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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외무차관 “한국인 구금, 한러 관계 영향 없기를”

    러 외무차관 “한국인 구금, 한러 관계 영향 없기를”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선교사 백모(53)씨와 관련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한러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이 문제는 한국과 논의됐고 이 상황을 알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의 양자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루덴코 차관은 “물론 이 사건은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 차관의 발언은 6일 전 이 사건이 “한국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란 외무부 대변인의 답변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선교사 활동을 하던 백씨는 지난 1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북한이탈주민 구출 활동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함께 체포됐던 백씨의 아내는 풀려나 현재 한국에 있다. 백씨는 추가 조사를 위해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고,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지난 11일 백씨의 구금 기간을 오는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사법 기관들을 인용해 백씨가 국가 기밀이 포함된 정보를 해외 정보기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은 러시아 외무부에 백씨의 영사 접견을 요청하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며 영사 접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대사관은 아직 러시아 외무부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
  • 정부, ‘푸틴 5선’ 러시아 대선에 “구체적 언급 삼갈 것”

    정부, ‘푸틴 5선’ 러시아 대선에 “구체적 언급 삼갈 것”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압승하며 5선을 확정지은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최근 선거에 대한 언급은 삼가고자 한다”며 “하지만 한러 양국은 상호 관계를 관리하려는 데 공동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았다는 비판 입장을 내고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도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겠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축전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선 “적절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17일 치러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87%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2030년까지 집권 5기를 이어가 사실상 종신 지도자가 됐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푸틴이 정적들을 투옥하고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맞서 출마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서 비춰볼 때 이 선거는 명백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번 선거가 “매우 제약된 환경에서 치러졌다”고 했고, 프랑스 외무부는 “러시아의 선거는 자유롭고 다원적인 민주주의 선거의 조건에 못 미쳤다”고 성명을 내는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대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선거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기로 한 것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정부가 EU를 중심으로 한 서방 제재에 동참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비판하는 등 한러 관계는 냉랭해졌다. 그러나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러시아와의 협력이 계속 필요하고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선교사 문제도 불거지는 등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은 여전하다. 다만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해온 점령지(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에서도 투표가 이뤄진 데 대해선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및 독립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극동방송, 통일부 장관 초청 포럼

    극동방송, 통일부 장관 초청 포럼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은 19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극동아트홀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제54회 극동포럼’을 연다. 북방선교에 힘써 온 극동방송이 주최하는 이번 극동포럼의 주제는 ‘북한의 경제 사회 실태와 정부의 통일정책 방향’이며 연사로 나서는 김 장관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분위기를 진단하고 북한의 현재 경제적·사회적 변화 등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 러 “구금 한국인, 영사 접견 검토”… 韓 선교사단체 “간첩 혐의는 오해”

    러 “구금 한국인, 영사 접견 검토”… 韓 선교사단체 “간첩 혐의는 오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백모씨의 아내가 현지 재판을 위해 변호사 선임에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백씨에게 영사 접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러시아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백씨의 아내는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 변호사 선임 관련 도움을 청했다. 한 관계자는 “재외공관은 어려움에 처한 우리 국민을 돕고자 변호사 명단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에 있는) 백씨의 아내가 러시아에서 직접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지만 여건이 되지 않으면 공관이 이를 대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대사관은 현지 매체가 백씨 체포 소식을 처음 보도한 지난 11일 인권침해 여부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영사 면회를 신청했다. 그러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외무부는 백씨 사건과 관련해 한국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 영사 접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씨는 10년 가까이 러시아에서 북한 노동자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치다가 지난 1월 중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직후 FSB에 붙잡혔다. 백씨와 동행한 아내도 함께 체포됐지만 무혐의 판정을 받고 당일 풀려났다.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은 러시아 외무부에 백씨의 소재를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하다가 한 달이 지난 2월에야 ‘그가 국가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로 체포돼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기는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과 강하게 밀착한 러시아가 남한 단체들의 북한 노동자 지원 활동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씨가 속한 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의 이선구 이사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간첩 혐의는 오해이거나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탈북을 도왔다는 의혹은 얼토당토않다”고 주장했다. 재단 측은 백씨의 구명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모아 외교부와 러시아대사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 러 “구금 한국인, 영사 접견 검토”...韓선교사단체 “간첩 혐의는 오해”

    러 “구금 한국인, 영사 접견 검토”...韓선교사단체 “간첩 혐의는 오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한국인 백모씨의 아내가 현지 재판을 위해 변호사 선임에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백씨에 영사접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백씨의 아내는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 변호사 선임 관련 도움을 청했다. 한 관계자는 “재외공관은 어려움에 처한 우리 국민을 돕고자 변호사 명단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에 있는) 백씨의 아내가 러시아에서 직접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지만 여건이 되지 않으면 공관이 이를 대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대사관은 현지 매체가 백씨 체포 소식을 처음 보도한 지난 11일 인권침해 여부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영사 면회를 신청했다. 그러자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외무부는 백씨 사건과 관련해 한국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 영사 접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씨는 10년 가까이 러시아에서 북한 노동자에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치다가 지난 1월 중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직후 FSB에 붙잡혔다. 백씨와 동행한 아내도 함께 체포됐지만 무혐의 판정을 받고 당일 풀려났다.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은 러시아 외무부에 백씨의 소재를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하다가 한 달이 2월에서야 ‘그가 국가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로 체포돼 있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기는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과 강하게 밀착한 러시아가 남한 단체들의 북한 노동자 지원 활동을 문제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씨가 속한 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의 이선구 이사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간첩 혐의는 오해이거나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탈북을 도왔다는 의혹은 얼토당토않다”고 주장했다. 재단 측은 백씨의 구명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모아 외교부와 러시아대사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 [사설] 한인 선교사 구금, 러시아 리스크 관리 강화해야

