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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불복종에 민주주의 흔들린다”

    “與野 불복종에 민주주의 흔들린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각각 법원과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거부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치권이 정치적 입장에 따라 법원과 선관위의 결정을 비판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보수세력과 진보세력의 결속을 위해 법의 잣대를 무시한 채 ‘집단 행동’에 나서는 것은 사회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교조공개 동참 與의원 50명 이를 듯 한나라당 정두언·진수희·차명진·구상찬·김용태·김효재·정태근 의원 등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교조 교사 명단을 공개한 같은 당 조전혁 의원을 지지하고, 명단 공개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은 “동참하는 의원이 내주 중 5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명단 공개를 중지하지 않을 경우 하루 3000만원씩 전교조에 지급하라는 서울 남부지법의 결정을 당 차원에서 불복하는 모양새다. ‘좌파 판사의 조폭 판결’이라는 거친 말도 나오고 있다. ●민주 “선관위, 공명선거 방해” 연일 비난 민주당은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 등 선거쟁점과 관련한 활동에 제동을 건 선관위를 연일 공격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선관위가 법과 제도를 뛰어넘어 의도적으로 정책선거를 방해하는 훼방꾼으로 등장했다.”면서 “표현의 자유까지 억압하며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3권분립 무시 그대로 두면 무정부상태 민주당은 두 이슈가 커질수록 한나라당과 확실한 정책적 대립각이 세워져 진보진영의 결속을 다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4대강 사업 반대와 친환경 무상급식 운동을 해온 시민단체들도 반대집회나 서명 활동을 계속하는 등 ‘불복종 운동’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론이나 대중의 힘을 빌려 민주주의의 기본 장치를 무너뜨리려는 정치적 시도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권의 집단행동은 견제와 균형을 위해선 꼭 필요한 3권 분립이 제도적 차원에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정치적 입장에 따라 민주사회의 기본틀을 무시하다 보면 나중에는 모두가 서로를 무시하는 무정부적인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성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입법부가 먼저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국민들도 국회의 권위를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평론가 이동연씨는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 국민들에겐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자신들은 초법적인 권력을 행사하려 하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면서 “국민은 민주주의의 주체로서 선거 등 법이 정한 방법으로 정치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여당·교원단체 충돌 확산… 양측 입장은

    여당·교원단체 충돌 확산… 양측 입장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전교조 및 교총 가입자 명단 공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전교조에 이어 교총까지 조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자 정두언·김효재 등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이 ‘동조 공개’로 응수, 여당과 교원단체 간의 싸움으로 진행되는 형국이다. 전교조·교총 가입자의 명단 공개와 관련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세 가지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교조 명단을 각 학교에서 수집해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할 수 있다 ▲조 의원이 그 명단을 인터넷 등 일반에 공개할 수 없다 ▲법원의 결정을 위반해 공개하면 이행강제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 “교육소비자 알권리 위한 공적 정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30일 “교육정보가 공개돼야 제대로 된 측정과 평가·분석을 거쳐 과학적 교육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교조 명단공개는 그런 측면에서 저의 정책적 신념이었다.”면서 “3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이 겁난다고 해서 굴복하면 국회의원으로서의 권한이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킬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의원과의 일문일답. →교원단체 명단공개와 관련한 파장이 매우 커졌다. -이 정도까지일 줄은 예상 못했다. 그만큼 국민들이 정보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반영한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어떤 느낌인가. -그야말로 옷을 벗기는 정도가 아니고 뼈와 살을 다 발라내겠다고 덤비는 것 같다. ‘너 법원 결정 안 따라올 거면 평생 경제적으로 고생하면서 살아봐.’하는 위협으로 들린다. →명단 공개를 철회할 생각은 없나. -철회를 할 수 없는 구조다. 이것은 국회의원의 직무행위를 어디까지 볼 것이냐의 문제다. 명단을 내리면 스스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임을 부정하는 게 되기 때문에 철회할 수가 없다. →국회의원의 직무 범위를 어디까지 봐야 할까. -단순히 본회의나 상임위에서 질문·표결하고 법안을 발의하고 나면 끝나는 게 아니다. 직무와 관련해서 관심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심대하게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개하고 알려 드리는 것이 국회의원의 권한이자 의무다. →국회의원이 법을 위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법률 이전의 문제다. 법원도 헌법기관이고 국회의원 개개인도 헌법기관이다. 법원이 국회의원의 직무상 행위에 대해 사전적으로 공개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이고, 그 명령에 대한 권한이 있느냐의 문제다. →이번에 공개한 내용이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데서 문제가 커졌다. -그게 그렇게 개인의 인권과 관련된 은밀한 사생활인지 국민들의 상식에 호소하고 싶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교육정보 공개의 목표가 무엇인가. -학생·학부모라는 교육 소비자를 위한 교육이 되려면 선결적으로 자세한 교육정보가 교육 소비자에게 전달돼야 한다. →이번 교원단체 명단공개를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는 무엇이었나. -지난 10년 동안 전교조는 권력기관이 됐다. 학부모들의 격려와 감시가 각 교원단체가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전교조를 탄압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전교조는 헌신적이고 열정적, 자기희생적인 괜찮은 교사들이 가장 많이 모인 집단이다. 과거에 우리 교육계가 비민주적·관료적이었을 때 이를 혁파하는 데에도 전교조가 상당히 큰 공을 세웠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 “교사 개인정보 존중해야… 악용 우려”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는 매 학년 초에 ‘학부모에게 편지보내기 운동’을 편다. 전교조 소속이라는 점 등을 포함한 교사 이력과 학급 운영계획 등을 가정통신문에 담아 전달한다.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이 목표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이 운동에 호의적이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30일 “편지 보내기 운동에서 보듯 전교조는 학부모의 알 권리를 존중한다.”면서 “그렇지만 교사 개인의 정보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치가 충돌할 때 법과 제도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여당 의원들이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추가로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여당 의원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여당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교원단체 명단 공개를 결의했다. 전교조 명단 공개를 6·2지방선거에서 쟁점으로 삼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명단을 추가로 공개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3~7일 정도 상황을 본 뒤 취합해서 소송할 계획이다. →부끄러울 게 없다면 전교조가 직접 공개하라는 의견도 있다. -사실 지난 2월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스승의 날인 오는 15일에 교육실천선언 등의 형식으로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 있었고, 아직 검토 중이다. 소속 교사들의 동의 없이는 집행부도 명단을 공개할 수 없는 게 현행 법체계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의한 ‘개인정보보호법안’에서도 노동조합·정당·사회단체의 가입·탈퇴 정보는 민감정보로 분류돼 당사자 동의나 법률상 특례가 없으면 수집·처리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런데 한편에서 노조인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진수희·정두언 의원은 개인정보보호법안 공동 발의자이지만, 교원단체 명단 공개에 참여했다. →교원은 공인이므로 노조 가입 여부 등을 학부모에게 알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식이라면 교사들의 종교나 재산도 공개해야 한다. 출신 대학을 공개하라는 학부모 단체도 있긴 하다. 그런 논리라면 한나라당 당원 명단부터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싶다. →명단 공개 뒤 조합원이 피해를 본 경우가 있나. -교원에게 ‘전교조는 성폭행을 가르칠 건가요.’라는 문자가 오기도 했고,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는 “밀린 조합비를 내라.”고 교무실에 전화해 독촉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사례도 있었다. 교원과 공무원의 민노당 당비 납부 의혹사건 등을 수사하는 검·경이 이번에 공개된 전교조 명단을 편법으로 수사에 활용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與, 전교조 명단 공개 法治 안에서 이뤄내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조전혁 의원의 전교조 명단 공개를 지지하고, 동참하기로 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정두언, 김효재, 정태근 의원 등은 이미 자신의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개했고, 이번 주말까지 동참 의원은 2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앞서 법원은 전교조 명단 공개금지 가처분 결정을 어긴 조 의원에게 명단 공개를 중단하지 않으면 매일 3000만원씩의 이행 강제금을 물리겠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정두언 의원은 “입법부를 무시한 조폭 판결”이라고 거칠게 비난했고, 김효재 의원은 “조 의원 혼자 골목길에서 좌파에게 뭇매를 맞게 해선 안 된다.”며 명단 공개 동참을 제안했다. 전교조 명단 공개의 명분이나 당위성과 별개로 여당 의원들이 사법부 결정에 맞서 집단 행동을 벌이는 양상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누구보다 법질서를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는 집권 여당 의원들이 법원 판결, 그것도 1심 판결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제 맘대로 행동하면 누가 법을 존중하고 지키려 하겠는가. 아무리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조 의원의 소신이라 해도 두 번씩이나 법원의 결정을 무시함으로써 분란을 자초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다. 한술 더 떠 여당 의원들이 이에 동조해 릴레이 명단 공개에 나선 것은 현 정부가 누누이 강조해온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다. 게다가 조 의원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법원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에서 마치 위력시위를 하는 듯한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교육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의 성향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에 따라 전교조를 비롯한 교원단체 소속 교사들의 실명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공개는 법치주의 원칙을 지켜가며 이뤄내야 한다. 1심에서도 엇갈린 판결이 나온 만큼 상급심의 결정에 따라 합법적인 공개가 가능한 상황인데도 폭로전 하듯 공개한 것은 6·2지방선거에서 전교조 쟁점을 부각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집단 행동을 거두고,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지켜봐야 한다.
  • [지방선거 D-33] 선진·민노·진보신당 서울시장후보 인터뷰

