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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 체크] 유승민 TK 지지율 0% vs 15%

    [팩트 체크] 유승민 TK 지지율 0% vs 15%

    표본 너무 적어 대표성 문제… 0%는 우연 요동치는 선거 구도만큼 여론조사 지지율도 출렁이고 있다. 같은 주간에 실시된 여론조사 지지율도 결과가 제각각인 경우가 있는데 특히 지역별 지지율처럼 세부 결과들을 들여다보면 더욱 그렇다.여론조사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가운데 대구·경북(TK) 지역 지지율이 화제가 됐다. 보수 민심의 척도로 여겨지는 TK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15%)의 지지율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14%) 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매우 작은 차이지만 홍 후보의 지지세가 꺾이고 유 후보가 올라갔다는 점에서 유 후보 측에선 고무된 분위기였다. 반면 홍 후보는 “내가 갤럽은 안 믿는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홍 후보는 “며칠 전 유 후보의 TK 지지율은 0%였다”고 말했다. 앞서 5일 발표된 엠브레인 여론조사(4일 전국 성인 1042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6.3%) 다음으로 홍 후보가 25.6%으로 조사됐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25.2%), 정의당 심상정 후보(3.6%)이었고 유 후보는 0%였다.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역별 통계에 대해서는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앞서 언급한 TK 지역 여론조사의 응답자는 엠브레인이 103명, 갤럽이 92명이었다. 15% 지지율이라고 해야 13~14명이 응답한 것으로, 너무 적은 표본을 대상으로 추출한 결과이기 때문에 대표성이 낮다는 얘기다. 허진재 갤럽 이사는 11일 “표본 수가 100명일 때 표본오차는 ±9.8% 포인트”라면서 “큰 의미를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엠브레인 관계자도 유 후보의 ‘TK 0%’에 대해 “우연히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효 표본 크기가 1000명일 때 표본오차가 ±3.1% 포인트, 1200명일 때 ±2.8% 포인트, 600명일 때 ±4.0% 포인트, 100명일 때 ±9.8% 포인트 등 표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따라서 대선 여론조사는 전국 단위의 지지율로 경향성을 읽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그동안 후보등록일 전후 여론조사 순위 결과는 대체로 맞았다”면서 “지금의 여론조사는 전체적인 추세를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칸타퍼블릭이 7~8일 전국 성인 2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에서 TK 지지율은 안 후보(40.0%), 문 후보(20.6%), 홍 후보(9.0%), 유 후보(4.0%), 심 후보(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영상녹화 없이… 朴, 여전히 혐의 전면 부인

    영상녹화 없이… 朴, 여전히 혐의 전면 부인

    ‘교체설’ 유영하 변호인 입회 檢, 3~4차례 추가 조사 뒤 기소 17일 이전 재판 넘길 가능성 커 “최순실 곧 남부 구치소로 이감” 4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이뤄진 검찰의 첫 구치소 방문 조사는 식사 시간 등을 포함해 10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지난달 21일 조서 열람 시간을 제외하고 14시간 조사를 받았을 때와 비교해 3시간 20분 정도 짧아진 셈이다. 뇌물을 비롯해 13가지 혐의 사실을 재차 확인해야 하는 만큼 조사 분량은 많지만, 신병이 확보돼 추가 조사가 가능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시작한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등 수사팀도 구치소 사정을 고려해 오후 6시 전후로 조사를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상 미결수용자들의 변호인 접견도 구치소 업무시간인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구치소 점심 시간에 맞춰 오전 11시 50분 조사를 중단한 검찰은 오후 1시 10분 오후 조사를 재개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조서를 열람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오후 8시 40분쯤 조사 절차가 마무리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최순실씨와의 공모 관계, 대가성 여부 등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모금을 독려한 사실은 있으나 취지를 공감한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낸 것이며, 사익 추구는 전혀 없었다’는 취지다. 이런 흐름은 변호인단 ‘교체설’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에게 계속 변호를 맡길 때부터 감지됐다. 지난 3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유 변호사는 이날 조사실에도 유일하게 입회해 조사 과정을 지켜봤다. 이날 오전 유 변호사와 함께 구치소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채명성 변호사까지 포함하면 지난달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한 두 변호사가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을 돕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1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수사 무렵부터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으나 탄핵에 이어 구속까지 막지 못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진 상태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유 변호사만큼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등 박 전 대통령의 과거사를 꿰고 있는 이가 없고, 이런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이 그를 내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소환 조사 때 논란이 된 영상 녹화는 구치소 조사에서도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영상 녹화는 일반적으로 잘 하지 않는 제도”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1차 조사 때 박 전 대통령 측에 영상 녹화 동의 여부를 물었던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부동의 표시를 밝히자 녹화 없이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추가로 서너 차례 방문조사를 한 뒤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기소 전 구속 만료일은 오는 19일이지만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이전에 재판에 넘길 가능성이 크다. 향후 조사에는 한 부장검사와 함께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맡은 이원석 특수1부장도 투입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박 전 대통령과 공범 관계인 최씨를 서울남부구치소로 곧 이감할 예정이다. 서울구치소 여성 수용동 공간이 좁아 두 사람의 동선이 겹칠 수 있어서다. 이날 서울구치소 주변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60여명이 아침부터 모여 검찰·법원의 결정을 규탄했다. 이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조사가 이뤄지는 내내 태극기를 흔들었다. 박 전 대통령 구속 후 2개 중대를 서울구치소 주변에 배치한 경찰은 방문조사에 대비해 경력을 4개 중대 300여명으로 늘리고 경계를 강화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 전 대통령 기록물’ 다음달 20일쯤 이관 시작…논란 여전