    한국인 선교사 백모씨가 지난 1월 간첩죄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된 뒤 지난달 말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된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백씨는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10년 넘게 탈북민과 북한 벌목공을 인도적 차원에서 도우며 선교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작년 9월 북러 정상회담 직전 북한 노동자들을 북송하면서 탈북민 수십 명도 함께 강제 북송한 일이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해 온 북한에 대한 ‘반대급부’로 백씨를 구금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이 먼저 요청했을 수도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 등 서방 국가와의 외교갈등 국면에서 간첩 혐의로 외국인을 체포해 압박하곤 했다. 지난해 3월에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모스크바 특파원을 간첩 혐의로 체포해 구금 중이다. 작년 6월에는 자유유럽방송 소속 기자를 ‘외국 대리인 등록법’ 위반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려 가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백씨를 외교적 지렛대로 삼아 한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인질 외교’ 작전에 나선 것이라는 의심을 살 만하다. 지난 11일 평양 순안공항에는 러시아의 민간 대형 화물수송기가 도착해 무기 관련 장비·부품의 거래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백씨 구금은 북러 간 군사기술 협력 강화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던 한러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소지가 없지 않다. 정부는 하루빨리 백씨가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러시아와의 외교채널 협의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탈북민 지원은 인도적이고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인권 차원의 문제라는 원칙을 분명하게 설득함으로써 ‘러시아 리스크’를 최소화하도록 관리해야 할 것이다.
  • 러 “체포된 韓 선교사에 영사 접견권 부여 검토”

    러 “체포된 韓 선교사에 영사 접견권 부여 검토”

    올초 한국인 선교사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간첩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만에 러시아 정부가 공개 석상에서 이 사실을 인정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공식브리핑에서 백씨 관련 취재진 질의가 나오자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영사 접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백씨가 어떤 이유로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지’ 묻자 “기밀 사항이기 때문에 추가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러시아 국영 통신 타스는 전날 익명의 사법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국적의 백모 씨가 올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해외 정보기관에 국가기밀정보를 유출하다 체포된 뒤 현재 모스크바의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 중”이라며 “백씨의 형사 재판은 ‘1급 국가 기밀’(Top secret)로 관리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탈북민 구출 사역 활동을 해온 백씨는 지난 1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간첩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달 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로 이감됐다. 같은 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블라디보스토크 프룬젠스키 지방법원은 지난 11일 백씨의 체포 기한을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타스는 “러시아에서 한국인이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백씨가 한국에서 나고 자란 53세 기혼 남성인 그는 어린 자녀 1명을 두고 있으며 한국에 있는 대학에서 고등교육을 받았다고 전했다. 백씨는 2020년부터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행사 ‘벨르이 카멘’을 운영해왔다. 이 업체는 여행업을 비롯해 건설작업, 의료, 레스토랑, 신발·소금·설탕 무역 등 사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훈 주러시아대한민국대사는 이날 오전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만나 우리 국민 신변 안전과 권익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등 서방국과 대립각을 세워왔고,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서방의 제재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3월 냉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언론인 에반 게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미국 복수 국적자인 알수 쿠르마셰바 자유유럽라디오(RFE) 기자를 체포했다.
  • 러 “작가라던 50대 한국인, 국가기밀 빼내”… ‘피의 숙청’ 구치소 수감

