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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외 대안 없다” 잡음 사라진 한나라

    지난 19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맡은 이후 한나라당이 빠르게 ‘박근혜당’으로 변해 가고 있다. 비대위가 위원장 중심의 단일지도체제인 만큼 다음 주 초 비대위원 선임이 끝난다고 해도 예전처럼 전당대회 2위 득표자가 당 대표를 사사건건 견제하는 모습은 없을 전망이다. 게다가 박 위원장은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의 마지막 ‘구원투수’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섣불리 그를 비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재오 의원이 주도했던 친이(친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와 친박(친박근혜)계 모임인 ‘여의 포럼’은 해체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이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결정적 원인은 ‘김정일 사망’이라는 외부 변수다. 당 핵심 관계자는 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박 위원장이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 대통령 친인척 비리 등 여권을 덮치려던 파도가 잠잠해졌기 때문에 숨을 고를 여유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김정일 사망 정국에서 박 위원장은 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우선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조의 표명에 신중하자는 입장이었고, 국회 조문단 파견도 단호하게 반대했다. 일각에서 “박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청와대와 정부에 끌려가는 모양새”라고 비판하지만, 당내에서는 대부분 박 위원장의 입장을 지지한다. 안보 정국은 갈등으로 치달을 게 뻔했던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도 부드럽게 이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22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독대가 대표적이다. 더욱이 김정일 사망 이후 박 위원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관심권에서 한 발 비켜서게 됐다. 박 위원장은 다음 주 비대위 구성을 마치면 당 개혁에 한껏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비대위원 인선을 놓고 마지막으로 고심하고 있다. 일단 박 위원장은 비서실장은 두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 계파 해체의 뜻이 훼손되고, 친이계나 중립파 의원 중에는 아직 터놓고 모든 것을 상의할 수 있는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박 위원장은 비서실 부실장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조인근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조 부실장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정책 메시지 총괄부단장을 맡았다. ‘독주체제’가 박 위원장이나 한나라당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박 위원장이 뜻밖의 변수를 만나 흔들리게 돼도 한나라당에는 더 이상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안보 정국이 지나가면 디도스 사태와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더 큰 파도가 돼 밀려올 수도 있다. 민주당과 친노(친노무현) 세력 및 시민사회가 결합한 민주통합당의 잠재적 경쟁자들이 당권과 대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며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박 위원장은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페이스 메이커’ 없이 독주해야 한다. 역시 부담이 되는 요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투문’ 부산서 친박과 맞짱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2012년 총선 레이스의 심장부로 부산·경남(PK) 지역을 택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부산 사상구,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는 부산 북강서을 출마가 유력하다. 친노 진영 내부에서는 두 사람의 출정을 두고 ‘투문(문·문) 투톱’이라고 표현한다. 문 이사장과 문 대표가 부산·경남 지역의 총·대선 승리를 이끄는 선발대라는 것이다. 양측 관계자들은 22일 “문 이사장과 문 대표가 해운대구, 연제구, 사상구, 북강서을 가운데 각각 최적지를 정하겠지만 사상구(문 이사장)와 북강서을(문성근)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구와 해운대구는 야권 지지층의 결집력이 강한 곳이다. 사상구의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된 상태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북강서을은 2000년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노사모’ 태동의 계기가 된 지역구다.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허태열 의원의 지역구로, 두 사람이 각 당에서 공천을 받게 되면 친노와 친박의 정면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문 이사장과 문 대표는 조만간(25일이나 다음 주쯤) 부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복수의 친노 관계자들은 “지더라도 작년 지방선거에서 김정길 전 부산시장 후보의 득표율(약 45%) 이상 얻게 되면 대선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선 문 이사장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이 대선 가도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이 지역은 젊은 층과 서민층이 많아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야권에 유리한 곳이다. 야권에서 차지하는 문 이사장의 무게와 상징성을 감안하면 좀 더 장벽이 높은 곳을 택해 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친노 내부에서도 적지 않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의원, 비상시국에도 ‘제 살길 찾기’

