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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發 부동층’ 25% 어디로?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사퇴로 부동층으로 돌아선 중도·무당파 표심의 향배가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안 전 후보 사퇴 이전까지 10~15%에 불과했던 부동층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사퇴 이후 20~25%로 크게 늘었다. 이 중 상당수가 향후 안 전 후보의 행보에 따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대선 승부의 키는 안 전 후보가 쥐고 있는 상황이다. 안 전 후보 지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안 전 후보 지지층의 20%가량이 박 후보 쪽으로 이동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남은 부동층도 중도보수 성향의 유권자라고 보고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 후보 측은 경제민주화 정책이 후퇴하면서 박 후보의 중도층 확장 전략이 실패했다고 보고, 안 전 후보의 결단에 따라 문 후보 쪽으로 부동층의 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26일 “문 후보의 진정성과 안 전 후보의 진심이 만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때 문 후보 쪽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 전문가들은 부동층이 두 후보의 뜻대로 움직여 줄지는 미지수라고 입을 모았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안철수 지지층의 20%가 박 후보 측으로 갔다는데, 다른 조사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다.”며 “제각각인 여론조사에 크게 주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문 후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안 전 후보의 지원 범위에 따라 부동층이 움직이겠지만 2002년 대선 때만큼의 단일화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도 “공동선대위 구성이 우선이 아니라 안 전 후보의 새 정치 구상을 전폭적으로 수용해 ‘가치연대’를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줘야 안철수 지지층이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단일화 결렬”이라면서 “박 후보가 부동층을 가져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부동층이 문 후보 쪽으로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경남지사 야권후보 무소속 권영길로 단일화

    경남지사 야권후보 무소속 권영길로 단일화

    18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의 야권단일후보로 권영길 무소속 후보가 확정됐다. 민주통합당 공민배 후보와 권 후보 간 단일화 협상 도중이던 26일, 공 후보가 사퇴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과 권 후보 간의 양강대결로 압축됐다. 공 후보는 이날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와 도지사 선거에서 야권후보 당선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권 후보는 “큰 결단을 내린 공 후보에게 감사하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공 후보의 양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승리와 정권교체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김부겸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 브리핑을 통해 “공 후보가 야권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권 후보를 단일후보로 지원키로 했다.”면서 “대선 승리와 경남도지사 야권승리의 대의에 헌신한 공 후보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의 양보를 통해 대선에서 야권단일후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게 된 민주당이, 경남도지사 선거의 승리를 위해 스스로 양보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쇄신의 모습을 보이고자 후보 차원에서 결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안면 바꾼 與 ‘안철수 띄우기’

    안철수 무소속 전 후보의 출마선언 이후 연일 공세를 퍼부었던 새누리당이 이제는 ‘안철수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대희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26일 특위 회의에서 “저희 모두가 안 후보의 사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기존 정당정치를 불신하던 적지 않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온 만큼 이런 지지자들의 염원을 담아 정치쇄신을 통해 개혁하고 새롭게 하는 것이 도리”라고 안 전 후보를 띄웠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 후보 지지자들은 대부분 정치쇄신과 새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들로 생각된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이들의 바람과 열망을 잘 알고 있다.”며 “정치쇄신에 대해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달 23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안철수의 새 정치라는 것은 결국 권력을 이용한 정계개편 음모”라고 맹비난한 것에 비하면 180도 입장이 바뀐 것이다. 당시 김 본부장은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 또다시 인위적으로 정계개편을 하겠다는 것인데 시대에 역행하는 구시대적 발상이고 제2의 열린우리당을 만들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지난 11일 안 전 후보가 여론조사 기관에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은 안 전 후보의 딸 설희씨의 미국 호화 유학과 이중국적 의혹을 내놓았다. 안 전 후보 측은 “명백한 안철수 죽이기”라고 항의하며 권 실장의 발언을 옹호한 정우택 선대위 부위원장을 포함해 3명을 고소·고발했다가 후보 사퇴 뒤 정리 차원에서 이를 취하했다. 문 후보 측은 논평에서 “아무리 틈새 벌리기 전략이라도 안 전 후보에 대한 3일 만의 말바꾸기는 듣기에 민망하다.”고 꼬집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安지지 부동표 잡아라” 朴 정치쇄신·文 용광로 선대위 승부수

