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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무시해?” 여관서 쫓겨나자 앙심…흉기 준비한 장기투숙객의 집착

    “나 무시해?” 여관서 쫓겨나자 앙심…흉기 준비한 장기투숙객의 집착

    “새벽 시간에 밥을 데우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 2023년 3월, 오산시의 한 여관에서 장기 투숙하던 50대 남성 A씨는 관리자 B(50대)씨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들었다. A씨는 이 한마디를 자신을 향한 ‘무시’로 받아들였다. 분노를 참지 못한 A씨는 스스로 여관을 나갔고 그때부터 시작된 왜곡된 집착과 앙심은 무려 2년 넘게 이어졌다. A씨는 여관을 나간 뒤에도 집착을 멈추지 않았다. 인근에서 B씨와 마주칠 때마다 다가가 시비를 걸고 욕설을 내뱉었다.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해 4월, 자신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B씨에게 분노한 A씨는 휴대전화를 쳐 떨어뜨리고 멱살을 잡아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였다. 그러나 이 역시 끝이 아니었다. A씨의 앙심은 결국 ‘살의’로 변해갔다. 폭행 사건 후 약 3개월이 지난 지난해 7월 22일 오후 8시 50분쯤 A씨는 미리 준비한 전체 길이 23.5㎝의 흉기를 품에 숨기고 옛 여관을 찾아갔다. A씨는 벽돌을 던져 여관 카운터 창문을 깨부순 뒤, 안에 있던 B씨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B씨의 옆구리와 허벅지 등을 마구 찔렀다. B씨가 필사적으로 저항하자 허벅지를 집중적으로 여러 차례 공격했다. B씨의 비명과 “신고해 달라”는 요청을 들은 다른 투숙객이 달려와 A씨를 제지하지 않았다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다. B씨는 투숙객이 A씨를 막아선 사이 밖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으나, 대퇴 부위 혈관 손상 등으로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허벅지를 찔렀을 뿐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흉기를 미리 준비해 찾아간 점, 피해자를 반복해서 공격한 점 등을 들어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고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인 수원고법 형사14부 역시 판단을 바꾸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미필적으로라도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피해자가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입었음에도 피해 회복 노력이 없었고 용서받지도 못한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 “여성 몰래 ‘둘만의 영상’ 팔았다”…온라인서 돈 번 영국 남성들의 최후 [핫이슈]

    “여성 몰래 ‘둘만의 영상’ 팔았다”…온라인서 돈 번 영국 남성들의 최후 [핫이슈]

    한 남성이 여성의 사적인 모습을 몰래 촬영한 뒤 사진과 영상을 온라인 유료 플랫폼에 올려 돈을 벌다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다. 피해자의 신분증까지 몰래 촬영해 계정 인증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법원은 최근 여성의 동의 없이 사적인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온리팬스에 판매한 알렉산더 탕(37)에게 관음죄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탕의 범행은 피해 여성에게 낯선 남성들이 연락하면서 드러났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와 데이팅 앱에서 피해자와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지만 여성은 해당 계정을 만든 적조차 없었다. 여성이 확인해 보니 여러 가짜 계정에는 자신의 사진이 올라가 있었다. 일부는 옷을 일부만 입거나 나체인 모습이었으며, 피해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촬영된 사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경찰 조사 결과 탕은 숨겨둔 카메라를 이용해 이런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47장·영상 4건 올리고 돈 챙겨피해자는 인터넷을 추가로 확인하다 자신의 사진과 영상이 유료 콘텐츠 플랫폼 온리팬스를 비롯한 여러 사이트에 올라가 있다는 사실까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온리팬스 측과 함께 조사한 결과 탕은 피해 여성의 사진 47장과 영상 4건을 계정에 게시했다. 이용자들이 해당 콘텐츠에 돈을 내면 수익은 탕의 은행 계좌로 들어갔다. 탕은 계정 인증 절차를 통과하기 위해 피해자의 신분증까지 몰래 촬영했다. 그 사진을 플랫폼에 제출해 마치 피해 여성이 직접 계정을 운영하는 것처럼 꾸몄다. 경찰은 탕의 전자기기를 압수했지만 그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혐의도 부인했지만 결국 지난달 관음죄 1건을 인정했다. 법원은 탕에게 징역 26주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성범죄자 명부에도 7년간 이름을 올리도록 했으며 피해자 접근을 막는 10년간의 제한 명령과 사회봉사 300시간도 부과했다. 피해 여성은 법정 진술에서 사적인 사진과 영상이 수많은 사이트로 퍼지고 낯선 사람들이 이를 공유했다는 사실 때문에 지금도 심각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돈 벌어라”…다른 남성은 성폭행까지비슷한 사건도 같은 주 영국 법정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다. 딘 홈스(43)는 한 여성을 가족과 친구에게서 고립시킨 뒤 온리팬스 계정을 만들어 돈을 벌도록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처음에는 비키니 사진을 올리게 했지만 이후 더 노골적인 콘텐츠를 요구했다. 홈스는 피해 여성 명의로 계정을 만든 뒤 자신의 휴대전화로 직접 운영하며 이용자들과 대화까지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은 자신의 사진이 온라인에 퍼진 뒤 수치심 때문에 직장으로 돌아가는 것조차 두려웠다고 법정에서 호소했다. 홈스는 폭행과 강압적 통제 혐의를 인정했고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지만, 배심원단은 지난 20일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 평결을 내렸다. 선고는 다음 달 25일 예정돼 있다. 영국 여성단체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이 같은 성적·경제적 착취가 새로운 형태의 가정폭력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여성지원단체 위민스에이드도 올해 보고서에서 현장 상담 과정에서 새롭게 두드러진 기술 기반 학대 가운데 하나로 여성이 파트너의 수익을 위해 온리팬스 계정을 만들도록 강요받는 사례를 꼽았다.
  • “너나 가라 전쟁터” 징집관 살해, 무더기 탈영…우크라 어쩌나 [배틀라인]

