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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함부터 현수막까지 전방위 ‘뻥튀기’…1t 유세車 1500만원→3000만원 둔갑

    명함부터 현수막까지 전방위 ‘뻥튀기’…1t 유세車 1500만원→3000만원 둔갑

    선거 홍보·광고 대행업체와 출마자(후보) 측이 서로 짜고 선거관리위원회에 홍보비용을 부풀려 신고한 뒤 차액을 챙기는 이른 바 ‘국고(國庫) 사기’가 광범위하고도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선관위의 선거비용 보전 기준을 악용하고 있어 충격적이다. 선관위가 시급히 검증시스템을 갖춰 정치권의 이 같은 ‘모럴 해저드’를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홍보비용 부풀리기의 대표적 사례는 저가의 집기를 사용하고도 선관위에는 고가의 장비를 이용했다고 신고하는 것이다. A업체 관계자는 “선관위 홍보비 보전 매뉴얼에는 앰프, 스피커 등의 임차 가격이 기재돼 있는데 실제 비용은 그보다 30~50% 저렴하다.”고 털어놨다. 업체나 후보 측이 작심하면 최대 50%까지 허위 신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앰프의 경우 15만원짜리 저가 브랜드를 사용하고도 30만원짜리 고가 브랜드를 쓴 것처럼 청구하는 식이다. 유세 차량은 더 심하다. 보통 1t 트럭에 ‘풀 세팅’(100인치 LED 전광판, 문자 전광판 4개, 4㎾ 음향시스템, 6.5㎏ 발전기 등)을 할 경우 13일간의 임차 원가는 1500만원 선이다. B업체 관계자는 “풀 세팅은 고가 브랜드 장비들로 채워도 1500만원이면 충분하고, 아무리 비싸도 2000만원을 넘지 않는데 후보 측과 업체 측이 짜고 3000만원으로 선관위에 신고한다.”고 말했다. C업체 관계자는 “선관위 매뉴얼에는 품목별 기준이 없고 상한액만 있다.”면서 “유세 차량의 경우 3000만원까지 보전해 준다고 하면 스피커, 발전기 등 그 금액에 맞는 장비를 갖춘 차량만 보전해 줘야 하는데 선관위에는 그런 장비를 검증할 만한 전문 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후보 측이 홍보비를 트집 잡아 당초 계약보다 적은 금액을 받고서도 선관위에는 계약서상 금액을 그대로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 D업체 관계자는 “비용 정산 때 후보 측 참모들이 ‘스피커 소음이 심하다’는 등의 시비를 걸며 가격을 깎는다.”면서 “후보 측으로부터 1500만원만 받고도 선관위 제출 증빙서류에는 계약서상 금액인 1700만원을 기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홍보비용 부풀리기는 소규모 업체보다 종합기획사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종합기획사는 ‘턴키방식’(영상, 인쇄물, 현수막 등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책임지는 계약방식)으로 계약하기 때문에 후보 측과 밀착할 경우 홍보비를 부풀려 신고하기가 쉽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업체 관계자는 “소규모 업체는 대부분 후보 측에서 업체 쪽에 부풀리기를 요구하는 반면 CN커뮤니케이션즈 등과 같은 종합기획사는 후보 측(주로 사무국장)과 업체 측이 공모하는 경우가 많다.”고 증언했다. 또 “후보 측과 업체가 공모하는 경우 후보 측이 선관위 보전 금액을 4대6 등으로 나누자고 먼저 제안한다.”고 귀띔했다. 선관위가 실제 비용의 85%만 보전해 주기 때문에 비용 부풀리기가 관행화된 측면도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선관위가 이것저것 따지며 금액을 삭감하기 때문에 업체 측은 후보가 쓴 금액을 다 받아낼 수 있도록 이를 감안해 부풀린 자료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檢 “선거비용 부풀리기 수사”

    檢 “선거비용 부풀리기 수사”

    선거홍보·광고 대행업체와 출마자(후보)가 서로 짜고 선거 비용을 실제 사용액보다 최대 50%까지 ‘뻥튀기’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비용 부풀리기’는 정치권 및 업계의 관행으로 여겨져 왔던 만큼 국민 혈세가 정치권 등으로 줄줄이 새고 있었다는 얘기다. 검찰은 현재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운영했던 CN커뮤니케이션즈의 선거홍보비용 부풀리기 의혹 수사를 계기로 이 같은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힘에 따라 수사 범위 및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선거 홍보·광고대행 업체 20여곳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선거비용을 과다계상해 선관위에 신고하는 주된 방식은 크게 ▲후보 측과 업체 측 공모 ▲후보 측 요구 등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A대행업체 측은 “선거홍보 대행업체의 선관위 신고 금액 부풀리기는 사실상 관행처럼 돼 있다.”고 털어놨다. 선거비용은 실제 저가 브랜드를 사용하고도 고가 브랜드를 이용했다고 선관위에 허위로 신고하는 유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후보 측이 선거 비용을 높게 사용할 경우 홍보비로 보전받기 위해 선관위에 신고하는 영수증상 금액을 높게 잡는 것이다. B대행업체 관계자는 “선거 유세 차량뿐 아니라 명함, 현수막, 간판 등 거의 모든 선거용품 비용을 선관위에 부풀려 신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 비용 부풀리기가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진다는 첩보가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그동안 홍보비 과다 산정에 대한 수사가 이뤄진 적이 한 번도 없는 만큼 이번 기회에 업계 관행을 바로잡아 업계나 정치권에 경각심을 일깨워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홍보비용, 특히 디자인이나 인건비 등은 원가 산출 기준 등 객관적인 기준이 없어 원가를 높여 신고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 “선관위가 업체와 후보 측 관계자들을 불러 제출한 영수증이 맞느냐고 물어 그렇다고 하면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다.”며 적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6일 CN커뮤니케이션즈 창업 멤버인 금영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금 대표는 이석기 의원의 최측근으로 CN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중 이 의원이 보유한 4만 9999주를 제외한 나머지 1주를 상징적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 대표를 상대로 2010년 6·2 지방선거, 지난 4·11 국회의원 총선거 등에서 진보진영 후보들과 어떤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는지, 선거 비용 부풀리기에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하기로 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이집트 첫 ‘이슬람 대통령’

