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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경선·DJ탈당·중립내각 구성 민주 ‘깜짝 이벤트’준비하나

    민주당이 ‘당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심으로부터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다.따라서 돌아선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예비경선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모색중이어서 향후 실현여부가 주목된다.민주당 제정파들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단계별로 국민의 관심을 끌 만한 이벤트와 진정한 변화가 없으면 정권재창출은 요원하다”는 위기감을 공유,특단의 대책을 모색중인 것이다. 이벤트 중 핵심이 지난달 말부터 공론화된 ‘예비경선제’도입이다.내년 3월께 1개월 가까이 지역별로 예비경선이 이뤄질 경우 국민적 관심이 민주당에 쏠리고,그러면서 “민주당이 변했다”는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당측은 기대한다.하지만 당내 제정파의 복잡한 이해가 얽혀있고,선거법과 정당법의 제약 등이 있어 이를 극복하고 실행에 옮겨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밖에도 민주당이 국민에게 믿음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깜짝 이벤트’는 단계별로 ▲연말 중립내각 성격의 파격적개각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탈당 ▲예비경선 ▲대선기간 획기적 쟁점 개발 등이 거론된다.하지만 민주당의 환골탈태는 이같은 이벤트 추진과 동시에 당에서 DJ색깔을 지우고 호남당 이미지를 탈색시키면서,아울러 ‘동교동당’적잔영을 완전히 지워낼 수 있는 진정한 변화가 수반돼야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춘규기자 taein@
  • 워크솝서 가닥잡는 쟁점들/ 與 후보·총재 동시선출에 무게

    민주당이 28일 ‘당발전과 쇄신을 위한 워크숍’을 계기로▲전당대회 시기 ▲당권·대권분리 여부 ▲지도체제 ▲대의원 수 및 경선방식 등 각 대선예비주자별,정파별 쟁점 현안의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우선 현 과도지도체제를 대체하고,내년 대선에 임할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개최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3월에대선후보와 당총재(혹은 대표)를 동시에 선출하는 의견이대세를 이뤄가고 있다.물론 1월 당권을 위한 전당대회,7∼8월 대권후보 전당대회라는 2단계 전당대회론도 여전히 주장되고 있으나 조세형(趙世衡) 특대위원장이 “특대위는 다음달 중순까지 단일안을 만들어 당무위원회에 보고하겠다”고밝힌 정황등으로 볼 때 이 의견은 소수론으로 치부될 것으로 전망된다.당권·대권 분리 여부에 대해서는 정파별 의견이 너무 엇갈려 최종 결론까지 진통이 예상된다.다만 현재로선 당권·대권 분리방안이 다소 유력해 보인다.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진영에서 당권·대권 일치를 선호하고 있지만 이 경우 ‘독식’에 대한 폐해가 지적되고,또 당분란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에 분리쪽으로 절충점이 찾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분리시엔 경선 입후보자는 대권후보와 당권후보중 한 선거에만 출마토록 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당권·대권 분리를 전제로 한 지도체제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이는 93년부터 95년까지 통합민주당과 유사한 것으로 대표최고위원과 직선및 지명직 최고위원단으로 지도부가 구성된다.하지만 여전히 “대선후보는 당권도 함께 갖고 일사불란하게 지방선거와 대선을 치른 뒤 대선뒤 결과 여하에 관계 없이 총재직을이양토록 하자”는 절충안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의원 수는 2만∼3만명선 증원으로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 방안이 “대의원을 10만명으로 해 예비경선제를 도입,바람을 일으켜야 민주당이 산다”는 쇄신파 등의 의견을수렴하는 한편 9,000명선인 현행 체육관전당대회 이미지를불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금융·기업 구조조정 절반의 성공…갈길 멀다

    ‘성과는 많지만,갈 길은 여전히 멀다’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종합평가다.S&P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주요 이유의 하나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꼽으면서도 구조조정의 마무리를 강조했다.미완의개혁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정치일정을감안하면 금융·기업구조조정을 가급적 연내에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하지만 부실기업의 처리시한을 정해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모은다. ●성과는=부실기업과 부실자산 정리를 빠르게 할 수 있는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 시행되고 자산관리공사가 3조8,000억원의 자산을 매각한 점을 S&P는 높이 평가했다.공기업민영화와 대우자동차·현대투신증권의 매각 추진도 성과로 꼽았다.한국개발연구원(KDI) 한 관계자는 “기업·금융구조조정은 75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 연구위원은 “기업구조조정을 마무리지었어야 했는데 완결하지는 못했다”며 하이닉스반도체·현대투신증권의 처리 미흡을 꼽았다.그러나 금융구조조정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유도하고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측면에서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국민·주택은행이 합병한 메머드 국민은행의 탄생은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지만,금융기관의 효율성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올해 3·4분기까지 금융기관의 순수익 2조9,000억원 가운데 통합 국민은행의 순수익이 1조5,000억원이다.이런 점이 다른 은행들의 합병추진에 동력이 되고 있다. ●과제는=구조조정의 과제로 정부보유 은행의 민영화와 하이닉스반도체 문제 해결 등이 꼽힌다.S&P의 로버트 리처드 북태평양 공기업 및 공익사업 신용평가 담당 전무는 “구조조정의 완결은 신용문화 정착을 통해 시장의 요구에 따라 기업들이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정부가 부채비율 200% 축소와 같이 가이드라인을 일률적으로 제시하기 보다 채권단이 기업의 리스크(위험)와 수익률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정해 건전성을높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교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보다 부실기업들이 시장원리에 따라 처리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히 내년 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연내에 부실기업들이 처리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기업4곳 구조조정 중간점검. [대한생명] 지난달 25일부터 인수후보 업체들이 실사 중이다.정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곧바로 매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당초 1∼2곳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한 뒤 실무협상을 거쳐 최종인수자를 정할 계획이었다.정부 관계자는 “매각작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바로 인수업체 선정과 가격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면서“이르면 다음달 중 인수업체가 선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한 후보로는 한화와 미국의 메트라이프생명이 꼽힌다.미국 AIG그룹도 지난달 초 인수의향서를 냈으나 최근 투자조건 등을 이유로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에 인수포기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한화는 일본 오릭스와 컨소시엄을 구성,대한생명뿐아니라 63빌딩까지 일괄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지난달 초 제출했다.30여명이 실사 중이다.메트라이프도 전문인력을 동원,실사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대한생명은 삼성·교보생명과 함께 생보업계 3대 대형사로 올 상반기에 2,669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현대투신] 서울과 미국 뉴욕에서 정부와 AIG컨소시엄간매각협상이 진행 중이다.AIG컨소시엄은 현대증권·현대투신·현대투신운용 등에 1,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었다.정부와 미국 AIG컨소시엄이 체결한 이행각서(MOU) 효력시한은 오는 12월31일까지.이때까지 협상이 성사되지않으면 MOU효력이 없어진다.당초 본계약 시한은 10월 말이었다.그러나 미국 테러사건 여파로 체결이 지연됐다. 현대측은 AIG측이 요구했던 △발행가(7,000원) 기준으로5%를 현금 배당하고 △현금배당이 안되면 배당금을 우선주로 주는 것 등을 놓고 협상 중이다.그러나 본계약이 체결되더라도 현투증권 소액주주의 감자여부가 뜨거운 쟁점이될 전망이다.정부는 감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현투증권 노조를 중심으로 한 소액주주들은 감자가 이뤄질 경우 주주고객의 예치금 전액인출이 예상된다고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현대투신 부실은 89년 12·12 증시부양조치,대우그룹 부도처리 등 정책오류로 인해 발생한 만큼 소액주주에까지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주장이다. [서울은행] 이달안에 국내매각 등을 담은 경영정상화안을마련,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낼 예정이다.큰 틀은 국내 우량기업에 매각,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것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다른 은행과의 합병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은행의 구조조정은 우여곡절을 거쳤다.97년말 경영위기에 봉착한 뒤 해외매각이 추진됐고,99년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올 7월부터는 도이체방크캐피털파트너스(DBCP)와 2차 해외매각 협상을 벌였다가 또 결렸됐다.정부는 지난 10월 해외매각 중단을 발표하면서 서울은행에 매각방안 마련을 일임했고,은행측은 국내 금융전업그룹 등으로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현재 6∼7개 기업이 서울은행 인수를 타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산업자본의 의결권 제한(4%)과 6,000억원이 넘는 인수대금이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강정원(姜正元) 행장은 “국내기업 및 외국투자가 등과 계속 접촉하고 있어 조만간 매각이 가시화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 지원안이 지난 12일 주총에서 통과되고,아더앤더슨의 실사결과가 16일 발표되면서 하이닉스반도체의 구조조정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반도체 가격의 상승 분위기와 함께 비반도체 부문의 자산매각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어 향후 자구안도 탄력받을 전망이다.그러나 반도체 설비매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외국업체와 합병설까지 있어 해법이 쉽지 않다.내년도 반도체 시장도 전망이 밝지 않다.이런 상황에서 신국환(辛國煥) 전 산업자원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구조조정특별위원회가 발족,그동안 제시됐던 구조조정안을 재검토하고 나섰다.금명간 설비매각·합병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채권단의 신규지원·출자전환·부채탕감을 통해 유동성 개선효과를 거뒀지만 어디까지나 단기처방뿐”이라며 “근본적인 구조조정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현갑 김미경기자 eagleduo@
  • [의약분업 대수술하라] (3-2)의약분업 개선책을 듣는다

