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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총선서 집권당 ‘깜짝 승리’…모리슨 총리 “기적이 일어났다”

    호주 총선서 집권당 ‘깜짝 승리’…모리슨 총리 “기적이 일어났다”

    호주 연방 총선에서 집권 자유국민연합이 야당의 승리를 예견하던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결과를 뒤엎고 세 번 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호주 공영방송 A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 개표가 76.1% 진행된 19일 오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연합이 하원 151석 중 75석을 확보해 65석에 그친 노동당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전했다. 과반(76석) 여부는 무소속과 군소정당이 차지하는 6석을 제외한 5석의 최종 향배에 따라 결정되지만 1당인 자유국민연합의 집권은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여론조사는 물론 지난 18일 총선 출구조사 결과까지 노동당의 승리가 점쳐졌다. 지난해 8월 멜컴 턴불 전 총리가 당내 보수파의 쿠데타로 실각한 후 핵심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 등이 이어지며 여당 내 내홍이 극심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자유국민연합의 승리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당선과 비견된다고 평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침묵하는 다수의 표를 끌어모아 힐러리를 누르고 당선돼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었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 시드니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자유당 축하 모임에서 “나는 언제나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매일을 성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양당이 가장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기후변화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올해 기록적인 폭염에도 시민들은 탄소배출을 2030년까지 45%까지 줄이겠다는 노동당보다 같은 기간 26~28%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집권당의 손을 들어 줬다. 빌 쇼튼 노동당 대표는 이날 “젊은 유권자들에게 희망을 건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한편 ‘호주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6000만 달러(약 717억원)를 쏟아부은 클라이브 파머의 호주통합당(UAP)은 한 석도 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UAP는 151개 모든 하원 지역구에 후보자를 공천했으나 전국적으로 3%대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파머 대표가 직접 후보로 나서 기대를 모았던 퀸즐랜드주 상원 선거에서조차 의회 입성에 실패했다. 광산재벌인 파머는 2013년 퀸즐랜드주 선샤인코스트 페어팩스 지역구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는 극우 성향의 정치인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큰길’ 이재명 대항마로 유시민 필요한 친문

    ‘큰길’ 이재명 대항마로 유시민 필요한 친문

    기존 입장 변화… 與 “명분 달라는 얘기”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그동안 정계복귀 및 대선출마 가능성을 완강히 부인해 온 입장에 미묘한 변화를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17일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재부상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과 관련 있는 변화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하느냐. 유시민과 조국 두 사람이 다음 대선에서 경쟁하면 국민들이 보기에도 다음 대선이 안심될 것”이라며 정계복귀를 압박하자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고 말했다. 타의에 의해서라면 정계복귀를 할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기존 입장과 큰 변화로 읽힌다. 사회를 맡은 김어준씨도 “남이 깎아 달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 시사가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양 원장과의 대담에서 나왔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유 이사장을 차기 대선주자로 만들기 위한 친문 진영의 군불 때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19일 “유 이사장의 발언은 정계복귀를 위한 명분을 달라는 얘기”라며 “이 지사의 움직임과 맞물려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움직임이란 앞서 17일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큰길’을 거론하며 본격 대권 도전을 암시한 것을 말한다. 친문 진영의 기대주였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사건으로 고초를 겪는 상황에서 비문의 핵심인 이 지사가 부활하는 기미를 보이자 친문 진영으로서는 대항마가 필요해졌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달 22~26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지사는 7.2%의 지지율로 이낙연 국무총리(19.1%), 유 이사장(11.0%)에 이어 여권 주자 중 3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노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 지사에 대한 원한이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민주-한국 지지율격차 13%포인트로 벌어져…나경원·황교안 영향[리얼미터]

    민주-한국 지지율격차 13%포인트로 벌어져…나경원·황교안 영향[리얼미터]

    민주당-한국당 지지율, 1주 전 1.6% 포인트→현 13.1% 포인트나 원내의 혐오표현, 황 대표의 봉축법요식 논란 등이 영향 미친듯5·18 왜곡 처벌법 제정, 찬성 여론 5.6% 포인트 올라 60.6%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각각 급등과 급락을 보이면서 오차범위 내에 있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도 소폭 올랐다. 이는 나경원 한국당 원대대표의 혐오 표현, 황교안 대표의 광주행, 한국당 의원들의 장외투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3∼15일 전국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를 16일 내놨다.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 집계 지지율보다 4.6% 포인트 오른 43.3%, 한국당 지지율은 4.1% 포인트 내린 30.2%로 집계됐다. 지난주만 해도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6% 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9일 조사), 이번 주 다시 13.1%포인트로 대폭 확대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중도·진보·보수,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서울,경기·인천, 20대와 40~50대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를 두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혐오표현 논란, ‘5·18 망언’ 징계 무산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당시 사살 명령 의혹으로 증폭된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이 한국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황 대표가 부처님 오신 날 봉축식 예법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는 지난 12일 경북 영천시 은해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는 합장을 하지 않고 서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심지어 이 행사에서 아기부처를 씻기는 순서에 이름을 불렀지만 손사레를 치면서 거부하는 모습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종교색을 과도하게 드러낸다는 논란을 불렀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민생 경제 어려움에 관한 보도 증가와 한국당 장외투쟁이 맞물렸고,한국당 지지율이 지난 3개월간 급등한 데 따른 자연적 조정 효과도 겹쳤다”고 해석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2.0% 포인트와 0.1% 포인트 내려 5.1%, 4.8%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2.2%를 얻었다. 기타 정당은 0.2% 포인트 오른 1.8%, 무당층은 1.4% 포인트 상승한 12.6%로 각각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지지율의 큰 변동을 두고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불안정성에 대한 지적도 있다. 자동응답(ARS) 방식의 조사가 불안정성을 키우는 요인이 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ARS 중심의 자사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자동응답 조사는 ‘침묵의 나선 효과’와 ‘샤이 보수’ 현상이 야기하는 부정확성을 줄이는 데 전화면접보다 효과적”이라고 해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0.3% 포인트 상승해 48.9%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1.2% 포인트 떨어져 45.8%였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 왜곡 처벌법 제정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의견이 60.6%, 반대 의견이 30.3%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3일 조사 때보다 찬성 여론이 5.6% 포인트 올랐다. 세부적으로 ‘매우 찬성’이 41.6%, ‘찬성하는 편’이 19.0%, ‘매우 반대’가 17.0%, ‘반대하는 편’이 13.3%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를 받고 지난 15일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테르테, 상원까지 장악 전망… 장기집권 발판 마련

