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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에 용서 구한다” 고민정 이어 진선미도 박영선 캠프서 사퇴

    “피해자에 용서 구한다” 고민정 이어 진선미도 박영선 캠프서 사퇴

    “진심 표현 두려워 망설여…일상 회복하길”박영선 후보 캠프 선대본부장직서 사퇴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피해호소인’ 발언민주 단톡방서 “피해호소인이라 써도 된다”2차가해 논란…인권변호사·여가부 장관 출신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표현해 비난을 받아온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18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직에서 사퇴했다. 진 의원은 고 의원이 사퇴 입장을 밝힌 지 2시간도 안 돼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면서 “선대위의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의지하던 존재의 소멸 앞에 피해자 고통 포함 통곡의 시간 보내” 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의지하던 존재의 소멸 앞에 피해자의 고통을 포함해 그 모든 상황을 막아낼 순 없었을까 자책감으로, 무력감으로, 통곡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의지하던 존재’는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어왔던 박원순 전 시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 역시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 진 의원은 “겉으로는 아닌 듯 살아가고 있지만 진심을 표현하는 것조차 두려워 망설이기만 하고 있었다”면서 “언젠가는 제대로 진심을 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라고 썼다. 진 의원은 피해자에 “온전히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용서를 구했다.1월 “당의 일관된 입장서 피해호소인” 진 의원은 앞서 캠프 대변인직에서 사퇴한 고민정 의원과 함께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러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진 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 여성 의원 28명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에 대해 “당의 일관된 입장에서 피해호소인으로 써도 된다”고 밝혔었다.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남인순 의원도 이들과 함께 야당의 지적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거취나 입장 표명 여부가 주목된다. 조수진 “‘2차 가해’ 해놓고 여성 인권?기가 막혀…선거서 몰상식·뻔뻔함 심판”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수진 의원은 고 의원과 진 의원 발표 전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헌을 깨고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으로 치러지는 보궐 선거에 후보를 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는 ‘피해호소인’이라는 해괴한 용어로 ‘2차 가해’를 주도한 3인방이 이끌고 있다”고 겨냥했다. 3인방은 고 의원과 여성단체 대표를 지낸 남인순 의원, 진선미 의원을 가리킨다. 그는 “피해자가 언론 앞에서 절규한 당일,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족적 눈부시다’는 여당 2중대 후보와 하나가 됐다고 발표하고 ‘2차 가해’에 앞장서 온 캠프 3인방의 퇴출은 없다고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놓고도 태연하게 ‘여성’, ‘여성 인권’을 외친다. 기가 막힌다”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몰상식과 뻔뻔함도 심판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조 의원은 이날 고 의원 사퇴 발언 이후 ‘박영선 탐구생활 6’의 제목으로 ‘피해호소인’ 발언 관련 3인방의 발언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박 전 시장을 향해 “맑은 분”이라고 발언한 부분을 편집 정리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영선 “아프다, 내가 다 짊어진다” 했는데…‘피해호소인’ 고민정·진선미·남인순 사퇴(종합)

    박영선 “아프다, 내가 다 짊어진다” 했는데…‘피해호소인’ 고민정·진선미·남인순 사퇴(종합)

