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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제발 정책선거 하라는 원로들의 호소

    어제부터 17대 대선의 공식 선거전이 시작됐다. 여야 후보들은 민생 현장을 돌며 제각각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비전과 정책의 제시보다는 상대를 헐뜯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보다못한 사회의 각계 원로들이 그제 호소문을 냈다. 이들은 “일반인도 잘 하지 않는 인신공격·상호비방을,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선 후보들이 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더 이상의 후보간 음해를 삼가고 정책선거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선거엔 사상 최다인 12명의 후보가 난립했다. 전문가들은 낮은 투표율, 느는 부동층이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상 최저의 투표율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BBK수사가 어떻게 될지, 막판 후보단일화가 또다시 시도될 것인지 한치 앞도 못 내다보는 상황이 아닌가. 그런 가운데 후보들은 과거 캐기와 각종 비리 의혹 부풀리기에만 골몰하는 양상이다. 공약이 실천의지나 프로그램은 없고 장밋빛으로만 물들었다면, 유권자들에 다가갈 수 없다.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국민들이 노망했다.’는 망발로는 지지층을 끌어모으기 어렵다. 국민들이 선거에 더욱 무관심하고, 외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할 것이다. 중앙선관위 위원장도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후보들에게 당부했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공약이 실현 가능한지, 예산은 뒷받침될 수 있는지, 실천 의지가 있는지 등을 잘 따져보고 투표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정책선거는 후보와 유권자 모두의 몫이다.
  • 하남 주민소환 재청구 서명 착수

    지난 20일로 예정됐던 경기도 하남시장과 시의원 3명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법원의 판결로 중단된 가운데 이들 4명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재청구를 위한 서명작업이 28일부터 하남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주민소환투표 청구요건을 갖추려면 시장의 경우 투표권자의 15%인 1만 5700여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대통령선거일 60일 이전(주민소환법상 서명요청활동 제한기간)인 다음달 19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소환대책위는 올해 안에 투표를 실시한다는 목표 아래 투표 전까지 남은 절차를 고려해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서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하남시장 주민소환투표 무효 판결과 관련, 경기도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이 모두 교체됐다. 경기도선관위는 이날 “하남시장 주민소환투표 관리책임을 물어 하남시선관위 이모 사무국장을 직위해제하고 관리계장과 지도계장, 지도담당, 홍보담당 등 직원 4명을 다른 시·군선관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하남시선관위 사무국장에는 광주시선관위 윤병태 사무국장이 새로 임명됐다. 하남시선관위원장이었던 김대성 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는 자진사퇴했으며, 김현보 성남지원 판사가 새 위원장에 호선됐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朴,선대위장 수락여부가 관건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朴,선대위장 수락여부가 관건