    ‘박 전 대통령 기록물’ 다음달 20일쯤 이관 시작…논란 여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박근혜 정부가 생산한 ‘대통령기록물’의 이관 작업이 다음달 20일쯤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기록물이 이관될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의 관계자는 “기록물 생산기관들에 다음달 20일을 전후해 이관 작업에 착수하자고 권고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가 말한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보좌기관·자문기관 및 경호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도 포함된다. 한 예로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고 국가 안보·통일·외교 문제를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이자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생산기관에 속한다. 기록물을 이관해야 하는 기관으로는 국가안보실을 포함한 대통령비서실과 대통령경호실, 지역발전위원회 등 18개 자문위원회, 국무조정실(대통령 권한대행) 등이 있다. 현행 ‘대통령기록물법’(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은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이 만들어 보유한 기록물들을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기 전까지 국가기록원 소속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임기가 종료되기 전에 파면됐다. 이에 대통령기록관은 다음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날인 오는 5월 9일까지 이관을 마치기로 하고, 이달 중순부터 22곳의 생산기관에 직원을 파견해 이관 준비 작업을 도왔다. 기록물의 이관은, 먼저 비전자 기록물을 대통령기록관에 보내고 이후 전자 기록물을 이관하는 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전 정부에서는 대통령 임기 종료를 앞둔 ‘1∼2월’에 집중적으로 기록물을 이관했으나, 지금은 이 작업을 약 20일 동안 압축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기록물 폐기 의혹’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지난 14일 JTBC는 전직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근혜 정부가) 논란이 될 소지가 있는 보고서는 아예 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았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여기에 이재준 대통령기록관장은 지난 15일 기자 간담회를 “대통령기록물법을 위반하는 징역·벌금 등 강력한 처벌 규정이 적용된다”면서 “생산기관에서 함부로 법을 어기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기록물 폐기와 무단 유출 등의 우려를 해소할 감시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의 비밀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대통령의 경호 업무를 수행한 청와대 경호실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미용 시술’ 의혹과도 관련 있는 ‘보안손님’(출입증을 패용하지 않아도 대통령을 접견할 수 있는 인물)이 청와대를 출입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런 기록물 폐기·무단 유출 의혹을 의식한 듯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각 생산기관에 직원을 투입해 정리 상태를 점검하고 정리 방식을 컨설팅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누락되는 자료가 없도록 돕는 등 일부 감시 기능도 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폐기되는 기록물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기록물의 보호기간을 정하는 절차에서도 외부 검증은 불가능하다. 대통령기록물법은 대통령이 일부 대통령기록물에 대해 열람·사본 제작 등을 허용하지 않거나 자료 제출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는 기간(보호기간)을 따로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를 ‘대통령지정기록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같은 법에서 ‘대통령’을 “헌법에 따른 대통령 권한대행과 헌법·공직선거법에 따른 대통령 당선인을 포함한다”고 적시한 만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지정 권한이 있다고 대통령기록관은 해석하고 있다. 만일 대통령기록물 중 일부가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될 경우 기본적으로 15년 동안 당사자 말고는 아무도 자료를 볼 수가 없게 된다. 박 전 대통령만 열람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만일 그 기록물 안에 박 대통령의 사생활과 관련한 기록물이 포함돼 있다면 최대 30년까지 전직 대통령 및 그의 대리인 외에는 열람이 불가능하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기록물의 지정 여부는 이관 작업의 막바지에 가서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명분·정책은 없이 연대만 외치는 反민주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뽑는 각 당의 경선이 이번 주 윤곽을 드러낸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최대의 승부처인 호남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2%의 압도적인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3차례 남은 지역 경선에서 2위 후보가 대역전하지 않는 한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후보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여타 3명의 후보를 제치고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29, 30일의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31일 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의원이 사실상의 후보 결정전으로 불렸던 호남의 두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5차례의 지역 경선을 거쳐 다음달 4일 후보를 결정한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전 의원의 우위 속에 오늘 후보를 확정한다. 정의당은 일찌감치 심상정 대표를 후보로 확정해 금주 말, 늦어도 내주가 되면 5당의 후보가 모두 결정된다. 52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돌발 변수로 조기에 치러지는 만큼 지금까지의 선거에서 겪어 보지 않았던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정당 지지도에서 50% 전후의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나, 민주당 대선 주자의 지지율 합계가 60%에 육박하는 것이 그러하다. 거대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여타 정파의 연대나 후보 단일화, 빅 텐트, 스몰 텐트 논의가 생겨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약체 후보들과의 뻔한 대선 후 민주당이 보일 오만과 독선을 줄이기 위해서도 민주당에 맞설 세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연대나 단일화, 텐트론이 각 정당의 정책이나 정파의 이념, 노선과 맞고 안 맞는지를 꼼꼼히 따지지 않고, 우선 뭉치고 보자는 약자의 결집으로 출발해서는 안 된다. 탄핵 찬성과 반대로 갈려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생겨난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세 불리를 느끼고 후보 단일화를 앞세우는 것은 코미디 같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의원이나 박지원 대표가 이른바 ‘반문(문재인) 연합’을 강력히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남은 대선 기간 요동칠 것으로 보이는 대선 지형의 변화에 따라서는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제 정파의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회에서 최소 30석 이상씩 국민의 뜻을 대변하고 있는 정당이라면 유권자들에게 국정을 이끌 구체적 비전을 제시하고 평가를 받는 게 우선이다. 단일화, 연대는 그 뒤라도 늦지 않다. 그것은 촛불 민심, 반박근혜 여론에 기대고 있는 민주당에도 해당한다. 새 시대를 갈구하는 유권자의 심판은 매섭다는 점, 잊지 않아야 한다.
  • 주말 서울 경선 흥행이 ‘安風’ 분기점 될 듯

    주말 서울 경선 흥행이 ‘安風’ 분기점 될 듯

    국민의당 최대 승부처인 호남 대선 후보 경선이 흥행 속에 안철수 전 대표의 압도적 승리로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안풍’(안철수 바람)이 재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단 지난 25~26일 호남 경선을 전후로 안 전 대표와 각을 세웠던 당내 호남 의원들이 다시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세론’에 대한 견제, 정권 교체 열망 등이 경선 흥행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당내 호남 의원 상당수가 안 전 대표를 도운 것이 무시할 수 없는 이유였다. 경선 전 당내에서는 “지역 공조직은 이미 안 전 대표에게 넘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안 전 대표와 한동안 거리를 뒀던 최경환·이용호 의원 등도 경선 직전 안철수 캠프에 합류했다. 전북지역 경선에서 안 전 대표가 70% 넘는 압도적 승리를 한 이유도 4선의 정동영 의원이 안 전 대표를 지원한 덕분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7일 “안 전 대표가 개별적으로 의원들을 많이 만나는 등 호남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썼다”면서 “더이상 호남 의원들도 안 전 대표의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가 이날 “오더정치가 판을 친다”고 비판한 것도 역설적으로 안 전 대표의 위상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안 전 대표의 압도적 기세로 경선의 대세는 이미 판가름났지만, 그보다는 경선 선거인단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부산·울산·경남, 주말 서울·경기 경선에서 흥행을 이어 간다면 안풍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 경선도 흥행한다면 단순히 ‘안방 흥행’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셈”이라며 “제2의 안풍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외부 변수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이어 가느냐다. 문 전 대표가 이날 호남 순회경선에서 압승함에 따라 안 전 대표로서는 문재인 대세론이 돌파해야 할 숙제임을 재확인했다. 박지원 대표는 민주당 경선 직후 트위터에 “우리 국민의당 바람대로 ‘국민의당 대 민주당’ 구도로 돼 가기에 만족한다”는 글을 올렸지만 당 내부적으로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승카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문재인의 대항마는 안철수라는 점을 각인시키고 안 전 대표가 구심력을 발휘해 보수가 따라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선 이후 대규모 특사 걱정하는 보험사들

