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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선관위, 위원장·사무총장 사퇴하고 개혁 나서라

    [사설] 선관위, 위원장·사무총장 사퇴하고 개혁 나서라

    지난 5일 벌어진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현장에서의 혼란은 명색이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나라의 21세기 투표 모습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부끄럽고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아닐 수 없다. 민주 정치의 근간인 직접·비밀투표 원칙이 라면박스와 쇼핑백, 쓰레기봉투에 처박혔다. 그렇지 않아도 2020년 21대 총선 부정투표 논란이 가시지 않은 마당에 나라를 일대 혼란 속으로 몰아넣을 소지를 남긴 것이다. 선관위의 부실한 사전 준비를 넘어 더욱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건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과 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의 행태다. 차기 대통령을 뽑는 막중한 선거 날에 노 위원장은 출근조차 하지 않았다. 비상근인 데다 마침 토요일이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선거 관리 실무를 총괄하는 김 사무총장은 자신들의 잘못으로 벌어진 투표 현장의 혼란을 ‘난동’이라고 했다. 이들의 머릿속에 선거 관리를 책임진 공복으로서의 소명의식이 눈곱만큼이나 있는지 궁금하다. 게다가 노 위원장은 일요일까지 건너뛰고 어제 출근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의 입장 표명 요청에 입을 닫았다. 선거 관리 기관의 수장으로서 국민에게 사죄해야 마땅함에도 그는 머리를 숙이지 않았다. 대통령까지 유감을 표명한 마당에 그는 고작 선관위 이름으로 송구하다는 입장만 냈을 뿐이다.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고 국민을 무서워하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 이들에게 선거 관리의 막중한 책무를 맡길 수는 없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실무진의 착오를 넘어 선관위 조직과 기능 자체가 크게 망가져 있음을 보여 준다. 노 위원장과 김 사무총장의 즉각 퇴진과 함께 그간 잡음만 낳은 선관위 조직의 대대적인 개혁이 불가피하다. 이 선관위 체제로 6월 지방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
  • “해명도 불성실” “文 책임져야”… 여야, 선관위 뒷북 대책도 질타

    “해명도 불성실” “文 책임져야”… 여야, 선관위 뒷북 대책도 질타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관리에 혼선을 빚어 논란을 일으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긴급 전원회의를 열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으나 여야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선관위가 전날 여야 정치권의 비판에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뒤늦은 대책을 세운 데 대해서는 무사안일한 행정편의주의의 극치란 지적도 나온다.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문재인 정부 책임론엔 선을 그으면서도 유권자의 불편을 초래한 선관위의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이낙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확진자 사전투표에 큰 혼란이 생겼는데 선관위의 사후 해명도 불성실했다. 사전투표일에 선관위원장은 출근도 안 했다”며 “선관위는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고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통화에서 “선관위는 중립적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선관위 때문에 불편을 겪으신 국민들께 죄송하지만 그것 때문에 갑자기 심판론이 강해지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책임 있는 사람의 거취 표명이 있어야 된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일단 선거를 끝내 놓고 이에 대해서 소관 상임위에서 철저히 점검해야 된다”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집계만큼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대한민국 선관위의 선거 관리는 사실 지금까지는 과학적인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세계 최고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책임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며 “선거 주무부처인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에 민주당 현역의원을 버젓이 임명해 둔 채 사실상 불공정 선거관리를 조장한 바로 그 몸체가 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의 ‘선관위 유감 표명’에 대해 “유체이탈식 화법으로 유감을 표시하면서 그 책임을 선관위에 떠넘긴 것은 아연실색할 일”이라며 “국민들 앞에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마땅한 사안”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노정희 선관위원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 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공직선거법 재판 당시 주심으로 무죄 취지 판결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면서 “사실상 심판과 선수가 한 몸이 되어 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 확진자, 9일 오후 6시부터 투표함 직접투표 한다

    확진자, 9일 오후 6시부터 투표함 직접투표 한다

    소쿠리 등 전달투표 없애기로선관위 “사전투표 규모 예측 못해”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으로 질타를 받았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9일 진행되는 본투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경우 일반 유권자와 같은 방법으로 직접 투표함에 용지를 넣는 방식으로 투표를 하도록 했다. 대신 오후 6시 이후 일반 유권자가 모두 투표장에서 퇴장한 뒤에 투표를 하도록 했다. 앞서 사전투표에서는 소쿠리, 우체국 종이박스 등을 이용한 ‘전달 투표’로 현장에서 대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이를 고려해 확진자 등에게 ‘용지 직접 투입’을 가능토록 했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의 대선 본투표 진행 방식에 대해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확진·격리자는 지난 5일 사전투표 때처럼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가 아닌 일반 유권자들이 이용하는 기표소를 이용하게 되며 투표용지 역시 일반 유권자가 이용한 투표함에 직접 투입하게 된다.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중앙선관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확진자 등 선거인의 사전투표 관리와 관련해 사전투표 규모를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했으며 임시기표소 투표에 대한 정보제공 등도 미흡했음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혼란을 초래하고 국민들께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며 “위원장 및 위원 모두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사후 해명 불성실” “무능과 오만 대참사” 여야 연일 선관위 때리기

