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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4, 5일 사전투표 참여해 코로나 위험 분산하자

    [사설] 4, 5일 사전투표 참여해 코로나 위험 분산하자

    오늘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는 대한민국의 향후 5년 국정 운영 책임자를 뽑는 출발선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전투표의 열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진 이전 선거의 전례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국민경제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 와중에 치러지는 대선 아닌가. 유권자들은 한 명도 빠짐 없이 사전투표나 본투표에 임해 무거운 책임감 속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만 한다. 사전투표는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9일 본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면 반드시 사전투표에 참여해 국민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는 이번 대선의 높은 투표율을 예고하고 있다. 적극 투표 의향을 밝힌 유권자가 최대 90% 중반대까지 이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엄혹한 환경도 국민의 높은 정치 참여 의식을 잠재우진 못한 것이다. 확진자와 격리자도 사전투표 둘째날인 5일 오후 5~6시 투표할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친 확진 및 격리자는 본투표일인 9일 오후 6시~7시 30분 투표권을 행사하면 된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는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거치면서 참여 비율이 계속 높아져 2020년 총선 때 26.69%로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30%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을 넘나드는 상황인 데다 본투표일을 전후해 35만명 안팎의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방역 당국의 우려를 감안하면 감염 위험 분산을 위해서도 본투표보다는 사전투표에 보다 많은 유권자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불문율이 아쉬운 사회/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불문율이 아쉬운 사회/연세대 로스쿨 교수

    1980년 5월 광주 현지에서 어렵사리 취재한 한츠 페터 특파원의 기사를 받아서 독일의 여러 공영방송이 “남한, 광주에서 심각한 소요 발생”을 뉴스로 보도했었다. 이로써 광주의 참상이 처음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2017년에 개봉된 영화 ‘택시운전사’의 말미에도 이 뉴스 꼭지가 잠시 나온다. 믿기 힘들겠지만 당시에 광주의 참상을 보도한 독일 방송의 뉴스 앵커들이 2000년 전후까지 백발이 성성한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정년이 다 돼서야 수십 년을 내내 지켜 온 앵커 자리에서 물러났다. 본래의 뜻 그대로 마치 붙박이처럼 뉴스 프로그램에 굳게 닻을 내린 셈이다.  반면 우리의 경우에는 수년 동안 장수하는 뉴스 앵커들이 더러 있긴 하지만, 이 자리가 자주 바뀐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독일 방송의 이 같은 인사 행태가 다소 의아했는데, 그리 어렵지 않게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 때문이다. 그래서 독일의 언론계에서는 방송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현직 언론인이 곧바로 정계로 옮겨 가는 게 금기시되고, 그것이 일종의 불문율로 확고하게 지켜지고 있다. 기자들 대다수도 선임기자나 원로기자로 정년까지 현직에서 활동한다. 그리고 판검사들도 마찬가지다. ‘평생법관제’가 정착돼 있어서 대다수가 정년까지 일하다가 퇴직 후에는 연금으로 살아간다. 그러니 우리나라에서 줄곧 논란이 돼 온 ‘전관예우’ 문제가 거의 없다.  얼마 전 방송에서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이들 몇몇이 대선 캠프로 자리를 옮긴다는 기사를 접했다. 과거에도 그래 왔으니 그리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 금기시되는 불문율이기는커녕 오히려 뉴스 앵커 자리가 높은 인지도에 기대어 정계로 진출하는 디딤돌이 돼 왔다. 신문 쪽도 다르지가 않다. 불과 엊그제까지도 날 선 논조로 정치기사나 칼럼을 쓰던 기자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관계로 자리를 옮겨 갔다. 이들뿐이 아니다. 심지어 선거토론 방송에서 사회를 맡은 이들도 마치 불빛을 보고 몰려드는 부나방처럼 선거캠프에 몸담는다. 정치적 중립성이 특히 요구되는 현직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이 옷을 벗고서 바로 대선에 뛰어드는 판이니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건 그저 입이 포도청이라서 쉽사리 옷을 벗지 못하는 평범한 공무원과 교사들의 몫이다.  법치주의 또는 법치국가라고들 하지만 법으로 일일이 모든 사항을 규율할 수도 없고 그게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다. 관련 업계나 영역 내부에서 법이 나서기 전에 응당 자율적으로 지키거나 해결할 몫이 따로 있기 마련이고, 이런 것들이 업계의 윤리, 도의 내지 불문율로 자리잡아야 한다. 또한 가족과 종교단체도 마찬가지다. 내부에서 불거진 갈등이 서로 간의 사랑과 신에 대한 믿음으로 해결돼야 마땅한데도 상속분쟁과 세습분쟁이 법정에서 다투어지는 게 다반사다. 정치의 영역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국회에서 확립된 불문의 관행이 중요한데, 정당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쉽게 무시되고서는 헌법재판소에 결정을 맡기는 ‘정치의 사법화’ 현상이 심화돼 왔다.  자율적인 해결은커녕 “법대로 하자”며 온갖 고소·고발이 난무한다. 얼마 전엔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까지 문제로 불거졌다. 사법에 대한 불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데도 이렇듯 고소·고발이 넘치는 데에는 따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법률만능주의’가 팽배해지고, 이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가 바로 법률가들, 특히 법원과 검찰이라는 사실은 경계해야 한다. 1982년 의회에서 “나는 민주주의의 불문율에 따라 오늘 총리직에서 물러난다”는 멘트를 남기고서 떠난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 총리가 그랬듯이 민주주의는 지켜야 할 불문율이 없이는 제대로 작동하기가 어렵다.
  • 美 금리진정·中 경기부양·대선 3월… 증시에 ‘봄바람’ 휘날릴까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불안정 장세가 연초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 칼바람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달에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을 잇고 있어 증시 반등의 도화선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의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34포인트(0.16%) 오른 2703.5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4.38포인트(1.63%) 오른 895.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난해 말 대비 지난달 28일까지 두 달 동안 각각 9.83%, 14.30% 하락했다. 이날도 장 초반 혼조세를 이어 가다 오후 들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정점으로 증시 분위기가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FOMC를 지나며 진정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력은 지속될 수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달러 약세 압력 확대 등 긍정적인 요소가 더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4~5일(현지시간) 열리는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소위 ‘제로 코로나19’라고 불리는 강력한 방역정책으로 경제활동을 제약해 왔던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눌려 있던 중국 시장의 이연소비가 국내 경기민감주와 소비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9일 대통령선거 이후 증시에 훈풍이 불지도 관심사다. 통상 대선이 치러지고 나면 코스피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던 까닭이다. 최근 허재환·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1981년부터 2017년까지 치러진 8번의 대선 전후 코스피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 6개월 후에는 대체로 주가지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번의 대선 6개월 후 지수는 평균 9.3% 상승했으며, 1년 후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스피가 상승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영향력이 커진 2000년대 이후부터는 대통령 취임과 증시 수익률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지금은 대외적인 요인이 워낙 강력한 만큼 대선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열린세상] 정치공학적 계산만 난무하는 대한민국/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열린세상] 정치공학적 계산만 난무하는 대한민국/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우리나라 사회간접자본(SOC)이 본격적으로 확충되던 1970년대 이후 국가 교통물류체계는 물론 국가 기간산업은 대혁신을 이루었다. 이로 인한 전후방 효과는 세계 초일류의 반도체산업, 자동차산업, 조선산업 부문 등에서 ‘한류열풍’의 주역을 담당해 왔다. 지속적인 SOC 확충이 한국의 선진국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집단이 우리나라 SOC는 과투자라느니, 개발독재의 반사회적, 반시대적, 반환경적 토건사업이라는 등 감성적 구호로 뒤덮어 그 가치를 왜곡해 왔다. 이러한 분위기는 SOC를 통한 국가 발전의 근간을 흐트러뜨리고 국가의 존망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 국가균형발전이란 명분으로 지역적 편향성과 정파적 요인이 작용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대한 해소책으로 2003년 지역균형발전이 국가 어젠다로 설정됐지만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선거 표심을 의식한 정치공학적 계산의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 그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으로 특정 기업과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됐다. 가족이 이산되고, 기업 간의 집적이익 창출의 효과가 감소하며, 국가 경쟁력 창출의 시너지효과도 줄어드는 등 국가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이어졌다. 정치권의 정파적 계산은 다수와 힘의 논리를 앞세운 현재에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국가 장래는 안중에도 없고 ‘지르고 보자’식 논리로 이끌어 가는 저급한 정치공학적 행태로는 온 나라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기업도시, 혁신도시도 좋다. 하지만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확실한 개념 정립과 국토 전반에 걸친 장래 밑그림을 그려 단계적 실천계획을 다듬고, 파급효과와 발전의 역량을 모니터링하며 보완해 나가는 정책적 배려가 급선무다. 귀를 닫은 정치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하다시피 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백서 같은 보고서로 소임을 하는 유명무실한 존재가 돼 버린 것일까. SOC 사업을 반국가적 토건사업으로 매도하던 정권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균형발전을 앞세워 대형 토건사업 20여건을 발표한 것은 선거 표심을 향한 초법적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 이들 사업의 실행에는 정책 수립에서부터 오랜 시간이 들어가고 천문학적 재정도 투입돼야 한다. 현재도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국민과 소상공인에게 수십조원의 현금을 주고 있는데 이들 대형 사업이 부를 경제 혼란에 대처할 방안은 있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책임 회피성 정치는 정치권 스스로 국가 백년대계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지금껏 정치권에서 외쳐 온 지역균형발전이란 구호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술수에 불과했음이 전국 시군구 약 40%의 지역소멸 가속화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들이 외쳐 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같은 공약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후보들이 말하는 GTX 공약은 결국 수도권 인구 집중과 부동산 투기 등으로 지역 불균형 심화만을 불러올 것이다. 일련의 공약을 보면 지역균형발전은 정치권의 구호로 남을 뿐 지역 멸절(滅絶)을 부채질해 인구 소멸을 앞당길 것이다. 대선에서 특정 공약에 소요될 천문학적 비용으로 지역발전 계획을 수립할 게 아니라 지방 상생을 위한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선진 의식의 문턱을 넘으려면 정치집단이 후진적ㆍ정치공학적 술수에서 조속히 탈피하는 길밖에는 없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정치권의 무소불위적ㆍ이중적 행태를 감시해야 할 때다.
  • 우크라 침공 와중 대미 압박… ‘북극성2형’ 개량형 가능성

