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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부부, 성매매 조직 운영해 수억 벌었다…현장 급습해보니 충격

    중국인 부부, 성매매 조직 운영해 수억 벌었다…현장 급습해보니 충격

    영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부부가 현지에서 인신매매 및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다 적발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잉글랜드 햄프셔주 올더샷에 거주하던 리웨이공(45)과 둥야펑(53)은 거주 지역 내 여러 건물을 성매매 장소로 이용하고 여성들을 고객과 만나게 했다. 영국 중대 조직범죄 전담반은 2023년 11월 올더샷의 한 건물이 성매매 장소로 의심된다는 우려를 접한 뒤 현장 방문 조사를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침실에 속옷만 입은 채 피임 기구, 성관계 용품 등을 소지하고 있던 여성이 발견됐다. 당국은 올더샷의 여러 건물에 대한 영장 집행을 통해 리씨와 둥씨의 위조 신분증 12개, 휴대전화 10대, 노트북, USB 메모리 등 다양한 물품을 압수했다. 또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현금 약 19만 파운드(한화 약 3억 7700만원)를 확인했다. 휴대전화 분석 결과 중국 출신 부부인 리씨와 둥씨는 주로 중국인 여성에게 취업 알선을 해준다며 접근한 뒤 성매매에 동원했다. 부부는 여성들을 여러 건물로 분산된 성매매 현장에 보내며 대금 지급을 조율하는 등 체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의 성매매 사업 과정에서 일부 피해 여성들은 착취를 당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알선 및 착취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13일 윈체스터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리씨는 2년 1개월, 둥씨는 2년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중범죄 전담반 소속 형사인 폴 재럿은 “두 사람은 취약한 여성들을 표적으로 삼아 착취하는 조직범죄를 저질렀다”면서 “피해 여성들은 부부의 금전적 이득을 위해 통제되고 성매매에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현대판 노예제도, 인신매매 및 착취에 대한 신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관련자들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DNA 증거 없다” 결백 주장하더니…미성년 성범죄 배우, 교도소서 시신 발견 [핫이슈]

    “DNA 증거 없다” 결백 주장하더니…미성년 성범죄 배우, 교도소서 시신 발견 [핫이슈]

    미성년자 성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영국 배우 존 앨퍼드(54)가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더타임스,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은 앨퍼드가 지난 13일 영국 노퍽주에 있는 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교정 당국은 성명을 통해 “존 섀넌이 2026년 3월 13일 교도소에서 사망했다”며 “구금 중 사망 사건과 마찬가지로 교도소·보호관 옴부즈맨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우 활동 당시 예명인 존 앨퍼드를 사용했으며 재판은 본명 존 섀넌으로 진행됐다. ◆ “잠든 줄 알았는데”…아침 점검 중 사망 확인 외신에 따르면 교도소 직원들은 아침 점검 과정에서 침대에 누워 있던 앨퍼드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잠든 것으로 보였지만 깨우려 해도 반응이 없었고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직원들이 그가 잠든 줄 알고 깨우려 했지만 반응이 없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앨퍼드가 수감됐던 버 교도소는 영국 노퍽주에 위치한 중간 보안 등급(카테고리 C) 교도소로 탈옥 위험이 낮은 수감자들이 주로 수용되는 시설이다. 이곳에는 성범죄를 포함한 다양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수감자들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당국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14·15세 소녀 대상 성범죄…징역 8년 6개월 앨퍼드는 올해 1월 영국 세인트앨번스 크라운 법원에서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징역 8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에서는 그가 2022년 4월 잉글랜드 허트퍼드셔주 호즈던의 한 주택에서 14세와 15세 소녀에게 술을 제공한 뒤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배심원단은 앨퍼드가 14세 소녀와 성관계를 맺고 15세 소녀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검찰은 “피고인은 두 소녀의 나이를 정확히 알고 있었음에도 술을 제공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남긴 범죄”라고 밝혔다. 앨퍼드는 법정에서 “DNA 증거도 없고 접촉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잘못된 판결”이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서는 성범죄로 수감된 인물이 교도소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미국에서는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돼 있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2019년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돼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 90년대 TV 스타…마약 사건 이어 추락 앨퍼드는 1980년대 BBC 청소년 드라마 ‘그레인지 힐’에서 반항적인 학생 로비 라이트 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ITV 인기 드라마 ‘런던스 버닝’에서 소방관 빌리 레이 역으로 출연하며 1990년대 영국 TV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1996년에는 가수로도 활동하며 영국 싱글 순위 톱30에 세 곡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연예 활동은 줄어들었고 그는 지붕 공사 노동자, 비계 작업자, 미니캡 운전기사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러 차례 법적 문제에 휘말리며 논란이 이어졌다. 1999년에는 잠입 취재 기자에게 코카인과 대마초를 공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2005년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면허 정지와 벌금형을 받았다. 이후에도 경찰 체포에 저항한 사건 등 문제가 이어졌으며 결국 미성년자 성범죄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한때 유망했던 연기 인생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영국 당국은 이번 교도소 사망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너도나도 재판소원, 이틀간 36건 접수… 사전심사 강화해야

    너도나도 재판소원, 이틀간 36건 접수… 사전심사 강화해야

    ‘이재명 조폭 연루설’ 날조 장영하도쯔양 협박·갈취 ‘구제역’도 제소 밝혀현재 헌재 인력으론 부족, 충원 필수‘법왜곡’ 조희대 서울 광수단 재배당공수처가 사건 이첩 요구 가능성도 재판소원이 시행되자마자 형사 사건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피고인들이 헌법재판소로 달려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장영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유튜버 ‘구제역’이 재판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나섰다. 법왜곡죄 ‘수사 1호’ 대상이 된 조희대 대법원장 사건은 일선서에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에 재배당되고, 다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넘어갈 수 있어 ‘수사 핑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법개혁 3법 공포와 동시에 우려했던 부작용이 현실화되자 전문가들은 사전심사제도를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헌재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5일 헌재에 따르면 재판소원이 시행된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접수된 재판소원 사건은 총 36건이다. 같은 기간 접수된 전체 헌법소원 사건(46건) 중 78%다.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 12일 대법원 확정판결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리 이준희로부터 재판소원 및 법왜곡죄 고소 등에 관해 사건 위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또 다른 유튜버 ‘쯔양’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 받았다.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을 유포한 장 위원장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자 재판소원을 청구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10월 ‘이 대통령이 조폭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증거라고 공개한 사진이 이 대통령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소원은 법원의 재판이 헌법에서 명시한 ‘기본권’을 침해한 경우 청구할 수 있다. 재판에서 불리한 판결을 받은 이들이 재판소원을 청구하며 사실상 ‘4심제’처럼 운영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앞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재판소원 청구 가능성을 내비쳤다. 성범죄 등 강력 사건 피고인들도 다퉈볼 기회가 생겼다. 한 법무법인에서 운영하는 SNS에는 ‘요즘 경찰, 검찰, 법원 다 여자편이라서 피고인의 정당한 방어권 행사 자체를 묵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헌재가 다시 심리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재판소원을 시행한 독일·스페인·대만처럼 사전심사 절차를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헌재도 재판소원 사건 사전심사 업무 강화를 위해 헌법 연구관 8명으로 구성된 전담 사전심사부를 구성한 상태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법은 재판관 3명으로 구성된 지정재판부에서 헌법소원 사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심사 절차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지정재판부는 명백히 헌법소원 이유가 있는 경우 곧장 ‘인용’ 결정을 할 수 있고,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직접 ‘불수리’ 결정도 할 수 있다. 사전심사 절차는 변론 없는 재판으로 진행되며 불수리 결정도 이유를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스페인도 재판관 3명으로 구성된 지정재판부에서 불수리 결정할 수 있는 요건을 소극적으로 규정하다가 지난 2007년 법을 개정해 지정재판부에서 곧바로 각하 결정을 선고할 수 있게 했다. 대만도 독일과 유사한 내용의 사전심사 제도를 운영한다. 정태호 경희대 로스쿨 교수는 “독일보다 더 많은 사건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다”며 “재판부가 심리 사건을 재량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인호 중앙대학교 로스쿨 교수는 “지금도 헌재 사건 처리에 2~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앞으로 3~4년이 걸릴 것”이라며 “사전심사부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의 법왜곡죄 피고발사건은 당초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배당됐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청 광수단으로 이첩됐다. 피고발인이 대법원장인 만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사건 이첩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건 기록이 광수단에 오지 않아 수사팀이 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기록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솜방망이 처벌은 가라” 엘살바도르 사법부, 갱단에 잇따라 수백 년 징역 [여기는 남미]

