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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억·별장 수뢰… 돈선거 얼룩 정치권·토착세력 공생이 배후

    “공천 받아 당선만 될 수 있으면 그 정도는 보험인 셈이죠.” 6·2 지방자치단체 및 의회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공천헌금’과 관련,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각종 선거 때마다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은 바로 공천헌금에 대한 안이한 생각에서 출발한다. 특히 지방선거 공천권을 가진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과 입후보를 준비하는 지역 토착세력들이 선거 때마다 ‘공생’하면서 생겨난 것이 바로 공천헌금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26일 현재까지 금품 및 음식물 제공 혐의로 총 559건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49건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16일 한나라당 소속의 이기수 여주군수가 현역 국회의원인 이범관 의원에게 2억원의 돈다발이 든 가방을 건네 경찰에 붙잡혔다. 대낮에 직접 현금을 찾아 비서를 통해 건넨 대범함을 보였다. 전북 익산에서는 민주당 소속의 김모 시의원이 시장에 출마하려던 안모 부시장에게 당원 및 조직운영경비 명목으로 5000만원에서 1억원을 요구했다가 발각됐다. 김 의원은 지방의원 입후보 예정자에게 7000만~8000만원을 요구해 제공받기도 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예비후보자와 당 관계자는 지난 2월 당원협의회장 및 당원들에게 설 명절 선물세트 3000개를 제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김 의원을 포함해 5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3만 5000원짜리 굴비세트를 유권자 165명에게 돌린 서울의 한 구의원과 순금로고를 새긴 표창장을 주민에게 전달한 강원지역 군수 등도 검찰에 고발됐다. 충남 당진의 민종기 군수는 건설업체 관급공사를 몰아주고 수억원대 별장과 아파트 등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에서는 구청장 2명이 지방선거 여론조사 비용으로 언론사에 금품을 전달해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 이미 지역에서는 출마자를 중심으로 “지방의원은 2억~3억, 기초단체장은 5억~10억원 안팎의 공천헌금이 필요하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선관위가 고시한 법정선거비용 평균제한액이 기초단체장 1억 6000만원, 지역구 광역의원 53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위험수위를 훨씬 넘긴 액수다. 한국선거학회장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특히 최근에 천안함 침몰사건 등 대형 이슈들이 터지면서 지역에서의 선거 행태에 대한 감시가 소홀해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방선거 D-36]앞번호 ‘가’ 받는데 1억?

    [지방선거 D-36]앞번호 ‘가’ 받는데 1억?