    [지방선거 D-33] 선진·민노·진보신당 서울시장후보 인터뷰

    서울신문은 한나라당 및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 인터뷰에 이어 29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잇따라 인터뷰했다. 세 후보의 지지율은 한나라·민주당의 주요 후보들과 격차가 나지만, 서울시정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정책을 전달한다는 취지로 두 정당과 비슷한 크기의 지면을 할애했다. 게재순서는 보유 의석수에 따랐다. 선진당 지상욱 후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서울시정에 대한 질의응답에 집중하기 위해 부인 심은하씨와 관련한 질문은 던지지 않았다. ■ 지상욱 선진당 후보 “시민 행복한 100년 준비하는 시장 희망”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29일 “100층의 화려함만을 보기 쉽지만, 구조적으로는 100층을 위로 올리는 데 드는 만큼의 비용과 노력이 지하로 들어간다.”면서 “조직·사회·국가는 화려하지 않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맡은 역할에 충실한 대다수가 있어 지탱되는 것이며, 이런 분들의 생활을 뒷받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나. -우선 시민의 입장에서 주요 정당의 유력 후보들에 대한 실망이 컸다. 오세훈 시장은 형식 편향적이고, 한명숙 전 총리는 이념 편향적이다. 서울시장이 ‘거물 정치인’을 위한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 서울시가 정치를 위한 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와 정당에 빚이 쌓인 사람들에게 또다시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는 생각이 출발점이었다. →공학도 출신으로 경험 부족에 대한 지적이 있다. -‘정치 지상주의자’들의 오만한 생각이다. 세상은 다양하고 넓다. 우리 사회에는 저마다의 분야에서 실력을 키워온 사람들이 많다. 정치인들이 이전투구하는 시간에 ‘도시와 사람’에 골몰했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지 도시와 환경, 건설·토목을 20년 이상 연구했다. ‘국가 건설 마스터플랜’을 총괄하면서 국가를 들여다본 경험이 있다. 말이 아닌 통계와 계산, 노무, 재료 등이 어우러져 결과물을 내는 분야에서 쌓아온 경륜이다.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 -가장 젊고 패기 있고 꿈을 가진 시장이 될 것이다. 엘리트 정치인들은 성과를 내려 한다. 그래서 조급하다. 정치적 야심으로 ‘빅 프로젝트’에 매달린다. 사실 정책은 엇비슷하다. 결국 일자리, 교육, 보육, 주택 등의 문제 아닌가. 우수한 서울시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해주면 된다. 서울시장은 꼭 총리출신이나 장관 출신이나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해야 하는 자리는 아니다. 시민들은 ‘안락하고 행복한 생활’을 원한다. 그 건물을 지탱하는 하부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 ‘도시’를 연구한 만큼 서울시민의 ‘행복한 100년’을 준비하는 시장으로 남고 싶다. 정치에 빚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다. →어떤 정책에 주력할 것인가. -사실 서울은 구조적으로 취약한 구석이 많다. 그런 부분을 먼저 진단할 것이다. 치안이든 사회안전망이든, 집과 아파트이든.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다. 뒤돌아보고 점검할 때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사회 근본을 지탱하는 기초를 단단하게 하겠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약 력<< ▲1965년 서울출생 ▲연세대학교 토목공학 학사 /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대학원 토목공학 석사/일본 도쿄대학대학원 토목공학 박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기술정책연구그룹장 ▲자유선진당 대변인 ▲당총재공보특보 ■ 이상규 민주노동당 후보 “뉴타운 등 전면중단 골목이 있는 서울로”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는 “부자에게 빼앗긴 서울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골목이 살아있는 서울을 만들고 싶다.”면서 “정권 심판을 위해 마지막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이 어떻게 변하기를 바라는가. -‘강이 살아 있고 흙을 밟을 수 있는 공동체서울’이다. 이명박·오세훈 시장 8년 동안 서울은 콘크리트로 뒤덮였다. 주택공급률은 포화상태인데 개발광풍이 계속된다. 수십년이 지나면 폐허가 속출할 것이다. 뉴타운 전면 중단, 개발이익 원천봉쇄로 이를 막겠다. →왜 이상규여야 하는가. -지금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소통의 정치다. 평생을 발로 뛰고 서민들과 애환을 나눠온 내 삶 자체가 소통이었다. 또 2012년 권력재편기를 앞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진보의 대안과 화두를 제시하고 이를 이끌 인물군이 나와야 한다. 40대 기수로서 진보진영 전체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자부한다. →모든 후보가 복지를 강조한다. 이 후보의 복지는 무엇이 다른가. -부자정당인 한나라당조차 무상급식 확대와 무상보육을 들고 나왔다는 것은 서민의 삶이 파탄날 지경이 돼 항복을 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복지는 홍보효과를 위한 선별적 복지일 뿐이다. 이뤄야 할 것은 권리로서의, 패러다임으로서의 보편적 복지다. ‘기본소득제도’가 대표적이다. 나이, 성별, 직업, 소득에 상관없이 매달 일정한 소득을 지급하는 것이다. 취약계층은 삶의 질이 바뀌고 빈곤의 기준선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나. -첫발이 중요하다. 금융실명제, 쓰레기종량제도 시작이 힘들었지 빠른 속도로 정착되고 효과를 보지 않았나. 시행하면 얼마나 좋은지 느끼게 될 것이다. 무상급식뿐 아니라 무상교복, 무상준비물까지 실현하겠다. →왜 진보신당이 아니라 민노당인가. -민노당은 대중친화력, 조직력, 현실동화능력, 정치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야권연대 논의에서도 어느 당보다 유연했다. 힘이 다르다. 진보신당은 민노당에서 뛰쳐나갔고, 연대 테이블에서 또 뛰쳐나가지 않았나.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보나. -기득권을 주장하고, 자기 몫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고 뛰쳐나가면 단일화는 어렵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 심판보다 우선되는 가치는 없다. 이 심판의 기회를 무산시키는 세력은 민주노동당이 심판할 것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약 력<< ▲1965년 충북 제천 출생 ▲서울대 법대 학생회장 ▲서울시의원 출마 ▲민주노총 민간서비스연맹 정책국장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서울시당위원장 ▲민주노동당 18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 “시장 재량예산 8조 4대현안에 쓰겠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심상정 전 대표와 함께 당의 운명을 짊어졌다. ‘간판 스타’를 보유한 것은 진보신당의 장점이지만, 이들이 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내지 못하면 당의 존립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어깨가 무거운 노 후보는 “지방정부 운영으로 진보의 집권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야권연대가 결국 결렬됐다. -가치와 정책에 대한 합의 없이 후보를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된 연대의 한계다. 이 때문에 우리가 먼저 협상 테이블에서 나왔다. ‘반(反) 이명박’ 연대는 정당한 요구이지만, 단일화하지 않으면 무조건 진다는 것은 지나친 패배주의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도 물 건너 갔나. -아직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하지만 단순합산식 단일화는 안 된다. 한나라당에 맞서는 쟁점을 공유하고, 시민을 감동시키는 역동적 단일화가 이뤄야 한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를 어떻게 보나. -존경하는 분이다. 경륜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인품과 경륜이 서울시장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맞서는 야당 서울시장으로는 뚝심 있는 내가 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어떤 서울시장을 꿈꾸나. -마을 이장 같은 시장이 되고 싶다.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고, 무상급식처럼 모든 이들이 똑같이 누리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고 싶다. 복지 혁명과 생태 복원을 이루겠다. 한강에 이미 설치된 두 개의 수중 보(洑)를 철거해 4대강 사업의 허구를 드러내겠다. 서울시장이 재량으로 쓸 수 있는 예산 8조원을 보육, 교육, 의료, 주택에 투입하겠다. →과격하다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2008년 총선에서 4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과격 이미지가 벗겨진 것 아닌가. 15년 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번갈아 서울시를 운영했는데, 뭐가 달라졌나. 영국 런던의 교통체증과 실업난을 해소한 이는 캔 리빙스턴이라는 진보적 노동당 시장이었다. 행정권력을 쟁취해 진보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민주노동당과의 관계는. -이번 선거에서 경쟁할 생각은 없다. 진보 진영은 2012년 대선을 보고 간다. 지방선거 이후 새 진보 대연합이 논의될 것이다. ‘어려우니까 다시 합치자.’는 식의 합당은 안 된다. 생산적 토론과 경쟁을 막았던 패권주의가 분당의 원인이었고, 그것을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새로운 통합 진보정당이 탄생할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약 력<< ▲1956년 부산 출생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창립 ▲백기완 대통령후보 선거운동본부 조직위원장 ▲진보정당추진위원회 대표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17대 국회의원 ▲진보신당 대표
  • [지방선거 D-34] 이계안 전의원 “8조 펀드로 출산율 2.1명 달성”

