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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강동원 의원직 사퇴’ 결의문… 文 “姜 제명·출당 요구는 정략적”

    여야는 15일 ‘2012년 대선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강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에도 사과와 공식 의견 표명 강 의원 출당 의원직 제명 협조 등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결의문을 통해 “강 의원의 ‘개표 부정’, ‘부정 선거’ 발언은 대통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에 대한 철저한 모독과 명예훼손”이라면서 “대통령과 정권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헌정 질서를 문란시키며 허위 사실로 국론 분열을 책동하는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강 의원에 대한 징계안도 제출했다. 새정치연합은 ‘강동원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 부심했다. 강 의원을 국회 운영위 위원에서 사임시키고 원내부대표 자격도 박탈하기로 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맞서 당력을 쏟아붓는 상황에서 ‘역풍’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당에서는 의혹 제기가 상식적이지 않고 국민적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의 제명·출당 요구에 대해서는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다고 해서 출당시키라든지 제명시키라든지 하는 건 정략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외부와 접촉을 끊고 두문불출해 온 강 의원은 이종걸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당이 역사교과서 투쟁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차질을 빚게 해 미안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선관위가 개표 과정에서 문제가 많으며 그 부분은 해명돼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는 않았다고 이 원내대표는 전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강동원 의원 국회 운영위 사임시키고 원내 부대표 자격 박탈

    문재인, 강동원 의원 국회 운영위 사임시키고 원내 부대표 자격 박탈

    문재인, 강동원 의원 국회 운영위 사임시키고 원내 부대표 자격 박탈 문재인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이 ‘대선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한 강동원 의원을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에서 사임시키고 원내 부대표 자격도 박탈하기로 하는 등 수습책을 들고 나왔다. 문 대표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 질의가 당의 입장과 무관하다”면서 “당내에서는 강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상식적이지 못하고 국민으로부터 공감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의원직 사퇴, 출당조치 요구에 대해 “국회의원이 의혹을 좀 제기했다고 해서 출당시키라든지, 제명시키라든지 하는 것은 과도한 정략적 주장”이라며 “지금 교과서 국면을 덮어가려는 정치적 책략이라고 느껴진다”고 일축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강 의원이 제기한 대선 개표 관련 내용에 담긴 취지는 우리 당 공식 입장이 아니고 개인주장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18대 대선 선거무효 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심리가 늦어져 의혹이 끊이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대법원에도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주 청와대를 포함한 국회 운영이 국감이 예정돼 있지만 원활한 국감 진행을 위해 강 의원을 운영위에서 사퇴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강 의원의 운영위원 사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운영위를 개최할 수 없다고 압박해왔다. 홍의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개표조작은 중앙선관위를 전면 부정했다는 면에서 잘못했다. 일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다면 그것을 개선하는 쪽으로 문제제기를 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다”며 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당 차원의 꼬리자르기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사자인 강 의원은 외부와 연락을 끊고 일절 대응에 나서지 않아 지도부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도 불참했다.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전날부터 강 의원에게 수 차례 전화를 걸어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접촉 자체가 되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전날부터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 강 의원의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차단됐다’는 메시지가 뜨고, 회관 사무실 전화 역시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멘트만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강동원, 대통령 명예 훼손”

    청와대는 14일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제기한 ‘2012년 대선 개표 조작’ 의혹과 관련, “강 의원은 즉각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새정치연합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 중인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미국 현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강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가정보원과 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거론하며 “(지난 대선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보다 더 악랄한 국기 문란 선거”라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대응은 박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한 지 불과 3시간 만에 나왔다. 해외 순방 중 국내 문제에 대해 홍보수석이 직접 브리핑한 것도 이례적이다. 정권의 정통성을 문제 삼았다는 점에서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선관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이라면서 공식 자료를 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강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고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한편 야당에는 강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도가 넘치는 잘못된 발언”, 원유철 원내대표는 “대선 불복 망언” 등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강 의원의 주장이 당의 입장과는 무관한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표는 “당 대변인실이 ‘당 입장이 아니라 개인 의견’이라고 논평을 냈다”면서 “그것으로 답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 의원이 제기한 의혹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지만 당 차원의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않았다. 강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당 지도부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선거구 획정도 못하며 國事 논할 자격 있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어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정해진 법정 시한을 준수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했다.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을 겸하고 있는 김대년 획정위원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할 법정 기한인 10월 13일까지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해 국민께 송구스럽다. 정치개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야 할 역할을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년 4·13 총선까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거의 룰조차 결정하지 못한 선거구획정위 활동이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사상 처음으로 획정위를 독립기구로 둔 의미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선거구획정위는 말만 독립적 기구이지 위원장을 제외하고 8명의 위원이 4대4로 갈려서 여야의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여야의 합의 없이는 선거구획정위가 한발도 나아갈 수 없는 구조라는 의미다. 여론의 질타와 국민의 비판을 피하려는 꼼수로 정치권이 선거구획정위를 만들었다는 지적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획정위가 지난 3개월 동안 여야의 대리전을 치르면서 결정한 것은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대로 300명으로 하고 지역구 역시 현재의 246곳을 유지하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 이러다 20대 총선이 유권자에게 ‘묻지마 투표’를 강제하는 최악의 선거로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는 조짐이다. 정치권이 선거의 기초인 선거구 획정도 못 하면서 국사(國事)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실제로 지난 17대 총선에서 당시 인구 편차를 3대1로 맞추라는 헌재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불과 총선을 한 달여 정도 앞둔 시기에 선거구 획정이 이루어진 적도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2004년 상황이 재현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헌재 결정에 따라 지역구 인구 편차를 2대1로 맞출 경우 7~8석의 농어촌 지역구가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여야는 물론 같은 당에서도 이해관계가 엇갈려 합일점을 찾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심지어 선거구 통폐합 또는 분구를 막기 위해 특정 구·시·군의 일부를 떼어내 다른 구·시·군에 붙이는 방안마저 논의되고 있다. 이는 선거법에 어긋날 뿐 아니라 국민적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현재 새누리당은 농어촌 지역구 현행 유지를,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 축소 불가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농어촌의 대표성을 인정해 지역구 대신 비례대표를 줄여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여당의 논리는 갈등을 최소화하는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 지역감정 해소와 사표 방지를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해 온 야당도 비례대표 감축을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정당과 의원들의 유불리만을 따져 선거구를 획정할 수 없는 노릇이다. 후진적 정치를 극복하는 정치개혁의 차원과 현실적 해법을 동시에 만족하게 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정치가 어느 일방의 압승으로 귀결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정치개혁이라는 열망과 인구 편차 조정이라는 현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여야의 정치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기다.
  • 7일 걸리던 개표 두 시간에 뚝딱… ‘선거한류의 힘’