    ***전문가 5인 e메일 인터뷰 “의약담합 근절이 성패 관건”. 의약분업을 통한 의료체계의 올바른 정착과 건강보험의 건실한 운영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문제점과 개선방안에대해 들어본다.대한매일이 ‘의약분업 대수술하라’는 제하로 마련한 이메일 좌담내용을 정리한다.보건복지부 문경태(文敬太)연금보험국장,대한의사협회 주수호(朱秀虎)이사,대한약사회 박석동(朴錫東)이사,한국노총 조천복(趙千福)사무총장,건강연대 강창구(姜昌求)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의약분업 시행 1년여가 지났지만 의사·약사·국민 모두불편과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현재 실상에 대한 평가와 문제점,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강 실장= 아직도 병·의원의 항생제 남용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고 의료기관과 약국간 담합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약국의 서비스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드러나 개선할 부분도적잖은 게 사실이다.따라서 의약분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와 같은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것이다. ▲문 국장= 점차 의약분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아직 여러가지 불편한 점도 있지만 정부는 의약분업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국민불편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특히 안정적정착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처방형태 변화와 항생제 사용량 변화추이 점검 등 의약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주 이사= 불법진료를 근절하는 게 오·남용 근절의 가장 실질적인 방법이다.현행 의약분업은 비용이 많이 들면서도 약물오·남용도 막지 못하고 있다.불편하기만 한 이런 정책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박 이사= 현재 의약분업의 문제는 경제적 접근방법이 무시되고 법과 제도의 안정성이 상실됐다는 점이다.특정집단의 이권이 국민편익보다 우선됐다는 점도 들 수 있다. ▲조 총장= 제도시행에 앞서 충분한 검토와 준비없이 출발하다보니 여러가지 문제점만 안은 채 표류하고 있다. 대선공약에 쫓겨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업적쌓기와 윗사람 눈치보기에 급급한 나머지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안된 상황에서 성급히 강행했기 때문이다. ■의약분업을 효과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가장 절실히 요청되는 것은. ▲조 총장= 의약분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가벼운 질병에 걸린 사람까지 병원을 거치도록 돼 있는데,이런 환자들은 약국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 실장= 의·약간 담합행위 근절과 환자 알권리 확보를 위한 처방전 2장 발급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해야 한다.의사 처방행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진료비 가감지급,임상진료지침 개발·시행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박 이사= 보험재정을 절감하는 방안과 연계돼야 한다.일반약품 분류를 확대하고 성분명으로 처방토록 해야 하며 동일성분에 대해 대체조제도 활성화해야 한다. ▲주 이사= 아무런 편견없이 초심으로 돌아가 의약분업이 무엇을 위해 정말 필요한 제도인지 처음부터 재검토가 필요하다. ▲문 국장= 의약분업의 가장 큰 목적은 불필요한 약 사용을 줄여 국민건강을 지키는 데 있다.그런데 의료기관과 약국이 담합하면 약물 오·남용을 방지할 수 없고 안정적인 정착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이런 담합을 없애기 위해 정부는 ‘의약분업특별감시단’을 상설 운영,약사법령에 담합유형을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건강보험의 재정 통합과 분리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데 통합과 분리 주장의 근거는. ▲강 실장= 세대간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통합은 필요하다.건강보험은 개인의 부담과 급여가 특정기간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생애기간에 걸친 세대간 재분배를 통해 이뤄진다.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 전체국민중 18.8%인 862만명이 직장과 지역간 자격이 변동돼 직장근로자와 지역자영업자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이런 현실에서 지역과 직장간 재정을 나눈다는 것은 불필요한 업무유발과 국민 불편만을 초래할 뿐이어서 재정통합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 총장= 한국노총의 입장은 재정분리이며 근거는 다음과 같다.재정이 통합되면 국민이 동시에 동률의 보험료를 인상할수밖에 없으나 국민저항과 선거철 유권자 표를 의식,보험료의 적기 인상이 어려워진다.재정이 통합되면 집단간(직장·지역) 갈등을 유발하고,지속적인 분쟁으로 보험료 인상이 더욱 어려워진다.결국 통합되면 징수율 저하로 나타나 보험재정 악화는 더욱 심화된다. ▲박 이사= 분리된 건강보험은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통합하는 것이다.그러나 지역가입자의 소득에 따른적정한 보험료 부과,국고지원 확대,통합조직의 건전화를 전제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보험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 향후 최대의 관건이다. 재정안정 대책과 남은 과제는. ▲문 국장= 정부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직장과 지역보험 재정을 통합운영할 계획이다.지역보험료 부과체계 마련 등 관련 하위법령을 준비 중이다.다만 재정분리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 제출돼 심의중에 있어 재정통합이 연기되거나 재정이 분리될 경우를 대비해 관련 사항을 검토 중이다. ▲조 총장= 총선과 대선이라는 정치행사를 통해 정치권은 표를의식,선심정책으로 보험급여를 확대해 매년 급여비가 약 30% 이상 증가했다.반면 보험료 수입증가는 약 14%에 지나지 않아 의료보험이 수지균형을 맞출 수없게 됐다.당장 모든 것을 고칠 수 없더라도 우선 내년에 예정된 직장과 지역의 재정통합을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 ▲강 실장= 재정을 통합하느냐 분리하느냐는 재정파탄의 원인도 아닐 뿐더러 재정안정의 해결책도 될 수 없다.즉 건강보험의 재정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건강보험의재정안정을 위해 먼저 지난해 과도하게 인상된 보험수가를인하해야 한다.아울러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고비용 구조의 상업적 의료체계를 개선하고,진료비 지불제도를 바꾸지않으면 건강보험의 재정건전화는 해결될 수 없다. ■특수질환에 대해 민간의료보험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장단점은. ▲주 이사= 규제 일변도인 현재의 건강보험제도로는 다양한 국민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없으며 건전한 의료계의 발전도 도모할 수 없다.따라서 궁극적으로 국민의 건강권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민간보험의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 이사= 건강보험제도의 질적 저하와 사회적 위화감 조성이우려된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의료수혜가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건강보험에서 제외되고 있는 중증질환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민간보험 도입은 필요하다. ▲조 총장= 정부는 건강보험은 기본적인 의료행위를 담당하고민간보험은 건강보험 혜택에서 제외된 비보험 진료나 건보본인부담금 등을 처리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보험이 도입되면 공보험인 건강보험은 더이상 급여확대가 이뤄질 수 없다.장기적으로 민간보험이 급여의 대부분을 담당하게 돼 공보험은 유명무실한 제도가 되고 만다. 또한 의료이용의 양극화를 초래해 돈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간 위화감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강 실장= 민간의료보험 도입이 현재의 재정위기를 해결할 수있는 방안도 아닐 뿐더러 그나마 어렵게 발전시켜온 건강보험마저 붕괴시키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우리나라 현실에서 민간의료보험을 도입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도입이 필연적으로 의료이용에 있어 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시킨다는 점이다.경제적 능력에 따라 의료이용에 차별이 생긴다는 것이다. ■의약분업 및 건강보험 문제에 대해 이해 당사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문 국장= 의약분업은 오랜기간 수많은 논의와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 의약계·소비자·시민단체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추진됐으며 과정상 많은 어려운 일도 겪었다. 제도정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의약분업은 우리뿐만 아니라 후세들을 의약품 오·남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선진의약제도다.정부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합심해 발전시켜야 한다. ▲강 실장= 의약분업은 국민의 불편과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면서 어렵게 정착돼 가고 있다.국민건강을 위해 언젠가 반드시 시행하지 않으면 안되는 제도다.아직 효과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다시금 이를 되돌리자는 주장은 무책임한 것이며 국민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국민들이건강보험에 대해 느끼는 불만은 혜택은 적은데 부담만 크다는 데 있다.따라서 보험혜택을 늘리고,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가인하 등 의료비 지출구조를 개선해야 한다.쟁점이 되고 있는 재정분리 논쟁은 사회적 갈등만 유발할 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정부는 건강보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사회적 합의를 모으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주 이사= 정부는 의약분업이 실패한 정책임을 인정하고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는 자세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정부가 책임질 대상과 영역은 어디까지인지 밝히고 민간보험이 도입되면 국민들의 부담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정리=유진상 박록삼기자 jsr@
  • 여야대치 새국면/ 게이트정국, “나도 있다” JP의 목청