    “솜방망이 처벌은 가라” 엘살바도르 사법부, 갱단에 잇따라 수백 년 징역 [여기는 남미]

    엘살바도르 사법부가 갱단 조직원들에게 수백 년 징역 선고로 철퇴를 가하고 있다. 법의 심판을 받은 갱단 조직원들의 징역 기간을 합산하면 수천 년에 이른다. 엘살바도르 언론은 12일(현지시간) “사법부가 각종 범죄를 일삼다 붙잡혀 법의 심판대에 선 범죄조직 조직원들에게 이례적으로 중형을 선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법조계는 “강력범죄자를 사실상 영구적으로 격리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사법부의 의지가 돋보이는 선고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매우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엘살바도르 사법부는 최근 열린 선고공판에서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갱단 MS-13 조직원 68명에 중형을 내렸다. 기소된 조직원 중 가장 서열이 높은 피고 알리리오 리바스에겐 징역 415년, 피고 세사르 몰리나와 곤살레스 차베스엔 각각 징역 260년, 또 다른 피고 윌마르 그라나도스에겐 징역 245년, 구스타보 놀라스코에겐 징역 215년을 선고했다. 현지 언론은 “갱단에서의 서열, 범죄에 대한 책임과 가담 정도 등을 기준으로 경중에 따라 형량이 각각 달랐지만 68명에 선고된 징역을 모두 합하면 3000년이 넘는다”면서 전례를 찾기 힘든 중형을 내린 사법부에 국민은 “모범적인 판결”이라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68명은 엘살바도르 산 미겔과 산타 아나 등 2개 지방에서 2021~22년 경쟁 갱단의 조직원을 살해하고 마약을 거래한 혐의 등으로 붙잡혀 기소됐다. 검찰조사에선 이들이 상인뿐 아니라 선량한 일반인 주민을 상대로도 공갈과 위협을 일삼고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활동하던 지방에서 주민들이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이들 68명은 공포와 두려움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수백 년 징역이 선고된 사례는 또 있다. 엘살바도르 사법부는 연쇄 페미사이드(여성이라는 이유로 피해자를 살인한 사건) 혐의로 기소된 갱단 ‘바리오-18’ 조직원 8명에게도 징역 100년부터 최장 징역 408년까지 중형을 선고했다. 8명 피고의 징역을 합하면 징역기간은 1000년을 훌쩍 상회한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2년 3월 갱단소탕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한 후 5년째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지난달 정부의 요청에 따라 비상사태 연장을 승인했다. 벌써 48번째 비상사태 연장이다. 비상사태 선포 후 지금까지 엘살바도르는 갱단 조직원 8만6000여 명을 검거했다. 엘살바도르 교도소는 수감된 갱단 조직원으로 만원이다. 수용인원을 초과하자 엘살바도르는 집단재판이 가능하도록 형법을 개정했다. 이번에 사법부가 MS-13 조직원 68명과 바리오-18 조직원 8명에게 무더기로 중형을 선고한 것도 제도가 바뀐 탓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지 언론은 “집단재판으로 인해 피고의 방어권 등 인권이 제한된다는 비판이 있지만 대다수 국민은 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3년 반 만에 첫 재판, 친나치 비판은 자유… 해외서 인정한 재판소원[사법·검찰개혁이 바꾸는 서초동]

    3년 반 만에 첫 재판, 친나치 비판은 자유… 해외서 인정한 재판소원[사법·검찰개혁이 바꾸는 서초동]

    스페인 ‘재판지연 피해’ 법원에 책임독일선 표현 자유 침해 판결 뒤집혀국내선 조세·노동권 관련 가능성 재판소원이 12일 시행되면서 ‘1호 인용 사건’에 관심이 쏠린다. 재판소원 제도를 운영 중인 독일, 스페인, 대만의 선례를 보면 헌법상 표현·신체의 자유가 침해되거나 재판의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경우에 인용된 만큼 한국도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소원은 법원 판결이 확정되는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청구할 수 있어 지난달 12일 이후 확정판결 사건부터 가능하다. 단순히 하급심의 선고 결과를 뒤집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재판 과정에서 잘못된 공권력 행사를 통해 구체적인 기본권 침해가 벌어진 사안의 경우에만 재판소원 대상이 된다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독일 재판소원 인용의 대표적 사건인 ‘뤼트 판결’은 친나치 이력이 있는 감독의 영화 관람 ‘보이콧’을 호소한 언론인 뤼트에 대해 영화 제작·배급사 측이 민사소송을 제기하자 법원이 “타인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했다”며 보이콧 중단을 명하는 판결을 내린 사건이다. 뤼트는 이에 반발해 재판소원을 제기했고, 연방헌법재판소는 “공권력(법원)이 청구인의 의견 표명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며 뤼트의 손을 들어줬다. 스페인에서는 법원이 실업급여 지급 거부 불복 소송의 첫 기일을 소 제기 시점으로부터 3년 6개월이 지난 뒤에야 잡으면서 문제가 됐다. 원고는 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직후 재판 업무가 몰린 데다 인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 때문에 불가피했던 조치”라며 기각했다. 그러나 스페인 헌재는 “원고의 지체 없는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됐다”고 봤다. 법조계에서는 야당 의원의 정치적 권한 침해 사건, 체포·구속·압수수색 영장 발부와 관련된 사건 등도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재산권 침해 관련 과징금이나 조세 사건, 노동 3권과 관련된 건도 청구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헌법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조기현 법무법인 대한중앙 대표변호사는 “헌법소원에서 보는 평등권, 행복추구권에 더해 재판청구권을 재판소원에서 ‘침해된 기본권’으로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 외의 기본권 침해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침해 정황이 인정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이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법령에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 명백한 경우’라는 제한을 두고 있는 만큼 기본권 침해의 자기관련성, 현재성, 직접성 등이 얼마나 명확한지 규명하는 게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시행되는 제도의 기준점이 돼 줄 ‘1호 인용 사건’에도 눈길이 쏠린다. 헌법소원 사건 수행 경험이 많은 김성수 법무법인 삼정 변호사는 “헌재도 제도 시행 초기에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1호 인용 사건이 나올 것”이라면서 “특히 법적 안정성과 권리 구제가 충돌하는 사건의 경우 권리의 성격이나 구제의 필요성 등에 따라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판결 심판 시대… 법왜곡죄 ‘1호 고발’ 조희대

