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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당선인 비서실장 유일호 수석대변인에 윤창중 선임

    朴당선인 비서실장 유일호 수석대변인에 윤창중 선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당선인 비서실장에 유일호(왼쪽)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하는 등 당선 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수석대변인에는 윤창중(오른쪽) ‘칼럼세상’ 대표를, 남녀 대변인으로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선규 전 중앙선대위 대변인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윤선 당 대변인을 각각 선임했다. 새누리당 공보단장을 지낸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하고, “이번 인사는 인수위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 이 최고위원은 “정책 등의 분야에서 박 당선인과 아주 오래전부터 많은 시간 대화를 나눠 왔다.”고 말했으며 “인수위 업무가 많을 것이므로 수석대변인과 남녀 대변인을 각각 두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인수위, 논공행상식 임명 배제… 새정치 충원 기회로 삼아야”

    “인수위, 논공행상식 임명 배제… 새정치 충원 기회로 삼아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새 정치 충원의 기회로 삼자.” 18대 대통령직인수위의 출범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인수위를 통한 새 정치 충원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차기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위한 정권의 인수·인계 작업이다. 동시에 차기 정부의 정책과 조직을 준비하면서 새 정부의 정치 엘리트를 충원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국정 운영상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정책의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노력이 인수위 과정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고위 공무원은 24일 “새로 임명될 장관이 국정 현황이나 내용을 사전에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으면 관료나 이익단체의 압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국정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 과정에서부터 국정 현황과 주요 과제, 실행 계획까지 훑어보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인수위원장이나 인수위원이 차기 정부에 입각하는 것은 정책적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일”이라며 “인수위를 하면서 인수하고, 당선인 입장에서 해석했는데 이걸 다시 딴 사람에게 맡긴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논공행상 문제가 빚어지는 것은 인수위 인사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데 미국은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인재를 등용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인수위에 차기 정부에 임명될 내정자들을 포함해 변호사, 교수, 전직 관료, 의원 보좌관, 정책연구가, 경영자, 연구소 출신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들의 상당수는 새 정부의 정치 엘리트로 충원된다. 이는 선거팀과는 별도로 인수위에 대한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992년 빌 클린턴 인수위는 대선 3개월 전인 전당대회 직후부터 정권 인수와 관련된 작업을 진행했고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때는 선거 7개월 전부터 인수위 활동을 시작해 주요 부처의 각료 인선에 대한 구상까지 마쳤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수위는 정부 간 정책 연계를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이름도 대통령직전환위원회(Transition committee)”라고 지적했다. 목 교수는 또 “박근혜 당선인의 선대위 핵심 역할을 했던 분들이 멀리 있어 주는 것은 바른 결정”이라며 “다른 먼 곳에 있는 전문성 갖춘 사람들이 들어와야 인수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정부 간 정책 연계, 새 대통령의 정책 구현 등에 몰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가 새 정치 충원의 통로가 되려면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논공행상’식 임명은 피해야 한다. 인수위 때부터 이른바 통합·탕평 인사가 시작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번 인수위가 그동안의 정부와 다른 모습을 보여 주려면 사회 변화에 맞춰 논공행상을 제어할 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면서 “인수위는 새 정치 충원의 기회가 되며 인수위의 시작은 초정파 인사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인수위를 차기 정부의 예비 내각으로 구성하려면 참여 인사들의 엄격한 검증이 필수적이다. 사전 검증을 소홀히 했다가 정작 장관 등으로 임명할 때 부적격 사례가 드러나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일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이명박 정부 때 두드러졌다. 인수위에 참여했던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 신재민 문화부 장관 내정자, 이재훈 지경부 장관 내정자 등이 각각 자녀의 이중국적 논란, 위장전입, 투기의혹 등으로 인해 인사청문 요청을 철회하거나 인사청문회 뒤 자진 사퇴했다. 인수위에 참여하기 위한 공무원의 이른바 ‘줄대기’도 차단해야 할 과제다. 지연이나 학연 등을 이용한 공무원의 인수위 줄대기는 새 정치 충원과는 거리가 멀다. 공직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불러올 개연성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인수위에 참여하는 공무원의 직책을 미리 정해 놓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사무처 ‘실무진 인재풀’ 부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 작업이 시작되면서 새누리당 사무처가 실무진 주요 인재풀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의원 보좌진들과는 별도로 공채 출신 당직자들의 인수위 파견이 2007년 당시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7년 17대 대선 직후 구성됐던 인수위에는 당에서 실무위원 39명이 파견됐다. 사무처 직원 파견이 이전 정부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당내 경선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구도로 치열하게 치러지면서 당직자들도 계파가 갈렸고 결과적으로 사무처 직원 파견 비율이 줄었다. 또 파견 형식이 아니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따라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인수위 근무를 기피하는 당직자들도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여의도 출신’ 인력에 대한 신뢰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 실무진도 자원봉사자 출신 등 외부 충원 인력들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엔 사무처 인재들의 인수위 기용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조직을 선호하는 박근혜 당선인의 업무 스타일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선거 실무에서 당은 과거와 달리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자연히 선대위 구성에도 당직자들이 대거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 사무처는 공채로 당직자를 채용한다. 신한국당 시절 1기로 모집을 시작해 올해까지 15기 신입 당직자를 채용했다. 기수별로 인력을 차곡차곡 쌓아왔기 때문에 인재 풀도 좋은 편이다. 사무처 당직자들로서도 인수위 파견은 좋은 기회다. 정권 초기 새 정부 조직·인력 구성의 밑그림을 최일선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달 남짓 인수위 근무가 끝나면 청와대 행정관 등 실무진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높다. 경력관리를 바라는 일부 직원들은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선대위 종합상황실 파견 직원들이나 홍보국·직능국·재외국민국 등 선거기간 동안 홍보 및 지지선언, 투표독려 등을 담당했던 실무진들 사이에도 관심이 높다. 당 관계자는 “주말부터 인수위 파견자를 신청받는다.”면서 “인수위를 실무진 위주로 단출하게 꾸린다고는 하지만 사무처 파견자는 지난 인수위 때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외부에서 갑자기 충원되기보다 공식 라인에서 파견되는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친박, 당선인에게 대탕평의 길 터줘라

