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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孔비서, 디도스 공격때 제3자와 8차례 통화”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가 마비됐던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 사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 공모(27·9급 상당)씨가 정보통신(IT) 업체 대표 강모(25)씨 외에 제3의 인물 3명과 8차례에 걸쳐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새벽 1시는 실제 강씨 일당이 선관위 홈페이지를 시험 공격해 처음으로 마비시킨 시간이며, 이후 오전 8시 32분까지 중간중간 접속이 차단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6일 최 의원실에서 공씨의 컴퓨터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범행 전날 공씨와 술자리를 가졌던 5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공씨가 강씨 외에 26일 오전 1~7시 2차례, 오전 7~9시 6차례 등 (중복을 제외하고) 3명과 총 8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정부나 여권 관계자가 포함됐을 경우 배후 개입설과 관련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 의원 사무실을 5일 오후 5시쯤에 방문해 6일 오전 7시까지 공씨의 컴퓨터에 저장된 각종 파일을 임의제출 형태로 복사한 뒤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범행 전날 밤 공씨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박희태 국회의장 행사의전 비서 김모(전문계약직 라급)씨를 이날 소환·조사하고 동석한 한나라당 공성진 전 의원 비서 박모씨, 변호사 김모씨, 병원장 이모씨, 전직 검찰 수사관 출신 사업가 김모씨 등 5명 모두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민주 “사이버테러 한나라 해체하라”

    “‘사이버테러’ 부정선거를 저지른 한나라당은 즉각 해산하라.” 민주당은 6일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의 홈페이지(원순닷컴)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배후 세력으로 한나라당을 지목하며, 한나라당 지도부 전원 사퇴와 당 해체를 요구하는 등 공격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국가정보원이 디도스 공격을 방치한 것 아니냐며 청와대 등 윗선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당해산 처분도 받을 수 있는 국기 문란 행위”라면서 “헌법에 따르면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질서에 위배될 때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정당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실제로 해산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7일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사이버테러 규탄대회’에 이어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7일 열리는 의총에서 한나라당 지도부 총사퇴와 해체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건 당일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의 늑장 대응 의혹을 거론하며 정보통신이용촉진법뿐만 아니라 공직선거법까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경우 청와대, 국정원 등 업무 관련 해당 공직자들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진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과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는 투표 당일 2시간 동안 (다운된 사이트를) 방치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원 사이버안전센터는 국가정보통신망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한나라당이 국정원 예산을 직권상정해준 점을 언급하며 국정원의 ‘보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재·보선 당일 북한 등 외부의 불순세력으로 인한 선거방해 등 불의의 사고 발생에 대비해 선관위 홈페이지를 집중 모니터링했고 접속 지연 현상을 발견, 이를 선관위와 행정안전부에 통보해 조치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전자정부법상 중앙선관위 같은 헌법기관이나 민간기관의 경우 요청이 있어야만 국정원이 기술 지원을 할 수 있고, 보안관제를 수행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시 홈페이지 접속 지연만 확인할 수 있었을 뿐 디도스 공격 사실을 곧바로 알 수는 없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시간이 지나 디도스 공격 사실을 확인한 직후 선관위에 북한 소행 여부 등을 확인했으나, 공격에 사용된 좀비PC가 민간인 것이어서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경찰청에 넘긴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후 선관위의 디도스 공격 접속 경로 등이 기록된 로그파일 공개가 법적으로 불가능함에 따라 선거 당일 동시 공격을 당한 ‘원순닷컴’ 디도스 공격 로그파일 시연회를 열었다. 원순닷컴은 선거일 새벽 5분간 불법 이행명령에 따른 ‘좀비’ 컴퓨터 72대로부터 1만 3000여건의 동시 접속 공격을 받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선관위 테러’ 얼버무리지 마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사과했다. 최구식 의원은 수행비서가 범행을 사주한 책임을 지고 홍보기획본부장을 사퇴했다. 최고위원회에서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할 것인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모두가 9급 말단 비서의 돌출 범행으로 몰고가면서 책임 줄이기에 급급하다. 이번 사안은 국가 기간시설을 무력하게 만든 사이버 테러이며, 국민의 헌법적 권한인 투표까지 방해한 부정선거 도발 범죄다. 한나라당은 이처럼 지극히 위험스럽고 중차대한 사안임을 알면서도 정작 대응에서는 안이하기 짝이 없다. 민주당은 파문을 한껏 키우느라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범행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3·15 부정선거에 견주고, 경찰 수사를 겨냥해서는 배후 몸통론을 제기한다. 반면 한나라당은 축소하는 데만 분주하다. 개인의 돌출 범죄냐, 조직적 개입이냐를 규명하려면 선(先)수사 후(後)국조로 방향을 잡은 것은 한편으로 온당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소나기를 일단 피하고 보자는 책임회피 본능이 꿈틀대고 있다. 지금 드러낸 모습은 새로운 환골탈태가 아니라 또다시 구태의연이다. 한나라당에선 이번 파문의 경우 의혹의 내용이 뭐냐 하는 경찰 수사적인 측면에서만 볼 일이 아니다.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하는 정치적 접근에 더 주목해야 한다. 가뜩이나 사건 외적(外的)인 측면에서 불리한 여건이다. 한나라당에 대한 정서가 곱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들이 겹치면 불신과 반감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대충 얼버무리면서 책임을 모면하려는 자세로는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 오히려 더 키울 뿐이다. 한나라당에서 쇄신론이 수그러들었다. 워낙 곤혹스러운 탓에 그러하겠지만 또 다른 우를 범하고 있다. 이번 파문은 거듭된 실책에 악재가 하나 더 얹혀진 것이다. 결코 일시적인 위기가 아니라 총체적인 위기의 연장선에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우선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자체 조사에 나서는 등 진상 규명 노력을 보여야 한다. 정치적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과감한 희생이 더 필요하다. 이에 맞춰 쇄신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 [선관위 DDos 해킹] 與 “지켜보자”… 경찰차원 의혹 털기 주력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수행비서의 선관위 홈페이지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치권에선 경찰 수사 결과와 무관하게 국정조사 추진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5일 국정조사는 물론 특검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국정조사 여부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사건을 국정조사 및 특검으로 연계해 내년 총선 정국까지 끌고 가겠다는 심산인 반면 한나라당은 경찰 수사에서 철저히 털어내야만 한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국정조사와 특검을 수용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한 점의 의혹도 제기되지 않도록 완벽히 털어내야 민주당에 대한 역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 등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국정조사 검토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경찰 수사 결과를 끝까지 지켜본 뒤 국조 수용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한 것도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보다 경찰 수사가 그만큼 철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국정조사 등 대응책 논의를 미룬 것도 한나라당의 복잡한 속내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전날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 등이 국정조사를 수용하자고 했지만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수사 후 검토’ 의견을 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측 모두 경찰 수사에서 모든 것을 털고 가야 한다는 입장엔 이견이 없다. 홍 대표는 공정한 수사를 이유로 “수사 속보를 보고받지 않고 있다.”면서 참석자들에게도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 개인적으로 검찰, 경찰 쪽에 상황을 알아보지 말라.”고 주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수사 결과를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도 없다.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한나라당이 먼저 요구하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선관위 DDos 해킹] 野, 한나라 개입 의혹 제기… 총선겨냥 총공세

