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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첩죄 韓 선교사, 러 ‘피의 숙청’ 본거지 수감…“독방 격리 악명”

    간첩죄 韓 선교사, 러 ‘피의 숙청’ 본거지 수감…“독방 격리 악명”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 국민 백모씨는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본거지로 악명을 떨쳤던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곳은 거의 모든 수감자를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역시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1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은 백씨가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협의로 체포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백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며칠간 생활하던 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함께 온 백씨 아내도 FSB에 체포됐으나 풀려나 현재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SB는 한국 측에 백씨 체포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지난달 문서로 통보했다고 한다. ● 간첩 혐의 한국인, 탈북민 구출활동 선교사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는 백씨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한이탈주민 구출 활동을 하던 선교사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백씨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 그의 체포 소식을 접했다는 한 지인은 연합뉴스에 백씨가 탈북민 구출과 인도적 지원, 선교 활동 등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씨는 국내의 한 소외계층 지원 단체에 적을 두고 해외 활동을 펼쳤으며, 해당 단체는 백씨의 구명활동에 나설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비공개 심리를 통해 백씨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고 11일 밝혔다. ●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본거지…간첩 혐의 WSJ 기자도 이곳에 백씨가 구금된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본거지로 악명을 떨쳤다. 1881년 모스크바 동부에 군사 교도소로 처음 설립된 레포르토보에는 주로 단기수들이 수감됐으나,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을 기점으로 옛 소련 비밀경찰 산하의 수용시설로 탈바꿈했다. 특히 1930년대 들어 이오시프 스탈린이 반대파 축출을 목적으로 실행한 ‘대숙청’(Great Terror)에 발맞춰 ‘인민의 적’으로 지목된 이들을 임시 구금하며 고문하는 장소로 쓰였다. 1953년 스탈린 사망 이후에도 레포르토보는 간첩 혐의자와 정치범 등을 가두는 국가보안위원회(KGB)의 구금 시설로 악명을 이어갔다. 미국 언론인이 수감된 경우도 있었다. 미국 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 모스크바 특파원 니콜라스 다닐로프는 1986년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가 20일 만에 미국에 구금된 소련 간첩 혐의자와 맞교환됐다. 역시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이곳에 구금돼 있다. ● “독방 격리 악명…전화, 방문, 신문 모두 금지”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2005년 공식적으로 법무부 관할이 됐지만 연방보안국(FSB)이 사실상의 통제 권한을 갖고 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대 200명의 수감자가 수용되며 주로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첩 또는 반역 사건 전문 러시아 변호사 예브게니 스미르노프도 레포르토보가 수감자를 완전한 정보 격리 상태에 가두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미르노프는 변호사는 지난해 AP에 “전화, 방문, 신문 등 모두 금지된다”며 “편지를 보내더라도 한두 달씩 지연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전했다. 그는 또 FSB 수사가 보통 1년~1년 6개월가량 이어지는데, 간첩·반역 혐의로 무죄 방면된 경우는 1999년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백씨 사건 자료 ‘일급기밀’ 분류…한러 관계 악재 우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재 백씨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는 ‘일급기밀’로 분류된 상태다. 보안이 워낙 철저하게 유지돼, 혐의의 세부 내용 등에 관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특별군사작전 이후 한국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백씨의 석방이 늦어지거나 중형을 선고받을 경우 북러 밀착으로 한반도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한러 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
  • 러시아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은 탈북민 구출활동 선교사

    러시아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은 탈북민 구출활동 선교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은 현지에서 북한이탈주민 구출 활동 등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이 체포한 한국인 백모씨는 선교사로, 주로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한 관련 활동을 했다. 러시아에서 백씨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 그의 체포 소식을 접했다는 한 지인은 백씨가 탈북민 구출과 인도적 지원, 선교 활동 등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씨는 국내의 한 소외계층 지원 단체에 적을 두고 해외 활동을 펼쳤으며, 해당 단체는 백씨의 구명활동에 나설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전날 백씨의 체포 소식을 전하면서 “간첩 범죄 수사 중 한국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에 따르면 백씨는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된 상태다. 레포르토보 구치소에는 역시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구금돼 있다. 백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며칠간 생활하던 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고 한다.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함께 간 백씨 아내도 FSB에 체포됐으나 풀려나 현재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종로 빛낸 여성의 길 걷는다” 종로여행(女行)길 탐방

    “종로 빛낸 여성의 길 걷는다” 종로여행(女行)길 탐방

    새 봄을 맞아 근현대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배우고 또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서울 종로구가 다음 달부터 ‘종로여행(女行)길 탐방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여성친화도시 종로구는 종로여행길에 속하는 34개 장소를 발굴하고 2개 코스를 확정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을 앞두고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근현대사 중심지인 종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여성 인물과 그들의 주요 활동 장소를 두루 둘러볼 수 있어 교육적 의미가 크다”며 “아울러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모든 장소를 선정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함을 더한다”고 설명했다.제1코스는 덕성여자대학교의 전신인 근화여학교를 설립한 차미리사, 배화학당을 세운 캠벨 선교사, 여성 계몽에 힘쓴 김란사 등과 관련된 ‘종로 여성교육가 길’이다. 종교교회에서 출발해 캠벨 선교사 주택→배화여고→진명여학교 터 순으로 이어진다. 제2코스 ‘종로 여성 독립운동가 길’은 1898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서인 여권통문을 북촌 일대서 발표한 순간을 기리고 간호사 독립운동단체 간우회를 설립한 박자혜 등에 대해 알아본다. 일정상회 터에서 시작해 감고당길(여성독립운동가길)을 지나 덕성여고, 서울교육박물관, 북촌문화센터, 박자혜 산파 터, 태화관 터, 근우회 터를 걷게 된다.2개 코스 모두 각 2시간 30분가량 소요되며, 종로구는 이달 마지막 주부터 탐방단을 모집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어르신복지과 양성평등팀에서 안내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해설사의 깊이 있는 설명을 들으며 종로의 여성 인물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 [생생우동]역사 배우며 서울 알아가요…명소 탐방 프로그램