    우크라 침공 와중 대미 압박… ‘북극성2형’ 개량형 가능성

    베이징동계올림픽 동안 무력시위를 중단했던 북한이 남측의 대선을 불과 열흘 남겨 놓은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불안정하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과 함께 대(對)러 제재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대미 압박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남측의 대선 전후 북측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레드라인’을 넘어서 협상력 극대화를 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 만이자, 올 들어 8번째다. 비행거리는 약 300㎞, 고도는 620㎞로 탐지됐다. 순안비행장 일대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됐고,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궤적이 탐지됐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 두 차례 발사한 고체연료 MRBM인 ‘북극성2형’을 다시 발사했거나 그때보다 기동성과 정확성 등을 높인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다. 고각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는 최대 2000㎞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사거리 1000∼2500㎞ 내외는 MRBM으로 분류한다. 북한의 이번 발사를 두고 ‘다목적 카드’란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쏠린 국제사회의 관심을 한반도에 돌리는 한편,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압박수위를 점증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힘겨워하는 미국으로선 한반도의 안보불안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란 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대선에서 실종된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남측 정치일정과 무관하게 올림픽 동안 중단했던 자신들의 무기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베이징올림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를 끝냈으므로 ‘도발의 일상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국방발전계획에 따라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이므로 통상적 자위 조치라는 강변을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한국 대선은 북한의 핵심 고려사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3월 9일까지 한두 차례 미사일 발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 23일 우리 군의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시험발사를 의식한 대응이란 관측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내적으로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 대외적으론 존재감 과시, 대선 와중에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북측이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하고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대표도 전화 협의에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추가적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삼가라”고 경고했다.
  • 우크라 침공 와중 대미 압박… ‘북극성2형’ 개량형 가능성

    베이징동계올림픽 동안 무력시위를 중단했던 북한이 남측의 대선을 불과 열흘 남겨 놓은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불안정하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과 함께 대(對)러 제재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대미 압박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남측의 대선 전후 북측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레드라인’을 넘어서 협상력 극대화를 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 만이자, 올 들어 8번째다. 비행거리는 약 300㎞, 고도는 620㎞로 탐지됐다. 순안비행장 일대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됐고,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궤적이 탐지됐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 두 차례 발사한 고체연료 MRBM인 ‘북극성2형’을 다시 발사했거나 그때보다 기동성과 정확성 등을 높인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다. 고각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는 최대 2000㎞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사거리 1000∼2500㎞ 내외는 MRBM으로 분류한다. 북한의 이번 발사를 두고 ‘다목적 카드’란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쏠린 국제사회의 관심을 한반도에 돌리는 한편,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압박수위를 점증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힘겨워하는 미국으로선 한반도의 안보불안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란 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대선에서 실종된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남측 정치일정과 무관하게 올림픽 동안 중단했던 자신들의 무기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베이징올림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를 끝냈으므로 ‘도발의 일상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국방발전계획에 따라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이므로 통상적 자위 조치라는 강변을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한국 대선은 북한의 핵심 고려사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3월 9일까지 한두 차례 미사일 발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 23일 우리 군의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시험발사를 의식한 대응이란 관측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내적으로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 대외적으론 존재감 과시, 대선 와중에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북측이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하고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대표도 전화 협의에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추가적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삼가라”고 경고했다.
  • 北, 또 탄도미사일… 대선 전후 ‘레드라인’ 넘나