    [선관위 DDos 해킹] 野, 한나라 개입 의혹 제기… 총선겨냥 총공세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의 홈페이지(원순닷컴)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조직적인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몸통’ 파헤치기에 주력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 ‘불법·부정선거=한나라당’이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당내 ‘한나라당 부정선거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백원우 의원은 5일 “공모 비서가 필리핀에 있는 IT업자 강모씨에게 사이버테러를 사주하는 과정에서 야밤에 한나라당 관계자와도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경찰은 공 비서가 25일 밤부터 26일 새벽에 통화한 한나라당 관계자가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한나라당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백 의원은 또 “공 비서의 형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최구식 의원의 4급 보좌관이었고, 현재 진주시 출신(최 의원 지역구) 경남도의원인데 이 사람이 공 비서를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 비서는 성폭행, 절도 등 전과 4범의 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도의원과 성만 같을 뿐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백 의원은 특히 범행 자금 출처에 대한 추가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강씨는 월 리스료 300만원에 달하는 1억 4000만원짜리 벤츠를 리스해서 타고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공식적인 회사 수입이 없는 20대 중반의 강씨가 어떻게 이런 부를 누렸는지 경찰은 수입 부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당 진상조사위는 이날 경찰청을 방문해 범죄현장으로 알려진 강씨의 강남 빌라 현장 및 압수 물품 검증, 선관위 로그파일 열람 등을 요구했지만 경찰 측은 “수사 중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건의 성격, 규모, 막대한 금액 등을 감안할 때 단순히 9급 비서의 소행이라는 당국 발표에 수긍이 가지 않는다.”면서 “몸통을 비호하는 ‘꼬리 자르기’ 수사로 귀결되면 국정감사, 특검을 통해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이버 테러까지 불사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후퇴시키는 한나라당의 폭거와 만행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수억 금전거래 가능성” 한나라 “국정조사 검토할 수도”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마비시킨 혐의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27)씨 등 4명이 구속되고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야권이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한나라당은 범행의 ‘배후’로 당 관계자가 연결됐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에 나서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선관위 홈피 로그파일 열람 요청 민주당은 4일 사건 배후와 실행 주체 간 수억원의 금전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자금 출처와 사건 배후 세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부정선거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백원우 의원은 “(범행 업체 대표인) 강모씨는 지방에서 등록한 인터넷 업체를 통해 자금을 세탁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은 “해당 업체는 불법 해외 도박 사이트 운영회사로 해킹 공격에 아주 숙달됐다.”면서 “해킹 사건으로 2년 가까운 실형을 살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위험 대가로 최소 억대 이상을 주고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민주당은 또 누리꾼들이 이번 사건이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 투표소 찾기 검색 기능을 겨냥한 타깃 공격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이를 해명하기 위한 로그기록 열람 등을 수사 당국에 요구했다. 문 위원장은 “선관위가 디도스 방어 대책을 이미 실행하고 있고, KT 클린존 서비스도 받는 상황인데 디도스 공격이 장시간 통했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며 로그기록 열람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젊은이들의 투표율을 하락시켜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범죄 집단을 사주했을 것”이라면서 “꼬리 자르기식 수사로 이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홍준표 대표는 “신분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요구하며, 관계자들은 엄벌해야 한다.”면서 “비록 국회의원 9급 운전비서가 연루돼 구속된 사건이지만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번 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수사가 끝난 뒤에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수사 종료 후 검토’ 가능성을 열어 놓음에 따라 추후 야당의 국조 요구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도 국조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대표 “국민께 죄송” 홍 대표는 “최 의원이 자신의 비서가 구속됐기 때문에 홍보기획본부장에서 사임하기로 했고, 당 지도부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최 의원에 대한 추가 조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대처할 수 없다.”고 했다. 당 차원의 대책위원회 구성 여부에 대해 홍 대표는 “그런 것은 오히려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수사기관이 원하면 협조할 용의가 있음을 이미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창구·이현정기자 window2@seoul.co.kr
  • ‘선관위 디도스’ 전방위 수사

