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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政爭에 날새고 후보 공약은 뜬구름… 또 ‘깜깜이 대선’ 되나

    여야가 최근 정수장학회와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놓고 소모적인 정치 공방을 재연하면서 정책 실종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뒤늦게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다 “네가 밝혀라.”, “네가 입증하라.” 식의 ‘삿대질 공방’이 지속되는 탓이다. 이런 식의 정쟁이 지속될 경우 대선일인 12월 19일 유권자들이 후보 공약도 모르고 투표장에 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의도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경제민주화 관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경제민주화를 들어 본 적이 있지만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다. 실제로 여야 선대위가 내놓은 ‘진짜 공약’은 드물다. 화려한 비전과 메시지만 난무할 뿐 공약다운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여당 후보로 선출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대선 공약의 컨트롤타워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가 공약으로 내놓은 것은 고작 두 개에 불과하다. 추석 전후로 ‘하우스푸어 대책’과 ‘농어촌 재해 대책’을 발표한 것 말고는 없다. 이번 주 ‘창조 경제’의 핵심 내용이 될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지경이다. 야권도 사정은 비슷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정책 비전을 내놓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선 공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 보니 모범 답안만 내놓을 뿐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에 따라” 혹은 “나중에 발표하겠다.”며 변죽만 울리고 있다. 이른바 메시지와 이미지만 있고, 알맹이 격인 정책 공약이 빠진 꼴이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와대 이전 등 실현 가능성은 적은데 튀는 정책을 내놓는 등의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문 후보의 정책과 관련, “참여정부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면서 “하드웨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책을 성공으로 움직이게 하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진영 건국대 교수는 “세 명의 후보가 각각 행사에 다니며 조각조각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자제하고, 한 무대에서 정책 대결을 펼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주문했다. 지난주 18대 대선의 ‘어젠다’인 경제민주화가 각 후보 진영의 핫이슈로 등장했지만 네거티브 공세로 쏙 들어갔다. 각 캠프가 경제민주화를 놓고 ‘3자 회담’, 혹은 ‘2자 회담’을 열자고 했지만 만남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든 대선 후보들이 경제민주화를 약속한 이상 쉽게 합의할 수 있는 분야는 (입법화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지만, 여야의 정면 충돌로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여야가 조속히 갈등 국면을 풀고, 정책 대결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정수장학회와 NLL 해법으로 ‘결자해지’(結者解之)를 내놓고 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당장 풀 수 있는 것은 각 후보 캠프의 의지밖에 없다.”면서 “양측의 검증 공방이 대통령 후보로서 본질적인 자격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서로 덮고 일자리 창출과 복지 등에 관한 정책 경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수장학회와 관련) 박 후보가 관련이 없다고 말하는 접근 방식이 아니라 ‘인혁당 사건’과 똑같은 방식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NLL에 대해서는 “문 후보가 제안한 것처럼 당시 대화록을 오픈하면 쉽게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른지 드러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NLL 문제에 대해 당이 총력전으로 나서 전투에서 승리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국민에게 남기는 이미지는 진흙탕 싸움에서 허우적거렸던 추한 모습일 것”이라며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시민들은 정치권의 고질병이 도졌다고 한숨을 짓는다. 서울 방학동에 사는 박수민(47·자영업)씨는 “역대 대선에서 정책 대결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2002년에는 병역 비리, 2007년에는 BBK 사건이 대선을 강타했는데 이번엔 정수장학회와 NLL 문제가 터진 것”이라고 비꼬았다. 방화동에 사는 김아진(29·회사원)씨는 “대선 후보로 나섰다는 사실만 알지 정책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고, 그 내용을 발표했다고 해도 이 말이 저 말 같아 그 차이를 알 수 없다.”면서 “쓸데없는 정치 공격은 하지 말고 정책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 캠프의 정책 부실을 지적하는 시민도 많다. 백지은(27·회사원)씨는 “재벌개혁과 정치쇄신 등 전체적인 방향은 알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정당이 있는 문 후보보다 안 후보 측 정책이 주먹구구식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김민철(44·회사원)씨는 “박 후보의 하우스푸어 대책은 뭔가 많이 해 보겠다는 느낌이 들지만 실현 가능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文측 “安의 단일화 생각, 갈피를 못 잡겠다”

    文측 “安의 단일화 생각, 갈피를 못 잡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티격태격하자 범야권에서 속도조절론과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6일에도 문 후보 측은 단일화를 압박하고, 안 후보 측은 이에 반박하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단일화 신경전에 국민들은 짜증을 내는 듯하다. 안 후보 독자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며 단일화론의 피로감은 깊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한 듯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오르고, 문·안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되거나 빠지고 있다. 문 후보 선대위 진성준 대변인은 16일 “후보 단일화에 대한 안 후보 측 생각이 뭔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고 푸념했다. 전날 안 후보 측 조용경 국민소통자문단장의 “꼭 단일화를 해야 하느냐.”는 말이나 “단일화가 아니라 더 정확한 표현은 연대이거나 연합”이라는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의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문 후보도 전날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단일화를 못할 이유가 없고 따로 가는 것이 국민이 볼 때 더 이상하다.”며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론으로 재압박했다. 문 후보 측의 단일화 압박은 안 후보가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계속 강세를 보이는 데 따른 초조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문 후보 측의 정치혁신위 공동구성 및 경제민주화 2자 회동 수용 압박에 대해 “여야 협의를 거쳐 합의할 수 있는 법안과 정책들은 대선 이전에 통과시키는 진전이 있다면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나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지키는 약속을 하는 범주의 일은 3자가 만나는 것이 정확하고 분명하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동정치혁신위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3자가 합의해 국민께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단일화의 연장선에서 말하는 것이라면 이미 충분히 답변했다.”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김성식 본부장은 “정치하는 분들이 (단일화에 대해) 너무 계산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감동을 주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의 단일화 압박에 대한 반발에 문 후보 측 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너무 얘기하면 압박한다고 그러니까 자제해야 할 것 같다.”면서 “계속 거부하면 정치혁신위를 독자적으로 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안 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효석 전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현재 단일화 논의는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속도조절론을 제기하며 “(문·안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통합 논의로 전환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야권 제3지대에서는 단일화 훈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등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 소속 범야권 재야 원로들은 문·안 후보 간 단일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다음 주초 회의를 열어 단일화 방식 등을 논의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朴 “부마항쟁 피해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

