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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격무 사무관 숨져

    6·2 지방선거를 전후해 업무에 전념하던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관이 끝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8일 부산시 선관위에 따르면 지도과에 근무하는 공기춘 행정사무관이 이날 오전 5시쯤 치료를 받고 있던 부산시립의료원에서 숨졌다. 1991년 7급 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선관위에서만 20여년간 근무한 공 사무관은 지난 6·2 선거에서도 하루 평균 200여통의 전화 질의를 처리했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선거 보전비용 실사 업무에 전념해 왔다. 시 선관위 관계자는 “공 사무관이 27일 오후 업무 중 복부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오세훈시장 선거비용 28억원 “국민 세금 아끼려 지출 최소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6·2 지방선거에 28억 80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때 오 시장의 대책본부 회계 및 정산책임을 맡았던 황정일 전 서울시 고객만족추진단장은 “선거비용 보전 신청 마감일인 지난 14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중앙선관위가 정한 서울시장 선거비용 법정한도액 38억 5700만원의 74.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득표율 15%를 넘긴 오 시장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비용 전액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전받을 수 있다. 오 시장은 선거에서 47.4%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였던 한명숙 전 총리(46.8%)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출내역을 보면 신문·방송·인터넷 광고비 6억 4000만원, 유세차량 임대비 6억 2700만원, 법정 홍보물 비용 5억원, 선거사무원 수당 4억 9800만원, 방송연설 비용 3억 3500만원, 로고송 제작·사무소 임차비·현수막 제작비 2억 8000만원이다. 오 시장은 “대부분 세금으로 보전되는 선거비용을 줄이는 게 국민이 낸 세금을 절약하는 길로 여겼는데 선거 직후에는 36억원쯤 쓴 것으로 추정했다.”면서 “현수막을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수천만원이 든다는 사실을 알고 중단시키는 등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였고 무엇보다 자원봉사자의 노력이 컸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한명숙 출마자(36억 6000만원)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36억 3000만원), 유시민 출마자(35억 2000만원)와 비교해서도 6억~8억원 정도 적게 쓴 것으로 조사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단체장 당선자들에게/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단체장 당선자들에게/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7월1일은 민선5기 지방자치가 출범하는 날이다.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들어왔다. 민선4기와 달리 야당 소속 단체장들도 대거 입성했다. 이들은 7월1일 취임 전까지 인수위원회 등을 꾸려 업무보고를 받으며 자신의 구상을 구체화하느라 여념이 없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로부터 호응 받는 단체장이 될 수 있을까? 우선 광역단체장이든 기초단체장이든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해야 한다. 특히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여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야당 소속 정치인 출신 광역단체장들의 경우, 정치적 이념을 떠나 행정가로의 변신이 요구된다. 이들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세종시나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4대강 사업은 전면 중단하고 재설계해 낙동강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등은 세종시 반대를 기치로 소속 정당은 다르나 연대하기로 했다. 중앙정부와의 갈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국책사업을 둘러싼 여야 입장차이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단체장이 된 이상 중앙당이 아닌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서는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지방정부와의 업무협의를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해야 한다. 228명 기초 단체장들의 경우, 지역살림을 꾸려가는 행정가라는 인식을 더욱 가져야 한다. 중앙정부나 광역지자체와의 업무협의가 필요한 경우도 기본적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 개선때문이다. 기초 단체장들은 선관위에 제출한 공약이행서를 토대로 4년간 살림계획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광역지자체나 이웃한 기초지자체와의 업무협의, 예산배정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실천방안부터 마련해 보자. 이를 토대로 차근차근 일 한다면 재선은 보장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려되는 것은 전시행정 가능성이다. 과거 예를 보면 멀쩡한 관용차를 새로 교체하거나 지역주민의 삶과 관계 없는 이벤트 행사에 예산을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인천시의 최근 3년간 축제행사 예산투입액이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 공개했다.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벤트성 축제를 개최해 왔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간의 유대감 강화 등이 명분이었다. 지역의 정체성과 관계 없는 지역축제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민들로부터 정체성을 얻어내기 힘들다. 새로운 행정수요를 발굴하고 구체화할 때 전시성으로 흐를 가능성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잊어선 안 된다. 4년 전 뽑았던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부정과 비리 등으로 48%인 110명이 기소됐다. 공직의 임명, 승진, 보직과 관련된 금품 수수행위 등이 문제였다. 자치행정에 정통한 한 관료는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돈 받고 공무원을 승진시키거나 특채하는 등 인사비리가 만연한 실정”이라고 귀띔한다. 민종기 당진군수의 경우, 시 승격에 필요한 인구 15만명을 채우기 위해 직원들에게 위장전입을 지시하고 내연녀를 통해 10억원대 비자금을 관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게다가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 당선자는 6·2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구속된 단체장 당선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 당선자는 지난해 9월 집무실에서 5급 승진 대상자인 직원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도덕성으로 무장된 청렴한 단체장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agleduo@seoul.co.kr
  • 선거기간 ‘문자폭탄’ 통신사 불법성 조사

    방송통신위원회가 6·2 지방선거 기간에 입후보자를 홍보하는 문자 메시지가 범람했던 것과 관련해 통신회사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통위는 선거기간에 다량 문자메시지 전송 등과 관련한 민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접수됨에 따라 이런 행위가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정보통신망법은 공익에 관련된 사항 이외의 개인정보 활용 때 당사자들의 사전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 조사를 통해 KT는 지난달 지방선거 후보자들로부터 단문메시지(SMS) 건당 70원, 멀티미디어메시지(MMS) 건당 120원을 받고 해당 후보자의 지역구에 사는 가입자들에게 후보자 정보를 담은 문자메시지를 대량 전송했던 사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의 유권해석을 받아 서비스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추후 논란이 있어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선거법 개정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별 입후보자들은 예비후보자 신분 때부터 선거전까지 총 5번의 대량 홍보성 문자를 보낼 수 있도록 허용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다량 문자메시지 전송 이외에도 20명 이내의 송신자를 대상으로 무제한 발송이 가능한 탓에 어느 때보다 많은 문자메시지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며 “그러나 위법성 여부 등을 판단할 권한은 방통위와 사법기관에 있으며 선관위가 이에 대해 특별히 조치를 취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6·2선거로 본 여론조사 4대 문제점