    ‘3대 게이트’와 관련,국정원장·검찰총장의 거취 문제가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19일 자민련이 한나라당의 ‘사퇴·탄핵’주장에 동조하고 나섬으로써 ‘게이트 정국’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민주당은 곤혹스런 표정속에서 2야 공조를 ‘수의 힘’에 의한 정략 공세로 몰아 붙였다. [한-자 공조] 자민련이 이날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자진사퇴를 주장,한나라당과 자민련 사이에 ‘3대 게이트’를 둘러싼 공동 전선이 형성됐다.2야의 국회의석 수(151석)는 과반(137석)을 훨씬 웃돌아 여권의 부담도 그만큼 커지게 됐다. 2야는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로 탄핵소추 절차를밟을 때 의결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을 거뜬히 충족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2야가 ‘수의 정치’를 구사하게 된 것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정국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희석된 ‘반(反)DJ 효과’의 반대급부로 대여 압박수위를 일정 수위 이상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또 자민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마다 지지도 면에서 극심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정국의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 돌파의 지렛대가 아쉬웠을 것으로 보인다.김종필(金鍾泌) 총재가 당 5역회의에서 “도대체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대통령도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며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집요하게 추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같은맥락이다. 자민련은 또 “문제가 된 국정원 실세 3인방은 임동원(林東源) 전 국정원장이 임명한 사람들”이라며 임 전 원장의 책임론도 거론했다. ‘원군’을 얻은 한나라당도 논평에서 ‘검찰 고위 간부가진승현(陳承鉉)씨의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검찰이 축소·은폐뿐만 아니라 직접 ‘진승현 구출작전’에 나섰다는 의미”라며 “피의자가 피의자를 수사하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국회 예결위 출석 요구와 신 총장·신건(辛建) 국정원장의 사퇴 주장에 대해 ‘수(數)의 정치’를 바탕으로 한 정치공세라고 규정했다.여당은 특히 “야당이 김대중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직후 약속한 ‘국정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어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 회의에서 “최근 야당이 자세를 바꾼 것 같다.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직후 대화하고 협조하겠다는 유연한 자세를 보였으나,요즘 들어서는정치공세로 나오고 있다”며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검찰총장이 과거 국회 예결위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법적 의무도 없다”면서 “예산 관련 답변은 법무장관의 출석으로 충분한데도 야당이 굳이 검찰총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예결위를 정치공세의 장으로만들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결위가 2∼3일 안 열리더라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두 개 기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공세”라며 “특히 직접 책임질 위치에 있지 않은 두 기관장에 대한 사퇴요구는 내년 선거를 의식해 국가 공권력의 힘을 빼고 흔들려는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이 게이트’ 특검제 합의 안팎/ 여야 ‘김형윤씨 수사’실마리

    16일 여야 총무간에 특검제 도입이 전격 합의됨으로써 그간 정치·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주가조작과 이와 연관된정·관계 개입 여부에 대한 진실 규명이 가능해졌다.이날합의는 야당의 집요한 요구에다 김은성 국정원 2차장의 진승현 게이트 연루설과 검찰의 축소수사 의혹 등이 겹치면서,의혹의 증폭을 막아야 하는 여권의 방어적 입장이 맞아떨어져 이뤄졌다. ◆합의배경= 합의의 핵심은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이수사대상에 포함된 점이다.한나라당은 이를 얻어내기 위해 그간 주장해온 ‘3대 게이트’에서 진승현·정현준 사건에 대한 조사를 포기했다.그러나 이를 야당의 일방적인 양보로 보기는 어렵다. 여기에는 “김형윤 전 단장을 수사하다 보면 김은성 2차장과 정성홍 경제과장 등 주가조작에 대한 국정원의 개입여부를 들추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한나라당의 복심이숨겨져 있다.더구나 ‘이용호 사건과 관련한 모든 진정·고소·고발 등에 대한 검찰의 비호의혹사건’을 수사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사실상 그간의 주가조작 의혹을 총망라해 수사할 수있는 단단한 연결고리를 마련해둔 셈이다. 이용호씨 사건에 수사의 초점을 맞춘 것은 이 사건이 최근에 터지기도 했지만,로비사실이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난 때문이기도 하다. 막판까지 김형윤 전 단장을 수사대상에서 제외하려 했던여당은 김 전 단장의 수뢰의혹이 불거지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진 데다 의혹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후의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망=특검제 합의로 각종 게이트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이 막을 내릴 것이라는 예단은 성급해 보인다.야당은 지금까지 수집된 정보를 정리해 특검의 수사 진행에 맞춰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의 한 주요당직자는 “특검에 계속 수사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해공세를 중단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특검수사 기간이 만료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4월까지 정국은 게이트 파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이렇게 되면 내년 지자체선거까지 ‘특검 정국’을 이어가려던 당초 야당의 의도는 어느 정도 주효하게 되는 것이다.특검의 중간수사발표는한차례로 한정시켰지만 이는 피의사실에 국한된 것일 뿐 수사진행 상황과 참고인 소환 계획 등은 허용될 전망이어서 이런 추측을 가능케 한다. 이지운기자 jj@. ■특검 쟁점과 검찰 반응. 16일 정치권이 ‘이용호 게이트’ 특검제 도입에 합의하자 특검제의 위헌성을 지적하며 반대해왔던 검찰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검찰 수사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이용호 게이트의 쟁점을 정리한다. ◆특검 쟁점=특검은 우선 이용호씨의 정·관계 로비설에얽힌 의혹을 푸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를 통한 로비 ▲해외 전환사채(CB)발행에 정·관계 인사 참여 ▲이씨의 직접 로비 여부 등을 조사해왔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와 별도로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에게서 5,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씨가 금감원 등 금융당국에 압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한 재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씨에 대한 고소·진정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지검의 간부들은 대검의 감찰,특별감찰본부의 조사에 이어특검의 수사까지 받는 비운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반응=이씨 수사를 맡아온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검찰이 할 수 있는 일은 특검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씨에대한 수사를 마무리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검찰 간부는 “정현준·진승현 게이트가 다시 불거지고 있고,야당이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시점에 이용호 특검까지 도입돼 착잡하다”며 “검찰이 수렁에 빠진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한광장] 재·보선결과와 민심읽기

