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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 직원 3백명 투입/후보 선거비용 철저실사/김 선관위장

    중앙선관위는 20일 6·27 지방선거가 끝나면 후보자들의 선거비용을 불법으로 사용했는지를 실사하기 위해 국세청 조사전문요원 3백명과 지방세무직 공무원들을 대거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석수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날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 구현을 위해 선거비용의 수입과 지출에 대해 법이 부여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철저히 실사,위법사례에 대해서는 고발·수사의뢰등 엄중조치하라』고 일선 선관위에 지시했다. 김위원장은 이날 지시에서 선거기간 동안에는 후보자들의 선거비용 지출 관련자료를 가능한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선거가 끝난 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자체입수 자료와 정당 및 후보자들의 회계보고서가 일치하는 지를 집중 조사할 것을 강조했다. 선관위는 특히 실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세청 조사전문요원 3백명을 보름동안 지원받아 우선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자의 선거비용 수입·지출 내역을 철저 조사키로 했다. 또 자치단체 지방세무직 공무원도 지원받아 경쟁후보나 선거구민으로부터 선거비용에 대해 이의가 제기된 후보자들을 우선 조사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필요하면 선거법에 따라 후보자와 가족 및 회계관계자 등의 금융계좌 자료를 금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아 2중계좌등을 철저히 가려내기로 했다. 또 조사과정에서 선거비용과 관련된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계약서나 영수증등을 허위로 작성해 준 업체가 드러나면 고발하거나 수사의뢰 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선거법에 따라 일선 선관위별로 선거후 30일까지 정당과 후보자의 선거비용 수입·지출보고서를 예금계좌 거래내역서,영수증 등과 함께 제출받아 7일 안에 내역을 공고한 뒤 3개월간 열람을 통해 선거구민 등으로부터 이의신청을 받는다.
  • 민주내분/「물귀신 사퇴」…계파불신 심화/민주「돈봉투 몸살」언제까지

    ◎동교계 「안의원 카드」로 이 총재 압박/표수에 상관없이 경선무효화 속셈 경기지사후보 경선에서의 돈봉투사건과 폭력사태로 빚어진 민주당 이기택총재와 동교동계의 갈등이 비등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민주당은 15일 「공멸」위기의식에 따라 황급히 대국민사과,진상조사,중단된 개표의 완료 3개항을 결정하는등 외형적 응급조치를 취해 일단 폭발은 면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이날 하오 개표문제를 놓고 후보사퇴등의 최악의 사태가 벌어져 오히려 갈등의 진폭을 더욱 넓혀버렸다.동교동계는 이총재와의 「선개표 후진상조사」합의에도 불구,자파의 안동선후보를 전격 사퇴시켜 이총재측에 대한 압박공세를 본격화했다.장경우후보의 동반사퇴를 유도해 이종찬고문을 추대하려는 의도가 배어 있는 것이다.그러나 이총재측은 개표 결과 장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후보사퇴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전면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계속 밀어붙일 기세다.안후보의 사퇴도 패배가 분명하다고 판단,「물귀신 작전」을 편 것으로 풀이한다. 거기다 양쪽은 돈봉투사건과 폭력사태에 대한 인식과 해법에서도 현격한 차이를 노정하고 있다.이총재측은 개표결과에 모두가 승복해야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들 사건의 책임소재를 철저히 가리자는 입장이다.특히 이총재측은 돈봉투사건을 돈봉투 「조작사건」이라며 역으로 동교동계를 겨냥한다.무엇보다 이총재측은 안 후보측의 이규택 의원(경기도지부장) 폭행사태를 중대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동교동계는 사태의 조기진화와 함께 정치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안후보 사퇴에 따라 장후보도 매표행위와 향응제공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생각이다.아울러 장후보측의 매표행위의 전말을 철저히 밝혀내 이총재측에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때문에 매표여부등을 다룰 진상조사단 구성문제에서부터 양쪽의 감정대립이 폭발할 가능성이 많다.이처럼 양쪽은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한 접점찾기가 좀처럼 어려울 것 같다.그럼에도 두 진영은 결국 봉합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결별은 서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잃게 하기 때문이다. ◎장경우 의원 주장/“물의 일의켜 죄송… 「돈봉투」와 무관” 장경우 후보는 15일 『이유야 어떻든 정치적 물의를 일으켜 국민과 당원동지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면서 『그러나 개표 결과 민주당후보로 나서 여당후보를 반드시 꺾으라는 대의원들의 뜻이 드러난 만큼 이를 겸허히 따르겠다』고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기택 총재의 지원을 받는 장후보는 이날 하오 기자실에 들러 『중앙당 당무회의의 공식후보 추인을 받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돈봉투사건 「혐의」에 대한 중앙당의 진상조사문제에 대해 『적법절차에 따른 결정이라면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면서도 『돈봉투사건은 전혀 모르는 일이며 꿈도 꾸지 않은 일』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지부 선관위가 이날 개표가 끝났음에도 자신을 당선자로 선포하지 않은데 대해 『중앙당의 철저한 입회아래 개표가 진행됐고 아무런 이의제기도 없었다』며 자신의 승리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안동선 후보의 전격사퇴에 대해『같이 경쟁한 입장에서 개표 결과를 기다려 보는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대의원이 아닌 사람들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안동선 의원 주장/“불법 명백… 이 총재 언행달라 실망” 15일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를 사퇴한 안동선 의원은 『경선대회에서 빚어진 일련의 사태는 전적으로 대의원들을 호텔에 합숙시켜 향응을 제공하고 대회장에서까지 금품을 살포한 장경우의원과 이기택총재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안 의원은 『불법선거가 명백한 만큼 결선투표의 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경선을 인정할 수 없다』고 경선무효를 주장했다.그는 이어 『백주에 투표현장에서 불법과 부정을 저지르고도 도리어 내게 누명을 뒤집어 씌우는 당내 일부 인사들의 행태를 개탄한다』면서 『이런 풍토에서 경선에 임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어 후보사퇴를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명확한 불법·부정을 눈앞에 두고 총재단이 진상조사에앞서 개표를 실시한 것은 부정을 덮어두고 선거를 하겠다는 뜻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기회있을 때마다 지자제의 중요성과 깨끗한 경선을 강조해 온 제1야당의 총재가 실제로 보여 준 모습은 정반대라는 사실이 무엇보다 가슴아프다』며 『특히 국민을 위하고 민주당을 생각하기보다는 오로지 자신의 계파만을 위하는 소승적 행동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 총재단회의 표정/동교계/KT계/원색전 설전… 전면전 불사 태세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의 돈봉투사건과 폭력사태에 따른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측과 동교동계의 내분은 15일 양측이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듯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두 진영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선개표 후진상조사」의 수습방안에 일단 의견을 모았으나 개표결과 이총재의 지원을 받는 장경우 의원이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동교동계는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고 개표에 앞서 동교동계의 안동선 의원은 경선무효를 주장하며 후보를사퇴하는등 진통이 계속됐다. ○…이날 상오 총재단회의에서 이총재와 동교동계는 원색적인 말까지 서슴지 않으며 설전을 벌였다.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부총재는 『총재측이 대의원들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해 대회 분위기를 과열시켰다』고 사태의 책임을 이총재에게 돌렸다.그는 『총재단에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금품살포와 폭력사태에 대한 진상규명과 응분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총재는 『단상을 점령하고 폭력을 행사,경선이 안되도록 한 사람이 누구냐』고 맞받았다.이총재는 또 『자파 대의원들을 단속하는 것도 잘못이냐.다 해왔던 일이고 정도가 문제지 10만∼20만원씩 주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 아니냐』고 흥분했다. 양측은 그러나 『당부터 살려야 할 게 아니냐』는 나머지 참석자들의 권유에 따라 「선개표 후진상조사」의 수습방안에 합의했다.이에 따라 회의에서는 먼저 개표를 실시한 뒤 진상조사위를 구성,금품수수와 폭력사태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회의장 밖에 있던 이총재 진영과 동교동계 인사들의 「막후설전」도 치열했다.이총재의 한 측근은 『동교동계가 주도한 호남지역 경선에서도 돈이 돌았다』고 주장했다.이에 맞서 동교동계의 한 관계자는 『이총재가 지방선거는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당권경쟁에만 혈안이 돼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 「단독」으로 끝난 임시국회와 향후 정국