    北, 또 탄도미사일… 대선 전후 ‘레드라인’ 넘나

    베이징동계올림픽 동안 무력시위를 중단했던 북한이 남측의 대선을 불과 열흘 남겨 놓은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불안정하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과 함께 대(對)러 제재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대미 압박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남측의 대선 전후 북측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레드라인’을 넘어서 협상력 극대화를 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지난달 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 만이자, 올 들어 8번째다. 비행거리는 약 300㎞, 고도는 620㎞로 탐지됐다. 순안비행장 일대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됐고,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궤적이 탐지됐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 두 차례 발사한 고체연료 MRBM인 ‘북극성2형’을 다시 발사했거나 그때보다 기동성과 정확성 등을 높인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다. 고각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는 최대 2000㎞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사거리 1000∼2500㎞ 내외는 MRBM으로 분류한다. 북한의 이번 발사를 두고 ‘다목적 카드’란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쏠린 국제사회의 관심을 한반도에 돌리는 한편,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압박수위를 점증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힘겨워하는 미국으로선 한반도의 안보불안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란 점을 노렸다는 것이다. 대선에서 실종된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남측 정치일정과 무관하게 올림픽 동안 중단했던 자신들의 무기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베이징올림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를 끝냈으므로 ‘도발의 일상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국방발전계획에 따라 중단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이므로 통상적 자위 조치라는 강변을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한국 대선은 북한의 핵심 고려사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3월 9일까지 한두 차례 미사일 발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 23일 우리 군의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시험발사를 의식한 대응이란 관측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내적으로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 대외적으론 존재감 과시, 대선 와중에 북한 이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정부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북측이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하고 평화적 해결에 역행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대표도 전화 협의에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추가적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를 삼가라”고 경고했다.
  • 민주당 “김건희 주가조작 몸통 증거” vs 국힘 “관련성 없다…법적조치”

    민주당 “김건희 주가조작 몸통 증거” vs 국힘 “관련성 없다…법적조치”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몸통이라는 ‘빼박 증거’가 나왔다며 언론 보도를 근거로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국민의힘은 주가조작과는 관련성이 없다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백혜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할 결정적 증거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다”며 “그리고 오늘, 여기에 종지부를 찍을 강력한 증거가 보도가 됐다.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재직했다는 정황이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1년 서울대 인문대 최고지도자과정 원우수첩의 김씨 이력을 보면, ‘현직 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는 직함이 버젓이 기재돼 있다”며 “다름 아닌 김씨가 스스로 적어낸 이력이라는 것도 언론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고 했다. 특히 백 대변인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내부자 거래를 통한 주가조작’ 협의도 추가될 수 있는 중대사안”이라며 “결정적 증거가 드러나자 윤 후보 측에서는 ‘비상근 무보수직’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해명을 하려하면 할수록 이는 역으로 김씨가 결국 도이치모터스와 특수관계였다는 것만 방증할 뿐”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비상근, 무보수로 홍보활동을 도운 사실과 주가조작을 연결하는 것은 무리이고 근거가 없다”며 “김씨가 민주당 최강욱 의원에게 고발된 내용과도 다르고, 기소된 사실이 없는데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시기와 맞물린다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범죄일람표에 이름이 등장한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단정적으로 쓸 수 없다”며 “구체적인 상황이나 내용과 상관없이 그 사람들이 모두 공범이라는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여러 차례 명백히 밝힌 바 있다”며 “단정적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헤럴드경제는 2011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 원우수첩에서 김씨가 자신의 이력으로 ‘현직 도이치모터스 제품 및 디자인전략팀 이사’라는 직함을 기재했다며 이 시기가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시라고 보도했다.반면 백 대변인은 이 보도를 근거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씨가 자신을 도이치모터스 이사라고 소개했던 이 시기가 바로 주가조작 시기라는 사실”이라며 “이 때를 전후로 약 14개월간 총 284회에 걸쳐 김씨 명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그동안 ‘선수에게 계좌를 빌려줘 단순 투자한 것’이라고 변명해 왔지만, 이제 이를 납득할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을 속이려 했던 모든 거짓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십시오. 이제 김씨가 진실을 고백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 우크라 사태 증시 영향은…“제한적이나 당분간 변동성 장세”

    우크라 사태 증시 영향은…“제한적이나 당분간 변동성 장세”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이슈는 단기적 영향에 그쳤다며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날 코스피는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반등해 27.96포인트(1.06%) 오른 2676.76으로 마쳤다. 그러나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김석환·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시아증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급락’이라는 보고서에서 “그동안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이슈는 단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다만,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 동맹을 중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와 범위가 어떨지 주목해야 한다”면서 “영토 분쟁인 만큼 향후 2014년 크림반도처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처분을 어떻게 할지도 논의할 것으로 보이고, 이 과정 하나하나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주식시장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과거 지정학 리스크가 증시에 미친 영향은 대부분 단기적이었다”면서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클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오히려 문제는 원자재, 특히 원유라고 지적하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향후 대책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으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이라면서 “3월 시장의 변동성 확대 시기를 지나면 봄에는 호재들도 나타날 것이고 과매도권에 진입하고 있는 성장주로 관심을 이동할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당시보다 심각성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크림반도 사태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크림반도 합병 전후로 일시적 하락했지만 이내 회복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전면전에 돌입할 시 안보 측면에서 영향력 유지가 취지였던 러시아의 입장이 난처해지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2014년 크림 사태보다 금융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지정학적 불안이 해소되더라도 통화정책 가속화는 지속되면서 금융시장의 상승 여력은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용기, 이재명 업무추진비 공격한 박수영에게 “떳떳하신가”

