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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앵그리 맘’ 표심이 당락 가른다

    40대 ‘앵그리 맘’ 표심이 당락 가른다

    ‘화난 40대 엄마들의 마음을 잡아라.’ 6월 4일 실시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40대 연령층이 가장 높은 유권자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16일 6·4 지방선거의 총 유권자 숫자는 4130만 4394명으로 18~20일 선거인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을 거쳐 23일 확정한다고 밝혔다. 4130만여명의 유권자는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보다 244만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40대 유권자 비중이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 유권자와 외국인 유권자는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49.5%, 여성 50.5%로 여성이 더 많다. 외국인 유권자는 4만 8425명으로 지난 지방선거 때보다 4배 정도 늘었으며, 재외국민은 7만 2476명이다. 인구 노령화로 50대 이상 유권자는 1709만여명을 기록, 4년 전보다 285만명이나 늘었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비중은 36.6%에서 41.4%로 상승했다. 특히 60대 이상 유권자는 가장 높은 세대 비중을 보이는 40대보다 겨우 2만 4000여명 적을 뿐이다. 반면 30대 이하 유권자는 1524만여명으로 67만명이나 줄면서 비중도 40.9%에서 36.9%로 낮아졌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의 향방은 비교적 표심이 명확한 50대 이상과 30대 이하 사이에 낀 40대의 마음을 얻는 데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유권자의 10.6%를 차지하는 40대 여성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등학생을 주로 키우는 세대다. 이들은 ‘앵그리 맘’(화난 엄마)으로 불리며 표심의 주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의 유권자가 가장 많은 968만명이고, 이어 서울이 844만명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충청권 유권자 숫자가 처음으로 호남권 유권자를 앞지를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세종·충남·충북을 합친 유권자보다 전남·전북 유권자가 5만여명 더 많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6·4지방선거 이런 점이 달라요

    6·4 지방선거에서는 기존 부재자투표가 폐지되고 사전투표와 거소투표제도가 이용된다. 사전투표는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다면 30~31일 이틀간 먼저 투표하는 것이다. 거소투표는 기존의 부재자투표와 비슷한 제도로, 우편으로 투표하는 방식이다. 안전행정부는 13~17일 시·군·구청,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거소투표 신고를 접수한다고 12일 밝혔다. 거소투표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사전투표소 및 투표소와 멀리 떨어진 영내 또는 함정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는 군인이나 경찰공무원, 병원·요양소에 머물거나 수용소·교도소·구치소에 수용·수감된 사람,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있어 움직일 수 없는 사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인천 팔미도와 같은 외딴섬에 사는 사람 등이다. 거소투표 신고를 하면 우편으로 25일까지 투표용지가 발송되며, 사는 곳에서 기표해 6월 4일 오후 6시까지 주소지의 선관위에 도착하도록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사전투표제도의 도입으로 이번 지방선거 선거일은 모두 3일로 늘어났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를 할 필요 없이 오는 26일 선관위가 공표하는 사전투표소로 가서 투표하면 된다. 지역별로 나뉘었던 선거인명부를 한데 통합하면서 가능해진 사전투표는 전국 어디에서든 할 수 있다. 선관위는 지난해 두 차례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통합 선거인명부의 보안성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주소지가 아닌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를 회송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고, 주소지 사전투표소에서는 기존 투표 절차와 똑같이 하면 된다. 한편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소에서 신분 확인 때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를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공무원 선거중립 훼손 법에 따라 엄중 처벌”

    “공무원 선거중립 훼손 법에 따라 엄중 처벌”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6·4 지방선거와 관련, “공무원의 선거중립 훼손 사례 발생 때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 ‘공명선거지원상황실’을 열면서 “선거인명부 작성 등 법정선거 업무에 만전을 기하고 공무원의 엄정한 선거중립과 공직기강을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부터 적용되는 공직선거법과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안에 따르면 선거중립을 위반한 공무원은 경중을 불문하고 공직사회에서 퇴출된다.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일주일 만에 뒤집힌 당선자