    ◎선거준비 일정 빠듯… 야의 「발목잡기」 차단/야서는 강공벼르지만 국민시선 냉담/여는 선거대비 독자행보 계속할 태세 임시국회가 대구가스사건의 불똥이 튀어 정상운행을 해보지도 못한 채 막을 내렸다.지난 1일 개회식만 끝낸 뒤 의사일정 줄다리기로 공전하던 끝에 4일 민주당의원들의 불참속에 선거법개정안 등을 처리하고 폐회됐다. 야당은 강경대여투쟁을 다짐하고 있다.두달이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의식,대구사건과 함께 이번 민자당의 일방국회운영을 최대한 쟁점화해보겠다는 계산이다.그러나 국민의 정치권을 향한 냉담한 시선으로 미루어 야당의 강성투쟁은 한계에 부딪칠 전망이다. 민자당은 당초 통합선거법 개정내용에 여야가 합의,이를 처리키 위해 이번 임시국회가 소집됐음을 강조한다. 민자당은 합의대로 선거준비를 위해 하루가 급한 통합선거법개정을 마무리하고 대구문제는 복구작업과 사고원인조사 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다시 국회를 열어 다루자는 입장이다. 선거법개정은 특히 4개 선거 동시실시라는 헌정사상 제일 많은일손이 필요한 지방선거의 실무준비작업을 해야 하는 선관위와 내무부로선 촌각을 다투는 문제다.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6월5일)로부터 25일 전인 5월10일 이전에 선거구조정 등 법개정이 매듭돼야 빠듯하게 선거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무려 3천97만여명의 선거인명부작성과 4종의 투표 및 개표준비는 그 어느 선거때보다 부담스러운 작업이 돼버린 형편이다. 이같은 실정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하는 민자당은 대구사고와 관련한 민주당의 대표발언요구등은 선거를 앞두고 국회에서 「판」을 벌이려는 정치공세라고 판단했다.때문에 더이상 야당에 끌려다니기보다 여야간 이미 합의된 개정안을 단호히 처리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닫힌 국회도 열어야 하는 판에 민자당이 열린 국회마저도 외면했다며 대구사고를 물고 늘어지며 단독 임시국회소집으로 맞서고 있다.민주당측은 정당대표연설·대정부질문·국정조사등을 의사일정에 포함시켰어야 했다며 민자당의 「독주」를 비난하고 있다.장외투쟁을 경고하기도 한다.그러나 민자당은 앞으로 야당의 정치공세와는 상관없이 지방선거에 대비,독자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자세다.대구사고는 일단 정부차원의 수습에 맡기고 복구작업과 보상등이 끝난 뒤 재발방지등을 위한 국회차원의 활동을 벌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다음주 서울시장후보등이 확정되면서 「선거정국」이 본격화되면 국민의 관심권 밖인 여야갈등은 스스로 해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 ◎선거법 처리강행 안팎/막판 협상 깨지자 본회의 강행/두차례 총무접촉 무위… 민주선 강력 비난 지난 1일 개회식 이후 공전해온 임시국회는 4일 두차례에 걸친 여야 원내총무회담이 결렬된 데 이어 민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개정안등을 처리하고 막을 내렸다. ▷본회의◁ ○…이날 하오4시15분쯤 민자당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하고 황낙주 국회의장이 개회를 선언하자 조순환 의원(무소속)은 4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자당이 야당의 정치공세가 우려된다 해서 반쪽국회를 여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홍구 국무총리가 보고를 통해 대구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및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다짐했으나 최재욱 의원(민자당)등 5명은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당국의 관리·감독소홀 등을 한 목소리로 질책했다. 특히 서훈 의원(무소속)이 총리의 사퇴까지 요구하는등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붓자 일부 민자당의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하기도. 한편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민자당의 권해옥 원내기획위원장등 총무단은 참석의원수가 의결정족수에 미달할 것을 우려,소속의원들에게 『자리를 지켜달라』고 독려했다. ▷총무접촉◁ ○…여야는 이날 상·하오 총무접촉을 갖고 벼랑끝 타결을 시도했으나 끝내 본회의 개회일과 선거법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의견차를 넘지 못했다. 이날 상오10시 황낙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1차회담에서 여야는 황의장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정부질문을 이틀간 하자』는 민자당 주장과 『사흘로 해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이 맞서 절충에 실패했다. 이어 하오1시 다시 황의장실에서 열린 2차회담에서는민주당이 대정부질문을 이틀만 하기로 양보해 극적 합의에 이르는 듯했으나 돌연 대정부질문일자와 선거법개정안 처리문제가 걸림돌로 등장,2시간동안의 실랑이 끝에 결렬됐다. 이 자리에서 민자당의 현경대 총무는 당내일정을 이유로 6일과 8일에 대정부질문을 벌일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의 신기하 총무 역시 당내일정을 들어 8∼9일 실시하자고 맞섰다. ▷민자당◁ ○…이날 두차례의 총무회담이 결렬되자 하오4시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강행방침을 재확인했다. 이같은 강경방침은 선거법처리가 늦어지면 지방선거준비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 총무는 이날 총무회담이 결렬된 뒤 『광역의원선거구 및 정수조정문제는 선거일정상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설명하고 『오늘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본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국회 원내총무실에서 이기택총재 주재로 긴급의원간담회를 열어 민자당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앞으로의 대책을 숙의했다. 의원들은 이어 성명을 통해 『국회의 존재가치를 부인하는 현정권을 독재정권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또 오는 8일 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하기로 하고 민자당이 응하지 않으면 소속의원 전원이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 “옴교 재일교포에 보복 가능성”/옴교 2인자 피살 파장 어디까지

    ◎“민단지부 등에 경계강화” 경찰 긴장/한국대사과선 외교문제 비화 우려 일본 옴진리교사건 수사가 한달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폭력조직의 일원으로 여겨지는 재일동포가 교단 간부 무라이 히데오씨를 살해,일파만파의 충격을 주고 있다. 왜 그를 죽였는가,수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재일동포 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한일관계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인가 등등 의문과 우려가 꼬리를 물고 제기되고 있다. 범인 서유행은 범행후 『옴진리교에 따끔한 맛을 보여주려고 했다.교단간부라면 누구라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최근 폭력단체나 우익단체등이 옴진리교 본부등에 확성기를 단 차량으로 접근해 『옴진리교 나와』라고 시비를 거는 모습은 자주 목격됐다.그렇다고 하더라도 범인 서의 진술은 왜 무라이를 살해했는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우선 그는 하오 1시30분쯤부터 현장에서 서성이며 조유외보부장,아오야마변호사등 교단 주요간부는 노리지 않다가 7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무라이만 범행대상으로 삼은 점이 설명이안되고 있다.서는 무라이를 살해한뒤 할일을 다했다는 듯이 칼을 던지고 무심한 표정으로 경찰에 체포됐다.서는 우익단체인 「신슈시에칸」소속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신슈시에칸측은 서를 알지 못한다고 부인하고 있다. 무라이는 옴교단 「과학기술성 대신」으로 독가스제조등 교단무장화의 최종 열쇠를 쥐고 있는 주요 인물.일본경찰이 무라이를 연행하기로 결정한 직후 범행이 저질러졌다는 지적도 있다.따라서 일본 경찰은 서의 범행동기와 배후등을 집중추궁하고 있으며 언론에서는 범인이 무라이의 입을 봉하려는 누군가에 의해 사주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이 추정대로라면 서는 무라이의 입을 봉하려 한 누군가에 의해 사주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이 된다. 여하튼 교단 2인자의 한명으로 독가스제조의 책임자인 무라이의 피살로 옴진리교의 범행 전모를 밝히는데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이 때문에 노나카 국가공안위원장은 즉각 『수사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옴진리교단에 대한 물증수사등을 강화하라』고 경찰에 지시하기도했다. 범인이 한국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24일 하루종일 언론에 떠들썩하게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재일동포사회는 그렇지 않아도 한국인에 대해 냉담한 일본사회가 한국인에 대해 더 차가워지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진리교에 대한 수사가 전개되면서 일본 경찰은 「옴신자들이 수사를 피해 한국등지에서 장기체류하고 있다」,「옴진리교신자 가운데 한국인이 교주인 모 종교신자들도 상당수 있다는데 알고 있느냐」등등 한국과의 관련사항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대사관 등도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며 이번 사건이 한일간 문제로 비화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옴진리교측으로부터 재일동포에 대한 공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벌써 일본경찰이 범인 서의 부친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민단지부등에 대해 수상한 기미가 보이면 즉각 연락할 것과 건물 주위의 수상한 신문뭉치·캔등을 보이는 대로 치울 것을 주문하는등 분위기는 살얼음 위를 걷는 상태다. ◎옴교 2인자 피살 이모저모/시민들,“안전 부재… 하루하루가 불안”/“가스제조 배후 수사 미궁” 일경 우려 ○…일본열도의 무거운 공포와 불안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죽음의 독가스 사건등 일련의 가스테러 사건으로 불안에 떨고 있던 일본인들은 23일 주요 수사 대상 인물이 많은 보도진과 경찰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되자 또다시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한 시민은 『하루 하루의 생활이 너무 불안하다』며 『일본의 안전신화는 어디로 갔는가』라고 불평을 털어놓았다. ○…일본 TV방송들은 24일에도 옴진리교 고위간부인 무라이 히데오가 옴진리교 도쿄총본부 앞에서 칼에 찔리는 장면을 슬로비디오로 반복해서 대대적으로 보도.그는 23일 밤 8시35분께 한국국적의 서유행에 의해 옆구리·왼쪽팔등을 찔린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범인이 찌른 칼은 간까지 들어갔다고. ○…경찰은 무라이를 포함,20여명의 주요 옴진리교 관계자를 새로 검거할 계획으로 그들을 철저히 감시했다.경찰은 특히 23일부터 차량 6대를 동원하며 무라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그러나 경찰은 범행을 막지 못한데다 사린가스 제조에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무라이가 살해되자 수사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범인 서태성은 누구인가/일서 태어난 교포2세… 폭력조직 일원 일본의 독가스사건과 관련,의혹이 있는 옴진리교 고위간부를 살해한 범인 서유행은 재일동포 2세.도쿄 북부 지역에 살고 있는 그는 재일동포 서태성(62)씨의 1남2녀중 셋째로 태어났다.부친은 도쿄에서 택시 운전을 하고 있으며 위로 두 누나는 출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범인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으며 7년전 가출,가족들과는 연락을 끊고 지내왔다.지난해 11월부터는 도쿄도내 세타가야구에서 기거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범행후 「신슈시에칸(신주사위관)」이라는 정치단체의 소속이라고 스스로 밝혔다.신슈시에칸은 긴키지방의 미에현 이세시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현선관위에 정치단체로 등록한바 있으나 실체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단체.법률행위가 아닌 사실행위를 중심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경찰은 우익정치단체로서의 신슈시에칸은 전혀 파악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 오히려 신슈시에칸의 주소에는 일본 야쿠자의 대명사인 야마구치조의 미에현 숙박소가 있을뿐아니라 서유행이 몇년전부터 야마구치조에 들락날락했다는 정보도 있어 신슈시에칸은 야마구치계열의 폭력조직으로 추정된다. 미에현 신슈시에칸 건물에 대한 경찰 수사결과로는 신슈시에칸은 불과 4명 정도의 멤버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의 범행과 관련,한국대사관과 재일민단은 『서유행은 한국적을 갖고 있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교육을 받은 자로서 일본의 폭력조직에서 활동을 해온 사람』이라고 전제,초점은 왜 폭력조직이 옴진리교의 간부에게 타격을 가했는가에 두어져야지 한국인이 범행을 저지른데 모아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김동길 단일대표」 신민호 순항할까/“선상반란” 진압은 했지만…