    이집트가 군부 통치 60년 만에 치른 민주적인 선거에서 이슬람 세력이 처음으로 대권을 차지했다. ‘아랍의 봄’ 여파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퇴진한 지 500일 만이다. 파루크 술탄 중앙선관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오후(현지시간) 카이로의 선관위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60) 후보가 대선 결선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무르시 후보는 51.7%인 1320만표를 얻어, 1230만표를 차지한 아흐메드 샤피크(70) 후보를 따돌렸다. 80만표는 무효 처리됐다. 이슬람 세력이 아랍 최대 국가인 이집트의 대권을 장악함으로써 수십년에 걸친 서방 및 이스라엘과의 관계 재설정 등 역내 역학구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과거 군부와 가까이 지냈던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슬람 세력의 권력 장악으로 이집트가 반(反)서방 행보를 보일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은 지난해 아랍 지역을 뒤흔든 민주화 시위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 16~17일 결선투표 이후 군최고위원회(SCAF)가 노골적인 정치 개입과 임시헌법 발동 등으로 실권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터여서, 향후 군부와 이슬람 세력 간 격렬한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이집트내 정정(政情) 불안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특히 결선투표 이후 무슬림형제단은 군부가 대선 결과를 무바라크 정권의 총리 출신인 샤피크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조작하기 위해 선거 결과 발표를 당초 21일에서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며 SCAF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무바라크 시절 마지막 총리를 지낸 샤피크 후보는 공군사령관 출신으로, 당선시 군부 주도의 강압 통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집트에서 이슬람주의자 대통령의 탄생은 18개월 전만 해도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일”이라면서 “향후 중동 정세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선관위의 발표는 무르시 후보와 샤피크 후보의 지지자들이 각각 수도 카이로와 인근 나스르 지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통진당 혼란 속 당원투표 신·구당권파 막판 勢싸움

    통진당 혼란 속 당원투표 신·구당권파 막판 勢싸움

    통합진보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 중앙위원 등을 선출하는 전국동시당직선거가 25일 온라인 투표로 막을 올린다. 통진당은 28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뒤 29일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 두 달여간 지속된 신·구 당권파의 세 싸움에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다. 당권 탈환을 노리는 구당권파와 수성하려는 신당권파는 막판 승부를 앞두고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 특히 ‘성남시당 유령당원’ 논란이 불거지면서 양측은 난타전에 가까운 진실 공방에 돌입했다. 비당권파인 송재영 경기도당위원장 후보가 구당권파의 지지 기반인 경기 성남시의 3개 주소지에 당원 명부상 많게는 61명이 집단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령당원 의혹을 제기하자 구당권파는 ‘언론플레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구당권파의 김미희 의원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61명의 당원이 등록된 곳은 세입자협의회로 우리가 몇 년에 걸쳐 세입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해 왔던 곳”이라며 “이분들이 당원으로 등록을 하겠다고 하셨고, 성남 지역에서는 해당 지역의 주소를 사용하지 않으면 가입이 안 되기 때문에 일단 협의회 주소로 가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당 선관위는 이날 “동일주소지 당원은 유령당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송 후보의 제기는 과장과 허위”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자 신당권파 측 당원들은 통진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 해당 건물의 사진을 올리고 “몇 년 전부터 사용했다는 세입자협의회 건물의 간판이 최근에 만든 듯 새것”이라는 등의 추가 의혹을 제시했다. 유령당원 의혹으로 주춤하는 듯했던 구당권파는 분신한 당원 박영재씨의 사망을 고리로 신당권파가 사망 원인을 제공했다는 식의 논리를 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24일 박씨의 노제에서 이정희 전 대표는 “당을 보수 언론의 눈높이에 맞추고, 노동자·농민을 멀리하는 것이 어찌 혁신이냐. 당원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박영재 당원에게) 의리와 믿음으로 보답하겠다.”며 특유의 ‘감성 정치’를 폈다. 장례위원회는 이 전 공동대표 등 구당권파 핵심 인사들로만 꾸려졌다. ‘유령당원’ 의혹과 분신한 당원의 사망이 겹치면서 현재 29일 당 대표 경선의 향배는 쉽사리 판가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신당권파는 현재 판세를 구당권파 5.5 대 신당권파 4.5의 구도로 보고 있지만, 구당권파는 6대4 구도로 판단했다. 한편 구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강병기 당대표 후보는 “시대착오적 이념공세를 끝내야 한다.”며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하는 범야권공동대응 기구 결성을 제안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장휘국 교육감 소환 조사 “선거비 부풀리기 없었다”

    장휘국 교육감 소환 조사 “선거비 부풀리기 없었다”

    선거비용 과다 계상 의혹을 받고 있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검찰에 자진 출두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23일 오후 7시부터 7시간 동안 장 교육감을 상대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선거비용을 과다 청구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장 교육감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보전금 6억 5000만원 가운데 자신의 선거 홍보를 맡은 CN커뮤니케이션즈(CNC)에 건넨 5억여원 중 1억원 내외가 부풀려 청구된 것으로 보고, CNC와의 계약 내용·선거비용 청구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장 교육감은 “CNC의 허위 견적서 제출이라든가 선거비용 과다 계상 내용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며 “특히 선거 후 선관위의 철저한 검증을 받아 선거비용을 보전받은 만큼 부풀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전교조 광주시지부와 ‘장휘국 진보교육감 정치탄압 저지 광주시민대책위원회’ 소속 50여명은 순천지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민의 교육감을 범법자로 만드는 검찰의 강압 수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일 장 교육감의 선거 회계담당자인 김모(45)씨의 광주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회계자료 원본을 분석 중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이슬람파워, 이집트 60년 군부정치 끝냈다