    10·25 재·보궐선거가 끝난 지 열흘정도 돼 간다.‘한나라당 압승,민주당 참패'의 분위기는 지금도 이어진다.한나라당은 승자이자 강자의 입장에서 상생의 정치를 강조하는정책으로 전환한 반면, 참패한 민주당은 인사쇄신을 둘러싸고 폭발 직전의 내분상태로 빠져들었다.선거 직후 나타난 두 정당의 상반된 상황을 보면서 인류의 발명품인 ‘선거'의 힘이 무섭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그러면서도 선거결과가 정당과 언론에 의해 크게 왜곡되고 있다는 생각을지울 수 없었다. 우선,패배한 군소정당이기는 하지만 이번 재보선에서 자민련의 참패에 대한 평가가 너무 인색하다. 자민련은 작년초만 해도 50석이 넘는 큰 정당이었다.그 힘으로 공동으로정권교체도 하고 공동정부도 구성했지만, 지금은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는 초라한 야당으로 몰락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자민련에 보여준 철저한 무관심과 냉대는 철지난 지역감정에 의존한 자민련의 생명력이얼마나 취약한 것인지를 말해주는 것이다.반면,같은 군소정당이지만 자민련을 제친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의 선전은매우 신선하게 느껴진다. ‘폭로정치'와 국회의원 ‘면책특권'도 쟁점으로 부각되었다.거두절미하고 정부의 불법이나 그 가능성에 관한 야당의 폭로는 지극히 정당한 것이며,이를 두고 면책특권 제약을 거론하는 것은 반국민적인 태도이다.그러나 두 가지 문제는 남는다.하나는,폭로는 하되 폭로를 정치의 주된 무기로 삼는 폭로정치를 추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권위와권위주의가 다르고 관료와 관료주의가 다른 것처럼 폭로와폭로정치는 마땅히 구별되어야 한다. 폭로의 일시적 단맛에 빠져 야당으로서의 전망과 대안을제시하지 못한다면 신뢰받는 야당이라 할 수 없다.또 하나는,작금의 폭로정치가 한나라당과 주요 신문의 정치적 거래관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이다.한나라당의 발언이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리고,신문보도가 한나라당에 의해 즉각 정치쟁점화 되는 상호관계는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라기보다는 부정적인 거래,즉 ‘커넥션'의 분위기를 풍긴다. 선거과정을 되돌아보면 이번 재보선은 단순한 지역구 선거가아니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모든 당력을 집중한 초대형 선거로서,사실상 ‘대통령급 국회의원 선거'였다.정기국회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200명 이상의 국회의원들도이 국회를 버리고 선거구를 누볐다.그 결과가 40% 투표율이라면선거의 정당성과 의회정치의 정당성 자체가 위기국면에 접어든 상황 아니겠는가. 선거 직후 민주당은 민심의 이반을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국정개혁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선거전에는민심의 이반을 몰랐다는 것인지, 그러고도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의 정부라고 할 수 있는지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4년간 정부를 향해 수도 없이 강조했던 국정개혁을귀에 쇠못박힌 듯 외면하고 있다가 정권 말기인 이 시점에서 개혁한다니 누가 믿겠는가.한나라당의 승리는 구조적으로는 정부의 실정에서 비롯된 반사이익이며,전략적으로는일부 언론과의 선거연합의 승리이며,전술적으로는 폭로정치의 결과라 할 수 있다.따라서 승리의 긍정적인 성격이근본적으로 결여되어 있다.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못하면 오늘의 승리는내일의 더 큰 패배를 부를 수 있다. 선거를 수행하면서 정당과 정치인들이 유념해야 할 지침은 자기의 승리를 국민의 승리로 포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것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들은 민주당의 패배를 자기의 패배로 느끼지 않는 것처럼, 한나라당의 승리를 자기의승리로 느끼지 않고 있다. 국민주권의 담당자인 국민은 선거에서 소외되어 있으며,선거결과에서는 궁극적인 패배자 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국민이 패배한 선거에서 특정 정당의 승리는 무익한 것이다. 정대화 상지대교수·정치학
  • 국회운영 어떻게/ 巨野·小與 탈없이 갈까

    한나라당이 원내 1당으로서 정부의 정책입안과 국회에서의법안처리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움직임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10·25 재보선을 통해 과반에 가까운 의석을 챙긴데다 자민련과의 선택적 정책공조로 그만한 힘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정기국회는 예산안을 비롯,각종 법안통과에서정부 여당의 정책의도와 자신들의 의견을 좀 더 반영하려는거대야당의 목소리가 상충할 가능성이 그만큼 많아졌다. [예산안] 1조8,800억원 규모의 제2차 추경예산안에서부터신경전이 진행되고 있다.민주당은 정부의 원안 통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경기부양과 테러방지 예산에 직접연관이 없는 4,000억원 가량은 다시 심사를 해보겠다며 정부 여당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그러나 이는 여야가 사실상 이달내 처리를 합의해 놓고 있어 큰 문제는 아니다. 주요 쟁점은 내년도 예산안이다.정부가 편성한 112조5,8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의 근거가 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문제인 듯 하지만,실질적으로는 내년도 선거를 의식한예산이냐 아니냐가 핵심이다.한나라당은 “선거용 선심성예산을 찾아내 4조∼6조원은 깎아야겠다”는 기세다. [정치 쟁점] 이용호 게이트,언론사세무조사 등에 대한 특검제 도입 또는 국정조사가 최대현안이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29일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와의 회담에서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관련해 ‘선국조, 후특검’에 대해 언급,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용호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뜻이기도 하다.언론사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당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했지만 물리적으로 연내 성사되기 어려운 점도 많다. 특검제 도입에 대해서는 “강력한 특별검사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강한 집착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인수 외압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카드를 들고 있지만 뜻을관철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그러나 양당 총무는 이날 정기국회의 의사일정만 합의했을뿐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를 하지 않았다. [주요 법안]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한·자공조’를 통해이번국회에서 교육공무원법과 남북교류협력법,방송법 통과를 잠정 합의해 놓았다.이 법안들은 현 정권이 자랑하는 정책적 성과를 희석시킬 수 있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 [대한칼럼] 국정, 큰 줄기를 놓치고 있다

