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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주자들, 영남서 ‘李·朴때리기’

    호남 민심 잡기에 앞다퉈 공을 들이던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영남 땅을 밟고 있다. 범여권 표심의 지렛대는 호남이지만, 인구가 많은 영남의 친여(親與) 표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 주자들의 경쟁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국민경선이 치러질 경우 선거인단이 인구 비례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제주에 이은 두 번째 경선 지역 울산에서 1위를 거머쥔 기세로 노풍(盧風)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현재 범여권에 영남 출신 유력 주자가 없는 현실도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대구에 이어 13일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 고향인 포항을 찾았다. 그는 전날 대구에서 이 후보의 대운하를 공격한 데 이어 한나라당 검증 공방 과정에서 이 후보의 태도에 대해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고 유출과정 쪽으로 관심을 돌린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정정당당하게 하는 게 좋겠다.”고 꼬집었다. 또 이 전 시장의 경부운하 공약을 ‘낡은 것’으로 부각시키려는 듯 ‘첨단’의 상징 포항공대 나노기술집적센터(NCNT)를 방문해 “연구개발(R&D)예산을 배로 늘려 5년 간 10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영남권 친노(親盧)표심 흡수를 노리는 이해찬 전 총리도 이날 울산을 방문, 이 후보의 도덕성을 맹공했다. 그는 “자기의 공적 권한(서울시장)으로 사익을 추구하고 공직자 윤리를 무너뜨린 이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시 자기 땅이 있는 서초동 일대 고도제한을 해제한 것은 대선을 떠나 청문회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한명숙 전 총리도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후보의 집안은 부동산 투기 일가”라며 “형, 동생, 처남이 투기하는데 국민에게 투기하지 말라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도 “엄정한 법 집행을 말하면서 왜 장물인 정수장학회는 안 돌려주느냐.”고 비난했다. 천정배 의원도 출마 선언 후 첫 지방투어로 대구를 방문했다. 그는 이 후보측의 고소 취하에 대해 “뭐가 그리 구린 곳이 있어 진실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검찰이라는 국가기관을 한 개인의 변덕 내지는 사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집권하면 사익을 위해 국가권력을 악용할 사람이어서 절대 정권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이기도 한 신기남 의원은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정원 X파일’ 논란과 관련,“한나라당 후보들이 이전투구를 하면서 그 화살을 국정원으로 돌렸는데, 정말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전혀 근거가 없다.”고 국정원을 옹호했다. 이처럼 영남 표심 경쟁이 가열되자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다음주 중 영남 방문 계획을 급하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범여후보 컷오프 통해 압축”

    “범여권 대선후보가 난립하고 있어 이대로는 TV토론이나 정책 토론회가 불가능해 ‘컷오프’(예비 경선)를 할 수밖에 없다.” 이목희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 공동 대표가 11일 범여권 경선 구상의 일단을 밝혔다. 이 의원은 “각 범여권 예비 대선후보 캠프측 대리인들끼리 경선 규칙에 대략적으로 합의가 되어가고 있다.”며 경선규칙이 상당히 구체화됐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금 거론중인 후보들이 모두 함께 경선을 벌이는 것이 가능하나. 후보들을 정리할 건가. -당연히 정리할 거다. 컷오프해서 TV토론이나 정책토론이 가능한 적정 인원을 만들 예정이다. ▶컷오프는 어떤 방식으로 하나. 본격적인 경선에는 몇명이 참가하나. 자격심사와 여론조사를 통해 8명으로 압축한다는 설도 있다. -예비경선 방법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합의가 되어가고 있다. 하나의 방식을 쓸지, 복합 방식을 쓸지는 (각 후보측과) 더 논의해 봐야 한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변별력이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다만 각 후보진영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어 공식 발표 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 곤란하다. 일부 언론에서 경선 본선 후보 숫자까지 보도하던데 아직 전혀 결정된 게 없다. ▶본 경선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나. 선거인단 규모, 여론조사 반영 여부, 당원 참여 비율과 경선 일정 등이 궁금하다.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 다음주 합의가 끝나면 그 다음주쯤 발표할 거다. 다만 합의 발표를 우리 대변인이 할지 아니면 예비후보들을 다 모아놓고 그 자리에서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견을 좁혀가는데 반발하는 후보는 없나. -크게 반발하는 후보는 없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면 이미 언론에 나오지 않았겠나. 물론 견해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큰 갈등은 없다. 우리는 한나라당처럼 경선 룰로 큰 잡음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 국경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과는 어떻게 경선룰을 조율하나. 나중에 반발할 가능성은 없나. -상관없다.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통합을 전제로 미리 경선에 대해 논의하자고 한 것이다. 그런데 자기 사정이 있어서 안 왔다. 반발할 이유가 없다. 오지 마라고 봉쇄한 것도 아니지 않나. 기존 후보들이 정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 ▶경선과정에서 한나라당 전통적 지지층들의 역선택 가능성은 없나. -1만명이나 2만명이 참가하는 거면 몰라도 100만명쯤 투표에 참가하면 역선택은 의미 없다. 아예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선거인단을 모아서 역선택을 한다면 모를까…. 만약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표를 모은다면 그게 감춰질 수 있겠나.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범여권도 ‘경선룰’ 신경전 후끈

