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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妻子와 愛人을 음독시킨 아, 내이름 家長”

    “妻子와 愛人을 음독시킨 아, 내이름 家長”

    [선데이서울 73년 7월 8일호 제6권 27호 통권 제 247호]  귀여운 두 아이들의 영혼은 지금 어느 곳을 헤매고 있을까? 꿇어 엎드린 그 젊은이의 뺨에는 하염없이 회한의 눈물만 흘러내린다. 아내는 복역 중에 있고 연인은 영원히 떠나버렸다. 사랑과 미움의 갈림길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천애의 골짜기로 굴러 떨어진 어떤 가장. 재기의 몸부림과 속죄의 절규로 썼다는 애독자 김모씨(기사 원본엔 풀 네임 적시돼 있음)의 수기를 싣는다.   아마 기억하고 있는 독자는 흔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지난 해(1972년) 9월8일자 각 일간지 사회면에는「일가족 집단 음독자살」 제하의 기사가 난 일이 있었다. 나는 이 사건의 일가족 가장이다. 이제 내 나이 30살. 그리하여 나는 이 사건으로 귀여운 아이들을 잃고 속죄의 몸부림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러니까 사건의 시초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음독자살 미수에 그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鄭京淑(25·가명)이라는 여인 이야기를 신문을 통해 보고 왠지 동정심에 이끌려 찾아가 치료와 퇴원 수속까지 자비로 해준 일이 있었다. 동정은 사랑으로 변하여 결국 부모와 친척이 없다는 그녀를 집에 데려다 동거하게 되었다.  그 뒤 나는 군에 입대했고 파월(월남 파병을 말함) 되었다가 69년 8월에 귀국, 제대했다.  제대를 한 뒤 나는 그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얘기했으나 과거가 있는 그 여자(실연 후 음독했다고 함)와는 절대로 결혼시킬 수 없다는 완강한 반대를 받았다. 그러나 나는 끝내 69년 8월27일 나의 집이 있는 서울을 도피해 인천시내 K예식장에서 가족들이라고는 한 사람도 참석치 않은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그 후 약 1년 동안은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 서울 금호동 변두리에 셋방을 얻어 생활했다. 아내가 첫딸을 낳자 어머니도 어느 정도 이해하여 집으로 들어 가게 되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녀와의 결혼을 극력 반대하던 어머니의 감정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은 탓인지 어머니와 아내는 서먹서먹 했고 보이지 않는 불화가 계속되었다. 그러는 사이 아내는 또 아들을 낳아 우리는 1남1녀를 두었다.  당시 나는 어느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서울에서 인천으로 전근이 되어 그곳으로 출퇴근을 했다.  교통이 불편해서 나는 직장 부근에 하숙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 집에는 일주일에 한두번 갈 정도가 되었다. 그 즈음 나는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지(池)모양(20)과 사귀게 되었다. 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 졌으면 결국 몸을 하락하게 되었다.  나는 아내가 있다고 그녀에게 고백했다. 池양은 펄쩍 뛰며 아내와 헤어질 것을 요구해 왔다. 결국은 아내와 본격적인 이혼문제를 논의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때 나는 장님이 되었던 것 같았다.  아내도 설마 내 말이 거짓이겠지 하며 『사실이라면 사귀고 있는 여자와 직접 만난 다음에 합의해 주겠다』고 얘기했다. 