    대선 이후 대규모 특사 걱정하는 보험사들

    대통령 선거가 약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손해보험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통상 새 정부가 출범하면 대국민 화합 차원에서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일이 많은데 이 과정에서 음주운전자의 대규모 사면으로 교통사고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21일 손해보험협회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규모 사면이 단행되면 이후 1년간 교통사고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기념 특별사면(532만명) 이후 1년간 연간 교통사고율은 3.44%로 사면 직전 1년간 사고율 3.11%보다 0.33% 포인트나 늘었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 100일 특별사면 때도 사고율이 5.33%에서 5.71%로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월드컵이나 광복절 등 국가적 경사를 기념한 사면 때도 반복됐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특별사면(481만명) 전후 연간 사고율은 4.66%에서 5.11%로 올라갔다. 2005년 광복 60주년 특별 사면(420만명) 역시 사고율을 5.33%에서 5.82%로 끌어올렸다. 사고율 증가가 곧 손해율 증가로 이어지는 보험업계는 음주운전자에게 무조건 면죄부를 주는 것에 부정적이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교통사고 고위험자군이 몇 년 주기로 다시 자유를 얻어 사고가 느는 악순환이 반복되지만 정치논리에 매번 묻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음주운전자 대규모 사면 부작용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보협회는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인수위원회 등을 통해 사면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상습 음주운전자 등 고위험군만이라도 사면 대상에서 배제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이번 대선은 대화 창구(인수위)조차 없어 막막한 실정이다. 보험사들의 주장이 과장됐다는 반론도 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광복 80주년 특사(220만명)가 단행됐지만 지난해 사망자 수나 사고율은 모두 감소했다는 점을 들어서다. 이 때문에 보험개발원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사면과 교통사고 간의 상관관계를 객관적으로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남희 한국교통대 행정정보학과 교수는 “생계형 운전자 구제 등 사면의 긍정적 효과는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선의의 사고 피해자를 줄이고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서는 음주운전자 사면에 대한 분명한 기준과 사전 교육 장치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동안’ 일수록 취업 성공확률 더 높다” (연구)

    “‘동안’ 일수록 취업 성공확률 더 높다” (연구)

    단순히 코를 높이거나 눈을 크게 하는 성형수술이 아닌, 얼굴의 윤곽선을 바꾸는 등의 시술을 통해 젊어진 얼굴이 취업이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은 483명의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페이스리프팅 (얼굴 탄력을 높이는) 시술을 받은 사람들의 시술 전후 사진을 보고 점수를 매기게 했다. 점수를 매길 항목에는 얼마나 어려보이고 건강해 보이는지, 또 얼마나 매력적이고 성공적인 사람으로 보이는지 등이 포함돼 있다. 그 결과 페이스 리프팅 시술을 받은 여성들은 평균 4살 더 어려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술 전에 비해 매력도가 18% 더 높아졌다. 또 시술 전보다 시술 후 건강 면에서는 16%, 성공적인 이미지면에서는 10%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구진은 어려보이는 외모가 취직 성공 또는 선거 등에서의 당선확률, 사법재판에서의 관대한 판결 등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또 동안으로 인해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행복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며, 더욱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고 밝혔다. 동안이 가져다주는 효과를 입증하는 듯, 미국미용성형외과학괴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는 2016년 비수술로 분류되는 보톡스나 필러 등의 시술이 2015년에 비해 11% 증가했다. 이러한 성형시술을 하는 의사협회에 가입한 의사도 대폭 늘었다. 또 보톡스나 필러 시술을 받은 사람은 지난 한 해 미용관련 수술 및 시술을 받은 사람의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 2라운드가 시작됐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선 2라운드가 시작됐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선 2라운드가 오늘 시작됐다.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진행 중이고 오는 20일까지 대선일이 확정될 예정이다.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5월 9일 대선이 유력해지면서 정당들도 분주해졌다. 바른정당이 가장 먼저 3월 28일 대선 후보를 정하고 민주당은 가장 늦은 4월 3일이나 8일 대선 후보가 결정된다. 4월 15~16일 후보 등록이고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대선 2라운드는 ‘찬탄’과 ‘반탄’ 집회 속에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함께 시작돼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일부에선 “헌재의 역모”라며 “탄핵에 불복종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후유증이 있다 하더라도 대세를 거스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민 여론이 그렇다. 헌재 선고 직후의 여론을 보면 86%가 탄핵 결정을 잘했다고 했고 92%가 승복하겠다고 했다. 대선 정국 1라운드는 ‘반(潘) 사퇴’와 함께했다. 반 사퇴의 뿌리는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 가결에서 시작됐고 그 후 정권 심판과 교체의 분위기가 지배적이 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9월 이후 계속돼 온 ‘반기문 우세’는 ‘문재인 우세’로 바뀌게 됐다. 그래서 올 1월 한 달 실시된 16개의 여론조사에 ‘문재인 우세’가 15개로 나타났다. 2월부터 최근까지의 대선 후보 관련 여론조사도 비슷했다. 대체로 보면 51~78%의 유권자가 야권·진보 후보를 지지하고 9~22%는 여권·보수 후보를 지지하는 셈이다. 7대3의 판세다. 대선 2라운드도 지금까지 이어져 온 야권 우위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듯하다. 무엇보다 ‘보수 10년’의 피로감과 ‘박근혜 파면’이 결정적이다. 물론 민주당 경선 결과가 첫 분수령이겠지만 뒤집기가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우위론과 대세론의 분기점은 첫 경선 지역 호남이다. 야권 대표는 호남이 결정한다. 호남 지지 없는 야권 대선 후보는 없다. 민주당 집권의 마지막 관문은 ‘정의로운 통합’의 안정감과 능력을 보여 주는 것이다. 절반 전후로 알려진 ‘문재인 비호감’ 유권자의 선택은 여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무거운 책임감’을 말한 민주당 대표 회견장의 태극기 배경과 “정치가 탄핵당했다는 심정으로 개혁에 매진해야” 한다는 국회의장의 언급은 상징적이고 그들의 과제를 말한다. 반면 구여권과 보수는 막판에 몰렸다. 그나마 남은 변수는 보수 재편을 주도하는 바른정당과 김종인 전 대표의 ‘비문·비박 연대’ 시도다. 이들은 ‘탄핵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달성’됐기 때문에 ‘국민 통합을 위한 대연정’을 지향한다. 탄핵 기각 탄원서에 서명한 구 여당 소속 56명을 일단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보수세력을 바른정당이 흡수해 보수의 대표성을 확보하느냐가 한쪽의 분기점이다. 문제는 누가 보수의 단일 대안으로 나설 수 있느냐다. 후보마다 강약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보수 수구화와 왜소화의 위험’을 가진 후보, ‘3연속 대구·경북(TK)의 부담’을 가진 후보 아니면 시간도 없는데 낮은 인지도부터 극복해야 하는 후보들이라 고민이다. 여기에 어떻게 감동과 반전의 단일화를 이루느냐도 중요하다. 개헌은 연결 고리다. 민주당 내 ‘비문 개헌파’와 자유한국당 추가 이탈자 그리고 잔류파까지 합하면 개헌 추진 동력은 충분해 보인다. 문제는 ‘반패권 개헌 빅텐트’의 국민 공감이다. 이때 반문의 다른 표현인 반패권이 국민의 삶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국민들이 이해하도록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차기 대통령이 개헌을 거부할 경우 민심의 탄핵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게 비문·비박의 명분이지만 ‘분권 지향의 개헌’은 협치를 명분으로 한 정치권 소(小)영주들의 집단이기주의라는 비판도 가능하다. ‘패권 반대와 합치’의 국민 설득이 필요한 이유다. 정치공학적이라는 비판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비문·비박의 개헌 연대에 공감하더라도 정체성 혼란은 남는다. 이 대목에서는 국민의당이 핵심이다. ‘독자완주론’의 국민의당이 갖고 있는 선택지의 폭이 넓어 제3지대에서 리베로역을 맡은 몇몇 거물의 정치력이 얼마나 발휘될 수 있을지가 결정적일 것이다. ‘정권교체를 통한 적폐 청산’ 대 ‘비문·비박 개헌 연대’의 대선 2라운드, 오늘 시작이다.
  • 이번 주 대선일 지정 ‘50일 대권전쟁’

