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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엄청난 바보” 욕하더니 “난 화 안내는 사람”이라며…

    日아베, “엄청난 바보” 욕하더니 “난 화 안내는 사람”이라며…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에서 ‘2000만엔 보고서’가 정치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막말을 했다가 나중에 해명을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 보고서는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연금만으로는 부족하고 2000만엔(약 2억 1800만원) 정도의 저축은 있어야 한다는 금융청의 보고서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아베 총리는 지난 19일 여야 당수토론에서 “나는 좀처럼 격노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민당에 알려져 있다. (앞으로도) 온화하고 원만하게 살아갈 생각이다”고 다소 뜬금없는 발언을 했다. 이는 전날 아사히신문 보도를 통해 자신이 금융청에 대해 “엄청난 바보”라고 비난한 사실에 드러난 데 따른 일종의 해명이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금융청의 ‘100세 시대에 대비한 금융조언 보고서’로 인해 야권의 추궁을 당한 뒤 주위에 ‘바보’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야당 당수가 토론에서 추궁하자 당황해 하면서 자신이 성격적으로 분노하지 않는 스타일임을 강변한 것이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국민에 오해를 주는 자료를 만들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청 보고서는 95세까지 생존할 경우 노후에 2000만엔의 저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는 교수와 경제학자, 금융 전문가,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금융심의회의 태스크포스(TF)가 만든 것으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자문을 거친 뒤 지난 3일 공표됐다. 그러나 보고서가 공개되자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국민과 야권은 물론이고 집권 여당 안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아베 정권이 그동안 “연금 만으로 노후자금이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해 온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나경원 “‘달창’, ‘달빛 창문’ 축약으로 생각…비난 지나쳐”

    나경원 “‘달창’, ‘달빛 창문’ 축약으로 생각…비난 지나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한 경제토론회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정도가 나오면 어떤 형식이든 좋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경제청문회를 할 수 있는 협상의 마지노선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회 정상화의 3가지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과정에 대한 사과,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합의 처리 약속, 경제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이) 이러이러한 것을 해줄 테니 추경을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추경만 있으면 경제 실정이 해결될 수 있는 것처럼 말했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운 것에 대한 종합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경제청문회를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의 (여당에 대한) 상당한 압박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청문회가 쟁점이 되는 것도 청와대 입김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께서 저희 당을 향해 가시 돋친 말씀을 하시는 것 자체로 압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제 협상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날치기로 패스트트랙에 올린 선거제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유연하게 토론하겠다”면서도 “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에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가 국회 정상화 협상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원내 상황은 저의 리더십을 존중해주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을 올린 것은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보복 정치를 자행하고, 사법부, 선관위, 언론 등을 장악해 생각이 다른 세력을 억누르는 것은 공존을 거부하는 신종 권위주의”라고 비판했다. 홍문종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서는 “우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가 통합”이라며 “홍 의원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서 탈당할 의원님들이 계시지 않을 것”이라며 “김진태 의원님조차 탈당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너무 오래 계신다. 법조인의 시각에서 형도 지나치게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가 적절히 포용의 정치로 풀어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진리에 입각해 권력 분산을 위한 정치개혁이 시급하다”며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타협은 찾아보기 어렵고, 힘의 논리, 적대와 분열의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제 민족주의가 한일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6·25 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부터 자유를 지킨 전쟁이다. 자유 위협 세력에게는 강력한 대응으로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달창’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일부 기사에 ‘문빠’, ‘달창’ (단어가) 있더라. ‘문빠’라고 (줄여서) 하니 (‘달창’은) ‘달빛 창문’을 축약한 줄 알고 사용했다”며 “나쁜 말을 축약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사용했겠는가”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바로 사과를 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좌파언론은 너무하더라. (언론은) 계속 보도하고 민주당은 시위하고 민주당 시·도당 별로 위원회 성명내는 게 끝나더니 사설로 계속 쓰더라”며 “참 정말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한국당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막말은 잘못한 부분이 분명 있다.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야당의 입을 막는 프레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막말의 원조는 민주당 아닌가. (한 의원이) ‘그 X’라고 한 것을 다 기억하실 것이다. 한국당이 스스로 조심하겠지만 야당의 건전한 비판을 막는 도구로 막말 프레임이 사용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야당이 벼르는 쟁점들 보니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야당이 벼르는 쟁점들 보니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여야 정치권은 윤 후보자를 놓고 치열한 검증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은 사정 정국을 이어가기 위한 ‘코드인사’라며 강력 반발, 현미경 검증을 예고하고 나섰다. 윤 후보자를 둘러싼 쟁점은 처가의 사기 사건 연루 의혹, 65억 재산 형성 과정,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코드인사 논란 등이다. 개인 신상과 관련해서는 윤 후보자의 처가 문제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의혹의 핵심은 윤 후보자의 장모가 거액의 사기 사건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윤 후보자의 장모로부터 30억원의 사기 피해를 보았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을 소개하며 “장모의 대리인은 구속돼 징역을 사는데 주범인 장모는 처벌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면서 “배후에 윤 지검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윤 후보자는 “몇 십억 손해 입은 게 있으면 민사나 형사 고소를 할 텐데 저는 이 사건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65억 9000만원에 이르는 윤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야권의 공세도 예상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찰의 권한 가운데 상당 부분을 경찰에 넘겨주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검찰개혁은 윤 후보자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난관이다. 조직 내부에서 현 정부의 검찰 개혁에 대한 반발이 상당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윤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조직 내 반발을 무릅쓰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에 힘을 실어줄지, 아니면 조직의 입장을 대변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자는 현재까지 수사권 조정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무엇보다 한국당은 파격적인 기수 파괴를 통해 윤 후보자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검찰을 장악해 야권에 대한 강압 수사를 이어가기 위한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얼마나 더 크고 날카로운 칼이 반정부 단체, 반문 인사들에게 휘둘려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코드인사’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기승전 ‘윤석열’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전형적인 ‘코드인사’였다”면서 “검찰이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닌 ‘종속’을 선언한 것과 다름없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후보자에 대해 검찰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후보자는 우리 사회에 남은 적폐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검찰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엄호했다. 정부는 오는 18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제청안을 의결한다. 문 대통령은 안건이 통과되는 대로 국회에 바로 임명 동의안을 제출하게 된다.인사청문 절차는 국회가 임명 동의안을 접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임명 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부득이한 사유로 인사청문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의 범위에서 청문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국회가 열리지 않고 있어 청문회가 순조롭게 열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과연 자질, 능력, 도덕성 부분에 있어서 검찰총장직을 수행할만한 자격이 되는지 청문회 준비를 철저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법사위 소속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예상대로 윤 후보자를 지명했다. 선거공약인 검찰 개혁을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법사위원으로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총장의 경우 국회 표결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야권의 반대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다고 해도 문 대통령이 윤 후보자를 임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번 주말 국회 정상화 분수령…한국당 요구 ‘경제청문회’ 돌발 변수