    ■朴측 安지지층에 공개 구애 새누리당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빈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먼저 ‘정치쇄신’으로 치고 나갔다. 안대희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정치쇄신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쇄신책을 이미 발표했으며, 구체적 실행안 역시 마련돼 있다.”면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쇄신안의 충실한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정치쇄신의 시작은 선거쇄신”이라면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흑색선전을 하지 않을 것이고, 막말정치와 폭로정치를 비롯한 혐오정치를 배격하여 반칙이 없는, 원칙에 충실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면서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 역시 이러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선거쇄신 노력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자신이 야권에 제안한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에 안 전 후보가 호응해 온 것을 상기시키며 “민주당이 안 전 후보와 이른바 새 정치를 위해 야권 단일화를 논의한 것이라면 안 전 후보의 뜻을 존중해 즉각 기구 출범에 동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협의기구와 별도로 쇄신안 실천 방안을 강구해 국민에게 보여 주겠다.”고 말하면서 검찰 등 권력기관 신뢰회복 방안과 관련해서는 “틀림없이 며칠 내로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문 후보가 정치개혁 문제를 놓고 안 전 후보와 경쟁을 벌이다 내내 공격당하고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면서 “두 후보가 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채 사실상 단일화가 결렬됐으므로 정치개혁 문제만큼은 새누리당이 우월적 위치에서 민주당을 공격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입증하듯 안 위원장은 “안 전 후보의 쇄신안을 적극 보완해 새 정치의 열망을 이룰 것”이라며 안 전 후보 지지자들에게 공개 구애했다. 안 위원장은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이 열렬히 원했던 정치쇄신 방향은 권력형 부패 척결, 친인척 비리 척결, 여야 정쟁 금지, 공권력 오남용 방지 등에 있었다.”면서 “(안 전 후보 측 쇄신안과 우리의 쇄신안은) 70∼80%가 같은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세비심사위 등 구체적 안은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특위에서 이미 검토했고 근본적 차이를 제외한 몇 가지 부분, 국회 개혁, 국정감사 강화 등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당정치를 혐오해 ‘안철수식 새 정치’에 열광해 온 안 전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文측 ‘국민연대’ 구체화 전략 고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이 ‘새정치공동선언’에서 밝힌 국민연대를 구체화하기 위한 공동선대위 구성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철수 전 후보 측과 중도·무당파층,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포함하는 ‘제2의 용광로 선대위’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만큼 안 전 후보 지지 세력을 이탈 없이 묶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문 후보 측은 공동선대위를 통해 양 세력이 유기적 결합을 이룰 것을 기대한다. 김부겸 전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모든 것을 비워 놓고 안 전 후보 측뿐만 아니라 그동안 어느 세력 편도 들기 어려워 관망하던 분들까지 포함한 큰 선대위를, 제대로 된 의미의 용광로 선대위를 꾸려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외부 인사 영입 카드도 거론된다. 단일화 가교 역할을 자임했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단일화 촉구 성명을 냈던 황석영씨 등 문화예술·종교계 인사 102명,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전 대선 후보 등이 영입 대상이다. 당내 대선 후보 경선 패배 후 두 달여간 칩거해 온 손학규 상임고문도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집중유세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문 후보 지원에 나서며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 측 핵심 인사들에게 연락해 공동선대위 합류를 조심스럽게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문 후보 측으로부터 크게 바라보고 가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 측에서도 국민연대라는 큰 틀 아래서 문 후보 측과 결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문 후보 측에 흡수되는 방식보다는 안 전 후보를 지원하는 독자적인 세력으로 남기를 바라는 기류가 감지된다. 안 전 후보 측의 한 인사는 “안 전 후보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지역 포럼은 남을 것 같다.”며 캠프 구성원들이 독자 세력으로 남는 쪽에 무게를 뒀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공동선대위가 1997년 김대중·김종필(DJP) 연합 당시의 매머드급 공동선대위와 같은 형태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1997년 당시에는 공동선대위에서 중요 사항은 결정하되 자민련 조직은 그대로 뒀다.”면서 “안 전 후보 측도 별도 조직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별도로 지원하는 형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文 “새정치·새시대 열 것” 출사표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文 “새정치·새시대 열 것” 출사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 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다. 무거운 소명 의식으로, 그 책임을 감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로 등록하게 되기까지 안철수 후보의 큰 결단이 있었다. 고맙다는 마음 이전에 커다란 미안함이 있다.”면서 “안 후보의 진심과 눈물은 저에게 무거운 책임이 되었다. 저의 몫일 수도 있었을 그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안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다.”면서 “안 후보와 함께 약속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와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만나자는 제안 말씀을 드렸다.”면서 “안 후보 형편이 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만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세력의 통합’, ‘국민연대’의 틀이 유효함을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 후보 단일화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국민연대를 이루고,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함께 대통합의 선거진용을 갖춘 뒤 정권교체 후에도 연대해 국정 운영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 지지층에 더해 중도·무당파층까지 흡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안 전 후보와의 정책 연합도 보완·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양쪽 후보의 정책이 99%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안 후보 측과 실무 합의한 ‘경제·복지 정책 공동선언’과 ‘새 시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선언’의 구체적 실행 계획도 국민연대의 틀 속에서 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회의원직은 사퇴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총선에 출마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회의원 사퇴가 불가피하겠지만, 단지 출마하는 것만으로 의원직을 그만두지는 않겠다고 유권자들께 약속드렸다.”면서 “저도 결국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예감이 든다. 시기는 대통령 당선 이후일 것”이라고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제 진짜 승부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정권교체를 이루자, 안 후보와 캠프 측을 최대한 배려하고 함께 간다는 정신으로 앞으로도 계속 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26일 충청 지역을 방문해 표심 잡기에 나선 뒤 광주 5·18 묘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첫 유세는 최대 승부처인 부산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朴 “비례대표 의원 사퇴” 배수진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朴 “비례대표 의원 사퇴” 배수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5일 후보 등록과 동시에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뜻까지 밝히며 배수진을 쳤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로 지난 15년간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 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이 같은 각오를 밝히면서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은 우선 지지층의 결집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계 은퇴라는 카드를 통해 지지층을 긴장하게 하고 스스로도 퇴로를 아예 차단하겠다는 승부수로 보인다. 동시에 야권의 단일화 효과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기에 막아 내겠다는 뜻도 담은 것으로 관측된다. 의원직 사퇴를 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차별화도 꾀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가 의원직을 움켜쥐고 있는 것과 관련, 대선에 떨어질 것을 대비해 의원직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21차례나 사용했다. “위기와 고비를 맞을 때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힘이 되어 주셨고, 이번 대선이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박 후보는 오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 후보가 지지를 받은 것은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 때문이었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새 정치를 선도하고 실천하는 새누리당이 되기 위해 더욱 각오를 다지고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문 후보 쪽으로 향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이번에 우리 손으로 국민행복시대를 만들지 못하면 영원히 만들 수 없다. 우리가 해야만 책임 있는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는 말을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해 회견장에 모인 측근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내내 굳은 표정으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박 후보는 말실수를 한 뒤에도 “제가 뭐라고 말했습니까.”라고 되물으며 실수한 내용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곧바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다시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安 지방행… ‘文 지원’ 등 향후 행보 고심

