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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비용 법정한도 절반…축소의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李容勳)가 16대 총선 출마자들의 선거비용 신고를 마감한 결과 출마자들이 썼다고 밝힌 선거비용이 법정한도의 절반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출마자들이 선거비용을 줄여 신고하거나 빠뜨린 것으로추정돼 선관위와 사법당국의 엄정한 실사와 진상규명이 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중앙선관위는 13일까지 전국 227개 선거구 출마자 1,038명의 회계보고를 마감한 결과 출마자들이 신고한 선거비용은 1인당 평균 6,361만7,144원이라고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15대 총선때 신고된 4,625만원보다는 40%가 늘어난 규모지만,이번 총선의 법정선거비용제한액(전국 평균 1억2,600만원)에는 51%에 불과한것이다. 또 전체 출마자의 43%인 446명이 법정한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선거비용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지역구 당선자 227명의 평균 선거비용 신고액은 8,775만원으로 집계됐다. 출마자들의 이같은 신고액은 한번 출마하면 최소한 수억원의 비용이 드는것으로 알려진 선거 현실과 크게 동떨어진 것이어서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허위신고자의 사법처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거비용을 가장 많이 신고한 출마자는 민주당의 김효석(金孝錫·전남 담양·곡성·장성) 당선자로,1억6,310만원을 썼다고 보고했다.대구 중구의 무소속 박진호(朴晉鎬) 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적은 85만원을 신고했다. 선관위는 출마자들의 회계보고서를 서류심사한 뒤 오는 20일부터 1,800명의직원을 동원, 현장실사에 나서 다음달 말까지 선거비용의 축소·누락 여부를가려내 의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선관위는 16대 총선 출마자 1,038명 가운데 유효투표수의 20% 이상을얻은 후보 등 454명에게 1인당 평균 3,869만원씩 175억6,959만원의 선거비용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진경호 주현진기자 jade@
  • 16대총선 선거비용 분석

    16대 총선 출마자 1,038명이 13일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용은 총 659억7,097만원이다.이는 법정선거비용 제한액 1,314억2,400만원의 51.3%에 불과하다. 출마자 개인으로 따지면 법정한도인 1억2,600만원의 절반인 6,361만원을 썼다는 얘기다.이같은 신고액은 불과 3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선거구가 나올정도로 치열했던 4·13 총선의 열띤 분위기를 감안할 때 턱없이 적은 규모다.특히 법정한도를 초과했다고 신고한 출마자는 예상대로 단 1명도 없다.대부분이 법에 보장된 선거비용의 절반만 갖고 선거를 치렀다는 얘기다. 물론 이들이 신고한 내역 가운데는 덩치가 큰 지구당 개편대회 비용이나 정당활동비,선거사무소 유지비,경·조사비 등은 제외돼 있다.하지만 선거운동원 인건비나 차량을 포함한 각종 선거장비 등도 규모가 적지 않아 상당액이이들 항목에서 누락되거나 축소됐을 것으로 선관위는 보고 있다. 신고된 출마자들의 선거비용을 정당별로 보면 225명이 출마한 민주당이 1인당 8,717만원을 써서 가장 많았고,역시 225명이 출마한 한나라당은 1인당 7,217만원을 썼다.171명이 출마한 자민련은 1인당 6,485만원,122명이 나선 민국당은 1인당 4,639만원을 신고했다. 당선자별로는 96명이 당선된 민주당이 1인당 9,382만원을 신고했고,한나라당의 당선자 112명은 1인당 평균 8,123만원을 썼다고 밝혔다.12명이 당선한자민련은 1인당 8,771만원을 신고했다. 시·도별로는 충북이 출마자 1인당 9,233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고,강원(8,312만원)·경북(7,926만원)·전북(7,529만원)이 뒤를 이었다.반면 경합이치열했던 서울은 출마자 1명이 법정한도의 38.5%인 5,046만원을 썼다고 신고,축소·누락 의혹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과 함께 경합지역으로 꼽히는경기 역시 출마자 1명당 6,809만원을 신고, 법정한도의 52.5%를 지출한 데불과해 역시 축소의혹이 심한 지역으로 지적됐다. 진경호기자 jade@ . *386후보 선거비 평균 9,000만원선. 16대 국회에 입성한 ‘386주자’들이 신고한 평균 선거운동 비용은 9,000만원선인 것으로 조사됐다.전국 평균을 상회함으로써 386들도 만만찮은 선거비용을썼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이들은 “기존 정치인에 비해 실제 선거비용에가깝게 신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성동 민주당 임종석(任鍾晳)당선자가 5선 고지의 한나라당 이세기(李世基)의원을 격파하는 비용으로 1억2,932만원을 들였다고 신고했다.노원갑민주당 함승희(咸承熙)당선자는 1억4,042만원으로 3선의 자민련 백남치(白南治)의원을 좌초시켰다.강서을에서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을 꺼꾸러뜨린 저격수 역할을 맡은 김성호(金成鎬)당선자가 이의원보다 1,000여만원 많은 8,520만원을 신고했다.양천갑 원희룡(元喜龍)당선자는 9,213만원의 선거비용을 신고했다.금천의 민주당 장성민(張誠珉)당선자는 9,992만원,강남을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당선자는 7,277만원을 썼다고 신고했다.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낙선한 민주당 우상호(禹相虎)후보가 1억93만원,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당선자가 7,603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지난 15대 총선 참패를 설욕한 서울 광진갑의 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당선자는 6,235만원,현역인 김상우(金翔宇)의원은 9,290만원을 신고했다. 주현진기자 jhj@. *관심 끈 출마자들 얼마썼나. 4·13총선 출마자들의 선거비용이 14일 일제히 공개됐다.300표 이내의 표차로 당락이 갈린 선거구만 9곳에 이를 정도로 치열한 선거였건만 후보들이 신고한 선거비용만을 보면 그저 ‘한가’하기만 하다. ◆신고 특징 출마자 가운데 법정 한도의 절반도 쓰지 않았다고 밝힌 후보는446명으로 전체 1,038명의 43%에 이른다.특히 당선자 227명 가운데서도 한나라당 7명,민주당 1명,자민련 1명 등 9명이 법정한도의 절반도 채 지출하지않았다고 신고했다.법정 한도가 1억5,000만원인 서울 종로의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당선자는 5,812만원(법정한도의 38.7%)을 썼다고 신고해 당선자중 지출률 최소를 기록했다.이밖에 한나라당의 박명환(朴明煥·서울 마포갑)·이윤성(李允盛·인천 남동갑)·서상섭(徐相燮·인천 중 동 옹진)·목요상(睦堯相·경기 동두천 양주)·유성근(兪成根·경기 하남)·이규택(李揆澤·경기 여주)당선자와 민주당 사무총장인 김옥두(金玉斗·전남 장흥 영암)당선자,자민련 정우택(鄭宇澤·충북 진천 괴산 음성)당선자도 신고액이 법정한도의절반을 밑돌았다. ◆재검표 지역 불과 3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경기도 광주에선 한나라당 박혁규(朴赫圭)당선자가 6,083만원을,차점자인 민주당 문학진(文學振)후보는 7,273만원을 신고했다.11표 차가 난 서울 동대문을의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당선자는 1억2,050만원을,민주당 허인회(許仁會)후보는 8,643만원을 썼다고각각 밝혔다.16표 차의 충북 청원에서는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당선자가 6,634만원을 신고했고,자민련 오효진(吳效鎭)후보는 이보다 260여만원 더 썼다고 밝혔다.이밖에 19표차가 난 경북 봉화·울진의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당선자는 7,959만원을,민주당 김중권(金重權)후보는 7,443만을 신고해 불과5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재산가 후보 수백억원대의 재산가들이 선거에서 단 1억원도 쓰지 않았다고신고한 점도 눈에 띈다. 324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이번 선거에서 최고부자로꼽혔던 무소속 김동권(金東權·경북 군위 의성)후보는 법정한도인 1억5,100만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8,635만원을 썼다고 신고했다.재산가 2위(256억원)인 서울 구로을의 민주당 장영신(張英信)당선자는 법정한도 1억2,300만원의60%인 7,153만원만 썼다고 밝혔다.128억원의 재산가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강원 강릉)후보는 9,253만원을 신고했다. ◆최고·최다신고 후보 이번 선거비용 신고에서 가장 많은 신고액을 써낸 출마자는 전남 담양·곡성·장성에서 당선한 민주당 김효석(金孝錫)후보로 1억6,310만원을 신고했다.반면 대구 중구에 출마한 무소속 박진호 후보는 법정한도의 0.8%에 불과한 85만여원을 썼다고 신고했다. 법정한도에 가장 근접한 신고액을 적어낸 출마자는 인천 연수구에서 떨어진자민련 정한용(鄭漢溶)후보로 법정한도의 99.5%인 1억1,145만원을 신고했다.2위는 한나라당 현경대(玄敬大)당선자로 법정한도의 97.1%인 1억2,326만원을 써냈다. 진경호 주현진기자 jade@
  • 4·13총선 이후 한달/ 선거비용 실사 어떻게

