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거 여론조사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607
  • 與 하태경·이혜훈 경선 과열..김영식·강명구도 난타전

    與 하태경·이혜훈 경선 과열..김영식·강명구도 난타전

    국민의힘 ‘기호 2번’ 공천장 혈투경선 과열로 지지층 분열 우려도하태경·이혜훈, ‘이영 지지’ 진실공방김영식·강명구, ‘경선 감점’ 도발전김도식 vs. 이창근, 하남을 신경전 고조 4·10 총선에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를 가리는 경선이 과열되면서 상호 비방전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경선 과열이 지지층 분열을 일으키고 본선 패배의 ‘승자의 저주’로 이어질 수 있어 당 지도부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차 경선에서 탈락하고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이 11일 결선을 치른 중·성동을은 연일 난타전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 9일 탈락 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두 사람은 앞다퉈 페이스북에 본인 지지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전 장관의 경선 캠프 인사들이 이 전 의원을 지지했다는 문자가 돌자 하 의원은 “허위사실”이라며 반발했다. 또 이 전 의원은 하 의원을 겨냥해 ‘종북 친중 후보 NO! 내부총질 후보 NO! 대통령 흔드는 후보 NO!’라는 선거운동 문자를 보냈고, 하 의원은 “오랫동안 함께 활동을 한 자당 후보를 종북이라고 비방하는 건 선을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했다. 김영식(초선) 의원과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등이 12~13일 4자 경선을 치르는 경북 구미을의 비방전도 최고조에 달했다. 강 전 비서관은 “김 의원은 경선 접수증을 공개해 당무 평가 하위 30%에 해당하는지를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평가는 비공개지만 경선 접수증에는 자신의 가점과 감점 내용이 기재된다. 그러자 김 의원은 “비공개 자료인 공천 평가점수를 공개하라고 하는데 이는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또 “강 전 비서관의 지지자와 캠프 관계자들이 기부행위, 여론조사 왜곡 등 다수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과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지역민 사이에 도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역공을 펼쳤다. 12일부투 경선이 시작되는 경기 하남을도 신경전이 거세다. 이창근 전 하남시 당협위원장 측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에 상대 후보인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허위 비방을 했다며 경선 자격 박탈을 요구했다. 이에 김 전 부시장 측은 “후안무치한 고발 구태는 무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 조국혁신당, 제3지대서 홀로 흥행…與는 ‘지국비국’ 맞불

    조국혁신당, 제3지대서 홀로 흥행…與는 ‘지국비국’ 맞불

    4·10 총선을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돌풍에 긴장한 듯 국민의힘이 ‘지국비국’(지역구는 국민의힘·비례대표는 국민의미래)을 주장했다. 검찰 개혁 등 선명성을 강조하는 조국혁신당과 달리 중도를 지향하는 제3지대 신당들은 좀체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기형적 선거 제도가 반미 종북세력에 국회의 문을 열어주는 ‘종북 횡재’가 되고 있고, 조국혁신당을 통해 범죄 혐의자들에게 국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며 “국회와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건 국민 여러분의 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조국신당에 심판을 내리고 ‘지국비국’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1번으로 반미단체인 ‘청년겨레하나’의 전지예 활동가가 낙점된 데 대해 “민주당의 총선 공약이 한미 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국 철수가 아니라면 이런 인사가 1번으로 선정된 것을 설명할 수가 없다. 부패·종북 세력들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이런 발언의 배경에는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사실상 선거 연대를 이룬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을 합하면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신문이 여론조사 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수도권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 후 11일 공개한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100% 전화면접조사(CATI)·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미래 지지율은 31%였고, 조국혁신당과 더민주연합은 각각 19%로 합하면 38%였다. 반면 조국혁신당의 기세와 달리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문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의 새로운미래 등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개혁신당에서는 양정숙 의원, 김용남 정책위의장, 김철근 사무총장,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등 당 핵심 인사들이 대거 비례대표에 지원하면서 비례 순번을 두고 집안싸움이 우려된다. 함익병 공천관리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청 자체는 권리”라면서도 “지도부가 신청한 것은 당황스럽다”고 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이 공동대표를 상임고문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조국혁신당으로 향하는 민주당 이탈표를 흡수해 지지율 제고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 지지층 중 비명(비이재명)계의 인식에 공감한 이들이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가시적 단계에 들어가면 누가 진짜 대안 세력인지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지아주 혈투’… 바이든 “독재자에 아첨” 트럼프 “무능, 넌 해고야”

    ‘조지아주 혈투’… 바이든 “독재자에 아첨” 트럼프 “무능, 넌 해고야”