    러 “작가라던 50대 한국인, 국가기밀 빼내”… ‘피의 숙청’ 구치소 수감

    러시아에서 올해 초 탈북민 구출 활동을 하던 한국인 선교사가 간첩 혐의로 처음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한러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국제 정세에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11일(현지시간) 한국인 백모(53)씨의 실명을 공개하며 그가 지난 1월 민간인 신분으로 중국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며칠간 머물다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FSB의 전신은 옛 소련 시절 악명 높은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이다. 간첩 혐의로 체포된 백씨에 대해 러시아 검찰 측은 그가 자신을 작가로 소개했으며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백씨와 외국 정보기관 사이에 어떤 정보가 오갔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타스는 올해 초 체포된 백씨가 블라디보스토크에 구금됐다가 2월 말 모스크바로 옮겨졌고 이달 11일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그에 대한 체포 기한을 오는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고 전했다. 레포르토보 법원의 판결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적의 백씨에게는 전과가 없고 기혼으로 어린 자녀가 있으며 한국의 대학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함께 간 백씨 아내도 FSB에 체포됐으나 이후 풀려나서 현재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체포되기 전 백씨는 블라디보스토크 중심부의 한 호텔에 거주 등록을 했으며 관광사업을 하는 ‘벨르이 카멘’이란 회사를 설립해 운영했다. 백씨의 해외 활동을 지원한 한국의 한 소외계층 후원재단 측은 “백씨에게 선교 활동 등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지 않고 요청이 있을 때만 후원해 왔다”면서 구명 활동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연해주 선교사협의회 관계자는 “백씨가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왔다’는 말을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그가 구금된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거의 모든 수감자를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역시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같은 구치소에 있다. 러시아에서는 간첩 혐의로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AP통신 등은 모스크바 동쪽에 있는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이 반대파를 대거 축출했던 ‘피의 숙청지’로 KGB가 간첩 혐의자와 정치범을 고문하고 처형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적자인 게르시코비치는 WSJ 모스크바 지국 소속 특파원으로 지난해 3월 체포됐는데 러시아가 옛 소련이 해체된 이후 처음으로 서방 기자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한 사례다. 모스크바 법원은 지난달 20일 게르시코비치의 형사재판 전 구금 기간을 네 번째 연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그를 러시아 죄수와 교환하는 논의를 미국과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예전부터 해외 수감 중인 자국민 죄수와 교환하기 위해 외국인을 협상 카드로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푸틴 대통령이 “그가 고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면서 미국 기자와의 교환 대상자로 언급한 이는 체첸인을 살해한 혐의로 현재 독일에서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인 FSB 출신 암살범 바딤 크라시코프다. WSJ는 러시아 수사관들이 게르시코비치의 간첩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공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게르시코비치를 가족 품으로 데려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가 언제 재판을 받을 수 있을지조차 불분명하다. 알수 쿠르마셰바 자유유럽라디오(RFE) 기자도 지난해 10월 언론기관을 등록하지 않고 활동한 혐의로 두 번째 구금됐다. 쿠르마셰바는 미국과 러시아 이중국적 소유자로 RFE는 체코 프라하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간첩 혐의와 반역죄 등으로 체포되는 외국인은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자선단체에 51.80달러(약 7만원)를 기부했다가 반역죄로 체포된 미국과 러시아 이중국적의 여성도 있다. 3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수백만 발의 포탄을 지원한 사실을 한국이 비난하면서 한러 관계의 마찰이 고조됐다고 분석했다. 전쟁 이전에는 한국 원유 수입량의 60%를 러시아산이 차지했지만 2022년 11월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17일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마무리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평양행에 나설 전망이다.
  • 韓선교사, 러에 간첩 혐의 체포… 한러 관계 추가 악재 되나

    韓선교사, 러에 간첩 혐의 체포… 한러 관계 추가 악재 되나

    한국인 선교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러 관계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인 백모씨가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백씨가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고 그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가 ‘일급기밀’로 분류됐다고도 전했다. 외교부는 12일 “현지 공관은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기 어려움을 양해해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로서는 우리 국민이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러시아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러시아 극동 지역에 파견된 북한 벌목공 등 노동자들을 지원해 온 선교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중국에서 육로로 입국한 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러시아 현지에는 북한 노동자들의 탈북을 돕거나 이들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인사들이 있는데, 러시아 당국이 이를 불편하게 여기고 갈수록 제약도 심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단순 추방이 아닌 간첩 혐의로 체포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여서 여러 해석이 나온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북러 밀착 분위기 속에서 북한 당국이 러시아 측에 직접 탈북자 지원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거나 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나서지 못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 등 많은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 당국자는 “양국 간 외교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 이번 사안이 한러 관계에 직접적인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국인 50대 선교사, 러시아 ‘피의 숙청지’ 교도소에 수감돼

    한국인 50대 선교사, 러시아 ‘피의 숙청지’ 교도소에 수감돼

    러시아에서 올해 초 탈북민 구출 활동을 하던 한국인 선교사가 간첩 혐의로 처음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한러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국제 정세에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11일(현지시간) 한국인 백모(53)씨의 실명을 공개하며 그가 지난 1월 민간인 신분으로 중국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며칠간 머물다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FSB는 옛 소련 시절 악명높은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가 전신이다. 간첩 혐의로 체포된 백씨에 대해 러시아 검찰 측은 그가 자신을 작가로 소개하고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백씨와 외국 정보기관 사이에 어떤 정보가 오갔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타스는 올해 초 체포된 백씨가 블라디보스토크에 구금됐다가 2월 말에 모스크바로 옮겨졌고, 3월 11일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그에 대한 체포 기한을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고 전했다. 레포르토보 법원의 판결에는 대한민국 국적의 백씨는 전과가 없고, 기혼으로 어린 자녀가 있으며 한국의 대학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함께 간 백씨 아내도 FSB에 체포됐으나 풀려나서 현재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체포되기 전 백씨는 블라디보스토크 중심부의 한 호텔에 거주 등록을 했으며, 관광사업을 하는 ‘벨르이 카멘’이란 회사를 설립해 운영했다. 백씨의 해외 활동을 지원한 한국의 소외계층 후원재단 측은 “백씨에게 선교 활동 등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지 않고 요청이 있을 때만 후원해왔다”면서 구명 활동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연해주 선교사협의회 관계자는 “백씨가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왔다’는 말을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그가 구금된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거의 모든 수감자를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역시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같은 구치소에 있다. 러시아에서는 간첩 혐의로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AP통신 등은 모스크바 동쪽에 있는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이 반대파를 대거 축출했던 ‘피의 숙청지’로 KGB가 간첩 혐의자와 정치범을 고문하고 처형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적자인 게르시코비치는 WSJ 모스크바 지국 소속 특파원으로 지난해 3월 체포됐는데 러시아가 옛 소련이 해체된 이후 처음으로 서방 기자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한 사례다.모스크바 법원은 지난달 20일 게르시코비치의 형사 재판 전 구금 기간을 네 번째 연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그를 러시아 죄수와 교환하는 논의를 미국과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예전부터 해외 수감 중인 자국민 죄수와 교환하기 위해 외국인을 협상 카드로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푸틴 대통령이 “그가 고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면서 미국 기자와의 교환 대상자로 언급한 이는 체첸인을 살해한 혐의로 현재 독일에서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인 FSB 출신 암살범 바딤 크라시코프다. WSJ는 러시아 수사관들은 게르시코비치의 간첩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공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게르시코비치를 가족 품으로 데려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가 언제 재판을 받을 수 있을지조차 불분명하다. 알수 쿠르마셰바 자유유럽라디오(RFE) 기자도 지난 10월 언론기관을 등록하지 않고 활동한 혐의로 두 번째 구금됐다. 쿠르마셰바는 미국과 러시아 이중 국적 소유자로 RFE는 체코 프라하에 본사를 두고 있다.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간첩 혐의와 반역죄 등으로 체포되는 외국인은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자선단체에 51.80달러(약 7만원)를 기부했다가 반역죄로 체포된 미국과 러시아 이중국적의 여성도 있다. 3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는 한국이 서방의 제재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수백만발의 포탄을 지원한 사실을 한국이 비난하면서 한러 관계의 마찰이 고조됐다고 분석했다. 전쟁 이전 한국 원유 수입량의 60%를 러시아산이 차지했지만, 2022년 11월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15~17일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마무리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평양행에 나설 전망이다.
  • “간첩죄 50대 한국인, ‘작가’로 위장…메신저로 러시아 기밀 수집”