    [생생우동]역사 배우며 서울 알아가요…명소 탐방 프로그램

    ‘여행’이라고 하면 낯설고 먼 곳을 보통 떠올린다. 서울 곳곳에도 역사적 의미가 깊은 명소가 많다. 서울의 각 자치구들은 각 명소마다 이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서울의 숨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종로구, 종로여행(女行)길 탐방 프로그램 운영 근현대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배우고 또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종로구는 다음달부터 ‘종로여행(女行)길 탐방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 구는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의 하나로 종로여행길에 속하는 총 34개 장소를 발굴하고 2개 코스를 확정한 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을 앞두고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근현대사 중심지인 종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여성 인물과 그들의 주요 활동 장소를 두루 둘러볼 수 있어 교육적 의미가 크다. 아울러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모든 장소를 선정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함을 더한다. 제1코스는 덕성여자대학교의 전신인 근화여학교를 설립한 차미리사, 배화학당을 세운 캠벨 선교사, 여성 계몽에 힘쓴 김란사 등과 관련된 ‘종로 여성교육가 길’이다. 종교교회에서 출발해 캠벨 선교사 주택→배화여고→진명여학교 터 순으로 이어진다. 제2코스 ‘종로 여성 독립운동가 길’은 1898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서인 여권통문을 북촌 일대서 발표한 순간을 기리고 간호사 독립운동단체 간우회를 설립한 박자혜 등에 대해 알아본다. 일정상회 터에서 시작해 감고당길(여성독립운동가길)을 지나 덕성여고, 서울교육박물관, 북촌문화센터, 박자혜 산파 터, 태화관 터, 근우회 터를 걷게 된다. 2개 코스 모두 각 2시간 30분가량 소요되며, 종로구는 이달 마지막 주부터 탐방단을 모집 예정이다. 송파구, 문화관광해설가와 함께하는 한성백제왕도길 송파구는 문화관광해설가와 함께 송파의 역사이야기를 들으며 송파의 자연·문화를 탐방하는 ‘도보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보관광 프로그램은 송파구의 풍납동토성, 몽촌토성, 석촌동고분군, 방이동고분군 등 한성백제시대의 유적과 롯데월드타워, 종합운동장 등의 랜드마크를 연결해 송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관광코스다. 특히 ‘해설가와 함께하는 도보관광 프로그램’은 유구한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한성백제왕도길 4개 코스로 구성했다. 풍납동토성길, 몽촌토성길, 한성백제박물관길, 석촌동고분군길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 코스별 소요 시간은 2시간 내외다. 신청은 참여를 원하는 누구나 서울시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이용 예정 7일 전까지 접수하면 된다. 도봉구 “재미·성취 동시에”…관광 프로그램 도봉구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도봉구 관광명소 프로그램 두 가지를 소개했다. 여행도 즐기고, 환경도 지킬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구는 이번달부터 여행과 환경보호를 결합한 융합형 관광 프로그램 ‘도봉 관광 플로깅 챌린지’를 운영한다. 챌린지는 7~8월 혹서기를 제외한 3, 5, 9, 11월 한 달씩 총 4회 진행되며, 도봉구 관광지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도봉구 관광명소 1곳에서 플로깅(쓰레기 줍기) 활동 후, 인증 사진을 해시태그(#도봉관광플로깅챌린지)와 함께 SNS에 게시하기만 하면 된다. 구글폼을 통해 SNS게시글 링크를 제출하면 50명을 추첨해 도봉구 관광홍보 기념품을 지급한다. 챌린지 대상 도봉구 관광명소는 ▲도봉산, 우이천 등 도봉구의 대표 산과 하천 ▲문화관광시설 ▲문화재 ▲공원 ▲도봉구 통합 도서관 등이다. 구는 올해도 ‘도봉꾹꾹 스탬프 여행’ 운영을 이어간다. ‘도봉꾹꾹 스탬프 여행’은 매년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도봉구 대표 관광투어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는 도봉구 문화·관광시설 10곳을 방문하고 스탬프 수첩(종이) 또는 모바일앱을 통해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완주 인증서 및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도봉구 문화·관광시설 10곳은 ▲평화문화진지 ▲창동역사문화공원 ▲함석헌기념관 ▲둘리뮤지엄 ▲김수영문학관 ▲원당샘공원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묘 ▲양효공 안맹담과 정의공주 묘역 ▲간송 옛집이다.
  • 독일 여배우가 춘향을? 늘어나는 외국인 캐스팅, 배우들의 현실은

    독일 여배우가 춘향을? 늘어나는 외국인 캐스팅, 배우들의 현실은

    한국 배우가 외국 공연 무대에 서는 것은 대단한 뉴스거리가 되곤 한다. 그런데 반대로 외국 배우가 한국 공연 무대에 서는 것은 아직 낯설고 신기한 뉴스다. 국내에서 셰익스피어 연극의 배역을 한국인이 하는 것은 일상적이지만 외국인이 춘향을 맡아 연기하는 것은 보기가 어렵기도 하다.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연우소극장에서 막을 내린 ‘안나전: Hallo 춘향!’은 이런 편견에 도전한 작품이다. 지난 11일 개막해 오는 2월 4일까지 연우소극장에서 진행되는 제3회 두드림페스티벌의 세 번째 작품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독일 배우 안나 릴만이 윤안나로서 춘향전을 만들어보려는 과정을 담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외국인 인구 비중이 5%를 넘으면 다인종·다민족 국가로 분류한다. 올해 한국은 다인종·다민족 국가가 됐는데 유럽과 북미 이외 지역에서는 최초다. 작품은 뉴스 화면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려주며 독일(윤안나), 중국(이송아), 인도(아누팜 트리파티)와 한국 배우들이 각자 나라 언어로 대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이들은 모두 한국에서 연기를 전공했지만 제작사 측은 이들에게 주로 한국인들의 편견에 맞는 외국인으로서의 이미지를 요구한다. 귀여운 외국인 역할을 요구받는 안나는 “멋지게 한국어로 연기할 수 있다”고 하고, 어눌한 말투의 외국인 노동자를 요구받는 아누팜은 “언젠가 사극을 하고 싶다”고 외치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결국 안나는 직접 춘향전에 도전하기로 결정한다. ‘안나전’은 실제 춘향전을 선보이지는 않고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외국인 배우들이 한국에서 예술인으로 살아가기 만만치 않은 현실, 마찬가지로 한국 배우가 외국 무대에 도전하면서 느꼈던 좌절 같은 것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우리 사회 이주민의 열악한 환경만 보여주는 것을 넘어 한국인이 이주민이 됐을 때의 상황을 마냥 무겁지 않게 유쾌하게 풍자했다. 안나는 “우리 모두 이주민이란 마음으로 다른 배우들의 이야기를 다루면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털어놓는 예술인 비자 발급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어렵다. “한국은 제가 스스로 선택한 고향”이라고 말하는 안나는 한국 생활이 10년이 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석사까지 밟았지만 여전히 비자가 굉장히 제한적이다. 이 작품 때문에 2개월짜리 유효한 비자를 얻은 그는 당장 또 비자를 연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극 하나가 당장의 제도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한국 공연계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현실에서 ‘안나전’은 점점 늘어가는 외국인 배우들의 처우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 배우가 국내 무대에 서고 있기 때문이다.뮤지컬 ‘레미제라블’에 출연 중인 루미나는 인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일본 국적자다. 뮤지컬 ‘일 테노레’에서 미국인 선교사인 베커 여사 역을 맡은 아드리아나 토메우, 브룩 프린스 역시 미국 배우로 당시 시대상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인 연극 ‘키스’의 반전을 완성한 두마노브스키 순치짜는 크로아티아 출신, 지난달 17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막을 내린 베튤은 튀르키예 출신으로 토종 한국인들이 할 수 없는 역할을 소화해내며 작품을 보다 풍성하게 완성했다. 그들의 하루하루가 녹록지 않음을 보여준 ‘안나전’은 법무부 등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안나는 “한국 사회가 지금 많이 바뀌고 있다”고 짚으며 “한국에서 10년 넘게 살고 열심히 활동했는데 예술인으로 장기비자를 받지 못하는 점은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마다가스카르 30대女, 한국서 수술받고 새 얼굴 얻었다