    朴 “부마항쟁 피해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

    박근혜(얼굴)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5일 부마민주항쟁과 관련,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고 피해를 보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부마민주항쟁 33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창원시 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경남도당 대통령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아직 정리가 안 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저와 새누리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6일에는 서울 수유리의 국립 4·19 묘지를 참배하고 희생자와 유족, 피해자를 위로한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유신독재’에 반대해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당시 집권세력은 계엄령과 위수령을 발동해 100여명을 군사 재판에 회부했다. 그러나 일주일도 안 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되면서 사실상 유신 체제를 끝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는 사건이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공정 경쟁의 기준을 바로 세우겠다.”면서 “중소기업이 개발한 작고 소중한 기술이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의 과도한 시장 선점을 규제해 (시장 상인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임할 수 있도록 유통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 “文, NLL 책임있는 행동을” 文 “또 北風… 나쁜정치 본색”

    與 “文, NLL 책임있는 행동을” 文 “또 北風… 나쁜정치 본색”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에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이러한 요구를 ‘제2의 북풍’으로 규정하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NLL 의혹을 처음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고발키로 하고 구체적인 적용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 15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NLL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공세를 가했다.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대화록’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면서 “기관에서는 정상회담 문서 중 NLL 부분을 발췌, 공개해 국헌을 지키는 일을 담당하는 국회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군사기밀보호법 7조에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거나 공개함으로써 안보에 현저한 이익이 있으면 군사기밀이라도 공개할 수 있도록 한 법정신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NLL은 남북이 존중해온 휴전선으로 이를 변경하는 것은 새로운 강화조약이 있기 전에는 불가능하다.”며 “이런 절차 없이 대통령이 남북회담 자리에서 NLL에 대해 다른 내용을 언급했다면 이 부분은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 논쟁은 국가 안위 및 영토 수호 차원에 본질과 심각성이 있으므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문 후보는 국조를 실시해 사과할 문제가 있으면 사과하고 상응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경선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저는 큰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의 NLL 부정과 같은 의미”라면서 “이 후보의 정체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까지 전면에 나서면서 야당에 대한 국정조사 압박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의 공세를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BBK 기획입국설’에 버금가는 ‘정치 공작’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문 후보는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의 NLL 공세를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새누리당의 나쁜 정치의 본색”이라고 규정했다. 문 후보는 “10·4 공동선언을 이뤄 낸 정상회담 당시 양측 배석자가 있었고 대화록은 국정원과 통일부에 의해 실제 대화내용 그대로 풀워딩으로 작성됐으며, 제가 그 대화록을 직접 확인했고 차기 정부가 남북정책수립에 참고하도록 국정기록으로 남겼다.”면서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두 사람만의 비밀 회동은 없었고 녹취록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과 통일부가 밝히기만 하면 논란은 끝이 난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선대위원장도 “정 의원의 NLL 관련 의혹 발언은 총기 난사 사고와 같다.”면서 “박 후보의 지지율 정체를 만회하기 위한 초조함, ‘노크 귀순’으로 드러난 이명박 정권의 안보 무능을 덮기 위한 제2의 북풍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 의원을 고발키로 하고,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 직무상 취득한 비밀의 누설 혐의,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 적용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김성주 “경제민주화 강제는 역사 역행”

    김성주 “경제민주화 강제는 역사 역행”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의 김성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경제민주화에 대해 “(재벌 규제가) 강제로 가는 것은 역사를 역행하는 것이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범이 재벌 자체에서 나와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식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중학교 때 산동네에 살던 반 친구들의 가난한 생활에 충격을 받았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경제력을 가진 자들이 스스로 그들의 책무를 만들 때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민주화가 ‘재벌 때리기’라는 비판에 대해 “반기업적으로 가는 것은 역사를 뒤집는 것이고 웃기는 일로 가는 것”이라면서도 “그나마 박 후보가 세 후보 중 가장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격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 “청년들은 개척정신이 필요한데 (대안을) 안 찾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박 후보에게 닉네임으로 ‘그레이스 박’, ‘그레이스 언니’라 부르니 되게 좋아하시더라.”고 전했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을 때 과격한 제안을 했고 다시는 안 부르겠지 했는데 다음 날 선대위원장으로 부르더라.”면서 “그때 젊은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고 개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안종범·강석훈, 朴비서실 배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5일 자신의 ‘경제 브레인’ 격인 안종범·강석훈 의원을 후보 비서실에 배치했다. 그간 두 의원은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실무추진단장·부단장으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이끄는 17개 분야별 추진단 공약개발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 왔다. 두 사람의 비서실 배치를 두고 박 후보가 정책공약을 최종 점검하는 역할을 맡겼다는 해석과 김 위원장이 두 사람을 거부했다는 해석이 엇갈린다. 안 의원은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 후보를 도운 ‘5인 공부모임’ 멤버다. 강 의원은 박근혜 경제공약을 물밑에서 성안해 온 친박(친박근혜) 핵심 경제통이다. 최근 권영세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두 의원의 비서실 배치를 건의했고 김 위원장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두 사람이 경제민주화에 미온적이라며 불만을 표출해 왔다. 최근 박 후보를 만난 자리에선 아예 두 사람을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캠프의 다른 핵심 관계자는 “두 의원이 행복추진위 실무를 겸임하면서 비서실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박 후보의 정책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후보의 워딩’으로 풀어 줘야 한다는 게 이번 인사 취지”라고 설명했다.그간 박 후보의 정책 공약이 홍보전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데는 실무진의 이해도가 떨어진 탓도 크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5인 공부모임 멤버이자 특보단 소속인 최외출 기획조정특보는 후보비서실 특보에 임명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NLL 국조 받아라” 文 압박 文 “정수장학회 무관하다니” 朴 공격

