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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탄 망치 터뜨리는 ‘세계서 가장 위험한 축제’ 멕시코서 열려 (영상)

    폭탄 망치 터뜨리는 ‘세계서 가장 위험한 축제’ 멕시코서 열려 (영상)

    도대체 왜 하는거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축제로 불리는 멕시코의 ‘망치 폭발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다. 매년 2월 멕시코의 작은 마을인 산 후안 데라 베가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염화칼륨과 유황으로 만든 폭발물을 망치에 묶은 뒤, 망치를 땅에 내리쳐 이를 폭파시키는 축제다. 망치를 내리치는 과정에서 폭발에 부서진 망치의 조각이나 땅에서 튄 돌 등에 맞아 가볍게는 찰과상, 심하게는 고막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축제다. 때문에 매년 적지 않은 수의 부상자가 발생한다. 현지에서 ‘메가 봄바’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축제는 전 소작인과 지주 사이에 벌어진 400년 전 전투를 재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숨을 잃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역사와 전통을 잊지 않자는 의미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선글라스와 긴 소매의 옷,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부상을 피해보려 애쓰지만, 폭발의 충격을 막기엔 부족해 보인다. 망치를 내리친 직후 그 자리에서 주저앉는 사람은 기본이고, 어떤 참가자는 망치를 내리 친 자리에서 수 미터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 버리기도 한다. 올해 2월에도 어김없이 열린 이 축제에는 60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망치 폭발’을 즐겼다. 이중 한 남성 참가자가 폭발로 다리를 다쳐 들것에 실려갔으며, 4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장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과 구조대원이 상시 대기했지만, 목숨을 걸어가며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잇따르는 터널 안 교통사고...5년간 3218건 인명피해 7472명

    행정안전부는 25일 터널 안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가 더 크고 특히 노면이 얼어있거나 젖었을 때는 사망률이 높아진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행안부가 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 사고를 계기로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을 통해 최근 5년(2014∼2018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터널 안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218건으로 집계됐다. 터널 안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모두 7472명이었다. 사망자가 125명, 부상자는 7347명이다. 터널 안 교통사고 1건당 2.3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분석 대상 5년간 전체 교통사고의 사고당 인명피해 1.52명보다 많다. 터널 안에서 교통사고 발생 시 터널 안 노면의 상태는 건조한 경우가 89%(2870건), 기상 상황에 따라 얼거나 젖어있던 경우는 11%(348건)이었다. 도로가 얼거나 젖었을 때 발생한 사고의 사망률은 6.03%에 달했다. 이는 노면이 건조할 때 발생한 사고의 사망률(3.62%)보다 월등히 높다. 월별 터널 안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인명피해는 휴가철인 8월(841명)과 봄철 나들이가 절정에 이르는 5월(734명)에 가장 많았다. 터널 안 교통사고의 원인은 안전의무불이행이 65%(2102건)를 차지했고 안전거리 미확보가 23%(737건)로 뒤를 이었다. 터널 구간을 지날 때는 규정 속도와 안전거리에 유의하고 차로 변경이나 추월도 삼가해야 한다. 터널 진입 전에는 터널 이름 등 정보를 확인하고 시야 확보를 위해 전조등을 켜고 감속하며 선글라스는 벗어야 한다. 터널 안에서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한 경우 차량 통행이 가능하면 신속하게 운전해 터널 밖으로 빠져나와야 한다. 차량 이동이 어려우면 갓길이나 비상 주차구역에 정차한 뒤 엔진을 끄고 키를 꽂아둔 채 신속히 터널 밖으로 이동토록 했다.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터널 안 교통사고는 대피 공간이 제한적이고, 화재로 이어질 경우 유독가스 발생 등으로 매우 위험하니 터널 이용 시에는 교통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란 코로나19 12명 사망 치사율 25%대, 이탈리아도 네 번째

    이란 코로나19 12명 사망 치사율 25%대, 이탈리아도 네 번째

     정말로 이란의 코로나29 사망자 수가 놀라울 만큼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확진자 43명에 사망자 8명이었는데 오후 들어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에서도 세 번째 희생자가 나와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아사돌라 압바시 이란 의회 의장단 대변인은 이날 현지 언론에 “보건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47명,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이란은 중국을 제외하고 코로나19로 숨진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이 통계가 정확하다면 이란의 코로나19 치사율은 25%나 돼 세계 평균 2%대를 엄청나게 웃돈다.  지난 19일 중부의 종교도시 곰에서 첫 확진자와 사망자가 동시에 나온 뒤 닷새 만에 12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압바시 대변인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이란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들 중 일부는 이란으로 밀입국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 보건부는 곰에서 사망한 이란인 감염자가 중국으로 출장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며 그를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진단장비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이란에서 쓰는 코로나19 진단장비는 중국에서 생산된 게 아니다”며 “중국 역시 이 진단장비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WHO가 컨테이너 4대 분량의 진단장비를 지원했으며 앞으로 계속 이란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이란에서 자체 개발한 진단장비는 임상실험, 관련 부처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레바논, 쿠웨이트, 바레인, 캐나다에서 이란에 다녀온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여행 온 이란인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란이 중동에서 ‘코로나19의 진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의 코로나19 희생자가 이렇게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오랜 제재 때문에 의료 장비와 의약품 수입이 제한된 데다 의료 시스템이 붕괴된 탓으로 보인다.  이란 정부는 중국 우한(武漢)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달 31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해 중국인 입국을 상당히 제한하는 선제적 조처를 했다. 그 뒤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전염병 통제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이렇게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테헤란을 비롯한 20개 주의 각급 학교에 한 주간 휴교령을 내렸다. 전국적으로 영화관, 박물관 문을 닫고 콘서트 공연, 축구 경기도 취소했다.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고 품귀 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약국에서 마스크 판매를 금지하고 정부가 지정한 보건소에서만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  인접국들은 ‘이란발 감염’을 막으려고 이란과 맞닿은 국경과 항공편을 일시 차단했다. 이라크, 터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아르메니아가 속속 이란으로 통하는 국경 출입국 검문소를 닫았다. 시아파 맹주인 이란에 성지순례객이 자주 찾는데 이라크, 요르단,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민을 제외하고 이란 국적자를 포함해 이란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이란을 여행한 적 있는 자국민은 2주간 격리·관찰하고 있다.한편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북부 롬바르디아주(州) 베르가모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4세 남성이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병 치료를 위해 베르가모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돼 이 나라 네 번째 사망자가 됐다.  중국과 이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면 사망자가 가장 많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현재 확진자가 217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경제·금융 중심지인 밀라노가 있는 롬바르디아주와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주도인 베네토주에 신규 확진자가 집중됐다. 베네치아 시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던 베네치아 카니발을 23일 끝내기로 결정했는데 예정을 이틀 앞당긴 것이었다. 지난 18일 개막한 ‘밀라노 패션 위크 2020’도 중국인 취재진과 바이어 등의 참석이 취소된 가운데 이날 예정된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의 패션쇼도 아무도 없는 텅 빈 무대에서 진행됐다. 이 도시의 세계 최고 오페라 공연장 가운데 하나인 라 스칼라도 공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고, 밀라노 등 북부지역에서 이날 열릴 예정이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세 경기를 비롯해 모든 스포츠 경기가 취소됐다. 22일 개막하기로 돼 있던 세계 최대 안경 박람회(MIDO) 역시 5월로 연기됐다. 밀라노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선글라스 제조업체 룩소티카(Luxottica)와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Unicredit)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직원들의 출근을 금지시켰다. 인접 국가도 문을 조금씩 닫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를 오가는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가 4시간 만에 다시 열었다. 스위스도 이탈리아 접경 지역의 검역을 강화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경 폐쇄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로마에서 60대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는 4월까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오가는 직항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다른 유럽국가를 경유해 육로나 항로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등은 막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관심 받고 싶어하는 아나운서?’ 임현주 아나, 심경 밝혀..

    ‘관심 받고 싶어하는 아나운서?’ 임현주 아나, 심경 밝혀..