    [지방선거 D-34] 이계안 전의원 “8조 펀드로 출산율 2.1명 달성”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이계안 전 의원 사무실(마포구 동교동 삼거리) 벽에는 대형 서울시 지도가 걸려 있다. 골목마다 주황색 선이 칠해져 있는데, 이 후보가 지난해 7월부터 걸어다닌 길을 표시한 것이다. 2010㎞쯤 된다고 한다. 이 후보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다녔고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을 걸으며 뭘 느꼈나. -아이들이 없더라. 서울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은 0.96명으로 세계 꼴찌다. 여기에 모든 문제가 있다. 일자리가 없어 결혼을 못하고, 내집 마련, 보육, 교육 부담 때문에 아이를 낳지 못한다. 적어도 2.1명으로 올라가야 한다. 정책자료집 제목도 ‘2.1 서울 매니페스토’로 붙였다. →출산율 2.1명 달성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 것인가. -중앙정부, 서울시, 기업체와 함께 8조원 규모의 ‘작은 부자 만들기 펀드’를 조성할 것이다. 젊은이들과 벤처기업, 중소기업이 성공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역동적인 서울을 다시 만들겠다. 이 펀드로 좋은 일자리 15만개를 더 만들 수 있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나만이 이룰 수 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복지정책이다. 한나라당 후보들조차 개발 대신 복지를 외친다. 고용 관계에서 나오는 임금 외에 사회가 제공하는 복지를 ‘사회적 임금’으로 규정한다면, 나는 시민들에게 사회적 임금 3조원을 돌려 줄 것이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도입하고, 0~5세 영유아에게 연간 12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방과 후 학교 및 초등돌봄교실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 →현 서울시 예산에서 3조원을 아낄 수 있나. -도로교통 낭비예산이 8000억원이다. 한강르네상스나 디자인서울 같은 환경 훼손·전시성 사업을 중단하면 3838억원을 아낀다. 102조원에 이르는 시유지의 임대수익률은 0.06%에 불과하다. 사업 우선순위 조정, 서울시 행정효율화, 경영합리화 등으로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 →한나라당 후보 4명 가운데 본선에 누가 오를 것 같나. -오세훈 현 시장이다. 하지만 오 시장의 재선은 서울시의 재앙이 될 것이다. 광화문 광장에 광장이 있나, 역사가 있나.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일 뿐이다. 1조 3000억원을 들인 가든파이브는 유령 건물이 됐다. ‘디자인 서울’은 취지는 좋으나 콘크리트를 덧칠한 것에 불과하다.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나는 확장형 후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라는 ‘햇빛’은 한명숙 후보에게만 내리쬐는 특혜가 아니다. 반(反) 이명박 전선에서 추가로 지지를 모을 수 있는 적임자가 나라고 생각한다. →한명숙 후보와 비교해 볼 때 장·단점은. -상인(기업인)으로서의 현실 감각과 서생(정치인)으로서의 문제의식을 겸비했다고 본다. 대신 인지도가 낮다. 그래서 당 지도부와 한명숙 후보에게 줄기차게 TV토론을 요구하는 것이다. →CEO 출신과 복지가 어울린다고 보는가. -현대그룹 CEO 출신이지만 이명박 대통령과는 다르다. 외환위기 이후 현대자동차 사장이 돼 회사를 정상화시켰고, 노사 상생을 정립했다. 지난해 쌍용자동차 사태 때 노조 간부들이 ‘이계안이 사장이었다면 이런 일이 안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내 TV 토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 지도부나 한명숙 후보 측에게 물어보라. 치열한 경선을 하자는 내 말이 틀렸나? 틀렸으면 당에서 ‘당신은 후보 자격이 없다.’고 결정하고, 전략공천을 하면 될 것 아닌가. 그럴 자신이 없으면 정정당당하게 겨룰 수 있게 장을 마련해 달라. TV 토론은 한명숙 후보에게도 도움이 된다. 시민들은 ‘인간 한명숙’이 아닌 ‘서울시장 후보 한명숙’을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누가 당 후보가 되든 본선에 나가면 한나라당 후보와 토론을 벌여야 하지 않겠나.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약 력<< ▲1952년 경기 평택 출생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현대중공업 근무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회장 ▲여수엑스포 유치 대통령 특사 ▲우석장학재단 이사장 ▲17대 국회의원 ▲다일복지재단 대외협력이사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초빙연구원 ▲2·1연구소 이사장
  • [지방선거 D-34] 민주당 서울시장후보에 듣는다