    안철수 후보의 사퇴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띠면서 안 전 후보의 ‘구원등판’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안 전 후보는 지난 23일 전격 사퇴한 뒤 지방으로 내려가 문 후보 지원을 포함해 정치인으로서의 향후 행보를 고민 중이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만큼 문 후보를 돕는 데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지원 범위다. 민주당은 문 후보의 ‘담쟁이 캠프’와 안 전 후보의 ‘진심캠프’가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국민연대’에 걸맞은 선거 진용을 꾸리는 것을 바라고 있다. 안 전 후보 측 강인철 법률지원단장은 “안 전 후보의 의사에 달려 있는 것 아니겠냐.”며 “심신이 지쳐 며칠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민영·정연순 대변인은 이날 대통합 선대위를 만들자는 문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후보가 사퇴한 만큼 캠프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내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안 전 후보는 사퇴 선언 후 침묵을 깨고 27일 진심캠프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해단식에 참석한다면 향후 행보에 대해 말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로선 안 전 후보가 공동선대위에서 공식 직책을 갖고 직접적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도 “같은 당이었으면 몰라도 안 전 후보가 밑으로 들어가 우리 측 직책을 맡으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며 “직책 없이도 얼마든지 선거운동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장급 이상 캠프 관계자들은 안 전 후보와 함께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전 후보는 박원순 범야권 단일 후보의 선거캠프를 방문해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우회적으로 선거운동을 도왔다. 직접 준비한 응원 편지를 박 후보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는 대권 행보로 비칠까봐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정치인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이상 이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선택 2012 D-23] 朴 “지면 정계은퇴” 文 “정권교체 실현”