    13일부터 시작되는 4·13총선 출마자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선거비용 실사결과 상당수 당선자의 선거비용 불법지출 사실이 드러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실사에는 선관위 직원 1,500여명과 국세청 직원 300명이투입된다. 선거법은 출마자 회계보고서 공고 이후 3개월간 실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다음달 안으로 실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선거법 위반사범을 조기에 사법처리하겠다는 뜻이다. 선관위는 우선 출마자 본인과 배우자,직계존비속,그리고 선거사무장 및 회계책임자의 은행계좌에 대해 입·출금 내역을 조사한다.또 선거운동과 관련한 영수증을 바탕으로 선거기획사나 인쇄소,주변 식당 등 선거관련 업체를상대로 현장조사활동을 벌인다. 선관위는 과거보다 한층 실사기법이 정교해진 만큼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실사에서는 무엇보다 선거운동원의 인건비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선거과정에서 상당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말했다.특히 선관위는 올해 처음 도입된재정신청권에 기대를 걸고있다.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검찰이 기소하지 않을 때는 직접 법원에 재정신청을 낼 수 있게 돼 그만큼 실사의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한계도 적지 않다.우선 전면적인 계좌추적이 봉쇄돼 있다.선거법 시행규칙은 출마자 등 선거관계자의 계좌가 개설된 은행지점에 대해서만 선관위가 계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다른 지점이나 제3자의 계좌를 뒤져 돈의 흐름을 추적하기가 불가능하다. 1,389명이 출마한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선거비용 실사를 통해 고발 57건,수사의뢰 69건 등 모두 132건이 사법처리돼 신한국당 최욱철(崔旭澈),국민회의 이기문(李基文),무소속 김화남(金和男)의원 등 3명이 의원직을 잃었다. 진경호기자 jade@
  • 선관위 총선 출마자 선거비용 공개

    중앙선관위는 오는 13일까지 제출키로 돼있는 16대 총선 출마자의 선거비용회계보고서 내역 가운데 선거비용 수입과 지출 총액만을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 공개키로 했다. 선관위측은 11일 “수입과 지출 상세내역을 인터넷에 공개해 선거와 관련된이해당사자들이 손쉽게 상대후보의 선거비용 내역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현행 선거법상 문제가 적지 않아 후보자별 선거비용 총액만인터넷에 공개키로 했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총선 선거비용 실사 13일 착수