    이번 주 대선일 지정 ‘50일 대권전쟁’

    각 당 3월 말~4월 초 후보 확정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번 주 대선일을 확정해 공고한다. 각 정당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과 규칙을 속속 확정하며 대선체제로 전환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12일 “주무 부처인 행정자치부에서 선거일을 지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대선일 공고 시한일이 오는 20일인 만큼 이번 주(17일)를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일은 주무 부처인 행자부가 지정하면, 황 권한대행이 확정·공고한다. 또 행자부가 선거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작업도 착수한다. 선거일 지정 안건은 이르면 14일 정례 국무회의 또는 이후 임시 국무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황 권한대행이 대선일 공고 시점을 전후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전망이다. 선거일은 5월 9일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대통령 파면 이후 60일 내에 선거를 해야 하는데 5월 첫째 주에는 근로자의 날(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등으로 징검다리 연휴가 있고, 8일은 연휴와 이어지는 월요일이어서 선거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남은 날짜는 60일이 되는 시점인 9일뿐이다.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파면 이후 청와대가 비어 있지만 정부서울청사에서 업무를 이어 간다. 또 이미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주어지는 권한이나 의전은 없다는 게 총리실 측 입장이다. 황 권한대행 측은 “대통령 파면 이후 황 권한대행의 업무가 크게 바뀌거나 추가되는 사항은 없다”면서 “현재 업무나 회의도 서울청사에서 하고 있는 만큼 굳이 청와대로 옮길 경우 장관들의 이동시간 등의 비효율이 발생하기 때문에 옮길 이유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력 주자가 많은 더불어민주당은 1차 선거인단 모집에서만 166만명이 신청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4월 3일에 누적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치른다. 최종 후보는 4월 8일 선출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이달 31일 개최한다. 여당 지위 상실로 침체된 당 분위기를 대선 후보 경선 흥행으로 극복하겠다는 생각이다. 황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가 마지막 변수로 남아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선출하는 경선 규칙을 확정했다. 최종 후보는 4월 초에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정당은 국민 선거인단 투표 40%, 당원 선거인단 투표 3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황교안 권한대행, 주중 대선일 공고…5월 9일 ‘유력’

    황교안 권한대행, 주중 대선일 공고…5월 9일 ‘유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번 주 대선일을 확정한다. 황 권한대행 측은 12일 “대선일 공고 시한(3월 20일) 전인 17일까지는 대선일을 지정해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무 부처인 행정자치부는 선거일을 지정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자치부가 선거일을 지정해 황 권한대행에게 보고하면 황 권한대행은 선거일을 확정, 공고하게 된다. 선거일 지정의 경우 중요한 안건이고, 선거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국무회의 논의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선거일은 5월 9일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심판 이후 60일 내인 5월 9일까지 대선일을 지정해야 한다. 5월 첫째 주에는 근로자의 날(1일·월요일), 석가탄신일(3일·수요일), 어린이날(5일·금요일) 등으로 징검다리 연휴가 있고, 5월 8일은 연휴와 이어지는 월요일이어서 다른 날을 선거일로 지정하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황 권한대행이 대선일 공고 시점 전후에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3연임’ 장기 집권길 내일 열린다