    범여권도 ‘경선룰’ 신경전 후끈

    한나라당에 이어 범여권도 대선 경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경선 룰을 둘러싼 후보자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경선추진협의회 이목희 의원과 각 캠프 대리인들은 5일 경선룰 조율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지지율, 조직 기반 등 각 후보의 형편에 따라 입장이 달라 조기에 경선 룰을 확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포함 여부 쟁점 한나라당의 경선에서는 각 주자가 여론조사 범위를 두고 대립했다. 하지만 범여권은 여론조사 포함 자체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측은 여론조사를 최소한 20%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손 전 지사 캠프의 조정식 의원은 “선거인단을 수백만명씩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일반 국민과 선거인단간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여론조사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지율 2·3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해찬 전 총리는 부정적 입장이다. 정 전 의장측의 정청래 의원은 “여론조사를 포함하면 국민경선제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대했다. 이 전 총리측도 여론조사에 부정적이다. 친노주자로서 당내 기반이 탄탄한 만큼 ‘당심’을 반영시킬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모바일 경선 가능할까? 선거인단 규모도 조율이 필요하다. 손 전 지사측은 선거인단의 지나친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조직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손 전 지사측은 선거인단 모집과정에 조직이 동원될 가능성을 걱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의 경우, 선거인단 규모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김혁규 의원측은 최소 100만명을 주장하고 정 전 의장측은 2002년 유효 선거인단이었던 160만명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전 총리측은 아예 상한선에 제한을 두지 말자고까지 말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선거인단에 대해 가장 확고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그는 “나는 돈도, 조직도, 계파도 없는 3무 후보”라며 500만명 이상 참여를 주장한다. 한 전 총리는 현장투표는 물론 모바일 투표까지 도입하는 경선방식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미래창조연대는 ‘유비쿼터스 국민경선’ 설명회를 열고 “경선비용 절감과 본선경쟁력 제고를 위해 모바일 투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모바일 투표는 대리투표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경쟁력 없는 후보를 집중적으로 찍는 ‘방해공작’ 가능성 때문에 채택 여부는 미지수다. ●컷오프? 예비경선? 경선 룰 문제와 함께 경선 참여자를 정하는 것도 숙제다.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후보를 제외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후보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있어 쉽지 않은 문제다. 이 때문에 범여권 안팎에서는 예비경선 실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오픈프라이머리 실시에 필요한 선거인단이 구성되면 여기서 예비경선 선거인단을 추출해 따로 예비경선을 실시하자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李-朴 경선 승부 금주 분수령… 4대 관전 포인트는

    “이번 주가 승부의 분수령이다.”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검증공방이 치열해지고, 경부대운하 보고서 파문 등으로 ‘이-박 지지율’에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한나라당 ‘경선 대전(大戰)’이 극점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주까지의 흐름을 ‘1차 분수령’으로 본다면, 이번 주는 ‘2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박 지지율의 하락·상승세가 지속될지,28일 경선전에 영향을 미칠 마지막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격동의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홍준표-원희룡-고진화 후보도 ‘빅2’의 빈 틈을 파고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선전의 가늠자가 될 4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부동의 여론지지율 1위’를 달려온 이 후보의 여론 지지율이 최근 35% 안팎으로 올 초에 비해 10∼15%포인트가량 떨어지고 박 후보의 지지율이 5∼10%포인트가량 오르면서 격차도 현저히 줄어드는 추세다. ‘선호도’나 ‘적합도’에서는 최대 15%포인트의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대통령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나 “내일 대통령을 뽑는다면 어떤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 등 지지도에서는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앙선데이가 지난 2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이명박 35.2%, 박근혜 30.1%로 격차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KBS와 미디어 리서치가 같은 날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명박 37.9%, 박근혜 23.0%로 나타나 15%포인트에 육박하는 차이를 보였다. 경선 여론조사에서 질문방식을 ‘적합도’로 할 것인지,‘지지도’로 할 것인지를 놓고 양 캠프는 또다시 격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정책토론회 한나라당이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책토론회가 오는 28일 서울 토론회를 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마지막 정책토론회는 개인적인 검증문제를 제외한 모든 문제를 주제로 다루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토론이 될 것 같다. 특히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이·박 후보측의 날 선 공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측은 정부 차원의 야당 후보 공약 흠집내기를 집중 성토하는 동시에 ‘정부와 박 후보측의 정보 공유’ 가능성도 집중 부각시킬 전략이다. 반면 박 후보측에선 ‘한반도 대운하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동시에 ‘정부와 박측의 정보공유설’을 제기한 이 후보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면서 거센 역공을 펼 것 같다. ●대의원 선거인단 선정 경선에서 투표할 책임당원 자격 기준이 지난 주 확정됨에 따라 양측은 본격적인 ‘당심 잡기’ 경쟁에 들어갔다. 대의원·당원 투표인단은 국민참여선거인단보다 쉽게 접촉할 수 있는데다 투표참여율도 월등히 높을 것으로 보고,‘우리 편 지키기’와 ‘남의 편 빼오기’에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양측은 27일로 기한이 정해진 대의원 선거인단(전체 선거인단의 20%) 선정이 당심 판도를 가르는 1차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파 성향 대의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방안에 부심하고 있다. 책임당원 명부 분석 등을 통해 부동층 공략을 위한 ‘맨투맨’ 작전을 펴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경선 전략 기조 이 후보측은 “이명박이냐, 이명박이 아니냐.”를 전략 기조로 잡았다. 이 후보의 경제 이미지를 살리면서 이명박 중심의 선거전 구도로 끌고 나가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선은 경제를 살릴 이명박을 선택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이 본선과 경선의 일관된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무현 정권이 아무리 방해를 해도 그 시대의 흐름을 표현하고자 하는 후보를 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을 향해서는 “외부의 적을 물리치고 난 뒤 다시 내전을 해도 늦지 않다.”고 촉구했다. 박 후보측은 ‘안정 후보론’을 내세운다.“흠결 없고 위기에 강한 후보냐, 흠결 많고 위기에 흔들리는 후보냐.”는 요지로 이 후보와의 차별화 논리를 삼고 있다. 탄핵 역풍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당을 구하고, 여론지지율 열세에서도 여유를 보였던 박 후보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뜻이다. 최근 검증 국면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이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날도 박 후보 캠프의 김무성 조직총괄본부장은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더 이상 당 최고위원으로서 대접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박 후보 관련 안기부 보고서 유포 의혹에 대한 이 의원의 발언은 박 후보에게 상처를 입히려고 나온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데스크시각]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려면… /박현갑 정치부 차장