    7일 걸리던 개표 두 시간에 뚝딱… ‘선거한류의 힘’

    지난 4일 오전 9시 50분쯤(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시(市) 레닌구(區)에 있는 ‘9번학교’. 평소 일요일 같으면 적막에 싸여 있을 법한 이 초·중·고 통합학교의 교정이 소란스러웠다. 이곳에 설치된 총선(국회의원 선거) ‘1005번’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몰려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투표소 건물 입구에서 투표의 엄숙함에 어울리지 않게 록음악처럼 흥겨운 러시아어 대중음악이 울려 퍼지고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입구에 선 관리자에게 물었더니 “투표에 행인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음악을 틀어놓는 투표소가 많다”고 답했다. 10년 전 거센 민주화혁명이 일어났던 곳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이날 투표 분위기는 차분했다. ‘튤립혁명’으로 불린 당시 혁명은 2005년 봄 총선에서 14년 장기독재의 여당이 매표·대리투표·다중투표·개표조작 등 온갖 선거 부정을 통해 압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었고, 그 결과 대통령인 아스카르 아카예프는 러시아로 도피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5년 뒤인 2010년 봄에도 키르기스스탄은 제2의 튤립혁명으로 대통령 쿠르만베크 바키예프가 쫓겨나는 등 5년 주기로 불안한 정정을 보였다. 이날 총선은 제2의 튤립혁명 이후 5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특히 키르기스스탄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성을 위해 한국의 선거 자동화 시스템을 파격 도입해 치르는 첫 총선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미국, 러시아, 이라크 등 69개국에서 온 613명의 선거 참관단이 ‘메이드 인 코리아’의 선거 자동화 시스템을 생생히 목도했다. 한국 입장에서도 선거 자동화 시스템을 전국 단위 선거에 ‘수출’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권자 “편리하고 믿음이 간다” 키르기스스탄의 한국 선거 시스템 도입은 2013년 인천에서 열린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창립총회에서 한국의 첨단 선거 정보통신기술(ICT)을 접한 투이구날리 압드라이모프 중앙선관위원장이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 대통령에게 도입을 건의하면서 발화됐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국 정상회담 결과 한국 중앙선관위는 광학 판독 개표기(광선을 이용해 전자식으로 투표용지를 판독하는 기계) 등 투표 등록에서부터 개표에 이르는 선거 자동화 시스템 전반을 키르기스스탄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번 총선의 자동화 시스템 사업비 1276만 달러 중 절반가량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무상 지원했다. 수익은 대당 180만원짜리 광학 판독 개표기(3816대)를 만드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에 돌아갔다. 과거 키르기스스탄은 총선 개표에 1주일이나 걸렸지만 이번 총선의 개표 결과(잠정)는 4일 저녁 투표 마감 후 2시간여 만에 발표됐다. 각 지역 개표 결과가 전국의 2374개 투표소마다 설치된 투표함 자동화 기기에서 순식간에 자동 집계되고 이것들이 바로 중앙선관위로 무선 전송돼 합산됨으로써 개표 부정이 원천 차단됐다. 비슈케크 시내 ‘1001번’ 투표소에서는 이날 저녁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투표함에서 개표 결과가 순식간에 인쇄돼 나오자 선관위 직원과 참관인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일부 시골 오지에 무선 전송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됐다면 전국 개표 결과는 2시간이 아닌 몇 분 안에 종료됐을 것이다. 이날 유권자들은 ‘신분증 제시→지문인식으로 본인 여부 확인→유성펜으로 기표→자동 개표 기능 투표함에 투표용지 투입’의 절차로 투표를 했다. 1005번 투표소에서 목격한 유권자들 중 다수는 기계에 손가락을 대자마자 컴퓨터 화면에 본인의 얼굴이 뜨고, 곧이어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이 찍힌 투표증이 기계에서 출력되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나라 선거 고질병인 중복 투표, 대리 투표가 단번에 딴 나라 얘기가 되는 순간이었다. 다만 지문 등록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선거인 등록을 꺼린 유권자도 없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미·러 등 69개국 613명 참관단도 감동 투표를 마치고 나온 발타바예프 탈라이베크(53·사업)는 새 투표 시스템에 대해 “아주 완벽하다”고 단언한 뒤 “컴퓨터로 이뤄지니 부정이 적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예전에는 투표하는 데 줄서서 기다리느라 20분 넘게 걸렸는데 오늘은 2분 만에 끝났다”고도 했다. ‘한국에서 도입한 시스템인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라디오에서 들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딸(35), 손녀(5) 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전직 유치원 교사 류드밀라 이바노프나(63)는 “지금까지 살면서 수없이 투표를 해 왔지만 오늘이 가장 편리했다”면서 “기계로 하니까 믿음이 간다”고 했다. 이번에 생애 처음으로 투표했다는 대학생 아자트 무라탈리예프(23)는 “투명한 시스템 같다”면서 “우리 세대도 이번 투표 시스템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참관인 자격으로 온 디나라 아바코는 “자동화 시스템이 인상적”이라면서 “우리나라도 도입하면 좋겠다”고 호평했다. ●카자흐스탄 참관인 “우리나라도 도입했으면” 굴나르 주라바예바 키르기스스탄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번에 한국 선거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선관위원을 매수하는 부정이 사라졌다”면서 “앞으로 선관위원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을까 봐 걱정이다. 월급을 올려 줘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한국의 지원으로 이번에 우리도 민주선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게 진정한 의미”라고 덧붙였다. A-WEB도 투표 다음날인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키르기스스탄이 한국의 첨단 선거관리 기술을 과감히 도입해 투·개표 불신을 잠재우고 민주국가 대열에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고 성공으로 공식 평가했다. 한국 선관위의 원준희 키르기스스탄 선거지원단장은 “이번 첫 자동화 시스템 수출을 계기로 다른 신생 민주국가로도 우리 선거 시스템을 전파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정치 분야의 창조경제라고 할 만한 성과”라고 했다. 선관위는 벌써 케냐, 에콰도르 등으로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쯤 되면 ‘선거 한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48년 미군정이 이식한 선거 시스템으로 첫 선거를 치렀던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후발국들에 한국식 선거 시스템을 수출하는 날이 올 줄 67년 전에 예상한 사람이 있었을까. 중앙아시아의 벌판에서 목도한 역사의 반전이 소름 끼친다. 글· 사진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농어촌 대표성 살릴 선거구 획정 대안 찾길