    정치권에 ‘가·나·다 전쟁(錢爭)’이 치열하다. 6월 2일 실시되는 기초의회 의원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앞 순번의 기호를 받기 위한 경쟁이다.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가’번의 값이 ‘최소 1억원’이란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줄투표 예상… ‘가’번만 안정권 중(中)선거구제로 치르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1039개 선거구에서 각 2~4명씩 모두 2512명을 선출한다. 정당들은 한 선거구에 2명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하며 후보자 간 순번은 해당 정당이 정한 순위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갑(甲) 지역구가 3명의 기초의원을 선발하면 정당기호 1번인 한나라당은 3명의 후보를 1-가, 1-나, 1-다로 나눈다. 과열 경쟁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용지가 8개나 된다. 기초의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하나의 정당만을 선택하는 투표다. 따라서 같은 번호의 ‘줄 투표’가 예상된다. 그러다 보니 기초의원 후보들의 경우 ‘가’번을 받지 않고는 자칫 정당 공천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 투표 제도를 잘 모르는 유권자들이 3명을 뽑는 지역구에서 ‘가’만 찍고 ‘나’, ‘다’는 찍지 않거나, 1-가와 2-가, 3-가 등으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요 정당의 공천을 받더라도 ‘가’번은 안정적이지만, ‘나’번은 무의미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가’번 확보에 혈안이 돼있다. ●지역구의원·당협위원장 ‘전권’ 이런 상황에서 정당들은 기초의원 후보 순위 결정권을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에게 대부분 위임했다.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큰 순번이 사실상 당협위원장 개인의 손에 놓여진 것이다. 한나라당의 한 당협위원회 관계자는 “당선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앞번호로 결정한다고 말들 하지만 그야말로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 마음”이라고 전했다. 은밀한 ‘매수 작전’이 펼쳐질 공간이 확보된 셈이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 구의원 공천을 받은 A씨를 놓고 지역에서는 “1억원을 줬다.”는 소문이 공공연하다. 아파트 주민회에서 일을 해온 A씨는 그동안 그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행사에 매번 동행해 주민들 사이에서도 기초의원 공천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본격적인 선거철이 되자 A씨는 “1억 5000만원이 필요하다 했는데 1억원으로 깎았다.”며 ‘가’를 낙찰받은 공천 비법(?)을 떠벌리고 다녔다. 서울의 한 국회의원은 “너무 민감한 일이고 지켜보는 눈이 많아서 차라리 가위바위보로 번호를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북의 한 지역구에서는 지역 당원들이 모두 모여 기호 결정방식 자체를 정하기로 했다. 제비뽑기로 선택하는 지역도 적지 않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당협위원장들이 개입할 여지가 없도록 당에서는 기초의원 기호 부여에 대한 지침을 내리고, 각 지역 선관위에서 철저한 감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김호복 충주시장 선거법위반 고발돼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호복 충북 충주시장이 사전선거운동으로 경고를 받은 데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까지 되면서 코너로 몰리고 있다. 20일 청주지검 충주지청 등에 따르면 김 시장이 지난해 10월 23일 오후 8시쯤 서울의 한 음식점과 술집에서 충북지역 일간지 A기자 등 5명에게 120여만원어치의 술과 음식물을 제공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검찰은 A기자를 19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을 확인하고 술자리를 갖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 A기자는 검찰 조사에서 촌지까지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빠르면 이번 주 중 김 시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 “충주조정경기장 설계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A기자 소개로 디자인 회사 관계자들을 만난 것”이라며 “식사비용을 지불한 것은 맞지만 촌지를 줬다는 주장은 악의적인 모함으로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장과 함께 밥을 먹은 5명 가운데 4명이 서울지역 유권자라 선거를 치르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시장은 사전선거운동을 하다 충주선관위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충주선관위는 김 시장이 읍·면·동 연두순방을 1개월 이내에 마쳤던 예년과 달리 1월19일부터 3월17일까지 2개월에 걸쳐 기간과 방문대상을 확대한 점, 경로당을 찾아 비품지원을 약속한 사실 등을 확인하고 이달초 경고조치했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열린세상] 다가오는 재외선거, 시한폭탄 안 되려면/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열린세상] 다가오는 재외선거, 시한폭탄 안 되려면/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다가오고 있다. 잘만 하면 한국 선거민주주의 발전사에 한 획을 긋게 된다. 그러나 준비할 일이 너무 많고 시간이 모자란다. 자칫 잘못하면 선거가 엉망이 되며 한국 정치를 격랑에 빠뜨리고 민주주의를 퇴보시킬 수도 있다. 시험일은 다가오는데 공부거리는 태산인 고3 수험생과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게 한다.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관한 말이 아니다. 지방선거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는다면 무난히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정작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2012년 국회의원 선거(4월)와 대통령선거(12월) 때 재외 국민을 대상으로 치러질 재외 선거다. 요즘 정치권의 관심이 코앞의 지방선거에 쏠려 있어 2012년은 먼 훗날로 간과될지 모르지만, 41년 만에 처음 실시하는 재외 선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태부족이다. 지금부터 준비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처럼 터져 한국 선거사에 오점을 남길 수 있다. 2007년 헌법재판소 판결과 2009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국외 일시 체류자와 영주권자가 국내 선거(지방선거는 제외)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은 주지하는 바이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230만명 정도의 재외 선거권자가 마침내 숙원인 참정권을 부여받은 것이다. 한편으로 재외국민의 권익이 신장되고 한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올라섰다고 자축할 만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수많은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자칫 여러 시비와 논란으로 인해 선거 결과의 정통성이 약해지고 정국에 긴장이 초래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재외 선거제도의 도입은 쉬웠을지 모르나 그것의 실제적 운용·관리·시행은 훨씬 더 어려운 것이다. 특히 투표율 저조, 동포사회의 정파 분열, 국내 선거법에 대한 이해 부족, 선거 홍보 및 선거 관리의 현실적 어려움, 선거사범 조사·단속의 실효성 저하, 현지 법체계와의 상충 등 하나하나 만만치 않은 문제가 나타날 것이 익히 예상된다. 물론 걱정만 하고 있을 순 없다. 남은 기간 동안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재외 국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한 선거 홍보에 힘써 투표 참여를 유도하고, 선거 과열을 막고, 사전 선거운동을 비롯한 선거법 위반행위를 예방해야 한다. 현지 사정에 맞게 우편투표 등 유연한 방식으로 투표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국내 주권이 미치지 않는 국외지만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엄정 중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선거운동 감시, 선거규칙 위반 단속과 제재, 투·개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방안을 기존 재외 공관의 힘만으로는 실천하기 힘들다는 데 있다. 재외 공관 중 선거사무를 원활히 담당하기에 충분한 인력, 시설, 노하우를 갖춘 곳은 없을 것이다. 설혹 최소한의 역량을 새로이 갖춘다 해도 행정부 소속인 기존 재외 공관이 전면에 나설 경우 관권 개입이란 오해를 살 수 있다. 이런 상황이니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해야 하지만, 결국 독립적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가 큰 역할을 적극적으로 맡지 않을 수 없다. 선관위는 한시바삐 재외 선거를 전담할 조직과 인력을 정비 보완해 각국 현지에 파견해야 하고 이를 통해 상기 문제들에 대한 대처를 시작해야 한다. 충분한 예산 확보도 필요하다. 유관 정부부처 및 재외 공관과의 협력관계 조성도 시급하다. 정당과 재외국민에 대한 홍보와 계도도 신경 써야 한다. 선관위에서 이런 여러 준비를 시작했겠지만 이젠 급가속해야 할 시점이다. 선관위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나름의 공헌을 해왔다. 정당정치, 의회정치, 국회-대통령 관계 등은 여전히 비민주적 낙후성을 보이지만, 그나마 절차적 선거 과정이 비교적 공정하게 진행돼 한국 민주주의가 진일보한 이면에는 선관위의 노력이 있어 왔다. 다가오는 재외 선거는 선관위의 진가를 재평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재외 선거가 무난히 치러짐으로써, 각종 시비를 낳는 시한폭탄이 아니라고 판명 남으로써, 수백만 재외국민이 새로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 [지방선거 Q&A] 국토부 4대강 홍보 가능한가