    지난 5일 실시된 미국 버지니아주 검찰총장 선거 결과가 1주일 만에 뒤집혔다. 지난 6일 개표가 완료됐을 때 마크 아번셰인 공화당 후보가 마크 헤링 민주당 후보를 1169표(0.05%) 차로 제치고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었다. 그러나 버지니아 주법상 득표율 차이가 1% 포인트 미만인 경우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어 헤링 후보의 요청으로 재검표가 시작됐다. 12일 밤 12시까지 재검표를 완료한 결과 헤링 후보 110만 3778표, 아번셰인 후보 110만 3615표로 헤링 후보가 163표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가 뒤집어진 것이다. 재검표 시간이 1주일이나 걸린 것은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 때문이다. 잠정투표는 유권자가 투표소에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았거나 선거인명부에 자신의 이름이 없는 경우, 또는 투표소를 잘못 찾아온 경우 유권자를 ‘자격 미달’로 그냥 돌려보내지 않고 ‘임시 투표용지’를 줘서 일단 투표하게 하는 제도다. 이 투표용지는 따로 보관해 뒀다가 나중에 정밀한 신분 확인을 통해 적법한 유권자로 확인된 경우 최종 집계에 포함된다. 이민자가 많은 특성을 반영한 미국 특유의 선거 제도다. 헤링 후보가 개표 결과를 뒤집은 결정적 요인은 이 잠정투표의 힘으로 분석된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만 잠정투표 중 160표가 헤링 후보에게 갔고 103표가 아번셰인 후보를 선택했다. 다른 카운티에서도 잠정투표함이 열리면서 헤링 후보의 득표율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잠정투표 제도가 없었다면 자격 미달로 투표소에서 발길을 돌린 유권자의 표심이 선거 결과에 반영되지 못했을 것이고,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좀 번거롭기는 하지만 투표율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한국의 선거 당국이 도입을 검토해볼 만한 제도다. 공식 재검표 결과는 오는 25일 발표된다. 하지만 헤링 후보는 잠정투표 집계 등 재검표가 모두 끝난 직후인 13일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선거 한류’ 전세계 전파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가 창설된다. 우리나라의 선거제도를 세계에 수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선거 한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A-WEB 창립총회가 세계 120개국 162개 선거관리 기관과 국제기구 대표단 33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A-WEB에는 유럽·미주·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 대륙의 105개국 109개 선거관리 기관과 유엔개발계획(UNDP) 등 13개 국제기구를 비롯해 유엔여성기구(UN WOMEN) 등 26개국에서 40개 비정부기구(NGO)도 참여한다. 총회에서는 의장단을 구성하는 한편 사무처를 두는 국가가 공식 발표된다. 우리나라가 창설에 주도적 역할을 한 만큼 초대 의장과 사무총장을 국내 인사가 맡고, A-WEB 사무처도 한국에 두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의장에는 이인복 중앙선관위원장이, 사무총장에는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의장 자리는 도미니카공화국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총회에서는 또 ‘전 세계에 자유롭고 공정하며 투명하고 참여적인 선거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증진한다’는 내용의 A-WEB 헌장도 채택된다. 총회는 2년 주기로 개최한다. 이사회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이 가능토록 했다. 사무총장은 4년 임기를 보장하며 최대 두 번까지 연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A-WEB은 1차적으로는 회원국 간 선거 관련 정보나 지식·경험을 교류하는 장이다. 개발도상국이나 후발 민주주의 국가가 선진 선거제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게 된다. 또 각국 정치·선거제도를 비교·연구하는 한편 민주선거 시스템에 대한 국제 기준을 확립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A-WEB 중심 국가로서 국내 투표제도의 해외 전파에 힘쓸 계획이다. 국가별 선거환경에 맞는 전자투표시스템, 통합선거인명부시스템, 투표용지발급기, 기표대, 기표용구 등 선거장비와 운영기술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원 국가의 국회의원과 정당인 등을 대상으로 입법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선거법과 정당법 등을 마련, 보완하는 것도 지원할 예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2006년 이후 중앙선관위 연수에 초청된 외국 선거관계자들이 우리나라의 신속하고 정확한 투·개표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특히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민주 선거제도를 정착시켰다는 점 때문에 벤치마킹을 하려는 국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앞서 2011년 서울에서 열린 A-WEB 창립포럼에서 기구 창설을 공식 제안했다. 이후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열린 선거기관협의회 회의와 워크숍 등에 참석해 회원국들을 상대로 물밑 작업을 벌인 끝에 사무처 유치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사무처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들어서며 향후 국제회의와 워크숍 개최 등으로 연간 2725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김용희 선관위 사무차장은 “우리 선거관리 기술은 세계가 공유할 만한 민주주의의 자산”이라면서 “2년에 총회나 한 번씩 하는 ‘선거기관 친목모임’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지역 일꾼론’이냐 野 ‘정권 경종론’이냐