    건곤일척의 경선 전투는 끝났다. 천신만고 끝에 1위를 차지한 이명박 후보는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무대의 주연자리를 차지한 반면 박근혜 후보는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무대 뒤로 쓸쓸히 사라졌다. 남은 것은 오는 12월19일 본선. 한나라당의 기대대로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승자와 패자 모두 경선 과정의 앙금을 털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과제가 놓여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경선 갈등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본선 승리를 위한 대장정에 승자와 패자가 보조를 맞출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름다운 동행, 그 가능성은? 한나라호(號)의 대선 항로에 놓인 첫번째 ‘암초’는 내부 분열이다. 한나라호에 승선한 선원들이 범여권의 집중 공세와 남북정상회담 이슈 등 예상되는 ‘대선 파고’를 함께 헤쳐 나가지 않으면 순항을 기약하기 힘들다. 최악에는 ‘딴살림’을 차려야 할지 모른다. 한나라당으로서 다행스러운 것은 패배한 박 후보가 20일 경선 직후 패배를 인정하고 결과에 승복했다는 점이다. 당 화합을 위한 최초의 관문은 선대위원장 인선 문제다.2위에 그쳐 낙선자 신분이 된 박 후보가 다음달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선 선대위원장 자리를 선뜻 맡을지가 주목된다. 이와 별개로 ‘친이(親李)·친박(親朴)’ 두 갈래로 나뉜 국회의원이나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행보도 변수다. 이들은 대체로 12월19일 본선까지는 정권교체를 위한 ‘합창’대열에 한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본선 과정에서 엇박자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권과 당권의 분리 주장에 따른 당권 경쟁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박관용 당 선관위원장이 지난 17일 이·박 후보측 선대위원장들과의 만찬회동에서 후보자, 당원 및 지지자들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 창출 대열에 동참하는 데 노력하기로 한다는 합의문을 만든 것도 이같은 내부 분열을 우려해서다. ●당선자, 리더십 발휘가 관건 한나라호가 ‘대권항로’에 놓인 암초들을 피해 ‘청와대’라는 항구에 도착하려면 무엇보다 ‘선장’이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공격했던 상대 진영이 당선자를 도울 수 있는 ‘명분’과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도와 달라고 모든 당원들에게 호소하는 것이다. 나아가 강재섭 대표가 강조했듯이 당선자가 선대위 구성 때 박 후보 진영의 인사를 중용하는 실질적인 탕평 인사를 단행하는 것도 필수조건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무엇보다 1위 후보가 잘해야 한다.”면서 “마찬가지로 패자쪽에서도 당선자가 포용, 중용하려는데 ‘흔들기’를 한다면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양 진영의 단결을 주문했다. 후보 상임고문으로 위촉될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 등 당 원로들이 양 진영의 단합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최대 난적(難敵)은 향후 재개될 검찰 수사와 범여권의 전방위 검증 공세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후보가 이를 무난하게 넘긴다면 당내 ‘후보 흔들기’의 명분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투표] 전당대회 어떻게 진행되나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투표] 전당대회 어떻게 진행되나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전이 20일 막을 내린다. 경선전은 지난해 2월16일 박근혜 후보가 당 대표를,30일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을 물러나면서 사실상 불붙었다.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끝으로 길고 지난했던 대단원을 마감한다.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 이제 본선인 12월19일 대선 준비에 착수한다.430일간의 1차 대장정(大長征)을 마치고 이제 대선일까지 122일간의 2차 대장정에 들어가는 것이다. 20일 전당대회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박 ‘빅2’ 중 한 명은 분루를 삼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지자들간 충돌을 막기 위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이벤트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 후보 4명 ‘토크 한마당’ 테마는 ‘화합’이다. 화해 무드를 조성할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화합의 토크 한마당’이 마련된다.4명의 후보와 강재섭 대표, 박관용 선관위원장 등 6명이 무대에서 30분간 대담을 갖는다. 이들의 대화는 스피커를 통해 행사장의 대의원들에게도 생생히 들린다. 후보들이 가장 힘들었던 점, 보람 있었던 일, 상대 후보로부터 발견한 장점 등을 주제로 편안한 대화 시간을 갖는다. 사생결단의 경선을 치르며 서로에게 쌓인 앙금을 털어내는 자리다.TV 정책토론회, 검증청문회 등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방송인 송지헌씨가 사회를 맡는다. ● 경선 승복 ‘핸드프린팅’ 이어 후보 4인이 “경선에 승복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문구가 새겨진 동판에 ‘핸드프린팅’을 한다. 경선 후 화합을 다짐하고,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단합과 사랑’ 등을 주제로 한 노래도 부른다. 전국을 누비며 열렸던 합동연설회와 정책비전 토론회, 검증청문회,TV토론회 등의 경선 전 과정을 화합의 시각에서 담아낸 영상물도 상영된다. 전당대회는 13차례에 걸친 합동유세와 달리 대의원들만 입장할 수 있다.70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행사장 안팎에 선관위 직원과 경찰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당측은 집회 신고를 해놓았다. ● 낮 12시15분부터 개표 개표는 전당대회 전 낮 12시15분부터 당 지도부와 경선 후보, 대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돼 오후 4시30분 완료된다. 투표함은 16개 시·도 선관위를 거쳐 전당대회장으로 집결돼 하룻밤을 보낸 뒤 개봉된다. 선관위 직원 20여명, 각 후보측 참관인 10명, 경찰 2명이 ‘공동 보초’를 선다. 선관위 집계가 나오면 박 선관위원장이 개표 결과를 발표하고 17대 대통령 선거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 당선자는 연단으로 올라와 30분간 수락 연설을 한다. 직후 낙선한 3명의 경선 후보들은 간단한 인사말이 끝나면 모두 기립해 당가를 합창하고 전당대회는 막을 내리게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하남시장 주민소환 무효소송 제기

