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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삼웅 칼럼] 언론사대주의와 IPI의 추태

    역사에서 가장 사악한 무리는 외세를 끌어들여 동족을 해치는 행위다. 과거 그런 일이 적지 않았고 지금도 그치지않는다. 당나라 군대를 불러와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킨 신라는당태종을 칭송하는 데 군신이 하나가 되었다.진덕여왕은 이른바 ‘삼오(三五)의 덕’을 칭송하는 시를 비단에 수(繡)놓아 당태종에게 바쳤다.‘삼오’란 삼황(三皇)과 오제(五帝)를 말한다. 수백만명의 ‘동이족’을 죽이고 고구려 넓은 땅을 빼앗은흉적을 ‘삼오의 덕’에 빗댄 것이다. 그러나 당시는 아직‘동족의식’이 싹트기 전이라 치자. 그동안 로마교황청 민속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황사영백서’가 지금 서울에 돌아와 전시중이다.이 백서는 종교탄압에 저항하는 내용이 없지 않지만 외세를 끌어들이려는 문건이다.△청이 조선을 병합하고 그 공주를 조선왕이 취하여 의관을 하나로 할 것 △서양에서 군함 수백척과 정병 5만∼6만명,대포 기타 필수병기를 가지고 와서 조선국왕을 위협하여 선교사의 입국을 자유롭게 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제국말 일진회수령 송병준은 일본에 건너가 “현하 세계대세의 추세로 볼 때 또 동양의 다난한 현세에 처하여 조선국민이 능히 조선의 독립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조선의내치·외교를 일본정부가 맡아줄 것”을 청원했다.일진회장이용구도 조선통감 스네 아라스케에게 ‘합방청원서’를 제출하여 나라를 헌상하는 일에 앞장섰다. 한국의 언론상황을 관찰하겠다고 방한한 국제언론인협회(IPI)가 제대로 조사활동을 하기도 전에 한국을 ‘언론자유탄압 감시대상국’으로 선정,발표한 것은 국제언론기구의공정성을 결여한 일탈행위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세금포탈과 횡령혐의로 구속된 신문사주들과 국정홍보처장,야당총재를 면담하고는 서둘러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여당관계자·방송사장·시민단체 대표들과도 만나기로 한 약속을 깨고 결과부터 발표한것은 납득하기 어렵다.‘사전각본설’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IPI는 구속중인 방상훈조선일보 사장이 부회장 겸 한국위원회 위원장이며 조선일보기자가 사무책임을 맡고 있다. 5월에도 언론세무조사를 탄압이라고 주장하면서 탈세언론사를 비호했다. 국회문광위 이미경의원은 IPI의 과거행적과 관련,“긴급조치 9호가 발효되던 때 한국언론을 미국,스위스의 수준으로평가하는 등 결정적 고비마다 독재의 치열한 로비에 휘말려방향감각을 상실했다”고 자료집에서 공개했다. “1980년 300여명의 언론인이 쫓겨난 것은 그들이 부패했기 때문”이고 전두환대통령과 면담하면서 “언론자유는 원칙론이며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고 독재정권을 편들었다. 이런 전력의 IPI를 불러 한국의 언론상황을 왜곡하고 국가이미지에 먹칠하는 족벌언론사의 탈선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족벌신문들은 IPI조사단의 불공정한 조사내용은 대서특필하면서 같은 시기에 조사활동중인 국제기자연맹(IFJ)대표단의 “일부언론의 납세의무 등 공적책임 망각”“IPI ‘감시국’지정은 일방적 잣대”란 지적은 축소보도했다.따라서현업기자들의 조직인 IFJ보고서는 외면하고 사주·발행인들의 이익단체인 IPI에만 의존하는 ‘족벌신문과 IPI의 유착설’이 나도는 것은 당연하다. 언론서의 고전인 ‘허친스보고서’는 “언론의 자유는 언론이 공공의 이익과 부합될 때에만 언론을 발행하는 사람들의 권리로 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주의 범법을 사죄하고 거듭나려는 몸부림보다 ‘외세’에 의존하여 진실을왜곡하고 나라 망신시키려는 족벌언론은 이제라도 ‘공익에부합되는’지면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연개소문이 죽고 권력싸움에서 밀려 당나라에 반부(叛附)한 장남 남생(男生)이 당군의 향도가 돼 본국을 침법하자둘째 남건이 “아무리 권세에 눈이 멀기로 외적을 이끌고동족을 치는 자가 어디 사람인가!”라고 호통쳤다. 김삼웅 주필 kimsu@
  • 데스쿠에트 신임 주한 프랑스대사를 만났다

    프랑수아 데스쿠에트(52·Francois Descoueyte) 신임 주한프랑스 대사는 최근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프랑스 양국은 단순한 교역 증대보다 투자 및 금융분야에서의협력 확대 등을 통해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2일 부임한 데스쿠에트 대사는 또한 대북 수교 가능성과 관련,“북한과 수교하기 위해서는 긴장완화,인권개선,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감축,국제구호단체들의 자유로운 활동보장 등 4가지가 해결되야 한다”며 굳이 서두를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재임기간중 주력할 일은.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그러기 위해 단편적 수준에 국한돼 있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교류를 체계화해야 한다.서울·파리 차원의 교류 뿐아니라 지역간 교류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내년 봄을 ‘서울 속 프랑스의 계절’로 명명,정명훈씨가 지휘하는 프랑스 라디오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중이다. ■외규장각 도서 맞교환 방식에 대한 한국내 반대가 만만치않다. 1866년 당시 한국에서 활동중이던 프랑스 선교사 9명이 처형됐다.프랑스 해군은 당시 국제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제한된 보복을 해 강화도에서 여러 사본이 있는 의궤 297권을 가져갔다.뒤늦게 유일본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돼 반환을 위한 협상이 1990년 시작됐다.1993년 양국 정상회담 때이 문제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지난해 서울 정상회담 때 법적 해결책인 상호교환에 합의했다.이제는 양국 전문가들이이 결정을 실행에 옮기는 일만 남아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프랑스는 아일랜드와 함께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고 있다.대북 수교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입장은. 프랑스는 EU 회원국으로서 최근 EU가 북한과 수교한 것을지지한다.하지만 개별국가로서 프랑스가 북한과 수교하기위해서는 인권개선,남북관계 진전,미사일 등 대량살상 무기문제,국제 구호단체들의 북한 주민 자유로운 접근 허용 등4가지가 해결되야 한다.이는 결코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 현재 북한과는 정식 수교관계만 수립돼 있지 않을 뿐 웬만한 접촉은 다 이뤄지고 있다.우리는 ‘수교를 위한 수교’는원치 않는다.수교에 따른 실익이 있어야 한다.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협력관계는 신뢰 구축을 통해이뤄지며 이는 구체적 행동과 조치들이 수반될 때만 가능하다.4가지 사안에 대한 북한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와 한국은 각각 세계 경제 4위와 12위 국가다.하지만 경제 규모에 비해 교류 규모는 작은 편이다.경제교류 확대 방안은. 양국 경제교류를 교역량으로만 판단하는 것은 곤란하다.프랑스는 한국에 직접투자한 나라중 4∼5위,기술이전 정도로는 2∼3위에 올라 있다.세계화시대에 국가간 경제관계의 무게중심은 교역에서 투자와 금융쪽으로 옮겨가고 있다.양국경제관계는 이같은 추세에 따른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금융등 서비스 분야에서 양국은 중요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있다고 본다. ■세계 경제 침체로 한국 경제 전망도 어둡다.개혁에 대한평가도 엇갈린다. 프랑스 기업들은 한국 정부가 금융시장을 개방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또 앞으로 개방·개혁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본다.한국은 그동안 수출을 통한 국가경제력 향상에 치중해왔다. 이제는 국제금융 등에서 국제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향후 5년간 연평균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단 한국은 수출시장을 보다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인구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들의 교육수준과 출산율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프랑스에서는 현재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소득세 감면,출산휴가비등을 지급하고 있다. 각종 수당 지급 등 재정지원책은 저소득계층에게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하지만 이보다 여성들이원하는 것은 일정 수준의 보육시설 제공과 안전한 도시환경조성 등이다. 여성들의 요구가 정책에 반영되려면 여성들의정치 참여를 늘려야 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탱글탱글 농익은 ‘가을 유혹’