    두테르테, 상원까지 장악 전망… 장기집권 발판 마련

    상원 절반 12명 중 11명 親두테르테 유력 개헌 동력 확보로 대통령 중임제 나설 듯평소 여성 비하 발언은 물론 ‘마약과의 전쟁’을 명목으로 한 초법적 처형을 일삼아 온 ‘필리핀의 트럼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국정 운영 성과를 가늠하는 중간선거가 13일 끝났다. 최종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70%가량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 그의 국정 장악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은 이날 필리핀 전역에서 약 6200만명의 유권자가 상원의원 절반인 12명, 하원의원 전원인 약 300명, 지방자치단체 대표 및 지방의회 의원 1만 8000여명을 뽑는 중간선거를 치렀다고 보도했다. 이날 선거는 임기가 6년인 두테르테 대통령 집권 3주년을 앞두고 치러져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갖는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 업체 ‘펄스 아시아 리서치’에 따르면 상원의원 12명 가운데 11명이 친(親)두테르테 인사로 채워질 것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추진해 온 사형제 부활과 6년 단임제인 대통령직의 중임제 개정 및 연방제 개헌 등의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타임스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비록 입버릇은 고약하지만, 엘리트 정치인과 필리핀 시스템에 염증을 느낀 필리핀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한 뒤 “이번 선거가 두테르테의 국정 장악력을 더 강화할 것이며 전통적으로 상원은 하원보다 독립적이라는 점에서 그가 상원까지 장악하면 개헌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입법 과제를 지지할 인사들로 상원을 채우려 한다”면서 “이를 통해 두테르테 정부는 사형제 부활, 형사처벌 연령을 만 15세에서 12세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 연방제 개헌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GMA뉴스 등 현지 언론은 상원의원 선거 결과 발표까지 약 2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도, 소폭 내린 48.6%…민주·한국 ‘최소 격차’

    문 대통령 지지도, 소폭 내린 48.6%…민주·한국 ‘최소 격차’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기 국정수행 지지도가 소폭 하락해 48.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주간집계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소 격차를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10일 YTN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48.6%(매우 잘함 24.8%, 잘하는 편 23.8%)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8주 연속 40%대 후반을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1.0% 포인트 상승한 47.0%(매우 잘못함 43.7%, 잘못하는 편 12.3%)였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8주 연속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렸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감소한 4.4%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서울과 호남, 30대와 20대, 4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 5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4% 포인트 내린 38.7%를 기록해 3주간의 오름세가 멈췄다. 한국당은 1.3% 포인트 오른 34.3%의 지지율로 4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대 국회의원 총선 1주일 전 2016년 4월 1주 차에 전신인 새누리당이 기록한 지지율(34.8%)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아진 수준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4.4% 포인트로 주간집계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소 격차로 좁혀졌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중간집계에서 1.6% 포인트(민주 36.4%·한국 34.8%)로 좁혀지긴 했지만 이후 집계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가 주간집계 기준으로 오차범위(±2.2% 포인트) 내로 좁혀진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의당은 0.9% 포인트 오른 7.1%로 7%대를 회복했다. 바른미래당은 0.3% 포인트 내린 4.9%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은 0.1% 포인트 내린 2.2%의 지지율을 얻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루살이 삶… 달라질 게 없다” 남아공 청년 600만명 투표 거부

    높은 실업률·각종 부패에 정치 환멸 與, 지지율 하락에도 재집권 가능성 5년 만에 치러진 남아프리카공화국 총선에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 아프리카 민족회의(ANC)가 큰 이변 없이 재집권할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인권운동가인 넬슨 만델라가 이끈 ANC가 지난 25년간 정권을 잡아 뇌물과 부패, 높은 실업률 등 경제난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아 재집권에 바짝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IEC)는 8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 투표의 45.15%를 9일 오전 개표한 결과 ANC의 득표율이 56.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도 성향의 제1야당 민주동맹(DA)이 23.58%, 좌파 성향의 경제자유전사(EFF)가 9.28%를 각각 득표했다. 뉴스24는 ANC의 최종 득표율이 56~59%일 것으로 내다보며 사상 처음으로 60%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남아공은 완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어 총선에서 최다 득표를 한 정당 대표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그러나 젊은층의 대거 이탈로 인해 다음 선거 때까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P통신은 이날 유권자들이 광범위한 부패와 실업률에 환멸을 느끼고 있지만 이전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인 탓에 집권당 승리가 점쳐진다고 전했다. 특히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경험하지 않은 ‘자유세대’인 남아공의 청년 사이에는 정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 요하네스버그에 사는 러키 구메다(23)는 투표장을 찾지 않은 이유에 대해 “뚜렷한 직업 없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상황에서 투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정치인들은 약속을 깨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구직을 희망하는 15~24세 젊은층 중 절반이 실업 상태에 놓여 있다. 남아공에 사는 백인의 실업률은 7%로 전 세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인 데 반해 전체 실업률은 27%나 된다. 가디언은 “투표를 할 수 있는 3650만여명 중 실제 선거인 명부에 등록한 이들은 2680만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IEC는 투표를 포기한 청년층이 600만명에 달해 2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이 첫 선거인 18~19세의 등록률은 5년 전보다 47% 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해 2월 무기거래 관련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으로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이 사퇴한 후 ANC의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49.5%를 기록하며 지난 총선 때 지지율(62%)에 한참 못 미쳤다. 응답자 중 79%는 남아공의 부패가 증가하고 있다고 봤으며, 22%만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DA와 EFF 등은 부패 척결과 경제 성장을 내세우며 이전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어냈다. 백인 정당으로 평가받던 DA는 최초의 흑인 대표를 내세워 흑인 중산층 포섭에 나섰고, ANC에서 분화된 EFF는 1994년 이후 태어난 포스트 아파르트헤이트 세대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민주 36.4% 한국 34.8% 격차 최소…경제 부정평가 57.5%

