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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보호법 무시하는 대선캠프

    회사원 서모(31)씨는 최근 A 대통령 후보 캠프로부터 선거활동 내용 등을 담은 소식지를 이메일로 여러 차례 받고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지지 활동은 물론이고 해당 후보 측에 이메일 주소를 제공한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A 후보와 같은 대학 출신인 서씨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동문들도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씨는 “이메일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개인정보가 나도 모르게 돌아다닌다는 사실이 찜찜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국민행복레터’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뉴스레터’,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진심편지’ 등 대선 후보들의 홍보 메일은 어떻게 개인에게 보내지는 걸까. A 후보 측 관계자는 “지방선거 등 주요 행사가 있을 때 각 후보 측과 시도당 등에서 수집한 이메일 주소를 취합해 대선용 발송 리스트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러나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개인정보보호법은 ‘보유기간의 경과, 처리 목적 달성 등 개인정보가 불필요하게 되었을 때는 지체 없이 정보를 파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률 소관부처인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개인정보는 지방선거 등이 끝나면 파기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 자체는 합법이지만 이메일 주소는 대통령 선거용으로 새롭게 수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은 선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과태료 납부 사안이다.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온라인 선거운동이 합법화되면서 이메일 발송은 허용된 상태다. 하지만 이메일에 수신거부 정보를 명기하지 않거나 이메일 주소 자동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메일을 무차별 발송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또 이메일과 문자 등을 수신하는 유권자가 해당 후보 측에 개인정보 수집 출처를 물었을 때 명확히 밝히지 못하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여론조사+담판 땐 지지 이탈 최소화… ‘아름다운 양보’도 가능

    여론조사+담판 땐 지지 이탈 최소화… ‘아름다운 양보’도 가능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단일화 방식으로 의견을 모은 ‘여론조사+담판’ 병행 방식은 두 후보 지지자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식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는 여론조사 식의 승패를 가르는 방식의 단일화로는 양측 지지자를 온전히 규합하기 어렵고, 본선 경쟁에서도 쉽지 않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 측 모두 여론조사 뒤 담판에 긍정적이다. 문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19일 “문 후보가 해오신 행보로 볼 때 안 캠프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고 여러 상황을 봐도 문 후보가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도 “안 후보도 담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뒤 담판에 사용되는 여론조사는 크게 세 가지. 21일 밤으로 예정된 TV토론에 앞서 진행하는 여론조사와 TV토론 뒤 하는 여론조사, 언론사에서 그동안 발표했던 여론조사 등이다. TV토론에 앞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미 후보등록일(25~26일)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시간표가 나와 있어 사실상 여론조사를 할 수 있는 시기는 22~24일까지로 한정되어 있다. 때문에 양 캠프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이나 조직을 동원한 여론조사 조작시도를 우려하고 있다. 지지자들에게 이 시기에 걸려오는 여론조사는 어떻게 답하라는 지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캠프 측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게 이 시기에 걸려오는 여론조사에는 지지하는 당이 없다고 하고 특정후보를 찍으라는 식으로 지침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방지하려고 미리 여론조사를 한번 더 하는 것이다. 실제 양 캠프는 협상이 진행 중인 19일 개별 캠프에서 별도의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번의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결정한다는 비판도 줄일 수 있다. 오차범위 내의 지지율로 후보가 결정되면 어느 한쪽의 지지자들이 쉽게 승복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여론조사 결과들을 후보가 결정되고 나서 공개해 지지자를 설득하면서 ‘권력 나눠 먹기’라는 비판도 피한다. 또한 여론조사가 중요한 결정기준이지만 최종결정은 두 후보의 담판을 통해 이뤄질 경우 단일화 효과도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여론조사만으로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면 승자와 패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제로섬’게임이 되지만 후보 간 담판을 하면 ‘아름다운 양보’의 모양새를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쪽이 패자가 되는 상황을 피하면서 상대후보의 지지층 이탈도 막을 수 있다. 또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양보한 후보가 단일화 후보를 도와줄 수 있는 여지도 더 넓어진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단일화 구도는 승자의 역할보다 패자의 역할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거운동 초반 지지율 1위, 청와대 들어갔다

