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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안철수, 대권 도전… ‘절대 강자’ 없는 국힘 경선 불꽃 튄다

    김문수·안철수, 대권 도전… ‘절대 강자’ 없는 국힘 경선 불꽃 튄다

    대통령 선거일이 6월 3일로 확정된 8일 보수 진영 대권 주자들이 잇따라 출마 선언을 했다. ‘절대 강자’가 없는 구도에서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직까지 특정 후보에게 쏠리기보다 여론의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범보수 주자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장관직 사의를 표명하고 정부세종청사 이임식에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때다.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자 한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책임감을 느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선 공약과 관련해 그는 “국태민안(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함)을 위해 온 정치권과 국민이 단합해 국난을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이 발전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중 1위를 차지하는 것에는 “제 뜻이 아니고 국민의 뜻인데 매우 뜻밖이다”라면서도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네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안 의원은 “저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면서 “누구보다 깨끗하고 인공지능 산업 발전과 의료대란 해결 적임자이며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방법은 반성과 혁신으로 국민 통합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6공화국의 막을 내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아낼 지침서로서 국민 헌법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다른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계속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1일 시장직 사퇴 후 14일 출마 선언을 한다. 홍 시장은 시청 출입 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김 장관에 대해 “문수형(김문수)은 탈레반이지만 난 유연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주중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준비할 게 있어 (출마 선언) 날짜를 특정하기 이르다”면서도 ‘1호 공약’을 묻는 질문에 “시 행정으로 검증된 정책들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국회 본관 앞에서 출정식을 연다. ‘비상계엄 저지에 앞장섰던 여당 대표’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장소로 보인다. 출정식에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자들의 ‘출마 러시’에 10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론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톱’ 후보가 없는 만큼 친한계 외 당내 그룹별 ‘헤쳐 모여’는 아직 두드러지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9일 국민의힘 탈당과 무소속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 [단독] 중도층 표심 떠날라… 민주, 온라인플랫폼법·상법 개정 ‘속도 조절’

    [단독] 중도층 표심 떠날라… 민주, 온라인플랫폼법·상법 개정 ‘속도 조절’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강하게 밀어붙였던 온라인플랫폼거래공정화법(온플법),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당이 대선 모드로 전환한 만큼 중도층 표심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법안들에 대해선 시간을 갖고 검토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된 복수의 온플법과 관련해 단일 법안을 만들기 위한 연구용역 발주에 들어간 것으로 8일 파악됐다. 정무위 소속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에 법안을 단일화하고 민생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논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월 온플법 제정 등 5대 민생 입법 과제를 제시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한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하지만 온플법이 국내 기업 역차별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중도층 표심을 의식한 민주당이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온플법은 독과점 지위에 있는 플랫폼 사업자를 공정거래위원회가 규제하도록 관련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 골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상법 개정안 재의결 시점을 놓고도 민주당 고민이 깊다. 당 관계자는 “선거 국면에 필요한 건 선거의 유불리”라면서 “당 정책위에서도 (정책과) 관련해 우선순위를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상법 관련 이슈는 저 뒤에 가 있다”고 전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상법 개정안 등 재의결 시점에 대해) 세부적인 날짜는 협의를 좀 해 봐야 한다”며 “지금 본회의 일정도 안 잡힌 상태라 안건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 건지까지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은행법과 가맹사업법 등에 대해서도 민생 패스트트랙을 추진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정책위 관계자는 “아직 유효한 건데 이번에 또 추진할 건지에 대해서는 좀 고민이 있다”고 했다. 원내 지도부 소속 의원도 “윤 전 대통령 파면 등 큰 일들이 계속 있다 보니 사실상 다음주가 지나면 4월 국회에선 처리를 못 할 것 같다”고 했다.
  • 재판장서 언성 높인 김영선 “김태열, 거짓말 말고 자신이 뭘 했는지 말하라”

    재판장서 언성 높인 김영선 “김태열, 거짓말 말고 자신이 뭘 했는지 말하라”