    “간첩죄 50대 한국인, ‘작가’로 위장…메신저로 러시아 기밀 수집”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백모씨는 ‘작가’로 위장해 국가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현지 관영 타스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사법기관 소식통은 타스 통신에 “백씨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은 그가 본인을 ‘작가라고 소개하며 온라인 메신저로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씨는 수집한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전달하기로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건 자료에 기밀사항이 포함돼 있어, 백씨가 어떤 정보를 수집했는지 또 어느 외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러시아에서 백씨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는 ‘일급기밀’로 분류된 상태다.백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며칠간 생활하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함께 간 백씨 아내도 FSB에 체포됐으나 풀려나 현재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백씨는 추가 조사를 위해 2월 말 모스크바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미결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11일 백씨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 3개월 연장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타스 통신이 인용한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 자료에 따르면, 백씨는 전과가 없는 53세 한국인이다. 한국의 대학에서 고등교육을 받았으며, 결혼해 어린 자녀 1명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10년 가까이 중국이나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주 등을 오가며 탈북민 구출과 인도적 지원, 선교 활동 등을 해 온 선교사다. 백씨는 국내의 한 소외계층 지원 단체에 적을 두고 해외 활동을 펼쳤으나, 연해주 선교사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은 까닭에 해당 단체에 소속된 선교사들과 교류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백씨 체포 이후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서는 그가 미국 기독교단체나 인권 단체 등 지원을 받았을 수 있다는 추측 등 다양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연해주 선교사협의회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러시아에서는 북한 노동자나 탈북자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상당히 민감하게 생각한다”라며 “백씨가 이런 활동을 하며 미국단체 지원까지 받았다면 러시아 당국이 이를 심각한 문제로 간주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초 백씨가 블라디보스토크로 들어온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왔다‘는 말을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다만 그가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갔다 왔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연합뉴스는 정식으로 종교 비자를 받아 활동하는 선교사협의회원들과 달리 백씨가 러시아 현지에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받기 위해 사업체를 운영했다는 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타스 통신도 백씨가 2020년부터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행사 ‘벨르이 카멘’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업체는 여행업 외에도 건설작업, 의료, 레스토랑, 신발·소금·설탕 무역 등 사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이 입수한 이 업체의 작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회사에 고용된 직원은 3명이며, 지난해 약 450만루블(약 65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또 백씨가 간첩 혐의로 구금되기 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한 4성급 호텔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합뉴스는 백씨 사업체가 등록된 주소지 건물에서 해당 업체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건물 관계자들도 “벨르이 카멘이라는 회사 이름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 간첩죄 韓 선교사, 러 ‘피의 숙청’ 본거지 수감…“독방 격리 악명”

