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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진흙탕싸움 옥석 구분 서울시민 몫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 진영에 대권주자들이 가세해 사력을 다한 드잡이를 벌이면서 서포터들이 온갖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을 보태면서다. 특히 어제 안철수 교수가 박 후보 캠프에 가세하면서 선거전은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1000만 시민의 살림살이를 맡을 시장을 뽑는 선거가 상대를 넘어뜨리는 데 급급한 살벌한 네거티브 대전으로 변질된 것은 퍽 유감스럽다. 이럴 때일수록 서울시민들이라도 깨어 있는 주인의식으로 냉철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우리는 진작에 각 후보 측에 이전투구를 삼가고 정책 경쟁을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작금의 선거판 양태는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아름다운재단’에서 대기업으로부터 거액 기부금을 모금한 사실을 겨냥, “재벌 옆구리 찔러 삥뜯는 ‘캐비아 시민운동가’”라고 깎아내렸다. 박 후보 측도 나 후보가 고액 피부클리닉을 이용한 점을 공격하면서 “억대 피부관리실을 드나드는 ‘강남 공주’”라고 낙인찍었다. 두 후보 캠프의 이런 비방전을 양측 서포터들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나르면서 혼탁상은 극심해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그제 서울시선관위가 법정 공방 등 후유증을 우려하며 후보들에게 직접 경고서한까지 보냈겠는가. 물론 후보들의 병역·학력 등 경력, 재산형성 과정, 그리고 정책적 시각이나 안보관 등은 당연히 검증대에 올라야 한다. 까닭에 박 후보는 대기업의 기부금에 매달리는 아름다운재단이 무슨 돈으로 50억원이나 들여 사옥을 신축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했다. 나 후보도 마찬가지다. 부친이 소유한 중·고교 교사들로부터 무슨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았는지를 정확히 설명해야 했다. 그런데도 서로 “상대 측의 네거티브 공세”라며 슬그머니 넘어가니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을 듣는 것이다. 이처럼 흙먼지 자욱한 막장 선거판을 심판하는 것은 이제 오롯이 서울시민의 몫이다. 어찌 보면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덜 오염된 후보를 가려내는 일만 남은 꼴이다. 어차피 네거티브와 인물 검증의 경계가 모호한 것도 사실이다. 이를 제대로 가려낼 유권자들의 현명한 분별력을 기대한다.
  • 전자개표기 사용정지 신청 각하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장상균)는 전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박모(54)씨 등 3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전자개표기 사용 집행정지 신청사건을 각하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전자개표기의 사용을 중지하라는 것은 행정소송법상 허용되지 않는 의무이행청구에 해당하므로, 본안소송으로서 적격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각하 이유를 밝혔다. 또 “설령 소송 대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일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행 행정소송법은 ‘행정청이 무엇을 하게 해달라’는 유형의 의무이행 청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박씨 등은 “중앙선관위가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면서 전자개표기를 불법 사용해 불공정·부정확한 방법으로 개표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탄에 속한 사람 시장 되면 어떡해”

    “사탄에 속한 사람 시장 되면 어떡해”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의 ‘서울시장 사탄 불가론’ 발언 논란과 관련,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김 목사의 설교 원문을 입수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란교회는 전문을 공개해 온 김 목사의 다른 설교와 달리, 논란이 인 기도문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상태다. 교계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지난 23일 예배시간에 대표기도를 하면서 “심장부와 같은 서울에 사탄·마귀에 속한 사람이 시장이 되면 어떻게 하나.”라며 “건전한 사상, 올바른 국가관을 가진 사람이 시장이 되도록 기도하자. 이번 시장 선거가 잘못되면 나라의 운명이 기울어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이 특정 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선거법 위반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금란교회 측은 “(김 목사가) 이런 내용의 기도를 한 것은 맞다.”면서도 “국가를 위해 수도 서울에 국가관이 건전하고 훌륭한 지도자가 선출돼야 한다는 의미에서 말한 것이지 (나경원, 박원순 후보 중) 누구를 콕 꼬집어 비난하거나 지지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사설] 서울시장 선거일 출근시간 조정할 만하다

