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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사과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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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철상 한파’에 정국 살얼음

    정치권이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으로 ‘시계(視界)제로’의 혼미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한치 양보도 없는 여야의 공세와맞공세 속에 정국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민주당.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했다.한나라당의 전날 의총과 중앙선관위 항의 과정을 문제삼았다.한나라당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의 ‘말 실수’를 정치 쟁점화하는 만큼 한나라당의 태도를 문제삼아 탈출구를 찾자는 복안이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29일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열린 당 6역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의총에서 민주당을 해산해야한다는 주장과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행한 폭언 등 국기문란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과와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이어 “한나라당 의총에서 안택수(安澤秀)의원은 ‘민주당 해산과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권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고, 이재오(李在五)의원은 ‘민주당 해체’를 주장했다”고 소개한 뒤 “이는 정치도의를 넘어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의원 스스로 짓밟는 것”이라고주장했다.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지난 대선 당시 국가기관을 총동원,국민의 세금을 도둑질해 자신의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이 총재부터 자성하고 국민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박광순(朴光淳)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중앙선관위 항의방문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깡패 출신’ 운운하며 행한 폭언과 폭력행위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품위와 자격문제를 넘어서 국기문란 행위이자 폭력조직에서나 행할 짓”이라며 “이 총재는 대법관과 선관위원장을 지낸 분으로 이에 사과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또 현재 선거관리위원 9명 가운데 대법원장 추천 3명을 제외한 6명 중 5명이 한나라당 추천 인물이라며 ‘외압설’을 일축했다. ■한나라당. 16대 국회 들어 첫 장외 집회에 나섰다.지난해 11월 9일15대 국회 당시 수원집회 이후 10개월 만이다.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초 여의도 당사 대강당으로 예정된 ‘김대중정권 부정선거 축소·은폐 규탄대회’ 장소를 당사 앞마당으로 전격변경했다.30일에는 의원연찬회 일정을 취소하고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의원총회 직후 국회 의사당에서 청와대 주변으로 이동하며 침묵 가두시위를 벌인다.한나라당이 장외로 나선 것은 대국민홍보 효과를 강화하고 대여 압박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결국은김 대통령이 나서 이번 사건을 수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강경대응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은 김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규명은 물론민주당 지도부의 의원직 사퇴와 사법처리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현 정권은 선거부정이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진실을 호도하기 위해 또다른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면서 “계속역사와 국민을 속이려 하면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이 일어나고비참한 말로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국기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해강력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부영(李富榮)·하순봉(河舜鳳)부총재와 장경우(張慶宇)·이신범(李信範) 전 의원 등은 규탄사에서 4·13 총선 이후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된 10여곳의 수사에 검찰이 즉각착수할 것 등을 촉구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불똥' 정기국회로 튈듯. 100일간의 회기(폐회 12월19일)로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제215회 정기국회가 초반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여야가 ‘국회법 변칙처리논란’에 이어 ‘선거비 실사 개입 논란’으로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홍사덕(洪思德) 국회의장 직무대리는 29일 오전 정기국회소집을 공고했다. 지난달 31일 여당 단독으로 소집된 제214회 임시국회는 이날 자동 폐회됐다. 국회법 개정에 따라 정기국회 개회식이 9월10일에서 1일로 열흘 앞당겨졌지만 개회식조차 못 열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이날 “당초 정기국회 개회식에는참석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선거비 실사 개입사건’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개회식 참석문제를 재고할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이와 함께 국회법 변칙처리에대한 사과와 원천무효, 재발방지 약속을 이번 선거비 실사 개입사건과 연계시킬 뜻을 내비쳤다.그동안 남북관계 진전으로 여권에 뺏긴정국 주도권을 찾아오겠다는 속내다. 민주당은 국민의 정부 후반기를 뒷받침할 반부패방지법·인권법·국가보안법·금융지주회사법 등을 정기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야 하나뾰족한 대책이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야당을 우선 국회로 끌어들이는 데 협상력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이나 한나라당의 태도가 갈수록강경해져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정기국회는 여야가 이미 합의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인사청문회(5∼6일)와 임명동의안(8일) 처리를 제외하고는 추석연휴를 지나 중순쯤 정상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여야 대치정국 갈수록 심화

    민주당의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 대치상황으로경색정국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장외집회에 들어간 데 이어 정기국회 개회식 불참을 시사하는 등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반면 민주당은 전날 한나라당의원총회의 ‘민주당 해산과 정권퇴진’ 발언 등을 문제삼아 역공에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 의원과 사무처 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서울 여의도 당사 앞마당에서 ‘김대중(金大中)정권 부정선거축소 ·은폐 규탄대회’를 갖고 김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특별검사제도입을 통한 진상 규명 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결의문을 통해 “김대통령은 민주당 선거부정의 4인방인서영훈(徐英勳)대표,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윤철상(尹鐵相)사무부총장의 의원직을 사퇴시키고 법에 따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윤사무부총장의 발언 파문에 따른 야당의 공세를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전날 한나라당의 의원총회 과격 발언과선관위 몸싸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민주당 해체 등을 주장하는 등 한나라당의 의총 발언과 유지담(柳志潭)중앙선관위원장에 대한 폭언·폭행 행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사과와 의총발언 취소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옥두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물고 늘어지는 것은 이회창 총재의 대권전략에 불과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尹鐵相 발언’ 파문 갈수록 확산