    정치권의 극심한 ‘치고 받기’에 많은 국민들은 혐오감을 느낀 지 오래다.민생과 경제는 혼자 둥둥 떠내려 가는데 정치가 있어야 할 곳에 정치는 없다.최근 폭로 정국은‘이용호 게이트’에 이어 제주경찰청의 정보문건 유출,그리고 검찰 고위간부의 ‘부적절한 동행’등으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같은 폭로 정치는 이제 막을 내린 10·25 국회의원 재·보선과 맞물려 악순환을 거듭했던 것이다. 야당의 의혹 부풀리기와 여당의 맞불 작전 및 일련의 즉흥적인 대응을 보면 정국 표류의 일차적인 책임은 여권에더 있는 것 같다.비록 여소야대의 원내 소수파 정권이라해도 여권은 의연한 자세와 자신감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여야 정치권이 폭로 정치로 극한 대치하는 원인은 어디에있는 것일까. 그것은 대체로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을 것이다.뭐니뭐니 해도 우리 정치의 고질인 ‘대권병(大權病)’에서 찾을 수 있다.모든 정치적 의제 설정이 내년의 대통령 선거를 향해 수렴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정치가풀어야 할 국정 현안이산적해 있는데도 대권에 유리하냐불리하냐의 자(尺)로만 재고는 상대방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폭력사태까지 빚은 재·보선이 그토록혼탁한 것도 바로 ‘대권 수렴 현상’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둘째는 여권이 정치적 의제를 설정해 나가는 역량이 부족한 탓이다.이는 야당의 정치적 쟁점화에 여당이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의제 설정의 주도권을 야당에빼앗기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말하자면 여권이 다양한의제를 설정할 수 있는 정부 각 부처의 지렛대를 제대로가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지금 우리 앞에는 국정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하는 수많은 국가적 과제들이 가로놓여 있는데도 손놓고 있으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을 상대로 한 대(對)테러 전쟁이 미칠 국제정치·경제적 환경 변화에 우리나라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과연 진지한 담론이 있었던가.뉴라운드 출범에 대비하는 장기적인 안목의 국내 산업체제의개편에 관한 정책 토론은 있었던가. 현 정권 이후까지 내다보는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관한 초당적인 논의가 한번이라도 있었는가.정치권이 국정 중심 과제에 대한 논의를 기피하는 것은 정치인의 직무 유기다.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언젠가는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것이다. 셋째는 야당과 언론이 국정의 핵심과 동떨어진 이슈를 비합리적으로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여기에는 집권 여당이 국정을 주도적으로 운영 못하는 데도 이유가 있지만,야당의 정치적 이해와 족벌 언론을 중심으로 한 일부 언론의‘분풀이’성 보도 태도가 맞아떨어진 데서 비롯된다고 봐야 한다.정치권과 언론이 국정의 큰 줄기를 정치·사회적중심 의제로 설정하지 않고,정략적으로 곁가지를 물고 늘어지고 세무조사에 대한 앙갚음이 지면에 밴 듯한 편벽된보도 태도로 일관해서는 안된다.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유권자와 독자로부터 ‘뼈아픈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올 수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정치 난국은 여나 야를 위해서도 극복되어야 한다.그래서 노력하기에 따라 처방은 있다고 본다.먼저여권은 ‘문건 유출’등을 대통령임기 말에 불가피하게나타나는 권력 누수 현상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어떤 사태가 발생하면 여권의 각 시스템이 어떻게 협조하여 어떤수순에 따라 냉정하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재점검해야한다.위기관리 매뉴얼을 점검,보완하고,총체적인 조정기능을 복원해야 할 것이다. 야당도 여권의 실패에 따른 반사 이득에 함몰될 때가 아니다.특히 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정국 운영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때 국민의 지지도 올라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이밖에 정치인이나 사회의 지도층이 매사에 금도(襟度)를 보이고,보스정치의 타성에 젖어온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을 낮은 자세로 극복할 때 정치권은 국정의 큰 줄기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사설] 공무상 비밀과 공직기강

    제주경찰청 정보문건 유출사건은 긴급 체포된 제주경찰서정보과 임모 경사와 한나라당 제주지부 김모 부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야당은 검·경 총수의 해임 건의안을 들먹이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있고 여당은 “임모 경사와 김모 부장을 ‘허위 공문서 작성 및 동 행사’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함으로써 확전 일로로 치닫고 있다. 우리는 이 사건의 시비곡직을 가리는 데는 정치권의 공방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애초에 이 사건발단이 보궐선거를 겨냥한 야당의 폭로 전술에서 비롯된데다 만사를 표와 연관지어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통해서 사건의 본질을 가리기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사건의 쟁점은 몇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첫째,사건의 발단인 제주경찰청 정보 유출 문제로 이는 공직자 기강문제를 넘어 일종의 프락치 행위에 가깝다.당사자들은 통상적으로 주고 받는 정보교환 활동이라고 말하지만 보고용문건을 팩스로 전달한 행위는 직무상 통상적 활동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봐야한다.유출된 정보의 내용이 “공무상 비밀이 아니다“라는 구속영장을 실질심사한 재판부의 말을 존중한다 하더라도 그 내용중에는 김홍일(金弘一)의원 경호원의 실명과 김대중 대통령 손자·손녀의 재학중인 학교이름 등이 있다.이는 비밀에 준하는 것으로 상급자의 승인 없이 유출해서는 안되는 문서인 것이다. 둘째,검·경의 대응 문제다.법원의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므로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치자.정당의 당사를 주인도 없는 밤중에 수색한 것은 누가 봐도 도를 넘었다.정당의 당사는 일반 형사사건의 피의자 가택과 달리 정당법이 보호하고 있는 특수한 장소다.이를 감안하지 않은 검찰과 경찰의 과잉대응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 부분이있다. 셋째,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주문 생산’이라고 주장하는문건 작성 및 전달 경위다. 김홍일 의원의 제주도 휴가에대한 동향보고가 처음 작성된 날짜는 8월4일이다.그런데 9월초 이용호 게이트가 터지자 한나라당이 사건의 배후로 K,K,J를 거론했다.그리고 임 경사가 일부 신문기사 내용을덧붙여 ‘이용호게이트 몸통의혹 정학모 관련 동향보고’문건을 작성한 것은 9월 29일로 민주당의 주장도 무리는아니며 이는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번 사건은 일부 공직자들의 정치권 줄서기 등 기강해이실상을 단적으로 드러내 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현상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노골화될 것이다.그리고줄 선 공직자들의 도움으로 정권을 잡은 정당은 그 공직자들에게 발목이 잡힐 것이며 이는 나라를 위해 불행한 일이다. 고강도 감찰을 통해 공무원의 기강을 다잡겠다는 사정당국의 의지가 일회성 엄포로 끝나지 않기 바란다.
  • 김대통령 “거국내각 생각 안해 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8일 발매된 신동아 창간 70주년회견에서 “거국내각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밝혔다. 김대통령은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당적이탈에 대해서는 “세계 각국을 보더라도 공명선거를 하는 나라에서 집권자가반드시 당적이탈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민주당을탈당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차기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언급, “누가 가장 애당적인지, 누가 우리 당의 비전을 잘 성취해 나갈 수 있는 인물인지 매일매일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선거는 이겨야 하므로 당선가능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정치권의 쟁점이 되고 있는 6·25 전쟁 발언과한나라당 의원들의 ‘친북정권’ 논란에 대해 “어이가 없다”면서 “왜 그런 것을 문제삼는지 알 수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오풍연기자
  • 칼가는 與野 “대안보다 폭로”