    임현주 아나운서 “악플에 위축되지 않을 것” 노브라 차림으로 생방송을 진행해 화제를 모은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계속되는 논란에 심경을 전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임 아나운서는 “의견을 말했을 뿐인데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다. 그렇다면 너는 이것도, 저것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추측한다. 특정 단어로 이슈를 끌고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관심 없다면서 관심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또 “순서가 틀렸다. 나는 어느 쪽에 서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내가 갖는 의문점에서 출발한 것이다”며 “무엇이 옳다 그르다 강요한 적이 없다. 받아들이고 말고는 그것 역시 각자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아나운서는 “괜찮느냐 걱정하는 연락들을 많이 받았다. 무 조건적인 비난을 하는 댓글에는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고맙다는 응원도 함께. 스스로 놀랄 만큼 괜찮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언제 이렇게 단단한 마음을 갖게 된 걸까?’ 익명성에 기댄 비아냥에는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딱 한 번은 실수로 이해해 줄 수 있다. 다만 추후에도 계속 된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대의적인 차원에서”라며 악플러들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임현주 아나운서는 ‘노브라’ 차림으로 생방송을 진행한 체험기를 생생하게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시리즈M’은 ‘인간에게 브래지어가 꼭 필요할까?’라는 주제로 포문을 열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해당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을 진행했다. 한편 임현주 아나운서는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2010년 KNN(부산경남방송) 아나운서로 첫 아나운서 생활을 했다. 이어 2011년 KBS 광주방송 아나운서, JTBC 아나운서를 거쳐 2013년 MBC 아나운서에 합격해 재직 중이다. MBC 입사 당시에는 약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해 화제를 모았다.임현주 아나운서 입장 전문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의견을 말했을 뿐인데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다. 그렇다면 너는 이것도, 저것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추측한다. 특정 단어로 이슈를 끌고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관심 없다면서 관심을 만들어낸다. 순서가 틀렸다. 나는 어느 쪽에 서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내가 갖는 의문점에서 출발한 것이다. 생활하고, 일하고, 살아가는 환경에서, 여성으로서, 직장인으로서, 방송사에서 일하면서 갖게 되는 질문이 먼저였다. ‘정말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었나?’ 당연하게 해 오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판단될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선택해 왔다. 이후 글을 통해 경험하며 느낀 점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선택이 우리에게 열려 있다는 것을 공유하며 지향점이 비슷한 누군가에겐 용기가 되기도 하고, 각자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것이니까. 그러나 무엇이 옳다 그르다 강요한 적이 없다. 받아들이고 말고는 그것 역시 각자의 선택이므로.괜찮느냐 걱정하는 연락들을 많이 받았다. 무 조건적인 비난을 하는 댓글에는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고맙다는 응원도 함께. 스스로 놀랄 만큼 괜찮다. ‘내가 언제 이렇게 단단한 마음을 갖게 된 걸까?’ 익명성에 기댄 비아냥에는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혹은 이런 댓글과 영상은 조치를 취해 달라는 메시지도 받는다. 덕분에 몇몇 댓글과 영상들을 보았다. 선글라스를 끼거나 선정적인 옷을 입고 노골적으로 편을 가르는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언급하지 않는다. 이것이 ‘MBC에서 <시리즈m>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한 노브라 챌린지’라는 것 말이다. 공식적인 프로그램 촬영이었음을 수차례 밝혔음에도, 그 전제를 빼야 ‘혼자서 생방에서 노브라를 한 것을 굳이 밝히며 성별갈등을 조장하고 관심받고 싶어하는 아나운서’라는 어그로가 가능한 것이었다. 세상의 다양한 의견을 무척 존중하지만 왜곡된 편집으로 이슈를 만들고 반응을 얻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다. 그러나 딱 한 번은 실수로 이해 해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추후에도 계속 된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대의적인 차원에서. 아나운서인데 이런 이야기를 하고 반응들을 감당해 내는 게 힘들지않느냐 조심스레 묻는다. 반대로 아나운서기에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훨씬 더 많은 경우 혼자서 감당해야 할 것이라 생각하니까. 이번에도 과분할 만큼 많은 응원들을 받았다. 위축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의미 있는 선택과 변화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할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메트로시티, 발렌타인 데이 ‘Ready for loVe’ 프로모션 진행

    메트로시티, 발렌타인 데이 ‘Ready for loVe’ 프로모션 진행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는 발렌타인 제품 세트를 20% 할인 판매하는 ‘Ready for loVe’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2월 16일까지 전국 주요 메트로시티 백화점 매장 62개점에서 이어지며, 메트로시티 발렌타인 제품을 2pcs 동시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행사다. 동시에 백화점 매장은 물론 아울렛 25개점까지 정상제품(일부 품목 제외) 10% 할인 행사도 열고 있다. 메트로시티가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추천하는 유니섹스 라인은 남녀 구분 없는 젠더리스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남성 고객들도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으며, 백팩, 크로스백, 지갑 등 선택의 폭이 넓어 커플 아이템으로 적격이다. 특히 2020년 S/S 시즌 포인트 컬러인 네온 컬러를 적용해 트렌디한 감성을 살렸다.메트로시티 유니섹스 라인의 주력제품 중 하나인 PT1590 백팩은 퀼팅한 네오프렌 소재로 가벼우면서도 볼륨감이 있고 소프트한 감촉이 특징이다. 포인트 컬러인 옐로우, 오렌지 컬러와 모던한 네이비 컬러 세 가지로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고, 노트북 수납이 가능하도록 내부 포켓을 다양하게 나누어 활용도가 뛰어나다. 스마트폰 수납이 가능한 크로스백은 NO1580, NO1581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네온 컬러를 포인트로 넣어 캐주얼한 느낌을 부여했고, 스마트폰을 손쉽게 수납할 수 있어 양손에 자유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NO1581 모델은 아이웨어 케어스를 레이어링해 선글라스 등을 손쉽게 수납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소가죽 지갑 NM1440, NM1441은 블랙의 바디 컬러에 네온 컬러 테두리가 더해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메트로시티 로고를 프레싱 기법으로 표현해 브랜드 가치를 표현했다. 메트로시티 관계자는 “커플 아이템으로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는 유니섹스 라인은 이번 발렌타인 데이 선물로 제격인 아이템”이라며 “사랑하는 사람 또는 연인에게 이번 발렌타인 데이 커플 아이템으로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한국교민들 “힘 모아 어떻게든 살아남자”

    [여기는 중국] 한국교민들 “힘 모아 어떻게든 살아남자”

    중국에 남은 한국 교민들이 온·오프라인 연락망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중국 베이징에 남은 한인 교민의 수는 약 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평소 약 5~6만 명에 달하는 우리 교민이 베이징의 한인타운 왕징(望京) 일대에 밀집해 거주해왔던 반면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약 3~4만 명의 교민이 베이징 일대를 떠난 것이다. 현재 베이징에 남기를 선택한 우리 교민의 상당수는 현지에서 자영업 또는 회사에 재직 중인 이들로 전해졌다. 저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베이징에 마련한 생활 터전을 지키며 상황이 진정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 현지에 남은 교민들은 지난달 31일 온라인 소통 창구를 개설,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방법을 강구했다. 우리 교민 다수가 참여한 온라인 SNS 계정은 지난달 31일 개설됐다. 중국 위챗(wachat) 내 개설된 해당 SNS 대화창에는 1개의 대화창마다 500명씩, 총 4개의 공동 대화창에서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정보 공유 대화창을 만든 이들은 북경한국인회 교민안전센터와 북경한국인회다. 신종코로나와 관련 지난달 31일 수백여 개의 마스크를 한인 교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민 건강 및 안전 지키기에 나선 셈이다. 이날 한인 교민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무료 배포한 마스크 수백여 장은 주중한국대사관의 지원을 통해 확보했다.또 이튿날인 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마스크 무료 배포 행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배포 장소는 한국 교민이 주로 거주하는 베이징 차오양취 왕징 일대였다. 해당 마스크 수령을 원하는 교민들은 누구나 여권 원본을 지참하는 방식으로 교민 1인에게 각 3장의 마스크가 배포됐다. 단, 가족 대표 1인이 구성원 여권 원본 모두 지참 시 1인이 대리 수령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중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다문화가정에 대해서도 여권과 혼인관계증명서, 출생증명서 등을 지참한 이들에게는 무료 마스크 배포를 지원했다. 다만, 지난달 31일 무료로 마스크를 수령한 교민들에 대해서는 이날 무료 배포 대상자에서 제외했다. 이는 더 많은 교민에게 한국에서 지원받은 마스크를 배포하기 위해서다. 한인회 소속 관계자들은 이날 마스크 무료 배포 행사에 앞서 “현장을 찾아오는 교민들은 반드시 마스크 착용 후 참석해 달라”는 당부도 밝힌 바 있다. 이날 마스크 무료 배포 현장 운영은 모두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들의 자원봉사로 진행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스크와 안경,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한 채 만일의 전염을 경계하면서도 더 많은 한인 교민들을 위한 행사에서 무료 봉사를 자처한 것. 이날 교민들에게 무료로 배포된 마스크 지원을 받은 교민 차은정 씨(가명, 38세)는 “현재 중국에 닥친 위기 분위기가 17년 전 사스 때와 유사하다”면서 “대부분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정문과 후문은 물론 남문, 서문 등 평소 사람들이 자주 드나들지 않았던 ‘쪽문’까지 모두 봉쇄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한인들이 주로 거주 아파트 단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도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리에 사람이 없어서 도시가 텅텅 빈 것은 물론이고 얼마 전에는 한국인들이 주로 참석하는 종교 모임에 공안이 출현해서 강제로 해산시킨 일도 있었다”면서 “그만큼 상황이 안 좋다. 그런데도 우리 교민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함께 살길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마스크 지원 현장에 나온 전상현 씨(가명, 41세)는 가족들은 모두 한국으로 떠난 뒤 홀로 베이징이 남은 교민이다. 전 씨는 “매일 영상 통화로 한국에 있는 가족과 지난해 1월에 출생한 아들의 안부를 확인한다”면서 “꿈을 위해 찾아온 중국에서 이런 일을 겪게 돼서 매우 당황스럽지만 아직은 견딜 만하다. 며칠 전 인근 대형 마트에서 쌀 한 포대와 초코파이 각종 한국산 냉동식품으로 냉장고를 채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교민들은 위기 상황에서 서로 위로하고 뭉쳐서 함께 살기를 도모하곤 했다”면서 “이번 상황을 예전의 사스 위기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시 베이징의 모든 아파트가 봉쇄됐었을 위기 상황에서 한인 교민들이 먹을 것이 부족한 이웃들을 위해 음식을 현관문 앞에 두고 나눠 먹는 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한인 교민을 위한 공유 대화창에는 실시간으로 인근 대형 마트 내의 마스크, 손 세정제, 알코올 솜, 에탄올 세정제 등의 재고 여부가 공유되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 재고 확보 시 각 개인이 ‘사재기’하기보다는 다수의 교민이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 정보를 공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북경한국인회와 한인 교민들은 중국에 남은 우리 교민들을 위해 신종코로나 전염 방지를 위한 각종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간 전달해오고 있다. 특히 하루 2~3차례씩 온라인 공동 대화창을 통해 한국대사관에서 전달받은 신종코로나 관련 중국 정부의 방침이 실시간 전달되고 있는 상황. 이날 역시 오전 7시부터 정오, 오후 6시 등 수차례에 걸쳐 신종코로나 감염증 관련 공지 사항 안내가 이어졌다. 더욱이 교민들을 위해 북경한국인회가 제작한 위챗 전용 대화창에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 대한 전문 의료진의 영상이 담긴 안내문이 공유되고 있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공공장소 방문 및 대중교통 등 이용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기를 당부하는 안내문도 공고됐다. 한편, 현지 주중한국대사관은 베이징 등 다수 지역에 남아 있는 교민들을 위해 신종코로나감염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대사관 측은 만일의 경우 37.5℃ 이상 발열, 기침, 폐렴,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발견될 시 즉시 대사관(010-8531-0700 또는 010-8532-0404/업무시간 외: 186-1173-0089) 또는 한국 질병관리본부(+82-2-2633-1339)로 연락도록 당부했다. 현재 주중한국대사관은 주말에는 대사관 당직 전화(131-4120-4042)를 통해 24시간 비상 체제를 운영해오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두렵다”…우한 주민들, 신종코로나 우려 속 생필품 구하려 외출