    *民主 입장. 민주당이 윤철상(尹鐵相)의원의 의총발언과 관련한 파문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도록 촉구하면서 짐짓의연한 척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눈치다. 특히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28일 당지도부 개편설까지 나도는 등 뒤숭숭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기류 윤철상 의원의 ‘말 실수’를 한나라당이 정치적으로이용하고 있으므로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어제 모든 이야기를 했다.오늘 다른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박병석(朴炳錫)대변인도 한나라당의 주장(특검제 도입 및 여당 지도부 사퇴 요구 등)에 대해 “근거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모든 것을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촉구한 뒤 “야당의정치공세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정면돌파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정치개혁 차원에서 국정조사 등을 수용,여야를 막론하고 선거비용에 대한 그동안의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장-중진 갈등조짐 중진들 사이에선 사태의 발단이 초선인 송영길의원에게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소장층에 원망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앙선관위로부터 고발된 송의원이 지난 25일 의총에서 당의 '역할'을 강도높게 추궁한 것이 결국 윤 의원의 '실언'을 이끌었나는 얘기다. 한 중진은 “아무리 비공개 회의였다지만 송 의원이 퇴로를 두지 않고 당 지도부를 닥달한 것이 결국 윤 부총장의 과장된 발언을 낳게 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3선의원도 지난 5.17광주 술자리 파문과 이번 사태를 들어 “386세대 등 젊은 초선들이 대거 원내에 진출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곳곳에서 매끄럽지 못한 행태를 보이는 것도 현실”이라고 푸념했다. 그러나 소장파 측에서는 자신들에 대한 중진들의 불만 섞인 지적에 반발하고 있다. 한 초선의원은 “지난 의총에서 송의원만 발언했느냐, 당의 원로인 김영배 고문도 지도부에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다른 초선의원도 “이번 파문은 송의원의 지적이 아니라 신중치 못한 당 지도부의 발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386 초선의원은 “중진들 사이에서는 '미운 초선'이라는 농담이 오간다는데, 당의 개혁을 외치는 초선들에 대한 부담감이 엉뚱한 쪽으로 표출되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선관위 반응. 민주당 윤철상(尹鐵相)의원의 선거비용 실사 관련 발언으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요즘 ‘죽을 맛’이다.시민단체들이 28일 선거비용 실사 관련자료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권을 요청한 데 이어 한나라당이 유지담(柳志潭)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선관위를 직접 항의방문하자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 선관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억울하다”는 반응이다.윤의원과 민주당측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도 이를 받아들여 서영훈(徐英勳)대표가 유감의 뜻을 표명했으나 선관위의 ‘명예회복’까지는아직 거리가 멀다는 상황인식을 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선관위가 현역의원 200명의 불법·위법 사실을 적발하고도 이중 19명만 검찰에고발 또는수사의뢰한 사실은 선관위의 생명인 공정성을 크게 흔들고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비용 실사과정에서 사소하게 법을 어긴 후보들이 200명이라는 것”이라며 “위법 정도가 큰 후보 19명은 고발했으나 기타 경미한 사례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나름대로 훈방 조치한것”이라고 해명했다.고의성,후보자 사전 인지 여부 등 분명한 기준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선관위는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지난 4·13 총선 후보자 총선비용 신고내용과 선관위의 실사내용,위반자에 대한 처리기준 등 관련 자료를요청한 데 대해서는 ‘불가’ 방침을 세웠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133조 1항에 따라 후보의 지출보고서,회계장부 등은 공개일(5월20일)로부터 3개월간 열람이 가능하며,열람기간이 지났을 때에는 누구에게도 공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현진기자 jhj@. * 한나라 입장.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28일 긴급 의원총회와 청와대·검찰청·선관위 항의 방문 등에 이어29일에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대중정권 부정선거 축소 은폐 규탄대회’를 갖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의총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오후에 열린 의총 모두 발언을 통해 “일을 저지른 정당과 국가기관의 꼭대기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있는데,대통령은 일언반구 한마디 말도 하지 않는 등 정말 무책임하다”면서 “선관위와 검찰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가기관으로서 더이상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공개 토론에서 안택수(安澤秀)의원은 “더이상 우물쭈물하지 말고과감하게 일어나 정권퇴진운동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높였다. 김문수(金文洙)·김홍신(金洪信)의원은 “우리 주장을 관철시키지 못하면 정권 창출을 하지 못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경투쟁을주문했다. ◆선관위·검찰청 항의 방문 의총이 끝난 직후 2개조로 나눠 선관위와 검찰청을 각각 항의 방문했다.선관위 항의방문단은 대법관을 겸임하고 있는 유지담(柳志潭) 중앙선관위원장이 재판관계로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자 “선관위가 여당과 사전에 협의한 것 아니냐”고 거칠게몰아붙였다. 이에 유위원장은 “그런 식으로 질문하면 일어서겠다”면서 “여러분들이 주장하는 부정선거가 국기를 흔드는 일이라면 독립헌법 기관인선관위에서 이러는 것도 국기를 흔드는 일”이라고 공박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과 유위원장 사이에 고성이 오가고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한때 험악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검찰청 항의방문단은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에게 “민주당의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정균환(鄭均桓)총무·윤철상(尹鐵相)사무부총장을 선거법상 허위신고교사죄나 공무집행방해죄 등 혐의로 수사할용의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총장은 “문제의 발언은 전체 문맥으로 볼때 아마도 실언이아닌가 생각된다”면서 “경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수사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민주 全大뒤 당직 전면개편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의원의 4.13 총선비용 실사개입 발언에 따른여야의 대치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민주당고위당직자들을 고발키로 하는 등 전면적인 대여공세에 나선 반면,민주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면서 한나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와 검찰청장·선관위원장 항의 방문등을 통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대통령의 사과 등을 거듭 촉구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국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김 대통령은 국민적 저항으로 정말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지금 당장 직접 나서 국민 앞에 모든 진실을 한점 의혹없이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 정권의 총선 부정 축소·은폐 및 불기소 압력사건이 자칫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비화될까 걱정”이라며 여권을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또 29일에는 여의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규탄대회도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서영훈(徐英勳) 대표 주재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윤 의원의 발언을 ‘말 실수’로 거듭 규정하고 야당의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윤 의원의 말 실수라는 우리당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야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를즉각 중단하고 모든 것을 국회 안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이어 “앞으로 야당의 정치공세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 어떻게 특검제나 국정조사를 실시할 수 있겠느냐”면서 “야당의 정치공세에는 정공법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태 박찬구기자 jthan@
  • [사설] ‘실사개입’ 의혹, 국회가 밝혀라

    이른바 ‘선거비용 실사 개입’의혹 파문으로 정국 경색이 심화되고있다. 한나라당은 28일에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과와 관련자사퇴 및 처벌을 요구하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다음달1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 운영과도 연계시키겠다는 강경자세다.민주당은 윤철상(尹鐵相)의원 등의 문제 발언을 단순한 ‘말 실수’라고해명하며 “한나라당의 주장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하고있다.급기야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라는 ‘극약처방’까지 거론됐으나 효과는 미지수다.중앙선관위와 검찰은 민주당의 개입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여론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인듯한 인상이다.어느 한 쪽의 사과나 양보,문책만으로는 이 사태가 풀리기 어려운 갑갑한 형국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정치권 스스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서는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본다.이에 앞서 선관위나 검찰은 보다 성의 있는 자세로 사실관계를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다.하지만 현실적으로 선관위나 검찰의 해명에는 한계가 있다.민주당의몇몇 인사들이영향력을 행사한 것처럼 발언한 상황에서 아무리 아니라고 부인한들그것을 믿을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특히 국면전환의 호재를 만난 한나라당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나라당은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특별검사제 도입에는 문제가 적지 않다.민주당은 당장 “사실이 아닌문제를 놓고 특검제를 도입할 수 없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분명히하고 있다.무엇보다 특별검사의 수사가 결론에 이르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정국불안만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지난해 ‘옷로비 사건’ 등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에는 준비기간을포함해 70일 정도 걸렸다. 특별검사의 수사가 문제해결의 최선책이아니라는 사실은 우리가 이미 경험한 바 있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는 국정조사이든 무엇이든 국회차원의 진상 조사가 사태 수습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본다.이는 국회 정상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명분도 좋다.다만 지역구 의원 227명 가운데 88%인 200명 가량이 선거비용을 축소·누락하는 등 관계규정을어겼다는 중앙선관위의 발표가 문제다.국회의원 대부분이 선거비용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국정조사가 실시되면잘못을 저지른 의원들이 선거비용 실사가 제대로 됐는지를 캐는 이상한 모양새가 된다.그렇더라도 꼬일 대로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해서는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다.국정조사 자체가,정치권이 자성하는 계기가되고 선거풍토 쇄신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으로까지 이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효과는 크다고 할 수 있다.
  • ‘선거비용 실사개입’ 논란

    여야 지도부는 27일 휴일임에도 민주당의 4·13총선 ‘선거비용 실사개입’의혹과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민주당은 사과와 유감 표명으로 사태 수습에 나선 반면,한나라당은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공세를 취했다. ■민주당 윤철상(尹鐵相)의원의 ‘말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에는 정치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사태수습에 골몰했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당3역회의에 앞서 ‘의총발언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물의를 빚은데대해 선관위와 검찰에 사과했다.그러나 이를 정치쟁점화하는 야당에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의총 발언 중 일부가 과장된 말 실수를 문제삼아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같은 맥락에서 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보내고 있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당내 비공개 회의석상에서 일부 의원이 제기한 당에 대한 불만을 무마하는 과정에서발생한 ‘전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발언’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아니다”고 강조했다.이어 “야당이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이를여당 공격의 빌미로 삼거나 정국주도권 장악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정략적 속셈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역공을 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아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박대변인은 “불필요한 논쟁과 야당의 정치공세에는 일일이 대응하지않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 비상령을 내렸다.이날 오전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긴급 총재단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당내 4·13 부정선거 진상조사 특위 위원장인 최병렬(崔秉烈) 부총재와 당3역이 기자회견을가졌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집권 후반기를 맞은 여권을 압박하고,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논평에서 ‘정권의 총체적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민주당 김옥두 총장과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 등에 대해 의원총회 발언을 문제삼아 고발을 검토키로 한 것도 이같은 파상 공세의 일환이다. 특히 이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도중 여권의 후속 대응과상황 추이에 따라 ‘정기국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대여공세수위를 높였다. 오는 29일 대구 민생탐방 일정도 취소하고,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28일에는 소속 의원들이 긴급 의원총회를 가진 뒤 검찰총장과 중앙선관위원장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의총에서는 이 총재의 중대발언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총재단회의 등을 통해 “행위의 당사자가 자백한 것은 가장 진실한 증거”라면서 “단순히 ‘말 실수’로 치부하는 집권여당대표와 당직자를 두고,이 나라 민주주의와 정치는 살아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재는 회견에서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검찰,선관위가 한통속이 되어 권력의 시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요구조건에 여권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회 등원 문제 등 투쟁 방향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총선비용 실사 개입’의혹 공방