    고민정, 박원순 피해자에 ‘피해호소인’ 논란고 “피해자 고통에 사과” 대변인직 사퇴“피해호소인 써도 돼” 진선미·남인순도 사퇴돌연 사퇴에 박영선 “말없이 떠난다 한다”‘당혹’ 與 “국힘 정쟁 탓” 대응 기조 조정할 듯조수진 “고민정, ‘2차 가해’ 주도한 3인방”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내 대변인을 맡았던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18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두고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 박 후보 캠프의 대변인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고 의원의 발언에 대한 사퇴 압박에 대해 “내가 다 짊어가겠다”고 밝힌 뒤 이런 일이 생기자 “아프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고 의원의 사퇴에 이어 ‘피해호소인’ 발언 3인방으로 불렸던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인 진선미 의원과 남인순 의원도 차례로 캠프 선대본부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朴 “고민정, ‘이렇게 해서 치유된다면사퇴해야 하지 않겠냐’ 내게 되묻는다” 박 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말없이 글을 남기고 떠난다 한다”면서 “‘이렇게 해서라도 치유가 된다면 하루 빨리 해야하지 않겠냐’고 고 대변인이 제게 되묻는다.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전날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 이후 페이스북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저희 당 다른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제게 해달라.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혔었다. 고 의원은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애도하며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러 ‘2차 가해’를 가했다는 사회적 비판을 받아왔다. 고 의원은 지난 1월에도 민주당 여성 의원 28명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거듭 같은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고 의원은 서울시장장으로 치러진 박 전 시장의 장례 이후 장지도 따라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민정 “몇 개월 동안 고민, 전전긍긍”“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 고통 드려” “여성, 여성 정치인, 엄마로서 고민”“직접 만나 진실한 마음 전할 수 있길”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 지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왔다”면서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고 의원은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엄마로서 보듬어야 할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해야 할까 전전긍긍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직접 만나뵙고 진실한 마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고 의원은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與 “국민의힘이 박영선 사퇴 요구해정쟁 몰자 고민정이 결단한 듯” 전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 이후 돌연 결단한 것인데, 캠프 내에서는 전날 박영선 후보가 직접 자세를 낮추며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힌 만큼 예상치 못했다는 분위기다. 캠프 내부에서는 향후 야권의 정치공세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었다. 박 후보는 이날도 ‘짊어진다’는 의미에 대해 “짊어지고 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진심을 전하는 것은 단순하게 바깥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일이지 않으냐”고 설명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이 일로 박 후보 사퇴까지 요구하며 정쟁으로 몰아가자 고 의원이 후보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야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고 의원이 박 후보나 캠프 측과 사전 교감 없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 사안에 대한 대응 기조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날 고 의원 사퇴 발표에 이어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진선미 의원과 남인순 의원도 ‘피해호소인’ 표현을 쓴 데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선대본부장직에서 사퇴했다.진선미 “진실 표현 두려워 망설여”인권변호사·여가부 장관 출신 SNS에 “의지하던 존재 소멸 앞에피해자 고통 포함 통곡의 시간 보내”‘3인방’ 지목에 캠프 선대본부장직 사퇴 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 온전히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선대위의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지하던 존재의 소멸 앞에 피해자의 고통을 포함해 그 모든 상황을 막아낼 순 없었을까 자책감으로, 무력감으로, 통곡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면서 “겉으로는 아닌 듯 살아가고 있지만 진심을 표현하는 것조차 두려워 망설이기만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 여성 의원 28명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에 대해 “당의 일관된 입장에서 피해호소인으로 써도 된다”고 밝혀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의지하던 존재’는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어왔던 박원순 전 시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 역시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사퇴 남인순 “피해자, 고통드린 데 사과”선대본부장 사임…여성단체 대표 지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남인순 의원도 이날 오후 늦게 안규백 상임선대위원장에게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여성단체 대표를 지낸 남 의원은 “피해자에게 고통을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하고 피해자가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입장과 함께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한편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자신을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렀던 인사”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허위사실이라며 오 후보를 고소했다.조수진, 고민정 발표 두시간 전“‘2차 가해’ 주도해놓고 여성 인권?선거서 몰상식·뻔뻔함 심판할 것” “박영선 ‘3인방 퇴출 없다’ 기가 막혀”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수진 의원은 고 의원의 사퇴 발표 2시간 전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헌을 깨고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으로 치러지는 보궐 선거에 후보를 냈다”고 언급하며 고 의원의 피해호소인 발언을 겨냥했다. 조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는 ‘피해호소인’이라는 해괴한 용어로 ‘2차 가해’를 주도한 3인방이 이끌고 있다”면서 “피해자가 언론 앞에서 절규한 당일,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족적 눈부시다’는 여당 2중대 후보와 하나가 됐다고 발표하고 ‘2차 가해’에 앞장서 온 캠프 3인방의 퇴출은 없다고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3인방은 고 의원과 남 의원, 진 의원을 가리킨다. 조 의원은 “그래놓고도 태연하게 ‘여성’, ‘여성 인권’을 외친다. 기가 막힌다”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몰상식과 뻔뻔함도 심판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기자회견“가장 힘든 건 ‘2차 가해’, 유감”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A씨는 지난 17일 기자회견 발언문에서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오히려 날 상처 줬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됐을 때 내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들어 후회가 덜한 쪽을 택하고 싶었다”고 회견 사유를 설명했다. 그는 “사실의 인정과 멀어지도록 만들었던 ‘피해호소인’ 명칭과 사건 왜곡, 당헌 개정, 극심한 2차 가해를 묵인하는 상황들은 처음부터 잘못된 일이었다”면서 “잘못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인정하면 회복을 위해 용서하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그동안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으로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의 2차 가해와 신상 유출을 꼽았다. 그는 “사상 초유의 2차 가해에 직면해 있다”면서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2차 가해를 주도하고 있다. 내가 일터에서 소명을 다해 열심히 일했던 순간들이 ‘피해 없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사용되는 게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A씨는 “고인을 추모하는 거대한 움직임 속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느껴졌다”는 대목에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원순 리스크’에 대변인 사퇴한 고민정…野는 책임론 부각 “박영선 사퇴해라”

    ‘박원순 리스크’에 대변인 사퇴한 고민정…野는 책임론 부각 “박영선 사퇴해라”

    ‘피해호소인 3인방’ 중 1인 고민정, 대변인직 사퇴박영선은 “짊어지는 게 가장 어려운 것” 즉답 피해국민의힘은 ‘박원순 리스크’ 총공세 오세훈 “박영선 자진사퇴만이 답”4·7 재보궐선거 후보등록일인 18일 더불어민주당은 재부상한 ‘박원순 리스크’에 납작 엎드린 모습을 보였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의원도 ‘피해 호소인’ 용어 사용을 사과하고 결국 자리를 내려놨다. 야권은 일제히 민주당의 보궐선거 책임론을 강조하며 박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피해호소인 3인방’ 고민정, 대변인직 사퇴···“피해자에 사과” 박 후보의 입을 맡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저격에 앞장섰던 고 의원은 이날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야권이 지목한 피해호소인 3인방(남인순·진선미·고민정) 중 1명이다. 전날 피해자는 “저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그 의원들에 대해 직접 저에게 사과하도록 박 후보가 따끔하게 혼내줬으면 좋겠다. 그 의원들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관악구 대전환’ 현장 일정 후 ‘남인순 의원 등도 다 같이 가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박 후보는 또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한 전날 입장에 대해선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짊어지고 가는 게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퇴한 고 의원과 달리 남 의원은 페이스북에 “서울·부산 지역에 사는 여러분의 지인을 소개해주세요”라며 민주당의 선거캠페인을 이어갔다. 남 의원은 박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민주당, 피해자 요구엔 소극적 대응 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당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전날 피해자가 기자회견에서 요구한 2차 가해자들에 대한 조치나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은 박원순 전 시장 문제에 대해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는 박 전 시장 관련 메시지 발신을 박 후보로 일원화하고, 대변인 논평 등도 자제하고 있다. 피해자가 직접 입장까지 밝혔지만 여기에 더 말을 보태 판을 키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총공세···“박영선, 사퇴하라”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박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박 후보를 향해서는 사퇴만이 책임지는 유일한 방법임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박 후보 당신의 존재 자체가 피해자에게는 공포”라면서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박 후보의 선택은 자진사퇴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기자회견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게 됐는지 다시 한번 환기시켜 줬다”며 “가해자와 피해자 자리가 바뀌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2차 가해는 지속해서 피해자를 괴롭혀 왔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도 “피해 호소인 3인방, 피해자의 호소를 정치공작으로 모는 의원들이 설치는 것은 공당으로서 정신줄을 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도 이날 민주당 당사 앞에서 박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와 민주당은 피해자의 최소한의 요구는 외면한 채 모든 것을 짊어지겠다는 유체이탈 식 화법으로 가식적 용서만 늘어놓으며 순간만을 모면하려는 선거용 멘트만을 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박영선, 김진애 꺾고 與 단일후보 확정…“임대료 지원제” 보선 이슈 전환 안간힘