    “두렵다”…우한 주민들, 신종코로나 우려 속 생필품 구하려 외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주민들이 식량과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대중지 ‘메트로’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우한에서 교사로 일하는 제시카 베일링(23)은 지난 2주 동안 단 두 번밖에 외출하지 않았다. 베일링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외출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으며, 나 역시 가능한 한 오랫동안 외출을 꺼렸다”고 말했다. 처음에 예약한 치과에 방문하기 위해 외출했다가 치과 건물 전체가 폐쇄돼 재빨리 귀가했다는 그녀는 그다음으로 어쩔 수 없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외출을 감행했었다고 밝혔다.이때 그녀는 마스크를 쓴 것도 모자라 양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선글라스를 써 눈을 가렸으며 스카프를 둘러 목 부위를 가렸다. 물론 긴팔과 긴바지까지 입어 몸을 최대한 가렸다. 그런 그녀가 외출 시 가장 먼저 본 광경은 도시가 텅 비어 있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대부분 사람들로 꽤 붐비던 모든 거리에서는 단 세 명 정도밖에 보지 못했다”면서 “그 모습이 얼마나 어색하게 느껴졌는지 말로 표현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외출하는 동안 거리에서 사람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렸고 심지어 누군가가 자기 쪽으로 오다가도 자신을 봤는지 길을 건너가는 모습도 봤다. 그녀는 한 대형마트에서 과일 몇 개와 비누, 칫솥 등 세면 도구를 구할 수 있었지만, 채소와 고기, 우유 그리고 마스크가 다 팔리고 없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행히도 그녀가 구한 물건들의 가격은 들리던 소문과 달리 올라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일링에 따르면, 마트 안에는 사람 몇 명이 있어서 서로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지만,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신종 코로나가 얼마 동안 물건 표면에 남아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에 내가 산 과자 봉지와 생수병, 초콜릿 바 그리고 심지어 낱개포장된 믹스커피까지 물로 씻었다”면서 “또 아파트에 도착해서 입고 있던 모든 옷을 세탁기에 던져넣고 신은 신발을 닦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에 난 어떤 공포도 느끼지 않았지만, 지금은 신종 코로나가 확실히 내게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난 감염된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어 의사들 얼굴에 침을 뱉음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일부러 전염시키려 한다는 충격적인 얘기까지 들었다”면서 “한 남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의 모든 버튼에 침을 뱉는 영상도 봤다”고 주장했다. 우한에서 관광명소 관리시스템을 주로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를 운영하는 또다른 주민 역시 5일 동안 외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지방 정부가 이번 사태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대신 세부적이고 체계적인 계획 없이 도시를 봉쇄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남성은 “정부가 처음에 감염자 수를 은폐했다는 소문이 있다. 그들은 우한 봉쇄령을 발표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준비하지 않았다”면서 “의사와 간호사들은 거리에 택시가 없어 교대 근무 뒤 몇 시간 동안에 걸쳐 집까지 걸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이 우한 봉쇄령이 발효하기 하루 일찍 직원들에게 춘제(중국의 설) 연휴를 부여했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는 2002년 사스 때처럼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사업은 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는 결국 5월쯤이면 사라질 것으로 난 알지만, 내 사업은 어떨까? 우리의 모든 고객이 문을 닫았고 관광사업 전체가 문을 닫고 있다”면서 “난 이 점이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30일 0시 기준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진단을 받은 누적 환자 수는 7711명으로, 이 중 1370명은 중증 환자여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170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사례까지 더하면 30일 오전 10시까지 세계 20개국에서 확진 환자 수는 781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동차 번호판에 이모지 사용?…美 버몬트 주 법안 제출

    자동차 번호판에 이모지 사용?…美 버몬트 주 법안 제출

    윙크하며 웃는 이모지(emoji)가 사용된 자동차 번호판을 조만간 미국에서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 NBC 뉴스 등 현지언론은 이모지를 자동차 번호판에 사용하는 새로운 법안이 버몬트 주(州) 하원에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이모지는 그림으로 모든 것을 나타내는 그림문자로, 키보드 자판 기호로 사람의 감정과 표정 등을 표현하는 ‘이모티콘’과 다르다. 이 법안을 제출한 민주당 레베카 화이트 의원은 "유권자 중 한명이 호주의 사례를 들어 이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면서 "이모지 자동차 번호판이 얼마나 큰 관심을 끌지 모르겠으나 젊은이를 사로잡을 수 있는 흥미로운 생각인 것 같다"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차량을 등록할 때 운전자들은 총 6개의 이모지 중 하나를 번호판에 추가할 수 있다. 다만 자동차 번호판에 필수적인 번호는 그대로 들어가지만 각 개인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맞춤형이라는 평가다. 현지언론은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되면 버몬트 주는 미국 내에서 자동차 번호판에 이모지를 허용하는 최초의 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세계 최초로 자동차 번호판에 이모지 사용을 허가한 곳은 호주 퀸즐랜드 주다. 퀸즐랜드 주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차량 번호판용 이모지를 총 5가지로 한정해 허용하고 있다. 사용중인 이모지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부터 ‘윙크하며 웃는 얼굴’과 ‘선글라스를 낀 채 웃는 얼굴’, ‘하트 모양 눈을 한 웃는 얼굴’, 그리고 ‘단순히 웃는 얼굴’이 있으며 이 중 1개만 선택해 쓸 수 있다. 물론 번호판에는 알파벳 3문자와 숫자 2문자를 조합한 기존 번호를 사용해야 하며 여기에 이모지 1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모지 추가에 드는 수수료는 최대 500호주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용차선 달리려 조수석에 ‘가짜 해골’ 태운 美 운전자의 꼼수