    여야 의원, 비상시국에도 ‘제 살길 찾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전 공직자들이 비상근무를 하는 등 정부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정작 일부 국회의원들은 예외인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4·11 19대 총선을 대비한 지역구 활동에 급급하며 여전히 ‘제 살길 찾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비상 정국임을 감안해 국회도 지난 20일 여야가 급히 정상화에 합의하고 곧바로 새해 예산안 심의에 착수했다. 열흘 남은 기간 동안 예산안을 비롯해 처리해야 할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내년 총선 예비 후보에 등록해 일찍부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신문이 21일 예비 후보 등록 현황을 파악한 결과 14명의 여야 의원들이 일찌감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총선 예비 후보가 돼야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의 제약을 피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예비 후보 등록 제도는 그동안 지역 주민을 접하기 어려웠던 정치 신인들이나 원외 인사들을 위한 무대로 주로 활용된 만큼 현 시점에서 현역 의원들의 등록은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경기 안성시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김학용(초선) 의원과 인천 부평구갑 출신의 한나라당 조진형(3선)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 오후 지역 선관위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조 의원은 22일에도 지역 현안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 김 의원 측에서는 “등록은 오후에 했지만 의원이 지역사무실에 지시를 내린 것은 오전이기 때문에 전혀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실 관계자도 “16일까지 의정보고회를 마쳤고 그 이후에 활동하기 위해 예비 후보로 등록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예정된 일정을 진행했을 뿐 김 위원장의 사망과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야권에서도 김 위원장이 사망해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1월에 예정된 통합 전당대회 등 당내 상황 속에서 눈치를 살피고 있다. 특히 전국정당화와 세대교체 바람이 거센 가운데 치열한 공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의원들은 더욱 주의를 살피고 있다. 호남 지역의 한 의원 측에서는 “통합정당 이미지에 맞게 또 한번 호남 물갈이론이 나올 텐데 여론의 시선이 분산돼 있을 때 후보로 이름을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쪽지 예산’도 여전하다. 예산안의 최종 증액·감액 사항을 결정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소속 의원들에게 지역구 예산을 챙겨 달라는 쪽지를 전달하는 관행은 비상 시국에도 계속된다. 의원들의 출판기념회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한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국회에서는 정보를 많이 가진 것도 아니고 딱히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내년 예산안 30일 표결 처리키로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민주당)은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연내 처리하기로 했다. ●공전 국회 1개월여 만에 정상화 또 임시국회 개회 후 최우선적으로 김정일 사망과 관련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 문제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긴급현안 질문을 실시하고,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폐기·유보·수정 등을 포함하는 내용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10·26 재·보선 당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별검사 제도를 도입하고, 미디어렙법을 연내 입법하기로 했다. 황우여 한나라당·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황영철 한나라당·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로써 국회는 지난달 22일 여당의 한·미 FTA 비준안 강행 처리 이후 공전을 이어오다 1개월여 만에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여야는 우선 이날 오후 6시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를 정상 가동키로 했으며,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합의 후 표결처리하기로 했다. ●조용환 재판관 선출안도 표결 특히 예산안 처리에 앞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6개월째 표류하던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을 표결키로 했다. 또 22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사태 및 ‘디도스 사건’, 서해안 중국어선 불법조업 및 해경 사망 사건에 대한 긴급현안 질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디도스 사건에 대한 특검을 도입할 경우 한나라당과 연관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 야당의 의견을 존중해 특검을 선임키로 했다. 여야는 야당의 요구에 따라 한·미 FTA 비준안과 관련한 ISD 폐기·유보·수정 촉구 결안안 채택과 함께 여야가 이미 협의한 농어업 피해보전 대책(13개항)과 중소기업·중소상공인 지원대책 등 후속조치를 이행키로 했다. 이 밖에 선거구 획정, 석패율제 도입 등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정상화, 반값 등록금·무상보육·일자리 확충 예산 등 복지예산 증액 등에 합의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현기환·장제원 의원도 “총선 불출마”

    현기환·장제원 의원도 “총선 불출마”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부산 사하구갑)과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이 20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 한동안 잠잠했던 ‘불출마 러시’에 다시 기름을 부었다. 이들 두 의원의 용퇴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의원은 이상득·원희룡·홍정욱 의원 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초선인 현·장 두 의원의 불출마는 각각 친박(친박근혜)계와 친이(친이재오)계 의원으로는 처음인 데다 텃밭인 부산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후 당내 중진의원들의 불출마를 이끌어 내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상한 각오로 환골탈태하지 않고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제가 가진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재선하고픈 마음이 있지만 영남 초선의원인 제가 먼저 내려놔야만 한나라당이 비워지고 쇄신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사전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장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의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쇄신의 도덕적 기준을 가혹하리만큼 엄하게 세워야 국민의 신뢰를 돌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제 자신 기꺼이 쇄신 대상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근 산악회 회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 당한 장 의원은 “선관위가 당사자에게 단 한번의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특정인의 진술만 듣고 검찰에 고발한 뒤 언론에 보도자료를 뿌렸다. 한마디로 사실무근이며, 반드시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의원의 불출마가 지역과 계파를 초월해 다른 의원들의 자발적 용퇴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그들의 거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당내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영남지역 다선·고령 의원 5~6명은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용퇴해야 한다는 이른바 ‘영남권 물갈이론’이 불거진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친박계 초선인 현 의원이 몸을 내던지면서 영남권 다선·고령 의원들의 거취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쇄신 대상들은 나 몰라라 하는데 아까운 초선들만 총대를 메고 있다.”면서 “자발적 용퇴가 아니라면 공천을 통해 물갈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개탄했다. 영남권의 다른 초선의원도 “현 의원의 결단으로 이전과는 상황이 확 달라졌다.”면서 “박 비대위원장이 대대적인 당 쇄신을 통해 활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중진들이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자발적 용퇴론에 기름을 부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檢 “디도스 수사에 안철수硏 참여”

    10·26 재·보궐선거 당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에 접속한 로그파일 기록 분석에 안철수연구소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관련자들의 사전 범행 모의 여부를 밝히려면 대가성을 증명할 계좌추적도 중요하지만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좀비 PC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단을 포함해 디도스 공격에 전문성을 가진 민간기관을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원실 직원의 단독범행에서 청와대 개입으로까지 의혹이 커지면서 민간을 포함한 검찰 내·외부의 최고 전문가를 총동원해 자료 분석 시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로그파일 조작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한 점 의심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검찰의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10월 한 달 동안의 선관위 홈페이지 로그기록을 확보, 정부와 민간 전문 기관의 협조를 얻어 로그파일 자료를 상세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올해 4월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 때도 국가정보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및 안철수연구소 등 전문기관들과 협력해 해킹 경로를 추적해 북한 해커들의 소행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선거 전날 공모(27·구속)씨 등이 밤새 술자리를 가졌던 서울 역삼동 모 유흥주점 종업원들을 소환, 당시 대화내용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野 “靑 디도스 수사 은폐했다면 정권퇴진”