    이번 주말 국회 정상화 분수령…한국당 요구 ‘경제청문회’ 돌발 변수

    여야가 이번 주 주말인 15~16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분수령을 맞았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주말의 끝인 16일까지 자유한국당과 끝내 합의하지 못하면 한국당을 빼고서라도 곧바로 국회를 열겠다고 최후통첩을 내렸다. 여야가 이틀 동안 이견을 좁히고 국회 정상화에 전격 타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당을 제외한 6월 임시국회 ‘개문발차’ 카드를 만지작거린 민주당의 부담을 덜어준 건 바른미래당이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도 바른미래당도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충분한 시간을 드렸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주에는 어떤 방식이 됐든 국회가 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의지의 문제”라며 “양당이 국회 정상화 의지가 있다면 본질에서 벗어난 작은 사안들은 뒤로 물리고 대승적 결단을 내리는 것이 옳다”며 어떻게든 국회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역시 주말을 국회 정상화 협상을 위한 데드라인으로 삼았지만 최대한 협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제는 원내대표 단위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16일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회 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선거법 개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연장 여부 등에서는 대체로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필요성 검토 등을 위한 ‘경제청문회’ 개최 요구가 돌발 변수로 등장해 합의가 막판에 꼬인 상태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길 잃은 우리 경제, 한 치 앞을 모르는 서민의 삶을 위해 정부와 여당은 경제청문회 요구에 즉시 응하기 바란다”며 “국민은 우리 경제실정의 진실은 무엇이고 경제정책의 실체는 무엇인지 청와대가 직접 나서 소상히 밝혀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한국당의 요구가 실제 추경안 심사보다는 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자리만 만들어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어 합의가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요구하는 대로 경제기조 검토는 국회가 정상화되고 난 뒤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반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8%…한국당 지지율 14주 만에 20%대로

    문 대통령 지지율 48%…한국당 지지율 14주 만에 20%대로

    문 대통령 지지율 48.0%·부정평가 46.7%20대 지지율 큰 폭 하락…30대·50대는 상승민주 40.5%·한국 29.6% 지지율 동반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현충일 추념사 이후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부정평가도 함께 하락해 긍·부정 평가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유지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도 함께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월 1주차(3~7일·6일 제외)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0.3% 포인트 내린 48.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정 평가는 0.4% 포인트 하락한 46.7%로, 긍정 평가가 오차범위 내인 1.3%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0.7% 포인트 늘어난 5.3%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국정 지지율이 다소 하락한 것은 ‘김원봉 논란’이 정치쟁점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 계층별로 서울과 충청권, 20대에서는 국정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호남과 부산·울산·경남, 30대와 50대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국정 지지율이 전주 49.6%에서 41.2%로 8.4% 포인트나 하락했다. 20대의 부정 평가는 48.4%로 긍정 평가를 앞섰다. 반면 50대는 지지율이 42.9%에서 46.6%로 상승했다. 30대도 지지율이 58.2%에서 59.7%로 늘었다. 지역별로 서울은 지지율이 4.7% 포인트 하락한 45.3% 기록, 부정 평가(50.3%)가 앞섰다. 대전·세종·충청도 지지율이 3.7% 포인트 하락한 44.5%를 기록해 부정 평가(45.8%)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광주·전라는 지지율이 66.5%에서 72.1%로, 부산·울산·경남은 38.0%에서 41.6%로 각각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이 전주보다 0.5% 포인트 내린 40.5%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0.4% 포인트 하락한 29.6%를 기록했다.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던 한국당 지지율은 2월 4주차 조사(28.8%) 이후 14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왔다. 리얼미터는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면서 국회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다”며 “국회 불신이 높고 공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민주당, 한국당 등 거대 양당의 지지층 결집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의당은 0.8% 포인트 오른 6.9%로 다시 1주 만에 반등했다. 바른미래당은 1.1% 포인트 하락한 4.7%, 민주평화당은 2.9%였다.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1% 포인트 증가한 14.0%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시민 “정치 절대 안해”…홍준표 “100% 돌아와”

    유시민 “정치 절대 안해”…홍준표 “100% 돌아와”

    ‘홍카레오’ 공동방송…10가지 쟁점 놓고 평행선柳 “황교안 리더십 몇십년 전 스타일”洪 “문 대통령 퇴임 후 안전하겠나”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3일 유튜브 공동 방송 ‘홍카레오’에서 10가지 주제를 두고 160여분 간 ‘토론 배틀’을 벌였다.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100분 분량으로 녹화한 방송을 오후 10시 유튜브 채널인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홍카콜라’를 통해 동시에 공개했다. 두 사람의 주장은 대부분의 주제에서 평행선을 달렸다.한반도 비핵화 해법은 가장 첨예한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유 이사장은 “체제 안전이 다른 방법으로 보장된다면 북한이 굳이 핵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지금도 북한 권력층을 완전 비이성적이고 괴물 같은 집단으로 보면 해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 전 대표는 “이런 체제가 보장의 가치가 있는 체제인가”라며 “핵을 포기하는 순간 김정은 체제는 바로 무너진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여의도 정치권의 최대 현안인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놓고도 뚜렷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홍 전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군소정당을 위한 제도이지 민의에 부합하는 제도는 아니다”라며 “87년 체제가 등장한 후 게임의 룰(선거법)에 관한 것은 언제나 여야 협상을 했다.바른미래당은 위선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에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 올라가 있는 것도 잘못”이라며 “검찰의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만 확보해주면 되는데, 검찰을 충견처럼 부리다 그 위에 하나 또 만들겠다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 이사장은 “거대 양당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선거제를 30년 넘게 했는데 만족도가 낮다”며 “서로 협의해서 바꿔볼 필요가 있는데, 한국당 빼고 다 동의가 됐다. 패스트트랙에 올린 것이 의결한 것은 아니므로 지금부터 협상을 해보면 된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 등은 토론에서 수차례 거론됐다.홍 전 대표가 “나라를 이끌어가는 어른인 대통령이 한국당을 ‘독재의 후예’라고 했다”고 비판하자 유 이사장은 “한국당이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을 계속 폄훼하고 비방하고 허위사실을 날조하는 집단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응수했다. 홍 전 대표는 “지금 문 대통령도 내가 걱정이 되는 게 재집권 못하면 안전하겠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감옥에 보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잡범으로 재판한다. 저 양반(문 대통령)은 퇴임하면 안전하겠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빨리 성과가 나오려면 더 힘있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보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시장통 경기가 꽝꽝 얼어붙었다”며 “서민 경제가 이런 상황인데 더 밀어붙여야 한다고 하면 이 정권에 가망이 없다고 본다. 내년 선거는 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민주노총과 강성노조는 사회적 먹이사슬의 제일 위에 올라가 있다. 노동개혁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민주노총과 공동 정권이다. 지난번 촛불 사태도 민주노총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 이사장은 “피용 근로자 100명 중 노조에 가입된 사람이 10명이 안 된다. 노조를 더 많이 만들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정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유 이사장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보수 쪽에서 자기들이 집권할 때 개인의 자유를 제약했던 잘못된 부분에 대해 시원하게 인정하고 지금 확실하게 자유의 가치를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홍 전 대표는 “나는 지금까지 대학 시절 유인물 써주다 중앙정보부 끌려갔다는 얘기를 공개 석상에서 안 한다”며 “그것을 훈장처럼 달고 평생 그 훈장 갖고 우려먹으려는 것은 잘못됐다”고 맞받았다.치열한 토론 중에는 두 사람의 향후 거취에 대한 ‘뼈있는 농담’이 오고갔다.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설에 대해 “내 보기에는 100% 들어온다”고 했다. 유 이사장이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하자 홍 전 대표가 “절대는 스님 담뱃대”라고 받아쳐 함께 웃었다. 유 이사장은 대신 ‘여권 잠룡’에 대해 “현재 (대권 도전의) 의사를 가진 분들이 한 10여명 정도로 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저는 패전투수가 돼서 불펜에 들어와 있다”면서도 “주전 투수가 잘하면 불펜 투수가 등장할 일이 없지만, 못 하면 불펜에서 또 투수를 찾아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유 이사장은 홍 전 대표에게 “모서리를 조금만 다듬었으면 좋겠다”며 “불펜이 아니라 관중석으로 올라와서 저하고 낚시도 다니고 그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패스트트랙 ‘합의문 문구’ 이견에…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