    L형. 수은주가 여전히 30도를 오르내리지만 성큼 다가온 가을을 부인할 수는 없겠지요.하늘도 어쩌면 그렇게 높아보이는지요. 우리 오늘 경기도 안성 들녘으로 떠나볼까요.서울에서 가까우니 차가 밀린다 한들 크게 걱정할 일 없고 안성들녘에고개를 척척 드리우기 시작한 벼이삭 구경도 할겸 해서요. 그리고 무엇보다 거뭇거뭇,탱글탱글,가을의 때깔로 익어가는 포도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지 않겠어요.동의보감에도 심장병·암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지요,아마. 경부고속국도의 포도(鋪道)를 냅다 달립니다.참,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를 이 새콤달콤한 과일로 착각했던사춘기 시절이 문득 생각나지 않나요.안성 나들목을 나와안성읍을 거슬러 충남 입장까지 흐르는 38번 국도변은 우리나라 최대의 포도 산지라 할 수 있지요.안성 들녘은 일교차 크고 강우량 적어 맛좋은 포도산지로 유명하지요. L형. 이 안성들녘을 수놓은 포도가 한 프랑스 선교사의 한국사랑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아시나요.1900년 10월 안성천주교회를 창설한안토니오 공베르신부가 마스커트,함부르크포도나무 등 묘목 20여그루를 성당 앞뜰에 심은 것이 우리나라에 포도가 전래된 100여년이 지난 지금 이렇듯 풍성한포도밭으로 발전됐다는 거지요.핍진한 삶에 절어있던 안성 농민들에게 새 소득원으로 권장한 것이었는데 이만하면그 프랑스인 신부의 선교가 종교의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지금도 안성성당 뜰에는 그때 조성된 포도밭이 남아있다는군요. 눈치챘겠지만 포도는 그저 모두 한가지 종류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서 모두 13종 정도가 재배될 정도로 종류가다양하네요.캠벨얼리를 비롯해 거봉,청포도,델라웨어,마스커트 등의 크기와 색깔,맛이 다 다르고 수확시기도 조금씩차이가 나죠. 남·북위 20∼50도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재배되니 이만한 생존능력을 지닌 과일도 찾아보기 힘들죠. 근데,이 포도밭들이 몇년전인가부터 회색빛 탈출을 꿈꾸는 도시인들의 헙헙한 입맛을 알아채버렸다는 거요.어느포도밭이나 들어가면 나들이나온 가족들 마음놓고 따먹을수 있도록 하고 도시락도 ‘까먹게’ 하고 포도나무 그늘아래 모여앉아 노래부를 수 있게 문을 열어젖히기 시작한거지요. 아이들에겐 황토흙 밟으며 제 손으로 키돋움해서 포도를따서 먹는 재미가 어디 동네 슈퍼에 쌓여있던 포도를 냉장고로 옮겨와 꺼내먹는 재미에 비길 수 있겠어요.그러니 포도밭 순례는 단순히 과일을 얻으러 가는 길이 아니어야지요.어린 아이들이 아예 모르고 자란 고향을,어른들이 잊어버렸던 그 가을을 추억하게 하는 여정이지요. L형. 그래서 2년전에 가보았던 삼정원이란 옥호가 붙은 포도밭을 지난 주말 다시 찾았지요.이 농원은 벽돌로 화덕도 만들어놓아 갖가지 재료로 재어온 고기들을 구워먹을 수 있게 했고 제법 널찍한 잔디밭도 갖추어 놓아 젖을 막 뗀 아기들과 마음껏 몸을 데구루루 굴릴 수도 있어 특히 좋아요. 포도나무 그늘아래 돗자리깔고 정담을 나누기에도 좋고들마루도 넉넉하게 갖추어져 있으니 안성들녘을 거쳐온 시원한 들바람을 이마에 맞는 재미도 쏠쏠하지요.규모는 초미니이지만 퍼팅연습장까지 갖춰져 있고 이번에 찾으니 춘향이가 타고 뛰었을 만큼 제법 운치있는 그네까지 큰나무에 묶여있더라고요. 한가운데 주택을 빙 둘러 2만평 되는 포도밭이 감싸고 있어요.군데군데 비가림(하우스) 재배하는 곳이 눈에 띄고요. 온몸을 수건과 긴옷으로 철저히 감춘 아주머니들이 말없이 포도따는 장면을 지켜보던 딸애가 지레 엄숙해져 있더라구요.딸애는 “아빠,저 아주머니들 일하는 것 보니 무섭다,그치” 해요. 포도의 당도는 여름날 햇빛이 좌우하는데 올핸 유난히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당도가 올라가지 않는다고 주인 아주머니는 걱정이 태산이랍니다. 요즘 가장 많이 찾는 포도인 캠벨은 당도가 높고 알갱이가단단한 데다 저장성이 좋아 맛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해요.맛있는 포도를 내놓는 비결은 “당도가 오를 때까지진득하게 기다리는 일”이라고 주인 송태연씨(62)는 귀띔합니다. 돌아오기 전 아이에게 포도 상자를 들어보게 했지요.아이는 제손으로 따낸 포도가,아니 우리들의 희망과 삶이 가져올 희열(喜悅)에 들떠 환히 웃고 있었지요.이빨 사이에 낀포도껍질로 말입니다.후훗. 참,포도껍질에 묻어있는 하얀 분말,농약 찌꺼기인 줄 다들알지만 천연당분이래요.그래서 세제로 씻어내지 말고 큰그릇에 소금풀어 살짝 씻어내는 게 비결이래요. 안성 글·임병선기자 bsnim@. ●가는 길.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안성읍까지 가서 택시를 4,000∼5,000원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 자가용족은 경부고속국도 안성나들목을 나와 안성쪽으로38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내리 삼거리에서 중앙대 안성캠퍼스쪽으로 난 지방도로를 탄다.안성경찰서를 지나 오른쪽도로로 갈아타 고개를 넘으면 곧바로 오른쪽으로 삼정원표지판이 나온다. 삼정원(031-672-1247, 1364) 말고도 서운면 산릉리 오하농장(031-677-7749)도 가족 여행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그외 포도밭 문의는 안성농업기술센터(031-674-2003),입장농협(041-585-5830),대부 농협(031-886-0004),김포 농협(031-980-2577). ●들러볼 곳= 안성 지방도로는 곳곳에 아름다운 저수지를끼고 있어 드라이브명소로 이름높다. 작고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석남사는 진천 넘어가는 313번 지방도로를 타고 배티고개 넘어가기 직전 오른편에 있다.열두굽이 계곡이 시원하고 우거진 숲이 나그네의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배티고개를 넘어서자마자 충북 진천.고갯마루 바로 다음에 카페 ‘그곳에 가고 싶다’(031-533-7844)가 있다.깨진항아리를 얹은 지붕과 흙벽집,안에 들어서면 라틴음악이흘러나와 쉬어갈 만하다. 안성읍에서 20㎞ 떨어진 고삼저수지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 촬영지로 이름높다.늦가을 억새가 무성한 저수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재미가 삼삼하다.
  • 北공안 조선족교회 급습,예배중 탈북자 대거 송환