    5년 전 17대 대선이 끝나고 벌어진 신 권력실세들의 군무(群舞)를 우리는 기억한다.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이라는 인사들은 핵심 권력을 쥐기 위해 치열한 내부 암투를 벌였다. 그들 주변엔 새 정부에서 한 자리 차지해 보려는 자들로 차고 넘쳤다. 10년 전 16대 대선 직후엔 어떠했던가. ‘친노’(친노무현) 세력은 그야말로 점령군을 연상하게 했다. 민주계를 비롯해 집권당 내에서조차 ‘친노’가 아니면 설 자리가 없었다. ‘비노’ ‘반노’ 세력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그리고 이런 권력 암투와 배척은 집권 기간 내내 인사 잡음과 국정 난맥으로 이어졌고, 그 피해는 결국 국민은 물론 그들 자신에게 되돌아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곁엔 충성도나 결집력에 있어서 과거 ‘친노’나 ‘친이’ 세력을 능가할 만한 ‘친박’ 세력이 있다. 5년 전 18대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한나라당 공천 파동으로 상당수가 풍찬노숙을 방불케 하는 정치적 시련을 겪었으나, 이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박 당선인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고 끝내 오늘의 그를 만들어냈다. 지난 시절 특정 계파가 수장의 금력과 공천권에 의해 좌우됐던 것과 달리 이들은 박 당선인의 정치 철학과 국정 이념을 충성의 디딤돌로 삼았다는 점에서 과거 계파와는 분명 차원을 달리한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들의 시험무대는 지금부터다. 박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과 차기 정부 인선 작업을 벌이게 될 향후 두 달간 친박 인사들의 거취와 행동거지가 어떠한가에 차기 정부의 성패가 갈린다. 박 당선인은 그제 대국민 인사를 통해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대탕평 인사를 펴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마땅한 일이다. 박 당선인은 더 이상 특정 계파의 수장이 아니라 5000만 대한민국의 리더다. 나라의 인재를 모아 쓰는 데 네 편과 내 편, 지역과 세대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김무성 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 이어 이학재 후보 비서실장이 차기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친박은 아니지만 “역할이 끝났다.”며 짐을 싼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도 있다. 이 대열이 늘어나기 바란다. 박 당선인이 마음 놓고 대탕평의 장정에 나설 수 있도록 활짝 길을 터줘야 한다. 실세들의 암투는 물론 ‘실세’라는 말 자체가 이젠 사라져야 한다.
  • 선거후 ‘허니문랠리’ 기대… 朴 수혜주 급부상