    새누리 “NLL 국조 받아라” 文 압박 文 “정수장학회 무관하다니” 朴 공격

    여야가 정수장학회의 MBC·부산일보 지분 매각,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등의 논란을 놓고 총력전을 펴며 정면충돌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에 NLL 관련 국정조사를 수용하도록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정수장학회를 매개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NLL 관련 논란에 대해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당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진실한 내용을 국민에게 알려야 하며, 부정만 할 게 아니라 떳떳하게 국정조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비공개 대화록이 존재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대여 공세의 초점을 정수장학회에 맞추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경남 선대위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도 관계가 없다.”면서 “저나 야당이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언론사 지분 매각이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다 이사회가 알아서 할 일이고 결정할 일”이라면서 “바깥에서 법적으로 다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이날 저녁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느냐. 상근도 안하면서, 연봉도 많았을 때는 한 2억원 정도 됐다.”며 “법적으로 이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어 “부산 지역에서 신망받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분들로 이사진을 전면 재편하든지 해야만 통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수장학회가 MBC 지분 30%와 부산일보 주식 100%를 매각 처분해 박 후보의 선거를 위해 특정 지역에 선심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朴 “빈부격차 치유가 제게 주어진 사명”

    朴 “빈부격차 치유가 제게 주어진 사명”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5일 경남 마산 지역을 찾아 ‘국민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주로 과거사를 중심으로 언급됐던 과거와 미래의 통합에서 소득과 지역 등의 격차를 줄이는 통합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쇄신과 통합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겪은 뒤 첫 지방 일정에서 본격적으로 민생행보에 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오후 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경남도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가진 사람들과 없는 사람들의 격차, 힘있는 사람들과 조직된 사람들에 가려진 약자와 소외계층의 격차와 상처를 치유해야 미래의 문이 열린다.”면서 “그것이 바로 저와 우리 당에 주어진 막중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두고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갈등 중 하나”라고 언급하고 “과감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여 전국 어디에 살든 모두가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여름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 상황을 염려해 “여러분의 회생 없이 100% 대한민국은 구호일 뿐”이라면서 “피해 농어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의 정책을 펴겠다.”고도 다짐했다. 박 후보는 앞서 오전 경남대 캠퍼스에서 경남대를 비롯해 가야대·창신대·문성대 등 인근 총학생회장단들과 만나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반값등록금, 학자금 대출이자 ‘제로 금리’, 지방대 학생들의 취업기회 확대 등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박 후보는 16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를 언급하며 “롯데 이대호 선수가 올해 일본으로 진출해서 롯데가 힘이 약해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선수들이 각자 맡은 부분을 잘해 줘서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발전도 마찬가지로 뛰어난 인재가 다가 아니고 모든 국민들이 각자 안 보이는 위치에서 열정적으로 함으로써 발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동선·이윤수 전 의원 등 전 민주당 의원 20명이 이날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유신 반대를 위해 격렬하게 투쟁했던 사람들이지만 지난 과거와의 화해와 용서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마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설명’ 길어진 朴 ‘용광로’ 버린 文 ‘정치권’ 품는 安