    전용기, 이재명 업무추진비 공격한 박수영에게 “떳떳하신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이 23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경기도 행정1부지사 시절 업무추진비 사용 문제를 언급하며 “떳떳하신가”라고 일갈했다. 그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등을 비판하며 ‘공격수’로 활동한 박 의원에 대한 역공에 나선 셈이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연일 이 후보의 도지사 시절 업무추진비를 비난하고 있다. 누구보다 경기도 살림을 잘 아실 ‘바꼼이’이신 박수영 의원의 부지사 시절은 과연 어땠을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경기도 경제투자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3~2015년 사이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맡았다. 전 의원은 “오늘 한 언론에서 따끔한 지적을 했다”며 “(박 의원의 부지사 재임 시절) 총 1263건에 4억 1891만 원을 사용했다고 한다. 박 의원 역시 하루에 업무추진비를 2~3번 쓴 것은 기본이고, 4번이 40건, 5번이 21건, 6번이 14건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 7번 업무추진비를 쓴 날이 나흘이었고, 9번 집행이 한 차례, 10번 집행이 두 차례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 의원은 “더 큰 문제는 박수영 의원의 ‘수상한’ 현금성 지출도 있다는 것”이라며 “보도에 따르면 박수영 의원은 경기도 부지사 시절 매달 공무원 급여일(20일) 전후로 20만~30만원씩 일정 금액을 반복적으로 빼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금액 규모만 26차례 730만 원으로 집행 대상자는 ‘총무과’와 ‘운전원’으로 특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금 지출은 경조사비를 포함해 모두 5190만원에 이른다”고 했다. 전 의원은 “자신의 과거에는 눈감는 박 의원의 태도는 ‘전형적인 우파의 모습’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상대만을 비난하는 태도는 자승자박일 뿐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허황된 시도”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제는 박 의원의 시간”이라며 “제기된 업무추진비 문제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대선주자 TV토론 최대 수혜자는?… 李,SNS 언급량 최다·尹, 긍정 단어 폭등

    대선주자 TV토론 최대 수혜자는?… 李,SNS 언급량 최다·尹, 긍정 단어 폭등

    20대 대통령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2차 TV토론을 마친 대선주자들은 향한 사람들의 솔직한 생각은 무엇일까? 두 번에 걸친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제(18회), 청년(11회)을 많이 외쳤지만 20대 이하 이용량이 많은 소셜네트워크(SNS)에서 긍정적인 단어 비율은 20%대에 머물렀고,이 후보를 향한 대장동 네거티브에 목소리를 키웠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1차 토론 직후 SNS에서 긍정적 단어와 함께 거론된 비율이 28.6% 포인트나 크게 올랐다. ●1·2차 토론에 대해 단어 빈도와 트위터 등 SNS 감정 분석 서울신문은 20일 공직선거법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첫 법정 TV토론을 앞두고 지난 3·11일 개최된 1·2차 토론에 대해 단어 빈도와 온라인 감정을 분석했다. 온라인 감정 분석은 트위터·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 SNS를 대상으로 트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를 활용해 상위 500개의 긍·부정 단어가 포함된 게시글을 살펴봤다. 긍·부정 여부는 썸트렌드 사이트에서 도출된 결과를 기준으로 했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트위터는 20대 이하 사용 비율이 63%(2020년 기준)에 달하는 플랫폼이다. 썸트렌드 분석 결과 토론 당일과 다음날인 3~4일과 10~11일은 1~2월 두 달 동안 SNS에서 각 후보의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된 날로 꼽혔다. 그만큼 TV토론 후 사람들이 SNS에서 대선 후보들에 대한 관심을 짙게 드러낸 셈이다. 이를 활용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 4명의 후보 별로 1·2차 토론 전후로 온라인 반응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봤다. ●李, 尹보다 언급량 1백만건 많아… 토론 내용 대신 논란 등 거론 SNS 상에서 이 후보에 관한 언급량은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압도한다. 이는 이 후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다른 후보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있다. 지난 한 달간 이 후보에 대해 3백 7만건가량 언급되었는데 이는 윤 후보보다 1백만건 많은 수치다. 1차 토론이 진행된 지난 3일은 이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커져가고 있던 시점이었다. 토론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 양측에서 서로 부인에 관한 네거티브를 자제했지만 SNS 상에서는 이 후보가 토론에서 내세운 공약인 ‘주택 공급’, ‘재생에너지’ 등 주요 키워드 대신 갑질, 의혹, 불법 등의 단어가 함께 거론되었다. 게다가 토론 당일에는 긍정적인 언급 비율이 16%로 떨어졌다. 특히 이 후보를 언급한 SNS에서 부정적 단어 비율은 1, 2차 토론 을 포함한 주요 이슈와 상관 없이 지속적으로 70%를 상회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 하다. ●尹, 토론 최대 수혜자… 긍정 단어 비율 57.7%까지 ‘껑충’ 윤 후보는 1차 토론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SNS 언급량은 이 후보에게 밀리지만 윤 후보가 긍정 단어와 함께 언급된 비율은 1차 토론을 기점으로 크게 요동쳤다. 1차 토론 전날인 2일 긍정 단어와 함께 언급된 비율이 29.1%에 불과했던 윤 후보는 3일 긍정 단어 비율이 57.7%로 급증했다. 4일 45.8%로 하락했지만 토론 전날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3~4일 온라인에서 윤 후보와 함께 많이 언급된 단어는 ‘잘하다’, ‘말 잘하다’, ‘지지하다’ 등이었다. 이는 윤 후보의 토론에 대해 기대감이 부족했던 시민들이 1차 토론 시청 후 예상보다 잘한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2차 토론 전후인 10~12일 윤 후보가 긍정 단어와 함께 언급된 비율은 20~30%대로 1차 토론보다는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1차 토론 이후 윤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간 시민들이 2차 토론에서는 크게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沈, 토론 때마다 언급량 폭등… 최대 25배 늘어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토론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후보다. 양강 후보와 비교해 SNS 언급량이 크게 떨어졌던 심 후보는 토론 당일과 다음날 언급량이 급증했다. 1차 토론 전날 언급량이 1275건에 불과했던 심 후보는 토론 당일 3만 2601건으로 25배 이상 뛰었고, 토론 다음날에도 4만 4948건을 기록했다. 2차 토론은 1차 토론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았지만 역시 토론 전날 1885건에서 당일 8057건으로, 다음날 1만 4534건으로 언급량이 4~7배 올랐다. ●安, 토론할수록 긍정적 단어 많이 나타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토론이 거듭될 수록 SNS 상에서 긍정적인 단어가 많이 나타났다. 1차 토론 전날인 지난 2일에는 긍정적인 언급량이 29.4%에 그쳤지만 1, 2차 토론 당일에는 ‘잘하다’, ‘좋은 사람’ 등 긍정적인 단어와 함께 언급된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다만 야권 단일화를 제안한 13일에 부인인 김미경 씨가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자 부정적인 언급량이 70%를 돌파하며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선거운동원이 유세 버스 차량에서 숨진 사실이 알려진 16일부터 부정적인 언급량은 줄어드는 모양새를 보였다. 사실상 3번째 TV토론이 열리는 22일은 4명의 후보가 경제 분야를 두고 열띤 공방을 펼치게 된다. 경제 분야 관련 토론을 벌이는 만큼 앞선 토론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대장동 의혹, LTV, 주식양도세 등의 주제가 전면에 등장할 확률이 높다. 25일은 정치 분야, 다음달 2일은 사회 분야를 두고 맞붙는 4명의 후보들이 남은 토론으로 여론을 뒤짚는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손 잡고 싶지만 예의 아냐” 李·尹 코로나 유세법