    “임기 5년 안에 코스피 지수 3000 시대를 열겠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언대로 주가가 움직여줄까. 대선이 끝나자 증권가에 ‘허니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실시한 경기 부양책 등으로 초기 2년간 주가는 상승 곡선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주가는 세계 증시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부정적 시각도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건설업종 등 ‘박근혜 수혜주’도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은 대통령 선거일 이후 1년간 상승세를 보이다 임기 2년차에 고점을 형성했다.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이후 제17대 이명박 대통령까지 당선일 이후 1년간 코스피 상승률은 평균 27.7%다. 2년차 평균은 32.4%에 달했다. 새 정부 출범에 각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셈이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년 단임제 영향으로 집권 초기 경기 부양책과 혁신 정책이 집중돼 나타난 결과로도 판단할 수 있다.”면서 “집권 초 정부의 유동성 공급 확대 등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최근 국내 증시는 경기 부양책보다 대외 조건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1포인트(0.32%) 오른 1999.50에 장을 마쳤다. ‘신정부 효과’로 장중 2006.08까지 올랐으나 미국 재정절벽 협상 우려에 끝내 2000선을 넘지 못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 역시 국내 증시의 발목을 붙잡았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34%라 글로벌 유동성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 경제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세계 경제 상황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평가했다. 오 센터장은 “오늘 코스피가 소폭 오른 것만 보더라도 경기 부양책에 따른 증시 상승은 효과가 미비하다.”고 덧붙였다. 대선 결과에 따라 정치 테마주의 희비도 분명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박 당선인의 동생 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EG는 전 거래일보다 5800원(15%) 오른 4만 4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과 같이 상한가다. 김성주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의 오빠가 회장인 대성산업도 14.8% 뛰었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인 바른손과 우리들생명과학 등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조선, 손해보험 등 수혜 업종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박 당선인이 부산에 선박금융공사를 세워 조선소, 선박 기자재업체 등에 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가 내세운 의료보험 상한제가 무산된 만큼 민영 의료보험 영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점에서 손해보험 주가도 올랐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개인적 꿈 여기서 접지만 黨·시민사회·국민연대 등 역량 키우는데 힘 보탤 것”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0일 해단식에서 진지한 자성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제시했다. 선거결과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지지는 ‘우리의 희망’이고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개인적 꿈은 여기서 접지만 민주당과 시민사회, 국민연대 등 진영 전체가 더 역량을 키워가는 노력들을 앞으로 하게 된다면 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문 전 후보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제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직접 이끌어 보겠다고 생각했던 꿈은 끝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더 발전해 다음 정부가 빠질지 모르는 오만과 독선을 견제해 가는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다음에는 더 좋은 후보와 함께 세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내는 일을 반드시 성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차기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전 후보는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결과는 2% 부족했다. 이를 어떻게 성찰하고 해결해 나갈지가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의 부족함 외에 많이 얘기되는 친노(친노무현)의 한계일 수도 있고, 민주당의 한계일 수도 있고, 진영의 논리에 갇혀 중간층 지지를 좀 더 받아내고 확장해 나가지 못한 부족함일 수도 있고, 바닥조직에서 여전히 부족하고 빈틈이 많아 공중전에 의존하는 선거 역량의 한계일 수도 있다.”고 자성했다. 이어 문 전 후보는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성찰하고 해결해 나간다면 이번 패배야말로 오히려 앞으로 새로운 희망의 출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자평해 본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의 목소리는 간혹 떨리기도 했지만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인사말을 마쳤다. 이 자리에는 캠프의 좌장 역할을 한 정세균 상임고문을 비롯해 김부겸·박영선·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 홍영표 종합상황실장, 박용진 대변인 등과 캠프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 고문은 “저희가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해 큰 죄를 지었다.”면서 “집권을 못했지만 문 후보를 통해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잘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단식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이뤄졌지만 한 청년 자원봉사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소회를 밝히는 순간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아침에 오랜만에 양복을 입으면서 어떤 넥타이를 맬까 하다가 김근태 상임고문의 유물인 넥타이를 골라 맸다.”면서 “정권교체는 실패했지만 문 후보가 말씀하신 문제점을 고치고 앞으로 한치도 물러서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朴, 승리 요인 세 가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반쪽에 그친 야권 단일화, 프레임 전쟁 우위, 네거티브전 극복이 주효했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분석이다. 야권 단일화 협상은 대선 본선 국면에서 박 당선인에게 가장 큰 위협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간 협상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박 당선인이 이런 틈새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박 당선인은 야권 단일화에 맞서 복지, 경제민주화 등 전통적인 야당 이슈를 선점하며 ‘준비된 민생 대통령론’으로 맞섰다고 자평한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성장 우선론’에 지친 유권자들에게 ‘포스트 경제성장’ 화두를 앞세워 서민·중산층의 호응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새 정치를 표방하며 바람몰이에 나선 안 전 후보가 중도 사퇴하며 문 전 후보 손을 들어줬지만 문 전 후보는 안 전 후보 지지 세력을 온전히 흡수하지는 못했다. 앞서 1997년 김대중·김종필(DJP) 연대,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는 집권으로 이어졌지만 이번엔 실패했다. 민주당으로선 ‘매끄럽지 못한 단일화’와 ‘문재인 브랜드 부재’가 뼈아프다는 지적이다. 선거일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이 늪에 빠지면서 문 전 후보의 ‘통 큰 양보’, 안 전 후보의 ‘아름다운 단일화’는 빛이 바랜 것도 사실이다. 문 전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20일 “단일화 초반 시간이 지체되면서 문 후보의 경쟁력을 부각할 여유가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새누리당은 ‘프레임전(戰)’에서 앞선 것도 승리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박 당선인을 ‘유신독재 세력의 대표’로 규정했고 이 바람에 선거 구도는 ‘박정희 대 노무현 대결’로 굳어졌으며 이는 결국 역으로 보수층에 박정희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문 전 후보 측은 뒤늦게 ‘이명박근혜’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고 평가된다. 박 당선인이 ‘원칙과 신뢰의 정치→준비된 미래 대 실패한 과거 세력의 대결→여성 대통령론→정권 교체를 넘은 시대 교체’로 그때그때 구호를 바꿨던 것도 유권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새누리당은 보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둘러싼 과거사 논란도 결과적으로 박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새누리당은 판단한다. 박 당선인은 두 차례에 걸쳐 유신과 인혁당, 정수장학회 등 과거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사과했다. 야권은 박정희 시대 과오를 집요하게 들이댔지만 박 당선인은 국민 대통합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 동교동계와 유신 시절 재야 인사들이 국민대통합위원회에 가세한 것이다. 민주당의 네거티브전은 결과적으로 무당파, 중도층의 피로도를 높여 야권에 등을 돌리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새누리당은 주장한다. 박 당선인의 굿판 의혹, TV 토론 아이패드 커닝 의혹, 국가정보원 여직원 댓글 의혹 등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야권 단일화의 다크호스였던 안 전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후보가 결과적으로 보수 대결집의 경고등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상 보수 진영이 진보 쪽보다 응집력이 약하지만 안 전 후보 사퇴, 이 전 후보 TV 토론 발언 등으로 보수의 위기감이 높아져 표가 최대로 결집했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B·朴당선인 내주 중 만날 듯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정권 인수인계와 관련, “총리실 중심으로 각 부처가 하겠지만 효과적인 인수인계가 될 수 있도록 청와대 수석실이 직접 챙겨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말하고 “특히 경제나 안보 분야에서는 정확한 정보 제공을 해서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주문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인수인계 과정에서 업무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청와대가 중심이 돼 마지막 날까지 국정을 챙겨 선진화된 인수인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간 회동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다음 주중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 간 회동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로 박 당선인을 찾아가 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하 실장은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건강에 유의하라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앞으로 이 대통령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은 박 당선인이 그동안 선대위 체제를 정리하고 대통령직 인수인계를 위한 구상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후인 다음 주 후반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변화와 개혁 반드시 이루겠다” 대국민 약속으로 첫발