    민주당의 총선비용 실사 개입의혹을 둘러싸고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민주당은 27일 서영훈(徐英勳) 대표의 유감 표명을 통해 사태수습에 나섰으나 한나라당은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촉구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한층 강화했다. 서 대표는 이날 오전 당 3역회의에 앞서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일부 과장됐거나 사실무근인 발언으로 물의가 빚어진 데 대해 당 대표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검찰과 선관위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시대가 달라졌는데 정당이 어떻게 검찰이나 선관위에 영향을미칠 수 있었겠느냐”고 실사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도 “선관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야당보다 많은 12명이 고발됐겠느냐”고 반문한 뒤 “한나라당이 이를 빌미로 정기국회마저 파행으로 몰고 가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 등을 통해 이번 사안을 여권의 ‘4·13 총선부정 축소·은폐 시도와 편파 기소 압력 사건’으로규정하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책임자 처벌,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실시를 요구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특히 이날 낮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이 문제가 해결이 잘 안되면 정기국회를 안할 수 있다”고 말해 ‘정기국회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여권을 압박했다.한나라당은 28일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를 통해 여권이 기소대상에서 제외시킨 선거법 위반자 10여명의 명단과 검찰·선관위 관계자의 신원,선거비용 축소·누락용 비밀교육자료 공개 등을 촉구키로 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사설] 정기국회도 공전할 것인가

    남북문제가 급류를 타고 있는데도 국회는 한달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에 있다.민주당은 모레 열리는 최고위원 경선에 온통 정신이 쏠려있고,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그동안 ‘민생 투어’라는 이름으로 공사장이나 농촌을 찾아가 일손돕기에 열중했다.어차피 이번 제214회 임시국회가 속개되기 어렵다면 9월1일부터 자동 소집되는 정기국회만은 제대로 운영해야 한다.그것이 국민에 대한 16대 국회의 최소한의 예의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정상화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여야는 또다시국회법안 변칙처리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정기국회마저 공전하는 게 아닌지 불안해 하던 국민들은 여야가 국회가 추천하는 헌법재판관 2명의 선정과 인사청문회 진행 및 동의안 처리 일정에 합의하는것을 보고 정기국회만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기대를 걸었었다.여야가 자신들의 권한행사에 관련된 사안에만 합의한 것에 모욕감을 느끼면서도,국민들은 일단 이 합의를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국회정상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나라당이 신임 헌법재판소장과재판관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동의안 처리만 마치고 다시 국회법 변칙처리에 대한 사과와 원천무효 등을 주장하며 등원을 거부하기는 어려울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같은 상황에서 악재(惡材) 하나가 돌출했다. 민주당 윤철상(尹鐵相) 사무부총장의 25일 의총 발언이 그것이다.한나라당은 “민주당이선거비용 실사에 개입했다”며 즉각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윤 부총장의 발언과 관련,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26일 “선관위와 검찰에 누를 끼쳐 죄송하며,국민에게도 선거 관련 당직자가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서 대표는 “(윤 부총장의 말은) 정당활동비와 선거비용을 잘 구분하라고 지시했고,그래서 10명쯤이 고발당하지 않게 됐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서 대표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공세의 고삐를 늦출 것 같지않다.결국 국회법 변칙처리 후유증의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 정국에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 시비가 덧붙여지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정기국회마저도 공전하게 되는가? 결코 그럴 수는 없다는게 분노어린 국민들의 요구다.일단 국회를 정상적으로 열어 놓은 가운데 국회법 변칙처리 시비가 됐든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이 됐든모두 국회안에서 다루라는 뜻이다.이번 정기국회에서 시급하게 다뤄야 할 의안들이 산적해 있다는 사실은 여야 의원 자신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제214회 임시국회에서 다루지 못한 의안들 말고도 국정감사와 각종 화급한 민생법안들이 기다리고 있다.거듭 강조하거니와 16대 국회는 정기국회나마 정상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선거비용 축소신고 발언 파문

    민주당 윤철상(尹鐵相)사무부총장의 25일 의총 발언은 진위 여부를떠나 큰 파문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송영길(宋永吉)의원이 선거비용실사 결과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조치당한 것을 ‘당의 무관심때문’이라고 성토한 데 대해 윤 부총장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야당은 즉각 정치공세에 나섰다. 윤부총장의 발언 중 문제가 되는 대목은 중앙선관위의 선거비용실사발표에 앞서 사전조치를 취했다는 부분과, 선거비용을 절반으로 줄여신고하라고 미리 교육시켰다는 부분이다. 윤 부총장은 석명서에서 “15대 한 동료의원의 예를 들어 회계처리가 잘못된 결과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던 점을 상기시키며 회계책임자들을 교육시켰기 때문에 약 10명 정도는 선관위에 고발당하지 않았을것이라고 말하다가 사실과 다르게 일부 과장발언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윤 부총장이 격분,실언했다”며“그의 발언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과장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반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에서 “민주당이 선거부정을 축소은폐하기 위한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여당총재인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사죄하고 관련범죄자를 엄정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윤부총장의 발언에 선관위와 검찰도 곤혹스러워하며 ‘사전조정설’을 강력 부인했다.선관위는 성명서를 통해 “사실무근의 발언을 통해명예를 실추시킨 경위를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윤 부총장에게 요구했다. 강동형기자
  • 정치 뉴스라인

    ●여야 의원들은 25일 각각 열린 의총을 통해 선관위 선거비용 실사결과를 두고 편파성 의혹을 제기하거나 당 지도부의 무대책을 성토하면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특히 민주당 의원들은‘여 12건,야 7건’이라는 선관위 고발·수사 의뢰건수가 여당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당 지도부의 적극적 대책을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선관위 실사결과 민주당이 선거 부정의 장본인이었다”는 공세를 계속 펼치며 야당 의원에 대한 편파수사 및 기소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이강래(李康來) 정범구(鄭範九)의원 등 이른바 ‘항명 3인방’이 25일 당명을 어기고 미국을 다녀온 것과 관련,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시함에 따라 항명 파문이 일단락됐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국정 2기의 중요한시기를 맞이해 개인적인 일로 당과 지도부에 심려를 끼쳤다”면서 “추호도 당을 어렵게 할 생각은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당에 엄청난 충격과 누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한창희(韓昌熙)부대변인은 25일 한빛은행 관악지점 대출부정사건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현직 장관의 친·인척이 거액의 편법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므로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조속히 조사,엄정 조치하라”고 촉구했다.한 부대변인은“검찰에서 곧 밝히겠지만 권력을 이용한 거액 불법 대출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전당대회 시간을 당초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로 늦추기로 했다.김원길(金元吉)선거관리위원장은 25일 “전당대회를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면 많은 대의원이 전날 미리1박을 해야 한다”면서 “일부 후보가 대의원에게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등 얘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회 시간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 동아건설 로비의혹 수사