    패스트트랙 ‘합의문 문구’ 이견에…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

    한국 “합의 처리” 민주 “합의 노력” 대립 나경원 “국회 파행 사과 부분 진전 안돼” 이인영 “국회소집 요구안 좀 더 생각을” 오신환 “어떻게든 해보려 중재 했는데” 민생법안 처리 6월국회 전망도 불투명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담판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합의에 실패했다. 특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와 관련한 합의문 문구를 ‘합의 처리’로 할지 ‘합의 노력’으로 할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접점을 찾지 못한 게 결렬의 주원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월 임시국회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일 국회 의원회관 이 원내대표 사무실에서 1시간 20분 동안 비공개 만남을 갖고 국회 정상화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달 20일 ‘호프 미팅’ 이후 처음이다. 가장 먼저 협상장을 빠져나온 나 원내대표는 “매우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라며 “국회가 이렇게 파행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한 사과 같은 부분에서 진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만나거나 접촉하는 노력은 계속 하겠다”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원내대표는 “협상 내용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자꾸 옮기는 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당이 국회 복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3일 단독으로라도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그런 얘기가 꼭 필요한 것 같진 않다. 오늘 내일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오 원내대표는 “제가 중간에서 어떻게든 해보려 했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의 입장이 여전히 다른 부분들이 있어 합의가 안 됐다”며 “패스트트랙 지정 사과에 대한 부분은 대충 내용까지 정리가 됐는데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위한) 마지막 문구 조정 때문에 합의가 안 됐다”고 했다. 민주당의 국회 소집 요구안 제출에 동참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교섭단체 간 합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원내대표들 얘기를 종합해보면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처리를 위한 ‘문구’ 조율이 핵심 쟁점이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을 처리하려면 ‘합의 처리’라는 내용을 문서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합의 처리를 위해 노력하자’는 안을 내놓으며 맞서고 있다. ‘합의 처리’와 ‘합의 노력’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합의 처리’의 경우 민주당 입장에선 향후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한국당의 동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국회법상 짝수 달인 6월에는 국회가 열리게 돼 있다. 그러나 국회가 정상 가동되려면 국회 의사일정에 대한 여야 합의가 필수라서 제1 야당인 한국당이 빠지면 6월 국회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가 된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국회 개회를 볼모로 삼아 서로 이익을 챙기려는 모습이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여야 3당의 전향적 사고와 조속한 등원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야, 국회정상화 합의 결렬…패스트트랙 안건 처리 놓고 이견

    여야, 국회정상화 합의 결렬…패스트트랙 안건 처리 놓고 이견

    한국당 “합의 처리” vs 민주당 “합의 노력” 여야 주요 정당이 파행이 장기화된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2일 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6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협상이 또 결렬됐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못 드려 죄송하다”면서 “서로 또 연락하면서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초 이날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6월 임시국회를 단독 개원하겠다고 못박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우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라면서 “국회가 이렇게 파행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한 사과라든가 하는 부분에 대해 진전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러나 “다시 만나거나 접촉하는 것은 계속 노력하겠다”면서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고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함에도 그렇게 되지 못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 “한국당과 민주당이 여전히 입장이 다른 부분들이 있어 중간에서 어떻게든 해보려 했는데 안 됐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최종 합의문 작성 직전까지 논의를 진전시켰지만 마지막 문구 조정을 놓고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대 쟁점이었던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 대한 유감 표명을 놓고는 입장 차를 좁혔지만, 해당 안건의 향후 처리 방향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당은 ‘합의 처리’를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합의에 노력한다’는 입장을 내세우면서 최종 절충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유감 표명을 포함해) 대충 내용까지 다 정리가 됐었는데 마지막 문구 조정 때문에 합의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여야 3당의 국회 정상화 협상이 일단 불발됨에 따라 당장 다음날부터 자동 소집되는 6월 임시국회는 당분간 텅빈 채로 문만 열게 됐다.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비롯해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 등 시급한 민생입법 논의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이르면 3일 추가 회동을 갖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막판 난항이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원내사령탑 바꾼 바른미래·평화당 변심…더 복잡해진 연동형 비례대표제 방정식