    “너나 가라 전쟁터” 징집관 살해, 무더기 탈영…우크라 어쩌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에서 징집 업무 중이던 군인이 피살됐다. 독일에서는 강제징집된 우크라이나 훈련병들의 무단이탈까지 잇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6만명 넘는 장병이 탈영했고 25만여명은 장기 군무이탈로 수사받고 있다. ● 우크라이나 정부는 보병 부족으로 동원을 줄이기 어려운 만큼 복무기간 명시, 처우 개선, 장기복무자 일부 전역 등 복무제도를 손질해 군 복무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이탈을 줄이는 데 나섰다.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에서 동원 업무를 하던 군인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독일에서는 군사훈련을 받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무단이탈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5년차 우크라이나에서 병력 보충을 위한 동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징집 현장의 충돌과 기피가 커지고 입대한 뒤에도 탈영과 무단이탈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리비우서 또 징집관 피살…TCC 공격 620건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프라우다와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리비우 스테판 반데라 거리에서 지역징집·사회지원센터(TCC) 소속 55세 군인이 25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당시 TCC 군인은 경찰관과 함께 주민들에게 동원 관련 내용을 통지하고 군사등록 서류를 확인하고 있었다. 흉기에 찔린 군인은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용의자는 함께 있던 경찰관 총을 맞고 체포됐다.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경위는 수사 중이다. 리비우에서 동원 업무 중 TCC 군인이 흉기 공격으로 숨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확인된 것만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4월에도 동원 업무를 하던 TCC 군인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지난달에는 주민들이 TCC 요원들과 충돌해 차량을 뒤집고 군인의 제복을 벗기는 일도 있었다. 당시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옴부즈맨은 징집 과정의 권리침해 호소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불신과 긴장이 쌓여 사회가 급진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국가경찰에 따르면 2022년 전면전 발발 이후 지난 4월 12일까지 TCC 관계자 대상 공격은 620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5건이던 공격은 지난해 341건으로 늘었다. 독일 훈련서도 이탈…우크라 헌병까지 배치 징집병이 해외 훈련장에서 탈영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독일 주간지 차이트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작센안할트주 군사훈련장에서 훈련받던 우크라이나 군인 약 80명이 무단이탈했다. 차이트는 독일 전역에서 이런 사례가 수백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개전 이후 독일에서 훈련받은 우크라이나 군인은 약 2만 9000명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독일 내 훈련시설에 헌병도 배치해 무단이탈을 감시하고 있다고 독일 매체들은 전했다. 훈련 대상도 달라졌다. 차이트는 전쟁 초기에는 비교적 경험이 많고 복무 의지가 높은 장병들이 주로 독일에 파견됐지만 최근에는 동원된 신병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탈자 상당수도 자원입대자가 아닌 동원병으로 파악됐다. 올해 1월 고향 드니프로 거리에서 붙잡혀 징집됐다는 탈영병 볼로디미르 슐긴(39)은 “전쟁에 나갈지 말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다른 장병들이 자기 대신 전장에 투입되는 데 양심의 가책은 없다고 말했다. 군무이탈 문제는 우크라이나군 전체로 번져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6만명 넘는 장병이 탈영했고 25만여명은 장기 군무이탈로 수사받고 있다. 탈영병이 붙잡히면 최장 1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보병은 부족한데 이탈까지…복무제도 손질그렇다고 동원을 줄일 수 없는 처지다. 약 1000㎞에 이르는 전선을 지켜야 하는 우크라이나군은 특히 일선 보병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신규 병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장기간 최전선에 묶인 기존 장병을 교대시키기도 어렵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에 따라 지난 6월 복무기간을 명시한 새 계약제와 보수 인상책을 도입하고, 계약 종료 뒤 일정 기간 복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부대 전출과 무단이탈자의 복귀 절차도 손질했다. 국방부는 제도 개편의 목표로 군 복무에 대한 신뢰 강화와 전선 병력 유지를 들었다. 2022년 또는 그 이전부터 복무한 장병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는 복무기간과 실제 전투 참여기간 등을 따져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전역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일 취임한 예우헤니 흐마라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의회에서 동원 문제에는 “종합적인 결정”이 필요하다며 병력 선발과 모집에 앞서 장병의 처우와 복무·전투 여건, 훈련과 장비, 전투 뒤 회복까지 군 내부의 문제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흐마라 장관은 이를 토대로 전쟁 수행계획에 맞는 동원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관계했어?” 아내 과거 추궁하며 감금, 장모 해코지 위협…의처증 30대男 실형