    오는 11월 미국 대선 재대결을 조기 확정한 조 바이든(왼쪽 얼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한 곳인 조지아를 찾아 나란히 유세전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자 상대의 약점이라고 여기는 ‘민주주의’와 ‘이민자 정책’을 두고 날선 공세를 펼쳤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 주도 애틀랜타의 대형 경기장인 풀만 야드 유세에서 “대선 투표에 우리의 자유가 달려 있다”며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민주주의가 위험해진다”고 경고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재자로 평가받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플로리다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로 초대한 것을 겨냥해 “전 세계 독재자와 권위주의 깡패들에게 아첨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연애편지를 주고받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왕’이라고 부른 것을 자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리 동맹들을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면서 “난 그가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할 때 진심이라고 믿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들의 사회적 기여를 축하하는 대신 “그들을 ‘해충’이라 부르고 그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한다고 선동한다”고 비판했다. 비슷한 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70마일(약 110㎞) 떨어진 북서부 롬의 컨벤션센터에서 2시간 가까이 맞불 유세를 가졌다. 그는 조지아 여대생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지렛대 삼아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을 맹비난했다. 라일리는 지난달 22일 운동을 하러 나갔다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2022년 9월 멕시코 국경을 넘어 불법으로 입국한 베네수엘라 국적 남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우리 국경과 이 나라 국민에게 한 짓은 반인륜 범죄다. 그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바이든이 미국의 국경을 없애 우리나라에 수천 명의 위험한 범죄자를 풀어놓지 않았다면 라일리는 지금 살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라일리 살해 혐의를 받는 이주민을 ‘불법 이민자’가 아닌 ‘미등록 이민자’로 불렀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우리나라가 미쳐 돌아가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바이든을 향해 “가장 무능하고 가장 부패한 최악의 대통령이다. 넌 해고야!”를 외치자 지지자들이 환호했다. 남부 조지아는 이번 선거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주였다가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후보가 1만 1779표 차이로 승리하는 이변을 낳았다. 두 사람 모두 대선 승리를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지역이다. 특히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개표 직후 조지아주 국무장관에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1만 1779표를 찾아내라”고 압력을 가했다가 선거 개입 혐의로 지난해 8월 형사기소됐다. 그는 조지아주 검찰에 자진 출두해 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머그샷(피의자 식별 사진)을 찍는 굴욕을 맛봤다. 지날달 12~18일 실시된 블룸버그·모닝컨설트 여론조사에서 조지아 등록 유권자의 49%는 트럼프를, 43%는 바이든을 지지했다.
  • 37 대 37… 과반보다 제1당 싸움[뉴스 분석]

    37 대 37… 과반보다 제1당 싸움[뉴스 분석]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양당 모두 과반 의석 획득이 목표지만 현재 여론조사로만 보면 ‘원내 1당’이 현실적 목표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 공천을 마무리하는 거대 양당이 남은 30일 동안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에 집중해 누가 더 국민적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했다. 경제는 폭망, 민생은 파탄, 한반도 평화는 위기, 민주주의는 파괴 지경”이라며 “4월 10일은 경제폭망, 민생파탄, 민주파괴, 무능정권, 패륜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21대 국회 내내 보여준 입법 폭주가 지속·강화되는 것을 막겠다”며 “부패세력과 종북세력이 이 대표의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양당의 수장은 각각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을 강조했고 상대 당의 공천에 대해선 “국정 실패 책임자에게 꽃길을 깔아 주는 패륜 공천”(이 대표), “운동권 특권 정치에 안주하면서 범죄혐의자 방탄에 매달리는 ‘범죄자 연대 방탄동맹’”(한 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37%, 민주당 31%,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 각 1%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전화 인터뷰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참조)다. 거대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6% 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다소 우세한 듯 보인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야권 지지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으로 나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당 37%, 야당 37%(민주당+조국혁신당)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투표 의향이 있는 비례대표 정당은 국민의힘 비례정당(국민의미래) 37%, 민주당 비례정당(더불어민주연합) 25%, 조국혁신당 15%로 여당 대 야당 구도에서 37%대 40%로 야권이 우세했다.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으로 실망한 지지층이 이탈했다가 조국혁신당으로 복귀하는 과정이라 민주당에 득이라는 의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의 위성정당 의석수가 일부 마이너스될 수 있지만, 결국 조국혁신당을 찍는 유권자는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며 “두 당에 윈윈 구도”라고 말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에 부정적인 중도층이 민주당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부정적 분석도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이 10%에 달했으나 결국 5.42%를 득표해 3석에 그친 점을 고려할 때 ‘찻잔 속 태풍’이라는 것이다.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조국혁신당은) 비명횡사 공천 갈등으로 민주당을 떠났던 친문, 호남 지지층이 일부 돌아오는 효과는 있다. 그러나 공천 갈등으로 이탈한 중도층을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3월 한 달간 정권 심판론에 주력한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경기 양평군을 찾아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연루 의혹을 정조준했고, 11일에는 충남 천안시와 홍성군을 찾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띄운다. 박 평론가는 “현재 민주당의 공천 내홍 사태와 ‘한동훈 효과’ 등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우위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윤석열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정책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정권 심판론으로 의견이 수렴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운동권 청산론을 띄운 국민의힘은 여기에 종북 청산론을 더하며 야당 심판론에 집중한다. 한 위원장은 11일 경기 고양시, 12일 서울 영등포구와 양천구 ‘한강벨트’, 14일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시 ‘낙동강벨트’ 같은 주요 격전지와 험지를 찾는다. 양당제가 본격화된 2004년 총선부터 집권당이 다섯 차례 중 네 차례를 이겼다는 점에서 정권 심판론이 결정적 변수는 아니라는 반박도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권 심판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집권 3년 차인 점을 고려하면 정권 심판론이 높다고 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거대 양당 모두 ‘과반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경계한다. 여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제 ‘수도권에서 해볼 만한 수준’이 된 것이고, 앞으로 후보와 막말 변수가 작동할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양당 모두 과반을 차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목표 의석수에 대해 “이번 선거가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다. 어떻게든 단 1석이라도 (이겨서), 우리가 (원내) 1당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이고 좀 욕심을 낸다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여야, 상대 ‘설화 리스크’ 부각…김용민-차명진 사태 재현 우려도