    ‘선관위 디도스’ 전방위 수사

    경찰은 4일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비서 공모(27·9급 상당)씨의 배후를 캐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씨의 범행 당일 통화 내역과 행적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정보기술(IT) 업체 대표 강모(25)씨를 비롯해 직원 김모(26)·황모(25)씨 등 공범 3명이 범행을 시인했음에도 불구, 공씨가 범행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아 통신·계좌기록 등 물증을 통해 압박하기 위해서다. 최 의원은 이날 밤 당직인 홍보기획본부장에서 물러났다. 경찰은 지난 3일 공씨 등 4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청 사이버테러센터 정석화 수사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범행이 진행되던 25일 밤부터 26일 밤까지 통화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씨가 최 의원이나 의원실 직원, 한나라당 당직자 등과 사건과 관련해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내용이 좀 더 분명해지면 말하겠다.”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공씨는 범행 전날인 25일 밤 9시쯤 필리핀에 있는 강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밤 11시가 돼서야 강씨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다음 날 새벽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통화가 이뤄졌다. 경찰은 이미 공씨의 계좌와 통화 내역, 이메일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특히 경찰은 공씨와 강씨가 6개월~1년 전부터 아는 사이고, 강씨가 지난 8~10월 좀비 PC(악성코드에 감염돼 해커 뜻대로 움직이는 컴퓨터)를 확보한 데다 디도스 공격을 한 적이 있다는 사실도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씨는 선거 전날 강씨에게 “선관위를 공격할 수 있느냐.”고 범행 의도를 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될 때는 국정조사 등 국회 차원의 대응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경찰 수사가 끝난 뒤 국정조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신문 확인 결과 강씨가 선거 직전인 10월 11일 대구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빌라로 이사 온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선거 전날이 아니라 사전에 공씨와 강씨가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하거나 교감을 나눴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디도스 공격의 다른 유사 사례와 비교할 때 당일 준비 시연을 거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거치지는 않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 실장은 “좀비 PC로 해당 기관의 홈페이지를 사전에 공격해 보고 실패할 경우 더 많은 좀비 PC를 확보하는 등 준비 절차가 필요한데 이번 사건은 그런 준비 과정이 하룻밤 사이에 급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선관위 해킹사건 한 점 의혹도 없어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가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파괴행위다. 국민의 주권행사를 침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국가의 중요기관을 공격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국민을 우롱한 것과는 성격부터가 다르다. 그동안 자행된 사이버테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일종의 국기문란 사건이다. 마치 자유당 시절의 부정선거를 연상시킨다. 최 의원의 비서 공씨가 범행을 부인하지만 공씨의 사주를 받은 범인들이 혐의를 시인했고, 법원은 이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제 겨우 27살인 국회의원 비서가 이런 짓을 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엄정한 수사로 사건의 실체와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 만큼 정치권은 차분하게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만난 한나라당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수사에 영향을 주는 불필요한 언행은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당에서 지금까지 조사한 것으로는 (공씨) 단독적인 행위가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다.”는 황우여 원내대표의 말은 경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 국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신중치 못한 언급이라고 본다. 일개 국회의원 비서가 자신에게 무슨 이득이 있다고 이런 위험천만한 짓을 혼자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겠는가. 이 같은 의문은 그야말로 상식에 속한다. 경찰은 이런 의혹들을 철저하게 수사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범행 동기와 목적, 공범은 물론 배후세력 여부까지 한 점 의혹을 남겨서는 안 된다. 모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만큼 수사 대상 또한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선관위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주권행사를 관리하는 선관위의 홈페이지가 이렇게 쉽게 뚫렸다는 사실에 국민의 불안감과 걱정은 클 수밖에 없다.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엔 총선과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이다. 문제가 드러난 선관위 등 국가기관의 전산망을 서둘러 보완해야 할 것이다.
  • 통합진보정당 마침내 닻 올렸다