    중앙선관위(위원장 李容勳)는 9일 16대 총선 출마자의 선거비용 실사 과정에서 선관위의 자료제출 요구나 출석·동행명령 등에 불응하면 즉시 검찰에고발하는 등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는 13일 후보자들의 회계보고가 접수되는 대로 지역선관위별로 본격적인 선거비용 실사에 들어간다”며 “그러나 각 후보자측이비용을 줄여 신고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후보들의 선거 관련 장부와 거래업체에 대한 치밀하고 강도 높은 실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보자와 회계책임자 등 선거 관련자가 실사요원의 자료제출요구에 불응하는 등 조사에 비협조적일 경우 선거법에 따라 관할 검찰청에즉시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선거법상 선관위에는 ▲회계장부 열람 및 조사권 ▲보고 및 자료제출요구권 ▲금융거래자료 제출요구권 등 자료제출 요구권(134조) ▲범죄혐의장소 출입 및 질문·조사권 ▲선거범죄 증거물품 수거권 ▲임의동행 및 출석요구권 등 선거범죄 조사권(272조의 2) 등이 부여돼 있다.특히 선거법은 선거 관계자가 선관위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거나 허위자료를 제출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선거범죄 조사권을 거부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외언내언] ‘上向式 공천’

    한국정치의 후진성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지적이 있을 수 있겠지만,정당 운영의 비민주성도 빠질 수 없을 것이다.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집권세력이 정통성을 의제(擬制)하기 위해 급조한 ‘관제 여당’이 당을 군 조직처럼 수직적으로 운영한 것은 접어두기로 하자.그러나 여타 정당들도 이념이나정책이 아니라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1인 보스를 중심으로 조직된 나머지,철저한 1인 지배의 ‘하향식’으로 당을 운영해 온 게 사실이다.그렇기 때문에,현행 정당법이 각급 선거 후보 공천에서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후보 공천은 지구당 위원장이나 중앙당의 ‘낙점’으로 이뤄지는 게 관행이었다. 정당 민주화 향한 새로운 실험 그러나 이같은 정당의 비민주적 운영의 틀을 깨기 위한 작은 시도들이 움트고 있다.지난 총선 출마 등으로 공석이 된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91명의 자리를 메우기 위한 재·보선이 오는 6월8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데,민주당과 한나라당 일부 지구당에서는 후보 공천을 위원장이 ‘낙점’하지 않고 대의원들이 투표로 선출하기로 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어떤 지구당에서는 전 지구당원들을 상대로 예비선거를 실시하는 파격적인 ‘모험을 시도하기도 하지만,대부분 대의원들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서 투표를 통해 공천자를결정한다는 것이다.이미 선관위를 구성,흑색선전 및 인신공격 금지와 지역감정 조장 금지 등 내부 선거규약을 제정한 곳도 있다고 한다. ‘작은 싹’,국민이 키워내야 이같은 시도를 하는 각 당 지구당 위원장들은 한 두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다.그들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유권자들의 힘을 실감했을 것이다.시민단체들의 선거 참여가 상황의 급박성 때문에 ‘낙천·낙선 운동’으로 나타났지만 그 근본 취지는 정당의 민주화에 있다고 할 수 있다.일부 지구당 위원장들의 ‘상향식 공천’시도는 정당의 민주화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이해된다.물론 이같은 시도에 대해 ‘시기 상조’라거나 ‘조직 분열’ 등을 내세워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그러나 분명한것은 이 작은 실험이 정당의 민주화와 정치 발전의 시금석이라는 사실이다.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정당 민주화를 위한 역량 축적으로 보고 국민들이 앞장서 이 작은 싹을 키워낼 일이다. 張潤煥 논설고문
  • 총선당선자 96명 선거법 입건

    대검 공안부(부장 金珏泳)는 2일 16대 총선과 관련,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입건된 당선자는 모두 96명이라고 밝혔다.이 가운데 30여명은 이미 소환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별로는 ▲민주당 46명 ▲한나라당 42명 ▲자민련 5명 ▲무소속 3명 등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이달 말까지 모두 마무리짓고 다음달 초 국회개원 전까지 일괄적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특히 지난 2월 선거법 개정 이전에 선관위로부터 고발된 사건은 처리시한(3개월)이 임박함에 따라 곧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고발 상대방이 불복하거나 선관위가 재정신청할 경우 등에 대비해 입건된 당선자는 예외없이 소환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滿)는 2일 자민련 서울 관악갑 당원 단합대회에서 비당원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현(李相賢)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투표 포기 장애인, 선관위 고소

    1급 지체장애인 서승연(徐承延·36·여)씨와 한국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애인편의시설촉진 시민연대는 27일 지난 4·13 총선에서 장애인을 위한 투표시설을 마련하지 않아 투표를 포기하게 했다며 경기도 광주군 선관위를 장애인 복지법 위반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소·고발했다. 서씨는 고소장에서 “투표장이 2층에 설치된 광주군의 선거 관계자들에게휠체어를 들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내년에 투표하면 되지않느냐,투표소를 들판에 설치해야겠네’라는 모욕적인 말을 듣고 투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함께 갔던 부모와 여동생도 투표를 포기한 데 이어 소식을 전해들은 남편과 또다른 여동생마저 화가 나 투표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지금까지 한 차례도 투표를 포기한 적이 없었고 지난 대선 때는선거 관계자의 등에 업혀 3층 투표장까지 올라가 한표를 행사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인권 차별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올해부터 적용되고 있는 개정 장애인복지법 제23조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장애인의 선거권 행사의 편의를 위해 편의시설 설치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한다’고 명시돼 있음에도 광주 선관위가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민국당 朴榮武위원장 주장