    4·24 재·보선이 열흘도 남지 않았다.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선두·후미 주자 간 간극이 점점 드러나는 가운데 한반도 위기로 인한 안보 이슈와 투표율 등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가 주목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선 여야 모두 안보 이슈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새누리당은 보수층 결집론, 야당은 남북 평화론을 각각 주장하며 지지층을 결집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에선 여야가 복잡한 정치 셈법 때문에 안보 이슈를 통해 선거판을 키우는 데 소극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당은 재·보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새 정권의 심판론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야당도 세곳 가운데 한곳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패배로 인한 피해를 최소하기 위해 굳이 판을 키울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 역대 재·보선 투표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이번에는 지역마다 안철수, 김무성, 이완구 후보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출마해 투표율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통합선거인명부 도입으로 이번 재·보선부터 도입되는 ‘사전투표제’도 투표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부터는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말이 포함된 오는 19∼20일 투표할 수 있어 평일 투표 참여가 어려운 직장인들의 참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야는 이 같은 막판 변수에 대비해 ‘지역 일꾼론’과 ‘정권 경종론’이라는 전략을 쓰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힘 있는 여권 후보, 지역 일꾼’임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 등은 박근혜 정부의 초반 인사 실패 때문인 낮은 지지율 등을 강조하면서 잘못된 국정 운영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정권 경종론을 강조하고 있다.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새 정치와 서민정치를 앞세우고 있다. 각 당은 조직력도 총동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노원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서울 48개 당원협의회도 모든 역량을 노원병에 투입하기로 했다. 선거운동 기간 중 첫 주말 유세인 14일에는 정몽준, 이자스민 의원이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기도 했다. 부산 영도에서는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김비오 후보의 선거 지원에 나서 문 의원의 지원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문 의원은 지난 13일 김 후보와 함께 영도구 남항시장에서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재·보선 첫 지원에 나섰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중앙선관위 ‘선거일 전 투표’ 시연회

    중앙선관위 ‘선거일 전 투표’ 시연회

    국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26일 전산조직을 활용한 통합선거인명부를 이용해 ‘선거일 전 투표’를 처음 시연하고 있다. 4·24 재·보궐선거부터 유권자들은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선거일 전에 투표할 수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4050만 7842명…18대 대선 유권자 확정

    4050만 7842명…18대 대선 유권자 확정

    행정안전부는 18대 대선 선거인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 등을 거쳐 전체 유권자를 4050만 7842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선거권자가 4028만 5453명이었고 유학생 등 국외 부재자가 17만 9188명, 재외 선거인이 4만 3201명 등이었다. 유권자는 17대 대선의 3765만 3518명보다 285만 4324명 늘어난 것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881만 3045명(21.8%)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842만 8747명(20.8%), 30대 815만 5003명(20.1%) 등의 순이었다. 17대 대선에 비해 유권자 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연령대는 50대로 17대 대선보다 3.8% 포인트 늘어난 778만 332명(19.2%)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유권자가 936만 40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839만 3847명, 부산 291만 1700명, 경남 260만 8874명이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격전지 분석] (2)‘캐스팅보트’ 충청

