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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2020년 미국 대선 트럼프 불복 시나리오/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2020년 미국 대선 트럼프 불복 시나리오/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올해 미국 대선의 화두는 안보도, 경제도, 중국도 아니다. 대신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편 투표,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코로나 때문에 우편 투표가 늘어났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우편 투표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핵심은 중앙 선거 관리 시스템 없이 50개 주가 각자 관리하는 특유의 오랜 역사를 가진 미국 대통령 선거 제도가 된다. 우편 투표는 이미 지난 2018년 중간 선거 당시 미국 유권자 4명 중 1명이 이용한 투표 방식이다. 문제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올해 우편 투표 양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6800만여개의 우편 투표용지가 이미 배송됐다고 하는데, 참고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약 6300만표를 획득했다. 쟁점은 우편 투표 개표가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지지 후보에게 제대로 표시를 했는지, 서명이 누락되지 않았는지, 등록된 본인 서명과 일치하는지, 증인 정보를 포함했는지 등 주마다 다른 투표용지에 따져 볼 사항들이 적지 않다. 특히 우편 투표 중 상당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성향일 수 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역전을 우려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승리를 선언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적인 재선 공표는 물론 법적 효력이 없다. 문제는 트럼프에 의해 이미 불씨가 지펴진 개표 방해 움직임이 현실화하는 경우다. 그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열혈 지지자들이 총기를 휘두르며 투표소를 점령하거나 개표 요원들을 위협하면 결과 발표가 늦어질 수 있다. 민주당 소속 미시간 주지사를 납치하려던 음모가 미 연방수사국(FBI)에 덜미 잡혔다는 소식도 엊그제 들어왔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오는 12월 8일까지는 모든 주의 선거 관련 분쟁이 종료돼야 한다. 이어 같은 달 14일에는 각 주 선거인단이 모여 각 주의 대선 승자에게 표를 던지게 돼 있기 때문이다. 각 주 대법원과 연방 대법원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2000년 대선 당시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 진영은 수동식 재검표를 명령한 플로리다주 대법원 결정을 거부하고 보수 성향인 연방 대법원 판단을 요청했다. 예상대로 연방 대법원은 선거인단 소집 일정을 근거로 재검표를 불허했고,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결국 승복했다. 올해 우편 투표 집계 후 역전당한 트럼프 진영이 꼬투리를 잡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 미 법률에 규정된 선거인단 투표 일정이 판결의 근거가 될 수도 있다. 경합주 선거인단이 제때 자신들의 투표 결과를 의회로 송부하지 못하거나 논란이 되는 주의 투표 결과를 의회가 인증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내년 1월 3일 개회하는 새 의회의 하원 의원 한 명과 상원 의원 한 명 이상이 특정 주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 경우 하원과 상원은 각각 2시간 토론 후 다시 모여 결론을 내려야 한다. 예를 들어 2005년 1월 의회에서 오하이오주 투표 결과에 대한 불인정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하원과 상원이 합의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오하이오 선거인단 투표가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내년 1월 6일 의회가 수행할 선거인단 투표 인증 때까지 어떤 후보도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면, 헌법 제12조에 따라 하원이 대통령을 뽑고 상원이 부통령을 선출한다. 하원에서는 한 주가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9석을 차지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오는 11월 3일 대선에서 함께 치러지는 하원 선거 결과 공화당이 새로 한 석을 추가한다면 펜실베이니아주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찍게 된다. 의석 분포에 변화가 없다면 공화당이 다수인 26개 주의 찬성으로 트럼프 재선이 최종 확정된다. 전체 100명 중 51명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하는 상원의 부통령 선거는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2석을 더 잃더라도 펜스 부통령을 유임시킬 수 있다. 보수파 우위인 연방 대법원, 공화당 우위인 연방 하원 구조를 염두에 둔 트럼프가 투표소의 혼란 및 승자 확정 지연이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계산 중인지도 모른다. 우편 투표와 현장 투표가 비교적 신속하고 질서 있게 집계되고 바이든 후보가 압승을 거둔다면 트럼프 충성파의 저항이 무위에 그칠 수도 있다. 실패한 리더십이 선거를 통해 냉정하게 심판받았던 역사를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다. 민주주의의 다양한 실험실로 칭송받아 온 미국의 지방자치가 선거 운영이라는 민주주의의 기초 체력을 시험받게 될 날짜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 [단독] 검찰 ‘위성정당 설립은 선거법 등 위반’ 사건 무혐의 처분

    [단독] 검찰 ‘위성정당 설립은 선거법 등 위반’ 사건 무혐의 처분

    지난 4월 15일 국회의원총선거(총선)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6개월) 완성(오는 15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통합당)이 올해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위성 비례정당’(위성정당)을 설립한 일이 공직선거법과 정당법 등을 위반했다는 고발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남부지검 공안·반부패·강력범죄전담부(부장 박규형)는 민주당의 이해찬 전 대표와 이인영 전 원내대표, 통합당의 황교안 전 대표와 심재철 전 원내대표, 민주당 쪽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시민당)의 최배근 전 대표, 통합당 쪽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한국당)의 원유철·한선교 전 대표 등 총 11명을 상대로 한 고발사건에 대해 최근 각하 결정을 했다. 앞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4월 1일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을 통해 민주당과 통합당이 총선을 앞두고 일부 의원들에게 위성정당 입당을 강요하고 위성정당으로 하여금 국가에서 지급하는 정당 보조금을 취득하도록 했다면서 이는 정당 활동의 자유를 규정한 정당법과 정당은 선거기간 전에 소속 정당을 위한 일체의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한 선거법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당과 시민당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은 국고손실죄에 해당한다며 권순일(전 대법관) 당시 중앙선관위원장도 고발했다. 앞서 지난 2~3월 통합당 의원 20명이 한국당으로 이적했고, 지난 3월 민주당 의원 8명이 시민당으로 이적했다. 한국당과 시민당은 총선 전후로 각각 86억원, 34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먼저 위성정당 입당 강요 혐의에 대해 검찰은 “고발인 진술이 추정에 불과한 점, 이적한 국회의원들이 피의자들로부터 이적을 강요당했다는 취지로 피해 진술을 하고 있지 않은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고발인 진술 및 제출자료만으로는 피의자들이 정당 탈당 및 입당을 강요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여야 전직 지도부가 위성정당으로 하여금 보조금을 취득하도록 해서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은 “이 사건 범죄는 행위자가 소속 정당을 위해 기부행위를 한 경우에 성립한다. 다른 정당인 한국당 및 시민당에 대한 인적 편의 등 재산상 이익 제공을 피의자들의 소속 정당인 통합당 및 민주당의 이익을 위한 행위로 단정할 수 없다”면서 “또한 정당 보조금은 국가에서 관련 법령에 따라 지급한 것이므로 피의자들이 보조금을 기부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위성정당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국고손실 혐의에 대해서는 “정당 보조금은 지급 당시를 기준으로 각 정당이 보유한 의석 수에 따라 정치자금법에서 규정된 법정 비율대로 배분돼 (중앙선관위 보조금 지급 업무) 담당 공무원에게 보조금 배분에 대한 재량이 없다”면서 “법정 절차에 따라 지급된 보조금에 대해 (해당 공무원이) 임무를 위배하여 국고를 손실시켰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중앙선관위는 중앙당 등록신청에 대해 형식적 요건(각 1000명 이상 당원이 소속된 5개 이상의 시·도당 확보)만 심사할 수 있고, 형식적 요건을 구비하는 한 등록신청을 거부할 수 없는 점 등에 비추어 정당 설립 목적은 중앙선관위의 정당 등록 심사대상이 아니다”라며 “가령 피의자들이 탈법 목적으로 한국당 및 시민당을 창당한 사실이 인정된다 할지라도 중앙선관위 정당 등록 업무가 방해될 위험이 없었다”고 밝혔다. 고발장을 제출한 단체는 통합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위성정당 비례대표 경선 때 특정 후보자를 추천하거나 반대하도록 강요해서 위성정당 내 경선의 자유를 방해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은 무혐의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한국당 및 시민당의 당대표 또는 선거인단은 통합당 및 민주당을 탈당했으므로 업무·고용 그밖의 관계로 인하여 피의자들의 보호·지휘·감독을 받는 자에 해당한다고 보기 곤란하다”면서 “한국당 및 시민당의 공천 명단은 선거인단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점 등에 비추어 고발인 진술 및 제출자료만으로는 피의자들이 특정 후보자를 추천하거나 반대하도록 강요하였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수백명 참석한 가운데 첫 공개 연설 흑인과 라티노에 지지 호소