    마다가스카르 30대女, 한국서 수술받고 새 얼굴 얻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한 30대 여성이 한국에서 얼굴에 난 거대한 종양 덩어리를 떼면서 새 얼굴을 얻게 됐다. 고려대의료원은 24일 거대신경섬유종증을 앓던 마다가스카르 환자 라소아안드라사나 바우술루(30)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마다가스카르에서 20년 넘게 의료 봉사를 해온 고려대 의대 출신 이재훈 선교사가 바우술루의 치료를 모교에 부탁했고 고려대의료원이 수술비를 포함해 모든 병원비를 지원하면서 수술이 이뤄질 수 있었다. 거대신경섬유종증은 피부와 중추신경계의 이상을 동반하는 신경피부 증후군의 하나다.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서 바우술루는 종양이 오른쪽 눈과 얼굴을 모두 덮을 정도로 커졌다. 그는 지난달 17일 한국을 찾았고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정재호 교수, 이비인후과 정광윤 교수, 안산병원 안과 이화 교수의 협진으로 세 차례 수술을 받은 뒤 안면신경 대부분을 재건할 수 있었다. 얼굴도 좌우 대칭을 이뤄 예전 모습을 최대한 되찾았고 종양에 가렸던 오른쪽 눈도 다시 뜰 수 있게 됐다. 정 교수는 “신경섬유종이 워낙 거대한 탓에 출혈 위험이 큰 어려운 수술이었는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자녀들과 함께 건강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우술루는 “수술이 너무나 잘 돼 기쁘고, 새로운 내 얼굴에 만족한다”며 “병원의 보살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 [씨줄날줄] 주취자 보호 의무/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주취자 보호 의무/이순녀 논설위원

    “임금이나 영의정도 공공연히 폭음을 한다.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바닥에 뒹굴거나 술을 깨기 위해 잠을 잔다. 그래도 아무도 놀라거나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고 혼자 쉬도록 내버려 둔다. 우리 눈으로 볼 때 이것은 큰 타락이다. 그러나 이 나라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관습이다.” 19세기 중반 조선에서 활동한 프랑스 선교사 마리 니콜라 앙투안 다블뤼 주교의 기록이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술에 관대하고, 만취자에 너그러운 조선인의 음주 풍속도에 대한 비판이 신랄하다. 대한민국 술 소비량은 세계 최상위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인의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8.7ℓ로, 전 세계 평균 연간 알코올 소비량 5.8ℓ보다 훨씬 많다. 술을 사랑하고 즐기는 민족이란 점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폭음 행태와 만취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높아졌다. 술에 취해 난폭한 행동을 하는 주폭(酒暴), 음주운전 사고 등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술에 만취한 사람을 ‘혼자 쉬도록 내버려 둔다’는 ‘관습’도 바뀐 지 오래다. 경찰은 2011년부터 만취해 보호자를 찾을 수 없거나 경찰 업무를 마비시킬 정도로 통제가 어려운 사람을 병원으로 인계해 보호하는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2021년엔 주취자 보호 조치 업무 매뉴얼도 만들었다. 주취자를 단순 주취자와 의식 없는 만취자로 구분하고 후자의 경우 119나 112에 연락해 응급조치를 취하게 하는 내용이다. 그런데도 일선 경찰이 방치한 취객이 한파에 사망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자 지난해 5월 매뉴얼을 일부 보완했다. 하지만 보호 조치 수준에 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여전히 현장에선 혼란스러워한다. 지난해 11월 술에 취해 길가에 누워 있던 60대 남성을 집 앞 계단에 앉혀 놓고 돌아간 경찰관 2명에게 최근 법원이 업무상 과실치사 유죄 판결을 하자 경찰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선 경찰들은 “주취자를 안방까지 모셔 드려야 하나”, “이불도 덮어 줘야 하나”라고 하소연한다. 주취자 보호법 4건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일선 경찰과 주취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적·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 “레드로드 성공, 마포 골목상권으로 확산… 소각장 2개 수용 불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2024 새해 포부]

    “레드로드 성공, 마포 골목상권으로 확산… 소각장 2개 수용 불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2024 새해 포부]