    전용차선 달리려 조수석에 ‘가짜 해골’ 태운 美 운전자의 꼼수

    미국에서 정체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쓴 60대 운전자가 적발됐다. AP통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도로에서 조수석에 ‘가짜 해골’을 태우고 다인승 차량 전용차선을 달리던 운전자가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애리조나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피닉스의 한 다인승 차량 전용차선인 HOV(High Occupancy Vehicle)에서 수상한 차 한 대를 목격했다. 조수석에 분명 누군가 앉아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사람은 아니었던 것. 차량을 멈춰 세우고 검문을 시작한 순찰대는 조수석에서 모자를 뒤집어쓴 해골 모형을 발견했다. 순찰대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골을 태우면 HOV 차선을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라며 해당 차량 사진을 공개했다. 운전자는 해골 모형에 모자를 씌운 뒤 조수석에 노끈으로 묶어 동승자인 양 은폐했다. 그러나 눈썰미 좋은 순찰대의 감시망은 피해갈 수 없었다. 현지언론은 이 운전자가 최대 4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나라의 버스 전용차선과 비슷한 개념인 미국의 HOV차선은 최소 2인 이상 탑승한 다인승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차량정체를 피해 전용차선을 이용하려 꼼수를 부린 사례가 심심찮게 적발된다. 애리조나주 당국에 따르면 매년 7000명의 운전자가 전용차선 규칙 위반으로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도 야구모자와 선글라스, 스웨터를 착용시킨 마네킹을 조수석에 태우고 다인승 차선을 달리던 운전자가 순찰대 감시망에 걸려 벌금을 물었다. 당시 운전자는 마네킹에 안전띠까지 착용시키는 치밀함(?)을 보여주었다. 같은 해 9월 워싱턴주 고속도로 순찰대 역시 모자와 선글라스, 점퍼로 위장한 마네킹을 태우고 전용 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를 적발해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노인성 백내장, 치료 시기 중요해 “뿌옇게 보이면 ‘백내장’ 의심해야”

    노인성 백내장, 치료 시기 중요해 “뿌옇게 보이면 ‘백내장’ 의심해야”

    수술후 과격한 운동 자제 당근 아보카도 등 효과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백내장 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이 점점 진행되면서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겹쳐 보이는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빛을 보는 것이 힘들어질 수도 있고 더 안 좋게 악화되면 눈동자가 뿌옇게 변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을 방치하면 안통, 두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를 할수록 좋다.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의 일종인 백내장은 투명해야 할 안구의 수정체가 탄력이 떨어지고 두꺼워져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좀 더 빨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최근에는 기술이 발달해 초기에 관리를 하면 수술을 하지 않고 항산화제나 아미노산을 점안하고 복용함으로써 백내장의 진행을 늦추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안경을 착용해도 시력교정 효과가 잘 느껴지지 않거나 한쪽 눈으로 봤을 때 복시가 생기는 경우에는 생활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수술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빨리 수술을 하지 않으면 더욱 어려운 수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남 서울밝은안과 박형직 대표원장은 “외출 시 선글라스와 모자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백내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보통 40대 이후부터 노화로 인해 시력이 조금씩 감퇴하게 때문에 1년에 1~2회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라며 “별다른 통증이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교정법을 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짧은 시간 안에 국소마취로 이뤄지는 백내장 수술은 두껍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 장비로 깨뜨려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백내장과 노안 개선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도 있다.박 원장은 “인공수정체는 영구적이며 최근 기술이 발달해 인공수정체 자체가 자외선을 차단하고 난시와 노안까지 교정할 수 있어 더욱 효과가 좋다.”라고 말했다. 수술 후 3개월가량은 눈이 건조할 수 있는 만큼 안약을 수시로 사용하고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간혹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이탈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눈을 다치지 않도록 잘 보호해야 한다.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당근과 아보카도, 아로니아, 블루베리 등이 있다. 음식으로 먹기 힘들면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백내장 자가진단으로 ▲가까운 곳을 보거나 책을 읽을 때 뿌옇게 흐려 보인다. ▲어두운 곳보다 밝은 햇빛이나 조명 아래에서 오히려 더 뿌옇게 보인다. ▲자동차 헤드라이트나 가로등 불빛이 퍼져 보인다. ▲눈이 점점 침침해지고 색상 구분이 힘들어진다. ▲양쪽 눈으로 볼 때 뿐 아니라 한쪽 눈으로 볼 때도 물체가 2개 이상으로 겹쳐 보인다. ▲시력이 떨어지면서 흐림 증상이 있다. ▲평소 돋보기를 쓰다가 갑자기 가까운 곳이 잘 보이게 된다. 이 중 3가지 이상 해당될 경우 백내장이 의심되므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안은상 객원기자 flagofficer@naver.com 강남서울밝은안과 박형직 대표원장 - STAAR社 인증 ICL 우수 전문의 - 시력교정수술 2만회 이상 수술 성공 - 백내장 및 노안교정 경력 15년 이상 -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 대한백내장굴절학회 정회원 - 백내장굴절수술학회(KSCRS) 정회원 - 독일 SCHWIND社 인증 ESIRIS레이저 시력교정 전문의 - 명동서울밝은안과 대표원장 역임
  • 켄블락, 토종 선글라스 국내 브랜드에서 세계로 발돋움

    켄블락, 토종 선글라스 국내 브랜드에서 세계로 발돋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가장 쉽고, 편하게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일까?” 켄블락 이국동 총괄이사는 이 화두를 가지고 남들이 덜 관심은 가지며, 남들이 조금은 도외시하지만 비전을 가질 수 있는 사업을 찾아보니, 갑자기 길거리 선글라스가 눈에 확 들어왔다고 한다. 특히, 선글라스는 우리 한국 고유제품보다는 주로 외국의 유명 메이커 제품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선글라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큰 반면, 당시 이렇다 할 한국 토종의 스포츠선글라스의 메이커가 없는 시장에서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역발상으로 표출되었다고 한다. 이국동 총괄이사가 자신감을 가지고 뛰어든 켄블락(ken :시야, block:막다. “햇빛으로부터 시야를 막아 보호한다”는 의미) 선글라스 사업은 국내에서 직접생산과 제작, 디자인을 했고, 브랜드 마케팅까지 하면서 분주하게 쫓아다녔다. 물론 처음 켄블락의 런칭 단계에서는 외국의 유명 명품 브랜드도 취급하면서 서서히 영업영역을 구축하였는데, 국내 자체브랜드로의 승부로 전환하며, 화려한 칼라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매니아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지금까지 수입해 의존하던 외국 유명 브랜드 수입을 줄이고, 켄블락선글라스 제품의 전 생산과정의 국산화와 내실화에 더욱 매진하기로 했다. 켄블락 선글라스 국산화 브랜드로 자리를 잡으며 서서히 매출도 올랐고, 마케팅에서도 창원의 NC다이노스 프로야구구단이 창단되던 때를 즈음하여 공식 후원업체로 등록과 동시에, 프로 농구, 배구, 축구 등, 공식 스폰을 하면서 영업영역도 서서히 넓혀 나갔다. 국내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로 서울 패션위크에 참여해 강렬하고, 색다른 퍼포먼스로 이슈화되었으며, 2016년부터 3년간 대한민국의 4번 타자 이대호선수와 공식 모델계약으로 이대호선글라스란 한층 더 업그레이된 제품으로 출시했다. 메이저리그 시애틀의 이대호 선수를 위해 구단과 선수 전원에게 개인별 이니셜을 넣은 선글라스를 선물한 날, 홈런과 팀 승리를 쏘아 올리며 축하했다. 또, 수많은 연예인들과 셀럽들의 홍보영상과 인증샷들, 드라마 PPL로 홍보를 했고, 특히 2017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3일간 열린 최대 규모의 한류콘서트는 켄블락선글라스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자체 기획프로젝트 마케팅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필리핀의 세계적인 권투 영웅이며 상원의원인 매니 파퀴아오에 대한 국내 에이전시로서 ㈜두번째생각과 함께 한국 최초의 초청행사도 진행했다. 또, 해병대 부사관 출신을 중심으로 한 전국 해병야구단을 만들어 전국대회도 개최했으며, 현재까지도 전국 사회인야구단에서 해병대 출신들만의 끈끈한 유대감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스포츠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골프장의 마케팅은 켄블락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을 하였으며, 종편방송사와 골프채널 등이 공동 주최하는 골프대회의 스폰서를 하기도 했다. 지금도 전국의 골프장 클럽하우스 대부분의 매장에서 브랜드 켄블락 선글라스가 판매가 되고 있으며, 이국동 총괄이사는 신모델 개발과 더불어 선글라스 수출에 더욱 매진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이즈음 이국동 총괄이사가 딜레마를 겪게 되는데, 켄블락이 해외 마케팅과 신 모델 개발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즈음, 첫 번째 시련이 메르스 사태로 찾아왔다. 전국의 유명 백화점이나 전문 매장에 깔려 소비자를 기다리던 선글라스 제품이 메르스 사태로 대중이 모이면 병이 확산된다는 이유로 판매에 직접 타격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물리치고 또 악착같이 중국과 동남아 마케팅에 힘을 들여 매출이 서서히 올라와, 특히 중국과는 년 100만불 계약과 중국 전역을 상대로 마케팅이 성사될 즈음에 이번엔 사드사태가 터졌다.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계획은 전체가 무산되었으며, 언제 끝날 줄 모르는 상황으로 변해 버렸다. 하지만 켄블락이 그동안 진행해왔던 인맥 관리 덕분에 지금은 선글라스와 화장품 등 그 영역을 토탈 마케팅으로 제품을 다변화하는 계기로 만들었다. 따라서 사드 사태는 켄블락을 종합유통 회사로 탈바꿈하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이국동 총괄이사는 “우리 켄블락의 선글라스뿐만 아니고, 국내 브랜드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건강식품 등에 있어, 외국과의 경쟁에서 가격과 품질면에서 우수성만 입증되면 동남아 어느 나라든지 공략이 가능합니다”며 힘주어 말하고 있다. 한편, 이국동 총괄이사는 현재 회사 사무실과 공장이 대구와 구미에 있어, 서울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마케팅상황에 조금이라도 소홀해지는 경향이 없지 않나 생각하면서, 경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래서 회사의 규모나 마케팅의 규모가 커지는 변수에 따라, 켄블락의 서울 진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귀띔이다. 또, 그는 켄블락 선글라스와 각종 회사 제품의 마케팅 일환으로 국내 K-팝 관련 공연 엔터테인먼트와 2020년 2월 중국 왕홍방송 등 해외사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위주로 공연을 계획 중에 있다는 것이다. 송지순 객원기자 sjs123@seoul.co.kr
  • 뮤지컬로 돌아온 ‘영웅본색’, 잠자던 7080 男心을 깨우다