    “성관계했어?” 아내 과거 추궁하며 감금, 장모 해코지 위협…의처증 30대男 실형

    반려동물을 죽이겠다고 아내를 협박하며 전 연인들과 성관계 여부를 추궁하고, 장모와 처형까지 해코지하겠다고 위협한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4단독 최지헌 판사는 감금·협박·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2025년 4월 청주의 자택에서 A씨는 전 연인들과 성관계했는지 추궁하는 자신의 말에 B씨가 성관계했다고 답하자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장모와 처형에게 해코지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반려동물로 키우는 햄스터를 손에 쥐고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햄스터를 죽여버리겠다”고도 위협했다. 그는 당시 장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B씨에게 “아무 일도 없다”고 말하게 한 뒤 문을 잠그고 14시간 동안 B씨가 집 밖에 나가지 못하게 감금했다. A씨는 평소 의처증 증세로 B씨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법정에서 “아내가 스스로 문을 열지 않았을 뿐”이라고 감금 혐의를 부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고객이 ‘가족 사망’을 이유로 요금제를 해지해 달라며 맡긴 휴대전화로 21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소액 결제하거나 임대 업체에서 빌린 안마의자를 중고로 판매해 35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도 기소됐다. 최 판사는 “피고인은 사기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누범기간 중 다시 범행했다”며 “재산 범죄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부부관계 상징물일 뿐” 아내 살해한 70대男 뻔뻔한 주장… “납득 어려워” 법원은 ‘일축’

    “부부관계 상징물일 뿐” 아내 살해한 70대男 뻔뻔한 주장… “납득 어려워” 법원은 ‘일축’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8년 선고 아내를 살해해놓고 법정에서 “흉기는 부부관계를 칼로 베어낸다는 상징물로서 챙겼을 뿐”이라며 계획범죄를 부인한 70대 남성이 2심에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1-1부(부장 김태호·박선영 강효원)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75)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자녀의 집에 있던 배우자 B씨를 찾아가 미리 챙겨온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살인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우발적·충동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은 계획적 살인을 인정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A씨는 항소심에서도 계획 범죄를 부인하면서 1심의 형이 너무 무겁다고 항변했다. 이 과정에서 “흉기는 부부관계를 칼로 베어낸다는 의미의 상징물로서 지참했을 뿐 범행도구로 준비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확실하게 사망을 담보할 수 있는 다른 도구를 준비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흉기를 범행도구로 볼 수 없다”고도 했다. 2심 재판부는 “흉기를 부부관계의 상징물로 지참했다는 설명을 섣불리 납득하기 어렵고, 미리 준비해간 흉기가 실제 범행도구로 사용됐음이 분명한 점을 고려하면 나머지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자녀와 그 가족의 주거지에서 이들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피해자를 특별한 죄의식 없이 살해했는데도 범행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한 1심의 양형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 “당분간 못 본다” 돌연 잠적 코치, 성폭행범이었다…감옥에 갇힌 英 금메달리스트

    “당분간 못 본다” 돌연 잠적 코치, 성폭행범이었다…감옥에 갇힌 英 금메달리스트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영국을 발칵 뒤집었던 육상 코치가 알고 보니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교도소에 갇힌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간) 단거리 육상 코치인 리언 바티스트가 모로코의 감옥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바티스트는 지난 5월 자신이 지도하던 선수들에게 당분간 훈련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BBC는 “영국육상연맹은 물론, 그가 지도하던 선수들도 바티스트가 잠적한 이유를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바티스트는 선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건강상의 문제를 이유로 코치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건강 상태나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그의 소식이 끊기면서 영국 언론들은 바티스트가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모로코 법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바티스트는 지난 5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고 이후 유죄 판결을 받아 알 우다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라며 “바티스트는 당초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8개월로 감형됐다”고 보도했다. 코치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그가 지도하던 일부 영국 선수는 코치 없는 훈련을 진행해야 했다.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계주 동메달리스트 찰리 돕슨, 파리 패럴림픽 혼성 계주 은메달리스트 잭 쇼 등이 그의 지도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티스트는 2010년 영국 연방 국가들이 참가하는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 코먼웰스 게임에서 남자 200m와 남자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영국의 대표 단거리 선수였다. 이후 무릎 부상으로 2014년 5월 은퇴한 뒤 지도자로 전향해 영국의 정상급 단거리 선수들을 지도해왔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육상계에서 퇴출 위기에 놓였다.
  • “징계 과하다” 국민의힘 중진들, 4인 중징계 ‘재고’ 요청