    레드로드는 민선 8기 서울 마포구의 히트상품이다. 경의선숲길부터 홍대, 당인리발전소까지 이어지는 2㎞ 구간의 홍대 문화예술관광특구를 관통하는 특화 거리를 만들었다. 주민, 상인들과 협의해 노상주차장을 옮겨 걷기 좋게 만들고 붉은색 미끄럼방지 페인트를 칠해 인파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했다. 주민들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마포구 10대 정책 가운데 레드로드를 1위(23.6%)로 꼽았고 지난해 아시아도시경관상 본상을 수상해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레드로드 아이디어를 낸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주목한 효과는 지역 상권 활성화였다. 내외국인 관광객이 모여드니 식당, 카페, 상점 매출이 늘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2년 11월부터 1년간 마포구의 관광소비액은 월평균 5.8% 증가해 전국 평균(5.5%)을 웃돌았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레드로드의 경제효과가 마포구의 골목상권으로 확산하도록 새로운 특화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의 막힌 혈관을 뚫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들의 복지 체감도 향상을 위해 ‘실뿌리 복지’를 구현하고 어르신 돌봄사업인 효도밥상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박을 터뜨린 레드로드의 흥행에도 박 구청장은 여전히 굶주린 표정이었다. 그는 “마포를 찾는 유동인구를 분석해 보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다”면서 “레드로드와 연트럴파크(경의선숲길), 망원유수지 일대 3곳은 인파가 북적이지만 사람이 없는 곳은 너무 없다. 마포 곳곳에 문화관광지를 만들어 방문객을 퍼뜨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첫 순환열차버스 올해 운행 시작골목 명소 돌아 상권 활성화 기대동별 ‘실뿌리복지센터’ 건립 추진키즈·스터디카페·경로당 ‘한곳에’이동급식으로 효도밥상 3배 확대소각장, 서울시와 대화 통해 해결 이런 맥락에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순환열차버스 사업 구상이 나왔다. 서울 명소를 도는 기존 서울 시티투어버스는 주요 관광지만 연결하고 있어 골목 경제를 활성화하기 어렵고 버스 외관도 매력적인 관광상품과 거리가 멀다는 게 박 구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3~4월쯤 선보일 마포순환열차버스는 기관차 모양으로, 레드로드를 상징하는 깨비·깨순 캐릭터를 입히고 경적을 울리면 ‘뿌’ 소리와 함께 수증기까지 나오게 만들어 누구나 타고 싶어 하는 버스로 디자인할 예정”이라며 “레드로드, 경의선숲길, 망리단길, 도화갈매기골목, 마포용강맛깨비길 등 골목 명소와 월드컵공원, 망원한강공원을 30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포 관광의 모세혈관을 연결할 순환열차버스는 ▲젊음과 문화가 숨 쉬는 MZ 로컬라인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노포음식문화라인 ▲한강뷰라인 ▲자연 속 힐링을 추구하는 생태라인 ▲한류 체험을 위한 DMC 라인 등 5개 주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구정 발명가’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박 구청장의 발상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절두산 순교성지와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지에 소원길과 기도 터를 만들어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용강동에는 토정비결로 유명한 이지함 선생의 생가 복원과 함께 박물관을 만들고 유명 요리사들과 협의해 먹자골목을 만들어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상반기부터 동마다 실뿌리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수혜자에게 전달하고 주민들의 복지체감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박 구청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회적 약자부터 일반주민까지 주민의 삶에 스며드는 촘촘한 복지를 지향한다는 뜻으로 실뿌리 복지라는 이름을 달았다”며 “키즈카페, 스터디카페, 효도밥상 경로당 등 주요 시설을 한 건물에 모아 전 연령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복지센터의 모습을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75세 이상 노인 주민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고 건강·법률·세무 상담 등을 제공하는 효도밥상 사업도 확대한다. 박 구청장은 “망원동 유휴시설을 개조해 1000인분의 식사를 조리할 수 있는 반찬공장을 짓고 있다”며 “반찬공장을 통해 거점형 이동급식을 추진하면 올해부터 기존의 3배인 1500명에게 효도밥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쓰레기 소각장 신규 건립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1000t 규모의 신규 쓰레기소각장(광역자원회수시설)을 상암동 마포자원회수시설 옆에 짓기로 지난해 8월 결정 고시했다. 박 구청장은 “추가 소각장은 절대 불가”라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서울시와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존 소각장에서 매일 750t의 쓰레기를 태우는 상황에서 1000t 규모 소각장을 또 짓겠다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존 소각장을 허물고 최신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적인 설비의 지하 소각장을 세우는 것에는 찬성할 수 있다. 다만 신규 소각장의 용량도 750t 규모 이하여야 한다”고 전제했다. 박 구청장은 근본적으로 소각용 쓰레기양을 줄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바른 분리배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재활용 중간처리장인 소각 제로가게를 마포구 전역에 설치할 것”이라며 “캔, 페트병, 스티로폼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압축할 수 있는 쓰레기 먹는 로봇, 즉 ‘쓰레기 먹봇’을 아파트 단지 등에 시범 도입해 소각쓰레기 감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백지영 “치매 전 단계, 진짜 심각” 눈물 그렁

    백지영 “치매 전 단계, 진짜 심각” 눈물 그렁

    가수 백지영이 기억력이 감퇴했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2일 백지영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집 공개 2탄! 신기한 것들로 가득 채워진 백지영 옷장! (백지영 코트, 명품 패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백지영은 드레스룸에 걸린 옷들을 소개하던 중 ‘어제 입은 옷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백지영은 “나 어제 뭐 입었지?”라며 한참을 생각하다 “윤혜진씨가 하는 브랜드의 코트를 입었다. 제일 편하고 따뜻하다”고 답했다. 이어 “경도인지장애라는 게 있더라. 치매보단 약하고 건망증보다 심한 거다. 나 그거 아니냐. 어제 어디 갔지? 이거 입고 어디 갔지?”라며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생각난 듯 “선교사님 만나러 가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고 밝히며 “진짜 심각하다. 나 진짜 지금 약간 눈물 날 뻔했다”고 우려했다.
  • 이승만, 32년 만에 첫 ‘이달의 독립운동가’

    이승만, 32년 만에 첫 ‘이달의 독립운동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내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가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1월 이후 32년 만으로, 464번째 이달의 독립운동가다. 보훈부는 ‘세계 속의 독립운동’을 주제로 2024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38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주로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했거나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외국 출신 인물들이 뽑혔다. 외국인 출신으로는 부산 일신여학교 학생들과 3·1운동을 함께했던 호주인 마거릿 샌더먼 데이비스·이저벨라 멘지스·데이지 호킹(3월), 영국과 미국, 프랑스 등에서 한국 독립을 호소한 프레더릭 A 매켄지·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루이 마랭(6월), 제주도 교인들에게 일본의 실태를 폭로한 아일랜드 선교사인 패트릭 도슨·토머스 대니얼 라이언·오거스틴 스위니(12월) 등이 선정됐다. 8월에는 곽낙원(김구 어머니), 임수명(신팔균 부인), 이은숙(이회영 부인), 허은(허위 손녀) 등 여성 독립운동가, 9월에는 부부가 함께 광복군 활동을 했던 안춘생·조순옥, 박영준·신순호가 뽑혔다. 이 전 대통령은 독립운동가라는 업적에도 불구하고 종신 집권을 위한 부정 선거로 촉발된 4·19혁명으로 대통령에서 물러난 이력 때문에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이 전 대통령을 “국부”로 지칭하고 “이승만기념관 건립이 소신”이라고 밝혀 온 박민식 보훈부 장관의 영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은) 장관이 마음대로 할 사안이 아니라 선정위원회 등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 [포토] 성탄 예배 참석한 윤 대통령

