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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전대 돈봉투 의혹 수사 전망] ‘누가, 어떤 돈으로’ 규명이 초점

    여의도를 겨눈 검찰의 칼끝이 예사롭지 않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은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정치자금사건 전담부가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돈 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을 전원 조사할 태세여서 수사 향방에 따라서는 정가에 메가톤급 쓰나미가 몰아칠 공산이 높다. 돈 봉투 출처가 향후 수사의 초점이다. 누가 어떤 자금으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에게 전달하려 했느냐를 규명하는 게 수사의 관건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정치권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큰 데다 총선을 3개월 남짓 남겨둔 상황이라 속전속결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수사 의뢰 측과 의혹 진원지인 고 의원을 소환해 돈을 준 후보 측과 건넨 당사자를 파악하는 등 수사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정지작업이 끝나면 돈을 건넨 인사를 상대로 전대 후보로부터 금품 살포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해당 후보에 대한 직접 조사 여부를 검토하는 수순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은 18대 국회 들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처음 선출된 박희태 국회의장과 안상수 의원이다. 고 의원이 검찰에서 특정 후보를 거명할 경우 해당 인사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돈 봉투 살포 몸통으로 박 의장이 지목된다면 검찰로서는 곤혹스러울 수 있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단순 의혹만으로 박 의장을 소환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거나 방문·서면조사 등 다른 방식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안 의원으로 특정될 경우 직접 소환 조사할 공산이 높다. 법조계는 청목회 입법 로비 수사 때 정치권의 거센 역풍을 맞은 검찰에 이번 돈 봉투 살포 수사는 ‘울고 싶은 데 뺨 때린 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작심하고 수사할 경우 그 파장은 한나라당을 넘어 야권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이 정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점을 고려해 공직선거법 대신 정당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당법 제50조(당대표 경선 등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는 “정당의 대표자 또는 당직자로 선출되게 하거나 선거인에게 투표를 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나 선거운동 관계자, 선거인 등에게 금품과 향응 등을 제공하거나 받은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품 제공을 지시·권유하거나 요구한 경우 더 무겁게 처벌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릴 수 있다. 실제 돈을 건넨 사람보다 이를 지시한 당 대표 본인의 죄가 더 무겁게 적용된다는 의미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올 총·대선 인터넷 선거전 예고

    4월 총선을 앞두고 인터넷 선거운동을 상시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투표일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거나, 투표 인증샷과 함께 ‘○○○ 후보를 찍어 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는 것도 가능해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SNS 등 인터넷 매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규제하는 공직선거법에 대한 개정을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개정안은 오는 13일 확정할 계획이다. 중앙선관위가 법 개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9일 인터넷 매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93조 1항에 대해 ‘한정위헌’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사전 인터넷 선거운동을 허용해야 한다는 법 개정 의견을 2003년 이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국회에 제기했으나 수용되지 않았었다. 중앙선관위는 선거일 전 180일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특정 후보를 지지 혹은 반대하는 행위를 규제하고 있는 93조 1항은 물론 선거운동기간 전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 254조 2항까지도 고친다는 방침이다. 법 개정 전이라도 별도의 운영 기준을 마련해 인터넷 선거운동을 상시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헌재의 판결 취지는 인터넷 선거운동을 법으로 규제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93조 1항에 대해서만 헌법소원이 제기됐지만 254조 2항까지 개정해야 인터넷 선거운동이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전체회의에서 254조 2항도 위헌으로 보고 운영기준을 마련하자는 견해와 254조 2항까지 위헌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전화로 투표 결과 보고… 반상회 같은 분위기