    여야가 내년 총선을 위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매듭짓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고 있다. 자신들이 출마할 선거구조차 정하지 못하면서 공천제도를 둘러싸고 평지풍파만 일으키면서다. 어제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지역구 수 단일안을 도출하려 하자 여야 일각에서 발표를 미뤄 달라고 요청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정치권이 제 머리를 못 깎으면서 용역 업무까지 훼방 놓는 꼴이다. 가뜩이나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19대 국회다. 이제라도 지역구·비례대표 비율 조정이나, 농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보완하는 등 합리적 선거구 획정을 서두르기 바란다. 선거구 간 인구 편차를 2대1로 조정하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선택 사안이 아니다. 국회의 필수 과제라는 얘기다. 그런데도 여야는 지금까지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을 쏟았다. 여야 대표들부터 획정위에 본업을 맡겨 둔 채 추석 연휴 중 계파 간 이해가 엇갈리는 공천제도부터 타결을 시도하지 않았나. 선거구부터 획정하고 출마 후보를 뽑는 방식을 논의하는 게 온당한 순서였다는 뜻이다. 그간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여야의 입장차로 선거구 획정 기준조차 정하지 못했다. 획정위가 지역구 숫자 범위(244∼249개)를 정하는 등 대안을 만드는 동안 정치권이 손을 놓고 있었던 셈이다. 문제는 어제 획정위가 내부에서 의견을 모은 지역구 숫자대로라면 도시 지역 선거구는 많이 늘어나고 경북·전남북·강원 등 농어촌 지역구는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어제 ‘농어촌 지방 주권 지키기 의원모임’ 소속 여야 의원들이 획정위에 지역구 숫자 단일안 발표를 연기해 달라고 한 이유다. 농어촌 지역구의 감소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긴 하다. 청년층이 수도권 등 대도시로 떠나 아이들 울음마저 끊긴 지 오래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오랜 역사와 문화로 다져 온 지역 정체성마저 송두리째 사라져서야 되겠는가. 농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큰 폭으로 사장시켜선 안 된다는 얘기다. 국토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도 그렇다. 비례대표 수를 줄여서 농어촌 지역구를 지키자는 여당의 복안에 야권이 반대해 논의의 진전은 없지만, 여야 공히 농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일정 부분 살려야 한다는 대의는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야권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포기하고 도별로 특별 선거구를 만드는 예외 조항을 신설하든, 아니면 ‘인구비례 유권자 수’를 선거구 획정 기준에 반영하든 여러 대안을 여야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사설] 공천 룰 협상 당내 컨센서스가 먼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공천 룰을 놓고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엊그제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를 추진키로 잠정 합의하면서다. 두 대표가 이런 합의를 이룬 배경엔 공히 리더십의 위기를 돌파하려는 의도가 깔렸을 수도 있을지 모르나, 결과적으로 당내 갈등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어차피 진선진미한, 그것도 모든 정파를 만족시키는 공천방식이 어디 있겠나. 여야 모두 이에 대한 당내 컨센서스부터 모으는 게 순서라고 본다. 현행 공천제도를 개혁해야 할 필요성은 차고 넘친다. 여야 각 당의 오너급 보스들이 ‘전략공천’이란 이름으로 줄 서기를 강요하는 후진적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는 당위론에 누가 토를 달겠나. 그런 차원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도 검토할 만한 가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무결점의 대안인지는 의문이다. 굳이 어제 청와대 관계자가 나서 민심 왜곡·조직 선거 등의 사유를 들어 조목조목 비판한 사실을 들먹일 필요도 없다. 과거 모바일 투표의 피해를 겪은 야권 비노 측에서도 “안심번호라는데 안심할 수 있느냐”는 냉소적 반응이 나오고 있지 않나. 특정 계층을 겨냥한 음성적 조직 동원으로 치러졌던 모바일 선거의 재판이 된다면 민심은 왜곡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시행하는 데 적잖은 혈세를 투입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다. 중앙선관위가 주관해 전국 지역구를 대상으로 동시 실시할 경우 지역구당 표본을 2만명으로 잡더라도 1500억원이 소요된다니 그렇다. 이는 정치개혁의 또 다른 대의인 ‘돈 적게 드는 선거’에 역행하는 일이다. 공천 룰엔 하나의 정답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여야가 협상을 통해 정파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범답안을 찾아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공천 룰을 둘러싼 여야의 내홍, 특히 청와대까지 가세한 여권 내 갈등은 여간 딱해 보이지 않는다. “형제(친박계)를 죽이려고 오랑캐(야당 내 친노계)와 야합했다”느니, “(친박계가)전략공천하자고 솔직히 얘기하라”는 등 거친 언사만 오가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김·문 대표의 이번 합의가 성급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선거구 획정이나, 비례대표 의원 비율 등 보다 큰 틀의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 아닌가. 그런데도 덜컥 공천 룰부터 정하는 것은 본고사 출제 지침을 정하기 전에 예비고사 출제 방식을 공표하는 꼴이다. 여야는 두 대표의 잠정 합의를 제대로 된 공천제도를 창출해내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기 바란다.
  •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어떻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어떻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전화 여론조사로 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라고 보면 된다. 국민이 투표소에 나와 직접 투표하는 미국식 정통 오픈프라이머리의 변형인 셈이다. 먼저 통신사는 성별, 나이별 등으로 대표성을 갖도록 고르게 유권자들의 전화번호 표본을 뽑는다. 이 표본을 정당에 제공할 때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1회용 가상 번호로 바꿔 제공한다. 정당은 이 가상 번호를 여론조사 기관에 넘겨 조사를 진행한다. 가상 번호는 한번 사용하면 없어진다. 이 전 과정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감독한다. 이 여론조사는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유선전화 여론조사의 단점을 보완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상 번호 제공으로 유권자의 신분 확인도 어려워 일명 ‘체육관 선거’로 불리는 조직·동원 선거의 폐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지 정당을 우선 확인한 뒤 지지 후보를 묻기 때문에 역선택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여야 대표는 선관위 주관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하기로 의견을 모아 공정성을 기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공천’은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이나 유명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일 수밖에 없다. 당내 친박근혜계 한 초선 의원은 “내년 총선 공천이 ‘인기투표’를 통한 ‘기득권 지키기 공천’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는 선거인단 규모와 조사 날짜 등을 놓고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완전국민경선이라는 취지에 맞게 해당 지역구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자는 입장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지역구별로 300~1000명 이내로 선거인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전문] 김무성·문재인 정치 관계법 개정 논의 합의문