    오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당일에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권자자유네트워크는 중소기업중앙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에 출퇴근 시간 조정, 유급 투표시간 보장, 선거 당일 잔업 자제 등 투표시간 보장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 유권자자유네트워크와 민주노총, 한국노총은 기자회견을 열어 “10·26 재·보선에서 노동자들의 투표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각 사업장은 2시간 유급 휴가를 보장하고, 선관위는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 활동을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요구를 내놓기도 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의원의 재·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매우 낮아 선출된 후보의 정치적 대표성과 민주적 정당성에 대해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지방선거 재·보선의 투표율이 낮은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어서 투표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도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여론조사 및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결과가 투표율에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물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출퇴근 시간 조정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여야 정치권은 당장의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참정권 확대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투표율 제고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원인이 됐던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에도 서울시 등 공공기관과 일부 기업이 출근 시간을 늦춘 전례가 있다. 10·26 재·보선은 서울 말고도 전국 40여곳에서 실시된다. 출퇴근 시간 조정 등을 전국에서 일률적으로 시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각 지역 사정에 맞게 투표시간을 조정하면 된다고 본다.
  • [사설] SNS 선거운동 불법·합법 제대로 적용해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시대적 트렌드가 되면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가 사생결단의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SNS 선거운동 기준을 정하고 검찰이 단속에 나섰다. 우리는 자유로운 의사소통 기회의 확장이라는 SNS의 순기능은 마땅히 장려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SNS가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는 공간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불법 여부를 가리는 명확한 잣대도 필요하다고 믿는다. SNS 선거운동은 우리의 정치문화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드리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보선에서 각 후보진영의 트위터를 활용한 메시지의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다. 버스로 유권자들을 끌어모으던 과거에 비해 양과 질 측면에서 모두 진일보했다. 제대로만 활용된다면 금권정치의 폐해를 줄이고 유권자의 자유로운 선거 참여를 이끄는 통로가 될 게 분명하다. 말하자면 ‘돈은 묶고 입은 푼다.’는 민주적 선거운동 원칙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긍정적 측면 이상으로 역기능도 두드러지고 있다. 익명성에 기댄 근거 없는 인신비방이나 흑색선전은 오프라인의 혼탁상을 뺨칠 정도라고 한다. 선관위가 SNS 글 45건을 불법선거 행위 사례로 적발했다지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무제한의 정보를 퍼나를 수 있는 SNS의 속성을 감안할 때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 . SNS가 물리적 동원을 통한 고비용·저효율 정치를 근절하는 의사표현 통로로 자리잡는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그 연장선상에서 지나친 단속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할 수 있다는 지적도 귀 기울일 만하다. 그런 맥락에서 정치권이 내년 총선·대선에 앞서 SNS의 순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선거법을 전향적으로 손질하기를 기대한다. 다만 거듭 강조하지만, SNS 선거운동을 선악 이분법으로 볼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까닭에 선거게임의 룰을 어기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므로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엄정히 가려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의정부 지방법원이 얼마 전 내년 총선 여당 참여 예상자 19명을 대상으로 한 낙선운동 행위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한 것도 그런 차원으로 이해한다. 트위터를 선용한 게 아니라 악용한 사례로 본다는 뜻이다.
  • 재외국민투표 ‘北공작’ 비상

    재외국민투표 ‘北공작’ 비상

    재외국민들이 유권자로서 처음 한 표를 행사하게 될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 당국이 조총련(재일조선인총연합회) 등 친북세력에 한국 국적을 ‘위장취득’하게 한 뒤 선거에 참여토록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공안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안당국의 관계자는 20일 “조총련이 전통적으로 북한 국적을 생명처럼 여겼지만 최근에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한국 국적을 취득해 내년 선거에 참여하라’는 지령이 내려오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남한 내 친북 좌파정권 수립이 목적으로 보이는 만큼, 이와 관련된 국적회복 절차를 지금보다 더 까다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 조총련 쪽이 두드러진데, 현재는 국적 회복을 신청하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2~3주 만에 여권을 발급받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재외국민 유권자는 240여만명으로 추정되는데 1997년 대선 때는 39만표, 2002년 대선 때는 57만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던 만큼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이런 움직임을 반영하듯 해외동포의 국적 회복 신청도 꾸준히 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적 회복을 신청한 해외동포는 2008년 894명, 2009년 997명, 지난해 1251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 1604명에 이른다. 한국인으로의 귀화 신청도 2008년 이후 매년 2만여명씩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이 조총련계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이들 중 상당수가 ‘위장국적’ 취득으로 내년 선거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외국 내 친북단체들에도 선거참여를 독려하고, 이를 위해 북한 공작원들이 재외동포 사회에 조직적으로 침투하고 있는 정황도 파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법무부와 국정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가 모여 대책회의를 했지만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국적을 바꾸는 문제는 기본권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조치를 취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움직임이 더 구체화되고 현실화되면 어떤 방안이 있을 수 있을지 추가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법적으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기본권과 관련된 문제라 행정적으로 막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선관위 차원에서도 조총련계 한국 국적자의 선거권 제한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친북세력인 조총련과 한국민주통일연합 등 단체 관계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사례가 상당한 것으로 법무부 등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선거권 제한에 대해서는 “국적 취득 자체는 법무부 소관이고 선거권 제한은 위헌 소지가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이 지난달 제출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한반도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재외동포의 선거인 명부 등재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반국가적’ 재외동포의 성격은 법안 통과 이후 시행령에서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윤 의원은 “법안 통과 이후 실질적인 선거권 제한 대상을 가리는 문제가 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권 내부에서 조총련의 선거권 제한 방안이 거론돼온 만큼 조총련계 한국 국적자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 과정에서 사상·이념의 자유 문제가 제기되면서 또 한 번 논란이 될 소지도 남아 있다. 김성수·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 좋아” 단순 의사표시는 허용… “리트위트 하세요” 사전운동 될 수도