    트럼프 수백명 참석한 가운데 첫 공개 연설 흑인과 라티노에 지지 호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공개 행사를 열었는데 당초 알려진 2000명보다 적은 수백명 청중이 모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법과 질서’를 주제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행사를 열고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했다. 다만 코로나 감염 상태인 트럼프 대통령은 군중과 멀리 떨어져 백악관 발코니에 서서 연설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뒤 마스크를 벗고 “기분이 좋다”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법과 질서’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주된 지지 기반인 백인층 이외의 인종과 계층을 상대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들은 급진적인 사회주의 좌파를 거부한다”며 민주당은 미국의 거의 모든 도심 지역을 통치해왔지만, 재앙과 가난, 어려움만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졸린 조 바이든은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을 배신했다”며 “그가 이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또 “좌파가 권력을 잡으면 전국적인 법 집행 반대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청중에는 흑인의 민주당 탈당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보수 단체 ‘블렉시트’(BLEXIT) 구성원을 비롯한 흑인이 다수 포함됐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연설 내용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 공감하지 않는 교외 거주 백인층을 겨냥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CNN은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행사에 수백명이 참석했다면서 “그(트럼프)의 등장은 다음 주 전면적인 유세를 재개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2000명을 초대했으며 이는 지난달 26일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임 대법관 지명식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것과 맞물려 논란이 됐다. 바이러스 검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았으며 아직 완치 판정도 받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 워싱턴 DC의 예외를 인정받는 백악관에서 공개 연설을 갖는 것이 위험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었다. 바이든 후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무모하다”고 비판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썼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미니 집회로 공개 행사를 재개했다”며 연설에선 우편투표 사기 주장을 포함, 평소 유세에서 언급하던 주제들이 되풀이됐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에이브러햄 링컨 이후 어느 대통령보다 자신이 흑인 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자화자찬했다.한편 트럼프 캠프는 다음주 두 차례 집회를 더 연다고 이날 밝혔다.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각각 열리는데 로이터는 이들 행사가 ‘공항 집회’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집회를 연다고 밝힌 바 있다.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코로나19로 발까지 묶였던 탓에 다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내리 유세에 나서는 것이다. 플로리다는 주요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이 걸린 승부처다. 선거인단 20명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 역시 많은 전문가들이 최고의 경합주로 꼽는 곳이다.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의 고향인 스크랜턴시가 있는 바이든의 근거지로 꼽힌다.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0.7%포인트 간발의 차로 이겼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승리확률 단 11%” 트럼프, 코로나 감염으로 더 추락

    “승리확률 단 11%” 트럼프, 코로나 감염으로 더 추락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재선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가 미국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센터 측과 협업해 마련한 자체모델 예측치를 보면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확률은 5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89%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확률은 11%에 그쳤다. 특히 미국 전체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에서 바이든 후보가 앞설 확률은 98%에 달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보다 표를 많이 얻을 확률은 2%였다. 양 후보의 대선 승리확률은 지난 4월부터 벌어지기 시작했고 이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와병이 대선 패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진 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와 첫 TV토론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아든 상황이었다. 실제 지난달 29일 첫 TV토론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사이 실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바이든 후보 지지율이 53%로 트럼프 대통령(39%)보다 14%포인트 높았다. TV토론 전인 지난달 13~16일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후보가 8%포인트 앞섰는데 토론 이후 격차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다시 코로나19에 모일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TV 토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그의 캐릭터를 불안해하는 유권자를 안심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은 그가 미국인 20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750만여명을 감염시킨 코로나19에 무신경했다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공개된 A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72%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충분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개인건강을 위해 적절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특히 공화당원인 유권자 43%도 이처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장기로 생각하는 현장 유세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일 전 약 한 달간 19개주(州)에서 60차례 이상 유세 행사를 벌였다. 현재는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언제 퇴원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대선 전까지 유세를 한 차례라도 할 수 있을지조차 불분명하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서 회복되더라도 바이든 후보와 격차를 좁힐 시간이 없을 수 있다”면서 “300만명의 유권자가 이미 투표했고 대선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병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깜짝 외출’을 감행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이 입원한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병원 밖에서 쾌유를 기원하며 모여있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든 뒤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제임스 필립스 월터 리드 군 병원 소속 의사 겸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완전히 불필요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외출 때문에 차량에 탑승했던 모든 사람은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한다”면서 “그들은 병이 날 수도 있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쇼를 위해 그들의 목숨을 건 것”이라며 “이것은 미친 짓”이라고 일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틱톡 때려서 ‘대선 핫스폿’에 선물 보따리 풀었다

    트럼프, 틱톡 때려서 ‘대선 핫스폿’에 선물 보따리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에 ‘안겨 주며’ 2만 5000명의 일자리를 챙겼다. 미국인의 개인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틱톡을 압박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안보 위협을 해소하는 동시에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성과까지 얻어냈다며 재선 캠페인에서 한껏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합의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해 미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 유통업체 월마트 측의 합의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는 것으로, “100% 안보를 확보할 것이며 그것은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겉으로는 ‘안보’를 강조했지만 합의 내용은 다분히 비즈니스적 ‘거래’에 가깝다. 합의안에 따르면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오라클, 월마트와 함께 텍사스주에 ‘틱톡 글로벌’을 설립하고, 틱톡 글로벌은 청년 등을 위한 교육 기금에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를 기부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승인이 대선을 앞두고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성과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틱톡 글로벌이 세워지는 텍사스주는 ‘공화당 텃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으로 꼽힌다. 캘리포니아주(55명)에 이어 두 번째(38명)로 선거인단이 많은 곳으로, 텍사스의 표심은 다른 지역의 보수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텍사스에 새로운 틱톡 본사를 세워 경제와 일자리 성과를 자랑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바이트댄스는 오라클이 틱톡 운영 소스코드를 검사하는 권리를 갖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용자 정보가 중국에 유출되는지를 미국 측이 감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가 틱톡 글로벌의 이사로 참여하는 등 이사진 과반은 미국인이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오라클과 월마트가 새로운 틱톡 운영체의 지분 20%를 나눠 갖게 되고, 기존 미국 투자자들의 지분까지 합치면 틱톡 전체 지분의 53%를 미국이 보유하게 된다고 WSJ는 덧붙였다. 중국 투자자는 전체 지분의 36%를, 유럽 지역의 투자자들은 나머지 11%를 각각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틱톡은 중국과 무관한 새 회사”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틱톡과 오라클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일부터 틱톡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으로 인해 틱톡 사용 금지 명령도 일주일 연기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통 큰 기부 vs 길어진 침묵… 美대선 큰손의 엇갈린 행보