    10·25 재·보선을 겨냥한 여야의 전략으로 이번 주가 가을정국의 최대 ‘뇌관(雷管)’이 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상대 당의 비리의혹에 대한 집중적인 폭로 공세를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용호(李容湖)게이트’ 연루 의혹이 있는 여권 인사들의 실명(實名)을거론할 태세여서 여야간 대치는 극에 달할 전망이다. 또 정치분야 질문에서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명분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적 이탈’을 공론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일부 벤처기업의 불순한 자금이 야당의 핵심인사에게 유입된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정치권의 ‘긴장지수(指數)’가 급상승하고 있다. ◆총공세 펴는 야당=한나라당은 대정부질문에서 ‘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의 활동을 통해 축적된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치분야는 물론 통일·안보,경제,사회·문화등 전 분야별 질문자들이 모두 이 문제를 거론키로했다. 특히 이번에는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있는 정·관계인사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재오(李在五)총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비리의혹을사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영문 이니셜을 사용하지 않고 사실은 사실대로,소문은 소문대로,제보는 제보대로 가급적실명으로 질문할 것”이라며 “질문내용을 실명으로 처리할 지 이니셜로 처리할 지는 언론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용호 게이트를 정계는 물론 국가 주요권력기관이 연루된 ‘비리의혹의 종합판’으로 규정,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등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설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방선거 및 대선의 공정한 관리와 이를 위한 김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및 당적이탈 문제를 공식으로 제기한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여권의 인적쇄신도 거론하기로 했으며,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금강산 관광 등 대북정책과 김대중대통령의 6·25 언급,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 방한의 문제점을 따질 계획이다. 경제분야에서는 공적자금 추가투입 및 2차 추경 편성여부,하이닉스 반도체 처리 문제,경제전망 적정성 등을 쟁점화하고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주 5일근무제의 졸속 시행에따른 문제점과 10·25 재·보선 공정관리 대책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반격 나서는 여당=민주당은 국정감사 때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대정부질문에서는 한나라당과 관련된 비리 의혹들을 제기하며 적극 반격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 외압인수의혹과 정재문(鄭在文)의원의 북풍(北風)사건외에도일부 벤처기업 수익금의 야당 유입설을 ‘비장의 카드’로 제시하며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일부 벤처기업이 코스닥 등록 후 주가 상승으로 얻은 이익의 상당부분이 야당에 흘러들어갔다는 제보가 있으며 야당의 핵심이 관련돼 있다고 본다”며 “사실 확인후 대정부질문에서 질문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정부질문에서는 야당의 부도덕성과야당이 제기한각종 비리 의혹과 주장의 허구성을 비판하고,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정치 선진화와 제도개선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도 9일 대표연설을 통해 “야당이확증도 없이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은 상대당 정치인에 대한 정치적 테러이며 이는 부메랑이 돼 한나라당의 목을 죌것”이라며 반격에 가세할 계획이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여권 인사의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야당이 주장할 만한 근거가 있다면 당당하게 국민 앞에 기자회견을 통해 거론하기 바란다”면서 “헌법이 보장하는면책특권의 장막에 숨어서 근거없이 실명을 거론하는 야비한 술책을 쓸 경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 대선문호개방’ 한나라 반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여권 대선후보 문호개방’ 언급과 관련,한나라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발언에 깔린 ‘복선’을 향해 안테나를 세우면서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는 김 대통령의 발언 배경을 ‘다목적용’이라고보고 있다.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등 악재를 희석시키고 여권 내부의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와 함께 야당을흔들기 위한 속내도 깔렸다는 해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문호개방론’이 ‘정치권 개편론’과맥이 닿아 있다고 주장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발언이 ‘대대적 정치권 사정설’이 제기되는 시점에나온 것을 주목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미 여러 차례경고했던 ‘인위적 정치권 지형변화’의 의도가 숨어 있는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최근 보수대연합론이나 영남후보론,개혁신당론등 각종 정계개편 시나리오에서 ‘약방의 감초’격으로 등장하는 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 당내 일부 비주류 중진의행보가 새삼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의 ‘선거공정관리’ 발언에도 “당적포기가 뒷받침돼야한다”며 대통령의 당적이탈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신속한 ‘결단’이 선거공정관리는물론 정계개편 의혹 해소와도 직결된다는 논리로 여권을계속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주5일 근무제 조기실시 각계입장

    주5일 근무제의 연내 입법 문제가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다.노사정위원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근로시간단축 문제를 논의했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노사정위에서 의견이 접근된 내용을 토대로 단독입법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내년부터 주5일 근무제 실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분야별로 주5일 근무 및 수업제 도입 전망을 알아본다. ■공무원. 행정자치부 내에서는 주5일 근무제를 어떻게 시행할지에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행자부는 5일 열린 관련부서 회의에서도 시범실시와 전면실시 여부,시행시기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법을 개정해야 할지,대통령령인 복무규정만을 바꿔야 할지를 두고도 많은 의견이 오갔다.행자부는 지난 8월 기획관리실장을 팀장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법적 제도적 관련 규정을 정밀검토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안은 내년 초 시범실시하는 것이다.정부 고위 관계자가 최근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토요 격주휴무가 아닌 전면 휴무를 해보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시범실시를 거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행자부 관계자는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원부서를 제외하고 일단 모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행자부는 주5일 근무제를 어떻게 도입해야 시민들이나 민간기업 등으로부터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에대해 고민하고 있다.행자부는 최근의 경제난에도 불구하고내년도 공무원 봉급을 6.7% 올렸고 올해 봉급조정수당으로2,000여억원을 책정,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었다. 여기에 더해 공무원이 우선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면 모든 혜택은 공무원만 누린다는 비난여론이 나올 게 뻔해서다. 결국 주5일 근무제를 공직분야에서 선도해서라도 밀어 붙이겠다는 주장과 국민여론을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이 아직은 팽팽히 맞서 있는 셈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일반기업. 일반기업의 주5일 근무제 도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노사는 그동안 논의과정에서 쟁점을 상당부분 좁혔지만 연월차 휴가 축소에 따른장기근속자 임금보전 및 중소기업 지원,초과근로 할증률 문제 등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내년 2월 집행부 선거를 앞둔 한국노총의 경우 이남순 위원장이 재선을 의식해 조직 내부의 반발을 줄이고,노총 간부들의 상당수가 장기 근속자인 점을 감안한 듯 장기근속자 임금보전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경영계는 지난해 10월 어쩔 수 없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해 줬지만 도입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경기악화와 중소기업 경영난 등을들어 합의를 지연시키고 정부 단독입법도 저지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노사정위는 “합의시한 연장을 통해 대타협을 도출하겠다”며 합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노사 대타협을 통한주5일 근무제 도입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정부는 이에따라 단독입법 절차에 들어가 올 12월 또는 내년 2월 임시국회까지는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노사 합의가 안된 안을 정부가 밀어붙일 경우 한국노총은물론 최근 단병호 위원장 재수감으로 대정부 강경 투쟁을선언하고 나선 민노총 등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정치권 역시 여야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국회 통과도 쉽지않을 듯하다.주5일 근무제 도입이 야당의 선거 공약이라는점을 들어 야당이 무조건 반대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경영계의 대국회 로비 등으로 야당의 동의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교육계.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더라도 초중고등학생들은 우선 월 1∼2주만 주5일 수업을 받게 될 전망이다.주5일 수업제의 전면 시행은 2005년 이후에야 가능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주5일 근무제 시행 시기와 교육인프라 구축,사회적 분위기 성숙 등을 고려해 우선 월 1∼2차례만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3월 새학기부터,내년 7월부터 시행되면 2학기부터 부분적으로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될 예정이다.정봉섭(鄭鳳燮) 학교정책과장은 “주5일수업제로 교사들의 하루 업무량이 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하는 만큼 시범적으로 실시한뒤 서서히 정착시킬 방침”이라면서 “교육과정 개편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전면 시행은 빨라야 2005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방침에 따르면 학생들은 쉬는 토요일에도 학교 자체적으로 마련한 교과 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맞벌이 가정에서 토요일마다 아이 혼자 집에 남아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프로그램은 현재 특기적성교육 활동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필요하면 일정 자격을 갖춘 외부 강사도초빙할 수 있다.토요일에 출근하는 교사들은 휴일 근무 수당을 따로 받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올해 8월부터 교육부 장학관과 사무관으로 구성된 ‘주5일 수업제 실무추진반’을 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 97년 주5일 근무에 대비해 ‘주5일 근무제도입시에는 수업일수를 10% 줄여 현행 220일에서 198일로한다’는 내용으로 초중등교육법을 정비했다.올해부터는 주5일 수업 연구학교 31개를 운영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100대기업.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79개사가 월 1회 이상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간현대경영은 5일 100대 기업(지난해 매출액 기준)을 상대로 토요휴무제 실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응답하지 않은 3개사를 제외한 97개 기업중 79개사(81%)가 토요휴무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보다 6개사가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는 ▲LG칼텍스정유 등 3개사는 완전 토요휴무제▲포스코 등 67개사는 격주 토요휴무제 ▲삼성전자 등 4개사는 월 1회 토요휴무제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5개사는 직종·직급별로 부분 토요휴무제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휴무제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 18개사 중 한국전기통신공사 등 8개사도 정부의 노동법 개정 이후 또는 단계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토요휴무제를 추진하되 동종업계의토요휴무제 실시 현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빛은행 등 10개사는 실시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의 주5일 근무제에 따른 가장 큰 애로사항과 관련,42개사가 연월차·생리휴가 등 연간 휴일조정을 꼽았고29개사는 생산성 저하와 임금상승 요인을,19개사는 업종별·직종별 특수성 문제를 들었다. 또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44개사는 이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41개사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의견을 제시,아직까지는 전면적인 주5일 근무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10월 여야대치 어디로/ ‘게이트 정국’ 재격돌 예고