    “김근태야말로 옳은 정치인 아닙니까?” 12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한 후배 기자가 던진 말이다. 본인이 불출마 선언문에서 지적했듯 그는 정치인생 대부분을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살아왔다. “정치에서는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긴다.” 정치컨설턴트 박성민씨의 주장이다.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등 정치판에서 도덕적인 잣대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책 대결보다는 이슈 중심의 선거전이 주류를 형성된다고 한다. 그는 대중들의 이러한 속성 때문에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이겼다고 본다. 선거 마케팅이론으로 보면 그다지 틀린 말이 아니다. 박씨 주장을 빌리면 김 전 의장은 ‘옳지만 약한 정치인’이다. 콘텐츠는 좋으나 대중의 언어가 아닌 엘리트 이미지로 대중정치시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불출마 선언은 어찌보면 박씨 주장이 정치판에서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하는 사례인지 모른다. 하지만 17대 대선전은 달라야 한다. 더 이상 강하고 그릇된 것이 옳고 약한 것을 좌지우지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대중의 시대 아닌가. 그러나 여의도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경선전에 돌입했다.13일 홍준표 의원이 가세하면 대선 후보군은 5명으로 불어난다. 현행 선거법상 특정 정당의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 경선에서 탈락하더라도 독자 출마할 수 없다. 이들로서는 ‘퇴로 없는 전면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박 두 후보를 둘러싼 당내 검증 논란은 범여권의 문제 제기까지 겹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양상을 띠고 있다. 범여권도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 민주당, 중도통합신당 등 기존 정치권과 시민사회세력이 대통합 문제로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 민주세력 대동단결을 외치면서도 각론에 있어서는 주의 주장이 다르다.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발상이다. 정치권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 내가 미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총선 공천권이나 장관직을 노려볼 수 있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공기업 감사 자리라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니 피 터지게 싸울 수밖에. 같은 캠프 안에서도 누구를 모셔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지 좌고우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른바 ‘줄서기’에 대한 고민이다. 일반 국민들은 어떤가. 하교 후 혼자 집에 들어갈 아이 학원비에, 시골에 계신 노부모 생활비에 고민이 한아름이다. 김근태가, 손학규가 누구인지 알 여유가 없다. 하지만 이럴수록 유권자들은 정치에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대통령은 국민들의 직선투표로 뽑는다. 국민참여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1차 관문격인 정당 내 후보 선출 과정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원하는, 보다 나은 생활을 최소한 담보받을 수 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일반국민 의견을 50% 반영해 오는 8월 선출하게 된다. 당에서는 23만명의 선거인단을 꾸리기로 했다.“한나라당 경선 과정에 참여하여 주시겠습니까?”라는 전화를 받게 되면 큰 일 없으면 현장으로 달려가자. 그래야 합리적인 사람, 서민들의 아픔을 껴안을, 약하지만 옳은 후보를 고를 수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한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수구냉전세력에게 권력을 내주며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반박한다. 어느 것이 옳은지는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질 때 답이 보일 것이다. 박현갑 정치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李측 “정수장학회 재산 검증할것” 朴측 “책임당원 자격변경 안될말”

    오는 8월 대선후보 경선에 앞서 정책토론회에서 맞붙게 되는 한나라당내 유력 대선주자간 공방전이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8일 부산에서의 교육·복지분야 정책토론 등 세 차례의 대선후보 토론을 앞두고 있다. 1차 토론회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물고 늘어지며 대통령감으로서의 적합도에서 우위를 점한 바 있는 박근혜 전 대표는 공세의 고삐를 남은 토론회에서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반면 이 전 시장측은 정수장학회 재산강탈 검증과 책임당원 자격문제를 놓고 박 전 대표를 압박하며 재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박 전 대표측의 한반도 대운하 공격에 큰 대응을 하지 않던 이 전 시장측은 여론조사에서 대운하와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가 동반하락하는 낌새가 보이자 “이 전 시장이 직접 대운하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조만간 갖겠다.”며 ‘대운하 회생’에 나섰다. 이 전 시장측의 정책 방어는 박 전 대표측 의원들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이 전 시장측 정두언 의원은 “(박 전 대표측의) 아군을 향한 공격이 심하다.”면서 “서울의 L의원과 대구의 K의원에 대해 당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경고했다.L의원은 이혜훈 의원,K의원은 곽성문 의원으로 추측된다. 이 의원은 “정책을 제대로 만들자는데, 비방한다고 덮어 씌우는 일이야말로 책임져야 할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사석에서도 ‘이 시장님’이라고 부르며 존중하고 있다. 무슨 음해를 했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 전 시장측은 공수전환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박 전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던 정수장학회를 강탈 재산으로 규정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결정 등이 좋은 ‘재료’다. 특히 이 전 시장측은 1997년 박 전 대표가 정계에 진출하기 전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사생활 등도 들춰낼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평소 ‘철저한 검증’을 내세웠던 박 전 대표측은 “일일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며 짐짓 신경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정수장학회는 이미 많이 노출됐다는 판단에서다. 숨은 뇌관은 이 전 시장측이 제안한 책임당원 자격 변경 논란이다. 본선에 앞선 전초전 성격을 띠는 후보검증 문제에 비해 책임당원 자격 논란은 경선 자체를 위한 싸움으로 양측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시장은 전체 선거인단 23만 1000여명의 30% 투표권이 배정된 책임당원 자격을 현행 당비 6개월 이상 납부자에서 3개월 이상 납부자로 완화시키자는 입장이다.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오래된 당원들보다는 신규 당원일수록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경향 때문이다.박 전 대표측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책임당원 수가 13만명에 이르는데, 굳이 원칙인 당규를 바꿀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朴“역전 자신” 李“그런 의욕 있어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위원회와 검증위원회가 25일 첫 회의를 열었다.‘양대 심판장’인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과 안강민 국민검증위원회위원장은 ‘흔들림 없는 중립 경선’을 다짐했다. 이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은 거의 모든 전장(戰場)에서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초반 기싸움에서 밀리면 끝까지 밀린다.”는 자세로 경선전의 출발 신호를 대신했다. 각 후보 진영은 경선관리위와 후보검증위가 어떤 방향으로 경선을 준비하고 검증을 주도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는 29일 광주, 다음달 8일 부산,19일 대전,28일 서울 등 4곳에서 펼쳐질 ‘정책비전투어’에도 부쩍 신경쓰는 모습이다. 박 전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선거과정은 검증과정”이라며 선공에 나섰다. 이어 “없는 것을 조사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했던 말이나, 잘못한 일, 위법 사실 등 실체가 있는 일에 대해서 검증하자는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역설했다. 박 대표는 “여론지지율을 역전시킬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짧은 답변으로 자신감을 대신했다. 이 전 시장도 “검증은 철저히 할수록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당에서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박 전 대표가 역전 자신감을 보인 데 대해 “그런 의욕이 있어야 선거가 된다.”며 ‘여론 지지율 1위’다운 여유를 보였다. 한편 경선관리위(위원장 박관용)는 이날 경선후보 등록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하고 오는 28일 2차 회의 때 최종 확정키로 했다.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후보등록을 시작할 것 같다. 현행 선거법상 경선 후보로 등록한 뒤에는 다른 정당 후보나 독자 후보로 대선에 나설 수 없다.‘제2의 이인제’를 막겠다는 취지다. 박관용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박근혜-이명박 두 주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은 두 주자가 손을 잡고 전국을 누비는 모습을 보길 원한다.”면서 “두 후보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경선관리위는 앞으로 8월18일 또는 19일로 예상되는 경선일까지 활동한다. 책임당원 모집 방식을 비롯한 선거인단 구성문제와 여론조사 방식, 경선일 및 경선 방법, 선거운동기간 등 ‘게임의 룰’을 확정하는 등 경선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회의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 열린다. 후보검증위원들도 이날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으며 오는 29일 회의 때부터 본격적인 검증 범위와 방법, 절차 등을 논의키로 했다. 안강민 검증위원장은 “여러 위원들과 잘 협의해 최대한 진실에 가까운 검증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앞으로 자주 뵐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오늘은 간단한 인사말만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경선관리 3두마차’ 스타트