    ‘설명’ 길어진 朴 ‘용광로’ 버린 文 ‘정치권’ 품는 安

    주요 대선 후보들이 ‘작전 수정’을 시도하고 있다. 사소한 변화인 듯 보이는 것도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논쟁을 거쳐 일어나는 일들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쪽은 ‘설명’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메시지 전달의 효율성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의 성격을 새로 규정했다. ‘용광로’라는 표현을 사실상 버렸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조직과 정치인’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朴, 일정 끝나면 SNS 소통 박근혜 후보를 비롯한 새누리당은 최근 부쩍 말이 많아졌다. 짧은 문답에 그쳤던 박 후보의 발언에는 점점 ‘살’이 붙었다. 지난 12일 박 후보는 선대위 인선안을 직접 발표한 뒤 일문일답을 통해 부연설명을 이어 갔다. 이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돌출 질문에도 박 후보는 잠시 웃은 뒤 “필요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 캠프는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내부 결론을 내렸다. 출마 선언을 하며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놨을 때 “국정 운영의 중심이 국가에서 국민으로 이동하는 큰 변화”라고 자찬했지만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즘은 박 후보의 일정을 앞두고 매번 조윤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정의 콘셉트, 관련된 정책 구상 등을 자세히 전한다. 후보의 일정이 끝난 뒤 2~3시간 안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과 소회가 올라오기도 한다. ●文, 권위적 ‘용광로’ 용어 안 써 문재인 후보는 최근 ‘용광로 선대위’라는 용어를 쓰는 일이 뜸해졌다. ‘용광로’라는 용어가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의 잡음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혼란만 줬다는 시각도 있다. ‘용광로’는 다양한 문화와 가치가 조직 내에 하나로 녹아드는 현상을 빗댄 표현으로 다른 말로는 ‘동화주의’다. 권위주의적이고 올드한 이미지가 강하다. 흔히들 미국을 가리켜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라고 말한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일었던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간 경계선을 없애자는 뜻에서 문 후보가 제시한 용어지만 “친노를 그대로 두자는 것이냐.”며 ‘친노 2선 후퇴론’이 다시 부상하는 등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선거 전략상 잘못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최근에는 용광로 대신 재료 고유의 맛과 특성을 살려주는 ‘샐러드볼’(Salad Bowl)이 강조되고 있다. 문 후보 측 선대위에서도 ‘용광로를 넘어선 샐러드볼’이라는 의미를 살렸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安, 기존 정치권과 융합 나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전략도 시민사회 중심에서 기존 정치권 포용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당이라는 전통적 지지기반이 없는 안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지가 중심이었다. 안 후보의 정책을 만드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혁신’을 주제로 내일의 첫 번째 포럼 참석자들은 정보기술(IT) 벤처 및 비영리단체(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호창성 viki 대표, 이은애 씨즈 대표)와 교수(곽재원·정재승·정지훈 교수)들이었다. 복지를 주제로 한 두 번째 포럼 참석자도 홍종호 서울대 교수, 이상이 제주대 교수, 박기백 서울시립대 교수, 양재진 행정학과 교수 등 교수진과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이었다. 기존 정치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기존 정치권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성식 전 의원과 송호창 의원 영입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들은 박선숙 전 의원과 함께 안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새 정치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존 정치권과의 융합도 필요하다는 전략 수정이 들어간 것이다. 또 이들은 박 전 의원은 김근태(GT)계, 김 전 의원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쇄신파, 송 의원은 현역 의원이자 시민사회 출신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안 후보가 출마 선언 이후 강조해 온 ‘통합’ 이미지의 선대본부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나는 재벌좌파” 운동화·스키니진 김성주의 파격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12일 빨간 운동화에 스키니진을 입고 서울 여의도 당사에 나타났다. 중앙선대위 회의와 기자간담회에서 김 공동위원장은 ‘재벌좌파’ ‘혁명’ 등 새누리당에서 좀체 들을 수 없는 단어들을 쏟아냈다. 속사포 같은 언변까지 더해져 그의 언행은 파격적이었다. 김 위원장의 신선한 모습에 박근혜 후보가 웃음을 참지 못할 정도로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정치에 대해서는 깡무식꾼’으로 자신을 소개한 그는 회의에서 “두 달 동안 봉사하고자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여성 잠재력으로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청년층에 ‘글로벌 영토’를 열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부족하지만 한국을 확 뒤집어 혁명을 일으키고 싶다.”며 “혁명은 여성과 젊은이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30 세대’에 대해서도 그는 “170개국에 한국인 2세, 3세 등 700만명이 살고 있는데 이들을 네트워크 하면 하루아침에 100배로 글로벌 영토가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이 저를 재벌가의 딸로 아는데 저는 재벌 좌파”라면서 “다른 재벌가처럼 정략 결혼을 안 해서 집에서 쫓겨났다.”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복지 재원용 부유세 논란… 朴 “여러 의견” 文 “반대” 安 “검토”

    복지 재원용 부유세 논란… 朴 “여러 의견” 文 “반대” 安 “검토”

    잘사는 사람에게 세금을 더 걷자는 ‘부유세’가 대선 정국에서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특정 계층에 세금을 더 부과하는 것을 줄곧 반대해 왔던 여당 후보의 선거 총괄책임자가 부유세 신설을 제기했고 야권은 ‘반대’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각각 나뉘었다. 대선을 앞두고 부유세와 같은 세목 신설과 세율 인상 등을 통한 증세는 각 캠프에서 가장 조심스러워하는 주제였다. 자칫 ‘표가 떨어지는’ 얘기가 될 수 있어 복지 확대에 맞춰 증세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어느 캠프도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의 부유세 발언을 계기로 복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증세론’으로 확대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김 총괄본부장에 의해 부유세가 제기된 이면에는 국민 눈높이 수준의 복지 정책을 실현하려면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현실론이 깔려 있다. 특히 김 총괄본부장이 재정 위기로 경제가 파탄 난 남유럽 국가들을 방문한 뒤 내놓은 견해여서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소신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11일 ‘2012 대선의 시대적 소명’이라는 강연에서 부유세를 비롯해 고소득 구간 신설, 세율 차등화, 통일세, 목적세(주류·로또) 등 다양한 증세 방안을 내놓았다. 박근혜 후보의 정책통인 이종훈 의원은 “복지를 확대하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부유세는 아니더라도 증세는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유세 논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김 총괄본부장은 12일 ‘부유세 관련 입장’을 통해 “개인적인 의견”이라면서 “박 후보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부유세 논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당의 공약이나 입장이 어떻게 될 건가 하는 것은 공약위원회를 거쳐야 하며 공약위를 거쳐서 결정되는 것만이 확실하고 책임질 수 있는 공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부유세 신설론’을 정면 반박했다. 우상호 선대위 공보단장은 “문 후보 선대위는 오랜 검토 결과 적합하지 않은 세금이라고 판단, 부유세 신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후보 측이 복지정책에는 반대하면서 부유세 신설을 주장한 것은 설익은 정책을 들고 나온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의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도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부유세는 얼핏 보면 (부자들에게서 훔쳐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 준) 로빈 후드나 일지매처럼 서민을 후련하게 하는 느낌을 주지만 썩 좋은 세금은 못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상속세는 공짜로 물려받은 것이니 무겁게 매기는 것이 맞지만 자기가 노력해서 벌어들인 부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부유세는 상속세에 비해 열등하다.”면서 “폐지하는 나라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부유세를 지금 들고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이 위원장은 증세 문제에 대해 “정부 지출 구조 개편과 조세 감면 축소만 갖고는 복지 재원이 안 나온다.”면서 “모든 대선 후보들이 솔직하게 증세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복지 재정 확충을 위해 불가피하다면 부유세 도입을 검토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캠프의 전성인 경제민주화포럼 대표는 “복지 재정 확충을 위해 다른 분야의 재정에서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절약하고 불가피하다면 부유세 도입도 검토하겠지만 1차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중하위 소득계층도 형편에 맞게 복지 비용을 부담하는 ‘보편적 증세’를 전제로 법인세와 부유세의 실효세율을 높인 뒤 구간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복지 지출을 늘리기 위해 점진적으로 세금을 늘리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게 안 후보의 생각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대선 승리해 100% 대한민국 만들 것”