    “이집트와 중동의 역사에 중대한 이정표가 마련됐다.” 아랍 최대 국가인 이집트에서 이슬람 세력이 60년간의 군부 통치를 종식시키고 대권을 차지함으로써 이집트 정정(政情)은 물론 역내 역학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60)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과거 이집트의 주요 지원국이었던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향후 예상되는 역내 정치적 상황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이 이집트가 반(反)서방 국가로 방향을 전환하고, 이스라엘과의 기존 평화협정을 파기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강경 이슬람주의자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시민의 권리나 자유가 제약당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대선 결선투표 이후 무슬림형제단은 국내 다른 주체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으며 기존의 조약들을 기꺼이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왔다. 일부 지지자들은 군부의 정치 간여 속에서도 헌신적이고 선출된 정치인들이 서서히 권력을 장악한, 터키식의 무슬림 민주주의 모델을 언급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물론 이슬람 세력이 국내 정치를 전적으로 장악하기에는 많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군부통치 시절 입법권과 경제적 이익을 누려온 군최고위원회(SCAF)가 이번 대선과정에서도 의회 해산과 입법권 장악 등으로 정치 개입을 노골화했기 때문이다. 당초 대선 결과 발표는 21일로 예정됐으나, 선거부정 신고 사례에 대한 조사를 이유로 일정이 늦춰지면서 무슬림형제단의 군부 견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진 바 있다. 군부가 천명한 다음 달 1일 민간 정부로의 권력 이양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때문에 역사적인 이집트의 민선 대통령 탄생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정정은 당분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군부는 선관위의 발표를 전후해 치안 수준을 최고조로 강화하면서,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철야시위를 이어간 수만명의 반군부 시위대를 압박했다. 무르시 당선자는 이집트의 일반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그는 미국에서 교육받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무바라크 시절 정치범으로 수감된 경력을 갖고 있다. 앞서 무슬림형제단은 결선투표 직후 자체 조사결과를 내세우며 줄곧 승리를 주장했다. 반면 군부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샤피크 후보는 엄격한 법질서 유지를 주창하며 무슬림형제단이 시위대를 동원해 선관위를 압박한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BBC는 SCAF의 임시헌법 발동 등 정치 개입과 두 후보 지지자 간 정치적 양극화의 심화로 이집트 국내 상황이 극심한 불안으로 빠져든 상태라고 전했고, 알자지라는 이집트의 향후 국내 상황을 ‘예측불가’라고 진단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재오 “박근혜, 당원명부 유출 책임져야”… ‘친박’ 압박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 사건이 22일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4·11 총선 당시 불법 유출된 명부를 넘겨받은 문자발송업체와 거래했던 현역 의원이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당은 이들이 명부를 활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당원명부유출사건대책팀장인 박민식 의원은 이날 “조사 결과 현재까지 당선자들이 유출된 명부를 활용했다는 단서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오히려 공세의 ‘화살’을 민주통합당에 돌리며 진화에 나섰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의 공천을 받은) 29명의 후보들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해당 업체와 계약해 선거운동을 했고, 민주당에서도 이 업체와 계약한 후보가 28명이나 된다.”면서 “계약했다는 사실만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나라고 한다면 민주당도 똑같이 오염된 물에 발을 담근 28명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총선 당시 후보들이 명부를 활용해 사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한 당에서도 이들을 징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명부 유출 관련자들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명부는 현재 정당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설령 돈을 주고 거래했다고 하더라도 공직선거법 또는 정당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개인에 의한 유출이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법 24조에 따르면 당원명부에 대한 사실누설 금지의무는 범죄 수사를 위해 명부를 열람한 공무원에 대해서만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검찰이 관련 혐의를 입증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이번 사건은 소강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서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전원 사퇴는 물론, 당시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잇따라 제기했다. 명부 유출 사건과 연관된 지역의 공천 탈락자 대부분이 친이(친이명박)계로, 이른바 ‘공천 학살’에 명부가 악용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압박용으로 해석된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은폐·축소·왜곡할수록 당은 망가지고 대선은 어려워진다.”면서 “부정 선거 당사자들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명부 유출이 발생했을 당시 지도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당은 명부 유출에 의한 부정 선거를 검찰에 수사 의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 공격,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수사 의뢰를 해야 한다는 취지다. 비박계인 이화수 전 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4·11 총선 공천의 불공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라면서 “가장 비민주적이며 불공정한 공천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병상의 무바라크가 대선결과도 덮었다?

    이집트 선거 당국이 21일로 예정됐던 대선 결과 발표를 하루 전에 갑자기 연기하면서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부와 대선 승리가 유력한 무슬림형제단 간 권력 투쟁 격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임상적 사망’ 상태로까지 보도됐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산소호흡기를 뗄 정도로 호전됐지만 의식을 회복했는지에 대해선 엇갈린 주장이 나오면서 정국은 더욱 혼미해지는 양상이다. 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결선을 치른 두 후보 진영이 신고한 400건의 부정 선거 의혹을 조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결과 발표일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발표일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선관위 관계자는 “23일이나 24일쯤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영신문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61) 후보와 무바라크 정권 시절 마지막 총리를 지냈던 아흐마드 샤피끄(71) 후보는 지난 16, 17일 치러진 대선 결선에서 서로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선관위에 상대방 후보들의 선거 부정 의혹을 경쟁적으로 제기했다. 선관위의 결정은 두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다투는 상황에서 부정 선거 의혹을 먼저 조사해 시비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지만 군부나 샤피끄 후보와 마찬가지로 선관위도 무바라크 시절 인사들인 점을 감안할 때 배경에 다른 의도가 있다는 의심도 커지고 있다. 무슬림형제단 대통령의 탄생을 경계하는 군부가 대선 결과 발표를 늦춰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앞서 군부는 대선 직전 의회 해산 명령을 내리고 대선 투표 직후엔 임시헌법을 발표하는 등 권력 재집권 야욕을 의심케 하는 행동들을 하나씩 실행에 옮겼다. 이날 수천명의 시민은 선관위의 발표에 반발하며 전날에 이어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한편 카이로 외곽 마디 군병원에 입원한 무바라크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한 보안 관계자는 “호흡기를 뗐고 심장 등 주요 기관들도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으나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라고 밝혔지만 알아라비야 방송은 의식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디도스수사 결과] 특검도 3개월만에 “윗선 없다” 결론… ‘면피성 기소’ 논란