    한나라당이 23일 대선후보 경선전을 총괄할 ‘대통령후보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 검증을 주도할 ‘국민검증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3개월의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선관위와 검증위 구성안을 확정한 뒤 “경선관리는 삼두마차로 끌고 가는데 경선관리위와 검증위가 차질없이 발족했고, 정책비전대회도 29일부터 열리게 된다.”면서 “삼두마차가 오늘부터 힘차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모두 13명의 원내외 인사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임명됐고, 부위원장엔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진 의원, 간사에는 제1사무부총장인 이종구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위원에는 정진섭·최구식 의원, 손석호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임명제 전 중앙선관위 법제실장, 유석춘 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 김도종·이병혜 명지대 교수, 이은재 건국대 교수, 이은경 산지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손승태 전 감사원 사무차장 등이 위촉됐다. 또 후보들의 자질과 도덕성 등을 검증할 검증위는 원내외 인사 9명으로 구성됐다.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위원장에 임명됐고, 당 제5정조위원장인 이주호 의원이 간사로 기용됐다. 위원으로는 유재천 전 한림대 교수,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인 보광 스님,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 강훈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노승대 전 감사원 사무차장, 김봉헌 삼일회계법인 고문, 정옥임 선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선관위는 25일 첫 회의를 열어 책임당원 모집방식을 비롯한 선거인단 구성 문제와 여론조사 방식, 경선일 및 경선방법, 선거운동기간 등 세부적인 ‘게임의 룰’을 확정한 뒤 이르면 이달말부터 후보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검증위도 6월 자료수집과 검증,7월 현장조사와 신고자·관련자 조사의 2단계 절차를 밟게 되며 7월 말쯤 후보검증을 위한 공개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르면 이달 말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때부터 두 주자의 ‘퇴로 없는’ 한판 대결이 불을 뿜을 것 같다. 양측은 후보등록 시점을 전후로 선대본부를 발족시켜 경선체제를 갖추는 동시에 오는 29일 광주에서 시작되는 4대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통해 상대 후보의 정책공약을 집중 검증하고, 검증위를 통해서는 대선후보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을 엄정하게 따진다는 계획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朴, 이번엔 ‘책임당원 자격’ 논란

    李·朴, 이번엔 ‘책임당원 자격’ 논란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이 경선규칙과 여론조사에 이어 책임당원을 놓고 ‘제3라운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당 전국위원회를 통과한 당헌·당규 개정안에 따르면 책임당원이 오는 8월 경선에서 두 후보의 당락을 결정할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전체 선거인단 23만 1000명(여론조사 선거인단 포함) 가운데 당원 선거인단수는 7만 1100명으로 이 가운데 50%인 3만 5550명은 1차로 책임당원으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1차에 포함되지 않은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중에서 선발하도록 돼 있다. 뿐만 아니라 전당대회 대의원에 포함될 책임당원도 줄잡아 1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책임당원의 표심이 경선 승패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책임당원의 자격이다. 이날 개정된 당헌·당규에 따르면 책임당원은 당비 규정에 정해진 당비를 권리행사 시점 이전 1년 중 6개월 이상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 또는 행사에 참석한 당원으로 명시돼 있다. 경선일로부터 최소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책임당원으로 인정되는 셈이다. 박 전 대표측은 개정된 당헌·당규 대로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에게만 선거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6개월 이상 당비납부를 한 당원으로 규정하면 지금의 책임당원 숫자로는 선거인단을 채우기 힘들다는 이유를 들어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은 경선 6개월 전인 지난 2월20일 이전부터 당비를 납부해온 책임당원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것이 뒤늦게 책임당원 확보에 나선 이 전 시장측보다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이에 비해 2월 이후 조직적으로 책임당원 확보에 나선 이 전 시장측은 책임당원 제한 규정을 최대한 완화해야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박 전 대표측 김재원 의원은 책임당원 제한 규정과 관련,“합의할 대상이 아니다.”면서 “당헌·당규 개정 소위에서도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개정하지 않기로 했던 내용인데 이제와서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현행 유지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 박형준 의원은 “개정 당헌·당규에 따른 책임당원으로는 (선거인단) 숫자를 채울 수 없는 만큼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토록 한 책임당원 규정은 개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전당대회 책임당원 규정은 당규에 정해진 대로 경선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朴 경선전쟁’ 2라운드

