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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 선거전 돌입] 鄭,여수엑스포서 첫 공식행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는 27일 여수∼파주∼대전∼서울 등으로 남북축을 오르내리며 평화경제시대·국민통합의 정부·가족행복시대 등 3대 비전을 알리기에 총력전을 폈다.‘평화’를 모토로 한 첫 공식 유세는 경기 파주 도라산역에서 이뤄졌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를 선포하고 ▲남북평화협정 임기 초기 체결 ▲남북경제공동체 실현 ▲한반도 5대 철도망·대륙철도 연결 등 ‘3대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에서 파리, 목포에서 베를린 가는 시대는 한나라당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도라산 정신으로 12월 19일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이날 새벽 여수 세계박람회(EXPO) 유치 발표 현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여수에서 백두산까지 멈추지 않고 끝까지 달리기하면 내가 1등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여수에서 도라산역으로, 이어 대전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공동선대위원장들은 한반도 대륙철도의 비전을 내보이는 뜻에서 정 후보가 도라산역을 찾은 시각 각각 광주, 부산, 원주에서 유세를 가진 뒤 대전에서 합류했다. 유세 열기가 달아오르자 대전역은 한나라당 이명박·무소속 이회창 후보 성토장으로 바뀌었다. 정 후보는 “이명박·이회창 후보가 가져올 변화는 나쁜 변화이고 나라 망치는 변화”라면서 “정동영이 좋은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위해 고생한 동생들 얘기를 꺼내면서 눈물을 흘린 그는 “가족은 이런 것이다. 제가 여러분의 장남이, 가족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서울 명동에서 ‘안아 주세요’ 캠페인으로 ‘가족행복시대’를 홍보한 뒤 저녁에는 서울역을 찾아 다시 한번 한반도 대륙철도 공약을 강조했다. 이후 정동진 해맞이를 떠나는 지지자들과 서울역에서 청량리까지 동승해 ‘기차 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자신의 대륙철도 공약을 조목조목 비교했다. 서울 파주 대전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본격 선거전 돌입] 李 ‘대세론 굳히기’

    [본격 선거전 돌입] 李 ‘대세론 굳히기’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7일 한나라당의 테마는 ‘대세론 굳히기’에 모아졌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는 ‘중도보수 대연합’을 제안하며 압박했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대통합민주신당을 향해선 민·형사소송과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방침을 내놓으며 강공으로 맞섰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권교체와 좌파정권 종식을 위해 마음을 활짝 열고 중도보수 대연합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대상으로는 “시장경제, 자유 민주주의에 공감하며 좌파정권 종식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중심당은 물론이고 (무소속)정몽준, 조순형 의원 등도 뜻을 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친분이 두터운 의원들이 나서 설득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지만, 정 의원이 가세한다면 상징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충청권 공략을 위해 국민중심당과의 공조 역시 버릴 수 없는 카드다. 그러면서 보수층 표를 분산시킬 가능성이 높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는 사퇴 압박을 빼놓지 않았다. 안 원내대표가 “지지율이 10%,20%에 머물러 있으면 이명박(얼굴) 후보를 위해 살신성인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본다.”고 압박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통합신당 김근태·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이 전날 이명박 후보의 높은 지지율을 가리켜 “국민이 노망든 것 아닌가.”,“대한민국이 가짜가 된다.” 등으로 공격한 것에 대해 “국민모욕 행위”라고 규정하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형사고발 방침도 밝혔다. 특히 이명박 후보 부인의 ‘호화시계’ 의혹을 제기한 김현미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하는 동시에 1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하고,‘기호 2번 나쁜 대통령’이라는 취지의 신당 신문광고도 선관위에 고발키로 하는 등 ‘줄소송’을 예고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노망한 것은 국민이 아니라 정동영 후보와 통합신당 사람들”이라고 역공을 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본격 선거전 돌입] 鄭 ‘뒤집기 총공세’

    [본격 선거전 돌입] 鄭 ‘뒤집기 총공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얼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7일, 모처럼 가벼운 표정을 지으며 대장정의 첫발을 뗐다. 전날 한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대세론’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35%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당측은 “이제 해볼 만하다.”는 청신호로 해석하며 이 후보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정 후보와 김근태·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들이 거리 유세에서 “정 후보는 좋은 대통령, 이 후보는 나쁜 대통령”이라며 분명한 선악(善惡) 전선을 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선대위도 BBK의혹을 비롯, 이 후보 캠프에 있는 전 삼성 임직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전방위 공세를 폈다. 신당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35%대가 무너지면 범여권 지지층의 기대심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기대해 왔다. 다음달 5일 BBK 의혹사건의 1차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급락할 것이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선대위측은 최근 자체조사에서 이 후보가 BBK 사건에 연루됐을 경우, 정 후보가 이 후보를 20대에서 앞서고,30∼40대에선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관건은 범여권 지지층의 기대 심리를 확실히 묶어 세우는데 달려 있다. 선대위 내부에서는 “범여권 진영을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 후보의 이탈층이 곧바로 정 후보쪽으로 흡수되지 않는 것도 이같은 절박감을 반영한다. 호남만 보더라도 정 후보가 후보 선출 당시보다, 약 20%포인트의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다. 때문에 맥이 끊긴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물밑 준비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여권 다른 후보 진영과의 접촉은 물론, 일각에서는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 명단까지 완료했다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 김종인 의원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이른바 ‘경제 드림팀’으로 불리기도 했다. 선대위측 관계자는 “다음달 5일 전까지 테이블을 마련해 범여권이 공동의 정국 대응력을 가져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오늘 본격 표몰이 나서는 ‘1강2중’] 鄭 “착한 대통령”