    10·26 재보궐 선거를 비롯,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거법 위반이 잇따를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트위터를 흉내 내 ‘가짜’ 트위터 계정을 만든 사건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와 검찰이 SNS를 신경 쓰는 이유는 파급력 때문이다. 똑같은 비방 글이라도 타인에게 전파되는 속도는 다른 인터넷 서비스보다 훨씬 빠르다. 다만 SNS 이용자는 신분이 노출된 탓에 악의적 위반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SNS인 트위터 선거운동 기준은 기본적으로 인쇄물이나 홈페이지, 블로그 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때에도 선거에 대한 단순한 의견 개진이나 의사표시는 언제나 가능하다. “인품이나 경력으로 볼 때 ○○가 좋아.”와 같은 글은 단순한 의사표시에 해당된다. 다만 선거운동 기간 중이라는 전제 아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최대한 쓸 수 있다. 선거 정보임을 명시하고 자신의 팔로어에게 내용을 전송할 수도 있다. 또 받은 선거운동 정보를 다른 팔로어와 ‘돌려보기’(리트위트)도 가능하다. 그러나 단순한 의견 개진도 “많이 리트위트해 주세요.”, “널리 알려 주세요.”라고 표현하는 등 지지나 반대를 권유하는 내용이 있거나 특정 정당·후보자에 대한 개인적 소신을 계속적으로 게시하면 조직적·계획적인 행위로 보고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다. 법 위반인 것이다. 과거 행적을 객관적으로 한 차례 올리는 것은 위법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선관위의 입장이다. 특정 후보를 동물 패러디로 풍자해 트위터에 띄울 경우 표현 방법이나 그림 등이 풍자를 넘어 비방에 가까우면 처벌받을 수 있다. 선관위는 “판단이 애매한 것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7] 투표율·TV토론·바람… ‘살얼음판’ 깰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9일로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의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예측이 불가능한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 막판 변수를 점검해 봤다. ●투표율 45%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보통 재·보선의 투표율은 40%가 넘느냐가 관건이지만 이번에는 45%를 넘느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평일에 치러지지만 ‘대선급 보선’인 만큼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45%를 넘으면 박 후보가, 밑돌면 나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당선된 4·27 분당을 투표율은 49.1%였다. ●트위터 파워 트위터로 대표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이제 선거판의 변수가 아닌 상수로 불릴 정도로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됐다. SNS를 매개로 젊은층이 뭉치면 야권이 유리해진다. 그러나 이번에는 박 후보가 이미 SNS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TV 토론 당초 예상과 달리 나 후보는 TV 토론을 통해 지지율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세를 몰아 나 후보는 18일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박 후보는 “예의만 지켜주면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맞받아쳤지만,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20일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서 진검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부동층 지난 10~11일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집계된 부동층은 6.2%였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층은 10% 안팎이었다. 과거보다 10% 포인트 이상 줄었다. 90%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이미 지지후보를 결정한 셈이고, 두 후보가 비슷하게 양분하고 있다. 부동층이 별로 없는 만큼 ‘집토끼’를 확실하게 지키는 게 우선이다. ●돌발 악재 나 후보 입장에서 가장 큰 돌발 악재는 ‘내곡동 사저’ 논란이었다. 청와대가 대통령 퇴임 후 사저를 논현동 자택으로 결정하면서 일단락됐지만, 표심이 어떻게 분출될지는 가늠할 수 없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의 지속적인 ‘검증 공세’로 그동안 크고 작은 돌발 악재에 시달려 왔다. 새 악재가 나타나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과연 무소속으로 나온 박 후보에게 확실하게 투표할지도 관건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한나라당 지지자 중 85% 정도는 나 후보를 지지하지만,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70% 정도만 박 후보를 지지한다. 내년 총선을 바라보는 민주당 지역위원회 위원장들이 박 후보 당선 이후 몰아칠 당내 세력 재편에 부담을 느껴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얘기도 있다. 전략적 투표에 익숙한 민주당 지지층이 ‘심판론’을 고리로 강하게 뭉칠지 주목된다. ●안철수 나서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어 나 후보는 이미 ‘박근혜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반면 안철수 서울대 융학과학기술대학원장은 아직 박 후보를 위해 뛰지 않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막판 ‘안철수 바람’을 기대한다. 하지만 박 후보의 ‘신선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안 원장이 지원 유세에 나선다고 해도 박 후보가 후광 효과를 온전히 누릴지는 미지수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SNS 선거법 위반 집중 단속