    3일 저녁 7시(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라이트 초등학교’ 강당. 어두운 밤길에 찬 겨울바람을 가르며 한적한 동네의 주민들이 하나둘씩 들어섰다.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코커스(당원대회) 투표에 나선 이 지역 공화당원들이었다. 이들은 진행요원들에게 신분증을 제시한 뒤 투표용지 하나씩을 들고 자리에 앉았다. 60여명 참석자의 대부분이 가족 단위였으며, 산책을 나온 듯 편안한 표정이었다. 일부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당원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막판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살벌한 투표 현장이라기보다는 마을 반상회나 초등학교 반장선거 같은 분위기였다. 올해로 네 번째 코커스 투표에 참여한다는 제프 하퍼(48)는 “퇴근 후 집에 들르지 않고 아내와 외식을 한 뒤 이곳에 왔다.”면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중 누구를 찍을지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고 말했다. 투표 진행을 책임진 휴이스 올슨 이 지역 공화당 의장은 “각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 기회를 후보당 1명씩에게 부여한다.”면서 “이어 비밀투표와 개표를 거쳐 그 결과를 아이오와주 공화당 본부에 전화로 보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가족단위 삼삼오오 투표 참여 라이트 초등학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링컨 아카데미 강당에서도 100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코커스 투표가 진행되고 있었다. 역시 아이오와주 전체 1700여개 선거구 중 한 곳이었다. 이곳에서는 샌토럼 전 의원에 대한 지지 발언에 나선 50대 중년 여성이 쭈뼛거리며 일어난 뒤 “사실 무슨 말을 할지 준비해 온 것은 아닌데….”라면서 소박하게 의견을 피력, 풀뿌리 민주주의의 진수를 실감케 했다. 참석자들이 각자 투표용지에 지지 후보의 이름을 적어 낸 뒤 강당 한쪽에서 개표가 진행됐다. 개표는 일부 후보의 지지자 두어 명이 참관했다. 이윽고 의장이 개표 결과를 발표하자 참석자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받아들였다. 이 모든 과정이 30여분 만에 끝났다. ●투·개표 감시 느슨… 신뢰는 높아 불법·탈법선거에 대한 의심이 체질화된 한국 기자 입장에서는 투·개표에 대한 감시가 헐렁해 보이고, 전화로 투표 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부정이 개입될 소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으나, 참석자들의 얼굴에선 그 어떤 불신도 읽히지 않았다. 민주적 절차에 대한 단단한 신뢰가 있기에 코커스라는 미국식 민주주의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모인(아이오와)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시티즌 오블리주’가 더 절실한 오늘이다/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열린세상] ‘시티즌 오블리주’가 더 절실한 오늘이다/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임진(壬辰)년 새해가 밝았다. 오리무중 속 우리 시민사회의 진로는 시계 제로이다. 북한 김정은 체제의 등장과 총선, 대선이 연이어 치러지는 ‘선거의 해’가 몰고 올 불안정성이 우리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한 세기 전 아픈 역사의 기억이 가슴을 찢는다. 조선왕조가 기울어 가던 개화기(1876∼1910)의 시대적 과제는 외세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키고 근대 국민국가를 세우는 데 있었다. 그때 우리는 양반과 상놈의 신분제 사회를 넘어 민족을 단위로 한 ‘국민 국가 만들기’(nation building)에 실패했다. 우리의 지도층은 나라를 식민지로 전락하게 만들었고, 백성들은 국민으로 거듭나지 못해 일왕의 신민(臣民)이 되고 말았다. 역사는 우리의 앞길을 비추는 등대다. 실패라는 과거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오늘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는 시대적 소명은 둘로 요약된다. 하나는 민족을 단위로 한 통일된 국민국가 세우기라는 미완의 근대 과제 달성이다. 다른 하나는 혼혈인과 이주노동자와 같은 타자에 대한 차별 넘어서기, 남녀 동권의 양성 평등사회 만들기, 그리고 환경을 지키는 녹색성장 이루기 같은 근대 이후 과제이다. 이 두 과제도 중요하지만 우리 내부의 분열을 봉합하는 사회통합, 국민통합이 더 시급한 초미의 과제이다. 지금의 현실을 들여다 보면, ‘역사는 반복하는가’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보수와 진보’, ‘친미와 반미’. 오늘 우리 안의 이분법은 한 세기 전 망국을 초래한 ‘개화와 수구’, ‘친일과 반일’의 분열과 진배없다. 벌어진 골과 갈등의 날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국민통합의 상징인 화폐의 도안 인물이 이를 잘 보여준다. 건국에 공이 있는 인물이나 자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나 과학자들의 초상을 실은 외국과 달리 우리 지폐는 조선조 인물을 담는 역설을 범한다. 민주주의와 산업화의 초석을 놓은 이승만과 박정희, 문호 이광수, 양성평등을 외친 나혜석은 독재자와 친일파란 이유로 세종대왕, 이황, 신사임당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이것만이 아니다. 국민을 하나로 묶는 데 필수적인 역사교육을 둘러싼 갈등은 최근 국사교과서 서술지침을 놓고 벌어진 자유민주주의 논쟁이 웅변하듯 봉합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무상급식과 부자 증세 같은 복지문제, 4대강 사업과 원전 건설 같은 환경문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같은 교역문제를 둘러싸고도 좌와 우, 여와 야는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같이 파국을 낳을 뿐인 치킨게임만 일삼고 있다. 한 세기 전 조선의 망국은 전제군주와 특권 양반이 책임을 져야 한다. 통치의 객체에 지나지 않았던 백성들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국민 개개인이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갖는 다원화된 시민사회를 사는 오늘 이 땅의 사람들은 더 이상 훈육되는 통치의 대상이 아니다. 선거를 통해 리더를 뽑을 권리를 갖고 있는 시민은 통치의 또 다른 주체로 공동체의 번영과 안위에 대해 져야 할 책임의 몫이 있다. 그렇기에 권력자나 지배세력의 리더십만이 아닌, 시민사회의 펠로십(Fellowship)도 중요하다.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지도층이 배려와 나눔을 체화하는 정신적 성숙이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시민 모두가 자신보다 못한 사회적 약자와 타자의 권리 보호에도 눈을 돌리는 교양 있고 품격 있는, 깨어 있는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일기 시작한 안철수 돌풍이 웅변하듯 시민사회는 구태의연한 기존 정치세력에 식상했다. 우리 시민사회는 갈등을 해소하고 분열을 통합하는 치유의 리더십에 목이 말라 있다. 아직 논란의 불씨는 남았지만, 지난해 말 헌법재판소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선거운동을 막는 것이 위헌이라는 유권해석을 냈다. SNS가 만들어낸 새로운 시민 공론장이 어떤 역사적 변화를 이끌어 낼지 자못 궁금하다. 더 가진 자의 책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만큼이나, 시민 개개인이 갖추어야 할 도리와 의무인 ‘시티즌 오블리주’(citizen oblige)가 더없이 필요한 오늘이다.
  • 美 대선 레이스 개막… 첫 코커스 아이오와 현장을 가다