    “변화와 개혁 반드시 이루겠다” 대국민 약속으로 첫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박 당선인의 첫날 행보는 선거운동 일정만큼 분주했다. 선거 기간 함께했던 인사들과 잠시 소회를 나눈 뒤 하루 만에 주한 4강 대사를 모두 만나며 본격적인 외교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도 통화하며 문 후보를 위로했다. 박 당선인은 오전 8시 45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나섰다. 자택 주변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에게 “안녕하세요. 이렇게 추운데 어떻게 나오셨어요.”라고 인사했다. 박 당선인은 청와대 경호처에서 제공한 방탄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유세를 다니며 이용했던 승합차를 탔다. 오전 9시쯤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도착한 박 당선인은 기다리고 있던 선대위 관계자들과 나란히 참배했다. 황우여·김성주·정몽준·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선대위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박 당선인은 헌화 및 분향을 마친 뒤 방명록에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박 당선인은 오전 10시쯤 새누리당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 도착해 당선인 신분으로 첫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비전 등을 전달했다. 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이 첫날 대규모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대비됐다. 기자회견을 마친 박 당선인은 비공개 일정으로 선거 유세를 수행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진 이춘상 보좌관과 김우동 홍보팀장의 납골묘를 찾았다. 오전 10시 50분쯤 정치 여정 15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이 보좌관의 납골묘가 마련된 경기 고양시 하늘문공원을 먼저 방문했다. 박 당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놓여진 납골묘에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며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낮 12시 박 당선인은 여의도 근처에서 선대위 관계자들과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정치인으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민을 믿는 길밖에 없다. 그런데 국민을 믿으려면 진실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은 그에 소박하게 보답하고, 은혜를 주고받으며 국민과 정이 생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오후 문 후보에게도 전화를 걸어 “앞으로 국민을 위해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문 후보는 “박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제가 당을 책임지고 끌어갈 수는 없겠지만 민주당이 정파와 정당을 넘어서 국정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김현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후 오후 2시 30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도 박 당선인은 관계자들에게 노고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당선인은 해단식에서 “우리의 승리가 정말 값진 것이지만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잘 챙기고 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면서 “야당을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해서 국정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오후 8시부터 10분 남짓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박 당선인과 메르켈 총리는 이공계 출신의 보수정당 여성 당대표를 지낸 공통점 등으로 각별한 친분을 유지했고 박 당선인이 지난 8월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때 메르켈 총리가 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내년 한·독 수교 130주년을 맞아 박 당선인에게 독일 방문을 초청했다. 이어 오후 8시 30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로 유엔과의 협력, 남북관계 개선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박 당선인의 첫날 행보는 역대 대통령들의 일정에 비해 ‘초스피드’로 진행됐다. 2007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은 당선 9일 만에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회동했다. 박 당선인이 이날 오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 대사를 차례로 접견했지만 2007년 이 당선인은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4강 대사를 만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文 “최선 다했지만 역부족… 새 정치 약속 못지켜 죄송”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는 19일 밤 12시 서울 영등포 당사 기자회견에서 “패배를 인정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역부족이었다.”며 “정권 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 열망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드린다.”며 “박 당선자께서 국민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도 박 당선자를 많이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대선 패배에 대해 “저의 실패이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의 실패는 아니다.”고 대선을 통해 확인된 새로운 정치 개혁에 대한 국민 여망을 상기시켰다. 문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당사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세 번째 민주 정부를 꼭 수립해 새 정치와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역사에 죄를 지어 송구스럽다.”며 “그동안 행복했다.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다들 희망을 보시지 않았느냐.”며 “사랑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문 후보는 지지자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고 민주당이 잘 수습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문 후보 선대위는 20일 공식 해단식을 갖고 모든 활동을 정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 패배로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되면서 당내 세력 판도 변화 등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화려한 재계 인맥

    화려한 재계 인맥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자제로 정·관계는 물론 재계 인사들과도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서울 장충초등학교와 성심여중·고, 서강대(70학번) 출신의 인맥도 넓다. 특히 서강대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많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당선자는 특히 한화그룹·삼성그룹과 관계가 있는 편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박 당선자와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당시 김승연 회장은 ‘대통령의 딸’이었던 박 후보와 잘 알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동기동창인 새누리당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는 친분이 있다. ●서강대 출신 CEO 즐비 김승연 회장의 동생인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도 서강대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호연 전 회장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새누리당 대선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을 맡으며 박 당선자를 보좌했다. 대한사격연맹 회장인 김정 한화그룹 상근고문도 서강대 출신이다. 삼성그룹에서는 현명관 삼성물산 전 회장이 측근으로 꼽힌다. 현 회장은 박 당선자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멤버다. 지난 7월 대선 경선 때는 박 당선자의 캠프에서 정책위원을 맡았다. 현 회장은 5년 전 대선에서도 박 당선자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바 있다. 박 당선자가 내놓은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 공약을 기획한 사람이 바로 그다. 현 회장은 전형적인 ‘삼성맨’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비서실장, 삼성종합건설 사장을 거쳐 2010년까지 삼성물산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삼성그룹 내에는 김낙회 전 제일기획 사장도 서강대 출신으로 박 당선자와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강대 70학번인 김 전 사장은 박 당선자와 동기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도 박 당선자와 같은 서강대 출신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진행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서강대 무역학과 75학번이다. 현대건설 박동욱 부사장도 서강대 경영학과 81학번이다. ●박 당선자, 김성주 회장 공들여 영입 패션기업 성주그룹의 오너인 김성주 회장이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박 당선자의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김성주 회장은 박 당선자와 특별한 인연은 없었지만, 박 당선자가 직접 수차례 만나 영입할 만큼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성주 회장은 대성그룹 창업주 김수근 명예회장의 셋째딸이어서 향후 대성 쪽과 박 당선자와의 인연이 이어질지도 지켜볼 관심거리다. 이 밖에 이효율 풀무원 식품 사장, 오규식 LG패션 사장 등도 박 당선자와 같은 시기에 서강대를 다녔다. ●예상외로 캠프 참여 많지 않아 SK그룹에도 김영태 SK그룹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등 서강대 출신 CEO가 포진해 있다. 서강대 75학번인 김영태 사장은 오너인 최태원 회장과 공동으로 지주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김철규 전 SK텔링크 사장은 박 당선자와 같은 전자공학과로 1년 후배인 71학번이다. 이 밖에 LG그룹 내에 오규식 LG패션 사장과 김영기 LG CSR팀 부사장 등이 서강대 인맥으로 꼽힌다. 박 당선자를 외곽에서 돕고 있는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과 민유성 티스톤 회장(전 산업은행장)도 서강대 출신 인맥이다. 이 같은 인맥에도 불구하고 박 당선자 캠프에 직접 참여하는 재계 인맥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재벌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재계 쪽과 오히려 거리를 두고 지냈다는 평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분에 넘치는 사랑받아… 세번째 민주정부 수립 뜻 못이뤄 역사의 죄인”