    [선택 2012 D-23] 朴 “지면 정계은퇴” 文 “정권교체 실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 대선 쟁투가 25일 막을 올렸다. 두 후보는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부터 ‘22일간의 대선 열전’에 들어간다.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새누리당과 5년 만에 정권교체에 나서는 민주당은 남은 기간 당의 조직을 총동원해 세 결집을 시도하며 승부를 벌인다. 대선 초·중반까지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각 구도로 짜인 18대 대선판은 안철수 후보가 지난 23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전통적인 여야 양자구도, 보수 대 진보, 산업화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등록에 즈음한 입장 발표’를 통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힌 뒤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 한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단일 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다.”며 “안철수 전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으며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라는 박·문 두 후보의 이력으로, 이번 대선에서는 ‘박정희 대 노무현’, ‘과거 대 미래’의 프레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를 ‘실패한 정권’으로 몰아붙이면서 실패한 정치세력의 재집권 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펼쳤고, 민주당은 박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귀족과 서민’,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안 전 후보가 대선 무대에서 물러났지만 그를 지지했던 중도표가 박빙 판세에서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안철수 지지층 가운데 ‘중도 이탈표’ 공략에, 민주당은 안철수 지지층의 ‘온전한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안 캠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공동선대위 구성을 모색하는 등 단일화 후속 조치에 들어갔고, 새누리당은 이번 단일화는 문 후보와 민주당이 구태의 단면을 보여 준 것이라고 비판하며 단일화 바람 차단을 시도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경남(PK) 표심의 향배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단일화에 맞서는 朴 고향서 힘 얻다

    단일화에 맞서는 朴 고향서 힘 얻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3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했다. 박 후보의 대구행은 대구·경북 선대위 출범식이 있었던 9월 28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박 후보는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과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포항 죽도시장 등 3곳을 돌며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격전지인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호남권을 집중 공략해야 하는 박 후보로서는 이 지역 방문이 대선 전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야권 단일화 국면에서 대선 후보 등록일(25~26일)을 앞두고 텃밭에서 대선 승리 결의를 다지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날 일정은 재래시장 방문에 집중됐다. 박 후보는 상인들과 일일이 접촉하며 ‘서민·민생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중앙신시장에서 지지 인파에 둘러싸인 채 떡 가게와 채소 좌판, 반찬 가게 등을 돌아보며 온누리상품권으로 통문어, 간고등어, 생굴무침 등을 구입했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박 후보는 5000여명(경찰 추산)이 몰려든 가운데 직접 지게차에 타 보기도 하고 한 상인이 감기에 걸리지 말라며 주는 유자청을 받고 환하게 웃기도 했다. 앞서 박 후보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 당원, 지지자 등 40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박 후보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곳이 많으니 우리는 더 찾아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여러분이 ‘내가 바로 박근혜’라고 생각하고 지역에서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조원진 의원은 “박 후보가 오찬 자리에서 ‘이번 대선이 나의 마지막 정치다. 모든 것을 바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 다 같이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서상기 의원은 “대구는 우리가 지킬 테니 대선일까지 다른 곳에서 열심히 하시고 대구는 오늘이 마지막 방문이 되는 게 내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후보 등록일인 25~26일 중 비례대표 의원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손 통증이 도진 박 후보는 이동 중 휴게소에 들러 얼음을 구입하기도 했다. 대구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큰 결단에 감사…역사가 평가할 것”