    간첩죄 韓 선교사, 러 ‘피의 숙청’ 본거지 수감…“독방 격리 악명”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 국민 백모씨는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본거지로 악명을 떨쳤던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곳은 거의 모든 수감자를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역시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1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은 백씨가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협의로 체포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백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며칠간 생활하던 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함께 온 백씨 아내도 FSB에 체포됐으나 풀려나 현재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SB는 한국 측에 백씨 체포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지난달 문서로 통보했다고 한다. ● 간첩 혐의 한국인, 탈북민 구출활동 선교사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는 백씨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한이탈주민 구출 활동을 하던 선교사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백씨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 그의 체포 소식을 접했다는 한 지인은 연합뉴스에 백씨가 탈북민 구출과 인도적 지원, 선교 활동 등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씨는 국내의 한 소외계층 지원 단체에 적을 두고 해외 활동을 펼쳤으며, 해당 단체는 백씨의 구명활동에 나설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비공개 심리를 통해 백씨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고 11일 밝혔다. ●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본거지…간첩 혐의 WSJ 기자도 이곳에 백씨가 구금된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본거지로 악명을 떨쳤다. 1881년 모스크바 동부에 군사 교도소로 처음 설립된 레포르토보에는 주로 단기수들이 수감됐으나,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을 기점으로 옛 소련 비밀경찰 산하의 수용시설로 탈바꿈했다. 특히 1930년대 들어 이오시프 스탈린이 반대파 축출을 목적으로 실행한 ‘대숙청’(Great Terror)에 발맞춰 ‘인민의 적’으로 지목된 이들을 임시 구금하며 고문하는 장소로 쓰였다. 1953년 스탈린 사망 이후에도 레포르토보는 간첩 혐의자와 정치범 등을 가두는 국가보안위원회(KGB)의 구금 시설로 악명을 이어갔다. 미국 언론인이 수감된 경우도 있었다. 미국 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 모스크바 특파원 니콜라스 다닐로프는 1986년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가 20일 만에 미국에 구금된 소련 간첩 혐의자와 맞교환됐다. 역시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이곳에 구금돼 있다. ● “독방 격리 악명…전화, 방문, 신문 모두 금지”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2005년 공식적으로 법무부 관할이 됐지만 연방보안국(FSB)이 사실상의 통제 권한을 갖고 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대 200명의 수감자가 수용되며 주로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첩 또는 반역 사건 전문 러시아 변호사 예브게니 스미르노프도 레포르토보가 수감자를 완전한 정보 격리 상태에 가두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미르노프는 변호사는 지난해 AP에 “전화, 방문, 신문 등 모두 금지된다”며 “편지를 보내더라도 한두 달씩 지연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전했다. 그는 또 FSB 수사가 보통 1년~1년 6개월가량 이어지는데, 간첩·반역 혐의로 무죄 방면된 경우는 1999년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백씨 사건 자료 ‘일급기밀’ 분류…한러 관계 악재 우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재 백씨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는 ‘일급기밀’로 분류된 상태다. 보안이 워낙 철저하게 유지돼, 혐의의 세부 내용 등에 관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특별군사작전 이후 한국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백씨의 석방이 늦어지거나 중형을 선고받을 경우 북러 밀착으로 한반도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한러 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
  • 러시아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은 탈북민 구출활동 선교사

    러시아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은 탈북민 구출활동 선교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은 현지에서 북한이탈주민 구출 활동 등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이 체포한 한국인 백모씨는 선교사로, 주로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한 관련 활동을 했다. 러시아에서 백씨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 그의 체포 소식을 접했다는 한 지인은 백씨가 탈북민 구출과 인도적 지원, 선교 활동 등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씨는 국내의 한 소외계층 지원 단체에 적을 두고 해외 활동을 펼쳤으며, 해당 단체는 백씨의 구명활동에 나설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전날 백씨의 체포 소식을 전하면서 “간첩 범죄 수사 중 한국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에 따르면 백씨는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다. 레포르토보 구치소에는 역시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구금돼 있다. 백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며칠간 생활하던 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고 한다.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함께 간 백씨 아내도 FSB에 체포됐으나 풀려나 현재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종로 빛낸 여성의 길 걷는다” 종로여행(女行)길 탐방

    “종로 빛낸 여성의 길 걷는다” 종로여행(女行)길 탐방

    새 봄을 맞아 근현대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배우고 또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서울 종로구가 다음 달부터 ‘종로여행(女行)길 탐방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여성친화도시 종로구는 종로여행길에 속하는 34개 장소를 발굴하고 2개 코스를 확정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을 앞두고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근현대사 중심지인 종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여성 인물과 그들의 주요 활동 장소를 두루 둘러볼 수 있어 교육적 의미가 크다”며 “아울러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모든 장소를 선정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함을 더한다”고 설명했다.제1코스는 덕성여자대학교의 전신인 근화여학교를 설립한 차미리사, 배화학당을 세운 캠벨 선교사, 여성 계몽에 힘쓴 김란사 등과 관련된 ‘종로 여성교육가 길’이다. 종교교회에서 출발해 캠벨 선교사 주택→배화여고→진명여학교 터 순으로 이어진다. 제2코스 ‘종로 여성 독립운동가 길’은 1898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서인 여권통문을 북촌 일대서 발표한 순간을 기리고 간호사 독립운동단체 간우회를 설립한 박자혜 등에 대해 알아본다. 일정상회 터에서 시작해 감고당길(여성독립운동가길)을 지나 덕성여고, 서울교육박물관, 북촌문화센터, 박자혜 산파 터, 태화관 터, 근우회 터를 걷게 된다.2개 코스 모두 각 2시간 30분가량 소요되며, 종로구는 이달 마지막 주부터 탐방단을 모집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어르신복지과 양성평등팀에서 안내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해설사의 깊이 있는 설명을 들으며 종로의 여성 인물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 [생생우동]역사 배우며 서울 알아가요…명소 탐방 프로그램