    美 대선 레이스 개막… 첫 코커스 아이오와 현장을 가다

    2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국제공항. 워싱턴DC발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기자는 디모인행 비행기를 갈아탈 시간이 빠듯했다. 헐레벌떡 긴 환승로를 달려 겨우 탑승 마감 시간에 비행기에 올랐을 때 CNN 인기 앵커 앤더슨 쿠퍼가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탑승객 거의 전부가 낯익은 방송기자와 미국 내외 언론인들인 듯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의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 미국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그런데 막상 디모인에 도착하고 보니 거리는 예상과 달리 한산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차를 타고 달리는 동안 선거를 알리는 현수막이나 푯말 등을 한 개도 발견하지 못했다. 새해 연휴 마지막 날이라 거리엔 행인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도심에 있는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주자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선거사무실에 들어서자 뜨거운 열기가 전해졌다. 벽에 롬니 지지 구호가 온통 닥지닥지 붙어 있고 먹다 남은 피자가 한쪽 테이블에 놓여 있는 등 선거사무실 특유의 어수선한 풍경이었다. 그곳에서 한 중년 남성이 서서 목청을 높이고 있었고, 20여명은 주의 깊게 경청하고 있었다. 그 남성은 롬니의 측근인 짐 탤런트(미주리) 전 연방 상원의원, 경청자들은 롬니의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들이었다. 탤런트 전 의원이 “이 나라를 변화시키는 일은 여러분 손에 달렸다.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경선 투표 등록자 명단을 쥐고 전화기 앞에 앉아 있던 자원봉사자 폴 에릭슨(50)은 “여기에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오늘 2000여명의 투표 등록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내일 투표에서 롬니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면서 “휴일이라 집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 전화 선거운동에는 더 유리하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내가 전화한 유권자 중에는 귀찮게 한다며 고성과 함께 전화를 끊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마음을 못 정하고 있었는데 알려 줘서 고맙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고 했다. 탤런트 전 상원의원은 “2008년 경선에서도 롬니 후보를 도왔는데, 올해는 4년 전보다 지지세가 더 강한 느낌”이라며 “아이오와에서 승리할 것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롬니의 사무실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컨벤션센터에 도착하자 주변 길가에 방송용 중계차량이 벌써 줄지어 정차해 있었다. 3일 밤 코커스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이곳 내부에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언론이 자리를 잡고 결판의 날을 준비 중이었다. 인근 식당 종업원 제시카 하워드는 “며칠 전부터 손님이 평소보다 2배 정도 늘었다.”고 말해 ‘첫 코커스’ 특수를 확인시켰다. 그러나 식당 앞에서 만난 시민 제임스 슈밋은 “디모인에서 코커스가 열린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몇 시에 하는지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른다.”고 말해 어디까지나 공화당 지지자들의 축제라는 점을 떠올리게 했다. 거리로 다시 나섰을 때 추운 날씨임에도 “코커스를 점령하라.”(Occupy Caucus)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시위대 10여명이 눈에 들어왔다. 이날 도심에서 본 거의 유일한 행인들이었다. 디모인(아이오와)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코커스-당원만 투표권 부여 / ●프라이머리-당원과 일반유권자 함께]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주별로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둘 중 하나의 방식을 채택한다. 코커스는 당원에게만 투표 자격을 주지만, 프라이머리는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도 신청만 하면 투표권을 준다. 코커스가 광범위한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프라이머리를 채택하는 주가 느는 추세다. 프라이머리는 각 선거구의 학교나 체육관, 공공기관 등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비밀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일반 선거와 비슷하다. 반면 코커스는 독특하다. 코커스에 참여하는 당원은 투표일에 그 지역 코커스 회의의 토론에 참여한 뒤 투표해야 한다. 각 후보의 공약, 비전이나 본선 승리 가능성 등을 놓고 토론하는 이 회의는 짧게는 몇분 만에, 길게는 몇 시간 만에 끝나는데 최근엔 저녁 7시쯤 시작해 2시간 안에 종료되는 추세다.
  • 헌재 “SNS 등 인터넷매체 사전선거운동 금지는 위헌”