    “23일간의 전쟁이 시작됐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6일 대선 레이스를 ‘전쟁’에 비유하며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이었지만 사실상 유세전의 시작이었다.27일 첫 공식 선거운동은 전남 여수에서 시작했다. 새벽 0시. 그는 공식선거일이 시작되자마자 여수 시청 앞에서 시민들과 엑스포 유치를 기원했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유동성이 커진 대선판에서 앞으로는 하루하루가 역전의 기로”라고 표현했다.“오늘부터 다시 심기일전하겠다.”고도 했다. 정체된 지지율로 고민하던 통합신당도 오랜만에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통합신당 당직자들은 급여 10%씩을 떼어 만든 5000만원을 정 후보에게 전달했다. 소속 의원 보좌진이 모은 특별당비 2000만원도 함께 보탰다. 정 후보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트레이드 마크인 ‘몽골기병론’을 다시 선보이는 듯했다. 그는 “일정이 빡빡해 점심도 쫄쫄 굶었다.”고 토로했다.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착한 대통령론’도 새 무기로 선보였다. 그는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착한 후보, 착한 국민이 있다면 우리 정치의 미래도 양양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학창시절 공부는 썩 잘하지 못했지만 착하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다.”면서 “착한 대통령이 되도록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위장취업, 탈세 등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이 후보를 ‘나쁜 후보’로 몰아세우겠다는 의도다. ‘20대 핵심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선대위원장 회의에서 “차별없는 성장을 통해 가족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법인세 5% 인하 불가 ▲한반도 5대 철도망 건설 ▲비정규직 25%까지 감소 ▲대학입시 개혁 ▲노인기초연금 16만원 현실화 ▲공직부패·특권비리 척결 ▲위대한 한반도 시대 개막 등 7개 공약을 통해 이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선택 2007 D-22] 후보 초반 기선잡기 신경전

    제17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6일 주요 후보들은 상대편에 대한 맹공전을 벌이면서 초반 기선잡기에 전력을 쏟았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이날도 BBK 의혹사건에 화력을 집중하며 칼날 대치를 이어갔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평화경제론을 앞세우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경제론에 맞불을 놨다. 정 후보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대선에서 낡은 경제, 허구적 경제신화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신당측은 내친김에 이 후보를 ‘전과 16범’이라며 몰아붙였다.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선대위원장회의는 이 후보에 대한 성토장이었다.‘상습 거짓말쟁이’,‘위장 강사’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정 후보는 “탈세한 대통령이 탈세를 단속하고, 주가조작을 벌인 대통령이 주가조작 사건을 엄단하라고 하면 먹히겠느냐.”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 60%가 김씨의 말을 더 신뢰하는데 이 후보를 왜 지지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이 노망든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국민들을 믿는다.”고 말해 파문이 일자 곧바로 사과 성명을 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정권교체를 통한 경제살리기’에 주력하면서도, 정 후보에게는 참여정부 실정의 책임을 묻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는 무책임한 후보라며 양공 작전을 구사했다. 이 후보는 당이 주최한 일류국가비전선포식에서 “지난 5년은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면서 “아무리 잘해 보겠다고 해도 실패했기 때문에 공허한 약속”이라며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BBK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상대는 BBK에만 매달려 있다. 검찰 발표 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역공을 폈다. 강재섭 대표는 이회창 후보를 향해 ‘철천지 원수’라는 표현을 쓰며 “남이 열심히 농사 지어 수확하는데 낫 하나 들고 와서 거들겠다는 건 비민주적 처사”라고 비난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친 뒤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무능하고 부패하지 않은 후보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정·이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이 후보는 서울 단암동 캠프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한나라당은 BBK 문제가 커지지 않고 이대로 간다면 정권이 교체된다고 믿으며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는 절대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은 선대위 차원에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수사내역 공개를 촉구하며 항의 집회를 가졌다. 김현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BBK 사건의 종결을 선언했지만 이는 도망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신당의 BBK 의혹사건 총공세를 ‘무분별한 폭로전’으로 규정하며 의혹 차단에 나섰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한 신당의 정봉주 의원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 배상을 비롯해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압박했다.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BBK 진실게임’ 2라운드] 격화되는 BBK 공방

    대선후보 등록 개시일인 25일 BBK 의혹사건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공방이 격화됐다.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BBK사건의 종결을 선언한다.”면서 “검찰에서 수사중인데 더 이상의 공방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검찰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에 꾸린 ‘법률팀’도 이날 철수시켰다. 그러면서도 홍 의원은 “허위진술에 대해서는 사법절차를 통해 계속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선대위원장단 명의로 기자회견을 열고 BBK사건 5대 의혹에 대해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결과 발표를 촉구했다.5대 의혹은 ▲도곡동 땅투기 자금의 행방 ▲BBK 투자자들의 투자 경위와 자금출처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횡령금 384억원 행방 ▲LKe뱅크가 MAF에 투자한 자금 규모와 행방 ▲LKe뱅크와 e뱅크증권중개의 공정증서 원본을 허위로 작성·신고한 책임 등이다. 신당측은 “한나라당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대응하지 않기로 한 것은 더 이상 거짓말로 버틸 수 없음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검찰은 확인된 사실부터 즉각 수사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당은 이면계약서와 계약서에 찍힌 이 후보 도장의 진위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주장을 폈다. 신당은 “이 후보가 원본과 동일한 도장을 2000년 6월 금감원에 증권업 예비허가를 신청하면서 사용했다.”고 공격했고, 한나라당은 “이 도장은 이 후보의 인감이 아니다.”며 행정당국에 신고한 인감을 공개했다. 신당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면계약서와 2000년 6월 이뱅크 증권중개가 금감원에 제출한 공식 문건에 찍힌 도장은 회사에 등록된 사용인감이다. 등록된 사용인감을 대조해 보면 진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금감원 제출자료는 2000년 4월24일 바뀐 인감을 보고 김경준이 만든 도장 같다.”면서 “EBK를 만들 때 김씨에게 설립과정을 위임했고 그 도장은 김씨의 부인 이보라씨가 관리했다. 그 도장이 이면계약서에 등장해 의아스럽다.”고 반박했다. 이면계약서에 나온 주식거래에 대해서도 양당은 정반대의 주장을 폈다. 신당은 “2000년 2월 계약서가 작성된 지 1년 후에 이 후보 계좌에 50억원이 입금됐다.”며 계약 내용이 실행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가진 BBK 주식은 단 한 주도 없다.”며 주식거래가 발생조차 안 했다고 대응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鄭 “천길 낭떠러지 앞에 있는 느낌”