    [Q]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토해양부가 4대강 인근 지방자치단체에 지침을 내려 지역 실정에 맞는 홍보를 추진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찬반 논란이 거센 4대강 사업을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나서 홍보해도 되는 건가요? [A]정부가 국가 정책을 수립·추진하면서 국민에게 정확한 내용과 효과를 알리기 위해 홍보활동을 하는 것은 본연의 직무입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토해양부의 4대강 사업 홍보 활동을 자제하라고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다수의 정당이나 후보자들이 선거의 주요쟁점으로 삼고 있는 정책에 대해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광범위하게 홍보 활동을 한다면, 정부의 의도와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선거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선관위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설명회도 4대강 사업 추진과 직접 관련이 없는 공무원은 빼고 제한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공직선거법 9조는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원칙은 정부 부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사회단체나 정당 등이 주체가 되는 때에도 유권자를 대상으로 4대강 사업, 무상급식 등 쟁점 현안에 대해 광고·홍보물·집회 등의 방법으로 찬성 또는 반대하는 활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선거구민에게 찬반 서명을 받는 것도 금지됩니다. 하지만 후보자나 정당이 선거사무소에 현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담은 홍보 현수막을 게재하는 것은 적법한 선거운동으로 인정됩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아피싯 태국총리 ‘트리플 악재’

    아피싯 웨차치와(46) 태국 총리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반정부 시위로 21명이나 숨지는 유혈사태가 벌어진 데다, 집권 민주당의 해체 결정이 내려지고, 군부가 의회 해산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트리플’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자금 모금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대해 해체 결정을 내려 아피싯 정권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선관위는 12일 민주당이 시멘트 회사인 TPI 폴레네사로부터 2005년 2억 5800만바트(약 90억원)의 선거자금을 받았으나 법 규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며 해체 결정한 뒤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이번 결정 사항을 1개월내 헌법재판소로 전달하며 헌재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는 통상적으로 2개월∼1년 정도가 걸린다. 헌재가 선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이면 민주당은 해산해야 된다. 이번 선관위의 결정이 반정부 시위와는 별개의 사안으로 보이지만 미치는 파장은 상당히 크다. 직전 집권당이던 ‘국민의 힘’당(PPP)이 똑같은 유형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2008년 12월 헌재의 해산 명령으로 결국 무너졌고, 이후 민주당 중심의 연정으로 바뀌며 아피싯 총리가 집권한 까닭이다. 여기에다 태국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군부가 조기 총선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아피싯 총리를 그로기 상태로 몰고 갔다. 군부 실세인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 참모총장은 이날 반정부 시위대(UDD·일명 레드셔츠) 강제 해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현재의 정정불안은 정치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조기 총선이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시위대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지금까지 군부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아피싯 총리로서는 치명타를 맞은 셈이다. 따라서 아피싯 총리는 쏭끌란 연휴(13~15일) 이후에 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AP통신은 “아피싯 총리가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계획대로 밀고나갈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더라도 올 연말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던 것보다는 조기 총선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아피싯 정권과 시위대간 대치상태가 길어지면서 군부 쿠데타를 통한 정권 교체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지방선거 Q&A] 교육감 정당표방 한계는

    Q: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교육감 후보의 선거사무실 외벽에는 초록색 대형 현수막에 ‘무상급식 전면실현’이라는 공약이 적혀 있습니다. 6월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후보의 정당표방이 금지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괜찮은가요? A: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당은 교육감 선거에 관여할 수 없습니다. 교육감 후보도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비방할 수 없습니다. 지난 2월 공포된 지방교육자치법 제46조가 정당의 선거관여행위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운용기준에서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받고 있음을 유권자에게 드러내는 행위 뿐 아니라 사회통념상 인식되게 하는 외관을 의식적으로 내세우는 행위도 금지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후보의 표현행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후보가 특정 정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유권자가 받아들일 수 있다면 정당표방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수막 색깔, 문구 하나가 특정 정당의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정당표방이라고 인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후보가 색깔이나 문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민주적인, 진보적인 교육감 후보’라는 말을 써도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야당에서 내놓은 무상급식 공약도 교육감의 영역이기 때문에 후보가 내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정당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내걸거나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의 명함에 그 정당 대표의 이름을 적으면 명백한 정당표방 행위가 됩니다. “OO당에서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거나 정책연대를 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도 위반행위입니다. 13일 현재까지 정당표방으로 선관위에 단속된 교육감 후보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교육감 선거 한나라 개입 의혹”

    한나라당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한나라당 서울시당이 김 후보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는 의혹에 대해 11일부터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9일 열린 한나라당 서울시당 당협위원회에서 김 후보를 간접 지원하기로 한 부분이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인지, 또 김 후보가 서울시 교육감 후보 보도자료에서 ‘여권이 지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표현을 사용했는지 두 부분에 대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행 ‘지방교육 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당은 교육감 후보를 공천할 수 없고, 정당의 대표자나 간부 및 유급 사무직원이 특정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등 선거에 관여할 수 없다. 또 교육감 후보자도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정당의 지지나 추천을 받고 있음을 표방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후보 단일화에 참여 중인 경쟁 후보들은 ‘한나라당의 부당 선거 개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남승희(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후보는 “교육감 선거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보수 단일화에서 탈퇴하고 조만간 학부모 중심의 또 다른 후보연대를 발족할 뜻을 내비쳤다. 또 다른 보수 측 후보인 김경회 전 서울시 부교육감도 “법에 따라 중립적으로 진행돼야 할 교육감 선거에서 특정 정당이 참여해 스스로 교육 자치를 훼손하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선택2010 지방선거 D-51] 휴대전화번호 ‘거래’ 극성