    여당의 패배로 끝난 6·2지방선거에서 ‘패자’ 이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대상이 있다. 바로 여론조사 전문기관과 이를 보도한 언론이다. 하지만 사실 이는 우리나라 여론조사의 방법론적 문제와 구조적 모순에 유권자와 언론의 인식 부족이 더해져 생겨난 ‘필연적 오류’였다. 1. ‘광속정보시대’ 1주일 공백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6일 전부터 선거가 끝나는 투표일 오후 6시까지 여론조사 결과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1주일 사이에도 여론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기관들의 입장이다. 투표소에 가서야 마음을 정하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미디어리서치 김지연 상무는 “여론조사 공표를 막는 동안 오히려 유권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걸러지지 않은 비방이나 흑색선전만 접하게 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아직까지 법 개정 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기간을 1주일로 정한 것은 2005년으로, 이전에는 선거운동기간 내내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할 정도로 훨씬 엄격했다.”고 설명했다. 2. 대낮 유선전화조사 한계 KT 전화번호부를 근거로 한 여론조사 방식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낮 시간대에 집으로 전화를 하기 때문에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 전화 보유 가구나 유선전화를 쓰지 않고 휴대전화를 주로 쓰는 젊은 계층 등의 여론은 파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제도적 보완을 통해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업계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는 “지금도 자기 전화번호가 찍힌다는 생각에 조심해서 응답하는 유권자들이 많은데 휴대전화로 답을 한다고 가정하면 응답이 정말 진실에 가까울지부터 현실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3. 적극적 투표층의 ‘거짓말’ 사전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결과 사이에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전 여론조사는 실제로 투표를 하지 않는 유권자의 응답도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은 투표를 할 것이냐고 묻는다. 하지만 이 질문에 당당하게 안 하겠다고 대답하는 유권자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대답하길 꺼리는 심리는 ‘가급적 투표할 것’, ‘별일 없으면 투표할 것’ 등의 응답으로 나타나는데 이런 답변은 적극 투표층에 포함시키지도 않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TNS 정치조사본부 이창복 수석부장은 “누구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응답하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투표할 생각이 없어도 있다고 답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까지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4. 무너진 신뢰·경마식 보도 선거가 끝난 뒤 가장 많이 지적된 문제점은 응답률이 낮은 여론조사를 공표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여론조사 응답률은 10% 내외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조사를 의뢰하는 언론기관의 책임이 더 크다. 조사의 신속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하루이틀 사이에 조사를 끝내라고 주문하기 때문에 미국처럼 응답하지 않은 가구에 지속적으로 여론조사를 시도해 응답률을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응답률, 샘플 수, 오차범위 등 기본정보를 명확히 명시하지 않고 지지율 수치만 전면에 내세우거나 결과 이상으로 적극적인 해석을 내놓는 ‘경마식 보도’도 언론 보도 행태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신뢰 받지 못하는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기관 자체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과학적 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여론조사기관이 정부쪽 인사의 영향을 받는다든지, 이념적 색채를 띠고 있다면 아무리 정확한 방법으로 조사를 했다고 해도 결과 또한 편향성부터 의심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과가 나왔을 때 ‘여기 여론조사는 제치고 가도 된다.’고 하는 기관이 있다.”면서 “우리도 느끼는 민심과 바닥 분위기가 있는데 얼토당토않은 결과가 나오면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유지혜·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비리 단체장’ 선거비용·기탁금 물어낸다

    앞으로 뇌물수수나 비리 등으로 중도사퇴한 자치단체장은 보전받은 선거비용은 물론 기탁금도 다시 토해내야 할 전망이다. 또 거소 투표 절차가 보다 엄격해지고 처벌도 강화된다. 단독출마로 투표 없이 당선된 단체장이 선거일까지도 행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6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 개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리로 공직에서 물러난 단체장에게 경제적 불이익을 주는 ‘원인자 부담 원칙’ 도입을 적극 고려 중이다. 이 제도 도입은 그동안 의원 입법형태로 수차례 발의됐지만 법제화되지 못했었다. 단체장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도 적용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은 불법 선거운동 등으로 당선무효가 되면 기탁금과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납해야 하지만 선거와 관련 없는 비리로 중도사퇴한 경우에 대한 조항은 없다. 기탁금은 국회의원 후보 1500만원, 광역단체장 후보 5000만원, 기초단체장 후보 1000만원이다. 거소투표는 관할 선거관리위원회 확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번 선거에서 병원 등에 장기간 입원한 환자의 거소투표 신청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해당 시설 장의 확인만 있으면 거소투표 신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 일부 지역에서 시설장이 허위 신고를 해 표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행안부는 공직선거법을 개정, 병원과 요양시설 장기 거주자는 시설장 외에 관할 선관위 직원의 확인도 반드시 받도록 할 계획이다. 거소투표 부정행위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한 처벌규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무투표 당선자의 업무 공백과 관련, 행안부는 행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선거에서 부산 서구·남구, 인천 옹진, 강원 영월·양구, 전남 영암, 경북 의성·청송 등 8곳 단체장이 투표 없이 당선됐다. 지방자치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단체장은 지방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하면 권한이 정지돼 선거가 끝날 때까지 부단체장이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시장과 구청장은 후보자 등록에서 선거일까지 최장 104일, 군수는 74일, 시·도지사는 121일이나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행안부는 공직선거법 중 우선 지방자치에 관련된 분야만 골라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를 할 계획이다. 정부 안 또는 의원입법 안에 대한 수정제안 형식으로 정부 입장을 확정한 뒤 당정협의를 통해 개정한다는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사람] 방기성 지방선거 감찰단장