    鄭 “천길 낭떠러지 앞에 있는 느낌”

    ‘내우외환’(內憂外患)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얼굴) 후보의 최근 심경을 대신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민주당과의 합당 무산에 이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첫단추마저 채우지 못했다. 당내에서는 ‘상처받은 리더’라는 불명예가 씌워졌다. 23일 정 후보는 대한성공회 대성당에서 진행된 열린평화포럼 초청 공개 세미나에서 “천길 낭떠러지 앞에 있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무산에 대한 절박감으로 들린다. 정 후보는 ”지난 10년 민주정부가 좀더 국민과 겸손하게 소통했더라면, 지금 상황은 이렇지 않았을 것“이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정 후보는 당 상임고문단·선대위원장단·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대국민사과를 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국민만 믿고 가겠다. 후보 등록 이후에도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 노력을 계속해갈 것”이라며 개문발차(開門發車) 의지를 밝혔다. 정 후보가 대국민 사과라는 방식을 택한 것은 후보 등록 이후에도 단일화 여지를 남겨두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연루 의혹이 드러나는 과정에서 틈새를 찾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날 한 여론조사 결과가 정 후보측의 이같은 기대를 반영한다.‘BBK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 후보의 당선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여론이 40%대를 넘었다. 이 후보의 잠재적 이탈층과 부동층의 향배가 관건이다. 열린평화포럼 세미나에서도 “우리 역사의 부메랑이 되고 발등을 찍게 되는 선택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보수 진영의 두 후보를 겨냥했다. 문제는 1차 단일화 실패의 후유증이다. 적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민주당과 냉각기가 불가피하고 문 후보와도 대립각을 세워야 할 판이다. 당분간 ‘마이 웨이’할 수밖에 없다. 정 후보측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이 후보가 부패 프레임에 걸려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경제 프레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밖으로는 이 후보를 공략하고 안으로는 브랜드 정책으로 돌파구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양측 일각에서는 삼성특검범이 두 후보의 단일화를 연결해주는 징검다리가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할 때 정·문 후보가 공동 전선을 펴게 되는 경우다. 정 후보 입장에서 참여정부와의 차별화는 물론 문 후보가 요구하는 실정에 대한 멍에를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26] 鄭·文 단일화도 ‘안개속’

    범여권의 단일화 기류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민주당 대신 창조한국당으로 구애 대상을 궤도 수정하고 나섰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후보 등록을 3일 앞둔 22일, 범여권의 단일화 노정은 온통 안개속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협상완료 시점인 이날, 양당은 합당 선언 열흘 만에 파국을 치달았다. 정동영·이인제 후보는 단일화 길목에서 갈라섰다. 정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23일 첫 TV토론회를 기점으로 단일화 시동을 거는가 싶더니 의제 조율에 실패해, 결국 불발탄에 그쳤다. 신당측은 협상시한 종료일인 이날 밤늦게까지 민주당의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이 이 후보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고, 협상단이 민주당 최인기 원내대표에게 의결기구 구성비율을 ‘6대4’로 제안했지만 민주당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정 후보 역시 마지막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앞서 정 후보는 오후에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해 “22일 밤까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낙연 대변인은 전했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지만 밤샘 협상을 지켜본 뒤 23일 오전 고문단·선대위원장·최고위 연석회의에서 협상결과를 최종 결론짓기로 했다. 양당의 합당 무산은 정 후보와 이 후보에게 정치적 상처를 안겼다. 정 후보는 불안한 리더십 이미지가 증폭될 것 같다. 정 후보가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통합 문제가 아니라 실제 권력의 배분 문제까지 신경써야 할 처지가 됐다. 이 후보는 ‘흡수될’ 후보라는 인식을 배가시켰다. 단일화 기류가 급물살을 탈 경우, 고립무원의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첫 토론회를 기점으로 단일화 탐색전을 시작하려 했던 정 후보와 문 후보측은 밤늦게까지 토론 의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정 후보측은 단일화를 큰 틀로 하고 토론 의제를 정하자고 했지만, 문 후보측은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정 후보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게 우선이라며 팽팽하게 맞섰다. 두 후보의 출발은 범여권 단일화의 새로운 추진이라는 점에서 주목됐지만 토론회조차 무산될 정도로 첫 만남부터 어긋나 짙은 암운을 예고했다. 단일화 시점을 놓고도 정 후보측은 늦어도 다음달 5일까지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문 후보측은 여론조사 공표가 허용되는 마지막 시점인 다음달 12일을 염두에 두고 있다. 문 후보측은 단일후보 선정방법도 여론조사보다 모바일 투표를 선호하고 있다.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선넘은 ‘독설 경연장’

    선넘은 ‘독설 경연장’