    동아건설이 16대 총선에서 10여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검찰은 동아건설의 정치권 로비의혹이 언론에 불거져 나오자 “지난달 초부터 내사를 벌여왔으며 언론보도가 우리로 하여금 수사하라는 취지를 어느 정도 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수사착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서울지검 이승구(李承玖)특수1부장은 최원석(崔元碩) 전 동아그룹 회장을 수사했던 인연을들며 “최전회장이 해외에 빼돌린 700만달러를 찾아내 회사 채권단에 기부까지 했는데 새로운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에 철퇴를 가하고 싶다”며 ‘즉시수사’를 당연시했다. 하지만 일선의 이런 의지는 검찰 수뇌부로 옮겨가면 희석된다. 고병우(高炳佑)동아건설 회장 등 임원 4명에 대한 출금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한 사실을 이부장으로부터 사후에 보고받았던 서울지검 임양운(林梁云)3차장은 “동아건설건과 관련해 정보수집 차원에서 한두 가지 확인한 것일 뿐내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은 아니다”며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검찰의 신중한행보는 5일 밤 검찰 수뇌부의 결정이 있은 뒤 휴일이었던 6일까지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검찰의 이런 태도변화는 자칫 이번 수사가 정치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또 정치자금법등 관련법으로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에 대한 처벌이 쉽지 않은 것도 검찰을고민스럽게 한다. 실제로 선관위는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이 내년 2월15일 선관위 회계보고 전까지 회계장부에 기재하면 처벌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치권보다는 일단 동아건설 임원진의 개인비리에 초점을맞춰 수사를 진행한 뒤 수사과정에서 2,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이 발견되는 등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정치권에 대한 수사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집중취재-거점도시 票心점검/ 5대 광역시 ‘표밭’실태

    16대 총선 후보자 등록 이후 표밭 기류가 심상찮다.병역·납세·전과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지역별 총선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특히 여야 각당은 인천과 대전,광주,부산,대구 등 일부 거점도시의 표심(票心)이 선거 판세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식선거운동기간 초반의 총선 구도가 여야간 또는 정당간 대립 양상에서 후보 개인의 결격사유 공방쪽으로 흐르면서 각당의 거점지역 확보 경쟁은 더욱치열하다. 민주당은 인천과 대전에서 각각 한나라당과 자민련을 상대로 공세의 고삐를바짝 죄고 있다. 한나라당은 부산에서 민국당과 민주당 소속 일부 후보의 틈새공략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광주에서는 일부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후보와 쫓고 쫓기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 공략의 요충지인 인천은 후보 개인의 신상정보 공개 이후 민주당과한나라당의 혼전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지역이다.민주당은 “인천을 비롯한수도권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현정권의 중간평가라는 쟁점이 흐려지고 있다”며 지지율 정체 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중이다. 자민련의 아성인 대전에서는 민주당이 일부 선거구를 중심으로 틈새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민주당은 1∼2곳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자평이지만 자민련은 수성(守城)을 자신한다.대전지역의 선거 판세는 충청권 전반의 표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양당간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하다. 광주에서는 인물론을 앞세운 일부 친여(親與)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정당 지지율이 후보 지지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가 관건이다. 한나라당의 텃밭 지역인 부산은 일부 민국당과 민주당 후보의 도전이 거센곳이다.한나라당은 압승을 자신하지만 민국당과 민주당의 주장은 다르다.부산 민심의 향배는 민국당 바람의 영남권 북상(北上) 가능성이나 민주당 후보의 부산·경남지역 교두보 확보 전략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인천. 인천 지역은 여론조사 등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특정 정당의 독식을 기대하기 힘든 곳이다.현지 선거 관계자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11개의 지역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여야 후보측은 하나같이 “선거에 임박해 어느 정당의 ‘바람’이 막판에 더 세게 부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유권자들은 아직까지 후보들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는 상태다.만나 본유권자들 중 상당수가 선거와 관련된 질문을 하자 “잘 모른다”고 말했다. 부평구 부평1동에서 사과가게를 하는 김태오(金泰五·58)씨는 “텔레비전을보다 선거이야기가 나오면 잠깐동안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 때문에 재산,납세,병역,전과 등 후보자 신상공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들다.한 선거관계자는 “신상정보 공개가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을 더 멀게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가 하면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새로 인지하면서 신상정보가 큰 영향을 미쳐 선거판세를 완전히 바꿀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또하나의 변수는 충청표의 향배다.유권자들을 원적지별로 분류해보면 영남과 호남이 각각 20%를 차지하는데 반해 충청출신은 30%에 이르고 있다.수도권에서 자민련의 인기하락으로 충청표의 대부분이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만나본 유권자의 대부분이 출신지별 몰표현상에 대해 “다 과거 얘기”라고 일축했다. 영남출신인 金鍾晟(37·서구 석남동)씨는 “이제는 정당이 아닌 후보의 인물을 보고 투표하겠다”면서 “개인적으로 기성정치인보다 젊은 신인에게 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權모씨(부평구 부평2동)는 “나는 전라도 출신인데 한때 전라도 사람 대통령만들기를 위해 애를 많이 썼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출신지역을 떠나 진짜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고 말했다. 인천 박준석기자 pjs@. *대전. 충청권 표심(票心)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자민련의 ‘녹색돌풍’이 불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지역일꾼을 선호하는 ‘인물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자민련의 ‘심장부’나 다름없는 대전에서 더욱 그렇다. 자민련 선거관계자들이 당황하는 것도 여기저기서 감지된다.15대때처럼 싹쓸이는 못해도 그에 버금가는 전적을 올려야한다는 중압감에 밤잠도 설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대전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자민련 대전시 선대위원장인 강창희(姜昌熙)의원조차 일부 지역의 열세를 인정하고 있다.자체여론조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나 지지율은 30%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15대때의 대전지역 평균지지율 49.8%와 비교하면 15∼20%포인트 가량 하락한 셈이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몇가지로 요약된다.지난 선거때의 ‘핫바지론’처럼 유권자를 자극할 핫이슈가 없다는 점이다.시민단체들의 낙천운동이 유권자의의식변화를 이끌고 있고 내각제 및 공천파동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일부인사의 낙천에 반발,조직의 근간인 시의원과 구의원이 자민련을 집단탈당하는 사태도 있었다. 자민련이 주춤거리는 반면 유권자의 표심은 지역발전에 기여한 후보자에게쏠리고 있다.자민련 후보일 경우 무조건 찍겠다던 기존의 투표태도에서 한발짝물러나 있다. 하지만 자민련 관계자는 “충청도 사람은 원래 발동이 늦게 걸리는 게 아니냐”며 우려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JP가 막판 세몰이에 나서면 40%에 이르는 부동층이 자민련에 쏠릴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바닥정서는아직까지 자민련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충청권 표심은 3일 대전역을 시작으로 하는 JP의 3차례 정당연설회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그래도 JP냐’ 아니면 ‘변화냐’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부산·대구. 부산 민심은 한나라당 우세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한나라당이 부산의 17개 전 지역구를 석권한다고 장담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민심 저변에는 ‘인물론’을 통한 부산정권 창출론이 잠복해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주말과 휴일 합동연설회와 후보들의 개인 유세로 선거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다.은행원 이모(38·동래구 온천동)씨는 “한나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현 정권의 독주를 견제할수 있기 때문”이라며 “주변의 생각도 대체로 비슷하다”고 말했다.제조공장을 운영하는 김모(55)씨는 “일부 민국당 후보가 아깝기는 하지만 야권 분열로 현정권만 이롭게 할 것 같아 한나라당을 찍겠다”고 귀띔했다. 반면 수산업체를 운영하는 유모(57·사하구 괴정동)씨는 “15대 총선에서한나라당이 싹쓸이했지만 부산은 경제파탄과 정부 인사에서 어려움만 겪고있다”며 “인물을 보고 투표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번 실패한 이회창(李會昌)총재로는 정권창출이 어렵지 않겠느냐”고도반문했다. 민주당 후보로 선전하고 있는 북·강서을의 노무현(盧武鉉)후보는 인물론으로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무엇보다 지역감정 바람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맞추고 있다.주부 김모(37)씨는 “노후보가 똑똑하고 좋기는 한데 DJ 밑에있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합동연설회와 개인유세를 빠짐없이 지켜본 김모(60)씨는 “민심은 한나라당인데 인물론에서는 민국당의 박찬종(朴燦鍾)후보가 더 낫다”며 “누구를 찍을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경북의 거점지역인 대구에서는 한나라당이 11개 전 선거구를 우세지역으로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의 셈법은 다르다.박철언(朴哲彦)후보가 수성에 나선 수성갑에서 우세를 장담하고 있다.또 남구의 이정무(李廷武)·수성을의 박구일(朴九溢)후보도 각각 한나라당의 현승일(玄勝一)·윤영탁(尹榮卓)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2차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다음주 휴일을 전후해 40%를 웃도는 부동층의 표심(票心)이 어디로 쏠릴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광주. “대통령도 뽑았는디…”“인물 보고 찍어야제…”.후보자들이 토해내는 열기와는 딴판으로 유권자들은 느긋했다. 햇살이 따가울 만큼 완연한 봄날,전남지역 첫 합동유세가 열린 1일 오후 순천시 금당동 동명초등학교 운동장이 한없이 넓어 보였다. “기초의원 선거도 이러지는 않았다”는 선관위측의 푸념이 허튼소리가 아니었다.단상 앞을 점거한 출마자 4명의 지지자들을 빼고나면 스스로 찾아온주민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나마 스피커에서 나오는 ‘정치안정’이나 ‘인물론’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IMF 때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다.떠들게 아니라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정치를 해봐라”는 등 군중속의 일부 볼멘소리에 주변사람들이 맞장구를 쳤다. ‘바뀌고 있다’는 징표는 운동장 곳곳에서 묻어났다.역대 총선에서 ‘옷색깔’만 보고 몰표를 던졌던 때와 달리 주민들의 태도가 달랐다.이해식(李海植·46·축산업·순천시 풍덕동)씨는 “사람 됨됨이를 보고 일할 수 있는깨끗한 사람을 찍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광주와 전남 선거구 19곳 중 4곳에서 격세지감이 입증되고있다.광주 동구와 남구,전남 해남·진도와 보성·화순에서 민주당과 무소속후보가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혼전중이다. 무소속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던 지난 총선과는 딴판이다.이들 지역에서 ‘인물론’이나 ‘정책 대결론’이 ‘정치 안정론’보다 파괴력이 높아지면서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여기에는 무소속들의 개인 지명도와 일부 민주당 후보자들의 흠집에 따른반사이익,“어차피 당선되면 민주당 옷을 입을 것”이란 넉넉한주민정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또 이 지역에서 한두석 잃음으로써 “이번에도 싹쓸이냐”는 곱잖은 시선을 비켜갈 수 있다는 아량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풀이다.이같은 무소속 바람이 ‘찻잔속의 돌풍’에 그칠 것인지를 결정할 메가톤급 변수는 기권율이 높은 20∼30대층의 투표율이란 게 일반적인 평가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여야, 시위 선동·이익단체장 입당 공방