    “큰 결단에 감사…역사가 평가할 것”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밤 전격적으로 후보 사퇴를 선언하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는 안 후보의 ‘용단’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안 후보 지지자들을 오롯이 흡수하는 방안 마련에 고심했다. 안 후보의 후보 사퇴 소식을 들은 문 후보는 “안 후보께 정중한 예의를 따로 갖추겠다.”는 뜻을 우상호 공보단장을 통해 밝혔다. 진성준 대변인도 “안 후보께서 정권 교체를 위해 큰 결단을 해주셨다. 우리 모두가 안 후보께 큰 빚을 졌다. 미안하고 또 감사한다.”며 캠프 공식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예우를 갖추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오늘은 아니다.”라고 했다. 안 후보의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관계자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정권 교체를 위해 후보 사퇴를 선언한 안 후보의 결단을 존중한다. 역사가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썼다. 선대위원장단에서는 정권 교체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반응과 함께 숙연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충격적이면서 감동적이다.”라면서 “안 후보가 생각을 뛰어넘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의 결심이 우리에게 숙제를 남겼다. 새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들이 받을 충격과 슬픔을 충분히 헤아려야 한다.”면서 “이 시점에 정무적인 판단은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 우리가 안 후보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라며 숙연한 태도를 보였다. 안 후보의 사퇴 모양새가 썩 달갑지만은 않다는 반응도 당내에서 일부 제기됐다. 단일화가 되긴 했지만 협상 결렬 이후 기자회견을 통한 안 후보의 사퇴로 단일화가 이뤄진 탓에 ‘아름다운 단일화’는 결국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두 후보가 서로 만나 끌어안으며 양보하는 모습으로 단일화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단일화 협상에서 두 후보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안 후보의 사퇴로 정리되는 바람에 단일화가 주는 감동, 시너지 효과는 반감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행보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안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문 후보가 즉각 안 후보를 찾아가 감사의 뜻을 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안 후보 측 지지자들의 마음을 붙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단일화 효과인데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챙기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20일만에 ‘수도권 투어’… 2040·중도층 끌어안기