그 후 두 여인은 몇차례 만났으며 그때마다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두 여인의 사이는 외면적으로는 사이가 좋아보였다.  그러나 막상 아내가 이혼 조건으로 요구하는 위자료를 그 당시 나의 입장으로서는 해결할 수 없어 어렵게 되어 하루 하루 이혼문제는 지연되었으며 자연 池양과 나는 시내 여러 곳으로 남의 눈을 피해 생활하게 되었다. 그러나 池양의 가족들은 나의 환경을 알게 된 후 자기 딸을 집에다 감금하다시피 꼼짝 못하게 했다. 더우기(더욱이) 그녀의 아버지는 딸의 머리까지 가위로 빡빡 깎아 버렸다.  그러나 그녀는 머리를 수건으로 쓰고서라도 또 집을 뛰쳐나와 나에게 빨리 이혼할 것을 재촉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해 9월4일 아내는 이혼 조건을 대폭 완화하여 9월5일 합의이혼 수속을 끝내자고 말해 池양은 이 사실을 알고 기뻐했다. 하지만 깊은 정이 든 아내와 막상 헤어지자니 망설여졌다. 나는 나의 확실한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고 아는 선배를 찾아가 나의 입장을 설명하고 어떠한 판단이 옳은 지를 상의했다.  선배는 두 자식을 위해서 절대로 아내와 이혼을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나도 그것이 옳은 것 같았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두 여인을 한 자리에 불러놓고 池양에게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池양은 여태껏 미루어 온 결정을 눈 앞에 놓고 무슨 얘기냐고 흥분하여 서로가 옥신각신 심한 언쟁을 했다.  이 광경을 옆에서 보고있던 아내는 池양이 처녀의 몸으로 당신과 사귄 것인만큼 또 한 여인을 희생시킬 수 없으니 자기가 물러나겠다고 했다. 나는 아내의 말에 지금의 내가 말한 것은 심중히 생각한 결론이며 움직일 수 없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얘기가 쉽게 끝나지 않아 그날 밤 10시경 두 여인과 나는 집 부근에 있는 여관으로 장소를 옮겨 밤 늦도록 얘기를 나누었지만 결론을 못 얻었다.  밤이 늦어 잠깐 잠이 들어 새벽 5시경 눈을 떠보니 두 여인은 어린 것을 데리고 내가 풀어논 팔뚝시계와 외투에 든 돈 등을 꺼내 가지고 행방을 감춰버렸다.  나는 혹시 집으로 간 것이 아닌가 하여 집으로 가본즉 池양이 새벽 4시경 집에 들어와 잠자고 있던 맏딸 주현(3세)을 마저 업고 나갔다는 사실을 어머니로부터 들었다. 불길한 예감에 하루 온종일 두 여인의 행방을 찾아 헤맸으나 허사였다. 밤 9시가 조금 못되어 집에 돌아왔다가 다시금 집 근방에 있는 여관마다 두 여인을 찾아 헤맸다. 겨우 신림동에 있는 K여관 101호실에 투숙한 사실을 알고 방문을 「노크」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여관 종업원이 창문으로 들어가 방문을 열었다.  방에는 싸늘한 체온의 두 자식과 시체와도 흡사한 두 여인이 눈 앞에 뒹굴고 있었다.  나는 즉시 인근 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급히 S병원으로 옮겼으나 그날 밤 자정이 조금 지나 주현이가 숨지고 다음 날 하오 2시경 장남 재훈이마저 숨이 끊어졌다.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심정으로 그때까지도 의식불명인 두 여인의 회복을 미칠 것같은 심정으로 지켜보고만 있었다.  약 46시간만에 점차 의식이 회복되는 두 여인을 뒤로 하고 나는 당면한 병원비와 입원비를 마련코자 집으로 뛰어가 세간살이와 집을 헐값에 급히 팔아 가지고(내놓고의 뜻으로 보임) 병원으로 돌아오니 이미 대기했던 각 신문사 기자와 방송사 기자들의 취재가 어지러울 정도로 시작되었다. 동시에 관할 경찰서 형사가 두 여인과 나에게 조서를 받아가고 다음 날 아내는 (직계)비속 살인죄로 기소되었으며 회복되는대로 구속된다는 사실을 형사로부터 들었다.  그 후 두 여인의 건강은 놀라울이(놀라울) 만큼 빨리 회복돼 갔으며 음독을 하게 된 경위를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새벽에 여관을 나선 그들은 시계를 팔아 받은 돈으로 수십 곳의 약방을 돌아 음독할 약을 구입했다는 것이다.  