    헌재 “SNS 등 인터넷매체 사전선거운동 금지는 위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매체를 이용한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조항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 “기회균형·저비용성 부합” 헌법재판소는 29일 트위터·페이스북·사용자제작콘텐츠(UCC)·블로그·홈페이지 등 SNS 및 인터넷을 활용한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93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사건에서 재판관 6(한정 위헌)대 2(합헌) 의견으로 한정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제19대 총선부터 SNS 등을 이용한 정당이나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반대 등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가능해졌다. SNS 선거운동을 규제할 수단이 없어진 것이다. 해당 조항은 선거일 18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추천·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광고·인사장·벽보·문서 등은 물론 ‘기타 유사한 것’의 배부, 게시 등을 금지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기타 유사한 것’에 전자우편과 UCC 등 인터넷 동영상, 트위터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해석, 네티즌들의 선거운동을 단속해 왔다. 헌재 결정으로 당장 해당 조항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은 공소가 취소되고 유죄가 확정된 경우에는 재심을 청구, 구제받을 수 있다. 한정 위헌이란 어떤 법률을 특정 방향으로 해석할 경우 헌법에 위반된다는 취지의 결정이다. ●내년 총선부터 SNS 선거운동 가능 헌재는 이날 “인터넷은 누구나 손쉽게 접근가능한 매체이고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해 선거운동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정치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기회의 균형성, 투명성, 저비용성의 제고라는 공직선거법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설명, 인터넷상 선거운동 제한을 적절하지 않은 수단으로 봤다. 또 인신공격적 비난, 허위 사실 적시를 통한 규제가 필요한 일정 행위에 대해서는 “이미 이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규정이 존재하며 해당 조항보다 법정형도 높아 충분히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거당일 ‘운동’ 등은 규제 대상 나아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운동을 제한한 것은 기본권 제한 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면서 “정당에 대한 지지·반대 등 의사표현을 금지하는 것은 정부·정당 정책에 대한 비판을 봉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재 관계자는 그러나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 선거 당일의 선거운동은 여전히 선거법상의 규제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SNS선거운동 규제 위헌의 함의와 과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불법으로 규정한 것은 한정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트위터를 통한 선거운동 규제 방침에 반발해 야당 의원 등이 낸 헌법소원에 대해 헌재가 공직선거법 93조 1항의 선거 180일 전부터 금지하는 대상에 트위터를 포함시키는 것은 잘못이라고 결정한 것이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본다. 의견의 다양성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만큼 정치적 의견 표출 또한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민주화가 숙성돼 가는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표현의 자유를 통제하려는 발상은 시대착오적이며,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오히려 다양하게 분출되는 국민의 자유로운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 것인지를 더 고민해야 할 것이다. 편의주의적 발상으로 단속하고 통제하려 한다면 역효과만 낳을 뿐이다. 외국 언론들이 우리의 SNS 규제 움직임을 민주주의 후퇴로 본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헌재의 이번 결정으로 트위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선거운동을 규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내년 총선과 대선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헌재의 결정을 원칙적으로 반기면서도 꺼림칙한 구석이 남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는 SNS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겪고 있다. 고삐 풀린 SNS가 소통의 강물이 될 수 있지만,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음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 칼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요긴한 도구가 될 수도 있고, 남을 해치는 흉기가 될 수도 있다. 표현의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르는 법이다. 숙성된 문명사회일수록 자유와 방종은 뚜렷이 구별된다. 이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SNS를 근거 없는 정치적 헐뜯기나 모함, 인격살인의 험한 도구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 사회를 하나로 묶는 소통의 수단이어야 할 SNS가 되레 사회적 갈등과 불통을 증폭시키게 된다면 얼마나 소모적이고, 불행한 일인가. SNS를 활용한 표현의 자유는 한껏 누리되 그에 걸맞은 품격과 절제를 스스로 갖춰야 할 것이다.
  • 여야 일단 “환영” 속 ‘실속’ 저울질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위헌 결정에 대해 여야는 모두 원칙적인 환영 입장을 보였지만 표정은 달랐다. 야당은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밝히며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가로막은 관련 제도가 개선되리라고 기대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당장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이 취약한 SNS 분야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의주시했다.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헌재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인터넷상에서 성숙한 국민의식을 바탕으로 건전한 비판, 대안이 오가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헌법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 보장은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따질 일이 아니다.”라면서 “설령 한나라당에 불리하더라도 안고 가야지 규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관련 규제를 신속히 개정해 줄 것도 요구했다. 오종식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동안 정부가 국민의 입을 막으면서 자유·공정 선거를 주장해 온 것은 어불성설이었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오히려 가로막았던 선거법 개정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조만간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헌재 결정의 취지를 살펴 공직선거법 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인터넷상의 상시 선거운동을 허용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의견을 2003년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제출했다.”면서 “정치개혁특위에서 관련 논의가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선거때 돈 뿌린 후보도 50배 추징금 부과해야”

    대다수 네티즌은 선거 때 유권자가 후보자에게 돈을 받으면 50배의 추징금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후보자에게도 50배의 추징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개방국민경선제 도입” 78.93% 인터넷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이프리젠이 권문용 전 서울 강남구청장 의뢰로 지난 21~23일 사흘간 네티즌 1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8.58%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돈을 건넨 후보자에게도 50배의 추징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9.24%에 그쳤고, 나머지 12.1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공천 비리를 방지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완전개방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8.93%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6.84%,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4.22% 등이었다. ●“내년 총선 ‘깨끗한 인물’ 당선됐으면” 이 밖에 내년 총선에서 어떤 인물이 당선됐으면 좋겠느냐는 주관식 질문에 ‘깨끗한 인물’이라는 응답이 주를 이뤄 후보자의 도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깨끗한 정치를 하는 사람이 총선과 대선에 나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다른 네티즌은 “깨끗한 후보는 없겠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이 정도면 되겠다 할 정도의 후보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네티즌들 “입을 연 결정” 환영

    헌법재판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거운동 규제에 대해 한정 위헌 결정을 내놓은 29일 오후 네티즌과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네티즌 대부분은 “입을 연 결정”이라며 박수를 치면서 한편으로는 “아르바이트를 통한 흑색선전”도 우려했다. 트위터 아이디 ‘@core****’는 “SNS로 억울하게 처벌받은 트친(트위터 친구) 여러분 위헌 판결 통쾌합니다! 표현의 자유는 어떤 기본권보다 우선한다!”고 남겼다. ‘@kimk****’는 “SNS규제 당연히 위헌이다. 이미 새벽이 왔는데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 봐야(무슨 소용이냐)”라고 했다. 대학원생 윤현균(27)씨는 “그동안 SNS에 대한 선거법 위반 검열 때문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 표현을 스스로 자제하려는 자기 검열이 생길 것을 염려했는데 이번 결정으로 자유를 되찾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52개 단체로 이뤄진 ‘유권자자유네트워크’(유자넷)는 기자회견에서 “공직선거법 93조 1항이 인터넷상에서 유권자의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시민사회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인 진일보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SNS를 통한 선거운동의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ohmy****’는 “SNS 선거운동 규제 위헌 판결, 그러나 무작정 안심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자유가 주어진 만큼 이제 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알바들이 흑색선전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희경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도 “허위정보가 악의적으로 SNS를 통해 빠르게 유통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혼란에 대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돈은 묶되 입은 푼다”… ‘표현의 자유’ 중시