    민주 36.4% 한국 34.8% 격차 최소…경제 부정평가 57.5%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긍정 47.3%, 부정 48.6%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를 받아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3.7% 포인트 하락한 36.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주 간의 오름세를 마감하고 다시 하락 반전했다. 민주당은 호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서울, 20대, 30대, 60대 이상 등 전 연령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한국당은 1.8%포인트 오른 34.8%로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당 지지율은 서울, 충청권, 호남, 부산·울산·경남, 30대, 40대, 중도층, 진보층에서 주로 상승했고, 경기·인천, 대구·경북, 60대 이상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1.6%포인트까지 축소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정의당은 2.1%포인트 오른 8.3%, 바른미래당은 0.7%포인트 내린 4.5%,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내린 2.1%로 각각 집계됐다. 무당층은 0.3%포인트 늘어난 11.9%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8%포인트 하락한 47.3%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6%포인트 오른 48.6%로 긍·부정평가 격차가 오차 범위 내인 1.3% 포인트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0.8%포인트 감소한 4.1%였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 호남, 대구·경북, 20대, 30대, 중도층,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했고, 충청권, 경기·인천, 40대, 50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취임 2주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긍정평가 44.0%와 부정평가 45.0%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긍정평가 35.3%와 부정평가 57.6%를 각각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두 전임 대통령보다는 높게 유지된 것이다.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최고치가 2017년 5월 넷째 주의 84.1%, 최저치가 올해 2월 셋째 주의 44.9%였다고 소개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는 긍·부정평가가 팽팽하게 맞서는 보합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민생경제 행보와 한국당의 대정부 공세 등 여러가지 긍·부정 요인이 맞물린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 2년 동안의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57.5%로, 긍정평가(36.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매우 잘못했다’(38.8%)는 응답이 ‘매우 잘했다’(16.1%)는 응답의 두 배를 넘었고, ‘잘못한 편’은 18.7%, ‘잘한 편’은 20.6%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부정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가운데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0% 이상으로 압도적 다수였다. 반면 긍정평가는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40대 이상에서만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경제정책에 대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8일 전국 성인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잠시 휴전? 김관영 바른미래 원내대표 사퇴…15일 새 원내대표 선출

    잠시 휴전? 김관영 바른미래 원내대표 사퇴…15일 새 원내대표 선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또 내년 4월 총선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브리핑에서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면서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여러 의원에게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제가) 모두 책임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로, 잔여임기 40일을 앞두고 중도 퇴진하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원내대표로 활동해왔다. 김 원내대표는 또 “바른미래당은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한국당, 평화당과 어떤 형태로든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출마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당 정신에 입각해 향후 당 화합과 자강, 개혁의 길에 매진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리며, 의원 전원이 오늘 동의했다”고 전했다.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바른정당계를 향해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겠다면 저는 원내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고, 바른정당계는 이날 오전 ‘다른 당과의 합당 불가’ 방침을 정했다. 현재의 의석분포로 총선이 치러질 경우 바른미래당은 ‘기호 3번’을, 한국당은 ‘기호 2번’을 받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보수를 빙자한 반개혁세력이 여론조사에서 수치를 더 받는다고 해서 그쪽으로 눈을 돌리는 건 창당 정신을 망각하는 기회주의적인 해당 행위”라며 바른정당계를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정점으로 치달았던 바른미래당의 내홍은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손학규 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노력했다”면서 “반대자들의 숲속을 헤쳐 나가면서 패스트트랙을 올려놓은 김 원내대표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손 대표는 추가 지도부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앞서 바른정당계·국민의당계 의원 15명은 김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묻기 위해 이날 의총 소집을 요구했으며, 의총장에서 대다수 의원이 김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는 당원권 정지 중인 의원(박주현·이상돈·장정숙)과 당 활동을 하지 않는 박선숙 의원을 제외한 바른미래당 의원 24명 가운데 21명이 참석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퇴없다”던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퇴…15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사퇴없다”던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퇴…15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브리핑에서 “다음주 수요일(15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로 중도 퇴진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직을 맡아왔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까지도 사퇴 요구에 대해 완강히 거부 의사를 밝혔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당내 의원들의 사퇴요구에 대해 “지금 상황을 견디기 힘들다고 원내대표직을 던지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계파정치가 당을 흔들고 있다. 이는 창당 정신에 반대되는 해당 행위”라면서 “원내대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사퇴를 요구하며 몰아내려는 것은 김관영을 몰아내고 당권을 확보하겠다는 집착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 등 당을 흔드는 분들에게 묻겠다.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 것인가, 2번과 함께 할 것인가, 아니면 아예 2번으로 나갈 것인가”라면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연대를 감안하거나 눈치 보는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현재의 의석분포로 총선이 치러질 경우 바른미래당은 ‘기호 3번’을, 한국당은 ‘기호 2번’을 받는다. 김 원내대표는 “보수를 빙자한 반개혁세력이 여론조사에서 수치를 더 받는다고 해서 그쪽으로 눈을 돌리는 건 창당 정신을 망각하는 기회주의적인 해당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또 권은희 의원 등 여성 의원 4명이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모두가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기호 3번을 달고 한국당·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통합 없이 당당히 총선에 나가서 심판을 받겠다는 의사표시를 한다면 저는 즉시 관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존재가 기호 3번을 달고 선거에 임하는데 장애가 된다면 언제든지 관두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정부 ‘한반도평화 정책’ 잘했다 52.2% vs 잘못했다 44.7%

