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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정치 실천·봉사하는 정당” 다짐/민자,오늘 창당4돌 기념식

    ◎“문민시대 도출” 합당 긍정평가/“이제부턴 내치단합 강조 민자당이 창당 4주년을 맞았다. 지난 90년 노태우전대통령이 이끌던 민정당과 김영삼총재의 통일민주당,김종필총재의 신민주공화당이 합당을 선언하고 중앙선관위에 창당을 신고한지 15일로 만4년이 된 것이다. 지난 4년동안 민자당은 민정·민주·공화계 사이에 계파 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정치권의 중심역할을 제대로 해 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김영삼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새정부 출범의 산실 역할을 나름대로 수행해 온것도 사실이다. 민자당은 이날 조촐한 기념식을 갖고 『봉사하는 국민정당으로서 열과 성을 다해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실사구시,이용후생의 생활정치를 실천할 것』을 선언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올해 창당 기념식을 예년에 비해 조촐하게 치를 계획. 예년에 민자당은 가락동 연수원등에서 지방 당원들까지 불러 올리는등 1천5백여명을 동원해 성대한 기념식을 갖고 리셉션까지 치러왔다. 그러나 올해는 당사 지하강당에서 40여분동안 총재치사(김대표 대독),결의문 채택만 하고 더 이상의 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참석인원도 2백50명 수준이다.총비용은 1백30만원 수준이라는 것이 조중형총무국장의 설명이다. 민자당이 이처럼 창당 행사를 간소화한 데는 비용 문제가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이면에는 새 정부 출범 1주년(2월25일)이 근접해 있어 창당기념식을 성대히 치르기에 눈치가 보인다는 점과 당권을 장악한 민주계가 3당합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투영됐음직 하다. 민자당은 창당 기념행사가 너무 홀대받는다고 여겼는지 오는 23일 개최하는 「김영삼대통령 취임 1주년 정책대토론회」의 명칭에 뒤늦게 「창당 4주년 기념」을 첨부하기도 했다. ○…창당 4년동안의 공과에 대해 민자당안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류. 문정수사무총장은 14일 『창당후 4년동안을 돌이켜 보면 소련이 붕괴되는 냉전체제가 무너지면서 국제질서가 혼돈 현상을 빚었고 국내 정치·경제적으로도 과도기적 상태였다』고 회상하고 『3당 합당에 의한 민자당의 창당으로 이같은 과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긍정평가. 문총장은 또 『민자당은 특히 김영삼정권 창출의 산실이 됨으로써 우리 사회의 탈권위주의,민주화,경제정의 실현의 토대가 됐다』면서 문민화의 긍정효과를 양산해냈다고 주장. 최재욱사무부총장도 『3당 합당선언당시 공안정국이 계속되고 있어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었는데 민자당의 창당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었다』면서 『민족·민주 세력의 총집결이라는 창당의 목표가 달성됐다』고 평가. ○…이러한 긍정 평가와 함께 민자당안에는 계파간 갈등의 재연 가능성과 급격한 물가오름세등 경제문제,지자제 선거·총선·대선의 대비등 앞으로의 정치·경제 일정과 관련해 아직도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는 실정. 백남치 제2정책조정실장은 『정당이나 정권 차원이 아닌 국가 생존적 차원에서의 개혁을 위해 모든 정치인들의 적극적 참여와 실천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개혁을 선도해야 하며 민자당이 진정한 단합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해 지난날의 계파갈등과 개혁의 중심에 민자당이 서지 못했음을 우회적으로 자성. 최부총장도 『창당후 외치문제는 잘 대처해 왔지만 내치 특히 경제문제는 지금부터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국구 의석/정당 득표율따라 배분/3∼5%이상 정당 대상

    ◎여야합의/투·개표 전산화 근거마련키로 여야의 정치관계법 협상대표 6인은 7일 국회의 전국구의석을 지역구 당선자위주의 비율이 아닌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득표율이 3∼5%인 정당까지 1석을 주되 그 이하는 배분하지 않기로 했다. 여야는 또 투·개표를 전산화하는 문제와 관련,선관위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일부지역부터 이를 실시할 수 있도록 법률에 근거를 마련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이밖에 지방선거는 투표소에서 개표를 실시하고 대선과 총선은 지금처럼 별도의 개표소에 표를 모아 개표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 정치관계법 협상/287개항중 절반 타결

    ◎여·야,임원국회서 마루리위해 진력/선거비용 조달범위 새로 합의/제정신청 도입등엔 큰 견해차/정자법은 선거법 앞서 일괄해결 전망 통합선거법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등 3개 정치관계법안에 대한 여야협상이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다. 통합선거법을 다루고 있는 여야 6인 협상대표들은 거의 날마다 몇개항씩 합의를 이루어내고 있다.여야가 처리시한으로 정해놓고 있는 오는 3월4일 1백66회 임시국회 폐회 전까지 전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온힘을 다하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달 24일 축조심의에 착수한 6인대표들은 본문과 부칙 2백87개 항 가운데 절반가량에 대한 협상을 마쳤다.민주당이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재정신청과 정당투표제,존치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당원단합대회,그리고 선거연령등에 대해서는 의견대립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통합선거법에서 최근 합의한 부분은 선거비용과 관련된 사항들이다.선거운동기간중 쓸 수 있는 돈의 액수에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했으나 선거비용의 조달범위를 후보자의 돈과 중앙당지원금,정치자금법상 후원회의 기부금품,선관위의 국고지원금등으로 제한하는데는 합의했다.또 선거비용의 수입및 지출이 후보자의 예금계좌를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하고 이를 위해 후보자등록때 선관위에 예금통장의 번호를 신고하고 선거가 끝나면 통장사본을 제출하도록 했다.이와 함께 선거비용의 수입및 지출보고서를 선거후 30일까지 관할선관위에 제출하고 선관위는 7일 안에 이를 공고,3개월동안 일반에 열람하도록 했다.한마디로 선거에 쓰여지는 모든 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하자는 취지다. 6인대표들은 정당및 후보자가 선거비용을 기록한 회계장부를 3년동안 보존하도록 의무화했으며 관할선관위는 신고받은 선거비용의 수입및 지출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회계장부및 기타 관련서류를 관련자및 해당금융기관에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이를 위해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긴급명령에 규정된 금융거래 비밀보장조항의 예외조치를 재무부와 협의해 조속히 마련하도록 선관위에 요청할 예정이다. 6인대표들은 그러나 기부행위금지기간을 선거일전 1년에서 1백80일로 줄이기로 했으며 정당과 후보자의 의정보고활동도 선거일 30일전부터 금지하는 것으로 완화했다.기부행위금지기간중에는 관혼상제에 대한 상식수준의 일정금액 기부와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사람에게 다과와 음료를 제공하는 행위,의정보고활동때 다과 떡 음료를 제공하는 행위만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정치자금법은 통합선거법에 앞서 가까운 장래에 법안 전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무기명 정치자금 증서제도 도입이 선관위가 영수증을 발행하는 것으로 절충됐고 유권자 1인당 국고보조액도 공식 발표는 유보되고 있지만 민주당이 제시한 8백원으로 사실상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다. 하지만 지방자치법 협상은 민선 자치단체장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장치를 신설하는 문제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사무에 대한 내무부의 감사권 존속여부,지방의원들에 대한 활동비 지급및 유급보좌관제 신설등이 걸림돌이 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선거비 신고계좌로만 입출금/정치특위 합의