    [홍콩연합] 사복 차림의 북한 공안요원들이 지난달 주일을 택해 중국 지린(吉林)성 성도 옌지(延吉)의 한 조선족교회를 급습,어린이들을 포함한 탈북자들을 대거 검거해송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7일 베이징발기사에서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공안요원들이 예배중인교회에 난입해 탈북자들을 체포,연행했으며 이 과정에서다수 어린이들이 소리를 지르는 등 강력히 저항했다고 전하고 탈북자 대부분이 노동 교화소로 보내지는 등 엄벌을받은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체포된 ‘한줌의 어린이들’이 두만강의 북한 및 중국지역에서 공안요원과 ‘전투적인 선교사들’ 간에 벌어져온 ‘비밀 전쟁’의 결과라고 논평했다.
  • 800년간 佛에 비친 한국의 정체성

    흔히 유럽에서 ‘은자(隱者)의 나라’로 불리는 한국·한국인의 정체성은 언제,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일까? 이 물음에 속시원한 답을 던져주는 연구서가 출간됐다.한국외국어대 불어과 프레데릭 불레스텍스 교수의 ‘착한 미개인동양의 현자’(청년사 펴냄)가 그것.비교문학자이자 문화과학자인 불레스텍스 교수는 지난 16년동안 한국에 살면서 한국의 정체성,즉 ‘한국성’에 대해 인상적인 차원을 넘어학술적 과업으로 이를 천착해왔다.이번에 그가 펴낸 책은소르본대학에서 받은 박사학위논문 가운데 전문적인 내용을 뺀 것이다.대상시기가 13세기부터 현대까지 무려 8세기에걸쳐 있다는 점이 독자를 압도한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을 서양에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은 1254년 유럽 성직자들과 함께 선교활동차 몽골에 들렀던 기욤드 루브룩.그는 당시 몽골의 제4차 고려 침입 후 끌려온 고려인 포로들을 만났다.드 루브룩은 ‘몽골제국 여행기’에서 고려인에 대한 인상을 ‘미개한’,그러면서도 ‘문명화한’민족으로 기록했다.구체적으로는 “체구가 작고 스페인 사람처럼 까무잡잡한 피부의 사람들이 사제들처럼 갓을 쓰고 다니는데 검은 니스를 칠해 뻣뻣해진 외올베로 만든 갓들은 어찌나 윤을 냈는지 햇빛에 반사되면 마치 거울이나잘 닦은 군모처첨 반짝인다.” 한국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이야기와 묘사는 네덜란드인상인 헨드릭 하멜에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1653년 제주도남쪽 해안에 표착한 하멜은 일본으로 탈출하기까지 13년간한국에 머문 후 ‘제주도난파기’‘조선왕국기’등을 남겼다.이는 한국에 관한 최초의 ‘인류학적’ 자료다.한국에대한 하멜의 생각과 관찰은 ‘착한 미개인’‘동양의 현자’라는 두 이미지가 형성되는 출발점이 됐다. 프랑스가 한국과 직접적이고 파격적인 접촉을 이룬 계기는 1866년 ‘병인양요’였다.프랑스 제국주의가 파견한 프랑스인(주로 선교사)들에 의해 한국은 서서히 국제사회에 노출되기 시작했다.당시 프랑스는 한국인들의 높은 교육열,뛰어난 손재주,예술적 취향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이어 20세기를 전후하여 한국을 찾는 유럽인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한국은 ‘조용한아침의 나라’와 ‘은둔의 왕국’이라는상반된 두 가지 이미지를 굳히기 시작했다.현대에 들어 한국의 이미지는 또다른 모습으로 비쳐졌다.해방과 독립,한국전쟁으로 인한 분단과 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국가로 다시 자리매김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은 과거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퇴색하고,전쟁을 거친 후 북한의 모습을 통해 ‘은둔의 왕국’이란 이미지로 재구성되기 시작했다.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에 비친 한국·한국인의 이미지를 연구해온 저자는 “한국은 프랑스와 극동지역의 종교·상업·학문적 이해관계와 인접국과의 지정학적 균형관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해 왔다”고 결론내렸다. 지난 85년 파리 국립도서관 지하열람실에서 한 고서를 통해 우연히 ‘미지의 국가’ 한국을 처음 만난 이후 저자는센 강변의 고서점,런던·로마도서관,박물관은 물론 여행객,산책가,옛 지도제작자,호기심 많은 지리학자,인류학자,판화가,사진작가 등의 발자취를 찾아 상상 속의 한국의 이미지를 추적해 왔다.저자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2단계로 ‘한국성(Koreanity)’의 개념을 이루는 요소들에 대한 탐험에 나설 계획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이사람] NT운동 공동위원장 조명래 교수