    민주통합당은 18일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의 중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만약 청와대가 사이버테러 금전거래를 덮었다면 이명박 정권은 즉각 간판을 내리고 퇴진해야 마땅하다.”고 맹공을 가했다. 김유정 원내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우발적 단독 범행이라는 수사 결과로 조롱거리가 된 것도 모자라 청와대가 핵심 내용을 덮은 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조현오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하고, 이 대통령은 사건 은폐에 대해 모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디도스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특검 실시와 별개로 본회의를 열어 현안 질의를 할 것을 한나라당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해명 자료를 내고 “청와대의 외압으로 경찰이 주요 사실을 은폐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으로,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무수석실 관계자는 “정무수석실 역할은 사건 진행 상황을 보고받아 내부에 전달하는 데 불과하다.”고 외압 의혹을 일축한 뒤 “경찰청이 상황에 따라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도 “사실확인 차원이었을 뿐 어떤 외압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성수·이영준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당명개정/임태순 논설위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애송하는 김춘수의 시 ‘꽃’의 한 구절이다. 물체나 사람에 이름이 없으면 존재한다고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하나의 몸짓’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이름이 붙으면 비로소 존재에 생명력이 불어넣어지고 유의미한 존재가 돼 ‘꽃’이 된다. 이름이 부여돼야 정체성을 갖게 되는 만큼 이름은 중요하다. 동양에서는 이름이 그 사람의 운명과 길흉화복을 결정짓는다 하여 성명의 음양, 횟수, 음운 등을 분석하여 신중하게 이름을 지었다. 어렸을 때와 성인이 됐을 때의 이름이 다르고 어른이 돼서 자(字), 호(號)를 갖는 것도 호칭을 통해 자아를 구현·실현하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우리 정치를 이끌어온 주요 정당들은 수많은 이름을 갖고 명멸해 왔다. 미국이나 영국이 민주·공화, 보수·노동당 등으로 큰 변화 없이 고착화된 구조를 이루어온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큰 틀에서는 양당구조였지만 정당의 부침은 심했다. 독재, 쿠데타 등 정치적 격변도 원인이지만 정당이 이념이나 정책 중심이 아니라 특정인에 의해 유지·운영돼 왔기 때문이다. 자유당, 공화당,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국민회의, 열린우리당 등 주요 정당들이 모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대통령을 배출했으나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자 모두 간판을 내렸다. 민주정치를 구현해야 할 정당이 1인 지배구조였다는 것은 아이러니라 할 수 있다. 최근 기존 정당들이 안철수 바람 등으로 변신에 내몰리고 있다. 진통 끝에 야당 통합을 이룬 민주당은 지난주 당명을 민주통합당으로 개명, 새출발을 했다. 반면 국정 난맥,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사건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한나라당은 쇄신파로부터 개명 요구를 받고 있지만 당명 변경은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당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상징성은 크지만 어쩌면 환골탈태, 쇄신의 가장 간편하고 쉬운 방법일 수 있다. 자신의 과오를 당명 변경을 통해 지우려는 편의주의적인 발상도 엿보인다. 오명(汚名)을 씻기 위해 철저히 반성하고 하나하나 진정성 있게 고쳐 나가면 더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다. 정치적 기득권을 과감히 내던지고 당 운영을 민주적으로 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면 국민들도 다시 관심을 보일 것이다. 쉬운 길보다는 힘든 길을 가야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승진누락 경찰대 1기 거취 투표로 결정?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9층 무궁화회의실. 경찰청에서 근무 중인 계장급(경정) 이상 간부 180여명이 조현오 청장의 긴급 지시를 받고 은밀히 한자리에 모였다. ‘경찰대 1기생 거취에 대한 회의 및 투표’ 때문이었다. 조 청장은 “경무관에 오르지 못한 1기 간부들이 서울청과 본청에 많이 포진해 있다.”면서 “이들의 지방전출 등 인사적체 해소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인사와 직결되는 만큼 당사자인 1기생부터 막내 경정들까지 모두의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했다. 누구도 선뜻 입을 열지 않고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1기생은 1981년 경찰대에 입학, 1985년 4월 임관해 27년간 경찰생활을 했다. 총경급 이하 본청과 서울청에 근무하는 1기 출신은 14명이다. 당사자인 1기생 총경 한 명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후배들을 위해 언제든 나갈 수 있다.”면서도 “‘1기만 재수 없어 걸렸다’는 식은 곤란하다. 인사 규정을 정례화해서 공평하게 매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1기생 역시 “승진 불이익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가족들이 여기 있는데 혼자 지방으로 가라는 하는 것은 재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의 발언에 후배들은 말문을 닫았다. 결국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조 청장은 비밀 무기명 투표안을 꺼내들었다. 첫 번째 안은 ‘경대 1기라고 특별히 불이익을 주지 말고, 승진연도를 기준으로 입직(入職) 경로 구별없이 똑같이 대우해 순환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20일 총경급 인사 때 특별기준을 정해서 본청과 서울청에 있는 1기생을 수도권 등으로 강제조정’하는 차등대우안이었다. 투표결과 첫 번째 안이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들은 1기들이 자리를 뜬 다음 진행된 회의에서 “1기라고 무조건 희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도 조 청장이 경대 1기 총경들에게 수도권 전출을 독려하는 내용의 ‘경찰대 1기생 인사관리지침’ 전자우편을 보내는 등 경무관 추가 승진에 제동을 걸려 했지만 내부 반발과 여론에 밀려 결국 흐지부지됐다. 총경급 이하 경찰대 1기생 인사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들이 본청 및 서울청의 포진으로 경찰대 출신 인사적체가 가중되면서 동기생 아래에 동기를 배치해야 하거나, 후배들의 보직관리를 잠식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반면 능력과 경험에 따라 인사권자로서 인사를 하면 되는데 굳이 1기를 ‘제물’로 삼아 투표를 강행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행보에 조 청장의 ‘리더십’도 도마에 올랐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과 관련한 은폐·부실수사 논란에 대해 “수사팀이 내 생각과 달리 발표했다.”며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데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도 ‘물’을 먹은 상태라 수뇌부 책임론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대 1기 적체’를 해결하겠다며 투표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려다가 되레 반대의 결론이 나오면서 체면까지 구겼다는 것이 중론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박근혜 쇄신 첫 카드는 ‘디도스 정면돌파’