    [이사람] 방기성 지방선거 감찰단장

    “중앙과 지방 정부가 합동으로 공무원의 선거개입 차단에 나섰던 첫 시도치고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선거개입을 막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합동으로 꾸린 ‘시·도 합동특별감찰단’ 방기성 단장(행안부 감사관)의 평가다. 방 감사관은 “공무원 선거개입 감찰의 실적은 단순히 수치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앙·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공무원의 선거 개입을 차단한 첫 시도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그는 아쉬움도 나타냈다. 인력과 예산 등의 지원 부족 때문이다. 그는 다음 선거에서는 유동정원제를 활용해서라도 감찰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선거개입 등 총 105건 적발 지난 2월 출범한 감찰단은 선거 전날인 1일까지 직접적인 선거개입 28건을 비롯해 복무기강해이, 민원방치 등 총 105건 200여명을 적발해 경찰과 선관위에 통보했다. 단속은 만만치 않았다. 선거 비리는 워낙 은밀하게 이뤄져 단속이 어렵다. 비리공무원도, 감찰단원도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진다. 방 감사관은 “인맥을 타고 구두로 진행되는 선거비리는 다른 비리 적발보다 10배가량 어렵다.”면서 “4개월 동안 잠복, 미행, 추격전을 일상처럼 수행한 단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엔 현직 군의원의 재선을 위해 지인들에게 치적홍보를 해온 한 고위공무원이 감찰단에 덜미를 잡혔다. 단원들은 시속 130㎞의 도심차량추격전까지 벌인 끝에 이 공무원의 선거개입 사례를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불륜현장이 목격돼 해당 지자체에 중징계를 의뢰하기도 했다. 방 감사관은 “경찰이나 감사원과 달리 수사권·계좌추적권이 없어서 부인하지 못할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치열한 단속을 뒷받침할 정책적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단원들에게 지급된 일인당 하루 활동비는 6만원. 30만~100만원에 이르는 다른 감사기관의 활동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웬만한 지방의 여관에 투숙하고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빠듯한 돈이다. 특히 행안부 자체인력은 15명에 불과해 185명에 이르는 시·도 인력들이 절반씩 교대해 근무하는 동안 거의 전일근무를 하다시피 했다. 방 감사관은 “다음 선거 때는 유동정원제(실·국별 정원의 일부를 유동정원으로 지정, 주요 국정현안 분야에 우선 투입하는 제도)를 활용해 각 부서로부터 인력을 증원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도와 공조 강화도 과제 지휘계통이 다른 시·도 감찰단과의 공조체계 강화도 과제다. 합동감찰단 편성 때에도 자체감사로 충분하다는 지자체들이 있어 설득이 힘들었다고 방 감사관은 털어놓았다. 희망의 끈은 보인다. 시행 초기 석달간은 행안부 인력과 각 시·도 인력이 따로 움직였지만 선거 직전 한 달 동안은 인력을 혼합배치해 유기적인 공조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6·2지방선거는 끝났지만 방 감사관은 “명절, 휴가철과 마찬가지로 단체장 교체기는 공무원들이 나태해지기 쉬운 시기다.”면서 “선거가 끝난 뒤 공직사회를 잘 추스르는 것도 선거문화 선진화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약력 << ▲1956년 경기 광주 ▲성균관대 토목공학과 ▲기술고시 19회 ▲행정자치부 재해복구과장, 소방방재청 방재관리본부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관
  • “이변은 없다… 기자들이 민심 몰랐을 뿐”

    “이변은 없다… 기자들이 민심 몰랐을 뿐”