아내는 이혼을 해주고 어린 자식들을 다른 여자에게 주느니 차라리 자식과 함께 삶을 포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池양은 나의 배신으로 말미암아 앞으로 닥쳐올 가족들의 비난과 자신의 운명을 비관한 나머지 각자의 이유는 달랐으나 죽는다는 것에 합의를 보아 기묘한 동반자살을 (시도)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며칠 뒤 池양의 가족들은 나를 혼인빙자 간음죄로 고소했으나 웬일인지 고소를 취하, 나는 풀려났으며 그 해 10월27일 두 여인은 노량진경찰서에 구속되었다.  나의 잘못으로 죄 없는 어린 두 자식이 희생됐고 또 두 여인이 구속된 사실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나는 수차 자살을 기도했으나 뜻을 못 이룬채 두 여인이 구속돼 있는 경찰서로 면회를 갔었다. 그러자 아내가 그 전 내가 자기 오빠뻘이 되는 사람 집에 있을 때「타이어」 2개를 갖고 간 일이 있다고 해서 절도죄로 피소, 나 역시 11월1일 구속되어 한 경찰서 감방 안에는 뭇사람들의 웃음과 조롱거리가 된 두 여인과 내가 마주 쳐다보이는 쇠창살문 안에서 고통스런 3일을 함께 지냈다.  11월5일 두 여인은 먼저 영등포구치소로 넘어가고 나 혼자 있다가 11월10일 나도 구치소로 넘어가 영등포구치소로 내에 3인이 같이 수감됐다. 검치가 시작되어 매일 검사 앞에 푸른 수의를 걸친 두 여인과 나는 같은 검사실에서 취조를 받았다.  그러나 아내는 범행을 순순히 시인하나 池양은 내가 약을 사줬으며 자기는 절대 간여한 사실이 없다고 끝내 부인했다. 그러나 나는 살인죄에는 간여한 사실이 없다고 인정되어 절도죄로 10월 구형에 6월형을 선고받아 머리를 깎고 기결수로 노역장에 출역을 했으며 복역 중에는 두 여인의 공판 하루 전날 증인으로 소환되기도 했다. 두 연인은 구형에서 징역 5년씩을 선고받았다. 池양 측에서는 변호인을 선정하여 변론을 했으나 아내는 변호인도 없이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으며 池양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되어 석방되었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나는 자신의 죄가 얼마나 크며 돌이킬 수 없는 과오인가를 뉘우치며 짧은 복역기간 동안이나마 열심히 반성하고 일했다.  나는 형기가 만료되어 지난 5월3일 구치소의 육중한 철문을 나와 자유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그 날 나는 아직도 구치소 안에 혼자 남아있는 아내를 면회하였다.  아내는 슬프게 흐느끼면서 『당신을 전과자로 만들고 두 자식을 죽인 내가 죄가 많아요. 이제라도 당신의 행복을 위해 池양과 결혼하라』고 얘기하는 것이었다.  나는 고개를 흔들며 『당신이 석방되어 나오는 날까지 나는 꼭 당신만을 기다리겠소. 당신의 깊은 사랑을 나는 이해할 수 있으니 다른 생각하지 말고 몸 건강히 있으라』고 일러둔채 말문이 막혀 돌아서 나왔다. 이렇게 해서 첫날 면회를 간 후 이틀이 멀다 하고 나는 면회를 가며 매일 편지를 띄우고 있다. 이제 오직 나에게는 아내가 나오는 날까지 과거의 아픔을 거울삼아 힘껏 못다 이룬 둘만의 행복을 향해 줄달음칠 결심이다. 그래서 참되게 살겠다.  ■한 가족 음독자살 당시의 보도  「선데이서울」제207호 72년 9월24일자 P16에 보면 9월8일 金모여인과 정부 池모양이 신림1동 C여관에서 함께 음독자살을 꾀한 사건이 났다고 보도되었다. 여기에는 물론 金씨의 수기에서와 같이 金씨의 아들(1살) 딸(3살)도 함께 어른들에 의해 음독, 72년 9월8일 현재 아들만 죽고 나머지 3명은 가료 중이라고 되어 있다. 이 기사에는 池양과 金씨가 동거하는 곳에 나타난 金씨의 아내 鄭여인이 『위자료를 내면 양보하겠다』고 요구하여 옥신각신 하던 끝에 집에 돌아온 金씨가 『싸우려면 나가서 싸워라. 둘 다 꼴보기 싫다』며 내쫓아 버렸는데 엉뚱하게 본처와 정부가 동반자살을 하려다 실패, 딸만 절명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 1700억 분양사기 피고인 재판 선고날 도주