    전국 최초로 주민소환투표 청구대상이 된 김황식 경기도 하남시장은 17일 “주민소환투표청구인 대표자 등 7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주민소환투표 무효 및 절차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남시 주민소환추진위원회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서명부 사본의 대부분이 기본형식 조건이 결여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리서명 등 불법 서명부 작성을 주도한 주민소환투표청구인 대표자 유모씨와 서명위임자 등 7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오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주민소환추진위가 제출한 서명 대리기재, 주소 기재누락, 서명누락 및 중복 등 여건이 미비한 각종 서명부에 대해 이의제기를 했음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대상으로 주민소환투표 무효 및 절차정지 가처분신청을 수원지법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본형식 조건이 결여된 서명부에 의한 주민소환투표절차는 모두가 무효”라며 “각종 위법 부당행위를 방조한 중앙선관위원장은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하남시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부를 확인한 결과 동일인에 의한 무더기 대리서명이 발견되는 등 전체 3만 2749명의 서명부 가운데 2만 5434명의 것이 위법으로 작성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나라 ‘여론조사’ 방식 확정에 李·朴 또 반발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회가 6일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진영간에 갈등을 빚어온 여론조사 설문방식에 대해 박관용 선관위원장이 제시한 절충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여론조사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출에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박 진영 모두 반발하고 있다. 당 선관위가 최종안이라고 밝힌 절충안은 “선생님께서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다음 네 사람중 누구를 뽑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다. 이명박 후보측이 주장하는 ‘선호도’조사 방식과 박근혜 후보측이 주장하는 ‘지지도’조사 방식을 반반씩 받아들인 것이다. 최구식 선관위 대변인은 “여론조사 전문가위원회에서 선호도를 묻는 쪽으로 잠정 정해져 올라왔다.”며 “하지만 정당은 정치조직이고 경선은 고도의 정치적인 행위이다. 따라서 서로 상충되는 두 개의 주장을 절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며칠간 시간을 가지고 박 위원장이 각 후보들과 충분하게 접촉하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후보 진영은 최종 절충안에 대해서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 후보측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최종 절충안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 전문가위원회가 결정한 내용이 존중되어야 한다.”며 “캠프에서 검토해 곧 정식 이의제기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이 후보도)지금 부정적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후보측 한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도 보였다. 박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박 후보에게)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했다.”며 “무늬만 중재지, 내용상 중재가 아니다. 내용상 진짜 중재안이 나와도 이거 원칙의 문제지,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박 후보측이 모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박 위원장의 절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선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양 진영이 결국 이를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李“그럴 수 없다” 朴“그럴 수 있겠다”

    李“그럴 수 없다” 朴“그럴 수 있겠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3일 또 다시 격돌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일 당 내부에서 절충안이 제시돼 당 경선관리위원회가 이를 채택하고, 양 캠프가 수용할지 주목된다. 절충안은 두가지다. 첫째는 지지도 조사와 선호도 조사를 절반씩 실시한 뒤 지지율을 합산하는 방안이다. 둘째는 선호도(이 후보측)와 지지도(박 후보측) 조사를 놓고 문항을 중간 형태로 내는 방식이다. 한나라당은 앞서 지난 2004년 3월 전당대회에 이어 같은 해 7월 지도부 경선,2006년 5월 서울시장 후보 경선 등을 치렀다. 여론조사 방식은 선호도 두차례와 지지도 두차례로 이뤄졌다. 우선 두가지를 절반씩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이 후보측 진수희 공동대변인은 “여론조사 전문위원들이 제시한 것을 왜 바꾸나.”며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과 대선후보를 뽑는 것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박 후보측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찬반 여부를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럴 수도 있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공동대변인은 “당 선관위가 6일 어떤 결정을 하는지 보고 대응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날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에서 제안된 선호도 방식을 놓고 선관위는 최종 채택 여부를 논의했으나 박 후보측의 반발로 진통을 겪었다. 선관위는 6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박 후보측이 팽팽히 맞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그동안 당 중심을 지켜온 당 중심모임에 묻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권에 도전할 사람들이 밀집해 있고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으니 가장 공정한 답변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측 김재원 공동대변인도 “지지도냐 선호도냐에 따라 5000표 이상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만큼 이 후보측 주장대로 간다면 경선 참여가 맞는지 고려할 문제”라며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유리하면 원칙이고 불리하면 반칙이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측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경선에서의 세불리를 의식한 의도적인 행동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라고 비판했다.“특정캠프에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략적인 태도”라고도 했다. 박형준 공동대변인도 “이번 결정도 우리가 원했던 재질문 조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리한 것만도 아니다.”면서 “작년 5·31 지방선거 때도 선호도로 택했는데 ‘관행’을 중시하는 박 후보측이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원칙은 어디 갔느냐.”고 가세했다.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일사부재리”라면서 “선관위 입장이 변한다면 견디기 어렵다. 나는 또 다른 결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근혜 후보측 반응