    판결 심판 시대… 법왜곡죄 ‘1호 고발’ 조희대

    ‘李파기환송’ 대법원장 등 고발당해‘의원직 상실’ 양문석, 재판소원 예고 ‘사법개혁 3법’이 12일 공포되면서 법왜곡죄·재판소원이 시행되자마자 조희대 대법원장이 법왜곡죄로 고발됐다.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과 관련해서다. 헌법재판소에는 재판소원 접수가 줄을 이었고, 이날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판소원을 청구하겠다고 예고했다. 1987년 개헌 이후 40년간 유지된 사법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된 가운데 재판소원 1호 사건은 시리아 국적 외국인의 강제퇴거 재판이 될 전망이다. 이병철 법무법인 아이에이 변호사는 이날 “조 대법원장 등을 지난 2일 국민신문고 온라인 접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도 같은 고발장을 냈다. 조 대법원장은 21대 대선을 앞둔 지난해 5월 1일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했다. 국수본은 고발인인 이 변호사 주소지인 용인 서부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했다. 사건이 경찰의 법왜곡죄 ‘1호 수사’로 주목받는 만큼 추후 재배당할 수도 있다. 경찰은 공수처로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공수처법에 검사만 의무 대상이고 나머지는 통보 대상이라 (조 대법원장에게) 통보를 한 상태”라고 전했다. 헌재에 이날 오후 6시까지 사건번호 ‘헌마’, 사건명 ‘재판취소’로 접수된 사건은 총 16건이다.  대출사기와 허위 해명글 게시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의원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양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법원 판결에 기본권을 간과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헌재의 판단을 받아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이 대법원 확정판결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고 인용되면, 헌재 본안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일시적으로 대법원 판결의 효력이 정지된다. 가처분이나 재판소원 본안 결과에 따라 의원 신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규정이 없어 혼란이 불가피하다. 가처분이 기각되면 의원직 상실형은 유지되고, 지역구는 재선거 대상이 된다. 최악의 경우 6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후임 국회의원이 선출된 이후에 헌재가 재판소원을 인용해 안산갑 의원이 2명이 존재할 수도 있다. 헌재 연구관 출신인 노희범 변호사는 “조 대법원장은 행위시법(범죄 행위가 발생했을 때의 법률을 적용해야 한다는 원칙)에 맞지 않고, 양 의원은 법률 자체의 위헌성을 다투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재판소원법으로 헌재에 접수된 ‘1호 사건’은 시리아 국적의 외국인 모하메드(가명)가 청구한 강제 퇴거 명령 및 보호 명령 취소 사건으로, 재판소원은 판결 확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청구해야 하지만, 이 사건은 두 달이 지난 상태라 각하될 가능성이 있다. 전국 법원장들은 충북 제천 포레스트 리솜에서 비공개 정기 전국 법원장 간담회를 열고 사법제도 개편 후속 조치 방안과 법왜곡죄에 따른 형사법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법원장들은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제기했다.
  • “보험 확인한다더니 내 사진첩을…” 여성 20명 농락한 美 경찰 결국 실형 [핫이슈]

    “보험 확인한다더니 내 사진첩을…” 여성 20명 농락한 美 경찰 결국 실형 [핫이슈]

    미국에서 교통단속을 이유로 여성 운전자들의 휴대전화를 가져가 사적인 사진을 몰래 확인하고 저장한 전직 경찰관이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인근 플로리선트 경찰서 소속이었던 전직 경찰관 줄리언 알칼라(31)는 11일(현지시간) 연방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알칼라는 2024년 2월부터 5월 사이 교통단속 과정에서 최소 20명의 여성 운전자를 세운 뒤 휴대전화를 가져가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거나 “차량 등록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휴대전화를 순찰차로 가져갔다. 그러나 실제로는 휴대전화 속 사진과 영상을 뒤져 개인적인 이미지를 찾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 피해자가 전송 기록 발견…FBI 수사 사건은 한 피해자가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해당 경찰관에게 파일이 전송된 기록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수사당국은 미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수사에 착수했고 알칼라의 휴대전화와 클라우드 계정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여러 여성들의 사적 이미지가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알칼라가 교통단속 권한을 악용해 시민들의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확인하고 이를 자신의 기기에 저장했다며 공권력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알칼라는 법정에서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 법원 “공권력 남용…지역사회 신뢰 훼손” 법원은 이날 징역 24개월을 선고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도 명령했다. 플로리선트 경찰서는 사건이 드러난 뒤 알칼라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이후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그의 행동은 지역사회에 피해를 주고 경찰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며 “경찰 조직의 가치와 전혀 맞지 않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교통단속 권한을 악용해 시민의 사생활을 침해한 사례로 미국 사회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경찰이 교통단속 과정에서 시민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절차에 대한 감독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농협 개혁’ 칼 뽑은 당정… 중앙회장 ‘농민 직선제’ 도입 검토

