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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송전선로 갈등 10일 첫 판결

    토지주들의 반발로 장기간 표류 중인 ‘새만금 송전선로 사태’가 다음 주쯤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송전선로 반대 토지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원회’가 전북 군산시를 상대로 제기한 ‘도시계획 시설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처분 취소소송’의 1심 선고공판이 오는 10일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대책위가 지난해 5월 이번 소송을 제기했지만 공판이 수차례 연기돼 군산시와 사업 시행자인 한국전력은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1심 판결에서 법원이 군산시의 손을 들어 줄 경우에는 지지부진했던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반면 반대대책위가 승소할 경우엔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상대로 낸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 계획인가 처분 취소소송’에서는 반대대책위가 패소해 현재 항소심에 들어갔다. 새만금 송전선로 사업은 새만금산업공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군산전력소∼새만금변전소 구간 34㎞에 철탑 89개와 선로를 설치하는 대규모 공사다. 사업비는 변전소 건립 등을 포함해 모두 19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전은 2009년부터 사업 추진에 나섰으나 재산권 제약과 건강 피해를 우려하는 토지주 및 마을 주민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선로가 지나는 5개 읍·면 가운데 토지사용 협의를 마친 대야·임피면 지역에서만 철탑 설치 공사를 벌이고 있다. 전체 공정률은 40%다. 그러나 토지주 반대가 거센 군산시 나운3동과 옥구읍·회현면에서는 착공조차 못 했다. 선로가 통과할 지역의 토지주 110여명(89필지) 가운데 30여명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서다. 한전은 기업 입주에 따른 군산과 새만금 지역의 전력난을 해결하려면 하루빨리 문제를 매듭짓고 전 구간의 공사를 연말까지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반대대책위는 판결에서 패소하더라도 항소를 하는 등 대법원 재판까지 이어 갈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전력 공급을 위한 불가피한 사업인데도 주민 피해를 외면할 수 없어서 협상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며 “이번 판결로 법정 공방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으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공금횡령’ 의사협회장 집유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제갈창 판사는 9일 연구용역비를 빙자해 공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으로 기소된 경만호(59) 대한의사협회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제갈 판사는 판결문에서 “경 회장이 의료 관련 연구단체와 용역 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연구용역비 명목으로 협회 돈 1억원을 빼돌리고 별개 법인인 대한의학회 회장 운전기사에게 월급 등으로 1560만원을 줘 협회에 손해를 입힌 혐의와 관련해 유죄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 회장이 임의로 정한 협회 참여이사에게 거마비를 지급하고 임원들에게 규정에 없는 휴일 근무수당을 지급해 협회에 손해를 끼친 혐의와 비리 의혹을 제기한 전국의사총연합회를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판사들 ‘황당 실수’ 잇따라

    유죄가 선고된 피고인에게 무죄 판결문이 전달되거나 재판 중에 판사가 절차상 증언 거부권이 있다는 고지를 빠뜨려 법정에서 위증한 사람이 ‘무죄’로 선고되는 등 법정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잇따르고 있다. ●당사자들 정신·경제적 피해 재판부의 이런 실수는 소송 당사자에게 정신적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시간과 경제적 낭비를 초래하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실수의 원인 중에는 판사들의 과중한 업무로 인한 만성피로 탓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최근 황모 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주부 최모(54)씨에게 벌금 70만원의 유죄를 선고했다. 선고 당일 법정에 나오지 않았던 최씨는 이튿날 항소장을 제출했다. 1주일 후 법원에서 잘못 배달한 판결문에는 ‘무죄’라고 쓰여 있었고, 최씨는 자신을 “무고했다.”며 고소인 신모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건이 또 있었다. 수원지법 A판사는 2009년 8월 “빌려준 돈 4000만원을 갚으라.”며 유모씨가 김모씨를 상대로 낸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정작 소송 당사자들에게 송달한 것은 ‘채권소멸 시효가 완성된 만큼 1심 판결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원고 패소 판결문이었다. 재판부 주심판사가 판결을 고심하면서 원고 승소와 패소 2가지로 판결문 초고를 작성해둔 뒤 착오로 법원 전산망에 패소 판결문을 올린 것이다. 피고 김씨는 이후 정상 판결문을 받았으나 자신이 승소한 것이라 믿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지난해 2월 성남지원에서는 어느 판사가 선고공판 과정에서 실수로 일부 피고인의 무죄 부분을 선고하지 않았다. 또 지난달 군산지원에서는 방화범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합의부가 아닌 단독판사가 잘못 판결해 파기 이송됐는가 하면, 지난해 10월 청주지원에서는 재판 중에 판사가 절차상 증언 거부권이 있다는 고지를 빠뜨려 법정에서 위증한 사람이 ‘무죄’로 선고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현복 수원지법 공보 판사는 “판결문이 잘못 발급된 것은 일단 전산상의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판사들의 과중한 업무량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형사담당 판사의 경우 1주일에 2~4일씩 재판을 하다 보니 기록을 잃고 법리를 살피는 것은 물론 판결문을 쓸 시간조차 없어서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내부 체킹시스템 등 도입해야 윤영환 변호사는 “판사들도 사람이니 항상 완벽할 수는 없지만 재판부의 실수로 사법력이 낭비되고 재판 이해 당사자들에게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담당 판사와 부속 사무관의 꼼꼼한 이중 체크는 물론 내부 체킹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정당가입 검사 징역 4개월 구형