    통 큰 기부 vs 길어진 침묵… 美대선 큰손의 엇갈린 행보

    미국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8) 전 뉴욕시장과 워런 버핏(90)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의 대선 기부 행보가 엇갈린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블룸버그는 ‘통 큰’ 기부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 가는 반면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였던 버핏은 여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 대선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접전을 보이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최소 1억 달러(약 1187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플로리다에서 24일부터 대선 우편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자금을 시급히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에서는 바이든이 지난 7월 여론조사에서 8.4% 포인트 앞섰지만 이달 9일에는 1.2% 포인트로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민주당에서 당장 바이든이 라틴계 표심 공략에 소극적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이곳에서 불과 1.2% 포인트 차로 승리해 선거인단 29명을 독식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창출, 건강보험 확대와 같은 정책을 통해 라틴계 및 아프리계 유권자들에게 공격적으로 다가가라”고 바이든 캠프에 주문했다. 블룸버그의 지원에 힘입어 바이든 캠프는 또 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에 투입할 ‘실탄’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이에 반해 민주당의 큰손으로 통하는 버핏이 이번 대선에서는 바이든 지지를 표명하지 않고 침묵을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버핏은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초기부터 지지한 비공식 경제 자문이었고, 2016년에는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하자는 운동을 주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과거와 같은 모금 만찬 행사가 사라진 대신 온라인을 통한 모금이 대세를 이루는 것과 관련해 버핏은 “나를 건너뛰어라”며 자신은 온라인 모임의 팬이 아니라고 말했다. 버핏은 2019년 이후 정치인에게 기부한 기록이 없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니 마이크‘ 블룸버그 “바이든 지원, 플로리다에 1200억원”

    ‘미니 마이크‘ 블룸버그 “바이든 지원, 플로리다에 1200억원”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중도 포기한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중요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최소 1억 달러(약 1187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의 고문인 케빈 쉬키는 성명을 통해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는 것을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거액 투입 계획을 밝히고 경합주에서 바이든 승리를 돕는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 측은 올해 대선과 관련해 이미 10억 달러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쉬키 고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개인 재산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뒤 바이든 후보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4일 플로리다에서 대선 우편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자금을 시급히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가 이렇게 지원 계획을 밝힌 것은 민주당과 바이든 캠프가 펜실베이니아와 같은 다른 주요 주의 선거운동에 훨씬 더 많은 돈을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쉬키 고문은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트럼프 캠프가 자금난에 빠졌다고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플로리다 방문 길에 오르며 필요하다면 선거운동에 사재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재선 캠프는 4년 전보다 많은 돈을 갖고 있어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로이터 통신은 “두 캠프 모두 플로리다가 선거운동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블룸버그의 결정이 대선을 51일 앞둔 중요한 시점에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는 ‘미니 마이크’가 거의 20억 달러를 쓰고 난 뒤민주당 정치와는 관계가 끝난 줄 알았다”며 “대신 뉴욕시를 구하라”고 비난했다. 앞에서도 밝혔지만 실제 블룸버그가 대선 관련해 지출한 돈은 10억 달러 정도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러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키가 작은 블룸버그 전 시장을 ‘미니 마이크’라고 조롱해 왔다. 이번 대선에선 플로리다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 여섯 주가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힌다. 특히 플로리다는 이 중에서 가장 많은 대통령 선거인단(29명)이 배정된 핵심 승부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자신의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로 주소지를 옮겼으며 자주 플로리다를 방문해 표밭으로 공략해 왔다. 플로리다에선 2012년 대선 때 민주당이 이겼지만,지난 대선에선 박빙 승부 끝에 트럼프 대통령이 1.2%포인트 차로 승리하며 대선 승리의 기세를 잡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입은 주 가운데 하나가 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력을 다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번주 쿡 폴리티컬 리포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바이든 후보에 상당히 뒤져 있지만 플로리다주에선 격차를 많이 좁힌 것으로 나타난다. 이 밖에 수십년째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 온 애리조나도 트럼프 대통령에 반감이 클 수 밖에 없는 히스패닉 주민들의 전입으로 새롭게 경합주로 떠올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민의힘,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 횡령·배임으로 고발

    국민의힘,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 횡령·배임으로 고발

    국민의힘 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10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횡령·배임·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상직 전북 전주시을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직원 605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측은 기업 회생을 위해 무급 순환휴직 등 고통분담에 따른 자구책을 마련했다. 국민의힘 측은 지난 8월부터 이 의원과 이스타항공에 대해서 조사했다며 구체적인 고발 내용으로 이 의원이 형인 이경일씨와의 횡령·배임 공모여부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형 이씨는 2014년 횡령과 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판결문은 이씨가 횡령·배임으로 직접적 이익을 거의 얻은 것이 없고, 동생인 이 의원이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적시하고 있다.이 의원은 새만금관광개발과 아이엠에스씨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을 아들 이원준씨와 딸 이수지씨가 운영하는 이스타홀딩스에 헐값에 매각한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게다가 딸 이수지씨는 이스타홀딩스의 사무실로 등재된 오피스텔과 회사 명의로 빌린 포르쉐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한 배임 혐의도 제기됐다. 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의 곽상도 의원은 “2017년 3월 19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의 민주당 출신 김유상 전무가 문재인 선거인단 경선인을 불법 모집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며 “이후 2018년 3월 문 대통령은 이 의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했고, 2018년 7월에는 문 대통령 사위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으며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2년부터 시작된 이상직 의원의 횡령, 배임 등 각종 비리가 아직까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채 고위공직을 전전할 수 있는 것은 권력의 강력한 뒷받침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의원 표심까지 뒤엎은 ‘친문’ 권리당원의 힘…김종민 1위·초선 양향자 당선

    대의원 표심까지 뒤엎은 ‘친문’ 권리당원의 힘…김종민 1위·초선 양향자 당선

    ‘sk계’ 이원욱, 대의원 득표 1위 하고도 고배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친문’(친문재인) 주축인 권리당원의 힘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계기가 됐다. 전국 대의원으로부터 아무리 많은 지지를 받더라도 권리당원의 표심을 얻지 못한 자는 전대 문턱을 넘을 수 없었다.2018년 전당대회에서 당시 박주민 최고위원 후보가 대의원 득표율에선 밀렸지만 권리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했었다면, 이번 전대에서는 이원욱 후보가 대의원 득표율에서 1위(17.39%)를 하고도 권리당원의 지지(6.93%)를 받지 못해 최고위원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나타났다. 합리적 중도 성향의 3선 의원인 이 후보 역시 전대를 치르며 친문 지지층을 의식한 강성 발언을 쏟아냈지만, 당심을 모으기엔 부족했다. 한병도 후보도 대의원 득표율은 3위(13.81%)였지만, 권리당원 투표(9.77%)에서 밀리면서 고배를 마셨다. ‘당심’ 얻은 김종민 1위·‘문재인 키드’ 양향자 입성 반면 1위를 차지한 김종민 최고위원을 비롯해 4위 신동근, 5위 양향자 최고위원 모두 대의원 보다는 권리당원의 표를 많이 획득하면서 지도부에 입성했다.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로, 비율만 보면 대의원이 좀 더 높지만 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조직표라 고정표에 가까운 반면, 권리당원은 지역 의원들의 입김이 영향을 미치지 않아 결국 선거의 당락이 이들의 표심에 따라 움직인 것이다. 특히 이들은 2017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온라인 여론을 주도하는 친문 핵심 세력으로 꼽힌다. 권리당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25.47%)를 받은 김종민 최고위원은 재선 국회의원으로,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 당시 조 전 장관을 옹호하며 친문의 지지를 받았고, 전대 과정에서도 내내 검찰개혁에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과 호남의 대표주자로 나선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영입한 ‘문재인 키드’다.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운 양 최고위원은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상무까지 오른 경력을 갖고 있다. 여성 몫으로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됐지만, 최종 11.53%의 득표율로 5위를 차지하면서 자력으로 지도부에 합류했다. 초선 의원으로서 전대에 도전한 양 최고위원은 대의원 득표율(7.14%)에서는 ‘꼴찌’였으나, 권리당원 투표(15.56%)에서 2위를 했다. ‘진중권과 설전’ 신동근, 비주류·최다선 노웅래 합류 당내 대표적인 친문 인사이자 재선 의원인 신동근 최고위원 역시 대의원 득표율(9.62%) 보다는 권리당원(13.79%)의 힘이 컸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신 최고위원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검찰 개혁을 두고 공개 설전을 벌이며 ‘강성 친문’ 인사로서 인지도를 높였다. 3위로 입성한 노웅래 최고위원은 중도·비주류로 분류되지만, 전체적으로 고른 표를 얻은 데에는 다선 의원(4선)으로서의 인지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염태영 수원시장, 지자체장 출신 첫 최고위원 한편, 2위로 입성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자체장 출신으로는 처음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3선 수원시장을 지낸 염 최고위원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으며 전국의 기초·광역 지자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21대 국회에 입성한 지자체장 출신 의원들의 지지도 얻었다. 친문 권리당원의 힘은 향후 대선 후보자 경선에서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대에서 확정된 20대 대선 후보 선출 규정을 보면, 선거인단은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국민·일반당원, 재외국민으로 구성해 1인 1표를 행사하는 국민경선으로 치러진다. 한편, ‘SK(정세균)계’ 대표주자던 이 의원이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면서 향후 정세균 국무총리의 대선가도에도 브레이크가 걸리게 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통합당, 서울시장 후보에 안철수·홍정욱 ‘군불’