    ‘아베 3연임’ 장기 집권길 내일 열린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5일 전당대회에서 당규를 고쳐 총재 임기를 3차례 9년까지로 연장한다. 지난해 12월 말로 집권 만 4년째를 넘어선 아베 신조 총리에게 2021년까지 집권당 총재와 총리를 맡는 길이 열리면서 행보에 더 힘이 붙게 됐다.그동안 연임 제한 규정에 묶여 아베 총리는 2018년 9월까지만 총재직에 있을 수 있었다. 이번 당규 개정으로 3년 더 총재직을 맡을 수 있게 됐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것이 관례여서 총리직 연장도 자연스럽게 가능해졌다. 그동안 특정인의 전횡 등 장기 집권을 막고자 2차례 6년까지로 총재 임기를 제한해 왔다. 제1야당인 민진당은 지리멸렬한 상황이어서 ‘자민당 1당 독주 현상’이 더 지속될 전망이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1월 27~29일 실시된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61%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61.7%(교도통신·2월 13일), 58%(NHK·2월 11~12일) 등 고공행진 중이다. 2021년 9월까지 집권하는 아베의 10년 초장기 집권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 셈이다. 지난달 26일로 집권 50개월째를 넘긴 아베는 오는 5월이면 고이즈미 준이치로(1980일) 전 총리의 집권 기간을 추월하면서 전후 5번째로 오래 집권한 총리가 된다. 또 내년 9월 자민당 총재로 3선에 성공해 8개월을 지내면 전후 가장 오래 집권한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의 집권 기간(2798일)과 같아진다. 전후 최장 집권 기록을 넘보게 된 셈이다. 집권 5년차에 들어서면서 일본 정계 및 관료사회까지 퍼진 아베 색채도 더 확연해지고 있다. 그만큼 집권당과 관료 사회에 대한 장악력과 주도력이 커지고 있다. 평화헌법 9조를 포함한 헌법 개정 등 국수적인 아베의 지향성이 일본의 국가 향배와 국내외 정책에 더 반영되고 있다. 과거 침략전쟁과 국가 범죄 등을 은폐·미화하려는 아베 총리의 과거사 미화 등 역사 수정주의 자세가 폭주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주년이 지났다”면서 “언제까지 사과를 되풀이할 것인가. 종전 체제를 종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또 교전권을 부인한 헌법을 고쳐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을 정치 인생의 최대 목표로 공언해 왔다. 아베 정권의 한 축을 이루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도 지난달 20일을 포함해 여러 차례 “아베 총리가 두 번째 총재 임기인 2018년 9월까지 국회에서 헌법 개정 발의를 할 수도 있고 개헌을 쟁점으로 신임을 묻는 국회 해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및 연립여당 공명당 등은 지난해 7월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국회에서 개헌 발의가 가능한 3분의2선을 확보했다. 아베 결정에 따라 언제든 개헌 발의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회에서 헌법 개정 발의를 해도 국민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어야 하는 까닭에 국민 지지율과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결정할 전망이다. 자민당의 당규 개정으로 집권 기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돼 시간을 두고 헌법 개정을 밀어붙일 여유를 얻었다. 아베 총리 등 보수세력은 ‘일본회의’ 등 국수주의 단체를 통한 헌법 개정 국민운동을 전개하면서 분위기 조성을 시도하고 있다. 자민당 헌법개정추진 본부장인 야스오카 오키하루 의원의 “때가 오면 홍시가 떨어지듯이 대답(헌법 개정 결정)을 내놓을 것”이란 말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 준다. 2018년 9월 아베 총리의 두 번째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고, 차기 총재를 뽑는 선거가 열리지만 당내 역학 관계나 국민적 지지도를 볼 때 아베 총리의 낙승에는 이견이 없다. 유력한 당내 경쟁자로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이시바 시게루 전 지방창생상 등이 꼽히지만, 역부족이다. 아베에게 머리를 숙인 채 ‘포스트 아베’를 기다리던 기시다 외무상은 총재 3선 연임 결정에 당혹스럽게 됐지만 일단 꼬리를 내리고 있다. 위협적인 도전자가 있다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다. 자민당 당적이지만 그는 아베 총리 등 현 집권파와는 적대적이다. 지난해 선거에서 아베 총리와 당 수뇌는 그를 배제하고 다른 후보를 밀었지만 개혁을 앞세운 고이케의 압승으로 끝났다. 고이케 지사는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는 국민의 지지 속에서 오는 7월 도쿄도 지방선거에서 신당 창설을 추진하면서 세를 키우고 있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아베와 자민당 집권파를 소극적으로 지지해 오던 숨어 있는 불만세력, 침묵하는 다수가 고이케에게 얼마나 힘을 보탤지가 향후 아베의 질주를 가로막는 최대 변수로 등장한 셈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기고] 누구를 위한 재정제도 개편인가/김중권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한국공법학회 고문

    [기고] 누구를 위한 재정제도 개편인가/김중권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한국공법학회 고문

    여의도에서 개헌 논의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향후 정치 일정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개헌 논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헌법상의 재정제도와 관련해 예산법률주의, 예산편성권의 국회 귀속, 증액 동의권의 폐지 등이 논의되고 있어 이들 쟁점에 대해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현행 헌법 제54조는 예산 편성의 주체는 행정부이고, 국회는 행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심의·확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미국처럼 예산 편성권을 국회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가 예산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곳이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중 어느 곳인가. 예산은 국가의 정책 프로그램으로서 행정부만이 국가 전반의 예상 지출과 수입에 관한 필수적인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즉 가장 많은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행정부가 예산 편성권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어느 나라나 대개 의회는 지출을 과소 평가하고, 세입은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의원내각제를 채택하는 국가들도 대부분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인정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예산법률주의를 채택하면서도 예산 편성권의 행정부 독점을 인정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예산 편성권의 국회 이관은 자칫 입법, 행정, 사법 간 권력 분립을 불균형적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현행 헌법 제57조는 국회의 증액과 새로운 비목의 설치는 정부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는데 이 규정을 폐지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의원내각제 국가든 대통령제 국가든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우리나라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규정을 두고 있다. 대중민주주의 시대에 다음 선거를 의식하기 마련인 국회의원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세출에 대해서는 호의적이다. 이런 경향은 필연적으로 ‘제어되지 않은 포퓰리즘’으로 귀결된다. 과거 독일 바이마르 헌법은 정부 동의 없이 연방참사원의 동의만으로 예산 증액 등을 가능케 했다. 전후 기본법의 초안도 그러했다. 그러나 당시 14차 재정위원회 회의에서 과거 프로이센 재무장관을 역임한 헤르만 회프코아쇼프가 정부의 동의에 의존하는 것을 제안했고, 그대로 수용됐다(독일 기본법 제113조 제1항). 이로써 상대적으로 의회의 권한이 강한 의원내각제하에서도 의회의 자의적인 증액을 제한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의 경우 ‘여소야대’가 다반사이고 빈번한 보궐선거로 정치 지형이 유동적이어서 국회 다수파가 증액을 강하게 요구할 경우 이를 저지할 장치가 없는 한 행정부의 대처가 쉽지 않다. 더구나 예산집행 책임은 전적으로 행정부가 갖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의 동의권 삭제는 국정 전반의 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예산은 민주적으로 정당화된 국정 수행의 수단으로서 의의를 갖는다. 예산 편성 과정에서의 민주적 요소의 형성과 투명한 예산 관리 및 집행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민주적 정당성에 부합하면서 동시에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예산 배분 방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는 결코 정략적 고려에 좌우돼서는 안 될 것이다.
  • 국민의당, 다음달 25~26일 대선 후보 결정