    [생생우동]역사 배우며 서울 알아가요…명소 탐방 프로그램

    ‘여행’이라고 하면 낯설고 먼 곳을 보통 떠올린다. 서울 곳곳에도 역사적 의미가 깊은 명소가 많다. 서울의 각 자치구들은 각 명소마다 이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서울의 숨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종로구, 종로여행(女行)길 탐방 프로그램 운영 근현대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배우고 또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종로구는 다음달부터 ‘종로여행(女行)길 탐방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 구는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의 하나로 종로여행길에 속하는 총 34개 장소를 발굴하고 2개 코스를 확정한 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을 앞두고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근현대사 중심지인 종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여성 인물과 그들의 주요 활동 장소를 두루 둘러볼 수 있어 교육적 의미가 크다. 아울러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모든 장소를 선정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함을 더한다. 제1코스는 덕성여자대학교의 전신인 근화여학교를 설립한 차미리사, 배화학당을 세운 캠벨 선교사, 여성 계몽에 힘쓴 김란사 등과 관련된 ‘종로 여성교육가 길’이다. 종교교회에서 출발해 캠벨 선교사 주택→배화여고→진명여학교 터 순으로 이어진다. 제2코스 ‘종로 여성 독립운동가 길’은 1898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서인 여권통문을 북촌 일대서 발표한 순간을 기리고 간호사 독립운동단체 간우회를 설립한 박자혜 등에 대해 알아본다. 일정상회 터에서 시작해 감고당길(여성독립운동가길)을 지나 덕성여고, 서울교육박물관, 북촌문화센터, 박자혜 산파 터, 태화관 터, 근우회 터를 걷게 된다. 2개 코스 모두 각 2시간 30분가량 소요되며, 종로구는 이달 마지막 주부터 탐방단을 모집 예정이다. 송파구, 문화관광해설가와 함께하는 한성백제왕도길 송파구는 문화관광해설가와 함께 송파의 역사이야기를 들으며 송파의 자연·문화를 탐방하는 ‘도보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보관광 프로그램은 송파구의 풍납동토성, 몽촌토성, 석촌동고분군, 방이동고분군 등 한성백제시대의 유적과 롯데월드타워, 종합운동장 등의 랜드마크를 연결해 송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관광코스다. 특히 ‘해설가와 함께하는 도보관광 프로그램’은 유구한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한성백제왕도길 4개 코스로 구성했다. 풍납동토성길, 몽촌토성길, 한성백제박물관길, 석촌동고분군길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 코스별 소요 시간은 2시간 내외다. 신청은 참여를 원하는 누구나 서울시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이용 예정 7일 전까지 접수하면 된다. 도봉구 “재미·성취 동시에”…관광 프로그램 도봉구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도봉구 관광명소 프로그램 두 가지를 소개했다. 여행도 즐기고, 환경도 지킬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구는 이번달부터 여행과 환경보호를 결합한 융합형 관광 프로그램 ‘도봉 관광 플로깅 챌린지’를 운영한다. 챌린지는 7~8월 혹서기를 제외한 3, 5, 9, 11월 한 달씩 총 4회 진행되며, 도봉구 관광지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도봉구 관광명소 1곳에서 플로깅(쓰레기 줍기) 활동 후, 인증 사진을 해시태그(#도봉관광플로깅챌린지)와 함께 SNS에 게시하기만 하면 된다. 구글폼을 통해 SNS게시글 링크를 제출하면 50명을 추첨해 도봉구 관광홍보 기념품을 지급한다. 챌린지 대상 도봉구 관광명소는 ▲도봉산, 우이천 등 도봉구의 대표 산과 하천 ▲문화관광시설 ▲문화재 ▲공원 ▲도봉구 통합 도서관 등이다. 구는 올해도 ‘도봉꾹꾹 스탬프 여행’ 운영을 이어간다. ‘도봉꾹꾹 스탬프 여행’은 매년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도봉구 대표 관광투어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는 도봉구 문화·관광시설 10곳을 방문하고 스탬프 수첩(종이) 또는 모바일앱을 통해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완주 인증서 및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도봉구 문화·관광시설 10곳은 ▲평화문화진지 ▲창동역사문화공원 ▲함석헌기념관 ▲둘리뮤지엄 ▲김수영문학관 ▲원당샘공원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묘 ▲양효공 안맹담과 정의공주 묘역 ▲간송 옛집이다.
  • ‘정권심판벨트’ 구축나선 李, 공천 파동 뒤로하고 양평行

    ‘정권심판벨트’ 구축나선 李, 공천 파동 뒤로하고 양평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경기 양평군을 찾아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대해 “국정농단의 대표적 사례”라고 날을 세웠다. 총선을 앞두고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부각해 당내 공천 파동에서 정권 심판론으로 눈길을 돌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여주·양평 후보인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 지지 호소 연설을 통해 “답답한 현실이다. 국민을 위해 쓰라고 권한을 맡겨 놨더니 전혀 엉뚱한 용도로 권한을 남용하는 현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력을) 내가 원래 가진 내 권력이다, 내가 이 나라의 주인이다, 내가 이 나라의 왕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주어진 권력을 사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잘못 사용하면 주인의 입장에서 권력을 박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고속도로 종점이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다 통과한 원안 대신 어느 날 갑자기 대안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는데 문제가 되자 백지화하겠다고 한다”며 “대안이 옳으면 대안으로 추진하고, 원안이 옳으면 원안으로 추진하면 되는데 행패 부리는 거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함부로 (권력을) 행사하는 이런 집단들은 국민의 대리인을 할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을 변경해 인근에 대규모 토지를 가진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지만 민주당은 국정조사까지 벼르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천 계양을)에서 맞붙는 원 전 장관과 최 후보의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김선교 전 의원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김 전 의원이 공천받았고,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원 전 장관도 공천받았다”며 “국민의힘은 이런 분들을 내세워 심판받겠다는 것인데 과연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냐”고 비판했다. 이날 이 대표의 현장 방문은 서울 종로(곽상언), 서울 영등포갑(채현일), 서울 양천갑(황희)에 이은 네 번째 지원 사격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주·양평을 시작으로 이른바 ‘윤석열 정권 심판 벨트’ 지역구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일정을 조율 중인 곳은 충청권 5곳으로, 일단 다음주에는 충남 천안갑을 찾아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의혹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곳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곳이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출마한 홍성·예산에선 ‘윤핵관 심판’을, 대전 유성을에선 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 [데스크 시각] 총선 앞 ‘쌍특검법’ 손익계산서