    SNS 선거법 위반 집중 단속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부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법 위반행위를 단속한 결과 14일 현재 모두 45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SNS 이용자가 급증하며 관련 위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집중적인 단속을 펴고 있다. 위반 내용별로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 금지가 30건, 부정 선거운동 6건, 허위사실 공포·비방 5건, 선거운동기간 위반 3건 등이다. 선관위는 위반 수위가 높은 2건은 수사 의뢰, 4건은 경고 조치, 39건은 삭제를 요청했다. 수사를 의뢰한 사례는 지난 4·27 재·보궐선거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사진촬영해 트위터에 게시한 유권자와 내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낙선 대상자 명단을 트위터에 올린 유권자다. 선거별로는 내년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단속 건수가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 ‘SNS 선거법’ 위반사범이 한층 늘어날 전망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선관위 측은 “SNS라는 ‘매체’가 아닌 그 ‘내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라면서 “SNS에 올린 글이 선거법 위반이라면 같은 글이 블로그나 인쇄물에 올린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선거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희비 가를 투표율 45%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희비 기준선은 투표율 45%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부동층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최근 각종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부동층 비율은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부동층 6.2%… 표 결집 두드러져 지난 10~11일 실시한 서울신문·엠브레인 공동여론조사에서도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동층은 6.2%에 불과했다. 이는 선거일 2~3주 전 부동층 비율이 20~30%에 이르던 역대 선거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그만큼 여야 후보로의 표 결집 현상이 두드러진 선거 양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고, 어느 후보의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승패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13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초 서울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65.0%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74.0%, 40대 68.6%, 30대 59.5%, 20대 48.0% 등의 순이다. 반면 ‘투표하지 않겠다’(7.0%)와 ‘모르겠다’(1.6%) 등 부동층 비율은 8.6%에 그쳤다. ●65% “꼭 투표”… 실제 20%P 낮을 듯 선관위 관계자는 “실제 투표율은 적극 투표층 비율보다 20% 포인트 정도 낮다.”면서 “이번 조사로 본다면 투표율은 4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승부에 영향을 미칠 기준선으로 45%를 제시한다. 평균 20~30%대에 머물렀던 재·보선 투표율을 이렇듯 높게 잡은 이유는 ‘주목받는 선거’라는 것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교수 등 차기 대선 후보군들의 선거 개입도 투표율 상승에 한몫한다. 반면 휴일이었던 지난해 6·2 서울시장 지방선거(투표율 53.9%)와 달리 평일이라는 점, 지난 4·27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투표율 49.1%)에 비해 선거 지역이 광범위하다는 점 등은 투표율 하락 요인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율 25.7%의 대부분이 한나라당 지지층이라고 가정한다면 투표율 45%를 수준으로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20~30대 젊은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향하느냐가 변수”라면서 “투표율이 40%대 후반이면 박 후보가, 40%대 초반이면 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누리꾼 SNS ‘주어없음 놀이’ 확산

    검찰이 지난 10일 오는 ‘10·26’ 재·보궐선거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는 방침을 내놓자 누리꾼들이 적법성 여부를 떠나 발끈했다. ‘표현의 자유 위축’을 내세워 트위터 등에 입장을 올리는 누리꾼들이 늘어나면서 파장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더욱이 검찰의 계획을 조롱하듯 법망을 피할 궁리를 하는 누리꾼들도 부쩍 늘었다. 이에 따라 검찰·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누리꾼 사이에 ‘숨바꼭질’이 시작된 형국이다. 트위터에서는 ‘주어없음 놀이’가 쉴 새 없이 퍼지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이후 누리꾼들이 특정 정치인을 비판한 뒤 ‘주어는 없음’이라고 덧붙이면서 트윗의 한 패턴으로 굳어진 실정이다. 트위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판할 때 후보의 이름만 쓰지 않으면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게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트위터 이용자 kimd******는 “SNS에서 불법 아닌 선거 운동을 하려면 ‘주어’만 안 쓰면 만사 오케이 아닌가.(누구에게 묻는지 주어는 없음)”라고 말했다. 트위터 이용자 kiyi****는 “선관위는 주어를 빼고 트윗해도 단속할 건가. 예를 들어 ‘(주어 생략) 그 정도밖에 안 되는 후보인 줄 몰랐다’라고 한다면.”이라면서 검찰의 방침을 비꼬았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비판 내용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도 적잖다. 트위터 이용자 si***는 “‘그 후보 참 좋은 인물인데... 뭐라고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고 하면 선거법에 해당되는 사항이 없겠지.”라고 썼다. 후보가 아닌 후보의 측근을 비판하면 문제 없다는 네티즌도 있다. 트위터 이용자 luc****는 “후보를 직접 비판할 게 아니라 후보가 소속된 정당의 의원을 비판하자. 욕은 실컷 해도 잡혀가진 않는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오히려 트위터를 이용한 후보 지지·반대표현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또 검찰의 단속 관련 기사를 리트윗하면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문하면서도, “선거운동 정보를 리트윗하는 누리꾼까지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안 걸릴 사람이 없다.”, “수백만 트위터리안들이 함께해 ‘SNS 가두려는 선거법’을 바꾸자.”라는 제안까지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SNS 불법선거 5문 5답