    여야, 상대 ‘설화 리스크’ 부각…김용민-차명진 사태 재현 우려도

    4·10 총선이 불과 한 달 남은 상황에서 거대 양당이 상대의 막말을 부각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양당은 ‘말실수 후폭풍’으로 선거 판도가 뒤바뀐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막말 경계령’을 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난교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을 공천한 국민의힘을 향해 “입에 올리기도 거북한 음란 표현도 공천하는 음란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의 ‘2찍’ 발언을 꺼내 들며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계양구에서 선거운동 중 한 시민에게 “설마 ‘2찍’(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사람을 비하하는 용어) 아니겠지”라고 물었고, 파문이 커지자 이 대표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썼다. 장 후보는 2014년 SNS에 “매일 밤 난교 행위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쓴 게 최근에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요청한다”며 입조심을 당부했다.그간 총선 직전 막말 논란으로 격전지나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 지역에서 승패가 뒤바뀌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2012년 지지율 고공행진을 벌이던 민주당은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의 “노인들이 (시청 시위를) 못하도록 시청역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자”는 발언으로 역풍을 맞았다. 2004년 17대 총선 때는 대통령 탄핵 비판 여론에 힘입어 집권당인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이 개헌선인 200석까지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정동영 의장의 “노인들은 투표하지 말라”고 말해 문제가 됐다. 국민의힘에서는 2020년 총선 때 경기 부천병의 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유가족을 겨냥해 “징하게 해 먹는다”며 유가족들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성행위를 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서울 관악갑의 김대호 후보도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 등의 발언으로 문제가 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정태옥 전 의원이 한 TV토론에서 “멀쩡한 사람이 서울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이부망천)고 말해 수도권에 악재가 됐다. 당시 수도권에 출마했던 한 후보는 통화에서 “총선 직전 막말 논란이 터지는 날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2~3% 포인트씩 하락했고,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 총선 D-30 ‘과반보다 제1당 싸움’으로 가는 총선…국민의힘 37% VS 민주·조국혁신당 37%[뉴스분석]

    총선 D-30 ‘과반보다 제1당 싸움’으로 가는 총선…국민의힘 37% VS 민주·조국혁신당 37%[뉴스분석]

    이재명, 정권심판론 “尹 정권탓 대한민국 추락”한동훈, 야당심판론 “민주당 입법 폭주 막겠다”여야 모두 ‘1당 차지’가 현실적 목표조국혁신당에 “민주와 윈윈” “찻잔 속 태풍”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양당 모두 과반 의석 획득이 목표지만 현재 여론조사로만 보면 ‘1당 차지’가 현실적 목표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 공천을 마무리하는 거대 양당이 남은 30일 동안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에 집중해 누가 더 국민적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했다. 경제는 폭망, 민생은 파탄, 한반도 평화는 위기, 민주주의는 파괴 지경”이라며 “4월 10일은 경제폭망, 민생파탄, 민주파괴, 무능정권, 패륜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국정 실패를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자들에게 공천장으로 꽃길을 깔아주는 패륜공천”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21대 국회 내내 보여준 입법 폭주가 지속·강화되는 것을 막겠다”며 “부패세력과 종북세력이 이 대표의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동료시민 여러분은 민생을 위해 혁신하며 정치를 개혁하려는 국민의힘과 종북 등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운동권 특권 정치에 안주하면서 이 대표 등 범죄혐의자 방탄에만 매달리는 ‘이재명 민주당’ 사이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택을 하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37%, 민주당 31%, 조국혁신당 6%,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 각 1%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전화 인터뷰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참조)다. 거대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6% 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다소 우세한 듯 보인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야권 지지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으로 나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당 37%, 야당 37%(민주당+조국혁신당)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투표 의향이 있는 비례대표 정당은 국민의힘 비례정당(국민의미래) 37%, 민주당 비례정당(더불어민주연합) 25%, 조국혁신당 15%로 여당 대 야당 구도에서 37%대 40%로 야권이 우세했다.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으로 실망한 지지층이 이탈했다가 조국혁신당으로 복귀하는 과정이라 민주당에 득이라는 의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의 위성정당 의석수가 일부 ‘마이너스’될 수 있지만, 결국 조국혁신당을 찍는 유권자는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며 “두 당에 윈윈 구도”라고 말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에 부정적인 중도층이 민주당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부정적 분석도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이 10% 수준에 달했으나 결국 5.42%를 득표해 3석에 그친 점을 고려할 때 ‘찻잔 속 태풍’이라는 것이다.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조국혁신당은) 비명횡사 공천갈등으로 민주당을 떠났던 친문, 호남 지지층이 일부 돌아오는 효과는 있다. 그러나 공천갈등으로 이탈한 중도층을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3월 한 달간 정권 심판론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경기 양평군을 찾아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연루 의혹을 정조준했고, 11일에는 충남 천안시와 홍성군을 찾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띄운다. 박 평론가는 “현재 민주당의 공천 내홍 사태와 한동훈 효과 등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우위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윤석열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정책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정권 심판론으로 의견이 수렴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운동권 청산론을 띄운 국민의힘은 여기에 종북 청산론을 더하며 야당 심판론에 집중한다. 한 위원장은 11일 경기 고양시, 12일 서울 영등포구와 양천구 ‘한강벨트’, 14일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시 ‘낙동강벨트’ 같은 주요 격전지와 험지를 찾는다. 양당제가 본격화된 2004년 총선부터 집권당이 다섯 차례 중 네 차례를 이겼다는 점에서 정권 심판론이 결정적 변수는 아니라는 반박도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권 심판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집권 3년 차인 점을 고려하면 정권 심판론이 높다고 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거대 양당 모두 ‘과반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경계한다. 여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제 ‘수도권에서 해볼 만한 수준’이 된 것이고, 앞으로 후보와 막말 변수가 작동할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양당 모두 과반을 차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목표 의석수에 대해 “이번 선거가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다. 어떻게든 단 1석이라도 (이겨서), 우리가 (원내) 1당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이고, 좀 욕심을 낸다면 151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봉하마을 찾은 조국 “총선 후 윤 정권 비리 밝히고 처벌”