    뮤지컬로 돌아온 ‘영웅본색’, 잠자던 7080 男心을 깨우다

    LED패널 위 홍콩 야경 펼치고 원작 OST 활용해 감정 극대화 지난 14일 늦은 오후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로비에는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가득했다. 추억의 명작을 다시 느끼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출연 배우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저마다 ‘인증샷’을 남기는 등 공연장에서 익숙한 풍경이었다. 다만 조금 낯선 인상을 받은 건 50대 남성이 눈에 띄게 많았다는 점이다. 1980년대 초등학생부터 30대 청년까지, 남자라면 한 번쯤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장난감 권총을 들게 했던 영화 ‘영웅본색’이 한국 창작뮤지컬로 재탄생해 ‘7080’ 남성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동명 영화 1·2편을 엮어 원작의 긴 서사를 압축적으로 재구성했다. 홍콩 범죄 조직의 ‘넘버 2’ 자호와 경찰대에서 홍콩 최고의 경찰을 꿈꾸는 동생 자걸, 그리고 자호와는 서로 생명과도 같은 의형제 마크의 이야기를 통해 형제애와 우정, 의리를 그린다. 원작 영화에서는 티렁(적룡), 장궈룽(장국영), 저우룬파(주윤발)가 각각 자호와 자걸, 마크를 연기했다. 뮤지컬에서는 유준상·임태경·민우혁(자호), 한지상·박영수·이장우(자걸), 최대철·박민성(마크)이 이야기를 이끈다. 1부 오프닝부터 관객을 1986년 홍콩 암흑가로 소환한다. 위조지폐 공장을 급습한 두 남자는 총을 난사하며 순식간에 공장을 차지하고, 검은색 ‘라이방’ 선글라스를 쓴 남성은 호기롭게 위조지폐에 불을 붙여 담배를 피운다. 이어 두 청년의 등 뒤 대형 LED 패널에 ‘영웅본색’ 제목이 총성과 함께 박히며 극은 시작된다. 1부는 형 자호와 마크의 범죄 조직생활을, 2부는 범죄자인 형을 쫓으면서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려는 동생 자걸의 이야기가 부각된다. 전작 ‘프랑켄슈타인’과 ‘벤허’로 창작뮤지컬 성공을 이어 오고 있는 왕용범 연출이 무대를 영리하게 연출했다. 대형 무대장치나 전환을 과감히 생략하고 무대 3개 면을 LED 패널 1000장으로 채웠다. 덕분에 무대는 침사추이, 익청빌딩, 화려한 야경의 빅토리아 피크 등 시시각각 ‘진짜 홍콩’으로 변한다. 무대 배경으로는 영화 속 홍콩이 펼쳐지고 무대 위에서는 배우들이 열연하면서 영화와 뮤지컬의 경계도 허문다. 장궈룽이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던 OST ‘당년정’과 ‘분향미래일자’는 각각 1부와 2부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넘버로 활용된다. 그 외 영화 속 다양한 노래가 편곡돼 극 중 곳곳에서 이어진다. 잘 뽑아낸 뮤비컬 혹은 주크박스 뮤지컬이지만, 영화의 추억이 없는 관객에게는 남자의 의리와 우정을 강조한 홍콩 누아르 작품이 어떤 울림을 줄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뮤지컬로 돌아온 ‘영웅본색’, 7080 남자의 추억을 소환하다

    뮤지컬로 돌아온 ‘영웅본색’, 7080 남자의 추억을 소환하다

    지난 14일 늦은 오후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로비에는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가득했다. 추억의 명작을 다시 느끼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출연 배우 사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저마다 ‘인증샷’을 남기는 등 공연장에서 익숙한 풍경이었다. 다만 조금 낯선 인상을 받은 건 50대 남성이 눈에 띄게 많았다는 점이다. 1980년대 초등학생부터 30대 청년까지, 남자라면 한 번쯤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장난감 권총을 들게 했던 영화 ‘영웅본색’이 한국 창작뮤지컬로 재탄생해 ‘7080’ 남성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뮤지컬 ‘영웅본색’은 동명 영화 1·2편을 엮어 원작의 긴 서사를 압축적으로 재구성했다. 홍콩 범죄 조직의 ‘넘버 2’ 자호와 경찰대에서 홍콩 최고의 경찰을 꿈꾸는 동생 자걸, 그리고 자호와는 서로 생명과도 같은 의형제 마크의 이야기를 통해 형제애와 우정, 의리를 그린다. 원작 영화에서는 티렁(적룡), 장궈룽(장국영), 저우룬파(주윤발)가 각각 자호와 자걸, 마크를 연기했다. 뮤지컬에서는 유준상·임태경·민우혁(자호), 한지상·박영수·이장우(자걸), 최대철·박민성(마크)이 이야기를 이끈다. 1부 오프닝부터 관객을 1986년 홍콩 암흑가로 소환한다. 위조지폐 공장을 급습한 두 남자는 총을 난사하며 순식간에 공장을 차지하고, 검은색 ‘라이방’ 선글라스를 쓴 남성은 호기롭게 위조지폐에 불을 붙여 담배를 피운다. 이어 두 청년의 등 뒤 대형 LED 패널에 ‘영웅본색’ 제목이 총성과 함께 박히며 극은 시작된다. 1부는 형 자호와 마크의 범죄 조직생활을, 2부는 범죄자인 형을 쫓으면서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려는 동생 자걸의 이야기가 부각된다.전작 ‘프랑켄슈타인’과 ‘벤허’로 창작뮤지컬 성공을 이어 오고 있는 왕용범 연출이 무대를 영리하게 연출했다. 대형 무대장치나 전환을 과감히 생략하고 무대 3개 면을 LED 패널 1000장으로 채웠다. 덕분에 무대는 침사추이, 익청빌딩, 화려한 야경의 빅토리아 피크 등 시시각각 ‘진짜 홍콩’으로 변한다. 무대 배경으로는 영화 속 홍콩이 펼쳐지고 무대 위에서는 배우들이 열연하면서 영화와 뮤지컬의 경계도 허문다. 장궈룽이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던 OST ‘당년정’과 ‘분향미래일자’는 각각 1부와 2부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넘버로 활용된다. 그 외 영화 속 다양한 노래가 편곡돼 극 중 곳곳에서 이어진다. 잘 뽑아낸 뮤비컬 혹은 주크박스 뮤지컬이지만, 영화의 추억이 없는 관객에게는 남자의 의리와 우정을 강조한 홍콩 누아르 작품이 어떤 울림을 줄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2020 ‘평등하고 안전한 노동’을