    1700억원대 상가 분양 사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 오던 피고인이 선고가 있는 날 도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는 지난해 11월 30일 권모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었으나 당일 권씨는 아무런 사전 연락 없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권씨를 지명수배할 것을 검찰에 의뢰하고 구속영장을 직권으로 발부했으나, 현재까지 신병은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권씨는 서울 중구의 대형 쇼핑몰을 분양하면서 지하철 연결, 해외 유명 브랜드 등이 입점할 예정이라는 등의 허위 광고로 580명으로부터 17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2008년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앞서 사기 혐의로 권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해 불구속 상태로 1년 넘게 재판을 받아 왔다. 권씨의 영장실질심사 당시 변호는 전직 서울중앙지법원장 출신 변호사가 맡아 전관예우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누드 브리핑] “힘없는 강원 위해 평창유치 도와주세요”

    “넓이로 따지면 국회의원 30명쯤 나와야 힘을 쓰는데….” 9일 서울시청 기자실을 찾은 강원도의회 의원들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해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고진국(영월1) 부의장과 권석주(영월2) 농림수산위원장 등 7명은 이날 2018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를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 어깨띠까지 두른 이들은 앞서 청계천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올림픽 개최 필요성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1000만 서울시민들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개최권을 따오는 데 성공할 수 있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고 부의장은 “면적은 넓지만 인구·경제 측면에서 힘없는 강원도를 위해서라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민들께서 도와달라.”며 “숙원인 올림픽을 유치해 최근 폭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원도에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도의 면적은 1만 6874㎢로 605㎢인 서울시보다 28배 정도 넓지만 인구는 6.5분의1인 152만 140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 도의회는 4개 상임위별로 나뉘어 곧 우리나라 동서남북 끝자락으로 달려간다. 물과 흙을 뜨고, 이달 말 평창에서 합수(合水)·합토(合土) 행사를 열어 150만 도민들의 절절한 염원을 널리 알릴 생각이다. 동쪽 울릉도, 서쪽 백령도, 남쪽 한라산, 북쪽 태백산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도의원은 “하필 지금처럼 중요한 때, (이광재 전 지사가 대법원 선고공판으로 자리를 잃어 생긴) 단체장 공백이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고 부의장은 “국민 지지도가 중요한 가늠자인데, 인구라고 해야 서울 자치구 서너곳 합친 것보다 작은 고장이라 수도권 후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막내린 ‘박연차 게이트’ 부패청산 계기 삼자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이광재 강원도지사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 확정 판결을 내림에 따라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어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징역형인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 지사는 취임 7개월 만에 도지사직을 내놓게 됐다. 이 지사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돼 도정 사상 초유의 권한대행체제를 겪은 강원도는 또다시 ‘비상 체제’로 운영되면서 각종 현안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발등의 불이다. 당장 새달로 예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현지실사 작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아경기 등 국제대회에서의 유치활동도 위축될 전망이다. 도정 공백을 최소화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번 판결에서 서갑원 민주당 의원 또한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됨으로써 4·27 재·보궐선거는 한층 판이 커지게 됐다. 사실상 전국 규모의 선거가 된 셈이다. 정치권은 격랑에 휩싸였다. 이 지사의 무죄나 파기환송을 기대한 민주당은 ‘보복수사에 따른 정치적 판결’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일각에선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물증은 없고 박 전 회장의 진술에만 의존한다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 ‘박연차 검사’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지사에 대한 유죄 확정은 박 전 회장의 진술에 근거한 원심의 사실판단이 정당함을 최고법원이 인정한 결과라는 점이다. 정치권에서 섣불리 갑론을박할 일이 아니다. 이 지사는 486세력의 상징이자 차세대 리더로 꼽혀 온 인물이다. 하지만 앞으로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었다. 유죄 확정 판결 후 이 지사는 “지사직을 잃어 슬픈 게 아니라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했다. 그가 말한 ‘현실’이란 무엇일까. 그 정치적 현실의 함의를 이 지사 개인은 물론 정치권 모두 곰곰 따져봐야 한다. ‘박연차 게이트’로 기소된 21명 중 17명이 부패 스캔들로 유죄를 확정받은 사실, 그것이 곧 우리 정치의 현실이다. 이제 ‘게이트’라는 이름의 악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욕망의 정치’가 아니라 ‘반성의 정치’를 배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김상곤교육감 징역 1년 구형

    김상곤교육감 징역 1년 구형

    장학금 불법지급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에게 징역 1년이 구형됐다. 수원지검 공안부는 18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12억원을 장학기금으로 출연하면서 교육감의 직명과 성명을 기재하고 직접 증서를 수여한 것은 명백한 실정법(선거법) 위반”이라면서 “반성의 기미도 없어 징역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교육감은 최후진술에서 “이번 건이 공직선거법에 위배되는지 몰랐다.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왔고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는 교육감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2009년 11월 18일 법률이나 조례에 근거 없이 경기도교육청 예산 12억원을 경기교육장학재단에 출연하면서 교육감의 직명과 이름이 기재된 기금증서를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선고공판은 새달 8일 개최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광재 강원지사 상고심 27일 선고

    이광재 강원지사 상고심 27일 선고

    이광재(45) 강원도지사의 정치적 명운을 가를 대법원 선고가 27일로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이날 오후 2시 2호 법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지사는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 1417만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항소심 선고가 확정될 경우, 이 지사는 도지사직과 10년간의 피선거권을 잃게 된다. 현행법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을 무효로 하고 있다. 이 지사는 2004~2008년 박연차(65)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12만 달러와 2000만원, 2006년 정대근(66) 전 농협중앙회장에게서 2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대법원 3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이날 오후 같은 시간, 같은 법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공여 등으로 기소된 박 전 회장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박 전 회장은 세종증권 매각비리와 정·관계 로비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및 벌금 300억원을 선고받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금 횡령’ 최열 환경재단 대표 징역 4년·추징금 1억여원 구형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송삼현)는 11일 공금을 빼돌려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최열(62) 환경재단 대표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1억 3000만원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 김우진) 심리로 열린 최 대표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사회적으로 높은 도덕성을 지녀야 할 시민단체 대표가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것은 사안이 중대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최 대표는 기업들의 기부금을 포함한 공금 5억원을 전용하고, 경기도에 친환경 산업단지 사업을 추진하던 부동산개발사에서 협조 요청과 함께 1억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9년 4월 기소됐다. 그는 공금 전용 의혹에 대해 재단 이사회의 의결을 거쳤거나 환경센터 건립에 빌려준 돈을 돌려받아 쓴 것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부동산개발사에서 돈을 빌렸다가 갚은 적은 있지만 청탁 대가로 돈을 받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최 대표에 대한 선고공판은 2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김길태 항소심서 무기징역 감형