    “돈은 묶되 입은 푼다”… ‘표현의 자유’ 중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사전선거운동에 문제가 없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헌법적 가치인 ‘표현의 자유’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치적 표현이나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함으로써 얻어지는 이익은 명백하지 않지만, 제한 탓에 발생하는 불이익이나 피해는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인터넷 매체가 급속도로 발전, 일반화된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이유로 2년 만에 합헌에서 한정 위헌으로 결정을 변경했다. 한마디로 ‘돈은 묶되 입은 푼다.’는 선거법 정신에서 ‘입은 푼다.’에 더 비중을 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4월에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과 12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SNS의 영향력은 한층 커지고 활성화될 전망이다. 헌법 21조는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표현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 “국민이 선거과정에서 정치적 의견을 자유로이 발표·교환해야 기능을 다할 수 있다.”면서 “자유를 주는 것이 원칙이고, 금지하는 것은 예외로 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헌재는 인터넷 공간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또 선거운동기간 전이라도 후보자가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허용하는 등 실제로 현행 공직선거법이 온라인상 선거운동을 허용하는 점을 봤을 때 인터넷 선거운동 제한은 입법목적 달성을 위한 적합한 수단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헌재는 “수용자의 자발적, 적극적 클릭으로 인해 정보를 수용한다는 점 등은 선거의 평온을 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헌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과정은 국민주권의 실현과정, 국민의 가치결단의 표현과정, 국정수행 대표자에 대한 검증과정으로서의 의미가 있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관심과 열정의 표출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다.”라고 마무리지었다. 법률 해석과 관련된 한정위헌 결정을 두고 헌재와 법원 간에 엇박자를 내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한정위헌도 하나의 결정으로 구속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원은 “한정위헌은 법적 근거가 없으며, 대법원이 반드시 이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법률 해석권한은 헌법상 대법원에 속한다.”고 맞받았다. 헌재가 법률해석의 지침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게 대법원의 일관된 입장이다. 헌재와 대법원의 갈등으로 문제의 공직선거법 93조 1항의 위반자에 대한 법원 판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헌법소원을 청구한 인터넷 민족신문 발행인 김기백씨는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반대하는 글을 인터넷에 수차례 올려 기소돼 지난해 1월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김씨는 재판 당시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했지만 기각되기도 했다. 헌재 관계자는 “김씨 같은 경우에는 재심을 통해 무죄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법원 관계자는 “한정 위헌이기 때문에 하급심에서 어떤 결정이 내리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헌재의 결정으로 네티즌의 호평은 헌재가 받고, 악역은 대법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문·성·길’ 부산 북서부권 출마 선언… ‘낙동강 전투’ 점화

    ‘낙동강 전투’가 시작됐다.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상징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26일 내년 총선 부산 출마를 선언하면서 불을 댕겼다. 한나라당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친노 3인방’이 택한 곳은 ‘북서부 벨트’이다. 문재인 이사장은 서부산 공단 지역인 사상구, 문성근 대표는 2000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마했다가 낙선한 북·강서을, 김정길 전 장관은 부산진을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구 선택은 다분히 전략적이다. 문 이사장은 당초 연제구를 생각했으나 사상구로 바꿨다. 현역인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크게 작용했다. 장 의원 측은 최근 불법 선거운동으로 검찰에 고발된 배후에는 당내 라이벌인 권철현 전 일본대사 측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장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영도구를 포기하고 27일 이 지역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장 의원의 조직을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이 여권 분열을 파고든 것이다. 문 대표도 서울 출마를 고민했으나, 전국 정당화의 깃발을 내걸고 북·강서을로 방향을 틀었다. 이곳은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허태열 의원이 버티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싸움으로 번질 게 뻔하다. 허 의원 등 친박 중진들이 용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김 전 장관은 그동안 영도구에 공을 들였지만, 문 이사장의 사상구와 붙어 있는 부산진을로 최종 결정했다. 한나라당 초선으로 홍준표 전 대표의 측근인 이종혁 의원과 맞붙으면 해볼 만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출마해 석패할 당시 김 전 장관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들 지역이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와 맞닿아 있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수행했던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이번 주에 김해을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지난해 4·27 재·보선 때 김해을 야권 단일 후보로 거론됐지만 출마하지 않았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당선됐다. 김해와 부산 ‘북서부 벨트’에서 돌풍이 불면 부산·울산·경남(PK)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태호가 무너지면 끝이다.”라는 얘기도 있다. 참여정부 인사들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전체에 포진해 있다. 최인호(사하갑), 박재호(남구을), 전재수(북·강서갑), 김인회(연제), 재선의 조경태(사하을), 김영춘(부산진갑) 등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한나라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허태열 의원은 “문성근 대표가 인지도가 높아 어려운 상대임이 틀림없다.”면서도 “지역 발전에 대한 아무런 비전도 없이 바람에 기대어 출마하는 것은 오만하게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SNS·투표 독려 트위트 등 포함 선거사범 처벌기준 총선前 공개