    “징계 과하다” 국민의힘 중진들, 4인 중징계 ‘재고’ 요청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진종오·권영진·서범수 의원 등 현역 4인에 중징계를 내리자 21일 당내 우려가 쏟아졌다. 특히 다선 의원들이 일제히 재고를 요청하고 나섰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느 공동체든 기강과 원칙, 신상필벌은 반드시 필요하다. 기강 없는 공동체는 밖으로부터든 안으로부터든 무너진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윤리위의 징계는 그 시점이나 정도가 지도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일벌백계는 하나를 벌해 백을 경계시키는 것”이라며 “백을 벌하면, 그것은 공동체에 계(戒)가 아니라 해(害)가 될 수 있다”며 “당에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맞춰 적절히 조절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5선의 권영세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제가 윤리위원장이라면 한 6개월 정도로 상징적으로 하는 게 낫지,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좀 과하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한다.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재고해달라”며 “당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정체돼있는 이 시점에 동시다발적으로 당원권 정지라는 무거운 징계를 내린 것이 과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되돌아봐 달라”고 했다. 또 “당 안팎에서 이번 중징계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징계 정치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4선의 김태호 의원도 “국민의힘은 지금 누구와 싸우고 있나. 민주당인가 아니면 국민의힘 내부의 다른 목소리인가”라며 “징계의 칼보다 통합의 손을 먼저 내밀 때 시작된다”고 했다. 지도부인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당내 문제를 징계로 해결하는 것 자체에 대해 저는 굉장히 우려하는 입장”이라며 “우리 보수진영에서 함께 할 수 없다 정도의 판단이 있으면 모를까, 과도한 징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징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조금 삼가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당의 기강을 존중받는 리더십에 기반하여 세우지 않고 칼로 세우려 한다면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정권이 ‘닥치고 수사’ ‘닥치고 기소’ ‘닥치고 실형’을 선고하며 공포정치를 자행하는 잘못된 모습을 그대로 답습해선 안 된다”고 했다. 징계를 받은 의원들이 속한 비주류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도 입장문을 내고 “동료 의원 4명에 대한 윤리위 회부와 징계는 반대하지 않지만, 정치생명을 끊는 중징계는 당을 분열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 “공로자·피해자에서 가담자로”… 내란 특검 무혐의 줄줄이 뒤집은 종합 특검, 법원 판단은

    “공로자·피해자에서 가담자로”… 내란 특검 무혐의 줄줄이 뒤집은 종합 특검, 법원 판단은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무혐의 처분했던 인사들을 잇따라 재판에 넘기면서 사건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같은 사안을 두고 두 특검이 서로 다른 판단을 내리면서 결국 이들이 내란에 가담했는지 여부는 법원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은 지난 19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과 홍장원 전 1차장 등 국정원 지휘부 4명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당초 홍 전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입증에 결정적인 증언을 한 인물로, 주요 정치인 체포를 시도했다는 이른바 ‘체포조 의혹’을 처음 폭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합특검은 홍 전 차장을 12·3 불법계엄 선포 이후 산하 부서장 회의를 열어 국군방첩사령부·경찰청과 연락망을 구축하고 경찰청 상황실에 인원을 파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판단해 내란 가담자로 재판에 넘겼다. 계엄 당일 국회로 이동하던 군 부대에 진격 중단을 지시해 이듬해 보국훈장을 받았던 조성현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 역시 같은 날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내란특검은 조 전 단장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위헌·위법한 지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고, 휘하 부대에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해 비상계엄 조기 종식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그를 불입건 처분했다. 하지만 종합특검은 조 전 단장이 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한 상태에서 예하 병력을 국회로 출동시킨 이상 내란 가담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두 사람 모두 내란의 진실을 밝힌 ‘공로자’에서 피고인 신분으로 전락하게 된 셈이다.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을 받은 소방청 지휘부의 경우도 두 특검의 판단이 엇갈렸다. 종합특검은 지난 11일 허석곤 전 소방청장과 이영팔 전 소방청 차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특정 언론사 5곳에 대한 단전·단수 협조 지시를 전달받아 이를 소방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내란특검팀은 이들을 부당한 지시를 받은 피해자로 보고 기소유예 처분했지만, 이 전 장관이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원심(징역 7년)보다 늘어난 징역 9년을 선고받으며 내란 혐의가 재확인되자 종합특검은 이들을 공범으로 판단해 재판에 넘겼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기소가 진행 중인 내란 재판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홍 전 차장과 조 전 단장은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핵심 피고인 재판에서 중요한 진술을 해온 인물들로, 이들이 내란 공범으로 함께 재판을 받게 되면 피고인 측이 두 사람 진술의 신빙성을 더 강하게 다툴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일례로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윤성식)는 지난 19일 조 전 원장 항소심에서 홍 전 차장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지만, 상고심에서는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종합특검팀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넘겨받은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디올백 수사 무마 의혹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할 방침인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수사 기간 종료가 초읽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해당 의혹들을 재판에 넘기는 데 무리가 있다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종합특검팀은 관저 예산 전용 의혹 관련 추경호 대구시장(당시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완섭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해 각각 불입건과 기소유예 처분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 유아인, 빌리언스와 전속계약...“비판 겸허히 경청할 것”