    [격전지 분석] (2)‘캐스팅보트’ 충청

    대선 일주일을 앞둔 12일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지역의 표심도 요동치고 있다. ‘승세 굳히기’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숨가쁜 열기를 토해내고 있는 지역이다. 이날 박·문 후보 모두 충청권을 찾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박 후보는 충북 옥천과 청주를, 문 후보는 충북 청주와 충남 공주, 보령, 서산을 훑었다. 두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12월 9일까지 박 후보는 충청권 15곳, 문 후보는 10곳을 방문해 유세를 펼쳤다. 서울과 수도권, 부산·울산·경남(PK) 등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찾은 곳이다. ●역대 대선 충북서 이기면 모두 당선 행정안전부의 ‘18대 대선 선거인명부’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046만 4641명 가운데 이곳 유권자는 충남 160만 1006명(3.9%), 충북 123만 4225명(3.0%), 대전 110만 1820명(2.7%), 세종시 8만 7665명(0.7%) 등으로 전체의 9.9%(402만 4716명)를 차지하고 있다. 대선 투표율을 65~75%로 가정하면 충청권에 걸린 표는 261만~301만표다. 후보들이 충청권에 공을 들이는 것은 역대 선거에서 이곳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충청권, 특히 충북에서 이긴 후보는 역대 대선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 대선과 비슷한 것으로 평가받는 2002년 대선에서도 당시 여당의 텃밭이던 충북에서 이긴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박 후보가 앞서고 있다. 조사기관마다 다르지만 대략 박 후보는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문 후보는 37~41%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10% 포인트가량 박 후보가 앞서고 있다. 지방지 8개사·리얼미터가 지난 9~1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 55.2%, 문 후보 39.8%의 지지율로 격차가 15.4% 포인트에 달했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의 11일 조사에서도 박 후보(52.0%)와 문 후보(41.8%)의 격차가 10.2% 포인트였다. 새누리당은 백중우세로 보고 있고 민주당도 백중 열세를 자인하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문 후보 지지 선언 이후 문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이 충청권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은 박 후보의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북 옥천이라는 점을 활용한 ‘충북의 딸’이라는 구호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시 문제도 설계는 민주당이 했지만 최종적으로 막아준 것은 박 후보라는 논리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이회창·이인제 등 대표 지역정치인이 박 후보 측에 합류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충청권에는 기본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있는 데다 세종시 수정안 문제를 박 후보가 막아줬다는 논리가 먹히면서 충청권에서 박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유권자의 9.9%… 261만~301만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따라잡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종시에 수도권 유권자가 대거 유입됐고 대전 등에는 고학력자 비율이 높아 박 후보의 일방적인 우세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이전 충청권은 지역감정에 기반을 둔 투표를 했지만 점차 실리주의에 바탕을 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판세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격전지 분석] (1) 부산·울산·경남 ‘5% 전쟁’

    [격전지 분석] (1) 부산·울산·경남 ‘5% 전쟁’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승패는 ‘득표율 5%’를 누가 더 가져가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은 이곳에서 문 후보의 득표율을 35% 이하로 묶어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득표율 40%를 승리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간주하고 있다. 득표율 격차를 30% 이상으로 벌리느냐, 20% 이내로 좁히느냐의 싸움인 셈이다. 투표일을 일주일 남겨둔 상황에서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힘든 형국이다. 조사기관에 따라 박·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0~30% 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요동치고 있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가 지난 7~8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 61.9%, 문 후보 30.0% 등으로 지지율 격차가 31.9% 포인트에 달했다. 반면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7~8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49.2%)와 문 후보(39.9%)의 격차가 9.3% 포인트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SBS·TNS코리아 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23.3% 포인트(박 후보 57.4%, 문 후보 34.1%)였다. 박·문 후보 측이 설정한 목표치에 각각 최대 15% 포인트, 10% 포인트 못 미치는 것이다. 10% 안팎의 부동층이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도 높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공개한 ‘18대 대선 선거인명부’ 작성 결과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052만 6767명 가운데 이곳 유권자는 부산 291만 3111명(7.2%), 울산 88만 6473명(2.2%), 경남 261만 292명(6.4%) 등으로 전체의 15.8%(640만 9876명)를 차지하고 있다. 대선 투표율을 65~75%로 가정하면 PK 지역에 걸린 표는 420만~480만 표다. 득표수로 보면 박 후보가 이곳에서 문 후보를 100만 표 이상 따돌리느냐, 반대로 문 후보가 박 후보와의 격차를 100만 표 이내로 묶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100만 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최소 득표수인 1100만~1200만 표의 10%에 육박하는 수치다.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다. 앞서 이회창·노무현 후보가 맞붙은 2002년 대선 당시 이 후보는 PK 지역에서 66.7%의 득표율을 올려 29.9%에 머문 노 후보를 146만 표 이겼으나 이 후보는 다른 지역에서 밀리면서 전체 투표에서는 57만 표 졌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40%대까지 올랐던 야권 지지율이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빠졌다가 다시 상승하는 추세”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전 후보의 사퇴를 계기로 PK 지역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구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문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는 것은 현재로선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재외국민 최종 투표율 71.2%