    여야는 16일 대우자동차 노조 차량시위 선동문제와 이익단체의 선거 중립성논란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한나라당 조진형(趙鎭衡) 안상수(安相洙)의원과 정화영(鄭華永) 부평을 위원장 등이 지난 10일 인천 대우차 노조를 방문,‘차량을 1,000대 정도 동원해 인천 시내를 마비시키고 서울로 올라가 광화문 네거리에 말뚝을 박아야한다’고 선동했다”며 한나라당의 해명과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이위원장은 “이는 사회불안을 선동하는 망언”이라며 “나라 망친 한나라당이 총선에 눈이 어두워진 나머지 노동자들까지 선동하는 지경에 이른 것을지극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화영 위원장은 “노조 집행부의 미온적 투쟁에 대한일부 노조원들의 견해를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박상희(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과 중앙회 임원 등의 민주당 대거 입당을 ‘신종 관권선거’로 몰아붙이며 이익단체의 선거 중립을 총선쟁점화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선대본부장은 이날 “민주당은 경제회생에 전념해야 할 중소기협중앙회를 선거운동에 이용하려는 신종 관권선거의 음모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경제단체장 가운데 여당에 입당하고도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도 이날 김포지구당(위원장 金斗燮) 개편대회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선거운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이익단체장과 회원들의 입당은 민주당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정책에 공감한 결과일 뿐”이라며 야당측의 비난을 일축하고 “재향군인회장과 중소기협중앙회 임원들의 입당은 법률과 해당단체의 규정에 전혀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박회장 등이 중앙회 임원으로서 선거운동을 할 경우 선거법 위반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사례에 따라 위반 여부를 가리기로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4·13 포커스] ‘돈 공천’의혹 공방