    朴 “대선 승리해 100% 대한민국 만들 것”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2일 새로 인선한 ‘국민행복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승리를 다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각 분야 영입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인사말을 통해 “제가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100%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들에게 “갖고 계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미래를 바꾸고 열어가는 데 모두 앞장서 주길 바란다.”면서 “갈등을 넘어 화합된 모습으로 국민을 위한 아름다운 선대위의 모습으로 꼭 승리하도록 모두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갈등을 빚었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한광옥 100%대한민국통합위 수석부위원장도 회의장 입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외부 영입 인사로 전날 인선된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은 “헌법 질서 수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경제민주화를 도모하고 나라의 안보를 공고히 하겠다는 확신과 국민 각계각층을 통합하려는 소망, 오랜 정치적 경륜 등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선대위에는 뉴라이트 출신이 다수 포진됐고 통합위에서 활동하게 된 과거사 관련 인사들이나 운동권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전향했거나 오래전부터 정치권에서 활동한 경우가 있어 당 안팎에서는 보수 색채가 강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옛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구로갈릴리교회 목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이 ‘비리 전력’을 이유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영입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미봉책으로 끝났다.”면서 “이번 인선은 새누리당스럽게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12월 19일 이후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선대위에서 본부장급을 중심으로 ‘백의종군 선언’에 동참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해 친박(친박근혜) 주류뿐만 아니라 원로 그룹, 외부 영입 인사까지 백의종군 선언 동참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무성 “복지 수요 위해 부유세 신설해야”