    [전문] 김무성·문재인 정치 관계법 개정 논의 합의문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내년 ‘총선룰’을 둘러싼 논의를 진전시켰다. 다음은 회동 후 두 대표가 발표한 내용의 전문이다.   첫째, 현재 정개특위(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된 안심번호 관련한 공직선거법 개정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둘째,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 방안을 정개특위에서 강구키로 했습니다.  셋째,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하되 일부 정당만 시행하개 될 경우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습니다.  넷째, 시민들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기간을 선거일 전 6개월로 연장하고 예비경선 홍보물을 전 세대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성, 청년, 장애인 등을 위한 가산점 부과에 대해 법에 근거로 두고 또 불복에 대한 규제를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습니다.  그 밖에 양당 대표는 선거 연령이나 투표 시간 연장, 투·개표의 신뢰성 확보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와 지역주의 정치구도 완화 방안을 논의했고 앞으로 더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무성·문재인 ‘안심번호 활용´ 국민공천제 도입 논의 진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8일 내년 20대 총선에서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기 위한 공직선거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총선룰’에 일정 부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양당 대표는 총선 예비후보 등록 기간을 선거일 6개월 전으로 하고, 여성·청년·장애인에게 가산점을 주는 내용을 법제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기준 마련에는 합의하지 못했고, 비례대표 정수 문제 등에도 이견만 확인했다. 문 대표는 이자리에서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 방안을 정개특위에서 강구키로 했다”면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선관위 주관으로 하되 일부 정당만 시행하게 될 경우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 문제를 10월 13일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주장했고 문 대표는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고 해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그 문제(선거구획정)도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함께 연계해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룰 담판을 위한 양당 대표의 ‘부산 회동’은 김 대표의 제안을 문 대표가 받아들이면서 추진됐지만, 일시와 장소 등을 공지하지 않고 측근들도 모르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대표는 1시간 40여분간의 회동에서 자필로 합의문 내용을 작성하고 문구 등을 최종 조율한 후 이날 언론에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다음은 회동 후 두 대표가 발표한 내용의 전문이다. 첫째, 현재 정개특위(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된 안심번호 관련한 공직선거법 개정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둘째,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공천제 방안을 정개특위에서 강구키로 했습니다. 셋째,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하되 일부 정당만 시행하개 될 경우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습니다. 넷째, 시민들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기간을 선거일 전 6개월로 연장하고 예비경선 홍보물을 전 세대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성, 청년, 장애인 등을 위한 가산점 부과에 대해 법에 근거로 두고 또 불복에 대한 규제를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습니다. 그 밖에 양당 대표는 선거 연령이나 투표 시간 연장, 투·개표의 신뢰성 확보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와 지역주의 정치구도 완화 방안을 논의했고 앞으로 더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15 국정감사] 與 “野 국감 집단퇴장 사과해야” 野 “與 후안무치하고 적반하장”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자치부 국정감사에서는 정종섭 행자부 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당은 지난 10일 국감에서 야당이 “정 장관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중앙선관위 결정이 나온 후 국감을 하자”고 제안하며 집단퇴장했던 일을 상기시키며 사과를 요구했고, 야당은 ‘적반하장’, ‘후안무치’라는 표현과 함께 정 장관 발언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에 비유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앞서 정 장관은 선거관리 주무장관임에도 지난달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 건배사로 총선 필승을 외친 바 있다. 이후 야당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는 한편 정 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지난번 파행 이후 변동된 사항은 선관위에서 (정 장관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한 것 외에는 없다”며 “국무위원 탄핵소추는 처음인데, 과연 이 건이 탄핵소추까지 가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탄핵소추할 생각이 있으면 오늘 국감을 하면 안 된다. 파행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그러자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은 “여당답게 하라. 왜 자꾸 정쟁화시켜 시끄럽게 하느냐”며 조 의원을 가리켜 “원내수석부대표인 양반이 여기 와서 깽판 놓으려고 그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새정치연합은 사과를 요구하는 새누리당을 향해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하다”고 반박했다. 정청래 의원은 “선관위 판결은 인정하기 어렵다. 지난 번 파행은 정 장관 발언 때문인데 야당에 사과를 하라는 건 후안무치하고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은 정 장관 발언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에 비유했고,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말 똑바로 하라. 여기서 국정원이 왜 나오느냐”고 받아쳤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용정보집중기관 ‘빅브러더’ 되나