    ◎지도력 타격·「명예훼손 피소」 족쇄/양순직씨 등 비주류 반격 관심 쏠려 신민당이 김동길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했다.정확히 말하면 김대표등 주류쪽이 박찬종 의원의 대표직을 박탈한 것이다. 신민당은 9일 당무회의를 열어 박대표의 당원권을 2년동안 정지시키기로 했다.아울러 당헌을 개정해 공동대표제를 단독대표제로 바꾼 뒤 김대표를 단일대표로 선출했다.주류쪽 인사들로 구성된 회의여서 회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일반적으로 전당대회에서나 가능한 당헌개정과 대표선출이 당무회의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신민당의 당헌이 그만큼 기형적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신민당은 이같은 당무회의의 결과를 바탕으로 10일 중앙선관위에 중앙당 변경등록 신청을 냈다.결국 지난달 10일 박대표와 양순직 최고위원이 독자적으로 전당대회를 강행한 데서 비롯된 신민당의 내분은 꼭 한달만에 박의원의 당권박탈로 귀결된 셈이다. 당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박의원은 승복할 뜻임을 밝히고 있다.아예 무시하고 있다.스스로도 이미 지난 3일 중앙선관위가 전당대회를 불법으로 규정한 때부터 대표직 사퇴를 결심했었다는 설명이다.박의원은 이번 내분으로 신민당이 입은 타격보다는 개인적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데 대해 더욱 큰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때문에 앞으로의 정치행보를 머리 속에 그리며 깊은 장고에 들어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우선 다음주 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신문에 사과광고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그런 다음에는 칩거에 들어가 극히 제한적으로 종교계 학계에 있는 지인들의 정치적 자문을 구할 생각이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또 다른 도피로 비쳐지리라는 판단에서다.다만 의원직 사퇴문제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여하튼 이제 김대표의 신민당과 박의원은 별개로 봐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그러면 「선상반란」을 매듭지은 김동길의 신민호는 이제 순항할 수 있을까.답은 부정적이다.김대표는 이번 내분을 치르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당장 그의 말이 잘 먹히지 않고 있다.박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조치도 김대표가 당무위원들의 주장에 끌려간 결과이다.특히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는 김대표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다.지금으로서는 양순직 최고위원이 고소를 취하할 뜻이 전혀 없어 김대표는 자칫 법정에까지 서야 할 처지이다. 지난 6월 제3의 정치세력이라는 그럴듯한 기치를 내세우고 손을 맞잡았던 김동길과 박찬종의 신민호는 이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한 난파직전의 상태로 내년 지방자치선거 때까지 이리저리 표류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할 수 있다.
  • 내분 신민호/「세가족 동주」 “당분간 표류”

    ◎「박찬종 대표등록」 각하뒤의 항로/김 대표 “화해” 표명속에 양최고는 “법적 대응”/박 대표 「이미지 복구」에 골몰… 「3자 새구도」 모색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석수)의 「중앙당 변경 등록 신청」 각하 결정으로 신민당의 내분은 주류쪽 김동길대표와 비주류쪽 박찬종대표,양순직최고위원이 다시 화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이들 세사람이 보인 태도는 제각각이다.김동길대표는 4일 아침 기자회견을 갖고 『순수한 뜻에도 불구하고 판단을 잘못해 당의 분란을 일으킨 인사들은 언제든지 화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제라도 박대표와 다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그러나 조건을 달았다.내분을 일으킨데 대해 사과하고 이를 최고회의나 당무회의에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또 『불순한 의도로 당을 어지럽힌 인사는 정치판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말해 이번 내분에 앞장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임춘원의원은 제명할 뜻임을 비쳤다. 이에 대해 양순직최고위원쪽은 선관위의 결정과 관계 없이 법적대응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특히 각서파동과 관련,김대표를 상대로 검찰에 낸 명예훼손 고소는 절대 취하하지 않겠다고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나아가 『관계요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미 김대표가 써준 각서가 진본임이 검찰조사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검찰조사결과가 공식발표되면 김대표는 스스로의 공언대로 정계를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몰아 세우고 있다.김대표를 상대로 대표 직무 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한 측근은 『김대표의 부도덕성을 절대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 양최고위원의 생각』이라고 말해 선관위 결정에도 불구하고 김대표와 화해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날 선관위의 결정에 승복할 뜻을 밝힌 박대표는 다시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누구와 손을 잡느냐 하는 문제보다는 앞으로의 정치인생을 어떻게 꾸려 나갈 것이냐 하는 문제에 더 골몰하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당권 싸움에서 한발 물러나 그동안 형편 없이 훼손된 이미지를 복구하는 방안을 궁리하고있다는 것이다.김대표와의 화해에 대해서는 『사과부터 하라는 김대표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부정적임을 시사했다.그러나 절대 탈당은 않겠다는 생각이다.다만 대표직 사퇴를 통해 김대표나 양최고위원과 등거리 관계를 형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이같은 흐름으로 볼 때 「김:박+양」의 대립 양상이던 신민당의 역학구도는 당분간 「김:박:양」의 3자 대치 구도가 될 전망이다.그리고 김대표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검찰의 조사 결과가 또 다른 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의원이 선관위에 “법 개정하라” 호통/국정감사장의 실언·실수