    선거가 끝날 때마다 민심이 두려워집니다. 6·2 지방선거의 결과는 여야 등 정치권뿐만 아니라 언론에도 여러가지 메시지를 던져준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를 현장에서 취재했던 서울신문 정치부의 정당 출입기자들이 지면에 미처 담지 못했던, 담을 수 없었던 얘기들을 풀어봤습니다. 유권자들이 함께 작성한, 선거결과라는 거대한 기사에 조심스럽게 댓글을 다는 기분으로 써나갔습니다. ●이지운 차장 선거가 끝나고 여론조사 기관들이 패닉 상태입니다. “앞으로 누가 돈주고 여론조사를 하겠느냐. 다 문닫게 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한 여론조사기관에서는 이번에는 ‘숨은 표심’이 절대 5%포인트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정확성을 장담하기도 했지요.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관련 시장 규모만 사상 최대인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서 선거 관련 업체들이 들떠 있었지요. 적어도 당분간은 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울상입니다.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을 많이 잃을 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지방선거는 사실 지방선거로 끝나지 않습니다. 의원들에게 이번 선거는 2012년 총선의 전초전이었던 셈이지요. 선거가 힘겨운 싸움이 될테고, 당장 공천을 걱정하는 의원들도 있습니다. jj@seoul.co.kr ●이창구 기자 민심 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느꼈습니다. 격전지였던 충남과 충북을 돌았는데, 세종시처럼 뜨거운 쟁점이 있는 지역이었지만 주민들은 “선거 관심 없슈.”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관심이 있다는 사람들도 “내 마음 나도 몰라유. 투표장에 가면 알겄쥬.”라고 했습니다.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민심이 단단히 화가 나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지난 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봉하 마을 취재를 갔습니다. 전문가들은 노풍이 투표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저 역시 그렇게 기사를 썼습니다. 여론조사 기사가 나간 뒤 인천에 사는 한 친구가 전화를 걸어 따졌습니다. 자기 주변 민심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왜 여론조사는 정반대로 나오냐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교하지 못한 여론조사는 민심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현장을 읽고 해석하는 것은 정치인보다 기자에게 더 절실한지도 모르겠습니다. window2@seoul.co.kr ●주현진 기자 6월2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 기자실. 방송3사의 출구조사 소식이 속속 타전되면서 기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직자들의 낯빛은 점차 굳어져갔습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0.2%포인트의 초박빙으로 경합을 벌인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예상 밖이라면서도 일부 기자들의 얼굴에는 ‘묘한’ 미소마저 감돌았습니다. “그렇게 자만을 하더니….”, “역시 유권자들이 똑똑해”라는 등의 평도 쏟아졌습니다. 한나라당을 출입하는 기자들의 ‘민심’이 이 정도이니, 선거 참패라는 결과는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릅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금도 50%가 넘는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느냐.’며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대가 결국 40대가 되고 50대가 된다.’는 절박함은 여전히 부족해보입니다. 한나라당이 유권자들의 메시지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jhj@seoul.co.kr ●홍성규 기자 “눈높이를 맞추자.” 6·2 지방선거에서 새긴 교훈입니다. 빗나간 여론조사의 공이 컸습니다.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로 넘길 일만은 아니어서 남는 게 많습니다. 다만 변명이 없진 않습니다. ‘풀뿌리’ 정착을 고대했던 기획, 분석, 현장 중계 등 선거 수개월 전부터 풀어놓은 그것들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경남의 골목들을 누비며 얻어낸 격전지 표심 탐방은 더 그렇습니다. “누가 되든 바뀔게 없다.”는 위장막을 뚫고 얻어낸 시민의 목소릴 옮긴 것들입니다. 눈높이를 찾고자 나름 땀깨나 흘렸다고 변명해봅니다. 대신 르포에서 읽은 민심의 ‘눈높이’를 되짚어 드리겠습니다. 민심은 정치의 선악을 분명히 구분하고 있습니다. 너무 강해도 악, 약하다고 마냥 징징대는 것도 악입니다. 서민의 생각을 읽지 못하는 정치는 최악입니다. 민심은 균형을 좇습니다. 그래서 이번 민심의 결과를 정치권의 ‘몇 대 몇’ 승부로 환산하긴 힘듭니다. cool@seoul.co.kr ●유지혜 기자 선거를 앞두고 정치부 기자들은 후보와 당 선대위원장들을 따라다니느라 구두 굽이 닳는다는데, 전 엉덩이가 무거워졌습니다. 어느 취재보다도 많은 자료를 보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각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을 분석하고,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방법과 기준을 제시하는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한계도 많이 있었지만, 이번 선거의 투표율과 지역색을 극복한 결과를 보니 제가 힘주어 말하고 싶었던 정책선거가 어느 정도 정착됐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관위의 딜레마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최대한 엄격하고, 좁게 법을 해석해야 하는 선관위 입장도 알지만, 사회 상황은 그를 용납치 못할 정도로 빠르게 변합니다. 트위터 선거운동 제한에 대한 반발도 그래서 생겨난 것입니다. 선관위가 시류에 휩쓸려 같이 요동을 치면 안 되겠지만, 좀더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합니다.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 wisepen@seoul.co.kr ●허백윤 기자 “지금 여론조사들은 거품이 너무 많아. 분명히 숨은 표가 있고, 특히 젊은 층에서 투표를 하면 아마 크게 달라질 거에요.” 투표일을 이틀 앞둔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민심을 취재하다가 만난 한 택시기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줄곧 보수 정당을 밀어줬다던 그 분은 이번만은 다르게 투표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 후보가 당선은 되겠지만 아슬아슬하게 될 것”이라는 결과예측도 덧붙였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61세 택시기사의 말에 갑자기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선거를 취재하는 기자를 돕는 일등공신은 단연 택시기사 분들입니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을 태우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민심’을 읽는 눈이 비교적 날카롭습니다. 이번에도 숨어있던 밑바닥 민심을 투표일을 바로 앞두고 살짝 눈치라도 챌 수 있었던 것은 택시기사 분들 덕분이었습니다. baikyoon@seoul.co.kr ●강병철 기자 “노회찬만 아니었어도…….” 서울시장 선거 개표 결과가 나온 3일 날 아침, 한명숙 후보 선거 캠프에서 가장 먼저 들려온 이름은 ‘노회찬’이었습니다. 밤새 개표 방송을 지켜봤을 당직자들은 부스스한 머리와 부은 머리로 공공연히 선거의 패배를 ‘노회찬 탓’으로 돌리고 있었습니다. 한 후보는 개표 과정에서 말도 안되는 여론조사를 뒤집고 다음날 해 뜨기 전까지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앞서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역전패. 고작 0.6%포인트 차이였습니다. 노 후보의 득표율은 3.3%이었으니 당연히 애석해할 만합니다. 석패는 안타깝지만 현실은 현실입니다. 투표는 정책이든 인물이든 정당이든 대상이 뭐가 됐건 그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 행위입니다. 누가 당선되고 누가 떨어지는 건 그 의사들이 결집된 부차적인 결과입니다. 노회찬을 찍은 유권자들의 마음은 뭘지 ‘네 탓’ 이전에 그 뜻을 헤아려야 할 것입니다. bckang@seoul.co.kr ●오달란 기자 지난달 31일 충북 청주 성안길. “충북도민, 청주시민 여러분, 보고 싶었습니다. 사랑합니다!”(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사랑한다’는 선거 유세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이었습니다. 연인한테 속삭이기에도 낯 간지러운 말을 그들은 잘도 외치더군요. 얼굴에는 활짝 웃음을 띠우고 주민들의 손을 덥석덥석 잡았습니다. 어떻게든 지역과 개인적인 인연을 내세워 ‘한 표’를 얻으려는 그들의 노력이 눈물겨웠습니다.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은 강원 원주에서 자신을 ‘강원도 며느리’로 소개했습니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서울시장 후보는 청량리역 유세에서 “어릴 적 어머니가 이 곳에서 우동집을 하시며 생계를 꾸렸다.”며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선택받은 이들과 주민들의 ‘짝짓기’만 남은 셈입니다. 당선자들의 열정적인 사랑이 4년간 변치 않기를 바라는 건 비단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dallan@seoul.co.kr ●이도운 정치부장 정치부 기자들은 선거 때마다 두 가지 딜레마에 빠집니다. 하나는 말과 정책 사이의 딜레마입니다. 선거 때 기자들은 후보나 정당 대표의 발언, 주로 말싸움을 기사로 전합니다. 취재하기도 쉽고, 기사 쓰기도 쉽고, 독자들이 읽기도 쉽습니다. 그러나 정책은 그 반대입니다.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말 쪽으로 관심이 더 쏠립니다. 다른 딜레마는 취재원과 유권자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기자들은 선거 때 유권자보다는 정당 관계자들을 주로 취재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이 제공하는 자료를 보고, 분석을 듣고, 판단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이변’이 발생했다고 기사를 씁니다. 이변? 그런 것은 없습니다. 기자들이 유권자들과 철저하게 유리돼, 민심을 몰랐을 뿐입니다. 그걸 알고, 또 반성을 하면서도, 기자들은 취재원 중심의 기사 작성을 좀처럼 포기하지 못합니다. 거기에 언론의 한계가 있는 것일까요. dawn@seoul.co.kr
  • 정당지지율도 숨은 15% 있었다