    통합당, 서울시장 후보에 안철수·홍정욱 ‘군불’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미래통합당은 변화한 이미지를 대표할 만한 참신한 카드를 찾지 못해 고민이 깊다. 특히 총선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내 인물들은 섣불리 출마 의사를 내비치지 못하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등 통합당 외부 인물들이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안철수 등판론’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직접 군불을 때는 모양새다. 주 원내대표는 27일 라디오에서 “서울시장이 되든 대선이 되든 안 대표가 가진 독자적 지지세력에 저희 당까지 합치면 확장력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제 안철수의 선택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서울시장 후보로 안 대표를 거론했다. 정계를 떠난 홍 회장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면서 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그간 즐거웠습니다. 항상 깨어 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정계 복귀로 해석하는 시각이 비등하며 주식시장에서 ‘홍정욱 관련주’가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통합당 경선 룰(선거인단 50%·여론조사 50%)로는 외부 인물이 공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에 통합당에서는 경선 흥행과 외부 인물 유인책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과 같은 국민경선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기존 룰을 바꿔야 하는 데다 잠재적 후보자 간의 유불리 문제도 있어 쉬운 작업은 아니다”라면서도 “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은 누구나 겨뤄볼 수 있을 만한 시스템을 갖추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 홍정욱·안철수 ‘군불’…완전국민경선제 가능할까

    서울시장 후보 홍정욱·안철수 ‘군불’…완전국민경선제 가능할까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미래통합당은 변화한 이미지를 대표할 만한 참신한 카드를 찾지 못해 고민이 깊다. 특히 총선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내 인물들은 섣불리 출마 의사를 내비치지 못하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등 통합당 외부 인물들이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안철수 등판론’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직접 군불을 때는 모양새다. 주 원내대표는 27일 라디오에서 “서울시장이 되든 대선이 되든 안 대표가 가진 독자적 지지세력에 저희 당까지 합치면 확장력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제 안철수의 선택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서울시장 후보로 안 대표를 거론했다. 정계를 떠난 홍 회장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면서 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그간 즐거웠습니다. 항상 깨어 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정계 복귀로 해석하는 시각이 비등하며 주식시장에서 ‘홍정욱 관련주’가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통합당 경선 룰(선거인단 50%·여론조사 50%)로는 외부 인물이 공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에 통합당에서는 경선 흥행과 외부 인물 유인책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과 같은 국민경선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기존 룰을 바꿔야 하는 데다 잠재적 후보자 간의 유불리 문제도 있어 쉬운 작업은 아니다”라면서도 “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은 누구나 겨뤄볼 수 있을 만한 시스템을 갖추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친문 구애’ 경쟁에 빠진 민주 전대… 당 외연 확대 걸림돌 되나

    ‘친문 구애’ 경쟁에 빠진 민주 전대… 당 외연 확대 걸림돌 되나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결승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선거 과정에서 노출된 과도한 ‘친문(친문재인) 구애 경쟁’이 전대 이후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진성 권리당원을 향한 일부 과한 경쟁이 당원 아닌 일반 국민들에게는 이질감을 키워 당의 외연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전대 마지막 주를 맞아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전을 통해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권리당원 등을 겨냥한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전례 없는 온라인 전대를 치르며, 국민적 관심사나 정책 대결보다는 한층 더 ‘센 발언’을 통해 선명성을 부각하려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연일 날을 세우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원욱 최고위원 후보는 25일 페이스북에 “진 교수 당신은 누구의 차지철을 꿈꾸는가”라며 진 교수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마지막 경호실장에 빗댔다. 합리적 중도로 분류되던 이 후보는 전대 기간 동안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라고 비난하는 등 원색적 표현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노웅래 후보 역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뻔뻔한 통합당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며 야당과 각을 세우는가 하면, 신동근·한병도 후보 등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친문 인증’에 나섰다. 후보들이 친문 표심에 집중하는 것은 이들이 전체 선거인단의 4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의 주축이라는 판단에서다. 투표 결과 반영 비율은 대의원이 45%로 더 높지만, 대의원은 대부분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결집된 ‘조직표’라 고정표에 가깝다. 반면 매달 당비를 내면서 활동하는 권리당원은 자발적 의사결정에 의해 표를 행사하기에 선거운동과 여론에 따라 움직일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 특히 전체 80만 가운데 20만 정도로 추산되는 온라인 당원들은 친문 성향의 민주당 열성 지지층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대거 유입된 온라인 당원들은 핵심 친문으로 인터넷 여론을 주도하는 세력”이라며 “이번 전대에서는 결국 온라인 당원을 누가 잡느냐가 관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18년 전당대회에서 초선이었던 박주민 의원이 깜짝 1위로 최고위원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권리당원 투표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면서다. 이번에 당대표에 도전한 박 후보가 ‘권리당원의 참여와 권리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핵심 지지층에 경도된 경쟁으로 전당대회가 국민은 소외된 ‘관심·논쟁·비전 없는 3무(無)’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이번 전대로 구성되는 차기 지도부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된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C&I) 대표는 “거대 여당을 이끌어야 하는 새 지도부로서 야당과 협치하고 국민적 기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 주지 못했다”며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전대”라고 평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카멀라 해리스의 부상, 뉴테크노크라트·美 새 리더십 전형 주목