    SNS 불법선거 5문 5답

    검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불법선거 운동을 단속하기로 함에 따라 유권자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어느 수준까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은 11일 SNS 선거운동과 관련된 5가지 질문을 선관위에 던졌다. ① 단속 기준이 평상시와 공식 선거운동 기간으로 나뉘나. -그렇다. 선거운동 기간(10월 13~25일)이 아닌 때에는 SNS를 통해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 개진 및 의사 표시만 할 수 있으나 선거운동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일반 유권자(공무원 제외)도 SNS를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 비방·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상시 금지된다. ②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글을 올리면 처벌 받나. -단순 지지·반대 표시는 가능하다. ③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리트위트해 팔로어들에게 퍼뜨리면 처벌받나.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가능하다. 그러나 선거운동 기간 전 예비후보자는 가능하나, 일반인이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반복해서 리트위트해 퍼뜨리면 처벌받는다. ④ 악의적인 흑색선전을 한 번 하는 경우와 여러 번 하는 경우 처벌에 차이가 있나. -특정 후보자의 당선·낙선을 목적으로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는 1회 게시하더라도 똑같이 처벌된다. ⑤ 선거 당일 트위터에 투표인증샷을 올리면 처벌받나. -특정 후보자에게 투표하도록 권유하거나 유도하는 게 아니라면 투표장 앞에서 찍은 단순한 투표인증샷은 가능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檢 “인터넷 흑색선전 급증에 적극 대응 ”

    檢 “인터넷 흑색선전 급증에 적극 대응 ”

    검찰이 오는 ‘10·2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을 집중 단속하기로 한 방침은 새로운 선거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온라인상에서 불법적인 선거운동이 이뤄지는지를 보다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한 공안수사의 방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검찰의 SNS를 통한 불법선거운동은 마땅히 단속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적법성 여부를 떠나 온라인에 대한 검찰의 적극적인 대응은 젊은이들의 선거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자칫 선거 지형에서 ‘세대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논란인 셈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인과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까지도 선거 당일에는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나 반대, 투표 독려 등의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마찬가지다. 하지만 트위터에 투표를 독려하는 글까지 일일이 단속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악의적으로 선거운동을 했을 때에 한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이 수위를 정해 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원래 작성자는 물론, 트위터 게시 글을 팔로어(follower)에게 전달(retweet)하는 경우도 처벌 대상이 된다. 실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트위터 게시글을 30여 차례 올려 팔로어에게 전달한 행위나 타인의 아이디를 도용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홍보성 글을 올려 검색순위를 조작하고 대가를 받은 사례 등이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최근 금품 선거사범은 감소한 반면 허위사실 공포 등 흑색선전사범 비율이 높아진 것도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이 많아졌음을 방증한다. 17대 총선에서 흑색선거사범 비율은 전체의 14.9%였지만 18대 총선은 20.2%로 늘어났고, 제4회 지방선거에서 11.5%였던 흑색선거사범은 제5회 선거에서 16.8%로 증가했다. SNS를 이용한 불법선거 시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SNS 단속이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적법 절차에 따른 단속이 강조됐다는 후문이다. 선관위 등 일선 선거단속 현장에서 선거운동 단속행위의 적법성 시비가 일어날 경우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검찰은 10·26 재·보선과 관련, 입건된 선거사범은 이날 현재까지 9명으로 이중 4명은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됐다고 밝혔다. 다른 5명의 선거사범은 기초단체장 4명, 기초의원 1명 등이다. 서울시장 선거관련 사범은 후보를 비방하는 동영상이나 영화 패러디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린 네티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시민정치, 野대표를 베다