    [포토] 성탄 예배 참석한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를 드렸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성탄 예배 시작 전 미리 도착해 천영태 담임목사, 교회 성도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1시간가량 예배를 드렸다. 윤 대통령은 예배 후 예배당을 나서며 성도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한 어르신이 “응원한다”라며 인사하자, 윤 대통령은 “국가가 좋은 선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셀카를 요청한 청년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고, 한 어린이로부터 사탕을 선물 받기도 했다. 이날 예배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등이 동행했다. 정동제일교회는 1885년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한국 최초 개신교 교회다. 교회 내 벧엘예배당은 1977년 사적 제256호로 지정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유년 시설 다녔던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 성탄 예배에 참석한 바 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성탄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 “한국 5강 외교에 든 인도…장기적 비전 갖고 접근을”[글로벌 인사이트]

    “한국 5강 외교에 든 인도…장기적 비전 갖고 접근을”[글로벌 인사이트]

    “인도가 대한민국의 5강 외교 시야에 들어왔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인도는 워낙 복잡하고 다양한 체제라 참을성 있게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접근해야 합니다.” 대한민국과 인도 수교 반세기의 의미를 신봉길(68) 한국외교협회장에게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다. 그는 미국, 일본, 중국, 미얀마 등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고, 2018년 1월부터 3년 6개월 동안 특임대사를 역임했다. 2004년 김선일 선교사 피살 사건 때 외교부 공보관으로 활약하던 모습이 낯익을 법도 하다. 지난 1월 23대 외교협회장에 당선됐고, 5월에는 비망록 ‘어쩌다 외교관’을 펴내기도 했다. 한·인도 수교 50주년이 된 지난 1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만난 그는 한국에 대한 인도 내의 인식 변화를 세세하게 들려줬다. “과거 인도에 한국은 그렇게 중요한 나라가 아니었어요. 2018년 처음 한국 역사가 인도 중고등학교 표준 교과서에 등장했는데 일본이나 중국과 동일한 분량(6쪽)으로 실렸어요. 인도가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생각하는 관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 회장은 인도에서 근무하면서 양국의 관계 변화도 실감했다고 했다. “대사로 일하는 동안 두 나라 사이에 국빈급 방문이 세 차례나 있었다”면서 “인도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배려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으로 꼽히는데도 선거를 한두 달 앞두고 한국을 다녀올 만큼 큰 관심을 두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영부인 혼자 인도를 방문한 일로 말들이 많았지만 인도 정부는 ‘한국 정부의 큰 정치적 제스처’라며 반겼던 일도 들려줬다. 인도는 이미 국제정치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공을 들여 왔는데 이번 정부가 한미일 동맹 중심으로 외교 관계를 꾸리다 보니 다소 소홀한 부분이 있다는 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인도에 있을 동안 인도 정부가 중요하게 여기는 인프라에 대한 한국 정부나 기업의 기여를 크게 늘리지 못한 것이나, 인도 28개 주와 특별자치구 두 곳을 직접 방문해 한국을 알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코로나19 등으로 26개 주밖에 찾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오랜 외교관 생활에서 그가 손꼽는 한국의 장점은 삼성, LG, 현대라는 브랜드의 존재감이다. 현지 사람들이 굉장히 우호적인 이유도 실로 대단한 이들의 위상이 있어서다. 그는 “경제력이라는 건 가장 큰 장점이다. 인도의 고위급 인사들을 굉장히 수월하게 만날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자신감의 연장선에서 후임 대사들에게도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놨다. “특히 인도라는 굉장히 역동적인 나라에서 일한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또 인도란 나라가 얼마나 중요한지 전략적인 마인드를 갖고 일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외교정책에 대해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의 진폭이 너무 커지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남북 관계도 그렇고, 한동안은 중국을 중요시하다가 이제 완전히 미국으로 올인하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정책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지면 현장에 있는 외교관들은 소극적, 방어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 변화도 필요하지만 대외 관계의 일관성도 필요하다.” 우리 외교가 안보에 짓눌려 있다고 보는 이도 있다고 운을 떼자 신 회장은 “한미일 동맹을 우선시하는 것은 좋은데 아주 기본적인 한중일 협력 같은 지역협력 외교를 돌아보면서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기본적으로 잘하면서 해야 지역을 뛰어넘는 협력도 빛을 발하는 법”이라면서 “안보외교에 치중할 수 밖에 없으니 큰 기회 비용을 치르는 것이라고 본다. 상대적으로 중국은 지역협력 외교를 중요시하는 나라다. 중국과 한국 모두 정책 조정이 필요하고 상대를 존중해야 자신도 존중받는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외교협회장으로서 어떤 일에 역점을 두는지 묻자 “외연을 확대하겠다 생각을 많이 했다. 특정 직렬 중심으로 움직여온 부분을 탈피하고, 소외되지 않게 하려 한다”라고 답했다. 지방의 국제화에 도움을 주려 한다고 했다. 광역 말고 기초자치단체 시군구에 국제교류자문관 제도를 두는 것이다. 벌써 일부 도시는 은퇴한 외교관들을 비상근 국제교류 자문관으로 위촉해 자매결연이나 국제 행사 개최 등에 자문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인도의 외교에 대해 배울 점을 물었다. 그는 “이 나라 외교를 ‘멀티 얼라인먼트’라고 일컫는다. 다자 연대라고 옮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미국과 친하게 지내면서도 중국, 러시아와도 사이좋게 지낸다. 글로벌 사우스를 조직해 사실상 맹주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세상 자체가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한미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중국, 러시아를 적절히 관리했어야 한다. 시차를 둬 이걸 먼저 하고 나중에 이걸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했어야 하는데 아쉽기만 하다”고 답했다. 이런 말도 보탰다. “중국은 나름 세계에 대한 비전을 내놓고 설득하는데 미국은 아메리카 퍼스트! 하고 끝이다.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가치동맹을 강조하면서도 이 점을 깊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 양천구, 의료사각지대 맞춤형 지원 협약 체결