    [지방선거 D-34] 민주당 서울시장후보에 듣는다

    서울신문은 28일 민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2명을 동시에 인터뷰했다. 지난 9일 ‘곽영욱 사건’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많다.”면서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대 계열사 최고경영자 출신인 이계안 전 의원은 ‘현실감각이 있는 복지정책’을 내세웠다. 두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들도 복지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은 현 정부와 서울시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명숙 전 총리가 구상하는 서울시는 ‘사람특별시’라는 한 마디에 모두 담겨 있다. 복지·교육 분야는 유권자들이 한 전 총리를 생각할 때 떠올리는 특유의 ‘돌봄’ 이미지와 맞고, 특히 ‘디자인서울’로 대표되는 현 오세훈 시장과도 대립각이 선다고 한 전 총리 캠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재판 때문에 선거전에 뒤늦게 합류한 한 전 총리는 최근 공식 행사를 최소화하는 대신 정책과 공약을 가다듬는 데 시간과 정열을 쏟고 있다. 한 전 총리는 무죄선고 이후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아 왔다. 서울신문의 강력한 요청에 한 전 총리는 대면 인터뷰 대신 서면 인터뷰를 제안했다. 서울시장 후보로서 첫 인터뷰다. →‘사람특별시’는 어떤 모습인가. -사람특별시는 정책의 중심을 사람에 두겠다는 의미다. 이명박·오세훈 시장 8년 동안 개발과 전시성 사업으로 낭비됐던 돈을 과감하게 줄여서 복지와 교육 등 ‘사람예산’을 50% 이상 확보하겠다. 일자리, 특히 좋은 일자리가 중요하다. 공공근로나 희망근로가 주를 이루는 숫자 채우기식 일자리 대책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스스로 평가하는 장·단점은. -30여년간 시민운동과 여성운동을 하면서 서민들의 삶과 고민을 함께 몸으로 부대꼈다.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했고, 여성·환경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내면서 풍부한 행정경험도 쌓았다. 이를 통해 얻은 안목과 포용력, 균형감각이 제 인생의 중요한 자산이다. 단점은 홍보 부족이다. 정치인이라면 자신을 적당히 포장하고 어떤 자리에서는 권위를 내세울 줄도 알아야 하는데 아직 그런 면이 서툴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오세훈 시장을 평가해 달라. -오 시장과 16대 국회의원 시절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그때는 대화가 통하는 젊은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최근 모습은 점점 이명박 대통령과 닮아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밀어붙이고 파헤치는 전시행정만 할 뿐 시민들을 보살피고 배려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나라당 후보 4명 가운데 누가 강적이라고 보는가. -어느 후보가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한나라당 후보다. 특이하게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의 모든 후보가 약속이라도 한 듯 복지와 교육을 핵심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전처럼 뉴타운 등 개발중심 정책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것은 바로 한나라당이 사실상 지난 8년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하는 것 아닌가. 복지나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래서 서울시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았으니까 어쩔 수 없이 이런 공약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은 복지를 퍼 주기라고 비판하던 사람들이 이제와 복지를 강조한다고 해도 속지 않는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부를 가를 만한 핵심 쟁점은 무엇일까. -결국 서울시민의 삶을 어떻게 좋아지게 할 것이냐의 문제다. 복지·교육·일자리를 통해 사람중심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은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 비전과 철학, 가치의 문제다.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참사가 왜 일어났나. 부수고 파헤친 자리에 건물을 새로 세우지만 원래 살던 주민의 입주율은 15%도 안 된다. 이렇게 만든 사람들이 슬그머니 복지를 이야기하는데, 복지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에게 밀리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오만한 국정 운영에 실망한 국민들이 변화를 바라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중간평가의 성격도 있다. 거꾸로 가는 이 정부에 국민이 경고를 할 것이다. 오 시장 4년의 서울도 ‘이명박 따라가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전망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곽영욱 사건은 ‘도덕적 유죄’라고 한나라당은 주장하는데. -원래 없던 일을 만들어서 나를 모욕 주고 흠집 내려고 한 것 아닌가. 무죄판결 이후 오히려 유권자들은 검찰의 무리한 기소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훨씬 많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사진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약력<< ▲1944년 평양 출생 ▲이화여대 불문과 졸업 / 한국신학대 선교신학대학원 신학석사 / 이화여대 여성학과대학원 여성학 석사 ▲한국여성민우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 ▲16·17대 국회의원 ▲여성부·환경부 장관 ▲국무총리 ▲민주당 상임고문
  • 선관위, 4대강 홍보 중단요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국토해양부가 전국에 운영 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 홍보관과 홍보부스를 선거 종료시까지 잠정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관위는 이날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발송한 공문에서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선거쟁점에 대해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하는 것은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 유·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사업과 관련없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국정설명회를 개최하거나 대중매체 광고, 홍보물 배포 등을 통해 광범위한 홍보활동을 할 수 없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미FTA 美 연내비준 물건너 가나

    한·미FTA 美 연내비준 물건너 가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진전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 지도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잇따라 한·미 FTA의 연내 비준에 회의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연내 비준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지만 미국 내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최대 현안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던 건강보험개혁법은 처리됐지만 금융개혁법안과 이민개혁, 에너지법안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더욱이 실업률이 여전히 10% 가까운 현실을 감안하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통상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나 다름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FTA를 실업률을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 문제와 연결지어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FTA 비준=일자리 창출’이라는 공식이 국민들에게 좀처럼 먹혀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노조가 한·미 FTA에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도 적잖은 부담이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자동차와 쇠고기 등 농산물과 관련해 문제를 삼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냉장고 교역문제까지 제기, 쟁점의 범위를 넓히는 형국이다. 한·미 FTA 의회 비준의 길목인 하원 세입위원장을 새로 맡은 민주당의 샌더 레빈 의원은 지난 19일 워싱턴의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한·미 자동차교역의 불균형 문제를 다시 언급한 뒤 “미국의 가전업체들은 냉장고 기본형 모델을 한국에 팔 수 없지만 미국 내 매장에서는 몇몇 한국산 냉장고들이 팔리고 있다.”고 새삼스럽게 냉장고 문제를 꺼내들었다.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미시간 지역구 출신으로 의회 내 대표적인 한·미 FTA 수정론자인 레빈 위원장 등은 자동차 조항의 수정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 입장이 한국에 전달된 것은 없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웬디 커틀러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부는 자동차와 관련된 미국의 입장을 통보하기보다는 정치적 상황을 한국 정부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건강보험개혁법과 같이 당내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이슈가 부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분위기는 백악관에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초점은 중간선거다. 선거 결과에 따라 한·미 FTA의 내년 초 비준 여부도 가닥이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직후 열리는 11월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 간에 물꼬를 틀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장담하기는 어렵다. 현재로선 일단 내년 상반기가 한·미 FTA 비준을 처리할 수 있는 적기라는 데에는 이견이 적다. 하지만 선거 결과와 함께 미국 경제·고용 지표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kmkim@seoul.co.kr
  • ‘4대강’ 지방선거 뇌관 재부상