    [디도스수사 결과] 특검도 3개월만에 “윗선 없다” 결론… ‘면피성 기소’ 논란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해온 박태석 특별검사팀이 21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3개월간의 수사를 마쳤다. 김 전 수석 등을 새롭게 기소하긴 했지만 두차례 검경 수사와 별 차이가 없는 데다 이른바 ‘윗선’이나 배후 규명을 못해 ‘특검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금까지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특검팀은 ‘무혐의 내사종결’ 처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수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제3자 개입 의혹 ▲자금출처 ▲검경 수사과정 은폐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한 결과 윗선 등의 개입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이 지난해 12월부터 12차례에 걸쳐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보고받은 경찰의 수사상황을 최 전 의원에게 알려주는 등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가 인정돼 불구속 기소했다고 전했다. 최 전 의원 보좌관에게 수사상황을 전해준 김모(44)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비서인 이 사건 공범 김모(31·구속기소)씨에게 수사상황을 알려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요원 김모(42)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팀은 또 디도스 공격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선관위 사무관 고모(50)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선관위 서버증설 공사를 마치지 않고 허위보고해 디도스 공격대응을 방해한 LG유플러스 차장 김모(45)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이미 기소된 박 전 국회의장 비서 김씨와 디도스공격 업체 대표 강모(25)씨 등은 도박개장 등의 혐의가 드러나 추가기소됐다. 특검팀은 이들의 범행 동기가 ‘디도스 공격이 성공하면 정치권에 이를 과시하며 온라인 도박 합법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씨는 최 전 의원의 9급 운전비서 공모(27·구속기소)씨가 온라인 도박 사이트 합법화를 위해 정치권에 다리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것. 특검팀은 이들의 범행 동기를 근거로 자연스럽게 윗선은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정무수석실 관계자들이 수사상황을 최 전 의원 보좌관 등에게 알려준 것과 관련, 상부의 지시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지만,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의 의원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보좌진 사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판단했다. 김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이 아닌 상대적으로 형이 가벼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해선 ‘봐주기’ 기소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검팀은 청와대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나 단체 및 제3자 개입 여부 등의 의혹 대부분에 대해 무혐의 내사 종결로 이번 수사를 마무리했다. ‘윗선은 없다.’는 검경수사 결과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했지만 검경의 결론을 바꾸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특검팀이 무혐의 내사종결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당사자들 간에 디도스 공격시점에 맞춰 오간 1억원 등 자금의 출처 및 용처 ▲청와대 관련자들의 의도적인 은폐 및 조작 여부 ▲ 하급직 비서관에 불과한 이들이 공명심 때문에 거액의 자금과 인력을 동원한 배경 등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는다. 야당은 ‘꼬리자르기 수사’라며 국정조사 등을 통해 추가 의혹을 규명할 태세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55페이지에 이르는 수사결과를 낭독하며 특검팀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무혐의 내사종결’이었다. 최 전 의원과 조현오 전 경찰청장, 사건 전날 이 사건 피의자와 식사를 한 선우회(국회의원 보좌관 등의 모임) 관계자들, 나경원 전 의원 보좌관 등에 대해 특검팀은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검경 수사축소 의혹과 선관위 직원들의 공모 의혹, 투표소 변경 의혹 등도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 수사의 부실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수사검사들을 상대로 구두확인하는 수준에서 조사를 마무리했다. 100여명의 인력과 20여억원의 ‘혈세’가 투입됐지만 결국 대부분의 의혹 관련자들의 ‘혐의 없음’만 확인해준 셈이다. 이런 까닭에 ‘특검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적 사건에 대한 특검의 결과물이 석연치 않았던 전례가 또다시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정쟁의 산물이라는 특검의 태생적 한계와 급조된 특검팀의 수사력 등 특검의 근본적 문제점이 다시 한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내에서 특검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내곡동 사저 부지 논란이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도 특검보다는 국정조사 쪽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디도스 특검 밝힌 것은 없이 ‘면죄’만 확인했다

    지난해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분산서비스 거부(디도스·DDoS) 공격 사건을 수사해온 특별검사팀은 어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5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미흡해 의혹이 풀리지 않자 지난 3월 26일 수사에 착수했으나 3개월 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결과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의혹을 풀기는커녕 중요 의혹에 대해 무혐의로 수사를 끝내면서 면죄부만 준 꼴이다. 특검팀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 비서 김모씨와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 비서 공모씨가 사전 모의해 저지른 범행이라는 5개월여 전의 검찰 수사결과를 뛰어넘는 발표를 하지 못했다. 최구식 전 의원을 비롯한 소위 윗선 및 배후 개입 의혹은 전혀 밝혀내지 못했다. 김효재 전 수석과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과 검찰 수사과정에서 청와대의 은폐·조작·개입 의혹을 인정할 증거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특검 수사를 통해 새로 기소된 김효재 전 수석도, 디도스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관여 혐의가 아닌 수사상황 등 공무상 비밀을 최구식 전 의원에게 누설한 혐의에 불과하다. 특검팀은 ‘윗선은 없다.’는 검찰과 경찰 수사결과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했지만, 뭐 하나 제대로 밝혀낸 게 없다. 국민적인 의혹이 큰 사건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는 말이 딱 맞는다. 특검팀은 그동안 총 348명을 조사하고 중앙선관위 등에 대해 15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보 3명과 파견검사 10명 등 인력도 부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혹을 풀겠다는 의지가 제대로 있었던 것인지 의심받을 수 있을 정도로 수사결과는 초라하다. 이런 특검이라면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게 무리가 아니다. 특검팀의 발표대로, 국회의원 (하위직)비서들이 정치권에 미치는 자신들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디도스 공격이라는 엄청난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통해서라도 국민적 의혹은 해소하는 게 좋다.
  • [디도스수사 결과] “무혐의 결론 났으니 복당은 당연한 수순”