    “박근혜 전 대표가 천신만고 끝에 재건해 놓은 당이 어떻게 이런 한심한 결정을 하는지 개탄한다. 명백한 사당(私黨)화 기도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23일 당 경선관리위원회의 남은 유세 일정 잠정 중단 결정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이같이 말했다. 전남 당원과의 간담회를 위해 광주로 갔던 박 후보도 이날 저녁 늦게 급히 상경, 캠프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홍 위원장은 제주 유세에서 박 후보 지지자가 이 후보의 연설을 방해하고 이 후보 지지자를 자극했다는 이 후보측 주장에 대해 “어느 캠프에서 도발했는지 현장에 있었던 이들이 잘 알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이런 일을 침소봉대해 일정을 중단하는 게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홍 위원장은 “60·70년대 토목공사 수주 환경이 추잡했다는 말은 수없이 들었지만, 공당의 경선절차를 이렇게 휘저어놓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현대건설 사장 출신인 이 후보를 비난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후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도 발언수위는 낮아지지 않았다. 특히 최경환 캠프 종합정책실장은 “유세 중단 발언은 배석자인 이병석 의원이 먼저 제기했고, 이 후보측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지지발언을 해 결정을 이끌어냈다.”면서 “이는 검증청문회 이후 이·박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내놓은 전략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정보에 따르면 이 후보 체력이 떨어지고 목도 쉬어 연설 전체를 보이콧하려는 내부 전략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는 말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회의에 참석한 일부 의원은 “과열방지 서약서라면 밤에라도 쓸 수 있는데, 굳이 취소하고 향후 일정을 중단시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고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박 후보측은 캠프의 중지를 모아 홍사덕·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필두로 24일 오전 박관용 선관위원장을 항의방문키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朴 “둘 사이에 개인적 앙금 없다”

    “사이가 안 좋다고 과장돼 외부에 알려지는 것 같다.”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후보는 캠프의 치열한 공방에 대해 “둘 사이에 개인적 앙금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25일 한나라당 지도부가 양 캠프간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을 자제하도록 권유하기 위해 마련한 회동 자리에서였다. 여의도 불고기집에서 열린 만찬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지만, 반주로 들어간 소주가 몇 순배 돌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회동을 마련한 강재섭 대표 등 지도부는 양 캠프에 화합할 것을 당부하고, 경선결과 승복 약속을 받아냈다. 박관용 당 선관위원장은 “후보는 반미치광이고, 참모는 온미치광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면서 “과잉충성하는 참모를 자제시켜야 한다.”고 이·박 후보에게 당부했다. 이 후보는 “나부터 냉정해지겠다.”고 다짐한 뒤 “우리의 적은 바깥에 있다. 후보들끼리 경쟁하면서도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라면서 “후보의 생각보다 (캠프간 비판이) 과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플러스가 되지 않는 것을 알고 자제하자.”고 요청했다. 한편으로 이 후보는 “국정홍보처에서 서울이 멕시코시티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없다는 내용으로 서울을 초라하게 광고하는 것을 봤다.”면서 “국정홍보처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만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책 연구기관 4곳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야당 후보 공약에 대한 보고서를 만든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여기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책을 두고 대립하는 게 경선이니 과열돼 싸우는 일이 생기면 당에서 구체적으로 적시해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옥석을 가리는 정책경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문이 사진을 낼 때도 잠시 고개 돌린 것만 싣는다.”면서 “후보들끼리 실제보다 엄청난 싸움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일축했다.“당에서도 싸우지 말라고 자꾸 지적하면 국민들이 두 후보가 싸우고 있는 것처럼 오해한다.”고도 했다. 당이 참모들의 언사에 대해 한꺼번에 경고를 하면 극한 발언을 한 당사자들이 스스로 행동을 고치기 어렵다는 얘기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정치적 파장 고려… 7시간 20분 열띤 토론