    “(증인) 말이 긴 건 거짓말을 해서 그렇다”, “(나와 명태균을 끌어들이지 말고) 자신이 뭘 했는지 이야기하라”. 정치브로커 명태균(55·구속)씨와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김영선(65·구속) 전 국회의원이 8일 법정에서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을 향해 언성을 높였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 판사)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소장 측 반대 신문 과정에서 김 전 소장이 ‘거짓 증언’을 하고 있고 자신은 미래한국연구소 운영·공천 대가 금품 수수와 무관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날 신문 역시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인 운영자가 누구인지,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대구·경북지역 예비후보에게 금품을 받은 이유는 무엇인지, 누구 지시로 받고 받은 돈을 어떻게 썼는지 등에 초점을 맞췄다. 등기부등본상 미래한국연구소 대표로 돼 있는 김태열 전 소장이 왜 대표로 이름을 올렸는지, 김 전 소장을 취업시켜준 게 김 전 의원이 맞는지 등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답변 과정에서 김 전 소장은 ‘예전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은 허위 진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의원 측이 ‘(시사경남에서 일할 당시) 김 전 의원이 취업시켜준 게 아니라 김 전 소장 의지로 시사경남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게 맞는지’를 묻자 “김 전 의원을 보호해주려고 그렇게 거짓으로 이야기했다”고 증언했다. 또 ‘명태균씨가 김 전 의원에게 창원에서 기반을 닦고 경남도지사에 도전하자고 했고 인지도를 쌓고자 김 전 의원을 데리고 다니고 미래한국연구소도 설립하는 등 지역 활동을 했다고 말한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 진술이 사실이라고 경찰·검찰에서 진술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진술을 했지만 다 거짓말”이라고 답했다. 김 전 소장은 ‘2018년 12월쯤 시사경남을 인수해서 김 전 의원 이름을 빌려 미래한국연구소를 설립했고 (자신이) 미래한국연구소 대표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게 맞는지’ 묻는 말에도 “그렇게 진술했지만 김 전 의원과 명씨를 보호하고자 거짓으로 진술했다”고 증언했다. 김 전 소장이 지속해 ‘옛 진술은 허위 진술’이라고 언급하자, 재판장은 갑작스럽게 마음을 바꿔 진술을 번복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를 두고 김 전 소장은 “지난해 10월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고 이 사건(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금품 수수)이 세상에 드러났다”며 “더는 김 전 의원과 명씨를 보호할 수도, 감당할 수도 없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명씨가 용산을 협박하고 언론에 이를 알리면서 전국적인 관심 사항이 됐고, 더는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전 소장의 이러한 증언에 김 전 의원 측은 미래한국연구소 업무에 관여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과정에서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김 전 소장과 명씨 간 금전 거래 관계도 전혀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반대 신문을 이어갔다. 김 전 의원은 답변 과정에서 김 전 소장이 명씨와 자신을 계속해서 거론하자 “자신이 뭘 했는지만 이야기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어진 신문에서 김 전 소장은 ‘대체로 김 전 의원이 여론조사 등 미래한국연구소 업무에 직접 지시 등 관여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미래한국연구소 등기부등본상 주요 업무 중 하나로 법률 연구·자문이 들어 있음을 언급하며 “그 당시 김 전 의원이 여러 법률 사건을 수임해서 변호사로 활동했기에 미래한국연구소 법률 연구·자문에 부합하는 사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명태균씨가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들을 만날 때 김 전 의원이 동석했는데, 동석하는 것만으로도 (후보들에게는) 큰 신임이 됐을 듯하다”며 “저도 그렇고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그렇게 생각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이 미래한국연구소 업무 진행 과정에서 직접적인 지시 등은 없었을지언정 명씨와 연관 관계가 분명하고, 두 사람이 ‘경제 공동체’처럼 함께 움직였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 사건 핵심인 공천 대가 금품 수수 등에 명씨와 김 전 의원이 핵심으로 관여하고 있고 자신은 속 내용은 잘 알지 못한 채 이들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김 전 소장과 명씨, 김 전 의원 등 5명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 배모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모 이모씨에게 공천을 대가로 총 2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앞서 김 전 소장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배모·이모씨가 명씨 영향력을 믿고 공천 자금을 줬다고 주장했다. 반면 명 씨와 김 전 의원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이들의 연결고리는 미래한국연구소로, 불법 여론조사·공천 대가 금품 수수 등의 핵심 거점인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인 운영을 누가 했는지가 이번 재판 쟁점이 되고 있다.
  • [서울광장]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 건널 수 있나

    [서울광장]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 건널 수 있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 (이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2021년 6월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 합동 연설에 나선 이준석은 이렇게 외쳤다. ‘폭탄 발언’이었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 이준석의 지지율은 크게 올라갔다.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의 잇단 참패로 좌절했던 당 지지층의 전략적 선택이었다. 탄핵의 정당성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골이 깊게 팼던 국민의힘은 30대 이준석을 당대표로 뽑고는 한발 더 나아갔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끈 특검 수사팀장으로 보수를 궤멸시킬 기세로 수사의 칼날을 휘둘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 대선 후보로 내세웠다. 2022년 대선에서 중도 성향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까지 성사시켜 승리를 일궈 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파면으로 8년 만에 보수는 다시 바닥을 알 수 없는 침체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 합계(18%)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40%)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오죽하면 ‘한덕수 대안론’까지 나왔다. ‘정권 교체’ 여론(56%)은 ‘정권 연장’(35%)을 압도했다. 4·2 재보선 결과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5곳 중 4곳에서 참패했다. ‘탄핵의 강’에서 빠져나올 출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제 “탄핵의 시간은 지나갔다”며 “앞으로 당내에서 탄핵과 관련한 서로의 입장과 행보를 놓고 배신, 극우 같은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탄핵을 둘러싼 공방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강성 지지층과 중도층 지지를 놓고 뺏고 빼앗기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윤 전 대통령은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을 만나 대선 승리를 기원하고 탄핵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국민변호인단’을 향해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대선 영향력 행사를 노린 ‘상왕정치’라는 해석까지 낳고 있다. 자칫 국민의힘은 민주당에서 노리는 ‘내란 동조당’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대선 내내 허우적대야 할 판이다. 국민의힘의 지리멸렬은 단순한 보수의 불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경제안보의 복합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한쪽 날개의 추락은 나라를 장기 침체와 만성 불안의 늪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비리 등으로 재보선에서 참패하며 위기에 몰렸던 새천년민주당은 당의 기득권 구조 타파와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무현 후보가 중도보수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시키고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동인도 당의 변화와 개혁에 있었다. 따지고 보면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선 자체가 누가 시대정신에 맞게 변화와 개혁으로 외연을 확장하느냐의 승부였다. 진보 쪽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가 그랬고, 보수 쪽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후보의 당선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의힘이 다시 탄핵의 강에 빠질 것인지, 변화와 개혁의 길로 나아갈 것인지에 따라 대선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말이다. 2017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지율이 12%(한국갤럽 기준)였던 반면 지난 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3%였다. 2017년엔 탄핵 찬성파 의원들이 집단 탈당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따로 내는 등 분열한 끝에 참패했다. 이번에는 나가라 해도 안 나가고 있다. 8년 전에 비해 상황이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문제는 시간이다. 국민의힘은 60일도 안 남은 대선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해결할 개헌의 실현 방안과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공화국 정신에 맞게 지켜 낼 수 있는 ‘적자’(嫡子)임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 ‘타협의 정치’에 실패하고 중도 하차한 윤 전 대통령과는 다른 리더십을 갖췄음을 증명해야 한다. 170석 거대야당을 한손에 움켜쥔 민주당 이 대표가 집권할 경우 우려되는 국회-행정부-사법부의 완전 장악과 독주 위험성에 대해서도 국민을 설득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배제, 배타가 아니라 상호 존중에 바탕한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국민의힘 경선 흥행 첫 단추는 ‘룰’ 싸움… 선관위원장에 황우여