    [디도스수사 결과] “무혐의 결론 났으니 복당은 당연한 수순”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사건을 수사해온 디도스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무혐의 처리된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은 허탈해하면서도 앞으로 차분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 전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제 상식과 경험으로 봐서 성립되지 않는 사건”이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확하게 말하면 투표소를 못 찾게 만드는 새로운 유형의 부정선거라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독재자라도 선거를 안 했으면 안 했지, 선거를 하면서 유권자로 하여금 투표소를 못 찾게 하려고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하라고 시켰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격분했다. 최 전 의원은 “저도 사람이다. 이번 사건으로 오늘로 200일째 시달리고 있는데, 저는 정치인으로 완전히 절단이 났고, 제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분간 충격을 받은 가족들을 추스리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향후 복당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면서도 “탈당할 당시에도 검찰 단계에서 무혐의되면 복당하도록 추진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다. 특검까지 왔으니, 복당은 당연히 돼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최 전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당에서 좀더 논의해본 뒤에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디도스 공격사건에 대한 검찰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말 최 전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고 최 전 의원은 지난 1월 2일 자진 탈당했다. 이후 최 전 의원은 4·11총선에서 경남 진주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상품권 살포’ 우제창 구속기소…시의원·유권자 등 80여명 연루

    지난 4·11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에게 상품권을 다량으로 살포한 민주통합당 우제창(50) 전 의원과 2010년 6·2 지방선거 공천을 받기위해 우 전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제공한 시의원, 상품권 등을 받은 지역 유권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연루자만 80여명에 달한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차맹기)와 공안부(부장 김영규)는 21일 19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원들에게 거액을 제공하고, 기초의원 출마예정자 2명으로부터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민주통합당 용인갑 지구당 우 전 의원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우 전 의원의 지시로 지역구 주민들에게 상품권을 살포한 혐의로 현역 시의원 설모(61)씨와 보좌관 홍모(46)씨 등 5명도 구속했다. 이와 함께 우 전 의원 측으로부터 상품권을 받은 유권자 61명을 적발, 이 중 19명에 대해 과태료 처분하고 자수하거나 범행을 시인한 나머지 42명에 대해서는 선관위에 과태료 면제요청하기로 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9급 일반행정직, 필기 합격선 89.5점… 5년 이래 최고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의 일반행정직 합격선은 89.5점이다. 최근 5년 이래 가장 높다. 일반행정직 합격선은 2008년 89점, 2009년 87.5점, 2010년 80.5점, 지난해 87점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2990명 합격… 부산 89.5점 가장 높아 2180명을 최종선발하는 이번 채용 필기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2990명이다. 합격자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관위 일반행정직 합격선은 89.5점으로 지난해(87점)보다 2.5점 높아져 일반행정직과 함께 합격선이 가장 높았다. 또 출입국관리직·교육행정직이 각각 86점으로 합격선이 높았다. 최종선발인원이 늘어난 직렬의 합격선은 낮아졌다. 교정직 남자 부문의 합격선은 72점으로 지난해(76.5점)보다 크게 낮아졌다. 교정직 남자는 지난해 207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68.6% 늘어난 349명을 선발한다. 또 선발인원이 4배 가까이 늘어난 세무직도 합격선이 지난해 85점에서 올해 79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올해 세무직 모집인원은 330명으로 지난해 86명보다 3.8배 늘었다. 반면, 모집단위가 30% 수준으로 줄어든 통계직은 합격선이 71점에서 80.5점으로 9.5점 상승했다. 지난해 14명을 뽑은 통계직은 올해 5명만 뽑는다. 지역 모집에서는 부산지역이 89.5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인천·경기 88점, 광주·전남과 전북이 각각 87.5점으로 뒤를 이었다. 합격선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지역(84점)으로 지난해(82.5점)보다는 높았다. 역시 지역별로 선발하는 우정사업본부 일반행정직에서는 인천·경기와 부산·울산 지역의 합격선이 86점으로 가장 높았다. 강원지역 합격선은 78점에 머물렀다. 기술직에서는 건축 시설직의 합격선이 89점으로 가장 높았다. 또 일반농업직 86.5점, 일반토목 시설직 83.5점, 전기 공업직 82점 등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구분모집에서는 일반행정직 합격선이 82점으로 가장 높았고, 보호직 합격선은 48.5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 장애인 구분모집 합격선은 일반행정직(78점)~우정사업본부 전산개발직(56점)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 24명 추가 합격 또 올해 필기시험에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남자 5명, 여자 19명 등 24명이 추가로 합격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한쪽 성이 합격자의 30% 미만일 때 부족한 인원만큼을 추가로 합격시키는 제도다. 한편, 이번 시험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9.3세이며, 여성합격자 비율은 40.7%로 나타났다. 면접시험은 9월 4~8일 닷새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실시된다. 최종합격자는 같은 달 28일 발표.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CNC 의혹’ 장휘국 곧 소환

    ‘CNC 의혹’ 장휘국 곧 소환

    검찰이 CN커뮤니케이션즈의 허위 견적서 의혹과 관련해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9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선거 사무장 변모씨와 회계담당자 김모씨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장휘국 교육감이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선관위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는 과정에서 CN커뮤니케이션즈의 허위 견적서를 통해 6000만원 상당을 부풀려 보전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선거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장 교육감에 대한 소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은 장 교육감이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검찰 소환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은 장 교육감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장 교육감 측 관계자는 “지방선거 당시 회계사를 투입해 선거비용에 대한 회계 처리를 마친 데다 선관위의 철저한 검증까지 받았다.”며 “선거비용 부풀리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새벽 1시까지 다섯 시간에 걸쳐 선거비용 과다 계상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최근 회계분석팀 2명을 순천지청에 파견한 데 이어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와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 1명씩을 추가 투입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20대 정치열 ‘교육·일자리’ 대선 어젠다 부상