    신용정보집중기관 ‘빅브러더’ 되나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집중기관) 출범이 가까워 오면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업권별로 흩어져 있는 고객 신용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자는 것이 집중기관 설립 취지다. 지난해 카드3사 고객정보 1억건 유출사고 직후 금융 당국이 내놓은 후속 대책이다. 내년 1월 출범이 목표다. 하지만 ‘빅브러더’(개인의 사생활을 국가가 감시하는 사회) 우려가 적지 않다. 집중기관에 ‘집중된’ 개인정보가 정부 입맛에 따라 오남용되지 않도록 사전 제어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집중기관을 둘러싼 가장 큰 우려는 사정 당국과 납세 당국의 개인정보 활용 가능성이다. 집중기관이 보유한 신용정보와 금융권 빅데이터 정보가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FIU는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민간 금융사의 의심 거래 및 이와 관련된 개인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정보를 분석해 위법 사항을 금융감독원이나 사법, 행정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FIU가 공공기관에 제공한 신용정보는 12만여건이다. 올해 6월 금융위는 ‘금융권 빅데이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제거된 신용정보와 금융권 빅데이터 정보는 개인의 동의 없이도 금융사나 공공기관이 이용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집중기관에서 개인정보를) 모아서 관리하는 게 보안에 더 유리하다”며 집중기관 설립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금융연구원도 지난 5월 세미나에서 “자금세탁 등 공공적 성격일 경우 집중기관 보유 정보를 활용하는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공적 성격에 한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 활용을 예외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백주선 상생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집중기관의 신용정보와 빅데이터가 FIU로 이전되면 이 정보를 다시 검찰, 경찰, 국세청, 관세청, 선관위 등 공공기관에서 특정 의도를 갖고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생활 침해 우려도 크다. 집중기관에는 은행 거래나 연체 정보 이외에도 개인의 보험가입 및 사고 처리 내용, 신용카드 사용 내역까지 한 곳에 모이게 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보안 전문가는 “이름이나 주민번호 등 개인 식별 정보가 없어도 몇 월 며칠 어디에서 무엇을 샀는지 등의 정보를 종합하다 보면 이 정보가 누구의 신용 정보인지 역추적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집중기관의 신용 정보 유출 시 개인의 질병이나 카드 사용 내역 등 민감한 정보가 함께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오남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을 한목소리로 주문한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집중기관 개인정보 조회 및 활용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법에서 정하고 이를 위반했을 땐 처벌 조항도 관련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각 업권과 소비자를 대표할 수 있는 민간 위원들이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집중기관의 정보 활용 상황을 감시하는 별도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선관위 “최경환·정종섭 선거법 위반 아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발언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다만 정 장관에 대해서는 선거 중립을 의심받을 수 있는 행위를 했다고 판단, 강력한 ‘주의 촉구’를 하기로 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25일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건배사로 ‘총선 필승’을 외친 정 장관과 “내년엔 잠재성장률 수준인 3% 중반 정도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 당의 총선 일정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최 부총리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한 바 있다. 새정치연합은 또 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야당은 당초 최 부총리에 대해서도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 위반으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기로 했으나 원내 지도부 논의를 거쳐 일단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8월 말 인구 적용한다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작업을 진행 중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8월 말 인구수를 기준으로 적용해 획정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획정위 관계자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1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선거구 획정 인구 기준일을 2015년 8월 31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획정위가 8월 말을 인구 기준으로 삼은 것은 최근 인구 통계를 선거사무관리의 기준 인구로 삼도록 한 현행법 조항을 준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회의 당시를 기준으로 최신 인구 통계는 8월 말의 집계 결과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를 인구 기준일로 삼았다는 것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8월 말을 인구 기준으로 할 경우 인구 하한선은 13만 9473명(현행 지역구 수 246개 유지 전제)으로 변동된다. 7월 말 기준 인구 하한선인 13만 9426명보다 47명 늘어난 것이다. 또한 지역구별 인구도 한 달 새 유입·유출로 인한 변동이 있었기 때문에 인구수 하한선 미달로 조정 선거구 대상에 포함되는 지역이 조금씩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7월 말을 기준으로 할 때는 현행대로 선거구가 유지되던 강원 속초·고성·양양(정문헌 새누리당 의원), 부산 중·동구(정의화 국회의장), 경남 산청·함양·거창(신성범 새누리당 의원) 등 3곳은 8월 말을 기준으로 할 때는 인구수 하한선 미달로 조정 선거구 대상에 포함되게 된다. 반면 혁신도시로 지정돼 최근 인구가 급증한 경북 김천시(이철우 새누리당 의원)는 7월 말 기준으로는 조정 대상 선거구로 분류됐었지만 8월 말을 기준으로 하면 인구수가 하한선을 넘어 기존과 동일하게 독립 선거구로 살아남게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몽준 “아시아축구연맹, 플라티니 불법 선거운동”