    민주노동당과 옛 열린우리당(현재 민주당)에 가입한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 등)로 기소된 검사에게 징역 4개월이 구형됐다. 검찰은 2일 부산지법 재정합의부인 형사13부(부장 박미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부산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로 근무하다 지난 10월 19일 면직된 윤모(33·사법연수원 40기)씨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공무원은 일반인보다 엄정한 중립성이 요구된다. 또 피고인은 잘못을 시정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도 시정하지 않았다.”면서 “검사가 정당에 가입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윤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윤씨는 조만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면직 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명숙 前총리 ‘정자법 위반’ 무죄] “정치 검찰에 유죄 선고한 것”

    [한명숙 前총리 ‘정자법 위반’ 무죄] “정치 검찰에 유죄 선고한 것”

    31일 무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선고 직후 “이번 판결은 무리한 기소를 한 정치검찰에 대한 유죄선고다. 정치검찰과 이명박 정부의 정치공작에 대한 단죄”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제 사건을 마지막으로 이러한 야만 정치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국민들이 검찰 개혁을 원하고 있다. 2012년 정권 교체를 통해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실과 결백을 믿어 준 법원과 국민에게 감사한다. 저의 결백을 믿어주셨기 때문에 외롭지만 여기까지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다.”고도 했다. 한 전 총리에 대한 재판이 열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510호 법정은 선고공판이 열리기 30분 전인 오후 1시 30분부터 한 전 총리의 지지자 200여명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한 전 총리는 긴장한 듯한 얼굴에 미동도 없이 법정에 앉아 있었다. 눈을 감기도 했다. 오후 2시 선고공판이 시작되자 한 전 총리와 지지자들 모두 긴장한 표정으로 재판장을 주시했다. 판결문을 메모하던 검찰은 ‘한만호의 진술 등 증거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판결문이 낭독되자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반면 재판장이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것은 한 전 총리의 성격과 인간관계, (국무총리라는) 지위 등에 비춰 맞지 않다.”고 밝히자 한 전 총리 측의 얼굴은 밝아졌다. 1시간 15분간의 재판이 끝나고 무죄가 선고된 한 전 총리의 얼굴엔 미소가 감돌았다. 민주당은 법원의 판단을 크게 반겼다. 이용섭 대변인은 “검찰이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은 돈을 주고받은 것으로 짜맞추느라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진실이 거짓을 이기고 이 땅의 정의가 정치검찰을 이겼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법정에 선 13살 딸 처녀성 팔려던 무정한 엄마