    문 정부 ‘한반도평화 정책’ 잘했다 52.2% vs 잘못했다 44.7%

    출범 2주년을 맞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긍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에 ‘잘했다’는 긍정평가는 52.2%(매우 잘했음 28.5%, 잘한 편 23.7%)로 나타났다. ‘잘못했다’는 부정평가는 44.7%(매우 잘못했음 29.1%, 잘못한 편 15.6%)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4.4%포인트) 내인 7.5%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3.1%였다. 리얼미터는 “강한 긍정(매우 잘했음 28.5%)과 강한 부정(매우 잘못했음 29.1%)이 0.6% 포인트 박빙의 격차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며칠 전 발생한 북한의 동해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긍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긍정 89.8% vs 부정 8.8%)과 정의당 지지층(86.0% vs 14.0%) 지지층, 진보층(82.3% vs 12.1%)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광주·전라(긍정 64.8% vs 부정 31.5%)와 경기·인천(60.2% vs 37.7%), 대전·세종·충청(59.4% vs 35.9%), 40대(65.5% vs 32.0%), 여성(53.3% vs 42.4%), 중도층(52.5% vs 46.2%)에서도 긍정평가가 우세했다.반면 부정평가는 자유한국당 지지층(긍정 8.1% vs 부정 90.3%)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바른미래당 지지층(긍정 41.5% vs 부정 51.1%)과 무당층(34.9% vs 52.6%), 보수층(23.3% vs 75.6%), 부산·울산·경남(29.9% vs 65.6%)과 대구·경북(41.0% vs 59.0%)에서도 부정평가가 많았다. 서울(긍정 49.7% vs 부정 46.9%), 30대(51.4% vs 48.6%)와 50대(49.0% vs 48.0%), 60대 이상(48.1% vs 46.2%), 20대(47.6% vs 49.4%), 남성(51.1% vs 47.0%)에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이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바른미래당, 이럴 거면 갈라서라/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바른미래당, 이럴 거면 갈라서라/이종락 논설위원