    통합진보정당 마침내 닻 올렸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참여하는 통합진보정당이 닻을 올렸다. 민주노동당과 통합연대에 이어 4일 국민참여당의 내부 승인 절차가 일단락되면서 진보진영은 통합 논의가 시작된 지 10개월 만에 통합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통합진보정당 참여 세력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통합을 의결하고 당명과 당헌을 정한 뒤 선관위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야권은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의 중통합 세력과 진보진영의 소통합 세력으로의 재편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 통합진보정당이 민주당 주도의 야권 통합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지만 양측 모두 선거 연대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어 총선 정국에서 야권의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진보정당은 오는 11일 중앙당 창당 선포식을 갖고 16개 시·도당 창당식을 거쳐 내년 1월 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의 공동대표는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유시민 참여당 대표, 심상정 통합연대 대표가 맡는다. 당명은 진행 중인 당원전수조사(50%) 및 국민여론조사(50%) 결과를 취합,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진보노동당’ 중 하나로 결정된다. 참여당은 우여곡절 끝에 통합진보정당에 몸을 실었지만 진보진영 통합을 반대하는 당내 야권대통합파의 탈당이라는 상흔을 입게 됐다. 통합 안건은 이날 전대에서 전체 주권 당원 6765명이 참여한 가운데 89.33%(6043명)의 찬성으로 통과됐지만, 반대표를 던진 722명은 제3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비서실장과 인사수석을 지낸 이병완·정찬용 고문 등은 조만간 통합진보정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야권 대통합파의 한 관계자는 “탈당 수순을 밟은 뒤 일부는 민주당과 혁통의 통합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재보선날 선관위·박원순 홈피 공격 최구식 의원 비서가 했다

    재보선날 선관위·박원순 홈피 공격 최구식 의원 비서가 했다

    서울시장을 선출한 지난 10월 26일 재·보궐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원순닷컴’(www.wonsoon.com)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해 마비시킨 주범이 한나라당 최구식(경남 산청) 의원의 수행비서로 확인됐다. 선거 당시 서울의 경우 투표율이 낮으면 야당 측에 불리할 것이란 분석이 있었던 상황에서 여당 의원실 직원이 상대 측 후보자 및 선관위 홈피를 공격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정치권뿐 아니라 사회적 파장도 만만찮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일 좀비PC(악성 코드에 감염돼 해커 뜻대로 움직이는 컴퓨터) 200여대를 동원, 선관위와 박 후보의 홈페이지를 다운시켜 선거관리 업무를 방해한 최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27·9급 상당)씨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공씨의 지시를 받고 실제로 디도스 공격한 정보기술(IT)업체 대표 강모(25)씨 등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초당 263MB 용량의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디도스 공격으로 선관위 홈페이지를 약 2시간 동안 마비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강씨 등을 체포했다. 경찰은 공씨가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디도스 공격을 했는지, 윗선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 정치적 배후를 수사하고 있다. 최 의원은 “사태 내용을 잘 모르는 상황이며 수사는 물론 진상규명에 필요한 어떤 일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내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초유의 투표 방해 공작이 벌어졌다.”면서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경찰은 공씨가 선거 전날인 25일 밤 홈페이지 제작업체 및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지인 강씨에게 전화해 선관위 홈피 공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필리핀에 체류 중이던 강씨는 한국에 있는 직원 김모(27)씨에게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다. 같은 회사 직원인 황모(25)씨도 공격 진행 과정을 점검하며 범행에 가담했다. 공씨 등 4명은 모두 경남 진주의 한 지역 출신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씨는 현재 범행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與 국회의원 비서 디도스 공격] 해커 3명 고용, 좀비PC 200여대로 공격… 선관위 홈피 ‘다운’

    [與 국회의원 비서 디도스 공격] 해커 3명 고용, 좀비PC 200여대로 공격… 선관위 홈피 ‘다운’

    10·26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에 대한 경찰 수사의 초점은 주범으로 드러난 한나라당 최구식 국회의원의 수행비서인 공모(27)씨의 단독 또는 조직적 범행, 윗선의 개입, 당과의 연관성 등에 맞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엄청난 사건을 저지른 배경과 동기도 수사 대상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 측은 정치적 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 홍보기획본부장인 최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때 나경원 후보 측 선거 캠프에서 적잖은 역할을 맡았던 만큼 “조직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불법 선거방해 행위”라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또 “1960년 ‘3·15사건’ 이후 최대 부정선거 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선거당일 오전 5시 50분~8시 32분 선관위 홈페이지가 마비되면서 ‘출근 전 투표소를 확인하려는 야당 성향의 젊은 직장인들의 선거 참여를 방해하려는 의도적 해킹’이라는 음모설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상황인 탓에 네티즌들은 “음모론이 현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의 후폭풍뿐만 아니라 사회적 파장이 만만찮다. 경찰은 현재 공씨가 범행사실 일체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연관성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분상 공무원인 국회의원 비서관이 공공기관을 공격했다는 점에는 사안의 중대성이 매우 크다. 때문에 적잖은 의문을 낳고 있다. 문제는 무엇을 위해, 왜, 누구의 지시에 따라, 이같이 엄청난 짓을 저질렀느냐는 부분이다. 경찰은 현재 공씨가 입을 다문 탓에 공씨의 계좌추적과 압수수색한 자료의 분석에 매달리고 있다. 조사 결과, 공씨의 의뢰로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강모(25)씨는 평소 좀비 PC 등을 이용해 홈페이지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지인들에게 공공연히 과시하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선관위 홈피를 해킹할 수 있겠느냐.”라는 공씨의 요청에 선거 당일 새벽 1시쯤 실제로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 마비가 되는 것을 확인시켜 주며 ‘실력’을 자랑하기까지 했다. 실제 정보기술(IT)업에 종사하는 강씨를 비롯한 3명은 상당한 수준의 해킹 전문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실장은 “범인들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선인터넷만 활용하는 등 수준이 굉장히 높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디도스 공격이 이뤄진 당일 수사에 착수, 지난달 30일 강씨 등 공범 3명을 체포한 뒤 지난 1일 공씨를 긴급체포했다. 정 실장은 “공씨가 이번 주 월요일 사표를 냈다고 했는데 알아 보니 아직 현직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 등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도 공격했다.’는 진술을 확보, 박 시장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정확한 피해 상황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박 시장의 홈페이지 역시 당시 외부접속이 차단되는 등 불편을 겪었지만 박 시장 측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지 않았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영암군수 선거법 위반혐의 조사 왜?