    봉하마을 찾은 조국 “총선 후 윤 정권 비리 밝히고 처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총선 후 윤석열 정권 관계자들의 비리와 범죄를 밝히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10일 경남도당 창당대회 참석차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가장 뜨거운 파란불이 돼 검찰독재 정권을 태워버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열린 조국혁신당 경남도당 창당대회에는 당원과 지지자 등 4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이날 조 대표는 징계 또는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인사 영입 논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저도, 황운하 의원도 정치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고 헌법적 기본권을 갖는 국민”이라며 “하급심에서 유죄가 났다고 할지라도 상고하고 유무죄를 다툴 수 있는 헌법적 기본권이 있다. 그것이 보장 안 되면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녀들의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대표도 지난달 서울고등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조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비난하는 것을 봤는데 몇몇 보수언론은 전두환 정권 이후 어떤 일을 했는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며 “그들은 군사정권, 권위주의 정부와 결탁해서 어떤 수사, 기소도 받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유죄판결도 받은 바 없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윤석열 정권과 싸우다가 수사를 받고 기소가 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약진하는 것에 대해 그는 “윤석열 정권이 이 상태로 3년을 더 가게 되면 민주공화국의 가치와 뿌리가 흔들릴 것이라는 위기감과 당의 비전, 정책에 대해 국민들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라는 건 언제든지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진중하게, 겸손하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을 가장 강력히 지지하는 세대는 40대, 50대로 보이고 20대 지지율이 낮은 건 사실”이라며 “다만 현재 20대는 조국혁신당에 대해서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치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조 대표는 아울러 사법 관련기관의 지방 이전,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에 대한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보통의 일반 시민들이 다닐 일이 없는 헌법재판소, 대검찰청, 감사원 등을 지방으로 보내야 한다는 개인적 소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창당대회에서 “이번 총선은 조국혁신당만 잘 되는 선거가 아니다.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며 “의견 차이가 있더라고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진영 전체가 성공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창당대회 후에는 이날 행사에 함께한 영입 인사들과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 ‘2심 실형’ 조국, 지지율 21%…승승장구 왜?

    ‘2심 실형’ 조국, 지지율 21%…승승장구 왜?

    4·10 총선을 앞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기존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에 대한 불만과 ‘미래권력’에 대한 기대가 지지율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나, 조국혁신당이 영입하는 인물군이 최종 투표일까지 지지를 이끌 만한 소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조 전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2심 판결에서 2년 실형을 받자 조국혁신당과의 연대에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최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협력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내외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식의 곤혹스러운 표정이 읽힌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조국혁신당이 적게는 6~7석에서 많게는 10석 이상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자매정당 역할을 했던 ‘열린민주당’의 경우 5.42%를 득표하면서 3석을 가져갔지만, 이번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되는 30석 ‘캡’(제한)이 사라지면서 조국혁신당이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비례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의 당선자 17명 중 15명이 고스란히 민주당으로 흡수됐던 것과 달리, 이번 총선에서 범야권 비례위성정당으로 출범한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미 당선권 10석을 진보당·새진보연합·연합정치시민회의 등에게 떼어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는 소수 정당에 반감을 가진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더 확실한 우군으로 보이는 조국혁신당에게 몰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가 개원한 이후에도 독립정당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민주당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이 승승장구하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진보 진영 유권자들이 조국 대표를 ‘미래권력’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꼽을 수 있다. 조 전 장관은 ‘차기 대선 주자’라는 기대를 받아왔고 법원 판결로 그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인 듯했지만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이 지나치다는 ‘동정론’도 여전하다. 지도자급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건인 ‘핍박받는 이미지’가 구축됐다는 것이다. 대장동 의혹 등 각종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재명 대표 대신 이미 검증이 끝난 조 대표를 대권 주자로 여기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지금 이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여러모로 밀리고 있는데, 조국은 한 위원장의 상대가 된다”고 주장했다.조국혁신당이 ‘선명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이 하지 못하는 걸 하겠다’는 것을 민주당과의 차별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 예로 ▲검찰독재 조기 종식 ▲김건희 여사 법원 출석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처 독립 ▲모든 신혼부부에 공공주택 제공 등을 들었다. 검찰 개혁 면에서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복지 정책 면에서도 과감하게 ‘좌클릭’을 택함으로써 과거 민주당을 지지하면서도 비례대표 선거에서 정의당을 택했던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불만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는 새진보연합은 용혜인 의원을 다시 비례 후보로 내세워서 논란을 빚었고, 진보당도 과거 통합진보당의 후예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지하지만 이들 정당에 비판적인 지지층이 대거 조국혁신당으로 흡수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다만 참신한 인물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열린민주당의 경우 김의겸 의원, 김진애·최강욱 전 의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 인지도가 높고 ‘전투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후보들을 전진 배치해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 조국혁신당은 여러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장식 변호사를 1호 영입인재로 내세웠지만, 이후엔 비슷한 체급의 ‘간판 스타’가 보이지 않는다. 검찰개혁을 내세운 경찰 출신 황운하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던 2020년 윤 대통령을 상대로 한 ‘찍어내기 감찰’로 법무부에서 해임 처분을 받은 박은정 검사가 합류해 흥행몰이에 힘을 쏟는 상황이다.
  • 고민정 44% vs 오신환 37%…정청래 49% vs 함운경 33%