    20대 정치열 ‘교육·일자리’ 대선 어젠다 부상

    지난 4·11 총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이 대폭 상승하면서 오는 12월 대선에서 이들의 잠재력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 연령층에서 볼 때 20대의 투표율은 아직 최저 수준이지만 이들의 참여와 선택을 이끌어 낼 어젠다를 여야가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대선에서 폭발력을 지닌 선거계층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공개한 제19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종 투표율은 54.3%로 18대 선거 46.1% 대비 8.2% 포인트 상승했다. 18대 총선 대비 전 연령대의 투표율이 오른 가운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투표율이 6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62.4% ▲40대 52.6% ▲30대 후반 49.1% ▲19세 47.2% ▲20대 전반 45.4% ▲30대 전반 41.8% 순이었다. 20대 후반 유권자는 37.9%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19세와 20대, 30대, 40대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54.3%)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19세 14% 포인트, 20대 후반 13.7% 포인트, 20대 전반 12.5% 포인트 등 20대 이하 투표율이 크게 치솟았다. 30대 전·후반 투표율도 각각 10.8% 포인트, 9.7%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40대(4.7% 포인트), 50대(2.1% 포인트), 60세 이상(3.1% 포인트) 등은 투표율에 큰 변화가 없었다. 양극화와 등록금·취업 등 더 각박해진 현실과 맞닥뜨린 20대가 탈정치 성향을 벗고 권력 변화를 통한 대안모색 계층으로 점차 동력을 내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전형적인 ‘선거 무관심층’으로 분류됐던 20대 전반 여성(16.3% 포인트), 19세 여성(16.1% 포인트)의 투표율이 치솟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30세대의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41.5%지만, 서울에선 46.2%, 인천에선 42.1%, 경기에선 41.7%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30대 역시 전국 평균 투표율 45.5%와 비교해 서울은 49.0%, 경기 46.4%로 웃돌았고, 인천만 42.4%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는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이들의 투표 참여가 민주당의 수도권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로 평가된다. 전남대 조정관 교수는 20대 투표율 상승을 일컬어 “이들이 변화의 출구를 봤다.”는 말로 요약했다. 이념과 정책만으로 대결하는 게 ‘올드폴리틱스’이라면 이번 대선에선 참여를 통한 변화의 비전을 제시하는 ‘뉴폴리틱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교육 분야에서 치고 나가는 후보 캠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면서 “안보 논쟁이나 이념 싸움은 선거에서 일시적 효과는 볼지 모르나 거기 안주해선 절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상대적으로 30, 40대에 투표 동력을 제공하지 못한 것은 결국 지난 총선이 야당의 실패였음을 보여 준다.”면서 “반면 오는 대선에서 이들이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 셈”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분석은 50, 60대 투표율이 대동소이함을 감안하면 여당에는 ‘빨간불’을 뜻한다. 김 교수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정당 투표에서도 야권에 뒤졌다.”고 상기시키면서 “대선에서 30, 40대를 끌고 갈 어젠다를 제시하지 못하면 여든 야든 필패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중앙선관위가 전국 1만 3470개 투표구 중 1410개 투표구 선거인 413만 2112명(전체 선거인 수의 10.3%)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그날을 기억하십니까… 날짜를 기준으로 엮은 역사가 된 365개 이야기