    정당지지율도 숨은 15% 있었다

    6·2 지방선거에서 야권 승리의 원동력은 선거 전까지 의중을 드러내지 않던 ‘숨은 표심’ 15%였다. 이 숨은 표심의 위력은 후보뿐 아니라 정당 지지율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비례대표 광역의원의 정당별 당선인 숫자는 전국적으로 한나라당 36명, 민주당 32명, 자유선진당 3명, 민주노동당 6명, 국민참여당 2명, 친박연합 2명 등이었다. 비례대표 기초의원은 한나라당 162명, 민주당 153명, 자유선진당 22명, 민주노동당 24명, 국민참여당 7명, 미래연합 1명, 친박연합 7명 등이었다. 비례대표는 각 정당이 얻은 득표수에 따라 선관위가 의석을 배분하는 식으로 정해진다.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직접 투표하는 단체장, 지역구 지방의원을 뽑을 때는 본인의 표가 사표가 될 것을 우려해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비례대표는 후보와 별도로 오로지 정당 득표율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솔직하게 지지하는 정당에게 투표를 할 수밖에 없다. 비례 대표 배분 현황을 곧 정당의 지지율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40%대, 민주당의 지지율은 20%대 중반 정도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비례대표 현황을 보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똑같이 40% 이상의 득표율을 보였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여론조사 때보다 10% 이상 높게 나온 것이다. 민주노동당도 전국 비례대표 광역 의석 가운데 7.4%, 기초 의석 중 6.4%를 석권, 의미있는 지지율을 확보했다. 국민참여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일부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한편 주요 격전지와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정당별 비례대표의 균형이 맞춰졌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서울의 비례대표 광역의원 10명 가운데 한나라당이 5명, 민주당이 5명이고 경기에서도 한나라당 6명, 민주당이 5명 당선됐다. 지난 2006년 4회 동시지방선거 때 서울의 비례대표 광역의원 중 한나라당이 6명,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2명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당시에는 경기도 비례대표 광역의원도 한나라당 7명, 열린우리당 2명으로 격차가 났었다. 부산에서는 비례대표 광역의원 정수가 5명으로 한나라당 3명, 민주당 2명이 채웠다. 광주에서는 민주당이 2명, 민주노동당이 1명이고 대전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이 나란히 한 석씩을 나눠가졌다. 광주는 비례대표 기초의원 의석 수가 9석인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각각 5명과 4명을 당선시켰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체적으로 지역주의 색채가 옅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새로운 정치구도 형성을 원하는 유권자의 바람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선택 6·2-당선자에 바란다] 본지 윤샘이나 기자 1인 8표제 직접 해보니…

    [선택 6·2-당선자에 바란다] 본지 윤샘이나 기자 1인 8표제 직접 해보니…

    이번 6·2지방선거는 유권자 한 명이 두 번에 걸쳐 모두 8장의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는 ‘1인 8표제’ 투표였다. 헷갈리고 복잡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변경된 투표방식임에도 큰 혼선 없이 투표가 진행됐다. 그러나 여덟 번이나 기표를 해야 하는 만큼 고령층 등 일부 유권자들이 기표 방식을 잘 이해하지 못해 당황하거나 대기행렬이 길어지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도 연출됐다.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 장소 약도와 투표 방법 등이 적힌 안내문을 손에 들고 아침 일찍부터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혼란은 없었는지 등을 실제 투표를 하면서 점검해 봤다. 오전 8시, 기자의 투표소인 금천구 독산3동 난곡중학교(독산3동 제2투표소)로 향했다. 집을 나서면서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교육의원 등 일부 후보자의 공보물을 다시 한번 훑어봤다. 정문에서 어깨띠를 두른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아 찾아간 투표소에는 이미 10여명의 유권자들이 줄지어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젊은층보다는 노인 등 고령자가 많았다. 투표소 바닥에는 ‘진행방향’이라고 적힌 화살표가 부착돼 있어 신분확인부터 1차·2차 투표까지 순서를 따라 별 어려움없이 투표를 할 수 있었다. 기자보다 앞서 투표를 하시던 한 60대 할머니는 먼저 4장의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8번 투표하라더니 왜 4장만 주느냐.”며 되묻기도 했다. 선관위 직원은 “여기서 4번 투표를 먼저 하시고, 옆으로 가시면 또 4장을 드릴 것”이라고 친절히 설명했다. 한 중년 남성은 “8명을 두 차례에 나눠 선택해야 하니 후보자 이름을 외우기도 버겁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기자의 순서가 되자 투표소 입구에 마련된 본인 확인장소에서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투표인 명부 대조’라고 적힌 손바닥만 한 종이를 받았다. 신분확인 뒤 종이에 도장을 받고, 선관위 직원이 건넨 흰색·연두색·하늘색·계란색 등 모두 4장의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로 들어갔다. 투표용지 색깔이 각각 달라 구분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또 용지 위에 어떤 선거인지 명확하게 구분이 돼 있어 당초 우려처럼 헷갈리지는 않았다. 무효표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기표소 안에 준비된 기표용구를 가지고 조심스레 선 안에 맞춰 꼭 눌러 찍었다. 기표를 마치고 4장의 종이를 어떻게 접어야 할지 순간 망설이다가 4장을 각각 따로 접어 투표함에 넣었다. 2차 투표까지 마치는 데는 어림잡아 10분 정도가 소요됐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려니 아까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투표소를 향하고 있었다. 부인·다섯살배기 어린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형원(38)씨는 “민주주의는 투표로 시작해서 투표로 끝나는 것 아니냐.”고 되물으며 밝게 웃었다. sam@seoul.co.kr
  • 선관위 “미료 선거법 위반 아니다”...삭제만 하면 끝?

    선관위 “미료 선거법 위반 아니다”...삭제만 하면 끝?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미료가 투표용지를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밝혀졌다. 앞서 미료는 지난 2일 기표소에서 4장의 투표용지를 들고 사진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했다. 이후 투표용지를 공개한 것이 ’비밀투표’ 원칙에 어긋났다는 이유로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3일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선관위 측은 미료가 트위터에 게시한 사진을 직접 삭제했고 선거법에 명시된 투표지는 ‘기표한 이후의 투표용지’를 뜻하므로 미료가 기표 전 용지를 찍은 행위를 선거법 위반이라고 단정 짓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미료 외에도 이원희 서울 교유감 후보가 선거당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지를 호소한 문구를 남긴 것도 위반이 아니며 선관위가 ‘삭제 통보’를 했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처분이라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하지만 투표용지를 공개하고 선거당일 선거운동을 한 행위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면 선거법은 왜 만들었으며 선관위가 상황에 따라 같은 행위에 대해 ‘위반이다’라는 말이 나올지 모르니 이 사건을 잘 기억해둬야겠다는 게 일각의 반응이다.사진 = 미료 트위터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6·2] 민주, 광역 최대 8곳 승기