    정치적 파장 고려… 7시간 20분 열띤 토론

    7일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 4층. 오전 10시부터 굳게 잠겼던 회의실 문이 오후 4시쯤부터 간헐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선관위 실무 직원들이 하나둘씩 들락거렸다. 선관위원들도 손을 씻기 위해 잠시 복도로 나왔다. 회의장 바깥에서 기자들이 따라 붙었지만 선관위원과 선관위 직원 모두 “곧 결정이 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국 오후 5시20분, 회의 시작 7시간20분만에 결과가 발표됐다. 양금석 공보관이 2층 브리핑실에서 A4 2장 분량의 발표문을 읽었지만,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회의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퇴근하는 고현철 선관위원장에게 기자들이 ‘청와대 반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지만,“충분히 토론해 결론 내렸다.”는 짧은 대답만 돌아왔다. 사전선거운동 여부와 관련해 선거위원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정도로 격론을 벌인 선관위원들은 후련한 듯하면서도 피곤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출근할 때의 경직된 모습은 많이 가셨다. 출근하던 선관위원들은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논의해봐야 한다.”며 급히 엘리베이터를 탔다. 심지어 회의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될지 물어도 “알 수 없죠.”라며 웃을 뿐이었다. 한 위원은 청와대의 변론기회 신청에 대한 견해를 묻자 “양측 의견이 이미 나와 있는데요.”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펴다가는, 변론 절차가 필요 없다는 뜻이냐고 다시 묻자 “의논해 봐야죠.”라며 말을 아꼈다. 오전 10시 고 선관위원장이 “선관위 전체회의를 개의합니다.”라고 의사봉을 두드리며 노 대통령의 참평포럼 연설내용에 대한 위법성 여부 심사가 시작됐다. 선관위원석에는 선거·정당·정치자금 법규집과 대법전, 선거관리위원회 법규집, 국민투표법령집 등 4권의 책자가 놓였다. 일본 출장 중인 임재경 위원을 제외한 선관위원 전원과 조영식 사무총장을 비롯한 선관위 간부 10여명이 배석했다. 회의실 바깥에는 선관위 직원이 배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고, 청사 주변에도 전경 1개 중대를 배치했다.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 사전선거운동 여부 판단, 사조직 관련 내용 등 안건이 한꺼번에 회의석상에 올라갔지만, 오전에 선관위원들은 청와대의 의견진술 요청에 대한 심리를 먼저 했다. 청와대 요청을 기각하기로 했다는 결정은 서면으로만 공개됐을 뿐 구두 설명은 없었다. 청와대 요청을 받아들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례도 없고 의무도 없으니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후문이다. 회의장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오후 4시쯤 사실상 결론이 났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문구를 작성하고 다듬는 데 1시간 정도가 걸렸다.”면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사안별 표결 내용과 소수 의견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결정도 회의에서 결정했지만 취재경쟁 끝에 공개됐다. 홍희경 나길회기자 saloo@seoul.co.kr
  • 盧대통령에 ‘중립의무 준수’ 공문

    ●발신자 중앙선관위원장●수신자 대통령●제목 대통령의 선거중립의무 준수요청그동안 우리의 선거문화는 모든 국민의 참여와 노력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17대 대선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국가의 발전 및 국민화합에 기여하는 선거가 되도록 함으로써 그동안의 선거개혁이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하는 중요한 선거이다.이를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외부로부터 부당한 영향을 받음이 없이 자유롭고 공개적인 의사형성과정을 통해 자신의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고, 이런 과정에 기초하여 나타난 선거결과에 승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선거가 가까워져 오고 있는 시기에 국정의 최고책임자이자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인 대통령이 다수인이 참석하고 일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중계된 집회에서 차기 대통령선거에 있어 특정 정당의 집권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단순한 의견개진의 범위를 벗어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공직선거법 제9조가 정한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했다고 결정했다.앞으로는 이런 사례가 반복되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하여 주시기 바라며,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가 선거법이 엄정하게 지켜지는 가운데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서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
  • 새 헌재소장 후보 이강국·손지열씨등 거론