    이색적인 ‘나무 위 시위’ 끝에 극적으로 녹지보존 결정을 받아낸 대지산지키기 운동의 성공을 계기로 한동안 답보상태에 있었던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 다시금 진용을 정비하고 있다.단체간의 연대를 모색하기도 하고 내셔널트러스트특별법 제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작업도 활발하다.조명래(趙明來·46) 단국대사회과학부 교수는 지난해 1월 출범한 ‘내셔널트러스트운동’(공동대표 고은 김상원 김성훈) 공동운영위원장으로서 이 운동의 이론적 토대 제공과 현장 전략수립에 참여해 왔다.그를 통해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이념과 국내 과제등을 들어보았다. ◆ 대지산살리기운동을 평가한다면. 시민들이 모금을 통해 땅을 매입해 개발로부터 자연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기본틀인 시민 모금과 땅 매입이 있었던 것이죠.그러나 시민단체 소유 땅이라도 정부의 수용령이 내리면 수용당할 수밖에 없게 돼 있는 법적 한계는 변함이 없어 앞으로 운동이풀어나가야 할 몫으로 남게 되었죠. ◆ 어쨌든 정부가 땅 개발을 중지하고 공원이나 녹지로 보존하기로 했으니 성공한 것 아닙니까. 내셔널트러스트의 본질은 보전 가치가 있지만 사적 소유하에 있는 자연이나 문화유산을 ‘국민신탁’으로 전환시켜시민주도적으로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영국은비록 국가라 하더라도 이 유산에 함부로 손을 댈 수 없게의회의 특별절차를 거치지 않고는 소유권을 바꿀 수 없도록내셔널트러스트법으로 보장하고 있죠. 그러나 우리는 민간단체가 유산을 매입해 놓더라도 ‘시민소유’를 인정 못받으니 갈 길이 먼 거지요.앞으로 이땅의 용도지정을 지켜볼겁니다. ◆ 우리나라처럼 땅값이 비싸고 사유재산 집착이 강한 곳에서 매입을 통한 보존운동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습니까. 시민들의 모금 참여나 기부문화가 취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등산공유화운동등 자발적인 로컬 운동이 활발하고(별도박스 참조)동강 문희마을 보존등 내셔널트러스트 성금모금에 대한 호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다양한 모금방법을 개발해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법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사실 영국도 내셔널트러스트가 전 국토의 1.7%를 소유하게 되기까지는 100년이상이 걸렸어요. ◆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 활발해지면 사유재산이 침해되고자원 이용에 제약을 받게 되는 건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기본적으로 이 운동은 영구적인 보존을 추구하는 환경 문화운동이지만 매입이나 사용권임대를 통해재산권을 보장해 주고 신탁 이후에도 관람,교육 등에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환경자원을 경제적 수익으로 연결시키는데까지 활동영역에 포함시킵니다.지역주민들에겐 일상 활동을 친환경적으로 재편하면서 수익도 얻을수 있게 하는 공생의 관계를 형성하는 거지요,동강문희마을의 경우 주민들과땅 매입을 통해 환경보존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생태기행,생태학교,농산물구입,숙박등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계획입니다. ◆ 현재 내셔널트러스트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곳은 어디가있습니까. 지역단위에서 광주무등산,서울둔촌동습지,천리포수목원,해남 당두리 철새도래지,부산 해운대달맞이동산 등에 대한 매입운동이 일고 있고 우리 단체에서 동강문희마을과 신두리해안사구를 지정해 놓고 있죠.추진주체들이 대부분 지역에기반해 트러스트운동 양상이 전국형인 영국형보다 지역형인일본형에 가깝게 전개되고 있습니다.오는 30일에는 이들 단체가 모두 모여 연대방안을 모색해 볼 계획입니다. 또 29일엔 ‘내셔널트러스트 활성화를 위한 의회의 역할’을 주제로 국회환경포럼을 열어 특별법 제정문제등을 논의합니다. ◆ 한국 내셔널트러스트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어느쪽이라고 보십니까. 현장성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전국형으로 나가야 합니다.내셔널트러스트를 ‘땅사기운동’정도로 오해하는 분들이많습니다.하지만 이것은 환경이라는 이념과 기부행위가 결합된 이념적 실천운동입니다.국가도 개인도 아닌 ‘제3의소유’를 통해 시민사회국가를 지향하는 것이죠. ◆ 어떻게 내셔널트러스트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까. 처음엔 그린벨트 운동을 했는데 정부가 이를 해제하는 걸보고 땅 매입을 통한 보존활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습니다.영국서섹스대학에서 공부할 때 내셔널트러스트를 접했고 98년 객원연구원으로 다시 갔을때 집중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개인적으로 사회정치론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조명래교수는 누구인가. □55년 경북안동 산□79년 단국대 법정대,92년 영국서섹스대 박사(도시및 지역학과)□현재 단국대 사회과학부교수,한국도시연구소 소장,‘공간과 사회’편집위원장,내셔널트러스트운동 운영위원장, 문화개혁시민연대 공간환경분과위원장,경실련도시개혁센터 운영위원. □‘포스트포디즘과 현대사회 위기’(다락방) ‘녹색한국의구상’(푸른숲) ‘도시사회론’ ‘녹색사회의 탐색’(한울·출판중)등 저서 다수. * 국내 NT운동 성공사례. 국내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내셔널’트러스트라기 보다는 ‘로컬’트러스트의 성격이 강하다. 지역 단위에서 주민과 시민단체가 해당 지역 유산의 보존 결정을 이끌어내는양상이다.대표적인 사례 3건을 소개한다. 아파트건설로 사라져버릴 뻔한 동네 야산을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주민들이 돈을 모금해 직접땅을 매입함으로써 보존결정을 이끌어낸 첫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처음에는 조상의 묘가 훼손될 것을 염려한 경주 김씨 문중등이 그 지역 일대 30여만평을 그린벨트로 묶어달라는 청원을 냄으로써 시작됐다.그린벨트 지정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엔 이곳을 녹지·휴식공간으로 이용했던 주민들이나섰다.환경운동단체와 함께 땅을 직접 매입해 개발로부터보호하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주민 256명이 2,000만원을 모아 지난해 11월 대지산 중턱에 100평땅을 거점으로 확보했다. 그러나 토지개발공사가 당국의 허가를 앞세워 토지수용 조치에 들어가자 환경정의시민연대박용신 정책부장이 ‘나무 위 시위’를 벌이기에 이르렀다. 지난 10일 건설교통부는 대지산 일대 5만㎡와 개발제한구역 청원지역 21만㎡등 28만㎡를 공원 또는 녹지로 확충하겠다고 두 손을 들었다. 50년대 근대건축물과 이에 딸린 숲이 아파트건설부지로 팔리자 지역사회 주민들이 제3의 기관의 매입을 주선, 마침내문화재 지정을 앞두고 있는 사례. 오정골 선교사촌은 한옥과 양옥의 절충 설계로 건축사적 가치가 있는 근대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40여종의 희귀조류들이 서식하고 있는 소 생물권지역이다.99년 5월 이중 일부인 3,121평을 밀어내고 아파트 2개동이 들어선다는 소식을접한 교수 언론인 시민운동가들은 ‘오정골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을 구성하고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선언했다.부지매입을 목표로 ‘땅 한평 사기운동’‘1인1계좌갖기운동’을 추진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자 토지매입 의사를 가진 한남대를 통해 보존을 유도하기로 방향을 바꾸었다.시민들은 10여회 이상의 협상을 중재,26억8,000만원에 한남대가 이를 매입토록 한 데 이어 시와 대학측을 설득해 이곳을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관리될 수 있는 ‘대전시기념물’로 지정하겠다는 합의까지 받아냈다.현재는 문화재위원회의 등록문화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3년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한 가장 오래된 내셔널트러스트운동.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을 난개발로부터 보호하자는 취지로 시민들이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를 결성하면서 시작됐다.‘한 계좌 1,000원모금’등을 꾸준히 벌여현재 모금액만도 1억7,000만원,개인이 매입해서 기증한 땅도 426평 갖고 있다. 지자체의 호응도 커 98년 광주시는 최초로 ‘무등산보호관리기금조례’를 제정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시의회가 예산에서 1억원을 ‘무등산공유화기금’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환경부로부터 ‘재단법인 무등산공유화재단’허가를 받아 법적인 지위도 확보했다.재산권 행사가 안되고있는 사유지를 공시지가로 계약해 시민들이 한 평씩 사서재단에 기탁하는 방식으로 시민참여 분위기를 북돋운다는구체적 계획까지 세웠다.향후 5년간 50억을 모금해 개발압력을 받는 땅들을 우선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신연숙 편집위원
  • 김대건 신부 행적 고발한 첩보 발견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金大建·서례명안드레아·1822∼1846)신부가 1846년 서해 백령도 부근인황해도 등산진에서 선교사의 밀입국을 준비하다 관헌에게체포될 당시의 첩보 보고서 초고본이 발견됐다. 원주시 흥업면 원주 청학서당 무릉박물관(관장 金在煥·46)이 17일 공개한 김대건신부 체포 첩보 보고서는 가로 215㎝,세로 25㎝크기의 한지 두루마리에 행·초서로 써있다. 이 자료에는 김 신부의 체포당시 상황과 행적이 자세히 기술돼 있어 천주교회사와 관헌에서 사용한 이두문자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등산진 첨사 정기호가 첩보를 올립니다’로 시작된 이보고서에는 “1846년 5월 12일 새벽 수상한 배를 조사,김대건 신부와 연평도 선주 임성용과 선수(선원)등 3명을 문책했으며 짐을 수색한 결과 언해본 성격책 1권과 비단에그린 성모와 예수 그림이 나왔다”고 밝히고 있다. 또 김 신부가 15살에서 23살까지 중국에서 서양학을 공부했고 금 10냥과 은 30냥을 가지고 있었으며 관헌에게 쫓겨 다니면서 벙어리 행세를 하고 산속이나 여숙에서 묵었다고 기술돼 당시 천주교에 대한 박해 정도를 짐작케 해주고 있다. 이날 공개된 첩보보고서는 무릉박물관 김 관장이 고서수집가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한국 신학교육 100년