    국민의힘 경선 흥행 첫 단추는 ‘룰’ 싸움… 선관위원장에 황우여

    국민의힘은 7일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장에 ‘관리형’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하고 조기 대선 모드에 돌입했다. 거론되는 주자가 10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선관위는 본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선 흥행 대책 마련에 역량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선 흥행을 위해 좋은 안이 있다면 모두 열어 두고 고려하겠다. 다만 짧은 대선 기간 등 현실적 제약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9일 1차 회의를 열고 경선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부위원장은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맡고 선관위원에는 조은희·이상휘·조지연·박준태 의원과 전주혜 전 의원, 호준석 대변인, 김채수 당 중앙대학생위원장, 이소희 전 혁신위원, 박건희 당 미디어국 과장 등 9명이 선임됐다. 관건은 경선 룰(현행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재조정 여부다. 중도층 표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은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당 안팎에선 대선 기간이 짧은 데다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커지므로 경선 룰을 바꾸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선 흥행의 일환으로 컷오프(예비경선) 단계 추가 및 최종 경선에서 1위 후보의 득표가 과반에 못 미칠 경우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공식 입장에 반하는 발언이나 결정된 대선 후보 공개 비난 등 해당 행위를 정성적으로 판단해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 檢, ‘공천 개입 의혹’ 김건희와 소환 일정 조율… 尹부부 수사 본격화

    檢, ‘공천 개입 의혹’ 김건희와 소환 일정 조율… 尹부부 수사 본격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과 소환 조사를 위한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상 불소추특권이 사라지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여사 측에 명씨 관련 의혹 소명을 위해 검찰청사에서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전에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고 한다. 검찰은 김 여사 조사 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3억 7520만원을 들여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와 통화한 녹음이 공개되기도 했다. 녹음에는 김 여사가 명씨에게 “당선인(윤 전 대통령)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김영선 전 의원을) 그냥 밀으라고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김 여사는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지난해 4·10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해 2월 18일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김상민 전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한다. 앞서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면서 김 여사를 외부 보안시설에서 조사해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향후 김 여사 조사는 청사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김 여사를 조사한 뒤 윤 전 대통령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내년 선거 어째”… 트럼프 ‘관세 폭주’에 공화당 내부도 불안감

    “내년 선거 어째”… 트럼프 ‘관세 폭주’에 공화당 내부도 불안감

    유권자들 인플레·무역 갈등 우려 커부정적인 기류 뚜렷해져 타격 경계친트럼프 인사도 “국민이 與 처벌”대선 후 힘 빠진 민주당 반격 기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겨냥해 단행한 초유의 관세 조치가 ‘경기 침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 공화당 내부에서 “내년 선거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조치를 ‘미 경제의 번영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경합 지역 내 공화당 의원들은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한 우려와 비판을 받는다”고 전했다. 급기야 민심 이반 조짐까지 나타나 공화당 내에서는 내년 11월 중간 선거에 미칠 파장을 경계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대표적 경합 지역인 버지니아주 제2구 출신 젠 키건스 하원의원은 최근 한 유권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그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주민들의 분노는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주요 경합지인 네브래스카주의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우리 지역 유권자들은 무역 갈등이 아니라 자유무역협정을 원한다”며 백악관에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상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연이어 나왔다. 친 트럼프 인사인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의원은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상호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고 국민이 큰 고통을 겪는다면 유권자들은 여당을 처벌한다”고 지적했다. 제리 모런(캔자스주) 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접근 방식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뚜렷하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 지지율은 37%, 물가 대응 지지율은 30%에 그쳤다. CBS방송·유거브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4%가 “트럼프 행정부가 물가 문제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공화당 전략가는 “내년 11월 선거 때까지 물가 상승과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 공화당은 궤멸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선 패배 이후 구심점을 잃고 지리멸렬하던 민주당은 이를 반격의 기회로 삼고 있다. 민주당 하원 선거위원회(DCCC) 위원장인 수전 델베네(워싱턴주) 의원은 “공화당은 지난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물가 안정’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문제”라며 관세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쟁점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야구 중계 중 “햄버거 가게 사장 김병헌” 뜬금 멘트?…방심위 “노골적 광고”