    부산 여중생 납치 성폭행 살해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김길태(33)에게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김용빈)는 15일 김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10년간 신상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왜곡된 성적욕구를 채우려고 용서받을 수 없는 범행을 저질러 영구격리해야 할 사정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문명국가에서 사형은 극히 예외적인 형벌로 폐지하거나 엄격히 제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피고인이 살인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피고인의 나이, 성행, 수단 등 양형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무기징역에 처함이 상당하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원심과 같이 김에 대해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10년간 신상정보 공개를 함께 명령했다. 김은 지난 2월 24일 오후 7시 7분에서 25일 0시 사이 사상구 덕포동의 한 주택에서 혼자 있던 여중생 이모(13)양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자 곧바로 항소했다. 한편 이양의 어머니 홍모씨는 항소심재판부가 원심을 파기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너무 충격을 받아 정신이 없다.”면서 “내가 이렇게 분한데 하늘에 있는 우리 딸은 어떤 심정이겠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홍씨는 이어 “대법원 판례에 따라 사실상 검찰이 상고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상고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임병석 C&회장 징역 5년형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경철)는 9일 부도위기의 계열사에 다른 계열사 자금을 부당지원하고 근로자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임병석(49) C&그룹 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함께 기소된 박모 전 C&그룹 부회장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 등 임직원 4명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1~3년에 집행유예 2~4년을 선고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민간인 사찰 사건과 이슈의 주기/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민간인 사찰 사건과 이슈의 주기/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 교수

    저널리즘 용어 중에 ‘허드(herd) 저널리즘’, ‘팩(pack) 저널리즘’이라는 말이 있다. 기자들이 무리를 지어 하나의 사건을 쫓아다니는 현상을 비판하면서, 언론이 다양한 생각과 사상을 반영해야 하는 의무를 강조한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범람’으로 부를 수 있는 최근의 매체상황에서는 반드시 나쁜 현상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지금에는 오히려 수용자들이 너무 파편화·세분화되어 있어 공통적으로 중요한 화제가 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집중과 분산의 문제는 달라진 세태에서는 양적 정도의 수준에서 적절한 안배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정작 중요한 문제는 엄청나게 빨라 언론사 스스로도 제어하기 어려운 이슈의 주기인 듯하다. 이번 한 주간에 벌어진 여러 사건과 이를 다룬 서울신문을 비롯한 언론들은 이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 서울신문은 23일 화요일자 8면에 그간 재수사 문제가 여야 간에 첨예한 쟁점이었던 민간인 사찰 건을 실었다. 전날에 있었던 증거인멸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선고공판 결과에 발맞춰 8면이었지만 면 전체를 거의 할애했고, 1면에도 일부가 실린 매우 비중 높은 기사였다. 인터넷 포털의 기사 소개에서는 ‘단독 보도’라는 띠도 붙였다. 전날의 톱이 북한의 원심분리기 기사였고, 그날의 톱이 김태영 국방장관의 전술 핵 재배치 언급이었으므로 1면 톱이 못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보였다. 또 다음 날에는 휴전 이후 최악의 군사도발이라는 연평도 피폭 사건이 있었음에도 사설까지 실린 것으로 보면, 서울신문은 이 일을 나름대로 크게 다루려고 했던 것에 틀림없다. “검찰이 재수사를 거부하면 특검이나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다소 결연하게 끝맺은 사설로 보아도 그러하다. 사실 이 일은 검찰이 증거로 제출하고 서울신문이 사진 이미지로 공개한 원충연의 ‘포켓수첩’만으로도 충격적인 일이다(원충연은 이미 이 일로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메모에는 같은 집권당 소속인 서울시장의 대선 동향을 비롯해 방송사, 노조 간부, 정보기관의 관계자 등을 사찰한 내용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아무리 단순 정보수집이라고 독단(獨斷)해도,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독자적으로 벌인 일이라 강변해도 일반인들에게조차 그렇게 비춰질 리 없고, 이를 야당이 문제 삼지 않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최근 인권위원회에서 벌어진 상임위원의 줄사퇴까지 연상시키는 이 정부의 고질이 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찰이야말로 인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그런데 이 일은 북한의 포격 건으로 아주 쉽게 잊힐 것 같은 태세다. 물론 지난 천안함 사건에 이어 민간인이 포함된 전상자까지 낸 연평도 사건이 객관적 중요도에서 더 큰 사건일 것이다. 그러나 민간인 사찰 사건도 그런 이슈의 변화 주기에 묶여 쉽게 잊혀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건이다. “도대체 왜 이 건이 여야의 쟁점이 되는가.”, “정말 이 건이 각종 국정 현안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중요한가.”에 대해 유효 공중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사건인 것이다. 이슈의 빠른 주기는 새것을 추구하면서 오랜 것을 빨리 버리려 하는 뉴스매체와 현대사회의 숙명과도 같은 문제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는 마치 양철 판처럼 쉽게 달아오르고 쉽게 가라앉는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많은 문제들 역시 이런 흥분 속에서 즉흥적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이슈를 조작하려 하는 세력들 또한 암약한다. 터진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도 전에 또 다른 문제를 터뜨림으로써 앞 문제의 대중적 시야를 가리자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것은 할 수 없다 하더라도, 의도가 빤히 보이는 조작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 C&그룹 회장 선고 연기