    ‘농협 개혁’ 칼 뽑은 당정… 중앙회장 ‘농민 직선제’ 도입 검토

    조합장 간접 선출, 직접 투표 개정금품 선거 형사처벌·과태료 상향비위 못 막은 감사 기능, 법인 분리 국회서 사과한 강호동… 사퇴 일축 최근 농협중앙회가 횡령·금품수수·부정 청탁·채용 비리·금품선거 등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떠오르자 당정이 농협 개혁에 칼을 빼 들었다. 농협중앙회장을 200만 농민이 직접 뽑는 ‘직선제’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비위 근절을 위한 ‘농협 감사위원회’를 신설하고, 금품 선거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농협 개혁안’을 발표했다. 금품선거로 얼룩진 농협중앙회장 선거 제도는 조합원의 의사를 보다 폭넓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전체 조합원 204만명이 참여하는 직선제와 조합장·대의원·조합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제 등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 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로 전국 조합장 1110명이 선출한다. 조합장에 대한 공약 경쟁이 이뤄지다 보니 조합원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유권자 규모가 작아 금품선거가 만연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당정은 새로운 선거 제도를 내년 3월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금품 선거를 막기 위해 처벌 수위도 강화한다. 금품 제공자와 수수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현행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하고 공소시효도 6개월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 또 과태료 기준을 제공한 금품의 10~50배(상한 3000만원)에서 30~80배(상한 5000만원)로 높인다. 금품 수수·횡령 등 혐의로 유죄가 선고된 임직원에 대한 직무 정지 근거도 명확히 해 1심 재판부가 유죄 판결을 내리면 곧바로 직무 정지할 수 있도록 한다. 농협 내부 각종 비위에도 작동하지 못한 감사 기능은 독립된 위원회 설치로 정상화한다. 중앙회장이 포함돼 농협 내부에서 운영되고 있는 감사 기능을 별도의 특수법인으로 분리해 범농협 차원의 통합 감사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감사위는 위원장 1명과 농식품부·금융위·변호사협회·회계사협회 추천을 받은 4명, 중앙회 추천 2명 등 7명으로 구성한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체 개혁안을 내놨다. ▲부정선거 자동감시시스템 도입 ▲회전문 인사 관행 차단 ▲범농협 준법감시위원회 신설 ▲독립이사제 도입 등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한다”며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 회장의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 “목 졸려 숨진 성착취 피해 소녀들?”…엡스타인 ‘비밀 목장’ 시신 수색 나섰다 [핫이슈]

    “목 졸려 숨진 성착취 피해 소녀들?”…엡스타인 ‘비밀 목장’ 시신 수색 나섰다 [핫이슈]

    미국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소유했던 뉴멕시코 목장에서 사망한 소녀들의 시신이 묻혀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수색이 시작됐다. 이 목장은 과거 미성년자 성착취 의혹의 중심지로 지목됐던 곳으로, 최근에는 동의 없는 의료 행위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사법당국과 경찰, 보안관 사무소가 엡스타인이 소유했던 ‘조로(Zorro) 목장’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색은 뉴멕시코 주의회가 추진 중인 ‘진실위원회’ 조사 과정의 하나로 시작됐다. ◆ “소녀 사망설 돌던 목장”…대규모 수색 시작 조로 목장은 뉴멕시코 주도 산타페에서 남쪽으로 약 50㎞ 떨어진 외딴 지역에 있는 약 7500에이커 규모의 대형 목장이다. 이곳에서는 오래전부터 난폭한 성행위 과정에서 소녀들이 숨졌고 시신이 목장에 묻혔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었다. 뉴멕시코 주의회는 이러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진실위원회 설치를 추진했다. 위원회 설립을 주도한 민주당 소속 안드레아 로메로 주 하원의원은 “엡스타인의 뉴멕시코 활동과 관련해 수년간 여러 의혹과 소문이 있었지만 이를 종합적으로 조사한 공식 기록은 부족하다”며 “사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목장 어딘가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묻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수년째 지역사회에서 떠돌고 있다. 당국은 목장 전체와 주변 공공 토지를 포함해 광범위한 지역을 수색하며 실제 시신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 “약물 투여 뒤 의료 행위”…충격 증언 잇따라 수색과 함께 새로운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증언자들은 목장에서 약물을 투여받은 뒤 동의하지 않은 의료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메로 의원은 “약물을 투여받은 뒤 생식 관련 조직이 채취되는 의료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며 일부는 깨어났을 때 의료 장비 주변에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은 엡스타인이 생전에 우생학이나 ‘우월한 유전자’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집착했다는 기존 의혹과도 맞물린다. 2019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뉴멕시코 목장을 거점으로 여러 여성에게 자신의 정자를 인공수정해 아이를 낳게 하는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러한 계획이 실제 실행됐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 정치권·재계 인맥 논란…VIP 방문 의혹도 조로 목장은 엡스타인이 운영한 성착취 네트워크의 거점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이 목장은 약 34㎢ 규모로 대형 저택과 게스트 숙소, 헬기장, 전용 활주로 등을 갖춘 외딴 사막 시설이다. 여러 민사 소송에서는 이곳에서 미성년자 성착취가 벌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버지니아 주프레는 자신이 2000년대 초 미성년자 시절 이곳을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피해 주장자 마리아 파머는 1996년 엡스타인과 그의 동료 길레인 맥스웰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맥스웰은 2021년 아동 성매매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엡스타인의 인맥에는 정치권과 재계 인사들이 포함돼 논란이 이어져 왔다. 과거 공개된 비행 기록과 관련 자료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도 등장했지만 트럼프 측은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부인해 왔다. ◆ “목장 의혹 밝혀야”…1년 조사 착수 뉴멕시코 주정부는 약 250만 달러(약 36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실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2026년 4월부터 1년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화당 소속 안드레아 리브 주 하원의원은 “조로 목장은 뉴멕시코에 큰 상처를 남긴 사건”이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 피해자들에게 정의를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엡스타인은 2019년 뉴욕 교도소에서 사망했지만 그의 성범죄 네트워크와 관련된 의혹은 여전히 국제적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수색이 ‘목장에 묻힌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지각 숨기려 성폭행당했다”…거짓말로 동료 경찰 체포시킨 英 여경 실형 [핫이슈]

    “지각 숨기려 성폭행당했다”…거짓말로 동료 경찰 체포시킨 英 여경 실형 [핫이슈]

    동료 경찰관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허위 신고해 무고한 경찰을 체포되게 만든 영국 여성 경찰관이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단순한 지각을 숨기기 위해 꾸며낸 거짓말이 한 가정의 삶을 뒤흔든 사건으로 드러나면서 영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런던 사우스워크 크라운 법원은 지난 2일 허위 성폭행 신고로 동료 경찰을 체포되게 한 경찰관 로런 에번스(34)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에번스는 지난해 12월 사법 방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 “사복 경찰이 차 세웠다”…지각 숨기려 꾸민 거짓 신고 사건은 2023년 3월 발생했다. 에번스는 사복 경찰이 운전하던 차량에 의해 검문받는 과정에서 성폭행당했다고 신고했다. 그는 공격한 경찰이 ‘왓슨’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수사팀은 해당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했고 실제로 같은 지역에서 사복 차량을 운전하던 경찰관 알렉스 왓슨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왓슨은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던 중 아내와 아이들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 무고한 경찰 23시간 구금…수사관 30명 투입 왓슨은 경찰서에서 약 23시간 동안 구금됐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에번스의 신고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건 조사에는 약 30명의 형사가 투입됐으며 총 1500시간에 걸쳐 수사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번스는 당시 런던경찰청 사우스 지역 기본지휘부 소속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 법원 “단순한 거짓말이 인생 뒤흔들어” 법원은 에번스의 행동이 형사 사법 절차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마틴 그리피스 판사는 판결에서 “단순한 거짓말이 한 무고한 사람의 삶을 크게 뒤흔들었다”며 “이 사건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에번스는 징계 심리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서면 답변을 통해 해당 검문은 실제로 있었다고 주장하며 “성폭행을 주장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징계위원회는 그가 자신의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미 경찰 징계 절차에서 품위 손상을 이유로 해임됐으며 경찰 교육·감독 기관인 칼리지 오브 폴리싱의 경찰 근무 금지 명단에도 등록돼 향후 다른 경찰 조직에서도 근무할 수 없게 됐다.
  • ‘10살 소녀들’ 죽인 흉악범의 최후…“감옥서 다른 살인범이 살해” [핫이슈]