    19일 국회 정론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최재천 대변인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전과 14범’에 대해 문제제기한다.”고 운을 뗐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낭했다.‘염치없는’,‘반헌법적’이라는 말도 보탰다. 대선을 30일 앞둔 정치권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쏟아내는 ‘독설’의 현장이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제로섬 게임의 한복판, 전시상황이다.‘정치공작’ ‘낯두꺼운’ ‘거짓말쟁이’ 같은 말은 차라리 애교로 읽힌다. 대선에 다가갈수록 더 독하게 쏘아붙여야 남는 장사라는, 암묵적인 공식이 성립돼 있다. 정치인의 입이 갈수록 거칠어지는 이유다. 통합신당에선 평소 말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까지 독설 대열에 합류했다. 말쑥한 외모와 매너의 김효석 원내대표는 19일 “전두환·노태우도 자기 비리를 감추기 위해 쿠데타한다는 말은 안 했다. 이명박 후보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보다 못한 사람이냐.”고 쏘아붙였다. 하루 전인 18일엔 ‘백봉신사상’ 5회 연속 수상에 빛나는 김근태 통합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명박 후보를 가려켜 “바보이거나 멍청이 사업가”라고 혹평했다.BBK 김경준씨를 한나라당이 자꾸 사기꾼이라 칭하는데, 그러면 그 사기꾼과 동업한 이명박 후보는 뭐가 되느냐며 한 말이다. 평소와는 다른 거친 그의 발언에 통합신당은 환호했다. 한나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형준 대변인은 “정동영 후보는 구강 청결제를 사용해 더러워진 입을 씻으라.”고 일갈하며 앙갚음했다. 이명박 후보를 비난하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나경원 대변인도 “국민에게 배신종합선물세트밖에 줄 것이 없는 정동영씨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일 부대변인은 통합신당 정봉주 의원을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 20만달러 수수설’을 폭로한 설훈 전 의원에 빗대 “‘설봉주’는 김경준 사이비 교주의 입만 바라보는 맹목적인 신도”라고 촌평했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에 요즘 떠도는 말은 “땅투기꾼…좀도둑…치사하고…소름끼친다…구걸…부패의 본거지들…표 도둑질” 같은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뿌리’가 같은 한나라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의 설전도 격화되는 모양새다. 한나라당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총재님’으로 모신 이회창 후보를 이제 “이회창씨”라고 부른다. 박형준 대변인은 아예 “창=범여권 2중대”라고 말해 반발을 샀다. 이회창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이 “(이명박 후보의) 위장취업, 탈세, 땅투기, 주가조작 연루 등 중대한 도덕적 하자를 보고도 (우리가) 입을 다물어야 ‘여권의 2중대’라고 비난하지 않을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격하게 비난했고,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위장취업과 탈세는 좀도둑처럼 치사한 일”이라고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정치권의 ‘질서’를 규정한 국회법은 25조에서 “의원은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여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李 결백” “후보교체를”

    대선 판도를 가를 마지막 ‘뇌관’ 김경준씨가 18일 구속 수감되면서 정치권의 관심도 BBK로 쏠렸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이 ‘이명박 후보 교체’를 ‘합창’한 반면 한나라당은 “사기꾼, 위조전문가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맞섰다. ●鄭 “탈법·탈세로 뒤범벅 된 대통령?” 통합신당은 아예 ‘이명박 후보 기소’를 전제로 후보교체론을 꺼내들었다. 대선후보 등록일인 26일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 막판 추격의 기회라고 판단한 듯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공격의 선봉엔 정동영 후보가 직접 섰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후보가 각종 부패와 거짓말의 바벨탑 위에 서 있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온갖 탈법과 불법, 탈세 등으로 뒤범벅이 된 대통령을 갖게 됐을 때 우리 국민의 자존심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현미 대변인도 “(김씨 송환 이후)한나라당이 무척 당황해 매일 밤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비꼰 뒤에 “기소된 후보를 한나라당이 교체할 것인지 예의주시하겠다.”고 거들었다. 당원과 지지자 4000명이 참석한 ‘국가비전 선포식’은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을 집중 공격하는 성토장으로 치러졌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명박 후보는 김씨를 사기꾼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이 사기꾼과 동업한 이명박 후보는 바보거나 멍청이 사업가”라고 비난하자 좌중에서 ‘사기꾼’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나라 “이면계약서 있다면 날조된 것” 당사자인 이명박 후보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국민성공 대장정에서 “나를 음해하고 쓰러뜨리려 해도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흔들 수도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범여권을 가리켜 “한 젊은이의 얼굴과 표정을 쳐다보면서, 그 한 사람의 말 한 마디를 기다리면서, 그 사람의 손에 뭐가 들렸는지,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에 매여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을 나는 보면서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상황실’을 중심으로 실시간으로 검찰수사와 영장발부 여부를 확인하며 대응책을 마련했다. 검찰 출신 지도부가 총출동,“중간수사 발표는 적절치 않다.”며 검찰을 압박하는 모양새도 취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수없이 문건을 위조한 김씨가 지금 어떤 계약서를 내놓는다고 한들 그것을 믿는 건 법조인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위조된 계약서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말한 ‘이면계약서’는 없으며, 설사 있다고 해도 ‘허위’일 뿐이란 말도 덧붙였다. 클린정치위에서 활동 중인 고승덕 변호사도 “완전한 날조”라면서 “지난 7월 김씨가 주간지와 인터뷰할 때 제시한 계약서의 겉표지는 증권중개 증자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주식거래 계약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昌측 “위장 취업은 좀도둑”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BBK 어부지리’를 노리는 분위기다. 대선 판도를 혼돈으로 몰아간 김씨와 이명박 후보가 책임자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호남권을 방문한 이회창 후보는 ‘희망한국운동본부’ 초청 강연의 앞머리를 ‘도덕성’ 문제에 할애, 이명박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캠프도 전면전에 나섰다. 좌장격인 강삼재 전략기획팀장도 연일 사퇴론을 강조했고, 특히 이명박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문제를 거론하며 “좀도둑 같은 치사한 일”이라고 혹평했다.“BBK와 LKe뱅크에서 보듯 본인 사업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맹공도 퍼부었다. 이명박 후보의 ‘경제지도자론’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한편 김씨와 함께 이 회사를 차렸다는 점을 보탠 것이다. 캠프측은 또 한나라당 일부 인사가 이번주에 ‘이회창 지지’로 돌아설 것이란 주장도 폈다. 한나라당 중앙위원 40여명과 일반 당원 360명 등 400여명이 19일 한나라당을 탈당, 남대문 선거사무실에서 ‘창 지지’를 밝힐 것이란 주장이다. 광주 홍희경·창원 김지훈·서울 박창규기자 saloo@seoul.co.kr
  • ‘통합 재협상’ 갈등 일단 봉합