    朴, 20일만에 ‘수도권 투어’… 2040·중도층 끌어안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2일 수도권 표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박 후보는 오후 경기 북부 지역인 고양시 능곡시장과 의정부시 제일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두 지역 모두 지난 4·11 총선에서 5% 포인트 미만에서 여야의 승패가 갈렸던 초경합지였다. 능곡시장이 있는 고양시 덕양구는 경기 북부 지역 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도 꼽힌다. 박 후보의 수도권 민생 탐방 일정은 지난달 31일 수원을 찾은 뒤 20여일 만이다. 지난 12일부터 민생 투어를 본격 재개했지만 주로 영호남, 충청 등 지역에서 머물렀고 메시지도 ‘지역 균형 발전’에 초점이 더 맞춰졌다. 그러나 선거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 후보가 취약 지역으로 꼽혔던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수도권에서 가장 위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일화 바람을 차단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면 진영 대결로 굳어질 것이므로 결국 승부는 수도권과 부동층, 40대를 얼마나 끌어오느냐에 있다.”고 내다봤다. 선대위 관계자들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박 후보는 수도권 표심을 좌우할 2040세대와 중도 성향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생에 가장 민감한 계층인 만큼 보육과 교육, 주거, 가계 부채 문제 등 분야별 정책을 통해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시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행복교육 네트워크 창립대회에서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자긍심을 느끼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희망의 교육을 만들겠다.”면서 전날 발표한 교육정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23일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이자 정치를 시작한 대구·경북(TK) 지역을 찾는다. 텃밭 민심을 다진 뒤 오는 25~26일 대선 후보등록일에 맞춰 비례대표 의원직에서 사퇴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표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비공개 단일화 담판 회동이 소득 없이 끝날 경우 단일화 시너지 효과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전날 TV토론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서로의 입장 차가 뚜렷하게 대비되면서 갈수록 지지층 이탈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안 후보 측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묶어 둘 수 있는 민주당 입당론도 재거론되고 있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가 최근 민주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입당 카드가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 현행선거법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이 안 후보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면서 입당 불가피론을 주장했다. 단일화 협상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 국민들의 피로감은 더 가중될 수 있다. 문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중도층이나 소극적 지지층으로부터 단일화에 관심없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도 “협상이 길어질수록 우리 쪽이 더 손해다.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에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던 지지층이 협상 과정에서 기존 정치권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실망감이 커진다는 것이다. 양 캠프는 후보 등록일(오는 25~26일) 전에는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후보 등록 이후에 단일화를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국민과의 약속을 배반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된다. 단일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후보 등록일을 넘기면 각자의 길을 갈 가능성도 있다.”면서 “투표 용지 찍기 전에 한다고 해도 단일화 효과가 날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보 등록 이후에 단일화를 하게 되면 천문학적인 선거 비용 탓에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갈 수도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대선에 들어가는 선거 비용은 100억원대 단위”라면서 “후보 등록 이후에는 이미 투입된 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단일화가 성사되기는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 이후에는 양 세력 간의 화학적 결합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선관위, 불법선거운동 ‘朴·文·安 지지자’ 등 9명 고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당원 집회나 대선 후보 팬클럽 행사 등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전남 장성군 선거사무소장 김모씨 등 3명은 지난 4일 장성 지역 당원수련회를 개최해 비당원이 포함된 150여명을 참석시켜 총 300만원 상당의 경품과 음식물을 제공하고 문재인 대선 후보를 지지, 선전한 혐의로 고발됐다. 같은 행사에서 민주당과 문 후보를 홍보하는 발언을 한 김양수 장성군수는 경고 조치됐다. 선관위는 또 지난 18일 광주의 한 대학에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결의를 위한 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안 후보 팬클럽 ‘해피스’ 사무국장 오모씨와 행사 사회를 맡은 나모씨를 고발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팬클럽인 ‘근혜동산’의 대전지역본부장 임모씨 등 2명도 지난 16일 대전의 한 웨딩홀에서 정기모임을 열면서 행사에 참석한 비회원 70여명에게 갹출한 회비 1만원보다 비싼 2만 3000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고발됐다. 같은 팬클럽 회원 진모씨는 행사에 대학생 25명을 참석시키고 이들이 회비를 낼 수 있도록 1인당 1만원씩 총 25만원을 사전에 제공한 혐의로 고발됐다. 한편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대선 선거운동을 위해 경남 거제시의 대기업 현장 등을 돌며 노동조합원 등 1220명에게 문 후보 지지 서명운동을 한 민주당 중앙선대위 노동특보 이모씨도 고발조치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공허한 응답… 자질 찾기 어려웠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2012 후보단일화 토론에 대해 “상식적인 이야기와 모호한 질문, 응답이 오고갔을 뿐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과 능력, 경륜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면서 “아직 대통령 후보로서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안영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정책 대신 단일화 방법을 놓고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하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후보의 자질과 능력 검증이라는 토론회의 본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토론에서 나온 정책과 분석들은 상당 부분 공허한 내용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안 대변인은 “야당 지도자로서는 어떨지 모르나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이끌어가기에는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두 후보의 정치 경력부족도 꼬집었다. 안 대변인은 “두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지 불과 몇 개월밖에 안 되고 최근 후보사퇴 협상에 매달리다 보니 충분히 정책을 공부할 시간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두 사람의 단일화 방식 합의를 위한 회동을 그나마 ‘작은 소득’이라면서도 “두 사람은 하루 빨리 후보사퇴협상을 마무리 지어 이번 대선을 ‘안개 선거’의 상황으로부터 탈피시켜야 할 것이다. 두 후보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선택 2012 D-28] 文측 김한길·신경민 安측 김윤재·박선숙