    “분에 넘치는 사랑받아… 세번째 민주정부 수립 뜻 못이뤄 역사의 죄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9일 담담한 표정으로 대선 패배를 받아들였다. 대선 개표 결과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 지켜본 문 후보는 오후 11시 10분쯤 자택에서 나와 “그동안 너무 행복했다.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그래도 희망을 많이 봤잖아요.”라며 첫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등포 당사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면서 “오로지 세 번째 민주정부 꼭 수립해 새 정치, 새 시대를 열어야 된다는 역사적 소명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역사에 죄를 짓는 그런 점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선대위 본부장과 관계자들을 만나 그간 노고에 대해 위로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 자리에서 문 후보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전적으로 제가 부족한 탓에 이런 결과를 낳았다.”면서 “한편으로 희망을 봤다. 뒷정리를 잘해 지지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후속 대책을 잘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 측은 대선의 패인을 시간의 벽을 넘지 못한 탓으로 돌렸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사실 문 후보가 받은 48% 득표는 어찌 보면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득표보단 더 많았는데 1대1 구도의 무서운 벽을 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충청, 강원 등 중원에서 표 차이가 벌어진 것과 경기 지역 등 수도권에서 표 차이를 못 벌린 것이 패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늦어진 것도 패인으로 꼽았다. 우 공보단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 초반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해 본격적인 문재인의 선거운동을 하는 데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상승 추세를 봤을 때 사흘만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선대위는 20일 공식적인 해단식을 갖고 선거 관련 모든 활동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날 문 후보 캠프는 개표 진행 상황이 50%를 넘어섰을 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3~4% 포인트 격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하자 “힘들 것 같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이 정도의 큰 차이로 뒤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였다. 투표가 종료됨과 동시에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1.2% 포인트 차이로 뒤진 것으로 집계됐을 때만 해도 “출구조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결과를 부정했다. 그러면서 일부 다른 여론조사 기관의 3% 이상 차이로 압승하는 결과에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고, 캠프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끝나고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10여분 전 서울 영등포 민주통합당 당사 1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이 술렁였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50.1%를 얻어 48.9%인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섰다는 결과가 캠프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직후였다. 얼굴이 사색이 된 일부 의원들은 “그래요.”라고 되물으며 “우리 자체 조사에선 그렇게 안 나왔는데.”라며 당혹스러워했다. 문병호 법률지원단장은 “끝까지 봐야겠네.”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연령대별 예측 득표율을 보면서 “왜 저러지.”라고 말한 뒤 입을 굳게 닫았다. 개표 상황실 뒤쪽에 자리한 우상호 공보단장은 굳은 표정으로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개표에 일말의 희망을 걸었던 민주당의 기대는 결국 꺾이고 말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주먹만한 알밤 쥐여주시던 국민들 성원 못 잊어”

    12월 19일 오후 6시 정각.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순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는 환호성에 휩싸였다. 박근혜 당선자가 오차 범위이긴 하지만 경합우세로 나오자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김용준·황우여·정몽준·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등과 선대위 관계자들은 당사 2층에 마련된 대선 상황실에 일찌감치 모였다. 당사는 낮부터 몰려든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9대의 TV 모니터에 ‘50.1% 대 48.9%’로 박 당선자가 앞서고 있는 수치가 표시되자 선대위 관계자들과 당직자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를 연호했다.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여기저기서 감격에 겨워 서로 얼싸안았다.  일부 방송 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결과가 발표되자 당직자들은 속속 전해지는 개표 현황에 긴장을 풀지 못했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아직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안형환 대변인은 오후 8시 출구조사 관련 브리핑에서 “격차가 작기 때문에 개표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겠다.”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개표 과정에서 한 점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밤 11시가 넘어야 당락이 확실해지리라는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표차가 점점 커지자 환호는 커졌다. 방송을 지켜보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부산에서 60%가 됐다.”, “전북이 10%를 넘었네.”, “제주도가 이번에는 괜찮네.” 등 기대감에 부풀었다. 투표율이 높았던 게 새누리당에 그리 나쁠 게 없었다는 얘기도 돌았다.  밤 9시를 전후해 ‘당선 유력’이 ‘당선 확실’로 바뀌면서 당사는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당사 바깥은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소리 높여 외쳤다.  박 당선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홀로 개표 방송을 시청하다 밤 10시 40분쯤 자택을 나서 당사로 향했다. 검정색 패딩 점퍼에 빨간 목도리를 두른 박 당선자는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손을 흔들며 100여m를 걸어 차량에 올랐다. 집 앞 골목은 발디딜 틈이 없어 수행차량이 겨우 빠져나올 정도였다.  밤 11시 10분쯤 당사에 도착한 박 후보를 황우여·정몽준·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뜨겁게 맞았다. 김성주 위원장과는 포옹을 나눴다. 당직자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박 당선자를 맞았다. 이들과 함께 잠시 TV방송을 지켜본 박 당선자는 4층 기자실에 들러 사례를 했다. 선대위 관계자들을 향해 “힘들고 어려운 선거였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셔서, 진심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짧게 밝혔다.  선거기간 동안 밀착취재했던 기자들에게도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취재하고 보도해 주느라 애써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이후 박 당선자는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당선소감을 밝혔다. 선거 전날인 18일 마지막으로 유세 연설을 했던 그곳이다. 더없이 환한 표정으로 박 당선자는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된 특별무대에 올랐다.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이었다.  이 순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을 “선거기간 중 만나뵜던 많은 국민 여러분”이라면서 “제 주먹만 한 알밤을 들고 와 손에 쥐여 주신다든지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하시던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 다시 뵙고 싶고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서 열어주실 수 있도록 해 주신 것, 보내주신 신뢰의 뜻을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국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이루고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선거운동 중 큰 사고가 났다. 저를 돕던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야 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교통사고로 숨진 고 이춘상 보좌관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쯤 삼성동 자택 인근 언주중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박 당선자는 “선거 기간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실 거라고 믿는다.”면서 “날씨는 춥지만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국민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좋은 꿈을 꾸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개를 양 옆으로 흔들며 엷은 웃음만 지었다. 투표소 주변에선 지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첫 여성대통령 시대] 친박계 전·현의원 주축…정책라인이 ‘싱크탱크’