    김무성 “복지 수요 위해 부유세 신설해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과 정몽준 전 대표, 황우여 대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 4명을 임명했다. 국민대통합위원장과 공약위원장은 박 후보가 직접 맡았다. 김 전 헌재소장은 ‘소아마비 출신 최초의 대법관’이며, 김 회장은 2004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주목할 만한 여성기업인 50인’에 뽑혔다. 이날 선거사령탑으로 임명된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부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부유세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선대위 중앙위 워크숍 및 임명장 수여식 후 “국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복지 수요를 관리해 모두를 충족시키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어 “박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된 뒤에는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조만간 캠프 내 다른 인사들의 선언도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10) 문재인 쟁점행적(하)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10) 문재인 쟁점행적(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지난 10일 전북 완주에서 열린 전북 지역 당원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나는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네거티브전도 거뜬하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문 후보의 과거 행적에 오점이 적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야권 의원은 11일 “현재 흐름상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비해 행적 측면에서 어느 정도 비교 우위에 있지만 그 역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문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을 벼르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을 제외한 문 후보의 행적 가운데 쟁점이 될 만한 사항들을 짚어봤다. 문 후보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자택 매입 논란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은 이를 문 후보에 대한 검증 대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문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직에서 퇴임하기 전인 2008년 1월 23일 매곡동 부동산을 8억원에 매입했지만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은 2009년 2월로 돼 있다. 문제는 거래 시점이다. 문 후보가 퇴임 전인 2008년 1월 23일에 부동산을 매입했다면 퇴직공직자 재산 신고 내역 미제출로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이 된다. 부동산 매입 후 소유권 이전 등기를 2009년 2월까지 1년 남짓 늦췄다면 부동산등기법 위반이다.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는 거래 완료 후 60일 이내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문 후보가 양도세를 절세 혹은 탈세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08년 초 이미 1가구 2주택을 보유하고 있었고 매곡동 자택까지 추가하면 1가구 3주택이 된다. 이 경우 주택을 양도하게 되면 60%의 중과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 등기 일자를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문 후보가 2008년 2월 퇴직 시 신고한 재산 총액은 8억 7340만원이다. 매입 자금 출처에 대해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서울 평창동에 있던 집을 팔아 마련한 4억 2000만원과 은행에서 대출한 4억원을 더해 매입했으며 이후 부산 금정구 장전동의 집을 팔아 은행 대출을 갚았다.”고 설명했다. ●文측 “8억, 평창동 집 팔고 대출” 매곡동 자택 매입 논란은 앞서 지난 5일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양산시 매곡동 30번지에 주택 세 채가 있는데 그중 한 채가 미등기된 무허가 건물이었고 그 주인이 문 후보였다.”면서 국토부 장관에게 “왜 등기가 안 됐는지,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 후보를 둘러싼 논란 중에는 그가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공천헌금을 수수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청원 친박연대 전 대표를 변호한 행적도 있다. 정치권은 이 일이 문 후보에게 도덕적 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부패를 외치고 원칙주의자 이미지가 강한 그가 정치 비리 사건 피고인의 변호를 맡았다는 이유에서다. 문 후보는 당시 서 전 대표의 상고이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서 전 대표는 결국 2심에서 내려진 1년 5개월형이 2009년 5월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문 후보의 서 전 대표 변호 논란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불거졌다. 경쟁자였던 손학규, 김두관 당시 경선 후보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지향하는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라고 자임하는 문 후보가 불의의 편에 서서 언행 불일치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당시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서 전 대표가 받은 자금의 성격을 두고 법률적 논쟁이 있었을 뿐이며 문 후보가 변호한 것은 사실관계가 아니라 법리 다툼에 관한 것이었다.”고 항변했다. 문 후보가 30대 변호사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와 유사한 일이 또 발견된다. 문 후보는 1988년 부산에서 인권·노동 변호사로 이름을 날렸지만 당시 방위산업체인 풍산금속 노동자들에게는 그들 인권의 반대편에 선 사측 고문 변호사로 기억된다. 노태우 정권 시절이던 1988년 7월 경북 풍산 안강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한 노동자가 숨졌다. 당시 노동자들은 살인적인 노동 강도와 산재 사고를 없애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다. 하지만 회사 측과 공권력은 1989년 1월 2일 새벽, 경찰 4500명을 안강공장에 투입해 노조 간부들을 체포, 구속했다. 1990년 9월 11일 새벽에는 경찰 2300명을 부산 동래공장에 투입해 농성 노조원 300명을 연행했다. 이 밖에도 사측은 노조지부장 선거유세에 참가한 노조원에게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는가 하면 노조가 파업하기도 전에 전면 휴업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때 문 후보는 풍산금속 사측 변호사를 맡았다. 당시 부산대 운동장에서 열린 풍산 동래공장 살인 진압 규탄 집회에 참석한 문 후보는 한 관계자에게 “우리 ‘노변’(당시 노무현 변호사의 애칭)께서 풍산의 자문 변호사라서 저희가 이번 사건의 사측 변호를 맡을 수밖에 없습니다. 양해해 주세요.”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문 후보가 이해 관계에 따라 사측의 편에 서서 사건 해결에 나섰던 것이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사측 고문 변호사였던 건 맞지만 노동자를 상대로 사측을 변호한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의 아들 준용(30)씨의 특혜 채용 의혹도 논란거리다. 문 후보가 청와대 정무특보였던 2007년 당시 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에서 5급 일반직을 뽑으면서 채용 공고에 ‘연구직 초빙’이라고만 밝혔고 준용씨 1명만 응모해 합격했다는 것이다. 당시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이 문 후보 밑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데다 권 전 원장이 쓴 ‘대통령과 노동’이라는 책에 문 후보가 추천사를 쓴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구심도 가중됐다. 고용정보원 측은 “준용씨는 국내 기업 주최 광고 공모전에서 세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고 토플(CBT) 점수도 250점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해명했다. ●해군기지 등 정권따라 ‘말바꾸기’ 문 후보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은 지난 4·11 총선의 공천 개입 논란으로 이어진다. 문 후보가 당시 한명숙 당 대표에게 권 전 원장을 서울 동대문갑 지역 후보로 공천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아들 특혜 채용에 대한 보답이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친노(친노무현) 인사 배려’ 논란이 일었다.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말 바꾸기 논란도 문 후보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입장이 줏대 없이 정권에 따라 바뀌었다는 것이다.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2007년 4월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는 협상에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에는 “세상에 무슨 이런 조약이 다 있나.”라고 비판했다. 2005년 참여정부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할 때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심했다. 그럼에도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문 후보는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 같은 문 후보의 말 바꾸기는 대선 후보 경선 과정과 최근 선대위 구성에서도 일부 엿보인다. 문 후보가 자질론에서는 국정 경험을 내세워 정치 경험이 풍부한 후보라고 주장하면서도 정치 개혁 부분에서는 때묻지 않은 정치 신인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 후보는 “친노(친노무현)는 실재하는 프레임이 아니라 보수 언론이나 반대 세력 측에서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프레임”이라고 비판했지만 저서인 ‘사람이 먼저다’에서는 “친노 딱지를 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깜짝 인사’ 김용준 前헌재소장&김성주 회장