    [선택 2012 D-28] 文측 김한길·신경민 安측 김윤재·박선숙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TV토론 준비에는 해당 분야의 실무 경험이 풍부한 최정예 팀이 뛰고 있다. 문 후보 측은 TV토론 준비 총책임자인 김한길 의원을 중심으로 선대위 산하 소통2본부와 미디어단이 주축이 돼 후보의 말투와 표정, 발음까지 꼼꼼히 살피고 있다. 김 의원은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도 노 후보 측 미디어본부장을 맡아 TV토론을 총괄했다. 부대변인과 대변인을 여러 차례 지내 호소력 있는 화법에 익숙한 김현미 소통2본부장도 가세했다. 여기에 신경민 미디어 단장, 유정아 시민캠프 대변인 등 방송인 출신들과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배치됐다. 은수미·홍영표 의원 등 ‘정책통’들은 정책 분야의 모범 답안을 작성 중이다. 안 후보 캠프는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 캠프에서 TV토론 실무를 담당했던 김윤재 변호사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언론인 출신의 이원재 정책실장과 김인현 분석대응실장 등이 정책과 현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책에 대한 안 후보의 이해도가 높아 걱정을 하진 않는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TV토론 리허설은 청와대에서 첫 여성 대변인을 지낸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돕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2012 D-29] 文·安, 여론조사 뒤 담판 짓는다

    [선택 2012 D-29] 文·安, 여론조사 뒤 담판 짓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양측의 단일화 협상팀이 파행 5일 만에 재개된 19일 실무단 3차 비공개 협상에서 ‘여론조사+담판’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캠프는 21일 두 후보 간 단일화 TV토론 전후 여론조사를 시행하되 그 결과를 봉인하고, 두 후보가 단독 회동에서 이 여론조사 결과를 기초로 최종 후보를 담판으로 결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일방의 양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를 토대로 담판을 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 둔다는 복안이다. 안 캠프는 담판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한 후 여론조사 결과를 국민 앞에 공개해 양측 지지자를 설득하는 방안도 협의 의제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의 단일화 과정을 ‘TV토론→여론조사→담판→여론조사 결과 공개’로 압축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지난 6일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 합의 이후 발표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도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 방식이 현재로서는 승자와 패자가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아름다운 단일화 방안이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하승창 대외협력실장을 각각 팀장으로 한 양측 단일화 실무단은 이날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을 21일 밤 10시에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지상파 3사가 모두 중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두 후보가 주장하는 여론조사 시행 시점이 엇갈려 문 후보 측은 24일, 안 후보 측은 25일까지 단일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문 후보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시간에 쫓겨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도 쉽지 않다면 안 후보를 만나 담판을 통해서라도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대선 연설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양보를 위한 담판은 안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文·安의 운명, 어게인 2002년?

    文·安의 운명, 어게인 2002년?