    카멀라 해리스의 부상, 뉴테크노크라트·美 새 리더십 전형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재선될까?” 미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가진 공통 질문이다. 오는 11월 3일 치러질 미 대선처럼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 여부가 각국의 이해관계에 직접 영향을 미친 적은 역사상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4년간 중국뿐 아니라 유럽과도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기후변화 의정서(파리 협약) 및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등 세계 질서를 뒤흔들어 놨다. 미국 내적으로도 외국인 비자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미국에 사는 외국인 신분이 불안해졌고 미국과 무역을 하는 비즈니스맨들도 사업의 지속성을 위협받고 있다. 트럼프 재선 여부는 정치적 견해차이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까지 되고 있다. 트럼프의 재선 여부는 어느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선거한다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실제 파이낸셜타임스의 예측에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은 298석, 트럼프는 119석을 가져갈 것(현지시간 2020년 8월 15일 기준, 매일 업데이트)으로 예측됐다.중요한 것은 이 시점의 여론조사는 그냥 조사에 머무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 주에서 우편투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 이른 곳은 9월 초에 투표가 시작된다. ‘스윙 스테이트’(대선의 승패를 결정짓는 주들)로 불리는 주요 경합 주 중에서도 노스캐롤라이나주는 9월 4일, 위스콘신주 9월 17일, 미시간주 9월 19일, 플로리다주는 9월 24일에 선거가 시작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는 대선일 전에 이미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16년 선거에서 40%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와 우편투표를 했는데 올해는 전체 유권자의 75%까지 우편 또는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대선의 시작은 오는 9월 4일이며 11월 3일까지 한 분기가 선거기간이 될 것이다. 여론조사 시점에 표심을 반영하게 되는 것이 이번 대선의 특징이다. ●FT, 8월 ‘바이든 298석·트럼프 119석’ 예측 이 상황에서 지난 11일 미 민주당 대선 후보 바이든이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지명한 데 이어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19일(현지시간) 이목을 집중시키며 성공리에 지명 수락 연설을 함으로써 선거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켰다. 자메이카계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상최초의 흑인 여성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출신 상원의원 해리스는 미국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다양성’을 상징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미국 언론이 해리스에 주목한 이유는 현재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4년 후에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령인 바이든이 81살이 되는 4년 뒤에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4년 후에도 50대(59살)인 해리스는 유력한 대선 후보 중 한 명일 것이다. 2020년 8월 시점에서 해리스는 미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다. 낙선한다면 다시 후보로 나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 당선 된 후 4년 후 대선 후보로 선출돼 당선, 혹시 재선까지 한다면 오는 2032년까지 최초의 여성 대통령 및 부통령으로 미국을 이끌 인물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전무후무한 일이지만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여성 총리로 15년째 성공리에 집권한 사례도 있어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레이건 이후 첫 캘리포니아 출신 부통령 후보 실리콘밸리는 특히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 선출을 크게 반겼다. 역사상 처음으로 실리콘밸리 출신 후보이기 때문이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해리스의 후보 지명은) 전 세계의 흑인 여성과 소녀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큰 순간이다”고 즉각 환영 메시지를 남겼다. 해리스는 샌프란시스코에 가까운 ‘범실리콘밸리’로 꼽히는 오클랜드에서 태어났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방검사를 역임했다. 해리스의 부상은 실리콘밸리가 단순한 ‘기술 혁신 허브’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중심으로 성장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및 전 세계에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미친 강한 영향력에도 정치적 영향력은 미미했는데 경제나 인구나 미국 내 최대 규모인 캘리포니아의 위상에 맞는 부통령 후보 선출이란 의미도 있다. 해리스는 지난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첫 캘리포니아 출신 정부통령 후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불황, 분열 그리고 리더십 공황의 시기, 2020년 해리스의 출현은 실리콘밸리 정신을 정치 영역에서도 불어넣어야 하는 시대적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 미국은 실리콘밸리식 사고방식과 아이디어가 가장 필요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실리콘밸리는 인종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글로벌 인재가 실패 가능성이 커도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피칭(기업 소개)하면 기꺼이 큰 투자를 해왔다. 인텔, 야후, 구글, 페이스북 등은 그 같은 ‘모험자본’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비디오게임 ‘징가’ CEO 핀커스 최대 후원자 해리스는 이 지역 출신답게 테크 기업의 최고경영자 및 주요 임원들과 끈끈한 유대가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 등이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을 해체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바이든도 “우리는 (빅테크 독점을) 열심히 봐야 한다”고 할 때도 해리스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반독점 청문회를 할 때도 해리스는 “최우선순위는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다”며 핵심 논점에 비켜가는 대답을 하기도 했다(뉴욕타임스 인터뷰). 때문에 해리스는 “실리콘밸리와 잠재적 동맹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해리스는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외에도 마크 베이노프 세일스포스 창업자, 리드 호프먼 링크트인 공동창업자, 존 도어 벤처캐피털리스트(클라이너퍼킨스), 로렌 파월 잡스 애플 스티브 잡스 미망인, 니콜 어반트 전 바하마 대사(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의 부인), 찰스 필립스 전 오라클 사장(흑인 경제연합 공동 의장) 등 실리콘밸리의 리더 그룹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은 그저 그런 돈 많이 번 기업가가 아니라 팟캐스트나 책을 출간하며 사상과 이론을 정립하고 전파하는 등 실리콘밸리 내에서 큰 영향력이 있는 ‘빅마우스’로 꼽힌다. 해리스 처남(토니 웨스트)은 우버의 법률고문이기도 하다. 해리스와 가장 친밀한 실리콘밸리 인사는 비디오게임 회사 징가의 마크 핀커스 창업자 겸 CEO가 꼽힌다. 그는 해리스의 오랜 지지자이자 후원자로 지난 2016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출마할 때 모금 행사를 공동 주최했으며 법률가 출신인 해리스가 비즈니스 분야에 조언을 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즉 해리스는 법률가 출신이지만 기술과 과학 그리고 기업가정신을 깊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뉴테크노크라트의 상징이 될 수 있으며 미국 새로운 리더십의 전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더밀크 대표
  • 해리스 “우린 변곡점에 서 있어… 트럼프 리더십은 실패했다”

    해리스 “우린 변곡점에 서 있어… 트럼프 리더십은 실패했다”