    ◎건설협회에 “로비하라” 충고/“업자 선정했으니 착공과 동일” 답변했다 혼쭐/“페스트 못막으면 살인자” 극언 20일간으로 예정된 감사기간의 절반이상을 소화한 올해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대체로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감사준비와 감사에 임하는 자세,그리고 질의내용 모두가 비교적 전보다 충실해졌다는 평가다. 이같은 평가를 반영하듯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의원들의 실수나 실언이 많이 줄어들었다.그러나 수감기관의 업무가 아닌 사항을 요구하거나 내용을 잘못 파악,결과적으로 실수를 하는 장면들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들 실언이나 실수는 순간적인 판단착오에서 비롯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언론의 보도를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수감기관에 대해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과잉의욕에서 생겨나는 것도 적지 않았다. 내무위의 조순환의원(신민)은 지난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에서 국회가 해야 할 법률개정 문제를 선관위에 요구했다가 다른 의원들로부터 핀잔을 들었다.조의원은 『지정기탁 정치자금이 야당에도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치라』고 요구했다가 선관위에서 『그것은 법의 개정문제』라고 난색을 표하자 『바로 그 법개정문제를 말하는 것』이라고 호통.그러나 『법의 개정은 우리 일』이라고 다른 의원들이 투덜대자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법사위의 유수호의원(신민)은 다른 의원의 주장에 동조했다가 본전도 못찾은 케이스.유의원은 헌법재판소 감사에서 『헌법재판관을 지금처럼 뽑으면 대통령이 다 뽑는 것』이라는 조홍규의원(민주)의 주장에 『모두 국회 법사위에서 뽑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맞장구를 쳤다가 여당의원들의 심기를 거슬렀다.이에 대해 박희태위원장이 『법의 어디에도 야당에 일정한 몫을 할애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지 않다.법사위에서 다수결로 뽑아도 결과는 같을 것』이라고 지적하자 실수를 인정하는듯 겸연쩍은 표정. 보사위의 강희찬의원(민주)은 국립보건원 감사에서 폐페스트의 방역대책에 대해 질의를 하다 갑자기 『페스트가 단 한건이라도 국내에 들어오면 당신은 살인자야.알아?』라고 고함을 쳐 수감기관 직원들로부터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 하는 반감을 자초. 건설위의 최재승의원(민주)은 대한건설협회에 대한 감사에서 흥분이 지나친 나머지 우발적 실수를 범했다.전날까지 업계의 로비와 담합 가능성을 거론하며 부실시공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던 최의원은 정주영건설협회장(대아건설회장)이 감사장에 출석하지 않자 대신 답변석에 선 황인수부회장에게 『부회장,당신이 로비를 해서라도 회장을 바꾸라』고 흥분,자신도 모르게 로비를 권장하는 자가당착에 빠졌다.최의원은 지난해 감사 때도 정회장을 동명이인인 현대그룹의 정주영명예회장으로 착각,한동안 그를 겨냥한 질책을 퍼붓다 동료의원이 혼동사실을 귀띔해주어 발언을 정정하는 해프닝을 연출한 적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취임한지 얼마 되지않는 김인호철도청장은 답변석에서의 한마디 실언으로 호된 홍역을 앓았다.업무파악이 제대로 안됐는지 교통위 감사에서 『분당선전철 수서∼선릉구간을 이미 착공했다』고 보고했다가 야당의원이 거세게 추궁하자 『착공식은 안했지만 설계에 들어가고 업자선정까지 마쳐 착공으로 본다』고 애매하게 발언을 정정했다.이 때문에 김청장은 몇차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오는 13일 다시 감사장에 불려나가야 할 처지가 되기도 했다.
  • 전격적인 총리경질(사설)

    어제 이회창국무총리의 돌연한 문책경질과 이영덕총리서리의 전격기용은 충격과 당혹감을 던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대통령이 국무총리의 매끄럽지 못한 언동을 질책하고 중도하차시킨 것은 불행한 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문제를 덮어두지 않고 대통령이 신속하게 후임을 임명하고 심기일전의 새 체제를 출발시킨 것은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우리는 평가한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확실히 해야 할 것은 아무리 문민정부라 하더라도,아니 문민정부일수록 국정수행체제의 질서와 기강은 흔들릴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번 사태는 사실 전임총리의 신중하지 못한 언동에서 비롯된 성격이 짙다.보도에 따르면 전임 이총리는 대통령지시로 구성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운영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이같은 언동은 국민이 투표로 뽑은 대통령에 대한 도전적인 행동일뿐 아니라 국민을 가볍게 보는 결과를 초래한 면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한 태도는 공인으로서도 분명히 도를 넘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아무리 개성이 강하고 소신이 투철한 성격이라 하더라도 국무총리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감정에 치우친 돌출언행을 할 수 있는지 국민들은 의아스러운 것이다.무책임하고 경솔한 자세가 아니냐 하는 것이다.문제가 있다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할 일이지 권한다툼을 하는 인상을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전임총리는 그전에도 법관시절 소수의견을 내고 선관위원장을 사퇴하는등 소신과 용기를 보였지만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라는 자리는 그 자신이 언젠가 말한대로 인기 대신 욕을 먹는 악역을 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그럼에도 참고 넘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음으로,이번 총리경질을 권한다툼이나 총리위상정립의 진통이라는 식의 정치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이번 총리경질은 어디까지나 대통령책임제하에서 대통령의 통치권을 확립하는 뜻이 크며 총리에 대한 문책해임의 성격이다.「대독총리」「사과총리」「얼굴마담」이라는 비아냥도 있지만 대통령책임제는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끌고가는 제도다.내각의 그 어느누구도 대통령의 국정운영원칙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정의 기강이 무너질 것이다.그러므로 너무나 당연한 이 원칙이 정치적 의도속에 왈가왈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이번 총리경질은 그동안 흐트러진 국정운영체제를 쇄신하고 국가경쟁력강화라는 금년 국정목표에 내각이 새로운 힘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이총리의 퇴진이 개혁의 후퇴로 비쳐져서는 안되며 이제야말로 조화와 팀워크속에 대통령이 국정의지가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구현됨으로써 선거가 없는 해의 이점이 활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조계종사태 「공권력 개입」 논란/국회 내무위 밤늦도록 공방

    ◎폭력난동 제지 않은건 직무유기/야의원/“폭력절대불용” 소신 변함없다/최내무 15일 국회 내무위는 조계종 폭력사태,김대중씨 자택 정치사찰의혹,사전선거운동시비,시·군통합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추궁했다. 특히 조계종폭력사태를 둘러싼 경찰의 병력투입및 수사과정과 문민정부에서의 정치사찰 계속여부에 대한 공방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계사 폭력사태에 대해 경찰의 소극적인 태도를 조목조목 짚어나가면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국가 공권력이 폭력배들의 난무에는 「중립」을 지켰다는 것이었다.개혁을 요구하는 승려들에게는 법과 질서의 명분으로 무자비하게 공권력을 집행했고 총무원측 관계자 검거를 위한 조계사 수색에는 「종교탄압의 시비」를 빌미로 공권력 투입을 기피했다고 비난했다. ○…김종완·김충조·문희상의원(민주)은 처음 폭력사태 때 경찰이 전경 8백명을 배치해놓고도 폭력배들의 난동을 제지하지 않은 것은 『경찰의 중대한 직무유기』라고 주장.유인태의원(민주)은 『「범종추」 승려들이 폭력배가 급습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는데도 묵살됐다』고 했다. 김영광의원(민자)도 『과학적 정보망을 가진 경찰이 1백명의 폭력배가 몰려드는 것을 정말 몰랐느냐』고 가세. 문희상·유인태의원은 『종로경찰서 직원과 총무원측과의 회식사건에 대한 경찰감사 결과를 제시하라』면서 경찰수뇌부의 교체를 요구.조순환의원(국민)은 경찰이 비구니의 가슴을 뒤에서 껴안은 사진까지 제시하며 『국가의 위신을 실추시켰다』고 주장,최형우내무부장관의 사퇴를 요구.이장희의원(민주)은 『경찰의 임무가 서의현전총무원장의 3선연임을 가능하도록 반대세력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대중씨자택등의 정치사찰문제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의원들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유인태의원은 『문민정부 출범뒤에도 경찰은 48개 대학부근에 48곳의 안가(안전가옥)를 운영해왔다』면서 『이 가운데 29곳이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면서 즉각 철거를 요구. 김옥두·이장희·김충조의원(민주)은 동교동 안가 4채가 지난해 국정감사 때 국회에 제출한 「경찰안가 보유현황」에 빠져있는 점을 들어 『안기부가 정치사찰의 재개를 위해 관리해온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김충조의원은 『경찰청과 지방경찰청들이 본건물과 따로 운영하고 있는 보안·정보사무실이 24곳에 이른다』고 주장. 김영광의원은 김대중씨 자택 근처의 안가와 관련,마포경찰서장을 직위해제시킨데 대해 『정치사찰 때문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면서 인사조치 배경을 밝힐 것을 요구. 이에 대해 최형우장관은 우선 『중대한 국가적 과제들을 앞에 두고 이같은 불미스런 사건들이 발생해 송구스럽다』고 사과. 최장관은 그러나 『어떠한 것도 숨긴 일이나 떳떳치 못한 일은 없었다』고 조계사폭력사태의 불공정한 수사와 정치사찰 주장을 강력 부인.그는 『폭력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로 인해 빚어진 정치사찰 오해를 철저히 근절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또 일부단체장들의 사전선거운동과 관련,『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문책하면 지방행정이 위축될수도 있다』면서도 『모든 공직자가 선거관련 법령과 중앙선관위가 정한 기준을 철저히 지도·감독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
  • 「사전선거운동」 처리기준 개시/민자의 반의원 「총재경고」 의미