    ‘10살 소녀들’ 죽인 흉악범의 최후…“감옥서 다른 살인범이 살해” [핫이슈]

    10세 소녀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해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 중이던 흉악범이 또 다른 살인범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영국 BBC는 7일(현지시간) “흉악범 이언 헌틀리(52)가 지난달 26일 더럼주 프랭크랜드 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의 피습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헌틀리는 교도소 작업장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됐으며 심각한 두부 외상을 입고 병원에서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 왔다. 이후 당국은 지난 6일 그의 생명 유지 장치를 껐다. 어린 소녀들을 살해한 헌틀리의 목숨을 빼앗은 용의자는 3명을 살해해 복역 중인 또 다른 흉악범 앤서니 러셀(43)이다. 더럼 경찰청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살인한 뒤 피해자 아버지에 ‘위로’ 건넸던 헌틀리앞서 헌틀리는 2002년 8월 케임브리지 근교의 작은 마을에서 가족 파티를 마치고 간식을 사러 가던 당시 10세 소녀 2명을 자기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경찰은 2주에 걸친 대대적인 수색 끝에 실종 장소에서 약 16㎞ 떨어진 서퍽주의 한 공군기지 근처 도랑에서 당시 10세였던 두 소녀의 시신을 발견하고 헌틀리를 체포했다. 헌틀리는 체포 전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할 정도로 대담함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실종된 소녀들을 본 마지막 사람일 것”이라고 말하며 피해자의 아버지를 위로했다. 당시 그의 인터뷰 내용은 사건 관련 인물이 아니라면 알기 힘들 정도로 상세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기자들이 신고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헌틀리의 혐의는 유죄로 판결됐고 최소 4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법무부는 “헌틀리의 범죄는 영국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참혹한 사건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BBC는 “그는 교도소에 갇힌 후에도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잔혹함 때문에 종종 다른 재소자들의 공격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2005년 웨이크필드 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한 살인범은 헌틀리에게 끓는 물을 쏟았고, 2010년에는 다른 재소자가 그의 목을 베 21바늘을 꿰매야 했다. 한편 2003년 헌틀리의 여자친구는 그를 위해 허위 알리바이를 제공해 수사를 방해하고 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2004년 5월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 “유골 변기에 버려라”…10세 여아 살해범 사망에 친딸이 남긴 말 [핫이슈]

    “유골 변기에 버려라”…10세 여아 살해범 사망에 친딸이 남긴 말 [핫이슈]

    영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소햄 아동 살인 사건’의 범인 이언 헌틀리가 교도소에서 공격당한 뒤 숨졌다. 친딸은 “유골을 변기에 내려버려야 한다”며 장례조차 치를 필요가 없다고 말해 적지 않은 공감을 얻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교정 당국에 따르면 헌틀리는 지난달 26일 더럼의 최고 보안 교도소 프랭클랜드에서 다른 수감자에게 쇠막대기로 공격당해 중태에 빠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 “유골 변기에 버려라”…친딸이 밝힌 아버지 헌틀리의 친딸 서맨사 브라이언은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눈물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안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례식은 사람의 삶을 기리는 자리지만 그에게는 기릴 것이 없다”며 “유골을 변기에 내려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게 생물학적 아버지일 뿐”이라며 “그가 사라지면서 내 삶도 조금은 나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의 어머니 케이티는 “그는 괴물”이라며 “우리는 눈물을 그에게가 아니라 피해자 가족을 위해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5세 때 헌틀리에게 성폭행을 당해 딸을 낳았으며 이후 폭행과 학대를 겪은 뒤 관계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은 14세가 되어서야 인터넷 사진을 통해 자신의 친부가 헌틀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후 교도소에 여러 차례 편지를 보내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헌틀리는 이를 거부했다. 영국 언론 기사 댓글에서도 동정과 응원이 이어졌다. “아버지를 선택할 수는 없다”, “평범한 삶을 살길 바란다”는 반응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일부 이용자들은 “그는 잊혀야 한다”, “피해자 가족을 먼저 기억해야 한다”는 의견을 남기며 추가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놨다. ◆ 교도소 쇠막대기 공격…두개골 손상 뒤 사망 헌틀리는 교도소 작업장에서 재활용 작업을 하던 중 다른 수감자의 공격을 받았다. 가해자는 앤서니 러셀로, 현장에 있던 금속 막대를 집어 들어 헌틀리를 여러 차례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후 의료진이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면서 7일 숨졌다. 영국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러셀에 대한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헌틀리의 어머니 린다 리처즈는 병원을 찾아 아들을 본 뒤 “그가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리처즈가 생명 유지 장치 중단에 동의하면서 의료진이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법무부는 사망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공식 발표문에서 그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당국은 “홀리 웰스와 제시카 채프먼 살인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며 “희생자 가족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헌틀리의 시신은 장례 없이 비공개로 화장될 예정이다. 영국 언론은 화장 비용 3000파운드(약 600만원)가량이 국가 예산으로 지급된다고 전했다. ◆ 영국을 충격에 빠뜨린 ‘소햄 아동 살인 사건’ 헌틀리는 2002년 케임브리지셔 소햄에서 10세 소녀 홀리 웰스와 제시카 채프먼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두 소녀는 사탕을 사러 나갔다가 실종됐다. 그는 시신을 약 19㎞ 떨어진 도랑에 유기하고 불을 지르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두 소녀의 마지막 사진은 사건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아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법원은 2003년 헌틀리에게 최소 40년형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 사건 이후 영국 아동 보호 제도 변화 소햄 사건 이후 영국은 아동 보호 제도를 크게 강화했다. 당시 조사 결과 헌틀리는 여러 성범죄 의혹이 있었지만 경찰 간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교 직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 정보 공유 시스템과 아동 관련 직종의 신원 조회 절차가 대폭 강화됐다. 헌틀리는 끝내 두 소녀 살해의 전말을 모두 밝히지 않은 채 숨졌다.
  • 이란에 ‘핵 물질’ 판매하려다…日 야쿠자 보스, 미국서 징역 20년형 [핫이슈]

    이란에 ‘핵 물질’ 판매하려다…日 야쿠자 보스, 미국서 징역 20년형 [핫이슈]