    한나라당 ‘돈 공천’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문제가제기된 이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6일에도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 “한나라당 돈공천 문제는 정치자금법 13조1항에 명백히 저촉되는 것으로 당 공명선거대책위가 결론을 내렸다”며 “중앙선관위는 공명선거를 저해한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선대위 확대간부회의 브리핑에서 “정치자금법상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은 사람과 받도록 지시한 사람은 3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있는 만큼,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 등이 정치자금법상 처벌 대상이된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만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개입했다면 이 총재 역시 비켜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맞대응을 자제해오던 한나라당도 지난 5일 민주당이 당보를 통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서영훈(徐英勳)대표,황수관(黃樹寬)홍보위원장 등 3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당보를 통해 돈공천 의혹을 제기한 것은 ‘흑색 매터도’라면서 “터무니없는 모략 선전극”이라는 주장이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민주당은 ‘제2중대 창설효과’가 여의치않자 또 다시 한나라당과 이회창총재 흠집내기에 나섰다”면서 공천헌금설 유포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전히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당의 한 관계자는 “활동사항이 전혀 없는 데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의외의 인물들 가운데몇몇이 상당한 재력가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회창총재가 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는 점도 의혹을 증폭시키는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선관위측은 “특별당비의 한도가 정해진 것이 아니어서 이를 놓고 법적 문제를 논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이 문제는 실정법 위반 여부를 떠나 이번 총선의 주요 이슈가 될전망이다.특히 문제의 진원지인 한나라당 이상렬(李相烈)씨의 태도 변화에따라 불똥이 어디로 튈 지도 모르는상황이다.또 이를 계기로 해당 정당의공천 과정과 정치자금에 관한 도덕적 우위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돈공천 의혹’공방 법정 비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돈공천 의혹’ 공방이 한나라당의 검찰 고발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5일 민주당이 당보를 통해 돈공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민주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서영훈(徐英勳)대표,황수관(黃樹寬)홍보위원장 등 3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부도덕하고 범죄적 행위인 돈공천 의혹의 당사자들이 우리 당을 고발한 것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납득하기 어려운 무리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정대변인은 “이상렬(李相烈)씨의 기자회견 내용으로 한나라당 돈공천 문제는 의혹 수준이 아닌 사실적 국면으로 바뀌었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역구 매매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정식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지역구 돈공천 의혹과 동시에 전국구 의석을 거액의헌금을 받고 팔아 넘기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선관위는 여기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제2중대 창설효과’가 여의치 않자 또다시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 흠집내기에 나섰다”면서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지운기자 jj@
  • 이회창총재 국회 대표연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0일 “여당이 추진하는 중선거구제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한다”면서 “만약 여당이 선거법 개정을 단독으로 강행처리할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총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선거구제는 어떠한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야당을 분열시키고 거대여당을 만들겠다는 정략적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총재는 최근의 도·감청 논란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국민의기본권 침해에 대해 국민 앞에 명백하게 그 실상을 밝혀 사과하고,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불법·탈법선거를 방지하고 공명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것이야말로 정치개혁의 중요한 과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부정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선관위·정당·시민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국민선거감시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총재는 “엄청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는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우리세대의 정책실패를 다음 세대에 전가하는 무책임한 정책”이라며 “미국의균형재정법 및 예산통제법과 같은 ‘재정적자 감축법’(가칭)을 제정하고 국가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국가부채관리 전담기구’도 신설할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이총재는 대북정책에 대해 “현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억제와 포용,채찍과 당근의 균형잡힌 정책인 ‘선택적 포용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서상목 먹구름’ 너머 햇살정국 오나…표결 이후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7일 국회에서 표결처리될 전망이어서 정국향배와관련,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회의는 98년 9월부터 7번이나 계속돼 온 한나당의 ‘방탄국회’에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아래 ‘체포동의안의 강행처리’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이날 총재단은 한나라당이 물리력으로 표결처리를 저지할 경우,국회 경위권 발동 등 다각도의 대책을 이미 추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이같은 여권 기류와 비난여론을 의식,한나라당이 정상적 표결처리에 응하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여권측은 보고 있다. 여야가 7일중 국회법테두리에서 徐의원을 표결처리할 경우,그의 체포동의안은 처리될 것이 확실시 된다.공동여당의 결속은 3·30 재보선이후 어느때보다 강력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徐의원이후 정국’이 순탄하게 전개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여권은 徐의원문제가 매듭되면 2조6,000여억원에 달하는 추경예산안등 민생현안과 정부조직법,각종 규제개혁입법안,정치개혁안을 일사천리로 강행처리할 움직임이다.반면 한나라당은 3·30 재·보선에 대한 부정선거 공세를 최우선으로 택할 전망이어서 정국이 급속히 냉각될 가능성이 적지않다.추경예산안처리는 한나라당도 반대하지는 않지만 정략적으로 발목잡힐 공산이 여전히 있다.그러나 여권은 어민·실업대책을 담은 추경안은 민생문제여서 하루도 지체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더욱이 지난해 말부터 미뤄지고 있는 각종 규제개혁법안이나 정치개혁관련 입법은 당위의 문제로 미룰 명분도 여유도 없다는 입장이다. 여권은 한나라당의 선거부정 이슈화가 정국의 큰 변수는 되지못할 거라는판단이다.3·30 재·보선 자체가 한나라당의 원인제공으로 실시되는 선거였다.더욱이 이번 선거를 선거부정 문제로 귀착시키는 것은 선거패배에 따른인책론을 모면하고 徐의원 표결처리에 따른 부담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徐의원 이후 정국은 한나라당의 장외공세등 대응수위가 최대변수가될 전망이다.여야 총재회담 이후 기대됐던 대화 분위기의 유지가 쉽지않을것 같다. - 표결 어떻게 될까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7일 표결처리될 경우 그 결과는 어떻게될까.朴相千법무장관 해임건의안과 金泰政검찰총장 탄핵소추안 등 중요한 안건은 재적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가결되지만 의원 체포동의안은 일반안건이라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6일 현재 재적의원은 296명이지만 중앙선관위는 7일 鄭相千해양부장관의 의원직 사퇴에 따라 예비후보 1순위인 자민련 宋業敎씨의 의원직 승계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재적의원은 297명으로 늘어난다.의원정족수는 299명이지만 국민회의 李基文 전의원과 한나라당 洪準杓 전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나2명이 공석이다.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의원은 모두 159명.국민회의 徐廷華의원,자민련 金復東의원은 와병(臥病)중이다. 국민회의 朴定洙의원은 7일 유럽출장을 갈 예정이라 동원가능한 의원은 모두 156명이다.이들이 모두 참석,찬성표를 던지면 동의안은 가결된다. 한나라당 의원은 134명이다.이중 崔炯佑의원은 와병으로 출석할 수 없다.鄭在文의원도 몸이 썩 좋지 않아 출석이 불투명하다.무소속의원은 鄭夢準 韓利憲 姜慶植 洪思德의원 등 4명. 한나라당이 불참하면 徐의원 체포동의안은 쉽게 가결된다.공동여당의 동원가능한 의원 156명의 과반수인 89명의 찬성이 있는 것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출석하면 문제는 다소 복잡해진다.공동여당 156명,한나라당 132명,무소속 3명(鄭夢準의원 제외)이 모두 출석할 경우(출석의원 291명)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려면 146명의 찬성을 얻어야 된다. 한나라당과 무소속의원 135명이 모두 반대한다면 공동여당에서 10표의 이탈표가 있으면 부결될 수 있다. - 한나라 입장선회 배경 한나라당이 ‘徐相穆국회’의 꼬리를 떼고 여당의 ‘3·30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하는데 당력을 기울이기로 했다.徐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와 부정선거 문제를 별개의 사안으로 분리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徐의원 문제를 둘러싼 따가운 여론의 시선도 의식한 듯 싶다. 부정선거 의혹을 도마에 올려 건곤일척(乾坤一擲)의 한판 승부를 불사(不辭)하겠다는 전략이다.이날 徐의원이 A4용지 4장 분량의 기자회견문에서 “여권이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고 꼬집은 것도 대여(對與)총공세에 나서는 당의 속내를 뒷받침하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가면 오는 5월 송파갑등 2곳의 재선거는 물론 내년 총선도 “하나마나 한 선거가 될 것”이며 “야당의 생존권 차원에서 강력 투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인식이다.徐의원이 회견에서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체포동의안 처리를 요청한 것도 당운(黨運)을 건 부정선거 공세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李會昌총재도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徐의원 문제는 아무런 정치적인 고려없이 대응할 것”이라며 정면 돌파의 뜻을 밝혔다. 여권의 ‘3·30 부정선거’ 의혹으로 호기를 맞은 마당에 ‘徐의원 건(件)’에 발목을 잡힐 수 없다는 속내가 깔려 있다.특히 여권이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공세를 ‘徐의원 처리 문제를 회피하려는 전략’이라고 몰아붙이자 당지도부가 지난 이틀동안 徐의원과 함께 모종의 결단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여당의 재보선 특위활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대통령의 사과 등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총공세를 펼칠 예정이다.지역별 장외투쟁도 갖는다.여당 후보 당선지역인 구로을과 시흥의 선거무효소송도 제출하고 당내 부정선거진상조사특위를 발족,부정선거백서도 발간한다.여권이 부정선거 의혹을 엄중 처리하지 않으면 5월 재선거를 보이콧하는방안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 金 대통령 특별 인터뷰­일문일답