    선거운동 초반 지지율 1위, 청와대 들어갔다

    역대 대선에서 D-30일, 후보 등록, 선거운동 기간 돌입 시점은 각 후보 간 지지율의 변곡점이 됐다. 흥미로운 건 대선 여론조사가 처음 시작된 1987년 13대 대선 이후 2007년 17대 대선까지 모두 다섯 차례 대선에서 법정 선거운동 기간에 1, 2위가 바뀐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이다. 2002년 16대와 2007년 17대는 이번 18대 대선과 정치 일정이 똑같다. 12월 19일 대선이 치러졌고, 11월 27일부터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2002년의 경우 후보 등록 직전인 11월 23일 갤럽 조사까지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32.3%로 줄곧 선두였고, 노무현 민주당 후보 25.4%,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가 25.1%로 박빙이었다. 그러나 하루 뒤인 24일 노·정 단일화가 되자 전세는 역전됐다. 25일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는 43.5%로 올랐고, 이 후보는 37.0%를 기록했다. 노 후보는 단일화 이후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고, 정 후보의 지지 철회도 최종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11월 3일 당시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와 김종필 자민련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며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같은 달 15일 여론조사까지 김대중 후보는 34.0%로 1위를 달렸고,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와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가 각각 24.4%, 23.7%로 박빙이었다. D-30일이던 18일을 기점으로 이회창-이인제 후보의 단일화가 최종 무산됐다. 신한국당은 같은 달 21일 민주당과 합당해 한나라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승부수를 띄우며 추격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인 11월 29일 조사에서 김대중 후보는 32.8%, 이회창 후보는 29.3%로 양강 구도가 형성됐고, 김대중 후보의 우위는 선거 결과까지 이어졌다. 2007년 대선은 당시 야당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부동의 1위였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이인제 민주당 후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의 범여권 단일화가 시차를 두고 무산된 후, 이명박 후보는 투표일까지 줄곧 독주 체제를 굳혔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누리 “대항마 안갯속… 홍보전략 헷갈려”

    새누리당이 18대 대선 후보 등록을 불과 9일 앞두고도 TV 광고 캠페인·토론 준비를 위한 콘셉트를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 누가 대항마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박근혜 후보의 ‘소구(訴求·호소) 포인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통상 대선을 앞둔 11월 중순이면 후보의 광고 콘셉트와 시안이 시리즈별로 나와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올해 대선에서 박 후보 캠프는 2개의 시나리오를 들고 ‘야권 후보 결정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변추석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15일 “60초짜리 TV광고는 후보의 시대정신·강점을 그야말로 압축적 영상 메시지에 담아내야 한다.”면서 “기본 시나리오는 있지만 단일화 변수가 매우 커서 예년과 달리 일촉즉발의 분위기다. 후보의 광고 전략이 상대적으로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변 본부장은 “정치인 광고는 일반 브랜드 광고와 달리 선거운동 기간 중 단 20여일간 경쟁후보와 맞부딪치는 시간·상황 게임이고, 메시지도 선거운동 기간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선 캠프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단일화되면 ‘경제 실정의 책임자’로 공략하면서 위기극복론을,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되면 국정운영 능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적으로는 ‘국민통합·국민행복 브랜드’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원칙과 신뢰, 서민·민생, 여성 대통령 등도 메시지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를 박 후보가 걸어온 개인사와 연결시키는 감성 터치 광고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캠프 홍보본부 관계자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당선자의 ‘눈물’, 2007년 이명박 당선자의 ‘욕쟁이 할머니’ 등 감성 광고가 호평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마냥 그 전철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박 후보 특유의 이성과 감성적 측면을 동시에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김경재특보 檢 고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지난 12일 광주역 광장 연설과 관련해 공명선거 협조를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보도자료에서 “(박 후보의) 연설 내용이 선거운동에 이르지 않아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발언 내용 중에 소속 정당에 대한 지지를 권유하는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어 이와 유사한 발언이 계속되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음을 안내하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박 후보에 앞서 연설한 국민대통합위원회 김경재 기획담당특보와 한광옥 수석부위원장에게는 각각 검찰 고발, 경고 처분을 내렸다. 선관위는 김 특보에 대해 “불특정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소속 정당의 예비 후보자를 지지·선전하고 다른 예비 후보자에 대해 비방에 가까운 내용의 연설을 해 공직선거법 제91조 등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文·安, 대통령 임명권 축소·상향식 공천 합의