    원내사령탑 바꾼 바른미래·평화당 변심…더 복잡해진 연동형 비례대표제 방정식

    지난달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합의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한 선거법 개정안 등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지정됐지만 국회 논의를 시작도 하기 전에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최근 새로 선출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원내사령탑들이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 개혁안에 대해 이견을 보여 패스트트랙 처리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특히 지역구 의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여야 4당 수도권·호남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원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처리 방정식이 더욱 복잡해졌다.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인 국회 정상화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패스트트랙 사태 여파로 장외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당이 국회 복귀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사과와 한국당 선거법 수용’을 요구하고 있어서다.●패스트트랙 4당 공조 균열 움직임 당초 패스스트랙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의석수 확대를 기대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연합으로 성사됐다. 그러나 최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원내대표가 교체돼 여야 4당 공조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바른미래당 새 원내대표에 오신환 의원이 당선되면서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 등 패스트트랙 후속 논의에 중대 변수로 등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초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대하다 당 지도부로부터 사법개혁특위 위원에서 강제로 사·보임(교체)됐던 인물이다. 그의 예상 밖 등장으로 패스트트랙 추진을 위한 여야 4당 공조의 한 축이 허물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맞은 셈이다. 게다가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성엽 의원도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 패스트트랙이 현재 안이라면 부결해야 한다”며 느닷없이 의석수 확대를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패스트트랙 2주 만에 2야(野)가 이탈 조짐을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여야 4당이 한국당을 포위하는 ‘1대4’ 구도가 민주당·정의당 대 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의 ‘2대3’구도로 역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해 “제1야당인 한국당까지 원내 모든 정당이 참여해 합의 후 본회의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해 향후 논의 과정에서 각 당 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호남 지역 의원 반발… 의원정수 확대 논란 여야 4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상정한 이후 여야 막론하고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석에서 330~350석으로 늘리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혁안은 전체 의석수를 300석으로 고정하되, 현행 지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47석을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으로 변경하는 게 핵심이다. 이 경우 비례대표는 28석 늘어나는 반면 지역구는 28석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선거제 개편으로 지역구가 사라지거나 변동되는 의원들이 선거제 개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우선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평화당이 의원수 확대에 가장 적극적이다. 박지원 의원이 먼저 포문을 연 이후 유 원내대표도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대표제로는 절대 안 된다”며 “의원수를 350석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의원수를 유지하려고 지역구수를 줄이는 것은 비례성·대표성을 훼손할 여지가 있어 본회의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며 “지역구를 그대로 두고 의원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의원수 확대에 부정적이다. 이해찬 대표는 또 ‘선 세비 감축, 후 의원수 확대’ 주장과 관련해서도 “국민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세비를 줄이자는 것이 아니라 권한 있는 의원수를 늘리지 말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지역구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역구 축소에 반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상당수 지역구 의원들이 자신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해 선거제 개혁에 반대하면서도 내년 4월 총선 공천을 의식해 의견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당 측은 “의원수를 300석으로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패스트트랙에 올려놓고 이제 와서 의원수를 늘이자는 논의는 반칙”이라며 “의원수를 늘리려는 것은 대국민 사기”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국회 정상화부터 풀어야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반대로 장외 투쟁 중이어서 우선 국회 정상화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지난 20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호프 회동’ 등을 통해 국회 정상화 논의를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국당은 국회 복귀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사과와 원천 무효, ‘동물 국회’ 국면에서의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중재자로 나선 오 원내대표는 “쟁점 법안들이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상황에서 시간을 끌수록 한국당만 불리해질 것”이라며 한국당에 국회 복귀를 촉구하면서도 “한국당에 백기 투항을 요구하면 협상이 되겠나”라면서 민주당 측에도 유감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법안들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원안대로 본회의에 상정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도 마냥 국회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외 투쟁만 하다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무산될 경우 민생 파탄에 대한 책임의 화살이 한국당으로 향할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당초 패스트트랙에 반대했던 오 원내대표도 이제는 원점으로 돌릴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패스트트랙을 사과하고 한국당 선거법 처리하면 국회에 들어가 민생을 챙기겠다”고 나선 것도 국회 복귀를 위한 명분 찾기로 보인다. 한국당은 비례대표 의원을 없애는 대신 지역구를 270석으로 늘리고 전체 의석수를 10% 줄이는 선거법 개정안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 결과 한국당 선거법 개편안에 60% 찬성, 25% 반대 결과가 나왔다. ‘빈손 복귀’를 하지 않으려는 한국당에 민주당이 어떤 ‘응답’을 할지 주목된다. ●선거제 개편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 할 듯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은 앞으로 소관 상임위(180일)와 법제사법위원회(90일), 본회의(60일) 등 최장 330일 동안 논의하게 된다. 한국당이 선거법 개편안 논의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여야 4당 합의안을 거부해 지루한 공방이 불가피하다. 우선 공수처 법안과 선거법 개정안을 다루는 국회 사법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위의 활동 기한이 다음달 30일로 끝난다. 특위 이후 관련 상임위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한국당이 자신들의 선거법 개정안을 반영하고자 법안 수정 과정에 적극 나선다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극심한 여야 대립으로 패스트트랙 최장 시한인 330일을 모두 채울 경우 내년 3월 24일부터 본회의 표결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때는 4·15 총선을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이다. 투표를 앞두고 선거구 확정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야 4당의 선거개편안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일각에선 한국당의 국회 복귀로 패스트트랙 자체를 인정한 상황이라면 국회 본회의 표결까지 갈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결국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에 대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노무현 서거 10주기] ‘바보 노무현’ 평생의 꿈… 허물어지는 지역구도, 망언 정치는 여전

    [노무현 서거 10주기] ‘바보 노무현’ 평생의 꿈… 허물어지는 지역구도, 망언 정치는 여전

    종로 버리고 부산에서 출마 세 번 낙선 “정치인이 바보처럼 살면 나라 잘될 것” 대통령 땐 한나라당에 대연정 제안까지 김부겸 대구 당선 ‘묻지마 투표’에 종언 퇴행 정치인 선거로 퇴출이 과제로 남아“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 하는 것이지 좋아서 하는 일은 아니라고 간곡하게 용서를 청했다. 반쪽 정권을 극복하려면 여당이 꼭 전국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왈칵 눈물이 났다. 찔끔이 아니고 펑펑 쏟아졌다.”(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1999년 2월 9일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지 반년, 총선을 1년 2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시 노무현 의원은 16대 총선에 부산에서 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듬해 4월 부산 북강서을 선거구에서 노무현 후보는 한나라당 허태열 후보에게 큰 표 차로 졌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여섯 번 중 네 번을 떨어졌고 부산에서만 세 번째 졌다. “안 되는구나”라고 낙담했지만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었다. 종로를 버리고 부산으로 가서 떨어진 미련한 그를 사람들은 ‘바보 노무현’으로 불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나는 바보가 아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멀리 볼 때 가치 있는 것을 선택했을 뿐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바보처럼’ 살면 나라가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임기간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온 힘을 쏟았고 급기야 2005년 선거제도 개편을 전제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정치연합에게 내각 구성권한을 이양한다는 ‘대연정’ 구상까지 던졌다. 지역구도를 두고는 우리 정치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바보 노무현’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 지역주의의 공고한 벽은 많이 낮아졌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선을 할 만큼 기반이 탄탄했던 경기 군포를 버리고 2012년 ‘보수의 아성’ 대구로 내려갔다. 국회의원과 대구시장 선거에서 두 번 떨어졌지만 결국 2016년 4·13 총선에서 대구에 깃발을 꽂았다. 노 전 대통령조차 넘어서지 못했던 부산도 4·13 총선에서 민주당에 5석을 허락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민주당 계열 후보로는 23년 만에 시장에 당선됐다. 부산시 의원 47명 중 41명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부산 기초단체장 16명 가운데 13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경남지사(김경수)와 울산시장(송철호)까지 민주당이 부·울·경을 석권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는 민주당 소속 장세용 후보가 대구·경북(TK)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계열이 TK에서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낸 것은 20년 만이다. 그렇다고 콘크리트처럼 단단하던 지역구도가 허물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역주의 망령은 여전히 떠돌고 있다. 시민의 정치의식은 성숙해졌는데 정치인들이 지역주의에 기대 생명을 이어 가려는 행태도 눈에 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5·18 망언’ 파문 이후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며 쟁점화를 시도하거나 황교안 대표가 5·18 39주년 기념식에 굳이 광주행을 강행한 것과 관련, 지역주의를 부추겨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다가올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려면 유권자가 눈을 부릅뜨고 퇴행적 정치인을 걸러내야 한다.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정당별 최종 비례대표 의석을 권역별 득표율 기준으로 배분하는 선거제 개혁안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서 결실을 맺어야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럽 휩쓰는 극우·포퓰리즘 돌풍… EU 주도권까지 움켜쥐나