    미얀마에서 확보한 핵 물질을 이란에 판매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된 일본 야쿠자 보스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야쿠자 보스 다케시 에비사와(61)가 4일(현지시간) 뉴욕 법원에서 핵물질, 무기, 마약 밀매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에비사와의 혐의는 일반적인 폭력배 집단의 수준을 한참 넘어선 수준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일본,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미국을 잇는 국제적 범죄 네트워크를 구성해 대규모 무기 및 마약 거래를 모의했다. 특히 에비사와는 2020∼2022년 미얀마에서 확보한 핵 물질을 이란에 팔아 그 수익으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박격포, 저격총, 소총, 로켓유탄발사기(RPG) 등 무기를 다량으로 구매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이렇게 구매한 무기를 미얀마의 반군 단체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대담한 범죄 행각의 꼬리가 밟힌 것은 2020년이다. 당시 에비사와와 공범들은 대량의 핵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구매자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이란 장군과 태국에서 만났다. 그는 실제 핵 물질을 갖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방사능 측정기가 설치된 암석 사진을 보내며 해당 물질에 플루토늄과 우라늄이 함유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가 만났던 이란 장군은 사실 위장한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이었다. 건네받은 핵물질 샘플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우라늄과 토륨, 플루토늄이 검출됐으며, 특히 플루토늄의 경우 핵무기 제조에 적합한 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에비사와는 태국인 공범과 함께 2022년 4월 체포돼 지금까지 수감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존 아이젠버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검찰과 DEA의 탁월한 노력 덕분에 에비사와가 이란에 무기급 플루토늄을 판매하려 한 시도와 뉴욕에 치명적인 마약을 대량 유통하려 한 범죄에 대해 책임지게 됐다”고 밝혔다.
  • “나만 볼게”라더니…사적 영상 올린 전 남친, 상담 빙자 2차 가해까지 판결은 [핫이슈]

    “나만 볼게”라더니…사적 영상 올린 전 남친, 상담 빙자 2차 가해까지 판결은 [핫이슈]

    연인과 촬영한 사적 영상을 인터넷에 무단으로 올리고 이를 빌미로 피해자를 속여 추가적인 성적 가해까지 저지른 사건에서 법원이 가해자들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4일 일본 매체 분슌 온라인에 따르면 일본에서 전 남자친구가 연인과 촬영한 사적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피해 여성은 당시 교제하던 남성이 “개인적으로만 보겠다”며 촬영을 요청하자 이를 믿고 촬영에 동의했다. 그러나 남성은 이후 해당 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간 사실을 알게 된 피해 여성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남성 두 명이 피해 여성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당신의 사적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며 연락한 뒤 상황을 설명해 주겠다며 만남을 요구했다. 영상 유출 사실을 확인하려던 피해 여성은 이들의 말을 믿고 만남에 응했다. 두 사람은 상담을 해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피해 여성을 데려간 뒤 영상을 보여주며 성적 행위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은 당시 상황에 대해 “영상이 더 퍼질까 봐 두려웠고 거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공포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사건 이후 피해 여성은 가족과 변호사에게 상황을 털어놓았고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 과정에서 사적 영상을 게시한 전 남자친구의 범행도 드러났다. 그는 피해 여성의 신분증을 몰래 복사한 뒤 허위 계약서를 만들어 사이트 운영자에게 제출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이 같은 방식으로 여러 여성의 영상을 올려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먼저 사적 영상을 무단으로 게시한 전 남자친구의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신뢰를 이용해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남성에게 징역 2년 10개월과 벌금 150만엔(약 1400만원)을 선고했다. 상담을 빙자해 피해 여성을 불러낸 뒤 성적 가해를 저지른 남성 두 명에 대해서도 법원은 엄중한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영상 확산에 대한 극심한 불안을 느끼는 상황을 이용해 추가적인 가해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는 빠르게 경찰에 가고 싶어 했지만 피고인들은 이를 이용해 범행을 이어갔다”며 “피고인들의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결국 법원은 두 남성에게 각각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가 겪은 정신적 고통이 매우 크고 범행 경위 또한 악질적”이라며 “피고인들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사적 영상 유포 범죄와 이를 이용한 2차 가해가 결합된 사례로,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성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에서도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적 영상을 유포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범죄인데 이를 빌미로 또 다른 가해가 벌어졌다는 점이 충격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영상 유출 피해자를 상대로 상담을 해주겠다며 접근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더욱 악질적인 사건”이라며 “이 같은 범죄에 대해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마감 후] 개혁의 칼날이 향하는 곳

    [마감 후] 개혁의 칼날이 향하는 곳

    지난달 28일 대법관을 26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된 소위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의 입법 절차가 마무리됐다. 초유의 사법 시스템 변화가 한꺼번에 휘몰아치며 우리 사회는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을 목전에 두게 됐다.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살인범이 재판소원을 제기한 사이 6개월의 구속기간이 지났으면 그를 일단 석방해야 하는가?’ ‘법원의 확정판결에 따라 경매가 완료된 건물은 판결이 취소되면 원 소유자에게 되돌아가는가?’ ‘확정된 이혼 판결이 취소되면 그 뒤에 한 재혼은 무효가 되는가?’ 지난달 18일 대법원이 던진 이 같은 질문들은 재판소원 도입으로 현장에서 맞닥뜨릴 혼돈의 ‘미리보기’인 셈이다. 여기에 법왜곡죄에서 왜곡의 범주는 어디까지로 봐야 하는지, 대법관이 26명으로 늘어나면 당장 전원합의체는 어떻게 운영돼야 하는지 등 나머지 두 법안도 곳곳에 물음표가 떠오르긴 마찬가지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법원행정처와 헌법재판소는 곧바로 대책 논의에 돌입했지만, 정작 국회에선 후속 입법에 대한 제안보단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법원행정처 폐지라는 구호가 더 또렷하게 들린다. 당장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인데 기어이 ‘대법원장 공백 사태’라는 혼란의 퍼즐을 하나 더 끼워 넣겠다는 열의의 어디에도 민생에 대한 고려는 없는 듯하다. 새 법안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제 남은 건 조희대”라고 으름장을 놓는 국회의 풍경은 개혁 광풍의 진의를 의심하게 만든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하나인 알렉산더 해밀턴은 사법부는 가장 약한 권력이기에 더더욱 독립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엔 지갑(예산)이, 정부엔 칼(군대)이 있는 반면 사법부는 그에 견줄만한 무기가 없기 때문에 외압에 노출될 여지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취지다. 미국 연방대법관이 종신직인 이유는 법관이 특권층이라서가 아니라, 여론의 압력에서 벗어나 법적 판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나를 멈출 수 있는 건 나 자신의 도덕성뿐”이라고 공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차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20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위법 판결을 내리자 그는 “반미적이고 터무니없는 결정”이라며 대법관들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면서도 일단은 한 보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법부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넘어선 안 될 이 ‘마지노선’이 수백년간 국가를 떠받쳐 온 대명제인 까닭이리라. 공화당에서도 대법원장 탄핵 등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사법부 뒤흔들기’가 개혁의 목적지일 순 없다. 사법 불신을 해소하겠다며 빼든 칼은 환부를 도려내는 메스여야지, 적장의 목을 베는 도검이어선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입법부가 사법개혁의 ‘진정성’을 입증해야 할 때다. 김희리 사회1부 기자
  • “‘임신 36주’ 낙태는 살인”… 병원장 1심서 징역 6년