    18대 대선의 재외국민 투표가 71.2%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전 세계 110개국 164개 공관에서 실시된 대선 재외선거에서 전체 선거인명부 22만 2389명(등록률 10.01%) 중 15만 8235명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11 총선 당시 5만 6546명(45.7%)보다 25.5% 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다. 전체 재외유권자 223만 3695명을 대상으로 할 경우의 투표율은 7.1%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 3만 7103명(71.6%), 일본 2만 5312명(67.8%), 중국 2만 4330명(68.2%), 캐나다 7048명(74.2%), 독일 4252명(78.2%), 러시아 1452명(74.3%) 등으로 나타났다. 투표는 각국 공관의 표준시에 따라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국대사관 분관을 시작으로 11일 정오 하와이 호놀룰루 투표소를 끝으로 종료됐다. 재외투표는 외교행낭에 담겨 국내로 보내져 오는 16일 안에 인천공항에 도착, 19일 국내 투표 마감시각 이후에 개표될 예정이다. 재외선거의 열기만큼 국내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선관위 조사 결과 유권자 10명 중 8명이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선관위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79.9%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74.5%, 30대 71.8%, 40대 78.3%, 50대 82.8%, 60대 이상 91.5%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투표참여 의사가 강했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같은 기간 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7.0%였고, 실제 투표율은 63.0%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5060 vs 文 2030… 40대가 ‘캐스팅보트’

    朴 5060 vs 文 2030… 40대가 ‘캐스팅보트’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선명한 세대별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50~60대 고연령층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0~30대 젊은 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그야말로 박 후보의 ‘5060’과 문 후보의 ‘2030’ 맞대결 구도다. 유권자 수에서도 행정안전부의 선거인명부 기준(지난 11월 23일) 50~60대는 전체 유권자의 40.0%, 20~30대는 38.2%로 서로 1.2% 포인트 차이에 불과해 세대별 대결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틈새에 끼인 40대 표심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40대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의 근소 차 우위 속에 엇비슷한 지지율이 나오고 있어 이번 대선을 결정지을 ‘캐스팅보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신문과 여론 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의 지난 5일 여론조사 결과 20대 지지도에서는 문 후보가 압도적이었다. 문 후보 53.4%, 박 후보 30.4%로 23% 포인트의 큰 격차로 문 후보가 앞섰다. 30대에서도 문 후보 52.3%, 박 후보 32.6%로 19.7% 포인트 차이가 났다. 그러나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박 후보가 월등했다. 50대 지지도에서 박 후보는 61.4%, 문 후보는 26.1%로 집계됐다. 35.3% 포인트 차로 박 후보가 앞섰다. 60대 이상 유권자들은 71.0%가 박 후보를 19.3%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무려 51.7%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이 같은 ‘세대 투표전’ 양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실제로 박 후보의 유세장을 찾는 청중들은 50~60대 비율이 높다. 문 후보의 유세장에는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할 경우가 많다. “박 후보를 찍어라.”는 부모와 “문 후보를 찍겠다.”는 자녀가 서로 지지 후보를 두고 갈등을 빚는 사례도 적지 않다. 현재로서는 박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 후보에 대한 2030세대 표심보다 박 후보를 향한 5060세대 표심이 보다 더 집중력 있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030세대보다 5060세대의 투표율이 훨씬 높다는 점도 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 때의 세대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50대는 83.7%, 60대는 78.7%였던 반면 20대는 56.6%, 30대는 67.4%에 그쳤다. 문제는 40대 표심이다. 이들은 10년 전 노무현을 대통령을 당선시킨 당사자들로 한때 야권 성향을 가졌거나 현재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이 많다. 현재 지지도에서는 박 후보 39.9%, 문 후보 44.7%로 4.8%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문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선택 2012 D-20] 부재자 신고인수 첫 100만명 넘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부재자 신고인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부재자 신고인은 대부분 적극적 투표층이라는 점에서 그만큼 이번 대선 열기가 뜨겁다는 점을 반증한다. 이에 따라 각 선거캠프는 ‘부재자 표심잡기’를 위해 조직 총가동 체제에 들어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28일 “21일부터 25일까지 제18대 대통령선거 부재자신고를 접수한 결과 총 108만 6687명이 신고해 역대 선거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면서 “군인과 경찰, 선거사무 종사원 등 선거당일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 등 부재자투표소 투표 대상자가 97만 343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총 선거인수(4048만 3589명)의 2.7%에 해당된다. 17대 대선 당시 81만 755명보다 34%(27만 5932명) 늘어난 수치다. 4월 총선 당시의 86만 1867명보다도 22만 4820명 늘어났다. 투표율은 17대 대선과 4월 총선 때 각각 93.5%, 90.1%로 선거 당일 투표율 63%, 54.2%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일반인 신청자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일반인 신청자는 지난 대선 때 7만 7914명에 비해 무려 27만 5016명 증가했다. 이 밖에 집이나 요양소 등에서 투표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선거일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관위에 도착하도록 하는 거소투표대상자가 10만 6193명이다. 또 이번 선거에 처음 도입된 선상투표 대상자는 7060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1만 419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16만 9813명, 경남 8만 7085명, 경북 8만 3303명, 부산 7만 287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재자 투표일은 선상부재자의 경우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부재자투표소 투표일은 12월 13일과 14일 이틀동안 실시된다. 부재자투표 대상자는 부재자투표용지를 수령해 전국의 부재자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선 유권자 4000만명 시대