    야구 중계 중 “햄버거 가게 사장 김병헌” 뜬금 멘트?…방심위 “노골적 광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한국프로야구(KBO) 경기 중계 과정에서 전직 야구선수의 햄버거 가게를 송출한 MBC 스포츠플러스에 “노골적인 광고”라며 관계자 의견을 듣기로 결정했다. 방심위는 7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당사자의 의견을 듣는 절차인 의견진술을 거친 뒤에는 통상 법정제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MBC스포츠플러스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지난해 4월 27일 방송분에서는 해설진으로 출연한 전직 야구선수가 “전직 야구선수 지금은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김병현입니다”, “창원야구장에 제가 운영하는 버거집이 입점해서 이 자리에 서게 됐습니다” 등의 멘트를 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이 햄버거 가게를 수초간 보여주기도 했다. 류희림 위원장은 “우연히 방송 도중에 공이 그리로 날아가서 점포가 찍힌 것도 아니고, 서로 얘기하지 않았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야말로 노골적인 햄버거 가게 선전”이라고 지적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및 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다. 이날 방심위는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합산이 50% 이상인 조사 결과가 없음에도 60%에 가깝다고 방송한 지난해 3월 11일자 YTN-FM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정당 또는 후보자가 실시한 해당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해당 선거일의 투표 마감 시각까지 공표 또는 보도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출연자가 정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는 내용을 방송한 KBS-1AM ‘전종철의 전격시사’,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필수 고지 항목을 누락해 방송한 MBC-AM(표준FM)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정치인싸’, CPBC(카톨릭평화방송)-FM ‘김혜영의 뉴스공감’에도 ‘권고’를 의결했다. 특정 정당과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에 있음에도 우열을 단정적으로 묘사해 방송한 MBN ‘MBN 뉴스 7’에 대해서도 ‘권고’를 결정했다. 또한 3일간 약 55분씩 무음상태로 정지화면이 송출된 푸른방송 ‘열린TV 시청자 세상’에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아울러 일반식품 광고에서 주름과 관련된 문구 및 이미지를 통해 해당 식품의 효능·효과를 오인케 한 펀티브이(FUN TV)와 MBC ON ‘캐나다 연어 콜라겐 프리미엄’ 광고에도 ‘주의’를 내렸다. 해당 광고에서는 일반식품 광고임에도 주름이 가득한 눈가, 입가 이미지와 주름이 없는 이미지를 번갈아 보여주면서, ‘촉촉 탱탱 건강하게’, ‘진짜 젊을 때 피부가 됐어요!’ 등 자막을 사용하는 등, 제품의 효능을 오인하게 한 점이 의결 대상이 됐다. 이 밖에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스스럼없이 성관계를 요구하는 언행을 하는 등 모습을 방송을 통해 공개한 JTBC의 ‘이혼숙려캠프’는 방송자문특위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한편 방심위는 지난 총선 당시 여론조사 관련 안건 7건을 심의하고, 여론조사 필수고지 항목을 재차 강조했다. 류 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무수한 여론조사 기관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언론이 인용할 텐데 다시 한번 필수고지 항목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 검찰, ‘공천 개입 의혹’ 김건희 조사 일정 조율…尹 부부 수사 본격화

    검찰, ‘공천 개입 의혹’ 김건희 조사 일정 조율…尹 부부 수사 본격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과 소환 조사를 위한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상 불소추특권이 사라지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여사 측에 명씨 관련 의혹 소명을 위해 검찰청사에서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전에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고 한다. 검찰은 김 여사 조사 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3억 7520만원을 들여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와 통화한 녹음이 공개되기도 했다. 녹음에는 김 여사가 명씨에게 “당선인(윤 전 대통령)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김영선 전 의원을) 그냥 밀으라고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김 여사는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지난해 4·10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해 2월 18일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김상민 전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한다. 앞서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면서 김 여사를 외부 보안시설에서 조사해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향후 김 여사 조사는 청사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김 여사를 조사한 뒤 윤 전 대통령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발 관세폭탄’에 공화당 내부 동요…“이대로면 내년 선거 완패”

    ‘트럼프발 관세폭탄’에 공화당 내부 동요…“이대로면 내년 선거 완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겨냥해 단행한 초유의 관세 조치가 ‘경기 침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 공화당 내부에서 “내년 선거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조치를 ‘미 경제의 번영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경합 지역 내 공화당 의원들은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한 우려와 비판을 받는다”고 전했다. 급기야 민심 이반 조짐까지 나타나 공화당 내에서는 내년 11월 중간 선거에 미칠 파장을 경계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대표적 경합 지역인 버지니아주 제2구 출신 젠 키건스 하원의원은 최근 한 유권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그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주민들의 분노는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주요 경합지인 네브래스카주의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우리 지역 유권자들은 무역 갈등이 아니라 자유무역협정을 원한다”며 백악관에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상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연이어 나왔다. 친 트럼프 인사인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의원은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상호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고, 국민이 큰 고통을 겪는다면 유권자들은 여당을 처벌한다“고 지적했다. 제리 모런(캔자스주)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접근 방식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뚜렷하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 지지율은 37%, 물가 대응 지지율은 30%에 그쳤다. CBS방송·유거브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4%가 “트럼프 행정부가 물가 문제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공화당 전략가는 “내년 11월 선거 때까지 물가 상승과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 공화당은 궤멸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선 패배 이후 구심점을 잃고 지리멸렬하던 민주당은 반격의 기회로 삼고 있다. 민주당 하원 선거위원회(DCCC) 위원장인 수전 델베네(워싱턴주) 의원은 “공화당은 지난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물가 안정’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문제”라며 관세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쟁점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김건희 이제 검찰청사 소환되나…검찰, ‘공천개입 의혹’ 조사 일정 조율

    김건희 이제 검찰청사 소환되나…검찰, ‘공천개입 의혹’ 조사 일정 조율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조사를 위해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의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은 최근 김 여사 측에 명씨 관련 의혹 소명을 위해 검찰청사에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러한 입장을 전한 시점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연합뉴스에 “(검찰에서 조사) 의사를 타진한 정도였다”면서 “정식으로 소환 일정을 조율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측이 소환 일정 조율을 마치면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돼 피의자 신분인 김 여사를 검찰청사로 소환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로부터 3억 7520만원 상당의 불법 여론조사를 총 81차례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에서 윤 전 대통령은 취임식 전날이자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같은 날 김 여사도 명씨에게 “당선인(윤 전 대통령)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김 전 의원을) 그냥 밀으라고(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명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여론조사 파일 등을 보내는 텔레그램 등 메시지를 확보한 상태다. 김 여사는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지난해 4·10 총선 공천 과정에도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18일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김상민 전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게 명씨 측 주장이다. 검찰은 김 여사가 해당 날부터 3월 1일까지 총 11차례 김 전 의원과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내역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면서 김 여사를 검찰청사로 소환하는 대신 외부 보안시설에서 조사한 것을 두고 특혜 논란이 크게 제기됐던데다 윤 전 대통령이 헌재에서 파면되며 신분 변화가 생긴 만큼 이번 조사는 청사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김 여사를 조사한 뒤 대통령직 파면으로 불소추특권이 박탈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대세론 속 ‘비명계 4金’ 도전장… 중도층 표심 확보 총력