    박영선, 김진애 꺾고 與 단일후보 확정…“임대료 지원제” 보선 이슈 전환 안간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17일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를 마무리하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여권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야권과 달리 속전속결로 단일체제 구축에 성공한 박 후보는 국면 전환을 위한 정책 행보 등을 빠르게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함께 ‘원팀’ 승리를 약속했다. 박 후보는 “매우 유쾌한 단일화 여정이었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4·7 승리를 위해 이제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직 사퇴 승부수까지 던졌던 김 후보는 “씩씩하게 졌다”며 “양당이 같이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자”고 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 후보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의원직을 넘겨주고 여의도에서 퇴장했다. 이날 박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이어 갔다. BBK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해명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똑 닮았다”고 했다. 안 후보를 향해서는 “새 정치 하겠다며 철새 정치를 10년간 해온 방황하는 후보로 서울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또 캠프 차원의 법적 대응에도 착수했다. 앞서 오 후보 캠프가 가장 먼저 내곡동 땅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천준호 의원과 선거대책위원회 고민정 대변인을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한 데 대한 맞불이다. 김회재 선대위 법률위원장 등은 “오 후보가 내곡동 개발을 결정한 것은 노무현 정부이고, 내곡동 보상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취지의 거짓 주장을 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날 박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공약 ‘화끈 시리즈’ 2탄으로 임대료 지원제를 내놨다. 부동산 민심 악화 등으로 수세에 몰린 박 후보가 정책으로 선거 이슈를 돌리고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소상공인에게 5000만원 무이자 ‘화끈 대출’을 해 주겠다는 공약에 이어 임대료 30%를 감면해 주는 임대인에게 감면액의 절반을 서울시가 지원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과 그 가족 약 100만명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대책이고, 서울시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가 위로금 성격의 서울시민 재난지원금 공약을 검토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선거대책위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꼼꼼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 많은 사안”이라며 “서울시장 후보 공약으로는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영선이 띄운 ‘LH 특검’… 지지율 회복 청신호?

    박영선이 띄운 ‘LH 특검’… 지지율 회복 청신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으로 휘청했던 전열을 가다듬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LH 악재로 직격탄을 맞았으나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여야의 LH 특검 합의로 한 고비는 넘었다는 분위기다. 이날 박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LH 특검을 야당이 수용한 데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답변이 너무 늦었다”며 “무엇이 유불리인지 따져서 받은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가 띄운 특검을 결과적으로 여야가 모두 수용한 만큼 ‘특검 원작자’ 이미지를 얻은 것은 성과다. LH 특검 대상과 범위 등 여야 협상 수 싸움으로 국면이 전환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에서 압도적 의석을 가진 터라 박 후보의 의견이 반영되는 여당 주도로 협상이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LH 의혹이 불거진 이후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양자대결, 3자 구도 모두에서 밀린 지지율 회복은 최우선 과제다. 박 후보는 “선거는 원래 한 번씩 부침이 있다”며 “이런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최근 여론조사에 당원과 중도층의 움직임이 반영됐으나 기본적인 정치 지형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LH 파동이 구조적 문제라는 점이 각인되면 지지율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표율이 40%를 넘기 어려운 재보궐 선거의 특성상 민주당의 압도적 조직력도 박 후보의 반전 카드다. 이날 국민의힘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의 지난 15일 “우리는 보병전을 해야 한다. (민주당 소속) 구청장과 시의원이 많은 만큼 직접 찾아다녀야 한다”는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같은 이유다. 국민의힘은 “대놓고 관권선거를 한다”고 반발했으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 조직이 무너진 국민의힘은 지난해 총선까지도 이를 회복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오·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본선 토론회 준비도 속도가 붙고 있다. 선대위의 핵심 관계자는 “누가 상대가 되느냐의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이 오세훈·안철수 누구든 박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걸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합당 승부수까지 띄운 안 후보를 향해 “10년 동안 매번 파트너가 바뀌었다”며 “매번 합당하고 매번 탈당했다. 정치인으로서 우리 서울시민에게 뭘 남기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安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 吳 “당장 입당하면 단일화 방안 양보”

    安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 吳 “당장 입당하면 단일화 방안 양보”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다 경쟁자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까지 상승세를 타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에 오 후보가 “당장 입당을 결단해 주면 단일화 방안에서 통 크게 양보하겠다”고 받아치며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팽팽해졌다. 안 후보는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다”며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나 선거에서 패해도 합당을 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3단계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자신이 단일 후보가 돼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시장 당선 후 합당을 추진하며, 이후 범야권 대통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염두에 둔 표현이다. 국민의힘은 부정적 반응을 내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당하라고 할 때는 국민의힘 기호로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한 사람인데, 갑자기 합당을 꺼내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토론에서도 합당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안 후보의 정치 경력에 대해 ‘축소 지향적 리더십’이라고 평가하며 “큰 야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셨지만 큰 야당을 만드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공격했다. 또 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돼도 자금 측면 등에서 국민의힘의 전폭적 지지가 어렵다는 점도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난관이 많고 약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합당을 하느니 오늘 중으로 입당을 결단해 준다면 적합도·경쟁력 관련 설문조사 문항 선택권을 양보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제 목표는) 4번 지지자분들과 2번 지지자분들을 모두 합쳐 이기자는 것”이라며 오 후보의 제안을 에둘러 거절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던진 합당 추진 카드가 보수층 표심 자극은 물론 오 후보가 자신을 “야권을 분열할 후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대응 격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 단일화 시한이 임박하며 안 후보가 다급해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양당 실무협상팀은 단일화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양당은 17일 오전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안 후보의 발언도 거칠어졌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오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안 후보가) 그런 걸 안 하려고 하니 협상이 안 되는 것이지, 내가 ‘협상하지 말라’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박영선이 띄운 ‘LH 특검’… 지지율 회복 청신호?