    대선 유권자 4000만명 시대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유권자 숫자가 40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유권자가 39.6%를 차지하며 지난 17대 대선 때보다 6.1% 포인트 늘었다. 행정안전부는 8월 말 현재 19세 이상 선거인 수는 4052만 8052명으로 17대 선거인 수 3765만 3518명보다 7.6%(287만여명) 증가가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수형인과 선거사범, 투표권이 없는 사람을 제외한 최종 선거인명부는 12월 10일 확정된다. 유권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10대는 1.8%, 20대 16.4%, 30대 20.3%, 40대 21.9%, 50대 18.9%, 60대 이상 20.7%다. 특히 17대 대선과 비교해 20~30대의 비중이 42.3%에서 36.7%로 5.6%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의 비중은 33.5%에서 39.6%로 커졌다. 지난 4월 치러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50대 투표율은 62.4%, 60대 이상은 68.4%로, 20~30대의 40%대보다 훨씬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3.09%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서울(20.72%)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이 49.33%, 영남권 26.18%, 호남권 10.2%, 충청권 10.12%로 나타났다. 영남권에서는 부산·울산·경남이 15.85%로, 대구·경북의 10.33%보다 5.52% 포인트 높았다. 18대 대선에서는 국외 부재자와 재외 선거인, 선상 부재자 투표가 실시된다. 재외국민 280만명 가운데 예상 유권자 수는 224만명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외와 재외 선거인 부재자 투표율은 45.7%였다. 처음 도입되는 선상 부재자 투표는 대한민국 국민이 선장인 선박 2134척의 선원 1만 3543명이 대상이며 팩스로 투표하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통진당 경선부정] 통진 신·구당권파 “野무력화 의도”

    검찰이 4일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통합진보당은 자체 진상조사 결과와 다를 것이 없다며 태연했다. 그러나 검찰이 관련자 소환을 압박하며 당 흔들기에 나설 경우 12월 대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불안해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검찰이 통진당 서버에 들어 있던 선거인명부를 분석해 발표한 수사 결과는 실제로 통진당 진상조사특위의 1·2차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민주통합당도 박용진 대변인을 통해 “이미 통진당이 자체 진상조사 등을 통해 고백한 사실을 재확인한 것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입장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밝혔다. 통진당 신당권파 측 관계자는 “검찰이 당원명부를 압수해 가 한달간 조사한 내용이 이 정도라면 추가로 더 나올 것은 없다는 얘기가 아니냐.”며 “진상조사 결과를 다시 들춰내 당을 부정 선거 당으로 다시 낙인찍어 대선을 앞두고 야권을 무력화시키려는 검찰의 꼼수”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통진당 경선부정] “동일 IP 100번이상 투표 8곳… 한 IP서 1분간 13번도”

    [통진당 경선부정] “동일 IP 100번이상 투표 8곳… 한 IP서 1분간 13번도”