    이재명 대세론 속 ‘비명계 4金’ 도전장… 중도층 표심 확보 총력

    李, 후보 선호도 49% ‘압도적 1위’이르면 9일 당대표 사퇴 후 출사표본선 ‘1%P 싸움’… 당 확장성 필수경선도 흥행해야 다양성 힘 받아김두관, 당내 가장 먼저 출마 선언김부겸·김동연 공식 발표 ‘저울질’ 야권에선 ‘이재명 대세론’에 비명(비이재명)계가 도전장을 내는 구도로 조기 대선 경선의 막이 올랐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내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세가 강하지만 비명계 주자들도 중도층 확장력 등을 앞세워 이변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 3일 대선이 유력한 가운데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7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내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도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 날짜를 확정해 공고하면 이 대표는 이튿날인 9일쯤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주말 동안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하며 대선 준비 등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두 달로 시간이 촉박한 조기 대선의 특성상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대표는 유리한 구도로 선거를 시작하게 됐다. 리서치뷰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야권 주자 중 이 대표 선호도는 48.9%로 압도적인 1위였다. 김 전 총리(8.1%), 김 지사(7.5%) 등이 뒤를 이었다. ●李, 이미 경선 캠프 꾸리고 공약 손질 이 대표는 이미 물밑에서 대선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다. 경선 캠프 관련 5선의 윤호중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됐고 3선 강훈식·김영진·한병도 의원 등 중진급 의원들이 주요 보직을 맡아 이 대표 경선을 도울 계획이다. 공약 부분도 2022년 대선 공약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올 초부터 분야별로 대선 공약을 만들라는 지시가 왔고 현재 중앙당에서 취합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에게 남은 문제는 확장력이다.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선판에서 지지층만이 아닌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두루 표심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과제다. 2022년 대선 당시 이 대표와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 격차는 0.73% 포인트로 역대 대선 최소 득표 차였다.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야권에서 지금은 이 대표 말고는 (유력 주자가) 없을 것 같지만, 본선은 결국 1% 포인트의 싸움”이라며 “국회 권력을 민주당이 쥐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을 견제하려는 심리가 발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절과 달리 보수가 훨씬 결집해 있는데, 이제는 (국민이) 이 대표가 얼마나 잘할지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대표는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국민과 함께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과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고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는 등 낮은 자세를 보였다. 당내 경선에서 그간 강조해 온 실용주의, 성장 중심의 정책 등을 앞세우며 중도·보수층 등 확장력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현재까진 이 대표와 민주당에 유리하지만 분위기가 좋다 보니 말실수가 나올 수 있다”며 “대선은 막판에는 51대49의 싸움으로 이 대표의 실수가 나오면 상대측에서 반사적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내놓은 중도·보수 정책이 생각만큼 통하지 않는 건 선거용 정책이라며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어서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민주당 경선에서 이 대표가 절대 유리한 형국이지만 다른 대선 주자들이 얼마나 선방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에 불만을 가진 중도층이 생각을 바꿀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이 이 대표 일극체제를 넘어 다양성을 가진 정당임을 입증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비명계인 김두관 전 지사는 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DJ) 전 대통령 부부 묘소를 참배한 뒤 민주당 내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김 전 총리, 김 지사, 김경수 전 지사 등도 공식 대선 일자가 나오는 대로 출마 선언 날짜를 정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대선 출마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촉박한 경선 일정에 기탁금 4억도 부담 다만 당내 경선 일정이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데다 조기 대선판이 이 대표 측에 워낙 쏠려 있어 다른 대선 주자들이 결단을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민주당에서 대선 후보로 나서려면 4억원의 기탁금을 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대선 주자들이 실제 경선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비명계 박용진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더 낮은 자세로 역량을 키우고 준비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조기 대선에서 반드시 만들어야 할 민주당의 승리가 작은 승리가 아닌 국민 모두의 큰 승리가 될 수 있도록 국민통합, 사회정의, 경제성장을 위해 분명한 목소리를 보태겠다”고 말했다.
  • ‘1강’ 없이 보수 잠룡만 10여명… 국민의힘 ‘경선 혈투’부터 예고