    박영선이 띄운 ‘LH 특검’… 지지율 회복 청신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으로 휘청했던 전열을 가다듬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LH 악재로 직격탄을 맞았으나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여야의 LH 특검 합의로 한 고비는 넘었다는 분위기다. 이날 박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LH 특검을 야당이 수용한 데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답변이 너무 늦었다”며 “무엇이 유불리인지 따져서 받은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가 띄운 특검을 결과적으로 여야가 모두 수용한 만큼 ‘특검 원작자’ 이미지를 얻은 것은 성과다. LH 특검 대상과 범위 등 여야 협상 수 싸움으로 국면이 전환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에서 압도적 의석을 가진 터라 박 후보의 의견이 반영되는 여당 주도로 협상이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LH 의혹이 불거진 이후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양자대결, 3자 구도 모두에서 밀린 지지율 회복은 최우선 과제다. 박 후보는 “선거는 원래 한 번씩 부침이 있다”며 “이런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최근 여론조사에 당원과 중도층의 움직임이 반영됐으나 기본적인 정치 지형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LH 파동이 구조적 문제라는 점이 각인되면 지지율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표율이 40%를 넘기 어려운 재보궐 선거의 특성상 민주당의 압도적 조직력도 박 후보의 반전 카드다. 이날 국민의힘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의 지난 15일 “우리는 보병전을 해야 한다. (민주당 소속) 구청장과 시의원이 많은 만큼 직접 찾아다녀야 한다”는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같은 이유다. 국민의힘은 “대놓고 관권선거를 한다”고 반발했으나 2018년 지방선거에서 조직이 무너진 국민의힘은 지난해 총선까지도 이를 회복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오·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본선 토론회 준비도 속도가 붙고 있다. 선대위의 핵심 관계자는 “누가 상대가 되느냐의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이 오세훈·안철수 누구든 박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걸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합당 승부수까지 띄운 안 후보를 향해 “10년 동안 매번 파트너가 바뀌었다”며 “매번 합당하고 매번 탈당했다. 정치인으로서 우리 서울시민에게 뭘 남기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安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 吳 “당장 입당하면 단일화 방안 양보”

    安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 吳 “당장 입당하면 단일화 방안 양보”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결과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권 단일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다 경쟁자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까지 상승세를 타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에 오 후보가 “당장 입당을 결단해 주면 단일화 방안에서 통 크게 양보하겠다”고 받아치며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팽팽해졌다. 안 후보는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다”며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나 선거에서 패해도 합당을 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3단계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자신이 단일 후보가 돼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시장 당선 후 합당을 추진하며, 이후 범야권 대통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염두에 둔 표현이다. 국민의힘은 부정적 반응을 내놨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당하라고 할 때는 국민의힘 기호로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한 사람인데, 갑자기 합당을 꺼내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토론에서도 합당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안 후보의 정치 경력에 대해 ‘축소 지향적 리더십’이라고 평가하며 “큰 야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셨지만 큰 야당을 만드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공격했다. 또 안 후보가 단일 후보가 돼도 자금 측면 등에서 국민의힘의 전폭적 지지가 어렵다는 점도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난관이 많고 약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합당을 하느니 오늘 중으로 입당을 결단해 준다면 적합도·경쟁력 관련 설문조사 문항 선택권을 양보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제 목표는) 4번 지지자분들과 2번 지지자분들을 모두 합쳐 이기자는 것”이라며 오 후보의 제안을 에둘러 거절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던진 합당 추진 카드가 보수층 표심 자극은 물론 오 후보가 자신을 “야권을 분열할 후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대응 격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 단일화 시한이 임박하며 안 후보가 다급해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양당 실무협상팀은 단일화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양당은 17일 오전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안 후보의 발언도 거칠어졌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오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안 후보가) 그런 걸 안 하려고 하니 협상이 안 되는 것이지, 내가 ‘협상하지 말라’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저격’ 오세훈 “안철수로 단일화 후 윤석열 결합하면 대선 최악”(종합)

    ‘저격’ 오세훈 “안철수로 단일화 후 윤석열 결합하면 대선 최악”(종합)