    ◎「문제」 발생땐 누구든 당차원서 실사 민자당은 6일 당기위원회를 열어 사전선거운동혐의로 관할선관위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은 번형식의원(경북 예천)에 대해 「총재 명의 경고」조치를 내렸다.당기위는 이날 번의원의 소명서와 중앙당의 진상조사 보고 내용을 검토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당차원에서 내릴 수 있는 징계의 종류로는 제명·출당·당원권 정지·경고등 4가지가 있다.경고는 이 가운데 가장 가벼운 것이다.번의원에 대한 경고는 미리부터 예견된데다 본인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이 없다는 점에서 별다른 「충격」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달라진 정치환경 속에서 지니는 정치적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우선 통합선거법 시대에 야기된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정당차원의 첫 제재조치라는 의미를 지닌다.민자당은 번의원에 대한 징계를 통해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를 막론하고 당차원에서 실사작업을 벌여 사안의 경중에 따라 조치한다는 본보기를 보인 셈이다.번의원은 당내의 「실세」인 민주계로 분류된다. 또 하나 번의원에 대한 징계는 앞으로 비슷한 사안들에 대한 민자당의 처리해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즉 사전선거시비에 대해서는 선관위의 결정을 우선 존중하되 당차원의 진상조사와 본인의 소명을 통해 징계수위를 신축적으로 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선관위의 제재를 받았더라도 납득할 만한 사유가 있으면 문제삼지 않겠다는 것이다.「해남에 철도가 생긴다」는 정치공약성 플래카드를 지역에 내걸어 선관위의 경고조치를 받은 정시채의원(전국구)에 대해 사안의 경미함을 들어 당기위에 회부하지 않은 것은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새롭게 문제가 되고 있는 신경식(충북 청원)·조영장(인천 서구)의원에 대해서도 선관위의 결론이 나오면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비슷한 형식과 절차를 밟아 시비를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의 징계에서 주목되는 것은 처리의 신속성이다.번의원의 문제가 처음 보도돼 징계까지 이르는데는 3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앞으로 밝힐 것은 밝히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며 당당해야 할 때는 당당하게 대처한다는 여권의 정국타개 자세의 일단이 확인되는대목이다. 이날 당기위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애초에 10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회의는 50분이 지나서야 끝났다.남재두위원장은 상당수 당기위원들이 번의원을 징계하는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정치관행의 급변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 박태권 사퇴카드/“선거혁신­정치개혁의 전기” 평가

    ◎농림수산 경질­총리사과 이은 정면돌파/사전선거운동 파문 완전해소될진 의문/“최기선인천시장은 사안다르다” 차별화 최근의 얽힌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여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지난 4일 농림수산부장관의 전격 경질,5일 이회창국무총리가 UR협상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사전선거운동 시비를 빚은 박태권충남지사가 자진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불과 이틀 사이에 이루어진 일이다.책임은 묻고 잘못은 사과하는,이른바 정면돌파 방식을 통한 조기수습의 수순을 밟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박지사의 자진사퇴는 김영삼대통령이 김양배전농림수산부장관을 퇴진시키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김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국민과 대통령을 속였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문민정부의 가장 큰 덕목인 도덕성을 김전장관이 훼손했다는 것이다. 박지사도 잘못의 정도가 어느 수준이냐를 떠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여권의 시각이었다.처음에 문제가 됐던 재경향우회 참석은 통상적 직무행위,즉 지사로서의 「관행」정도로 치부될 수도 있는사안이었다.그러나 대규모 등반대회를 주선하고 충남지역 여성단체 간부들을 대거 일본에 연수를 보낸 사실등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고 변명을 하기가 궁색해졌고 도덕성과 연관지어 자격시비도 일었다.박지사가 대통령과 가깝다는 사실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중앙선관위는 지난번 최기선인천시장에게 경고조치를 내리면서 박지사에 대해서는 결정을 유보했다.모든 사안을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설명이었다.야당의 공세도 더욱 거세졌다. 결국 농림수산부장관의 퇴진과 견주어 볼 때 형평성 차원에서 박지사문제에 대한 선택의 폭은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박지사는 이날 퇴진발표에 앞서 청와대와 이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박지사가 정치인인 점을 감안,정치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경질보다는 자진사퇴쪽을 택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박지사의 사표는 빠르면6일 수리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박지사가 사전선거운동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함으로써 김대통령의 깨끗한 선거풍토 혁신과 정치개혁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인천시장에 대한 시각은 박지사와는 다르다.선관위에서 이미 조치를 내린데다 사안의 경중이 다르고 특히 도덕성 측면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지금으로서는 더이상 문제 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련의 조치를 통해 김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해진 만큼 민자당으로서도 당내의 문제 인사에 대한 조치를 조만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민자당은 이미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번형식의원을 징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그러나 징계의 강도를 놓고 고심하는 기색은 역력하다.문정수사무총장은 『국회의원이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만 해도 치명적』이라고 말해 출당이나 당원권 정지등의 강경 조치는 피할 것임을 시사했다.당총재 명의의 경고조치를 끝낼 듯한 분위기이다.이와 함께 선거공약성 현수막을 내걸어 역시 선관위의 경고를 받은 정시채의원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사전선거운동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지는 불투명하다.신경식·조영장의원이 또다시 비슷한 사안으로 선관위의 조사를 받는등 돌출요인들이 무수하게 잠복해 있기 때문이다.야당도 그냥 넘어갈것 같지는 않다.이런 맥락에서 박지사의 돌연한 사퇴발표는 이기택민주당대표의 6일 특별기자회견에 맞선 「김빼기」의 의미도 담겨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원칙대로”…꼬인 정국 정면돌파/김 대통령의 「현안」 처방과 민자

    ◎“대국민 사과·시정 분명히 하라”/「차원높은 정치」 당에 거듭촉구/야 UR투쟁·조계사폭력 단호대처 예고 김영삼대통령은 2일 민자당당직자들과의 조찬모임에서 『당이 한차원 높은 정치를 해야 한다』고 세차례나 강조했다. 또 『김종필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라』고 두번 강조했다. 최근 물의를 빚은 최기선인천시장,박태권충남도지사,황병태주중대사문제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표현은 피했지만 분명히 한차례씩 짚고 넘어갔다. 이날 조찬모임은 김대통령이 일본과 중국방문 결과를 민자당에 설명하는 자리였다.그런데도 청와대에 들어가는 당직자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전날까지만 해도 『아침먹는 자리가 가시방석일 것』이라고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이기도 했다.이는 대통령의 해외순방기간동안 우루과이라운드 이행계획서파문,사전선거운동 시비,황대사의 돌출발언등 현안에 대해 아무래도 우왕좌왕 했고 심지어 당내 계파사이에 미묘한 알력도 노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1시간의 식사가 끝난뒤 민자당당직자들의 표정은 전날과는 달리 밝았다고한다.비록 당이 한차원 높게 당당한 정치를 하라는 질책은 들었지만 그동안 당을 곤혹스럽게 했던 현안들에 대해 김대통령이 분명한 처방과 방향을 제시한데 따른 것이다. 김대통령이 이날 정국운영에 대해 밝힌 생각의 일단은 「원칙대로 당당하게 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김대통령은 사전선거운동 시비에 대해 『선관위의 결정은 어떠한 결정이라도 존중되어야 한다』『과거의 관행이라 하더라도 문제가 있으면 과감히 시정해야 한다』『누구든지 법을 어기면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직 선관위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박지사에 대해서는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처리하고 이미 「경고」를 받은 최시장은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시정하는 선이며,물의를 빚은 문제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권한에 맡겨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동안 야당의 공세에 직면하면서도 민주계인사들의 물의에 대해 「옹호」와 「읍참마속」으로 갈렸던 당내상황을 감안한다면 민자당으로서도 큰짐을 덜은 셈이다. 황대사의 돌출발언에 대해 김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외교노선에 흔들림이 없다』『즉각 취소한 해프닝에 불과하다』느 식으로 넘겼다.이는 한사람의 개인적인 문제로 국가외교라는 큰틀이 왜곡되게 비춰져서는 안된다는 대통령의 걱정이 반영된 대목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대책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은 정직과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고 조계사폭력사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폭력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곧 있을 야당의 UR비준반대 장외투쟁과 공권력의 일부 종교세력 비호설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이점은 김대통령이 거듭 밝혔듯이 UR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정서 때문에 정부·여당이 쉬쉬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설명할 것은 설명하는 국면전환을 강조한 대목이다. 김대통령은 순방외교설명의 끝머리에 『우리 한국은 아시아의 중심으로 우뚝서게 됐다』면서 『지금 기회를 놓치면 영영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또 『나자신도 대도·정도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많은 얘기를 듣는 스타일인 김대통령이 이날 거의 혼자서 많은 설명과 한차원 높은 정치를 당부한 것은 국내현안에 대한 처방은 내려주되 최근 느슨해진듯 한 정치권에 숙제를 부과한 것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 5개 윤리위,10억이상 1차 실사/재산공개 이후