    유럽 휩쓰는 극우·포퓰리즘 돌풍… EU 주도권까지 움켜쥐나

    유권자 4억 2700만명… 의원 751명 뽑아 ‘EU행정부 수반’ 집행위원장 선출로 직결 난민 문제, 올해도 표심 향방의 핵심 쟁점 선출된 의원들 정치적 성향·정체성 따라 최소 7개국 25명이상 별도 교섭단체 활동 英 민심 가를 ‘미니 브렉시트 투표’ 전망도“유럽인 대다수가 20년 내 유럽연합(EU)이 해체될 것으로 예상한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EU의 미래에 대해 이 같은 비극적 전망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싱크탱크인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14개 EU 회원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소속된 중도 성향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의 지지율이 극우 정당에 뒤처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듯 국민 10명 중 6명(58%)이 20년 내 EU가 해체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유럽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EU는 우경화 바람에 휩쓸려 갈림길에 섰다.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결정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오는 10월 31일 이행할 계획이며, 프랑스·독일 등 주요 EU회원국에서도 반(反)EU·반(反)난민을 앞세우고 분열과 대립을 부추기는 극우·포퓰리즘 정당이 득세하는 상황이다. 28개국에서 4억 2700만명의 유권자가 유럽의회 의원 751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자칫 EU의 주도권이 극우 세력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긴장감이 팽배하다. 향후 5년간 EU를 이끌 집행위원회 의장 선출 등 지도부 구성의 밑그림이 이번 선거를 통해 그려지기 때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유럽의회는 전 세계에서 국경을 뛰어넘어 구성되는 유일한 대의기관이다. 선출된 의원은 각국이 아닌 EU 전체의 공동이익을 대변하며, 정치적 성향·정체성에 따라 최소 7개국 출신 의원 25명 이상이 별도 교섭단체를 만들어 활동한다. 2014년 선출된 8대 의회에선 모두 8개 교섭단체가 구성됐다. 유럽의회의 권한은 EU집행위원회가 제안한 법안에 대한 심의·의결권, EU기관 자문 및 감독·통제권(EU집행위원장 선출권과 집행위원단 임명 동의 권한 등), 예산안 심의권 등 총 3가지다. 28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만큼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먼저 선거일이 각 나라 사정에 따라 다르다. 오는 23일 영국·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시작되는 투표는 26일 프랑스·독일 등에서 막을 내린다. 개표는 모든 회원국의 투표가 끝난 뒤에나 시작된다. 선거 방식은 방문·우편투표부터 네덜란드 등 일부 나라에서 허용되는 대리투표까지 다양하다. 나라별로 선출하는 의원수는 2009년 12월 발효한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에 따라 인구비례·국가 대표성 등에 기반해 정해졌다.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최소 연령도 독일·프랑스·영국 등 15개국은 18세, 이탈리아·그리스 등은 25세로 회원국마다 다르다. 프랑스와 폴란드 등 10개국은 정당이 최소 5%를 득표해야 당선자를 배출할 수 있는 최소득표율 기준이 있지만, 이 기준이 아예 없는 나라도 있다. ●차기 ‘EU 대통령’은 누가 될까 유럽의회 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그 결과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 선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한 정치그룹(교섭단체)의 대표는 EU집행위원장 후보 1순위가 된다. 이른바 ‘대표후보제’다. 뿐만 아니라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유럽의회 의장,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유럽중앙은행(ECB) 등 차기 지도부 선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장클로드 융커 현 EU집행위원장 역시 2014년 8대 유럽의회 선거 당시 제1정당이 된 중도우파 성향 유럽국민당(EPP) 후보였다. 이런 이유로 각 정치그룹은 일찌감치 집행위원장 후보를 선출해 얼굴을 알렸다. EPP는 지난해 11월 독일 출신 47세 ‘젊은 피’ 만프레드 베버 의원을 대표 후보로 선출했다. 유럽의회가 지난달 발표한 교섭단체별 예상 의석수에 따르면 EPP는 전체 751석 가운데 180석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베버 의원이 사실상 가장 유력한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란 얘기다. 그의 강력한 라이벌로는 제2당인 중도좌파 성향 사회당(S&D)이 지난해 12월 대표 후보로 선출한 프란스 티머만스 현 EU집행위 부위원장이 꼽힌다. 반(反)EU·반(反)난민을 내세워 세를 넓혀온 극우·포퓰리스트 정당 그룹에선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집행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밖에 중도 성향 자유민주당그룹(ALDE)은 애플·구글 등 다국적 기업에 막대한 과징금을 부과한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현 EU경쟁담당 집행위원을 비롯한 7명을 대표 후보로 선출했다. 난민 문제는 2014년에 이어 올 선거에서도 표심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반(反)난민 정서를 등에 업은 극우·포퓰리즘 세력의 약진은 지난 5년간 유럽 도처에서 목격됐다. 각국에서 잇따라 사상 첫 원내 입성·정권 창출 등 돌풍을 일으켜온 이들이 EU의 주도권을 장악해 정치 지형을 재편할지 주목된다. 난민 사태와 브렉시트 이후 이뤄지는 첫 범유럽 차원 선거란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프랑스 국민연합(RN)은 지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몫 의석 74석 가운데 24석을 차지한 데 이어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도 결선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크롱 정권이 ‘노란 조끼’ 반(反)정부 시위로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은 틈을 타 RN은 최근 잇단 유럽의회 선거 지지율 조사에서 집권당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영국에선 영국독립당(UKIP) 대표를 지낸 나이절 패라지가 주축이 돼 지난 2월 창당한 신생 브렉시트당이 현지 여론조사에서 35%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에 올라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파란을 예고했다. 2017년 독일 총선에서 13% 지지를 얻으며 제3당으로 원내 첫 진출에 성공하는 이변을 낳은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르펜의 RN과 오스트리아 극우 정당인 자유당 등과 함께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가 주도하는 유럽 극우·포퓰리즘 지도자 연대에 참여하고 있다. 이탈리아·헝가리에선 이미 극우 세력이 정권을 장악했으며, 스웨덴·핀란드·스페인에서도 극우 정당이 급부상했다. ●영국, 우여곡절 끝에 선거 참여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은 유럽의회 선거에 결국 참여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번번이 부결되면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브렉시트가 당초 지난 3월 29일로 예정됐던 터라 영국 의회는 751명이던 의석수를 705석으로 줄이고, 영국 몫이던 73석 가운데 27석을 인구 대비 의석수가 적은 프랑스 등 다른 회원국에 배분키로 했었다. 그러나 브렉시트는 지난 4월 12일로 미뤄졌고, 또 다시 오는 10월 31일로 연기됐다. EU는 브렉시트의 추가 연기를 허용할 당시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하고, 이를 저버릴 경우 영국은 10월 말이 아닌 6월 1일 ‘노 딜’(아무런 협의 없는 탈퇴) 상태로 EU를 떠나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그럼에도 메이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 가능성을 일축해 혼란을 키웠다.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공전을 거듭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극심해졌다. 이런 가운데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는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내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AP통신은 이번 선거를 ‘미니 브렉시트 투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렉시트당이 실제 압승을 거둘 경우 브렉시트 합의안 또는 EU 탈퇴협정 이행법률안의 의회 통과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형 강제입원에 공무원 동원 논란 소지… 직권남용 단정 못 해”