    “손 잡고 싶지만 예의 아냐” 李·尹 코로나 유세법

    ‘목소리 최고 무기’라는 李는 도라지차 마셔‘마스크 벗고 유세’ 尹은 수시로 자가 진단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17일 9만명을 넘었다. 한파까지 닥치자 연일 유세전 중인 여야 대선 후보 건강 관리도 비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15일 선거운동 첫날부터 유세 현장을 누비며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선거운동 특성상 이 과정에서 악수 요청도 있다. 마냥 뿌리치기 어려운 상황이라 혹여나 후보자들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최소 일주일은 현장 선거 운동이 불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박빙의 선거 구도 속에 치명타를 입을 우려가 있어 건강관리에 유념하는 것이다. 후보자들로서는 어떻게든 코로나 감염은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영하 날씨 탓에 칼바람을 맞으며 유세차 위 연설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당 관계자들은 목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우려하고 있다. 이 후보측에 따르면, 체력을 강점으로 강행군 유세를 소화하고 있다. 다만 선대위 관계자들은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는 유세전에서는 후보 목소리가 최고의 무기라 이 후보 역시 목 관리에 신경쓰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목을 위해 전날부터 차 안에 도라지 차를 두고 마시기 시작했다. 목이 잠기고 쉬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서다. 코로나 감염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도 지지자들과의 대면 접촉을 줄이고 있다. 지지자들 근처에서도 주먹 악수나 눈인사로 악수를 대신하려 노력 중이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세를 주최하는 우리로서도 정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니 아무래도 조심하게 된다”며 “19대 대선 때보다 많이 움츠러든다”고 했다. 실제 이 후보는 전날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정책협약식 및 택시 4단계 정책협약식 참여를 위해 간담회장에 들어서자마자 참석자들에게 “제가 (지지자들의) 손을 꼭 잡고 싶은데 요즘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세다고 해서 접촉을 안 하는 게 예의다. 여기서 인사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오미크론은 코로나의 변이 바이러스다. 윤 후보도도 체력과 밥심으로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목 관리를 위해 별도로 챙기는 식품은 없다. 다만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마른 누룽지, 견과류, 물을 틈틈이 마시며 체력 보충을 한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윤 후보가 ‘정치 신인’인 점을 감안, 선거 경험이 많은 의원들이 목 관리 조언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출 유세본부장은 언론에 “유세차 스피커는 청중을 향해 있어서 후보가 자신의 연설 목소리를 바로 못 듣는다”며 “그러면 목소리가 작은 줄 알고 음성을 더 높이게 돼 있다. 충분히 목소리가 들리니 편하게 말하라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연설시 마스크를 벗는 만큼 방역 관리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유세 전후 유세차를 소독하고 윤 후보가 쓰는 마이크는 별도 커버를 씌운다. 또 가습기 형태 공중 방역기를 설치, 비말 확산을 방지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수시로 자가 진단키트를 활용해 확진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대본부 관계자는 언론에 “되도록 지지자들에게 멀리서 주먹 인사만 하든지 손만 흔드는 것을 권유한다”며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열광하고 환호할 경우 또 쉽게 뿌리칠 수 없는 애로사항이 있다”고 전했다.
  •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을 두 달 앞두고 국내 정치보다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사 역할에 몰두하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 전이지만 재선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외교 도박’으로 선거판 우위를 굳히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계책’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피스 메이커’(분쟁중재자)가 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퇴임 이후 ‘유럽의 리더’ 공백을 메울 기회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그가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수장의 위치를 십분 활용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국·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도의 접근법 대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3일 만에 다시 통화했다. 앞서 지난 7, 8일에 각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나 ‘셔틀 외교’를 벌인 그는 회담 전후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함으로써 3국 사이에 모두 긴밀히 관여하는 중재자 위치를 차지했다. 오는 4월 10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는 국내 유권자들에게도 호소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의 이날 발표를 보면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은 26%로 가장 높았다. 2~4위는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15.5%), 공화당의 발레리 페크레스 주지사(15%), 극우 논객 에리크 제무르(13%) 등 모두 극우 또는 우파 성향 후보다. 2차 투표에서 누구와 맞붙더라도 ‘우클릭’ 행보로 중도 표심을 확보하는 편이 유리하다.프랑스 내 여론은 미국보다 러시아에 대체로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펜 대표의 공약 중 하나가 나토 탈퇴일 정도다.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중재에서 성과를 낸다면 “마크롱의 외교 성적은 재앙적”이라는 르펜 대표의 공격에 반격이 될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와 만날 경우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56%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2017년 대선 득표율(마크롱 66%, 르펜 34%)과 비교하면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대선 코앞 마크롱, 외교 도박 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을 두 달 앞두고 국내 정치보다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사 역할에 몰두하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 전이지만 재선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외교 도박’으로 선거판 우위를 굳히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계책’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피스 메이커’(분쟁중재자)가 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퇴임 이후 ‘유럽의 리더’ 공백을 메울 기회로 보고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그가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수장의 위치를 십분 활용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국·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도의 접근법 대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3일 만에 다시 통화했다. 앞서 지난 7, 8일에 각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만나 ‘셔틀 외교’를 벌인 그는 회담 전후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함으로써 3국 사이에 모두 긴밀히 관여하는 중재자 위치를 차지했다. 오는 4월 10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마크롱 대통령의 외교는 국내 유권자들에게도 호소하는 측면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의 이날 발표를 보면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은 26%로 가장 높았다. 2~4위는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15.5%), 공화당의 발레리 페크레스 주지사(15%), 극우 논객 에리크 제무르(13%) 등 모두 극우 또는 우파 성향 후보다. 2차 투표에서 누구와 맞붙더라도 ‘우클릭’ 행보로 중도 표심을 확보하는 편이 유리하다.프랑스 내 여론은 미국보다 러시아에 대체로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펜 대표의 공약 중 하나가 나토 탈퇴일 정도다.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 중재에서 성과를 낸다면 “마크롱의 외교 성적은 재앙적”이라는 르펜 대표의 공격에 반격이 될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와 만날 경우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 56%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2017년 대선 득표율(마크롱 66%, 르펜 34%)과 비교하면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 확진자는 오후 6~7시 30분…투표연장법 법안 소위 통과