    오세훈 “안철수 되면 국힘 동조할 상황 안돼”“정권 탈환에 安 스스로 어려운 지형 만들어”安 “시장되면 윤석열 포함 더 큰 2번 보답”여론조사서 윤석열 37.2% 1위…또 상승 이재명 24.2%, 이낙연 13.3% 그쳐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만약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단일화되고, 당 외곽의 유력 대권주자가 결합하는 형태가 된다면, 이번 대선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최악의 대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 외곽의 유력 대권주자는 이날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37%로 급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吳 “安이 시장되면 야권 100% 분열” 오 후보는 이날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 후보가 시장이 되고, 거기에 (윤 총장 등) 당 외곽의 다른 유력주자들이 결합하는 형태가 되면, 야권은 100% 분열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해 더 큰 야권을 형성하겠다는 안 후보의 전날 발언을 겨냥한 언급이다. 오 후보는 “극히 일부지만, 우리 당의 일부에서도 (누구로든) 단일화만 되면 야권 후보가 당선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아직도 계신 것 같다”면서 “국민의힘이 거기에 동조할 상황이 안 되기 때문에, 다시 한번 험난한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정권을 탈환해올 수 있는 어려운 지형을 스스로 만드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서울시장이 돼야 윤 전 총장이 대권에 도전하더라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4월 초 재·보궐 선거까지는 대외 활동 없이 자택에 칩거할 것으로 알려졌다.安 “단일화로 서울시장 되면 윤석열과 더 큰 야권 형성할 것, 시대적 소명” 안 후보는 전날 국회 기자회견 후 “야권 단일후보가 되고 서울시장이 되면 윤 전 총장을 포함해 더 큰 야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과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나 저나 같은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회견에서 “서울시 연립시정과 함께 야권 전체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단일화는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기호 2번과 4번을 합해 더 큰 2번, 더 큰 야당을 만드는 것이 단일화의 목적과 취지”라면서 “선거 후에 윤 전 총장을 포함하는 더 큰 2번을 만들어 국민 기대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후보는 오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대해 “저와 오 후보 둘이서 여론조사 문항 빼고 모든 걸 사실상 합의했다”면서 “(실무협상에서) 그 합의에 대해 다시 논의하자고 하면서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선 전혀 얘기도 안 한 것으로 안다”며 속도감 있는 협상을 촉구했다.윤석열 지지율 37.2% 무서운 상승세이재명·이낙연과 격차 10%p↑ 확대 두 후보는 연일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며 자신과의 접점을 홍보하고 야권 전체에 더 큰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정부·여당의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를 비판하며 사퇴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세는 무섭게 올라가고 있다. 사퇴 후 첫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단숨에 제압한 윤 전 총장은 이날 경쟁 상대인 여권주자 이 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10% 포인트 이상 앞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7.2%의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지사는 24.2%, 이낙연 위원장은 13.3%에 그쳤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같은 조사보다 4.8% 포인트 오른 반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0.1%포인트 올랐고, 이 위원장은 1.6% 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 격차는 8.3% 포인트에서 13% 포인트로 벌어졌다.尹 지지율 TK 53%… 17%p 급등서울·충청권서도 46%↑ 지지율 껑충 특히 윤 총장은 지역별로 대구·경북(52.6%), 대전·세종·충청(46.7%), 서울(46.1%)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전주와 비교해 윤 전 총장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17.3% 포인트, 대전·세종·충청 지지율은 9.2% 포인트, 서울 지지율은 6.3%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층(71.2%)과 국민의당 지지층(61.8%), 보수성향층(54.2%)에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가 컸다. 대구·경북 지역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쳐 구속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 여론이 있었다. 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사태, 원전 비리 수사 이후 윤 전 총장이 정부·여당의 집중 공격을 받고 최근 윤 전 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통해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려는 것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총장직을 사퇴하자 분위기가 크게 바뀐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놓고서도 언론에 “공정해야 할 게임룰이 조작된 것”이라면서 “엄정한 책임 추궁이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특권과 반칙 없이 공정한 룰이 지켜질 거라는 믿음을 주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서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윤석열, LH 땅투기에 “게임룰 조작”“공적 정보 도둑질해 투기 망국 범죄” 윤 전 총장은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에게 이번 LH 투기 사태는 게임룰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라면서 “이런 일이 드러났을 때,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엄벌 되는 걸 만천하에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권 눈치 보지 말고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48.6%)과 진보성향층(43.4%)에서, 이 위원장은 광주·전라(38.5%)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홍준표 5.7%, 추미애 2.7%정세균 2.4%, 유승민 2.2% 이 밖에도 홍준표 무소속 의원 5.7%,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7%, 정세균 국무총리 2.4%,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2.2% 등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거칠어지는 여야 ‘입’… 후보들도 작심 발언

    거칠어지는 여야 ‘입’… 후보들도 작심 발언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본선 시작 전부터 거친 ‘네거티브전’으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10일에는 이번 보선 첫 고발장도 접수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과 박영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고민정 대변인이 제기한 10년 전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죄로 천 의원과 고 대변인을 고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전혀 문제 될 바 없는 것을 갖고 ‘곰탕 흑색선전’을 계속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후보를 대신해 최전방에서 ‘배드캅’ 역할을 맡은 각 선대위 대변인들의 입도 거칠어지고 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서울시재개발·재건축연합회가 오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서울을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기차가 출발한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 측 조수진 대변인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박 후보의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을 싸잡아 “이런 사람들이 단일화하든지 말든지 궁금하지도 않지만, 해봤자 ‘피해호소인 연대’, ‘2차 가해 연대’일 뿐”이라고 했다. 직접 비난을 자제해 온 박·오 후보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는 무상급식 이슈로 불명예 퇴진했고 아이들 밥그릇도 차별하자고 한 분”이라고 했고, 오 후보는 “연일 계속되는 네거티브 공세가 만약 승리에 대한 압박 때문이라면 지금이라도 품위 있게 사퇴하라”고 맞받았다. 박 후보 선대위가 예고했던 오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3자 토론회 제안은 불발됐다. 오·안의 협공으로 인한 박 후보의 득실,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 절차 등을 고려했다는 게 박 후보 측 설명이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정면 승부가 확정된 부산은 서울보다 공방 수위가 세다. 김 후보와 신동근 최고위원은 부산 엘시티 특혜 분양 리스트에 야당 현역 연루설을 들고 박 후보를 조준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하태경 부산 총괄선대본부장은 “김 후보는 호를 ‘가덕’에서 ‘가짜’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받아쳤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원순 피해 여성에게 사과” 박영선 너무 늦은 입장 표명

    “박원순 피해 여성에게 사과” 박영선 너무 늦은 입장 표명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피해 여성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후보가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를 한 것은 처음이다. 박 후보는 8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사무실에서 진행한 여성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피해자가 우리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박 전 시장의 성비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은 박 후보에게 부담 요인으로 거론돼 왔다. 박 후보는 3·8 여성의날을 계기로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되기 전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가동하며 측면에서 박 후보를 지원했다.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1차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 후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여성 최초의 상징이었다”며 “여성의날을 빛낼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웅래 공동선대위원장도 “최초의 여성 시장, 최고의 정책 시장의 선출을 위해 우리는 책임감 있는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야당은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여당 책임에 따른 것임을 재차 강조하며 박 후보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공격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박 후보의 행보가 시작된 뒤 한 달여 동안 절절함을 담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위로가 없었다고 아는데 여성의날을 맞아 사과했다는 말에 의아했다”며 “진심 담은 사과가 여성의날이라야 가능한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박 후보의 진정성 없는 사과에 분노한다”면서 “양심이 있다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른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세 사람을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 출마 자체가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LH 투기發 국민 분노에 ‘강제 수사’ 꺼낸 與...‘투기방지법’ 추진