    서울 개포동에 사는 장모(30)씨는 최근 “경기도 ○○시장 후보입니다. 잘 부탁합니다.”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몇 년 전 ○○시에 살다가 5년 전 결혼해 서울로 이사온 장씨는 해당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번호 수집 경로를 물었다. “무작위 대량 발송”이라고 잡아떼던 관계자는 결국 “지난 선거 때 아파트 부녀회에서 얻어서 보관하고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에서 조기 축구 동호회장을 맡은 임모씨도 지자체 선거 예비후보자들로부터 70여명에 이르는 회원 휴대전화번호를 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오는 6월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예비후보들이 휴대전화번호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합법적인 유통경로가 없어 불법수집은 물론 매매까지 이뤄지면서 개인정보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 후보들은 당원·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무차별로 홍보물을 보내거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별단속에 나선 경찰과 선관위는 관련법규 미비와 증거불충분 등으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파트부녀회·교회 등이 통로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6·2 지방선거부터는 각 후보자들이 휴대전화 메시지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합법화됐다. 그러나 발송횟수를 총 5회로 제한하고 있을 뿐 회당 발송량이나 전화번호 수집방법에 대해서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공식적인 경로로 휴대전화번호를 얻는 것은 원천적으로 막혀 있다. 이 때문에 각 후보 진영은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보유한 곳들과 은밀한 협상을 진행하기 일쑤다. 대표적인 곳이 아파트 부녀회와 관리사무소다. 서울의 한 구청장 후보는 “10여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 휴대전화번호를 입수했다.”면서 “문자메시지 발송이 합법이라는 것을 주지시키고 당선된 후 단지에 혜택을 주겠다고 얘기하면 대부분 거부감이 없더라.”고 말했다. 교회·사찰·부동산중개업소·미용실·제과점 등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성인 휴대전화번호를 정리한 개인정보들은 악용될 가능성이 많다.”면서 “수집 이후에 별도의 보안절차가 없기 때문에 유출에도 무방비”라고 지적했다. ●개인정보업체 통해 대량구매 개인정보 거래업체를 통해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한 문자메시지 발송대행 업체에 문의하자 “5000건 이상의 문자메시지 발송을 의뢰하면 지역·성별 맞춤형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를 소개해 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 관계자는 “이메일이나 홍보물 제작·발송도 대행하는데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개인정보 제공 의뢰가 많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행법상 아파트부녀회는 영리를 취하는 곳이 아닌 사조직이고, 주민들의 개인정보를 받을 때 약관 등 활용용도를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설사 돈을 받고 팔았더라도 처벌이 어렵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욕심과 희망사이/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욕심과 희망사이/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전 서민이니 서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사람인지 볼 겁니다.” “선거홍보물 읽어봐도 모르겠더라. 다 미사여구 아니냐.” 6월2일 실시되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변 사람들이 보인 반응들이다. 선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분위기는 찾기 어렵다.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뒤숭숭한 터다. 하지만 경선을 앞둔 예비후보간 물밑 선거전은 한창이다. 구청장 후보 자리를 놓고 같은 당 소속 후보임을 앞세우며 이웃한 건물에 나란히 플래카드를 내거는가 하면 소속 정당의 공심위 확정을 앞두고 상대를 비난하는 등 당사자들의 움직임은 뜨겁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 한 사람이 모두 8번 선택을 해야 한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 교육의원, 광역의원, 기초의원, 광역 및 기초 비례대표 의원이다. 6번은 인물을 보고 2번은 정당을 보고 찍는다. 역대 최다 기표인 셈이다.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제3대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고건 당시 서울시장도 “뽑아야 하는 후보가 5명이나 돼 서울시장 말고는 솔직히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집에 가서 홍보물을 살펴봐야겠다.”고 했을 정도였다. 제대로 된 후보를 뽑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선거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술집에서 불평, 불만만 해서는 조그만 발전도 이룰 수 없다. 서울 구청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를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인 동시에, 정권교체의 출발점”이라고 규정했다. 무소속 구청장 후보는 “지방자치는 이제 중앙정치를 탈피해 생활정치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정을 제대로 하려면 8년은 해야 한다. 취임 1년 후부터 재선을 생각했다.”고 재선 의지를 불태운다. 이처럼 후보간, 정당간 입장이 제각각이다 보니 상대 당이나 후보에 대한 비방은 물론 흑색선전도 적지 않다. 유권자들은 후보와 각 지지자들간 입씨름이 근거 없는 비방인지, 지나친 미화인지 따져봐야 한다. 특히 후보자 출마가 개인적 영달을 위한 욕심의 부산물인지, 내고장 발전을 위한 희망의 전도사가 되겠다는 봉사정신의 발로인지 살펴봐야 한다. 다음으로 후보 공약에 담긴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장밋빛을 띠는 데다 자기중심적이어서 실현가능성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초 끝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해설자나 아나운서의 중계멘트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애국심으로 무장된 멘트가 지나치게 많다 보니 제대로 경기를 이해하지 못하게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객관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홍보가 가진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선관위나 언론, 그리고 매니페스토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후보자별 공약 분석 등 참고할 만한 자료를 살펴봐야 한다. 끝으로 교육감과 광역단체장 후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2008년 6월 서울의 첫 민선 서울교육감이 나왔다. 공정택 교육감이었다. 그는 임명직 때와 달리 수월성 교육 추구 등 과감한 교육개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교육감직을 박탈당하고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까지 됐다. 그의 구속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서울시교육청의 비리 속보를 보노라면 씁쓸한 마음뿐이다. 교육감 자리는 어느 공직보다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의 경우,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이 어떠한지 살펴보자. 고건 전 서울시장은 2기 지하철과 내부순환도로 완공 등 눈에 안 보이는 서울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시 시내버스 개혁에 청계천 복원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발전을 병행 추구했다. 현 시장은 디자인 서울로 상징되듯 서울의 소프트웨어를 변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 시장이 추구할 것은? eagleduo@seoul.co.kr
  • “서울 구로갑 게리맨더링” 첫 헌소