    2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지지기반인 호남은 물론 수도권의 인천시장과 강원·충북도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승리가 확실시된다. 아울러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도 승리가 유력시된다. 민주당은 또 민심의 척도 역할을 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3일 새벽 1시30분 현재 앞서면서 당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많게 잡으면 8곳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또 서울의 25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21곳에서 승리를 굳히며 4년 전 한나라당에 당한 전패(全敗)의 아픔을 설욕하는 등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한나라당은 수도권 ‘빅3’ 중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만 승리를 확정지었고,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권의 5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곳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는 등 모두 5곳에서만 당선자를 냈다.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6곳에서 승리하는 셈이어서 사실상 민주당에 밀렸다. 자유선진당은 대전시장 한 곳에만 당선자를 냈다. 무소속은 경남과 제주 등 2곳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새벽 1시30분 현재 중앙선관위원회 개표 결과 전국 228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89곳을 석권, 74곳에 그친 한나라당을 눌렀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에서 14곳을 차지했고, 민주노동당은 인천 동구와 남동구에서 승리해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기초단체장을 내는 성과를 올렸다. 미래연합과 국민중심연합이 각각 1곳을 차지했다. 무소속 후보들도 전체의 16.7%인 38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47.5%를 득표, 46.8%의 오세훈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경기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52.8%를 득표, 47.2%에 그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추격을 저지했다. 인천시장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8.0%포인트 차로 눌렀다. 강원은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53.1%의 지지를 얻어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를 6.2%포인트차로 눌렀다. 충남에선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에 1.2%포인트차로 당선권에 근접했다. 경남은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를 3.2%포인트차로 따돌렸다. 무소속끼리 격돌한 제주에선 우근민 후보가 현명관 후보를 0.8%포인트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4.5%를 기록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투표하실 때 꼭 지키세요

    투표하실 때 꼭 지키세요

    투표하는 것 자체도 의미 있지만, 제대로 투표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의 소중한 한 표가 무효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할 사항을 알아보자. 투표 전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는데, 꼭 사진이 붙어 있는 신분증이어야만 한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공무원증 등이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모든 투표용지는 한 장에 한 번씩만 기표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기초의원의 경우 한 선거구당 2~4명을 뽑는 중선거구제이기 때문에 각 정당도 여러 명의 후보를 낼 수 있다. 같은 정당 소속의 다른 후보임을 나타내기 위해 1-가·나·다, 2-가·나·다 등으로 표시된다. 그렇다고 해도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찍는 후보는 한 명이다. 두 명을 찍으면 무효표가 된다.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을 뽑기 위한 정당 지지 투표는 두 번 해야 한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선관위가 비례대표 의석을 배정하는데, 한 번은 비례대표 광역의원을 뽑고 또 한 번은 비례대표 기초의원을 뽑는 것이다. 비례대표를 뽑는 투표용지에는 후보 이름은 없고 정당 이름과 기호만 적혀 있다. 전국 통일번호를 받은 정당은 6개다. 한나라당 후보는 전국에서 1번, 민주당 후보는 2번을 받는다는 뜻이다. 이렇게 1번에서 6번까지는 번호별로 정당이 다 정해져 있다. 하지만 7번부터는 지역에 따라 번호를 받는 정당이 다르다. 어느 곳에서는 국민참여당이 8번이고 어느 곳에서는 무소속이 8번이다. 꼭 정당 이름도 같이 확인하고 기표해야 한다. 기표소 안에 들어가서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것은 불법이다. 공개투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표용지를 촬영하면 무효표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기표소 안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소지품에는 제한이 없다. 끝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거나 후보자들의 정보가 헷갈릴 때는 선거공보물이나 메모, 관련 자료 등을 가지고 들어가서 보고 투표해도 된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서 선거에 영향을 주거나 선거운동에 이르는 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다. 선거운동 기간은 1일 자정으로 끝나고, 투표일 당일에는 선거운동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료 등을 가지고 기표소에 들어가 혼자 결정하고 투표하는 것은 괜찮지만, 이를 보여 주거나 나눠 주면서 누구를 찍으라든지, 나는 누구를 찍었다든지 하는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은 금지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경찰, 2일 갑호 비상령

    경찰청은 ‘제5회 지방선거’와 관련, 2일 오전 6시부터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전국 262개 경찰서에 선거경비상황실을 운영해 선거관리위원회와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한다. 112 순찰차를 전국 1만 3388곳에 배치해 거점근무 및 순찰도 강화한다. 또 투·개표소나 도심 등에 긴급 출동부대를 배치해 선관위 지원요청이 있으면 신속히 대처키로 했다. 투표가 끝난 다음 투표함을 투표소에서 개표소까지 안전하게 회송하기 위해 회송 차량당 2명의 무장경찰관이 동승하고, 선관위 요청 시 경찰차량으로 에스코트도 실시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천안함 사태 선거사범 줄였다

    천안함 사태 선거사범 줄였다

    ‘3666 VS 5797’ 2010년과 2006년 지방선거와 관련, 불법선거운동으로 적발된 선거사범 숫자다. 4년 전 지방선거보다 선거사범이 37% 줄었다. 과열·혼탁 양상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선거가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까지 겹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사범 감소 폭은 훨씬 큰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전문가들은 “천안함 사태로 인한 선거운동 자제와 사전 홍보·단속 강화, 향상된 시민의식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일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일 하루 전을 기준으로 제5회 지방선거의 선거법 위반행위로 적발된 건수는 모두 3666건(제4회 지방선거 5797건)이다. 단속 사안도 대부분 비교적 경미해 경고가 3052건, 이첩이 87건에 그쳤다. 또 고발이 332건, 수사의뢰 195건이었다. 유형별로는 금품·음식물 제공이 827건으로 제4회 지방선거 1298건보다 큰 폭으로 줄었고, 공무원 선거개입은 145건에서 101건으로 감소했다. 이는 국가적 위기인 천안함 사태를 맞아 여야가 선거 여론몰이를 자제한 데다 전국단위로 토착비리 수사가 진행된 데 따른 효과라는 분석이다. 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거법 안내, 7000여명으로 구성된 선거부정감시단의 홍보활동 강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종전에 비해 천안함 정국이라고 불릴 만큼 특수한 정치상황을 맞으면서 과열 분위기 없이 비교적 조용히 진행된 데다 사전 예방·홍보에 중점을 둔 중앙선관위의 단속이 주효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거사범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검찰과 경찰 등이 선거사범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토착비리 단속을 진행하면서 사실상 선거사범 실적으로 잡혀야 하는 것도 토착비리로 집계된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6.2지방선거, 3시경 ‘투표율’ 42.3% “계속 늘어나”