    [첫 여성대통령 시대] 친박계 전·현의원 주축…정책라인이 ‘싱크탱크’

    이번 대선에서는 ‘주연’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못지 않게 ‘조연’ 역할을 한 측근 인사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선거 기구에서 위원장과 본부장, 단장, 위원 등의 공식 직함을 받은 인사만 줄잡아 5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박 당선자와 다양한 연결고리를 맺고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움직였다. 성공 신화를 쓴 ‘박근혜 사람들’을 들여다봤다. 김무성 본부장 등 ‘10인 회의’멤버 주목 ●‘액션 탱크’, 전·현직 의원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과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 유정복 직능본부장, 홍문종 조직본부장, 변추석 홍보본부장, 안종범 정책메시지단장, 이정현 공보단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이학재 비서실장, 이상일 대변인 등 10명은 선거기간 내내 매일 아침 머리를 맞댔다. 비공개로 진행된 ‘10인 회의’에서 그날 그날의 선거 전략이 나왔다. 대선 승리를 이끈 ‘기관차’ 역할을 한 셈이다. 특히 김 본부장은 지난 10월 당내에서 불거진 ‘친박(친박근혜)계 퇴진’ 논란에 대한 박 당선자의 돌파구였다. 김 본부장은 선거 사령탑을 맡은 뒤 안형환·조해진·박선규·정옥임 대변인과 권영진·백성운 전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을 대거 캠프에 합류시켰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박 당선자와 관계가 소원해졌던 김 본부장의 복귀에는 박 당선자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최경환 전 비서실장이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본부장과 비슷한 길을 걸은 ‘친박 구주류’로는 진영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을 꼽을 수 있다. 친박계 내부 갈등으로 한때 ‘탈박(탈박근혜)’을 선언했던 진 부위원장은 컴백 후 캠프에서 ‘정책 조율사’ 역할을 했다. 이렇듯 박 당선자를 도운 주축 세력은 친박계 전·현직 의원들이다. 상당수는 2007년 대선 경선 때 멤버들로,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 박 당선자의 용인술이 반영돼 있다. 이주영 특보단장과 김학송 유세단장, 윤상현 수행단장, 박대출 수행부단장, 조윤선 대변인 등은 박 당선자를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김태환·서상기·유기준·한선교·김재원·이진복·조원진·서용교 의원 등도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당의 간판인 황우여 대표와 ‘원내 사령탑’인 이한구 원내대표, 이혜훈·정우택 최고위원 등도 박 당선자를 측면 지원했다. 다만 경선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2선으로 후퇴했다. 강석훈·안종범·이종훈 의원 ‘3인방’ ●‘싱크 탱크’, 정책 브레인 박 당선자가 공약을 중시한 만큼 정책 라인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우선 강석훈·안종범 의원은 박 당선자의 핵심 정책통이다. 이들은 진 부위원장과 함께 박 당선자가 공약을 발표하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응했다. 강·안 의원은 이종훈 의원과 더불어 원내에서 ‘경제 브레인 3인방’으로도 꼽힌다. 이들은 모두 교수 출신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안 의원은 또 2007년 대선 경선 당시부터 박 당선자를 도와온 ‘5인 공부모임’ 출신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와 최외출 영남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김영세 연세대 교수가 포함됐다. 박 당선자의 기획조정특보인 최 교수는 ‘조용한 조력자’로 통한다. 겉으로 드러난 행보는 없었지만, 박 당선자의 의중을 캠프에 전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인사들과 박 당선자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도 했다. 실제 박 당선자가 지난 9월 소설가 이외수를 만났을 때 이를 사전 조율한 인물이 최 교수였다. 김 명예교수는 박 당선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원도 이끌었고, 연구원 소속 250여명의 학자들과 함께 박 후보의 대선 공약 밑그림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현명관 전 전경련 부회장도 연구원 소속이다. 이 밖에 윤병세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은 외교·안보,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는 복지, 박명성 명지대 교수는 문화, 곽병선 전 한국교육개발연구원장은 교육, 옥동석 인천대 교수는 정부개혁 등의 분야에서 각각 핵심 참모로 꼽힌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박 후보의 역사 인식 등과 관련해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자 이미지 변신에 기폭제 역할 ●‘새로운 피’, 영입 인사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는 그룹은 외부 영입 인사들이다. 박 당선자의 이미지 변신을 이끌어내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인재 영입은 지난해 12월 박 당선자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후 가속도를 냈다. 특히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 등은 당내 인사와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당선자는 1987년 개헌 때 헌법 제119조 경제민주화 조항을 입안한 김 위원장을 끌어들여 경제민주화 논의를 주도했고, 2003년 한나라당의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한 안 위원장을 영입해 쇄신 의지를 보여줬다. 대표적 여성 기업인인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 민주당 출신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 등도 비중 있는 영입 인사들이다. 이 중 김성주 위원장은 적극적인 유세와 언론 접촉 등으로 대선에서 적잖은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추석 홍보본부장과 조동원 홍보부본부장도 박 후보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다. 카피라이터 출신인 조 부본부장은 올해 초 당명 개정 등을 주도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 포스터를 제작했던 변 본부장은 ‘박근혜가 바꾸네’ 등의 선거 슬로건을 만들어냈다. 신뢰 높아… 신동철 부소장 ‘맏형’ ●‘궂은일 전담’, 보좌·지원 그룹 실무 보좌진 그룹도 빼놓을 수 없다. 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자는 입이 무겁고 성실한 보좌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보좌관은 박 당선자가 정치권에 입문한 1998년 이후 줄곧 근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박 당선자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이들에 대한 박 당선자의 신뢰는 절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실무 그룹의 맏형 격이다. 여연에서 여론조사를 총괄했다. 백기승 공보위원도 2007년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이른바 ‘마포팀’을 이끌며 박 후보에 대한 홍보 업무를 전담해 왔다. 조인근 메시지팀장, 장경상 전략기획팀장, 이창근 일정기획팀장, 장성철 공보상황팀장, 음종환 공보기획팀장 등 박 당선자의 선거 운동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한 보좌 인력들은 역할에 비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름 없는 조력자들’이다. 박 당선자 주변에는 외곽 지원 부대도 있다. 박 당선자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바탕으로 의원들 못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KBS 보도본부장 출신의 김병호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병기 여연 고문, 이성헌·김호연·김선동·손범규·허원제 전 의원, 전광삼 공보위원 등도 박 당선자를 물밑 지원했다. 공개활동 자제… 정치적 무게감 커 ●‘캠프의 중심추’, 원로 그룹 원로 인사들의 경우 공개적인 활동은 자제한 편이나, 정치적 무게감은 상당했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계기로 박 후보를 돕는 ‘7인회’도 이러한 원로 그룹에 속한다. 강창희 국회의장과 김기춘·김용갑·김용환·최병렬 당 상임고문,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 현경대 전 의원 등이다. 이번 대선이 보수와 진보의 진영 대결로 흐르면서 캠프 외곽에서 박 후보를 지원하는 움직임도 활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김진홍 전 뉴라이트 상임의장,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등이 지원 사격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野 “朴 수석보좌관, SNS 불법선거 부탁”