    LH 투기發 국민 분노에 ‘강제 수사’ 꺼낸 與...‘투기방지법’ 추진

    경기 광명 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연루된 공직자와 가족 규모가 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합동조사단이 3기 신도시 전반에 대한 투기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도 ‘강제 수사’를 통한 처벌에 대해 언급했다. 이낙연 “강제수사 통해 모두 밝힐 것...시민 여러분께 송구”8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신도시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가족, 친인척 명의를 포함해 가명·차명거래에 대해 강제수사를 통해서라도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밝혀내고 현행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시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시민 여러분이 얼마나 큰 분노와 실망을 느끼고 계실지 저희도 아프도록 잘 안다”면서 “가장 강력하게 응징하고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최단시일 내 수립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는 시민사회의 제보에서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강제수사 과정을 시민사회와 협력해 수사하는 체제로 임할 것을 약속드리겠다. 그렇게 해서 한 점 의심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LH 투기방지법’ 3월 국회 최우선 처리 법안으로”김 원내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LH 직원의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른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방지법’을 3월 국회의 최우선 처리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금융 범죄와 마찬가지로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이익을 환수하겠다”며 “투기 이익에 3∼5배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문진석 의원이 발의했고, 박상혁 의원도 발의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기 의혹이 제기된 당 소속 시의원이 윤리감찰단 조사를 앞두고 탈당한 데 대해서는 영구히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당정의 진정성마저 훼손하는 사건으로 대단히 엄중하게 받아들인다. 백 마디 말보다 실질적 행동과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기 의혹 전수조사·수사와 별개로 2·4 주택공급 계획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당·정·청이 책임지고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지율, 서울·부산 지역서 민주당 앞서리얼미터 “LH 의혹 큰 영향 미쳐” 한편,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 앞두고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관련 사전 투기 의혹이 정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8세 이상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7%포인트 상승한 34.2%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은 1.7%포인트 하락한 29.6%였다. 양당 간 격차는 4.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밖 결과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두 자릿수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0.9%포인트 상승한 39.9%로 집계된 반면, 민주당은 1.9%포인트 하락한 25.7%로 양당 간 격차가 14.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전국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2.0%, 민주당이 31.0%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은 1.3%포인트 상승하고, 민주당은 1.9%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지지율의 경우 지난 5주 연속 30%대 초반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얼미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투기 의혹과 각 정당·진영의 보궐선거 후보 선출 등이 조사에 반영됐다”며 “지난 4일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는 부분적으로 반영돼 윤 전 총장 사퇴 여파보다 LH 의혹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흔들리는 ‘여의도 차르’… 김종인 리더십 시험대

    흔들리는 ‘여의도 차르’… 김종인 리더십 시험대

    선대위 특정 계파로 채워지며 잡음김위원장 “비대위 필요없다” 격노상임위원장 놓고 중진들과 시각차장제원 “마이너스 손” 책임론 제기‘여의도 차르’로 불리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4·15 총선 참패 직후엔 ‘보수 재건’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변수들이 속출하면서 김 위원장으로 쏠렸던 구심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상임위원장 없는 제1야당의 무기력한 모습,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정경제 3법에 대한 이견 등이 현재 김 위원장을 흔드는 주요 변수다. 지난 12일 김 위원장이 “이런 식이면 비대위가 필요없다”며 격노한 배경에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인선, 중진들의 상임위원장 재배분 요구가 있었다. 김 위원장은 김선동 사무총장 등 실무진에게 재보궐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위임했는데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에 내정되는 등 계파 정치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김 위원장이 인사를 중지시켰고 선대위를 경선준비위로 축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13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사무총장이 마치 각 계파를 대표하는 듯한 사람들을 위원회에 포함시키자 김 위원장이 제동을 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선준비위는 (경선)룰을 세팅하는 자리인데 입후보하는 사람이 거기 들어가면 안 된다. 상식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경선준비위에 포함됐다고 해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야당의 시간’으로 불리는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힘이 맥을 못 추자 당 일각에서는 이제라도 핵심 상임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진 의원들에게 상임위원장은 중요한 정치 이력이기 때문에 원외인 김 위원장과는 시각차가 클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포기하는 ‘18대0’ 구도를 주도했다. 김 위원장은 “처음 원 구성했을 당시의 초심이 일정 기간 동안은 지속돼야 한다”며 “4·15 총선 이후 가졌던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김종인 책임론’을 거론한다. 장제원 의원은 “김 위원장이 특유의 ‘마이너스의 손’을 휘두르고 있다”며 “독선적인 당 운영이 원내외 구성원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 확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종인 체제 흔들리나…국민의힘 권력 다툼 본격화