    확진자는 오후 6~7시 30분…투표연장법 법안 소위 통과

    ‘오후 6시’ 투표 마감 시간, 1시간 30분 늦춰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대선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본투표 당일(3월 9일) 오후 7시 30분까지 투표를 연장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10일 국회 정치개별특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기존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에서 1시간30분 늦춘 것이다. 특위 법안1소위(위원장 조해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선거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애초 여야는 각각 본투표 당일 투표 시간을 9시까지로 3시간 연장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력 사정과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피력하자 조정안을 이날 마련했다. 중앙선관위는 이에 더해 이번 대선에 한해서만 투표 시간 연장을 적용하도록 일몰 규정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위 관계자는 그 이유로 “향후 감염병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개정안을 이르면 이날 오후 5시 소집 예정인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특위를 통과하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14일 본회의 처리 수순을 밟게 된다. 특위는 전날에도 투표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었다. 김세환 중앙선관위 총장이 “제도 개선 없이도 가능하다”며 법 개정에 반기를 드는 등 반대 의견에 부닺혔기 때문이다. 투표 시간을 늘리기보다 오후 6시 전후 확진자를 따로 투표하게 하면 된다는 주장이었다. 김 총장은 이날 “방역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확진자나 격리자가) 오후 6시 이전에 도착하게끔 외출 허가를 받게 하고, (유권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예상해 (확진자들이) 대기할 때 동선도 (비확진자와) 구분돼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 당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비공개로 진행된 특위 소위 회의에서도 여야 요구대로 3시간 투표를 연장하면 추가 행정 비용이 약 2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해 ‘불가’ 입장을 고수했었다.
  • 아직도 결론 못 낸 확진자 투표… 선관위 “시간 연장 반대”

    아직도 결론 못 낸 확진자 투표… 선관위 “시간 연장 반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9일 법안소위를 열고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투표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위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시간 연장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다 여야도 투표 시간을 얼마나 늘릴지를 두고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정개특위는 이날 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다.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특위 전체회의에서 정치권이 검토하는 확진·격리자의 대선 당일 오후 6~9시 별도 투표 방안에 대해 “제도 개선 없이 현행 방식으로 해도 투표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이견을 보였다. 투표 시간을 늘리기보다 오후 6시 전후 확진자를 따로 투표하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비공개로 열린 정개특위 소위 회의에서도 여야 요구대로 3시간 투표를 연장하면 추가 행정 비용이 약 2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소위에서는 의원 간에도 투표 시간을 2시간 늘릴지, 3시간을 추가할지를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개특위는 오는 14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10일 선관위 의견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 문제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조해진 정개특위 국민의힘 간사는 취재진과 만나 “선관위가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때) 오후 6시 이후 투표하도록 관리해 본 경험이 있지만 그건 미미한 숫자”라면서 “관례나 행정 경험만 갖고 해낼 수 있다고 맡겨 두기엔 국민의 투표권이 너무나 엄중하기 때문에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과잉의전 논란’ 김혜경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 공개 사과

    ‘과잉의전 논란’ 김혜경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 공개 사과

    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며 사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앞서 이 후보가 입장문과 공개 사과 등을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으나 의전 논란이 여전히 지지율에 영향을 주자 김씨가 공개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씨와 오랜 인연이다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면서 “공직자 배우자로서 조심히 하고 공과사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국민 여러분께,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제가 져야 할 책임을 마땅히 지겠다.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말을 끝맺으면서도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다. 앞으로 더 조심하고 더 경계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입장을 밝히기 전후로 90도로 고개를 숙여 국민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다.이날 김씨의 공개사과는 민주당 선대위가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언론의 ‘가짜뉴스’ 만들기라며 목소리 높였던 것과 대조되는 움직임이다.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김씨 의전 논란에 대해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열세의 주된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잘 아시는 것처럼 경기도 지사 시절 비서실 직원들의 문제가 상당히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 이렇게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진행자가 ‘이른바 김씨를 둘러싼 논란을 말하는 건가’고 묻자 “예. 그 문제가 아니었다면 설날을 거치면서 상당히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그 문제로 약간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 본부장이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부적절하게 보고 있지만 그전에 나왔던 여러 사건에 비교해 볼 때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 입장 변화다.
  • 설 민심 보니 “윤석열 46%, 이재명 38%… 안철수 8% 소폭 하락”(종합)

    설 민심 보니 “윤석열 46%, 이재명 38%… 안철수 8% 소폭 하락”(종합)