    양천구, 의료사각지대 맞춤형 지원 협약 체결

    서울 양천구가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양천지방회와 양천사랑복지재단과 함께 지역 내 의료 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하디나눔펀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하디나눔펀드는 부산에서 활동하며 한국교회 부흥을 촉발한 캐나다 출신 의료 선교사 로버트 하디를 기리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의료 취약계층 발굴을 활성화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맞춤형 복지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중위소득 120% 이하 저소득 구민을 매월 3명 선정해 100만원씩 총 300만원의 긴급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회 34곳이 소속된 양천지방회는 매달 3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양천구는 지원 대상자를 추천하며 양천사랑복지재단은 지원 및 결과 보고를 맡기로 했다. 앞서 김종구 감리사가 담임목사인 세신교회와 양천사랑복지재단은 2020년 3월부터 매월 한두명의 의료 소외계층을 발굴해 1인당 100만원의 의료 생계비를 지원했다. 지금까지 36명의 구민이 혜택을 받았다. 김 목사는 “하디나눔펀드 협약을 계기로 관내 감리교 교회가 협력해 더 많은 이웃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이 협약사업이 서울 시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의료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 주신 감리교회에 감사드린다”라며 “복지경쟁력을 강화하는 민관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따뜻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둥글게 손잡은 834개 붉은 소나무 사이… 나도, 빛도 충만하네[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둥글게 손잡은 834개 붉은 소나무 사이… 나도, 빛도 충만하네[마음의 쉼자리-종교와 공간]

    “모든 사물과 생명체는 외적인 덩어리와 내적인 덩어리가 따로 존재한다.” 프랑스의 미술사학자 앙리 포시옹(1881 ~1943)이 남긴 말이다. 그의 말에 딱 들어맞는 건축물이 경기 가평 설악면에 있다. 생명의 빛 교회다. 떠들썩한 집단 예배보다 조용한 개인 기도가 더 잘 어울리는, 그윽하고 내밀한 공간이다. 교회 건축물 하면 흔히 스테인드글라스와 벽돌 등으로 이뤄진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생명의 빛 예배당은 그 지루한 공식을 보란 듯 깨뜨린다. 생명의 빛 교회를 처음 마주하는 이들은 유리와 플라스틱으로 마감한 현대적인 종교 건축물의 모습에 낯선 느낌을 받는다. 반투명 폴리카보네이트가 교회를 완벽히 둘러쌌고, 직각으로 꺾인 건물의 선에선 얼핏 한기마저 느껴진다. 예배당 내부는 외관과 전혀 다르다. 834개의 붉은 소나무 기둥이 원형의 돔을 만들고 있다. 그 사이로 떨어지는 빛줄기는 공간에 성스러움을 더한다. 포시옹의 말처럼 외적 덩어리와 전혀 다른 느낌의 내적 덩어리를 만나는 듯하다. 교회는 세 기도와 세 인연이 합쳐져 완성됐다고 한다. 하나는 한 어머니의 기도다. 그에겐 집 나간 아들이 있었다. 아들은 어찌어찌 러시아까지 흘러가 건축가로 성장했다. 그는 자신을 위해 평생을 기도한 어머니를 기억하며 러시아산 홍송(紅松)을 예배당 건축에 써 달라고 기증했다.러시아 방문 중에 우연히 이 홍송을 기증받은 이는 서울 남서울은혜교회의 홍정길 목사다. 홍 목사가 이끄는 남서울은혜교회는 ‘건물 짓지 않는 교회’로 유명하다. 당시 장애인을 위한 밀알학교의 강당을 빌려 예배하던 홍 목사는 평생을 오지에 바치고 귀국해서 갈 곳이 없는 선교사들을 위한 마을을 지어 달라고 기도를 했단다. 그리고 선교사 마을을 위한 초석이 될 나무를 기적처럼 러시아 여정에서 얻게 됐다. 한편 프랑스에선 한국 출신 아이가 건축가로 성장하고 있었다. 열두 살 무렵 가족여행 길에 롱샹성당 등 건축물을 본 아이는 저런 아름다운 교회를 한국에 지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23년 뒤, 그는 마침내 자기 뜻을 이룰 설계 제안을 받게 된다. 그 제안이 바로 생명의 빛 예배당 설계였다. 건축가는 예배당을 원형으로 설계했다. 성직자와 평신도의 경계를 허물어 누구나 평등하게 예배하고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려고 했다. 천장엔 홍송을 깎아 만든 기둥들이 수직으로 세워져 있다. 그 모습이 꼭 빛으로 된 기둥을 보는 듯하다. 폴리카보네이트 외벽으로 들어온 햇빛은 홍송을 통과해 예배당 중앙 십자가로 향한다. 십자가 아래엔 프랑스 조각가 장파트리스 울몽의 작품이 있다. 이 조각은 십자가를 통해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보여 준다. 예배당 아래는 겟세마네 동산이다. 큐브 모양의 개인 기도실이 14개 늘어서 있다. ‘14’는 예수와 열두 제자, 사도바울을 상징한다.
  • ‘서울의 봄’ 수경사·특전사 촬영지?…모두 이 대학이다

    ‘서울의 봄’ 수경사·특전사 촬영지?…모두 이 대학이다

    한남대가 한창 흥행몰이 중인 영화 ‘서울의 봄’ 촬영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남대는 지난해 3월 교내 사범대와 탈메이지기념관에서 이 영화가 촬영됐다고 5일 밝혔다. 사범대는 ‘수도경비사령부’로, 탈메이지기념관은 ‘특전사령부’로 나온다. 영화는 1979년 12월 12일 발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군사 반란이 배경이다. 개봉과 동시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심박수 인증’ 등 화제를 낳고 있다. 게다가 주인공인 배우 정우성이 사범대 잔디밭에서 본관을 배경으로 찍은 ‘셀카’를 SNS에 올리면서 오래 전부터 영화·드라마의 촬영 명소로 꼽힌 이 대학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한남대는 2006년 ‘그해 여름’(주연 이병헌, 수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편 이상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쓰였다. 대전시문화재로 지정된 교내 선교사촌에서 영화 ‘덕혜옹주’(2016)·‘살인자의 기억법’(2017)·‘정직한 후보’(2020)와 드라마 ‘마더’(2018) 등이 촬영됐다. 송중기 주연의 ‘보고타’(미개봉) 영화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또 대운동장은 ‘코리아’(2012), 학생회관은 ‘변호인’(2013), 계의돈기념관은 ‘1987’(2017), 사범대 잔디광장은 ‘쎄시봉’(2015) 등 영화가 촬영됐다. 드라마 올해 ‘비질란테’, 지난해 ‘모범형사2’도 찍었다.
  • 77년 해로한 로절린 배웅하는 카터 전 美대통령…29일 고향에 안장