    ◎등록재산­은행·국세청자료 정밀대조/허위·은닉자 소명기회 준뒤 12월 징계 1급이상 공직자의 재산이 7일 전면공개됨에 따라 그 내용의 성실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를 비롯,국회·대법원·중앙선관위·헌법재판소등에 설치된 5개의 윤리위원회는 오는 12월7일까지 이날 공개한 1천1백67명을 포함,등록자 2만5천2백67명의 재산내역을 정밀실사하게 된다. 총재산등록자 3만4천3백10명 가운데 시장·군수등 지방자치단체및 교육청관련인사 9천43명은 지방의회조례가 제정된뒤 중앙공직자들보다 한달씩 늦게 재산을 등록,공개하도록 되어있다. 재산등록 실사의 관건은 공정성의 확보라고 볼 수 있다. 정부윤리위원회가 9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13일 회의를 여는등 각 윤리위원회는 이번주안에 전체회의를 열어 등록된 재산에 대한 실사방법을 확정할 예정이다. 각 윤리위는 대체로 2단계의 재산실사를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심사는 공직자가 제출한 등록사항이 금융기관이나 국세청에 의뢰한조회자료와 일치하는지를 대조하는 것이다. 특히 공개대상자인 1급이상 6천8백10명에 대한 실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실사과정에서 언론에의한 문제제기나 투서등 제보가 있으면 그에 대한 스크린도 하게 된다.윤리위는 익명의 투서보다는 확실한 제보를 존중한다는 방침이다.또 재산등록자 모두를 정밀조사하기는 쉽지 않다.따라서 정부의 경우 10억원이상 재력가를 집중조사하는 방침을 검토중이다. 1차 실사에서 의혹이 나타나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2차 정밀조사가 시작된다.일단 해당자에게 소명자료의 제출을 요구하고 소환조사도 벌일 방침이다.이와 함께 현지 출장조사를 나서 의혹여부를 최종 확인한다.필요할 경우 예금계좌 추적도 이루어지게 된다. 그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법무·국방장관에게 조사를의뢰하게 된다. 3개월간의 실사결과 허위등록이 판명된 공직자에 대해 윤리위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경고및 시정조치,2천만원이하의 과태료부과,일간신문광고란을 통한 허위등록사실공표,해임 또는 징계를 의결하게 된다. 공직자들로서는「사형선고」를 받게되는 셈이다. 윤리위는 실사결과의 발표를 굳이「공개후3개월」인 12월7일까지 기다리지 않을 방침이다.재산상태에 문제가 없어 실사가 일찍 끝나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결과를 공개,홀가분한 마음으로 업무에 진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오늘 춘천·대구동을 보선/자정쯤 당락윤곽 판명

    ◎막판 금품·폭행시비 등 혼탁 【대구=한종태·춘천=문호영기자】 대구동을및 춘천보궐선거 투표가 12일 상오7시부터 하오6시까지 두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개표는 투표함이 개표장에 도착하는 하오 7시쯤부터 시작되어 이날 자정쯤에는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부 출범이후 세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보선은 여야가 새정부의 개혁에 대한 국민의 중간평가라고 의미를 부여하는등 과열선거를 부추긴 측면이 없지않아 선거결과가 향후정국뿐 아니라 여야내부의 체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구동을 보궐선거에서 11일하오 전날에 이어 또다시 폭행사건이 발생하고 민자·민주양당후보진영은 서로 피해자라며 검찰에 맞고소,마지막까지 혼탁과열양상이 극에 달했다. 민자당은 이날 하오6시40분쯤 지역구내 안심1동에서 민주당 안택수후보측 여성운동원들이 「민자후보 주택가 금품살포」제하의 불법유인물을 돌리는 것을 제지하던 민자당 노동일후보의 매형인 문길태씨(54)가 인근 안후보 선거연락소로 끌려가 이기택민주당대표가 보는 앞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검찰고소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안후보측도 이과정에서 여성운동원 황정남씨(36)가 문씨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역시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에 앞서 민주당측이 대구동을지역의 선거운동을 하던 민자당원을 납치 폭행했다면서 폭행당한 대구동을지구당 신평동협의회 노진환총무명의로 현장에 있었던 홍사덕의원과 민주당원들을 폭력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조용직부대변인은 11일 상오 민자당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후 『노진환총무가 노후보부인과 함께 당원 격려활동을 벌이던중 민주당원들이 노총무를 민주당사로 납치하고 철의자로 때리고 구둣발로 차 피가 낭자할 정도의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홍의원과 민주당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이날상오 대구동을선거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자당 노동일후보측의 무차별적인 금권선거 획책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민자당은 금품살포가 명백히 확인된 이상 노후보를 사퇴시키든가 선거자체를 무효화시키든지 국민에게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앞서 민주당 대구동을의 안택수후보측은 10일저녁 8시30분쯤 민자당 신평동협의회 노총무가 노후보부인인 서모씨와 함께 주택가에서 현금봉투를 돌리는 사실을 적발했다면서 자술서와 현금살포내역을 기록한 메모를 첨부해 선관위에 고발했고 선관위는 현금살포가 인정된다며 이를 검찰에 고발했다.
  • 막바지 득표전 치열/내일 보선투표/일부지역 과열양상