    검찰이 통합진보당의 선거인명부와 온라인투표 기록을 분석한 결과 똑같은 인터넷주소(IP)를 통한 온라인 투표가 전국에서 조직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투표에 참여한 통진당원 4만 1941명 가운데 온라인투표 당원 3만 6486명(전체 투표 당원의 86.99%)의 투표 기록을 대조한 결과 절반 넘는 1만 8885명(51.8%)이 중복 IP를 통해 투표했다. 중복 IP를 통해 투표했다는 것은 한 대의 컴퓨터에서 당원 여러 명이 투표했다는 의미다. 같은 사무실에서 당원 여러 명이 차례대로 투표했을 수도 있지만 한 명의 당원이 다른 당원의 투표를 대리로 하거나 유령 당원의 투표를 중복으로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동일 IP에서 100번 이상의 투표가 이뤄진 경우는 8건으로 전체 투표자 수의 3.7%(1347명)에 달했고, 특정 후보 1명이 득표율 100%를 기록한 사례도 12건이나 발견돼 대규모 중복 투표와 조직적인 표 몰아주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하나의 IP에서 286명이 투표해 문경식 후보가 100%를 득표했다. 제주와 부산, 광주 등에서도 각각 한 IP에서 270명, 112명, 107명이 동시에 투표해 오옥만, 나순자, 윤갑인재 후보에게 100% 몰표를 던졌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석기 후보는 전북의 한 IP에서 100%(82명)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전남과 경기의 IP에서도 각각 98.48%(65명), 70.15%(47명)를 얻어 전체 후보 가운데 중복 IP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중복 IP를 통해 온라인투표를 한 사람 중에는 상대적으로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60대 이상(1197명), 70대 이상(305명), 80대 이상(27명), 90대 이상(2명)의 노년 당원들이 포함돼 있어 대리 투표 의혹도 제기된다. 또 같은 주민등록번호로 투표한 경우가 6건, 휴대전화 번호가 동일한 경우도 10건이나 드러났다. 특히 ‘600000-000000’처럼 주민등록번호 생성 원리와 맞지 않는 번호를 등록하고 투표를 한 사례가 7건 발견됐고 ‘010-000-0000’과 같이 존재할 수 없는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번호를 받아 투표한 경우도 11건 있었다. 통진당 진상조사위원회가 제기한 ‘유령 당원’ 존재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검찰 관계자는 “한 IP에서 1분 동안 13번 투표하거나 10초 간격으로 계속 투표가 이뤄지는 등의 부정 투표 의심 사례가 여럿 발견됐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통진당 유령당원·부정투표 내주 본격 분석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압수한 서버에서 당원명부와 선거 관련 기록물을 확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유령당원’과 중복·대리투표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5일 “통진당에서 압수한 서버 3대 가운데 마지막 서버에서 22만명의 당원명부와 비례대표 경선 투표인 명부 등 선거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서버에 같이 입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 선거인 명부는 없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수사팀을 부정선거 유형별로 나눠 당원명부와 투표인 명부를 일일이 대조,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 중복·대리 투표자와 유령당원이 있었는지 가려내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인명부가 없더라도 당원명부와 투표인명부를 서로 비교하면 유령당원인지 파악할 수 있고, 같은 컴퓨터에서 중복 투표한 사람들도 찾아낼 수 있다.”면서 “예상보다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수사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또 “추가 압수수색도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주말 동안 명단의 컴퓨터 정리작업을 거쳐 18일쯤부터 본격적인 자료분석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음 주 중반부터는 관련자 소환 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자유청년연합(대표 장기정)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 지난 9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의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이해찬 대표를 업무방해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요구하는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장 대표는 “지난 1일 ‘권리당원’으로 모바일 투표를 마친 경기도 거주 20대 여성 김모씨가 지난 9일 친노 성향 시민단체인 ‘국민의 명령’ 정책대의원 자격으로 또다시 현장 투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통진당 전격 압수수색] 비례경선 투·개표록-관련 프로그램 등 확보

    검찰은 21일 천신만고 끝에 이번 수사의 핵심 자료인 ‘당원 명부’가 보관돼 있을 것으로 파악된 통합진보당 중앙당사 서버 관리 업체의 압수수색에 성공, 서버를 통째로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오후 4시 ▲중앙서버 관리업체에서 통째로 떼어낸 서버 본체 ▲비례대표 경선과 관련된 투·개표록 ▲선거인명부 ▲당원 명부 ▲현장 투표 진행 경과와 전산 자료 등 투표 결과가 기록돼 있는 자료 ▲투표 관련 프로그램 ▲투표 프로그램과 관련된 투·개표 내역이 기록된 데이터베이스 ▲투표 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 접근 내역 또는 열람·수정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로그 기록 등과 관련된 자료 등 통진당 비례대표 경선 자료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3시간 30분 뒤 서버 본체를 떼어내 반출하는 부분만 기각하고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중앙서버에 저장된 내용을 이미징, 즉 복사만 할 것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통진당원의 거센 반발로 ‘서브 이미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법원에 ‘서버 본체를 통째로 떼어 온다.’는 내용의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청구했고 법원이 받아들였다. 검찰은 이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진당 중앙당사와 중앙당사의 서버를 총괄하는 ㈜스마일서브, 비례대표 경선 때 온라인 투표를 관리한 ㈜엑스인터넷정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안석·이민영기자 ccto@seoul.co.kr
  • 총선 선거인수 4021만 3482명