    박근혜 쇄신 첫 카드는 ‘디도스 정면돌파’

    19일 출범하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향배를 점쳐 볼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로 중앙선관위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대한 대응 수위가 떠올랐다.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이다. 박 전 대표로서는 현 정부에 대한 차별화와 한나라당의 쇄신 의지를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내보일 시험지인 셈이다. 한나라당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제14차 당 전국위원회를 열어 박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 돌입한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가다듬은 당 쇄신 구상을 밝힐 예정으로, 어떤 형태로든 디도스 사건에 대한 입장도 내놓을 전망이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18일 “박근혜 비대위 출범 당일인 19일 또는 머지않은 시기에 디도스 문제가 중요하게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서둘러 디도스 문제를 털고 가지 않으면 내년 총선까지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 앞서 공천비리 의혹이 일자 당이 먼저 나서 해당 의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던 사례에 비춰보면 박 전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추상 같은 단호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처 수위가 국민 기대에 못 미치면 ‘뜨뜻미지근한 자세를 보이다 사퇴한 홍준표 전 대표와 뭐가 다르냐.’는 비판에 부딪힐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디도스 사건에 대해 ‘박근혜식 해법’ 또는 사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의 원칙주의 성향상 말로만 하는 사과가 아니라 책임 있는 행동이 수반되리라는 것이다.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상황 전개에 따라선 선제적인 국정조사나 특검 제안이 나올 수도 있다. 한 친박 중진의원은 “청와대 연루설 등 의혹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당도 내막을 정확히 모르는 일 아니냐.”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대처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이런 제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윗선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당 해산 사유에 해당한다는 위기의식도 반영돼 있다. 전 특임장관인 이재오 의원도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세상에 상식이라는 게 있는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것을 국민들 보고 믿어주세요(라고) 한다. 디도스 사건이 그렇다.”고 일침을 놓았다. 다른 친박 중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에 취임하면 새로 구성되는 당 지도부 인사들과 공식 채널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면서도 “당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뭐든지 해서 진상을 밝히겠다’는 자세로 나올 것임은 틀림없다.”고 전망했다. 당 안팎에선 사태의 진원지인 최구식 의원이 지역구 활동을 이유로 피해 있기만 할 게 아니라 탈당 등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무르익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야권 ‘민주통합당’ 출범

    야권 ‘민주통합당’ 출범

    정치권이 2012년 총선을 앞둔 총력 체제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은 16일 야권 통합 정당인 ‘민주통합당’(약칭 민주당)을 출범시키며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한나라당도 19일 박근혜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외부 인사 영입과 당직 인선 작업에 착수하는 등 쇄신 움직임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야가 전열 정비를 서두르면서 19대 총선을 향한 세력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은 이날 국회에서 통합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새로운 야권 통합 정당인 민주통합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은 수임기관 합동회의 의결 이후 이날 중앙선관위에 정당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야권은 민주통합당과 진보 진영의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새정치진보연대가 합당한 통합진보당의 양자 구도로 재편됐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야권 통합 정당은 정당사 최초로 기존 정당과 시민사회 세력, 노동계가 결합한 정당”이라면서 “민주진보 진영이 하나로 결집해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이룩하자.”고 당부했다. 민주통합당의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내년 1월 15일 열리며 후보가 9명 이상이면 오는 26일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조현오 “디도스, 단독범행 단정 못해”

    조현오 “디도스, 단독범행 단정 못해”