    시민정치, 野대표를 베다

    ‘안철수 바람’을 탄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약진으로 기성 정치권이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다. 제1야당으로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못하게 된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고, 한나라당도 나경원 후보에 대한 범계파 차원의 지원 체제를 서두르는 등 시민사회 세력의 거센 도전 앞에서 한껏 긴장한 모습이다. 민주당 손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전날 범야권 통합경선에서 패배한 데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3일 당 대표로 선출된 지 꼭 1년 만이다. 손 대표는 “통합경선을 통해 축복 속에 박원순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는 다만 “앞으로 백의종군의 자세로 박원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맨 앞에서 몸 바쳐 뛸 것”이라며 “그것이 통합 후보를 더 떳떳하게 지원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오후 사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한명숙 전 총리와 김진표 원내대표 등 전·현직 의원 10여명이 의원회관 사무실을 점거하다시피 하며 사퇴를 만류하는 바람에 회견은 취소됐다. 손 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범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공조는 차질이 예상된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표가 공석이 되면 저로서도 너무나 힘든 일”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 후보는 6일 선관위 후보 등록을 앞두고 민주당 입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손 대표의 사의 표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시민사회 진영이 제1야당을 꺾는 모습을 지켜본 한나라당은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처음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진영이 모두 참여하는 범계파 선거대책기구를 구성, 나경원 후보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나 후보 지원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 온 박근혜 전 대표도 이날 나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전날 김정권 사무총장이 전화를 걸어 나 후보 지원을 요청하자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의 지원에 앞서 당은 박 전 대표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의 골간을 담은 ‘평생 맞춤형 복지정책’을 마련, 오는 10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서울시장 선거까지 남은 기간 박 후보의 대기업 기부금 모금 등 논란이 제기된 사안에 대한 파상적인 검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면 이미 낙마했을 것”이라며 “2001년부터 10년간 아름다운재단이 대기업으로부터 모금한 액수가 수백억원에 이르고, 그 수백억원이 어떻게 쓰였는지가 앞으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성 정치권이 여론의 불신을 받고 있는 현실은 여야 모두가 반성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휴일 잊은 정부청사 국감 ‘열공’

    정부과천청사 주차장은 휴일이지만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민원인 주차장 역시 출근한 공무원들이 대어놓은 듯 빈자리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사관리소 직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준비에다 이번주에도 국정감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부처마다 공무원들이 많이 출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도 출근해 오전 10시부터 주요 현안 문제에 대해 간부들과 토의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차관과 실·국장들도 출근해 6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감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유 장관은 4개국(물환경정책국과 상하수도국, 자연보전국, 자원순환국) 국·과장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현안문제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대책 등을 논의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최종 국정감사를 앞두고 장관 스스로 공부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불거진 환경문제에 대해 점검하고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와 한 건물을 쓰고 있는 법무부에도 많은 공무원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휴일을 잊은 듯했다. 과천청사 외곽에 자리잡은 중앙선관위 주변도 차량들이 즐비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울시장 예비후보 24시] 한나라당 나경원… 운동화끈 조이고 市場으로