    오는 15일이면 신학교육이 실시된지 100년이 된다.1901년 5월15일 미국 북장로교 선교회의 사무엘 모페트 선교사가 평양의 자택에서 김종섭 방기창 두 사람과 함께 신학반을 운영한 것이 국내 신학교육의 효시다.이른바 장로회신학교의 출발이다. 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고용수)와 합동측 신학교인 총신대학교(총장 김의원)는 모두 평양의 장로회신학교를 모태로 하는 한국 신학교육의 양 축.두 학교가 오는 15일로 개교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장신대는 15∼17일 교내 한경직기념관예배당에서 ‘21세기신학교육’이란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15일 오후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연주회를 갖는다.14일부터는 ‘평양에서 광나루까지’라는 제목의 사진전도 연다. 한편 총신대는 15일 동문들이 모교를 찾는 ‘홈커밍데이’를 마련하는데 이어 16일 오전11시 100주년 기념예배를 교내종합관 대강당에서 갖는다. 10월 국제학술대회를 계획중이며 11월 총신대 역사를 보여주는 물품들을 타임캡슐에 담아 땅속에 파묻을 예정이다.지난달부터 경기 용인시 양지캠퍼스에 100주년 기념예배당도 건립중이다. 장로회신학교란 모태를 같이하는 장신대와 총신대는 서로 국내 최대의 목회자 양성 기관임을 자랑하는 신학교육의 요람격.장신대는 ‘경건과 학문’을 지표로 삼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의 목회자와 신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순교자 주기철 손양원 목사가 이 학교를 나왔으며 3·1만세운동에 참여한 민족대표 33인중 양전백 유여대 김병조 이명룡 최성모 길선주 목사도 이곳 출신이다. 고 한경직 목사와 생활속의 신앙을 실천하는 김진홍(두레마을) 최일도(다일공동체) 목사도 이 학교가 배출한 인물들. 이에비해 총신대는 보수신앙을 견지하면서 한국기독교 부흥의 중심역할을 자부하고 있는 신학교.보수신앙의 대표격인박형룡 목사,교회음악의 선구자인 김의작 교수가 이 학교가배출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지금 두 학교는 신학 교리상의 이유로 별 교류가 없는 실정. 그 모체인 평양신학교가 일제하에서 신사참배에 반대해 폐교되는 공동운명을 겪었고 해방후 신사참배자의 교단 관여를놓고 분쟁을 겪다 결국 1959년 교리논쟁 끝에 세계교회를 지향하는 ‘통합’(장신)과 순수성을 중시한 ‘합동’(총신)으로 갈렸다.이후 두 대학은 사실상 각자의 길을 걸어왔고 올해 개교 100주년 행사도 각각 치른다. 김성호기자 kimus@
  • 대전 근대기념물 지정, 소유주들 반발로 ‘난항‘