    우리나라 정당사는 양당정치가 주류를 이뤘다. 진보정당은 민주당, 신민당, 신한민주당, 평화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민주통합당, 더불어민주당의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 왔다. 반면 보수정당은 자유당, 민주공화당, 민주정의당,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등으로 명멸했다.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정치가 이뤄지다 보니 제3당의 존재가 미미했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김영삼(YS) 총재가 이끌던 통일민주당이 김대중(DJ) 총재의 평화민주당에 밀려 3당을 차지한 게 명실상부한 다당제시대를 연 계기가 됐다. 이어 1992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이끄는 통일국민당과 1996년 김종필 총재의 자유민주연합이 제3당의 위치를 굳건히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또 양당 체제가 이어지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38석을 차지해 제3당으로 부상했다. 당시 거대 양당에 대한 거부감으로 국민의당이 선전할 수 있었다. 국민의당은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바른정당계와 합쳐 바른미래당으로 지난해 2월 재탄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중도를 표방하며 제3지대를 지향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껏 받았다. 하지만 창당한 지 1년이 지난 지금의 현주소는 어떤가. 4·3 보궐선거 참패 후 지도부 책임을 놓고 국민의당계와 바른정당계가 충돌하더니 지난달 말 패스트트랙 정국이 이어지며 사생결단식 대결을 벌이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4일 지도부 총사퇴와 ‘안철수·유승민 공동체제’ 출범을 요구한 정무직 당직자 13명을 무더기 해임했다. 이에 유승민·안철수 연합군 의원 15~16명이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하며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당이 쪼개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대세를 이룰 정도다.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제3당은 최소한의 국민적 명분을 확보했거나 정치적 지분을 가졌을 때만 출현할 수 있었다. 통일민주당은 야당을 대표하는 YS가 DJ와 결별하면서 세를 이뤘다. ‘정주영당’은 정치 공방에 신물이 난 유권자들이 경제전문가 등장을 원한다는 틈새를 파고들어 탄생했다. 영호남의 대결에 멍든 충청도의 ‘뿔난 민심’이 자민련의 세력을 키웠다. 진보와 보수 싸움에 진저리가 난 국민이 제3지대의 정치를 염원하며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존립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제3당은 거대 양당이 놓치고 있는 걸 어젠다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 지난 1년간의 바른미래당의 활동을 따져 보자. 바른미래당이 최저임금이나 국민연금 등 민생 문제를 놓고 거대 양당과 싸웠나, 아니면 개헌 문제를 들고나와 맞섰나. 정국을 주도할 어젠다는 눈곱만치도 볼 수 없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캐스팅보트 역할만 하려 했다. 그런데도 당내에서는 국민의당이 평화민주당과 다시 합칠 거라느니, 안철수·유승민의 보수 통합이 다시 돼야 한다느니, 손학규는 ‘굴러온 돌’에 불과한다느니 이런 정치공학만 난무하고 있다.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계와 바른정당계가 이합집산과 권력투쟁만 벌이고 있는 중이다. 선거제 개편안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으로 상정된 뒤 거대 양당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원래 의도와 달리 양당제가 오히려 강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일 발표한 정당별 지지도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전 주보다 각각 2.1% 포인트, 1.5% 포인트 상승한 40.1%와 33.0%를 기록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0.1% 포인트 떨어진 5.2%,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1.6% 포인트, 0.4% 포인트 내린 6.2%와 2.3%를 기록했다. 제3당의 존립 기반은 국민의 지지밖에 없다.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문국현의 창조한국당이 망했고, 이인제의 국민신당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바른미래당의 운명은 지분협상에 달려 있지 않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뜻을 어느 정당보다 의미 깊게 활용해야 한다. 목숨 걸고 싸워야 할 것은 당내 주도권이 아니고 개혁입법이나 청년실업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은 5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당 자산과 정당보조금(1분기 24억 7000여만원) 때문에 어정쩡한 동거를 이어 가는 것 같다. 제3당으로 존립해야 할 명분과 정치권의 지분, 국민의 지지 등이 크게 약화하고 있다. 이러려면 차라리 갈라서는 게 떳떳하다.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전경련과 개혁/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경련과 개혁/박록삼 논설위원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 설립을 주도한 전경련은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게 맞다. 청와대가 전경련을 상대 안 해주면 된다.”(2016년 10월 유승민 의원)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정부가 전경련을 해산시켜야 한다. 전경련이 스스로 자유시장경제 창달의 장애물이 됐음을 보여 준다.”(2017년 2월 안철수 대선 후보) ‘대통령 박근혜 탄핵’ 이후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대선 후보 8명 중 6명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해체 입장을 밝혔다. 전경련으로서는 외통수에 몰렸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활용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의 설립, 기금 마련에 전경련이 주도적으로 나섰고, 박근혜 정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섰으며, 어버이연합 등 극우단체를 후원한 사실도 밝혀졌다. 후보마다 한목소리로 해체하라니 ‘정치보험’을 들기도 애매했다. 전경련은 명실상부한 재벌의 이익단체다. 재벌이야 하나하나가 이미 충분한 ‘갑’이다. 그 갑들이 한데 모인 단체니 실상은 ‘재벌판 어벤져스’에 가깝다. 때로는 정치권력에 붙어서 ‘정치권 수금 창구’로서 정경유착의 고리 역할을 하는가 하면, 때로는 자본으로 그들을 철저히 길들이기도 했다. 촛불 민심이 전경련의 해체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존폐 위기에 몰린 전경련은 2017년 3월 ‘한국기업연합회’로 이름을 바꾸고 연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공염불이었다. 오히려 2년 남짓 웅크렸다가 슬슬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 반대 입장을 밝히자 ‘연금사회주의’라며 색깔론을 제기했고, 지난 2일에는 ‘한국 최저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7위며, 주휴수당을 포함한 실질최저임금은 1위’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 자료는 OECD에서 쓰지 않는 통계를 갖다 붙인 것이다.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이 아닌 국민총소득(GNI)에 대비한 교묘한 통계 조작이었다. 소득주도성장에 흠집을 내고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반발 심리를 부추기려는 아전인수식 ‘가짜뉴스’였다. 전경련은 왜 이런 것인가. 주말마다 성조기 흔들어 대는 세력이 광화문 언저리를 휩쓸고, 야당 정치인이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 1위인 것에 고무된 탓일까. 대기업이 한국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음은 부정될 수 없다. 그러나 이익집단 전경련은 다르게 봐야 한다. 전경련을 부정하는 것이 마치 자본주의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인 양 말하는 이들이 여전히 있다. 전경련이 자유민주주의를 원한다면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시장주의를 외쳐야 한다. 통계 조작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게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youngtan@seoul.co.kr
  • 심상찮은 佛극우정당 돌풍… 유럽의회 선거 중도파 과반 붕괴 조짐

    심상찮은 佛극우정당 돌풍… 유럽의회 선거 중도파 과반 붕괴 조짐

    5년마다 열리는 의회 선거 2주여 앞두고 르펜의 국민연합, 여론조사서 첫 1위로 伊·英 극우당과 23%인 173석 차지 전망 마크롱 등 중도파, 40년만에 첫 과반 위태오는 23~26일 제9대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프랑스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연합(RN)이 집권 여당인 ‘레퓌블리크 앙 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럽을 휩쓸고 있는 극우·포퓰리즘 세력의 확산이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도 반영돼 직선제가 도입된 1979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의회에서 중도파 정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업 입소스가 프랑스TV·라디오프랑스의 의뢰를 받고 지난 2일부터 이틀간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22%가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에 투표하겠다고 답해 LREM(21.5%)을 앞섰다. 올 들어 실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RN이 집권당을 이긴 것은 처음이다. LREM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016년 창당한 중도신당이다. 마린 르펜은 프랑스 극우 진영의 원로 정치인 장 마리 르펜 전 국민전선(FN) 대표의 딸로, 2017년 대선에서 FN의 이름을 RN으로 바꾸고 반(反)이민 노선을 내세우며 1000만 표 이상 득표해 처음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노란 조끼’ 반정부 시위에 대한 대책으로 50억 유로(약 6조 5000억원) 규모의 소득세 인하 등을 제안한 이후 실시됐다.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상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가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요구하는 저항운동으로 번지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국정 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하는 등 취임한 지 2년도 채 안 돼 최대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 이 틈을 타 지난 프랑스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극우정당의 건재가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르펜은 이날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 유세 현장에서 “우파 정당으로 우리는 오랜 기간 유럽에서 고립돼 있었다. 이제 우리는 유럽을 바꿀 기회가 왔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5년마다 개최되는 유럽의회 선거가 2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프랑스의 RN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동맹, 영국의 영국독립당(UKIP) 등이 속한 각국 극우정당 그룹인 국가와 자유의 유럽(ENF)이 약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달 18일 유럽의회가 내놓은 교섭단체별 예상 의석수를 보면 주요 극우정당 그룹 3개가 유럽의회 전체 의석의 23%인 173석을 차지했다. 반면 그간 유럽의회 주축이었던 중도파 그룹 2개의 의석은 2014년 선거 때보다 74석 줄어든 329석에 그칠 것으로 예고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민여러분’ 최시원, 여의도 입성할까 “선거 결과 발표”[공식]