    ‘깜짝 인사’ 김용준 前헌재소장&김성주 회장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김용준(왼쪽·74) 전 헌법재판소장은 소아마비를 딛고 ‘지체장애인 최초의 대법관’이라는 성공 신화를 일궈낸 주인공이다.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그는 어머니 등에 업혀 통학하면서도 서울고 2학년 때 검정고시로 서울대 법대에 합격했다. 법대 3학년 때인 만 19세에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해 1960년 최연소 판사로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다. 소신판결을 중시 여겨 1963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권한 대행의 대선 출마 반대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된 송요찬 전 육군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한 일화도 있다. 헌법재판소장 재임 중엔 과외 금지, 군제대자 가산점, 동성동본 혼인 금지, 영화 사전 검열, 미결수 수의 착용 사건 등의 판결에서 기본권을 침해하는 각종 제한을 철폐했다. 그러나 1996년 5·18 특별법 위헌제청 사건에선 위헌 의견을 내 논란이 일기도 했다. ●5·18특별법 위헌의견 내 논란 1988년 대법관에 임용됐고 2000년 제2대 헌법재판소장 퇴임 후엔 청소년참사람운동본부 명예총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을 맡았다. 현재는 법무법인 넥서스의 고문 변호사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성주(오른쪽·56) 성주그룹 회장은 재벌 2세임에도 밑바닥부터 시작해 국외에서도 인정받는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해 국내에서 ‘일하는 여성’의 롤모델로 통했다. 대성그룹 창업주 고(故)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로 태어났지만 부모의 도움 없이 미국 유학을 떠나 학비를 벌어 가며 공부했다. 1979년 하버드대학원 수료 뒤 뉴욕 블루밍데일 백화점에서 18만원의 월급을 받으며 일을 배웠다. ●“여성도 군대 가야” 파격 발언 2005년 독일 매스티지 브랜드 MCM을 인수한 뒤 세계적인 한국 브랜드로 키워 냈다. 2004년 월스트리트저널이 꼽은 ‘주목받는 50인의 여성 기업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중소기업과 여성 기업인, 비정부기구(NGO), 불우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인으로도 평가받는다. 각 후보 캠프마다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는 박근혜 후보와 최근 세 차례 만나면서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0년 전경련 하계포럼 강연에서 “고급호텔에서 점심 때 노닥거리고 있는 상류사회 여성들을 보면 가슴을 치게 된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또 “우리나라 여성도 1년쯤 군대를 가야 한다.”는 파격적인 발언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문재인측, 현장취재 과잉제지 물의

    대선 후보들이 현장 취재기자의 취재를 물리적으로 제지해 물의를 빚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현장취재 풀 기자단은 11일 인천시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간담회가 끝난 뒤 문 후보에게 질문을 하려다 한 기자가 비서실 소속 여직원에게 오른팔을 잡힌 채 접근을 제지당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정당후보론’에 대해 “어처구니없다.”며 비판한 데 대한 입장을 질문하려던 참이었다. 문 후보가 안 후보의 발언을 보고받고 “아유 정말 그렇게 험한 말….”이라고 언급한 직후였다. 뒤에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문 후보가 여러 차례 과잉 경호가 없도록 주문을 했는데 현장 대응에 미숙함이 있었던 것 같다. 고의는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은 지난 10일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나는 과정에서 취재를 제한하려다 갈등을 빚었다. 박 후보 측은 취재진에게 “두 사람만 (화면에) 나올 수 있도록 옆에 붙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어 장소가 좁다면서 풀 체제로 현장 상황을 바꾼 뒤 “풀기자도 3m 이상 붙지 말라.”고 제한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co.kr
  • 文, 경제민주화 3자회동 제안… “재벌개혁 성공한 대통령 되겠다”

    文, 경제민주화 3자회동 제안… “재벌개혁 성공한 대통령 되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1일 재벌의 소유구조 개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민주화 구상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참여하는 ‘3자 회동’도 제안하며 경제민주화 입법 조치를 촉구했다. 문 후보가 이날 밝힌 경제민주화 구상은 ‘공정경제’가 핵심 키워드다. 문 후보는 ‘공정경제’에 대해 “시장경제의 장점을 살리면서 국민 경제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경제구조”라고 정의했다. 문 후보가 공정경제 실현을 위해 내세운 원칙은 세 가지다. 무엇보다 공정한 시장경제의 확립을 통해 국민경제 구성원 모두의 지속적 성장이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성장의 과실이 공정하게 배분되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다. 문 후보가 공정한 시장경제 확립을 위해 발표한 재벌개혁 방안의 핵심은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재도입하고, 순환출자를 금지하며, 금산분리 원칙을 강화하는 것이다. 재벌의 소유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는 동시에 재벌 총수 일가의 부당한 사익 추구를 막고, 재벌의 반칙에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 재벌개혁이 후퇴했다는 시각도 있다. 문 후보는 이런 한계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역량이 부족했음을 솔직히 인정한다.”면서 “두 번 실패하지는 않겠다. 재벌개혁을 성공시킨 대통령이 돼 시장에 넘어간 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서는 재협상하겠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 측 미래캠프의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참여정부가 추진한 한·미 FTA에 대해 구체적으로 몇 가지 독소조항이 있어서 걱정돼 반대한 것이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독소조항, 특히 ISD가 문제다. 모든 대선후보 진영이 하려고 하는 경제민주화에 저촉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미래캠프 내 ‘일자리혁명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는 일자리가 가장 중요한 성장전략이자 복지정책이라는 입장을 누차 강조했고, 일자리 혁명을 제1공약으로 천명했다.”면서 “문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사회적 합의를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도 이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캠프 일자리혁명위원회에 합류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내홍진화 소방수役… 외부인사 영입엔 한계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이 발표된 11일 당 안팎에서는 ‘아쉬움 반, 기대 반’이 교차했다. 더 많은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선대위를 구성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과 분란 사태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다는 ‘기대’가 그것이다.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영입은 이른바 ‘깜짝 인사’였다. 이날 일부 언론의 오보로 확인된 진념 전 경제부총리의 영입설에서 알 수 있듯이 박 후보가 직접 챙겼다. 발표 직전까지 당내에서도 극비 보안 사항으로 통했다. 비박(비박근혜)의 대표 주자인 이재오 의원에게 선대위 참여를 요청하기 위해 황우여 대표가 세 차례 이 의원의 자택을 방문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앞으로 계속 연락드려서 (선대위 직책을) 제의할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내분의 한축이었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고문 간 정면충돌은 박 후보의 극적인 중재로 봉합됐다. 특히 양측을 중재하기 위해 캠프에서는 박 후보와 안 위원장 간 심야 회동을 ‘불발설’로 꾸밀 정도로 보안에 신경 썼다. 캠프 관계자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낙마할 것으로 봤지만 박 후보가 두 사람 모두에게 명분과 실리를 챙겨주는 정치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원칙론을 고수했던 한 전 고문은 이날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임명된 것과 관련, “명칭에 크게 괘념치 않으며 주어진 책무가 국민 대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실제 위원장급으로 거론된 외부 인사 중 일부는 입당 직전 단계까지 갔다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 공개된 데다 야권의 ‘주저앉히기’ 압박 탓에 “도저히 갈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친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복수의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저항 시인’으로 알려진 김지하 시인의 경우 영입이 상당 부분 진척됐지만 언론의 설익은 보도로 없던 일이 됐다고 한다. 김 시인 주변 동료들의 설득과 야권의 반대가 극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과 연극배우 손숙씨도 비슷한 케이스로 알려졌다.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언론의 영입 인사 보도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후문이다. “학자로 계속 남아 달라.”는 주변의 요구를 뿌리칠 수 없었다고 한다. 친박(친박근혜) 관계자는 “국민 대화합에 많은 외부 인사들이 동참하기로 했지만 언론의 공개로 틀어져 아쉽다.”면서 “야권은 영입 인사로 누가 나오기만 하면 달려가 훼방을 놨다.”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대통합위·공약위 직접 챙겨… ‘국민통합’ 방점