    민주통합당은 17일 새누리당 윤정훈(38·목사) SNS 미디어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오피스텔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불법선거운동 사무소를 운영한 논란에 대해 “윤 본부장이 ‘박 후보 수석보좌관이 부탁해서 진행했다’고 인정했다. 박 후보 최측근이 관련된 불법선거운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박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우상호 선대위 공보단장은 “박 후보 최측근이 부탁해서 시작된 일이고, 선대위 관계자 혹은 국정원이 직·간접 개입해 자금을 댔다면 선거 전체의 공정성을 뒤흔드는 심각한 부정”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새누리당의 SNS 불법선거운동 의혹의 불씨를 살려내 유리한 국면을 점해 보겠다는 시도가 엿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정치적 개입’ 있다는 민주

    민주통합당은 17일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8)씨가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린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놓고 ‘총체적 부실 수사’ ‘정치 개입’이라고 총공세를 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도록 결과를 발표한 것은 명백한 정치 개입”이라며 수사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경찰 수사 결과 발표가 불과 이틀 남은 대선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관권 선거 의혹을 역제기한 것이다. 민주당은 우선 하드디스크가 완벽하게 복원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 단장은 “컴퓨터 전체 내용의 완전한 복원 자체가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무엇을 분석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경찰이 IP 주소를 확보해 포털사이트나 언론사에 댓글을 단 흔적을 확인하지 않은 부분도 문제 삼았다. 우 단장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댓글을 보관해 놓고 댓글을 다는 사람이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이 없어 자료를 제출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통신자료 제출만 요구하면 영장 없이 바로 자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우 단장은 또 “개인이 소지한 스마트폰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실 수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날 동인천역 앞 유세에서 “국정원 요원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경찰이 서둘러 수사를 종결하고 발표했는데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뚜껑을 덮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 직원 아이디가 40개나 되는데 추적 조사도 하지 않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경찰의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새누리당 오피스텔 불법 댓글 센터 의혹, TV 토론에서 문 후보의 발언에 대한 정부부처(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의 반박 등을 관권 선거 사례로 제시했다. 정세균 민주당 선대위 상임고문은 긴급 브리핑에서 “이명박 정부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정권 차원의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 김성주 “민주, 완전히 공산당 같다”

    새누리 김성주 “민주, 완전히 공산당 같다”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민주통합당은 흑색선전을 선동하는 옛날의 공산당 같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의 어떤 말도 믿지 않는다. 최근에 제 개인적인 것까지 들먹이며 오빠에게 특혜를 줬다는 허무맹랑한 흑색선전을 했다.”면서 “민주당은 완전히 거짓에 흑색선전과 선동을 하는 당이다. 완전히 옛날 공산당 같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사회자가 “공산당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 나라 제1야당인데…”라고 제지했지만 김 위원장은 “거짓 선전으로 현혹한 잡탕당”, “정말로 썩고 불쾌한 당, 똥물 튀기는 잡탕당”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 갔다. 이에 문재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제정신인가. 경쟁하고 있는 상대 정당을 백주 대낮에 공산당 같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국정원, 檢에 ‘NLL 복사본’ 제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논란’을 둘러싼 고소, 고발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국정원이 이날 제출한 자료는 정상회담 대화록 중 NLL 관련 부분의 복사본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지정 기록물 또는 공공 기록물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법리 검토를 거쳐 절차에 따라 사실 규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지난 14일 국정원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실제 자료까지 넘겨받음에 따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발언 내용 등에 대한 진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10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 등이 “NLL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공개 대화록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정 의원과 박선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4일 정 의원을 소환 조사하고 지난달 민주당 측 고발 대리인을 조사하는 등 고소·고발인 양쪽 진술을 받았다. 검찰은 민주당이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봤다고 밝힌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고발한 사건도 함께 수사 중이다. 한편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이에 대해 국정원이 검찰에 제출한 자료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관련 자료이나 대화록은 아니라고 밝혔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을 갖고 복수의 민주당 인사들이 국정원과 검찰 수뇌부에 확인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한 뒤 “이 자료는 밀봉돼 전달됐으며 국정원과 검찰 양측 입회하에 개봉하도록 약속이 돼 있다.”고 전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대구서 새누리 불법 선거사무소 의혹