    여성 참정권 100주년 맞아 ‘역사적 지명’펠로시·워런 등 찬조 연설 ‘여성들의 무대’해리스 “인종차별주의에는 백신이 없어미래 위해 우리를 함께 모을 대통령 필요” 힐러리 “트럼프가 못 훔칠 압도적 숫자를”“우리는 변곡점에 와 있습니다. 끊임없는 혼란은 우리를 표류하게 하고 무능은 우리를 두렵게 하며 냉담함은 우리를 외롭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민주당 화상 전당대회 사흘째인 19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55) 상원의원은 성장 배경과 가정사를 이야기할 때 한없이 부드러운 면모를 보였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호소할 땐 ‘여전사’라는 별칭만큼이나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수락 연설을 위해 취재진이 띄엄띄엄 앉은 썰렁한 행사장 연단에 섰지만 승리를 향한 열정만은 뜨거웠다. 그는 “트럼프의 리더십 실패가 생명과 생계를 희생시켰다. 우리의 비극을 정치적 무기로 삼는 대통령”이라고 트럼프에게 직격을 가한 뒤 “(조) 바이든 후보는 우리의 도전을 목표로 바꾸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의 반이민, 백인 우월주의 성향을 부각하기 위해 이민자의 후손이라는 점을 당당히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암 치료의 꿈을 이루려 19세에 인도에서 건너온 어머니의 가르침은 인종차별 철폐 등 사회적 정의로움에 대한 인식을 갖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5살 때 어머니는 자메이카계 흑인인 아버지와 이혼했지만 (나를) 강한 흑인 여성으로 키웠고, 인도 유산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했다”며 “가족을 가장 우선시하되 다른 이들의 투쟁에 귀를 열고 동정할 줄 알라고 가르쳤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혐오증이 심화되는 것에 대해 “바이러스는 눈이 없지만 우리가 서로 어떻게 보고 대하는지 정확히 안다”며 “인종차별주의에는 백신이 없다. 우리는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원하는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흑인, 백인, 라티노, 아시아계, 원주민, 우리를 함께 모을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11월 3일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헌정 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되는 그의 지명에 대해 미 언론들은 일제히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후보도 연설 첫머리에서 “이 자리에 선 것은 앞선 세대의 헌신에 대한 증거”라며 여성 참정권을 명문화한 수정헌법 19조가 비준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말했다. 이런 의미 부여에 맞게 이날 전대는 여성의 무대였다. 2016년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경선 경쟁자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과거 총기 난사 사건을 딛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개브리엘 기퍼즈 전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찬조 연설자로 출동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바이든과 해리스는 300만표를 더 얻고도 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가 몰래 가져가거나 훔칠 수 없는 압도적인 숫자가 필요하다”며 “(4년 전처럼) 또 한번 후회하는 선거가 돼선 안 된다. 우리 삶과 생계가 걸린 것처럼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지난 대선 때 자신이 전국 득표수에서 282만표 앞서고도 주요 경합주를 내주는 바람에 승자독식 방식에 따라 선거인단 수에서 74표 뒤져 분루를 삼켰던 전례를 상기시킨 것이다. 수락 연설 뒤 화상으로 시민들의 축하를 받은 해리스 후보는 무대에 오른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 바이든 후보 부부와 함께 이들의 환호에 답했다. 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을 예약한 엠호프는 부인의 선거운동 지원을 위해 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20일 바이든 후보의 수락 연설을 끝으로 나흘간의 전대 일정을 마무리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다급한 트럼프 ‘우편투표 금지’ 행정명령 꺼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연기까지 언급했던 속내는 ‘우편투표 반대’였다는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그가 이번에는 자신이 우편투표를 막을 행정명령 승인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선거에 소극적이었던 청년·흑인층이 우편투표를 통해 대거 참여해 자신에게 반대표를 던지는 상황을 어떻게든 막겠다는 것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우편투표와 관련한 질문에 “나는 (막을) 권한을 갖고 있다. 아직 거기까지 가지 않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네바다주 의회는 모든 유권자에게 자동으로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원하면 누구나 우편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불법적인 심야 쿠데타에서 네바다 주지사는 공화당이 그 주에서 승리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법정에서 보자”고 트윗을 올려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도 최소한 42개주와 워싱턴DC가 보편적 우편투표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머슨대학이 지난달 29~30일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우편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은 43%에 이른다. 편리한 투표 방법에 선거에 소극적이던 청년층과 흑인들의 참여가 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욱 불리한 상황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에 매달리는 데는 그만큼 다급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이날 선거를 한다면 민주당 조 바이든(전 부통령) 후보는 29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매직넘버(270명)를 넘는다.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모든 미국인이 11월 대선 때 안전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우편투표 및 조기 투표 확대 등을 주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힐러리 전철 밟을라… 바이든 ‘우세의 함정’

    힐러리 전철 밟을라… 바이든 ‘우세의 함정’

    ‘2016 어게인?’ 두 자릿수 우위, 격전지에서의 확실한 우위, 더욱 높아져 가는 승리의 가능성…. 그럼에도 미국 민주당이 여전히 불안한 것은 2016년에도 이랬기 때문이다. 이런 민주당을 더욱 불안케 만드는 분석 몇 가지가 더 나왔다. 미국 USA투데이는 12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지지율 차이를 넓히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열정적 지지층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여론조사가 대부분 정확하게 예측했지만, 트럼프에게 선거인단에서의 승리를 안겨 준 중서부의 유권자들의 정서를 완벽하게 파악하지는 못했던” 옛 일을 거론했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3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했던 당시 여론조사 104건 가운데 101건이 힐러리 클린턴이 우세했고, 이 중 15개는 두 자릿수 차이를 보였다. 2건이 동률, 1건(펜실베이니아)만 트럼프가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트럼프는 0.5% 포인트의 득표율 차이로 이 3개 주를 모두 휩쓸었다. 예상 밖 결과는 ‘열성 지지층’의 집중력을 계측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인데, 트럼프는 여전히 이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경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의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에게 뜨뜻미지근한” 현상에도 민주당은 불안하다. 4년 전에도 샌더스 지지자 상당수가 클린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또한 “젊은 흑인 유권자들이 조 바이든에게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점도 그렇다. 민주당은 흑인 유권자의 지지가 완전하게 압도적이지 않을 때마다 대선에서 패배했었다. 물론 민주당에 희망적인 요소들은 더 많다. 우선 여론조사기관들이 크게 각성했다. 4년 전 고등교육을 받은 유권자를 표본집단에 과다하게 책정한 것 등을 시정했다. 당시 놓쳤던 고교졸업 이하의 학력자들, 공화당을 선호하면서도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계층을 잡아내려 노력했다. 조사기관들은 2018년 민주당이 하원을 되찾고, 공화당이 상원 우위를 지킬 것이라는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해 체면을 조금 살렸다. 예측을 방해하는 요인이 많이 줄어든 덕분에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더 높아진 점도 민주당에 희망적이다. 눈에 띄는 무소속 후보가 없는 점, 부동층이 지난 대선보다는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점 등이다.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이 당연히 당선될 것으로 보고 승산 없는 트럼프에게 표를 주며 ‘항의투표’ 행태를 보였던 민주당원들도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의 아성 텍사스주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이 접전 양상이라는 이날 CNN의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을 더욱 흐뭇하게 했다. 각각 46%, 45%를 기록했다. 텍사스주는 1976년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그러나 마이클 듀카키스 전 민주당 후보는 최근 보스턴글로브 기고문에서 “여론조사 숫자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충고했다. 듀카키스는 1988년 대선에서 조지 H W 부시 후보에게 두자리 숫자로 앞서다가 패했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미스터트롯’ 투표사고 걱정 뚝…이 세상 모든 투표 설계합니다