    ◎투표 30일내 수입·지출내역서 내야/정당·후보 신문광고 80회까지 정치관계법 개정을 위한 여야6인협상대표는 4일 입후보자들의 선거비용은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예금계좌를 통해서만 수입및 지출을 할수 있도록 하는데 합의했다. 후보자들은 이를 위해 후보등록때 선관위에 선거비용용 예금통장의 번호를 신고하는 한편 선거가 끝난 뒤에는 통장의 사본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선거비용의 수입및 지출보고서를 선거후 30일까지 관할선관위에 제출하고 선관위는 7일안에 이를 공고,3개월동안 일반에 열람시키도록 했다. 후보자의 선거비용을 기록한 회계장부는 3년동안 보존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관할선관위는 신고받은 선거비용의 수입및 지출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회계장부및 기타 관련서류를 관련자및 해당 금융기관에 요구할수 있도록 했다. 선거비용의 조달범위는 후보자의 돈과 중앙당지원금,정치자금법에 규정된 후원회의 기부금품,선관위의 국고지원금등으로 제한된다. 6인협상대표는 또 정당및 후보자의 신문광고를 선거일전 1백20일전부터 후보등록일 사이에 80회까지 허용하고 대통령재선거는 30회,기타 보궐선거는 10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야가 큰 견해차를 보여온 당원단합대회의 존치여부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
  • 선거전 60일 여론조사 못해 사전운동금지 1백80일로/정치특위합의

    여야의 정치관계법 6인 협상대표는 2일 현재 1백20일로 돼있는 정당 또는 후보자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는 기간을 1백80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선거일로부터 60일 안에는 정당 또는 후보자가 선거관련 여론조사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일반의 여론조사라 하더라도 후보자 등록을 한 날부터 투표마감 때까지 여론조사의 경위와 그 결과를 공표하는 것은 물론 각종 인쇄물에 전재 또는 인용하는 것을 일체 금지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현행대로 후보자를 포함해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한 호별방문을 금지하고,연설시간을 상오 6시부터 하오 11시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선거용 방송연설과 관련,대통령 선거에서는 후보자와 연설원이 TV및 라디오방송을 통해 20분 이내로 5차례,시·도지사 선거에서는 10분 이내로 1차례씩 허용하기로 했다. 후보자의 경력방송은 대통령,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한해 한국방송공사가 무료로 방송하고 다른 방송국이나 지역방송들은 관할 선관위가 제공하는 내용을 임의로 방송할 수 있도록 했다.
  • “문민 2차년도 대권운운할때 아니다”/김종필민자대표 일문일답

    ◎지구당위원장 부작용없이 세대교체/선출직 당직자의 자유경선 점진 도입 ­임시국회 운영대책은.야당과 대표회담을 추진할 용의는 있는가. ▲2월 국회에서 정치개혁 입법이 큰 과제다.통합선거법이 입법돼야만 선관위등의 관계기관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필요하다면 민주당 이기택대표와 만나 얘기했으면 한다.다만 총무를 비롯한 3역의 대화가 우선이다. ­어제 당무보고 때 나온 세대교체의 의미는. ▲지구당위원장등 상당수가 고령이라는 것은 평균연령을 얘기했을 뿐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한 것은 아니다.세대교체를 할 의지는 있으나 극히 자연스럽게 이뤄지기를 소망한다.물리적 작용이 가해지면 반작용이 따른다.50·60대라고 해서 시대에 부적합한 것은 아니고 감각과 적극적 기여가 중요하다. ­지자제 선거등에 있어 당의 공천기준은. ▲단체장 선거가 1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얘기할 단계가 아니며 검토한 바도 없다. ­김영삼대통령이 김대표 중심의 단합을 강조하고 있는데 스스로 어느 정도의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생각하는가. ▲당 운영과국회 문제에서 총재의 부담을 덜어드려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당 대표로서 당과 국회대책에 관해 총재의 결심을 얻어야 하는 극히 중요한 문제를 제외하곤 책임지고 임할 생각이다.이것만이 총재의 신임에 보답하는 길이다. ­노동위 돈봉투사건에 대한 대책은. ▲윤리위가 심의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민자당 의원은 관계되지 않은 것으로안다. ­행정구역개편에 관한 입장은. ▲행정구역의 불합리성이 거론되고 있고 정비해야 할 상황도 있다.직할시의 개칭을 포함,행정구역의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그러나 아직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차기대권에 도전할 의사은 있는가. ▲총재가 당운영과 국회대책을 책임져 달라고 한 것은 대표를 신임한다는 뜻이다.기대에 부응해 짐을 덜어드리는 역할을 할 뿐이다.차기대권 운운에는 소이불답이다.김대통령의 임기가 겨우 2차연도에 진입했는데 집권당내에서 대권을 운위할 때가 아니다. ­당내 민주화를 위한 의견은. ▲당내 민주화를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다.그러나 우리나라 특유의 정당흐름과 체질이 있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정당을 개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모든 선출직 당직자를 자유경선으로 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가. ▲너무 앞지르지 마라.부작용이 없는 방안을 하나하나 강구해 나갈 것이다. ­4년전 3당합당 때 「해류가 바뀌면 새우가 껍질을 벗을 수 있다」고 했는데 앞으로 다시 껍질을 벗을 가능성은. ▲합당 당시 설왕설래가 많아 비유를 그렇게 했던 것이다. ­김종인의원의 석방을 박태준전의원,박철언의원등 일부 인사들의 문제와 연관지어 화합의 움직임으로 보기도 하는데. ▲잘 알다시피 우리는 삼권분립의 나라다.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다른 분들도 사법부에서 공정하게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 ­김범용의원등 소속의원 몇몇이 UR 비준 반대서명을 한 데 대한 대책은. ▲김의원은 UR협정이 맺어지기 전에 다른 나라보다 먼저 비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서 서명을 했다고 하더라.지금은 당명에 따르겠다는 말을 했다.이 사안에 대해서는 당에서 문제삼지 않을 것이다. ­농특세신설과 관련,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데 시행시기를 연기할 의향은. ▲당정간에 충분히 검토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
  • 정치관계법/임시국회 처리 불투명