    대전시가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 충남도청 건물 등 8개 건축물을 ‘시 근대 기념물(지방문화재)’로 지정을 추진하고있으나 소유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달 30일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충남도청 ▲충남지사 공관 ▲오정동 선교사촌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대전여중 강당 ▲한밭 교육박물관 ▲옛 대전형무소 망루 등 8개 건물을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이들 건물들의 소유주들은 ▲재산가치 하락 ▲거주불편 ▲환금성 상실 등을 들어 문화재 지정시 법적 대응도불사하겠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현재 거주나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재산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건축물 소유주들은 문화재로 지정될 경우 신축은 물론 보수 등 건물 외장에 대한 행위제한을 받는 데다 각종 행위시 관계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개인의 사유 재산에 대한심각한 침해’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문화재위원회 결정이 내려진 지 1주일이 넘도록 최종 결심을 내리지못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작년 대입면접관 설문조사

    대학입학 면접시험을 잘 보려면 전공에 대한 자신감과 풍부한 상식을 표현하는 태도,면접관에 대한 예의바른 인사,미소가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대 김승권(金勝勸)입학관리실장은 4일 숭실대에서 열린 ‘2002학년도 대학입학 면접 및 구술고사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지난해 면접관이었던 290명의 교수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명랑하면서 예의바르고 수상경력과 봉사경험이 있는 학생이 나쁜 발음과 시선을 회피하거나 작은목소리로 말하는 학생보다 더 호감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59개 대학 입학관리처장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인성(85%),전공적성(81%),가치관(46%) 등의 순으로 반영비율이 높았다. 인성 영역의 경우 협동성(96.6%),말씨(93.2%),자신감(89. 8%) 등의 순서로 평가됐으며,전공적성 영역은 전공이해정도(84.7%),학업이수계획(83.1%)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키나 성별·연령·사투리·외모·출신고 등은 면접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청회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면접 및 구술고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5개 대학의 입학처장들이 일선교사들,입시관계자와 토론을 가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움직이는 교총 최선””

    “일선교사의 경험을 살려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잡고,교원의 사기를 끌어올려 활기찬 교직사회를 만들겠습니다. ” 2일 전국 20만 교원들의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에 선출된 이군현(李君賢·49)과학기술원교수는 이같이 당선소감을 밝혔다.이 신임회장은 교총 사상 첫 40대 회장으로,최근 위축된 교원 사회에 젊은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교육 위기를 질타하는 외부의 따가운 시선과 교원 내부의 사기저하 등 안팎의 산적한 과제를 의식한 듯 ‘힘있는 교총’‘움직이는 교총’을 유독 강조했다. 그는 “공교육 위기는 어느 한 집단의 잘못이 아니라 총체적인 사회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정부,교사,학부모 등 세 주체가 삼박자를 이뤄야만 공교육 정상화가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교단의 자존심을 깔아뭉개고 교단 황폐화를 불러온 정년단축을 환원하는 데 최선을다하겠다”면서 “정책실명제를 추진해 무분별한 정책의남발로 학교가 실험장화되는 것도 막겠다”고 밝혔다.이어 “선거과정에서 현장교사들의 목소리를 가급적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정책개발 과정에 현장교원들을 참여시켜 교사 중심의 정책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신임회장은 중앙대 영어교육과를 나와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마산제일여중·장훈고 교사,한국교육개발원 책임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84년부터 과학기술원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 1월 김학준(金學俊) 전 회장의 사임에따른 보궐선거로 임기는 2002년 11월까지다. 이순녀기자 coral@
  • 량기백 박사, 美의회 의사록 요약 편찬

    지난 1878∼1949년 미국 의회에서의 한미 관계 의사록이 백과사전식으로 정리돼 출간된다. 초기 한미 외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미 대사관은 26일 대사관 개설 5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지난 1996년 6월부터 추진한 한미 외교 사료 수집·정리 작업의 첫 결실로 ‘미국 의회 의사록(Congressional Record) 한국 관계 기록 요약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미 의회 도서관 동양관장을 역임한 량기백(82) 박사가 편찬한 197쪽 분량의 요약집에는 원세개를 중심으로 한 구한말 중국의 조선 흡수 음모사건,미국 선교사들이 본 일제의3·1운동 탄압상,미국 조야에 보낸 애국지사들의 독립 호소문 등 희귀사료가 대거 수록됐다. 량 박사는 “조선을 산동,만주와 함께 중국의 동삼성(東三省)으로 편입시킨다는 원세개 구상이 성공했다면 한반도는오늘날 티베트 같은 처지로 몰락했을 것”이라며 “구한말의 국제 정세는 지금도 우리에게 교훈이 된다”고 강조했다. 평양 숭실고보 출신으로 1949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량 박사는 일리노이주 매머스대학 졸업과 함께 의회 도서관에 들어가 45년6개월이라는 최장기 근무기록을 세운 뒤 지난 95년 6월 은퇴했다. 한편 대사관은 1945∼2000년 미국 의회에서 채택된 한국관련 법안 123건과 결의안 186건,연설문과 기타 자료 16건등 700여쪽의 자료를 연도별로 정리,대사관 홈 페이지(www. mofat.go.kr/usa)에 게시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선교사 참사 “네탓”

    ‘미국과 페루,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미 선교사 일행을 태우고 미국으로 향하던 경비행기가 페루 공군에 의해 격추,여선교사와 그 딸이 사망한 사건을 둘러싸고 미국과 페루 양측의 책임공방이 시작됐다.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20일만 해도 미 관리들과 페루 당국은 “페루 전투기가 마약운반기로 오인된 경비행기에 총격을 가한 것은 미 CIA정찰기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동일한 주장을 폈다. 그러나 미 백악관은 23일 앞서 미국 관리들의 언급 내용이나 페루 당국의 발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페루 공군 전투기가 문제의 경비행기에 총격을 가하기 전에 교전수칙을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페루에 넘기기시작한 것이다.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지금까지 수집된 모든 정보를 종합한 결과 당시 CIA정찰기는 페루 공군 당국이 선교비행기를 격추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미국의 새 주장에 대해 페루 당국은 크게 반발하고있다. 페루 공군은 “페루 전투기가 선교비행기에 총을 쏜것은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정찰기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은 미국이 먼저 발표한 내용인데도 미국내 여론이악화되자 이제와서 말을 바꾸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위기의 公교육 희망은 있다] (2-1)교육정상화 주체는 교사