    행정안전부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의 선거인명부 작성 결과 총선거인 수가 4021만 3482명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투표를 하는 선거인은 12만 3571명이다. 여기에 재외선거인 1만 9936명, 상사주재원·유학생 등 주민등록자 10만 2519명, 국내거소신고를 한 재외국민 1116명 등이 포함됐다. 선거인 수는 이달 30일까지 선거인명부 열람, 이의 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2일 최종 확정된다. 선거권자는 이 기간에 시·군·구 인터넷 홈페이지나 시·군·구의 장이 지정한 장소에서 자신과 가족 등의 선거인명부 등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다음 달 3~11일 시·군·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선거인명부 등재 번호, 투표소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는 “선거권이 있는 유권자라 하더라도 선거인명부에 등재돼 있지 않으면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다.”면서 “열람을 통해 명부 누락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하고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공명선거를 당부하는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29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양 부처 장관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와 공직 기강 준수 ▲각종 탈·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철저한 단속·처벌 ▲선거철을 틈탄 집단 불법 행동에 대한 단호한 대처 등을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양보·타협 없는 국회 ‘위헌’ 300의석 낳나

    양보·타협 없는 국회 ‘위헌’ 300의석 낳나

    4·11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일 ‘국회의원 300석’ 카드를 꺼내들었다. 선거인명부 작성 시한을 앞두고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기는 하나 위헌 소지를 무릅쓰고 국가기관이 정치권의 ‘밥그릇 싸움’을 거들면서 ‘게리맨더링’(정략적 선거구 조정)을 위한 멍석을 깔아 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선관위 이종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를 찾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자유선진당 원내지도부를 잇따라 방문해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 사무총장은 “세종시 증설 문제로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는 것이라면 국회의원 정수를 299석으로 하되, 이번 19대 총선에 한해 공직선거법 부칙에 특례규정을 만들어 300석으로 하자.”고 깜짝 제안했다. 이는 당장 22일부터 재외선거인 명부를 작성해야 하는 선관위 입장에서 볼 때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선거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데 따른 ‘고육책’으로 해석된다. 대신 선관위는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국회에서 독립시켜 상설의결기관으로 만드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한마디로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눈감아 줄 테니, 20대 총선부터는 정치권이 선거구 획정 문제에서 손을 떼라는 얘기다. 여야는 겉으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기본적으로 증원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민주통합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입장은 기존 ‘3+3’ 방안으로 변함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야가 선관위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원내대변인은 “선관위가 건의한 만큼 검토해 볼 여지는 있다.”고, 김 원내대변인 역시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야는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를 각각 분구하고, 세종시를 신설하는 등 3곳을 늘리는 데는 합의를 했다. 다만 현행 299석을 유지하기 위해 줄여야 할 3곳을 어디로 할 것인지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영남·호남·서울에서 1석씩, 민주당은 영남 2곳과 호남 1곳을 줄이자는 입장이다. 앞서 여야는 3개 선거구를 늘리고 영·호남에서 각각 1석을 줄여 전체 의석 수를 300석으로 증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했던 만큼 선관위 제안을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여야가 선거구 획정 협상에 끝내 실패할 경우 위헌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2001년 최대·최소 선거구의 인구 편차가 ‘3대1’을 넘으면 위헌이라고 못 박았다. 현행 선거구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헌재 결정에 어긋나는 지역구도 적지 않은 만큼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선관위의 국회의원 증원 제안이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정치권에 ‘버티면 통한다’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또 “선거구 획정 문제가 정당·의원 이기주의에 여야 지도부의 정치력 부재까지 겹치면서 복합적으로 얽힌 상황”이라면서 “여야 지도부가 나서 타협점을 찾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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