    전남 영암군의 특별교부세를 두고 현직 군수와 국회의원 사이에 선거법 위반 공방이 검찰 수사로 이어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방은 특별교부세를 누가 가져왔는지 하는 문제로 비쳐지지만 실제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일태(66) 영암군수와 유선호(58) 국회의원의 사전선거운동 성격이 강하다. 논란의 핵심은 특별교부세를 가져오는 데 국회의원의 협조와 노력이 있었는지 여부다. 유 의원은 당원들에게 배부된 의정보고서에 특별교부세 확보를 업적으로 내세웠고, 김 군수는 발로 뛴 공무원들의 공이지 국회의원의 지원은 없었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민주당 장흥·강진·영암 지역위원회 윤모(50) 국장을 조사한 데 이어 지난 25일 김일태 영암군수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3시간 넘게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영암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김 군수의 비방 혐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유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낙선 목적으로 비방이 이뤄지고 있고, 김 군수가 지역과 당내 갈등을 조장하는 등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군수가 특정 국회의원 낙선을 목적으로 비방하고 있다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에 반해 김 군수는 공무원들의 노력을 가로채 자신의 업적으로 바꾸는 것도 모자라 유 의원이 허위사실로 몰고 가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 군수는 지난 9월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원이 전혀 없었다.”고 발언했다. 선관위는 양측에 추가 자료를 요구하고 조사를 했지만,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고 조사에 한계가 있어 검찰에 자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특별교부세 확보에 국회의원의 도움이 있었느냐는 사실관계보다는 낙선을 목적으로 한 의도가 있었는지가 수사의 초점으로, 법적 검토 등을 거쳐 빠른 시일 안에 사건을 종결하겠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선관위 “SNS 단속, 우리도 골치”

    지난 10·26 재·보선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인증샷’ 등을 규제하려다 네티즌들의 조롱거리가 됐다. 개그맨 김재동씨 등이 얼굴을 교묘하게 가리고 인증샷을 찍어 트위트에 올리는 등 곳곳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UCC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의사표현의 자유를 규제하지 말라고 아우성을 쳤다. 현행 법 테두리 내에서 위반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선관위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지난달 31일 중앙선관위는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 ‘제19대 국선 예비후보자가 알아야 할 선거운동방법과 회계처리요령’ 자료를 배포했다. 19대 총선을 준비하는 예비후보자가 SNS와 UCC를 활용한 선거운동 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 여부가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료에 따르면, UCC에 사실이 적시되더라도 그 내용이 공격적이고 악의적이어서 사회통념상 참기 어려우면 후보자 비방게시물에 해당된다. 비방·허위사실이 담긴 UCC물을 인터넷에 게시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된다. 이런 UCC물을 퍼나르기만 해도 위법이다. 또한 SNS를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거나 그 결과를 공표하는 행위도 규제대상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SNS가 이미 보편화됐는데도 여전히 낡은 구시대 법률로 SNS를 규제하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선관위 역시 이런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월 선관위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의 규제를 푸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다만 돈을 주고 운동원(알바)을 고용해 조직적으로 UCC나 SNS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를 단속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 의견을 추가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규제 위주로 돼있는 현행법을 개정하기 위해 2003년부터 무려 4차례나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면서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져 법이 개정되면 인증샷 등 논란이 일거에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SNS시대 불법 막되 소통 위축시켜선 안된다

    10·26 재·보선, 특히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트위터·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SNS는 이미 스마트폰을 소유한 다수의 사회구성원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도구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나 정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뒤 경찰은 10·26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비방 등 불법 선거사범 혐의가 있는 87건 116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SNS를 통한 후보자 비방이 29건으로 가장 많다. 경찰은 이와 함께 주로 스마트폰을 통해 전파되는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에 대한 수사에도 들어갔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측이 “나 후보가 연회비 1억원짜리 피부관리 숍에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이 방송이 유포했다.”고 고발했기 때문이다. 나 후보 선거캠프의 대변인이었던 신지호 의원 측도 술을 마시고 TV 토론회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인터넷 사이트에 욕설이 포함된 댓글 등을 단 누리꾼들을 고발, 경찰이 수사 중이다. 불법 선거운동이나 허위 사실 유포는 선거가 끝난 뒤에라도 반드시 처벌해야 혼탁한 선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경찰의 수사가 SNS나 인터넷 방송에 대한 ‘손보기’ 성격으로 흐른다면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유명인’의 선거 독려나 ‘인증 샷’을 규제하는 내용의 SNS 선거 운동 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선관위의 방침은 SNS 이용자들의 조롱만 받았을 뿐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SNS 등 새로운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는 공권력으로 막으려 한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관위를 포함한 정부는 SNS 이용자에 대한 단속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맞는 국민과의 소통, 정부 간의 소통 문제를 연구해야 할 시점이다. 그리고 그 기본적인 방향은 더 자유롭고, 더 넓은 소통이 돼야 한다고 본다. 한나라당 인권위원회의 일부 위원들은 “‘도가니’ 소설과 영화에서 (사실과 다르게) 과도하게 표현돼 국민 감정이 격앙됐다.”며 작가 공지영을 경찰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런 것이 공권력 만능주의이며, 이런 인식 수준으로는 어떤 개인이나 기관도 SNS 시대에는 존립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시민 박원순’ 택했다] SNS 역풍… 김제동·조국 등 ‘朴멘토단’ 펄펄