    조현오 경찰청장이 ‘선관위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사건’이 “단독 범행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수사팀의 공식 발표와 다른 견해를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황운하 기획관은 아직도 범죄와 연관없다 생각하고….”라며 휘하 수사기획관을 직접 거명하기도 했다. 청장이 공식 수사 결과 발표를 정면으로 뒤집었다. 경찰 수뇌부와 수사팀 간의 갈등이 이례적으로 불거진 것이다. 조 청장은 앞서 오전 간부회의에서도 “왜 단정적으로 결론을 지어 발표했냐.”며 수사팀을 강도 높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16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9일 중간 발표 전에 수사팀으로부터 문제의 자금 거래를 보고받고, 검찰에서 이 사실을 밝히면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밝히자고 했는데 수사팀이 ‘대가성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와 관련, “발표문을 최종 결재한 경찰 총수가 내부 이견조차 조율하지 못한 것은 물론 되레 부실 수사 의혹의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조 청장은 “수사팀이 9일 우발적 단독 범행으로 중간 결과를 발표했지만 발표 이후 1000만원의 자금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모씨를 통해 (범행을 수행한 정보통신업체 대표) 강모씨에게로, 강씨에게서 강씨 회사 직원에게 이동한 점과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 ‘거짓 답변’이라는 결과가 나온 점 등을 추가적으로 감안할 때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9000만원, 1000만원 다 밝혀졌는데 발표를 안 해서 우리가 괜히 은폐, 축소시키는 것처럼 비치니까 있는 그대로 발표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발표문을 상당 부분 수정했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 “발표 문안을 보기는 했지만 문구를 넣거나 빼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국기 문란 사건을 축소나 은폐하는 것은 천벌받을 일”이라고 부인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선거사범 신고포상금제 효과 ‘톡톡’

    선거사범 신고포상금제 효과 ‘톡톡’

    ‘억’ 소리 나는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 제도가 돈 선거 적발과 예방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거 관계자들은 지난 10월·26 재·보선에서 1억원의 역대 최고 포상금을 비롯‘해 두둑한 ‘현상금’ 지급이 알려지면서 내년 제19대 국회의원과 제18대 대통령선거 등 양대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선파라치’의 눈초리가 한층 날카로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4·11 국회의원 선거는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된 것이다. ●선거사범 전담반 오늘 설치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순창군수 재선거와 관련, 후보자끼리 매수행위를 제보했던 A씨는 한 달 뒤 선관위로부터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 역대 최고액인 1억원을 받았다. 선거 출마를 포기한 B씨가 C후보에게 접근, 당선되면 군수 권한의 3분의1을 나눠 주고 선거준비에 들어간 비용의 일부도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해 이를 서로 약속했고, A씨는 이 내용을 선관위에 제보했다. 증거물로 녹음자료도 제출했다. 선관위는 이들의 혐의를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해 두 사람 모두 구속됐다. 선관위는 당선자가 당선무효가 됐을 때의 반환 보전비용, 재선거 비용 등을 합쳐 8억원가량의 선거비용이 발생하고, 재선거에 따른 엄청난 사회비용도 생겨나는 점을 고려해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남 거창에 사는 D씨도 이달 초 포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역시 지난 10월 거창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군수출마 후보자의 측근이 지난 9월 말 자원봉사자 45명을 모집해 자원봉사를 하는 것처럼 위장해 선거운동을 시킨 행위를 신고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신고자 1명에게 5000만원이 넘는 고액 포상금이 지급된 것은 2006년 3명(5000만원, 5500만원, 6000만원), 2008년 1명(5000만원), 2010년 2명(7430만원, 5000만원) 등이다.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 규정은 2004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을 개정하면서 신설됐다. 이후 지금까지 모두 30억 2600여만원(1122건)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포상금 최대 5억원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은 최대 5000만원까지 지급하다 2006년 3월 공직선거관리규칙을 개정해 중대한 선거범죄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최대 5억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도선관위 허남수 공보담당은 “금품과 향응제공 등의 불법행위는 주로 친밀한 사람들끼리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제보나 신고가 없으면 적발이 어렵다.”면서 “내년 양대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선거범죄 신고 및 제보가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은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해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3일부터 선거사범 수사 전담반을 설치, 본격 단속활동에 들어간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디도스 연루’ 공씨 친구 구속

    검찰이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사건’ 재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건 수사를 위해 구성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11일 디도스 공격을 독자 기획했다고 밝힌 주범 공모(27·구속)씨의 친구인 차모(27)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날 차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서울중앙지법 신교식 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차씨는 재·보선날 새벽 선관위 홈페이지 접속 상태를 사전 점검해 주는 등 디도스 공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차씨가 디도스 시범 공격에 성공한 선거 당일인 새벽 1시 40분부터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된 오전 5시 50분 사이인 새벽 3시 30분쯤 공씨와 5분 이상 통화를 하는 등 범행에 중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차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씨 단독 범행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는 전적으로 공씨의 진술에 의존했다고 판단,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 추적을 포함해 사실상 재수사에 버금가는 광범위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주말 동안 공씨 등 구속된 인물들을 검찰청사로 불러 ‘윗선’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2차 술자리에 공씨와 함께 있었던 피부과 병원장 이모씨와 변호사 김모씨, 검찰 수사관 출신 사업가 김모씨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선거와 관련 없는 병원 투자 대화만 나눈 것으로 입을 맞춘 이유와 함께 디도스 공격의 논의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별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검사 4명을 중심으로 공안부와 특수부 검사 1명씩과 대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단 인력 5~6명 등 40여명의 수사 인력으로 짜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욕설·몸싸움 8시간… 인분까지 뿌려