    “형 강제입원에 공무원 동원 논란 소지… 직권남용 단정 못 해”

    “형 폭력적 언행… 강제입원 시도 불가피 이재선씨 부인·딸이 실제 입원 시켜” 감안 “대장동 개발이익 성남시가 결국 얻게 돼 검사 사칭 등 허위로 보기 어렵다” 판단 1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최창훈)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적용된 네 가지 혐의를 무죄로 본 근거는 뭘까. 먼저 재판부는 분당 대장동 개발이익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두고 “임대주택 용지와 관련해 현금으로 받는 부분을 빼곤 성남시 측에서 돈을 받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공보물에 쓰인 표현이 정확하다고 볼 순 없다”면서도 “결과적으론 성남시가 이익을 얻게 된 상태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익을 얻었다’고 하는 게 허위라고 보기 어렵고, 이 지사도 허위라는 인식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사 사칭에 대해선 “이 지사가 지난해 지방선거 때 KBS 후보 토론회에서 ‘억울하다’고 표현한 것은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을 취재하던 KBS PD와 함께 사무실에 있어 도와줬다는 누명을 쓴 부분을 말하는 것”이라며 “토론회에서 김영환 후보가 해명을 원하는 질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공방 토론회에서 사실을 밝히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봤다. 핵심 쟁점으로 꼽힌 친형(이재선씨) 강제입원 관련 혐의는 직권 남용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두 가지다. 이재선씨 증세로 봐 강제입원 시도는 불가피했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이재선씨가 정신질환 관련 약을 복용한 데다 폭력적 언행을 반복해 치료가 필요하다고 본 게 터무니없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정신질환 가족력도 고려됐다. 특히 이재선씨가 2012년 2월부터 성남시 홈페이지에 비판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무리한 민원을 요구하거나 시청사 내에서 소란을 피운 게 이 지사 입장에선 정신병적 증상에 기인한 것으로 여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재선씨로 인해 시정 운영이 어려워지고, 공무원들이 어려움을 계속 호소했는데도 가족들 권유만으로는 이재선씨 강제진단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시장 권한을 이용해 법령상 가능한 범위에 따라 입원시키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선씨가 정신질환자로 의심받는 데 대해 처남과 자녀가 받아들이지 않는데도 공무원을 동원해 강제입원 절차를 다소 무리하게 진행한 것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거나 비난을 받을 소지는 있지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지사가 TV 토론회에서 이재선씨 강제입원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혐의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공표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 지사의 답변만으로는 허위사실 공표죄에 규정된 허위사실의 시간과 공간, 구체적 진술이 무엇인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TV 토론회에서 “강제로 입원시키려 한 게 아니고 실제 입원은 (이재선씨의) 처와 딸에 의해 이뤄졌다”고 발언한 것도 무죄 판결에 감안됐다. 재판부는 “강제입원을 시키려 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이라면 (질문자가) 다른 질문으로 내용을 구체화하지 않는 한 그 자체만으로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장 권한을 행사해 공무원들로부터 보고를 받아 입원 절차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도 잣대로 삼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민주당 이인영 새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 해법 찾아라

    3선의 이인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어제 결선투표에서 125표 중 76표를 얻어 여당의 새 원내사령탑이 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사령탑으로 집권 중반기로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원활히 뒷받침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끄는 중책을 맡았다.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장외 투쟁을 본격화한 자유한국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오는 게 관건이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이끈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으로 운동권의 맏형이다. 우상호 의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민주당 내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정신적 지주로 불린다. 재야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고 김근태(GT)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최측근이기도 하다. 이번 경선에서도 86세대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친문재인’계 전해철 의원이 이끄는 ‘부엉이 모임’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특히 청와대 출신들이 총선 전략을 주도하는 데 반발하는 비문계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친문 실세’ 김태년 의원을 결선투표에서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해법으로 협상 유화론을 들고나왔다. 이번 선거 기간 내내 “언제나 정치를 정상화하는 명분은 민생경제”라고 말한 그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늘 지혜를 구하고 우리 의원총회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도록 해서 집단 사고에 근거해 협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1월, 2월 사실상 개점휴업했고, 3월에도 일부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데 그쳤다. 4월 국회는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채 약 100건의 고소·고발만 주고받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한국당이 장외 투쟁을 지속하면 5월 국회 역시 기약하기 어렵다. 비록 한국당의 패스트트랙 거부로 국회가 멈춰서 있지만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가 헛돌면서 ‘민생’ 현안들은 쌓여만 가고 있다. 당장 강원 산불과 미세먼지 대응 등 재난 대책과 경기 대응을 위해 정부가 제출한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시급하다.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택시·카풀 관련 입법 등 현안 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우선 국회 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한국당과의 대화를 통해 하루빨리 대치를 끝내고 민생을 돌볼 수 있도록 지혜를 짜내길 바란다.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분노를 넘어서서… 다름을 인정하는 국회를 원합니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분노를 넘어서서… 다름을 인정하는 국회를 원합니다