    ◎“정치개혁 국민 여망대로 실현”/“경기진작 효과 내년 가시화”/정치목적 용공조작 사라지게 될것/2,000년부터 지방행정구조 개편/중기대출 많은 은행 저리자금 지원/실업예산 실적 큰 사업으로 집중배정/공직 여성 채용비율 점차 20%로 확대/7대 문화권 30개 관광거점 지정 추진 金大中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한매일 黃炳宣 편집국장,安秉峻 정치팀장,梁承賢 정치팀 차장과 대한매일 재탄생 기념 특별인터뷰를 가졌다.金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눈앞에 둔 시점이어서 인터뷰는 자연스레 한·중관계를 첫 질문으로 시작됐다. ●11일부터 중국방문을 시작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십니다.이번 중국 방문에서 핵심내용은 무엇인지요.한반도 주변 4강과의 향후 관계를 어떻게 조정하실 구상이십니까. ○한중 국민교류·안보협력 강화 중국은 일본보다 더 어렵고 복잡합니다.경제분야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분야는 그렇지 않습니다.저는 이번 방문에서 양국간 협력을 국민교류와 안보 등 더욱폭넓은 분야로 확대하려고 합니다.다가오는 21세기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번영을 함께 추구해나가는 계기가 되어야죠.이를 위해서 양국 고위인사의 교류와 협의채널의 제도화,경제·통상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양국 국민간 민간교류의 활성화,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양국간 협력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러시아 등 주변국들도 한·중간 협력이 긴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에 대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셨는데, 언제쯤 어떻게 정리할 생각이십니까. ○총풍사건 미심쩍은 부분 많아 대한민국에서 북한에 총격요청을 했다는 것은 정말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일로,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우리가 볼 때 비중이 낮은 사람들이 자기들만 했다고 하는데,사실 그렇게 보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안기부 수사때는 배후를 얘기했으나 검찰수사에서는 없다고 번복했습니다.그래서 (정치권에서 배후)얘기가 나온 것입니다.그러나 저는 용공조작으로 뼈에 사무치게 피해를 본 사람으로서 이제 대통령이 된 이상 다시는 그런 정치적 목적을 갖고 벌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또 (야당이) 배후니까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고요.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대통령의 구상은 무엇입니까.또 미진한 공공부문 제도개혁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공무원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나라일을 맡은 사람들이 부정부패로 사욕을 채우는데 국민이 정부를 믿고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새 정부에서도 중·하위직 공무원의 부패가 없어졌다고 볼 수 없습니다.안 없어지니 끝까지 부패척결에 나서려는 것입니다.제가 모범을 보입니다.공무원도 이제 월급을 갖고 살 생각을 해야합니다.돈이 필요하면 사업을 하고 명예가 필요하면 정치를 해야 합니다.공무원은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게 원칙입니다.국민이 참여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개혁도 성공할 수 없고 경제도 살아날 수 없습니다.정부는 앞으로도 더욱 강도높고지속성있게 단속활동을 펴나가면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없앨 것입니다.공무원들의 근무성적이 좋고 능률이 오르면 포상도 하고 승진을 시키는 방향으로 공직사회의 기풍을 새롭게 바꿔나갈 계획입니다.정부조직 재개편 문제도 내년 상반기중 종합적으로 다룰 생각이 며,읍·면·동 폐지 등 지방행정 계층구조의 개편은 내년의 시범실시 기간을 거쳐 2000년부터 가시화될 것입니다. ●현 내각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아울러 각 부처 장관들에게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장관의 자세는 어떤 것입니까. ○공무원 무사안일 사라져야 새 정부가 출범한지 8개월 남짓동안 일부 문제도 있었지만 대체로 장관들이 열심히 해주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제까지는 시작으로 지금부터가 중요하지 않습니까.국정 전 분야에서 철저한 개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해요.그런 의미에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과거의 무사안일이나 불건전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장관들에게 국무회의 등에서 강조하고자 한 것도 바로 이 점이죠. ●여당총재로서 정치개혁을 위해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십니까. 여야절충이 어려우니 민간에서 안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정치제도 개혁의 기본목표는 고효율·저비용의 생산적인 정치,깨끗하고 투명한 선진정치를 실현하는 데 있습니다.현재 국민회의 내에 ‘정치개혁특위’를 두고 있는데,다수의 민간인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있잖아요.이 개혁안에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 선거개혁과 정당조직 축소·공직후보자 선출방식 개선 등 정당개혁,그리고 국회의 상설화와 일문일답식 질의응답제도 도입 등 국회개혁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이러한 개혁은 정치권 스스로 제 살을 도려내는 일로,일부 반발과 저항도 있을 수 있으나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여망이 워낙 커 결국 실현되리라 봅니다.중앙선관위도 선관위법 관계규정에 따라 입법의견을 개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민간의 견해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초 남북사이에 긴장관계가 조성될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지요.특사교환,장관급대화 등 남북 양자차원에서 추진하려는 별도의 구상이 성사될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남북관계 그리 어둡지 않아 지난 94년과 같은 위기가 다시 재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죠.이번에 클린턴 대통령이 방한하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그렇게 되면 우리도 어렵지만,북한 역시 국제사회에서 더욱 철저한 고립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북한이 이른바 ‘강성대국’으로 체제안정에 주력하고 있지만,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장경제의 개념을 도입한 점이나 금강산 관광사업과 같은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에 대해서는 적극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남북관계의 앞날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습니다.또 미국,일본 등 주변국들도 제네바 합의가 이행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요.이 문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지난번 제의한 남북상설대화기구 창설과 특사파견 용의는 아직도 유효합니다.실질적인 진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간 직접대화가 중요합니다.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구체적인 해소 방안이 있는지요.IMF 관리체제 이전 생활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 언제쯤 가능하고 보십니까. 신용경색이 완전 해소되려면 우선 은행 경영의 안정이 긴요합니다.이를 위해 경영진에 대해 과감한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고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은행에 보다 많은 저리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할 겁니다.일선 은행원과 각 지점에 대해서도 대출실적에 따라 혜택이 차등 제공되도록 할 생각도 있고요.또 금리가 낮아진 만큼 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이 자금시장에서 직접 싼 자금을 조달하여 필요한 분야에 주는 대체자금공급 채널도 강화해 나가려고 합니다.재정의 조기집행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의 수단도 강구할 것입니다.구조조정의 성과가 뿌리를 내리고 우리 경제의 구조와 체질이 바뀌게 되면 내후년부터는 본격적인 재도약의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더디게 추진되고 있는 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복안이 있습니까. 대기업의 자금집중 문제는 어떻게 해소할 생각이신지 궁금한데요. 5대재벌은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쁘지 않아 자체구조조정을 서두르지 않았던 측면이 있어요.그러나 이제는 대기업들 스스로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금융건전성 감독규정을 강화함으로써 5대재벌도 종전처럼 쉽게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거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렵게 됐잖습니까.공정거래 차원에서도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강화했고,또 채권금융기관이 기업개선작업 대상에 5대 재벌을 포함시켰습니다.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금융기관의 신규여신 중단과 같이 제재조치가 있을 것입니다.현재 채권은행과 상당히 깊이있게 진행중이어서 늦어도 12월까지는 기본틀이 마무리될 것입니다. ●외환의 향후 수급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죠.연말부터 외채상환 부담이 커지는데,스케줄을 다시 조정할 수 있습니까. ○제2의 외환위기 오지 않을것 작년과 같은 위기가 다시 올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외채구조 면에서도 단기외채 비중이 지난해말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상환에 큰 부담이 없는 상황이에요.연말까지 외환수급상황을 보면 외자소요는 약 80억달러 수준인데 비해 경상수지 흑자,공적자금의 도입,외국인 직접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약 130억달러의 신규외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180억달러 이상 될 것이고,외국인 직접투자도 더욱 활성화돼 약 440억달러 규모의 신규외자가 조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만기도래 외채소요는 약 360억달러 정도로 특별히 외채상환 스케줄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달리 중소기업들의 현장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각종 지원시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반영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어요.중소기업특별대책위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 성과가 곧 나타날 것입니다.금감위와 중소기업청 등 관련기관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실적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한국은행의 총액대출 지원방식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실직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안정된 일자리를 언제 다시 얻게되느냐 입니다.또 노숙자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복안이 있습니까. ○구조조정 조속히 매듭 실적이 미흡하고 효과가 적은 분야는 축소·조정될 것입니다.대신 효과가 큰 사업에 예산을 집중시켜 실효성을 높이려고 합니다.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실업대책은 결국 구조조정을 조속히 매듭짓고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를 정상화시킴으로써 일자리를 늘리는 데 있다고 봅니다.내년 중반부터는 구조개혁의 성과와 경기진작책의 효과가 가시화되어 성장이 플러스로 반전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고용사정이 훨씬 나아질 것입니다.노숙자에 대해서는 우선 실직자들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그리고 실직노숙자중 근로능력이 있는 분들에게는 한시생활보호와 공공근로사업,직업알선 등을 통해 사회복귀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노쇠하고 병약한 부랑인에 대해서는 사회복지시설 등에 수용 보호하는 방안도 강구중에 있습니다. ○교육재정 5% 수준으로 ●교육재정 확보방안과 구상하고 있는 교육개혁의 방향은어떤 것입니까. 경제가 회복되는 대로 반드시 교육재정을 GNP의 5% 수준으로 확보하겠습니다.현 시점에서는 우선 투자확대보다는 투자의 효율화가 중요해요.소프트웨어의 질적 향상에 투자가 집중되도록 하는 것이 제한된 예산 내에서 투자의 효과를 높여나가는 방법이에요.교육개혁을 위해 최근 각 대학들의 무시험제 확대 움직임은 획기적이고 바람직한 변화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최대한 개발되고 발휘되어야 사회도 발전하고 국가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여성의 역할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앞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무엇입니까. 점차 구체적인 시책이 나오게 될테니 지켜보십시오.우선 정치개혁법안에 비례대표후보중 여성의 비율이 30%가 되도록 규정하고,이를 정당법에 명시토록 하려고 합니다.우리 여성들이 국내외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습니까.각급 공직시험도 여성의 채용비율을 20%로 늘릴 것입니다.가족법 개정과 인권법제정을 통해 실효성있는 권리구제가 이루어지도록하겠습니다. ○건국운동 국민 힘으로 ●제2건국운동이 민간중심의 의식개혁운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과거캠페인과는 어떻게 다릅니까. 제2의 건국운동은 어디까지나 국민이 중심이 되고 국민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운동입니다.정부는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설득하고 뒤에서 필요한 지원만 할 것입니다.그리고 단순한 의식개혁운동도 아닙니다.제도와 국민생활 전반을 총체적으로 개혁하자는 거예요.지난 10월초 사회 각계의 명망높은 인사들이 망라된 ‘제2의 건국 범국민운동추진위원회’가 발족했으니까 본격 시동될 여건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봅니다.곧 대대적인 캠페인이 시작될 것입니다. ○월드컵 차질없이 진행 ●새정부 들어 과거보다 스포츠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나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개최될 국제대회도 많은데,진작책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스포츠는 생활에 건강과 즐거움을 주잖아요.朴세리·朴贊浩 같은 선수를 보세요.국민의 사기를 북돋우고 국민화합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경제여건이 어려워지기는했으나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2002년 월드컵 경기대회와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는 우리 민족의 역량을 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우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위해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올해 4월에 제정했습니다.올해말까지 1,853억원,2002년까지 총 3,630억원이 국고에서 지원될 것입니다.2002년 월드컵대회도 대회운영·요원양성·식전행사·경기장 확보 등의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으며,‘2002년 월드컵대회 정부지원위원회’에서 환경·관광·문화예술·정보통신·안전 등 대회준비를 위한 간접사업도 진행중입니다.또 올해말 ‘2002년 월드컵대회 종합계획’이 수립됩니다.99년에 개최되는 강원도 동계아시안게임도 경기장 공사 등 개최준비가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구상중인 문화·관광사업 육성방안은 어떤 것이며,국토 관광개발의 청사진을 말씀해 주시지요. 지방화가 곧 세계화라는 말도 있잖아요.현재 지방에 문예회관·박물관·도서관·문화·문화의 집 등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지역별로 특색있는 문화축제가 활성화되도록 자연경관이 수려한 남해안은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고,경주권은 문화엑스포와 연계하여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하려는 것도 같은 노력이죠.이러한 구상아래 오는 2008년까지 전국을 7대 문화관광권으로 나눠 경주 공주 부여 이천 속초 등 30개 관광거점을 선정하려고 합니다. ○국난극복 잠 설칠때도 ●대통령이 되신후 가장 달라졌다고 느끼고 계신 점은 무엇입니까.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느껴요.감기도 내 마음대로 걸리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느낄 때도 있어요.실업과 불경기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모두 제 책임인 것 같아 잠을 설칠 때도 있고요.그러한 마음으로 국난을 이겨내고 나라를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아무래도 사람들을 만나는 데 여러 제약이 생겼다는 게 청와대 생활의 가장 불편한 점이죠. 가능한 한 많은 분들과 격의없이 만나서 충고도 듣고의견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런 노력은 잊지 않고 계속 하려고 합니다.
  • “범법행위 국회라고 예외일수 없다”/金重權 비서실장 반박