    ‘미스터트롯’ 투표사고 걱정 뚝…이 세상 모든 투표 설계합니다

    2020년 3월 12일. 미스터트롯이 최종 진을 가리지 못했다. 대국민 문자투표 수가 사상 초유의 기록인 773만 1781콜이 넘자 득표수 분류 과정에서 서버 속도가 느려져 집계를 못했다. 그때 지재식 한국전자투표 대표는 생각했다. “두루(DooRoo)라면, 방송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선출 넘어 조사·평가까지 투표 범위 확장” 두루는 한국전자투표가 지난 1월 선보인 온라인 투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 앱에서 누구나 다양한 투표를 설계할 수 있다. 미스터트롯과 같은 경연을 기획한다면 ▲경연에서 마음을 사로잡은 3개의 공연 ▲경연자별 공연에 각각 매기는 점수 ▲경연을 잘한 순위 등 다양한 측정을 한 뒤 결과를 몇 초 만에 빠르게 집계할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ARS와 같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경연 투표에 참여할 수도 있다. 즉 ‘#이름’식으로 오탈자 없이 보내야 했던 기존 ARS 문자투표의 한계를 극복한 앱이 두루다. 지 대표는 “흔히 ‘투표=선출’이라 여기지만, 생각의 범위를 넓혀 역발상을 시도한다면 투표의 쓰임이 광범위함을 금세 깨달을 수 있다”면서 “회식 장소를 정하는 일부터 공동규칙을 바꾸는 일, 여론조사 등이 알고 보면 모두 투표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는 선거인단이 미리 확정돼야 하는 반면 여론조사나 경연을 할 때에는 개방적인 투표 뒤 결과를 집계하면서 선거인단을 분석할 수도 있다”면서 “두루에서는 선거인 명부 없는 투표를 설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표 없는 경연이 성립할 수 없듯이 투표 방식을 어떻게 변주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경연의 내용이 바뀔 수도 있다. 단 한 명을 선택해 투표하는 지금까지의 경연 방식 대신 여러 명을 선택하는 경연이라면? 경연자끼리 질시하고 경쟁하는 편집 대신 전우애를 쌓고 컬래버를 이루는 경연 편집이 이뤄질 여력이 생긴다. 청와대 국민청원 시스템에 두루 플랫폼이 결합한다면? 청원인의 주장을 단순히 ‘동의’하는 단계를 넘어 청원인에게 지지를 보내는 동시에 청원인이 제시하는 대안의 선택지 중 한 가지를 고르는 식으로 투표를 병행할 수 있게 된다. ●투표 보안·신뢰도… 케이보팅 8년 노하우 투표 설계를 얼마나 쉽고 다양하게 할 수 있는지에 못지않게 투표 앱이 갖춰야 할 핵심 자질은 짧은 시간에 폭주하는 투표 데이터를 신속, 정확하게 분석하는 역량이다. 한국전자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학 총장·직능단체·정당 내 선거 등에 지원하는 온라인 전자투표 시스템 케이보팅(K-Voting)을 8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아파트e투표를 3년,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스마트홈 제휴 투표 서비스를 2년 동안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두루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지 대표는 “케이보팅을 활용한 정당 투표나 노조 투표에서는 40만명 이상이 단시간에 한꺼번에 모바일 투표를 하기도 한다”면서 “투표 집계를 정확하게 하는 한편 투표의 비밀성이 담보되는 시스템 운영 역량을 갖췄다”고 전했다. 그는 “투표 결과를 제외한 데이터를 일정 기간 뒤 모두 휘발시키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투표 신뢰성과 보안성을 높이는 등의 시도를 계속 해 왔다”고 덧붙였다. 만일 투표 결과에 이의가 있을 때에는 투표 관계자들이 다함께 모여 검증하는 체계가 마련돼 있다.●언택트 시대… 모이지 못해도 모으는 기술 전자투표의 보안과 신뢰성 관련 기술의 발전속도에 비하면 민간 투표 시장이 획기적으로 성장하고 있지 않아 답답할 법했지만, 지 대표는 미래를 낙관했다. 그는 “주민들이 오프라인 투표를 하기 어려운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규약 바꾸기나 주민 대표 선출을 전자투표로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한번 도입한 뒤에는 오프라인 투표로 되돌아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전자투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파트에서 전자투표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주민 대표 선출뿐 아니라 아파트 관리 관련 전자투표도 가능하게 허용하는 방향으로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금태섭 전 의원이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회기만료로 법 개정이 무산된 바 있다. 전자투표 기술의 빠른 발전을 예측하지 못한 기존 법 체계 외에 참여율 낮은 투표에 익숙해진 조직의 관성도 전자투표라는 새 기술을 꺼리는 요인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물리적으로 투표가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것이 오히려 전자투표의 필요를 높이고 있다. 화상회의 앱인 줌(Zoom)이 코로나 혜택을 입었듯 전자투표 앱인 두루 역시 새롭게 주목받을 환경을 만난 셈이다. 박재영 한국전자투표 부사장은 “사회적 격리 국면을 예상하고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두루의 쓰임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두루의 캐치프레이즈를 소개했다. ‘모일 수는 없어도, 모을 수는 있습니다.’ 누구나 투표를 설계할 수 있고 투표 직전까지 소견 발표 영상이나 공약을 볼 수 있으며 단순 선출뿐 아니라 점수를 매기는 방식 등의 다양한 투표를 통해 참여자들의 생각을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앱. 한국전자투표가 두루를 통해 이루려는 것은 결국 ‘모음’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종인 “윤석열 대권 도전? 생각 있으면 나오겠지”

    김종인 “윤석열 대권 도전? 생각 있으면 나오겠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대권 구도와 관련해 “현재 정치판에 주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뿐”이라면서도 “모두 ‘이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할 만한 사람이 나오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최근 사퇴론이 흘러나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나오겠지”라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22일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뉴페이스(새 인물)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 중에서 나올 수는 없다”면서 “모두 ‘이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할 만한 사람이 차기 대권주자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1년 자신에게 처음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지원을 요청했다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던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두 차례 찾아와 도와달라고 했고, 자신의 예상대로 이인제·정동영 등 당시 여권에서 대세론을 펼치던 후보들을 누르고 전국 순회 경선에서 지지율을 끌어 올리며 승리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대선 후보 선출도 이와 같은 ‘바람몰이’ 경선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미스터트롯’ 방식 경선에 “심판관 공정성 담보 어려워”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미스터트롯’ 방식의 경선에 대해선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신인 트로트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처럼 판정단을 구성하고, 국민선거인단 투표 등을 통해 후보를 좁혀 나가 대선 후보를 발굴하는 등의 방식이 최근 통합당 내부에선 여러 차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은 “공정한 심판관들을 세우기 어렵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야권에서 거론되는 인사들도 대권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보는지 묻자 김종인 위원장은 “우리 당에 대권주자가 누가 있냐. 정치판에 주자는 현재 이낙연 의원뿐”이라며 잘라 말했다. 즉 지지도나 정치적 행보 등의 실질적 무게감을 고려할 때 현재 이낙연 의원을 제외하면 대권주자로 인정받을 만한 야권 정치인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철수·황교안, 사람 착하다고 대통령 되진 않아“ 최근 여권 일각에서 ‘사퇴론’이 흘러나오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는지 묻자 김종인 위원장은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나오겠지”라고만 답하고 말을 아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 등에 대해선 ”사람은 착한데, 착하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남북문제 해법과 관련한 질문에 ”남북이 1991년 유엔에 동시 가입했다. 국제사회에선 남북을 개별 국가로 본다“며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남북문제가 안 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을 우리와 별개의 국가로 인식해야 하고, 북한이 우리에게 유일하게 바라는 경제적 지원이 ‘국가 대 국가’ 차원의 대북제재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당명 조만간 변경…“민주당이 이름은 제일 좋은데”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배출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 ”언젠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당 차원의) 공개적인 유감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의 당명은 조만간 바꾸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정당명 중 어떤 게 가장 좋은 것 같냐고 묻자 그는 ”이름은 민주당이 가장 좋은데, 저쪽에서 가져가 버렸다“고 답했다. 또 홍준표·권성동 등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 “지금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실련 “‘페이퍼 정당’ 위성정당의 비례의원 선거는 무효” 소송