    노무현 대통령이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함에 따라 새 헌법재판소장 후보군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전 후보자와 함께 헌재소장 물망에 올랐던 이강국(61·사시 8회), 손지열(59·사시 9회·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전 대법관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7월 대법관에서 퇴임한 뒤 9월부터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 전 대법관은 호남 출신으로 ‘헌법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손 전 대법관의 경우 중앙선관위원장 사퇴 이후 거취를 정하지 않고 있고 야당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헌재 재판관 중에서 후보자가 나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 경우 3개월째 소장 대행을 맡고 있는 주선회(60·사시 10회) 재판관과 전 후보자와 함께 후보물망에 올랐던 조대현(55·사시 17회) 재판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가장 낮지만 재야인사 중에서 ‘깜짝 후보’가 나올 수도 있다. 최병모(57·사시 16회), 조용환(47·사시 24회) 변호사 등이 꼽힌다. 두 변호사는 모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이다. 한편 전 후보자의 지명 철회에 대해 헌재 관계자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소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헌재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소장 공백사태가 헌재의 결정에 대한 신뢰를 잃는 것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노력했고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헌재 관계자는 “결국 정치적 싸움의 희생양으로 비춰져 안타깝다. 전 후보자가 소장에 임명되지 못할 정도로 큰 결점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이렇게 된 이상 누가 소장이 되든지 헌재가 흔들리지 않도록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중앙선관위장 고현철 대법관 내정

    이용훈 대법원장은 공석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 고현철 대법관을 내정했다. 대법원은 “대법관이 선관위 위원장에 호선되던 관례에 따라 고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위원으로 지명된 후 위원장으로 호선될 것”이라고 밝혔다.대법원은 국회에 고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할 예정이다. 대법원은 또 사표를 제출한 정호영 전 서울고법원장을 대신해 박송하 서울고법원장을 선관위원에 내정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손지열 중앙선관위장 사의

    손지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선관위 관계자는 13일 이같이 밝히고 “선관위원장을 정무직 상임직으로 전환하는 선관위법 개정안이 조만간 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인물이 선관위를 맡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원은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이 각각 3명씩 지명한 9명으로 구성되며 비상근직인 위원장은 이 중에서 호선으로 선출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는 게 관례였고, 손 위원장도 대법관 신분으로 지난해 12월 취임했다. 그러나 손 위원장은 지난 7월11일 대법관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그동안 대법관도 아니고, 상근직도 아닌 상태에서 위원장 직무를 수행해왔다.국회는 지난 6월 폭주하는 선관위 업무량과 위상에 맞춰 비상근 위원장을 상근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사학법 개정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는 바람에 국회 통과가 무산됐다. 이러한 까닭에 손 위원장은 마땅한 법적인 근거도 없이 7월부터는 상근을 한 셈이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0.5%P 차 ‘롤러코스터 승부’