    건설회사 C&우방과 관련,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1일 열릴 예정이었던 임병석(49) C&그룹 회장의 1심 선고 공판이 임 회장이 출석하지 않아 연기됐다. 대구지법 서부지원은 이날 선고공판을 일주일 뒤인 1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임 회장과 함께 기소된 5명은 법정에 나왔다. 임 회장은 C&우방 사건을 대검찰청에 의해 구속기소된 사건과 병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병합신청은 하지 않았다고 법원 측은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전북 지자체 8곳 검찰 수사로 어수선

    전북도 내 자치단체 상당수가 어수선하다.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8개 자치단체가 각종 비리와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민선 5기가 출범한 지 5개월도 지나지 않아 도내 5개 자치단체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데 이어 관계 공무원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다. 또 3개 자치단체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전주, 익산, 김제, 임실, 순창 등 5개 자치단체는 각종 비리에 휘말려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 특수부는 지난 4일 불법 선거자금을 조성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강완묵 임실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6시간 동안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강 군수는 6·2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측근 최모(52)씨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시에서는 만경강 생태하천 살리기 사업 과정에서 공무원 4명이 시공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기소됐다. 익산시에서는 보안등 교체 사업과 관련해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로 담당 공무원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 김제시에서는 스파힐스 골프장 인허가 및 확장 사업 비리와 관련해 대표 정모(50)씨에게 미화 5만 달러를 받은 곽인희 전 시장이 구속됐고 관계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인형 순창군수는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 목적으로 농로포장공사의 업체 선정권을 마을 이장들에게 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군청과 관내 건설업체 수십곳이 압수수색을 받았다. 윤승호 남원시장은 6·2 지방선거에서 상대 무소속 후보가 특정 정당과 관련 있다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지난달 14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윤 시장은 지난 5월 18일 지역 방송국에서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 “무소속 A후보가 한나라당과 깊이 관련돼 있다.”고 말하는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세 차례에 걸쳐 A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임정엽 완주군수도 6·2 지방선거가 끝난 후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중국에 나가는 등 당선 사례를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임 군수는 6월 중순쯤 완주군의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화이안 시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자리에 선대위, 민주당 관계자 등 5명을 끼워 여행을 다녀온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책 좀 팔아주세요” 선고공판서 황당한 책장사

    징역 25년을 선고 받아 여생을 교도소에서 보내게 된 페루의 한 전직 관리가 법정에서 최근 출간된 저서의 세일즈에 열을 올려 쓴웃음을 자아냈다. 선고공판에서 책 장사로 변신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은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 시절 페루의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블라디미로 몬테시노. 1990년대 후지모리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면서 중앙정보부장으로 악명을 떨친 그는 재임 중 실종과 살인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최근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날 법정에서 그는 선고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 입장하자마자 방청석에 기자들이 가득 앉아있는 걸 확인하고 갖고 들어온 책을 들여보였다. 몬테시노가 선전한 책은 최근 그가 옥중 탈고해 출간된 ‘경보: 칠레의 스파이’와 ‘센데로(와해된 페루의 무장단체) 없는 세상’ 등 2권. 그는 “책 가격은 40∼45솔레스(페루의 화폐단위·약 2만원) 정도”라면서 기자들에게 책을 많이 팔아달라고 부탁했다. 옆에선 그의 변호인이 “몬테시노가 페이스북에 계정을 갖고 있는데 친구가 3700명을 넘어섰다.”고 홍보를 거들었다. 현지 언론은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선 몬테시노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은 채 열심히 책을 홍보했다.”고 전했다. 몬테시노는 1991∼1992년 발생한 학살, 살인, 실종사건 등에 개입한 혐의로 체포돼 2001년부터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예멘 英대사관 피습… 유럽 테러의 서곡?