    ‘1강’ 없이 보수 잠룡만 10여명… 국민의힘 ‘경선 혈투’부터 예고

    ‘선두’ 김문수, 내일 출사표 가능성홍준표 “30년 준비… 구원투수 될 것” 한동훈, 통합 메시지로 ‘대선 모드’오세훈, 휴가 내고 경선 준비 착수유승민·안철수도 출마 일정 조율‘尹 면담’ 나경원 반탄파 주자 거론 이준석, TK 찾아 ‘보수 적자’ 강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대선 체제 전환에 착수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확정 때까지 말을 아꼈던 국민의힘 잠룡들도 경선 일정이 촉박한 만큼 이번 주 곧바로 출마 선언에 나선다.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경선 흥행에 대한 기대는 크다. 다만 탄핵 국면에서 쪼개진 지지층을 하나로 모으는 것과 ‘탄핵 정당’ 오명을 상쇄할 중도층 확장은 풀어야 할 과제다. 탄핵 국면에서 보수 진영 1위 주자로 급부상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마지막 국무회의 참석 후 장관직을 사퇴하고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 장관 측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위 후보가 출마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지난 5일 자택 앞에 모인 지지자들의 출마 요구에 “아무런 욕심이 없다”면서도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사퇴와 대선 출마 일정을 일찌감치 짜 둔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7일과 9일 저서 출간, 8~11일 대구시의회와 대구시청 퇴임 인사 일정을 공개했다. 공식 출마 선언은 당 경선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 시점에 맞출 예정이다. 홍 시장은 “이번에는 민심과 당심에서 모두 이기겠다”며 “30년 준비한 경륜과 국정 철학으로 박근혜 탄핵 때처럼 패전 처리 투수가 아닌 대한민국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썼다.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사실상 이미 캠프 대형을 갖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곧바로 후보 등록 후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5일 발표한 “분열을 넘어 치유와 회복으로 가자”는 시국 메시지를 공유했다. 한 전 대표 측은 탄핵 반대파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고려해 연일 통합 메시지를 내고 있다.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공식 메시지를 내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휴가를 내고 경선 준비에 착수한다. 오 시장은 경선 참여로 잠시 시정을 떠나는 데 대해 서울시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대선 출정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을 미국·중국(G2)과 견주는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시키는 ‘오세훈의 5대 동행’ 구상을 대선 공약으로 앞세울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광화문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중반 정도 광화문을 생각하고 있다”며 “광화문을 두고 일부 집회를 이쪽과 저쪽에서 했지만 광화문이 국민 통합의 상징이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주 출마 일정을 조율 중이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며 “탄핵에 반대하셨던 분들도 힘들겠지만 보수 재건에 힘을 모아 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아직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전체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는 상위권에 자리한다. 지난 4일 리서치뷰(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의 국민의힘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김 장관(18.6%)에 이어 유 전 의원(14.4%)이 2위를 차지했다. 한 전 대표(10.3%), 홍 시장(9.1%), 안 의원(6.2%), 오 시장(5.8%) 순이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8일쯤 공식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이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 된다”며 “모두 일어나서 자유우파의 힘으로 다시 초일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서는 5선 나경원 의원의 대권 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5일 관저에서 나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을 1시간 동안 만난 것도 대권 도전 관측에 힘을 실었다. 나 의원은 ‘반탄파’ 규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상현(5선)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후보 등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의도의 전통적 명당 경쟁에도 막이 올랐다. 홍 시장과 한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하빌딩은 보수와 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대선 주자들이 선호하는 명당 사무실로 꼽힌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준석 의원은 발 빠르게 대선 행보에 나섰다. 이 의원은 조부모 산소가 있는 경북 칠곡에서 대구·경북(TK) 일정을 시작했다. 조부모 고향이자 최근 산불 피해를 본 영덕에서도 일정을 이어 갔다. 친정인 국민의힘에서 독립해 개혁신당을 차렸으나 ‘보수 적자’ 포지션을 잃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에도 “바른말하는 보수 세력을 보여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 81% “尹 파면, 받아들여”…이재명, 양자대결서 모두 50% 넘어

    국민 81% “尹 파면, 받아들여”…이재명, 양자대결서 모두 50% 넘어

    국민 10명 중 8명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수용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은 81%, ‘받아들일 수 없다’는 17%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층에서도 헌재 결정에 대한 수용 의사(66%)가 ‘수용할 수 없다’(33%)의 두 배에 달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두 달여 남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보수진영 ‘빅4’인 김문수·한동훈·홍준표·오세훈과의 양자대결에서 모두 과반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지지율 53%를 얻었고, 김 장관은 35%의 지지를 얻었다. 이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38%), 오세훈 서울시장(3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32%) 등 여권 다른 주자들과의 양자대결에서도 50%가 넘는 지지율을 확보했다.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지지율 40%를 차지했다. 김 장관이 7%, 한 전 대표·홍 시장이 각각 4%, 오 시장이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각각 2%를 얻었다. 다만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는 인물이 없다’(24%)와 ‘모름·응답거절’(6%) 등 지지 후보가 없는 부동층 비율도 30%에 달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4%, 국민의힘이 33%, 조국혁신당이 4%, 개혁신당이 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유·무선 전화번호를 활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尹 파면에 中 언론 “차기 이재명 유력”…日 “한일 관계 영향 불가피”

    尹 파면에 中 언론 “차기 이재명 유력”…日 “한일 관계 영향 불가피”