    진즉부터 그랬지만, 요즘 국회는 난장판이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조정법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면서 국회는 볼썽사나운 장면들을 연출했다. 흥미로운 건 패스트트랙 등이 포함된 국회선진화법을 주도한 정당이, 원내대표가 일명 ‘빠루’까지 들고 결의에 찬 모습을 보인 바로 그 당이라는 사실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당해산 국민청원’이 올라와도, 반성은 없이 남 탓만 하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정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마저 놓고 싶어진다. 하긴 정치는 본래의 의미를 이미 오래전부터 상실했고 당리당략, 아니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득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 정치의 본래 의미는 무엇일까. 미국 사회운동가 파커 J 파머의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에 따르면, 오늘 우리 시대의 정치는 ‘분노의 정치’를 넘어선 ‘비통한 자들의 정치’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독재자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던 것처럼 미국에서도 전체주의를 향해 끝없이 대항하는 비통한 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저자도 그런 마음을 품은 사람들 중 하나였다. 2001년 9·11 테러에 대응하는 미국 사회의 반응은, 진지한 시민사회의 리더로 하여금 ‘내가 살고 있는 나라에서 난민이 된 듯한 기분’에 빠지게 할 만큼 절망적이었다. 당시 한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 중 50%가 ‘정부가 테러와 싸우기 위해 법원의 허가 없이 전화나 이메일을 모니터할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 자신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 즉 “무심한 상대주의, 정신을 좀먹는 냉소주의, 전통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경멸, 고통과 죽음에 대한 무관심”이 팽배하다. 이는 ‘분노의 정치’로 이어지고 ‘적의 악마화’로 귀결된다. 기어이 밟고 일어서야만 자신이 살 수 있다는 저열한 정치를 2019년 한국의 국회가 가장 선명하게 보여 준 셈이다. 저자는 분노와 비통함이 하나의 마음에서 출발함을 역설한다. “분노는 비통함이 걸치고 있는 가면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신념은 서로 다를 수 있다. 다만 그 신념을 다른 신념을 가진 이에게 돌처럼 던지는 행위, 즉 분노로 표출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고통을 나누는 데서 다시 출발하자고 권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저자는 2008년 오바마 캠프의 선거 전략 중 하나였던 ‘공적 서사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당시 미국은 여야를 막론하고 실망스러운 지경이었고, 부의 불평등은 날로 악화되었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에서 “무기력하고, 고립되어 있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오바마 선거 캠프는 이들을 불러내 발언하게 했고, 그 아픔들을 정치적 행동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일명 ‘공적 서사 프로그램’이라 불린 이 선거 전략은 오바마 당선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저자는 오바마를 대통령에 당선시켰다고 해서 ‘공적 서사 프로그램’을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국민의 마음속에 비통함, 곧 정치에 대한 올바른 신념이 있고, 그것이 공적으로 드러날 때 세상은 하나씩 변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 국민은 많은 쟁점에서 언제나 이견을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동의하지 않을 자유는 민주주의의 위대한 선물 가운데 하나이자, 그 위대한 힘 가운데 하나입니다.” 민주주의의 위대한 선물인 다름을 인정하는 지혜를 우리 국회에서 볼 수 있는 날은 언제나 올까.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몸싸움 국회 재연에 “선진화법 보완해야”

    미국은 국가 안위 사안만 지정 대상에 한국은 제한 없어… 선거법 싸고 충돌 보좌진이 의원 총알받이 되는 것 막아야 2012년 국회선진화법 통과 이후 사라졌던 의원 간의 물리적 대치가 선거제 개편안, 고위공직자범죄 수사처 설치안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재현되면서 국회선진화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수당의 횡포와 동물국회를 방지하고자 도입된 국회선진화법은 그동안 쟁점법안이 장기간 표류하는 ‘식물국회’가 단점으로, 물리력을 동원해 법안을 처리하는 관행이 사라진 것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선거법 개정을 놓고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를 막고자 자유한국당이 의안 접수 방해, 농성 등 물리적 수단까지 불사하면서 선진화법의 장점조차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보좌진이 의원의 총알받이가 되자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이 지난 29일 보좌진을 몸싸움에 동원하거나 교사한 의원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합의문에서 21대 국회에서의 적용을 전제로 신속처리안건 처리 일수를 단축하고 법제사법위원회의 자구심사 권한 조정 등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국회에선 국회 선진화법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법 개정 움직임이 있었지만 의원 스스로가 자제하기 위해 만든 법안을 다시 손봐야 한다는 비판 때문에 적극적인 논의는 하지 못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30일 “국가 안위 관련 사안으로만 패스트트랙 대상을 제한하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모든 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울 수 있게 해 선거법을 두고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다”며 “이번 과정에서 드러난 절차적 문제점에 대해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미 백악관 비서실장 “미중 무역협상 2주 내 결론”

    미 백악관 비서실장 “미중 무역협상 2주 내 결론”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미중 무역협상의 결론이 2주 안에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믹 멀베이니 실장 대행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 비버리힐즈에서 밀켄재단 주최로 열린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어느 쪽으로 되든지 앞으로 2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주내 협정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한 데 대해 멀베이니 실장은 “타당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 방영된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 베이징과 워싱턴에서 벌일 두차례 협상에서 합의를 할지 하지 않을지에 대해 대통령에게 권고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차례의 협상이 끝나는 다음달초까지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길 희망한다는 애기다. 므누신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1일 베이징에서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를 대표로 한 중국 협상단과 고위급 협상을 재개했다. 이어 류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은 오는 8일 워싱턴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멀베이니 실장 대행은 “미중 무역협상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에 대한 구체적 답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훌륭한 거래가 아니라면 중국과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은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철폐 시기와 중국 내 투자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도용, 환율 조작,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 등이다. 중국은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과 동시에 추가관세를 철폐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일부 추가관세를 남겨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멀베이니 실장 대행은 30일 캐나다,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새로운 협정(USMCA)에 대한 의회 비준을 촉구했다. USMCA는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반대로 의회에 계류 중이다. 민주당은 향후 미국의 일자리 감소를 막기 위해 노동과 환경, 집행규정 등을 더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분열’된 스페인, 4년 새 세 번째 총선…5개 정당 지지율 10%넘어 정부 구성 ‘안갯속’

    ‘분열’된 스페인, 4년 새 세 번째 총선…5개 정당 지지율 10%넘어 정부 구성 ‘안갯속’