    유아인, 빌리언스와 전속계약...“비판 겸허히 경청할 것”

    배우 유아인이 연예기획사 빌리언스와 계약했다. 마약류 상습 투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 약 2년 10개월 만이다. 빌리언스는 2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배우 유아인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빌리언스는 “지난 사건과 최근의 활동 재개에 따른 우려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조심스럽고 면밀한 과정을 거쳐 유아인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의 시간을 가볍게 여기거나 서둘러 지나가려 하지 않겠다”며 “현재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대중과 언론의 비판을 겸허히 경청하고 필요한 소통에도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유아인은 2023년 10월 마약류 상습 투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7월 대법원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유아인은 최근 장재현 감독의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 ‘뱀피르’ 출연을 확정하며 스크린에 복귀한다. 유아인은 이교도 집단을 쫓는 청부업자를 연기한다. ‘뱀피르’는 이달 촬영에 돌입해 2028년 개봉할 예정이다.
  • 오세훈 항소심 첫 공판서 “1심, 객관적 증거 부족… 무죄 밝힐 것”

    오세훈 항소심 첫 공판서 “1심, 객관적 증거 부족… 무죄 밝힐 것”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오 시장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실체적 진실을 밝혀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구회근)는 21일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오 시장 측 변호인단은 “오 시장은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실 자체가 없고, 김씨에게 비용을 대신 지급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명씨가 오 시장에게 먼저 접근해 선거를 돕겠다고 했지만 오 시장은 명씨를 만난 뒤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해 멀리하게 됐고, 오 시장의 측근인 강 전 부시장은 명씨와 다투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 측은 “이후 김씨가 명씨를 달래고 관리하면 오 시장 선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독자적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 시장은 김씨의 행동을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 측은 또 “1심은 오 시장과 명씨가 만났고, 명씨가 오 시장 관련 여론조사를 했으며, 김씨가 명씨에게 돈을 줬다는 몇 가지 사실에 막연한 추측을 더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도 “김씨가 자신의 명의로 돈을 보내고 명씨와 의견을 교환했으며 여론조사 결과도 직접 받았다”면서 “만약 비용 지급이 대납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면 명씨에게 돈을 보낸 뒤 오 시장 측에 그 사실을 알렸을 텐데, 김씨는 전혀 비용 지급 여부에 대해 알린 사실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씨 측은 이어 “오 시장이 조사를 의뢰하고 김씨에게 대납을 요청했다는 공소사실과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지만, 이를 이어주는 직접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강 전 부시장 측은 명씨 진술을 전체적으로 믿기 어렵다고 본 1심이 10차례의 여론조사를 쪼개 일부만 유죄로 인정한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세 피고인 측은 또 특검의 수사와 기소가 특검법이 정한 대상 범위를 벗어났다는 주장도 폈다. 반면 특검팀은 “여론조사 실시 경과, 휴대전화에서 확인되는 여론조사 자료, 명씨가 여론조사를 유리하게 조작한 내용 등을 종합하면 오 시장이 강 전 부시장과 공모해 명씨에게 여론조사 10회를 의뢰하고 김씨에게 3300만원을 대신 내게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1심의 일부 무죄 판결을 파기하고 1심 때 구형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쟁점을 ▲오 시장이 2021년 1월 21일쯤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는지 ▲강 전 부시장에게 명씨와 상의해 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는지 ▲김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지급을 요청했는지 등 세 가지로 정리했다. 이를 심리하기 위해 명씨와 김씨, 김종인 전 국민의힘비상대책위원장 등 6명을 우선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오는 10월 2일 변론을 마무리한 뒤, 같은달 23일을 전후해 선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을 앞두고 명씨에게 여론조사 10회(공표 3회·비공표 7회)를 의뢰하고, 김씨에게 조사 비용 3300만원을 대신 내도록 요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부정한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고, 오 시장과 강 전 부시장은 함께 이를 기부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1심은 전체 여론조사 중 5회에 대해서 오 시장이 명씨에게 의뢰하고 김씨에게 그 비용 2100만원을 대신 내게 한 것이 인정된다며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2100만원을 선고했다. 강 전 부시장에게는 벌금 300만원, 김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나머지 여론조사 5회와 비용 1200만원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 사망 당시 몸무게 4.7㎏…‘19개월 딸 굶겨 사망’ 친모에 징역 12년