    [서울시장 예비후보 24시] 한나라당 나경원… 운동화끈 조이고 市場으로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28일 코디는 빨간색 재킷이었다.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색처럼 이날 나 후보는 젊은 층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마침 오전 한나라당 후보자 추천장을 받았고, 보수 성향 시민단체의 지지를 받았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범여권 단일 후보로서의 첫 행보가 시작된 날이기도 했다. AM 6:00 신문을 읽으며 뉴스를 챙기는 걸로 시작한 아침. 라디오 인터뷰를 두 개나 진행했다. 나 후보의 아들은 선거 때문에 아침부터 바쁜 엄마에게 ‘사랑합니다’라는 문자를 남겨 응원했다. “왜 빨리 출마 선언을 안 하느냐.”고 매일같이 졸랐던 큰딸은 “엄마가 서울시장이 꼭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공천장 받고 “희망의 징검다리 되겠다” AM 10:00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공천장을 받았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홍준표 대표는 나 후보에게 ‘선거 필수품’을 선물했다. 열심히 발로 뛰라는 의미의 운동화와 새벽부터 일어나 유권자들을 만나라는 뜻의 알람시계, 현장에서 듣는 민생의 목소리를 놓치지 말고 기록하라는 의미의 수첩이었다. 나 후보는 곧바로 신고 있던 구두를 벗어 운동화로 갈아 신은 뒤 신발끈을 힘껏 조였다. 홍 대표는 “나 후보야말로 야권 단일화 쇼를 막을 최강의 에이스”라고 했고 황우여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또 하나의 선거의 여왕”이라고 치켜세웠다. 나 후보는 후보자 수락 연설에서 “절망이 약한 사람에게는 위기가 되고 강한 사람에게는 희망의 징검다리가 된다.”면서 “우리 패배의식, 절망에서 벗어나서 서울을 책임질 사람은 바로 한나라당 나경원이라는 확신을 갖고 앞으로 가자.”고 밝혔다. ●젊은 디자이너 만나 애로사항 메모 PM 2:00 당의 공식 후보가 된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동시에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나 후보는 오후 중구 지역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당원들에게 “제 마음 아시죠? 안 떠나는 것 아시죠?”라면서 “(선거에서) 이심전심으로 하고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 중구는 워낙 많이 해 봤으니 이제 선수가 다 됐죠.”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오후 2시 30분에는 동대문시장 근처의 신당동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를 찾아 창업에 성공한 10명의 젊은 디자이너들과 만났다. 나 후보는 “젊은 분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많이 드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학생들이 희망이 없다고 하면서 취업 걱정을 많이 하는데 창업 기회가 더 많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에 홍 대표에게 받았던 수첩에 디자이너들의 애로사항을 꼼꼼히 적었고 의상 제작 현장을 둘러보면서 “성공하세요.”라고 격려했다. ●‘기부천사’ 故김우수씨 빈소 찾아 눈시울 PM 5:00 ‘기부천사’ 중국집 배달원이었던 고(故) 김우수씨의 사망 소식을 들은 나 후보는 오후 일정을 조정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나 후보는 “좋은 일을 많이 해 주셨던 분인데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시간 빈소에 온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와도 인사를 나눴다. 이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뉴시스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나 후보는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마주쳤다. 박 전 상임이사가 출마를 선언한 뒤 첫 만남이다. 나 후보는 박 전 상임이사와 악수를 하며 “처음이라 많이 어려우실 텐데 힘내서 열심히 하시라.”고 격려했다. 저녁에는 중앙대 앞 호프집에서 대학생들과의 깜짝 만남을 가졌다. 대학생들의 고민이 뭔지를 물으며 이야기를 나눴고 사인을 부탁하는 여학생들에게 “꿈을 이루세요.”라고 적어 줬다. 나 후보는 “공천장을 받은 첫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서 일정을 택했다.”면서 “대학생들이 더 많은 꿈과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에게 쏟아지는 의혹의 눈길은 ‘자위대 논란’과 ‘사학재단 문제’ 등 크게 두 가지다. 나 후보는 부친이 사학재단(흥신학원) 이사장이어서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 당시 반대했다는 비판을 듣는다. 나 후보는 “당시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개정을 밀어붙일 때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반대했으며, 사학법 개정을 다룬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에 속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버지는 1970년대 사학재단을 만들어 교육에 일생을 바친 분인데 딸이 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 때문에 아버지 인생을 폄하하는 것 같아 마음 아프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2004년 7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 자위대 창립 50주년 행사에 참석한 영상이 최근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에 나 후보는 트위터에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가 뒤늦게 알고 돌아왔다.”고 해명했다. 이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측이 “당시 참석 예정이었던 의원들에게 참석하지 말라고 미리 항의 팩스까지 보냈다.”고 문제를 추가로 제기하자 나 후보는 “하루에 수십 통씩 들어오는 팩스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중증장애인시설에서 불거진 나 후보의 ‘장애아 알몸 목욕’ 논란 기사에 대해서는 “시설 측에서 부른 자원봉사 사진작가가 준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엄기영 회계처리 실수로 선거보전금 3억 날려

    엄기영 회계처리 실수로 선거보전금 3억 날려

    지난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선거비용 보전금 2억 8000여만원을 고스란히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숙한 회계처리 때문으로, 이 돈을 한나라당에 돌려주고 만 것이다. 엄 전 사장은 낙선한 뒤 지난 6월 23일 선관위로부터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았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선관위로부터 ‘날벼락’이 함께 날아들었다. 엄 전 사장이 보전받은 선거비용 중 2억 8000여만원을 국가 또는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에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 선거비용은 엄 전 사장이 모금한 개인후원금이었으나, 선관위에 신고한 회계장부에 ‘정당지원금’으로 기재했던 게 화근이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유효득표 5% 이상을 얻은 후보는 당락에 관계없이 선거기탁금과 선기비용을 선관위로부터 돌려받는다. 다만 후보 개인 돈이 아니라 정당지원금이나 후원회 후원금인 경우 정당 추천 후보자는 소속 정당에, 무소속 후보자는 공익법인 등에 인계해야 한다. 엄 전 시장 측 관계자는 25일 “개인 후원금인데 한나라당에 돌려주라니 속이 쓰린 게 사실”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사정이긴 하지만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다 정리됐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3억원 ‘쌩돈’ 날린 엄기영, 가욋돈 챙긴 한나라당