    지난 연말 예산국회를 뜨겁게 달궜던 4대강 문제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핵심 쟁점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세종시 문제와 이어진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사라지는 듯했으나 종교계가 관심을 가지면서 논쟁이 재점화된 것으로 정치권은 판단하고 있다. 여야는 23일 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지방선거 정책토론회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4대강 사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대규모 보(洑) 건설과 준설로 인한 수질오염 및 침수피해 우려가 계속 제기되던 와중에 경기도 여주군의 4대강 사업 구간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멸종위기 식물인 ‘단양쑥부쟁이’ 서식지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가중됐다. 야당 의원들은 “생태계 파괴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과 정부 관료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며, 장마철 홍수 방지를 위해서라도 공사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맞섰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환노위에서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심명필 4대강 사업본부장, 최용철 한강유역관리청장을 상대로 “국민 70%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이 진행되면서 습지 파괴, 수질 악화, 물고기 집단 폐사 등의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남한강 여주보·이포보 공사 현장에서 멸종 위기종인 ‘꾸구리’를 포함한 물고기 1000여마리가 죽은 사실을 언제 파악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최용철 한강유역관리청장은 “가물막이 공사로 수량이 부족해져 물고기 300~400마리가 떠올랐고, 이중 30마리 정도만 죽었다.”면서 “폐사한 물고기는 멸종 위기종이 아닌 잉엇과의 누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현장에서 찍은 사진 한 장에 나타난 죽은 물고기만 해도 34마리이며, 꾸구리도 분명히 있다.”며 사진을 꺼내들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도 “3일 전부터 죽은 물고기들이 떠올랐고, 작업 인부들이 이를 수거해 갔다.”고 추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물고기 30마리가 죽은 것을 언론이 선정적으로 보도했다.”면서 “공사를 중단할 상황이 아니며, 시민단체보다 늦게 물고기 폐사나 단양쑥부쟁이 서식 사실을 파악한 공무원들의 근무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준선 의원도 “4대강 사업은 막혀 있는 동맥과 정맥을 수술하는 것”이라면서 “공사 중단 요구는 피 흘리는 게 두려워 수술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정책토론회에서도 야당은 일자리 창출 및 재정 위기의 해법으로 4대강 사업 중단을 꼽았다. 22조원 규모의 4대강 사업은 재정에 부담만 줄 뿐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논리였다. 민주당 변재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4대강 사업비 8조원을 수자원공사에 떠넘기고, 이자 비용을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한다.”면서 “공기업 부채를 포함한 정부 부채가 700조원인데 이를 어떻게 감당하겠는가.”라고 물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정책위의장도 “4대강 예산을 교육, 과학기술에 투자해 사회적 서비스 및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정책위의장은 “4대강 사업의 고용효과는 9000여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광림 제3정조위원장은 “이제 시작단계라 일자리 창출효과가 드러나지 않는 것일 뿐”이라면서 “보 건설, 설계 및 장비 정비 분야의 고용효과를 봐야 하고, 생태복원 등 마지막 단계에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4%인 214만명이 장애인이다. 그 중 후천적 장애가 90%를 넘는다. 그들 모두 똑같은 소비자이지만 장애인 소비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배려는 턱없이 부족하다. ‘소비자 고발’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이 소비자로서 겪는 차별과 불편을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생각해 본다. ●VJ특공대(KBS2 오후 9시55분) 세계가 주목하는 기예의 나라 중국. 중국의 대표 관광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서커스를 보기 위해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기상천외 중국 기예 세계를 VJ특공대가 들여다본다. 위기를 희망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이웃들이 있다. 신용불량자가 넘쳐나는 요즘, 억대 빚을 갚고 재기에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본다. ●성공의 비밀(MBC 오후 6시50분) 외환위기 시절, 삼우이엠씨에 감원은 없었다. 반대로 신입사원을 고용했다. 또한 사내대학을 개설해 1년 동안 임원부터 생산직 사원까지 전 직원이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투자했다. 교육이 끝난 후 2년 간 매출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정규수 삼우이엠씨 회장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본다. ●귀농프로젝트 농비어천가(SBS 오후 6시25분) 감자 심기에 나선 형석과 진탁, 승환. 2000평이나 되는 땅에서 작업을 하면서도 즐겁기만 하다. 점심 먹으러 잠시 집에 들른 삼형제에게 찾아온 의문의 한 남자. 과연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농업기계박람회 현장을 찾은 삼형제.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거대한 규모와 최첨단 농기계의 향연이 펼쳐진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암이면 죽는 줄만 알았던 그들에게 생명을 주고, 평생의 친구가 되어 준 이창홍 건국대 교수. 대부분 10~20년씩 된 장기환자들과 함께해 온 그는 환자의 5년 후, 10년 후를 미리 내다보며 치료를 한다. 예방부터 조기 진단, 그리고 발병 후 끝까지 추적 관찰 치료를 통해 평생을 간염치료에 힘써 오고 있는 이 교수를 만나본다. ●시사토론 우리시대(OBS 밤 12시10분) 학계, 정치평론가,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6·2 지방선거의 의미, 선거에 영향을 줄 변수 등 쟁점과 전망에 대해 집중적으로 짚어본다. 토론에는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미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 소장, 손혁재 한국NGO학회장,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 돌아온 孫, 중재자 변신

    돌아온 孫, 중재자 변신

    손학규(얼굴) 민주당 전 대표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야권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의 중재자로 나섰다. 손 전 대표는 22일 여의도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민주당 김진표 후보를 잇따라 만났다. 연쇄 대담은 손 후보가 자청한 것이다. 정가에서는 손 전 대표가 뜨거운 쟁점의 중재자를 자처한 것을 놓고, 사실상 정계 복귀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정치권은 특히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경기도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손 전 대표가 야 4당과 4개 시민사회단체가 5개월 동안 협상을 벌였음에도 끝내 무산된 후보 단일화 논의를 다시 시도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당 차원의 협상이 결렬돼 상호 비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손 전 대표가 후보 대 후보 차원의 단일화 물꼬를 튼다면 정치적 위상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 우선 김진표 후보는 전적으로 손 전 대표의 도움을 받으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고, 유시민 후보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손 전 대표에 호감을 갖게된 것으로 알려진다. 손 전 대표와 유 후보는 두 시간 동안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눴다. 손 전 대표 측은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단일화 성사를 위해 노력을 다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단일화 협상에서 겪은 유 후보의 고충을 주로 들었다. 김 후보와의 면담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오갔다. 손 전 대표 측근인 민주당 조대현 부대변인은 “이날 회동은 당이 아닌 개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4·19혁명 50주년인 지난 19일 홈페이지에서 당시 난항을 겪고 있던 야권 연대 협상에 대해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면 나 역시 몸을 사리지 않겠다.”고 직접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풀뿌리 야권 4+4연대 뿔뿔이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려는 야권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 등 야 4당과 희망과대안 등 시민사회단체 4곳으로 구성된 ‘4+4회의’는 20일 오후 최종 단일화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각 당이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 후보는 물론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후보를 모두 내세울 가능성이 커졌다. 후보단일화를 통한 지방권력 탈환 및 2010년 총선·대선 승리 발판 마련이라는 야권의 전략에 큰 차질이 생긴 셈이다. ●민주·참여 경기지사 갈등이 핵심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경쟁하는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협상 결렬의 핵심 원인이었다. 광역단체장 후보를 독식하려는 민주당과 유시민 후보 낙마 시 존립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참여당의 현실적인 문제가 ‘단일 후보를 통한 정권심판’이란 연대의 고리를 허문 것이다. 당초 ‘4+4 회의’는 ‘여론조사 50%, 도민참여경선 50%’의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뽑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참여당이 뒤늦게 여론조사 문항 설계를 가상대결에서 적합도 조사로 변경할 것과 선거인단 연령별 구성 조정 등을 요구했다. 참여당은 “한나라당 김문수 현 경기도지사와의 1대1 가상대결 시 승리 가능성을 묻는 여론조사로는 김진표 후보와의 격차를 벌릴 수 없는 데다 조직력이 우세한 김 후보에게 도민참여경선에서도 현격하게 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유시민 후보가 먼저 민주당이 제안하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했고, 다시 시민사회에 단일화 방식을 위임했다.”면서 “시민사회가 제시한 방식까지 거부하는 것은 결국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반발했다. ●일부 지역별 후보단일화는 논의될듯 또 다른 쟁점이었던 민주당의 호남 기초단체장 2곳 양보는 민주당이 1곳을 양보하고, 나머지 1곳은 민노당과 쌍무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으로 정리됐으나, 경기도지사 절충 실패로 빛이 바랬다. 시민단체 4곳은 기자회견에서 “협상결렬에 대해 참여 정당들은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기득권에 매몰돼 혁신적인 내용을 담은 지난달의 잠정합의안을 거부한 민주당에 1차적 책임이 있고, 시민사회에 단일화 방식을 일임하겠다고 해놓고, 막판에 거부한 참여당도 민주당 못지않은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인 연대는 불가능해졌지만, 지역별 필요에 따른 후보 단일화 논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선거 막판 패배가 짙어지면 김진표 후보와 유시민 후보가 정치 협상을 통해 전격 단일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민주당과 참여당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비주류가 지도부의 리더십을 비판하고, 지도부는 지역구 단체장 양보를 거부한 비주류를 비판하는 형태의 내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선거보도 유감/이수범 인천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선거보도 유감/이수범 인천대 신문방송학 교수