    욕설·몸싸움 8시간… 인분까지 뿌려

    민주당이 시민통합당과의 통합을 결의하기 위해 11일 개최한 임시전국대의원대회(전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대의원증 위조설’과 ‘의결정족수 논란’ 등이 뒤엉키면서 통합 찬성파와 민주당 사수파 대의원들은 대회가 시작된 오후 2시 30분부터 저녁 10시가 넘어서까지 8시간 가까이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대치했다. 과거 각목 전당대회를 연상케 하는 구태의 종합백화점이었다. 특히 표결에 참여한 대의원 수가 의결정족수인 과반(5282명)에 훨씬 못 미쳐 개표 발표가 늦어지자 사수파 대의원들은 내빈석에까지 뛰어 들어가 “선관위는 결과를 발표하라.”고 소리를 지르며 거칠게 항의했다. 전대 준비위원회는 투표 결과를 먼저 발표하고 당무위원회를 열어 의결정족수 문제를 추후 논의하기로 했지만 이석현 전대 의장은 “논란만 커진다.”며 발표를 미루고 당무위를 소집했다. 당무위가 진행되는 동안 단상 주위에서는 통합파와 사수파 대의원 간 ‘단상 쟁탈전’이 벌어졌다.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여성 당직자들이 단상을 지켰지만 의자가 날아다니는 난리 속에서 단상 아래로 떨어지면서 비명소리가 난무했다. 일부에서는 당 지도부가 대의원증을 위조해 정족수를 채웠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수파 대의원들은 최광웅 당 조직국 사무부총장이 위조된 대의원증 1000장을 유포했다며 무대로 난입해 당직자, 경호요원과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최 사무부총장의 호주머니에서 대의원증과 주민등록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는 위조설을 제기한 사수파가 거세게 항의하자 대회장 밖에 대기 중이던 경찰차로 뛰어가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양측의 갈등은 심지어 여성 당직자에 대한 폭력 사태까지 불러 왔다. 행사 시작 전 입장을 위해 지문 인식을 기다리던 사수파의 한 대의원이 대의원증을 교부하던 한 여성 당직자에게 “지문 날인을 왜 받느냐.”며 뺨을 때린 것이다. 이에 옆에 있던 당직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경호업체 직원들이 여성 당직자를 폭행한 사수파 대의원을 막아서자 다른 사수파 대의원이 이에 가세하면서 욕설과 고성이 오갔다. 사수파의 한 대의원은 “민주당 대의원이 범죄자냐. 왜 지문 날인을 받는 거냐.”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행사장 밖에는 손학규 대표를 정조준한 ‘한나라당 출신 손학규가 민주당을 죽인다’는 원색적 표현이 담긴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사수파 대의원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행사장 밖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도부를 규탄하며 반대 열기를 고조시켰다. 통합파도 행사장 밖에 천막을 치고 통합 결의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등 표심을 자극했다. 전대를 무산시키기 위해 대의원증 교부처에 연결된 랜선을 끊는 대의원도 있었다. 대의원 단상에서는 한 참석자가 “손학규 사기꾼”이라며 고함을 지르다 끌려나갔다. 정세균 통합협상위원장의 연설 중에는 한 대의원이 “투표하지 말고 나가라.”며 인분을 뿌리기도 했다. 모두 발언에 나선 손 대표는 “민주당은 결코 없어지는 게 아니다. 민주당의 당명은 중앙선관위에 공식적으로 등록될 것”이라며 사수파를 다독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통합은 찬성하지만 무질서한 통합은 반대한다. 외롭고 험한 길이지만 민주당을 지키고 싶다.”고 호소했다.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쉰 목소리와 준엄한 표정으로 마지막 결의를 쏟아냈다. 범야권 통합을 향한 민주당의 행보가 시작된 첫날이지만 갈라질 대로 갈라진 당심(黨心)은 갈 길 먼 민주당의 발목을 거세게 잡고 있었다. 이현정·강주리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한나라 변화 출발점은 흔쾌한 자기희생