    [데스크 시각] 총선 앞 ‘쌍특검법’ 손익계산서

    역대 총선에선 실점을 더 많이 한 쪽이 패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선 민주통합당이 ‘김용민 막말’로 그랬고, 2016년 20대 땐 새누리당이 ‘김무성의 옥새 런’으로 그러했다. 2020년 21대에선 ‘한선교의 난’이 야당 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국민은 오만하고 독선적인 당과 후보를 싫어한다. 그런 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재표결에 시간을 끈 건 ‘자충수’다. 부결된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정도대로 해야 했다는 거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 이후 재표결에 이르는 두 달간 민주당은 국민의힘 공천 탈락자들을 애타게 기다렸다. 낙천자들이 ‘증오의 한 표’를 던져줄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서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공천 내홍’ 속살만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득점 기회를 날리고 역으로 대량 실점했으니 아니 한 것만 못했다. 왜 공수가 극적으로 바뀌었을까. 통과될 경우의 수를 모두 차단한 여당의 인내와 맞춤형 공천전략을 꼽을 수 있다. 역대 이렇게 ‘조용한 공천’이 있었나 싶다. 얼굴 붉힐 수밖에 없는 낙천자 모두를 예우하는 건 쉽지 않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불출마 의원 한 명 한 명에게 선당후사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한 이유가 뭐겠는가. 반면 야당은 ‘저주의 말’을 쏟아내며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4월 총선을 넘어 8월 전당대회까지 후폭풍이 이어질 것 같다. 손익계산을 좀더 따져 보자.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으로 촉발된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정면충돌은 민주당이 그린 그림처럼 흘러가는 듯했다. 딱 여기까지가 실점 구간이다. 양측은 ‘총선에서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선을 넘지 않았다. 김 비대위원은 조용히 불출마를 밝혔다. 조기 봉합이다. 득점 구간이다. 공천에서 ‘윤심’ 반영이 최소화됐다. ‘용산 낙하산’ 이야기가 많았지만 ‘검사 찐윤’을 뺀 상당수는 험지로 떨어져 생환이 쉽지 않다. 당내 친윤 인사의 무혈입성도 소수다. 재표결에 대비해 의원 물갈이도 최소화했다. 그나마 교체폭이 큰 영남과 강남 3구의 텃밭 공천은 뒤로 미뤘다. 이는 자연스럽게 잡음 없는 공천으로 이어졌다. 일각에선 감동 없는 공천이라고 비판하지만 20대와 21대 총선 패인이 공천 내홍이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민주당이 바로 재표결했다면 국민의힘이 이런 공천전략을 세웠을까. 또 ‘정치 초년생’ 한 위원장이 외부 개입을 차단할 수 있었을까. 예전처럼 혁신을 핑계로 ‘네 가죽만 벗기겠다’고 물고 뜯는 계파 갈등이 첨예했을 거다. 재표결 후 바로 공천 파열음이 커지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당대표도 갈아치우는 ‘용산’이 공천을 앞두고 개입을 자제한 건 다른 이유가 없다. 부결이 최우선이어서 그렇다. 두 달 전 ‘대통령 지지율×3’이 여당의 총선 의석수라는 우스갯소리가 지금은 150~160석 희망가로 바뀌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예측 못한 계산서를 받아 든 상황이다. 두고두고 국민의힘 발목을 잡으려다 민주당만 스스로 걸려 넘어진 꼴이다. 두 달 전 “(시간 끌면) 민주당에서는 탈당자가 안 나올 거 같냐”는 한 여당 의원의 날 선 외침이 현실이 됐다. 6일 친문계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마저 “가짜 민주당은 참패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을 나온 비명계 의원은 10명이다. 170석 이상이 가능하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지금은 120석도 장담하지 못한다. 실점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을 추가한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통과 가능성이 없는데도 밀어붙인다. 정쟁에 빠져 민심 떠나는 줄도 모른다. 민주당이 ‘미워도 다시 한번’ 같은 읍소 전략에 기댄다면 득점 기회는 없다. 정치공학 셈법이 아닌 자기희생의 모습으로 국민 곁에 다가가야 한다. 그래야 ‘정권 심판론’이 힘을 받는다. 김경두 정치부장
  • 정명석 성범죄 공범 2인자 김지선, 항소심도 15년 구형