    SNS·투표 독려 트위트 등 포함 선거사범 처벌기준 총선前 공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법무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온라인 선거운동 단속 등 선거사범에 대한 구체적인 양형기준을 만들어 공개하기로 했다. 또 올해 화두가 된 ‘도가니’ 사건과 관련해 청소년과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범죄 근절 방안도 마련됐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의 ‘2012년도 법무부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26일 보고했다. ●MB “세상은 100㎞, 檢은 80㎞”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검찰이 속도감 있게 변화한다면 국민도 신뢰할 것”이라며 검찰의 더 빠른 변화와 개혁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세상이 시속 100㎞로 변화하는데 우리가 시속 80㎞로 변하고 있다면 검찰 스스로 볼 때는 굉장히 노력했다 하더라도 (국민에게는) 변화를 하지 않는 것같이 보일 것”이라며 “검찰은 법치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흠이라도 있으면 굉장한 지탄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더 많은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점을 고려,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선거범죄의 입건 및 구속 기준을 새로 정비해 내년 4월 총선 전에 공개할 계획이다. 먼저 전문성과 국민 공감대 확보 차원에서 수사단계에서 적용할 공직선거법 벌칙 해설서를 재정비하고, 흑색선전 수사 실무지침서도 발행하는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대국민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논란이 된 SNS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불법성의 판단기준을 연구해 체계적인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선거 당일 투표 독려를 빙자한 선거운동과 여론조사 결과 왜곡 같은 신종 선거범죄에 대해 대응방침을 마련하려는 조치다. ●美 등 5개 재외공관 검사 파견 이번 총선부터 재외국민도 투표에 참여하는 만큼 선관위와 외교통상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유기적인 단속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재외국민 선거 사범 태스크포스(TF)와 수사전담반을 설치하고 미국, 일본, 중국 등 5개국 재외공관에는 검사를 파견한다. 이와 함께 재외국민 선거 수사 매뉴얼을 구성하고, 재외선거사범 관리카드를 도입해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성폭력 범죄 근절을 위해 장애인 대상 성범죄자에게는 초범부터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가 부착된다. 성폭력을 당한 19세 미만 아동·청소년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률 및 진술 조력인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살인죄 같은 생명파괴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폐지하기로 했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법률지원 방안으로 ▲300만원 이하 소액 벌과금 신용카드 납부 ▲500만원 이하 벌금형 집행유예 제도 등이 추진된다. ●검사 비위 방지 대책 마련 이 밖에 검찰 내부의 비위를 막기 위해 쇄신 방안도 마련됐다. 먼저 ‘업무수행 불성실·비위 검사 관리 지침’을 마련, 6개월마다 집중관리대상을 선정해 집중 감찰도 시행한다. 또 검사에 대한 고소·고발 진정사건은 감찰본부나 상급청에서 3개월 안에 처리하도록 했다. 부실한 감찰이 이뤄진 경우 담당자와 기관장에게도 책임을 추궁할 계획이다. 검사 임용 단계부터 청렴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법연수원과 로스쿨 검찰 교수를 대상으로 책임평가제를 시행하고, 선발 과정에 심층면접을 도입해 인성과 청렴성을 별도로 평가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사이버보안 관련법령 정비 서둘러야/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사이버보안 관련법령 정비 서둘러야/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2년 12월 19일 오전 6시,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A정당 대통령후보 공식사퇴’라는 공지사항이 게시된다. 또한 그 후보의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같은 내용의 성명서가 발표된다. 이 내용이 전파되면서 유권자들은 매우 커다란 혼란에 빠진다. 해당 후보는 TV 기자회견을 통하여 후보 사퇴 및 비리 연루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믿고 투표를 포기하거나 상대방 후보를 선택한다. 개표 결과 박빙의 승부 끝에 상대방 후보가 1% 포인트 차로 승리한다. 무슨 삼류 정치소설 같은 이야기냐고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반추해 보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정보기술(IT) 강국이며 전자정부 세계 1위라는 대한민국에서 선관위 서버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두고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그 배후가 있는 것인지, 또한 윗선이 있다면 어디까지인지에만 쏠려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사건의 배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정부와 국회의원들이 사이버테러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지한지를 이번 사건이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올해만 해도 3·4 디도스 사건, 농협전산망 사건, 네이트 개인정보 유출사건 등 각종 대형 사이버사고가 발생하였음에도 18대 국회에서 ‘국가 사이버위기 관리법’, ‘악성프로그램 확산방지법’ 등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법안을 단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하였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밝히는 것은 수사당국에 맡기고, 지금 정부와 정치권이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법 제도를 정비하고 사이버 테러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선관위 사이버 공격을 반면교사로 삼아 현행 ‘전자정부법’을 개정, 지금은 정부의 보안조치대상에서 제외되어 각자 개별적으로 보안대책을 수립·시행하는 국회·법원·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 등과 같은 헌법기관에 대해서도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사이버 보안 관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가 사이버위기관리 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 과제로는 향후 시행이 예상되는 사이버 선거에 대해서도 미리 철저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사이버 선거는 단순히 종이에 도장을 찍고 득표 숫자를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갈수록 지능화되고 첨단화되는 사이버 영역에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서는 ‘사이버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직 및 기능을 확대·강화해야 한다. 당연히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의 확보와 양성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사이버 선거 관리에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불법선거운동을 색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킹·바이러스 등과 같은 사이버 테러에 대한 예방 및 대응활동도 당연히 포함된다. 유언비어 유포·중상모략 등 사이버 불법선거운동을 없애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후보자들의 개인 홈페이지를 선관위의 홈페이지와 연계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내년 선거에는 약 200만명의 해외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해외 유권자에게 후보자들에 대한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선관위의 홈페이지만으로는 부족하고 후보자들의 개인 홈페이지가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관리되는 개인 홈페이지는 사이버 공격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선관위가 후보자의 개인 홈페이지 관리를 지원한다면 보안관제 모니터링을 통하여 후보자에 대한 불법선거운동을 색출할 수 있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예방·대응 활동도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선관위 디도스사건은 사이버 공격의 기술적 측면에서는 매우 초보적 수준이었다. 그러나 실제 사이버 테러는 이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다. 여당도, 야당도 피해 당사자가 될 수 있다. 이제라도 여야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버리고 오로지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사이버 보안을 위한 법제 정비 및 추진체계 개편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 ‘투문’ 부산서 친박과 맞짱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2012년 총선 레이스의 심장부로 부산·경남(PK) 지역을 택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부산 사상구,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는 부산 북강서을 출마가 유력하다. 친노 진영 내부에서는 두 사람의 출정을 두고 ‘투문(문·문) 투톱’이라고 표현한다. 문 이사장과 문 대표가 부산·경남 지역의 총·대선 승리를 이끄는 선발대라는 것이다. 양측 관계자들은 22일 “문 이사장과 문 대표가 해운대구, 연제구, 사상구, 북강서을 가운데 각각 최적지를 정하겠지만 사상구(문 이사장)와 북강서을(문성근)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구와 해운대구는 야권 지지층의 결집력이 강한 곳이다. 사상구의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된 상태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북강서을은 2000년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노사모’ 태동의 계기가 된 지역구다.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허태열 의원의 지역구로, 두 사람이 각 당에서 공천을 받게 되면 친노와 친박의 정면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문 이사장과 문 대표는 조만간(25일이나 다음 주쯤) 부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복수의 친노 관계자들은 “지더라도 작년 지방선거에서 김정길 전 부산시장 후보의 득표율(약 45%) 이상 얻게 되면 대선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선 문 이사장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이 대선 가도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이 지역은 젊은 층과 서민층이 많아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야권에 유리한 곳이다. 야권에서 차지하는 문 이사장의 무게와 상징성을 감안하면 좀 더 장벽이 높은 곳을 택해 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친노 내부에서도 적지 않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의원, 비상시국에도 ‘제 살길 찾기’