    4·13 총선에서 경북 봉화·울진에 출마했다가 이중당적 문제로 후보등록이취소됐던 민국당 박영무(朴榮武) 지구당위원장은 26일 “등록취소 전 부재자 투표가 이미 실시됐기 때문에 이번 투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에 대한 후보등록 취소가 이뤄지기 전에 이미 부재자 투표가 실시되는 바람에 부재자 투표 2,000여표 중 내 표가500여표 나왔다”면서 “만일 부재자 투표 이전에 등록을 취소했다면 어떤선거결과가 나왔는지 알 수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측은 “부재자 투표는 등록취소 이전에 실시된 것이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며,투표용지에 박 후보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았으나 투표장에 유권자가 잘 볼 수 있도록 후보등록취소 사실을 충분히 고지했기 때문에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봉화·울진 선거구는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후보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후보를 19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곳으로,김중권 후보측에서 재검표를 위해 투표함 보전신청을 낸 상태다. 박준석기자 pjs@
  • 4·13 수도권 투표성향 분석

    이번 16대 총선의 세밀한 투표성향 집계가 나오면서 새 정당질서가 태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투표로 정치적 의사를 표현했던 서민층들이 오히려 중·상층보다 투표율이 낮은 사례가 많아 새로운 분석의 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선관위가 집계한 16대 총선 동별(洞別) 투표율 및정당 득표율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투표성향이 중·상층과 서민층간 양극화 현상을 띤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은 종래 강남과 강북으로 대별되던 유권자 성향이 더욱 세분화,같은 지역구 내에서도 계층간 정당 지지성향이 엇갈렸다. 중·대형 아파트가 밀집한 동네에서는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였으나 서민밀집 지역이나 달동네에서는 민주당이 강세를 나타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크게 두 가지 경향을 지적한다. 첫째는 개혁과 보수로 차별화되는 정당구도가 정착될 여지를 보여줬다는 점이다.지금까지 우리 정치판에서 개혁정당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는 게 정치학자들의 지적이다.인물 중심으로 보수정당이 만들어지고 비슷한 공약에,투표성향도 인물 및 지역주의에 따라 이뤄지곤 했다.그러나 16대 총선에서서민층은 민주당,중·상층은 한나라당으로 양극화되면서 미국·영국 등과 유사하게 정책과 이념에 따른 정당분류가 가능해질 여지를 남겼다.이는 정치발전면에서 볼때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둘째로 서민층의 투표율이 일부 지역에서 중·상층보다 낮았던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사회적으로 가진 것이 많은 계층은 투표행위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뜻을 국가정책에 반영시킬 기회를 상대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다.그런 수단이 별로 없는 서민층이 투표장을 멀리 했다는 것은 앞으로 여야정치권이 풀어야 할 숙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김대중 정부의 개혁 추진과정에서 비도덕적 방법으로 부나 지위를 획득한 일부 기득권층이 손해를 보았고 그들이 투표에 상당수 참여한 것 같다”면서 “반면 개혁의 수혜자이지만 그를 체감하지 못하는서민층은 상대적으로 투표에 열의를 덜 보였다“고 분석했다. 계층간 투표성향의 양극화 현상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상대적으로박탈감이 강한 중산층의 ‘야성화(野性化)’경향과 무관치 않다.게다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저소득 계층 표밭의 결집력이 정권교체 이후 비교적 이완된반면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계층으로 꼽히는 일부 중·상층의 표심(票心)은선거 막판 남북정상회담 발표 등 몇몇 돌출변수로 인해 오히려 구심력을 보였다는 관측이다. 특히 각 정당과 후보간 네거티브 선거전략은 정치의식이 비교적 낮은 저소득층의 정치적 정체성 상실과 투표권 포기 양상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선거구별 투표성향 양극화의 구체적 예를 들면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당선자가 민주당 이종찬(李鍾찬)후보를 누른 서울 종로에서는 청운동이나 가회동·부암동 등 ‘잘사는’ 동네의 투표율이 58%를 웃돌아 종로구 평균 투표율 57.6%를 넘었다.그러나 서민계층이 몰려 있는 창신동은 투표율이 최하인53.2%에 그쳤다.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당선자가 민주당 김윤태(金侖兌)후보를 따돌린 마포갑에서도 신흥 아파트 지역인 도화동의 투표율이 60%를 넘어 마포갑 전체투표율 55.3%보다 훨씬높았다.투표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의득표율이 높았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사설] 선거수사, 신속·엄정하게