    [‘시민 박원순’ 택했다] SNS 역풍… 김제동·조국 등 ‘朴멘토단’ 펄펄

    “투표율 50% 넘으면 웃통을 벗겠습니다.”(김제동) “투표율 50%를 넘기면 저에게 망사스타킹을 신기겠다는군요.”(조국) 10·26 재·보선 당일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당선자의 주요 멘토단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며 막판 투표 독려에 집중했다. 특히 투표율이 이전 선거 때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확인된 오후 2시 이후 SNS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4일 발표한 ‘선거일의 투표 인증샷에 대한 10문 10답’에서 “투표 참여를 권유·유도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후보자에게 투표하도록 권유·유도하려는 것으로 의도되거나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정당·단체의 인증샷 불가” 방침을 밝힌 데 직접 반발하는 ‘인증샷’도 쏟아졌다. 박 당선자의 멘토로서 이번 선거운동기간 트위터상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투표 독려 메시지가 담긴 대중가요 제목을 트위터에 올리며 선관위 방침을 비켜 갔다. 조 교수가 트위터상에 “모두에게 바친다.”며 올린 노래 제목들은 ‘다행이다’, ‘걸어가자’, ‘나와 같다면’, ‘행진’,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일어나’ 등이었다. 박 당선자를 지지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방송인 김제동씨도 조 교수와 보조를 맞췄다. 김씨는 평소에 쓰던 뿔테 안경을 벗고 상의 지퍼를 끝까지 올려 얼굴 절반을 가린 모습으로 반포동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올리고, “저 누군지 모르겠죠.”라는 말도 남겼다. 다분히 선관위의 유권 해석을 의식한 듯한 모습이 역력했다. 김씨의 팔로어들은 “웃기게 생겼는데 누군지 모르겠다.”, “누구이시기에 이런 혐오스러운 사진을 올리시나요.”라며 애써 김씨를 ‘유명하지 않은 사람’으로 만드는 데 동조했다. 김씨는 또 오전 트위터를 통해 “투표율이 50%를 넘으면 삼각산 사모바위 앞에서 윗옷 벗고 인증샷 한번 날리겠습니다. 근데 이게 도움이 될까요? 고민되네 ㅋㅋ”, “나는 벗고 싶다. 상상 이상일 거다. 늦지 않았다. 나를 벗기고 가라.” 등의 글을 남겨 팔로어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글을 퍼나르며 “더 열심히 투표해서 김제동의 누드를 꼭 보자.”는 반응들을 보였다. 조 교수 역시 트위터에 “허걱! 투표율 50퍼센트 넘기면 ‘나꼼수’ 팀(정치풍자 인터넷 라디오 방송)이 저에게 망사스타킹 신기겠다고 일방발표. 이제부터 투표불참운동 벌여야 하나요?? @.@”라는 글을 올려 수백 건의 댓글을 이끌어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선관위의 방침을 비꼬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씨는 트위터에 “투표하셨다는 멘션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네요. 참 멋진 분들이십니다. 선관위가 발표한 불법 독려 조항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저는 닥치고 중계방송이나 하겠습니다. 하지만 쫄지는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박 당선자의 멘토단 일원인 배우 김여진씨와 가수 이효리씨도 ‘인증샷’ 올리기에 동참했다. 김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했숑, 투표했숑 푸쳐핸접! 푸쳐핸접!”이라며 인증샷을 남겼다. 소설가 공지영씨와 김씨는 다른 사람들이 올리는 인증샷에 댓글을 달며 응원하는 등 투표율 올리기에 하루 종일 분주했다. 오후 8시 투표 마감 직후 박 후보가 9.2%포인트 차로 승리할 것이란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되고, 자정쯤 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멘토단의 트위터는 자축과 격려 메시지들로 더 뜨거웠다. 조 교수는 “Queen의 ‘We are the champions’를 모두에게 바친다.”는 글을 올렸고, 이외수씨는 “여러분 사랑합니다. 지금 가슴이 뜨거워져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자축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선관위·박원순 홈피 디도스 공격 수사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새벽부터 박원순 당선자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6일 오전 박 당선자와 선관위의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현장에 수사관 2명씩을 급파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당선자 홈페이지는 오전 1시 47분~1시 59분 1차 공격을 받은 데 이어 5시 50분~6시 52분 2차 공격을 받았고 선관위 홈페이지는 6시 15분~8시 32분 공격을 받아 접속이 되지 않았다. 오전 9시 이후에는 공격이 없었다. 박 당선자 측 홈페이지인 ‘원순닷컴’(www.wonsoon.com)은 2차 공격 이후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사이버 대피소’로 옮겨 오전 9시 30분쯤 접속이 재개됐다.사이버 대피소는 디도스 공격 트래픽을 차단하고 정상적인 접속만 골라 연결해 주는 곳이다. 경찰은 선관위와 박 당선자 측이 선거가 끝나고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힘에 따라 곧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박 당선자 캠프의 송호창 대변인은 “데이터 손실은 없었고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거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경찰에 서버를 보낼 수 없어 서버와 홈페이지를 보호하는 임시 조치만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선관위와 박 당선자 측 홈페이지의 접속기록 등 100여개의 IP주소를 건네받아 분석 작업을 진행하는 등 수사 중이다. 경찰이 수사하는 접속기록은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시간대에 해당 서버에 접속한 IP 정보로 좀비PC의 존재를 밝히고 배후를 추적하는 기초 단서다. 경찰청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이 맞는 것으로 보이지만 누구 소행인지는 정밀 조사를 해야 알 수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얼마나 많은 좀비PC들이 동원됐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좀비PC를 찾아 확보하고 여기에 깔린 악성코드를 풀어내야 조사가 본격화될 수 있다.”면서 “악성코드의 수준에 따라 수사 기간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수첩’ vs ‘안철수 편지’ 품고 羅·朴 마지막 지지호소