    고민정 44% vs 오신환 37%…정청래 49% vs 함운경 33%

    4·10 총선에서 서울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한강 벨트’에서 여야 간 팽팽한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 민주당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의 만만찮은 수성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바람이 거세지면서 정치권에서는 결국 ‘인물론’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1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8~9일 서울시 광진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고 의원은 44%, 오 전 의원은 37%를 기록했다. 두 사람 격차는 오차 범위 안인 7%포인트다. 진보당 박대희 예비후보와 무소속 서정민 예비후보는 각 1%, 우리공화당 조시철 예비후보는 0%, ‘없다’는 8%, 모름·응답 거절은 7%였다. 국회의원 투표 후보를 계속 지지할지 묻는 조사에서는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이 63%였지만 ‘다른 후보 지지로 바뀔 수도 있다’는 응답도 36%에 달했다. 광진을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 의원이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를 2746표(2.55%포인트) 차이로 승리했지만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더 많이 득표했다. 갤럽이 마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49%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33%)을 1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정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마포을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구다. 정 의원은 건국대 1989년 서울 주한미국 대사관저 점거 사건을 주도한 강성 운동권 출신으로 당내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스피커로 불린다. 정 의원은 제17대 총선부터 제19대·제21대까지 각각 마포을에서 3선을 지냈다. 국민의힘은 정 의원의 대항마로 함운경 회장을 전략 공천했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인 함 회장은 1985년 ‘민족통일·민주 쟁취·민주 해방 투쟁위원회’(삼민투) 공동위원장으로서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하다 투옥됐다. 1996년 무소속으로 서울 관악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하는 등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시고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하며 운동권 적폐 청산 운동에 앞장서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로 광진을과 마포을의 여론조사 응답률은 각각 16.1%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트럼프를 트럼프라 부르지 않는 바이든…이유는? [송현서의 디테일]

    트럼프를 트럼프라 부르지 않는 바이든…이유는? [송현서의 디테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이하 현지시간) 첫 임기의 마지막 국정연설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의 국정 성과와 향후 비전을 직접 설명하는 동시에, 대선 리턴매치(재대결)가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약 1시간7분간 경제, 교육, 재정, 국경, 외교 등 전반에 대한 국정연설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쟁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칭한 표현은 ‘전임자’(predecessor) 또는 ‘내 또래의 다른 사람들’(Now some other people my age) 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평생 동안 자유와 민주주의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면서 “정직, 품위, 존엄성, 평등, 타인에 대한 존중,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증오가 설자리가 없게 하는 것이 미국을 정의해 온 핵심 가치”라고 표현했다. 이어 “(하지만) ‘내 나이대의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자. 원한과 복수, 보복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 세력을 빗대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라고 호칭하지 않고 ‘내 나이 또래의 다른 사람’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에 대해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처럼 트럼프를 부르며 간접적으로 공격하고, 동시에 두 경쟁자의 나이가 비슷하다는 점도 시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전임자’라는 단어를 13차례나 언급했다. 그는 “내 전임자인 전직 대통령은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마음대로 하라고 얘기한다”면서 “전직 대통령이 실제로 러시아 지도자에게 고개를 숙인다고 말한 것이다. 터무니 없다고 생각한다. 위험하고 용납할 수 없다”며 적극 비판했다. 또 총기 규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내 전임자는 전미총기협회(NRA)에 임기 중 총기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2021년 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 의회 인준을 막기 위해 일으킨 의회 폭동 사건을 거론하면서는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막으려는 반란자들은 애국자가 아니다”라면서 “내 전임자와 여기 있는 일부는 1월6일에 대한 진실을 묻어버리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자 대결시 트럼프 여전히 우세…‘샤이 반 트럼프’ 표심 등 변수 有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당내 경선의 주요 분수령으로 꼽혀 온 ‘슈퍼 화요일’ 선거에서 손쉽게 압승을 거두면서, 미국 대선은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현재 미국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지율에서 꾸준히 앞서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6일까지 전국 단위 여론조사 591개를 집계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균 45.6%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3.5%)을 2.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차 범위 안의 격차인 만큼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를 예측하기는 섣부르다는 관측도 나온다.사실상 대선 후보가 확정된 시점에서, 공화당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표심이 어디로 흘러갈지에 따라 지지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퀴니피액대학교의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는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 유권자 가운데 약 50%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고, 37%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샤이 반(反) 트럼프’ 표심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버몬트에서 경선 직전에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61%, 헤일리 전 대사는 31%로 약 30%포인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지만, 실제로는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한 것을 근거로 들며 ‘샤이 반 트럼프’의 표심이 상당수 존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단독] ‘경선 탈락’ 김의겸, 민주당에 ‘재심’ 신청…“선거구 획정 반영 안됐다”

    [단독] ‘경선 탈락’ 김의겸, 민주당에 ‘재심’ 신청…“선거구 획정 반영 안됐다”

    4·10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김의겸 의원이 8일 선거구 획정 논의과정에서 소외됐다는 점을 근거로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고 재검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비례대표이자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김 의원은 전날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지역에서 현역인 비명(비이재명)계 신영대 의원과의 경선에서 탈락했다. 해당 경선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일반시민 50%·권리당원 50%를 반영하는 전화 자동응답 방식의 여론조사로 진행됐다. 후보자 선출 규정 제20조 제2항에 의하면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해당 선거구의 권리당원을 의미한다. 김 의원의 재심 신청서에 따르면 그는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기존 선거구의 일부 지역이 다른 지역구로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지역 선거구에 포함돼 경선을 실시했다는 점을 재경선 사유로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제22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 대야면과 회현면이 기존 ‘전북 군산’ 선거구에서 군산·김제·부안을 지역으로 포함됐다. 특히 회현면은 신 의원의 고향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전북 의원들이 선거구 획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의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중앙당 선관위에 접수했지만 아무런 개선 조치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 결과에 대한 재심 신청은 결과 발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민주당 광주 서구을 지역구 경선에서 친명계인 양부남 법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양향자 의원의 탈당으로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광주 서구을 경선에서 양 위원장은 김경만 의원(비례),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꺾었다. 부산고검장 출신인 양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법률위원장으로 임명되는 등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꼽힌다.
  • 尹 지지율 2주 연속 39%… 긍정 평가 응답 이유 1위는 ‘의대 증원’

    尹 지지율 2주 연속 39%… 긍정 평가 응답 이유 1위는 ‘의대 증원’