    알카에다 최고위급 인사가 유럽 동시다발 테러 음모를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테러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예멘에서는 영국 대사관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유럽 대테러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조사 중인 아프간계 독일인 테러 용의자 아메드 시디키가 유럽 테러의 지휘부로 알카에다의 최고위급 인사인 유니스 알 마우레타니를 지목했으며 그를 만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시디키는 알 마우레타니가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와 유사한 공격을 유럽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행하려고 했다고 실토했다. 또 알 마우레타니가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시민권자 1명, 독일계 이란인 1명과 함께 테러 사전답사를 위해 직접 함부르크를 방문할 계획도 세웠다고 자백했다. 지난 7월 체포된 뒤 아프간 주재 미 바그람 공군기지에 수감된 시디키는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지역에 걸친 이번 테러 정보를 최초 공개한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알 마우레타니는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알카에다의 대외작전을 주도한 인물로 전해졌다. 독일 당국은 시디키의 발언과 관련,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최근 파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에 대한 미군의 무인기 공습이 강화된 것도 알카에다의 유럽 테러 계획을 사전 차단하려는 조치였다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지난 4일 미군 무인기가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5명의 독일인을 포함, 8명의 반군이 사살되기도 했다.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지난 2주간 파키스탄 국경지역의 탈레반 근거지를 집중 공격해 100여명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또 유럽 테러의 주요 대상국으로 지목된 프랑스는 5일 테러 용의자 12명을 체포하는 등 본격적인 대테러작전에 돌입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유와 남서부 보르도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프랑스 경찰은 마르세유와 아비뇽 인근에서도 무기와 폭발물을 밀매한 테러 용의자 9명을 체포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총과 탄약을 압수했다. 한편 6일 예멘 주재 영국 대사관 소속 외교차량이 공관 인근에서 수류탄 공격을 받아 대사관 직원 등 모두 4명이 다치는 등 세계 전역에 동시다발 테러 징후가 포착돼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 지난 5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차량테러를 기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파이잘 샤자드(30)는 5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슬람과의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미국의 패배가 임박했다.”며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故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매니저 징역1년 구형…29일 선고

    故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매니저 징역1년 구형…29일 선고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된 소속사 전 대표와 매니저에게 징역 1년형이 구형됐다. 경기도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민영선)는 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2호법정에서 형사3단독(고승일 판사) 심리로 열린 故 장자연 사건의 결심공판을 내놓았다.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 김 모 씨와 매니저 유 모 씨에게 모두 징역 1년형을 구형했다. 2009년 3월 7일 자살한 장자연에게 당시 김 모 씨는 손바닥 등으로 구타했으며, 자살 10일 전 2월 25일에는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한다는 이유를 들어 전화 및 문자메시지로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유 모 씨 경우 장자연의 자살 이후 ‘장자연이 김 씨에 의해 유력 인사들과의 술 접대와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작성된 문건이 있다고 언론에 퍼뜨렸다. 이와 관련해 김 모 씨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9월 9일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첫 재판에서 이들은 일부 혐의를 부인했었다. 하지만 증인 출석, 증거자료 제출 등의 절차를 거친 후 징역 형을 받았다. 선고공판은 오는 10월 29일 열린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2NE1 트리플타이틀, 가요계 씁쓸한 자화상 ▶ ’장난스런 키스’ 늪에 빠진 시청률 3가지 이유 ▶ 소녀시대 댄스교본에 카라-브아걸도 등장 “인기짱” ▶ 박봄, ‘미키마우스’ 산다라박 공개 “완전 귀여워” ▶ 故김성재 동생, 사건용의자 형 여자친구 우연히 재회
  • 김길태, 측두엽간질 진단…살인 면죄부 될까

    김길태, 측두엽간질 진단…살인 면죄부 될까

    여중생을 납치, 성폭행한 뒤 살해한 김길태가 측두엽간질을 앓고 있다는 전문가 소견이 제시됐다. 진단내용을 재판부에서 수용할 경우 사형을 면하게 된다. 부산고등법원은 29일 김길태의 정신상태를 법무부 산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 의뢰한 결과 측두엽간질과 망상장애, 반사회적인격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측두엽간질이란 충동조절장애 발병 요인중 하나로, 기억을 관장하는 측두엽 안 해마나 해마 근처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때문에 환청·환각 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발작 중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앞서 김길태는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정말 기억이 안 나는데 억울하다. 잘 모르겠다. 내 안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고 최후 진술을 남겼고 지난 6월 25일 열린 선고공판에서도 절도 혐의 외에 모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1심 성고공판 결과 사형이 선고됐으나 김길태의 범행이 측두엽간질로 인한 발작 상태에서 일어났다는 내용이 수용될 경우, 1심에서 내려진 사형선고를 뒤집혀질 가능성이 높다. 김길태는 올해 2월 24일 여중생 이모(13)양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과정에서 길 가던 여성을 집으로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와 금품을 훔친 혐의가 추가돼 구속 기소됐으며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진 = YTN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정지훈, 얼굴크기 굴욕… 그 상대는? ▶ 김소연 ‘국민노안’ 굴욕 사연 “시간이 거꾸로” ▶ 고현정, 과감한 초미니스커트…늘씬한 각선미 뽐내 ▶ ’예비신부’ 이유진, 혼혈아라 파혼위기?…눈물고백 ▶ ’슈퍼스타K 2’ 허각, 행사뛰던 시절 영상공개 “행사비 폭등”
  • ‘외설논란’ 영화 ‘천국의 전쟁’…국내 개봉여부 관심↑