    선거법 위반 혐의 당선자 90여명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있다. 당선자들의 경우 16대 국회가 개원되는 6월5일 이전에 수사를 마무리해서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검찰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소환에계속 응하지 않는 당선자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구인하기로했다.또한 당선자가 아니더라도 선관위가 고발한 재정신청 사건 대상자들의경우도 검찰의 법정 처리시한이 3개월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소환 불응자들에 대해서는 같은 절차를 거쳐 강제구인할 방침이라고 한다.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가 신속하게 마무리돼야 한다는 것은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당선자들의 법적 지위는 하루라도 빨리 확정되는 게 바람직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검찰이 당선자들에 대한 수사를 먼저 진행하는 것은 올바른 판단이다.우리가 당선자들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데는또다른 이유가 있다.국회 개원일 이전에 수사를 마무리 하지 못할 경우 당선자들이 ‘방탄국회’를 동원해서 소환 수사에 불응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당선자들도 강제구인 등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지 말고 소환에 응함으로써 수사에 협조하기 바란다. 선거사범,특히 당선자들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서 검찰에 특별히 당부할 말이 있다.첫째 수사는 여야 구분없이 공정해야 한다.야당은 선거사범 수사를두고 ‘야당 죽이기’를 위한 표적수사라고 반발하고 있는 마당이다.여당이더라도 가차없이 엄단해야 한다.야당에는 가혹하고 여당에는 관대한 법집행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여야를 가리지 않는 공정한 검찰권 행사만이 선거사범 수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검찰은 명심하기 바란다. 다음으로,혐의가 확인된 당선자들에 대해서는 당선 무효가 선고될 수 있도록 중형을 구형해야 한다.지난 15대 총선 때는 고발·수사의뢰 선거법 위반사건이 114건이었다.이가운데 30건만 기소됐고 7명만이 당선 무효 판결을 받거나 재판 도중 자진 사퇴해서 재·보선이 실시됐다.나머지 상당수는 재판절차를 마냥 끌거나 가벼운 벌금형을 선고해서 선거법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이와 관련해서 정치인에게 유독 관대한 법원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 그러나 법원도 이번 총선부터는 선거법을 엄정하게 적용하겠다고 국민들에게공언을 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선거법 위반 사범에 대한 수사가 신속하고 엄정하게 이뤄짐으로써 올해가 ‘공명선거의 원년’으로 기록되기 바란다.
  • 검찰 “소환불응 당선자 강제구인”

    검찰은 18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거나 내사 중인 당선자들이 소환에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1∼2회 출두연기 요청을 해오면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불출석할 때는 원칙적으로 강제구인에 나설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선자 외에 선관위가 고발한 재정신청 대상자들도 법정 처리 시한이 3개월인 점을 감안,소환 불응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키로 했다. 특히 금품살포 사범은 액수의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할방침이다. 서울지검은 본청과 5개 지청 관내 당선자 가운데 내·수사 중인 26명에 대해 이번주 안에 소환을 통보키로 했다. 소환 대상에는 서울지검 남부지청이 수사 중인 민주당 장영신(張英信·구로을) 당선자를 비롯해 여야 중진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재개표지역 희비 갈릴듯

    16대 총선 개표 이후 투표함 보전신청이 법원에 요청된 선거구 중 당락이뒤바뀔 곳이 나올지 주목된다.2∼3주 안에 실시될 재개표에서 특히 몇개의무효표가 당락을 엎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아깝게 졌던 쪽은 대부분 민주당 후보다. 대표적인 곳이 경북 봉화·울진.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당선자와 2위 민주당 김중권(金重權)후보의 표차는 19표.새로 등장한 문제거리는 2번과 3번 사이에 찍힌 표들이다.선거법상 ‘두 후보자란의 구분선 상에 기표된 것으로서어느 후보자에게 기표한 것인지가 명확한 것’은 유효표로 인정,걸쳐진 분량이 많은 쪽 후보의 표로 인정된다. 그러나 이 경우는 다르다.3번란은 애당초 자민련 후보의 불출마에 따라 출마자가 없는 ‘기표란 외’에 해당한다.‘기표란 외에 기표된 것으로서 어느후보자에게 기표한 것인지 명확한 것은 무효로 되지 않는다’는 조항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따라서 2번(김중권후보)과 3번 사이에 찍힌 표는 걸쳐진분량에 상관없이 2번에 조금이라도 닿아 있으면 무효표가 아닌 2번의 득표로인정될 수 있다.이는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과도 일치한다.김 후보측은 이런 점을 미처 인식하지 못한 개표위원들이 3번으로 많이 기운 것을 무효표로인정했을 경우가 최소 250여표에 이를 것으로 추측한다. 3표 차이로 희비가 갈린 경기 광주의 사정은 다르다.2위 민주당 문학진(文學振)후보는 ‘어느 후보자에게 기표한 것인지 식별할 수 없는 것은 무효’라는 조항에 기대를 걸고 있다.1번과 2번의 중간에 찍혀 분별하기 어려운 표가 정확한 판결 없이 1번 득표로 인정된 것이 많다고 주장했다.이런 점에서11표차로 석패한 서울 동대문을의 민주당 허인회(許仁會)후보도 기대해볼 구석이 많다. 이지운기자 jj@
  • 金武星의원 소환 관련 반응

    검찰의 선거법 위반 수사가 본격화되자 여야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있는 당선자는 최소 10명에서 최대 15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현재 선관위나 상대 후보로부터 고소·고발돼 검찰수사 대상에 오른 당선자는 90여명에 이른다.향응 제공,후보자 매수 등 ‘죄질이 무거운’ 사안이약 15%에 이른다.이 때문에 관련 당선자의 경우 검찰의 수사 방향과 강도를탐문하며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있다. ●민주당 선거법 위반 사범은 ‘여야 막론 엄중 처벌’이라는 방침을 세웠다.의석수 분포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타당 후보들의 상황도 체크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영남쪽 당선자가 수사선상에 많이 올라 재·보선을 치른다하더라도 실질적인 의석수에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있어 오히려 민주당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내심 실질적인 타격은 한나라당에 갈 것이라는 판단이 더 우세하다. 민주당이 고발당한 경우가 더 많지만 내용이 ‘경미’하다는주장이다.반면한나라당측은 대부분 사안이 간단하지 않아 당선 무효로까지 갈 여지가 높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의원이 검찰 소환 ‘1호’가 된 것과 관련,편파·보복수사를 주장하고 있다.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후보자 본인이 선관위에 고발된 사람은 민주당 6명,자민련 2명,한나라당 1명 등 총 9명”이라며김 의원의 검찰 우선 소환에 불만을 터트렸다. 한나라당은 또 ‘4·13부정선거조사특위’ 1차회의를 열어 피소당한 후보자들에 대한 대책문제를 논의했다.선거운동원이 고발된 한 당선자는 “검찰이벌써부터 우리측 운동원을 회유하며 불리한 증언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수사 대상이 3명으로 가장 적다는 점에 안심하고 있다.가장 타격을적게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발 나아가 “재선거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가능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까지 하고 있는 눈치다. 최광숙기자 bori@
  • [기고] 낮은 투표율 어떻게 극복하나