    77년 해로한 로절린 배웅하는 카터 전 美대통령…29일 고향에 안장

    올해 99세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휠체어에 앉아 77년을 함께 한 부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향년 96세로 별세한 로절린 카터 여사의 장례식이 28일 애틀랜타 에모리대학 내 교회에서 엄수됐다. 추모 예배로 진행된 이날 장례식에는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는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 등 생존한 전직 대통령 부인들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족들과 지인들이 돌아가며 고인을 기렸다. 로절린 여사를 둘러싼 일화들과 농담이 곁들여진 애틋한 추도사가 이어졌다. 아들 칩 카터는 “어머니는 내 인생의 영웅”이라며 “어머니는 77년의 결혼 생활 동안 항상 매일의 이슈를 꿰뚫고 있었으며, 백악관에서는 너무나 많은 질문을 던지다가 급기야 각료 회의에 참여하기까지 했다”고 회고했다. 칩은 “1980년 대선에서 패배했을 당시 부모님은 여전히 젊었다”면서 “그들은 선교사로서 기여하기로 결심했고 또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했다”며 백악관을 나선 이후 카터 재단을 설립하며 귀감이 된 부모의 삶에 존경을 표했다. 딸 에이미 린 카터는 “어머니는 평생 아버지를 사랑하며 살았다”며 “그들의 파트너십과 사랑이야말로 그녀의 인생을 정의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손자 제이슨 카터는 조부모와 비행기 여행을 떠났던 일을 회상하며 “당시 할머니가 플라스틱 통에서 치즈와 빵을 꺼내 샌드위치를 만들었고, 승객들 모두가 우리를 돌아봤다”고 회고했다. 그는 “할머니는 우리 집안의 반석이었다”며 “그녀는 모험가이자 탐험가, 등반가였다”고 말했다. 주지사 경선 시절부터 카터 부부를 취재하며 인연을 쌓아온 언론인 주디 우드러프는 “로절린 여사는 자신의 말과 행동의 무게를 이해하고, 미국인들의 삶을 염려하며, 정책에 대해 고민하는 영부인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예배에는 컨트리 슈퍼스타 커플인 가스 브룩스와 트리샤 이어우드가 참석해 고인이 가장 좋아했다는 존 레넌의 ‘이매진’을 부르며 고인을 기렸다. 이날 추모 예배에 앞서 지난 사흘 애틀랜타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의 마지막을 기리려는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로절린 여사의 관이 예배가 치러지는 교회에 도착하고 떠나갈 때는 이를 지켜보기 위해 주변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29일엔 고향 플레인스의 한 교회에서 가족과 친구,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고별 예배가 열린 뒤 안장돼 영면에 들어간다. 로절린 여사는 지난 5월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 17일 호스피스 돌봄에 들어간 뒤 이틀 만에 운명했다. 1927년 태어난 로절린 여사는 1946년 카터 전 대통령과 결혼했으며, 여느 영부인과 달리 각료회의에 참석할 정도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B컷용산]호스가즈에 울려퍼진 아리랑…되돌아본 英 국빈의 날

    [B컷용산]호스가즈에 울려퍼진 아리랑…되돌아본 英 국빈의 날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왕실 환대는 따뜻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공식환영식이 열린 21일(현지시간) 호스가즈 (Horse Guards) 광장은 ‘영국다운’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됐지만, 영국 왕실의 환대만큼은 더없이 따뜻했다. 이날 정오쯤 숙소로 마중 나온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직접 윤 대통령 부부의 숙소를 찾아 호스가즈까지 영접하면서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윤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왕실 근위대를 사열할 때는 군악대가 민요 ‘아리랑’을 연주했다. 멀리에서는 ‘로열 살루트’(왕의 예포) 41발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사열이 끝날 때쯤 공식환영식의 대미를 장식할 왕실의 ‘황금마차’ 7대가 차례로 등장해 한국에서 온 ‘귀한 손님’들을 태우고 버킹엄궁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1호 마차’는 윤 대통령과 찰스 3세를, ‘2호 마차’는 김건희 여사와 카밀라 여왕을 각각 태웠고, ‘7호 마차’에 최상목 경제수석까지 각 마차들은 대통령실과 영국 왕실의 주요 인사들을 차례로 태우고 호스가즈를 떠났다.셰익스피어, 처칠, 토인비 담은 英 의회연설 이날 윤 대통령은 찰스 3세와의 오·만찬과 더불어 또하나의 ‘빅이벤트’인 의회 연설을 소화했다. “영국이 비틀스, 퀸, 해리 포터,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은 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오른발이 있다.” 윤 대통령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명대사를 오마주한듯한 발언으로 영국 의회를 웃게 만들었고, 한영 양국의 인연을 강조하는 대목에선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어니스트 베델을 비롯해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 선교사 존 로스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구절에서 따온 연설문 제목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을 비롯해 윈스턴 처칠과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말을 인용하는 등 연설문 곳곳에는 영국인들을 향한 ‘맞춤형 콘텐츠’가 눈에 띄었다. 만찬 테이블에 오른 한영 소프트파워 “영국에 대니 보일이 있다면 한국에는 봉준호가 있고, 제임스 본드엔 오징어 게임이, 비틀스의 ‘렛잇비’에는 BTS의 ‘다이나마이트’가 있습니다.” 국빈 만찬에서 찰스 3세는 환영사를 통해 자국의 대중문화와 함께 한국의 문화도 한껏 띄웠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학창시절 비틀스와 퀸, 엘튼 존에 열광했다”고 화답했다. 이밖에도 BTS, 콜드플레이 등 양국 스타들의 이름이 환영사에서 거론됐다. 국빈 만찬의 핵심 화두가 소프트파워였다고 할만한 장면이었다. 찰스 3세는 “양국의 문화는 전세계인의 상상력을 사로잡아 소프트파워를 초강력 파워로 바꾸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토트넘 홋스퍼FC 위민 축구 선수 조소현, 영국남자 유튜버 올리버 켄달, 박소희 디자이너 등 K팝 스타와 스포츠스타, 인플루언서 등도 함께하며 이번 영국 국빈 방문의 주요한 키워드가 ‘소프트파워’임을 재확인시켰다.
  • [사설] 베델에서 블랙핑크로… 한영 새 시대의 막이 올랐다