    ◎지지부진속 여야 새달부터 2단계협상/「단체장 직무이행 명령제」 새 쟁점화/“영수회담 열리면 뭔가…” 은근히 기대 여야의 정치관계법 6인 협상대표단이 벌여온 1단계 작업이 29일로 일단 끝났다.이에 따라 2월 1일부터는 본격적인 2단계 협상에 들어간다.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3개 정치관계법 등의 처리를 위해 여야가 「마지노선」으로 정해놓은 시한은 오는 2월 임시국회.김영삼대통령도 이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은 늦어지고 있어 제대로 처리될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국회 정치특위가 지난해말 활동시한 만료로 해체된 대신 가동된 6인 협상대표는 지난 24일부터 축조심의를 벌여왔다.이같은 작업은 각 법안의 쟁점을 한번 짚어보고 넘어가는 것에 불과했다.그러다 보니 몇몇 사안들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뤄내기도 했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한 형편이다. 특히 통합선거법에서는 서로의 이견을 거의 좁히지 못한채 2단계 협상으로 넘어갔다.민자·민주 양당은 「돈 안드는 선거」라는 원칙에는 공감하고있으나 각론에서는 부딪치는 대목이 한두군데가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선거연령에 대해 민주당은 현행 20살을 18살로 낮추자고 고집하고 있다.그러나 민자당은 나이를 더 낮추다가는 정치에 얼룩져서는 안될 고교 3년생들까지 유권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선거사범에 대한 재정신청제도의 도입문제도 절충이 쉽지 않다.민자당은 이를 도입하면 고발사태가 잇따를 것이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쪽이다.여기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되면 엄청난 고발사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반면 민주당은 검찰및 선관위의 자의적인 선거사범 처리에 대해 법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이같은 수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합동연설회및 현수막에 대해서도 민자당의 폐지와 민주당의 존속 주장이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문과 부칙을 합쳐 무려 2백87개 항에 이르는 통합선거법안 자체가 협상을 지연시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축조심의작업을 위해 각 법안을 한번 읽는데만도 꼬박 이틀이 걸린다.길어야 서너시간 밖에 하지않는 지금까지의 협상방식으로는 처리기간을 앞당기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정치자금법은 그동안 협상에 걸림돌이 되어온 무기명 정치자금 증서제도(쿠퐁제)를 선관위 발행의 영수증으로 대신하게 함으로써 숨통이 틔였다.내년 함께 실시될 지방선거와 관련해 재정낭비를 줄이기 위해 동시선거 때는 국고보조금을 줄이는 문제도 절충이 됐다. 따라서 유권자 한 사람마다 6백원씩 계산해 후보자측에 지급하는 국고보조금에 대한 인상여부가 사실상 마지막 쟁점이다.민주당은 8백원으로의 인상을 주장하고 있고,민자당도 내부적으로는 수용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법에서는 민선 자치단체장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장치를 신설하는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여야는 이들 단체장의 부당행위에 대해 제재장치가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다만 내무부가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단체장 직무이행명령제」「징계위 구성」을 둘러싸고 민주당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사무에 대한 내무부의 감사권에 대해서도 서로가 미묘한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밖에 지방의회 의원의 활동비지급및 유급보좌관제의 신설여부 등도 여전한 쟁점이다. 여야는 통합선거법부터 2차 협상에 들어가지만 이같은 상황으로 미루어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협상대표단은 임시국회를 전후해 열릴지도 모를 여야영수회담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도 보인다.
  • 정치자금 「무기명 증서제」 도입/여야 합의