    한나라당이 15일 경선규칙과 관련된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함에 따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간 ‘진검 승부’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는 이날 경선관리위원회 및 검증위원회 구성, 후보등록 준비, 선거인단 구성, 정책토론회 개최 등 실무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서울시장 측과 박 전 대표 측도 경선 캠프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전 시장 측은 이르면 금주 중 선대위 인선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원장에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선대본부장, 비서실장, 대변인 등은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이 전 시장 측은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시 후보 검증 공세가 불거질 것에 대비, 네거티브대책팀을 본격 가동한다. 또한 이 전 시장이 중재안 수용 이후 “이제부터는 정책이다.”라고 강조한 만큼, 정책토론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전 대표도 경선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기는 마찬가지다. 박 전 대표는 전국위원회 추인으로 당헌·당규가 개정돼 중재안이 최종 확정되면 빠른 시일 내에 경선후보로 등록할 방침이다. 박 전 대표는 “당에서 경선규칙이 확정되면 곧바로 등록을 받지 않겠나.”며 “규칙이 확정이 안돼 늦어졌다.5월 초로 예상했었는데 늦어졌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은 후보등록과 동시에 캠프를 선대위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안병훈 캠프 본부장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선대본부장은 김무성, 허태열 의원이 공동으로 맡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서청원 전 대표는 그대로 고문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젠 ‘후보검증’ 격돌

    한나라당은 15일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8월·23만 1000명’을 주요 내용으로 한 경선규칙 관련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로 넘기고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돌입했다. 당헌·당규 개정안은 오는 21일 전국위원회 추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이때부터 개정된 경선규칙에 따라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등록을 받는 등 경선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지난 4·25 재·보선 패배 후 20일간이나 지속돼온 한나라당 내분사태는 일단 봉합됐으며, 각 대선주자 진영은 금명간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치는 등 경선 채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날 상임전국위를 통과한 경선규칙 ‘8월-23만명’안은 대선일 120일이전(8월21일)에 유권자 총수의 0.5%(여론조사 반영분 포함 23만 1652명) 규모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을 치르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새 경선규칙은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중재안 가운데 투표소를 시·군·구 단위로 늘리고, 순회 경선 대신 하루에 동시투표를 실시해 국민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박근혜(얼굴 오른쪽) 전 대표가 수용하고, 최대 쟁점이었던 ‘여론조사 하한선(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율 67%) 보장’ 조항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전격 포기한 데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은 경선규칙 확정에 따라 이달 말 대선후보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해 경선 일자·방식 등 구체적 실무작업에 착수하며, 위원장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사실상 내정한 상태다. 이와 함께 다음달 초 법조계 출신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한 후보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후보검증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경선규칙 공방에 이어 후보검증을 둘러싼 ‘제2라운드 공방’이 예상된다. 본격적인 세 대결에 돌입한 이 전 시장(얼굴 왼쪽)과 박 전 대표 측은 이날부터 후보검증 방법론 등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이 전 시장측 정두언 의원은 “후보검증은 피할 생각이 없지만 검증을 빙자한 네거티브가 문제”라며 근거 없는 비방전에 대한 차단막을 쳤다. 반면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은 “검증에는 포지티브한 것도 있고, 네거티브한 것도 있을 수 있다.”며 이 전 시장에 대한 검증 공세를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또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8일 사이에 4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정책토론회인 ‘2007 정책비전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정책토론회는 29일 대전에서 경제분야를 주제로 처음 열리며, 이후에는 다음달 8일 광주,19일 부산,28일 서울에서 각각 개최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명박 전 시장 경선룰 양보 배경

    이명박 전 시장 경선룰 양보 배경

    한나라당 경선 룰과 관련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4일밤 전격 양보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득실 계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양보해도 대세 지장 없다” 판세분석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와의 지루한 다툼으로 인해 민심이 등을 돌릴 경우 현재의 압도적 여론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경선 통과 후에도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론이 팽배해지자 전격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경선룰 합의 불발로 당 지도부가 와해되고, 박 전 대표가 탈당하는 등 당이 끊임없는 내분에 휘말리면 이 전 시장의 대선 플랜에도 결정적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물론 여기에는 양보를 하더라도 ‘대세에 지장없다.’는 계산과 함께 대승적 결단으로 인해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판세분석이 결정적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수용한데 이어 박 전 대표가 문제삼은 여론조사 하한선 문제도 받아들임으로써 당을 분란의 수렁에서 건져낸 ‘통 큰 정치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재안 향방의 분수령이 될 1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코 앞에 둔 14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도 읽혀진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까지도 외견상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오다 오후 7시에 이르러서야 전격적으로 양보를 위한 회견을 가진 게 그러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전 시장의 결단에 대해서는 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제외하고는 캠프내 의원이나 보좌진들도 회견 직전까지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캠프 ‘소집’ 통보를 받고 기자들에게 “어떤 내용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캠프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나도 기자회견 직전에 여기 와서 알았다.”고 허를 찔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통 큰 정치´ 부각… “李 유리하다” 극적 타협을 이뤄낸 경선룰의 유·불리와 관련해서는 박 전 대표보다는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해졌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 분석이다. 일단 선거인단수가 당초 20만명에서 23만 1652명으로 3만명 이상 늘어난데다 시·군·구 동시 경선을 얻어냄으로써 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크게 열었다는 점에서 여론지지율과 조직력에서 앞서는 이 전 시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하한선(67%)은 국민참여율만 그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면 무의미한 조항이었다.”며 “시·군·구 동시 경선에 합의함으로서 양측의 ‘실어 나르기’ 경쟁이 불가피해진 만큼 조직력과 자금력에 앞서는 이 전 시장측이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내다 봤다. ●朴측 ”믿을만한 정치인 모습 보여줬다” 자평 박 전 대표측 관계자도 “중재안 내용만 보면 우리가 무조건 손해보는 게임”이라며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원칙을 지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에게 ‘믿을 만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크게 얻은 것도 없지만, 크게 잃은 것도 없다.”고 자평했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jrlee@seoul.co.kr
  • 이명박 “국민투표율 하한선 보장 양보한다”