    서울 구로구 주민이 서울시의회가 정한 자치구의원 선거구가 평등권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을 문제 삼아 헌법소원심판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구로구 가선거구 주민 송모씨는 6일 “‘서울특별시자치구의회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가선거구의 의원 수를 한 사람 줄여 민의를 반영하고자 하는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과 조례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신청을 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의결한 해당 조례에 따라 구로구 지역 동의 통·폐합으로 구로갑 지역 라선거구의 인구가 증가한 데 따라 라선거구의 선출 의원 수를 두 사람에서 세 사람으로 늘리는 대신 구로을 지역 가 선거구의 의원 정수를 세 사람에서 두 사람으로 줄였다. 이에 송씨는 “라선거구의 인구가 1만 5000여명 늘어나고 바선거구 인구가 1만 9000여명 줄어든 데 반해 가선거구는 인구가 3000여명 늘어 큰 변동이 없었다.”면서 “그런데도 인구가 줄어든 바선거구 의원 수는 세 사람으로 그대로 유지하고, 오히려 인구가 늘어난 가선거구에서 의원 한 사람을 줄여 라선거구에 준 것은 평등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서울시의회 의원의 80% 이상을 특정 정당이 차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는 특정 정당이 선거에서 유리하도록 차별적으로 선거구를 획정한 ‘게리맨더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례를 제안한 서울시는 구로구 전체를 놓고 선거구별로 구의원 한 사람에 인구수 차이가 적게 나도록 ‘표의 등가성’을 고려해 조정했다고 밝혔다. 라선거구의 인구가 9만 2629명, 가선거구의 인구가 6만 9556명이기 때문에 구의원 숫자를 각각 세 사람, 두 사람으로 정했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든 자치구에 같은 원칙을 적용했고, 여기에 국회의원 지역구 등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정치적으로 왜곡될 수 있다.”면서 “조례 내용을 정한 선거구획정위원회도 서울시 선관위, 법조계, 언론계 등에서 추천받은 인사들로 구성해 철저한 중립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헌재는 기초의원 한 사람에 인구 편차 상하 60%까지는 헌법상 용인된다고 결정했다. 구로구에서는 조정 전후 모두 이 기준을 위배해 표의 등가성을 침해하지는 않았다. 헌재 관계자는 “선거구나 의원정수 조정 요인이 명확하게 발생했는 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제주 선관위, ‘괸당’선거 대책 눈길

    ‘괸당’(친·인척을 뜻하는 제주 방언)선거를 아십니까. 제주도는 선거 때만 되면 이당 저당보다 괸당이 최고라는 말이 나온다. 섬 특유의 연고주의로 혈연, 지연, 학연에 뿌리를 둔 괸당문화가 선거마다 위력을 발휘하곤 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선거 때마다 극성을 부리는 종친회, 향우회, 동창회 행사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공직선거법은 그동안 선거운동기간에 금지됐던 동창회, 향우회, 종친회가 선거와 관련이 없으면 개최를 허용하는 반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사는 불허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사의 범위가 애매모호해 도 선관위는 구체적인 관련 법규 운용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0일부터 6월2일까지 선거운동기간에 행정시장 예고자를 포함한 도의원, 도지사 후보자가 대표 또는 임원으로 있는 동창회, 향우회, 종친회는 개최가 금지된다. 후보자가 대표는 물론 부회장, 사무국장, 감사, 총무, 부장 등 해당 단체의 규약과 정관, 회칙상 임원으로 활동 중일 경우 해당 동창회와 종친회, 향우회 행사는 개최할 수 없다. 반면 후보자가 일반회원으로 가입한 동창회, 향우회, 종친회의 정기적 단합대회나 각종 회의 등은 선거와 무관한 행사로 간주해 허용된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연고주의가 강한 제주지역 특성을 고려해 세부적인 법규운용 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임실군 공명선거 결의대회

    전북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역대 민선군수 3명이 구속돼 중도 하차한 임실군에서 ‘공명선거를 통한 희망임실 만들기 군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임실군 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석한 이날 결의대회는 오는 6월 2일 실시되는 제5회 지방선거에서 바르고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열렸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민선 이후 역대 군수들이 모두 중도에 하차하는 불명예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하면서 주민들의 자긍심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이번 선거를 계기로 군민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지역발전이 촉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결의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남 지사·교육감 예비후보 공명선거 실천 결의 캠페인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부정선거에 항의한 3·15의거의 뜻을 되새겨 경남도지사·교육감 예비 후보자들이 28일 마산 삼각지공원에서 열리는 3·15의거 50주년 기념 마라톤 대회에서 공명선거실천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도지사·도교육감 예비 후보자들은 마라톤대회 개회식에 앞서 공명선거실천 결의문에 서명하고 결의사항이 적힌 4개의 현수막을 펼쳐 보인다. 경남바른선거시민모임과 경남여성유권자연맹 등 시민단체와 선관위 직원들도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공명선거 캠페인을 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정책 찬반 따지되 낙선운동 변질 안 된다