    “사후 해명 불성실” “무능과 오만 대참사” 여야 연일 선관위 때리기

    여야가 대선 사전투표 당시 관리 부실 논란을 일으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연일 질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사전투표가 37%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를 위한 사전투표에서 큰 혼란이 생겼다”며 “선관위는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고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얻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그에 대한 선관위의 사후 해명도 불성실했고 투표일에 선관위원장은 출근도 안 했다고 한다”며 “세계 16위, 아시아 1위 민주주의 국가로서, 코로나19 방역 모범 국가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개선책을 마련하더라도 투표현장에서 제대로 가동될지 꼼꼼하게 사전점검해야 한다”며 “선관위의 명예와 신뢰가 회복되고 대선에 대한 국민 불안, 불만이 완전히 종식되길 바란다. 이번이 왜, 그리고 얼마나 중대한지 선관위도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노정희 선관위원장이라는 자는 좌편향단체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자 이재명 공직선거법 재판 당시 주심으로서 무죄 취지의 판결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선관위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사실상 심판과 선수가 한 몸이 되어 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선관위를 이토록 타락시킨 편파 판정의 중심에 바로 노 위원장이 있다”며 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공격도 빼놓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 주무부처인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에 민주당 현역의원을 버젓이 임명해 둔 채 사실상 불공정 선거관리를 조장한 바로 그 몸체가 문재인 대통령”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책임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유체이탈식 화법으로 유감을 표시하면서 그 책임을 선관위에 떠넘긴 것은 아연실색할 일”이라며 “국민들 앞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해야 마땅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 중앙선관위원장 “본 선거 대책마련 집중…다른 말씀은 다음에”

    중앙선관위원장 “본 선거 대책마련 집중…다른 말씀은 다음에”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7일 코로나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해 “우선은 본 선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말씀은 다음 기회에 드리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에 사과 의향이냐 검찰에 고발당한 것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말엔 답변하지 않았다.앞서 지난 6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노 위원장을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단체는 “전날(5일) 사전투표과정에서 발생한 관리 부실은 민주주의·법치주의 국가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어처구니없는 행위”라며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선거에서도 이런 후진적인 행정이 지속될까 우려스럽다”며 “철저한 수사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달라”고 촉구했다.
  • 위헌 논란 부른 부실 사전투표… “직접·비밀 선거원칙 위배”

    위헌 논란 부른 부실 사전투표… “직접·비밀 선거원칙 위배”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가 사전투표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이 헌법상 비밀·직접 투표 원칙을 훼손하고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법조계 지적이 6일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과정에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책임자 문책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가 된 부분은 선관위가 방역을 위해 확진자들이 별도의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도록 하고 이를 선거 사무원이 받아서 쇼핑백이나 소쿠리 등에 담아 투표함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사전투표를 진행한 부분이다. 서울과 부산의 일부 투표소에서는 특정 후보가 기표된 투표용지가 배포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투표 당일 사전투표장 곳곳에서는 “확진된 것도 서러운데 직접 투표함에 넣지도 못하게 하느냐”는 항의가 잇따랐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헌법상 선거 원칙인 비밀·직접·평등 선거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한다. 헌법 67조 1항은 대통령 선거의 4대 원칙으로 보통·평등·직접·비밀 선거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 등을 이유로 유권자가 직접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못해 직접선거 원칙에 위배되고 일부 투표소에서 이미 기표된 용지가 잘못 배부되면서 투표 내용을 제3자에게 노출하지 않도록 비밀을 보장해야 한다는 선거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확진·격리자가 아닌 일반 유권자와 다른 방법으로 투표했기 때문에 평등선거 원칙에 위배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헌법상 원칙뿐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다. 공직선거법 157조 4항은 “투표지는 기표 후 그 자리에서 기표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게 접어 투표참관인 앞에서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 때문에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직접투표와 비밀투표라는 민주주의 선거의 근본 원칙을 무시한 이번 사태가 주권자의 참정권을 크게 훼손하고 불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변협은 “투표용지를 허술하게 보관하거나 선거보조원들이 대신 받아 처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런 방식의 선거사무 진행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관한 선관위의 인식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구태한 행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시민단체도 고발에 나섰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을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 위원장은 사전투표 혼란이 이어지던 지난 5일 아예 출근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위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관리 부실은 민주주의·법치주의 국가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어처구니없는 행위”라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 달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도 7일 선관위 관계자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직접·비밀투표 원칙 훼손이라는 비판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시민단체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확진자 사전투표 대혼선… 與도 野도 “엄중 문책” 선관위 때렸다

    확진자 사전투표 대혼선… 與도 野도 “엄중 문책” 선관위 때렸다

    여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여야 모두 책임자 엄중 문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 이게 뭡니까? 코로나 확진자 및 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에 대한 입장 표명도 왜 이리 불성실합니까”라며 “제가 알던 선관위는 이러지 않았는데, 어디가 고장 난 것입니까”라고 비판했다. 앞서 선관위는 입장문을 통해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도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과 투표관리 인력 및 투표소 시설의 제약 등을 부실 이유로 들었다. 송영길 대표는 “선관위 차원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진상 규명이 우선 필요하고 진상 규명 후에는 그 책임을 단단히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송 대표는 노정희 선관위원장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지금은 정치적 행위보다 본투표에서 선관위가 선거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대국민 대면 사과를 요구하고 전수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도 선관위의 부실 대응에 강력 항의하고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아울러 지지자 동요와 부정선거 여론이 고개 드는 것을 경계하며 문재인 정부의 무능을 정조준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선관위와 사법당국은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질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에는 “사실 확인이 먼저”라고 했다. 김웅 의원은 전날 선관위 저녁 항의 방문 당시 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이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넣겠다고 난동을 부리다 인쇄된 투표용지를 두고 간 것 같다”고 유권자를 향해 ‘난동’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사전투표 관련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선관위가 그 경위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상세하고도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확진자와 격리자의 투표권이 온전히 보장되고 공정성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 거세지는 ‘확진자 사전투표 논란’…노정희 선관위원장 고발 잇따라