    ‘국민여러분’ 최시원, 여의도 입성할까 “선거 결과 발표”[공식]

    ‘국민 여러분!’ 최시원은 정말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까. 오늘(7일) 밤,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김민태, 제작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을 애청하는 시청자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서원갑 선거구의 보궐선거 결과가 발표된다. 지역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활약했던 강수일(유재명),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엘리트 정치 신인 한상진(태인호), 용감한 시민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양정국(최시원)의 짜릿한 삼파전으로 막을 올렸던 선거의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 6일 방송된 21~22회에서 국민 여러분을 향해 “단 한 명이라도 지지해주는 국민이 있다면 선거를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는 진심을 밝힌 정국. 자신을 선거판으로 끌고 들어왔던 사채업자 박후자(김민정)가 이번에는 “한상진을 지지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지만, 김주명(김의성)의 도움으로 사퇴 아닌 완주를 발표했다. 선거를 준비하면서 온몸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라는 정국의 진심이 김주명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 “너는 사기꾼, 나는 정치꾼이다. 꾼들끼리 만났으니 도박 한 번 하자”라던 김주명의 계책은 음주운전 누명으로 지지율 20%가 빠져나가 당선 가능성이 없는 강수일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음주운전 사건의 배후에는 한상진이 있다는 말에 분노한 강수일은 사퇴와 동시에 ‘양정국 지지 선언’을 외쳤다. 두 번째 여론조사에서는 10%, 국민당의 자체 조사에서는 15%에 그쳤던 정국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을 기대케 한 순간이었다. 서원갑에서 가장 강력했던 후보 강수일의 사퇴로 선거 결과가 미궁에 빠진 가운데 정국에게는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지만, 위기 또한 존재한다. 한상진은 사기꾼인 정국의 정체를 알고 있고, 이를 증명해줄 증인 유희진(임지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 한상진, 혹은 박후자가 ‘양정국=사기꾼’임을 폭로한다면, 진심을 말했던 용감한 후보 양정국은 국민들의 외면을 받게 될 터. 예측 불가능한 선거의 끝에서 여의도로 향할 사람은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오늘(7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선거 결과를 기다리는 정국과 당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불안해 보이는 정국의 손을 잡아준 든든한 아내 미영(이유영)과 진지한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보는 듯한 김주명, 그리고 좌충우돌 선거 운동으로 폭소를 선사했던 동료들까지. 이들이 오늘(7일) 밤 기쁨의 축배를 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 여러분!’, 오늘(7일) 화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관영 “유승민, 기호 3번 달 것이냐, 2번 달 것이냐” 사퇴론 일축

    김관영 “유승민, 기호 3번 달 것이냐, 2번 달 것이냐” 사퇴론 일축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당내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계파 이기주의에 눈이 멀어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 때문에 당이 연일 시끄럽다”면서 “지금 상황을 견디기 힘들다고 원내대표직을 던지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계파정치가 당을 흔들고 있다. 이는 창당 정신에 반대되는 해당 행위”라면서 “원내대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사퇴를 요구하며 몰아내려는 것은 김관영을 몰아내고 당권을 확보하겠다는 집착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 등 당을 흔드는 분들에게 묻겠다.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 것인가, 2번과 함께할 것인가, 아니면 아예 2번으로 나갈 것인가”라면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연대를 감안하거나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현재 의석 분포로 총선이 치러질 경우 바른미래당은 ‘기호 3번’을, 한국당은 ‘기호 2번’을 받는다. 그러면서 “보수를 빙자한 반개혁세력이 여론조사에서 수치를 더 받는다고 해서 그쪽으로 눈을 돌리는 건 창당 정신을 망각하는 기회주의적 해당 행위”라면서 “지금 할 것은 창당 정신에 입각해 바른미래당에 뼈를 묻겠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권은희 의원 등 여성 의원 4명이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모두가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기호 3번을 달고 한국당·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통합 없이 당당히 총선에 나가서 심판을 받겠다는 의사 표시를 한다면 저는 즉시 관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존재가 내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기호 3번을 달고 선거에 임하는 데 있어서 장애가 된다면 언제든지 관두겠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그 과정을 볼 때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 여러분’ 최시원-태인호-김의성, 선택의 기로에 선 남자들 [공식]

    ‘국민 여러분’ 최시원-태인호-김의성, 선택의 기로에 선 남자들 [공식]