    ◎선관위 기탁… 영수증 받아 정당기증/기부자 공개땐 처벌키로 여야의 정치관계법 6인 협상대표들은 28일 국회에서 정치자금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그동안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로 민주당이 주장해온 무기명 정치자금 기부증서제도(쿠폰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그러나 쿠폰제를 실시하면 개별정당이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일련번호를 기재해 발행하는 영수증 방식으로 하고,영수증은 5만원권과 10만원권,50만원권등 3종류의 정액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치자금을 기탁하려는 개인이나 단체는 일단 중앙선관위에 돈을 내고 영수증을 받아 이를 희망하는 정당에 제출하면 되고 각 정당은 접수된 영수증을 선관위에 제출,그 액수만큼의 기탁금을 받아가게 된다. 여야는 정치자금 기탁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기탁 사실이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관위가 보관하게 될 영수증의 일련번호와 기부자를 공개하거나 영수증을 할인판매하는데 대한 처벌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전국적인 선거가 있으면 국고보조금을 2배로 지급하되 2개 이상의 선거가 하루에 치러지는 동시선거에 대해서는 1개는 2배,나머지는 1.5배씩으로 계산해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내년에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등 4개 선거가 2차례의 동시선거로 치러지면 7배의 국고보조금이 지급된다.
  • 내년 「장선거」등 선거대비/설날전후 불법운동 엄단/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에 실시될 지방자치단체장및 지방의회선거를 앞두고 나타날 수도 있는 사전선거운동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특히 다음달 설날을 전후해 출마희망자들이 선물을 돌리거나 설날인사를 빌미로 현수막을 내거는등 불법선거운동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출마예상자와 정당을 수시로 방문해 면담하는등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한편,선거법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철저히 조사하고 고발하는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이 총리/요즈음 왜 조용한가/“각광받기보다 재상할일 실질 촉구”

    ◎“역사를 염두에 둔 현실적응” 분석도 이회창국무총리가 취임 한달을 넘기면서 유별나게 조용해졌다. 이달 중순이후 월말까지 김영삼대통령의 새해 업무보고 청취에 배석하는 일 말고는 공식일정을 거의 갖지 않고 있다. 지방순시라든지,언론의 주목을 받을만 한 스케쥴은 일부러 짜지 않는 인상이 짙다.사석에서는 『당분간은 신문이나 방송에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고 한다. 총리에 취임하면서 언론의 화려한 각광을 받아온 그가 이처럼 조용하게 지내는 것은 비록 잠시라 하더라도 관가의 관심이 아닐 수 없다.지난날 중앙선거관리위원장·감사원장때는 「이회창의 침묵」은 「중대결심」 또는 「심기불편」등으로 해석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리실 관계자들은 이번 「침묵」은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청와대와의 관계에 불편할 일도 없고 따로 심기가 나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굳이 표현하자면 「호흡조절」이나 「재충전」이라고 설명한다. 이총리는 취임 초기 언론들이 총리의 개인 이미지를 너무 부각시키는데 부담을 느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일반 시사잡지뿐 아니라 여성지등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이총리를 한달남짓 보필해온 총리실 관계자들은 『내심은 잘 모르겠으나 매우 똑똑한 분』이라고 그를 평가한다.「대쪽」이라 생각하고 보면 부드러워지고,그래서 만만하게 여길라치면 다시 어려워지는 「독특한 인물」이라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 관계자는 이총리가 이렇게 비치는 원인을 「역사를 염두에 둔 현상적응력」으로 풀이했다.지난날만 해도 대법관으로서 소수의견을 내야했던 상황,선관위원장을 스스로 그만두어야 했던 상황,감사원장으로 사정에 앞장섰던 상황등을 그때 그때 분명하게 구별했다는 것이다. 이에 관한 한 최근에도 뛰어난 적응력이 발휘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스스로 마치 연예인 비슷한 인기인으로 묘사되는데 대해 그는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하게 된것 같다.일국의 총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자리인가를 놓고 심사숙고가 있었던 흔적이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잠시 각광을 받다사라지기보다는 무언가 실질을 추구해보자는 쪽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최근 이총리는 외부적으로 조용해 보일지 모르나 실제로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하루 두번씩 대통령의 업무보고 청취에 배석하고 그에 앞서 각 부처로부터 사전보고까지 받는다.총리는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국정의 모든 현안에 정통하겠다는 의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다른 관계자도 『총리에게 보고를 하러 들어가는 사람은 긴장을 하게 된다.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만났다가는 정밀하게 파고드는 질문에 혼이 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설명이 틀리지 않는다면 이총리의 조용한 행보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준비』라고 여겨진다.다음달 그가 침묵을 깨고 어떤 일부터 벌여나갈지 자못 궁금하다.
  • 양당대표가 책임져라(사설)

    통합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을 위한 여야의 본격협상재개를 보는 대다수 국민들의 관심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것이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는 과연 통과될 것인가에 있다. 민자당과 민주당의 6인 대표팀이 그제 첫회합에서 국회의원선거구 획정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지만 선거법 논의의 시작에 불과할뿐이라는 생각에서다.여야가 그나마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정치특위를 재구성키로 하고 협상을 재개한 것은 다행한 일이나 그것만 가지고는 미덥지가 못한 것이다. 선거법등 정치개혁관계법은 물문제나 경제시책과는 달리 국회와 정치권이 아니고는 책임지고 추진할 별도의 주체가 없는 사안이며 정치권이 그 대상이 되는 스스로에 대한 규제장치다.자기혁신의 선행이 없이 타부문에 관여해봐야 도무지 설득력이 있을 리 없다는 점에서 정치개혁입법은 정치권의 도덕성이 걸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야말로 개혁의 핵심인 선거풍토의 쇄신을 위해 국회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와 정권이나 기득권 차원을 떠나 역사를 생각하는 새로운 각오로 반드시 실현시키기를 당부한다. 대전제는 이번 임시국회를 넘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특위시한을 6월말로 잡아 이번에 안되면 다음국회로 넘기면 되지않느냐는 속마음이 있다면 잘못이다.내년 상반기에 실시될 지방선거에 대비,달라지는 선거법에 따른 선관위의 교육과 국민계도등 차질없는 사전준비를 위해서도 더 늦추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야지도부가 이 문제의 처리를 자기책임화해야 한다.이제는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책임지고 이 문제에 접근해야겠다.여야가 협상대표로 지난번의 주역들을 다시 내세웠는데 전권을 주어 책임을 함께 지워야지 협상대표가 일일이 사후에 당론을 물어서는 풀릴 수가 없는 것이다.그러니 다른 현안과 연계고리를 걸고 나오고 협상대표들은 중간에서 샌드위치의 입장이 되고 마는 것이다. 특위의 합의제운영을 악용하는 연계고리를 풀어야 할 책임은 여야의 지도부에 있다.이번 협상에서도 벌써부터 행정구역개편문제,보안법문제와 정치개혁입법을 연계할 가능성이 엿보이는만큼 분리처리를 여야지도부가 보장해야 할 것이다.행정구역개편문제는 원칙만 줄기를 잡아야지 세부사항까지 여야협상으로 결정하려 해서는 안된다. 법안들의 쟁점들은 이미 다 나와 있다.통합선거법의 경우 선거연령인하와 재정신청제도입문제,현수막설치여부등 사실상 큰 쟁점은 10여개 정도로 꼽힌다.중요한 것은 선거비용의 제한과 연좌제도입등 돈안들고 깨끗한 선거풍토를 위한 장치이며 여기에 이론이 없는 한 쟁점을 하나씩 해소함으로써 합의처리되도록 해야 한다.
  • 통합선거법 개정 서둘러라(사설)