    서울 여의도여고 2학년10반 담임 이종배(李宗培·45) 교사는 수업 이후에도 항상 제자들과 만난다.‘종이배의 210제자들’이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다.하루종일 얼굴을맞대고 부대끼면서도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게시판에는시시콜콜한 고민 등을 털어놓는 제자들의 글로 빼곡하다. 3박 4일 수련회를 떠난 제자들에게 ‘보고 싶다’는 글을남긴 선생님이나 ‘정말 말썽꾸러기인 저희들을 보고싶으셨어요’라는 애교섞인 글을 올리는 학생들이나 스스럼없기는마찬가지다.홈페이지에는 학부모들도 참여한다.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교육의 세 주체가 자연스럽게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 열린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교사는 “교육이 무너진다고 난리지만 현장에서 묵묵히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훨씬 더 많다”고말했다. 서울 강남 K중 김모 교사(46)는 일부 교사의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켜 학교교육에 염증을 느끼게 만드는 요즘 세태가 안타깝기만 하다.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무능한 교사로매도하는 교육행정가나 ‘학교는 못 믿겠다’며무조건 자녀를 학원으로 내모는 학부모들을 대하면 그저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교원정년 단축으로 인한 교원부족 현상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2004년까지 2만2,000명의 교원을 증원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계획은 첫해부터 벽에 부딪혔다.예정대로라면 5,500명이 돼야 할 올해의 교원 증원은 2,116명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으로 교사 1인당 학생수는 초등 28.7명,중학 20.6명,고교 19.9명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비해 8∼14명 더 많은 수치다.학급당 학생수도 초등 35.8명,중학 38명,고교 42.7명으로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과밀학급이다. 수업외 잡무도 교육의 질 향상을 가로막고 있다.한 중학교교사는 “국회에 자료를 내야 한다며 오전 10시에 공문을보내 당일 오후 2시까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6월 전국 초·중·고 교사1,3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46.7%가 잡무처리로주당 평균 7시간 이상을 소비한다고 응답했다. 교육부가 교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한 ‘교직발전종합방안’ 시안은 2년째 표류하고 있다.교육부,정당,교총,전교조 등 관련 단체들의 이해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한국교총 황석근 대변인은 “일선교사들 사이에는 무능하고 안일한 집단으로 낙인찍힌데 대한 피해의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면서 “처우개선 등도 중요하지만 교사들의자존심과 명예를 되살리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
  • ‘아마존의 천사’ 美 애도물결

    ‘사랑의 여선교사 페루 상공에서 사망하다’ 페루에서 8년간 선교활동을 벌여온 미 여성 선교사 베로니카 바워스(35)가 지난 20일 가족과 함께 미국 고향으로 향하던 중 이들이 탄 경비행기를 마약밀수기로 오인한 페루공군 전투기의 사격을 받고 페루 리마 상공에서 딸과 함께사망한 사고에 대해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페루 공군 당국은 21일 성명을 통해 “이 경비행기가 페루공군의 지시를 무시해 불법 마약류를 운반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갖게 됐다”며 사고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미 정찰기의 지시에 따라 사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그러나 이와는 달리 22일 미국에 도착한 경비행기조종사 등 생존자들은 “페루 공군이 어떤 경고도 없이 갑자기 총격을 가해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혀 미국 시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미국 시민들은 여 선교사의 이같은어처구니없는 죽음 뿐 아니라 부인과 딸은 사망하고 남편과7살짜리 아들만이 살아남은 비극적인 가족의 운명에 가슴아파 하고 있다. 캐나다 퀘벡 미주정상회담에 참석했던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끔직한 비극’이라며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한편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경비행기의 비행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파악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CNN,워싱턴 포스트,USA 투데이 등 미 언론들은 사건발생 이후 연일 이번 참사를 보도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페루에서 사망한 여성 선교사의 삶은 사랑 그 자체였다”며 “바워스 부부는 아마존강 유역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모든 삶을 바친 사람들”이라고 칭송했다. 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바워스 부부는 85년 결혼해 두남매를 입양한 뒤 페루에서는 93년부터 8년간 선교활동을해왔다.이들은 아마존강 유역을 배로 여행하며 문맹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문자 교육과 의료봉사를 통한 선교활동을 해왔다. 이동미기자 eyes@
  • 인형으로 재현한 200년 한국천주교회사

    한강을 굽어보며 우뚝 솟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작은 암벽봉우리.본래 ‘양화진’‘양화도’라 불리던 나루터지만 200여년 전 천주교 신자 수천여명이 목이 잘린 채 강물에 던져진뒤 ‘절두(切頭)산’이라고 이름 붙은 천주교의 대표적인순교성지다.부활절인 지난 15일부터 이곳 절두산 순교박물관지하1층 특별전시장에서 ‘전통 인형으로 빚은 한국 천주교회사’전이 열려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가 신유(辛酉)박해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 이색 행사는 오는 10월말까지 계속된다. 조선 후기 생활사에 등장하는 옛 복식의 전통과 당시의 천주교 신앙생활상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재현해낸 순교인형작품 75점이 12개 테마로 나뉘어 들어앉아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알려준다.인형들은 전통인형 전문가 임수현씨가 3년9개월간 두문불출 작업 끝에 완성한 것들.25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촘촘하게 들어찬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순교인형들의 모습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들어오는 것은 ‘이벽의세례’.조선 초기 세례자인 이승훈이 서울 수표교 부근에 있던 이벽의 집 대청에서 이벽에게 세례를 주는 모습을 재현한장면이다. 양반인 두 사람 모두 유건(儒巾)을 쓴채 옥색 중치막을 입은 차림으로,이승훈은 서고 이벽은 무릎을 꿇었다. 바로 옆 ‘명례방의 신앙집회’는 이승훈이 이벽에게 세례를준 뒤 천주교 신앙공동체가 형성됨에 따라 열린 첫 신앙집회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집회에는 집주인인 김범우를 비롯해 이승훈 이벽 권일신 이윤하 이총억 정약전 정약용 형제들이 참석했다.이 집회는 형조 관리들에게 적발됐고 이 사건으로 인해 천주교에 대한 경계가 심해지게 된다. 중국 청나라 선교사로 신유박해 때 새남터에서 순교한 주문모 신부가 이땅에서 처음 집전한 부활미사 장면도 있다.할머니와 세살바기 손자가 함께 미사에 참석하고 있으며 엄마 등에 업혀온 색동옷을 입은 두살바기 아기 모습도 보인다.예수의 수난을 묵상하며 평생 동정 부부로 살았던 전주의 유중철·이순이 부부,우리나라 첫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사제서품과 탄생 모습 등은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관심을 끌만하다. 작가 임수현씨는 인형 하나하나를 만들 때마다 묵주기도를드리고 묵주를 봉헌했다고 말한다.전시장 한 켠에 걸려있는묵주 75개와 인형에 얽힌 단상기록들이 관람객들을 숙연케한다. 문명자씨(59·광주 광산구 우산동)는 “전주의 유중철·이순이 동정부부의 무덤을 가본 적이 있는데 인형을 보니 더욱마음에 와닿는다”면서 “초기 천주교 신앙세계를 한 눈에볼 수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조연화씨(34·서울 마포구 합정동)는 “인형전을 보고 천주교 순교사에 새로운 인상을 갖게됐다”면서 “천주교 신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1880년대 후반 태극기 발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1888년의 태극기와 비슷한 시기에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태극기가 발견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5일 19세기 말 미국 북감리교의 한국선교사로 활동했던 아서 노블 선교사의 부인 마티 윌콕스노블 여사가 소장하고 있던 태극기를 재미 신학자 김찬희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명예교수를 통해 입수, 공개했다. 이 태극기는 가로 23.5㎝,세로 18.5㎝ 크기의 명주천에태극 문양과 4괘가 정교하게 박음질돼 있다. 태극은 현재의 태극기처럼 청색과 홍색이지만 4괘의 색깔이 검정색이 아닌 청색이다. 감리회측는 “당시 궁중에서 쓰던 옥색 명주천 바탕에 전통 감색이 사용됐고 게양용이 아니라 휴대용으로 제작된것으로 미뤄 고종의 하사품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1885년에서 1890년 사이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2001 길섶에서/ 오만과 무지