    지난 2일 치러진 멕시코 대선이 투표 마감 6일 만에야 믿어지지 않는 0.5%포인트 안팎의 승부로 막을 내렸다. 세계 선거 사상 유례가 없는 초박빙 승부였다.그러나 패색이 짙어지자 좌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6일 낮 개표 결과를 선거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관위의 당선자 확정 발표 전에 기선을 제압해 이후 전개되는 국면을 유리하게 끌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결국 멕시코 대선은 표본개표와 예비개표, 최종개표 모두 우파 펠리페 칼데론 후보가 승리를 거뒀지만 선거재판소에 서게 되는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손에 땀을 쥐게 한 3차 최종개표 전날 오전 8시 전국 300여곳의 지역 사무소에서 봉인된 투표함들의 투표자 수와 개표 결과를 대조하는 최종개표가 시작된 이래 만 하루 동안 극적인 장면이 거듭 연출됐다. 칼데론 후보는 3단계 개표 가운데 1단계에 해당하는 표본개표와 2단계 예비개표에서 각각 1%포인트와 0.6%포인트 앞섰으나 3단계인 공식 재검표 초반부터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에게 추월당했다. 표본개표는 13만 500여곳 투표소 가운데 7281곳을 뽑아 선관위 직원을 통해 개표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집계하며, 예비개표는 사전에 무작위로 뽑힌 자원봉사자 91만명이 개표해 선관위에 보고한 내용을 전산망으로 집계한다. 공식 재검표는 후보자 득표 현황 보고서와 봉인된 투표함을 대조하면서 컴퓨터로 집계한다. 칼데론 후보는 재검표가 60∼79% 진행됐을 때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에게 2%포인트,80∼93% 진행때 1%포인트,94∼95%때 0.5%포인트까지 뒤졌지만 97.7%를 넘기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단번에 1%포인트까지 따돌렸다가 이후 0.3∼0.5%포인트까지 좁혀져 우파 진영을 바짝 긴장하게 했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곧 루이스 카를로스 우갈데 선관위원장의 당선 확정 선언이 있을 전망이다.●증시·환율 민감한 반응, 국가 신인도 타격 좌파 후보가 앞서 나간다는 소식에 연이틀 상승 장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은 폭락장으로 돌아섰다. 이날 IPC 지수는 4.01% 빠졌다. 페소화 환율도 급상승(가치 하락), 좌파 집권에 따른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칼데론 후보는 이날 열세로 나타난 상황에서도 “집권하면 국가 분열을 막기 위해 연립정부에 좌파 각료들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자신감과 포용력을 드러냈다. 이날 당사를 떠나지 않고 밤새 재검표 결과를 지켜보던 우파 진영은 좌파 후보에 앞서 나가자 환호성을 지르며 대선 승리의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루이스 카를로스 우갈데 선관위원장은 그러나 “재검표가 100% 끝날 때까지 당선자 예측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시간에 관계없이 승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파 진영은 여전히 1만 8000여개 투표소에서 선관위가 발표한 투표용지 지급 개수보다 더 많은 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예 4100만표 전체를 수작업 개표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2개월간 법정투쟁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게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멕시코 대선 340만표 집계 누락

    멕시코 대선 예비개표를 98.5%까지 끝냈다고 발표했던 선거관리위원회가 340만표 이상을 집계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돼 선거부정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선관위 관리들은 총 4100만표 가운데 300만표 이상이 누락됐다는 좌파 민주혁명당(PRD)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관리들은 “유권자 명부와 투표수가 일치하지 않는 수천개 투표소의 투표함과 무효표를 제외한 것”이라며 “처음부터 제외했는데도 개표가 진행된 것으로 발표한 실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스 카를로스 우갈데 선관위원장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예비개표는 법적 효력을 갖지 않으며 5일부터 시작하는 전체개표 집계를 통해서만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우갈데 위원장은 예비개표에 맞춰 도착하지 않았던 60만표는 전체개표가 끝나도 도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선거법은 오지(奧地)가 많은 특성을 감안, 신속한 당락 예측을 위해 13만여개 투표소 가운데 7281곳을 추출하는 표본개표, 표차가 극히 근소할 경우 일정 비율의 표에 대해 실시하는 예비개표, 전체개표 등 3단계 개표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문제의 340만표 가운데 무효 80만표를 뺀 260만표를 예비개표 결과에 추가하더라도 집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에게 74만 3000표가,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에게 88만 9000표가 돌아가 득표율 격차가 당초 1%포인트 안팎에서 0.64%포인트로 줄어들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선관위 해명에 대해 로페스 오브라도르 진영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모든 봉인된 투표함을 뜯어 일일이 표를 대조하며 전체개표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로페스 오브라도르 진영의 헤수스 오르테가 상원의원은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후보가 직접 나서 가두시위를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선거법은 봉인된 투표함이 훼손된 경우나 집계가 명백히 잘못된 경우에만 수작업 재검표를 허용하고 있어 선관위가 이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AP는 전했다.카를로스 아바스칼 내무장관도 “전수 개표는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나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손지열 선관위원장 “투표로 주인임을 보여주자”