    다자대결서 윤석열 오차범위 밖 李에 우위20대 ‘이대남’서 尹 64% vs 李 26%4050세대선 오차범위 내 李-尹 접전與 내부선 ‘과잉 의전’ 김혜경 악재 우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설 명절 기간 치러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설 연휴 직전 터진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약 대리처방, 공금 횡령 등 ‘과잉 의전’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로 전주보다 소폭 하락하며 10%대를 넘지 못했다. 안철수 10% 못 넘고 1%P 하락 심상정도 1%P 내린 3% 지지율 리서치뷰가 UPI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윤 후보는 46%, 이 후보는 38%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8% 포인트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 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1% 포인트 하락하면서 격차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 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안 후보는 전주보다 1% 포인트 하락한 8%로 집계됐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 포인트 떨어진 3%였다. 연령대별로 볼 때 윤 후보는 20대(51%)와 60대(58%), 70대 이상(59%) 등에서 앞섰고 이 후보는 30대(45%)에서 앞섰다. 40대에서는 이 후보 42%, 윤 후보 38%, 50대에서는 이 후보 45%, 윤 후보 42% 등이었다.이대녀도 윤석열 36% 우위… 李 21%이재명 호남서 55%… 수도권 尹 우세 대선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20대를 남녀로 나눠보면 ‘이대남’에서는 윤 후보가 64%로 이 후보(26%)에 크게 앞섰고, ‘이대녀’에서도 윤 후보가 36%로 이 후보(21%)에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대구·경북(54%), 부산·울산·경남(54%) 등에서, 이 후보는 호남(55%)에서 각각 앞섰다. 윤 후보는 경기·인천(47%), 서울(43%), 충청(46%) 등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경기지사를 지낸 이 후보의 텃밭에서 윤 후보가 지지율을 회복한 셈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부인 김혜경씨 논란과 무관치 않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與 초선들 “김혜경 논란 중도층에 악재”이재명, 김혜경 논란에 “다 제 불찰, 사죄”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전날 김씨의 과잉 의전을 비롯한 여러 논란과 관련해 우상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만나 우려를 표시했다. 민주당 초선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우 본부장을 초청해 연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설 민심 이후 우리가 어느 정도 백중세로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게(김씨 논란) 일반 중도층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총체적으로는 본인이 잘못한 것이라고 사과를 했기에 그것을 국민들에게 더 진정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설 연휴 전후로 잇따라 터진 부인 김혜경씨의 공금횡령, 약 대리처방 등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다 제 불찰”이라면서 “면목이 없다.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허리 숙여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김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당사자인 배모씨 등을 국고 등 손실죄와 직권남용죄로 고발했다. 경기도는 이 후보의 발언이 나간 뒤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설 전후 터진 김혜경 ‘과잉 의전’ 의혹공무원 “일과 90% 이상 金 심부름”   앞서 일부 언론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김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게 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근무 당시 총무과 소속인 배모씨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가며 그 과정을 배씨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내용이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KBS는 2일 배씨와 비서실 직원 A씨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나눈 텔레그램 대화와 전화 녹음을 토대로 김혜경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10여차례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KBS가 확보한 A씨의 카드 결제내역을 보면 지난해 4월 텔레그램 대화를 하던 날, A씨는 개인카드로 한우 고깃값 11만 8000원을 결제한 뒤 다음날 이를 취소하고 비서실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기도 했다.민주 “김혜경 약 아닌 배씨 것 대리수령”국힘 “배씨 약을 이재명 집에 놓고 먹니?” 동아일보는 3일 대리 처방 의혹이 제기된 시기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배씨가 A씨에게 텔레그램으로 김씨의 처방전을 보내며 “약을 약국 가서 받아오라”고 시켰다고 보도했다. 처방전에 적힌 약은 의혹이 제기된 약과 같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의약품 대리 수령의 당사자는 김씨가 아니라 김씨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배씨였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입장문에서 “배씨가 임신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돼 스트레스가 심했고 폐경 증세에 이를 포기하고 치료차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A씨는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가져다 뒀다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선대위 공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이 후보 집에 가져다 놓고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며 국민을 우습게 본 억지해명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85%, 유선 15% 임의 전화 걸기(RDD)를 통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서울광장] 사도광산 사태와 역사전쟁/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도광산 사태와 역사전쟁/오일만 논설위원

    사도(佐渡) 광산을 둘러싸고 전운이 감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이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 보수 주류들의 무리수 탓이다. 당초 일본 내각은 한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미국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자민당 내 강경세력의 압력에 굴복해 급선회했다. 이 과정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와 수차례 통화를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조선시대 수렴청정과 오버랩된다. ‘사도 사태’의 숨은 연출자는 아베 전 총리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그는 자민당 보수우익을 대표한다. 지난해 11월 자민당 최대 파벌이자 일본 극우의 본산인 세이와정책연구회의 수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집권 내내 전후 보통국가론을 앞세워 강경한 탈(脫)자학사관을 주도했다. 한일합방은 서구 열강의 아시아 침략에 대한 방어 차원이었고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역시 생존을 위한 자위전쟁이라는 논리를 폈다. 아베 사상의 뿌리는 일본 근대화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는 요시다 쇼인이란 인물이다. 그는 막부 정권을 타도하고 천황 중심의 국수주의적 중앙집권 국가를 꿈꿨다. 이런 그가 최근 페이스북에 “(한국이) 역사전(歷史戰)을 걸어오는 이상 피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올린 것은 의미심장하다. 아베를 중심으로 자민당 주류세력들이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사도사태로 형성된 혐한(嫌韓) 정서를 부추겨 우익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감지되는 이유다. 혐한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0년대였지만 그 뿌리는 개화기 일본 우익들이 퍼트렸다. 조선이 미개하기 때문에 일본이 강제로 근대화시켜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으로 현실화된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우경화 정책에 일본의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일본의 현주소다. 어릴 때부터 왜곡된 역사책을 학습한 효과로 보인다.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가 채택되고 전쟁범죄를 뉘우치는 목소리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일본 극우세력이 뿌린 왜곡된 역사관이 언제든지 군국주의와 팽창주의로 변질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극우주의로 뻗어 갈 자양분도 넘쳐 난다. 1930년대 중일전쟁과 1940년대 태평양전쟁으로 빨려들어간 이면에는 세계 경제공황이란 시대적 배경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최근 일본은 30년 가까이 경제침체를 겪고 있다. 70년대부터 유지해 온 주요 7개국(G7) 지위를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한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올 정도로 미래가 암울하다. 일본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스스로 ‘침몰하는 배’로 비유한다. 한일 양국 간 영토 갈등이나 경제적 충돌의 본질 역시 역사전쟁이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표면화한 한일 대치 국면도 마찬가지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한국 노동자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하라는 한국의 대법원 판결이 도화선이 된 것이다. 역사전쟁은 전쟁 가운데서도 가장 크고 무서운 전쟁이다. 돈(경제)도 중요하고 무기(국방)도 중요하지만 제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하는 국가는 반드시 도태된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진리다. 역사전쟁에서 패한다는 것은 곧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의미다. 일본이 도발한 역사전쟁에서 패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자립하고 일제가 심어 놓은 식민사관과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 급선무다. 우리 내부에서 천박하고 왜곡된 역사 인식을 일소하고 올바른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서야 한다. “사람은 반드시 자신을 스스로 업신여긴 뒤에 남들이 그를 업신여긴다”는 맹자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공약 어디까지 알아봤니…‘소확행’에서 ‘심쿵약속’까지