    김종인 체제 흔들리나…국민의힘 권력 다툼 본격화

    ‘여의도 차르’로 불리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4·15 총선 참패 직후엔 ‘보수 재건’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변수들이 속출하면서 김 위원장으로 쏠렸던 구심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상임위원장 없는 제1야당의 무기력한 모습,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정경제 3법에 대한 이견 등이 현재 김 위원장을 흔드는 주요 변수다. 지난 12일 김 위원장이 “이런 식이면 비대위가 필요없다”며 격노한 배경에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인선, 중진들의 상임위원장 재배분 요구가 있었다. 김 위원장은 김선동 사무총장 등 실무진에게 재보궐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위임했는데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에 내정되는 등 계파 정치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김 위원장이 인사를 중지시켰고 선대위를 경선준비위로 축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13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사무총장이 마치 각 계파를 대표하는 듯한 사람들을 위원회에 포함시키자 김 위원장이 제동을 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선준비위는 (경선)룰을 세팅하는 자리인데 입후보하는 사람이 거기 들어가면 안 된다. 상식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경선준비위에 포함됐다고 해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야당의 시간’으로 불리는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힘이 맥을 못 추자 당 일각에서는 이제라도 핵심 상임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진 의원들에게 상임위원장은 중요한 정치 이력이기 때문에 원외인 김 위원장과는 시각차가 클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포기하는 ‘18대0’ 구도를 주도했다. 김 위원장은 “처음 원 구성했을 당시의 초심이 일정 기간 동안은 지속돼야 한다”며 “4·15 총선 이후 가졌던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김종인 책임론’을 거론한다. 장제원 의원은 “김 위원장이 특유의 ‘마이너스의 손’을 휘두르고 있다”며 “독선적인 당 운영이 원내외 구성원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 확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상임위원장 재분배 논의에… 김종인 “이런 식이면 비대위 필요 없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직까지 거론하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당 일각에서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등 비대위를 흔드는 모습을 보이자 위원장직을 버릴 수 있다는 뜻까지 드러내며 당내 경고를 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를 앞두고 비대위원 및 주요 당직자들을 앞에 두고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당이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데 이러면 비대위가 필요 없다”며 크게 화를 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포기한 상황에서 국정감사 이후 ‘11대7’로 재분배하자는 일부 당 중진들의 의견이 나오자 그동안 혁신을 위해 노력해 온 비대위의 행보와 맞지 않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이날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앞세워 출범시키려 했던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대책위원회를 갑작스레 경선준비위원회로 명칭을 바꾼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당내 알력이 작용하는 모습이 보이자 김 위원장이 친박(친박근혜)계인 유 전 부총리의 선거대책위원장 내정을 철회하고 역할을 축소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경선준비위원장에 3선 김상훈 의원을 임명했다. 당 관계자는 “이런 식이면 경선준비위원회가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이후에도 잡음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정부·여당에 불리한 악재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자 당 내부에서도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5~8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 포인트 오른 35.6%, 국민의힘은 2.3% 포인트 하락한 28.9%로 각각 나타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개천절 집회와도 명확하게 선을 긋지 못하자 중도, 보수층 양쪽에서 모두 등을 돌리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당권·대선 나서야 할 이낙연…지역구 공약 챙기는 까닭은

    당권·대선 나서야 할 이낙연…지역구 공약 챙기는 까닭은

    선대위 해단 뒤 당 관련 언급 일절 않고 신분당선 연장 등 공약 점검 SNS 올려 주민 “대선주자 거쳐가는 곳 여겨” 불만 지역 현안 집중…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 당내 기반 약해 아직 중립 행보 분석도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4·15 총선 이후 서울 종로 공약 이행에 초점을 맞춰 공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지만 정작 본인은 지역구에만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위원장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당선자가 지난 24일 자신의 첫 공약인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의 추진 상황을 서울시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당선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매일같이 공약 이행 사항을 전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홍제천 산책로 조성’ 공약 관련 소식을, 지난 24일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계 지도자와의 비공개 대화 소식을 전했다. 이 과정에 구설도 있었다. 이 위원장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시겠다는 공약을 이행했다며 SNS에 공개한 족발 사진이 실제 이 위원장 측이 찍은 사진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최근 논란이 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 24일 “제가 창신골목시장에서 매운 족발에 막걸리를 마셨다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저희가 직접 찍은 것이 아니라는 비서진의 보고를 받았다. 이에 사진을 내리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7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이후 당과 관련된 언급은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 측은 이를 일종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선거운동 기간 종로 주민들을 만날 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대선주자들이 종로를 그저 거쳐 가는 지역구로만 여기고 있다는 불만이었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당연히 종로를 챙기면서 다른 주자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이 당권 경쟁을 앞두고 지역구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일종의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당내 기반이 약한 이 위원장 입장에서 섣불리 당내 현안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한동안 중립을 지키는 모양새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당권·대선 나서야 할 이낙연이 지역구 공약 챙기는 까닭은

    당권·대선 나서야 할 이낙연이 지역구 공약 챙기는 까닭은

    선대위 해단 뒤 당 관련 언급 일절 않고 신분당선 연장 등 공약 점검 SNS 올려 주민 “대선주자 거쳐가는 곳 여겨” 불만 지역 현안 집중…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 당내 기반 약해 아직 중립 행보 분석도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4·15 총선 이후 서울 종로 공약 이행에 초점을 맞춰 공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지만 정작 본인은 지역구에만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위원장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당선자가 지난 24일 자신의 첫 공약인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의 추진 상황을 서울시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당선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매일같이 공약 이행 사항을 전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홍제천 산책로 조성’ 공약 관련 소식을, 지난 24일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계 지도자와의 비공개 대화 소식을 전했다. 이 과정에 구설도 있었다. 이 위원장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시겠다는 공약을 이행했다며 SNS에 공개한 족발 사진이 실제 이 위원장 측이 찍은 사진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최근 논란이 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 24일 “제가 창신골목시장에서 매운 족발에 막걸리를 마셨다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저희가 직접 찍은 것이 아니라는 비서진의 보고를 받았다. 이에 사진을 내리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7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이후 당과 관련된 언급은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 측은 이를 일종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선거운동 기간 종로 주민들을 만날 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대선주자들이 종로를 그저 거쳐 가는 지역구로만 여기고 있다는 불만이었다”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당연히 종로를 챙기면서 다른 주자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이 당권 경쟁을 앞두고 지역구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일종의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당내 기반이 약한 이 위원장 입장에서 섣불리 당내 현안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한동안 중립을 지키는 모양새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신문 기자 출신 민노당 초대 대표…현장노동자 출신 민주노총 위원장