    임신 36주차 산모에게 임신중절(낙태) 수술을 집행하고 태아를 냉동고에 넣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병원장과 집도의가 1심에서 살인죄가 인정돼 각각 징역 6년,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함께 기소된 산모도 살인 공범으로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4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병원장 윤모씨에게 징역 6년과 벌금 150만원을 선고하고 범죄수익 약 11억 5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 심모씨에게는 징역 4년을, 산모 권모씨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각각 선고했다 쟁점은 태아의 법적 신분을 사람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였다. 2019년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낙태죄 적용이 어렵다는 점도 논란이었다. 재판부는 “태아가 생존 가능한 시점에서 인공 배출된 사람인 만큼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살해된 것”이라며 “낙태죄와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태아가 모체 밖으로 완전히 나와 사람으로의 자격을 부여받은 이후 사망해 살인죄가 인정된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이들의 범행은) 절대적인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으로 피해 회복이 불가능하며,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윤씨 등은 2024년 6월 임신 34∼36주차 산모였던 권씨에게 제왕절개 수술을 해 태아를 출산하게 한 뒤, 사각포로 태아를 덮고 냉동고에 넣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국제앰네스티 사라 브룩스 동아시아 지역사무소 부국장은 “임신중지 권리를 둘러싼 법·제도적 공백 속에서 한국의 여성들과 의료진이 처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규탄했다.
  • “남편은 아내 때려도 돼” 법으로 보장…동물 학대보다 가벼운 처벌 논란

    “남편은 아내 때려도 돼” 법으로 보장…동물 학대보다 가벼운 처벌 논란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탈레반 정권이 아내에 대한 남편의 폭행을 사실상 허용하는 법령을 공식화 해 논란이 일고 있다. CNN은 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인권 단체 ‘라와다리’가 입수한 탈레반의 새 형법 조문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법령에 따르면 남편이 아내를 때리더라도 뼈가 부러지거나 외상 또는 멍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폭행은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만약 아내가 골절이나 상처를 입어 판사에게 호소할 경우에만 남편에게 징역 15일형이 선고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여성에 대한 처벌이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보다 가볍다는 점이다. 현지 형법에 따르면 개나 수탉을 강제로 싸우게 하는 등 동물 학대가 적발될 경우 징역 5개월에 처할 수 있다. 아내를 폭행해 골절상을 입게 한 경우보다 더 엄중한 처벌을 받는 셈이다. 성적 소수자에 대한 탄압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법령은 동성애를 비롯해 이른바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는 성관계’를 지속할 경우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절도, 이단, 마법 등에 대해서도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 탈레반의 처벌 관행이 법령에 명시된 것은 2021년 8월 탈레반 재집권 이후 처음이다. 인권 단체들은 탈레반의 이번 법령이 여성의 사법 접근권을 완전히 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아프가니스탄 샤리아(이슬람 율법)상 여성의 증언은 남성의 절반 가치로만 인정될뿐 아니라 여성은 남성 보호자 없이 외출하는 것이 금지돼 있어 폭력 피해를 알리는 것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권 운동가 마부바 세라지는 CNN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남성의 말을 곧 법이며 그들이 여성을 완전히 지배할 권리를 갖게 됐다”면서 “과거에는 판사나 법적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기대할 만한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폴커 튀르크 UN 인권최고대표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인권이사회에서 “아프가니스탄은 인권의 묘지가 되고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은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성별에 기반해 재현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탈레반의 법령에는 교사가 학생을 폭행해 뼈가 부러질 경우에도 단순히 직위 해제 처분만 내리게 하거나, 아버지가 기도하지 않는 자녀를 신고하거나 처벌할 권한도 명시돼 있다. 더불어 최고지도자인 히바툴라 아쿤자다를 모욕할 경우 채찍 39대와 징역 1년, 고위 관리를 모욕할 경우 징역 6개월과 채찍 20대에 처하는 등 정권 비판에 대한 강력한 처벌 규정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환자와 성관계 들키자 “성폭행당했다”…간호사 결국 징역 [핫이슈]

    환자와 성관계 들키자 “성폭행당했다”…간호사 결국 징역 [핫이슈]

    약물 재활 프로그램 환자와 성관계를 맺은 미국 간호사가 이를 숨기기 위해 성폭행 피해를 꾸며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피플닷컴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간호사 멜리사 너트슨(30)은 공무원 직무 비위와 수사 방해 혐의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에는 2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아야 한다. 사건은 2022년 위스콘신주 먼로 카운티 약물 법원 프로그램에서 벌어졌다. 당시 너트슨은 중독 치료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그는 알코올 의존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비비트롤’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간호사였지만, 치료 관계를 넘어 해당 환자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 들통나자 “성폭행당했다” 주장 문제가 불거지자 너트슨은 환자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 초기 “환자가 자신이나 가족을 해칠까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확보된 문자메시지에서 정반대 정황이 드러났다. 문자 기록에는 너트슨이 먼저 관계를 시작했다는 내용과 함께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을 부인하겠다”는 메시지도 포함돼 있었다. 수사기관은 이 자료를 토대로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했고, 결국 그는 성폭행 주장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 검찰 “환자와 간호사 신뢰 훼손”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부적절한 관계를 넘어 취약한 환자를 이용한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케빈 크로닝거 지방검사는 성명을 통해 “너트슨은 환자와 간호사 사이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거짓 성폭행 주장으로 피해를 더 키웠다”고 밝혔다. 재판을 맡은 판사도 “이 사건은 매우 비열한 행동이며 간호사라는 직업 전체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해당 환자가 법원의 약물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사건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의료진이 환자와 성적 관계를 맺어 처벌받는 사건은 해외에서도 꾸준히 발생한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간호사나 의사가 치료 중이던 환자와 관계를 맺었다가 면허 박탈이나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치료 관계 자체가 권력 불균형 구조이기 때문에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더라도 심각한 윤리 위반으로 본다고 설명한다. 온라인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거짓 성폭행 신고는 실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황수정 칼럼] 李대통령, 국민이 지켜 주고 싶어야 한다