    공약 어디까지 알아봤니…‘소확행’에서 ‘심쿵약속’까지

    여야 대선후보의 생활밀착형 공약 대결이 벌어지면서 대선 정국이 흥미로워지고 있다. 앞다퉈 내놓는 닮은꼴 공약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지만, 유권자를 위한 차별화 공약에는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경쟁 양상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법’·‘나의 아저씨법’ 공약을 아시나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27일 54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시리즈로 ‘판매업주 독박방지법’(일명 ‘이태원 클라쓰법’)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은 신분증 위변조, 도용 등으로 주류 구매 시, 판매업주는 반드시 면책하겠다는 내용이다. 나이를 속이거나 협박으로 주류를 구매한 청소년에게 책임을 묻고 판매업주는 면책하겠다는 내용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착안했다. 이 후보는 만 14세인 촉법소년 상한을 낮추고 청소년 발달 정도, 사회적 인식 수준에 맞춰 적정연령을 결정하겠다는 공약도 함께 내놓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이미 형사 미성년자인 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에서 12세로 낮추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정의당은 이같은 촉법소년 연령 인하 공약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소년 사법은 아동과 청소년의 인권을 보호하고 범죄에 대한 성찰, 교화를 통해 사회 복귀를 도모하겠다는 이념과 목적을 기반으로 세워진 제도”라며 “국가인권위원회는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을 낮추는 행위는 UN아동권리협약이 강조하는 소년의 사회 복귀와 회복 관점에 반할 뿐 아니라 소년범죄 예방을 위한 실효적인 대안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죄 예방을 위한 교육의 실질화, 열악한 소년보호시설 개선에 대한 언급 없이 처벌만능주의를 도깨비 방망이라도 된 듯 내세우는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소년사법제도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표를 얻기 위해 내세운 공약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했다. 그러나 소년 강력범죄에 대한 보다 강한 처벌을 원하는 국민적 여론이 높은 가운데 이같은 사회적 논의가 대선 이후 실제 변화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이른바 ‘나의 아저씨법’ 공약은 이 후보가 지난 10일 44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발표한 미성년자 자녀의 빚 대물림을 끊기 위한 민법 개정안을 일컫는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중학교 때 돌아가신 아버지의 빚 3억원을 상속받아야 했던 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다. 이 공약은 법정대리인이 한정승인 기회를 놓쳤다면 미성년 자녀가 성년이 된 후 일정 기간 내에 한정승인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내용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부모 빚 대물림으로 개인파산을 신청한 미성년자는 80명에 이른다는게 이 후보 측의 설명이다. 법정대리인이 법률지식이나 대응능력이 부족해 부모 빚을 떠안은 사례가 많은만큼 대법원도 2020년 11월 이런 문제로부터 미성년 상속인을 보호할 입법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주식양도세 폐지’vs‘부자감세 반대’ 최근 코스피가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장을 마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주식시장 관련 공약을 두고 여야 후보간의 치열한 공방도 벌어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식양도세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에 또다시 나서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자감세 폐지’라는 여섯 글자 메시지로 반박에 나섰다. 앞서 이 후보는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윤 후보는 전면적인 양도세 과세를 하는 경우 거래세는 폐지해야 한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며 “금번 증시 체력 강화를 위한 주식양도세 폐지와 관련, 거래세는 현행 세율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권거래세를) 다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윤 후보는 필요한 경우 증시의 체력을 고려해 거래가 늘면 세수가 늘어나는 거래세의 특성을 반영해, 지금 취약한 증권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윤 후보는 한국의 주식시장을 육성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마지막 자산 형성의 꿈을 주식시장에 두고 있는 한국의 개미 투자자 보호를 위해 양도소득세를 전면 폐지한다”며 “주식 보유가 많은 사람, 수백 억을 갖는 사람은 세금을 안 매기는 것이냐? 배당소득 등은 종합적으로 과세가 된다. 오히려 양도세가 물리면서 투자자들이 외국 시장을 빠져나갈 때 받는 피해로 한국증시 추락이 가속화되고, 개미 투자자가 막판 덤태기를 쓴다. 개미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주주 지분율, 보유 금액과 관계 없이 양도세 전면 폐지가 윤 후보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실이 난 것과 이익 난 것으로 한 소득을 갖게 되는 납세자 기준으로 종합해서 세금을 매기는 선진국형 과세 체계를 설계하겠다. 주식 시장이 안정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상당히 극복한 이후에 도입하겠다”며 “그 전까지는 대주주 지분, 보유 금액과 관계 없이 개별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것은 전면 폐지를 약속드린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선대위 공정시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채이배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의 ‘세퓰리즘’은 불공정과 몰상식”이라며 “이 정책은 재벌총수 등 부자들을 위한 완전 부자 감세”라고 지적했다. 채 전 의원은 “어젯밤에는 나라빚을 걱정하다가 오늘 아침에는 세금 폐지를 얘기하는 윤 후보는 국가 운영 원칙이 불공정과 몰상식이냐”며 “종부세도 없애고, 주식양도세도 없애고, 또 무슨 세금을 없앤다고 할지… 혹시 선거 전날에는 근로소득세 없앤다고 하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룹 지배권 유지용 핵심주식이 아닌 매각으로 상속세 등 재원 마련을 위한 주식들, 예를 들어 이재용의 삼성SDS, 정의선의 현대글로비스 등 재벌총수가 일감몰아주기 해서 키운 회사 주식을 세금 부담없이 매각하도록 길을 열어주려고 하는 것 같다”며 “총수일가가 이런 주식을 블록딜로 팔고 나가면 결국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입겠다”고 강조했다. ●미세공약 대결…포퓰리즘 경쟁 비판도 여야 양당 주자들이 거대 담론을 내건 ‘메가 공약’보다 생활밀착형 ‘마이크로 공약’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민생 현안에 관심이 높은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칫 포퓰리즘 경쟁 양상으로 대선 정국이 흐를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후보의 탈모치료약 건강보험 확대 적용 공약은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건강보험 재정 악화에 대한 비판 역시 공존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비판에 대해 “치료 받는 국민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박근혜 정부에서 미용으로 치급되던 치아 스케일링, 고가의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사례도 있다. 이때와 달리 탈모인들의 고통과 불편을 외면한 채 포퓰리즘으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내로남불에 가깝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전방 및 산악 경계근무로에 야자매트를 설치해 안전한 근무환경을 구축하고, 군화용 지퍼키트를 보급해 병사들의 피로한 발 관리 및 무좀 예방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석열씨의 심쿵약속’ 22번째 공약을 내놓았다. 윤 후보는 ‘59초 쇼츠(shorts)’ 공약 영상을 통해서 차로 이탈 방지·전후방 충돌 방지 등 택시 안전시스템 장착 의무화와 국가보조금 지급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생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번 대선의 특성상 미니 공약이 중도층에게 효능감 있게 다가가는 것 같다”며 “중도를 잡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공약 발표 형식”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장 지지를 끌어오고 싶은 특정 그룹에 마치 표를 주면 상응하는 대가를 주겠다는 식으로 공약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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