    거세지는 ‘확진자 사전투표 논란’…노정희 선관위원장 고발 잇따라

    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운영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시민단체의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선관위는 “지적을 100% 수용한다”면서 본 투표일에는 차질 없이 투표가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6일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생위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관리 부실은 민주주의·법치주의 국가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어처구니없는 행위”라며 “철저한 수사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해달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도 오는 7일 선관위 관계자들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2일차인 전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격리자가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전국 곳곳의 사전투표소에서는 이들에 대한 투표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투표소에 확진자를 위한 투표함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쇼핑백이나 바구니에 투표용지를 담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두고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고 규정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은평구 신사1동 주민센터에서는 ‘기호 1번 이재명 후보’에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담긴 봉투가 배부되기도 했다. 인천 송도1동 주민센터에선 확진자의 기표 장소를 투표함이 있는 실내가 아닌 외부에 설치해 일부 유권자들이 항의하면서 20~30분간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법조계에서도 부실한 선거 진행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직접투표와 비밀투표라는 민주주의 선거의 근본 원칙을 무시한 이번 사태가 주권자의 참정권을 크게 훼손하고 불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변협은 “투표용지를 허술하게 보관하거나 선거보조원들이 대신 받아 처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런 방식의 선거사무 진행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관한 선관위의 인식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구태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매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제멋대로 투표용지를 취급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과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신속하게 문제를 시정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박찬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은 “사전투표 과정에서 제기됐던 여러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3월 9일은 한 치 오차도 없이 차질 없이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왜 쇼핑백에 넣나” “이미 찍힌 건 뭐냐” 사전투표 대혼란(종합)

    “왜 쇼핑백에 넣나” “이미 찍힌 건 뭐냐” 사전투표 대혼란(종합)

    사전투표율 36.93%로 ‘역대 최고’확진자 투표 혼란 겪으며 빛바래투표함 없어 박스 등에 용지 넣어이미 찍힌 용지 받는 경우도 발생 20대 대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확진·격리자에 대한 투표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확진자를 위한 투표함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전국 곳곳의 투표소가 혼란에 빠졌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36.93%로,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사전투표에는 총 선거인 4419만 7692명 가운데 1632만 3602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51.45%)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전북(48.63%), 광주(48.27%), 세종(44.11%), 경북(41.02%)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33.65%)였고, 제주(33.78%), 대구(33.91%), 인천(34.09%), 부산(34.25%)도 35%를 밑돌았다. 서울은 37.23%를 기록했다.하지만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투표가 대혼란을 겪으며 투표 마감이 4시간가량 지연되는 파행을 겪어 ‘역대 최고 투표율’이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이날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 기표소에서 오후 5시~6시 사이에 투표를 진행했으나, 준비 부족과 복잡한 절차로 인한 지연과 혼선이 빚어져 투표소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다. 불편한 몸을 끌고 투표소로 나온 확진자들이 1~2시간씩 대기하는가 하면 수도권의 한 지역에서는 기다리다 쓰러지는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또 확진자용 임시 기표소에는 따로 투표함이 없고, 참관인이 박스나 쇼핑백 등을 이용해 기표용지를 대리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자 부정선거 우려가 있다는 항의가 빗발쳤다.서울 은평구 신사1동주민센터에서는 확진자와 격리자 대상 사전투표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6시쯤 유권자 3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된 용지가 든 봉투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투표 종료 후 확인한 투표용지 봉투 중 한 개에서도 특정 후보에 기표 완료된 투표용지 2장이 나왔다. 이후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할 수 없다고 항의했고, 투표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돼 투표 진행이 잠시 중단됐다. 이에 은평구 선관위 측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확진자들이 기표 용지를 봉투에 담아 직접 투표함에 넣는 게 아니라 참관인 등 관계자들이 쇼핑백 등에 기표 용지를 넣어 투표함에 대리 전달하는 방식으로 투표가 이뤄지면서 혼선이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은평구 선관위 관계자는 “확진자들이 낸 기표 용지를 다시 투표소에 올라가 참관인 앞에서 투표함에 투입하는 절차가 있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기표가 된 용지가 들어있던 봉투와 투표용지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동시에 2개 투표함 안돼’ 규정 때문 선관위가 이날 확진자와 격리자를 위한 별도 투표함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관련 법령 때문이었다. 공직선거법 151조 2항은 ‘하나의 선거에 관한 투표에 있어서 투표구마다 선거구별로 동시에 2개의 투표함을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확진자의 투표용지를 비닐 팩이나 종이 상자, 플라스틱 소쿠리 등에 담아 투표소마다 단 하나만 설치된 투표함으로 옮기려다 논란을 빚은 것이다. 선관위가 동시에 2개의 투표함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한 법 조항을 인식했다면, 애초 별도의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불복 빌미 될까…정치권 ‘촉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참정권 보장이 최우선”이라며 “선관위와 당국은 9일 본투표에서는 확진자들의 불편과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행안위원장인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투표권은 어느 상황에 있더라도 보장받아야 한다”며 “코로나 확진자분들의 투표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확실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선관위가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썼다.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확진자 사전투표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며 “선관위는 사과하고 본투표 시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원장 이하 선관위원들은 이 사태에 꼭 책임을 지기 바란다”며 사실상 사퇴 요구를 예고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 연유를 따져 물을 것이며 우선 9일에 진행되는 본투표 전까지 신속하게 납득할 만한 보완책을 만들 것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부실하고 허술한 투표를 관리랍시고 하는 선관위의 무능함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마음을 왜곡하는 그 어떤 형태의 불법·부정·부실 투개표를 용납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투표하신 분들의 표가 도둑맞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투표일인 9일 최종 개표 결과 표차가 초박빙으로 나올 경우 자칫 이날 대혼란 상황이 부정선거 논란이나 불복 제기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벌써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 [포토] ‘방호복 입고’ 한 표 행사…재외투표 첫날