    대부분 언론은 지난달 26일에 발생한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보도에 집중하면서 지방선거를 포함한 여타 사회 의제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역시 천안함 관련 보도 일색으로 얼마 남지 않은 6·2 지방선거 관련 기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무상급식이나 한명숙 전 총리 무죄 판결이 선거에 미칠 영향 등 많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서울신문은 여전히 천안함 침몰 사건 보도에 치중함으로써 그동안 쟁점이었던 세종시 문제를 비롯해 선거 관련 보도가 주요 지면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 6·2 지방선거에 대한 서울신문의 보도는 전반적으로 부실한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지방선거 D-50 이런 지자체 꿈꿔요’ 기획기사만이 그나마 눈길을 끌었다. 주민안전정책이나 교육복지정책 등과 같은 중요한 이슈를 이 기사를 통해 발굴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기사내용이 단순히 사례 소개에 그치고 있어 이 정책의 중요성이나 의미 등을 보다 심층적으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은 지역 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쟁점을 부각시키고, 이에 대한 후보자들의 비전과 해결책을 유도해 유권자들이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선거보도에 대한 평가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늘 등장하는 것이 게임식 보도에 대한 질타이다. 언론은 정치나 선거를 정치인 개인들이 권력을 위해 경쟁하는 스포츠 게임으로 묘사한다. 정치게임의 구조가 극적이고 박빙일수록 뉴스가치는 높아진다. 지난 4월17일 ‘1 vs 3 오세훈 때리기’라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 관한 기사를 보면, ‘협공의 장(場)이었다.’,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연합전선을 펼치며 오 시장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몰아세웠다.’, ‘직격탄을 날렸다.’ 등 서술어가 대부분 게임 내지는 전투 용어였다. 이처럼 서울신문의 선거 기사는 극단적인 게임식 판세보도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더욱이 대부분의 관련 기사들은 판세 분석에 치우쳐 독자들이 투표 의사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주지 못했다. 언론학자 재미슨(Jamieson)은 언론에서 다루는 선거 캠페인 관련 보도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프레임을 지니고 있다고 하였다. 즉, 선거보도는 (1)승리와 패배를 주된 관심사로 하고 (2)전쟁과 스포츠에 비유하며 (3)후보·저널리스트·유권자를 언급하며 (4)후보자의 유형과 인지도를 강조하고 (5)여론조사에 의존하여 캠페인과 후보자를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보도 프레임은 선거 캠페인 뉴스의 주된 형식이 되었다. 최근 서울신문의 6·2 지방선거에 관한 보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다. 조직력 김진표 vs 인지도 유시민(4월19일), 1 vs 3 오세훈 때리기(4월17일), 힘받는 정세균 vs 열내는 정동영(4월15일), 丁-鄭 집안싸움(4월10일) 등 관련 기사의 헤드라인만 보더라도 대결구도 경향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프레임은 경마식 보도로 이어져 후보자의 이슈와 정책의 본질적인 내용보다는 어느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흥미 위주의 내용으로 치우친다는 점이다. 유권자가 원하는 선거보도는 스포츠 게임식 보도가 아니라 다양한 해설과 쟁점을 분석한 기획보도라는 점을 다시 한번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제까지의 선거보도는 자칫 후보자의 동정이나 지지율 경쟁에 치우쳐, 시민이 관심을 갖는 선거의 쟁점이나 지역의 문제는 등한시하기 쉬웠다. 언론이 전하는 뉴스와 시민의 관심 사이에는 커다란 간격이 있었다. 바로 그러한 점이 시민의 정치 참여에 대한 관심을 빼앗고, 시민들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하는 요인인 것이다. 언론은 지역주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현안과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활용함으로써 그들의 관점에서 선거보도를 하고, 선거보도 과정에 그들을 참여시켜야 한다.
  • 천안함 北공격설 여야 최악 시나리오

    ■ 한나라, 북풍이 과도한 정세불안 될라 전전긍긍 한나라당에서는 6·2 지방선거에서 ‘북풍(北風) 정국’은 피하기 어려운 수순으로 보고 있다. 천안함 사고에 북한이 개입됐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북한 배후론도 조금씩 흘리고 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북개입설이)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가장 큰 가능성 중 하나”라고 밝혔다. 특히 “민군합동조사단의 ‘외부폭발에 의한 침몰’이라는 1차 조사결과는 외부세력의 공격에 의한 피격사건이라는 것을 반증한다.”면서 “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공격당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에서는 북한배후론이 선거에서 실보다는 득이라고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북풍은 여권에 선거 호재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다만 당 전체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 많다. 섣불리 북한개입설을 주장해 ‘북풍을 유도하려 한다.’는 시비를 부를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 전에 침몰 원인이 북한개입으로 조기에 규명될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대북 퍼주기에 앞장서 온 지난 정권에 근본적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대북개입설이 사실로 드러난 뒤 국민들이 군을 무력화해 온 지난 정권의 책임을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북풍정국이 예상을 넘어서 과도한 정세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적잖이 우려하는 모습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민주, 세종시·한명숙무죄 등 묻힐까 노심초사 야권은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북한 변수’가 점점 커지자 긴장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북풍(北風)’이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안보를 제1의 가치로 생각하는 보수 정권에서 발생한 심각한 안보 공백이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 등 야권이 우선 우려하는 것은 6·2 지방선거의 쟁점 이동이다. 한명숙 전 총리 무죄, 세종시, 4대강 등 그동안 공을 들인 이슈들이 안보 이슈에 묻히면 선거 전략을 짜기가 복잡해진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8일 “북풍이 거세져 보수세력이 뭉치면 반작용으로 진보세력도 뭉치겠지만, ‘정권심판론’만큼 광범위한 지지세를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민주당은 천안함 이슈가 ‘북풍’으로 급격하게 전이되는 것을 막는 한편 정부 여당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전병헌 민주당 전략기획본부장은 “한나라당은 무책임하게 ‘민주정권 10년 동안 북한에 퍼준 원조가 어뢰가 돼 돌아왔다.’고 공격한다.”면서 “하지만 2년을 넘긴 보수정권이 하루가 멀다 하고 헬기가 추락하고, 군함이 침몰하는 상황에서 ‘남 탓’만 하는 행태를 국민은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 북한의 공격이 입증되면 야당은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질 전망이다. “어떤 식으로든 보복을 해야 한다.”는 보수 진영의 요구에 정부·여당이 군사·외교적 행동을 취하려 할 때 이를 찬성하기도, 반대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Q&A] 국토부 4대강 홍보 가능한가

    [Q]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토해양부가 4대강 인근 지방자치단체에 지침을 내려 지역 실정에 맞는 홍보를 추진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찬반 논란이 거센 4대강 사업을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나서 홍보해도 되는 건가요? [A]정부가 국가 정책을 수립·추진하면서 국민에게 정확한 내용과 효과를 알리기 위해 홍보활동을 하는 것은 본연의 직무입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토해양부의 4대강 사업 홍보 활동을 자제하라고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다수의 정당이나 후보자들이 선거의 주요쟁점으로 삼고 있는 정책에 대해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광범위하게 홍보 활동을 한다면, 정부의 의도와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선거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선관위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설명회도 4대강 사업 추진과 직접 관련이 없는 공무원은 빼고 제한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공직선거법 9조는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원칙은 정부 부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사회단체나 정당 등이 주체가 되는 때에도 유권자를 대상으로 4대강 사업, 무상급식 등 쟁점 현안에 대해 광고·홍보물·집회 등의 방법으로 찬성 또는 반대하는 활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선거구민에게 찬반 서명을 받는 것도 금지됩니다. 하지만 후보자나 정당이 선거사무소에 현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담은 홍보 현수막을 게재하는 것은 적법한 선거운동으로 인정됩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론·선거인단 투표 50%씩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려는 야권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막판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과 4개 시민단체는 협상 종료 시한인 15일 밤샘 협상에서 호남을 뺀 민주당의 양보지역에 대해 사실상 합의했고, 19일 최종 타결을 시도하기로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주말 회의에서 이 방안을 받아들이면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 등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지만, 지도부 내에서는 타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4+4 협상단’은 최대 쟁점이었던 경기지사 단일후보를 다음달 2일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민노당 안동섭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와 국민선거인단투표를 절반씩 적용하는 경선을 거쳐 뽑기로 잠정 합의했다. 서울시장 단일후보는 오는 30일까지 선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서울의 구청 4곳과 경기의 시 3곳에 후보를 내지 않고 다른 야당이 단일후보를 내는 것으로 사실상 정리됐다. 해당 지역은 서울에선 광진(참여), 중구(창조), 중랑(시민사회), 성동(민노)이고 경기에선 김포(참여), 이천(참여), 하남(민노)이다. 광역의원 공천배분에서는 민주당이 서울 10곳과 경기 20곳을 다른 야당에 양보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쟁점지역인 호남의 경우 전남 순천과 광주 1곳(서구 또는 북구) 등 기초단체장 2곳만 연합공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그러나 단일화 방식을 놓고 민주당과 다른 야당의 견해차가 아직 크고, 민주당 내 호남지역 의원들의 반발도 여전하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16일 “수도권 광역단체장의 후보단일화를 위해 광주 기초단체장을 내주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핵심 관계자는 “일부의 반대로 협상이 결렬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을 것이라는 게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대체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슈 Q&A] 호주 反이민논쟁