    “이번 대선에 정치 생명을 걸었습니다. 당 대표, 후보를 존중해 주십시오.” 14일 낮 서울 당산동 대통합민주신당 당사 6층 회의실.3시간에 걸쳐 진행된 ‘고문·선대위원장단·최고위원 연석회의’의 말미에 정동영 대선 후보가 마이크를 잡았다. 정 후보는 “총선, 당권에 티끌만 한 관심도 없다.”면서 “4자 회동 합의를 존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및 단일화 조건에 대한 당내 반발로 지난 13일 최고위가 ‘재협상’ 결정을 내리자 후보가 직접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당내 핵심 인사 30여명을 모아 놓고 “선거에서 목숨 걸고 싸울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그는 경선 승리 후 빠른 속도로 당내 화합과 경선 후유증을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정 후보의 리더십이 합당·단일화 협상에서 위기를 맞았다. ●신당최고위 “4자회동” 뜻 존중 결과적으로 이날 정 후보는 갈등을 봉합하는 단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최고위는 연석회의 직후 회의를 열고 ‘민주당과의 통합 및 후보 단일화를 위한 4자회동의 뜻을 존중하며 협상단을 구성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이낙연 대변인은 전했다. 최고위가 전날 결정한 ‘재협상’ 입장을 뒤집으면서 정 후보는 갈등 수습 과정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리더십 검증에서 한 단계 넘겼을 뿐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당장 이날 연석회의에서만 해도 4자 회동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각 계파의 수장들이 나서서 재협상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어제(13일) 최고위 결정을 수락하고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고위 결정을 변경하면 당내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제한 뒤 “공천 심사의 공정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답보땐 갈등 불거질 수도 오충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고 문희상 의원을 단장으로 한 협상단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현미 대변인은 ‘4자 회동 결과도 재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존중한다고 했으니까 나머지는 운영하면서,(협상단의) 협상력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 과정에서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당내 갈등뿐만 아니라 통합의 결과물도 정 후보를 위협할 수 있다.‘정치 생명’을 거론하면서까지 통합작업을 강행했음에도 지지율 상승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당내 기류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나길회·춘천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鄭, 호남찾아 통합 호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3일 광주를 찾았다. 민주당과 합당에 합의하고 이튿날 곧바로 달려갔다. 정 후보로서는 이번 방문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두 개로 쪼개진 집안을 보고 걱정하던 광주 시민에게 모처럼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정 후보의 표정에는 살짝 그늘이 졌다. 일사천리로 끝날 것 같던 통합절차가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내부 반발이 심상치 않다. 통합절차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정 후보로서는 고민스러운 대목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정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통합의 당위성을 적극 강조했다. 그는 광주 한 식당에서 가진 지역원로 오찬 간담회에서 “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난 10년 광주의 자존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선동하는 세력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어 통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광주 구동 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선대위 및 가족행복위 출범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 후보는 “위기극복의 10년을 발판으로 영광의 10년을 열기 위해서는 우리가 힘을 합치는 길밖에 없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통합에 서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저쪽은 분열하고 우리는 하나가 되면 지금 어려워도 승리할 수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과의 분당 이후 돌아선 지역 민심을 다독이는 동시에 내부반발도 무마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이날 출범식에는 손학규·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천정배 가족행복위원이 참석했다. 문희상·정세균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경선 이후 처음 광주를 찾은 손 위원장은 “광주의 아들 손학규가 정 후보의 대선승리를 위해 힘써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김 위원장은 “여러분이 참여정부를 만들고 원내 과반이 넘는 정당을 만들었지만 우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발하고 잘하겠다.”고 읍소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강삼재, 5개팀 총괄 사령탑에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9일 대선 캠프 선거대책기구 팀장급 인선을 발표했다. 주말쯤부터는 정책과 공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보가 빠르다.●주말부터 정책·공약 선보일 듯 이 후보는 5개 팀을 꾸리고, 팀장을 발표하며 기본틀을 제시했다.5년 전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때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단출한 구성이다. 5선 의원 출신인 강삼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사령탑 격인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다. 정책팀장은 윤홍선 전 국무총리비서실 정무수석이, 홍보팀장은 이흥주 특보가, 조직팀장은 김원석 전 경남 지사가, 공보팀장은 이영덕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선임됐다. 윤홍선 정책팀장은 이 후보 총리 시절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지난 대선 때 정책 자문역을 맡았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현지기업인 ㈜하나 회장이다. 이흥주 홍보팀장은 이 후보 총리 시절 비서실장으로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행정특보를 지냈다. 김원석 조직팀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후원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이영덕 공보팀장은 올해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측 캠프 언론자문으로 있었다. 역시 박 전 대표의 언론 자문역이던 이용관씨가 대변인 행정실장이 됐다. 앞으로 이들이 참석하는 팀장급 회의에서 전체적인 캠페인 전략을 짜기로 했다. 메시지팀과 후보일정팀 등 몇개팀을 추가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를 도왔던 인사들이 한나라당이나 다른 후보 캠프에 있다.”며 갑자기 캠프 구성원을 모으기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곧 체계를 갖출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당장 대변인 자리가 충원돼야 한다. 구범회 전 한나라당 총재 언론특보와 2002년 대선에서 이 후보 대변인을 지낸 조윤선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선대본부장 개념 없이 팀장제로 이흥주 홍보팀장은 “기존 정당의 선대위의 개념이 아니라 굳이 명칭을 붙인다면 ‘17대 대통령선거 대책기구’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선대위원장이나 선대본부장 개념은 없고 팀장 위에 바로 후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진은 박사급이나 전문인을 영입해 구성 중이다. 일부는 이미 활동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방 조직은 이 후보 지지세력을 체계화해 선거연락 사무소 개념으로 대신할 계획이다. 한편 이명박 후보 선대위 상근특보단이던 이성희 전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이 조직 특보로 최근 캠프에 합류했다. 친이 성향 L의원 보좌관이던 L씨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탤런트 오지명씨도 이날 사무실을 찾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범여 ‘김경준 귀국’ 기대반 우려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의 진실을 밝히는 데 핵심적인 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 날짜가 알려진 9일 범여권은 기대감과 위기감이 교차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출마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보수진영에 쏠리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고 동시에 한나라당에 ‘한방’을 날릴 수 있다는 들뜬 분위기다. 반면 대선이 4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권자 관심을 후보가 아닌 BBK 사건에 모두 빼앗길 수 있다는 걱정도 공존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은 BBK 사건과 관련된 전략을 ‘수사 촉구’로 바꾸기로 했다. 대정부질문이 끝나면서 정치적 공방은 사실상 끝났다고 판단하고 이제는 ‘검찰의 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선병렬 의원은 “이제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승복하는 것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날 선 의원은 김종률 의원과 함께 당이 확보하고 있는 BBK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김씨 귀국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응 방식에 대한 공격도 잊지 않았다. 통합신당 송두영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의 ‘김경준 특별상황실’이 곧 드러날 이명박 후보의 BBK 관련 사실을 덮기 위한 ‘은폐 상황실’인지 묻고 싶다.”면서 “한나라당이 지금 설치해야 하는 것은 김경준 상황실이 아니라 스페어(예비용) 후보 상황실”이라고 꼬집었다. ‘반부패’ 카드에 사실상 올인하고 있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은 마음이 급해졌다. 문 후보측은 반부패 연석회의를 통한 보수진영과 대립각을 형성해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김씨 귀국으로 삼성 비자금 사건이 흐지부지 묻혀버릴 경우 이런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 이에 정범구 공동선대위원장은 “민노당이 5당 원내대표 회의를 제안하면서 3자간 반부패 연석회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9일)까지 3자회동 참여 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돌아온 강삼재