    중국과 일본 매체들이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전하며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헌재의 파면 선고와 거의 동시인 이날 오전 11시 22분(한국시간) 속보를 내보냈다. 중국중앙TV(CCTV)도 정규 방송 도중 파면 속보를 자막으로 전했다. CCTV는 이날 헌재에 자사 특파원을 보내 현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이어진 보도에서 한국 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 국민들은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희망하고 있으며 현재 제1야당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전했다. 비잉다 중산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탄핵 인용으로 한국 정치가 정상 궤도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고 정치권과 사회가 상대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며 “보수 진영이 정권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 현재 국면에선 이 대표의 당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국면에서 이 대표의 당내 지위를 다른 잠룡이 대체할 수 없고 당 외 지지율도 앞선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을 앞두고 이 대표에게 부정적 폭로가 발생해 영향을 줄 순 있겠지만 그가 여러 소송을 겪으면서 쌓은 대응 능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화통신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3심 판결이 선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3심 진행 상황이 그의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도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를 속보로 전했다. 공영방송 NHK는 이날 다른 프로그램 방송 도중 ‘윤 대통령 탄핵 재판, 즉시 파면’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어 오전 11시 30분 뉴스에서 서울지국 특파원을 연결해 탄핵 심판 결과를 자세히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대통령이 탄핵·파면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2번째”라며 “윤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은 약 2년 10개월로 민주화 후 취임한 대통령 중 가장 짧았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 헌법재판소가 4일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며 “윤 전 대통령은 즉시 직위를 상실하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파면 소식을 긴급타전하며 “탄핵을 둘러싼 여야 및 국민 여론의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사회적 혼란을 우려했다.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주력한 윤 전 대통령이 약 2년의 임기를 남기고 퇴장하게 되면서 한일 관계에 대한 영향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어 “탄핵을 요구하는 진보층과 보수층 간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여론의 분열이 더욱 심화했다”며 “오는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보수-진보 간 대립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사회·정치적 혼란이 수습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지지통신은 60일 이내 이뤄질 차기 대선에 대해 “이 대표가 보수와 진보의 분열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도 “그렇다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2개월간의 단기 결정으로 당을 쇄신할 것이란 전망은 안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 파면 효력이 즉시 발생, 윤 전 대통령은 직위가 박탈됐다.
  • 김건희 여사, 관저 떠나 사저로 옮겨야…상설특검 등 수사 가능성도

    김건희 여사, 관저 떠나 사저로 옮겨야…상설특검 등 수사 가능성도

    명품백 수수 의혹 등 지난해 불기소 처분상설특검 임명 속도낼듯…명태균게이트도윤석열 대통령이 4일 파면되면서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한남동 관저를 떠나 사저로 돌아가게 됐다. 김 여사는 대선 기간부터 경력 위조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논란의 중심에 있었고, 이제 상설 특검 등을 통해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취임 전부터 살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돌아갈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의 가족인 반려견·반려묘도 함께 돌아간다. 윤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이후 김 여사는 순방 등에 동행하지 않았고,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관저에서 칩거했다. 김 여사는 명품백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지난해 7월 검찰의 대면 조사를 받았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소환하지 않고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출장조사를 벌인 것을 두고 ‘황제 조사’ 논란이 일었다. 결국 검찰은 지난해 10월 두가지 혐의에 대해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명태균 게이트가 불거지며 김 여사와 명씨 사이의 사적 대화가 공개되는 등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졌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회를 통과했다가 폐기된 4번째 김건희 특검법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품백 수수 의혹 외에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사건, 인사개입 사건,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등이 총망라돼있다. 이밖에도 지난 2022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22대 총선 개입, 20대 대선 불법여론조사 등 선거 개입,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개입, 대통령 집무실 이전 개입, 명태균 게이트 등도 포함돼 있다. 해당 법안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달 20일 국회를 통과한 상설특검도 내용은 유사하다. 상설특검은 거부권 행사 대상이 아니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을 임명하지 않으면 대안은 없다. 윤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상설특검 임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의 명태균 게이트 수사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불기소 처분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대선 때부터 논란이 됐던 허위 경력 의혹에 더해 석사 및 박사 학위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숙명여대는 지난달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 표절이라고 확정했다. 숙명여대는 교육대학원위원회를 열어 조만간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인데, 석사 학위가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에 따라 국민대가 수여한 박사 학위의 인정 여부도 결정된다.
  • 尹 대통령 탄핵 찬성 57% vs 반대 37%[한국갤럽]

    尹 대통령 탄핵 찬성 57% vs 반대 37%[한국갤럽]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이 57%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57%, 반대한다는 답변이 37%로 집계됐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전 조사(3월 25∼27일)와 비교해 찬성률은 3%포인트(p) 하락했고, 반대 의견은 3%p 상승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탄핵 찬성이 22%, 탄핵 반대가 74%였다. 진보층에서는 93%가 탄핵에 찬성, 4%가 탄핵에 반대한다고 했다. 중도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67%, 반대가 2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중도층의 탄핵 찬성률은 3%p 내렸고, 반대는 5%p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
  • 힘 잃는 MAGA 의제… 2026 중간선거서 美 공화당 다수당 지위 잃을까

    힘 잃는 MAGA 의제… 2026 중간선거서 美 공화당 다수당 지위 잃을까

    미국 공화당이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패배하고, 전통적 공화당 우세 지역인 플로리다주 특별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2026년 하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팽배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 중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의제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잃으면서 당장 공화당 고위 당직자들 사이에서 올해 11월 4일 열리는 주지사 선거로 인해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이 의사봉을 빼앗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공화당은 지난 1일 치른 플로리다 특별 선거에서 민주당에 승리하며 의석을 사수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차지했던 플로리다 하원 의석을 랜디 파인이 민주당 조시 웨일 의원을 누르고 지켰다. 공화당은 또 맷 개츠 전 하원의원이 지난해 11월 법무장관에 지명된 뒤 사임하기 전 보유했던 플로리다주 지역구에서 지미 패트로니스 의원은 민주당 후보 게이 발리몬트를 꺾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득표율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적에 훨씬 못 미쳤다. 패트로니스와 파인 의원의 득표율은 왈츠와 개츠의 득표율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공화당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얼굴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500만 달러를 쏟아 부었음에도 위스콘신 대법관 선거에서 패배했다. 보수 성향 브래드 시멀 대법관 후보는 45%를 득표해 55%를 받은 진보 성향 수전 크로퍼드 후보에 10% 포인트 차로 패했다. 친공화당 여론조사업체 로버트 블리자드는 “경합주에 있는 지역구에서 인물 경쟁력이 있는 의원들이 주지사 선거에 도전할 때마다 통상 야당의 하원 지배력이 강화되는 등 도전 과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공화당원들은 주지사직을 노리는 하원의원 3명의 자리를 잃을 것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 총 435석인 하원 의석 가운데 공화당은 220석, 민주당은 213석을 차지하고 있고, 공석은 2석이다. 만약 공화당이 3석을 잃고, 민주당이 3석을 얻으면 양당은 216석으로 동률을 이루고 공화당은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된다. 마이크 라울러 공화당 하원의원은 뉴욕 주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라울러의 지역구에서 1% 포인트 차로 패배한 반면, 라울러는 6% 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존 제임스 의원은 미시간 주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지역구인 미시간에서 2020년 대선에서 1% 포인트 차, 2024년 대선에서 6% 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제임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6% 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앤디 바 의원은 올해 은퇴하는 전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미치 맥코넬을 대체하기 위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바 의원 지역구에서 15퍼센트 포인트 차로 승리했고, 바는 26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의 주유엔 미국대사직 지명을 철회하면서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내년에 있을 중간선거에서 만약 공화당이 참패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의제 설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
  • “명태균 팔며 중간서 돈 착복”-“모두 명씨 지시” 법정 공방 계속