    홍준표 대표 사퇴 이후 비상체제인 한나라당이 절체절명의 기로에 섰다. 그제 당의 ‘대주주’ 중 한 사람인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이 SLS그룹과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지지율 하락과 선관위 디도스 테러 여파로 가뜩이나 어수선한 판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 의원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그마나 다행이다. 한나라호(號)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난파를 면하려면 친이는 물론 박근혜 전 대표의 등판을 앞둔 친박 등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곪은 살부터 베어 내는 결단을 보여 줘야 한다. 민심을 다독이고 민생을 보살펴야 할 집권당이 되레 국민의 걱정거리로 전락한 참담한 상황이다. 이런 위기가 박 전 대표의 구원 등판을 부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누가 비상체제 여당의 키를 잡느냐에 앞서 선결 과제가 있다. 선원들이 갈등 없이 단합해 사심 없이 새 항로를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범여권 안팎에서 신당 창당에 준하는 재창당이냐, 전면 쇄신을 통한 리모델링이냐, 아니면 외곽 세력과의 보수대통합이냐를 놓고 백가쟁명이 한창이다. 비대위나 전당대회 등 박 전 대표의 당 전면 복귀 시기와 방식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하나같이 새로운 갈등을 부를 불씨들이다. 까닭에 여권의 실력자 모두가 사즉생의 각오와 자세를 보여 줘야만 한다. 쇄신하겠다면서 정작 난파선 위에서 쓸 만한 물건 하나라도 더 챙기려는 이악스러운 태도를 버리지 않는다면 어느 국민이 감동하겠는가.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 등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당내 세력들이 또다시 갈등을 빚는다면 국민은 여당에 남아 있는 마지막 한 줌의 정마저 떼고 말 것임을 잊어선 안 된다. 그런 맥락에서 현 정부의 최고 실세로 꼽혀 온 이상득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은 만시지탄이다. 본인으로선 억울한 점이 있을지 모르지만, 실력자 주변에 이권을 노리는 인사들이 진딧물처럼 꾀는 풍토를 감안해 진작에 2선 후퇴를 했어야 했다. 여권 전체를 살리려면 박 전 대표인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겠는가. 참신한 인물들로 면모를 일신해도 모자랄 판에 공천 불나방 같은 인사들을 친박이라는 이유로 비대위 등에 잔뜩 배치해 업혀 갈 생각은 애당초 금물이다. 여권의 거듭나기는 흔쾌한 자기희생을 딛고 출발해야 한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선관위 홈피 디도스 공격 논란·조광래감독 경질 사태 설왕설래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선관위 홈피 디도스 공격 논란·조광래감독 경질 사태 설왕설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범죄가 대한민국 정부기관을 상대로 자행됐다.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 공모씨 등 4명이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공격(DDoS·디도스)으로 마비시킨 것. 이런 황당한 사건에 힘입어 ‘최구식 의원 비서 구속’이 인터넷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수사 당국이 ‘윗선’은 없다며 공모씨 등 4명만 서둘러 구속시킨 것에 누리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공씨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위는 ‘벤츠 여검사 조사’였다. 검찰은 지난 5일 ‘벤츠 여검사’로 불리는 36세의 이모 전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해 부산지검으로 압송했다. 검찰은 이 전 검사를 상대로 부장판사 출신 최모 변호사로부터 벤츠 승용차와 500만원대 샤넬 핸드백 등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인기 개그맨 최효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물의를 일으켰던 강용석 의원이 이번엔 아나운서들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았다. 한국아나운서협회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월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여자 아나운서 100명의 주소를 공개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누리꾼들은 ‘아나운서 협회 강용석’ 소식을 3위에 올렸다. ‘종로서장 폭행 논란’은 4위. 5일 민주당은 한·미 FTA 무효화 시위 도중 빚어진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의 시위대 폭행 논란과 관련해 박 서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5위는 ‘진돗개 하나 발령’이 차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새벽 1시 10분, 경기 북부와 강원 전방부대에 최고대비 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같은 시간 강원 철원과 춘천 지역에 적으로 가장한 대항군을 투입했으나, 이 지역 부대들은 14시간이 지날 때까지 이들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래 감독 경질’ 사태가 6위에 올랐다. 8일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후임 감독으로는 과거 히딩크 등을 보좌했던 일본 시미즈 S-펄스의 아프신 고트비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11억원에 계약한 이승엽 선수 소식이 7위, 대화방에서 나가도 반복해서 다시 대화방에 끌려 들어가는 ‘카카오톡 감옥’이 8위, 출연자의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논란이 된 ‘트러블메이커 음악중심’이 9위, 지하철에서 무례한 행동을 하던 남성을 응징하는 용감한 시민들을 촬영한 ‘지하철 막장남 응징’이 10위에 올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디도스 수사결과] 윗선 못 밝힌 ‘정치 경찰’… 수사권 갈등 의식?

    [디도스 수사결과] 윗선 못 밝힌 ‘정치 경찰’… 수사권 갈등 의식?

    경찰의 수사 발표를 요약하면 “술김에 만류에도 불구, 저지른 배후 없는 단독범행”이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모(27)씨는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지 못하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다운시키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9일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대한 수사결과를 내놓았다. 10일간 나름대로 수사를 했음에도 의혹은 여전하다. 경찰은 이날 공씨를 주범으로, 디도스 공격에 나선 강모(25)씨 등 3명과 공씨의 친구이자 강씨 회사의 임원인 차모(27)씨를 공범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새벽에 긴급체포된 차씨를 제외한 공씨 등 4명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선거 관련 시설에 대한 은닉·손괴·훼손, 선거의 자유방해 혐의 등을 적용했다. ‘공’이 검찰에 넘어갔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에 대한 신뢰를 적잖게 잃었다. 참고인으로 등장하는 정치권 관계자들의 신원을 숨기기에 급급한 탓에 의혹을 스스로 키웠다. 또 뚜렷한 물증 없이 진술에만 의존, 사건 연루자의 거짓말에 놀아나기도 했다. 부실수사 논란을 낳는 이유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는 선거 전날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주점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 김모(30)씨 등 5명과 술을 마시던 중 고향 후배인 강씨에게 전화로 선관위와 박 후보의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다. 강씨와 직원 황모씨 등은 선거 당일 두 차례에 걸쳐 디도스 공격을 했다. 차씨는 선관위 홈페이지 접속여부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았다. 경찰은 차씨의 행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또 박 의장 전 비서 김씨를 10시간이나 조사해 놓고도, 김씨와 선거 전날 함께 있었던 정두언 의원 비서 김모(34)씨의 신원조차 몰랐다. 공씨의 범행사실을 알고 있었던 박 의장 전 비서 등이 윗선에 보고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당일 동선도 파악하지 않았다. 배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됐지만 정치권 관계자들의 등장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공씨와 김씨가 범행사실을 여권 관계자에게 보고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둘 다 안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힐 정도로 진술만을 근거로 사건의 핵심인 윗선 개입, 배후를 캐는 데 소홀했다. 박 의장의 전 비서 김씨가 공씨에게 “범행을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는 설명도 늘어놓았다. “배후가 없다.”고 예단한 격이다. 증거도 부족하다. 경찰은 공씨와 디도스 공격범 4명의 계좌와 신용카드, 이메일, 통화내역 등을 분석했지만 지금껏 배후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공씨의 자백만 얻어 낸 셈이다. 공씨 등이 다른 유선 전화나 대포폰 등을 사용한 통화 내역도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경찰은 다른 참고인과 달리 청와대 행정관 등 정치권 관계자의 신원, 소환 여부도 숨겼다. “사건과 관련성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고려, 여권 관계자들로 구성된 모임 자체에 대한 수사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선관위 테러’ 단독범행 누구도 안 믿는다