    8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무소속 이회창 후보 사무실은 집기를 들여놓고 방문객을 맞느라 정신이 없었다. 분주함을 뚫고 감색 양복을 입은 방문객이 들어서자 관련자들의 동작이 멈췄다. 홀연히 나타난 이는 강삼재 한나라당 전 부총재였다. 사무실에서 30분 정도 기다린 뒤 그는 회색 점퍼 차림으로 사무실에 들어선 이 후보와 11시30분부터 2시간 가까이 환담을 나눴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때웠다. 강 전 부총재는 “지난달 23일 이 후보를 만나 함께 나라 걱정을 한 뒤 연락이 없다가, 이날 오전 차나 한잔 하자는 연락을 받고 왔다.”면서 “빨리 체계를 갖춰 주말이나 주초에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어떻게든 (이 후보를) 당선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아침부터 회의를 할 것이고, 날렵하게 행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빠를수록 좋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강 전 부총재가 선대위원장을 맡을지, 맡는다면 단독으로 맡을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 후보측의 좌장 역할을 하게 된 점은 분명해진 느낌이다. 이흥주 특보는 선대위 구성과 관련,“혈혈단신 홀로 서는 무소속 후보로서, 아주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별 팀을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전 부총재를 비롯해 2002년 대선 때 이 후보를 도왔던 전 의원들이 기초를 닦는 시점부터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상목 전 의원은 이와 관련,“김혁규 전 의원, 신국환 의원 등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이 후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출마 선언을 전후해 20%대를 유지하자 일각에서는 이 후보측의 현역 의원 영입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명박 후보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을 가리지 않고, 이회창 후보와 인연이 있거나 당 내부에서도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다는 평가를 받는 영남권 의원 등이 주로 거명된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물밑에서 무소속 이 후보로의 쏠림이 감지되고 있다는 전언이다.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임을 감안할 때 당장 현역의원이 한나라당이라는 보금자리를 떨쳐 버리고 이회창 후보측으로 옮겨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朴측 “사퇴 진정성 없다”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당 화합 방안으로 8일 최고위원직과 선대위 부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했으나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내홍은 더욱 깊어지며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물러나며 내놓은 개인 성명이 화근이 됐다. 그의 퇴진에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 박 전 대표측 판단이다. 현안마다 박 전 대표의 생각을 대변해온 유승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의 퇴임의 변에 대해 오후 격앙된 어조의 반박 성명을 내놓았다. 이 전 최고위원이 사퇴하며 쓴 ‘국민에 드리는 글’ 가운데 “박 전 대표님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서 각급 필승결의대회에 흔쾌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는 대목을 문제 삼았다. 유 의원은 “최고위원을 물러나는 사람이 박 전 대표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라고 말한 것은 과대망상의 극치 아니냐.”고 반문했다. 여기엔 그동안 박 전 대표측이 이명박 후보측에 느껴온 불쾌한 심경이 녹아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언론을 통해 먼저 사과한 것도 박 전 대표측은 마뜩지 않게 여겼다.‘진정성’이 의심간다는 얘기도 자주 했다. 여기에다 이 전 최고위원이 당초 작성했던 초안에는나의 퇴진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박 전 대표와 그 추종세력들…저의 퇴진을 지렛대 삼아 당내 권력투쟁에 골몰하는 모습을 그만둬야 한다…박 전 대표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상근도 하면서´같은 표현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뒤 박 전 대표측은 “지금 불에 기름을 붓자는 것이냐. 공포정치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런 기류로 볼 때 박 전 대표가 이 전 최고위원의 요구처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12일 박 전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에서 필승 결의대회가 열리지만 불참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측근이 전했다. 당 대표를 지내며 전국을 돌던 그가 유독 대구에만 갈 필요는 없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이명박 후보측을 한껏 압박하며 당분간 관망자세를 유지하려는 포석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회 대정부 질문 폭로 공방