    “명태균 팔며 중간서 돈 착복”-“모두 명씨 지시” 법정 공방 계속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명태균(55·구속)씨 등 5명에 대한 2차 공판에서 2021년 7월 경북지역 한 언론사 대표가 미래한국연구소에 줬다는 2억원과 그 사용처를 두고 공방이 일었다. 불법 여론조사·공천 대가 금품 수수 등의 핵심 거점인 미래한국연구소 실질적 대표가 명씨인지 아닌지를 가리기 위함이다.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김인택)는 31일 오후 2시 명씨과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 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 배모·이모씨 등 5명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은 피고인이자 첫 증인으로 채택된 김 전 소장을 상대로 명씨 측이 반대신문을 했다. 명씨 측은 미래한국연구소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사람은 김 전 소장임을 줄곧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북지역 한 언론사 대표가 미래한국연구소에 줬다는 2억원을 언급했다. 앞서 명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2021년 7월 이른바 ‘이준석 토크 콘서트’ 강연비 3000만원 등 모두 2억원을 경북 지역 언론사 대표로부터 받고 나서 1억원을 갚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채용 청탁 대가 의혹 등이 얽힌 이 돈을 두고 명씨는 “내가 받지 않았다”거나 “돈거래를 몰랐다”며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명씨 측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 신문에서 이러한 점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명씨 측 변호인은 “2억원 중 3000만원은 명씨가 안동에서 열린 한 정치 토크콘서트에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출연·소개한 명목으로 받기로 한 돈”이라며 “하지만 김 전 소장은 이 돈을 중간에서 가로챘다. 미래한국연구소 대표였던 김 전 소장은 이처럼 명씨와 김 전 의원을 팔아 공천 운운하며 돈을 받았고 이제 모든 죄를 명씨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소장은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운영비 등을 사정상 개인 카드로 지출했고 이를 처리한 것 뿐”이라며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 뜻대로 움직였다.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공천 대가로 돈을 받은 것도 명씨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명씨가 미래한국연구소 회계 등 사무를 보던 강혜경씨에게 자금 집행을 지시하는 등 실질적인 의사 결정권자였다는 것이다. 비슷한 취지의 질문, 반박은 이어졌다. 명씨 측은 2022년 6·1지방선거 당시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 A씨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B씨에게 공천 대가로 각 1억 2000만원씩 받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명씨 측은 김 전 소장이 A·B씨에게 받은 돈을 강혜경씨에게 모두 전달했다는 진술이 거짓이라거나, 김 전 소장이 명씨가 동석했던 자리에서 돈 받았다고 하는 날짜에 명씨는 서울에 있었다는 점 등을 내세워 김 전 소장 진술 신빙성을 지적했다. 김 전 소장은 A·B씨에게 받은 돈 전부를 강씨에게 주지 않았다는 명씨 측 주장에 “명씨가 골프채가 없다고 해 본인과 제 골프채를 샀고 명씨 자녀 학원비로 쓴 것”이라며 “제가 착복한 것이 아니기에 받은 돈 전부를 강씨에게 줬다고 진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씨 지시로 돈 받은 전체적인 금액은 맞지만 구체적인 날짜와 날짜별 받은 금액은 기억하기 어어렵다”고 말했다. 김 전 소장은 또 공천 대가로 받았다면 ‘불법’일 텐데 왜 명씨 대신 차용증을 썼느냐는 명씨 측 질문에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김영선이 국회의원이 되니까 정치적 재기를 위해서 희생하는 마음이었다”며 “명씨가 이렇게 교활한 사람인 줄 몰랐다”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4월 8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 2심 무죄에 탄력받은 이재명…지지율 50% 육박

    2심 무죄에 탄력받은 이재명…지지율 50% 육박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5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이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는 49.5%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3월 12~14일)에 비해 2.6% 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이 대표 선호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구·경북 지역으로 6.4% 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4% 포인트 오른 64.7%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여권 주자 중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8% 포인트 하락한 16.3%를 기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7.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7%), 오세훈 서울시장(4.8%)이 그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는 “이 대표의 2심 무죄 선고로 지지율이 상승해 50%대에 근접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홍 시장과 한 전 대표는 소폭 상승한 가운데 오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논란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이 대표는 여권 주자들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대표와 김 장관의 양자 대결에서 이 대표는 54.1%, 김 장관은 28.5%로 25.6%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9% 포인트 하락한 36.1%, 민주당은 3.7% 포인트 상승한 47.3%로 나타났다. 두 정당의 지지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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