    이명박 “국민투표율 하한선 보장 양보한다”

    경선 룰과 관련한 논란으로 분당사태로까지 치달았던 한나라당 내분사태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전격적인 양보로 수습되며 본격적인 경선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 전 시장은 14일 자신의 사무실인 안국포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재섭 대표가 지난 9일 제시한 중재안 3개항 가운데 박 전 대표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제3항 ‘국민투표율 하한선(67%) 보장을 통한 여론조사 반영비율 확대 조항’을 전격 양보한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강재섭 5선 의원이 사퇴를 걸고 중재안을 내놓은 것을 받았으나 당이 계속 분열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투표율 하한선 보장비율) ‘67%’를 조건없이 양보하기로 했다.”면서 “저는 이 시점에서 저만의 승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의 승리를 위한다는 마음에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결단시기를 묻는 질문에 “밤을 지새우다시피한 뒤 오늘 새벽녘에 결심했다.”면서 “의원들과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아름다운 경선을 하고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퇴 배수진을 친 강 대표에 대해서도 “강 대표가 중심을 잡고 당을 개혁하고 잘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여 강 대표의 유임을 적극 지원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박 전 대표측 김무성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약속과 원칙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잘 판단했다.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해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는데 같이 노력하자. 국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도록 하자.’고 말했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강 대표도 이 전 시장의 기자회견 직후 “대승적 차원의 큰 정치적 결단에 감사한다. 지루한 경선 룰 시비를 끝내고 대선 승리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3번 조항인 여론조사 반영비율 확대 조항’이 삭제된 ‘강재섭 중재안’은 15일 상임전국위원회에 상정돼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강 대표 중재안은 기존의 ‘8월-20만명’ 경준위 안에서 ▲선거인단수를 유권자 총수의 0.5%인 23만 1652명 규모로 확대하고 ▲투표소를 시·군·구 단위로 늘리면서 순회경선 대신 하루 동시투표를 실시해 투표율을 올리고 ▲국민투표율이 3분의 2(67%)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를 3분의 2로 간주하고, 여론조사 반영비율의 가중치 산정에 적용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은 “양 주자간 양보를 통해 경선 룰 중재안 문제가 해결됐다니 다행”이라며 “어쨌든 주자간 합의가 됐다 하더라도 경선에 관한 당헌 룰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합의된 안으로 수정이 되면 15일 상임전국위에서 경선룰을 상정해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대승적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국민적 염원인 정권교체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당 분열을 막고 화합과 상생의 모습을 보여 줬다.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고심끝에 내린 결단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상임 전국위원 표단속 ‘비상’

    상임 전국위원 표단속 ‘비상’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13일 경선룰 중재안을 둘러싼 내분사태의 분수령이 될 1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앞두고 ‘강(强) 대 강’의 극한 힘겨루기를 계속했다. 김학원 전국위 의장은 이날 “이미 상임전국위는 소집해 놓은 상태”라며 상임전국위 연기설을 일축한 뒤 “앞서 얘기했던 대로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은 두 대선주자가 합의하지 않는 한 상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5일 상임전국위가 예정대로 소집될지는 불투명하다. 강 대표가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표직은 물론 국회의원직도 그만두겠다고 밝힌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측은 이재오 최고위원과 김무성 의원을 각각 내세워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이어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경선룰’ 논란과 관련,“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지난번 중재안을 수용했을 때 우리는 이미 경선룰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면서 “유일한 해법은 박 전 대표 측이 중재안을 수용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퇴 배수진을 친 강 대표에 대해 “더 이상 대선주자간의 협상을 시도하려 하지 말고 자신이 낸 최종 중재안을 강력하게 밀고 나갈 것”을 촉구한 뒤 15일로 예정된 상임전국위에서 중재안을 처리하는 것이 정당한 절차임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박 전 대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대표의 (경선룰) 중재안은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며 상정을 절대 저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 대표가 국민참여 선거인단의 투표율을 높이려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면서 “그러나 당헌의 틀을 바꾼다거나 (국민참여비율 하한선) 67% 보장을 강제화하려는 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며 중재안의 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한편 양 진영은 15일 상임전국위에서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표 대결에 대비해 자파 상임전국위원들에 대한 단속에 나서는 한편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물밑 세 확산에 주력했다. 당 관계자는 “표 대결에서 지는 쪽은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자칫 대선 행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두 주자가 대승적 차원에서 한발씩 물러나 대타협을 이뤄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李·朴, 한발씩 물러서면 해법 보인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한나라당의 양대 대선주자가 경선 룰을 놓고 무섭게 마주 달리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더이상 협상은 없다며 독자적 정책행보를 계속했다. 박 전 대표는 칩거하면서 경선불참 등 배수진을 치고 있다. 양측은 전국위원회 표대결에 대비해 물밑에서 세결집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이제라도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한발씩 물러난다면 절충 방법이 보일 것이다. 양 주자 진영은 후보 경선을 앞두고 진행규칙부터 표결로 결판짓는 것이 바람직한지 냉정하게 따져보라. 각자의 세가 드러남으로써 경선 본무대는 의미가 사라진다. 경선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따라서 전국위 표대결로 가기 전에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 가운데 박 전 대표측은 일반국민 투표율의 하한선 보장을 통한 여론조사 비율 조정에 반대하고 있다. 일반국민 투표율을 67%로 간주하고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정하는 방안은 작위적인 측면이 있다. 그 대신에 일반국민 투표율을 크게 높이는 방향으로 새 절충안을 만든다면 양측 모두 불만을 줄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홍준표 의원의 제안을 눈여겨볼 만하다. 일반국민 선거인단을 등록제로 하고, 선거인명부를 경선 3주전에 각 후보진영에 배포토록 하자는 것이다. 무작위로 추출하다 보니 일반국민 참여율이 20∼30%에 불과했지만 자원자를 대상으로 하면 60∼70%는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강 대표는 다음주 상임전국위까지 대선주자간 경선 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가 다시 중재에 앞장서기에는 상처가 너무 깊다. 중진·소장 할 것 없이 중간지대 인사들이 적극 나서 이·박 진영을 협상의 장에 앉혀야 한다. 더이상 정치판을 어지럽게 하는 행태는 국민에게 죄를 짓는 일이다.
  • 홍준표, 경선룰 새 절충안 제시