    서울신문 기자 출신 민노당 초대 대표…현장노동자 출신 민주노총 위원장

    권영길(79)·단병호(71)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우리나라 진보정치를 이끌어 온 주역으로 꼽힌다. 권 전 의원은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언론노조 활동을 통해 민주노조 운동에 뛰어들었다. 1988년 서울신문 노동조합을 결성해 노조위원장을 맡았고, 이어 전국언론노조연맹 초대 위원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초대 위원장 등을 지내며 동시대 노동운동의 기틀을 닦았다. 이후 직접 진보정당을 설립하는 데 뛰어들어 1997년 15대 대선에서 진보진영과 노동운동이 결집한 국민승리21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진보정당 창당 운동을 이어 가던 그는 2000년 1월 현재의 정의당과 민중당의 모태가 되는 민주노동당을 창당하고 초대 당대표를 맡았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한때 지지율 10%를 견인했다. 2004년과 2008년 경남 창원을(현 창원성산) 지역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2013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에도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고문 등을 역임하며 진보정당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포항 동지상고를 중퇴한 단 전 의원은 1982년 동아건설에 입사해 일하던 중 연말상여금 문제로 파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1987년 사내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등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1990년 민주노총의 전신이자 국내 진보정당의 뿌리인 전국노동조합협의회를 창립하고 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전국민주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을 거쳤다. 전노협 창립 당시 함께 지도부를 이룬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단문심 트리오’로 불렸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의원 시절에도 늘 노동자의 상장인 감색 점퍼를 입고 다녔다. 당선증을 받기 위해 평소처럼 추레한 점퍼를 입고 국회에 왔다가 전경들에게 제지당한 일화가 유명하다. 최근 정의당 선대위 고문단으로 위촉돼 4·15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극과 극’ 성적 5당, 선대위 해단…포스트 총선 체제 돌입

    ‘극과 극’ 성적 5당, 선대위 해단…포스트 총선 체제 돌입

    與 ‘열린우리당 트라우마’ 소환통합당 “겸허히 반성, 당 안정 최우선”국민의당 “200만 유권자에 감사”다시 노회찬 앞에 선 정의당0석 존폐위기 민생당4·15 총선에서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주요 정당이 17일 일제히 선거대책위원회를 해단하고 ‘포스트 총선’ 체제로 전환했다. 180석의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은 겸손과 협치를 내세웠고, 궤멸 수준의 참담한 성적을 낸 통합당은 참회와 반성으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與, 열린우리당 트라우마 소환 지역구 압승으로 180석의 ‘슈퍼 여당’이 된 민주당은 이날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아침을 열었다. 이해찬 대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참배 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열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압승 직후와 마찬가지로 승리의 기쁨을 누르는 데 집중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민이 주신 의석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며 “이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항상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살피고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했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열린우리당의 트라우마가 여러 번 등장했다.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에서 과반으로 압승했으나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개혁입법을 밀어붙이다 당 안팎의 풍파를 겪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그것을 반성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깊이 생각하며 국회와 정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 공동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촛불 시민은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고, 또 “보안법을 철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가 나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한 소수정당에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등원 전까지는 연합정당의 소속이므로 민주당과 다른 당선자의 입장을 고려해 말씀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했다.●또 고개 숙인 통합당 “재창당 버금가는 쇄신” 무거운 분위기 속에 국회에서 진행된 통합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심재철(원내대표)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민께서 주신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며 “표로 보여주신 국민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보수통합을 급히 이루면서 마무리하지 못한 체질 개선도 확실히 매듭짓겠다”며 “재창당에 버금가는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선대위 해단식에 앞서 심 권한대행, 조경태 최고위원 등이 비공개 회의를 열어 무너진 지도부를 대신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애초 통합당은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논의하려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지,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지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심 권한대행은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최고위원을 비롯해서 여러 의원, 당선자들 얘기를 들어서 수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노회찬 앞에 선 정의당 전날 선대위 해단식을 끝낸 정의당은 이날 비례대표 당선자 5인이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 잠든 노회찬 전 원내대표 묘소를 찾았다. 총선 전인 지난 13일 노 전 원내대표의 묘소를 찾았던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방문 일정에만 참석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1석, 비례대표 5석으로 20대 국회 의석수를 현상 유지하는 데 그쳤다. 심 대표는 전날 해단식에서 “무엇보다 모든 것을 바쳐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 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국민의당 “지금부터 다시 시작” 국민의당도 이날 서울시당에서 중앙선대위 해단식을 진행했다. 안철수 대표는 “선거운동 과정 중에 지역구 후보가 없다보니, 현수막을 걸지도 못하고 대중연설도 할 수 없는 정말 극심한 제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제가 참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유권자 분들의 6.8%, 거의 200만 명에 달하는 분들이 저희를 지지해주셨다”며 “양극단의 진영대결 때문에 할 수 없이 거대정당 중 하나를 찍을 수밖에 없었던 분들의 마음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제 시작”이라며 “다른 거대정당들 선거가 끝나면 다 끝났다고 생각하겠지만, 저희는 선거가 끝난 지금이 바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올드보이 손학규, 쓸쓸한 퇴장 0석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낸 민생당도 이날 선대위 해단식을 열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생당이 누가 봐도 존립의 위기에 처해있다”면서도 “제3지대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대한민국 미래 정치를 위해서 제3지대가 세를 펼쳐나가야 한다”며 “거대양당제를 끝내고, 다당제로 해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정치적 안정을 취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조속히 당을 재정비하고 정상화해 다시 일어설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장정숙 원내대표는 “넋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낙연 “조금의 오만도 안 돼”…‘슈퍼 여당’의 겸손·협치 강조

    이낙연 “조금의 오만도 안 돼”…‘슈퍼 여당’의 겸손·협치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17일 총선 후 민주당의 자세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오만, 미숙, 성급함, 혼란을 드러내면 안 된다”며 “항상 안정되고, 신뢰감과 균형감을 (국민께)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4·15 총선에서 180석을 얻어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이 자칫 ‘제2의 열린우린당’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 위원장은 “이해찬 대표가 과거 (열린우리당의) 아픈 경험을 말해줬다”며 “그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들이 주신 책임을 이행하려면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 한다”며 협치도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서는 저희에게 기대 이상의 의석을 주시면서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도 안겨주셨다”며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겸손’도 이 위원장이 강조한 민주당의 자세다. 이 위원장은 “그런(협치) 일의 시작은 겸손에 있다. 모든 강물이 바다에 모이는 것은 바다가 낮게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퇴치에 관한 한 민주당은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오늘 고용지표는 어쩌면 깊은 고통의 서막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민생과 기업의 현장, 세계경제의 동향을 늘 직시하며 정부와 협의하고 때로는 제안하고 때로는 정부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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