    지방선거를 70일 남겨두고 이런저런 이름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특정 후보들을 겨냥한 낙선운동에 나설 움직임이라고 한다. 이미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이라는 단체는 지난 22일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예비후보 16명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으로 사실상 낙선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이에 앞서 20여개 천주교 단체들은 지난 8일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347개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했다는 ‘유권자 희망연대’는 4대강 사업에 더해 무상급식을 후보자 판단의 주요정책으로 내놓음으로써 사실상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펴나갈 뜻을 시사했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선 모처럼 정책선거가 펼쳐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한꺼풀 더 들여다 보면 4대강과 무상급식, 이 두 현안을 쟁점화하고 이를 통해 후보를 찬반의 둘로 나누는 것은 풀뿌리 지방자치 선거를 중앙정치의 전장(戰場)으로 변질시킬 뿐이다. 이미 두 현안에 대해서는 여야가 중앙당 차원의 정책을 내놓고 공방을 벌여온 터다. 짐짓 정책에 대한 찬반을 기준으로 한다지만 기실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과 진보진영 야권 후보에 대한 지지운동을 펼치겠다는 얘기나 다름없는 것이다. 지방선거 후보의 정책에 대한 판단 기준을 4대강이나 무상급식으로 좁혀 몰아가는 행위는 지방선거의 왜곡을 부를 공산이 크다.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내 고장의 일꾼을 뽑는 선거다. 따라서 후보를 고르는 잣대도 내 고장의 현안이 중심이 돼야 한다. 어떤 후보가 진정 내 고장의 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는지, 이를 실천할 재원확보방안은 갖췄는지 등을 판단 기준으로 삼는 매니페스토 선거운동이 정착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경실련이 어제 유권자 운동본부 발족과 함께 “중앙정치권의 정치바람이 아닌 지역발전과 주민복리를 위한 지방선거를 구현할 정책활동을 펴나가겠다.”고 천명한 것은 지방선거에 임하는 시민단체의 올바른 선거운동 방향이라 여겨진다. 선관위의 각별한 감시가 중요한 시점이다. 정책 평가를 빙자한 낙선운동으로 지방선거가 변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檢 칼끝 사학 겨누나

    검찰이 서울시교육청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 공정택 전 교육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교육비리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검찰의 시교육청 수사가 공 전 교육감 구속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 이는 공 전 교육감의 복심인 조모 전 비서실장이 공씨의 자금을 차명으로 관리했다는 점이 확인돼 수사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공 전 교육감에 대한 사전 영장이 청구된 23일에도 S중학교 J교장 등이 조사를 받는 등 수사가 계속됐다. 교육계 내부에서는 차명계좌를 통해 오고 간 액수가 2억원이지만 입출금이라는 점에서 1억원 정도의 자금이 조성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명계좌가 확인된 만큼 돈을 건넨 사람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진행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돈의 출처다. 검찰은 조 전 비서실장이 ‘일반직’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조 전 실장이 교원들이 아닌 다른 루트로 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런 까닭에 공 전 교육감 시절 예산이 많이 지원된 사학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예산과 연계해 사학으로부터 검은 돈이 굴러들어 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공 전 교육감과 조 전 실장을 통해 이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검찰의 또 다른 칼끝은 사학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특정 인물을 목표로 수사하는 게 아니다. 현재 수사하는 사람에서 더 나오면 더 나가는 거고, 어느 선에서 딱 끊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검찰 관계자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또 학교 창호공사 비리 등 각종 시설비리 수사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교육계에서는 공 전 교육감의 몰락은 본인의 욕심일 수도 있지만 교육감 직선제가 낳은 필연적인 산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선관위가 선거비용 28억여원을 보전해 준다는 것은 거꾸로 해석하면 자기 돈 30억원 이상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야 교육감 선거에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교육계 내부에서는 이 같은 선거비를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다. 정치인처럼 정당의 지원 없이 서울시 전역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교육계 한 인사는 “공 전 교육감이 사석에서 50억원 이상을 썼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안석 이영준기자 ccto@seoul.co.kr
  • [6·2지방선거 현장] 언론사 낀 여론조사 조작 논란

    ■혼탁 민주당의 전남 담양군수 예비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여론조사 조작’ 논란이 일고 있다. 경선에 뛰어든 후보는 최형식 전 담양군수, 유창종 전 담양 부군수, 강종문 전남도의원 등 3명이다. 담양군 선관위는 최근 지역 3개 신문사가 이들 3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발표 결과에 응답률과 응답자 수가 누락되는 등 공직선거법 108조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예비후보는 이들 언론사가 특정인을 밀기 위해 여론조사를 ‘조작’한 흔적이 역력한데도 선관위가 미지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실제로 한 예비후보가 확보해 공개한 3개 신문사의 공동 여론조사결과(3월15일자 인터넷 신문)를 보면 A신문사는 응답률을 아예 밝히지 않았고, B신문사는 18.50%, C신문사는 100%로 각각 표기했다. 이어 발행된 3월8일자 신문에서 A사는 유효표본수(여론조사 대상자)를 8200통(전화 추정), 응답률을 18.50%로 각각 표기했으나 ,응답자 수는 게재하지 않았다. B사는 대상자 수를 1517명으로 표기했으나 응답률과 응답자 수는 표시하지 않았다. C사의 경우 대상자 수 1517명, 응답률 100%, 응답자 수 1517명 등으로 각각 표기했다. 이에 대해 한 예비후보자는 “3개 신문사가 공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유효표본의 크기와 응답률, 응답자 수가 각각 다른 이유를 선관위가 밝혀야 한다.”며 “조사 신뢰성의 핵심인 응답률을 표기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108조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각 당이 후보를 결정하기도 이전에 과열·혼탁 양상이 깊어지면서 사법당국은 잇따라 ‘선거사범 수사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광주·전남 경찰은 지난 1월19일부터 선거 전담반을 편성해 현재까지 모두 46건(60명)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이 가운데 4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9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불법 유형별로는 금품·향응제공, 허위사실 공표, 인쇄물 배포, 공무원 선거개입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6·2지방선거 현장] “특정후보 밀어주기”… 선거중립 시비