    국회 대정부 질문 폭로 공방

    국회는 7일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로 대정부질문을 시작했으나 대선후보 검증을 둘러싼 폭로 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질문 때마다 의석에 앉아 있던 의원들이 단상 앞으로 나오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질문자를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설전이 벌어졌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 위장전입 문제를 집중 제기하면서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의 ‘용병’ 발언과 아들 해외유학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맞섰다. ●통합신당, 이 후보 위장전입 집중 제기 통합신당 서혜석 의원은 “BBK 사건의 본질은 돈세탁 사건으로, 돈세탁 과정에서 주가조작과 횡령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의 차명소유 의혹을 받던 도곡동 땅 매각대금이 다스를 통해 BBK 투자금으로 들어와 돈세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2001년 10월16일 이명박 후보 최측근인 옵셔널벤처스의 이모씨가 LKe뱅크의 D증권 계좌로 54억원을 보냈다는 입금확인서를 확인했다.”며 입금확인서 사본을 공개했다. 서 의원은 “이 입금확인서가 맞다면 옵셔널벤처스와 전혀 관련 없다던 이 후보는 거짓말을 한 셈”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성진 법무장관은 “검찰이 김경준씨가 귀국하면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이고 필요하면 이 후보를 소환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이 후보는 5차례의 위장 전입을 인정했고 이 후보 일가는 전국에 땅투기로 가진 게 85만 9000평, 시가로 23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최재성 의원은 “이 후보는 현대건설 상무시절 공장을 무허가로 지어 건축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도주해 공개 수배된 일이 있다.”며 “이 후보는 김경준에게 위증 교사를 하려고 같은 교도소 수감 피고인을 회유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 “정 후보는 ‘리틀 노무현’”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정동영 후보가 출마한 2000년 4월 총선 당시 민주당에서 특별지원금이 1인당 1억 5000만∼2억원씩 지급됐다.”며 “정 후보는 당 대선후보가 된 뒤 이 후보를 비방하면서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를 범했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같은 당 안택수 의원은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생각하는 경제를 ‘정글 자본주의’라고 규정하는 등 계급투쟁을 선동하고 서민과 부자간 갈등의 골을 깊게 파고 있는데 이런 행태를 보면 ‘리틀 노무현’”이라고 비판하며 “2002년 대선에서 120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민주당의 선대위원장을 한 사람이 반부패 얘기를 하면 되느냐.”며 반격을 가했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김경준의 위조된 자료를 갖고 주장하는 열린신당,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송영길 의원이 입수한 자료는 변조된 것이고, 최재성 의원이 제기한 문제는 국감에서 다 반박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원들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 선언 중계방송을 시청하느라 오후 2시 속개 예정이던 본회의가 30분 늦게 열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昌의 사람들 누가 될까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昌의 사람들 누가 될까

    단출했다. 특보만 100명이 넘었던 거대한 중앙선대위로 위용을 뽐냈던 5년 전과는 달랐다. 참모 4명만 함께한 기자회견. 스스로도 “정당과 같은 조직의 울타리도 없다. 혈혈단신으로 국민 앞에 섰다.”고 했다. 7일 출마선언을 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현주소다.‘무소속’인 그에겐 아직 마땅한 선거조직도, 참모도 없다. 꽤 오래 전부터 선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장 수면 위로 드러난 이는 많지 않다. 그가 정치를 떠난 5년 동안 수많은 참모들이 ‘이명박 사람’ 내지는 ‘박근혜 사람’으로 변신한 까닭이다. ●참모에 이흥주 특보·지상욱 박사·최형철 교수 현 시점에서 ‘창 사람’으론 지난 5년 내내 이 전 총재의 남대문 사무실로 출근한 이흥주 특보와 지상욱 박사, 최형철 호원대 교수, 이채관 보좌관이 거론된다. 모두 이날 출마선언 때 참석했다. 이 특보는 이 전 총재의 국무총리 시절 발탁된 뒤 15년 동안 이 전 총재의 곁을 지키고 있다. 탤런트 심은하씨의 남편으로 유명한 지 박사는 이 전 총재가 2002년 대선 패배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 있을 때부터 수행하며 인연을 맺었다. 앞으로 미디어 관련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와 이 보좌관은 1997년 대선 때부터 돕고 있다. 밀착 수행은 이 보좌관 몫이다. 당 사무총장을 지낸 강삼재 전 의원은 이 전 총재의 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있다. 그는 이날 전직 보좌진을 불러 오찬을 함께했다.“정치재개 준비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한 측근은 “아직까진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강 전 의원은 이 전 총재와 최근 ‘독대’하며 의견을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삼재 선대위원장 내정설… 최돈웅 前의원 합류 유력 이 전 총재의 오랜 친구이자 지난 대선 때 당 재정위원장으로서 불법대선 자금 모금에 깊게 관여한 최돈웅 전 의원과 김영일 전 사무총장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예비 후보론’으로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주장한 서상목 전 의원 이름도 나돈다.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선대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양정규·정창화·목요상·김종하·유흥수 전 의원 등 ‘함덕회’ 멤버 10여명의 참여 여부도 관심거리다. 어떤 식으로든 이 전 총재를 돕겠지만 아직까진 찬반 기류가 갈리는 것 같다. 조만간 모임을 갖고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이 전 총재를 도왔던 사람들은 대부분 이 후보측과 박 전 대표측에 가 있다.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권철현 의원은 이 후보 선대위의 특보단장을, 여권의 공격을 몸으로 막았던 이재오·홍준표 의원은 각각 이 후보의 원내 좌장과 선대위 클린정치위원장을 맡고 있다.‘참신한 특보’로 유명세를 떨쳤던 나경원 의원은 당 대변인으로 이 후보의 ‘입’이 돼 있다.‘젊은 브레인’이었던 이명우 전 보좌관도 이 후보를 돕고 있다. 부인 한인옥 여사를 도왔던 김금래 전 당 여성국장은 이 후보 부인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고 있다. ●양정규 전의원 등 ‘함덕회´ 10여명 참여 주목 박 전 대표측에서는 서청원 전 대표와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지난 대선 때 이 전 총재를 보좌했다. 서 전 대표는 당시 선대위원장이었고, 최근에도 이 전 총재와 만날 정도로 가깝다.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김 의원과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창의 ‘브레인’역할을 한 유 의원은 이제는 ‘박근혜 사람’이다. 이 전 총재가 도움을 요청한다고 해도 쉽게 갈 수 없는 이유다. 2년 전부터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주장한 ‘창사랑’의 상임고문 백승홍 전 의원은 최근에도 비슷한 주장을 폈다. 보수층 결집에 주력할 것이란 소문이 돈다. 이 전 총재의 언론특보였던 구범회씨도 공보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이 전 총재측은 1∼2주 전에 옛 비서진과 공보조직에 연락하며 “도와달라.”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실무그룹을 이미 재건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박지연 김지훈기자 anne02@seoul.co.kr
  • 위기감 묻어난 신당 워크숍