    손지열 중앙선관위원장은 5·3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0일 특별 참여호소문을 통해 “투표로써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분명히 보여주자.”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치열했던 선거운동은 오늘로 막을 내리고 유권자의 선택만을 남겨놓고 있다.”며 “지연이나 학연을 따지지 말고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누가 진정으로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신중히 판단해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여야 각 당도 ‘대국민 호소문’ 등을 통해 막판 지지를 구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많은 분들이 한나라당의 싹쓸이가 현실화할 경우 어떻게 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신다.”며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민주개혁세력이 어려움에 처할 우려도 있는 만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싹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선거 마지막까지 정계개편이니 합당이니 하면서 당리당략의 어둠 속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모습에서 열린우리당 정권의 심판 이유를 다시 한번 보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은 책임도 못지고 반성할 줄도 모르는 열린우리당 정권에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깊이 깨닫게 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민주당이 전북을 석권하면 열린우리당은 전국적으로 설 자리가 없으며, 한나라당의 일당 독주를 막을 정당은 민주당뿐”이라면서 “민주당을 밀어주시면 그 힘을 바탕으로 한국정치의 틀을 다시 짜는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진보와 개혁을 향한 국민적 열망을 좌절시킨 열린우리당이 심판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나라당의 일당 지배는 풀뿌리 지방자치에는 사망선고와 다름 없는 만큼, 민주노동당이 진보개혁세력을 결집해 국민의 진정한 뜻을 관철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은 “지방자치 살림꾼을 뽑는 정치축제의 장이 대권의 각축장으로 변질된 것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18일부터 본격 선거운동

    18일부터 본격 선거운동

    5·31 지방선거를 보름 앞둔 16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이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제4회 동시 지방선거에서는 모두 3867명의 ‘풀뿌리 일꾼’을 선출한다. 공식 선거운동은 등록 마감 다음날인 18일부터 개시돼 선거 전날인 30일까지 이뤄진다. 손지열 중앙선관위원장은 15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비방이나 흑색선전이 더 이상 득표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되며, 금품과 음식물로 소중한 주권을 사려는 시도 또한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등록 개시일부터 선거부정 신고·제보 체제를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또 17일 부재자 인명부를 확정한 뒤 25∼26일 부재자 투표를 실시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청와대 의전서열 헌재소장·총리順”

    청와대가 입법·사법·행정 3부를 포함, 헌법기관과의 해묵은 의전서열에 대한 논란을 매듭지었다. 청와대가 31일 밝힌 의전서열은 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다.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을 사법부의 공동 대표로 봤다.물론 대법원장은 헌재소장보다 앞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헌재 쪽에서도 요구했던 순서이다. 그동안 의전서열은 헌재소장이 국무총리 뒤에 있었다. 다만 청와대는 이날 가진 3부 요인 및 헌법기관장 만찬에서 총리직무대행 체제인 점을 감안, 중앙선관위원장 다음에 총리직무대행을 배치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5부 요인’식이 아닌 ‘3부 요인 및 헌법기관장’이라는 의전 용어를 쓰기로 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총리가 임명되면 법에 명시된 의전 서열의 개정 여부를 정리할 것”이라면서 “청와대 의전서열이 부처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1월3일 윤영철 헌재소장의 신년인사회 불참이 의전 서열과 무관치 않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래 서열의 조정을 위해 법조계의 의견을 수렴, 최종적으로 조정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김한길 “통합이 중요한게 아니다”

    김한길 “통합이 중요한게 아니다”

    24일 국회에서 치러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 현장. 배기선·김한길 두 후보는 입술이 타는지 탁상에 놓여진 물을 연거푸 마셨다. 임채정 선관위원장·유재건 의장·원혜영 정책위의장 등이 농담 섞인 인사말로 분위기를 편하게 유도했지만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배 의원은 “당내 계파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적임자”라면서 “정치의 중심은 당이지만 당·정·청은 병렬관계”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이 오순도순 지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며 배 의원의 ‘통합론’에 쐐기를 박은 뒤 “창당 이후 모든 선거에 지원유세를 다녔다. 당내 계파에 치우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견발표가 시작될 무렵만 해도 재적의원 144명 가운데 114명이 자리를 지켰지만 투표가 시작되자 이해찬 국무총리와 유기홍·우윤근 의원 등 세 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20대에 썼던 소설 ‘세네카의 죽음’에서 ‘정치란 사회구성원의 꿈을 저당잡아 크게 키운 뒤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는 기술’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배 의원은 ‘큰 패배’에 충격을 받은 듯 총총히 경선장을 떠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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