    사망 당시 몸무게 4.7㎏…‘19개월 딸 굶겨 사망’ 친모에 징역 12년

    태어난 지 19개월 된 친딸에게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친모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아동학대치사죄를 유죄로 인정했으나 아동학대살해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손승범)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9)씨의 죄명을 아동학대치사죄로 변경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법원은 여러 기록과 검사가 제출한 증거에 비춰 A씨에게 딸 B양을 살해할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아동학대살해 대신 아동학대치사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임상심리평가 결과를 보면 경계선지능 수준인 A씨에게 양육에 대한 책임 인식이 부족하고 그에 필요한 지식과 관심도 제한적”이라며 “평균 수준의 지적 능력을 지닌 일반인과 피고인을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B양이 너무 말랐다는 주변 조언을 듣고 추천받은 고가의 분유를 사서 준 것으로 보인다”며 “홈캠에서도 B양에게 이유식을 먹이려 하나 거부하자 분유를 주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분유도 일정량을 급여하면 생명 유지가 가능하다는 의사 의견이 있고, A씨의 지적 능력을 고려하면 이유식을 거부하는 B양의 체중을 늘리고자 분유만 주는 잘못된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부검 당시 B양에게서 별다른 학대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예방접종을 꾸준히 하고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한 점 등도 고려됐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선 “숨진 피해자는 생후 19개월에 불과했고 비교적 성장이 더뎌 보호자의 보호가 필요했다”며 “피고인은 B양의 건강 악화를 알면서 음식물을 충분히 주지 않고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설명했다. 다만 “살해의 고의를 제외한 사실관계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벌금형을 초과한 범죄 전력이 없다”며 “미혼모로 육아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어느 정도 정상적인 양육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사망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피고인 가정들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물질적 지원은 있었지만 올바르게 집행되는지에 대한 관리·감독은 부족했다”며 “혼자 다자녀를 돌보는 경우 자녀의 영양 상태 점검이나 양육 방법에 대한 교육 등 공적 관여가 충분치 못했던 걸로 보인다”고도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주택에서 둘째 B양에게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아 숨지게 하고, 첫째 딸을 두 차례 신체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부검 결과 B양은 영양 결핍과 탈수 등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당시 생후 19개월이었던 B양의 체중은 4.7㎏로, 같은 연령 여아의 평균 몸무게인 10.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월부터는 B양에게 우유나 이유식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방에 방치했고, 최대 67시간 동안 음식을 주지 않았다. 또 B양이 숨지기 직전인 2월 28일부터 닷새 동안은 총 120시간 중 92시간을 B양 홀로 집에 둔 채 놀이동산과 찜질방 등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이자 한부모 가구로 매달 생계급여와 아동수당 등 월평균 300만원이 넘는 공적 지원을 받았고, 취약계층을 위한 ‘푸드뱅크’에서도 매달 식재료를 가져갔다.
  • 노웅래 항소심 무죄에…김민석 “검찰, 석고대죄해야”

    노웅래 항소심 무죄에…김민석 “검찰, 석고대죄해야”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21일 “검찰이 조작과 프레임으로 생사람을 잡은 케이스”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 전 의원님이 2심에서도 무죄를 받았다”며 “축하받기도 어려울 만큼 멍들었을 노 전 의원님의 가슴에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조작기소를 당해본 사람들은 안다. 송영길, 노웅래…”라며 “조작기소됐지만 끝까지 재판받아 보라는 것은 야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쯤 되면 결자해지하고 석고대죄해야 양심검찰 아니냐”며 “대를 이어 마포의 자부심이었던 노 전 의원께 사필귀정의 회복이 있으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송영길 의원도 페이스북에 “항소심 무죄 판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와서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구하면서 현장에서 돈봉투 부스럭 소리가 들렸다는 등 허위사실을 말하면서 국회의원들을 기망했다”며 “엄중한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부장 김용중·김지선·소병진)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노 전 의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노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물류센터 인허가 알선, 발전소 납품 사업·태양광 발전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박씨에게서 5차례에 걸쳐 모두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023년 3월 불구속기소 됐다. 노 전 의원은 선고 직후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조작수사를 바로잡는 데 3년 9개월이 걸렸다”면서 “영장 없이 임의로 (확보한) 휴대전화 정보를 증거로 해 나를 범법자로 몰려고 한 정치검찰의 잘못된 수사관행을 이제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노웅래, 1심 이어 항소심도 무죄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노웅래, 1심 이어 항소심도 무죄

    사업가에게서 수천만원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부장 김용중·김지선·소병진)는 21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노 전 의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노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사업가 박모씨에 대해서도 원심과 동일한 징역 1년 5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사업가 박씨의 배우자 조모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이 사건 단서가 위법 수집 증거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휴대전화 압수수색 과정과 전자정보 탐색·선별 과정을 보면 영장주의에 위배되는 위법한 증거수집 절차에 해당해 증거능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알선수재 사건과 관련해 조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고, 이과정에서 노 전 의원의 혐의에 대한 단서를 포착했다. 검찰은 조씨의 휴대전화 임의제출 및 탐색 과정이 적법하고 확보한 전자정보도 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과 관련성이 있어 이를 위법 수집 증거로 본 원심 판결이 잘못됐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박씨의 휴대전화에서 추출된 전자정보에 대해서는 1심과 달리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배제 결정을 취소하더라도 여전히 공소사실을 입증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물류센터 인허가 알선, 발전소 납품 사업·태양광 발전 사업 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박씨에게서 5차례에 걸쳐 모두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023년 3월 불구속 기소됐다. 박씨는 아내 조씨가 2019년 ‘도시와 촌락’이라는 친목 모임에서 노 전 의원을 만나 친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사업 관련 청탁을 하기로 마음먹고 노 전 의원 측에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한편 노 전 의원은 이날 항소심 선고 직후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조작수사를 바로 잡는데 3년 9개월이 걸렸다”면서 “영장 없이 임의로 (확보한) 휴대전화 정보를 증거로 해 나를 범법자로 몰려고 한 정치검찰의 잘못된 수사관행을 이제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53억 필로폰 밀수’ 마약 총책, 18년 해외 도피 끝에 구속 송치