    ‘이민자의 나라’ 호주가 올해 말로 예정된 연방의회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이민정책을 둘러싼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집권 노동당 정부는 이민자를 적극 수용하자는 이른바 ‘빅 오스트레일리아’ 정책을 편다. 반면 야당인 보수연립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호주 정치경제 전문가인 문경희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한테서 호주 반이민 논쟁 배경과 전망을 들어봤다. 문 교수는 호주국립대 정치·국제관계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Q:이민정책이 선거쟁점 되는 이유. A:국가의 미래 결정. 호주에선 이민문제가 선거쟁점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 영연방 소속인 호주는 독립 이후 1970년대까지 백인만 이민자로 받아들이는 이른바 ‘백호주의(白濠主義)’를 견지했지만, 이후 다문화주의로 선회했다. 노동당 정권에서 아시아·태평양 이민자가 증가하다가 1990년대 보수연립정권 이후 반이민자 정서가 급증했다. 2007년부터 집권한 노동당 정부는 이민자에게 문호를 넓히려 하지만 2008년 전세계 금융위기 이후 반대여론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Q:집권 노동당의 이민정책은. A:친이민. 지난 3일 인구부 장관직을 신설해 토니 버크 농수산임업부장관이 겸임토록 한 것에서 보듯 국가발전을 위해 더 많은 이민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호주는 국토면적은 세계 6위지만 인구밀도는 ㎢당 2.6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노동당 정부는 아시아 이민자에 관대할 뿐 아니라 외교에서도 아시아를 중시한다. 물론 노동당의 이민정책은 반대여론을 너무 의식하는 바람에 기대에 못미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Q:보수세력의 이민정책은. A:내심 ‘이민자 싫어’. 대놓고 이민을 반대하진 않지만 이주자에게 우호적이지도 않다. 반이민정서를 선거전술로 사용하기도 한다. 자유당 당수 토니 에버트가 최근 ‘예수님은 모든 사람에게 다 네(yes)라고 말하지 않았다. 예수님 사람이 아닌 사람이 유입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는 명백하게 반이슬람 정서에 호소하는 것이다. Q:선거결과를 전망한다면. A:노동당 재집권할 것. 노동당이 총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다. 임기를 시작한 지 3년밖에 안됐다. 호주 유권자들은 급격한 변화를 원치 않는 성향이 있다. 호주 정치는 자유당을 위시한 보수연립과 노동당의 양당구조로 안정돼 있다. 최근 야당 일각에서 중산층을 위협한다며 숙련공 이민자들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자 호주기업위원회(BCA)가 ‘경제현실을 무시한 발언’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에서 보듯 반이민 공세에 대한 역풍도 존재한다. Q:한국에 미칠 영향은. A:진입장벽 높아질수도. 만약 총선에서 보수연립으로 정권교체가 일어난다면 가장 가능성 높은 조치는 이민자와 유학생 숫자를 줄이고 단기비자를 규제하는 것이다. 보수화 분위기 때문에 이민자들이 느끼는 압박감도 커질 것이다. 90년대 보수정권 당시에도 아시아 이민자들을 사회복지 혜택만 누리는 집단으로 몰아가는 담론이 횡행하곤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 D-50, 정치검찰 논란 불식하려면

    6·2 지방선거가 오늘로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걱정스러운 조짐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지방선거의 본령을 훼손하는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여야 정당의 공천 잡음이 일더니 불법 선거로 적발된 사례는 그저께 기준으로 1611건에 이르는 등 초반부터 혼탁 양상이다. 그 중에서도 한명숙 전 총리 1심 무죄 판결을 둘러싼 검찰발 논란은 선거판을 온통 뒤흔들고 있다. 별건 수사 논란까지 가세하면서 더 어지러워지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서로의 영역을 지켜야 할 정치와 검찰 간에 경계가 무너져 우려스럽다. 검찰은 한 전 총리 무죄 판결의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2라운드 수사에 전력을 다할 기세다. 무죄 판결에 대해서는 항소하고, 불법 정치자금 9억원 수수 의혹도 계속 캐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불법을 척결하는 첨병으로 본연의 의무를 내세우지만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한 전 총리 수사만 해도 정치와 무관함을 주장하지만 정치 영역으로 넘어간 지 오래다. 무죄 판결 이후 몇몇 여론조사에서 한 전 총리의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는 급상승했다. 검찰의 수사가 정권에 부담을 주는 정치적 행위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야당은 아예 정치검찰로 규정지으며 야당 탄압이란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곧 다가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에 맞춰 선거 쟁점화를 시도하겠다는 의도다. 야당이 이귀남 법무장관과 김준규 검찰 총장의 동반 사퇴를 요구해도 검찰은 원인 제공을 한 측면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이 한 전 총리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불거졌는데 덮을 수 없는 게 아니냐고 항변할 일만은 아니다. 완벽한 내부 조사를 거쳐 확고한 법리적 자신감이 섰을 때, 특히 시기상 오해를 불식시킬 정도의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 결행할 수 있을 것이다. 1심 재판 때처럼 무리한 수사 논란을 자초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별건 수사 논란에 관한 한 한나라당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반대론이 나온다. 검찰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이미 선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검찰이 퇴로를 열어놓지 않고 수사를 강행하려면 신중한 접근이 전제돼야 한다. 야당도 검찰을 상대로 한 정치 공세는 자제해야 한다. 의혹의 실체를 모르는 상황에서 화를 부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
  • [선택 2010 지방선거 D-50] 北風·韓風 등 곳곳에 변수 잠복… 표심 안갯속