    ‘외설논란’ 영화 ‘천국의 전쟁’…국내 개봉여부 관심↑

    외설 논란으로 관객들과 마주하지 못했던 영화 ‘천국의 전쟁’의 국내 개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0월 13일 ‘천국의 전쟁’의 등급처분 적법성을 두고 항소심 선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고등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조용구)는 영화 수입사 ‘월드시네마’가 영상물등급위원회를 상대로 낸 항소심 변론 기일에서 10월 13일 오전 10시 선고공판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드시네마 측은 ‘천국의 전쟁’이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임에도 제한상영가 등급을 판정받은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총 3번째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이 영화는 현재 7년째 국내 관객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영화 ‘천국의 전쟁’은 2005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 사진 =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명품녀 김경아, 악플에 "실컷 나불대라" 홈피 접근 제한▶ ’옥수수’에 울고 웃는 이다해-박봄…’다이어트는 힘들어’▶ ’성균관’ 하지원 동생 전태수, 눈빛연기…’누나 넘어서나?’▶ ’군 입대 앞둔’ 현빈, 임수정과 2주간 짧은 데이트…왜?▶ 박상민, 신분증에 등장했던 선글라스 벗고 ‘생눈’ 최초공개▶ 레인보우 ‘배꼽춤’ 방송금지…’선정성 기준은?’
  • ‘선거법 위반’ 광주 서구청장 사퇴

    공직선거법 위반과 수뢰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이 사퇴했다. 22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전 구청장은 23일 서구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한다. 그는 사퇴서를 통해 “서구 발전에 저해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구청장 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전 구청장이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선고공판 전에 사퇴하면서 10월27일 보궐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6·2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전 구청장은 공무원을 동원해 관권선거를 치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승진 대가로 부하 직원에게 3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초등 성폭행 김수철 무기징역

    검찰이 초등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수철(45)에게 9일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최장 45년의 전자발찌(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명령을 요청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지상목)의 심리로 열린 김수철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어린 아이의 영혼을 파괴한 것은 한 인간의 생명을 빼앗은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성폭력 범죄의 법정 최고형은 무기징역이다.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열린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김상곤 교육감 무죄… 교과부 당혹

    김상곤 교육감 무죄… 교과부 당혹

    시국선언 교사의 징계를 유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상곤(60) 경기도교육감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김 교육감은 직무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이번 판결로 김 교육감이 직무를 유기했다며 고발이라는 초강수를 뒀던 교육과학기술부의 입장은 더욱 궁색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향후 민노당 가입교사 징계 등 주요 현안을 두고 교과부와 일부 시도교육청 간의 갈등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유상재)는 27일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교육감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교사들의 시국선언 위법성에 대해 사회적 논란과 의견이 분분했기에 피고인이 신속한 징계보다는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자는 신중한 접근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검찰이 주장한 재량권 일탈이나 남용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기관의 장은 검찰의 범죄 처분 결과통보서를 받더라도 충분한 조사를 거쳐 징계의 상당한 이유가 있는지를 판단할 재량권이 있다.”며 “공무원의 신분상 불이익과 생존권을 고려한 것으로, 경기교육청과 인천교육청 사실 조회 결과 폭행과 도주차량 등 범죄처분에 대해서도 상당수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시국선언에 대해 “학습현장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 관계로 학습권 침해가 아니고, 직무와 관련한 위법성도 경미해 보인다.”며 “평화적으로 이뤄지고, 반사회적인 것도 아니었기에 각급 법원은 유죄판결을 하면서도 벌금형이나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앞서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교조 경기지부 집행부 14명에 대한 검찰의 기소 처분을 통보받고도 1개월 안에 징계의결을 요구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3월 5일 불구속 기소됐고 검찰은 징역 10월을 구형했었다. 이번 무죄 판결로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사이에 주요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특정 사안에 대해 교과부가 징계를 요구하더라도 교육감들이 자치권한을 들어 징계를 유보하거나,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법리적 명분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도 교과부가 민노당 가입 혐의를 받은 전교조 교사 134명을 전원 파면·해임하라고 요구했지만 김 교육감을 포함한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이들을 경징계로 처리하거나, 법원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판단을 미루겠다고 밝히며 반기를 들었다. 한편 교과부는 법원 판결이 나온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검찰의 항소, 2심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힘이 빠진 모습이 역력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부는 향후 업무를 추진하면서 시도교육감과 적극적인 의사소통 및 사전 조율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병철·최재헌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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