    ‘박근혜 수첩’ vs ‘안철수 편지’ 품고 羅·朴 마지막 지지호소

    1분 1초가 아쉬웠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력을 다했다. 모든 인적 자원을 총동원했다. 상대의 폐부를 찌르는 ‘언어’도 모두 쏟아냈다. ‘대선급’ 보궐선거답게 마지막 날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 모두 후회 없이 싸웠다. ●시장에서 시청까지, 걷고 달리고 나경원 후보의 25일 마지막 유세 컨셉트는 ‘걸어서 서울 속으로’였다. 캠프에 따르면 나 후보는 이날 14㎞를 걸었고, 지하철로 50㎞를 이동했다. 버스와 택시로 달려간 거리도 70㎞가 넘었다. 나 후보의 이날 동선을 포털 지도검색으로 검색해 합쳐 보니 총 138.94㎞에 이르렀다. 나 후보는 새벽 5시 30분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했고, 저녁 시청 앞 서울광장 유세에 이어 종로 피아노거리 유세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모두 36개의 행사 및 유세를 소화했다. 주요 전철역에서는 군중 유세를 펼쳤고, 서울역·대학로·신촌 등에서는 줄곧 걸으며 유권자들을 만나 호소했다. 박원순 후보는 밤을 꼬박 새우는 강행군에 나섰다. 세수도 하지 않고 수염도 깎지 않았다. 25일 0시부터 자정까지 서울을 훑었다. 그가 이동한 거리는 191.83㎞다. 도보 유세와 지하철 이동시간을 뺀 차량 이동시간만 8시간 25분이다. 박 후보는 신논현역에서 대리운전기사를 격려하며 유세를 시작했고, 노량진수산시장 등 새벽시장을 찾아 나섰다. 주요 지지층인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이 있는 홍익대 앞에서는 대학생들과 연신 ‘인증샷’ 찍기 등 퍼포먼스를 벌였다. 해가 저물자 박 후보는 범야권 인사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1000여명이 모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집중유세를 벌였고, 동대문 두타 광장에서 ‘인증샷 놀이’를 하며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근혜 “정당 없이 책임정치 불가” 마지막 날 나경원 후보에게 가장 큰 힘이 된 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였다. 전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아가 ‘응원 편지’를 전달한 데 이어 이날엔 박 전 대표가 프레스센터에 있는 나 후보 선거사무실로 찾아가 “나 후보가 정말 애 많이 썼고, 참 잘했다.”고 격려했다. 박 전 대표는 지원 유세를 벌이며 시민들로부터 들은 요구사항을 빼곡하게 적은 수첩을 나 후보에게 건넸다. 수첩에는 버스전용차로가 끊겨 불편하다는 얘기에서부터 보육시설을 늘려 달라는 맞벌이 부부의 바람, 교원 정원을 늘려 달라는 노량진 고시생의 호소 등이 빼곡히 담겼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당정치는 민주주의 실현에 중요한 뿌리”라며 “책임있는 정치가 되려면 정당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무소속 박 후보를 견제했다. 박 전 대표는 13일간의 재보선 유세 지원을 모두 마치고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새로운 정치는 정치의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하고 그래야만 희망과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이번 선거가 새로운 정치의 시작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거 막판에 안철수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박원순 후보는 이날 ‘연합군’ 작전을 구사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손학규 민주당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조승수·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 범야권 지도부를 비롯해 박 후보의 멘토단인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신경민 전 MBC 앵커, 가수 이은미 등이 트위터와 거리 유세를 통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 교수, 탤런트 권해효 등은 자원봉사자 1000여명과 함께 지하철역 출구 1515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투표 독려 1인 캠페인 ‘Vote 1026! 널 기다릴게’를 진행했다. 한 전 총리는 “투표하지 않으면 악의 편”, “유 대표는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1번(나경원)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박 후보의 승리는 진보 대통합과 정권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朴 운동원이 운동원 폭행” 논란 나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박 후보와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번 선거는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복지를 확대하겠다는 나경원을 택할 것이냐, 무작정 무상복지를 하겠다는 박원순을 택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박 후보가 서울을 맡으면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은 반미(反美) 집회의 아지트가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오세훈 전 시장 심판론을 역설했다. 그는 “이명박, 오세훈 시장 10년간 서울시가 빚더미로 변했다. 25조원을 대학생 등록금, 일자리에 안 쓰고 전시·겉치레 행정에 쏟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낡은 시대를 연장하려는 세력이 다시 총결집하고 있다.”면서 “변화를 바라는 모두가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정성을 모아 승리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막판 총력전 열기가 양측 지지자들의 충돌과 폭력 사태 시비로 번지기도 했다. 나 후보 측은 오후 6시30분쯤 세종문화회관에서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던 여성 운동원들이 박 후보의 광화문 유세 현장 인근에서 박 후보 측 운동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선관위와 경찰에 조사를 촉구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서울시장 선거일 출근시간 조정할 만하다