    ‘국민 여러분!’이 오늘(6일) 밤 더 스릴 넘치는 선거판으로 시청자를 초대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김민태, 제작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에서 각기 다른 목적으로 선거판에 뛰어든 세 명의 남자 양정국(최시원), 한상진(태인호), 김주명(김의성). 이들이 선거의 운명을 결정지을 결정적 선택의 기로에 선다. 제작진은 “수도권 유일의 보궐선거 지역이자 ‘용감한 시민 양정국’의 출마로 전 국민의 시선이 쏠린 서원갑 선거구의 최종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갈림길”이라고 귀띔,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먼저 사채업자 박후자로부터 자신과 아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회의원에 뛰어든 정국. 정치와 선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두 번째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현재, 무려 10%의 지지율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출마를 강요했던 사채업자 박후자(김민정)의 “지지율이 오르면 양정국을 사퇴시키고 한상진의 손을 잡게 할 것”이라는 속내가 드러났으니. 과연 정국은 ‘용감한 시민의 국회의원 후보 사퇴’라는 박후자의 두 번째 강요를 순순히 받아들일까. 그런가하면 한상진은 ‘비밀 폭로’를 두고 고민 중일 것으로 보인다. 박후자로부터 “양정국은 진짜 사기꾼이다. 당신의 가족들은 모두 속은 것”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 매제이면서 동시에 라이벌 후보인 정국이 숨겨온 비밀. 친동생과 다를 바 없는 미영(이유영)도 몰랐던 정국의 정체를 손에 쥐게 된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진실만을 말하겠다. 정치인들의 거짓말로부터 여러분을 지켜주겠다”라고 외쳐온 정국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은 치명적인 약점인 것은 분명할 터, 한상진이 무기로 휘두르고자 마음먹는다면 선거판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킬 것은 자명하다. ‘양정국을 사퇴시키는 방법’으로 ‘양정국=사기꾼’이라는 비밀을 폭로하고, 서원갑 제1후보자의 자리를 차지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마지막으로 무소속 기호 5번 양정국 팀의 브레인 김주명(김의성)에게도 선택의 순간이 찾아올 예정이다. “양정국을 버려라”라는 제안을 받게 될 것이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8228404)을 통해 공개된 것. TV 토론 후 정국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전략 없는 선거 전략”을 고안해낸 장본인으로 정국에게 큰 힘이 돼주고 있지만, 처음에는 자신의 이득을 좇던 중 박후자에게 덜미가 잡혀 울며 겨자 먹기로 선거에 뛰어들었던 바. 과연 김주명이 끝까지 정국의 브레인으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 여러분!’, 오늘(6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50% 육박…한국당 지지율 최고치 경신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50% 육박…한국당 지지율 최고치 경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50%에 육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논란 속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40%대를 회복했다. 전국 순회투쟁에 나섰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33%로 현 정부 집권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9∼30일과 이달 2∼3일 YTN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1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취임 2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49.1%(매우 잘함 24.2%, 잘하는 편 24.9%)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7주 연속 40%대 후반 유지하며 50% 선에 바짝 다가섰다. 부정평가는 2.4%포인트 내린 46.0%(매우 잘못함 32.0%, 잘못하는 편 14.0%)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2%포인트) 내인 3.1%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증가한 4.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중도층, 호남과 서울, 경기·인천, 30대와 60대 이상에서 주로 상승했다. 대구·경북(TK)과 충청권, 진보층에선 소폭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오른 40.1%를 기록했다. 2월 셋째 주(40.4%) 이후 10주 만에 40%대에 올라섰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1.5%포인트 오른 33.0%로 3주 연속 상승했다. 현 정부 집권 후 주간집계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리얼미터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당층이 2주 연속 상당폭 감소하며 10%대 초반(11.6%)까지 줄었다”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나란히 상승했고, 중도층은 민주당으로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정의당은 1.6%포인트 하락한 6.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하락한 5.2%, 2.3%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분노를 넘어서서… 다름을 인정하는 국회를 원합니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분노를 넘어서서… 다름을 인정하는 국회를 원합니다

    진즉부터 그랬지만, 요즘 국회는 난장판이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조정법을 패스트트랙에 올리면서 국회는 볼썽사나운 장면들을 연출했다. 흥미로운 건 패스트트랙 등이 포함된 국회선진화법을 주도한 정당이, 원내대표가 일명 ‘빠루’까지 들고 결의에 찬 모습을 보인 바로 그 당이라는 사실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당해산 국민청원’이 올라와도, 반성은 없이 남 탓만 하는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정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마저 놓고 싶어진다. 하긴 정치는 본래의 의미를 이미 오래전부터 상실했고 당리당략, 아니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득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 정치의 본래 의미는 무엇일까. 미국 사회운동가 파커 J 파머의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에 따르면, 오늘 우리 시대의 정치는 ‘분노의 정치’를 넘어선 ‘비통한 자들의 정치’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독재자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던 것처럼 미국에서도 전체주의를 향해 끝없이 대항하는 비통한 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저자도 그런 마음을 품은 사람들 중 하나였다. 2001년 9·11 테러에 대응하는 미국 사회의 반응은, 진지한 시민사회의 리더로 하여금 ‘내가 살고 있는 나라에서 난민이 된 듯한 기분’에 빠지게 할 만큼 절망적이었다. 당시 한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 중 50%가 ‘정부가 테러와 싸우기 위해 법원의 허가 없이 전화나 이메일을 모니터할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 자신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 즉 “무심한 상대주의, 정신을 좀먹는 냉소주의, 전통과 인간 존엄성에 대한 경멸, 고통과 죽음에 대한 무관심”이 팽배하다. 이는 ‘분노의 정치’로 이어지고 ‘적의 악마화’로 귀결된다. 기어이 밟고 일어서야만 자신이 살 수 있다는 저열한 정치를 2019년 한국의 국회가 가장 선명하게 보여 준 셈이다. 저자는 분노와 비통함이 하나의 마음에서 출발함을 역설한다. “분노는 비통함이 걸치고 있는 가면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신념은 서로 다를 수 있다. 다만 그 신념을 다른 신념을 가진 이에게 돌처럼 던지는 행위, 즉 분노로 표출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고통을 나누는 데서 다시 출발하자고 권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저자는 2008년 오바마 캠프의 선거 전략 중 하나였던 ‘공적 서사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당시 미국은 여야를 막론하고 실망스러운 지경이었고, 부의 불평등은 날로 악화되었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에서 “무기력하고, 고립되어 있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오바마 선거 캠프는 이들을 불러내 발언하게 했고, 그 아픔들을 정치적 행동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일명 ‘공적 서사 프로그램’이라 불린 이 선거 전략은 오바마 당선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저자는 오바마를 대통령에 당선시켰다고 해서 ‘공적 서사 프로그램’을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국민의 마음속에 비통함, 곧 정치에 대한 올바른 신념이 있고, 그것이 공적으로 드러날 때 세상은 하나씩 변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 국민은 많은 쟁점에서 언제나 이견을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동의하지 않을 자유는 민주주의의 위대한 선물 가운데 하나이자, 그 위대한 힘 가운데 하나입니다.” 민주주의의 위대한 선물인 다름을 인정하는 지혜를 우리 국회에서 볼 수 있는 날은 언제나 올까.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한국당 해산” 文지지층 300만 뭉치나… ‘靑 중심 정치’ 부작용도