    3억원 ‘쌩돈’ 날린 엄기영, 가욋돈 챙긴 한나라당

    지난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선거비용 보전금 2억 8000여만원을 고스란히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숙한 회계처리 때문으로, 이 돈을 한나라당에 돌려주고 만 것이다. 엄 전 사장은 낙선한 뒤 지난 6월 23일 선관위로부터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았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선관위로부터 ‘날벼락’이 함께 날아들었다. 엄 전 사장이 보전받은 선거비용 중 2억 8000여만원을 국가 또는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에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 사실은 엄 전 사장이 모금한 개인후원금이었으나, 선관위에 신고한 회계장부에 ‘정당지원금’으로 기재했던 게 화근이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유효득표 5% 이상을 얻은 후보는 당락에 관계없이 선거기탁금과 선기비용을 선관위로부터 돌려받는다. 다만 후보 개인 돈이 아니라 정당지원금이나 후원회 후원금인 경우 정당 추천 후보자는 소속 정당에, 무소속 후보자는 공익법인 등에 인계해야 한다.  엄 전 사장 측 관계자는 25일 “개인 후원금일뿐, 당으로부터 직접적인 보조를 받은 돈도 아닌데 한나라당에 돌려주라니 속이 쓰린 게 사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사정이긴 하지만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다 정리됐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선거펀드/이도운 논설위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변호사가 ‘선거 펀드’를 모집해 선거 자금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시민들로부터 자금을 차용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고 이 모든 상황을 인터넷에 공개해 기존 선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돈이 없어도 선거법이 한도로 하는 돈을 모금할 방법을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선거에 펀드의 개념을 처음 도입한 인물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다. 그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법정 선거비용 40억 7300만원을 지지자들로부터 모았다. 이른바 ‘유시민 펀드’다. 사흘 만에 모금이 완료됐다. 유 대표 선거캠프 측은 당시 “30만원부터 약정이 가능해 대다수 지지자들이 30만에서 100만원 범위에서 ‘투자’했고 ‘슈퍼 개미’ 한 분은 3000만원을 위탁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경기도지사에 낙선했지만 유효득표 수 15% 이상 득표자에게 선거비용의 100%를 보전하는 선거법에 따라 전액을 보전받았다. 여기에 사전에 약속한 확정이율 연 2.45%를 얹어 3개월 뒤 ‘투자자’들에게 돌려줬다. 이율은 당시 양도성예금증서(CD)의 이율과 같았다. 유시민 펀드가 성공을 거두자 다른 정치인들도 발빠르게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병완(광주서구의회 기초의원 후보) 펀드’가 5억 2000만원을 모았고 , ‘유성찬(경북지사 후보) 펀드’, ‘이정재(광주시교육감 후보) 펀드’ 등 유사 펀드도 잇달아 등장했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펀드의 법적인 문제를 검토했다. 선관위는 “돈을 무상대여하거나 법정이자율과 비교해 현저히 낮지 않을 경우 정치자금법 45조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아 선거펀드의 합법성을 인정했다. 문제는 선거 펀드를 모집한 후보가 법이 정한 지지율 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하는 경우다. 법조·금융계에서는 선거펀드 모금액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약속불이행 등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럴 경우 사기죄 등으로 형사상 처벌을 받으면 당선 무효가 될 수도 있다. 박원순 변호사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자금 전액을 국고로 보조받는다. 10∼15%를 득표한다면 50%를 돌려받을 수 있다. 박 변호사의 선거펀드가 성공을 거두느냐에 많은 정치인들이 관심을 보인다. 성공한다면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후보들마다 선거펀드를 발행하겠다고 나설 수도 있다. 바야흐로 정치에도 투자 개념과 금융 기법이 도입되는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영도구청장 ‘주민소환’ 청구

    부산 영도구선거관리위원회는 영도구 남항동에서 선박수리 업체를 운영하는 박모(50)씨가 지난 20일 어윤태 영도구청장에 대해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신청’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선관위는 박씨가 낸 서류에 하자가 없으면 오는 27일 박씨에게 증명서를 내 줄 예정이다. 박씨는 어 구청장을 상대로 지난달 25일 주민소환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신청을 냈다가 6일 만에 신청을 취하했다. 박씨는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에서 “어 구청장이 상당수의 영도구민들이 반대하는 영도고가도로 건설에 찬성했으며,부실하게 만든 절영로 산책로가 폭우로 붕괴돼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박씨가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하려면 교부신청 증명서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19세 이상 영도구민 12만 3000여명의 15%인 1만 84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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