    한국갤럽 3월 1주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39%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39%, 부정 평가는 54%였다. ‘어느 쪽도 아님’은 2%, 응답 거절은 4%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전주와 동일했고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긍정 평가를 한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가 28%로 가장 높았으며 ‘결단력·추진력·뚝심‘(9%), ‘외교’(9%), ‘공정·정의·원칙‘(4%) 순으로 많았다. 의대 정원 확대를 긍정 평가 이유로 답한 비율은 지난주 조사 결과보다 7%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16%로 가장 많았고 그밖에 ‘소통 미흡‘(10%), ’독단적·일방적’(10%),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등이 꼽혔다. 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 지난 1년 가까이 ’외교’가 첫손에 꼽혔는데 지난주 의대 증원이 최상위로 부상했고 이번 주 그 비중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명룡대전’ 오차범위 내 접전…이재명 45% vs 원희룡 41%

    ‘명룡대전’ 오차범위 내 접전…이재명 45% vs 원희룡 41%

    4월 총선을 30여일 앞두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갤럽이 뉴스1의 의뢰로 지난 7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5%는 이 대표, 41%는 원 전 장관이라고 답했다. 고혜경 진보당 예비후보와 유동규 자유통일당 예비후보는 각각 1%에 해당한다. 없음은 7%, 모름·응답거절은 5%였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해당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4.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성별로는 남성층에서 원 전 장관이 45%로 이 대표의 41%에 우위를 보였다. 반면 여성층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48%로 원 전 장관(37%)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18~29세부터 40대까지는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높지만 60대 이상부터는 원 전 장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40대는 이 대표 63%, 원 전 장관 24%로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이가 가장 많았지만 60대에서는 원 전 장관(62%)이 이 대표(27%)에 크게 앞섰다. 70세 이상에서도 원 전 장관 61%, 이 대표 27%를 보였다. 50대에서는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지지율이 46%로 동률을 이뤘다. 또한, 인천 계양을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37%였다. 조국혁신당은 3%, 개혁신당은 2%, 새로운미래·녹색정의당·진보당 각 1%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11%였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내리 5선을 지낸 곳으로,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20년 동안 민주당 후보가 줄곧 강세를 보인 야권 ‘텃밭’으로 불린다. 다만 이번 조사는 계양을 선거구 획정 전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이번 22대 총선에선 계양을에 있던 계산1·3동이 계양갑으로, 계양갑의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이동했다.
  • [서울광장] 팬덤과 팬덤이 낳은 정치 퇴행

    [서울광장] 팬덤과 팬덤이 낳은 정치 퇴행

    “영국 사람은 (스스로를) 자유롭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건 큰 착각이다. 그들이 자유로운 건 의원을 선거로 뽑는 기간뿐이다. 의원이 선출되자마자 영국 인민들은 노예가 되고, 아무것도 아닌 상태로 돌아가고 만다.” 18세기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 우리 모두가 이 명제에 동의할지는 의문이다. 적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은 자신들이 선거할 때만 이용당하고 노예가 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을 것이다. 특정 정치인 좌표찍기나 문자폭탄으로 정치 효능감을 느낀 그들은 자신들이 정치인을 조종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학자인 박상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출간한 저서 ‘혐오하는 민주주의’에서 팬덤정치의 원인을 ‘팬덤을 필요로 하는 정치’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말에 동의한다. 팬덤정치의 다른 말은 혐오정치다. 개딸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을 멸칭하는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은어)은 이미 일상적인 용어가 됐다. 증오와 혐오를 이용한 팬덤정치가 가장 잘 활용되고 있는 공간이 바로 친명(친이재명) 유튜브 채널이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친명 유튜버들은 노골적으로 비명계를 수박으로 낙인찍어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친명 유튜버들이 공천관리위원장”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재명 사당화’를 위해 이 대표와 가까운 친명 유튜버들이 팬덤정치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친문(친문재인) 좌장인 홍영표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하위평가 10%, 10~20%로 분류돼 감점받은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공천 배제됐다.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신조어를 낳은 공천 파동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을 오차 범위 밖으로 벌려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혁신당을 공식 창당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5일 이재명 대표를 예방해 “조국혁신당이 학익진의 망치선 역할을 하겠다, 본진이 완전히 포위해 달라”고 말했고, 이 대표는 “같이 승리해야죠”라고 답했다고 한다. 불과 3주 전만 해도 조 전 장관이 총선에서 민주당과 연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자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민주당이 급격하게 노선의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태도 변화는 지지율 하락에 따른 고육지책일 것이다. 급부상한 조국혁신당의 심상치 않은 기세를 활용해 공천 논란으로 인한 지지율 하락세를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총선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15%로 집계돼 국민의미래,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최대 10석 이상을 챙길 수도 있는 지지율이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총선 표어를 ‘지민비조’라고 밝혔다.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 비례대표 투표는 조국혁신당’의 줄임말이라는데, 노골적인 야합에 어떤 부끄러움도 없다. 최근 자녀 입시비리,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은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돼 국회에 입성하더라도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그럼에도 ‘조국 사태’로 확인한 팬덤을 자신의 명예회복에 활용하기 위해 이 대표의 팬덤과 결합하겠다는 속내다. 대선 전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했던 이 대표는 결국 태도를 바꿔 다시 조국의 강에 빠지고 말았다. 박 위원은 “팬덤이라고 불리는 강성 지지자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나쁜 정치에 의해 ‘만들어진’ 문제”라고 했다. ‘내로남불’의 상징인 조 전 장관과 이 대표의 팬덤이 가져올 정치 퇴행을 막으려면 나쁜 정치에 휘둘리지 않도록 국민들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황비웅 논설위원
  • 친명당 된 민주 ‘3가지 킬러문항’… ①본선 경쟁력②중도 확장③내홍 수습[뉴스 분석]

    친명당 된 민주 ‘3가지 킬러문항’… ①본선 경쟁력②중도 확장③내홍 수습[뉴스 분석]