    아직 선거제도의 새로운 틀도 짜여지지 않았는데 때아닌 혼탁선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다.중앙선관위는 내년 중반의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최근 전국의 지방에서 입후보희망자들이 각종 모임을 빙자한 불법사전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현상에 경고를 발했다.이러한 사례는 설날을 전후해 극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관위는 사전선거운동을 초동단계에서 강력히 단속하기로하고 불법사례를 분석해 종합실천대책을 마련키로 했다.이와함께 여야가 관심을 쏟고있는 행정구역개편 논의가 본격 가닥을 잡아갈 경우 야기될지도 모를 때이른 선거과열 조짐을 벌써부터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 지망생들에게는 내년으로 닥친 선거가 조급하게 느껴지겠지만 조기선거분위기 조성이야말로 국익을 해치는 오늘의 독소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는 지난해말 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이 가져온 국가적 위기감과 함께 국가경쟁력강화라는 생존에 총역량을 집결시키고 있다.선거가 없는 해의 장점을 살려 국력을 극대화해 나가자는 것이다. 그러나 「장선거」의 조기과열에 대한 부단한 경계와 함께 내년으로 다가온 그 선거를 대비하는 선거법개정등 통합정치관계법의 협상지연은 또다른 국민적 불안요인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지난해 국회내에 한시적으로 구성되었던 정치관계법심의특위는 한햇동안 제구실을 못하고 국민적 기대만 고조시켜 놓곤 연말시한만료와 함께 소멸되고 말았다. 그동안 연말연시를 통해 여야간 당3역회의,총무회담등 여러차례 이 문제를 다룰 임시국회소집문제를 논의해 왔으나 서로의 입장차이를 이유로 한치의 진전도 보지못했던게 그간의 현실이다. 우리는 지난해 김영삼대통령의 3대 개혁정책중 유일하게 미뤄진 통합선거법개정등 미래의 정치개혁을 담보할 장치마련이 더이상 지연,지체될 수 없음을 거듭 주장한다.그것을 위한 본격논의가 오늘도 결코 이르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또 「개정」을 위한 여야의 정치협상은 꼭 임시국회가 열려야만 성사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우선 여야가 정치특위에 대신기능할 기구를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즉각적인 협상의 시작을 촉구한다.내부적으로 여야합의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의 공감대를 충족시키라는 것이다.국회가 열리기전에 매듭짓고 당장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95년 5월로 이미 일정까지 잡혀있고 선관위도 개정안통과에 대비한 관리방식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문제는 바르고 공명한 선거의 틀을 여야정치권이 어떻게 하루속히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 러 하원의장에 공산계 당선/농민당 소속 리브킨 후보/선관위발표

    ◎결선투표서 민족계 눌러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에 공산주의계열의 이반 리브킨후보(농민당)가 선출됐다고 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 밝혔다. 리브킨은 이날 실시된 결선투표에서 2백23표를 얻어 1백11표를 얻은 민족주의계열의 유리 블라소프후보를 누르고 국가두마 의장에 선출됐다. 이에 앞서 블라소프는 이날 두마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자신은 의장후보자격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나 두마내 『애국세력간 분열을 피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리브킨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른 의원들에게도 리브킨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었다. 공산당 간부 출신인 리브킨은 공산세력과 연대하고 있는 농민당의 지명으로 의장후보로 나섰었다.
  • 이회창국무총리(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2)