    [황수정 칼럼] 李대통령, 국민이 지켜 주고 싶어야 한다

    X(옛 트위터)에 처음으로 계정을 만들었다. 이재명 대통령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대체 언제 X에 글을 쏟아내는지 궁금했다. 대부분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 공식 업무가 없는 시간을 쪼개 정책 메시지를 올리고 있었다. 아침 신문에서 주목한 이슈를 콕 집어 곧바로 국민 의견을 묻기도 한다. 즉흥적이라는 비판이 없지 않지만 힘을 받지 못한다. 대통령이 놀지 않고 일하겠다는데, 궁색한 트집이 되고 만다. 비판의 불씨가 내장된 정책 대안을 전 국민 앞에 수시로 던지는 일은 쉬울 수 없다. 평소 쟁점 사안들을 숙고해 논리를 장전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인정할 대목은 인정하자. 사법개혁을 내세운 거대 여당의 입법 행태는 도를 한참 넘었다. 이 난장에도 이 대통령 지지율은 60%를 웃돈다. 중도층의 이재명 불가론자들이 마음을 돌린 결과다. 내 주위에도 적지 않다. 다른 건 몰라도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잘하고 있다는 것. 이재명 골수 반대론자들이 슬금슬금 전향 중인 대체적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에는 반대하지만 이 대통령은 평가해 주고 싶다는 사람들. 속칭 ‘뉴이재명’으로 유의미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새 지지 세력이다. 사법 리스크만 빼면 이 대통령은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다. 술만 덜 마셔도, 황당한 유튜브만 안 봐도 전임 대통령으로 인한 기저 효과를 챙길 수 있다. 파죽지세인 코스피 5000, 6000은 언감생심 상상이나 했나. 법령 몇 개 손질했다고 나올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안되라고 고사를 지내도 안될 수 없는 반도체 빅2가 떠받쳐 주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붕붕 날면서 이 대통령을 공중 부양시킨다. 이러니 망국적 부동산을 잡고야 말겠다며 큰소리 칠 수도 있다. 안 그래도 가고 싶은 주식 시장으로 부동산을 떠난 돈이 미련 없이 향할 수 있다. 전례가 없는 맞춤 환경이다. 하나 있는 야당마저 우군처럼 굴고 있다. 견제는커녕 판판이 알아서 엎어져 준다. 지금이 어느 땐가. 지방선거 석 달 앞,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시점이다. 이 지경에도 야당 대표는 부정선거론자들의 음모론에 미혹돼 있다. 정치력 부재에 당권에만 매몰된 장동혁은 보수 정치의 비극을 상징하는 이름이 됐다. 역대급으로 호락호락한 야당과 야당 대표. 이 역시 이 대통령의 ‘대진 운’이다. 이쯤 되면 귀신도 이 대통령 편이다. 발목 잡힐 일 없는 환경에서 마음먹은 대로 다 할 수 있다. 진영 논리를 깨고 우회전 핸들도 대담하게 꺾을 수 있다. 신규 원전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에 과거사를 따져 묻는 기계적 제스처도 생략이다. 이전에 본 적 없는 좌파 대통령의 합리성에 우파도 마음이 흔들린다. 중도에서 조용히 전향하고 있는 ‘샤이 이재명’. 이들이 뉴이재명의 한 축이 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대통령에게 사법 리스크가 없다면 어땠을까. 개혁의 허명으로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민주당의 일방주의는 없었을 것이다. 사법 3법의 국회 입법 절차는 끝났다. 제어 장치 없는 거대 여당이 낳은 괴물이다. 법왜곡죄는 판사와 검사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다. 재판소원제로는 최종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또 재판을 받을 수 있다. 대법관증원법은 무려 22명의 대법관을 대통령이 취향대로 임명하게 한다. 사법 체계의 뿌리를 바꿀 법안들이 공청회 한번 없이 뚝딱 처리됐다. ‘공소취소 모임’도 있다. 민주당 의원 105명이 아예 당 공식 조직으로 만들었다. 거대 여당의 무리수들은 누가 봐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풀어 줄 장치로 비친다. 세계 반도체 전쟁 1열 정중앙에 선 나라에서 가당한 이야기인가. 나라 밖에서 알면 남세스러운 일들이다. 갈 길 먼 임기 내내 사법 3법의 후과에 진을 뺄 위험성이 심각하다. 이 대통령은 퇴임 후 5개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 불안하고 착잡해서 더러 밤잠도 설칠 것이다. 그러나 법치주의를 훼절한 대통령으로 기록되지 않길 바란다. 하나뿐인 열쇠는 이 대통령 손에 있다. 사법 3법에 거부권을 행사해 합리적 방안을 다시 찾아보게 해야 한다. 모처럼 일하는 대통령의 효능감에 다수 국민이 팔짱을 푼 채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아닌 국민이 이 대통령을 지켜 주고 싶어져야 한다. 황수정 논설실장
  • [단독] 외국인 수용자 3500명 돌파… 2명 중 1명은 ‘마약 사범’

    [단독] 외국인 수용자 3500명 돌파… 2명 중 1명은 ‘마약 사범’

    국내 교정시설에 수감된 외국인 수용자가 3500명을 넘어섰다. 형이 확정된 수형자 중 마약류 사범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수용자가 증가하면서 교정시설이 과밀화되는 것은 물론 현장의 관리 부담까지 늘어나고 있다. 3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교정시설에 수감된 외국인 수용자는 총 3522명으로 전년 대비 2.8%(95명) 증가했다. 형이 확정된 수형자(기결수)가 2151명으로 미결수(1371명)보다 많았다. 외국인 수형자가 늘어난 가장 큰 원인으로는 마약 범죄의 급증이 꼽힌다. 외국인 수형자 2151명 중 ‘마약류’ 사범은 1013명으로 전체의 47.1%를 차지했다. 살인(241명), 사기·횡령(198명), 강간(151명) 등 주요 강력 범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증가 속도도 위협적이다. 2023년 전체 외국인 수형자 중 마약류 사범 비중은 37.5%(703명)였으나 2년 만에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밀수 및 유통 등에 가담한 외국인들이 실형을 선고받는 사례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국적별로는 중국 출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인 수용자는 2015년 이후 꾸준히 1000명대를 유지하다가 2024년 150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5년 통계에서도 1464명으로 가장 많았다.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적이 그 뒤를 이었다. 강력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수용자의 증가는 교정 현장의 과밀 수용과 행정 부담으로 이어진다. 법무부 교정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교도소 수용률(수용 정원 대비 수용 현원)은 122.1%에 달했다. 외국인 수용자를 담당하는 곳은 천안·대전·여주·청주교도소인데 과밀화로 인해 전국에 분산 수용하고 있다.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관리의 한계도 존재한다. 현재 교정시설에 수용된 외국인 국적은 50여개국에 달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사관에서 통역 등 지원을 하지 않는 나라가 많아 소통이 쉽지 않다”면서 “말도 안 통하는데 밥 대신 빵을 주로 먹거나 특정 고기를 금기시하는 등 식습관까지 달라 일일이 따로 챙겨줘야 한다”고 전했다. 오경식 강릉원주대 법학과 교수는 “현재 외국인 수용 시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유엔(UN) 기준을 적용받는 만큼, 열악한 내국인 수용 시설 수준을 끌어올려 내·외국인 수용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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