    국정감사가 끝난 ‘가을정국’에 먹구름이 광범위하게 드리워져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용호 게이트’와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의 수산시장 인수 외압 의혹’ ‘북풍사건’ 등을 놓고 대회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용호 게이트: 여야간 쟁점은 ‘국정조사’와 ‘특검제도입’으로 압축되고 있다. 여야는 서로 합의한 특검제는 뒷전으로 밀어 놓고 국정조사 실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이용호 게이트는 권력기관이 총동원된현 정권의 총체적 부패상으로 국정조사를 실시,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킨 뒤 특검제를 통해 사법처리하는 것이 순서”라며 국정조사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정치적으로나 사법적으로 가장 강력한 의미가 있는 특검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한마당에 국정조사를 먼저 하자고 하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여야의 국정조사를 둘러싼 신경전에는 ‘특검제’를 유리하게 이끌려는 복선이 깔려 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3일 특검제 도입을 전제로 ▲추가사실 수사 ▲특검기간 연장 ▲중간 수사브리핑 허용 ▲수사진 보강 등을 요구한 데서도 이러한 기류를 읽을수 있다.반면 민주당은 과거 특검제의 관행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풍’ ‘수산시장 인수 추진 외압의혹’: 민주당은 ‘북풍’에 대해 국정조사를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이에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는 등 쟁점화를 꺼리고있다. 이상수 총무는 북풍과 관련,“진상을 밝히기 위해 준비를하고 있으며 다음주부터 종합적인 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당내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불씨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물타기’로 규정하고,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이신범(李信範)전의원으로하여금 대리전을 치르게 하는 등 사건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은 또 주진우 의원이 수산시장 인수를 위해 한나라당 의원들을 동원했다는 소위 ‘수산시장 인수 외압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특히 지난달 27일주 의원을 검찰에 ‘입찰 방해와 직권남용혐의’로 고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주 의원이 이미 수산시장 인수를 포기했다”면서 “궁지에 몰린 민주당의 의도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국 전망: ‘이용호 게이트’를 포함한 각종 의혹사건을둘러싼 여야대치는 이제 원내로 무대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8,9일 정기국회 대표연설과 10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17일부터 시작되는 상임위 활동이 주 전장(戰場)이다. 정치권에서는 최소한 10·25 재·보궐선거까지 경색정국이계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강동형 이지운기자 yunbin@
  • 광주 자치구간 경계조정 진통

    도시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광주시 5개 자치구간 경계조정 문제가 구 사이의 첨예한 이해 대립으로 난항이예상된다. 특히 이 문제가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정치적으로 이슈화되면서 갈등 증폭 및 ‘소지역주의’ 풍조마저 우려되고있다. 광주시와 전남대 법률행정연구소는 지난 24일 ‘자치구 균형발전을 위한 자치구간 경계조정 공청회’를 갖고 행정구역 개편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쟁점지역인 북구 풍향동,두암 1·2·3동,문화동과 서구 풍암·매월동 일부,광산구 월계·쌍암·산월·비아·신창동 등에 대해 편입 및 편입 반대의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이 가운데 신흥 택지개발지인 풍암지구를 둘러싼 남구와서구의 이견차는 심각해 자칫 주민간 갈등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남구의회 김화진 의원은 현재 서구에 속한 풍암지구를 남구에 편입,인근 효천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구의회 장헌일 의원은 풍암지구는 이미 도시권이 형성되고 주민불편도 없는데 남구에 편입하겠다는 것은 신이기주의라고 반박했다. 또 동구의회 김태헌 의원은 “동구는 인구감소와 이에 따른 도심공동화 등으로 자치구로서 존폐위기에 처했다”며“북구의 중흥·문화·풍향·우산동 등 동구와 인접한 일부지역을 동구에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도심 팽창에 따른 각 구간 인구편차 등을 줄이고 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최근 자치구간 경계조정안 용역을 의뢰했으며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올 연말쯤 확정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10일부터 국정감사 실시

    국회는 1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지방자치단체 등 모두 402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번 국감은 2여 공조가 붕괴되고 정국 구도가 ‘신 여소야대(與小野大)’로 바뀐 데다,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금강산 관광사업, 방북단 파문, 황장엽(黃長燁)씨 방미문제 등 정부의햇볕정책을 놓고 이념 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또 경기침체,공적자금, 국가채무, 부실기업 처리 등 경제정책과언론사 세무조사와 탈세고발 수사,의약분업,건강보험 재정문제 등 사회복지정책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개혁성과를국민에게 홍보하고 합리적인 정책대안 제시로 야당의 공세를 차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3년반의 정부 공과에 대한 중간평가의장으로 활용,실정 사례를 집중 추궁,수권 야당의 이미지를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국방위가 지난 93년 이래 처음으로 국군기무사령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며,정보위는 위원회 발족후 처음으로 경찰청이 사용하는 국정원 정보비 예산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다. 금강산 관광사업에 따른 현대 특혜논란과 관련,문화관광위는 현대아산정몽헌(鄭夢憲) 이사회회장과 김윤규(金潤圭) 사장을 증인으로 선정했고, 정무위는 산업·외환·하나은행장을 증언대에 세운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
  • [대한광장] ‘국민상대 정치’ 어떻게 해야하나