    그날을 기억하십니까… 날짜를 기준으로 엮은 역사가 된 365개 이야기

    빙긋 웃음이 돈다. 9월 24일자 항목은 ‘경제평론가 정운영(1944~2005) 별세’다. 엄혹했던 시절 드물디드문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자로서 늘 여기저기 불려다녔으나 정작 대학에는 안착하지 못했던 학자. 껑충한 키에 긴 팔을 격정적으로 흔들면서 연단을 끊임없이 가로지르며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강의를 진행해 마치 성격파 연극배우처럼 보였던 이. 수많은 해석과 논쟁을 달고 있던 마르크스의 노동가치설을 두고 “그게 바로 휴머니즘”이라면서 절대 물러서지 않았던 이. 한겨레신문에 글을 쓰다 중앙일보로 옮긴 다음, 심지어 절친이었던 소설가 조정래조차 “옮기고 난 뒤의 글은 굳이 보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여기저기서 ‘돈에 팔려간 변절자’란 소리를 들었던 이. 저자는 그의 강의에서 들었던 인상 깊은 한마디, 그래서 저자가 “블로그의 소개글로도 써먹고 있다.”고 하는 한마디를 인용해뒀다. “기대도 실망도 하지 마라. 세상은, 그러기엔 너무 크다.” ‘그들이 살았던 오늘’(김형민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은 영화로 치자면 ‘건축학개론’쯤 될 성싶다. 영화의 인기에 잽싸게 올라탄 마케팅과 인터넷 유행을 따르자면 새록새록 추억이 돋는 397세대 뇌구조 개념도쯤 된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어린, 혹은 젊은 시절을 보낸 이라면 금세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저자는 1970년생 방송PD. 신문에 가끔 보이는 ‘오늘의 역사’ 같은 코너처럼 해당 날짜에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매일매일, 1년 동안 기록했던 것을 책으로 묶어냈다. 새로운 분석, 해석은 없다. 대신 김광석, 공덕귀, 박인수, 이현상, 김산 등 까마득했던 이름들을 친근하게 불러세웠다는 쪽에 가깝다. 맛깔스럽게. 어렴풋한 일들의 뒷얘기가 쏠쏠하다. 4월 28일은 ‘세계 챔피언 알리 병역 거부’다.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끝내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한다. “베트콩은 우리를 검둥이라 욕하지 않는다. 베트콩과 싸우느니 흑인을 억압하는 세상과 싸우겠다.”고 선언해 버린다. 백인 선수를 KO로 때려눕힌 뒤에도 절대 승리의 기쁨을 드러내지 않고, 백인 여성들과 함께 사진찍지 않고, 2차대전 때는 자진입대를 선언하면서 백인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했으나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았던 흑인 헤비급 챔피언 조 루이스(1914~1981)의 전철을 거부한 것이다. 쇼맨십 넘쳤던 수다쟁이 복서로만 알았던 것이 미안해진다. 영화 ‘퍼펙트 게임’으로 다시 한번 각인된 5월 16일 ‘최동원·선동렬의 기록적인 투수전’도 재밌다. 영화에서는 최동원과 김용철이 앙숙관계로 설정됐는데, 정말 남자다웠던 김용철의 실제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다. 7월 1일은 ‘홍콩 반환’을 뽑았는데, 저자는 구룡성 얘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왜 그런고 했더니 영화 ‘배트맨’의 배경 고담시, 주성치의 ‘쿵푸 허슬’에 나오는 돼지촌, 일본 애니메이션의 고전 ‘공각기동대’의 배경이 됐던 곳이 바로 구룡성이다. 풍성한 뒷얘기 못지않게 역시 눈길을 끄는 것은 요즘 상황과 겹치는 것들이다. 7월 28일에는 ‘1차세계대전 발발’을 다루면서 이런 말도 붙여뒀다. “석달이라면 끝나리라던 전쟁은 4년을 끌었고 9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연평도 사태 당시 어떤 이는 ‘3일만 참으면 된다.’고 기염을 토했다.” 3일만 참아 보려니 북진통일론이 떠오른다. 10월 1일 ‘국군 38선 북진’이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역전시켰으나 38선을 넘어가느냐 마느냐에 대해 아직 판단이 안 섰을 무렵, 이승만은 북진을 고집한다. 한강철교를 끊고 제일 먼저 도망갔던 이가 말이다. 그런데 작전권을 미군이 쥐고 있으니 방법이 없다. 아군이 점령하지 않으면 손실이 예상되는 고지 하나 고른 뒤 이 정도쯤은 점령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미군을 설득했다. 그게 국군 38선 돌파 북진의 진실이란다. “살수대첩일도 아니고 귀주대첩일도 아니고 청산리대첩일도 아니고 광복군 창건일도 아니고 국방경비대 창건일도 아니고, 약간 꼼수까지 써서 38선을 넘은 이 날이 왜 우리 국군 최대의 기념일인지 흔쾌하지 않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사법부·대기업·종교를 가리지 않은 전방위 사찰 문제가 시끄러웠으니 8월 31일 ‘한준수 군수 양심선언’과 9월 23일 ‘윤석양 탈영’이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다. 한준수 충남 연기군수의 관권부정선거 폭로는 1992년 총선 뒤 이지문 중위의 폭로에 이어 터진 두 번째 폭로였다. 지난해 ‘모비딕’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던 윤석양 이병 사건은 보안사, 그러니까 지금의 기무사가 비상 사태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주요 정치인들과 재야인사들을 어디서 어떻게 체포해서 구금할 것인가 계획해 둔 것을 폭로한 것이다. ‘종북 좀 해봐서 아는데’라고 운 떼는 분들이 워낙 많으니 1월 14일 ‘대학생 박종철 사망’도 읽을 만하다. “1교시는 국어였다.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갑자기 출석부를 힘껏 내리쳐서 엄청난 소리를 냈다. 기겁을 하고 쥐죽은 듯 조용했는데 선생님이 피식 웃으며 이런 얘길 했다. ‘탁 쳤는데 와 억하고 안 죽노?’” 그때 시내 풍경이 눈에 어른거려 푸석 웃다가도 먹먹한 심정이 되는 것은 그가 거론하는 두 인물 때문이다. 박종철이 그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겠다며 끝내 불지 않았던, 그래서 박종철이 죽은 뒤 박종철 아버지에게 자기가 대신 자식노릇하겠다던 박종운, 그리고 박종철 영정을 들고 행진할 때 유일하게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당당하게 드러냈던 오현규. 둘 다 한나라당, 그러니까 지금 새누리당에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그들의 인생에 대해 알지 못하니 “평가하고 싶지 않고, 그럴 수도 없다.”면서도 “종철이 형 얼굴에 먹칠하지 말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되묻는다. 식상한 감은 있지만, 이럴 때 제일 잘 어울리는 말이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희극 한판 끝나간다. 다음 판 두고 말들이 무성하다. 정운영, 아니 정운영을 빌린 저자의 말마따나 다음 판에서도 역시 기대와 실망 모두 금지다. 세상은 크니까. 다만 잘 기억해 둘 필요는 있을 것 같다. 2만 2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진보 정치인 20여명 선거홍보 대행… CNC發 폭풍 오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표 겸 대주주였던 CN커뮤니케이션즈(구 CNP전략그룹)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수사 전선’을 진보진영 전체로 확산시킬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광주지검 순천지청(지청장 조은석)은 CN커뮤니케이션즈가 홍보에 관여한 다른 진보진영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내사 및 수사를 진행하고 것으로 확인됐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및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 대한 수사에 이어 통진당 김선동, 오병윤, 이상규 의원 등과의 거래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5일 “CN커뮤니케이션즈와 선거 때 계약한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이미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으며 다른 인사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수사확대를 기정사실화했다. 수사 결과 통진당 후보 등의 선거홍보를 독점했던 CN커뮤니케이션즈의 불법적 관행이 사실로 밝혀지면 진보진영은 또다시 커다란 격랑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검찰의 1차 목표는 이석기 의원이다. 검찰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비용으로 13억 820만원과 6억 420만원을 보전 받는 과정에서 각각 4억 2000만원과 1억 9800만원을 부풀려 신고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교육감 후보들과 CN커뮤니케이션즈가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선거비용을 추가로 더 받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정치자금법 49조상의 ’선관위에 보고 또는 자료 제출을 허위로 한 자’에 해당해 정자법 적용도 가능하다. 정자법으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이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다른 진보진영 정치인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 CN커뮤니케이션즈는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대통령 선거부터 지방의원 선거까지 진보 진영의 주요 선거 일감을 독점하다시피했다. 주요 인사만 20여명에 이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정 정파와 인적·물적으로 연관돼 운영되는 선거 컨설턴트 회사나 여론조사 회사의 특성상 관행적인 ‘비용 부풀리기’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도권 정치 외곽에 있던 진보 성향 선거 업체들의 경우 이러한 관행에 더욱 노출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찰이 이 의원과 CN커뮤니케이션즈 자금 흐름을 추적하다 보면 통진당 구당권파의 주축인 경기동부연합의 수상한 돈 거래와 당 운영비 비리까지 드러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검찰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사건을 서울로 이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순천 최종필기자 ccto@seoul.co.kr
  • 비례대표 4·11 총선비용 보전액, 통진당 6명 49억 〉새누리 25명 46억