    [박철현의 이방사회] 2020 ‘평등하고 안전한 노동’을

    물리적으론 별다를 바 없는 하루가 지나가는 것인데,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마음을 가다듬고, 아무튼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결심을 하기에 딱 좋은 날인 것처럼 느껴진다. 심리적 태도의 변화는 물리적인 풍경을 바꾸어 놓는다. 분명히 평소와 다름없는 길거리인데 갑자기 상하의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고 선글라스 쓴 사람들이 숨 가쁘게 뛰고 있고, 집 우편함에는 듣도 보도 못한 헬스클럽의 전단지나 금연클리닉 안내문이 배달돼 있다. 시무식에선 우렁찬 목소리의 개인 계획이 나열된다. 1년 전과 똑같다. 다이어트, 연애, 금연, 금주 발표가 이어진다. 내년에도 아마 똑같은 발표를 할 것이다. 알면서도 일단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신년의 ‘키워드’는 언제나 올바르기 때문이다.한국 사회의 올해 키워드는 ‘평등하고 안전한 노동’이 되면 어떨까 한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민생경제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 안에는 예년보다 줄어든 산재 발생 건수도 있었다. 그런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이렇게 가다간 올해도 특히 해외에서 온 이들이 차별받고 사고당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작년 12월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재류자격 약점을 이용해 실제 통용되는 화폐가 아닌 1만원, 5천원 등을 프린트한 종이쿠폰을 임금 대신 나눠 준 인력업체가 적발됐다. 여기까진 아니더라도 사용자들의 착취, 성범죄, 폭력 행위는 이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발생할 것이다. 그래서 걱정이다. 어차피 한국 사회도 앞으로는 그들에게 기대어야 한다. 외국인 노동자들 없이는, 그리고 그들의 커뮤니티를 인정하지 않고는 한국 사회가 굴러가지 못할 시기가 곧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이미 외국인 노동자들과 공존하고 있다. 그 공존을 적나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연말연시이다. 일본의 연말과 정초는 보통 일주일에서 최대 2주일간 지속되는 장기연휴로 4월 말 5월 초의 골든위크, 8월 오봉야스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연휴로 불린다. 하지만 이 기간에도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공공 인프라 시설의 건설현장도 그중 하나다. 사람들이 귀향하는 틈(?)을 타 땅을 헤집는다. 하수도와 가스시설을 점검하고, 통신선을 새로 깐다. 도쿄 지하철 긴자센도 연말연시에 6일간 구간운휴를 결정했다. 이러한 노동 현장에 그들은 필수적으로 존재한다. 아니, 연말연시에 일하는 사람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고향에 못 가는 거 특근 수당이 붙는 연말연시에 조금이라도 더 벌자는 것일 테다. 편의점 및 패밀리 레스토랑은 이미 네팔, 베트남, 미얀마, 중국, 인도, 파키스탄 종업원들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 도쿄만 그러한 줄 알았더니 지방도시는 더했다. 사원여행을 갔던 기후현의 히라유 호텔의 종업원은 70%가 외국인 노동자들이었고 세계문화유산 시라카와고 마을의 일본식당은 아예 점장이 외국인이었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우리 회사가 운영하는 도쿄 우에노의 한국식당도 점장은 중국동포, 부점장은 네팔인이니까. 임금 처우 등은 물론 모두가 평등하다. 세계적인 저출산율을 자랑하는 한국의 작년 외국인 노동자들에 관한 뉴스는 여전히 기본적인 근대성조차 망각한 전근대적인 것들로 가득 찼다. 아니 무슨 태평양전쟁 시대 전범 기업도 아니고 임금을 종이쿠폰으로 지불한다는 게 말이 되나. 하지만 이런 짓을 태연자약하게 해 왔던 사업주들이 자신의 행동을 바꿀 리가 없다. 그렇기에 당국의 단속도 있어야 하지만, 근대성을 장착한 시민들이 철저한 신고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종이쿠폰 건도 지역사회의 시민단체가 노동청에 고발했기 때문에 비로소 알려진 것이다. 아 참, 꼭 이런 글을 쓰면 ‘불법체류자 강제송환’이 나온다. 이 말은, 글쓴이가 아니라 사업주들이 새겨들어야 한다. 불법체류자가 회사에 면접을 왔을 경우 준법정신이 투철한 사업주라면 법무부에 신고하면 된다. 내 말은 왜 일 시키면서 온갖 차별에, 임금을 떼먹느냐는 것이다. 아무튼 올해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차별 없이 받을 수 있는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오일 머니 덕에 50년 왕좌 지킨 카부스 오만 국왕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오일 머니 덕에 50년 왕좌 지킨 카부스 오만 국왕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50년을 한결같이 이슬람 왕국 오만을 통치한 카부스 빈사이드 알사이드(80) 국왕(술탄)이 세상을 떠났다. 아랍권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통치한 술탄이었으며 슬하에 자녀가 없는데도 후계를 정하지 않았다. 오만 국영 매체들은 트위터 계정으로 그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저녁에 승하했다고 다음날 새벽에 알렸다. “신이 그를 곁에 두기로 했다”는 멋진 표현도 눈에 띈다. 그는 재발한 결장암을 치료하고 건강 검진도 받을 겸 지난달 말 벨기에를 방문했다가 예정을 앞당겨 귀국한 일이 있다. 그의 병세가 위중해져 왕위 계승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결국 정하지 않았다. 카부스 국왕은 1970년 영국의 도움을 받아 무혈 쿠데타로 부친을 퇴위시키고 즉위한 뒤 50년 가까이 통치했다. 마침 유전 개발이 시작돼 오일 머니 덕에 나라를 통치하는 데 힘들 일이 없었다. 오만의 술탄국 기본법 6조에 따르면 술탄이 공석이 된 지 사흘 안에 새로운 술탄을 뽑아야 하는데 왕실은 곧바로 하이삼 빈타리크 알사이드 문화부 장관을 새 국왕으로 뽑았다. 그는 11일 국영TV로 방영된 연설을 통해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외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외교정책을 펴 전임 국왕의 길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부스 전 국왕의 사촌이기도 하다. 당초 역시 같은 사촌지간인 아사드 빈타리크 알사이드 부총리, 시하브 빈타리크 알사이드 전 해군 사령관과 각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곧바로 승계가 순탄하게 이뤄졌다.술탄국 기본법 6조에 따르면 왕실은 술탄이 공석이 된 지 사흘 안에 후임 술탄을 골라야 한다.왕족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국방평의회, 최고법원 원장, 국가자문위원회와 국가위원회가 모여 술탄이 후계자를 적어 넣어둔 봉투를 열어 지명된 이를 새 국왕으로 정하는데 1979년 카부스 전 국왕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봉투를 이날 열어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나라의 술탄은 거의 전지전능한 통치자다. 총리를 비롯해 육군 참모총장, 국방부 장관, 재무부 장관, 외교부 장관을 모두 겸했다. 460만 국민 가운데 해외에서 이주한 사람이 43%나 된다. 스물아홉 살에 선대 국왕 사이드 빈타이무르를 퇴위시켰는데 그의 부친은 은둔형에 극보수였다. 국민들이 라디오도 듣지 못하게 했고 선글라스도 끼지 못하게 했다. 자신이 국민들의 결혼, 교육, 출국 등까지 모든 것을 결정했다. 그나마 카부스는 실권을 장악하자 근대적인 의미의 정부를 출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시만 해도 포장된 도로가 10㎞ 밖에 되지 않았고 학교가 세 군데 밖에 없었던 나라를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초기 몇년은 이웃 예멘의 마르크스주의 민주공화국 지원을 받는 남부 도파르 부족들이 일으킨 반란을 진압하는 데 영국 특수부대의 손을 빌렸다. 중립 외교 정책을 펴 2013년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비밀 협상을 주선해 2년 뒤 협정 체결에로 이끈 것도 카부스 국왕이었다. 카리스마도 있었고 나라를 이끌 비전도 겸비했다. 해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절대군주여서 반대 목소리를 잔인하게 눌렀다. 2011년 아랍의 봄 때 수천명이 거리를 점거하고 임금 인상, 더 많은 일자리, 부패 척결을 요구하자 보안군을 동원하고 최루탄, 고무탄, 실탄을 발사해 2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치고 수백명이 기소됐다. 죄명은 불법 집회 개최와 국왕 모독이었다. 그나마 카부스 국왕은 부패죄를 씌워 오래 재임한 각료들을 제거하고 국가자문위원회의 권한을 확대하고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공언하는 개혁 군주의 모습을 과시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런 모습은 생색 뿐이었다. 그의 정부는 비판적인 신문잡지를 폐간하고 책을 몰수하고 활동가들을 고문했다고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고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민주당 영입인재 5호’ 오영환 “조국 자녀 의혹, 학부모들 당시 관행”

    ‘민주당 영입인재 5호’ 오영환 “조국 자녀 의혹, 학부모들 당시 관행”

    ‘청년 소방관’ 오영환씨 입당 기자간담회오씨 “조국 사태, 작은 허물이 침소봉대로”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 5호’로 입당한 전직 소방관 오영환(31)씨가 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의혹에 대해 “학부모들이 당시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가 너무 지나치게 부풀려져 보도됐다”고 말했다. 오영환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간담회에서 ‘청년으로서 조국 정국을 어떻게 보았느냐’는 물음에 “물론 (조국 전 장관에게) 허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작은 허물을 침소봉대로 부풀려서 국민에게 불신과 의혹을 심어주는 모습이 너무 두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지금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함부로 제 판단과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옳은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검찰 권력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견제할 세력이 왜 필요한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계가기 됐다”고 말했다. 오영환씨는 2010년 소방관으로 임용된 뒤 서울 광진소방서, 119특수구조단, 성북소방서 등에서 구조대원·구급대원으로 근무했다.그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펴냈으며, JTBC의 TV 길거리 강연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오영환씨는 2015년 출간한 책의 인세수익 대부분을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와 독거노인, 그리고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위해 기탁했다. 또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위한 광화문 1인 시위, 소방관과 가족을 응원하는 ‘캘린더리’(달력+다이어리) 제작, 시각장애인을 후원하는 선글라스 브랜드 모델 등의 활동을 해왔다. 오영환씨의 부인은 ‘암벽 여제’로 알려진 스포츠클라이밍(암벽등반) 선수 김자인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영입 5호 ‘31세 소방관’ 오영환씨는 누구?