    정몽준 “아시아축구연맹, 플라티니 불법 선거운동”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불법 선거 운동을 폭로하며 강력한 라이벌인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정 명예회장은 FIFA 선거관리위원회에 AFC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도 요청했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이 최근 회원국에 발송한 서류 사본을 공개하며 “AFC가 플라티니 회장을 위해 부정 선거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명예회장에 따르면 살만 회장이 발송한 서류는 플라티니 회장을 FIFA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추천서 양식으로 서류에는 ‘AFC 회원국은 플라티니 회장 외에는 누구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포함돼 있다. AFC가 중국과 일본 등 대부분의 AFC 회원국에 이 서류를 보냈으나 한국과 요르단에는 보내지 않았다. 요르단의 알리 빈 알 후세인 왕자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정 명예회장은 “FIFA 회장을 추천할 수 있는 것은 회원국의 고유한 권한이고 대륙연맹이 영향력을 미치려는 행위는 FIFA 법규 제24조1항과 17조1항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타 후보의 권리를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명백한 부정 선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AFC가 불법 선거 운동을 자진 신고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행위가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정 명예회장은 “CAF 명의로 회원국에 같은 추천서가 발송됐지만, CAF가 이를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정정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플라티니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불법추천서 강요 행위의 최대 수혜자는 당사자인 플라티니”라면서 “플라티니는 FIFA 선관위의 조사를 기다리지 말고 본인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달 31일 도메니코 스칼라 FIFA 선거관리위원장과 코넬 보르벨리 윤리위원장에게 공식서한을 보내 살만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추천서를 무효화하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선거 주무 장관의 경솔한 언행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여당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 건배사를 선창한 것은 행자부 장관의 공적 임무나 지위에 비춰 너무나 경솔했다. 행자부 장관이 누구인가. 각종 선거 관리의 주무부처 수장 아닌가. 누구보다 그 막중한 업무를 잘 알고 있을 정 장관이 여당 의원들에게 “제가 ‘총선’을 외치면 ‘필승’을 외쳐 달라”고 먼저 제의한 뒤 건배를 했다니 도가 지나친 정도가 아니다. 20대 총선이 8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당을 위한 ‘총선 필승’ 건배사는 누가 들어도 선거 중립을 의심할 만한 언사다. 예로부터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도 고쳐매지 마라”고 하지 않았던가. 다른 장관들은 같은 자리에서 정치와는 무관한 건배사를 했다고 한다. 속으로 여당의 승리를 바란다 해도 정 장관은 자중했어야 마땅하다. 정 장관의 부적절한 언행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내각제였다면 국회를 해산해야 할 상황’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공무원의 정치 중립은 헌법에 정해 놓은 원칙이다. 공권력이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면 패자의 선거 불복 등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기 때문에 엄정하게 공무원의 정치 중립을 법에 명문화해 놓은 것이다. 우리는 관권선거의 폐해를 여러 차례 경험했다. 관권선거를 막고 공정선거를 이끌어야 할 행자부 장관이 도리어 선거의 공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돌출 발언을 했으니 정부로서는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잔칫집에서 덕담한 것”이라는 취지의 행자부 해명은 참으로 군색하다. 정 장관의 행동은 정부, 여당으로서는 작지 않은 악재다. 따라서 사후 처리를 명확히 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일단 정 장관의 적절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하기는 했다. 그러나 무조건 감싸고 도는 태도는 옳지 않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이라는 구체적 명칭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는데 그러면 야당의 승리를 외쳤다는 말인가. 애초에 여당의 연찬회에 장관들을 불러들인 것 자체가 잘못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중앙선관위는 엄정하고도 신속한 판단을 내리기 바란다. 그에 앞서 정 장관은 잘못을 시인하고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일을 앞으로 선거 중립을 더 엄정하게 지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與연찬회서 “총선 필승” 외친 정종섭… “총선 일정 도움 되도록” 말한 최경환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난 25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 만찬에서 “총선! 필승!”이라고 건배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은 정 장관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는 한편 해임을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26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행자부 장관이 ‘총선 승리’를 외친 것은 본분을 망각한 망발이며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면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한 공직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정 장관을 선관위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유 대변인은 추가 브리핑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3% 중반 정도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 (당의) 총선 일정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며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한 것도 아니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덕담 수준의 건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종섭 총선 필승 논란, 새정치 “盧 전 대통령은 덕담하고도 탄핵당했다” 중앙선관위에 고발