    딸의 처녀성을 팔려던 무정한 엄마에게 최고 30년 징역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타 솔트 레이크시티에 살고 있는 33세 여자가 24일(현지시간) 열린 첫 공판에서 딸과 관련된 사건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물건처럼 팔릴 뻔한 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언론은 여자를 익명으로 처리했다. 검찰에 따르면 여자는 지난 4월 13살 된 딸의 처녀성을 1만 달러(약 1150만원)에 팔기로 하고 한 남자와 협상을 벌였다. 두 번이나 딸에게 속옷 차림으로 남자 앞에서 워킹을 하게 했다. 딸은 처음엔 엄마의 뜻을 따르겠다고 하다 생각을 바꿨다. 엄마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딸의 사진을 찍어 보내고 문자를 주고받으며 다른 남자와 딸의 처녀성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딸의 남자친구가 휴대폰에 남은 문자메시지 증거를 발견, 경찰에 신고하면서 파렴치한 엄마는 쇠고랑을 찼다. 여자는 아동 성착취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섰다. 현지 언론은 “여자에게 아동 성추행 혐의도 있어 검찰이 기소했지만 딸과 관련된 혐의를 인정한다는 조건으로 기소를 취하했다.”고 전했다. 여자의 선고공판은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최고 30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K리그 승부조작 25명 항소 포기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가담사실을 인정해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선수 25명이 항소를 포기함으로써 1심 선고 형량이 확정됐다. 16일 창원지법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K리그 선수 25명과 검찰 모두 1심 판결 후 항소를 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항소를 포기한 한 선수의 변호인은 “선수가 진심으로 뉘우치는 데다 재판부의 양형이 적절하다고 봐 항소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도 처벌보다는 축구계 정화가 더 큰 목적이었던 만큼 구형에 비해 선고 형량이 줄었음에도 항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檢, 은진수 징역 2년 구형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은진수(50) 전 감사위원에 대해 검찰이 징역 2년과 추징금 7000만원을 구형했다. 13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 심리로 열린 은 전 위원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고위공직자로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고 부당한 청탁을 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은 전 위원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3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은 전 위원은 작년 5~10월 부산저축은행그룹 측 특수목적법인(SPC) 대표 윤여성(56)씨에게서 “금융감독원의 검사강도를 완화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세 차례에 걸쳐 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 6월 기소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성추행’ 고대 의대생 3명 실형… 3년간 신상공개

    성추행 혐의로 법정에 선 고려대 의대생 박모(23), 한모(24)씨는 선고공판 내내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줄곧 무죄를 주장한 배모(25)씨는 판결문을 읽는 재판장을 응시했다. 법정을 가득 채운 50여명의 방청객을 둘러보기도 했다. 배씨도 재판장이 유죄를 선고하자 목 뒤의 땀을 닦고 손깍지를 끼는 등 안절부절못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배준현)는 30일 특수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대 의대생 박씨에게 징역 2년 6개월, 한씨와 배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3년간 신상 공개를 명령하고 범행에 사용된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폰을 압수했다. 박씨는 당초 검찰이 구형한 징역 1년 6개월보다 1년 높은 형을 받았다. 재판부는 무엇보다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고인들의 대학교 같은 과 친구로 6년간 친밀하게 지내왔는데, 범행으로 인해 큰 정신적 충격을 받고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나친 사회적 관심의 집중으로 개인 신상정보와 사생활이 알려져 현재까지도 고통스럽고 불안한 생활을 하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는 등 2차 피해를 겪고 있다.”면서 “피해자가 피고인들에 대해 엄한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폭력특례법에 따르면 2명 이상이 저지른 특수준강제추행죄에 대한 법정형은 징역 3년, 양형기준은 징역 2년 6개월 이상이다. 재판부는 “박씨와 한씨의 경우, 찍은 사진을 삭제했고 배씨는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참작하고 전과가 없는 점도 고려했지만 죄질이 중하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잠이 든 것으로 생각할 때마다 피해자를 추행했고, 잠자리를 옮긴 피해자를 쫓아가 계속해 추행한 점을 따져 상대적으로 무거운 형을 선고했다. 무죄를 주장한 배씨에 대해서는 “방안으로 들어왔을 때 추행 장면을 목격하고 피해자의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해주려는 의도였다면 추행 행위를 제지했을텐데 직접 상의를 내려줬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피고인들은 지난 5월 21일 오후 11시 40분쯤 경기 가평군의 한 펜션에서 술에 취해 잠든 동기 여학생의 옷을 벗긴 뒤 가슴 등 신체를 만지고 촬영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 5일 대학 측으로부터 학적에서 완전히 삭제돼 재입학할 수 없는 최고 수준의 징계인 출교 처분을 받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檢, 한명숙 前총리 징역4년·추징금 9억 구형