    ◎“개혁은 신사고로” 「뛰는 내각」 이끌기/각계전문가 접촉… 「일부남」 새별명 얻어/“전임자는 이렇게” 건의엔 “의전총리 싫다” 이회창국무총리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의전총리」이다.비서들이 『지난 총리때는 이렇게 했다』는 식의 보고를 하면 대답은 뻔하다.『그러면 의전총리밖에 더 되나』이다.그러고는 「신사고」를 요구한다. 이총리가 지난달 취임했을때 사람들은 「사정총리」의 탄생을 예견했었다.그러나 이총리는 취임 20일만에 강성이미지를 벗어냈다.부드러운 말투와 아랫사람들에 대한 배려등을 앞세워 「알부남」(알고보니 부드러운 남자)의 이미지를 가꾸어 가고 있다. 의전총리도,사정총리도 모두 거부한 이총리는 과연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가. 총리실관계자들은 이총리가 「일부남」(일을 부러워하는 남자)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이총리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려는 모습이 30대 남자를 보는 것같다』고 말했다.오장관은 『만나는 사람에게 기대감을 주는게 이총리의 장점』이라고도 평했다. 이처럼 「잘 나가고 있는」 이총리에게도 고민은 있다.밤잠을 설치는 일도 다반사라고 한 측근은 전한다.이총리가 고민하는 일은 「일부남」이 행여 의욕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역대 총리가운데 취임초 일을 해보겠다는 의욕을 보이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그러나 퇴임때는 불명예를 한짐 지고 떠난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일을 열심히 해보겠다는 총리일수록 더욱 실망감을 안고 직을 떠났다.대통령책임제아래의 총리는 어쩔 수 없이 의전이나 악역담당에 그치게 된다.감사원장이나 선관위원장과는 달리 총리직은 개인의 이미지관리가 어려운 자리』라고 걱정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올해는 이총리에게 있어 「승부의 해」라고 할 수 있다.이총리는 『올해는 국가진운에 있어 승부의 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이 말은 실상 스스로에게 더 해당되는 말같이 들린다. 의욕을 현실화하기 위한 이총리의 첫 시도는 이미지변신이었고 그것은 성과를 거두었다. 두번째는 「학습」이다.이총리는 요즘 학자로부터 중소기업인에 이르기까지 각계의전문가들을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다.이들을 「과외선생」으로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하는 국가정책,경제활성화방안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매주 한차례이상 농촌이며 시장등 「생활현장」을 돌며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세번째는 이총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지켜온 원칙과 최근 습득한 지식을 내각에 불어넣는 작업으로 이것도 이미 서서히 시동이 걸리고 있다.그는 옳은 원칙과 그에 상응하는 지식을 지니고 앞장서 뛰어다니다보면 각료들도 따라오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뛰는 내각」을 만들겠다는 욕심인 것이다. 위로는 청와대가 걸리나 내치에 관한한 상당부분 권한을 위임받았을 것이라는게 관가의 정설이다.김영삼대통령에 버금가는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가진 이총리가 행정·경제·사회개혁을 주도해보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라는 것으로 이해된다.각 부처장관이 총리실을 거치지 않고 청와대와 직거래하는 일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어찌보면 정재석경제부총리와 최형우내무부장관이 이총리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다.정치적측면에서 최장관의 「기」를 제압해야 내각의 통솔이 수월해진다.경제지식에 있어서는 정부총리를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말발」이 서게 된다는 점을 이총리는 잘 알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한다. 이총리는 4일 간부회의에서 다음과 같은 지시를 내렸다.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라.부처간 이견이 표출된다든지 문제가 생기기전에 미리 사전조치를 하라.정책의 입안과정에서 민간인의 참여폭을 넓혀라』하는 것이 그 골자다.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정부의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우루과이라운드에 대비한 국제화정책을 마련하며 적발·징벌보다는 처우개선을 통한 공직사회의 활성화와 함께 노사관계의 안정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 러군,총선서 극우당 지지/옐친 통제력 상실 위기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지난 12일 실시된 러시아총선에서 군부의 절대다수가 극우지도자 지리노프스키의 자민당을 지지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17일 선관위발표에 의하면 핵통제를 담당하는 전파미사일군은 72%가 지리노프스키를,16.5%가 공산당을 지지한 반면 개혁정당인 「러시아의 선택」은 5.8%만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스크바군관구에서도 자민당 46%,공산당 13.7%에 비해 러시아의 선택은 불과 4.3%지지를 받는데 그쳤다.특히 지난10월초 최고회의 강제해산때 투입됐던 칸테미로프스카야 전차사단에서도 74.3%가 자민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이같은 선거결과에 대해 국방부산하 「군·사회」회장인 블라디미르 두브니크중장은 『군이 옐친에 대해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두브니크중장은 또 일차적으로는 옐친에 충성을 다짐한 그라체프국방장군이 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법대로…” 중요사안 현장지휘/이 총리,내각 어떻게 운영할까

    ◎원칙 철저 적용… 조직위상 제고 힘쓸듯/「문민카리스마」지녀 공직사회 “차렷” 이회창 신임국무총리의 리더십은 김영삼대통령과 비슷한 점이 많다.가장 근본적인 것은 과거의 룰을 답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두사람에게 있어 「예전에 그랬으니까 지금도 그래야 한다」는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김 대통령과 비슷 이처럼 같은 성향을 지녔으면서도 정치인으로 성장한 김대통령은 개방적으로 표출하고 있고 법조출신의 이총리는 조용히 추진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또 김대통령이 국민적 명분을 중시하는데 비추어 이총리는 법을 지키자는 쪽이다. 때문에 김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총리에게는 권위주의시대와는 또다른 의미의 카리스마가 있다.억압에 의한 카리스마가 아니라 법과 원칙을 지키는데서 나오는 자연스런 리더십이다. 이러한 카리스마는 이총리의 등장이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하고 있다. 우선 새정부들어 복지불동이라고 표현되던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했다.이총리가 출근한 첫날인 17일,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는 근래에 볼수 없었던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일반 부처의 공무원은 물론 청와대나 민자당의 중진들도 이총리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이총리는 이날 헌법에 명시된 각료제청권도 법대로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앞으로 장관의 결재서류가 총리실을 안거치고 직접 청와대로 가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쪽」이라는 별명이 총리직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세간에서는 이총리의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흔히 직선적이고,쾌도난마식이고,융통성이 없는듯 비쳐진다.지난 9월 대법원장 물망에 올랐으나 기용되지 못했을 때 한 정부관계자는 『성격이 모가 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었다. ○부드러운 일면도 그러나 이는 피상적 관찰일 뿐이라는게 그를 오래 대해본 사람들의 말이다.또 권위주의시대에 대법원판사로서 소수의견을 많이 내어 화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사회가 민주화되면서 「알고 보면 부드러운 사람」이란 이미지를 잘 가꾸어 가고 있다. 이총리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때 선거과장으로그를 보필했던 이훈상선관위기획관리관은 『솔직히 이총리는 밑의 사람이 모시기 힘든 분』이라고 실토했다.선거가 타락양상을 보이자 현지로 직접 내려가 진두지휘하기도 하고 밤잠을 못잘 정도로 고뇌를 하니 밑사람이 편할리가 없을 것은 뻔한 일이다.『그렇지만 이총리와 함께 일을 하면 신이 났다』고 그는 말했다.선관위의 위상과 권한이 법에 정해진대로 발휘될 수 있다는 보람을 느꼈다는 것이다. 감사원장으로 부임해서는 더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황영하 감사원사무총장은 이총리의 장점으로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며 업무파악력이 월등하고 조직장악력이 대단한데다 국제화에도 일가견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더없이 부드럽다』는 점을 들었다.일반적으로 이총리가 부족한 것처럼 인식되는 부분을 모두 장점으로 꼽은 것이다. 황총장의 이러한 주장이 「과공」만은 아니라고 여겨진다.감사원장 부임초기 출입기자들은 「원장이 자기 이미지나 관리하고 남과는 어울릴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치부했었다.10개월 가까이 흐른 지금 많은 기자들은 『이총리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일반 공무원들도 「원칙을 지키며 경우에 어긋나는 일만 하지 않으면 이총리를 아주 편한 총리로 모실수 있다」고 믿는다. 이총리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달라지고 있는 것은 그 자신이 변했다기보다 시대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편이 보다 옳은 것 같다.「법대로 하자」는 풍토가 자연스러워지면서 그의 리더십도 「힘」을 더해가는 것으로 이해된다. ○총리기용 「시험대」 그러한 관점에서 그의 총리기용은 하나의 실험극이다.감사원이라는 「조그맣고 제한된 구역」에서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그의 원칙론이 내각수반이라는 「광야」에서도 통용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그가 성공하기까지는 몇가지 뛰어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 첫째는 김대통령과의 관계정립이다.선관위원장이나 감사원장은 대통령과 적당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게 바람직스러운 측면이 있었다.그러나 총리는 좀 다르다.대통령이 「부」라면 총리는 따뜻하고 「악역」을 맡아야하는 「모」라는게 일반의 인식이다.김대통령의강력한 친정체제와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실세그룹사이를 뚫고 어떠한 위치를 점하느냐 하는 정교한 정치판단이 필요한 과제이다. 둘째는 공무원사회에서 냉소주의가 확산될 우려이다.김대통령에 이어 이총리마저 개혁과 사정만을 강조한다면 무사안일과 보신주의를 더욱 증폭시킬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셋째는 당,국회등 정치권과의 관계이다.비교적 「온실」 속에서 커온 이총리가 거친 현실정치와 부딪칠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 “대쪽 재상” 개혁2기 고삐 당길듯/이회창 신임총리 스토리