    경실련 “‘페이퍼 정당’ 위성정당의 비례의원 선거는 무효” 소송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17일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당선된 것은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위성정당의 후보 등록을 취소해달라는 헌법소원 청구도 제기됐다. 이날 경실련은 시민소송인단 80여명과 함께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무효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비례용 위성정당의 후보자등록은 공직선거법상 무효임에도 선거가 진행돼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선거무효를 주장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무효 소송은 선거일 이후에 제기할 수 있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피고로 대법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시민당과 한국당은 각각 17명과 19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냈다.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았다면, 민주당의 비례의석은 6~7석으로, 통합당은 12~14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10% 가까운 정당 득표율을 얻고도 5석을 확보하는 데 그친 정의당도 의석수가 12~15석으로 늘어난다. 경실련은 비례정당의 후보자 추천 과정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공직선거법 47조 2항에 따르면 정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를 추천하려면 민주적 심사절차를 거쳐 대의원·당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절차를 따라야 한다. 경실련은 “비례용 위성정당은 정당 지도부이자 핵심 세력인 모(母) 정당으로부터 파견돼 인적 구성이 전혀 독립적이지 않다”면서 “공직선거법이 요구하는 민주적 심사·투표, 당헌·당규 등 절차를 위반하고 모(母) 정당의 의사에 따라 후보자 선정 및 순번결정 등 핵심 부분이 좌우됐다”고 지적했다. 시민당은 민주당이 사전에 확정한 명단에 따라 비례대표 11~30번이 정해졌고, 한국당은 1차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명단에 대해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불만을 표시하자 공관위가 교체됐다. 또한 경실련은 위성정당의 당헌에 대해 “부칙에서 ‘선거 일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최고위 의결로 별도의 방법과 절차에 따라 후보자를 선출한다’고 정해 당헌이 정한 민주적 절차를 당헌이 부정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짚었다. 소송대리인을 맡은 양홍석 변호사는 “페이퍼 정당을 (선관위가) 정당으로 등록해준 것 자체가 문제의 발단”이라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큰 정당이 의석수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군소정당이나 원외정당이 원내에서 좀 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인데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모 정당의 의견을 파견보내 국고보조금도 받고 선거방송 토론회의 자격도 획득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 소송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에 있어 거쳐야 하는 민주적 절차의 구체적 의미와 내용에 대한 기준을 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참여연대도 위성정당의 비례명부 수리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제출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교복유권자’ 급우에 지지호소는 OK… 학급 전체 앞 연설은 금지

    ‘교복유권자’ 급우에 지지호소는 OK… 학급 전체 앞 연설은 금지

    사상 처음으로 선거권을 얻게 된 ‘낭랑 18세’의 설렘을 총선(4월 15일)까지 이어 갈 수 있을까. 코로나19의 여파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고3 학생들은 역대 여느 고3 학생들보다도 더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거의 의미를 이해하고 유권자의 의식을 높일 선거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 데다 밀린 수업을 따라가고 촉박한 대입 일정을 아가느라 선거에 관심을 가질 여유도 없다. 그러나 만18세 청소년이 처음으로 선거를 치르는 순간을 이렇다 할 선거 교육 없이 마냥 흘려보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도 모르는 새 선거법을 위반하는 일을 예방하려면 선거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수다.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처럼 생소한 선거제도 역시 짚고 가야 한다. 각 정당과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따져 평가하고 의미 있는 한 표를 행사하려는 적극적인 유권자의 태도도 필요하다. 총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시도교육청이 안내하는 선거교육 콘텐츠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선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고교생 14만명 투표, 4월15일생 선거운동 불허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수 있는 ‘만18세’는 2002년 4월 16일생까지 해당된다. 만18세 중 ‘교복 입은 유권자’는 약 14만명으로 추산된다. 교육부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록 기준으로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출생한 학생을 집계한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4월 집계한 만17세 인구 53만 2295명 중 약 26.3%이다. 이들 만18세는 선거권을 가짐과 동시에 정당에 가입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는 것도 허용된다. 단 선거운동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4월 2~14일) 안에 만18세가 되는 시점부터 가능하다. 예를 들어 4월 2일생이면 선거운동 기간 전체에 걸쳐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4월 15일생은 투표는 할 수 있어도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 정당 가입 역시 만18세가 된 뒤에 가능하다. 만18세가 되면 특정 정당 혹은 후보자의 선거사무 관계자가 되거나 선거대책기구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 후보자로부터 지정되면 후보자와 함께 다니며 명함을 돌리거나 후보자가 개최하는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설 수도 있다. 그러나 친구에게 특정 정당 혹은 후보자를 뽑아달라고 이야기하거나 카카오톡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공약을 친구에게 보내는 것 등 선거운동은 광범위한 행위들을 포함한다. 선관위는 ‘18세 선거권 부여에 따른 정치관계법 운용기준’을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들의 합법 및 위법 여부를 제시했다. 만18세가 된 학생이 친구와 대화하며 특정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는 있지만, 반 친구들 전체를 모아 놓고 연설을 하듯 지지를 호소하는 건 금지된다. 교실 두 곳을 연속해서 찾아가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호별방문’에 해당한다.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알리는 현수막이나 포스터 등은 학교 안에 게시할 수 없으며 학교에서 스마트폰으로 선거 유세 노래를 틀어 놓는 것도 금지된다. 학교 공간보다 SNS와 카카오톡 등 온라인 공간에서의 선거운동은 훨씬 자유롭게 허용된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인원 수의 제한 없이 초대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다. 단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을 해서는 안 되며,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지지도 조사를 위한 투표를 하는 것 역시 금지돼 있다. 2002년 4월 17일 이후 태어나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은 선거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가능하나, 특정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초중고에 선거교육자료… 총선 이후 교육 활용 교육당국은 이번 총선을 민주시민교육의 중요한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사태로 선거교육은 차질을 빚게 됐다. 선관위는 3월 개학에 맞춰 고3 유권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개학이 연기되면서 가로막혔다. 유권자가 된 학생들이 총선을 앞두고 토론과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권자의 역량을 기르는 선거교육은 사실상 어려워진 셈이다. 대신 교육당국은 선관위가 제작한 선거교육 자료와 동영상 등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가정통신문과 문자메시지 등을 발송해 학교의 휴업 기간 동안 학생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향후 예비 유권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교육은 보다 체계적·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자체 제작한 ‘2020 선거교육 프로젝트 학습자료’를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배포해 총선 이후에도 선거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했던 ‘모의선거 프로젝트’에 대해 선관위가 불허 방침을 내리면서 교육청은 선거교육에서 모의선거 프로젝트는 제외하고 학교별로 선거교육 계획을 자체 수립해 진행하도록 했다. 각급 학교에 배포된 선거교육 학습자료는 교과 내용과 연계해 선거의 의미와 유권자의 역할을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담았다. 초등학생들에게는 ‘교실 내 공기정화장치 설치’와 같이 국회의 입법을 통해 자신이 누리게 된 혜택을 이야기해 보고, ‘내가 만들고 싶은 법’을 떠올려 보도록 한다. 중학생들에게는 공약의 타당성과 현실성, 구체성을 기준으로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을 분석하며 토론하는 활동이 담겼다. 고등학교에서는 시민의 권리와 국회의 역할과 더불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변화한 선거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을 학습하도록 한다. 학생들이 지역구 국회의원과 정당이 실시해 줬으면 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만들고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는 활동, 모둠별로 정한 기준에 따라 후보자 및 정당의 공약을 분석하는 활동도 소개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선관위의 선거교육 자료는 선거법을 소개하는 데 국한돼 있다”면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초·중·고등학생에게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 의식을 높이는 선거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17세 이하 20만명 4월 15일 모의투표 계획 청소년 선거교육의 ‘꽃’은 단연 청소년이 직접 유권자가 되는 ‘모의투표’다. 시민사회에서는 선거권을 갖지 못한 청소년들도 유권자의 역할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YMCA전국연맹은 산하 70여개 YMCA와 100여개 시민단체와 함께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를 지난달 30일 발족했다. 본부는 투표권이 없는 만17세 이하 청소년 선거인단 20만명을 모집해 선거일에 모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2002년 4월 17일 이후 태어난 청소년들은 운동본부 홈페이지(18vote.or.kr)에서 선거인단으로 등록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선거일(4월 10~11일) 및 선거일에 자신이 사는 지역에 운동본부가 마련한 모의 투표소에서 정당과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각각 한 표씩 행사하면 된다. 본부는 각 정당의 청소년 정책도 검증한다. 청소년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문제를 정책으로 제시해 정당별로 질의서를 보내 의견을 묻고, 이에 대한 답변을 게시해 청소년들이 각 정당의 청소년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 ‘학교 밖 청소년’, ‘환경’ 등 키워드별로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을 받아 의미 있는 정책을 각 정당과 당선된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계획도 세웠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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