    경찰청은 어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모씨가 10·26 재·보선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에 대한 분산서비스 거부(디도스·DDoS) 공격을 주도한 것은 단독범행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공씨의 자백을 근거로 이렇게 발표했으나 단독범행으로 믿을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공씨는 경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돕는 것이 내가 모시고 있는 최구식 의원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했고,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하면 (젊은 층이)투표소를 못 찾아가 젊은 층 투표율이 떨어지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자백했다고 한다. 경찰이 지난 1일 공씨를 긴급체포한 이후 수사한 결과물은 매우 초라하고 실망스럽다. 공씨의 배후에 누가 있고, 디도스 공격에 필요한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 궁금증을 하나도 풀지 못했다. 헌법기관인 중앙선관위와 야권 유력 후보의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이 몰고 올 파장은 삼척동자도 다 알 것이다. 이렇게 엄청난 일을 국회의원의 9급 비서가 다 기획하고 지시했다고 한다면 누군들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는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의 건전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경찰은 그동안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과 각을 세워 왔다. 검찰과의 밥그릇 싸움에는 열심히 일치단결해 뛰었던 경찰이 정작 국가의 기강을 문란하게 한, 정치권뿐 아니라 많은 국민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중대 사안 수사는 한심한 수준으로 끝을 냈다. 수사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이제 검찰에 공이 넘어 갔다. 검찰은 그동안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선관위 테러’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해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나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길밖에 없다. 이렇게 된다면 검찰은 또 한번 치욕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디도스 수사결과] ‘진주’ 출신의 충정이었다?

    10·26 재·보궐선거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경찰은 선거 하루 전인 10월 25일 밤 광화문 근처에서 이뤄진 술자리에 박모(38) 청와대 행정관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 사건과 관련성이 적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정보관리비서관실’을 거쳐 청와대로 입성한 3급 고위공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범’ 공모(27)씨가 저지른 디도스 공격과의 관련성에 상당한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게다가 그는 홍준표 의원실 비서관 재직 시절 홍 의원을 홍보하는 내용의 ‘인터넷 댓글 알바’로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국무총리실 재직시 업무상 내부 정보를 국회로 유출시켰다는 의혹도 받은 인물이다. 이런 점 등을 미뤄볼 때 그가 공씨의 디도스 공격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를 덮었다. 공씨의 범행의 목적은 최구식 의원에게 ‘잘보이기 위해서’였다. 나경원 후보를 돕는 것이 나 후보와 친한 최 의원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아야 선거에서 나 후보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공씨는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얻는 젊은 층이 투표소를 확인할 수 없도록 새벽 6시 투표 시작 시간에 맞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박원순 후보의 ‘원순닷컴’을 마비시켰다. 경찰은 공씨의 의뢰를 받고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강모씨 등 일당 3명을 지난달 30일 검거했다. 이어 다음 날 공씨를 체포, 선거일을 전후로 한 이들의 행적을 중심으로 사건을 역추적해 나갔다. 선거 하루 전 술자리가 사건의 열쇠로 떠올랐다.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얽혀 있었다. 공씨가 참석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룸살롱에서 벌어진 2차 술자리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의전비서 김모(30·최구식 의원 전 비서)씨, 한나라당 공성진 전 의원의 비서를 지낸 박모(35)씨가 있었다. 앞서 광화문 인근 1차 저녁식사 자리에는 김씨, 박씨와 함께 청와대 행정관 박씨,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비서 김모(34)씨 등이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남 진주’ ‘최구식 의원’ ‘비서’ ‘한나라당’ 등의 공통분모로 엮여 있었다. 특히 정두언 의원의 비서를 제외하면 모두가 동향이다. 공씨로부터 공격지시를 받은 강씨 일당 3명도 진주가 고향이다. 경찰은 이들의 통화기록 분석과 함께 대가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도 실시했다. 그러나 ‘진주’를 꼭짓점으로 그려진 이들의 관계도는 ‘윗선’으로 향하지 않았다. 공씨와 강씨 일당 등을 제외한 다른 술자리 참석자들은 디도스 공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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