    檢, 한명숙 前총리 징역4년·추징금 9억 구형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 19일 징역 4년과 추징금 9억 4500여만원(5억 8000만원, 32만 달러)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31일 오후에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줬다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검찰 진술은 법정에서 부인했다고 해도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또 “한신건영 채권회수 목록, 한 전 대표의 접견 녹음, 지인에게 보낸 편지, 자금 추적 결과 등 금품수수사실을 유죄로 인정할 증거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는 끝까지 검찰의 수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최후진술에서 한 전 총리는 “돈을 받은 적도, 얘기한 적도 없다.”면서 “이번 사건의 본질은 권력과 정치검찰이 합작해 기획한 보복 표적수사라는 점”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한 검찰의 피고인 신문에 대해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한 전 총리는 피고인 신문이 시작되자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가공의 사실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다. 변호인 신문도 마찬가지”라면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는 스무 번 넘는 공판에서 충분히 나왔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검찰은 앞서 한 전 총리가 곽영욱(71)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를 받은 재판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한 듯 준비한 신문을 진행했다. 함께 기소된 김모 전 비서실장도 검찰의 신문을 거부하고, 변호인에 대해서만 응했다. 이민영·최재헌기자 min@seoul.co.kr
  • ‘성추행’ 고대 의대생 3명 징역 1년6월 구형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려대 의대 본과 4학년 3명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30일 오전에 열린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배준현) 심리로 열린 고려대 의대생 박모(23), 한모(24), 배모(25) 피고인에 대한 공판에서 서울중앙지검은 1년 6월씩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사실을 특수강제추행 혐의에서 특수준강제추행으로 바꾸겠다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한명숙 “서울시장 불출마”

    한명숙 “서울시장 불출마”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였던 한명숙 전 총리가 13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대독한 ‘서울시장 보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자료에서 “국민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정치권의 변화와 2012년의 정권교체”라면서 “저는 앞으로 민주당의 혁신, 야권과 시민사회의 통합 그리고 2012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은 야권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 전 총리가 오는 19일 결심공판, 10월 초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 상임이사는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갖고 야권 통합후보 선출 방안을 논의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며 우회적으로 박 상임이사의 입당을 권유했다. 이에 박 상임이사는 “야권과 시민사회 통합 후보로 생각했기 때문에 당연히 그 길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유대인 모욕’ 존 갈리아노 유죄

    유대인 모욕 혐의로 기소된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전 수석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51)가 8일 결국 유죄 평결을 받았다. 파리 형사법원은 갈리아노의 혐의를 인정하며 벌금 6000유로(약 90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고 AFP가 보도했다. 재판부는 선고공판에서 지난 2월 발생한 유대인 모욕 사건에 대해 벌금 4000유로의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죄의식 없던 해적들… 한국 와서 잘못 깨달아”

    “죄의식 없던 해적들… 한국 와서 잘못 깨달아”

    지난 1월 너무나도 생소한 아프리카 범죄자 5명이 국내에 압송됐다.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가 ‘아덴만의 여명’ 작전으로 소탕됐던 해적단 중에 살아남은 자들. 평생 교육이란 걸 받아본 적 없는 문맹(文盲)의 그들이 한국에 와서 비로소 자기나라 글을 깨치고 있다. 그들에게 ‘파르바쇼’(소말리아 글)를 가르쳐 주는 사람은 부산구치소의 박흥열(44) 교도관이다. ●8일 상고심 선고공판 단독통역으로 박 교도관이 처음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지난달 22일 부산고법에서 열린 석해균 선장 총격 용의자 마호메드 아라이(23)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였다. 통역사가 지각을 하는 바람에 졸지에 그가 나서게 됐다. 이날 활약으로 박 교도관은 오는 8일 열리는 나머지 해적들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단독통역으로 나선다. “해적들이 수감되기 전에는 소말리아가 아프리카 어디쯤에 있는 나라인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제가 구치소 내 해적 전담반이 됐어요. 최소한이라도 말이 통해야 해적들을 관리하고 인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올 2월부터 공부… 매일 4~5시간씩 대화 올 2월에 시작한 외국어 공부인데, 불과 7개월 만에 법정에서 통역하고 글을 가르칠 정도로까지 발전시켰다는 사실이 놀랍다. “해적들이 말은 되어도 글을 읽거나 쓸 줄을 전혀 모르니, 파르바쇼 공부 초기에 저한테 아무 도움이 안됐어요. 국내에 소말리아 관련학과는 물론이고 책 한권 나와 있는 것도 없고. 결국 해외 인터넷 서점을 이용해 교재를 구입했지요.” 어느 정도 기본적인 내용을 익히고 난 뒤에는 해적들과 대화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켰다. 매일 4~5시간씩 대화를 했다. 그의 노력이 닿았을까, 해적들은 현재 구치소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엔 박 교도관에게 파르바쇼 외에 한글도 배우고 있다. “해적 중 한명이 저에게 ‘나중에 다른 교도소에 가게되면 선생님(해적들은 박 교도관을 그렇게 부른다)에게 꼭 편지를 써서 보내겠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박 교도관은 해적선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압둘라 후세인 마하무드(20)가 재판 과정에서 화려한 언변으로 ‘입으로 요리하는 요리사’란 별명을 얻었던 것처럼 해적들 대부분 밝은 성격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들이 그립다는 말을 많이 하지요. 소말리아에 있는 엄마, 아빠, 동생이 보고 싶다고. 자기 나라가 내전 상태에 있어 언제 죽을지 몰라 너무나 불안했다는 말도 하고요. 최소한의 생활도 보장되지 않는 참담한 현실이 이 젊은 아이들을 흉악한 범죄로 내몬 주된 이유였음은 분명한 것 같아요.” 그는 “해적들이 과거에는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큰 죄의식이 없었지만 한국에 와서는 그것이 엄청난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들이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기회를 얻게 됐으면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파티 맘’ 앤서니 이르면 이달말 석방