    4·10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 정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친문(친문재인)·비명(비이재명)계 의원 상당수가 컷오프나 경선 패배, 탈당 등으로 배제되면서 친명 위주 후보 일색으로 총선 판이 꾸려진 것이다. 야권에서는 친명 후보의 본선 경쟁력,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 여부, 당 내홍 지속 여부 등을 향후 총선 결과에 영향을 끼칠 ‘3대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이재명 대표는 7일 비명계 의원들의 경선 탈락에 대해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경선을 통해 증명했다”며 ‘혁신 공천, 공천 혁명’으로 규정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 간사이자 전략공천관리위원인 친명계 김성환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당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확인하는 경선 결과”라며 “다수 당원들의 뜻과 다른 행보를 했던 의원들이 고배를 마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비명계에서는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일반국민 50%를 합한 여론조사를 반영하는데 소위 팬덤을 이루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6일 경선에서 탈락한 비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 강병원·윤영찬·김한정·전혜숙·정춘숙 의원 등은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또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를 받아 30% 감산을 적용받았던 윤영찬·김한정 의원에 이어 박 전 원내대표도 하위 20% 평가를 받아 20%를 감산하는 페널티가 적용됐다고 이날 공개했다. 해당 의원 평가에 정성평가와 다면평가가 포함돼 있고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의 가결 직후에 계파 간 갈등의 골이 깊을 때 평가를 했다는 점에서 소위 ‘친명 당심’이 평가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비명계 현역 의원들을 누른 친명계 후보들이 본선에서 승리할지에 대한 관측은 분분하다. 일례로 박 전 원내대표는 경기 수원정에서 세 번 연속 당선됐지만, 박 전 원내대표를 누르고 공천받은 한신대 교수 출신 김준혁 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의 지역 기반은 미지수라는 평가다. 전혜숙(3선)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에는 친명계인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공천을 받았지만, 이 전 앵커는 전북 전주을 선거를 준비하다 지난해 여름에 광진구로 올라왔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도 고향인 제주 출마를 접고 경기 용인병으로 옮긴 뒤 정춘숙(재선) 의원을 꺾어 아직 지역기반이 탄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강병원(재선) 의원을 꺾고 서울 은평을 공천을 받은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은 강원도당위원장을 던지고 지역구를 옮겨 논란을 부른 ‘탈고향 리스크’가 있다. 이들에 대한 국민의힘의 거친 공세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민주당이 혁신 공천을 주장하지만 경쟁력 있는 사람을 대거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결집력이 강해져 본선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은 친명계 위주 공천이 부각되자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도 도마에 올랐다. 송갑석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당의 친명 구도가 강화하는 것은 총선 구도에 좋지도 않고, 당 내부의 결집과 단합을 약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 친명계 의원은 “탈락한 강병원 의원이나 탈당한 홍영표 의원이 과연 중도층에 소구할 수 있는 인물인가. 이들이 지역구 관리를 충실히 했으면 경선에서 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 내부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컷오프(공천 배제)에도 불구하고 당 잔류를 결정하면서 한풀 꺾인 내홍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반면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연쇄 탈당 등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선거법상 이미 경선에 참여한 후보는 무소속 또는 다른 당 후보로 같은 지역구에 재출마할 수 없어서다. 경선에서 진 비명계 현역 의원들은 일단 경선 결과를 수용했지만, 국민의힘처럼 낙천자가 공천자를 돕는 구도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하위 20%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해 간발의 차로 패했다. 부족한 저의 탓이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썼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이 이날 방송에서 “(컷오프된) 임 전 실장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주길 바란다”고 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에 이른바 ‘진짜 원팀’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종훈(정치평론가) 명지대 연구교수는 “이 대표가 민주당의 DNA를 친노(친노무현)·친문에서 친명으로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이 여당보다 참신한 인재로의 물갈이를 강조하겠지만 본선은 인물 경쟁력보다 구도의 싸움이다. 이번 선거는 양당의 계파공천 속에서도 결국 덜 미운 쪽을 선택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악’이냐 ‘차악’이냐…바이든vs트럼프 재대결의 진짜 문제점 [송현서의 디테일]

    ‘최악’이냐 ‘차악’이냐…바이든vs트럼프 재대결의 진짜 문제점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16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진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압승을 거뒀다. 사실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주자가 확정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당내 경선의 주요 분수령으로 꼽혀 온 ‘슈퍼 화요일’ 선거에서 손쉽게 압승을 거두면서, 미국 대선은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조 바이든과 내가 미국 및 미국인에게 중요한 이슈를 토론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언제든, 어디서든 토론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트럼프가 자신을 부각시키려 고군분투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상대 후보를 향한 공세와 신경전을 시작했다. “피하고 싶었던 두 후보의 대결, 현실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재대결)이 성사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이 되자 미국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뉴욕타임스는 “많은 미국인이 오랫동안 피하고 싶던 바이든과 트럼프의 ‘2024년 속편’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붙잡히면서 미 유권자 중 둘 모두 싫다는 이른바 ‘더블 헤이터스’(double haters)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로 로이터·입소스가 지난 1월 25일 발표한 여론조사(22∼24일·미국 성인 1250명 대상)에 따르면, “대선에서 같은 후보를 다시 보는 것에 지쳤으며, 새로운 인물을 원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67%에 달했다. 심지어 민주당원 응답자의 약 절반, 전체 응답자의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 안 된다’고 답했고, 공화당원 응답자의 약 3분의 1, 전체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출마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결국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는 상당수 유권자들에게 ‘최악이냐 차악이냐’의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월 보도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역사적으로 인기가 없는 대통령”이라면서 “누가 승리할지는 모르지만 선거 불복, 혼란, 더 극심한 분열, 심지어 폭력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미국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인기 없는 두 후보 중 하나를 선택하는 대선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유권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후보에 반대하는 투표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서로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선 하차한 니키 헤일리의 표심, 누가 가져갈까? 공화당 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결국 호부직을 사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그녀에게 쏠렸던 표심을 자신 쪽으로 돌리기 위한 구애를 시작했다. 후보 공식 지명은 7월이지만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상황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이는 헤일리 전 대사보다 먼저 사퇴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다른 주자들과는 다른 행보다.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이 물러나고 있기 때문에 세계가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의 우리 동맹들을 지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필수”라면서 “우리가 더 물러난다면 더 많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동맹을 경시하고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적 주장을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를 비난한 것으로 해석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찌감치 ‘헤일리 포섭’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는 6일 성명에서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거의없는 오늘날 공화당에서는 특히 그렇다”면서 “니키 헤일리는 그(트럼프)를 항상 따라다니는 혼란, 옳고 그름을 분명하지 못하는 그의 능력, 블라디미르 푸틴 앞에서 움츠러드는 그의 모습에 대해 기꺼이 얘기했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 소식을 들은 뒤 “현시점에서 헤일리가 경선에 남아 끝까지 싸우길 바란다”며 조롱했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성명은 헤일리를 조롱하는 반면, 바이든의 성명은 예의를 갖춰 그의 지지자들에게 진심어린 모습을 보였다”면서 “트럼프는 11월에 필요한 한 유권자 그룹으로부터 선의를 얻을 수 있는 쉬운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 “20대로 응답해달라” 발언 논란 정동영… “물의 빚어 진심으로 사과”