    국민의당, 다음달 25~26일 대선 후보 결정

    국민의당이 다음 달 25∼26일쯤 당의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환 당 대선기획단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경선절차에 돌입해 다음 달인 3월 25일 내지 26일경 대선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안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경선 방법이나 선거인단 구성, 여론조사 반영 여부 등 경선 규칙은 각 후보들의 입장을 수렴해 이달 말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의 합류를 고려해 탄핵 결정 이후라도 외부 인사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을 방침이다. 김 단장은 “ 전 총리에게 공동정부를 구성할 생각으로 당에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정 전 총리는 ‘탄핵 인용 시점을 전후해서 (정당 입당 여부를) 결정하면 어떻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 새 대통령에 슈타인마이어

    獨 새 대통령에 슈타인마이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61) 전 외교부 장관이 구서독을 포함한 전후 독일의 12번째 대통령으로 뽑혔다. 다음달 18일 임기가 끝나는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 후임자로 취임한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출신으론 요한네스 라우(1999∼2004) 전 대통령 이후 약 18년 만이다. 역대 대통령 통틀어선 3번째 사민당 출신이기도 하다. 슈타인마이어 전 장관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931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독일 대통령은 연방하원 전원과 16개 주(州)에서 선발된 같은 수의 대표로 구성된 연방총회의 투표로 뽑힌다. 올해 이 선거인단은 630명씩 모두 1260명이었다. 이 가운데 1차 투표에서 절대 과반인 631표만 얻어도 당선되지만, 그는 그보다 300표 많은 931표를 획득했다. 슈타인마이어는 메르켈 총리 3기 집권이 시작된 2013년 12월 외교장관으로 발탁돼 최근까지 재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선거를 치를 때부터 그를 향해 “증오설교자”라고 비판하거나 트럼프 같은 세력이 대변하는 우파포퓰리즘을 “독”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임기 5년의 독일 대통령은 실권을 쥔 총리와 달리 연방총리와 공무원에 대한 임면권 등 상징적인 권한만 갖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독일 새 대통령에 슈타인마이어 전 외교부 장관…압도적 당선

    독일 새 대통령에 슈타인마이어 전 외교부 장관…압도적 당선

    18년 만의 사회민주당 출신 구서독을 포함한 전후 독일 12번째 대통령에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61) 전 외교부 장관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요한네스 라우(1999∼2004) 전 대통령 이후 약 18년 만의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출신으로, 역대 대통령을 통틀어선 3번째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새달 18일 임기가 종료되는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의 후임자로 취임한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931표를 얻었다. 독일 대통령은 연방하원 전원과 16개 주(州)에서 선발된 같은 수의 대표로 구성된 연방 총회의 투표로 뽑히는데, 올해 선거인단은 630명씩 모두 1260명이었다. 1차 투표에서 절대 과반인 631표를 얻으면 당선되지만,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이보다 300표나 더 많이 획득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슈뢰더의 우파적 개혁으로 유명한 ‘아겐다 2010’ 프로젝트를 주도한 인물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러시아 푸틴 정부에 덜 적대적이며, 미국에만 기우는 이른바 ‘대서양 동맹’ 일변도 보다는 동유럽과의 균형적 관계 접근을 고려한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시절 그를 향해 ‘증오설교자’라고 공개 비판하면서 트럼프 같은 세력이 대변하는 우파포퓰리즘을 ‘독’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현해탄 건너간 풍선/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현해탄 건너간 풍선/황성기 논설위원

    새해 1월 1일 울산에서 띄워 보낸 풍선 2개가 같은 날, 일본의 가가와(香川)현 미토요(三豊)시에서 발견됐다고 2월 8일자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전국판이 아닌 가가와현 지방판에만 보도된 기사의 첫 부분을 인용해 보자. “풍선을 발견한 것은 미토요 시립 니노미야 초등학교 4학년생인 10살 사이토 유타. 1월 1일 해 질 무렵 집 근처 밭에 떨어져 있던 풍선을 어머니와 함께 주웠다. 노란색, 파란색 풍선 2개가 끈으로 묶여 있었고, 파란 풍선은 쪼그라들어 있었다. 각각의 풍선에는 한글로 뭔가가 쓰인 종이가 달려 있었다. 유타는 ‘외국에서 풍선이 날아와서 놀랐고,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뭐라고 써 있지라고 생각했지요’라고 말했다.”유타는 겨울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풍선을 들고 갔지만 한글을 아는 교직원이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 그러다가 지난달 21일 영어 수업차 학교에 온 외국어 지도교사가 마침 한국인이었다. 유타의 소원이 이뤄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종이는 ‘JCI 동울산청년회의소’, ‘울산광역시 동구청’의 로고가 찍힌 것이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울산 해변에서 1월 1일 일출 행사 때 참가자들이 소원을 담은 풍선을 날려 보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란 풍선에는 “사랑하는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 주세요. 파이팅 2017!!”, 파란 풍선에는 “○○ ○○ 와 싸우지 않고 오래오래 사랑할 수 있기를”이란 소원이 적혀 있었다. 1월 1일 울산 동구의 해돋이 시간은 오전 7시 32분. 해가 뜨자마자 풍선을 날리고 쪼그라든 풍선이 가가와현에 떨어진 게 그날 오후 5시 전후였다고 하면 9시간 이상을 날아간 셈이다. 일본의 다카마쓰 지방기상대에 따르면 1월 1일 한국에서 가가와현 쪽으로는 북서풍이 불었다. 한국과 일본의 1500~3000m 상공에는 초속 5~15m의 바람이 부는데 이 바람을 탄 풍선이 동해와 현해탄 상공을 건너고, 야마구치현, 히로시마현의 1000m급 산악 지역을 통과해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직선거리로 울산에서 미토요시까지 420㎞ 정도이므로 충분히 가능하다. 후배인 다치가와 세쓰코 기자가 쓴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는 2011년 봄부터 2014년 봄까지 아사히신문의 서울특파원을 지내고 지금은 오사카 본사 편집위원으로 있는 나카노 아키라다. 나카노 편집위원은 페이스북에 “한국과 일본은 역시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이웃 나라라는 것을 가르쳐 주는 일”이라고 적고 있다. 풍선을 발견한 초등학생 유타는 “(풍선을 날린) 모두의 소원이 전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타는 한국에서 온 풍선을 집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울산에서 날아간 2개의 풍선과 우연히 만난 유타. 소년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풍선으로 맺어진 한국과의 인연이 기쁘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뉴스 뜯어보기]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면 안되는 5가지 이유