    10년 전인 2002년 11월 22일 16대 대선 선거후보 등록을 앞두고 치른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TV토론은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모두 발언에서부터 곧바로 날 선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그간 아껴둔 상대의 약점을 끄집어내며 정치적 명운을 건 대결을 벌였다. 노 후보는 특유의 세밀한 화법으로 정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우위를 점했다. 정 후보는 공세적 화법으로 노 후보의 공격을 받아치는 등 노련함을 보였다. 당시 방송 3사의 시청률을 합하면 30.9%로 뜨거운 관심이 단일화 TV토론에 쏠렸다. 노 후보는 이 TV토론 이후 지지율이 치솟으며 입지를 구축한다. 단일화 과정이 유사해 16대 대선의 ‘판박이’로 불리는 18대 대선에서도 2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 TV토론에서 맞붙는다. 후보등록일을 불과 닷새가량 남겨 두고 열리는 이번 TV토론도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후보단일화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층이 많아진 만큼 TV토론이 역대 대선 때보다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단일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여론조사는 두 후보의 TV토론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 후보가 토론장에 나란히 참석해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도 처음이자 마지막인 만큼 정책과 국정운영 능력을 비교·평가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 뿐인 셈이다.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등은 한 명의 후보만을 초청해 진행됐다. 하지만 단일화 TV토론은 한 번밖에 진행되지 못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한편 새누리당은 야권의 단일화 TV토론 계획에 반발해 23일 밤 박근혜 후보 혼자 참여하는 방식으로 TV토론을 추진하기로 했다. 심재철 선대위 부위원장은 “방송의 중립성 측면에서 극히 미묘한 문제”라며 단일화 TV토론 생중계를 반대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文·安, 새누리 제안 정치쇄신기구 참여키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안대희 위원장이 제안한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참여를 전격 수용했다. 안 후보는 19일 “정치쇄신에 관해 국회에서 여야가, 또는 대선 후보 3자가 합의할 수 있다면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전했다. 이에 따라 안 후보 측에서는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이 안 위원장에게 연락해 이른 시일 내에 정치쇄신과 관련해 합의할 수 있는 과제를 확인할 계획이다. 문 후보 측도 조건 없는 수용 의사를 밝혔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형식과 내용에 관계없이 임하겠다.”면서 “그 자리에서 투표시간 연장도 같이 논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진 대변인은 “안 후보 측과 별도로 협의할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동안 새누리당의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한 이유에 대해서는 “첫 제안 때 투표시간 연장이 의제가 안 된다고 하기에 흐지부지된 것이고, 실무 차원에서도 그런 제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옥임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새누리당은 조건 없이 협의에 임할 것이고 조정 가능한 안은 정략적이지 않으면 모든 것을 다 수용할 의사가 있다.”면서 “정치쇄신 구상은 2004년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라는 긍정적 사례도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 후보 측이 모두 참여하는 정치쇄신기구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다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안 후보 등 각 진영이 정치 쇄신이라는 ‘염불’보다는 선거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만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기구라는 형식보다 정치 쇄신의 내용이다. 안 위원장은 국회의원 연금 폐지, 국회윤리특위 강화, 국회의원 겸직 제한, 게리멘더링(자의적 선거구 획정) 방지 등에 대한 우선 입법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난색을 표하는 투표시간 연장 문제를 ‘논의 1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기구가 출범하더라도 험로가 예상되는 이유다. 앞서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치쇄신안의 공통분모를 조속히 추출해 조정 가능한 것에 대해 공약 실천을 담보하자는 우리 제안에 응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정몽원 회장, 이재성 사장과 사돈된다

    정몽원 회장, 이재성 사장과 사돈된다

    정몽원(왼쪽) 한라그룹 회장이 이재성 (오른쪽)현대중공업 사장과 사돈을 맺는다. 19일 한라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의 딸 지연씨가 이 사장의 아들과 새달 29일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은 양가 친척들만 모여 조용히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연씨는 현재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만도 영업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인 고(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정 회장은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사촌 동생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하고 1975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현대선물 사장과 아산재단 사무총장,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을 거쳐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安 때리기’로 文 미는 새누리

    새누리당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다만 ‘안철수 때리기’ 방식은 기존 ‘네거티브 공세’에서 벗어나 일종의 ‘무시 전략’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비한 김빼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 후보가 다시 만나 권력을 어떻게 나눠 먹을지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면서 “안 후보가 순수한 마음으로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용퇴하지 않으면 순수한 동기를 훼손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는 안 후보를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어떤 양보를 해도 문 후보가 이긴다는 자신감의 발로”라면서 “야권 단일후보는 문 후보로 정해지는 수순만 남았다고 보고 이에 맞는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철 선대위 부위원장도 “안 후보는 이미 절반쯤 타버린 불쏘시개인데 본인만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렇듯 안 후보를 깎아내리는 데는 최근 여론조사 추이나 야권 지지층의 전략적 선택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문 후보로 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에 대한 공략이 단일화 효과를 줄이기 위한 ‘싸움의 기술’인 셈이다. 문 후보가 단일 후보로 확정될 경우 선거 프레임(구도)을 짜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이 안 후보로의 단일화 가능성을 전면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안 후보에 대한 비판 자체가 안 후보의 강점인 변화·혁신 이미지를 지워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안 후보가 최종 상대로 정해질 경우 정치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들어 박근혜 후보의 ‘책임 있는 변화’와 안 후보의 ‘불안한 변화’ 구도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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