    한나라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홍준표 의원이 1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선 룰과 관련해 절충안을 제시했다. 당이 극한 대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행 경선 룰을 만든 장본인인 홍 의원이 내놓은 절충안이라 관심을 모았다. 홍 의원의 절충안은 ▲경선에 참여하는 일반 국민의 자발적 등록제 ▲선거인단을 경준위안(20만명) 또는 ‘강재섭 중재안’(23만 7000명)보다 2배 이상 확대 ▲경선 시기를 추석 직전인 9월로 연기 등을 담고 있다. 그는 “국민참여 경선은 자발적 참여자를 중심으로 해야 하고, 각 주자의 팬클럽들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국민참여경선 투표율이 80% 이상 나올 수 있고 그 자체가 대선 캠페인이다.”라고 주장했다. 선거인단 확대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지역구별로 선거인수가 430명 정도여서 조직력과 자금력이 우수한 사람이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며 “아예 선거인단을 대폭 늘려 조직력과 자금력을 동원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시기에 대해서도 그는 여권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과 추석 ‘구전효과’를 고려해 (국민적 주목을 받을 수 있는)9월로 연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당 내분 사태에 대해서도 “경선 2위 주자를 당 대표로 추대하자.”며 “그것만이 분열을 막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경선 룰 때문에 당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혁신위원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가만 있는 것은 직무유기다.”라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박근혜 전 대표는 한번 탈당한 전과가 있어 못 나가고, 이명박 전 시장은 나가는 순간 ‘시베리아’일 것”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만석꾼이 쌀 한섬 더 가지려고 해선 안 된다.”며 이 전 시장 측의 양보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두 캠프는 이에 대해 모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이 절충안이 당 내분 수습을 위한 묘약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중재안 발표] 박근혜 “원칙 무너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은 9일 발표된 강재섭 대표의 경선 룰 중재안에 대해 “원칙이 무너졌다.”는 박 전 대표의 총평을 신호로 일제히 부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전 방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중재안에 대해 “첫째 기본원칙이 무너졌고, 둘째 당헌·당규가 무너졌으며, 셋째 민주주의의 기본원칙도 무너졌다.”면서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이 과정에서 “기가 막힌다.”는 표현도 썼다. 그는 “원칙을 지켜야만 국민이 한나라당과 한나라당이 내놓은 후보를 믿을 수 있는 것”이라며 “자기들이 약속한 룰 하나 지키지 못하는 정당에 국민이 신뢰를 보낼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신이 확실히 이기는 규칙이 될 때까지 규칙을 바꾸고 또 바꾸자는 식으로 하면 끝이 없다.”고 이 전 시장 측을 겨냥했다. 그는 ‘중재안을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분들이 생각해 봐라. 그걸 받아들여야 하는지…”라며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고,‘최종입장이 결정됐느냐.’는 질문엔 “그렇게만 말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중재안 가운데 ‘국민투표율 3분의2(67%) 하한선 보장’ 규정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은 이와 관련,“한나라당 당헌 제82조 2항에 국민선거인단 유효투표 80%, 여론조사 결과 20%를 적용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는데 가중치 등을 적용한다는 것은 명백히 당헌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경선 룰보다 정책으로 승부하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논란을 빚어온 대선후보 경선 룰 중재안을 어제 발표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수용하겠다고 말했으나 박근혜 전 대표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은 대선주자들의 정책과 비전 제시를 기다리고 있다. 강 대표의 중재안이 미봉의 성격을 띤 것은 사실이지만 더 이상의 경선 룰 분란은 두 주자 모두에게 상처를 줄 뿐이다. 아쉬움이 있더라도 이쯤에서 경선 룰 논란을 접고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자세를 갖기 바란다. 강 대표의 중재안은 선거인단 확대, 투표율 제고, 여론조사 비율 가중치 부여를 골자로 하고 있다. 여론조사 반영을 위한 유효투표율을 계산할 때 일반국민의 투표율 하한선을 3분의2(67%)까지 보장하는 방안은 배경설명이 명쾌하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양대 주자의 대립이 얼마나 심각했으면 이런 중재안이 나왔겠는가. 두 주자는 절차상 불이익을 조금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이제 버려야 한다. 민심은 물론 당심 지지율은 항상 변할 수 있는 것이므로 섣불리 유·불리를 따지지 말아야 한다. 박 전 대표측은 기존 합의를 뒤집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표의 등가성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위헌 논란을 제기했다. 특히 강 대표의 거취를 거론하고 나섬으로써 한나라당의 내홍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두 진영이 끝내 합의하지 못하면 전국위원회 표대결로 결판낼 수 있지만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 게 낫다. 두 후보가 경선 룰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여론 지지도 1·2위는 언제라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한나라당의 보수화를 비판하며 탈당했다. 그럼에도 경선에서 불리하니까 뛰쳐나갔다는 집중비난을 받았다. 양대 주자가 정책노선이 아닌, 경선 룰 불만으로 당을 깬다면 유권자들이 어찌 볼까. 두 주자와 한나라당의 파탄을 넘어 한국 민주주의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다.
  • [한나라 경선룰 중재안 발표] 양캠프 긴급회의… 득실계산 ‘긴박’