    “20대로 응답해달라” 발언 논란 정동영… “물의 빚어 진심으로 사과”

    여론 조사를 하면서 거짓 응답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7일 공식으로 사과했다. 전북 전주시병 선거구 경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 전 장관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젯밤 심야 회의를 통해 저의 발언에 대한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며 “당시의 발언, 시점, 언론 보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전했다. 정 전 장관은 “(저의 발언이) 공직선거법과 무관하다는 덕진구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줬다”며 “머리 숙여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언론사 여론 조사를 앞두고 선거구민 2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20대들은 죽으라고 (여론조사) 전화를 안 받는다. 받아도 여론조사라고 하면 끊어버린다. 여러분이 20대를 좀 해주십사’라고 말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바 있다. 지난 4일 발언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음해’라고 주장한 정 전 장관은 논란이 확산하자 “농담성 발언이었는데 진중치 못한 처신이었음을 인정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에 경선 경쟁자인 김성주 의원은 “(문제가 불거진 직후) 정 전 장관은 발언 사실을 인정했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 대신 농담이었다는 말로 청년을 우롱하고 국민을 기만했다”며 “언론에 대해서는 위자료 청구 소송을 운운하며 겁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당이 총선 승리로 나아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고 하는 다짐과 결단을 내려야 맞다고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 조국혁신당 흥행에… 제3지대 ‘난감’

    조국혁신당 흥행에… 제3지대 ‘난감’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투표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자 제3지대에 먼저 진출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내부에서 창당 초기에 명확한 색깔과 방향성을 잡는 데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방향을 비례정당으로 잡았어야 했다는 얘기다. 6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3~4일 실시한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15%의 지지를 얻었지만 개혁신당은 4%, 새로운미래는 2%를 얻었다.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36%)과 더불어민주당(39%)이 선두 그룹인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4%로 개혁신당(2%)과 새로운미래(1%)를 앞섰다. 전날 미디어토마토가 발표한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은 21.0%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39.4%), 민주당 주도의 범야권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25.1%)에 이어 3위였다. 두 조사 모두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국혁신당의 흥행 요소는 검찰 개혁을 내세운 ‘진보 비례정당’이라는 선명성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후보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명확한 색깔로 어필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제3지대 빅텐트’ 파행 과정에서 정체성에 대한 물음표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 국민 절반 “의사 2000명은 증원”… 43% “미복귀 전공의 엄단해야”

    국민 절반 “의사 2000명은 증원”… 43% “미복귀 전공의 엄단해야”

    국민 절반가량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2000명 확대 계획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의뢰로 지난 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48%는 의대 정원에 대해 ‘2000명은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2000명보다 적게 늘려야 한다’는 36%,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11%, 모름·무응답은 5%였다. 2000명 증원 찬성 여론은 연령별로는 60대(56%)와 70세 이상(56%),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2%)과 부산·울산·경남(54%), 정치 성향으론 국민의힘 지지층(64%)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2000명보다 적게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40대(37%), 광주·전라(39%),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7%)에서 우세했다. 정부가 정한 복귀 시한에 응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는 응답자 43%가 ‘법에 따라 엄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복귀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29%,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21%, ‘모름·무응답’은 7%였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 조국혁신당 흥행 가도에…제3지대 ‘난감’

    조국혁신당 흥행 가도에…제3지대 ‘난감’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투표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자, 제3지대에 먼저 진출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내부에서 창당 초기에 명확한 색깔과 방향성을 잡는 데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방향을 비례정당으로 잡았어야 했다는 얘기다. 6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3~4일 실시한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15%의 지지를 얻었지만 개혁신당은 4%, 새로운미래는 2%를 얻었다.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36%)과 더불어민주당(39%)이 선두그룹인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4%로 개혁신당(2%)과 새로운미래(1%)를 앞섰다. 전날 미디어토마토가 발표한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은 21.0%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39.4%), 민주당 주도의 범야권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25.1%)에 이어 3위였다.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국혁신당의 흥행 요소는 검찰개혁을 내세운 ‘진보 비례정당’이라는 선명성으로 보인다. ‘지역구 후보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명확한 색깔로 어필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제3지대 빅텐트’ 파행 과정에서 정체성에 대한 물음표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개혁신당에선 2~3%에 머문 정당 지지율 탓에 비례대표 앞 순번을 향한 치열한 눈치싸움도 우려된다. 새로운미래에선 ‘진짜 민주당’ 노선을 강조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 대표를 저격하는 행보가 성과를 낼지가 관건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