    6.2지방선거, 3시경 ‘투표율’ 42.3% “계속 늘어나”

    SBS투·개표 웹사이트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이 2일 오후 3시경 42.3%를 넘어섰다고 알렸다.투표는 전국 일제히 오전 6시부터 1만3388개 투표소에서 시작 됐으며 오전 11시경 21.6% 기록해 저조한 투표율을 보여왔다.하지만 오후 12시를 넘긴 시점부터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의 발길이 늘었으며 오후 3시까지 참가한 투표 유권자는 전체 3885만 1159명 중 1643만 8117명으로 밝혀졌다.이 시각 현재 선관위 투표율조사에 의하면 지역별로는 전남이 53,0%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대구가 35.3%인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엑스프라임이 개발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SBS 투·개표 웹사이트는 선거정보의 빠른 실시간 업데이트 처리로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SBS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표의 힘, 당신의 힘

    한표의 힘, 당신의 힘

    1만 5794표 대 1만 5784표. 40.5% 대 40.4%.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충남 연기군수 선거는 단 10표가 승부를 갈랐다. 경남 창녕에서는 65표 차이, 역시 득표율 0.1% 포인트가 군수를 결정했다. 강원 화천 가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거짓말처럼’ 딱 한 표 차이로 당선자가 결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년 전인 제4회 지방선거에서 선정한 근소표차 선거구는 400여곳이나 된다. 선관위는 최대 2~3% 포인트 차로 당선된 지역을 근소표차 선거구로 꼽는다. 이들 지역은 “나 하나쯤이야.”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나 “그래도 내 손으로 뽑아야지.”라고 결심한 유권자가 몇 명만 더 있었다면 승패가 바뀌었을 곳이다. 선관위는 1일 한 유권자가 8표나 행사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근소한 표 차로 승패가 결정되는 선거구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표의 위력’이 어느 때보다 크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 표의 힘은 후보자의 운명만 바꿔 놓는 게 아니다. 올바른 선택은 내 고장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지만 잘못된 선택은 내 세금만 축낼 뿐이다. ‘긍정의 나비 효과’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한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기초자치단체들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주민들이 야간 및 토요·공휴일 민원 처리에 애를 먹었던 한 자치구에는 구청장이 바뀐 뒤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업무지원 시스템이 구축됐다. 점차 낙후해 가던 한 농촌 마을은 새 시장이 사이버시민을 모으겠다는 공약을 이행해 활력을 되찾았다. 전국에서 너도나도 ‘벤치마킹’하겠다고 나선 사례들이다. 반면 잘못 행사한 한 표는 ‘부정의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선관위에 따르면 4년 전 지방선거로 선출된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 가운데 비리와 선거범죄 등을 저질러 직위를 박탈당하거나, 개인적 사정으로 사직해 재·보궐 선거가 실시된 지역이 331곳이다. 재·보궐 선거를 치르느라 들어간 선거비용은 403억 891만 5000원이나 된다. 경북 청도군에서는 군수를 두 번이나 다시 뽑았다. 부정선거운동 때문이었다. 특히 0.1%의 승부가 벌어졌던 충남 연기군과 경남 창녕군에서도 당선된 군수들이 금품살포, 부정선거, 뇌물 등의 범죄에 연루돼 각각 두 번씩 재보궐 선거가 치러졌다. 시장·군수들은 너나 없이 “예산이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도시와 농촌을 불문하고 매년 3000억~60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주무른다. 시·도지사가 편성하는 예산은 무려 5조~21조원이다. 적자는 중앙정부가 전액 보전해 주기 때문에 수시로 보도블록을 들어내고, 멀쩡한 청사를 허물고 다시 지을 수 있다. 지방의원들은 자기 사업을 하거나 직장을 다니며 연평균 4000여만원의 의정활동비를 받는 ‘신이 내린 직업’을 향유하면서도 좀처럼 단체장의 ‘전횡’을 막지 못한다. ‘선택의 날’이 밝았다. 유권자들은 8장의 투표용지로 지역일꾼 3991명을 뽑는다.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8명, 광역의원 680명, 광역비례대표 81명, 기초의원 2512명, 기초비례대표 376명, 교육감 16명, 교육의원 82명. 이들 중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는 아무도 없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시각장애인은 선거하지 말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사는 시각장애인 이연주(39)씨는 이틀 전 선거공보물을 받아보고 할 말을 잃었다. 꼭 필요한 투표소나 지역선관위 전화번호같은 기본적인 정보가 들어있는 점자형 공보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장씨는 114를 통해 알아낸 지역선관위에 전화를 하고서야 투표소를 알 수 있었다. 그는 “시각장애인은 선거를 하지 말라는 얘기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2010지방선거장애인연대는 31일 국회 앞 인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각장애인의 투표권이 제한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본적인 투표소 정보는 물론 지난 1월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선거정보도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된 공직 선거법에는 점자형 선거공보물의 면수를 일반공보물의 면수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책자를 점자형 책자로 바꿀 경우 면수가 3배가 늘어나 선거 정보는 3분의 1로 줄어든다. 전국 16개 시·도지사 후보 55명 중 9명은 아예 점자형 공보물을 제작하지 않았다. 김두현 시각장애인연합회 점자도서관 팀장은“근본적으로 선관위의 시각장애인 정책이 당사자에 맞춰지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공통으로 제공되는 투표방식 및 절차에 대한 점자형 공보물을 제공했지만, 투표소 안내의 경우 장애인 개개인마다 내용이 달라 현실적으로 제작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광장] 성년 지방자치 갈 길 아직 멀다/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성년 지방자치 갈 길 아직 멀다/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지방선거 투표일을 앞둔 지난 주말 아침. 우면산 약수터는 유난히 붐볐다. 등산객과 후보·선거운동원들로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이었다. 그러나 후보들과 운동원들의 큰절과 악수공세에 등산객들은 심드렁했다. 더러 건네주는 홍보물을 벌레보듯 외면하며 종종걸음을 치는 이들도 있었다. “유세차량의 확성기 볼륨을 낮춰 주세요.” 얼마 전 중앙선관위가 후보들에게 공식 요청한 사항이다. 시도 때도 없는 확성기 소음에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대단히 실례되는 표현이지만, 시골 논에서 악머구리 끓듯 하는 확성기 소리에 유권자들도 어지간히 질렸을 것 같다. 이처럼 유권자들은 무관심한 가운데 후보들만 몸이 후끈 달아오른 선거판이 또 있었을까.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전철역 네거리마다 트럭을 개조한 유세차량 위에서는 걸그룹 뺨치는 율동이 펼쳐졌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소 닭보듯이 지나치는 게 다반사였다. 지방선거가 유권자에게 희망을 주는 축제의 마당이긴커녕 시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무대로 전락한 꼴이다. 1991년 부활한 지방선거는 올해 우리 나이로 스무살 성년이다. 그러나 나이만큼 튼실해야 할 지방자치제는 여전히 미성숙 상태다. 아니, 병든 모습이다. 4기 민선 기초단체장 234명 가운데 거의 절반이 각종 비리와 위법행위로 기소될 지경이 아닌가. 일리노이 주 등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기초단체장도 무보수 명예직이다. 휴일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버스 기사를 하는 시장도 있지만, 시정을 잘못 꾸려간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반면 우리는 기초의원·단체장 할 것 없이 모두 유급제지만, 많은 지자체들이 그것도 모자라 예산을 마구 써댄다. 초호화 성남시청사는 그런 ‘고비용 저효율’ 자치제의 상징일 게다. 이처럼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착근하지 못한 채 발달장애 징후를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방은 없고 중앙이 판치는 ‘유사 지방자치’가 일차적 요인일 듯싶다. 내 고장과 우리 동네 일꾼을 뽑는 데 전국적 이슈가 과도하게 범람하는 현상이 이를 말해준다. 천안함 사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가 선거판도를 좌우하고 있다는 게 그 징표다.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갖가지 진풍경을 보라. 여야 공히 시민공천배심원제니 국민공천배심원제니 하며 공천 개혁을 부르짖었다. 하지만 허울만 그럴싸했지 중앙당이 공천과 선거 캠페인을 좌지우지하는 관행은 여전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성희롱이나 금품 관련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인물을 제주지사 후보로 공천하려 했다가 포기하거나, 공천을 취소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지방은 실종되고 중앙만 남은 사례가 어디 그뿐이랴. 전남지사 후보가 영산강 개발을 지역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마당에 정작 민주당은 4대강 사업 반대를 중앙당 공약으로 채택한 것도 역설적 사례의 하나다. 그러잖아도 구청장·시장 등 단체장들은 인·허가권을 갖고 있어 업자들과의 유착 소지가 크다. 국회의원보다 두세 배 넓은 선거구라 선거 비용도 훨씬 많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영·호남 등 일부 지역에선 당선의 보증수표인 정당공천을 받기 위해 거액의 공천헌금도 마다하지 않는 게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선악 이분법에 따른 타협 없는 무한 정쟁과 고비용, 그리고 지역주의가 한국정치의 고질이다. 그런 중앙정치의 폐해가 지방정치에 고스란히 이월되는데 유권자인들 달갑겠는가. 까닭에 한국사회에서 지방자치제의 진화는 중앙 정당의 개입을 줄이는 데서 찾아야 할 듯싶다. 지방정치가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역구 의원을 통해 결과적으로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한국적 풍토에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제의 정착은 요원한 일이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어느 당과 특정후보의 승패를 떠나 우리 지방자치제의 근본적 개혁을 고민할 때다. 선거전에서 들인 비용만큼 자치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리가 야기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kby7@seoul.co.kr
  • [지방선거 D-1] 경합지역外 자정쯤 윤곽… 선관위 “개표 늦어질 듯”