    ◎「성역없는 사정」 일궈낸 「개혁선봉장」/고시 8회… 45세때 일약 대법관 탈락/88년 「동해선거」땐 「불법」보고 선관위장 자퇴 개혁을 기치로 출발한 문민정부 아래 「성역없는 사정」의 대명사로 불리던 이회창 신임국무총리.어찌보면 그는 우리가 바라는 이 시대의 「신한국인」인지도 모른다. 이신임총리가 「사정의 칼」을 들고 새 정부의 개혁선봉장으로 국민 앞에 나선 것은 지난 2월25일,김영삼대통령의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부터다.대법원장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던 「대쪽같은」 소신의 그가 개혁의 한 축인 감사원장에 발탁되면서 였다. 당시 여론은 그의 감사원장 발탁을 김대통령 인사의 절묘함으로 평가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감사원장으로 내정된 그의 일성은 이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국회의 임명동의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소감이나 감사원 운영계획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그가 아니면 할수없는 참으로 그다운 얘기였다.이 발언은 새 정부의 이미지와 겹쳐 참신함을 더했고,국민에게 보다많은 기대를 심어줬다. 그는 개혁의 파고가 사회 곳곳을 휩쓸고간 지난 10개월 동안 이를 유감없이 보여줬다.언론들이 앞다퉈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것도 그가 재임기간중 국민 모두의 바람이었던 개혁과 구태의 청산에 얼마나 성실히 임했는가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감사원장으로 있는 동안 우리 사회에는 그의 청정한 「사정의 칼날」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늘 개혁의 현장에 앞장서 있었던 것이다. 이른바 「율곡사업」「평화의 댐」등 굵직굵직한 감사로 감히 넘보기 어려웠던 군과 안기부,나아가 권부로 불리던 청와대까지 성역 없는 감사의 대상으로 삼았다.김대통령을 도와 문민의 정신인 「법에 의한 국정 운영」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그는 여기서 중단하지 않았다.국민의 일상과 관련된 민원행정,세무,건설,금융등 생활감사 부분에도 메스를 가했다. 구조적 부정부패와 무사안일에 대한 쾌도난마의 감사방식은 참으로 엄격했다.한때 정부내에서 조차 「청와대와의 불화설」이 나돌 정도로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았다. 그의 이같은 행보는 사실 예측가능한 것이었다.공직인생의 대부분을 법관으로 살아온 이신임총리의 평소철학은 「사법 적극주의」로 요약되고 있다.즉 사법부가 법조문의 해석에 얽매이지 말고 판결을 통해 사회정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었다.김대통령이 그를 감사원장으로 내정하면서 『대법원장이 되어야 할 분인데…』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법관시절,그는 많은 일화를 남겼다.특히 박세경변호사 계엄법위반사건은 헌법정신 수호와 인권보장이란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판으로 기록되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재직중이던 89년에는 강원 동해시및 서울 영등포 을구 국회의원 재선거 과정에서 불법선거를 제대로 막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 모든 공직자의 수범이 되기도 했다. 고시 8회인 이신임총리는 지난 60년 인천지법판사로 임관돼 서울 민사지법 부장판사,서울고법 부장판사,법원행정처 기획실장을 거쳐 81년 일약 45세의 나이로 대법관에 임명됐다.그러나 86년 대법관 재임명에서 탈락되는 수난을 겪었다.서울이 고향으로 서울지검장을 지낸 이홍규변호사(85)의 아들이자 대법관을 지낸 한성수씨의 사위다.부인 한인옥여사(55)와의 사이에 2남1녀.
  • “청렴­소신 재상 났네” 주민 환호/이회창총리 구기동집 이웃표정