    [포토] ‘방호복 입고’ 한 표 행사…재외투표 첫날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투표소에도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찾아간 투표소에서는 앳된 얼굴을 한 대학생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를 만날 수 있었다. 리옹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두현(36)씨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아내와 함께 하루 휴가를 내고 투표를 하기 위해 2시간 기차를 타고 파리에 왔다. 김 씨는 “투표소에 가려면 시간도, 돈도 많이 들어서 투표를 하러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원하는 후보가 대선에 나와 오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직장에는 대통령을 뽑아야 해서 휴가를 내겠다고 했더니, 투표는 중요한 권리인만큼 마음 편히 다녀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파리 외곽에 사는 선교사 손혜인(30) 씨는 평일에 투표하는 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빨리 해치우자는 마음에 업무시간을 조정해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이번 재외선거에 등록한 유권자는 4천517명이고, 투표소는 파리 7구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마련돼 있다. ----------------------------------------------------------------------------------------------- 지구 반대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도 23일(현지시간)부터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한인타운이 형성돼 있는 상파울루 시내 봉헤치루 지역에 있는 한국교육원 3층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상파울루 총영사관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차분하게 투표를 마쳤다. 브라질 한인 동포들은 그동안 한국에서 이뤄지는 여론조사 추이를 지켜보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는 등 이번 대선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브라질에서 이번 대선의 유권자로 등록된 한인은 2천여 명으로 과거와 비교해 1천 명가량 줄었다. 고우석 선관위원장은 “브라질 유권자들이 줄어든 것은 젊은 층의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라면서 “한국 정부와 동포사회 차원에서 1.5세, 2세들의 관심을 높이고 투표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한인사회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이 과거에 비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이수혁 주미대사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사는 투표 직후 “오늘부터 닷새간 재외국민 선거가 진행된다”며 “이런 기회에 투표해 나라의 국운을 결정하는 분을 뽑는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은 국민의 권리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선거권이 있는 재외국민은 88만 명으로 추정되고, 이번에 5만3천 명 정도 등록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 제20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미국 각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사전에 등록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미국 지역 재외국민 투표는 주미 대사관이 있는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등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에 등록한 미국 현지 영주권자와 일시 체류자 등 재외선거 유권자는 모두 5만3천73명이다. 19대 대선 당시 등록 유권자(6만8천224명)와 비교하면 22.2% 감소한 수치다. 지난 대선보다 유권자가 줄기는 했지만, 한인들이 밀집한 미국 서부 LA에서는 이날 오전 8시 투표소가 열리자마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과 함께 1시간을 차로 달려 LA 총영사관 투표소를 찾은 전재홍 씨는 “비록 미국에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너무도 귀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 씨는 “투표용지 한 장의 가치가 2천만 원이 넘는다는 뉴스를 봤다”며 “저희 부부 두 사람의 투표지 값어치는 대략 5천만 원으로 생각된다. 그만큼 투표권 행사는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대통령이 국민을 소중하게 여기고 약자와 소외된 사람을 챙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장덕찬(69) 씨는 65세 이상 복수국적 허용 제도로 50년 만에 처음으로 고국의 대선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그동안 마음은 늘 서울에 가 있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의무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는 모두 4곳에 투표소가 설치됐다. 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 투표소는 이날부터 6일 동안 문을 열고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이고카운티, 애리조나주 마리코파카운티의 투표소는 25일부터 사흘간 운영된다. 워싱턴 DC와 뉴욕 등 동부 지역 유권자들도 각 공관에서 마련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이날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사는 투표 직후 “오늘부터 닷새간 재외국민 선거가 진행된다”며 “이런 기회에 투표해 나라의 국운을 결정하는 분을 뽑는 행사에 참석한다는 것은 국민의 권리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선거권이 있는 재외국민은 88만 명으로 추정되고, 이번에 5만3천 명 정도 등록했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뉴욕 총영사관은 뉴욕을 포함해 인근 뉴저지와 코네티컷에서 등록한 유권자 9천여 명의 투표를 위해 모두 네 군데의 투표소를 운영 중이다. 2017년 대선 당시에는 이 지역에서 2곳의 투표소를 운영했지만,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투표소를 늘렸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투표소가 늘어남에 따라 유권자가 분산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뉴욕 총영사관은 코네티컷에 거주하는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뉴욕의 투표소까지 대형버스를 한 차례 운영키로 했다. 코네티컷에 거주하는 유권자의 수가 200여명에 불과해 별도로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보다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미국 내의 각 재외 투표소 입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발열 여부를 점검하는 체온 측정기와 손소독제 등이 비치됐다. 체온이 기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유권자를 위해 별도 기표소도 설치됐다. 미주 지역 재외 투표는 이날 큰 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유권자들은 재외선거인 신분을 입증하는 영주권과 비자 원본 등을 지참하지 않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중남미의 투표소에서도 23일(현지시간)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가 시작됐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엔 이날 오전 8시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멕시코의 1호 투표자는 임융성(72), 홍정숙(72) 씨 부부로, 멕시코시티에서 400㎞ 넘게 떨어진 산루이스포토시에서 전날 5시간 차를 운전해서 왔다.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는 임씨는 “재외투표가 시작된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며 “좋은 대통령이 뽑혀야 외국에 사는 국민도 위상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선 이번에 총 947명의 유권자가 등록했다. 대사관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투표 마지막날인 28일까지 한인 사업체들이 몰려있는 소나로사 지역에서 투표소까지 오가는 셔틀버스를 하루 4회 운영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인 주요 거주지역인 아베야네다의 투표소에서 6일 간의 투표 일정이 시작됐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등록 유권자는 2천37명이다. 주아르헨티나 대사관은 고령 유권자들을 위한 차량을 운행하는 한편 한인회와 한인 교회·성당,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우루과이 등 선거인 규모이 일정 수준 미만인 국가의 경우 25일부터 4일간 선거를 진행한다. 중남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지난 2020년 총선의 재외투표가 실시되지 못한 곳이 많아 다시 찾아온 투표 기회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재외국민들은 밝혔다. 박원규 월드옥타 콜롬비아 보고타 지회장은 “재외동포들은 모국 대선에 참여해 국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일조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지난 총선 때는 코로나19로 참여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기쁜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제20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캐나다에서 순조롭게 시작됐다. 투표 첫날인 23일(현지시간) 수도 오타와의 주캐나다 대사관을 비롯한 4개 공관과 2개 추가 투표소 등 모두 6개 지역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시각인 오전 8시부터 유권자들이 줄을 이어 한 표 행사에 참여했다. 캐나다에는 최대 도시 토론토와 밴쿠버, 몬트리올, 오타와 등 4개 도시에서 총 1만2천781명이 재외국민투표 유권자로 등록했다. 이 중 영주권자인 재외 선거인이 1천356명, 일시 체류자인 국외 부재자가 1만1천425명이다. 지난 19대 대선 때 등록 선거인은 총 1만5천463명이었다. 이날 오전 이른 시각 주 밴쿠버 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한성재(48)씨는 “고국을 떠난 지 15년이 지났지만 요즘처럼 한국이 글로벌 문화 강국이라는 자부심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면서 “새로 탄생할 정부에서는 규제나 간섭이 없는 자유로운 문화 강국으로서의 면모가 더욱 발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10여 년 간 자영업을 해온 박덕환(60)씨는 “그동안 한국이 극심한 양극화의 고통을 견디면서 힘든 5년을 버텨왔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지도자 아래 모두가 잘사는 나라가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꼭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그래서 더 컸다”고 덧붙였다. 고등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한 여성 유권자(54)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이 어려워 이번 선거가 한층 중요하게 느껴진다”며 “해외에서 바라보는 객관적 시각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밴쿠버에서 13년째 살고 있다면서 익명을 요구한 그는 “캐나다 시민권을 얻지 않은 이유가 언제나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였다”면서 “반듯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 한국이 적어도 후퇴는 하지 않는 나라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목회자로 일하면서 지인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동희(41)씨는 “편을 갈라 감정에 호소하기보다는 합리적 설득의 지도력을 펼 것 같은 사람을 선택했다”며 “누가 당선되든 잘해 주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투표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손 소독제와 비닐장갑 등 방역 물품을 비치했다.
  • [사설] 조해주 ‘선관위원 3년 더’는 선거 중립 훼손