    [한나라 경선룰 중재안 발표] 양캠프 긴급회의… 득실계산 ‘긴박’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9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 절충안을 제시했다. 경선준비위원회가 마련한 경선 룰을 놓고 각각 ‘당심’(黨心)과 ‘민심’의 비교우위를 믿고 아전인수식 격론을 벌여온 박근혜 전 대표진영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은 이날 절충안 내용이 알려지자마자 긴급 캠프회의를 소집, 유·불리를 따지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절충안은 선거인단 수를 기존 20만명(경선준비위 합의안)에서 유권자의 0.5%(23만 1652명)로 늘리고, 전국 시·군·구별로 투표소를 설치해 경선 당일 일제히 투표를 실시하며,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율을 최저 67%로 정해 여론조사 반영 현장투표율에 적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절충안이 적용될 경우, 경준위 합의안을 적용할 때와 비교해 박 전 대표측보다는 이 전 시장측에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재 당원이 아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이 전 시장측으로서는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경준위 합의안을 기준으로 살펴 보자. 경선일 현장투표율이 대의원 80%, 당원 70%, 국민참여 50%라고 가정할 때, 현장평균투표율은 65%다. 이를 감안한 여론조사 유효투표수는 여론조사 선거인단 수(4만명)에 현장투표율(65%)을 반영한 2만 6000표가 된다. 이에 비해 절충안을 적용할 경우, 일단 여론조사 선거인단 수가 4만 6330명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율도 최저 67%를 보장하기 때문에 대의원 80%, 당원 70%, 일반국민 67%로 가정할 때 현장평균투표율은 약 71%로 산정된다. 이를 감안한 여론조사 유효투표 수는 여론조사 선거인단 4만 6330명에 71.33%를 곱한 3만 3047명으로 경준위 합의안보다 무려 7047표나 증가한다. 따라서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박 전 대표보다 앞서는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 일반국민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국 시·군·구에 투표소를 마련해 경선 당일 일제히 투표토록 하는 방안도 박 전 대표보다는 조직력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른바 조직을 동원한 ‘실어나르기’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장 유세에 강한 박 대표로서는 순회 유세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강 전 대표의 절충안이 박 전 대표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여론조사 유효투표수가 늘어나는 만큼 대의원·당원 선거인단 수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절충안을 적용할 경우, 대의원 선거인단 수는 기존 4만명에서 4만 6330명으로, 당원 선거인단 수는 6만명에서 6만 9496명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대의원과 당원들에게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보다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두 주자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약 10∼15%)가 경선일까지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절충안을 적용할 경우, 여론조사 유효투표에서 6000∼7000표가량 차이가 생긴다. 기존 경준위 합의안을 기준으로 하면, 동일한 지지율 격차(10∼15%)를 반영한 두 사람의 유효투표수 차이는 5000표 안팎이다. 이 전 시장측에서 강 대표의 절충안이 다소 미흡하긴 하지만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이같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강 대표의 절충안은 박 전 대표의 수용 여부에 달린 셈이다. 박 전 대표측이 경선 룰 수정으로 인한 여론조사 유효투표수 증가분(1000∼2000표)을 감수하면서까지 절충안을 수용하겠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중재안’ 파국 맞나

    ‘중재안’ 파국 맞나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9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인단 확대와 국민투표율 67% 보장을 골자로 한 대선 경선후보 경선 룰 중재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박근혜(얼굴 왼쪽) 전 대표측은 “국민투표율 3분의2(67%) 하한선 보장 규정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거부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경선 룰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분사태가 확산될 조짐이다. 강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양 진영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지도부 와해 가능성은 물론 당 전체가 극심한 혼돈의 소용돌이로 빨려들 전망이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또는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를 구성하더라도 양측간 반목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분당 사태까지 치달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 대표가 제시한 중재안은 ▲선거인단을 20만명에서 23만 1625명으로 확대 ▲투표소를 시·군·구 단위까지 확대 ▲투표는 하루 동안 전국 동시투표 ▲국민투표율이 3분의2(67%) 이하로 낮을 경우 반영비율 하한선(67%)을 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경선 규정은 대의원(20%,4만명), 당원(30%,6만명), 국민선거인단(30%,6만명), 여론조사(20%,4만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3월 유권자 총수의 0.5% 규모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고 대선주자들도 수용했었다.”면서 “그러나 당시 경선준비위에서 임의로 20만명으로 줄이면서 분쟁의 빌미가 돼 선거인단 수를 원래 합의한 유권자 총수의 0.5%인 23만 1625명으로 복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국민투표율의 하한선(67%) 설정에 대해 “대의원은 80%, 일반 당원은 70%가량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반국민은 50%가량 투표할 것으로 보여 하한선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의 이번 중재안은 오는 21일 전국위원회에 회부돼 최종 확정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은 “양 대선주자가 합의하지 않은 경선 룰 중재안은 전국위 상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명박(얼굴 오른쪽) 전 시장측은 강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당초 “강 대표가 고심한 흔적은 있지만 우리측이 주장해온 ‘민심 대 당심 5대5 원칙’에는 미흡한 것 같다.”고 했으나, 이날 밤 이 전 시장이 직접 “부족한 점이 있지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10일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재안에 대해 “첫째 기본원칙이 무너졌고, 둘째 당헌·당규가 무너졌으며, 셋째 민주주의의 기본원칙도 무너졌다.”며 사실상 거부할 뜻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측 한선교 대변인도 “선거에서 표의 ‘등가성’ 원칙이 훼손된 것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경원 대변인은 “비율을 표로 환산하는 데는 표의 등가성이 거론될 수 없다.”며 “당내 선거에서 소수자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 뜻을 왜곡되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 비율인 3분의2로 하한선을 정했다.”고 반박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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