    ◎작년 11월14일 이후론 金 대통령 政資法 준수 金重權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공격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金실장은 이날 예정에 없이 기자실에 들러 ‘金대통령의 설명’이라며 해명내용을 전했다. ­金대통령의 대선자금은 어떻게 되나. ▲지난해 11월14일 이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하지 않고는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았고, 그 내역은 법절차에 따라 선관위에 이미 보고되어 있다. 만일에 야당쪽에서 대선자금에 문제를 제기하려고 한다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제기하면 된다. 정치적 공세는 국회에서, 법적인 것은 고소·고발을 통해 하면 된다. ­국정조사를 수용할 것인가. ▲과거 국민회의에서 요청한 적이 있다. 제도상 보장되어 있으면 수용할 수 있다. 배제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절차란 무엇을 의미하나. ▲지난해 11월14일 이전에는 일반 관행에 따라 정치자금을 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모금했다. 중앙당후원회를 통해 자금을 받은 것이다. ­사정과 영입을 야당파괴이자 무력화라고주장하고 있는데. ▲범법행위를 했다며 국회라고 예외일 수 있나. 국회도 법 앞에 평등하고 법을 잘 지켜야한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는데. ▲어떤 부분을 어떻게 사과하라는 뜻인가. 잘못을 제시해야 할 것 아닌가.
  • 정기국회 첫날부터 파행/野,대선자금 特檢制 요구 개회식 불참

    ◎趙世衡 대행 “불법모금 호도말라” 野 요구 일축 국회는 10일 하오 朴浚圭 국회의장,金鍾泌 총리,윤관 대법원장 등 3부요인과 金容俊 헌법재판소장,韓勝憲 감사원장,국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98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갖고 10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에 대한 수사와 여권의 야당의원 영입에 반발,개회식에 불참해 정권교체후 처음 열리는 정기국회는 초반부터 파행을 겪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金大中 대통령의 사과 등을 등원 조건으로 내걸고 강경투쟁을 선언,예산 및 법안 심의,국정감사,경제청문회 등의 향후 일정이 차질을 빚거나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선 당시 국세청을 동원해 선거자금을 불법모금한 의혹을 부인하고 여야의 대선자금을 수사하기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은 “金대통령은 97년 11월14일 여야 3당 합의로 이뤄진 정치자금법 개정 이후 불법 정치자금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李총재의 주장을 일축하고 “金대통령은 중앙선관위에 보고한 대로 선거자금을 썼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대행도 “우리는 지난해 대선자금을 모두 합법적인 범위내에서 사용했다”면서 “근거없이 이 문제를 양비론으로 끌고가 국세청 불법 모금사건을 호도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나라당의 특별검사제 요구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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