    [사설] 조해주 ‘선관위원 3년 더’는 선거 중립 훼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가 곧 끝나는 조해주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사표를 반려하면서 선거 중립성 논란이 일고 있다. 상임위원이 끝나면 위원직을 사퇴하는 게 관례인데 문재인 대선캠프 특보 출신인 조 위원을 유임시키자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를 여당에 유리한 환경에서 치르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 위원이 여당에 유리한 선관위 판단을 주도한 점을 고려하면 비판은 일리 있다. 조 위원은 6개월 전에도 사의를 표명했으나 문 대통령이 반려했다. 그런 점에서 대선이 40여일밖에 안 남아 선거를 안정적으로 치르려고 유임시켰다는 해명도 설득력이 약하다. 국민의힘이 야당 몫으로 추천한 문상부 후보자 선출안은 여당의 반대로 두 달 넘게 국회에 상정조차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더욱 수긍할 수 없다. 선관위 상임위원은 선관위원장 다음으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조 위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여당 편향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선거 당일 오세훈 후보 배우자의 납세액이 사실과 다르다는 공문을 서울의 모든 투표소에 부착해 비판을 받았고, ‘위선·내로남불’ 등의 단어가 특정 정당을 유추할 수 있다며 선거 독려 문구로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선관위는 선거철에 정치권의 관심과 견제가 집중되는 곳이다. 철저히 중립을 지키면서 선거를 공정하게 치러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닌다. 그에 걸맞게 위원장은 총리급, 위원들은 장관급 대우를 받는다. 국회 청문회를 거치고, 여야가 후보 추천권을 나눠 갖는 것도 선거 중립성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서다. 엄정한 선거관리를 해야 할 임기 말 대통령이 중립 훼손의 소지가 큰 인사를 해선 안 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오점으로 기록될 조 위원 사표 반려를 즉각 철회하고 선관위 위상을 지켜야 한다.
  •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언론이 이상한 사람 매도…정치중립 지키는 중”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언론이 이상한 사람 매도…정치중립 지키는 중”

    언론으로부터 ‘친정부’ 성향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17일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면서 “일종의 낙인찍기이자 문화적 폭력”이라고 반박했다. 한 감찰부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린 글에서 “보수 언론은 채널A 사건 감찰 중단, 판사 사찰 문건 수사 중단,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 수사개시 불승인, 감찰부장 연임 등 주요 국면마다 친여·친정부 성향의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했다”면서 “그간 언론과 검찰 내부에서 겪은 일들은 개인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감찰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한 감찰부장은 법원 내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기 직전 임기 2년의 대검 감찰부장에 임용됐다. 지난 10월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의해 연임됐다. 박 장관과는 2002년 대전지법에서 판사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한 감찰부장은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16년간 판사로 재직했고 선거재판장, 선관위원장 업무 시 여야 쌍방으로부터 정치적 중립성을 전혀 의심받은 적 없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저와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청구 당시 주된 직무 배제 근거가 됐던 ‘판사 사찰 문건’과 관련해서는 “법무부 징계 절차에서 조사를 받는 기회에 ‘온 존재를 던지는 심정’으로 독자적 판단 아래 제출한 것”이라며 “법무부와의 사전 교감 같은 것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해 11월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을 법무부에 건넸고, 대검 감찰부는 법무부로부터 수사 참고자료로 이 문건을 받아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했다. 한 감찰부장이 법무부에 문건을 제보하고 되돌려받는 식으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감찰부장은 윤 후보의 정직 2개월 징계사유가 된 ‘고발 사주’, ‘검언 유착’ ‘판사 사찰’ 의혹을 모두 감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윤 후보 징계재판 항소심에서 증인으로 채택된다면 제가 직접 경험하고 기록해 놓은 여러 사건의 본질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관해 증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서울포토] 2022년 양대선거 선거종합상황실 개소식