    두 살배기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평결을 받은 ‘파티 맘’ 케이시 앤서니(25)가 이르면 7월 말 석방될 예정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순회재판소는 7일(현지시간) 2008년 기소된 앤서니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수사 당국에 위증한 혐의로 4년형을 선고했다. 벨빈 페리 판사는 이날 앤서니가 수사 당국에 위증한 네 가지 사안에 대해 한 사안에 최대 징역 1년과 벌금 1000달러씩을 선고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앤서니가 수사 당국에 체포된 이후 지금까지 3년 동안 수감된 데다 비교적 착실하게 감옥 생활을 한 점이 참작돼 이르면 7월 말, 늦어도 8월 초에는 석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앤서니의 1급 살인 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이 전날 무죄 평결을 내리자 미국 전역에서는 ‘제2의 OJ 심슨 재판’이라고 항의하는 여론이 빗발쳤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파티맘’ 무죄… 美 “정의 실종” 발칵

    “충격(shocking)”, “경악(stunning).” 미국에서 두 살배기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파티 맘’ 케이시 앤서니(25)에 대해 무죄 평결이 내려지자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한 여성 TV 앵커는 자제력을 잃고 “미국 사법 시스템의 한계”라며 노골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는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법정 밖에서는 시민 수백 명이 “제2의 OJ 심슨 재판”이라고 비난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순회재판소는 5일(현지시간) 2008년 기소된 앤서니 사건에 대해 배심원단이 1급 살인 혐의에 무죄 평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배심원단은 다만 수사 당국에 대한 위증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평결했다. 앤서니는 살인 혐의 무죄 평결로 사형 선고를 피하게 됐다. 위증 혐의에 대한 형량은 최대 징역 1년이어서 7일 열리는 판사의 선고공판에서 잘하면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주(州)법원에서는 피고인이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새로운 증거가 제출되지 않는 한 검찰의 항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앤서니 사건은 종결되는 셈이다. 배심원단의 무죄 평결이 낭독되자 앤서니는 흐느꼈고 변호인단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앤서니는 물을 마시며 주변 사람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 방송인은 “아무리 무죄를 받았다고 해도 딸이 죽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좋아할 수 있느냐.”고 혀를 찼다. 한 전문가는 “오늘 평결은 앤서니가 유죄가 아니라는 말이지 결백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살인 증거가 명백한데도 배심원단이 인정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사형제도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교훈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한 방송은 변호인단이 평결 후 법원 인근 식당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 파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의 죽음이 기뻐할 일인가.”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공천장사’ 철퇴… 前주지사 유죄