    ■과열 6·2지방선거 일이 다가올수록 예비 후보 간 인신 공격과 여론조사 조작 등 과열 혼탁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23일 각 지역 선관위와 후보 캠프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를 이용한 특정후보 밀어주기, 상대후보 비방하기 등 혼탁 양상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 선관위는 이날 현재 불특정 다수에게 특정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 A씨를 고발하고 각종 불·탈법을 저지른 11명에 대해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선거 중립을 둘러싼 시비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한나라당 이계진 국회의원이 최근 기자 간담회를 통해 “김진선 현 강원지사가 중립을 지켜 줬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은 면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김 지사 스스로 자신을 감싸 주는 사람을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선거가 도지사를 뽑는 것이지 후계자를 뽑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하)] 전국 이슈화 힘들 것 vs 선거내내 폭발력 커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하)] 전국 이슈화 힘들 것 vs 선거내내 폭발력 커

    무상급식이 ‘6·2 지방선거’에서 결정적인 쟁점이 될까. 한나라당이 2002년 대선에서 제시한 수도이전(세종시) 공약이나 2007년 대선에서 제기한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정치권에서 만들어진 개념이 현장으로 전파된 경우였다. 이와 달리 무상급식 이슈는 직영급식 전환을 촉구해 온 시민단체의 활동으로 부각됐다. 논란의 방향도 “급식의 유형이 학생의 심성에 영향을 미칠까.”라는 등 거시적 정책과 미시적인 영향을 포괄하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논의는 결국 ‘밥 먹는 문제’로 귀결돼 지방선거를 관통하는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상급식 문제는 사안 자체가 간명하고, 누구나 입장을 가질 수 있어 선거 기간 내내 폭발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한다. 지방선거인 만큼 자녀들의 끼니와 관련된 급식문제가 오히려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① 어떻게 쟁점화 됐나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은 직접 관련된 초·중·고교생과 학부모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다. 그러나 직접 이해 당사자인 초·중·고교생은 6·2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갖지 못한다. 그런데 무상급식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첫 번째로 여야가 격돌하는 쟁점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결성된 연합 시민단체인 ‘친환경무상급식연대’의 무상급식 서명운동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이의 금지를 통고했다. 2007년 대선에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 찬성·반대 운동과 유사한 사례라는 것이다. 선관위의 결정에 급식연대가 반발하면서 이 문제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선거와 관련한 시민단체의 활동이 지금까지의 낙선운동 등 정치적 색깔이 분명한 운동에서, 무상급식 등 ‘생계형 운동’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급식운동의 주축을 이루는 시민단체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는 2006년 수도권 지역 위탁급식 학교를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기점으로 학교급식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당시 위탁업체의 부실급식 논란이 일어나면서 직영급식 전환 요구가 봇물을 이뤘고 결국 관련 법이 마련됐다. 운동본부는 이후 올 1월19일까지가 기한이었던 직영 전환과 관련, 법정 기한에 따라 충실히 이행되는지를 감시하는 활동을 펴고 있다. 이런 활동의 영향으로 전국 1만 1225개 초·중·고교 가운데 직영급식으로 전환한 학교가 1만 596개로 94.4%에 달하게 됐다. 그러나 이중에서 서울 지역 직영급식 비율은 73.1%로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다. 이처럼 서울지역의 직영급식 전환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 수도 다르고, 학교가 폐교하거나 이전할 계획인 곳도 있다.”면서 “직영급식 전환을 앞으로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고,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는 유예기간을 1년 더 주는 조치를 취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가 위탁급식을 직영급식으로 바꾸지 않은 학교장 40여명을 집단 고발한 뒤 나온 반응이다. 시민단체는 직영급식으로 전환하지 않은 배경과 관련, 이권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장이나 행정실장, 공무원이 급식비를 횡령하기도 했고 급식업체와 결탁해 돈을 받은 교장이 적발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무상급식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전원 무상급식 전환과 관련, 친환경 급식 실현, 먹거리 질의 개선 등의 주장을 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반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영양사 등의 학교 내 노조 결성 가능성, 예산 부족에 따른 먹거리의 질적 문제 초래 등의 주장을 편다. 살펴보면 이런 반대측의 주장은 직영급식 전환을 반대할 때의 주장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 ② 선별급식 학생 노출 논란 정말 무상급식을 받는 아이들이 공개되면 학교생활에 영향을 받을까.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들의 공개 여부를 두고 여야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무상급식 학생이 알려질 수밖에 없어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는 민주당 측 주장과 이런 주장이 허위이거나 과장됐다는 한나라당의 반박은 재정 문제와 맞물려 무상급식 논란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당은 “선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학생들의 면면이 모두 노출돼 ‘눈칫밥’을 먹을 수밖에 없다. 이는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고 주장한다. ‘의무교육 중에는 당연히 식사도 함께 제공되는 것이 옳다.’는 주장과도 상통하는 논리다. 이에 대해 정부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사회복지통합전산망을 활용하면 무상급식 대상 학생들의 노출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학년이 시작될 때 통합전산망에서 무상급식 대상자를 추린 뒤 학교 행정실로 바로 통보하는 방식이다. 가정환경 조사를 통해 무상급식 학생을 선정할 때도 밀봉한 봉투를 학교에 내기 때문에 신분이 드러날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게 교육과학기술부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학교 급식비가 ‘스쿨뱅킹’ 방식으로 학부모 통장에서 학교 계좌로 자동이체되기 때문에 충분히 비밀보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통합전산망을 완벽하게 구축한다고 해도 급우들끼리 누가 무상급식을 받는지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은 여야가 모두 인정하는 대목이다. 