    민주당 영입 5호 ‘31세 소방관’ 오영환씨는 누구?

    ‘어느 소방관의 기도’ 저자…인세수익 기탁소방안전 전도사…소방관·가족 응원 활동 등‘암벽여제’ 김자인 남편…국가직화 1인 시위“소방안전 예산을 ‘포퓰리즘’이라 하는 현실법과 현실 간 괴리, 정치 통해 바꿔보고 싶다”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 5호’ 인사로 소방관 출신의 31세 오영환씨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오영환씨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펴냈으며, JTBC의 TV 길거리 강연 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인재 5호’인 오영환씨의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경기 동두천 출신으로 부산 낙동고를 졸업한 오영환씨는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으며, 최근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대원으로 일해 왔다. 오영환씨는 2015년 출간한 책의 인세수익 대부분을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와 독거노인, 그리고 순직 소방관 유가족을 위해 기탁했다.또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위한 광화문 1인 시위, 소방관과 가족을 응원하는 ‘캘린더리’(달력+다이어리) 제작, 시각장애인을 후원하는 선글라스 브랜드 모델 등의 활동을 해왔다. 오영환씨의 부인은 ‘암벽 여제’로 알려진 스포츠클라이밍(암벽등반) 선수 김자인씨다. 민주당은 보도자료에서 “오영환씨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소방·안전에 대한 강연 활동을 하고, 홍보도 적극 펼치는 등 ‘열혈 청년소방관’으로 주목받아왔다”고 소개했다. 오영환씨는 기자회견에서 “누군가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해 필요한 법과 제도, 예산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가장 절박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더 절박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입당 배경을 밝혔다.오영환씨는 “눈앞의 생명을 끝내 구하지 못한 소방관의 상처는 목숨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아프다”면서 “그 아픔과 트라우마 때문에 온몸을 칭칭 감은 소방호스보다 훨씬 더 무거운 절망과 죄책감으로 해마다 너무 많은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 전했다. 오영환씨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소방관은 영웅이지만, 대한민국 소방관들은 영웅을 꿈도 꾸지 않는다”며 “동료가 죽어 나가야만 열악한 처우에 겨우 관심을 보이는 현실 속에서 소방관들은 한명이라도 더 구하지 못해 눈물짓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꼭 들어가야 할 예산을 포퓰리즘이라 표현하고 ‘퍼주기’라고 막말하는 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맞나”라고 반문하면서 “구조대원으로서 현장에서 느꼈던 법과 현실의 괴리,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된다는 뼈아픈 현실을 정치를 통해 바꿔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력단절 여성들 9300억원 상당 ‘짝퉁’ 적발

    경력단절 여성들 9300억원 상당 ‘짝퉁’ 적발

    특허청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위조상품 12만여건을 적발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 주체는 올해 4월 경력단절 여성을 선발해 출범한8개월 간의 실적이다. 모니터링단이 적발한 실적이 정품가격 기준으로 9382억원에 달했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모니터링단은 20~50대 경력단절 여성 등 105명으로 온라인 오픈마켓과 포털, SNS 등에서 위조상품 게시물을 단속해 차단하고 있다. 적발된 게시물은 가방이 31%로 가장 많았고, 의류 25%, 신발 19% 순이었다. 상표별로는 구찌가 14%를 차지했고 루이비통과 샤넬이 각각 10%로 오프라인에서 적발되는 상표와 거의 일치했다. 플랫폼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 채널에서 전체의 46%가 유통됐고 오픈마켓 30%, 포털 24% 등으로 위조상품 유통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청은 올해 6월 선글라스 단속에서 4405건, 9월 귀금속류 단속에서 2980건을 적발·삭제하는 등 건강·안전 위해품목 기획단속을 강화하고 휴일 모니터링 실시, 특별사법경찰 수사 연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올바른 시장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온라인 사업자들의 자체적인 개선 노력을 확산하고 지식재산 보호에 대한 인식 강화를 위해 지식재산 존중문화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삶의 대답을 건져낸 ‘신들의 섬’