    이번 선거는 여러가지 점에서 역사성을 갖는다.우선 선거과정에서 보면,시민단체에 의해 낙천낙선운동이 본격화되었고,중앙선관위에 의해 전과,재산,납세 등의 후보자 신상이 공개돼 선거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들수 있다.한편 선거결과에 있어서는 소위 ‘모래시계’ 세대의 진출이 두드러진 반면,다수의 중진의원이 낙선함으로써 정치인의 세대교체가 많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이러한 측면들은 새 천년에 걸맞는 새로운 정치세계의 구축을 위해 긍정적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부정적 현상은 15대총선 때보다 4배나 더 늘어난 선거법 위반행위와 60% 미만의 투표율이다.이는 모두 후보자와 유권자의 상호 관계에서생겨난 결과들이다.때문에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볼 수있다.위법선거운동의 가장 흔한 사례는 음식물 및 금품제공이며,이는 50여년전부터 사용해온 원시적 방법들이 아직도 유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유권자의식 및 행태의 후진성을 그대로 반영해 준다. 사상 최저의 투표율은 적절한 후보자의 부재나 정치적인 무관심 혹은 혐오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정치적 무관심은 정치주체의 결여를 가져오므로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다.이제는 시민사회의 활성화로 시민단체나 PC통신,언론매체 등을 통해 후보자의 선정에서부터 유권자가 직접 참여할 수있게 되었기 때문에 ‘정치시장’에서의 공급자 부재는 그렇게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없다. 문제는 주권의식을 가진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과 자세이다.우리는 그간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그 내용은 주로 제도개선에만 맞추어 졌다.반면 이런 제도를 실천해야할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데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민주시민의식의 후진성은 특히 선거철에 다양한 형태의 탈법행위로 나타나며,낮은 투표참여 역시 적극적인 참여의식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래서사상 최저의 투표율은 근원적으로 정치적 의식개선의 함양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투표는 법규를 통한 강제투표가 아니라 유권자의 자발적 의사로써행해지는 것이니 만큼 참여의식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도 선진 민주주의국가에서처럼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정치교육,미국의 시민교육,일본의 공민교육 등은 그 사례에 속한다. 하지만 이러한 민주시민교육은 국가가 아닌 시민사회에서 스스로 행해지도록하며,국가는 단지 시민사회의 이런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에만 머물러야한다.그렇지 않을 경우,관치교육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민주시민교육은 선거철에만 요란하게 실시하여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므로 평상시에 지속적으로 행해지도록 해야 한다.시민단체들도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의 위상과 역할을 충분히 과시했기 때문에 의정감시나 정치인·시민토론회 등을 통한 대국민 민주시민교육 활동에도 앞장설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투표율 제고를 위한 새로운 제도적 대안들을 함께 생각해 볼수 있다.브라질과 유럽의 일부 도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자투표제 그리고호주,벨기에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 투표의무제 등이 그것이다.전자투표제의운용결과,획기적인 투표율 제고를 가져왔으며,신뢰성에 있어서도 별다른 이의가 제기되지 않았다. 의무투표제는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유권자에 대해서는 벌금이나 일정기간자격박탈 등의 처벌을 가하도록 되어 있다.하지만,이들 인위적 제도는 차선책에 불과하며,그 이전에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정치권의 자기개혁과이를 위한 시민사회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朴 炳 昔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교수
  • 선관위, 3개정당 등록취소