    여야 의원, 비상시국에도 ‘제 살길 찾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전 공직자들이 비상근무를 하는 등 정부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정작 일부 국회의원들은 예외인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4·11 19대 총선을 대비한 지역구 활동에 급급하며 여전히 ‘제 살길 찾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비상 정국임을 감안해 국회도 지난 20일 여야가 급히 정상화에 합의하고 곧바로 새해 예산안 심의에 착수했다. 열흘 남은 기간 동안 예산안을 비롯해 처리해야 할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내년 총선 예비 후보에 등록해 일찍부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신문이 21일 예비 후보 등록 현황을 파악한 결과 14명의 여야 의원들이 일찌감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총선 예비 후보가 돼야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의 제약을 피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예비 후보 등록 제도는 그동안 지역 주민을 접하기 어려웠던 정치 신인들이나 원외 인사들을 위한 무대로 주로 활용된 만큼 현 시점에서 현역 의원들의 등록은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경기 안성시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김학용(초선) 의원과 인천 부평구갑 출신의 한나라당 조진형(3선)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 오후 지역 선관위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조 의원은 22일에도 지역 현안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 김 의원 측에서는 “등록은 오후에 했지만 의원이 지역사무실에 지시를 내린 것은 오전이기 때문에 전혀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실 관계자도 “16일까지 의정보고회를 마쳤고 그 이후에 활동하기 위해 예비 후보로 등록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예정된 일정을 진행했을 뿐 김 위원장의 사망과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야권에서도 김 위원장이 사망해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1월에 예정된 통합 전당대회 등 당내 상황 속에서 눈치를 살피고 있다. 특히 전국정당화와 세대교체 바람이 거센 가운데 치열한 공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의원들은 더욱 주의를 살피고 있다. 호남 지역의 한 의원 측에서는 “통합정당 이미지에 맞게 또 한번 호남 물갈이론이 나올 텐데 여론의 시선이 분산돼 있을 때 후보로 이름을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쪽지 예산’도 여전하다. 예산안의 최종 증액·감액 사항을 결정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소속 의원들에게 지역구 예산을 챙겨 달라는 쪽지를 전달하는 관행은 비상 시국에도 계속된다. 의원들의 출판기념회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한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국회에서는 정보를 많이 가진 것도 아니고 딱히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연말연시 공직비리 특별감찰

    정부가 연말연시를 맞아 19일부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직사회에 대한 특별감찰에 나선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연말과 내년 1월 설 명절을 전후해 공직자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19일부터 각 부처와 지자체 등의 감찰 인력을 전원 현장에 투입해 특별감찰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난주 각 부처 공직기강 관계관 회의를 소집해 중앙 및 지방정부뿐 아니라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해서도 감찰 활동을 펴기로 했다.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와 금품·향응 수수 행위는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 줄대기나 직·간접 선거운동 참여 행위, 공명선거 저해 행위 등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 행위가 중점 감찰 대상이다. 특히 집권 후반기에 들어 이명박 대통령이 엄단키로 한 ‘교육·토착·권력’ 분야의 이른바 ‘3대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성접대부를 고용한 유흥주점이나 호화 음식점에 출입하는 행위를 적극 감시하는 한편 최근 강화된 음주운전 단속 기준과 처벌 규정에 맞춰 공무원들의 음주운전 행위도 적극 단속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번 공직기강 특별감찰이 매년 연말연시에 이뤄져 온 감찰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대통령 친인척과 참모들의 비리 연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예년 수준을 웃도는 강도로 감찰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무총리실은 김황식 총리 지시에 따라 조만간 ‘2012년도 공직복무관리 지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침은 현 정부 마지막 해를 맞아 주요 국정 과제 마무리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김성수·주현진기자 sskim@seoul.co.kr
  • MB맨들 총선 무소속 출마 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이 대통령 측근 가운데 박형준 전 청와대 사회특보는 부산 수영구에,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부산 연제구에 각각 한나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런데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을 거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대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 전 차관은 이날 SLS그룹으로부터 일본 출장 중 접대를 받은 의혹 때문에 검찰에 출석했다. 현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맡았던 이종찬 전 수석도 경남 사천에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2008년 미국 쇠고기 수입 논란에 따른 촛불 시위 때 물러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전주 완산구을에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 정권에서 가장 큰 혜택을 누린 이들이 당의 인기가 떨어지자 무소속으로 나오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왔다. 다른 한편에서는 “어차피 대통령과 차별화를 해야 하는 만큼 다른 측근들도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오라.”는 주장도 있다. 당사자들은 “착오가 있었다.”거나 “나중에 입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등록할 때 사무적으로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곧바로 한나라당으로 소속을 바꾸었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정 전 장관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도 한나라당 전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면서 “착오라는 설명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전 차관은 “내각에 들어갈 때 탈당했기 때문에 현재는 당원이 아니다.”면서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장·차관 출신들과 나중에 함께 입당해 한나라당 소속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방호 전 사무총장 등과 경쟁하게 될 이 전 수석의 한 측근은 “한나라당 공천이 확실해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계속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방호·박영준·임종석 총선 예비후보 등록