    ‘53억 필로폰 밀수’ 마약 총책, 18년 해외 도피 끝에 구속 송치

    수십억원대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하고 10년 넘게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온 마약 밀매 조직 총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리핀 현지에서 포섭한 운반책을 통해 국내에 대량의 필로폰을 밀수한 혐의를 받는 해외 총책 김씨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필리핀에 체류 중이던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내국인 운반책 송씨의 배낭에 필로폰 총 1.6㎏을 숨겨 마닐라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적발된 필로폰은 시가 53억원 상당으로, 약 5만 3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김씨의 지시를 받고 필로폰을 직접 운반했던 송씨는 2016년 1월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다 검거돼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김씨의 해외 도피 행각은 18년간 이어졌다. 그는 2008년 10월 다른 마약 사건 수사를 피해 중국으로 출국한 뒤, 필리핀과 중국 등을 오가며 도피 생활을 해왔다. 특히 2016년 밀수 범행이 적발된 이후에는 현지 브로커에게 구매한 타인의 분실 여권을 이용해 중국으로 밀입국하는 등 수사망을 교묘하게 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달 8일 중국 단둥 공안국에 적발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지난 13일 국내로 강제 추방된 김씨는 주 선양 한국 총영사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입국 일정을 파악하고 현장에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의해 14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곧바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6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2008년 수사 대상이었던 마약 사건 등 여죄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PC 점검한다더니”…女교직원 194명 사진 빼돌려 딥페이크 영상 만든 30대男

    “PC 점검한다더니”…女교직원 194명 사진 빼돌려 딥페이크 영상 만든 30대男

    수년간 부산 지역 일선 학교의 교직원 PC에서 사진과 영상 등을 무단으로 빼돌려 성적 허위 영상물(딥페이크)을 제작·소지한 30대 전산 유지보수업체 직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1일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임주혁)는 21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 영상물 편집 등) 등 9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부산 시내 19개 초·중·고교에서 전산 장비 점검 업무를 수행하며 교직원 194명의 PC에서 개인 사진과 영상 파일 22만 1921개를 개인 USB 메모리에 무단 복사한 뒤, 이를 이용해 딥페이크 성적 영상물 20개를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A씨는 업무 중 교직원 등의 신체를 45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하고, 음란 사이트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불법 촬영물을 내려받아 보관한 혐의도 받았다. A씨가 소지하고 있던 문제의 영상 파일은 딥페이크 등을 포함해 총 533개(용량 약 405GB)에 달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이나 자신이 일하는 학교의 선생님, 학생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해자들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현재까지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 학교 PC서 교사 사진 빼돌려 딥페이크 제작한 30대 징역 3년

    학교 PC서 교사 사진 빼돌려 딥페이크 제작한 30대 징역 3년

    학교 전산장비를 유지·관리하는 업체 소속으로, PC 점검을 위해 학교에 드나들면서 교직원의 사진 등 영상물을 몰래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임주혁)는 21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9개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부산지역 19개 학교 교직원 194명의 PC에서 개인 사진과 영상 등 22만 1921개를 개인 USB에 담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활용해 합성 영상물 20개를 만들었으며, 음란 사이트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불법 촬영물 등을 내려받아 보관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학교 전산장비를 유지, 보수하는 업체에 근무하면서 학교의 의뢰로 PC를 점검하던 중 교직원이 자리를 비우면 로그인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사진과 영상 등을 몰래 내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몰래 내려받은 영상물을 저장한 USB를 깜박 잊고 학교에 두고 갔으며, 이를 학교 관계자가 발견하면서 덜미를 붙잡혔다. 재판부는 “A씨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이나 자신이 일하는 학교의 선생님, 학생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자들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188억 지역주택조합 사기’ 추진위원장, 징역 11년…법정구속

    ‘188억 지역주택조합 사기’ 추진위원장, 징역 11년…법정구속

    허위·과장 광고로 500여 명의 조합원을 모집해 180여억 원을 가로챈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장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송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1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전남광주 광산구 소촌동 라인1차아파트 일대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추진하며, 토지 사용권원을 80% 이상 확보한 것처럼 속여 조합원 539명으로부터 계약금과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188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사업이 파탄 위기에 처하자 조합원 총회에서 실제 약 5억 원에 불과하던 잔고를 74억 원으로 부풀려 발표하는 등 거짓말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빼돌린 자금은 개인 채무 변제나 타 사업 자금 등으로 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사업 추진 의사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장기간 범행을 이어가 피해가 심각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공소사실 중 일부 내용이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 또는 공소각하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실형 선고와 함께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A씨를 법정구속했다.
  • ‘항공사 기장 살해’ 김동환 무기징역…법원 “재범 위험 커 영원히 격리 필요”