    [서울포토] 2022년 양대선거 선거종합상황실 개소식

    노정희 중앙선관위 위원장이 13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2022년 양대선거 선거종합상황실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세환 사무총장, 노정희 위원장, 조해주 상임위원, 박찬진 사무차장.
  • “홍준표는 ‘막말 독고다이’” “윤석열은 시한폭탄” 비방전 격화

    “홍준표는 ‘막말 독고다이’” “윤석열은 시한폭탄” 비방전 격화

    주호영 “홍준표 지지는 민주당 전략적 역선택”홍준표 “윤석열은 시한폭탄 주렁주렁 단 후보”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를 하루 앞두고 극심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을 둘러싸고 상호 비방이 난무하는 등 경선이 과열되는 모습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주호영 상임선대위원장은 31일 당원 메시지에서 “오만하고 막말하는 ‘독고다이’는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다”며 홍준표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홍 후보 지지율에는 약 14% 정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전략적 역선택이 있다”며 “이들이 본선에서 우리 당을 찍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상일 공보실장도 성명에서 홍 의원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경선 개입 차원에서 고른 ‘1회용 후보’”라며 “그 후보 측이 윤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에 치중하는 것은 초조와 불안의 발로”라고 깎아내렸다. 반면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을 “문재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저는 이번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그러나 다른 세 후보들은 아직 기회가 많다”고 구분해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밑바닥은 제가 압승하는 구도”라며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하면 제가 10% 포인트 이상 이기고, 당원 투표에서도 단 1% 포인트라도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게 가진 서운한 감정, 이제는 거둬주시고 여러분이 키워내신 대구의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과 장모의 온갖 비리 의혹, 막말, 망언에다 기본적인 상식도 없고, 정책도 토론도 준비 안 된 후보로는 도저히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의 중진 의원들이 일부 당협위원장에게 ‘공천 협박’을 했다는 전날 한 커뮤니티 게시 글과 관련, 홍 의원은 이날 ‘경선 부정 제보센터’를 출범시켰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가 윤 전 총장 지지자와 TV 토론이 열리는 방송사 앞에서 자리다툼을 벌이다 폭행당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통화에서 “공천 협박 논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커뮤니티 글 작성자를 상대로 내일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홍원 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각 후보에 보낸 서신에서 “품위 있고 절제된 모습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고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 [속보] 이낙연측 “이재명 득표율 49.32%, 당규 위반…결선투표 진행해야”

    [속보] 이낙연측 “이재명 득표율 49.32%, 당규 위반…결선투표 진행해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 측이 11일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 처리’한 당 지도부에 당헌·당규 위배라며 “반드시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캠프 소속 의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무효표를 유효화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해 결선투표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전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무효표 처리와 관련, 당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홍 의원은 “10일 민주당 선관위와 지도부의 경선 결과 발표는 명백히 당헌·당규에 위배된다. 특별당규에 대한 지도부 판단에 착오가 있었다”면서 “당헌·당규를 오독해서 잘못 적용하면 선거의 정통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무효표 적용과 관련한 특별당규 조항을 들어 “9월 13일(정세균 후보 사퇴일) 이전에 정 후보에게 투표한 2만 3731표와 9월 27일(김두관 후보 사퇴일) 이전에 김 후보에게 투표한 4411표는 사퇴하지 않은 후보에게 투표한 것이므로 당연히 유효투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이 얻은 표는 이미 순회경선에서 선관위가 개표결과를 발표할 때 유효투표로 공표한 것이며 이후 무효라고 별도 공표나 의결도 없었다”면서 “당연히 어제 최종 결과 발표 때 ‘단순 합산’에 포함하는 것이 당헌·당규에 맞다”고 했다. 홍 의원은 “선관위원장이 개표 결과를 공표한 순간 유효투표로 확정되는 것이어서 후보자가 사퇴했다고 소급해서 무효로 할 수는 없다”면서 “선관위 발표는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 경선에서 전체 누적 득표율이 과반(50.29%)을 넘긴 이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이 전 대표는 39.14%(56만 3092표)였다.
  • 홍준표 “26년 정치하면서 기가 막힐 일…범죄자들끼리 붙는 대선”

    홍준표 “26년 정치하면서 기가 막힐 일…범죄자들끼리 붙는 대선”