    중앙선관위는 17일 16대 총선에 참여한 정당 가운데 득표율이 2% 미만인 민주노동당(대표 權永吉),청년진보당(대표 崔赫),공화당(대표 許京寧) 등 3개정당의 등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정당법 38조는 총선에 참여한 정당이 의석을 얻지 못하고 득표수가 유효투표총수의 2%를 넘지 못한 경우 등록을 취소토록 규정하고 있으며,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1.18%,청년진보당은 0.66%,공화당은 0.02% 득표에 그쳤다. 주현진기자 jhj@
  • [김상웅 칼럼] 제16대 국회 당선자 諸位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 나야 가능하다는 국회의원에 당선되신 276명 당선자 제위께 삼가 축하와 경의를 드립니다. 지금쯤은 선거전의 노독도,당선의 설렘도,잔무도 어느 정도 끝내고 조금은안정과 휴식을 취하겠지요.어느 대(代)라고 총선이 쉽지 않았겠지만 이번 선거야말로 힘든 싸움이었을 것입니다.총선연대 등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선관위의 감시가 이번처럼 철저한 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총선연대가 낙선 대상자로 찍은 후보들도 지역성이든 상대 후보와의 비교우위든 또다른 이유든 능력을 발휘하여 당선되었으니 역시 ‘민의의 심판’을받았다고 하겠지요.그렇다고 전비(前非)가 면죄부를 받았다고 생각지는 마십시오.이제부터의 처신과 의정활동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입니다. 요즘은 심화된 정치 불신과 사회적 다원화로 국회의원에 대한 선망과 기대가 크게 줄었지만 권한과 영향력은 여전합니다.그래서 각 분야에서 금배지를 넘보는 사람이 줄을 서고 야심가들이 꿈을 키웁니다.여전히 ‘귀하신’ 신분이지요. 불교 용어에 초발심(初發心)이란 말이 있지요.‘보뎨(菩提)를 구하는 마음을 처음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보뎨’란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정각의 지혜를 뜻하지요.당선의 순간에 가졌던 그 순수한 초발심을 임기가 끝날때까지 지켜달라는 것입니다.특히 초선으로 당선되신 분들은 지금의 열정과애국충정을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프랑스 7월왕정시대에 “의회란 지위를 얻기 위해서 양심을 물물교환하는공개시장이다”란 의회정치를 풍자한 속언이 있었습니다.어찌 옛날 프랑스의회뿐일까요.이제까지 우리 국회도 초발심을 잊은 선량들이 돈과 권력과 명예가 한 묶음되는 ‘지위’를 얻고자 양심을 물물교환하는 경우가 무릇 얼마였습니까. 바뀌어야 합니다.세상이 달라졌고 감시의 눈초리도 날카로워졌습니다.21세기형 선량은 20세기 국회의원과는 달라야 합니다.먼저 당파심부터 버리십시오.소속 정당을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국익과 당리를 분별하고 공익과 사리를 구분하면서 올바른 정책에는 초당파적으로 협력하는 ‘열린’ 의원이되어야 합니다.“당파 근성은 위대한 인물조차도 대중(大衆)과 비소(卑小)로저하시킨다”(브뤼예르)고 했습니다. 국회의원은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아야 하는 위치입니다.국제 정세와 지역문제,정치현안과 국가 미래를 함께 살피는 것이 선량의 직무이지요. 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됩니다.냉전시대의 대결과 대화가 아니라 실질적 성과를 담보하는 거래와 협력이 이루어지게 됩니다.따라서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법적,제도적 보완과 뒷받침이 따라야겠지요. 16대 의원들은 국회의 도덕적 건강성부터 회복하십시오.‘전과자들이 어떻게 국민의 대변자냐’라는 지탄이 나오지 않도록 국회윤리위원회가 자정작업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국회가 더는 비리의 온상이 되거나 범법 의원의 방탄역할을 하는 곳일 수는 없습니다.미국 하원 윤리위원회는 하원의장을 지낸깅리치가 탈세 혐의로 국세청의 조사를 받게 되자 그를 징계하는 권고안을통과시켰지요.미 의회의 건강성은 이렇게 지켜집니다. 지역주의와 남북문제와 세계화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한반도적 삼중구조에서16대 국회가할일이 너무 많습니다.세계시장을 상대로 하는 글로벌전략을세워야 하고 실업,빈부 격차,환경,정보통신 등 과제가 산적합니다. 국가신인도를 높이고 부패 사슬을 끊기 위한 반부패기본법,내부고발자보호법,돈세탁방지법,공직자윤리법 또한 인권법,통신비밀보호법 등을 시급히 제정해야 합니다.“의회의 직무는 좋은 법률을 통과시킬 뿐 아니라 악법을 저지시키는 일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않으면 안된다”(처칠)는 말을 명심하면서 당리나 사욕,기득권 때문에 개혁입법을 변질해서는 안될 것이며 무엇보다 정치개혁 입법을 서둘러야 합니다. 총선으로 더욱 강고해진 동서의 장벽을 허무는 역할도 16대 의원들의 몫입니다.막스베버는 ‘직업으로서의 정치’ 말미에서 “정치는 견고한 판자에힘차게 그리고 천천히 구멍을 뚫는 일이다”란 의미 깊은 말을 남겼지요.지역 장벽과 남북 철벽을 뚫는 16대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보고싶습니다.4년후‘바꿔’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오.행운을 빕니다. [주필 kimsu@]
  • 당선자 기소 5월까지 매듭

    대검 공안부(부장 金珏泳)는 17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거나 내사중인76명 외에 선거일 이후 추가로 입건된 당선자들도 곧 소환,조사키로 했다. 총선일인 13일 이후 선관위나 상대 후보로부터 고소·고발된 당선자는 서울지역의 3∼4명을 포함,전국적으로 1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사안의 경중을 가려 무혐의 가능성이 높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환하기로 하고 대상자 분류작업에 들어갔다. 대검은 당선자들을 우선적으로 조사해 5월말까지 기소 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한편 죄질이 무거울 경우 당선 무효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중형을 구형하라는 ‘신속 수사’ 지침을 마련,각 지검·지청 공안팀에 내려보냈다. 서울지검은 본청 및 5개 지청 관내 당선자들 중 고소·고발되거나 내사 중인 27∼28명에 대해 가능한한 18일까지 출두 통보를 보내기로 하고 막바지분류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金대통령 특별담화/ 분야별 내용과 전망