    [지방선거 D-1] 경합지역外 자정쯤 윤곽… 선관위 “개표 늦어질 듯”

    ‘당선자 3991명, 투표소 1만 3388개, 투·개표 관리인원 32만여명으로 사상 최대.’ 6·2지방선거는 ‘1인8표’의 역대 최대 투표다. 지난 2006년의 4회 지방선거(3872명)보다 119명 많은 3991명을 뽑는다.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8명, 광역의원 680명, 광역비례대표 81명, 기초의원 2512명, 기초비례대표 376명, 교육감 16명, 교육의원 82명이다. 투·개표 작업에도 사상 최대 규모인 32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전국 1만 3388개 투표소 및 260개 개표소 설치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4회 지방선거 때보다 투표소만 282개 늘어났다. 선관위 측은 “투표용지 3억여장, 투표함 2만 6000여개 등 각종 투표용구를 차량, 헬기 등을 이용해 각 투표소와 읍·면·동 사무소에 선거 전인 1일까지 모두 설치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투표관리에 투표관리관 1만 3000여명, 투표사무원 14만 3000여명 등 22만 9000여명이 동원된다. 이밖에 투표도우미 5만여명, 장애인 투표활동 보조인 1640명을 각 투표소에 배치하고 차량 1670대를 동원해 장애인과 노약자의 투표도 돕는다. 개표에는 개표사무원 7만 4000여명 경비 경찰 1만 5000여명 등 총 9만 1000여명이 투입된다. 또 1인 8표제 실시에 따른 개표 물량을 감안, 투표지 분류기는 2006년보다 480여대 늘어난 1861대를 투입한다. 개표사무원도 1만 6000여명 더 늘렸다. 분류기는 분당 350장의 속도로 후보자별로 유효투표지를 분류한다. 개표관리 인력은 수작업으로 유효투표지를 한 장 한 장씩 전량 재확인해 개표 상황표에 수기로 기록한다. 당선자는 경합 지역이 아닌 경우 자정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2006년 선거 당시 광역단체장은 밤 11시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은 자정쯤 당락 여부를 알 수 있었다. 선관위 측은 “개표사무원 1만 6000여명을 추가로 늘렸으나 투표 대상이 늘면서 2006년 때보다는 개표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표 작업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3일 오전 3~4시가 돼야 최종 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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