    [선택 2010 지방선거 D-50] 北風·韓風 등 곳곳에 변수 잠복… 표심 안갯속

    6·2 지방선거의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세종시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선거현장을 삼킬 듯했지만, 천안함 침몰과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선고로 선거 쟁점과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누구도 승패와 유불리를 점칠 수 없는 긴장감이 선거판을 뒤덮고 있다. 주요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① 천안함사고 파장 안보선거 재연 vs 오히려 역효과 정치권은 요즘 천안함 침몰과 선거와의 관계를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다. 그만큼 민감하게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야당은 이른바 ‘안보 선거’가 재연될까 지레 놀라는 눈치다. “정부·여당이 확인도 안 된 상황에서 북한을 침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하는 데에는 그같은 움직임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1차적인 조사 결과는 6월 지방선거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에 따라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침몰의 원인이 암초 충돌이나 내부 폭발 등 북한 이외의 것으로 밝혀지면 여권은 크게 곤란해질 수 있다. 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야당은 진작부터 현 정권의 안보시스템이 문제를 드러냈다고 공격해 왔다. 문제는 북한이 관련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올 때이다. 정국은 야당의 우려대로 ‘안보 국면’으로 급격히 조성될 개연성이 높다. 그러나 ‘안보 선거’로 이어질지는 점치기 어렵다. 12일 몇몇 여권 인사들은 “안보 문제, 대북 문제로 선거에서 재미보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들은 2000년 16대 총선을 사흘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 성사’가 발표된 것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사실을 예로 들고 있다. 2007년 10월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사이의 정상회담도 두달 뒤인 17대 대통령선거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천안함 침몰은 인명 피해 등 과거에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이 그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일부에서는 “침몰 원인이 북한이라는 점이 확인만 되면,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국민적 공분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의 계획적인 공격에 의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이런 공분이 강력한 대북 대응을 요구하면서 정치권에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과정에서 사회는 대북 대응의 수위와 방법을 둘러싸고 갈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표심(票心)은 사회적 압력과 갈등이 어느 선에서 형성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수가 집결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지만, 극단적인 ‘충돌’이 우려되면 일부는 반대쪽에 설 수도 있다. 진보는 한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립 성향의 표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휘둘릴 수 있다. 이처럼 복잡한 방정식이기 때문에 어떤 전문가들은 “상상하기 싫다. 차라리 ‘영구 미제 사건’으로 끝나는 게 낫다.”는 얘기까지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을 놓고 각 당은 유리한 판세 조성을 위해 다각도의 대비 논리를 세워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한쪽이 선거 구도에 불리함을 느끼면 천안함을 ‘선거 공학’으로 사용할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② 한명숙 무죄 판결 與 “약효 오래 안가”… 野 폭풍의 핵 기대 6월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인 5월23일은 지방선거를 불과 열흘 남겨둔 시점이어서 ‘맞상주’격이었던 한 전 총리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본격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한명숙 바람’이 민주당의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전 총리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번 사건은 저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진영 전체에 대한 정치탄압이란 측면에서 이 사건의 파고를 넘지 못하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도 저를 지탱해주셨고, 국민도 제 손을 잡아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이 한 전 총리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새로운 혐의를 잡고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것이 변수다. 사건의 최종 결론과는 상관없이 선거일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한 전 총리는 물론 측근에 대한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이 계속된다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이미 지난 재판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클린 이미지’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제 와 물러설 수 없다는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한 전 총리를 대신할 만한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무죄 판결 이후 검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검찰이 기소를 강행하더라도 해볼 만한 싸움이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이 새롭게 시작된 검찰 수사를 ‘표적수사’로 규정하고 이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한 전 총리 역시 의총에서 “이제 정치검찰의 법정에 서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과 함께 국민의 법정에 서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한 전 총리의 도덕성을 공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와 별도로 ‘브랜드 정책’을 앞다퉈 발표해 무죄 입증으로 선거운동을 대신 하고 있는 한 전 총리와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한 무죄판결의 약효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선이나 본선 과정에서 TV토론 등을 통해 각 후보의 구체적인 정책이나 콘텐츠가 드러나면 한 전 총리가 누리고 있는 거품 효과가 사그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③ MB정책-세종시·4대강 與 “찬성여론 확산” vs 野 ‘정부 심판론’ 당초 이번 지방선거에서 ‘태풍의 눈’이었던 세종시가 현재로서는 천안함 침몰에 일부 가려진 모양새다. 한나라당 내 친이(親李) 주류 쪽에서도 세종시 수정법안의 4월 국회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들 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대표 정책’이라는 점에서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민심을 가르는 정책 현안으로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유선진당은 자유선진당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계속 불씨를 지피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세종시,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이해당사자’를 자임하며 계속 여권을 공격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최근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을 꾸준히 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수도분할 불가’라는 논리가 먹히면서 여권의 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 수성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4대강 사업 문제로는 여권이 분명한 열세다. 일부이긴 하지만 불교에 이어 천주교계와 기독교계까지 반대에 가세했다. 환경 파괴의 대표적 토목공사로 지목됐다. 상황 관리의 실패다.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를 묶어 이명박 정부의 정책적 실패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정부 독주에 대한 심판론’으로 연결시키는 분위기다. 올 초만 해도 세종시 문제가 워낙 거대해 4대강 사업은 쟁점으로 자리잡기 어려웠던 점을 생각하면 여권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다만 일률적인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12일 “4대강 사업 지역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곳에서는 오히려 집권 여당에 우호적인 표심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환경과 지역 개발의 문제와 연관된 만큼 4대강 소외 지역에서는 여당에 비판적인 민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④ 야권후보 단일화 텃밭 호남 등 민주당 양보가 변수 야권은 한나라당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지방자치권력을 견제하려면, 후보 단일화로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5+4 선거연대’가 출범했지만, 각당의 이해관계가 얽혀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선거연대의 성사는 ‘맏형’격인 민주당이 기득권을 얼마나 양보하느냐에 달려있다. 경기지사 후보 선출에서는 민주당이 한 발 물러서는 형국이다. ‘유시민 효과’를 견제하려고 내세웠던 ‘정당 지지도 및 비호감도 조사’ 등을 포기하고, 국민참여당에서 주장하는 ‘여론조사에 따른 단일화 후보 선출’ 방식을 상당 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문제는 민주당이 이미 다른 야당에 내주기로 한 기초단체장 지역을 재조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명목은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 이길 ‘본선 경쟁력’이 우선이라는 것이지만, 해당 지역 출신인 비주류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을 양보할지도 변수다. 다른 야당들은 실제로 야권 단일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선거연합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호남 기초단체장 일부를 내놓으라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호남 지역 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민주당 협상 대표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서울·경기 지역을 잘하면 되지, 왜 호남까지 내놓아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높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협상에서 빠진 진보신당이 야권연대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회찬 대표(서울시장 후보)와 심상정 전 대표(경기지사 후보)를 고려한 ‘빅딜’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회 대정부 질문 ‘한 前총리 재판’ 공방

    12일 국회 대정부질문 교육·사회·문화분야에서는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무죄 판결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은 검찰의 ‘표적·강압수사’를 문제삼으며, 무죄 판결은 ‘사필귀정’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한 전 총리의 도덕적 흠결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검찰 수사는 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를 만신창이로 만들겠다는 속셈”이라면서 “민선(民選)으로 뽑는 단체장을 검찰이 직접 뽑겠다는 검선(檢選) 지방선거”라고 몰아붙였다. 같은 당 정장선 의원은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의 별도 수사내용에 대해 “별건 수사는 통설적으로 위법하고, 별건 수사에 따라 수집된 증거는 증거능력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한 무죄판결을 계기로 자숙하고, 한 전 총리에 대한 별건수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야당이 선거와 무관한 사안을 지방선거 쟁점으로 연관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한 전 총리가 골프를 안 친다면서, 곽영욱 전 사장을 모른다면서 60만원짜리 골프장에서 한달간 있었던 것은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민주당 정 의원의 질문에 “본건이 인정이 안 된다고 검사가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별건 수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이해관계자의 신고가 있어 검사가 확인해 보니 사실인 것으로 보이고,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영장에 의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전혀 별건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또 한 전 총리에 대한 무죄판결에 대해 “곽 전 대한통운 사장이 법정에서 (한 전 총리에게) 5만달러를 줬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며 재판부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10만달러를 줬다는 최초 진술과 관련해 “검찰이 다시 물었을 때 (곽 전 사장이) 해외 출장을 가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준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대정부질문에서는 지방선거 주요 쟁점인 초·중학생 무상급식에 대한 여야 간 공방도 재연됐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야당의 무상급식 주장은 친서민적이지도 않고, 나라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현재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민주당보다 한나라당 소속이 더 많다.”면서 “한나라당의 ‘좌파·포퓰리즘’ 주장은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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