    *영수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7일 조기에 영수회담을 갖자고 제의한데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화답,여야 영수회담 문제가 급류를 타고 있다. 이번 영수회담은 16대 총선에서 나타난 ‘여야화합을 바라는 민의’에 의해열린다는 점에서 대화정치를 복원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빠르면 이번주 중에라도 영수회담이 열릴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는 이미 과거 몇차례 시도했던 영수회담 예비접촉을 통해 의제 등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고 있다.의제에는 민생 및 개혁법안 처리,경제문제에 대한초당적 대처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은 6월 남북정상회담에대한 초당적 협조와 16대 총선에서 재연된 지역주의 극복 등에 대해서도 야당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이회창총재는 여권이 인위적인야당파괴를 하지 않으면 경제문제와 대북문제 등에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의 병역비리 및 선거법위반 수사,여권의 정계개편 추진 여부 등야당이 회담 개최에 앞서 선결(先決)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걸림돌이다. 때문에 회담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여야 모두영수회담을 지연시킨다는 비난을 피하려는 분위기여서 늦어도 4월말이나 5월초에는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자민련이 3당 총재가 만나는 청와대회담을 요구하고 있어 회담의 형식을 두고 다소간의 진통이 예상된다.여권은 김대통령과 이총재가 먼저 만난뒤 김대통령과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가 따로 만나는 연쇄회담 형식을검토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남북정상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담화에서 정상회담의 추진 방향과 대북정책의원칙을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초당적 협조와 국민적 합의 속에서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베를린선언에서 천명한 4대원칙을 정상회담의 중심의제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적 합의 속의 추진을 강조했다.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정쟁의 대상이 되게 해선 안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남북문제는 민족의 평화·번영과 직결되는 ‘한민족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만큼 국민적 합의가 필수적이란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최근 관계부처 당국자들에게 “정상회담의 준비사항은 물론 후속조치도 투명하게 밝히고 추진과정에서 전문가 및 국민들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대통령은 나아가 남북문제를 “과욕없이 차분히 대처하고 다음 정권이 할일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정권차원보다는 국가적인 연속성을 고려,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주요 의제도 명확히 했다.경제협력·평화정착·이산가족 재결합·남북한간의 상설기구 설치 등 베를린선언의 4대 원칙은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경협을 통해 북한 경제를 회복시키고 한반도 냉전을 종식,남북한 평화공존의 틀을 정상회담을 통해 만들어 나가겠다는 메시지다.강력한 안보태세에 대한 강조도 잊지 않았다.이와함께 “경제협력이 경제논리 위에 이뤄질 것이며 상호주의와 상호간의 공동이익을 바탕으로 이뤄져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대북 경협이 일방적인 시혜나 원조가 아닌 공생공존을 위한 방향으로 이뤄져 나갈 것임을 명확히 한 대목이다. 이석우기자 swlee@. *선거사범·병역비리. 선거사범과 병역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검찰은 우선 선거사범 수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당선만 되면 된다는 정치인의 잘못된 의식을 뿌리뽑아야 하는데다 6월부터는 자칫하면 ‘방탄국회’가 열려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일부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주변 수사까지 마쳐 당사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미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부산남구)의원에게 18일에 출두하도록 통보한데 이어 나머지 선거사범에 대해서도 전국 지검·지청별로 이번주내에 출두 일정을 통보하기로 했다.1차소환 대상자는 의무교육추진협의회를선거운동 조직으로 동원한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종로) 당선자측과 애경직원 100여명을 선거운동에 동원한 혐의로 총선연대로부터 고발당한 민주당장영신(張英信·구로을) 당선자 등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무 비리와 관련해서는 정치인 아들 31명 가운데 20명을 소환한 만큼 나머지 11명을 추가 조사하면 자연스레 소환해야할 정치인이 가려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거사범은 다음달 중순을 1차 시한으로 잡아두고 있다.개정선거법에 따라선관위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5월 중순부터 재정신청을 낼 수 있기때문이다.병역비리의 수사기한은 오는 8월 중순까지로 잡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 및 병역비리사범 수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는절대 명제를 걸고 공정하게 임하고 있다”면서 “수사 결과를 보면 단 한치의 오차나 정치적 고려도 없었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있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새정치,새바람] (4)정치개혁 방안

    16대 총선 이후에도 정치개혁은 여전히 미완(未完)의 과제로 남아 있다.정치개혁이 선거개혁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감안하면,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선거법의 모순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정치개혁의 길은 요원하다. 선거법의 핵심조항은 선거운동과 선거비용으로 나뉜다.그러나 개정 선거법이첫 적용된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운동의 기회균등과 선거비용의 투명성 원칙이 간과됐다는 지적이다. 선거운동에서는 정치신인과 현역의원간 불평등 조항이 최대 문제점으로 꼽힌다.현행 선거법은 정치신인에게 선거운동기간 이전 선거관련 활동을 일체금지토록 했다.그러나 현역은 선거운동기간 이전이라도 사전선거운동 성격의의정보고회를 가질 수 있다. 선관위는 이와 관련,현역의 의정보고회 금지기간을 ‘선거기간 개시일(선거일전 16일) 직전’에서 ‘선거일전 60∼90일 이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현역이 아닌 출마자에게 선관위 신고를 거친 홍보용 인쇄물과명함을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선거비용 분야에서는 후보자의 신고비용과 유권자의 체감비용간 격차를 줄이는 방안이 핵심이다.선거법상 선거운동기간 이전 지구당개편대회와 당원교육,의정보고 등 ‘일상적’ 정당활동비용은 법정선거비용에 포함되지 않는다.따라서 정치권과 선관위에서는 법정비용의 수십배에 해당하는 ‘일상적’정당활동비용을 별도 신고·공개토록 하는 선거자금 양성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당·후보자 위주의 선거법을 유권자 중심으로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후보자 정보공개와 시민단체 낙선운동이 부각된 이번 총선에서 선거법은정치 수요자인 유권자의 욕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시민단체의 선거운동 방법과 기간,참여방법 등을 더욱 명확하게 규정하고 후보자 전과·납세·병역 등 정보공개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衆論)이다. 지역구도를 완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시급하다.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드러난 지역편중 현상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1인2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거듭 주장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1인2표제가 특정지역의 특정정당 편중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또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서는 우선 비례대표 비율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견해다.그러나 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정당,유권자 등 정치주체의 의식이다.중앙선관위 지도과윤석근(尹錫根)씨는 “선거법이 지난 94년 이후 해마다 1.5차례 이상 개정됐다”면서 “정치개혁을 향한 정치주체의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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