    삶의 대답을 건져낸 ‘신들의 섬’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2010)라는 영화가 있다.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영화다. 서른한 살의 성공한 저널리스트가 일상에 회의를 느끼고 여행을 떠나 새로운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주인공 리즈는 전형적인 뉴요커다. 입지 탄탄한 저널리스트인 그녀는 잘생긴 남편(빌리 크루덥 분)과 함께 맨해튼에서 살고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삶이 너무나 의미 없이 느껴지기 시작한 그녀. “나는 도대체 누구지”, “난 왜 이렇게 살고 있지”와 같은 원초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보통사람이 이 질문에 대처하는 방법은 대개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며칠 고민하다 쇼핑이나 술자리로 이 질문을 잊어버리는 것. ‘인생이라는 게 원래 이런거야, 뭐 별 거 있겠어? 다들 이렇게 살고 있잖아’ 하며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도 순순히 인정한다. 뭔가 새로운 일을 도모해 보기에는 주택융자금이며 당장 갚아야 할 이번 달 카드 대금의 벽이 너무 높다는 걸 받아들인다. 또 다른 방법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 이 적극적 행위는 주로 여행이라는 방식으로 발현된다. 리즈는 이 방법을 선택하고 실천에 옮긴다. 남편과 이혼까지 감행한 그녀는 ‘자신’을 찾아 이탈리아와 인도, 발리를 여행한다. 이탈리아에서는 그동안 몸매관리하느라 먹지도 못했던 피자를 신나게 먹어치우고, 인도의 아쉬람에서는 기도하며 ‘자신 안의 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발리에서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 열정적 사랑을 나눈다.●발리의 중심… 예술가들의 거리 ‘우붓’ “보고 싶을 땐 마음껏 보고 싶어 해. 그 사람에 대한 감정으로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 버릴 수만 있다면 그게 오히려 비상구가 될 거야. 그럼 그 비상구를 어디에 써야 하는지 알아? 들어가. 무조건 들어가서 사랑으로 자신을 채워. 난 우리 먹보 아가씨가 언젠가 세상을 다 포용할 수 있게 되리라 믿어.” 리즈가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자신을 발견했던 곳이 바로 발리 내륙에 위치한 ‘우붓’(Ubud)이다. 지금이야 여행자들에게 발리 여행에서 으레 들러야 하는 관광지가 되어 버렸지만 아직까지는 발리의 토속적인 정취와 울창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우붓은 예술과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16세기 힌두교 왕족과 함께 예술인들이 발리로 건너왔을 때 이들이 자리를 잡은 곳이 우붓이었다. 그리고 19세기 독일화가 월터 술츠 등 유럽인들이 모여들면서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하게 된다. 우붓거리를 걷다 보면 이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500여m 정도 거리에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줄지어 서 있다. 이름난 미술관도 예닐곱 곳 있고 모퉁이마다 작은 갤러리들도 자리하고 있다. 조금만 걷다 보면 우붓을 왜 ‘발리의 몽마르트르’라고 부르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들 갤러리들은 저마다 독특한 그림을 내걸고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열대 특유의 강렬한 색감으로 시선을 모으는 작품들도 있고 발리 자연이나 사원, 동물, 여인 등을 소재로 한 작품도 있다. 난해한 추상 회화도 눈에 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세심히 둘러보면 다른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독특한 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지금도 인도네시아 현지 예술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 예술가들이 이곳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요. 한국인도 몇 명 있어요.” 우붓 갤러리에서 만난 큐레이터 리사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독특함, 그 자체가 발리 그림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초기 발리의 회화는 신화, 전설, 악마와 신, 힌두의 서사시 등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초현실적인 기법과 양식이 특징이었죠. 지금은 여기에 서양화의 기법을 받아들여 한층 다채로워졌습니다. 그러니까, 발리의 화가들은 생각하는 모든 것을 그린다고 보면 됩니다. 그들은 화면을 빈틈없이 꽉꽉 채우죠.” 작은 공방과 화방도 많다. 나무 조각품, 가구를 만드는 공방, 손바닥만 한 크기의 그림을 걸어 놓은 화랑 등이 늘어서 있다. 정교한 목각과 세공품으로 가득한 상점들의 거리를 걷고 있노라면 서울의 인사동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최근에는 여행객들이 많이 몰려들면서 분위기가 다소 소란스러워졌지만 조용한 뒷골목 등은 여전히 다정하고 매력적이다. 화랑과 공방을 지나다 보면 걸음은 자연스레 재래시장에 닿는다. 코코아나무로 만든 식기며 대나무로 짠 가방, 울긋불긋한 열대과일 등이 발목을 붙잡는다. 가격도 착하다. 여느 관광지의 시장이 그렇듯 부르는 게 값이지만 두 눈 딱 감고 흥정에 돌입하면 적게는 4분의1, 많게는 10분의1 정도의 가격에도 물건을 살 수 있다.●인도네시아 유일 힌두교 신봉지 발리는 ‘신들의 섬’으로 불린다. 자그만치 2만여개의 힌두사원이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원래 인도네시아는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지만 발리에서만은 유일하게 힌두교를 신봉하고 있다. 발리를 걷다 보면 발길 닿는 곳마다 신을 만난다. 우리나라의 도깨비와 비슷하게 생긴 바롱신도 있고, 독수리처럼 생긴 가루다 신 조형물도 볼 수 있다. 어떤 조형물은 성인 키 몇 배는 될 만큼 커다랗고 어떤 조형물은 아기 주먹보다도 작다. 수많은 사원들 가운데 꼭 가 봐야 할 사원이 발리 시내에서 우붓으로 가는 길, 바투안 마을에 자리한 ‘푸세’라는 힌두사원이다. 푸세 사원은 1022년에 건립됐다.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허리에 둘러 입는 옷인 ‘사롱’을 입어야 한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기부함에 약간의 돈을 넣으면 된다. 사원 입구에는 두 개의 석문 기둥이 칼로 자른 듯 우람하게 서 있다. 좌우로 뾰족하게 대칭인데 ‘찬디 븐타르’라고 부른다. 찬디 븐타르의 오른쪽은 삶과 광명, 왼쪽은 죽음과 어둠을 상징한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는 좌우가 반대가 되므로 선과 악이 바뀐다. 이는 선과 악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힌두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사원 안엔 조각이 화려한 석탑 파두락사, 수미산을 표현한 메루 등의 볼거리가 많다. 조각이 문외한인 여행자들에게도 아름답다. 자세히 보고 있노라면 정교한 조각 솜씨에 탄성이 나온다.●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섬, 길리 군도 인도네시아 길리섬은 롬복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을 가야 닿는 아주 작은 섬이다. 이 다정한 섬은 푸른 하늘과 산호초가 부서져 만들어진 눈부신 해변, 게으르게 잎사귀를 늘어트린 야자수로 이루어져 있다. 여행자들은 이 섬에 오래오래 머물며 시간을 즐긴다. 맥주를 마시며 기타를 튕기고 노래를 부르며 아주 사소한 농담에도 크게 웃음을 터뜨린다. 스노클링을 하며 바닷속 물고기들과 눈을 맞추기도 하고 삼판이라는 전통배를 타고 낚시를 나가는 이들도 있다. 마차를 타고 자그마한 다운타운을 돌아보기도 한다. 길리 트라왕안, 길리 메노, 길리 에이르로 구성된 길리 군도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섬 베스트 3’(영국 BBC 방송), ‘세계 10대 최고의 여행지’(론리 플래닛) 등에 선정되기도 했을 만큼 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우리에게는 ‘윤식당’(tvN) 촬영지로 유명하다. 원래 ‘길리’는 ‘작은 섬’을 뜻하는 롬복 말. 인도네시아 지도를 보면 작은 섬들은 대부분 길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세 섬 가운데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길리 트라왕안이다. 롬복 본섬 북서부에 있는 방살 항구에서 배를 타고 30~40분만 가면 도착한다. 면적은 15㎢로, 여의도보다 약 5배 크다. 배가 해변에 닿을 무렵, 배에 탄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탄성을 쏟아낸다. 에메랄드빛 바다에서는 스노클링 고글을 쓴 여행객들이 열심히 오리발을 젓고 있다. 바다 쪽에는 알록달록한 선베드가 깔린 카페가 줄지어 있었고, 수영복을 입고 선글라스 쓴 여행객들이 책을 읽거나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다. 해변에서 마주치는 이들 대부분은 유럽과 호주 여행객들이다. 1980년대부터 서양 여행자들이 이 섬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마약 때문이었다. 아무 제지 없이 마약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각 성분이 포함된 버섯을 쉽게 구할 수 있어 몰려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단속을 강력하게 한 덕택에 마약을 할 수는 없다. 요즘 들어서는 한국인 신혼부부와 휴양객들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길리에는 없는 것이 많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같은 모터를 단 차량 대신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 마차를 타도 된다. 경찰도 없다. 경찰 대신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치안을 맡는다. 개도 없다. 대신 고양이가 있다. 길리 섬에는 사람이 살기 이전부터 고양이들로 넘쳐났다. 담수도 없어 식당이나 숙소 화장실에서 수도꼭지를 돌리면 짭조름한 물이 나온다. 지하수에도 해수가 섞여 있다. 길리는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히는 곳이다. 바닷속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각양각색의 열대어와 산호초를 만난다. 1m에 달하는 거북이, 죽은 듯 깔려 있는 바다뱀도 볼 수 있다. 생수병에 물고기 밥을 넣어가면 수십 마리의 열대어가 몸 주변을 감싸는 경험도 할 수 있다. 굳이 스쿠버다이빙이 아니더라도 스노클링만으로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신비한 산호초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길리의 바다다. 바닷가 한켠에 자리한 스노클링 장비 대여점에서 고글과 오리발만 빌려 50m만 헤엄쳐 나가면 화려한 수중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굳이 배를 타고 나가는 스노클링 프로그램을 이용할 필요도 없다. 섬은 동쪽 해안 부분만 개발돼 식당과 카페, 게스트 하우스가 들어서 있다. 거리 양 옆으로 자리한 가게에서는 현지인들이 과일과 커피, 채소를 판다. 나시고렝이며 미고렝 등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도 실컷 맛볼 수 있다.●길에는 마차·고양이… 저녁이면 온통 보랏빛 노을 저녁이면 보랏빛 노을이 수평선 너머에서 번져와 섬을 온통 물들인다. 길리가 가장 아름다워지는 시간이다. 물결이 일 때마다 세상은 보랏빛으로 넘실댄다. 노을이 물러가면 별이 뜨고 섬은 조용해진다. 어부들과 나무, 선인장들도 깊은 잠에 빠진다. 긴 하루를 보내고 밤바다에 홀로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으면 하늘 위의 천사가 커다란 눈을 글썽이며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안의 천사를 만나는 일, 내 속에 얼마나 많은 그리움과 떨림, 설렘, 몽상이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 그것이 여행 아닐까. 우리 삶을 설명해 주지는 않지만 우리 삶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게 여행 아닐까. 여행 막바지, 리즈가 전 남편에게 이렇게 말한다. “정말 사랑했었어.” “알아.” “난 아직도 사랑해.” “그럼 사랑해.” “근데 너무 보고 싶어.” “그럼 보고 싶어 해. 보고 싶을 땐 마음껏 보고 싶어 해. 오래가진 않을 거야. 영원한 건 없으니까.” 그래, 영원한 건 없다. 어차피 시간은 지나가고, 시간은 우리에게 의미 따위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 우리는 경험하고 늙어갈 뿐이다. 파울루 코엘류 역시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시간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건 피로하다는 느낌. 나이를 먹었다는 느낌뿐이지.” 그래서 미워하고 시기하며 살기엔, 한곳에 머물러 살기엔, 아까운 것이 인생인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을 사랑하도록 하자. 열심히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여행을 떠나자. 여기는 길리. 바다가 보이는 게스트하우스다. ■여행수첩 대한항공 등 다양한 항공편으로 발리에 갈 수 있다. 발리는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다. 우붓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네카 미술관은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이다. 회화 수집가인 네카가 설립했다. 발리의 화가, 인도네시아 화가, 발리에서 활동한 외국인 화가들의 그림들이 시기별로 7개의 전시관에 걸려 있다. 발리 쿠타비치는 남부 발리의 최대 번화가로 꼽힌다. 초승달 모양 해변을 따라서 각종 편의시설이 모여 있어 늘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 손담비, 코펜하겐 화보 ‘향미 꿈 이뤘다’[EN컷]

    손담비, 코펜하겐 화보 ‘향미 꿈 이뤘다’[EN컷]

    배우 손담비의 시크한 겨울 코펜하겐 화보가 공개됐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향미 역으로 열연해 호평을 받은 손담비는 패션매거진 마리끌레르와 함께한 화보에서 시크하고 세련미가 돋보이는 우아한 모던룩을 19일 선보였다. 극중 향미는 “코펜하겐에 갈 거야”라는 말을 자주 했던 바. 손담비가 향미의 꿈을 이루게 됐다. 화보 속 손담비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거리를 배경으로 시크한 매력부터 압도적인 카리스마 있는 모습까지 완벽하게 담았다. 손담비는 체크 패턴 점프수트와 그레이 컬러 벨티드 코트와 같은 트렌디한 룩에 구스코트를 아우터로 매치하거나 코트룩이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윈터룩 스타일링을 연출하였다. 또한 우아한 분위기의 레드 컬러 수트를 입고 남다른 비주얼을 뽐내 눈길을 끌었으며 선글라스 하나만으로도 독보적인 비주얼을 발산했다. 손담비의 화보는 마리끌레르 1월 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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