    이재명·윤석열 싸잡아 비난“범죄 공동체” 주장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9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함께 비난했다. 홍 의원은 이날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여당의 주요후보는 대장동 비리의 주범으로 지금 조사받아야 하고, 야당 주요 후보도 장모·부인·본인 전부 지금 조사를 해서 자칫 감옥에 가야 할 그런 범죄 공동체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래서 어떻게 대통령 선거를 치르려 할 수 있겠나 이건 범죄 대선이 되는 거다. 범죄자들끼리 붙는 대선이 그게 옳은 대선이냐”고 지적했다. 또 “26년 정치하면서 참 기가 막힐 일을 겪는다. 그렇게 대통령이 돼 본들 국민들이 따르겠나 범죄자 대통령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받는 사람들이 대통령 선거 나와서 여야의 주요 후보가 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대장동 비리의 주범으로 몰려 있어도 큰소리치고, 고발 사주 사건에 부인의 주가 조작 사건이 있어도 후보 하겠다고 지금 돌아다닌다. 참 황당한 대선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2차 예비경선 후보별 득표율 유출 의혹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원래 그게(득표율) 공개를 안 하기로 했으면 그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이야기가 떠도는 것은 옳지도 않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선관리위에서 자기들 주장을 하는 사람들 조사를 해서 다시는 그런 짓 못 하도록 해야 한다”며 “3차 경선에서도 똑같은 억지 주장을 하게 되면 경선을 불복하는 사유가 될 수도 있을 건데. 그건 안된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선관위 “尹 4%포인트 앞섰다는 주장은 가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대선 경선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와 관련 윤석열 캠프 측이 홍준표 의원을 4%포인트 앞섰다고 주장한 데 대해 “(수치) 자체가 틀리다. 누가 만들었는지 의문이지만 가짜”라고 선을 그었다.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조사 결과 및 순위에 대한 추측성 공표는 분명히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 사항”이라면서 “공정한 경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의 김경진 대외협력특보는 전날 JTBC에 출연해 “윤 후보가 홍 후보를 4%포인트 앞섰고, 당원 (투표) 부분에서는 2배 이상 앞섰다”고 주장했다. 한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선관위에서 자료를 집계할 때 본 사람은 정홍원 선관위원장과 저, 성일종 의원 세 사람”이라며 “결과가 확인된 즉시 자료를 현장에서 파기했다. 결과 집계 인원은 비밀 엄수를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2차 컷오프 순위에 윤석열측 “4%p 앞서” 홍준표 “가짜뉴스”(종합)

    2차 컷오프 순위에 윤석열측 “4%p 앞서” 홍준표 “가짜뉴스”(종합)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측은 당 2차 예비경선(컷오프)이 발표된 8일 한 언론이 ‘컷오프 통과 순위’를 보도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당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정홍원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은 “원희룡 후보, 유승민 후보, 윤석열 후보, 홍준표 후보(가나다순) 이상 4분이 본경선에 진출하게 됐다”며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 30%,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70% 반영해 결과를 집계한 이번 컷오프 결과의 순위와 득표율은 당 선관위 방침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극소수 당내 인사만 컷오프 결과를 확인한 가운데 관련 서류는 즉각 파쇄됐다. 순위 결과 정보지 돌아…‘윤석열 1위’ 보도까지 당내에선 ‘양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순위를 담은 출처 불명의 지라시(정보지)가 난무하는 가운데 양측은 서로 자신이 우위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두 사람이 1·2위를 다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2위가 서로 다른 명단이 여러 가지 버전으로 돌았다. 윤석열 캠프의 상근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이날 JTBC에 출연, “전해 들어서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다”고 전제한 뒤 “윤 후보가 홍 후보를 4%포인트 앞섰다고 들었다”고 공개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이 일반 국민 여론조사(70% 반영)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뒤졌지만, 당원 투표(30% 반영)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며 4%포인트 격차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는 게 윤 전 총장 측 주장이다. 이날 한 언론은 “종합 1위는 윤석열, 2위 홍준표, 3위 유승민, 4위는 원희룡 후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순위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당 사무처는 공보 알림을 통해 “현재 유포되는 추측성 수치는 국민의힘 제2차 컷오프 경선 결과가 아니며, 공직선거법에 위배되는 공정경선 저해 행위”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홍준표·유승민 측 “순위 보도는 여론 호도…선관위 문책해야” 윤 전 총장이 앞섰다는 보도에 대해 홍준표 후보 캠프 여명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모 언론사가 미확인 득표율 수치에 기반한 순위를 사실인 양 보도해 국민과 당원의 혼란을 초래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당 선관위에서 현 사태에 즉각 개입해 입장을 발표하고 해당 언론사의 공정선거 위반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 소문의 진원지가 윤 전 총장 측인 것으로 판단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카톡에 돌아다니는 2차 경선 결과는 모두 가짜뉴스다. 얼마나 다급하면 그런 가짜뉴스를 퍼트려 사실을 왜곡하려 하나”라며 “온갖 망언을 하고도 거짓말로 해명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가짜뉴스로 민심과 당심을 현혹하려고 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측은하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측 희망캠프도 뒤이어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사들은 ‘당 관계자 취재에 의해 밝힌다’며 2차 경선 결과 후보들 간의 순위를 공개하고 마치 사실인 양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선관위는 즉각 해당 보도가 나온 경위를 명명백백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며 “만약 선관위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이는 특정 후보를 위해 일부 언론과 손을 잡고 경선과정을 농락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경북 영주 당협을 찾은 자리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의 열렬한 지지로 2차 경선도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순위는 발표가 안 됐는데 압도적 승리를 확신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 압도적인 지지를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홍 의원도 이날 당원 메시지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 결과는 당원 여러분이 알고 국민 여러분이 알 것”이라고 했다.
  • 김수남 전 검찰총장도 ‘대장동 의혹’ 화천대유 고문