방과후학교 지원 등 다른 복지정책과 급식 문제가 겹칠 수 있고, 학생들끼리 생활하는 과정에서 드러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은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도 전혀 창피해하지 않고, 급우들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학생들의 감수성을 어른의 관점에서 지나치게 예민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같은 논리로 무상급식 문제를 사회 이슈화하는 게 오히려 일부 학생들의 수치심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는 논란 자체가 방향을 잘못 잡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수도권의 한 교사는 “선별적 무상급식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는 학생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도 대상에서 제외돼 무상으로 급식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면서 “무상급식 논의 자체가 기존에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이 아니라 이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게 아니었느냐.”고 되물었다. 선별적 무상급식 방식을 적용할 경우 급식비와 관련된 경계지대의 학생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이들에게 급식비를 내도록 교사가 독촉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이런 점이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결국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가난하지만 무상급식을 받지 못하는 학생·부유하지만 급식비 독촉을 받는 학생과 이들을 보는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는 무상급식 논쟁이 자칫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해 왜곡되거나 뒤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③ 외국의 사례 다른 나라에서는 무상급식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 나라마다 교육 제도가 다르듯 무상급식 제공률도 천차만별이다. 복지국가인 스웨덴과 핀란드와 같은 북유럽 국가에서는 100%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핀란드는 급식비뿐 아니라 학교에서 거리가 먼 학생들의 교통비까지 지급한다. 하지만 소득세율이 26~57%로 우리보다 10~15%포인트 정도 높은 스웨덴과 우리의 현실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무상급식 비율은 49.5%, 영국은 35.0% 수준이다. 교과부는 중국에서는 교직원에게만 무상급식이 제공될 뿐 학생들에게는 무상급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OECD 회원 국가들의 통계 항목에는 무상급식에 관련된 통계가 잘 잡혀 있지 않다. 국가의 복지 척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이 문제가 중앙정부 몫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국가적인 통계로 잡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주마다 무상급식 지원율이 다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비해 교육의 중앙집권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의 경우에도 급식비 지원은 지자체 단위로 이뤄진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무상급식 논란 역시 교부금을 포함한 지자체 예산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이 전면 무상급식을 당론으로 채택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민주당 안에 반대하며 이의 당론 채택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각 나라마다 학생들의 학교 체류시간이 다르고, 수업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교실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점심을 함께 먹고, 저녁도 대부분 학교에서 먹는 체제인 우리나라의 실정을 감안한 급식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무상급식과 관련된 각 당의 정책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어떤 표심으로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상곤 교육감 취임 이후 경기도에서 보듯 무상급식을 실시할지, 하지 않을지 열쇠를 쥐고 있는 게 시·도 의회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금까지 3차례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한 추경 예산을 삭감했다. 정당 공천을 받는 시·도 의원들의 경우 중앙당 당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들의 당락이 정당 공천에 의해 좌우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6·2 지방선거’의 경우 무려 8차례나 기표를 해야 해, 인물이 누구인지보다 어느 정당 출신인지가 유권자의 표심을 흔드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단계에서 정당별 이해득실을 따지기는 이르지만 무상급식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정책 향방에 따라 표심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단, 시·도 교육감은 원칙적으로 정당 공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영향은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대구시교육감 색깔·보혁 논쟁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색깔논쟁이 일고 있다. 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 10명 가운데 8명이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현수막을 제작·활용하고 있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후보자는 특정 정당의 고유한 색깔을 임의로 빌려 유권자에게 그 정당의 지지나 추천을 받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하지만 시 선관위는 파란색 현수막이 한나라당의 지지를 받는다고 직접 연관지을 수 없다며 단속의 손을 놓고 있다. 반면 이성수 예비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생각에 파란색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혁 대결양상도 보이고 있다. 정만진 예비후보가 지난 15일 ‘대구교육자치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가 공모한 범시민 후보로 등록했다. 대구지역 7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대위는 최근 언론 및 시민단체를 통해 사교육과 경쟁교육 반대, 교육불평등 해소, 교육공공성 강화 등을 실현할 범시민 후보를 공모했다. 앞서 8일에는 유영웅 예비후보가 “진보 성향의 사회단체들이 한데 뭉쳐 특정 후보 당선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좌파 교육감 등장을 막기 위해 중도, 보수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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