    ◎선관위 특별단속반 급파 【양양=강석진기자】 강원 철원 화천,명주 양양,경북 예천등 3개 지역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9일 민자·민주 양당은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명주 양양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갖는등 치열한 막판 득표전을 벌였다. 민자·민주 양당은 이날 당지도부와 중앙당 당직자들을 대거 투입,상대방 후보의 선거운동양상을 비난하는 한편 다양한 지역개발공약을 내세워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민자당은 강원 철원 화천과 경북 예천은 안정 우세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이날 상오 명주에서,하오에는 양양에서 정당연설회를 갖는등 명주 양양에서의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명주군 수협 공판장과 양양읍 구교리 택지조성부지에서 열린 민자당 정당연설회에서 김명윤후보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이 성공하도록 하기 위해 압도적으로 지지해 줄것』을 호소했다. 이날 양양과 명주 두곳에서 열린 민주당의 정당연설회에서 이기택대표는 『민자당은 물품을 제공하고 유세장에 관광버스를 동원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를 당했다』면서 『이러한 사태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불법 선거를 저지른 김명윤후보는 후보를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중앙당 요원 철수 촉구 중앙선관위(위원장 윤관)는 9일 강원 명주·양양등 3개지역의 보궐선거운동이 중앙당차원의 지나친 지원으로 정당간 대리전양상을 빚고 있는데 대해 『각당은 최소한의 필수인원만 현지에 남겨두고 즉각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선관위는 또 임좌순선거관리관의 인솔하에 30여명의 선관위직원으로 구성된 중앙선관위 차원의 특별단속반을 긴급편성,이날 하오 여야후보간 치열한 접전으로 혼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명주·양양지역에 우선적으로 투입했다.
  • 50억 수수설의 내막과 진상 밝히라(사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지난 연말 새한국당과의 통합과정에서 새한국당 이종찬대표에게 50억원을 제공했다고 공개한 발언은 우리 정치의 도덕성에 또다시 심각한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양금씨의 집권을 저지하기위한 「구국의 결단」이라던 국민당과 새한국당의 거창한 합당 선언이 돈을 주고 받은 상거래였다니,당혹감과 배신감을 감출길이 없다.특히 지난번 대선와중에 일부 의원들의 국민당 입당을 둘러싸고 나돌았던 거액의 뒷거래설마저 사실로 확인되는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 그런가 하면 말 뒤집기를 밥먹듯 하는 정대표의 실언소동이 또한차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워버릴수 없다는 것도 이번 사태를 보는 우리들의 솔직한 심경이다.최근 정대표는 대선에서 세불리기에 이용했던 새한국당과의 당대당통합과 한국은행발권 3천억원의 정치자금유입 허위주장을 진지한 사과 한마디없이 「실수」라고 얼버무린바 있어 더욱 그렇다.그의 행태로 보아 이번 일도 언제 또 『착각이었다』고 둘러댈 소지가 없지 않다는 얘기다. 우리는 이번에 정대표가 발설한 50억 수수설을 중시한다.깨끗한 선거 마무리와 깨끗한 정치를 위해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사실이라면 명백한 실정법위반이요,아니라면 정대표에 대한 공인으로서의 신뢰를 더이상 기대할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 문제는 새한국당의 이대표가 50억원을 받은 일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만큼 그 진위부터 명명백백하게 가려져야 한다고 본다.과연 정대표가 돈을 주었는지,주었다면 언제 누구한테 얼마를 무슨 명목으로 주었는지등의 진상이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만일 50억 수수설이 사실로 드러나고 그러한 수수가 이씨의 대선후보 사퇴를 전제로 한것이었다면 이는 대통령선거법 제143조(후보자에 대한 매수및 이해유도죄)에 위반되는 것이다.또한 그 돈이 새한국당의 부채 상환에 쓰였다고 하더라도 실정법에 저촉된다는 점을 환기시키는 바이다.현행 정치자금법은 당원의 당비,국고보조금,후원회및 선관위기탁금등을 제외한 정치자금의 조성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50억 수수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마땅히 사법처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이 돈이 관계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불법 비자금에서 나온것이라면 법망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50억 수수설이 사실이 아니라면 상대방에 대한 명예훼손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정대표는 자신의 거취문제마저 심각히 검토해야 한다.정대표가 공인으로서의 신의와 정직성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는 국민당의 존속도 어렵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 투표지 백장 실종/개표 10시간 중단/원주 어제 하오 완료

    【원주=조한종기자】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사실이 드러나 개표가 10여시간동안 중단됐다. 18일 하오6시쯤 원주시 명륜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함을 열다 투표용지 1백장이 부족한 것이 밝혀져 이날 하오10시40분쯤 개표가 중단됐다. 선관위및 참관인들이 투표용지 일련번호를 확인한 결과 명륜동 제6투표소에 배정된 36531∼39185번 가운데 38390∼38489번의 번호가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원주시선관위(위원장 정대훈)는 19일 상오3시50분쯤 원주시 53개 투표소의 잔여투표용지와 삼각절취지를 확인하는등 검증에 나섰으나 누락된 투표용지 1백장을 찾아내지 못했다. 시선관위는 19일 상오9시쯤 각후보 참관인들의 요구에 따라 원주시민과 국민에 대해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춘천지검 원주지청에 정식수사를 의뢰한뒤 9시20분 명륜동 제6투표소투표함을 포함한 전 투표함에 대해 개표를 시작,하오5시쯤 완료했다.
  • “공명선거 의지” 3당 선대위장에 듣는다