    김수남 전 검찰총장도 ‘대장동 의혹’ 화천대유 고문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과거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소속됐던 로펌과 고문 계약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2019년쯤 김 전 총장이 소속됐던 법무법인과 고문 계약을 했다. 2015년 12월~2017년 5월 검찰총장을 지낸 김 전 총장은 2019~2020년 해당 법무법인에서 일하다 2020년 7월 대형 로펌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전 총장은 “개인 자격으로 화천대유와 고문계약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도 “과거 소속 법무법인과 화천대유 간에 ‘법률고문 및 경영자문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장은 “자문료는 법인계좌에 입금돼 법인운용자금으로 사용됐으며 받은 자문료 전액에 세금계산서를 발부하는 등 세무 신고를 했다”며 “고문계약은 적법한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권순일 전 대법관 역시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다가 최근 사임했다. 권 전 대법관이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고 법률 자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권 전 대법관이 변호사법 또는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과 함께 사후수뢰죄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권 전 대법관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평결해서 구원해줬다면서, 화천대유 고문으로 여러가지 법을 위반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변호사 등록을 하지않고, 화천대유의 법률자문을 맡아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권 전 대법관을 대한변호사협회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결과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전 대법관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직자윤리법이나 김영란법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뒤 화천대유 고문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 해명에 대해서는 법원행정처에서 어떤 검토를 했는지 자료요구를 해 두었다고 덧붙였다.또 박 의원은 권 전 대법관이 사무실에 나가지도 않고 월 1500만원을 받았다면 대법관으로서의 판결과 관련된 사후수뢰죄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고문료 역시 계좌추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며, 훨씬 더 많다는 제보도 있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권 전 대법관에게 “국회에서 중앙선관위원장을 사퇴하라고 요구할 때 끝까지 버티다가 ‘권순일 방지법’을 발의하자 그제서야 그만 두었다”면서 “이번에는 바로 고문직을 사임하는 걸 보니 세가지 의혹 중 적어도 한가지, 많게는 세가지 다 걸리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며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2016년 화천대유의 상임고문을 맡았다가 특검 임명 이후 그만뒀으며 박 전 특검의 딸도 화천대유에서 일한 바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변호했던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도 지난해까지 화천대유 자문 변호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의힘 ‘역선택 방지’ 안 한다… 본선경쟁력 여론조사로 절충

    국민의힘 ‘역선택 방지’ 안 한다… 본선경쟁력 여론조사로 절충

    1차 컷오프 때 당원투표 20% 추가 반영최종 후보 선출 땐 당원 50% 국민 50%정홍원 “발상 전환으로 만장일치 결론” 정, 논의 도중 사의… 이준석 설득에 철회후보간 이견 컸던 만큼 봉합 여부 주목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장시간 회의 끝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일반 여론조사 100%로 진행될 예정이던 1차 컷오프 투표에 당원투표 20%를 반영하고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묻기로 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싸고 주자들간 갈등이 극심해지자 선관위가 절충안을 선택한 셈이다.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이날 약 7시간 가량 이어진 마라톤 회의를 마친 뒤 “지금까지 역선택을 놓고 안을 만들다 보니 찬반이 자꾸 엇갈렸다”면서 “발상의 전환을 해서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얼마나 있느냐’는 시각에서 논의를 진행해 만장일치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 결과 선관위는 1차 컷오프 투표 비율은 ‘국민 여론조사 100%’에서 ‘당원투표 20%, 국민여론조사 80%’로 조정하기로 결론냈다. 2차 컷오프는 ‘당원투표 30%, 국민여론조사 70%’를 그대로 유지한다.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 투표는 ‘당원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 비율을 유지하되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을 측정한다. 논란이 됐던 역선택 방지조항은 제외됐다. 국민의힘은 그간 경선룰을 두고 내홍을 겪어왔다. 갈등 끝에 정 위원장이 이날 사의를 표명하고, 이준석 대표가 만류해 일단락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당 공정경선 서약식 및 후보자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정 선관위원장이 사퇴) 고민을 심각하게 했던 것은 맞다”면서도 “제가 후보들 행동이 잘못됐다고 명시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다시 국가를 위해 일하실 동력이 생기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면 선관위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전날 집단행동을 예고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 선관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후보들이 협조를 안 해 주면 자꾸 선관위가 수면 위로 떠올라 국민들에게 얼굴을 비추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전권을 부여받은 선관위 운영에 다소간 불만이 있다고 공식 행사에 불참하는 행위에 대해선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당내 혼란에 정 위원장께서 고생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더 큰 성원과 지지, 신뢰를 보낸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선관위의 중재안으로 그간 역선택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후보 간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앞서 역선택 방지를 찬성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황교안 전 대표는 주말 사이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해진 룰을 바꾸는 것이 저의 가치관과 맞지 않아 멈추기로 했다. 그간 혼란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선관위, 여론조사서 ‘역선택 방지’ 도입 않는다

    국민의힘 선관위, 여론조사서 ‘역선택 방지’ 도입 않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당초 ‘일반 여론조사 100%’로 진행하려던 1차 컷오프 투표에 ‘당원투표 20%’를 반영하고,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는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의 보완책을 마련했다. 5일 선관위는 오후 4시쯤부터 오후 10시 45분까지 여의도 당사에서 마라톤 회의를 이어간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회의를 마친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역선택을 놓고 안을 만들다 보니 찬반이 자꾸 엇갈렸다”며 “발상의 전환을 해서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얼마나 있느냐’는 시각에서 논의를 진행해 만장일치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1차 컷오프 투표 비율을 ‘국민 여론조사 100%’에서 ‘당원 투표 20%, 국민여론조사 80%’로 조정하고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 투표는 ‘당원 50%+여론조사 50%’ 비율을 유지하되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을 측정하기로 했다. 2차 컷오프 투표는 변동 없이 ‘여론조사 70%+당원투표 30%’로 진행된다. 이때 여론조사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묻지 않는다. 본경선 여론조사에서 묻는 ‘본선 경쟁력’의 세부 내용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여권의 유력한 후보와 우리 후보를 ‘1대 1’로 놨을 때 어떻게 나오느냐를 측정하는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질문 내용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당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는 1차 컷오프는 ‘여론조사 100%’, 2차 컷오프 ‘여론조사 70%+당원투표 30%’, 최종 후보 선출은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로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과정에서 여권 지지층의 참여를 막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할지를 놓고 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내분 양상을 보였다. 선관위의 중재안 마련에 당내 갈등이 봉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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