    비례대표 4·11 총선비용 보전액, 통진당 6명 49억 〉새누리 25명 46억

    부정경선 논란 속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6명을 낸 통합진보당이 25명을 배출한 새누리당보다 비례대표 선거비용을 더 많이 보전받았다. 지역구 출신들 가운데서도 통진당 의원과 후보들이 ‘최다’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4·11 총선 보전비용 지급내역에 따르면 통진당은 비례대표 선거비용으로 총 49억 5900만원을 국고에서 지급받았다. 비례대표 21명이 당선된 민주통합당의 보전비용이 49억 6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은 46억 5800만원을 받았다. 비례대표 2명을 배출한 선진통일당도 37억 6300만원을 보전받았다. 비례대표 선거비용은 후보자 및 당선자 수와 관계없이 정당별로 51억 4100만원 내에서 집행할 수 있다. 통진당은 총선에서 50억 4403만원으로 4개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신고했고 이 가운데 49억 5900만원을 보전받은 것이다. 선관위는 이날 4개 정당과 574명의 지역구 후보자들에게 총 892억여원의 선거비용 보전액을 지급했다. 총선에서 15% 이상 득표를 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은 후보자가 537명이었고 10~15%의 득표로 선거비용의 절반을 보전받은 후보자가 37명이었다. 새누리당은 전체 후보자 230명 가운데 216명이 보전 대상자로 총 264억 4600만원을 받았고 민주당은 전체 210명 가운데 204명의 후보자가 260억 5500만원을 돌려받았다. 통진당은 55명의 후보자 가운데 48명이 63억 1700만원을 보전받았다. 전체 보전 대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지급받은 후보는 통진당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의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역구의 선거비용 제한액 2억 6000만원 가운데 2억 4000만원을 청구했고 이 중 2억 3100만원을 받았다. 청구액 대비 최다 보전 대상자는 경남 남해하동사천에 출마했던 통진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이다. 강 위원장은 선거비용 제한액 2억 4500만원 가운데 2억 2500만원의 보전을 청구했고, 300만원을 감액한 2억 2200만원을 받았다. 선거비용 제한액 대비 최다 보전대상자도 통진당 후보였다. 전남 광양구례에 출마했던 유현주 후보는 1억 9800만원 가운데 1억 9000만원을 청구했고 이 가운데 1억 8700만원을 보전받았다. 한편 가장 적은 액수를 보전받은 후보자는 제주 제주갑에 출마했던 무소속 장동훈 후보로 1억 9600만원의 선거비용 제한액 가운데 1억 5300만원을 청구했으나 300만원만 보전받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디도스 특검 LG U+ 직원 영장 기각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받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서버 관리업체인 LG 유플러스 회선담당자 김모 차장에 대해 디도스 특검팀(특별검사 박태석)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11일 기각됐다. 위현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실질심사에서 “피의자의 고의 존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고 피의자의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특검팀은 김씨가 선관위에 공급하는 인터넷 서버의 회선이 증설된 것처럼 거짓 보고해 선관위의 디도스 대응을 방해한 혐의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조작·해킹 우려… 美투표 ‘클릭대신 펜으로’

    갈수록 디지털화되던 미국 대선과 총선 투표 방식이 다시 아날로그식으로 회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시와 페어팩스 카운티 등이 12일 치르는 2012년 연방의원 선거 민주·공화 양당 경선(프라이머리) 투표를 기존의 터치스크린식 전자투표 방식에서 펜으로 기표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 같은 변화는 디지털 투표 방식이 해킹 등 부정 선거의 우려가 있다는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버지니아주 의회가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2007년 버지니아 의회는 향후 전자투표 기기를 새것으로 교체할 시기가 도래하더라도 새 기기를 구매하지 말 것을 의결했고 이에 따라 올해 선거부터 이 두 지역이 아날로그 투표 방식으로 회귀하게 된 것이다. 미국 선거 투표 방식의 디지털화 바람은 2000년 대선 플로리다주 개표 과정에서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는 ‘원시적’ 방법이 사상 유례없는 혼선을 초래하면서 본격화됐다. 하지만 디지털화 바람이 확산되는 것과 비례해 전자투표를 과연 믿을 수 있느냐는 의심도 커져 왔다. 기존 디지털식 투표 방식에서 아날로그식으로 바꾼 알렉산드리아 등의 유권자들은 예전처럼 기표소 안에 마련된 펜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에 직접 기표하게 된다. 이어 투표자 집계를 위해 출구 쪽에 설치된 스캐너에 투표용지를 넣는 것으로 투표 과정이 끝난다. 아날로그식 투표의 문제는 역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부재자 투표를 마친 알렉산드리아 주민 마이클 멀로이는 “종전 전자투표 때보다 시간이 50%는 더 걸린 것 같다.”면서 “전자투표 방식이었던 2008년 대선 때도 새벽 6시부터 투표소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는데 올해 대선 때는 어떻겠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은 엄청난 퇴보”라며 “2000년에 플로리다에서 벌어진 일이 여기서 다시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알렉산드리아시 선관위는 현재 투표소마다 1개씩 설치된 스캐너를 11월 대선 때는 2개씩으로 늘려 투표 시간을 단축시킬 계획이다. 28년간 선거 관리 요원으로 일해온 톰 퍼킨스는 “어떤 투표 방식을 도입해도 불만은 나오기 마련”이라며 “진행 요원들이 투표 과정을 도와줄 것이기 때문에 예전 방식으로 투표한다고 해도 시간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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