    금권선거시비로 혼탁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대통령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각 정당과 후보들은 막판 지지표 확보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어 선거전은 더욱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민자·민주·국민당의 선거대책위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거종반 전략과 공명선거실천 의지를 들어본다. ◎민자 정원식위원장/“금권척결 성패가 공정대선 판가름” ­남은 선거기간중 무엇을 중점적으로 내세워 공명선거를 실천할 것인가. ▲이번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야만 정권의 정통성이 굳건해지고 김영삼후보와 우리당이 목표로 하고 있는 깨끗하고 강력한 정부를 만들수있다.이런 차원에서 우리당은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모두가 공감할수 있는 공명선거 실천에 앞장서겠다.이미 여러차례 당조직과 지구당에 선거법준수지침을 시달했고 선거법위반은 해당행위로 직결된다는 각오도 새롭게 하고 있다.우리당은 필요한 경우 언제라도 다른당과 공명선거실천문제를 협의할 것이며 내각및 선관위등 선거관리당국에도 전폭적인 협조를 하겠다. ­현재까지의 선거분위기는 공명했다고 보는지. ▲관권선거시비는 사라졌다고 평가한다.대신 금권선거문제가 심각하다.이번선거에서 어떻게 금권선거문제를 불식시킬 것인가가 공명선거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어떤점에서 금권선거가 문제가 되고 있는가. ▲우리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버렸다.이는 김영삼후보가 평생 민주화의 길을 걸어왔고 민주화의 완성이 곧 공명선거의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선택한것이다.그러나 이렇게 공정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일부정당에서 기업을 동원해 선거에 개입하고있어 걱정이다.기업이 불법으로 선거에 개입하는것은 기업범죄에 해당된다.또 이같은 실정법위반을 다스리는 정부측에 대해 탄압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정당간의 과장된 비방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상대당에 대한 바람이나 충고가 있다면…. ▲관권선거시비를 여권이 불식시켰다면 금권선거·흑색선전등의 문제는 오히려 과거의 야권,즉 지금의 소수당에서 앞장서 불식시켜야 할것으로 본다. ­민자당도 「YS시계」등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데. ▲우리당도 사조직에서 부분적으로 이탈된 행위들이 있었음을 솔직히 시인한다.김후보도 이를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했다.앞으로도 당의 선거법준수방침을 위반할 경우 해당행위차원에서 엄격히 다스리겠다. ­공명선거관리에 대한 정부와 선관위측의 노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정부와 선관위는 어떠한 부담도 없이 엄정한 선거관리를 하고있다고 평가한다.현내각의 중립성에 대한 일부의 시비나 비판은 당리당략이나 선거전술차원의 정치적 불순성에 기인하고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없다. ­그동안 선거를 지켜본 유권자들의 반응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국민들의 의식수준은 과거에 비해 괄목할정도로 성숙됐음을 느꼈다.차분하면서도 진지한 자세를 보여준 국민들의 민주력양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민주 이기택위원장/“금권선거 수사의 중립성에 의문점” ­현재의 판세는. ▲전국을 두바퀴이상 돌았다. 확인한 것은 「민자당은 더이상 안된다」는 것이었다.민주당은 매우 성공적인 유세를 해왔고 이런 추세라면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본다.각종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 않는가.대세는 우리다. ­최근 금권공방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일차적으로 노 대통령의 중립의지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금권선거의 주범은 민자당이다.이번에 검·경이 총동원된 것은 민자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나온 것이며 민주·국민 양당을 집중공격하는 것은 대통령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가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는 처사이다.이런식이라면 노대통령의 퇴임이후를 국민들이 보장할 수 없고 선거결과 후유증에 대한 책임도 면할 수 없다고 본다.다시한번 내각의 엄정중립을 촉구한다. ­현승종국무총리는 누차 「중립」을 강조하고 양심에 꺼릴 것이 없다고 하고 있는데…. ▲작금에 나타나고 있는 수사당국의 편파적 태도는 결코 윗선의 의지와 무관한 것이 아니다.일선에서 자의적인 행동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도의 책략이다.민주당의 자제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자리를 빌려 분명히 경고한다. ­앞으로의 공명선거대책은. ▲지금까지 해온대로라면 우리당이 금권·사전선거운동 등에 있어 가장 공명했다고 본다. 이는 정부의 선거사범단속실적에도 잘 나타난다.타당은 「돈」과 「흑색선전」에 주로 연루돼 있지만 우리는 기껏해야 유인물을 돌린 정도이다.남은 기간동안에도 공명선거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혼탁·금권하는데 이번 선거는 역대 대통령선거와 비교하면 「정책대결의 장」이라고 보는 사람도 많은데. ▲이번 대선이 진정 정책대결로 가려면 TV토론이 개최돼야한다. 온 국민의 관심사인 이 토론을 민자당이 온갖 구실을 대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 솔직담백하고 떳떳하게 토론에 임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인,대통령후보로서의 기본덕목이라고 생각된다.이 토론이 안된다면 올바른 정책대결의 장이 됐다고 보기 힘들다. ◎국민 김동길위원장/“선관위가 지정한 비용한도 지킬터” ­대통령선거일이 일주일 남짓 남았는데 당의 공명선거 대책은. ▲돈도 들지않고 유권자들도 집안에서 대통령후보들의 경륜·각당의 정책등을 비교해 볼수 있는 TV토론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 또 지난 총선때와마찬가지로 선관위가 지정한 한도내의 돈을 쓰고 법도 철저히 지켜 다른 당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 ­정부의 공명선거의지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노태우대통령이 민자당탈당이라는 중대결단을 내려 중립내각이 구성되었다.그러나 워낙 낡은 기존사회의 틀때문에 공정선거에 차질을 빚고있다.일부 관료들의 과잉충성으로 관권개입이 이루어지는등 선거분위기가 혼탁해지고 있다. ­선거분위기가 혼탁해지는게 정부책임이란 뜻인가. ▲노대통령이 당적을 떠난 진의를 의심한다거나 현총리의 중립의지를 믿지않는다는 얘기가 아니다. 사회의 「낡은 틀」때문에 정부가 원하는 후보가 누구일것이라는 막연한 추론을 근거로 일선관료들이 편파수사를 하고있다. ­앞으로의 선거운동중점은. ▲국민에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정주영후보와 우리당의 정책을 그대로 설명한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의 우리들의 일관된 전략이다. ­금권선거라는 지적이 많은데…. ▲정부의 편파수사와 특정언론의 편파보도 때문이다. 과거에는 집권여당이 으레 관권선거를 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중립내각을 구성,여당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탄압을 받게되니 견딜수 없는 어려움도 많다.특히 국민들을 납득시키기 어렵다. 더구나 언론은 어떤 후보에 대해 안되기를 바라며 글쓰면 안된다.어떤 후보는 당선될 것이고 어떤 후보는 낙선할 것이란 전제를 갖고 있어선 안된다. ­현대수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당이 현대그룹의 돈을 끌어쓴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러면 다른 당은 어디에서 나온 돈으로 선거를 치르나. 국민당이 현대그룹 돈을 쓴것 같다고 내사한다면 왜 다른 당에 돈을 주는 기업은 내사하지 않는가. ­다른 당과 정부에 대한 당부는. ▲뒤로는 엄청난 금권선거를 하면서 우리당에 대해 금권선거한다는 음해는 즉각 그만 두어야 한다. 또 정후보를 찍으면 다른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것이라는 흑색선전도 삼가야 한다.
  • 나체쇼 유세/김만오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지난 28일 하오1시35분 충남 대천시 시민회관.국민당 정주영후보의 찬조연사인 김용환의원의 지원유세를 듣기위해 약 1천5백명의 청중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본격 연설에 앞서 이른바 식전행사가 시작됐다. 그룹밴드가 「물방아 도는 내력」유행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사회자가 느닷없이 『이 자리에 어린이들은 없는 것 같으니 곧 멋진 쇼를 보여드리겠다.기대하시라』는 안내방송을 했다. 이어 트로트 멜로디가 울려퍼지면서 가운을 걸친 한 여인이 무대위에 나타났다.가운을 벗어던지자 속살이 훤히 비치는 차림이었다.이 여인은 반주에 맞춰 윗도리와 잠자리 날개같은 치마를 차례로 벗은뒤 비키니차림으로 3분여동안 유흥업소의 밤무대에서나 볼 수 있는 퇴폐적인 춤을 추었다.나중에는 비키니까지 벗어 던지려던 아슬아슬한 순간,무대위로 뛰어 올라온 청중 우모씨(30·택시운전사)가 강력히 항의하는 바람에 중단했다. 대천시선관위 조사결과 이 여인은 이 지역 A스탠드바 소속 스트립걸 명모씨(32)로 밝혀졌다. 국민당측은 이 사건이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자 하루뒤인 29일 하오 「사과성명」을 발표,『그 사건은 우리 지구당의 관계자와 사전 협의없이 악기연주등 여흥 일부를 맡긴 스탠드바에서 임의로 벌인 해프닝이었다』고 해명했다. 지금 시중에는 이 사건이 화제가 되고있다.사람들은 『대권에 눈이 멀어있는 정도가 아니라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쑤군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연설회장에 참석했던 유권자들은 얼마나 황당했겠는가.높은 경륜을 들으러갔다가 유흥업소의 퇴폐풍조의 맛만 보고 간 꼴이 되었으니 말이다.주최측 소속 정당의 대통령후보가 내세우는 「3대정치목표」 가운데 첫번째가 「도덕정치구현」이다. 꽹과리치고 북치고 피리불며 마치 곡마단 손님 끌어 모으듯하는 유세,더구나 저질스러운 눈요기감으로 청중들의 관심을 끌려는 얄팍한 상술같은 정치집회를 통해 도덕정치를 강의받아야하는 우리의 유권자들,측은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더구나 죄없는 유흥업소 여인을 벌거벗겨 유권자앞에 내세우고 표를 얻겠다고 생각했던 관계자들은 무엇이라고 표현하랴. 간단히 「해프닝」이라고 얼버무린 주최측,그들은 유권자들을 모욕하고 무시한데 대한 국민적 응징을 감수해야 한다.
  • TV연설 황금시간대 쟁탈전/득표에 큰 변수… 3당,민감한 반응

    ◎서로 “타당후보에 유리” 변경 요구 이번 대선에서 첫 도입된 후보자들의 방송연설이 득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민자·민주·국민당등이 후보와 찬조연설원의 방송일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들 3당은 28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 TV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택민주·김동길국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중앙선관위가 민자당의 TV연설계획 변경안을 받아들여 김영삼후보에게 유리한 시간대를 제공했다』면서 『중앙선관위는 임의변경안을 취소하고 김영삼후보도 부당한 방법으로 확보한 TV연설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민자당은 이에대해 『방송시간기준이 바뀌어 손해를 본것은 우리측』이라며 민주·국민당측의 주장을 「적반하장」으로 몰아붙이고 『방송계획을 전면백지화하고 추첨등을 통해 새로 결정하자』고 맞섰다. 선관위는 이에따라 이날 하오 방송일정을 정하는데 있어 선관위의 잘못이 있었음을 사과하고 이를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다. 이번사건의 발단은 선관위와 MBC측이 MBC의 평일 방송연설 시간을 하오 10시30분에서 하오 9시50분으로 앞당긴데서 비롯됐다. 3당 방송관계자들은 25일 하오 선관위에서 만나 상오8∼10시,하오 6∼8시및 10시∼10시30분사이에만 연설이 가능하다는 MBC측의 통보에 따라 그에 맞춰 추첨과 조정과정등을 거쳐 방송시간대를 대략 확정했다. 따라서 이때 결정된 각당의 방송연설은 이른바 황금시간대인 하오 9∼10시 사이에는 들어있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하룻만인 26일 선관위와MBC측이 하오10시30분으로 결정돼 있던 방송일정을 9시50분으로 앞당겼다. 이과정에서 김대중 정주영후보에게 1,2회씩 황금시간대인 9시50분에 연설을 할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반면 민자당은 10시30분이면 청취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시간대에는 신청하지 않아 혜택을 볼수가 없었다. 이에 민자당측은 즉각 선관위에 방송계획안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결국 선관위의 조정과 설득을 받아들여 김영삼후보의 방송연설일정을 토요일인 28일 MBC 하오6시∼6시20분에서하오9시40분∼10시로,12월13일 MBC 하오 7시∼7시20분을 KBS의 하오10시∼10시20분으로 바꾸었다. 김후보의 5차례 연설일정 가운데 2회를 변경한 것이다. 이와함께 5차례의 찬조연설일정도 모두 바꿨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같은 변경안이 기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측은 선거일 하루전인 17일에도 당초에는 정주영후보가 하오10시30분에 연설하도록 되어 있었는데도 그시간이 9시50분으로 앞당겨지면서 김대중후보에게도 10시10분에 연설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손해가 막급하다는 주장이다. 김영삼후보는 선거하루전인 17일에는 MBC에서 하오7시30분에 연설을 하도록 되어있었다. 민자당측은 또 이미 확정된 다른 후보의 방송일정을 피해 시간대를 찾다보니 시간대는 다소 좋아졌지만 날짜가 좋지 않아 불만스럽다는 입장이다. 최재욱의원은 이날 MBC 관계자를 만나 방송일정시간대가 갑자기 바뀐 이유를 따지기도 했다. 어쨌든 이번 사건은 방송사의 사정과 선관위의 미숙한 조정에서 비롯된 것일뿐 민주·국민당등의 주장과 같이민자당후보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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