    정명석 성범죄 공범 2인자 김지선, 항소심도 15년 구형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씨의 여신도 성폭행 범행 공범인 ‘2인자’ 김지선(46)씨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구형했다. 대전지검은 6일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박진환) 심리로 열린 김씨의 준유사강간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1심 때와 같은 구형량이다. 1심 재판부는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정명석의 개인적인 성범죄를 벗어나, 피고인들이 정명석에게 잘 보이려 너도나도 여성들을 지속해서 공급한 카르텔 범죄”라며 “경찰에서 조사하는 피해자만 18명, 검찰 수사 중인 피해자가 2명으로 드러났지만 피해자 규모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김지선은 과거에도 적극적으로 정명석의 성범죄에 가담한 정황이 확인되며, 정명석의 성범죄 습벽을 알고 있었다”며 “김지선이 매달 흰돌교회 목사를 하며 받은 월급만 1천150만원에 이르고 외제차, 귀금속, 명품이 수도 없이 많은 점 등으로 볼 때 정명석에게 여성을 연결해주며 권력과 부를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피고인 신문에서 “저도 검찰 압수수색 때 민원국장의 휴대전화에서 여자들 사진이 나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메시아로 믿었고 존경했지만, 여러 신도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된 뒤 설교도 중단하고 여신도들의 접근을 막아달라고 했다. 정씨의 범행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정명석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지선은 2018년 3∼4월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30) 씨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해 정씨의 준유사강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민원국장인 김모(52)씨는 메이플이 정명석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호소했으나 오히려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며 월명동 수련원으로 데려오고, 2021년 9월 14일 그를 정명석에게 데려가 정씨가 범행하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JMS 간부 4명은 성범죄가 이뤄지는 동안 통역을 해 범행을 돕거나 방 밖에서 지키며 감시한 혐의(강제추행·준유사강간·준강간 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법원은 “이 사건 범행 수법은 과거 김지선이 현장에 있었던 홍콩에서의 정명석 성폭력 범행 수법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김씨는 정명석이 여신도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르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정명석이 피해자들의 무고로 억울하게 수감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정명석에 대한 처벌을 ‘십자가 처형’으로 묘사하는 등 신격화에 앞장섰다”며 김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준유사강간 방조 혐의로 기소된 민원국장 김씨에게는 징역 3년을, 나머지 간부들에게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검사와 피고인들 모두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정명석은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직후인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메이플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 ‘징역 23년’ JMS 정명석, 항소심에서도 “성추행 안 했다”

    ‘징역 23년’ JMS 정명석, 항소심에서도 “성추행 안 했다”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씨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정씨 측은 5일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 심리로 열린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준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피해자들을 성폭행·추행한 사실이 없고 본인을 재림예수라 자칭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원심에서 “녹음파일이 사본이어서 증거 능력이 없다”는 항변도 반복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20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강간치상 등)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해 출소하자마자 범행을 저질렀다.정씨는 자신을 재림 예수이자 메시아로 칭하며 공범인 ‘JMS 2인자’ 김지선(45·여)씨 등 선교회 목사들을 이용해 자신이 이들의 ‘신랑’이라는 관념을 주입시키는 방법으로 성적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게 한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에도 ‘나를 통해 휴거됐다’며 피해자들이 구원받았다고 세뇌했다. 외국인 여신도들에 대해서는 자신을 허위로 성범죄로 고소했다며 경찰에 맞고소까지 했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30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범행 횟수가 총 23차례에 달하고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취지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 수사 단계에서부터 신도들로 구성된 ‘참고인단’을 꾸려 조직적으로 허위 진술을 지시한 점 등을 고려하면 더 무거운 형이 선고돼야 한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1심 재판부는 “종교적 약자로서 범행에 취약한 다수 신도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력 범행을 저질렀고, 피고인을 순종하던 여성 신도의 심신장애 상태를 계획적으로 이용했다”며 정씨에게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 기준(징역 4년~징역 19년 3개월)을 넘는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신도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고 지속해서 범행을 부인해 피해자들에 심각한 2차 가해를 한 점도 중형 선고 사유로 고려됐다. 정씨가 23년형을 선고받자 30년 동안 안티 JMS 운동을 펼쳐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징역을 다 마치고 황천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형기를 다 채울 수 있도록 무병장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가 “23년 선고는 피해자 3명에 대한 사건이고 18명의 피해자가 다시 고소를 한 사건이 있어서 그 사건마저 징역이 선고되면 최소 50년은 넘을 것 같다. 78세인 사람이 그걸 다 마치려면 무병장수로는 부족하고 만수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성범죄 혐의’로 1심서 중형 JMS 정명석, 항소심서도 혐의 부인

    ‘성범죄 혐의’로 1심서 중형 JMS 정명석, 항소심서도 혐의 부인

    정명석, “피해자 녹음파일 증거능력 없다” 주장 되풀이여신도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기독교복음선교회 JMS 정명석(79)이 항소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는 5일 오후 5시 231호 법정에서 준강간,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별건의 성범죄로 징역 10년의 형을 마친 후 출소했음에도 누범기간에 동종범행을 저지르고 범행 횟수가 많으며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해 용서받지 못하는 등 1심 선고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정명석 측 변호인들은 “피해자는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범행 사실이 없었다”며 “1심에서 증거로 채택된 녹음 파일에 대해 증거 능력이 없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 재판에서 증거 조사 및 증인 신청과 이에 대한 채택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20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종교적 약자로서 범행에 취약한 다수 신도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력 범행을 저질렀고, 피고인을 순종하던 여성 신도의 심신장애 상태를 계획적으로 이용했다”며 정 씨에게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 기준(징역 4년∼징역 19년 3개월)을 넘는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또 신상 정보 공개 및 고지 10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명령 15년을 명령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검찰과 정명석 측은 모두 항소를 제기했다. 한편 정명석 범행을 돕거나 방조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JMS 2인자 정조은 등 조력자들 도 대전고법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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