    28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앞둔 스페인의 분열된 정국이 총선 후에도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5년 12월 이후 세 번째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선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극우 정당 ‘복스’를 포함한 5개 정당이 모두 11%이상의 지지율을 고르게 얻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 구성을 둘러싼 혼란이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좌파와 우파로 양극화된 스페인은 총선 후에도 연정 구성을 위해 수개월간 정파간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과반을 확보할 정당이 없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엘 파이스 등 현지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현 총리가 소속된 여당인 사회노동당(PSOE)은 29.6%의 지지율을 얻어 1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하원 350석의 과반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다. 사회당이 함께 연정을 구성하길 원하는 급진좌파 포데모스당(PODEMOS)은 12.9%, 중도우파 국민당(PP)은 20%, 국민당과 연정 구성 의지를 비친 중도·리버럴 성향의 시우다다노스(C‘s)는 14.6%, 극우·초국가주의 정당인 복스(VOX)는 11%를 기록했다. 프랑코 독재 거친 스페인에서 1975년 민주화 이후 44년 만에 극우정당의 원내 입성이 확실시된다. 정파를 아우른 정부 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사회노동당은 포데모스와 카탈루냐 민족주의 소수 정파를 규합하거나 시우다다노스와 연합하는 방안 등을 열어놓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총리 취임 후 카탈루냐 민족주의 진영에 유화 제스처를 보였던 산체스 총리가 최근 다시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 기류 등을 감안하면 총선 후 사회노동당이 카탈루냐 소수정파와 연합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발렌시아대 정치학과 아스트리드 바리오 교수는 “민주화 이후 최대 정치적 위기”라면서 “정부 구성은 제도적 안정뿐만 아니라 사회적 응집력 유지, 그리고 장기적으로 보면 민주주의 자체의 안정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인 정치의 분열상은 카탈루냐 지방독립 문제, 세제 개편, 불법이민 등을 주요 쟁점을 둘러싼 여론이 그만큼 분산됐음을 보여준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2년 전 독립 찬반 시민투표를 실시한 후 독립 선언과 동시에 카탈루냐공화국 탄생을 선포했다. 당시 스페인 중앙정부는 즉각 진압에 나서 이 지역의 자치권을 빼앗고 이듬해 6월 지방선거까지 직접통치를 실시했다. 하지만 지방선거 결과 다시 분리독립 세력이 주정부를 장악해 문제는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특히 지난 2월 당시 분리독립을 주도했던 인사들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하원 카탈루냐 지역당 의원들이 산체스 총리에게 이들의 사면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후 잠잠하던 문제가 다시 터져나왔다. 세제 개편에 대해서도 이견이 갈린다. 사회노동당과 포데모스당은 고소득층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세금 인상과 최저임금 상승을 주장하지만 국민당과 시우다다노스당, 복스당은 개인 및 기업소득세의 최고세율을 현행보다 낮추자는 입장이다. 우파 정당들은 또 현 정부의 포용적 이민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이다. 이번 총선은 지난 2월 의회가 올해 예산안을 부결시키자 산체스 총리가 의회 해산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스페인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세 번이나 총선을 치를 정도로 불안정한 정국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혼란이 경제 회복 조짐에 치명타를 안긴다는 것도 문제다. 2010년부터 닥친 경제위기로 25%가 넘는 실업률에 신음했던 스페인은 라호이 정부의 노동개혁 및 긴축정책, 관광 호황이 겹쳐 지난해 실업률이 10년 최저인 14.4%를 기록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야4당, 선거제·공수처법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합의

    여야4당, 선거제·공수처법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합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와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에 대한 합의안을 22일 도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패스트트랙에 태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등 개혁법안의 세부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17일 4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미세조정한 선거법 관련 개정안을 마련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키로 했다.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 검사, 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경우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에는 여야 각 2명씩 위원을 배정하고, 공수처장은 위원 5분의 4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천된 2인 중 대통령이 지정한 1인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공수처 수사관과 조사관은 5년 이상 조사, 수사, 재판의 실무 경력이 있는 자로 제한했다. 여야 4당이 이날 패스트트랙 추진에 극적으로 합의하는 데 가장 큰 쟁점은 공수처 법안에 대한 이견이었다. 그 동안 민주당은 공수처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바른미래당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요구해왔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다가 민주당 내 기류가 다소 바뀐 것으로 보인다. 검경 수사권 조정의 경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4당 위원들 간 합의사항을 기초로 법안의 대안을 마련해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했다. 검사가 작성한 피신조서 증거 능력은 제한하되 법원 등의 의견 수렴으로 보완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번 합의문에 대해 각 당내 추인을 거쳐 오는 25일까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의 패스트트랙 적용을 책임지고 완료하기로 했다. 본회의 표결은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순서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4당의 합의안 도출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 4당은 패스트트랙 적용 뒤에도 한국당과 성실히 협상에 임해 여야 5당이 모두 참여하는 합의 처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합의안에 담았다.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을 늦어도 다음달 18일 전에 처리하기로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의 법안 처리 일수 단축과 법제사법위원회 자구심사 일정 개선 등 국회법 개정안은 21대 국회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처리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야, 4월 국회 정상화 합의 실패…선거제 패스트트랙 충돌

    여야, 4월 국회 정상화 합의 실패…선거제 패스트트랙 충돌

    오늘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만나 4월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오늘(22일) 오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여야 대립의 해법을 마련하고자 모였으나 뚜렷한 성과 없이 헤어졌다. 핵심 쟁점은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였다. 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에게 “의사 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한국당에서) 패스트트랙 포기 선언을 해야 의사 일정에 합의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뺀 패스트트랙은) 의회·자유 민주주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 저희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비공개회의 전 모두발언에서부터 패스트트랙 문제를 놓고 신경전이 펼쳐졌다. 나 원내대표는 “의회 민주주의의 핵심은 대화와 타협인데 패스트트랙이라는 미명 하에 겁박하는 상황”이라며 “‘겁박의 칼’만 거둬주면 여야정 협의체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다만 대통령께서 최근 인사에서 잘못된 부분에 유감을 표시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의장은 “겁박은 누가 하는 것이냐”고 되물으면서 “(한국당이) 장외로 나가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윤 원내대표도 “나 원내대표께서 패스트트랙을 하면 20대 국회 전체를 보이콧하겠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국회와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은 최종적으로 국회에서 강행 처리해 일방적으로 표결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법에 규정된 안건처리 절차”라며 “(한국당과도) 계속 합의하며 절차를 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를 뺀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은 문 의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선거제·개혁 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인영, 與원내대표 출마 선언 “총선 승리로 촛불정신 완성”

    이인영, 與원내대표 출마 선언 “총선 승리로 촛불정신 완성”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다소 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출마 선언을 앞당기면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원내사령탑 경선은 3선 의원인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가나다순) 3파전으로 치뤄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승리를 위한 변화와 통합의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내달 8일 치러지는 경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21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이번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번 출마는 총선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기 위함”이라며 “총선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4·3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경고를 우리 스스로 혁신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저부터 안주하지 않겠다. 낡은 관념과 아집부터 불살라 버리고, 총선 승리를 위한 미드필더가 되어 중원으로 나가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의 길을 걸었던 제가 먼저 미래를 향한 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며 “보수가 과거로 퇴행하고 극우로 편향될 때 저는 중원에서 미래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총선승리로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과감한 재정확대와 정책수단을 동원해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당정청 관계와 관련해선 “‘정청당’이 아니라 ‘당정청’의 관계가 되도록 당의 역할을 높여야 한다. 정책도입과 결정과정에서 더 이상 의원들의 배제와 소외가 없도록 하겠다”며 “여야협상도 책임있게 하겠다. 개혁 과제를 단호하게 밀고 가되, 총선 전 비쟁점 법안 전체의 일괄타결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전날 장외집회와 관련해선 “온당하지 않다”며 “5·18 망언과 세월호 모욕에서 벗어나기 위한 회피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선 “이미 지나간 일이다. 법리상 문제인지, 정무적 기능이 부족했던 것인지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추후에 조금 더 정무적이고 정치적 과정을 치밀하게 해서 발전적 대안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년·노웅래 의원도 이 의원의 빠른 출사표에 바짝 긴장하며 출마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후보등록 이후 공식 출마 선언을 하려던 두 의원은 일정을 앞당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9일 경선 공고를 한 뒤 30일 후보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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