    이방호·박영준·임종석 총선 예비후보 등록

    내년 4월 11일 실시되는 19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13일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 ‘왕차관’으로 불리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속속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하루라도 빨리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재창당 논란 탓에, 민주당 의원들은 법정 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야권통합의 혼란 탓에 선뜻 등록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는 분위기다. 이날 245개 선거구에 등록된 후보자 수는 526명으로 평균 경쟁률 2.1대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8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 111명보다 5배가량 높은 수치다. 부산에서는 현 정권 실세였던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수영구,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연제구에 후보 등록을 하며 총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지난 선거 때 패배를 안겨준 강기갑 통합진보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경남 사천에 후보 등록을 하며 설욕 의지를 다졌다. 대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며 국무총리실 차장을 지낸 박영준 전 차관과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이 중구·남구에 무소속으로 등록, 경합을 벌이게 됐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전 대표가 불출마하는 창원 갑에는 문성현 전 민노당 대표가 등록했다. 현 지도부 가운데는 홍문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충남 홍성·예산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곳에는 3선을 지냈던 서상목(자유선진당)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후보 등록을 했다. 김영춘 민주당 최고위원은 부산 진구 갑에서 재기를 노린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서울에서는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이상수(3선·중랑구 갑) 전 노동부 장관, 임종석(성동구 을) 전 의원 등이다. 특히 세(勢)가 약화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의 텃밭인 은평구 을에는 민주당 후보들이 우르르 도전장을 냈다. 공천권 논란 중인 한나라당 측에서는 후보 등록을 거의 하지 않았다. 18대 현직 의원으로는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강북구 을, 조경태 의원은 부산 사하구 을, 김진애 민주당·김혜성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마포구 갑에 나란히 후보 등록을 했다. 예비 후보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며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선거사범 신고포상금제 효과 ‘톡톡’

    선거사범 신고포상금제 효과 ‘톡톡’

    ‘억’ 소리 나는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 제도가 돈 선거 적발과 예방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거 관계자들은 지난 10월·26 재·보선에서 1억원의 역대 최고 포상금을 비롯‘해 두둑한 ‘현상금’ 지급이 알려지면서 내년 제19대 국회의원과 제18대 대통령선거 등 양대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선파라치’의 눈초리가 한층 날카로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4·11 국회의원 선거는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된 것이다. ●선거사범 전담반 오늘 설치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순창군수 재선거와 관련, 후보자끼리 매수행위를 제보했던 A씨는 한 달 뒤 선관위로부터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 역대 최고액인 1억원을 받았다. 선거 출마를 포기한 B씨가 C후보에게 접근, 당선되면 군수 권한의 3분의1을 나눠 주고 선거준비에 들어간 비용의 일부도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해 이를 서로 약속했고, A씨는 이 내용을 선관위에 제보했다. 증거물로 녹음자료도 제출했다. 선관위는 이들의 혐의를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해 두 사람 모두 구속됐다. 선관위는 당선자가 당선무효가 됐을 때의 반환 보전비용, 재선거 비용 등을 합쳐 8억원가량의 선거비용이 발생하고, 재선거에 따른 엄청난 사회비용도 생겨나는 점을 고려해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남 거창에 사는 D씨도 이달 초 포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역시 지난 10월 거창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군수출마 후보자의 측근이 지난 9월 말 자원봉사자 45명을 모집해 자원봉사를 하는 것처럼 위장해 선거운동을 시킨 행위를 신고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신고자 1명에게 5000만원이 넘는 고액 포상금이 지급된 것은 2006년 3명(5000만원, 5500만원, 6000만원), 2008년 1명(5000만원), 2010년 2명(7430만원, 5000만원) 등이다.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 규정은 2004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을 개정하면서 신설됐다. 이후 지금까지 모두 30억 2600여만원(1122건)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포상금 최대 5억원 선거범죄 신고 포상금은 최대 5000만원까지 지급하다 2006년 3월 공직선거관리규칙을 개정해 중대한 선거범죄를 신고한 사람에게는 최대 5억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도선관위 허남수 공보담당은 “금품과 향응제공 등의 불법행위는 주로 친밀한 사람들끼리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제보나 신고가 없으면 적발이 어렵다.”면서 “내년 양대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선거범죄 신고 및 제보가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은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해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3일부터 선거사범 수사 전담반을 설치, 본격 단속활동에 들어간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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