    정종섭 총선 필승 논란, 새정치 “盧 전 대통령은 덕담하고도 탄핵당했다” 중앙선관위에 고발

    정종섭 총선 필승 논란 정종섭 총선 필승 논란, 새정치 “盧 전 대통령은 덕담하고도 탄핵당했다” 중앙선관위에 고발 새정치민주연합이 27일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를 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새정치연합은 고발장에서 “정 장관이 ‘총선을 외치면 참석자들은 필승을 외쳐달라’고 한 것은 당연히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를 기원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제9조의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정자치부 장관은 공직자의 선거개입행위를 신고하는 ‘공직비리익명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선거사범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청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다”면서 “선거의 주무부서장관이 총선 승리를 기원하는 건배사를 한 것은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 위배로 인정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공정선거에 심각한 의문을 갖는다”면서 “해임건의안과 탄핵, 검찰고발 등 다각적인 법적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총선때 열린우리당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그야말로 덕담을 했는데 탄핵당했다”면서 “(정 장관이) 총선 필승을 이야기한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할 수 없다.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 수준인 3% 중반 정도를 복귀할 수 있도록 해 여러 가지 당의 총선 일정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을 문제삼아 고발 대상에 포함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연찬회 만찬 건배사 논란’과 관련,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면서도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장관 건배사 논란에 대한 질문에 “좀 잘못된 일이다. 본인도 잘못했다고 생각했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장관이 연찬회에서 건배사로 ‘총선 필승’을 외친 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직자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 “(대신) 변명하자면 (건배사에서) 새누리당이라는 말은 안했다”고 덧붙였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KBS라디오에 출연, “선거(관리)의 주무장관으로서 여러가지로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본다”면서도 “직접 정 장관에게 확인한 결과 아무 생각 없이 덕담 수준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 원내대표는 당시 연찬회 행사장에 ‘4대 개혁으로 총선 승리’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고 소개한 뒤 “갑자기 건배 제안을 하라고 하니 (정 장관이) 플래카드를 보고 특별히 새누리당 입장에서 한 게 아니라 덕담하는 수준으로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정치연합의 정 장관 사퇴 요구에 대해 “당 차원에서 특별히 조취를 취할 계획은 없다”면서 “앞으로 상황을 봐야겠지만 본인은 그런 취지로 해명했다”고 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덕담으로 한 것 같은데, 그런 것도 좀 신중했으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정치하는 양반이 아니니까 (그런 것 같은데) 바람직한 얘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논란이 일자 “돌잔치에서 ‘아기 잘 키우세요’, 개업식에서 ‘대박 나세요’라고 한 것처럼 아무 생각이나 의도 없이 덕담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경남도지사·교육감 동시 주민소환 추진… 투표 이뤄질까