    [뉴스 뜯어보기]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면 안되는 5가지 이유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 주식시장 마감을 전후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갑자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자 ‘반기문 테마주’에 발을 들인 개인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시간외 거래에서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한 반기문 테마주는 2일과 3일에도 급락해 투자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 테마주는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 어떤 소재로 인해 주가가 등락하는 종목을 말한다. 기업 특성과 산업 경기, 정부정책 등과 관련한 테마주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등장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등장한 정치 테마주는 특정 정치인과의 인맥 또는 정책 관련성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으로 형성된 것으로 기존 테마주와 성격이 다르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집중 매매해 주가 등락이 매우 심하고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받는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지난 수년에 걸쳐 분석한 자료를 통해 정치 테마주에 발을 담그면 안 되는 이유를 5가지로 정리해봤다. ①‘신기루’처럼 사라진다 대다수 정치 테마주 주가는 단기간 급등락 과정을 거친 뒤 장기적으로 하락이 지속된다. 금감원이 18대 대선 전후인 2012년 6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정치 테마주 147개를 분석한 결과 냉·온탕을 오간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들 테마주 주가 수익률은 각 당 후보 경선이 끝나고 출마 선언이 나온 2012년 9월 19일 평균 62.2%까지 치솟았다가 서서히 가라앉아 대선 전날인 12월 18일에는 고작 0.1%에 그쳤다. 그간 주가 상승은 모두 ‘거품’이었던 것이다.②‘프로’는 안 한다 거래소가 지난해 9~11월 정치 테마주 16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97%에 달한다. 개인보다 정보량이 많고 전문적인 투자를 하는 기관과 외국인은 3%에 불과했다. 즉 ‘프로’는 테마주에 발을 담그지 않는 것이다. 거래소가 앞서 지난해 1~7월 실시한 조사에서도 개인이 94.6%로 나타나는 등 정치 테마주는 ‘그들만의 리그’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피해도 개인에게 집중된다. 지난해 9~11월 매매손실을 입은 투자자 99.6%가 개인이었으며, 평균 191만원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 테마주 주가 상승기에 이들 종목 대주주들은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금감원이 2011년 조사한 결과 정치 테마주 131개 종목 중 64개(48.9%)에서 대주주 202명(특수관계인 포함)의 주식 매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누구보다 기업 사정에 밝은 이들은 주가 급등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이미 알았다고 볼 수 있다. ③‘나쁜 놈’이 있다 정치 테마주에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를 저지르는 세력이 존재한다. 2012년 1월 설치된 금감원 ‘테마주 특별조사반’은 이듬해 9월까지 불공정거래 행위를 저지른 47명을 적발해 고발 등 조치를 취했다. 이들이 취한 부당이득은 660억원에 달한다. 거래소도 지난해 9월 증권사 직원 등 2명이 고가 매수 호가 반복으로 시세 상승을 유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남기고 팔아치웠다가 적발됐다.④‘상한가 따라잡기’ 안 통한다.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는 개인은 ‘상한가 따라잡기’를 추종하는 경우가 많다. 상한가 따라잡기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을 매입해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기법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주가 변동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고 작전 세력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통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작전 세력이 인위적으로 만든 상한가를 보고 다음날 추가상승을 기대하며 고가에 주식을 매입하지만, 이들의 물량 정리로 오히려 주가가 하락 반전해 손실을 본다는 것이다. ⑤주가 상승기에 오히려 더 큰 손실이 난다 금감원 분석에 따르면 정치 테마주는 오히려 주가 상승기에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금감원은 2012년 대선 당시 한 후보의 대장주라는 입소문을 탄 코스피 상장사 W사의 주가를 2011년 6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분석해봤다. 크게 ▲횡보기(126일) ▲상승기(55일) ▲하락기(119일) ▲재상승기(29일) ▲상승 후 하락기(174일) 다섯 단계로 구분하고, 각 기간별로 손실발생이 컸던 계좌 500개의 피해액을 파악했다. 재상승기에 평균 1억 98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상승기가 1억 5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락기(1억 4500만원)와 상승 후 하락기(1억 2100만원), 횡보기(2000만원)때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금감원은 “주가 상승에 편승해 매매한 투자자가 주가 급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더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요 포커스] 2017 대선 1라운드/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금요 포커스] 2017 대선 1라운드/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017 대선 1라운드가 시작됐다. 물론 대통령 당선자가 최종 결정될 때까지 몇 번의 반전 드라마가 더 있을지 모른다. 한국 선거정치의 역동성 때문이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면 관심과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지만 그만큼 우리 정치의 불확실성은 높아졌다. “4월 말 또는 5월 초의 조기 대선”일 것이라는 예상은 가능하지만 선거를 언제 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2017 대선정국 1라운드는 반기문 사퇴와 함께했다. 그의 사퇴는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부재’를 보여 준다. 그는 “정치 교체”를 내세웠지만 그 변화의 방향이 분명치 않았다. 정체성 위기였다. 정치 교체의 신념윤리를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변화 주도의 정치력도 갖추지 못했다. 책임윤리의 실패다. 정치는 뚜렷한 신념과 무거운 책임감 없이 나설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최근 여론의 흐름을 보면 예상보다 빨랐을지는 모르지만 반기문 사퇴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하는 게 타당하다. 시간이 더 지체됐다면 개인적 상처가 더 깊었을 것이다. 반기문 사퇴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그의 사퇴 결정에 대해 “잘한 결정이다”라고 말한 사람이 10명 중 8명에 가깝다. “잘못한 결정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7%에 불과했다. 돌이켜 보면 반기문 사퇴의 여론 흐름은 지난해 12월 초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전후가 분기점이었다. 물론 그 시작은 주말마다 이어진 광화문 촛불집회였다.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심판과 교체”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아졌다. 그때부터 2016년 9월부터 계속되어 온 ‘반기문 우세’가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심판과 정권 교체”를 내세운 ‘문재인 우세’로 바뀌게 된다.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중도 절반에 이르게 됐다. 호남은 물론 영남에서조차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필요하고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는 여론에서도 확인돼 2017년 신년 조사 10개 중 9개에서 ‘문재인 우세’로 이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조사에서는 문재인-반기문의 격차가 더블스코어로 나오기도 했다. 호남에서의 문재인 지지율이 절반에 가까워지면서 ‘문재인 대세론’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높아졌다. ‘호남 대표 문재인’을 최종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은 분명했다. 설 연휴 전후에 실시된 6개의 여론조사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문재인 우세의 여론조사가 지난 한 달간 16개 중 15개였다. 이렇게 보면 지금은 2007년 상황과 비슷하다. 2007년이 “진보 10년의 평가”였다면 2017년은 “보수 10년의 평가”다. 당시 열린우리당과 지금 새누리당의 여권 분열도 비슷하다. 10년 전 진보진영이 붕괴 직전이었다면 지금은 보수진영의 궤멸 직전 상황이다. 이번 대선에서 보수는 역전은 고사하고 존재감 확보가 최선의 목표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우세’는 ‘문재인 대세론’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보수의 희망’으로 여겨졌던 반기문의 사퇴가 결정적이다. 2017 대선정국 1라운드의 승자는 문재인이다. 관건은 반기문 사퇴 이후 문재인 지지율이 40%를 돌파하느냐 돌파한다면 어디까지 가느냐다. ‘문재인 비호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셈이다. 그에겐 강력한 지지층이 존재하지만 그만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문재인 우세와 문재인 대세의 분기점이 대선정국 1라운드의 핵심이다. 문재인의 반대쪽을 보면 중도보수보다 중도진보 진영의 합종연횡이 일단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 4자 구도에서 출발하지만 2라운드에 들어서면서 3자 구도 또는 최종적으로 양자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2017 대선의 승부는 유권자들이 ‘시대정신의 담당자’를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주요 대선후보들의 구호를 보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단어가 있다. ‘교체’다. “정권 교체, 정치 교체, 시대 교체, 기득권 교체, 세대 교체.” 2017 시대정신의 핵심은 한마디로 변화다. 변화와 함께 안정과 신뢰감도 유권자들은 필요로 한다. 균형도 주요 구호다. 누가 안정의 기조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변화를 선도할 수 있을까. 국민의 고민과 선택의 2017 대선. 오늘 시작이다.
  • 정병국 “반기문과 당대당 통합은 없어”...입당 재차 권유