    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간의 DJP 공조는 붕괴됐다.정치권은 ‘2여 1야’에서 ‘1여 2야’체제로 바뀌게 됐고, 국회 의석 분포도 여소야대가 됐다.김 대통령은 그야말로 집권 소수당을 이끌면서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참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됐다.민주당은 소수 정권의 한계를 현실대로 인식하면서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민주당은 여러 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자민련과의 어정쩡한 공조에 따른 폐해를 반성하면서 이를 단계적으로 극복해 나갈 때 새로운 국정운영의 틀을 착근시킬수 있을 것이다.따지고 보면 4년 전 대통령선거 때 DJP 공조는 내각제를 연결 고리로 하여 이뤄진 것이었으나 그 뒤이 고리가 끊김으로써 사실상 공조의 끈도 끊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돌이켜 보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노선면에서도개혁과 보수로 괴리가 컸고, 공조 때문에 불가피했던 ‘이적(移籍)의원’ ‘자민련 장관 몫 나눠주기’로 많은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여소야대의 소수 정권으로서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이 문제에 대한 답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한마디로 ‘국민을 상대로 정책을 호소하는 정치’를 펼 수밖에없다. 이것은 참으로 외로운 투쟁일 수도 있고 구도자와 같은 스스로의 인내를 요구할 수도 있다. 동시에 대의(大義)와 원칙을 따르는 큰 정치를 해야 하고 정책 추진에 있어 국민공감대 형성을 첫번째 고려요소로 삼아야 한다. 명분만 좋다고 국민의 지지라는 바탕도 없이 무조건 추진하다가는역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을 상대로’하는 정치는 ‘수(數)의 정치’를 지양하고 ‘질(質)의 정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국정 집행과 정책 추진의 기준은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해야하며 항상 민족과 역사를 생각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그렇다면 그 구체적인 방법론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선 야당과의 대화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때의 야당과의 대화는지금까지처럼 여야 영수회담이 마치 여야대화의 전부인 것처럼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보다는 국회에서 개별 입법이나 정책에 대해 공개토론으로 쟁점을 부각시키고,이를 바탕으로 타협해 접점을 찾는 방식에 우선을 두어야 한다.이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은개별 입법이나 정책 사안을 두고 이를 반대하는 야당 의원개개인과도 원안의 수정을 통해 타협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의회정치 수준이나 정당정치의 풍토가 아직까지 당론지상주의에 얽매여 있어 자유투표제(cross voting)실시를 일반화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는 의원들이 특정 입법이나 정책에 어떤 입장을 취했느냐를 기록으로 남겨 다음 총선에서 유권자들로부터 심판받는 정치문화로 바꿔나가야 한다. ‘국민을 상대로’하는 정치에 있어 지양해야 할 점이 있다면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목표의 100% 달성이라는 과욕은 잊어야 한다.60∼70% 달성도 대단한 성공으로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로,진보·보수 등의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해서는안된다.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하거니와 결국 부작용만 거세질 것이다. 셋째는 거리의 피켓 정치나 구호 정치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자칫 소수 정권은 이같은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대의에 바탕을 둔 큰 정치’를 펴면 국민은 전폭적인지지를 보낼 것이다. 김 대통령이 당면한 현안은 자민련과의 공조 붕괴에 따른국정운영의 공백을 최소화하고,폭넓은 당정개편을 통해 국정운영의 틀을 새로 마련하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1년 반 임기 동안에 남북 화해협력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를 회생시키는 것이 최대의 과제일 것이다.당정개편은 결국 인사로 나타나는 것이며 인재의 등용은 큰 정치의 시각에서 이뤄져야 한다.당정개편에서부터‘국민을 상대로’하는 큰 정치를 펴야 한다. 이경형 수석 논설위원 khlee@
  • 부시·민주당 ‘예산 전쟁’ 치르나

    워싱턴 정가에 ‘전운’이 감돈다. 4일 미 의회의 개회를앞두고 백악관과 의회가 예산안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클린턴 행정부가 이룩한 재정흑자기조가 3년만에 위협받자 민주당은 부시 행정부의 핵심 정책인 국방예산 증대와 세금 감면정책 전면에 ‘칼’을 댄다는 생각이다. ■사회보장 잉여금과 국방예산을 둘러싼 논란. 26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워싱턴에 돌아온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국방·교육·의료 부문의 지출 삭감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의회와의 ‘예산전쟁’을 선언했다.부시는 31일 공식 업무를 ‘대의회 전략’을 짜기 위한 보좌진 회의로 시작했다.3일에는 미시건과 위스콘신을방문, 의회와의 전면전에 앞서 여론에 정책 타당성을 직접호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2002년 회계년도에 앞서부시 대통령이 13개 예산법안에 모두 서명하기는 힘들 것같다.민주당은 예산 증대를 위한 사회보장 잉여금의 전용은 한푼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사회보장 잉여금을건드리지 않겠다는 약속은 부시 대통령의 선거공약이며 이를 지키기 위해선 팽창 예산안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최대 관심은 국방예산의 증액.부시 행정부는 미사일 방어(MD) 구축 등을 위해 내년 국방예산을 180억달러 증액했다.미국의 새로운 군사전략에 따라 요격미사일 실험과 알래스카 미사일 기지의 착공 및 군 장비의 현대화 등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산안이라고 밝혔다.국방부는 30일까지 이를뒷받침할 4년마다의 국방전략재검토(QDR) 보고서를 의회에제출한다. 민주당은 러시아와 중국 등과의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면서 기술적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은 MD에 국고를 낭비할 수없다는 입장이다. 군 지휘관과 병력을 줄여 MD에 집중 편성하는 것도 결국 세금으로 군수산업체의 배만 불리는 게아니냐며 반대한다. ■감세정책 공방. 감세정책 또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경제회복을 위해 10년에 걸쳐 총 1조3,500억달러의 세금을줄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올해 400억달러의세금 환급 조치만으로도 재정이 고갈됐다며 감세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 부시 행정부는 감세정책에 따라 내년부터 경기가 좋아지고 세수도 증대,2003년 회계년도에는 사회보장 잉여금의도움없이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한다.올해 재정이 고갈된 것은 세금 환급이 아니라 경기활동의 둔화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더 많은 권한을 원하는 부시. 역신속법안도 쟁점이다.백악관은 미국 경기의 회복을 위해 수출산업이 살아나야 하며 이는 세계 무역의 자유화를통해 가능하다고 본다.올해 말부터 시작,2005년에 끝날 새로운 무역라운드 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으려면 대통령에게 무역협정과 관련한 신속협상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의회의 투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면 될 뿐 의회의 권한까지 행정부에 위임할 필요는 없다는논리다. 무역협정의 효율성만 강조하다가 자칫 노동여건과환경적 요인을 무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인간배아 줄기세포에 대한 연방기금의 제한적 지원 결정은 민주당 뿐 아니라 공화당 일부 의원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지원대상을 줄기세포주 60개로 한정해서는 난치병 치료에 도움이 안되며 60개 자체도 실험에 적합한지 불확실하다. 지금까지 5분의1만 인준이 끝난 부시 행정부의 고위직 인선도 예산안과 맞물려 난항이 예상되며 막대한 예산을 전제로 한 에너지대책법안 및 교육개혁법안도 민주 대 공화,의회 대 백악관의 지리한 싸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부시행정부가 하원에서 승리하더라도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대타협이 이뤄지지 않는 한 2002년 회계년도의 예산안 일괄처리는 불투명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낙천·낙선운동금지 합헌 의미 “”낙선운동은 경쟁자 당선운동””

    헌법재판소가 특정 후보의 낙천·낙선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58·59조를 합헌이라고 본 이유는 낙천·낙선운동이 낙선 대상자와 경쟁하는 다른 후보의 당선운동과 사실상 같은효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총선연대 등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과연 경쟁 후보의 당선운동으로 볼 수 있느냐,공익적 목적이 있기 때문에 허용될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은 이번 결정의 최대 쟁점이었다. 헌재는 낙선운동의 파급 효과에 주안점을 두고 심리를 했다.공익적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경쟁 후보의 당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공정한 선거풍토를 해칠수 있다고 판단했다.시민단체의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낙선운동은 얼마든지 경쟁후보의 당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본 것이다.또한 낙선운동이 부적격 후보자의 당선을 막는다는 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판단과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라고 해석했다. 동기의 순수성은 인정하더라도 결과가 당락에 영향을 준다면 또다른 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낙선운동의 목적이 악용될 수 있는 점도고려했다.즉,특정후보와 연계된 특정 단체가 공익을 내세우고 다른 후보의낙선운동을 벌인다면 목적의 순수성을 판별하기 어렵다는것이다.다시 말해 선별적으로 낙선운동을 금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현행 선거법이 시민단체가 선거운동 기간 전후에특정후보에 대한 단순한 반대나 찬성 의견은 낼 수 있도록규정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합헌 결정이 나오게 된 이유다. 한편 헌재가 의정보고회 활동 등이 정치신인에 대한 차별적 조항이라고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서도 합헌 결정을내린 것은 의정보고 활동은 국회의원의 고유활동이기 때문에 침해돼서는 안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현역 의원이 선거운동 기간 전에 의정보고 활동을 빌어 과도한 선거운동을 하는지는 수사기관이나 선거관리위원회가제지할 수 부분이지 이를 이유로 국회의원의 고유활동이 침해돼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또한 선거일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법 규정에 의하지 않는 정당 또는 후보자의 지지 내용의 광고·벽보·사진·문서를 배포·상영할 수 없도록 한 선거법 93조는 현역국회의원은 물론 모든 후보자에게 해당되기 때문에 차별적조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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