    “한국당 해산” 文지지층 300만 뭉치나… ‘靑 중심 정치’ 부작용도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일 150만명을 넘어서며 폭주하자 이런 열기의 정치적 함의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층을 감안하면 청원 참여수가 200만명은 물론 300만명도 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청원 서명은 단순한 전화 여론조사 응답보다 적극적인 행위로 문 대통령 지지층의 적극적인 결집 현상이라는 분석과 함께 ‘청와대 중심 정치 강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을 찍고 지금도 국정지지도 조사에서 긍정평가하는 사람을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하는데 이들이 국정지지도 응답자의 약 30.7%, 1320만명 정도”라면서 “이를 감안하면 곧 청원수가 200만명을 찍고 그 이상 갈 것이고 실제로 200만명도 전체 유권자의 4.7% 비율로 (청원수가) 매우 높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자 청원 서명은 전화에 응답하는 여론조사와 달리 적극적인 행위다. 그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선거법 개정 등 개혁법안을 두고 폭력 사태까지 주동한 한국당에 대한 국민적인 분노는 기본이고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온라인 결집까지 이뤄진 현상”이라고 봤다. 민주당 지지율이 38%, 한국당 지지율이 31.5%(리얼미터 4월 29일 조사기준)로 격차는 6.5% 포인트에 불과한 반면 한국당·민주당 해산 청원 서명자는 약 6대1 비율로 훨씬 큰 점도 눈에 띈다. 배종찬 인사이트 케이 연구소장은 “촛불 민심의 재현”이라면서 “한국당이 독재 타도의 대상으로 꼽은 민주당, 문 대통령을 핵심 지지층은 보호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반대로 민주당 해산 심판 청원은 이런 적극적 의지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대척점에 선 인물, 예컨대 황교안 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지가 위태로울 정도는 아니어서 결집의 강도가 약하다는 것이다. 150만명의 정치적 함의에 대해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한국당을 지지하는 보수층은 50대 이상 중노년층이 많아 온라인에 상대적으로 덜 익숙하고 지지하지 않는 정부의 전자 청원까지 참여할 동력이 적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온라인 게시판을 진영 논리가 지배하게 됐다”면서 “지난 대선 지지율은 범진보 52%, 범보수 48%다. 한국당 해산 청원은 세 과시 측면도 있고 청와대 중심 정치를 강화시키는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청원은 소셜 로그인 방식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중복 접속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여러 번 서명 등 조작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민주당 지지자의 자발적 동원 기제가 작용한 결과지만 접속 방식 면에서는 결과적으로 권위가 스스로 떨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실제 정당해산을 기대하는 마음보다도 ‘보텀업’ 방식의 국민 정치 참여 과정”이라면서 “평가는 국민들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20대 총선 개입 혐의’ 현직 치안감 2명 영장 기각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선거 및 정치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 간부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이 지난 정부 시절 정보경찰의 정치개입과 관련, 청와대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지만 핵심 실무책임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부터 차질이 생겼다. 30일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창배(중앙경찰학교장) 치안감과 박기호(경찰인재개발원장) 치안감에 대해 “피의자들이 객관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 그 법리적 평가에 관해서만 다투고 있고, 사건에 가담한 경위 등에 참작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면서 “현 단계에서 구속사유와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이들이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친박’ 맞춤형 선거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수립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정부와 여당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나 진보 성향 부교육감 등을 ‘좌파’로 규정하고 불법 사찰한 혐의(직권남용)도 받는다. 검찰은 최근 이들의 정보경찰 활동이 청와대 지시 없이 이뤄지진 않았으리라 판단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시·보고라인에 있던 관련자들을 소환해 왔다. 21일 강신명 전 경찰청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특히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연결 고리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현 전 수석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 박근혜 청와대 불법 여론조사 사건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태다. 이날 영장이 기각된 두 간부들과 강 전 청장은 모두 정책 정보를 수집하는 요직인 경찰청 정보2과장 자리를 거쳐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치안비서관실에 파견됐다. 특히 정 치안감이 20대 총선 개입을 기획·실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점도 청와대에 파견됐을 때다. 정 치안감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한 뒤 경찰청 정보국장, 서울경찰청 차장을 지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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