    정병국 “반기문과 당대당 통합은 없어”...입당 재차 권유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방안에 대해 “당 대 당 통합이라는 것은 없다”며 반 전 총장의 입당을 재차 권유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반 전 총장이 독자적 정치결사체를 만든다면 당 대 당 통합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우리 당과 지향하는 방향과 같으면 들어오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바른정당 경선 스케줄은 바른정당 로드맵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의 입당 여부에 따라 룰이 바뀌거나 로드맵이 바뀌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패권정치와 패거리 정치를 지양하려고 나와서 만든 정당”이라며 “누구에 의해 좌지우지되거나 누구를 영입하기 위해 룰과 기본 원칙을 바꾸지 않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선출 시기를 선거일 50일 전으로 제시했다. 다만 정 대표는 이날 인사차 바른정당 당사를 방문한 반 전 총장에게 직접 입당 권유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의 개헌협의체 제안도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신 그는 반 전 총장에게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때도 후보는 가능하면 캠프를 가지 않는다. 만나는 사람마다 후보 얼굴만 쳐다보고 눈도장을 찍으려 하므로 그 사람들의 의견을 다 들으면 판단의 근거가 흐려진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처음에는 창당 전후로 40석 내외가 되지 않을까 판단했는데 아직 거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이) 문의하고 얘기 듣는 것을 보면 그렇게 좀 늘어날 것이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새누리당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정한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을 바로 세우는 길을 가겠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가짜보수와는 협상하거나 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변칙의 트럼프 시대, 도약의 기회로 활용해야

    오늘 미국의 새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시대가 본격 개막한다. 대통령 당선 전후의 그의 예측 불허 행보를 보면 국제사회 전체에 불확실성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진단이 많다. 외교·안보는 물론 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미국과 밀접한 관계인 우리로서는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의 화두는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70여년의 국제질서를 허물고 미국의 국익 위주로 새롭게 개편하겠다는 의미다. 기존의 대외 정책과 달리 친러시아, 반중국, 반유럽연합(EU), 반국제협력 등으로 구체화되는 상황이다.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 리스크’에 직면했지만 언제까지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우리 역시 한국 우선주의(코리아 퍼스트)를 화두로 국익 극대화의 생존 전략을 짜면서 트럼프 시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지난해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3.5%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1조 달러 경기부양’ 정책은 미국 경제의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나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 등 난제는 남아 있지만 최근 미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우리의 대미 수출 환경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 우리 수출의 13%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를 우리의 국익과 연결하는 다각적인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는 우리로선 달갑지 않지만 냉혹한 국제 현실을 피할 수는 없다. 미·중 간 힘겨루기 와중에 우리의 선택폭이 좁아지고 있는 만큼 국제질서의 구조적 변화에 맞춰 유연한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 미국에 대해서는 안보 의존성을 줄이고 중국에 대해서는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면서 우리의 균형감각을 키워야 한다. 북핵 문제의 국제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을 설득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예상되는 미국의 통상 압력과 방위비 증액 요구는 주독·주일 미군 비용 등의 객관적 수치를 토대로 무리한 요구를 사전에 차단하고 합당한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주한 미군 조달 시장에 대한 한국 중소기업 참여 기회 확대 등도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제 정세는 변화무쌍한 미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외교 당국은 국익 극대화 측면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한 유연하고 균형적인 국가 전략 수립에 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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