    [사설] 베델에서 블랙핑크로… 한영 새 시대의 막이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을 통해 채택한 ‘다우닝가 합의(어코드)’는 양국이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거듭나게 됐다는 의의를 지닌다. 양국은 외교·국방 장관급 ‘2+2 회의’ 신설 등 45개 과제를 이행하기로 했다. 올해로 수교 140년을 맞은 두 나라의 인연은 1883년 조영수호통상조약 체결로 시작됐다. 당시는 불평등조약이었지만, 한국이 영국 선교사들의 헌신과 6·25 전쟁 파병 등 도움의 손길 속에 성장해 온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과거가 있었기에 지금 대등한 위치에서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논의하는 단계가 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영국 의회에서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한국의 독립운동에 기여한 어니스트 베델 기자를 언급했다. 베델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통해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 윤 대통령의 방문에 앞서 런던 시내 광고 영상에 베델과 신보가 소개된 것은 한영 우호관계의 상징과도 같은 장면이었다. 6·25 전쟁 때 영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여명을 파병한 것도 두 나라 인연이 각별함을 보여 준다. 2024년은 베델이 신보를 창간한 지 120주년이 되는 해다. 두 나라 수교 이후 140년이 흐르면서 한국의 위상은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될 정도로 높아졌다. K컬처의 파워는 이미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한국의 걸그룹 블랙핑크에게 직접 대영제국훈장(MBE)을 수여한 것은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보여 준다. 영국의 비틀스, 해리포터, 퀸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에 견주어 손색이 없는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나라가 된 것이다. 양국이 140년에 걸친 우호협력의 역사를 넘어 문화예술 분야 협력으로 새 시대의 지평을 넓혀 나가길 기대한다.
  • 英의회 선 尹 “양국 새 전환점… 침략·도발 맞서 연대”

    英의회 선 尹 “양국 새 전환점… 침략·도발 맞서 연대”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연설에서 “역동적인 창조의 역사를 써 내려온 한국과 영국이 긴밀히 연대해 세상의 많은 도전에 함께 응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등 국제정세와 디지털 격차, 공급망 등으로 인한 국제사회 분열 및 격차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영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불법적인 침략과 도발에 맞서 싸우며 국제규범과 국제질서를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영어로 진행한 이날 연설에서 “브리스톨 출신 어니스트 베델 기자는 1904년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고 3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한국의 독립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의 전신이자 한국 최초의 신문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영국 언론인 어니스트 베델과 세브란스 병원의 프랭크 스코필드 선교사 등을 언급하며 140주년을 맞이한 한영 관계의 오랜 우정을 부각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양국 관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계기로 체결하는 ‘한영 어코드’(합의)를 기반으로 이제 양국은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다시 태어난다”며 “보다 개방되고 자유로운 국제질서를 영국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다. 영국과 함께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 협력 지평은 디지털, 인공지능(AI), 사이버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등으로 크게 확장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 양국은 기존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내용의 ‘다우닝가 합의’(DSA·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한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후 영국이 국빈으로 초청한 첫 해외 정상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왕실의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국빈 오찬 등 일정을 소화한 뒤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인 영국 의회에서 연설했다.
  • 尹, 한국대통령 첫 英의회 연설…“영국과 함께 인·태 정치·경제적 안보 튼튼히”

    尹, 한국대통령 첫 英의회 연설…“영국과 함께 인·태 정치·경제적 안보 튼튼히”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국은 영국과 함께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보와 경제 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 의회 연설에서 “한국은 영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불법적인 침략과 도발에 맞서 싸우며 국제규범과 국제질서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설문 제목은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으로 윤 대통령은 영국 의회 및 국민과 교감을 높이기 위해 영어로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양국 관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봄 한미 연합훈련에 영국군이 처음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한영 간 정보 공유, 사이버 안보 협력 체계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처, 가상화폐 탈취, 기술 해킹 등 국제사회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양국 공조 강화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북한 핵 위협, 공급망 불안정, 이상 기후, 디지털 분야의 격차 등을 현 세계의 위기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어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문명은 도전과 응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하고 발전한다’고 했다”며 “역동적인 창조의 역사를 써 내려온 한국과 영국이 긴밀히 연대해 세상의 많은 도전에 함께 응전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제 분야 협력의 현황과 비전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금융, 유통, 서비스, 생명공학 등에 걸쳐 활발히 이루어져 왔으며, 2021년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더욱 활성화됐다”며 “이번에 한영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해 공급망과 디지털 무역의 협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체결하는 ‘한영 어코드’를 기반으로 양국은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다시 태어난다”며 “양국의 협력 지평은 디지털·AI(인공지능),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해양 분야 등으로 크게 확장돼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9월 자유, 공정, 안전, 혁신, 연대의 다섯 가지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했다”며 “한국 정부는 영국이 제안한 AI 안전네트워크 및 유엔의 AI 고위급 자문기구와 긴밀히 협력해 AI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소통과 협력을 견인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연설 전반부에서는 영국이 세계 역사에서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에 미친 영향력을 평가하며 양국 관계를 조망했다. 윤 대통령은 “‘의회의 어머니’인 영국 의회에 서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18세기 후반부터 영국이 주도한 산업혁명은 생산양식과 경제 패러다임의 혁신을 통해 종래 인류 역사에서 겪어보지 못한 초고속의 비약적 경제성장을 이루어 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은 유럽 국가 중에서 영국과 최초로 1883년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했다”고 말한 뒤 과거 한국에 도움을 준 인물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1887년 신약성서를 한국어로 최초 번역한 스코틀랜드 출신 존 로스, 1904년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한국의 독립에 앞장섰던 브리스틀 출신 어니스트 베델 기자, 1916년 세브란스 병원 수의학자로 한국에서 장학회를 설립했던 워릭셔 출신 프랭크 스코필드 선교사 등이다. 윤 대통령은 “1950년에도 영국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며 “공산 세력의 침공으로 대한민국의 명운이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영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명의 군대를 파병해 이 중 천 명이 넘는 청년들이 알지도 못하는 먼 나라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영국을 비롯한 자유세계의 도움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기적과도 같은 성공 신화를 써내려 와 최빈국이었던 나라가 반도체, 디지털 기술, 문화 콘텐츠를 선도하는 경제강국, 문화강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윈스턴 처칠 수상은 ‘위대함의 대가는 책임감’이라고 했다”며 “양국이 창조적 동반자로서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여할 때로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구절을 인용해 “우리의 우정이 행복을 불러오고, 우리가 마주한 도전을 기회로 바꿔주리라”라며 “위대한 영국과 영국인들에게 신의 가호가 깃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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