    “나는 사실만 들으려고 했어요. 우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배심원 140호) “그는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그 점을 우리가 배심원으로서 해야 할 일과 분리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배심원 103호)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서도 막후 거래는 있죠. 하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그러는 것은 금지선을 넘는 행위예요.”(배심원 146호) 미국 국민은 끝내 부패한 공직자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27일 라드 블라고예비치(54) 전 미 일리노이 주지사에 대한 연방법원 재심(항소심)에서 무작위 추첨된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12명(여자 11명, 남자 1명)은 20개 혐의 중 수뢰, 금품강요, 갈취, 금융사기 등 17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했다. 유죄 혐의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직을 돈 받고 판 혐의도 포함됐다. 재판장은 오는 8월 선고공판을 열어 형량을 선고한다. 이 사건은 대법원 재판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형이 선고되면 블라고예비치는 바로 교도소로 들어가야 한다. 산술적으로는 최대 300년 형까지 선고가 가능하나,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10년 안팎의 형을 예상한다. 지난해 8월 첫 재판(1심)에서 배심원단은 증거 부족과 블라고예비치의 현란한 말솜씨에 밀려 연방수사국(FBI)에 허위진술한 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유·무죄 판단을 내리지 못했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검찰이 블라고예비치의 범죄 발언이 녹음된 기록 등을 제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변호인은 “녹음된 블라고예비치의 발언은 단지 생각이었을 뿐 이를 현실에 옮긴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이미 FBI에 대한 허위진술 혐의를 스스로 인정한 블라고예비치의 말을 배심원단은 신뢰하지 않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고예비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법정을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집에 가서 두 딸(8살, 14살)에게 이 일을 설명해야겠다.”고 말했다. 패트릭 피저럴드 검사는 “5년 전 전임자가 부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을 때 배심원단은 더 이상 부패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인데 블라고예비치는 그것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블라고예비치의 전임자인 조지 라이언 전 일리노이 주지사는 6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블라고예비치를 포함해 1973년 이후 4명의 주지사가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일리노이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복마전’으로 꼽힌다. 현 주지사인 패트 퀸은 “더 이상 주지사가 감옥에 가지 않도록 정부를 개혁하라는 사명으로 새기겠다.”고 했다. 공화당 소속 일리노이주 연방상원의원 마크 커크는 “오늘 평결은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경고”라고 했다. FBI 시카고 지국장 로버트 그랜트는 “미국의 사법 정의는 느리지만 결국 진실을 찾는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MC몽 병역법 위반 무죄,공무집행 방해는 유죄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임성철 판사는 11일 고의로 이를 뽑아 군입대를 피하려 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 등)로 기소된 가수 MC몽(33·본명 신동현)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판결을 내렸다.  MC몽은 2004년 8월부터 2006년 12월동안 서울 강남구 모 치과에서 정상치아 4개를 뽑고 치아 저적기능 점수 미달로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을 기피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 등)로 지난해 10월 불구속 기소됐다.  또 2004년 3월 모 산업디자인학원 직원에게 250만원을 주고 수강하는 것처럼 허위 재원증명서를 발급받아 3개월간 입영을 연기하는 등 6회에 걸쳐 422일간 입영을 미룬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병역을 피하려고 뽑을 필요 없는 치아를 발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2년을 구형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또다시 사법불신 실 감케 한 ‘맷값 폭행’ 재판

    이른바 ‘맷값 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재벌가 2세인 최철원 전 M&M 대표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6부는 그제 최씨에게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구속된 지 120일 만이다. 1년6개월의 실형을 내렸던 1심 판결도 깼다. 게다가 극히 이례적으로 첫 공판에 이어 곧바로 선고공판까지 열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합의했고, 사회적 지탄을 받은 점 등을 고려했다.”며 형량을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건전한 상식과 일반적인 법감정에 비춰 납득하기 어렵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던 유모씨를 회사 사무실로 불러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마구 때린 뒤 ‘맷값’으로 2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돈이면 다 된다는 천박한 사고방식과 함께 물신주의에 찌든 인간성을 드러내 사회적 충격을 던졌다. 법원은 죗값을 엄중하게 물었어야 했다. 그런데도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작량감경의 사유로 든 “사회적 지탄을 받은 점”이라는 대목에서는 황당하기까지 하다. 그러면 법원은 사회적 지탄을 많이 받은 사안일수록 더 형을 감해 주겠다는 것인가. 과연 최소한의 정의 원칙에라도 부합하는 것인가. 최씨의 재판에서는 법 적용의 형평성과 객관성도 찾아보기 어렵다. 결심공판에서 변론을 끝낸 뒤 1~2주 후에 선고 기일을 잡던 관행도 무시했다. 이같은 ‘봐주기 재판’엔 최씨가 선임한 유명 로펌 변호사 5명의 힘도 적잖게 작용했을 것이다.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 우리는 계급이나 지위, 신분, 개인적 연고에 관계없이 법 정의가 살아 숨쉬어야 온전한 법치주의가 정착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이번 재판이 많은 국민에게 다시 한번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떠올리게 했다는 점에서 사법부 전체의 깊은 자성과 성찰이 있기를 바란다.
  • MC몽 징역 2년 구형

    MC몽 징역 2년 구형

    검찰이 군 입대를 피하기 위해 치아를 고의로 뽑은 혐의로 기소된 가수 MC몽(33·본명 신동현)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임성철 판사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계속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일부러 발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MC몽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MC몽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아니라고 한 것”이라면서 “나약한 겁쟁이일지언정 비겁한 거짓말쟁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결과라도 달게 받겠다. 선처해 달라.”고 덧붙였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1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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