    오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당일에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권자자유네트워크는 중소기업중앙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에 출퇴근 시간 조정, 유급 투표시간 보장, 선거 당일 잔업 자제 등 투표시간 보장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 유권자자유네트워크와 민주노총, 한국노총은 기자회견을 열어 “10·26 재·보선에서 노동자들의 투표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각 사업장은 2시간 유급 휴가를 보장하고, 선관위는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 활동을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요구를 내놓기도 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의원의 재·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매우 낮아 선출된 후보의 정치적 대표성과 민주적 정당성에 대해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방선거 재·보선의 투표율이 낮은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어서 투표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도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여론조사 및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결과가 투표율에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물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출퇴근 시간 조정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여야 정치권은 당장의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참정권 확대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투표율 제고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원인이 됐던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에도 서울시 등 공공기관과 일부 기업이 출근 시간을 늦춘 전례가 있다. 10·26 재·보선은 서울 말고도 전국 40여곳에서 실시된다.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을 전국에서 일률적으로 시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각 지역 사정에 맞게 투표시간을 조정하면 된다고 본다.
  • [서울시장 보선 D-7] 투표율·TV토론·바람… ‘살얼음판’ 깰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9일로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의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예측이 불가능한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 막판 변수를 점검해 봤다. ●투표율 45%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보통 재·보선의 투표율은 40%가 넘느냐가 관건이지만 이번에는 45%를 넘느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평일에 치러지지만 ‘대선급 보선’인 만큼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45%를 넘으면 박 후보가, 밑돌면 나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당선된 4·27 분당을 투표율은 49.1%였다. ●트위터 파워 트위터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이제 선거판의 변수가 아닌 상수로 불릴 정도로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됐다. SNS를 매개로 젊은층이 뭉치면 야권이 유리해진다. 그러나 이번에는 박 후보가 이미 SNS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TV 토론 당초 예상과 달리 나 후보는 TV 토론을 통해 지지율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세를 몰아 나 후보는 18일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박 후보는 “예의만 지켜주면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맞받아쳤지만,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20일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서 진검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부동층 지난 10~11일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집계된 부동층은 6.2%였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층은 10% 안팎이었다. 과거보다 10% 포인트 이상 줄었다. 90%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이미 지지후보를 결정한 셈이고, 두 후보가 비슷하게 양분하고 있다. 부동층이 별로 없는 만큼 ‘집토끼’를 확실하게 지키는 게 우선이다. ●돌발 악재 나 후보 입장에서 가장 큰 돌발 악재는 ‘내곡동 사저’ 논란이었다. 청와대가 대통령 퇴임 후 사저를 논현동 자택으로 결정하면서 일단락됐지만, 표심이 어떻게 분출될지는 가늠할 수 없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의 지속적인 ‘검증 공세’로 그동안 크고 작은 돌발 악재에 시달려 왔다. 새 악재가 나타나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과연 무소속으로 나온 박 후보에게 확실하게 투표할지도 관건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 지지자 중 85% 정도는 나 후보를 지지하지만,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70% 정도만 박 후보를 지지한다. 내년 총선을 바라보는 민주당 지역위원회 위원장들이 박 후보 당선 이후 몰아칠 당내 세력 재편에 부담을 느껴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얘기도 있다. 전략적 투표에 익숙한 민주당 지지층이 ‘심판론’을 고리로 강하게 뭉칠지 주목된다. ●안철수 나서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어 나 후보는 이미 ‘박근혜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반면 안철수 서울대 융학과학기술대학원장은 아직 박 후보를 위해 뛰지 않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막판 ‘안철수 바람’을 기대한다. 하지만 박 후보의 ‘신선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안 원장이 지원 유세에 나선다고 해도 박 후보가 후광 효과를 온전히 누릴지는 미지수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SNS 선거법 위반 집중 단속

    SNS 선거법 위반 집중 단속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법 위반행위를 단속한 결과 14일 현재 모두 45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SNS 이용자가 급증하며 관련 위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집중적인 단속을 펴고 있다. 위반 내용별로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 금지가 30건, 부정 선거운동 6건, 허위사실 공포·비방 5건, 선거운동기간 위반 3건 등이다. 선관위는 위반 수위가 높은 2건은 수사 의뢰, 4건은 경고 조치, 39건은 삭제를 요청했다. 수사를 의뢰한 사례는 지난 4·27 재·보궐선거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사진촬영해 트위터에 게시한 유권자와 내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낙선 대상자 명단을 트위터에 올린 유권자다. 선거별로는 내년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단속 건수가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 ‘SNS 선거법’ 위반사범이 한층 늘어날 전망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선관위 측은 “SNS라는 ‘매체’가 아닌 그 ‘내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라면서 “SNS에 올린 글이 선거법 위반이라면 같은 글이 블로그나 인쇄물에 올린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선거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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