    朴, 대통합위·공약위 직접 챙겨… ‘국민통합’ 방점

    11일 모습을 드러낸 새누리당 ‘박근혜호(號)’는 기능에 따른 수평적 결합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선거대책위원회(선거 지원)와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갈등 해소), 정치쇄신특별위원회(정치 개혁), 국민행복추진위원회(정책 개발), 공약위원회(정책 이행) 등 5개 조직이 병렬 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박 후보는 대통합위와 공약위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국민대통합을 시대정신이자 자신의 정치 브랜드로 앞세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통합위는 앞으로 과거사 문제 등을 둘러싼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합위 인선에서는 호남, 민주화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우선 수석부위원장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임명했다. 한 전 고문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과의 인선 갈등 해결을 위한 고육책 또는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부위원장으로는 미국 출신으로 5대째 우리나라에서 선교·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인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 비교연구회장이 선임됐다. 위원에는 광주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인 김규옥 목사와 부산 미 문화원 방화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특별사면된 김현장 광주국민통합2012 의장, 한경남 전 민청련 의장 등이 포함됐다. 박 후보가 공약위원장을 맡은 것은 향후 대선 가도에서 공약으로 상징되는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공약위는 박 후보가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기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민행복추진위가 정책 개발, 공약위가 정책 실천을 각각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공약위와 국민행복추진위가 기능 충돌에 따른 불협화음을 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보단에서는 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 대변인 출신으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였던 박선영 전 의원을 북한인권특보로 기용한 게 눈에 띈다. 다만 당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양대 축’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재오 의원은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점 때문에 당내 화합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캠프 내에 지지 취약 계층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개혁 성향의 인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라는 평가가 있다. 최근 인적 쇄신 논란을 겪으면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난 것도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내홍후 권력지형 변화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의 당무 복귀로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의 인적 쇄신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캠프 내 권력 지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마디로 친박(친박근혜)계 당 지도부의 ‘2선 후퇴’, 쇄신파의 ‘절반의 성공’, 비박(비박근혜)계의 ‘활동공간 확보’로 요약될 수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당초 의장단, 중앙선대본부장으로 당연직 선대위 참여가 확정됐지만 ‘친박계 퇴진’ 요구에 따라 앞서 사퇴한 최경한 비서실장과 함께 2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두 사람은 앞으로 캠프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기보다 당무 및 경제민주화 입법 지원 등 국회 업무로 역할이 축소될 전망이다. 대선을 앞두고 손발이 묶이는 지도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황우여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당과 선대위, 국회를 잇는 연계점은 필요하다.”고 역할론을 피력했다. 친박 인사 2선 퇴진을 주장한 남경필, 김세연 의원 등 쇄신파 그룹은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지난 8일 김무성 전 의원과 긴급회동을 갖고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들의 성명 발표 때도 궤를 같이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이들의 움직임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친박계 2선 후퇴와 경제민주화 공약 요구는 일단 먹혀들었지만 선대위 추가 인선에 쇄신파가 합류하거나 캠프 운영의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남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쇄신과 관련해 터져나온 요구 중 하나는 불통·전횡의 선거 업무시스템 개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인물들로의 쇄신이라는 두 가지였다.”면서 “김무성 총괄본부장 카드가 나오면서 시스템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될 거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후보 주변의 인물쇄신 등은 아직 매듭이 지어진 게 아니다.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비박계 의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당과 캠프 내 활동 공간이 넓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선대위 추가 인선에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의 합류가 점쳐지고 정두언·조해진·김영우 등 비박계 인사들도 거론된다. 비박계 재선 의원들이 주도한 8일 저녁 회동에선 당 소속 의원들, 비박계 인사들이 소외된 캠프 운영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비박계 쇄신파인 김성태 의원은 “이번 봉합은 당 지도부의 자기희생이 전제되지 않은 봉합”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은 핵심 측근 소수에 의한 선거운동이 아니라 당 전체가 참여하는 선거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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