    대구에서도 새누리당의 불법 선거운동 정황이 포착돼 선관위가 확인에 나섰다.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오후 3시 30분쯤 민주통합당으로부터 “새누리당 불법 선거사무소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내용을 확인 중이다. 선관위는 대구 동구 신천동 모 오피스텔 19층 사무실에서 데스크톱 컴퓨터 2대와 노트북 1대, USB메모리 1개 등을 압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또 오피스텔 주인 한모씨와 여직원 등 2명을 현장에서 데려와 불법 선거운동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사무실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명의의 선거 운동원 임명장과 당부사항 등이 적힌 유인물이 대량 발견됐다. 선관위는 “이 사무실이 불법 선거사무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선대위 이재관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운영해온 불법 선거사무소”라고 주장했으나 오피스텔 주인 한씨는 “단순한 개인 사무실”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한씨를 선거운동원으로 위촉한 사실이 없으며 당직도 맡고 있지 않다.”며 당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朴-文 마지막 48시간] 朴 ‘광화문 대미’ 文 ‘부산 피날레’

    [朴-文 마지막 48시간] 朴 ‘광화문 대미’ 文 ‘부산 피날레’

    朴 ‘광화문 대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22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주요 거점을 방문하는 이른바 ‘경부선 유세’를 준비 중이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종료를 하루 앞둔 17일에는 천안과 수도권을 돌며 경찰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을 비판했다. 박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은 철도 유세다. 박 후보는 경부선 라인의 핵심 도시를, 새누리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호남선의 주요 도시를 따라 마지막 총력 유세전을 벌인다. 김학송 중앙선대위 유세지원본부장은 “100% 국민대통합에 대한 박 후보의 굳건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자 새누리당은 18일 한반도를 동서남북으로 잇는 철도 노선인 경부선과 호남선, 경춘선, 경인선, 경원선, 경의선 등을 거미줄 망으로 연결하는 저인망식 유세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18일 경남 창원에서 유세를 시작해 부산역 광장과 대전 노은역을 거쳐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5000만의 꿈, 대한민국 으라차차’로 이름 붙여진 광화문 유세에서는 공약집 전달과 박 후보의 선거운동 영상 상영 등을 할 예정이다. 또 가수 이미자씨와 박 후보의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박 후보는 광화문 유세에 이어 선거운동 시한인 자정까지 서울 명동, 남대문 일대 등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경기도 화성·수원·군포·시흥·광명시, 인천 부평, 경기도 일산에 이르는 충청과 수도권을 섞어 8곳을 도는 ‘셔틀 유세’를 벌였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과 주요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충남 천안 유세에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그 불쌍한 여직원은 결국 무죄”라며 “그런데도 민주통합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인권 유린에는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 70명이 조직적으로 정치공작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언론까지 대동하고 쳐들어갔는데, 경찰은 제출된 노트북과 컴퓨터를 아무리 뒤져봐도 댓글 하나 단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런 구태정치를 끝내고 단 한 명의 억울한 국민도 없는 민생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과 함께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도 비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빨리 수사해서 결과를 내놓으라고 하더니 이제는 경찰을 못 믿겠다고 한다.”면서 “도대체 민주당은 누구를 믿는다는 말인가. 제가 ‘굿판’을 벌였다고 조작방송을 하고 ‘신천지’와 관계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나꼼수’만 믿는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文 ‘부산 피날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22일 공식 선거운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자신의 현 주소지인 탓도 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공식적인 첫걸음을 했던 곳이란 의미도 있지만 부산 민심이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인 이유다. 지난달 27일 첫 공식 유세를 시작한 곳도 바로 이곳 부산이기에 처음과 끝이 한결같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원칙주의자인 문 후보의 ‘결자해지’ 정신을 반영했다는 분석도 있다. 문 후보 측은 선거 운동 마무리를 서울에서 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선거 막판 일주일여를 수도권에 집중 투자한 것만으로도 “할 만큼 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18일 부산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매듭짓고 자택에서 자고 19일 아침 투표장을 찾아 한 표를 행사한 뒤 서울로 상경한다. 문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날 부산으로 가는 길에 지지율 열세 지역이자 이번 대선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청 지역도 찍으며 막판 표몰이에 집중한다. 특히 ‘경부선 벨트’의 중심인 대전을 찾아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앞서 문 후보는 투표 이틀 전인 17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막판 유세를 하며 표 모으기에 총력을 다했다. 문 후보가 대선 막판 일주일 이상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 것도 수도권 표심을 대권 가도의 최대 변수로 봤기 때문이다. 수도권 유권자 수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다. 문 후보는 이날 낮에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을 찾아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30~40대 표심’을 노렸다. 이어 경기 김포, 파주 등 수도권 북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유세를 이었다. 휴전선에 인접한 지역 주민일수록 안보에 대한 걱정 탓에 여권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문 후보는 구리와 용인도 찾았다. 수도권의 대표적 ‘베드타운’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론으로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경기 화성 병점역 앞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었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 범야권 대선 공조기구인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한 범국민선언’에도 참석해 범야권 세력 결집에도 열을 올렸다. 문 후보 캠프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각계 인사 120여명이 참석해 문 후보의 지지를 다짐했다. 문 후보는 인사말에서 “새 정치의 출발을 위해 구 정치와 결별하겠다. 계파정치, 기득권 정치의 낡은 틀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면서 “용광로 통합정당과 대통합내각, 시민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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