    위기감이 묻어났다.‘통합의 구색은 갖췄지만 내실이 없다.’는 의원들의 불만이 모임의 발단이었지만 막상 얼굴을 맞대자 걱정이 앞선다.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컨벤션센터에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워크숍 분위기다. 정동영 후보 지지율은 정체돼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로 3위로 주저앉았다. 단일화 전망도 어둡다. 오충일 대표는 “우리를 요동치게 하는 후보는 없다. 정동영 후보도 그렇다.”고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이 전 총재에 대한 집중 견제로 시작했다. 통합신당이 단일화 전략으로 삼은 ‘부패세력 대 반부패세력’의 대결구도로 정국을 이끌려는 포석이다. 정 후보는 “한 국가를 이끌어갈 지도자의 부패 문제를 그대로 앉아서 보고 있는 것은 원내 1당으로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비이성적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운을 뗀 뒤 “한나라당은 경선이 끝난 당인데 본인이 후보로 참여하지 않았다며 출마하겠다는 것은 법률상 맞지 않다.”고 이 전 총재를 비판했다. 당 소속 국회의원과 중앙선거대책위원은 ‘대선 승리를 위한 반부패 미래정치 선언’이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단일화의 전제가 되는 지지율 제고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민병두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은 “이 전 총재 출마로 인한 3자 구도는 선거 끝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명박 후보는 20% 초·중반까지 지지율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반면 이 전 총재는 김경준 특수로 당 자체 ARS 여론조사에서 25%까지 올라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 위원장은 “이 전 총재는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지만 당 지지율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등 이를 유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우리가 변화·미래 세력이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통합된 세력임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정봉주 의원의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당내 의원들조차 이 사건을 어려워하고 있어 정 의원이 ‘과외교사’로 나선 것이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 ‘BBK 소방수’ 고승덕 변호사 영입

    한나라 ‘BBK 소방수’ 고승덕 변호사 영입

    증권전문가 고승덕 변호사가 2일 한나라당 ‘이명박 구하기’에 합류했다. 범여권의 네거티브 선거전에 맞설 ‘클린정치위원회’에 참여해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다.‘BBK 소방수´로서 ‘맞춤형 영입’이 이뤄진 셈이다. ●홍준표 의원은 위원장에 한나라당이 이날 발족한 클린정치위원회는 ‘깡패 잡는 검사’로 유명했던 3선의 홍준표 의원이 위원장을,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희태 의원이 고문을 맡았다. 검찰 조직처럼 ‘조사 1∼6팀’을 둔 ‘정치부패 감시단’과 ‘BBK팀’,‘DAS팀’ 등으로 세밀하게 나눈 ‘네거티브 대책단’이 핵심조직이다. 고 변호사는 위원장과 직속으로 연결된 전략기획팀을 총괄한다. 사시·외시·행시에 모두 합격한 유명 변호사인 그는 2003년 펀드매니저 자격을 취득한 뒤 투자자에게 실전투자 특강을 해왔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어 한·미 양국의 법률체계, 금융지식까지 두루 갖춰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및 주가조작 혐의 사건 때는 검찰에 조언을 하기도 했다. TV 프로그램에서 법률 상담을 하며 대중적인 이미지를 쌓아온 그는 99년 정계에 입문할 뻔했다. 서울 송파갑 보궐 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장인인 박태준 전 포철회장이 총리에 오르며 출마를 포기했다. 이후 고 변호사는 박 전 총리의 딸과 이혼하고, 일간지 기자와 재혼했다. ●고변호사 “정치 입문 아니다” 고 변호사가 이번 위원회 활동을 계기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지 주목된다. 그는 “정치인으로서는 아직 시작한 게 없고, 당원도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그저 국제관계, 금융, 법률을 다 아는 전문가로서 법적인 문제에 대해 큰 흐름을 잡고, 언론에 발표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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