    1868년의 일이다.아라비아 사막 부근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베두인족이 어느날 비석을 발견했다.알 수 없는 글씨가깨알같이 적힌, 꽤 낡은 비석이었다.마침 서양인 선교사가달려와 비문을 탁본했다. 고대사의 비밀이 담겼을지 모른다는 직감 때문이었다. 유럽 여러나라 관계자들이 비석을 손에 넣으려고 앞다퉈나섰다.너나없이 후하게 값을 쳐주겠다고 했다.베두인족은고민에 빠졌다.회의 끝에 비석을 팔지 않기로 했다. 비석안엔 황금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이들은 마을 한복판에서 불을 지피고 비석을 넣었다.비석이 벌겋게 달아오르자 물을 부었다.몇 차례나 반복했다.그러나 끝내 황금은 나오지 않았다.구약성경에 나오는 모아브왕에 관한 기록을 담은 비석은 그렇게 사라졌다.비문은 성서가 역사적사실에 기반하고 있음을 입증한 최초의 글이었다. 얼마전 아프가니스탄 정권이 세계 최대의 바미안 석불을파괴해 세계를 경악케 했다.세계의 문화유산이 오늘날도인간의 오만과 무지로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이 서글프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한국 입국 탈북자 올 1,000명 이를것””

    [뉴욕 연합] 올해 한국으로 입국하기 위한 탈북자 수가 1,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3월 5일자 아시아판에서 보도했다.이는 한국전쟁 이후 지난해까지의 탈북자 수와 같다.‘서울기차타기(riding the Seoul train)’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4개월간의 심층취재 결과 탈북경로가 과거 두만강 유역의 중국에서 중앙아시아와 베트남 및태국,몽고,러시아,서유럽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60여개의단체와 수천명의 협력자들이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의 한국행에는 중국내에서 기독교 및 불교 자선단체와 비밀 선교사,한국 입국을 알선하는 중개인과 부패한 경찰들이 관계됐으며 중국 이외에서는 미얀마 반군과 일본인가정주부,한국의 우익 정치인,아시아를 포함한 9개국 외교관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 입국을 위해서는 한달에서부터 1년이 걸리며 비용은 3,000달러가 소요된다.과거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식량을 구한 뒤 북한으로 돌아갔으나지금은 중국 등에서 필요자금을 모아 한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한다고 분석했다.이같은 탈북자들이 중국 동북부 지역에만이미 30여만명이 몰려 있다고 덧붙였다.
  • [사설] 일본, 두고만 볼 수 없다

    1919년 3·1의거 당시 일제가 저지른 만행이 새롭게 드러났다.당시 남편과 함께 한국에서 근무했던 마티 윌콕스 노블선교사의 육필일기‘3·1운동,그날의 기록’에 의하면 일본군·경은 그해 4월15일 경기도 화성군 제암리교회에 불을 질러 주민 23명을 살해하고,고주리 마을에서 6명을 총살한 데이어 4월19일을 전후해서 인근 수원 지방 16개 마을과 5개교회에서도 주민들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것이다. 3·1절을 앞두고 일제의 만행이 새롭게 확인돼 국민들이 치를 떨고 있는 가운데 일본 극우세력이 역사를 왜곡해서 만든교과서들이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국민들을 더욱 격분시키고 있다.일본 극우단체인 ‘새 교과서를만드는 모임’이 만든 교과서는 물론 기존 7종의 교과서 모두가 ‘침략’이라는 용어를 ‘진출’로 바꾸거나 삭제했다. ‘일본의 침략에 대항해 조선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싸웠다’는 의병 부분이 사라졌고,‘간토(關東)대지진과 조선인 학살’이라는 대목에서도 ‘조선인 학살’ 부분을 없앴다.7종교과서 모두가 기술해왔던‘종군위안부’도 4개사가 완전삭제했으며,3개사는 ‘종군’이라는 말을 빼거나 분량을 축소했다. 일본 정부는 ‘자율 규제’라는 명분으로 이 교과서들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한다.그것은 황국사관을 기초로 군국주의로회귀하려는 일본 내 극우세력의 음모에 일본 정부가 동조하는 것에 다름아니다.이같은 움직임을 잠자코 보고만 있을 것인가.그럴 수는 없다.한국과 중국 등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국 정부와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막아야 한다. 일본의 역사 왜곡 움직임과 관련,여야 의원 100여명이 ‘강경 대응 결의안’국회 본회의 채택을 추진하고 나왔다.일본측이 역사 교과서 왜곡 부분을 시정할 때까지 국회 차원의한·일 의원연맹 친교활동을 중단하고,정부측에 대해서도 양국간 청소년 교류,일본문화 개방 일정의 전면 재검토와 일왕에 대한 ‘천황’ 호칭 철회등을 요구한다는 것이다.정부는소극적인 항의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국민의 분노가 한계에이르기 전에 일본 역사 왜곡 교과서의 검정 통과를 막는 데소매를 걷고 나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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