    [이슈&이슈] 경남도지사·교육감 동시 주민소환 추진… 투표 이뤄질까

    ‘아이들 밥그릇 빼앗은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소환하고 무상급식을 원상회복해야 한다.’ vs ‘이념적인 교육감에게 교육을 맡길 수 없어 주민소환을 추진한다.’ 무상급식을 놓고 갈등을 빚는 홍 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 대해 지역의 진보와 보수 진영이 동시에 주민소환을 추진, 지역사회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 등 1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를 구성, 홍 지사 주민소환 서명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홍 지사가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권력 남용과 독단, 불통 등 비민주적 전횡을 일삼아 주민소환을 통해 깨끗하고 민주적인 도정을 회복하고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홍 지사가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원해 도민 건강을 위협하고 정치적 야욕과 욕심으로 무상급식을 중단해 경남 도정을 혼란과 갈등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16일 도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대표자 교부 신청을 했고 지난달 23일 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운동본부는 청구인 대표자를 대신해 서명받을 수임인을 모집해 지난달 28일부터 서명 작업을 시작했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시·군별로 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이달 말까지 2만명의 수임인을 모집해 오는 11월 말까지 40만명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광역단체장 주민소환 투표 청구는 투표 청구권자 총수의 10% 이상 서명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경남도 총선거인(2015년 6월 기준 269만 824명)의 10%에 해당하는 27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주민소환 투표 청구 서명은 요건이 까다로워 선관위 확인 과정에서 무효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넉넉하게 서명을 받아야 한다. 시·도지사 주민소환 투표 청구는 주민소환투표청구인대표자 증명서 교부 사실을 공표한 날부터 120일 동안 서명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맞서 홍 지사 지지자 측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박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다. 홍 지사는 기자간담회 등에서 “주민소환은 좌파의 전유물이 아니다. 내 지지층도 교육감을 주민소환한다”며 “누가 쫓겨나는지 교육감과 도지사가 함께 주민소환대에 서 보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지사의 말대로 보수 성향 단체인 서남부발전협의회와 공교육지키기 경남본부 등은 경남지역공동체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2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체협의회는 “박 교육감이 당선된 뒤 지금까지 경남 교육 현장은 혼란과 투쟁으로 점철돼 교육은 간데없고 어린 초등학생의 손에도 투쟁의 구호만 들려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더이상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교육감에게 우리의 자녀, 손자, 손녀를 맡길 수 없기에 뜻을 같이하는 단체들이 힘을 모아 박 교육감 주민소환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여성단체협의회도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홍 지사 주민소환이 강행되면 박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 지키기 범도민대책위원회’ 진주시 발기위원 등도 “시·군별 대책위를 출범하는 등 3만여명 회원을 모아 박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도지사와 교육감 주민소환 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투표까지 가더라도 개표할 수 있는 투표율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개표하려면 전체 유권자 3분의1 이상이 투표해야 한다. 변수도 생겼다. 무상급식에 예산을 한 푼도 지원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던 홍 지사가 입장을 바꾸면서 도와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해결되면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홍 지사는 지난달 15일 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에서 “도교육청이 도에서 지원한 급식 예산에 대해 감사를 받으면 무상급식을 선별로 하든 보편으로 하든 관여하지 않고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박 교육감이 강경 좌파 성향의 교육감은 아니다”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력에 둘러싸인 박 교육감에게 예산을 지원하면서 이념까지 강요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도 홍 지사의 입장 변화를 “감사하다”고 반겼다. 경남도는 ‘경남도 학교급식 지원조례’에 ‘도지사는 지원한 급식 경비를 목적대로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감사 권한을 명문화하는 개정 조례안을 다음달 도의회 의결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이 조례가 시행되면 도교육청이 감사를 받는 명분으로 작용해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풀리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강광석 도 농식품급식담당은 “도교육청이 감사를 받겠다고만 하면 언제든지 급식비 지원을 위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용어 클릭] ■주민소환 주민들이 자치단체의 행정처분이나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단체장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다.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이 2007년 7월 시행돼 투표로 선출된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을 소환할 수 있다. 광역자치단체장은 주민소환 투표 청구권자 총수의 10% 이상, 기초자치단체장은 15% 이상, 시·도와 시·군 의원은 20% 이상 서명을 받아 청구할 수 있다. 해당 지자체 유권자 총수의 3분의1 이상 투표해야 개표하고 유효 투표 총수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소환이 확정된다.
  • “우리는 미래의 유권자”… 초등생 투표 체험

    “우리는 미래의 유권자”… 초등생 투표 체험

    19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미래유권자와 함께하는 선거체험 행사’에서 수원지역 초등학생 20여명이 투표를 체험하며 선거의 의미와 절차 등에 대해 배우고 있다. 경기선관위는 미래 유권자인 학생들의 올바른 선거의식 함양과 선거에 대한 관심 유도를 위해 선거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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