    ◎“타협않는 성품에 큰재목 예감”/“신망두터워 잘 해내실것” 한목소리/이 총리 사람피해 북한산 올라 『대쪽같은 소신이 마침내 재상자리에까지 오르게 했다』 16일 하오 이회창감사원장이 문민정부 2기 내각을 이끌 국무총리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종로구 구기동 221 풍림빌라 A동 가2호 이신임총리자택 인근 주민들은 판사시절부터 보여준 청렴과 소신의 몸가짐에서 나라의 큰 기둥이 될 것으로 짐작해 왔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의 자랑” 주민들은 이날 이신임총리의 발탁을 축하하듯 눈발이 간간이 흩날리는 동네 입구등에 삼삼오오 모여 『국민들의 신망이 두터운 이원장이 새총리가 됐으니 주민모두의 자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임마누엘수도원 전재희원장(75)은 『바쁜 공직생활 가운데도 주민들과 마주치면 항상 겸손한 표정으로 먼저 인사를 건네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공과 사의 구별이 뚜렷했던 이신임총리의 인품을 칭찬했다. 최우정씨(69·사업·구기동 230)는 지난87년 이곳으로 이사온 이신임총리가 『대법관·중앙선관위원장·감사원장 등을 거치면서 대꼬챙이같은 성품과 공평무사한 업무처리 태도등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을 때마다 주민들 사이에 늘 화제가 되곤 했다』면서 『불의와 외압에 굴하지 않고 정의와 원칙론으로 일해온 그분의 능력으로 볼때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험난한 국제경쟁을 극복해 나가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특히 지난3월 이신임총리가 감사원장에 취임한 직후 구기동의 감사원 공관이 『너무 호화스럽다』며 이사를 거부하고 이곳에 계속 머물면서 반상회에 나와 주민들과 만났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고 감회에 젖었다. ○인품 칭찬 만발 이날 부인 한인옥씨등 나머지 가족들이 아침부터 집을 비운것도 한씨마저 남편의 총리발탁 사실을 모르고 지방으로 내려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변에서는 『이신임총리의 결벽증을 보여준 단면』이라고 해석했다. 하오5시33분쯤 집에 도착한 이신임총리는 기다리던 취재진들에게 차분한 모습으로 『오늘은 쉬고 싶다.취임식을 끝내고 이야기하겠다.시간을 달라』는 말만을 남기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이총리가 귀가한지 15분쯤뒤 총리실직원 한 명만 두툼한 국정현안자료를 들고 이총리집을 방문해 형식적인 업무를 싫어하는 행정스타일을 반증했다. 이신임총리는 특히 하오6시쯤부터 50여분동안 파카차림의 가벼운 등산복에 지팡이를 들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혼자 근처 북한산기슭을 산책하는등 「중임」을 맡은 고독을 삭이는 모습이었다. 또 이신임총리의 집에는 감사원 비서실직원 2∼3명만이 하오8시쯤까지 남아 있다 돌아가는 등 예상밖으로 방문객이 거의 없었다. 감사원 비서실의 한 직원은 『이 신임총리가 축분 등을 일체 받지 말라는 지시를 했으나 의전상 거절할 수도 없어 끝내 예의상 받아들였다』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신임총리의 근검정신은 지금도 생활비 등을 아껴 맹인돕기 등의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주변에서는 소개한다. 이총리는 부친과 사위(검사)와 더불어 법조인 가족이지만 삼촌은 지난해 작고한 우리나라 자연과학분야의 태두인 이태규박사이며 이모는 우리나라 첫 여성농학박사이며 학술원회원인 김삼순박사(85)이다.
  • 민자 등 5개정당 국고보조금 지급

    중앙선관위(위원장 김석수)는 15일 민자당등 5개 정당에 93년도 4·4분기 국고보조금 43억5천여만원을 배분·지급했다. 선관위가 정치자금법에 따라 지급한 정당별 국고보조금액은 다음과 같다. ▲민자당=21억2천7백70만원 ▲민주당=16억7천7백93만원 ▲국민당=5억7백54만원 ▲새한국당=8백45만원 ▲신정당=2천8백93만원
  • “쿠나제와 북핵문제 논의”/러총선 참관후 귀국 정재문의원

    ◎밀사설 부인… “친서휴대 없었다” 정재문 국회외무·통일위원장이 탑승한 대한항공 902편이 14일 상오10시46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정위원장은 45분 뒤인 11시30분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모처」에 들를 시간도 없이 바로 국회로 온 것이다. 4박5일동안의 러시아방문 일정과 12시간 가까운 항로로 약간은 피곤해 보이는 정위원장의 첫마디는 『집에 들러 수염도 못깎고 국회로 바로 왔다』는 것이다.한때 정위원장은 황병태주중대사와 함께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밀사」라는 설이 나돌아 그의 러시아방문이 주목됐었다. 정위원장이 이날 귀국하자말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가진 것도 이같은 「밀사설」을 의식한 때문처럼 보였다.러시아방문에서 북한사람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없다』면서 『이번 방문 목적은 러시아총선 참관에 있었다』고 밀사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정위원장은 『다만 귀국하기 전날 쿠나제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북한 핵문제도 거론됐다』고 밝히고 『북한 핵문제가 위험한 상태에 있다고 지적하자 쿠나제 차관은 「남북대화를 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저쪽(북한)에서 대화를 원하지 않는데 어찌해야 하느냐고 말하자 「좀더 노력해야 한다」는게 쿠나제차관의 답변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위원장은 『대통령의 친서는 휴대하지 않았으며 동료인 강신조의원과 함께 줄곧 총선과정을 지켜봤다』면서 총선참관 말고 다른 목적은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차원의 선거참관단이 외국을 방문한 것은 우리 의정사상 처음있는 일』이라면서 회견의 대부분을 러시아의 총선을 지켜본 소감과 전망에 할애했다. 정위원장은 『라보프 러시아 선거관리위원장등을 만났으며 거리에 선거벽보가 거의 붙어있지 않았다』면서 『투표장안에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로웠고 투표장 바깥에는 커피와 옷가지를 파는 상인들로 북적댔으며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선거날은 축제분위기로 하루를 즐겁게 지낸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89년 당시 김영삼통일민주당총재의 소련방문을 성사시킨 장본인이자 국회에서 손꼽히는 「외교통」이라는 점을 들어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가 밀사역을 맡기에 충분한 인물로 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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