    ‘항공사 기장 살해’ 김동환 무기징역…법원 “재범 위험 커 영원히 격리 필요”

    전 직장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동환(50)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 임주혁)는 21일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주거침입,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동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30년간 전자장치 부착도 함께 명령했다. 김동환은 지난 3월 17일 오전 4시 50분쯤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 배송기사로 위장해 침입한 다음 전 직장 동료였던 A항공사 기장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이 사건 전날 경기 고양시에서 기장 C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부산에서 B씨를 살해한 뒤로는 다른 기장 D씨를 살해하려고 경남 창원에 있는 주거지에 찾아가는 등 B, C씨 외 4명을 추가로 살해하려고 계획한 혐의도 있다. 김동환은 A사 내부 운항 스케줄 사이트에 타인의 계정을 이용해 무단 접속한 다음 동료 기장들의 비행 일정, 주거지 등을 파악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이들을 미행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에서 김동환은 공소사실을 인정했지만, 후회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줄곧 공군사관학교(공사) 출신 파일럿들이 조직적으로 공사 출신이 아닌 사람들을 음해했으며, 이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파멸해 이들을 살해하려 했다면서 범행을 정당화했다. 최후 진술에서마저도 “아직 남은 5명의 미래는 결정돼 있다. 지난 작전을 시작하기 전 업자들에게 일을 맡겼다”면서 범행 대상으로 삼은 6명 중 사망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를 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태도를 보였다. 후회 또는 자책하는 마음이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있을 것 같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사 파일럿 출신인 피해자들이 조직적으로 자신을 음해했고 파멸시켜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하지만 여러 진술 등을 종합하면 일방적 상상에 불과해 범행 동기를 납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처럼 반성하지 않는 김동환의 태도는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이유가 됐다. 재판부는 “심리 분석 결과를 보면 피고인은 자기중심적 해석이 강하고, 재범의 위험성이 높으며 정신과적 치료도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일반인과 유대 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갈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어렵고, 재범의 위험성마저 높아 보여 다시 일반인의 생명이 침해당하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故 강연희 소방경 폭행했던 50대, 이번엔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도 때렸다

    故 강연희 소방경 폭행했던 50대, 이번엔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도 때렸다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수년 전 자신을 돕던 소방관을 폭행해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폭행 등의 혐의로 A(50대) 씨를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20분쯤 구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 B씨에게 욕설하고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가 목소리를 낮춰 달라고 요청하자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18년 ‘故 강연희 소방경 순직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 확인됐다. 그는 당시 술에 취한 채 도로에 쓰러진 자신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강 소방경에게 욕설하고 폭행한 혐의(소방기본법 위반, 업무방해, 모욕 등)로 기소돼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강 소방경은 구토와 경련 등 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강 소방경은 위험직무 순직을 인정받아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시술 이어 홍보까지 무죄…그레이시티 박준형 대표, ‘문신 광고’ 의료법 위반 항소심서 승소

    시술 이어 홍보까지 무죄…그레이시티 박준형 대표, ‘문신 광고’ 의료법 위반 항소심서 승소

    비의료인의 눈썹·두피·헤어라인 문신 시술을 무면허 의료행위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에 이어, 문신 시술을 홍보한 행위 역시 의료법상 ‘불법 의료광고’로 처벌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2부는 문신 시술 광고를 진행해 의료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은 타투이스트 박준형(활동명 알렉스 박) 그레이시티 대표의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5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34년 만에 기존 입장을 변경해 “비의료인의 통상적인 문신 시술 행위는 무면허 의료행위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한 법리를 광고 영역까지 확장 적용한 결과다. 시술 자체가 의료행위 범주에서 벗어난 만큼, 이를 알리는 마케팅 활동 역시 의료법의 규율 대상인 의료광고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취지에 비추어 볼 때 해당 광고는 통상적인 미용 시술에 관한 것으로, 의료법이 규제하는 의료광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박 대표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대륜 황진섭 변호사는 “대법원 판례가 문신 시술 자체를 비의료행위로 본 이상, 그 광고를 의료광고로 전제해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을 명료히 한 판결”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 두피문신(SMP) 전문 기업 그레이시티를 이끄는 박준형 대표는 8년간의 법정 다툼을 통해 시술 합법화 판결을 이끌어낸 데 이어, 이번 항소심을 통해 마케팅을 가로막던 마지막 광고 규제 족쇄까지 풀어냈다. 박 대표는 지난 국회 토론회 기조발언 등을 통해 교육·위생·안전 기준의 법제화를 촉구하며 책임감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주도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시술 행위에 이어 대중에 알리는 광고 규제까지 완전히 풀리면서 온전한 합법화의 기틀이 마련됐다”며 “이번 무죄 판결은 2027년 문신사법 본격 시행을 앞두고 K-뷰티 및 두피문신 시장의 자유로운 마케팅과 성장을 견인할 결정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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