    文·安, 대통령 임명권 축소·상향식 공천 합의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만들었다. 단일화의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양측은 단일화 방식을 위한 협상도 시작했다. 하지만 문 후보가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던 단일화 방식에 대한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양측은 13일 “새 정치 공동선언 실무팀이 오늘 저녁 가합의를 도출했고 공동선언문은 두 후보가 일정이 조정되는 대로 이른 시일 내에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동선언은 이르면 14일, 늦어도 15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선언 실무팀은 국회의원 정수 축소, 중앙당 축소 및 폐지 등을 놓고 이견을 절충해 왔다. 전날에 이어 이날 저녁에도 문 후보 측 실무팀 정해구 팀장과 안 후보 측 김성식 팀장이 만나 최종 문구를 조율했다. 공동선언에는 정치쇄신, 정당개혁, 기득권 내려놓기 등이 담긴다. 대통령의 임명권 축소, 상향식 공천 등 정당의 기득권 포기, 국무총리 권한 강화와 권력기관의 권한 남용 방지 등도 포함된다. 특히 양측이 대선 전에는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위해 힘을 모으고 이런 협력은 정권교체 이후에도 계속된다는 내용의 국민연대의 방향도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에 대한 협상도 시작했다. 문 후보 측 박영선·김기식·윤호중 의원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금태섭 상황실장·이태규 미래기획실장 등 협상팀은 이날 첫 상견례를 갖고 4시간 동안 비공개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협상에서 상호 존중의 정신을 견지하고, TV 토론을 실시하며,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집중 논의한다는 등 5개항의 결론을 냈다. 매일 회의 결과는 공식 발표하고, 익명으로 된 관계자의 발언은 공식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결론에 따라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이 다음 주 중 한 차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인 선거운동 기간 전 TV토론은 언론사가 주관하는 경우에 한해 1회로 제한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다만 단일화 협상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문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 방식+국민참여경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안 후보 측은 ‘이기는 후보’를 뽑기 위한 방식을 선호한다. 여론조사에서도 지지도, 적합도, 경쟁력 등 어느 것을 물어보느냐의 조사 문구나 대상, 표본수 등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다.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안에 있을 때 어떻게 할지도 정해야 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인제 “盧,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 파문

    이인제 “盧,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 파문

    새누리당과 합당을 의결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세종시에서 열린 새누리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겨냥해 “야당의 한 사람은 오직 정치적 경험이 대통령 비서라는 것밖에 없다.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이 부패혐의에 쫓겨 자살했다. 정치적으로 영원히 죄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큰소리 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고인의 죽음을 매도했다.”며 반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때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함께 경선을 치른 경쟁 상대에 대한 미움도 없지 않겠지만 고인의 죽음마저 매도해야 하는지 인간적 비애를 느낀다.”면서 “전직 대통령의 죽음마저 매도하고 조롱하는 것이 박근혜 후보의 인식, 새누리당의 수준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노무현재단도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한 수많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무려 13번이나 당적을 옮겨 가장 추악한 정치인으로 꼽히는 철새 정치인이 더러운 말을 입에 담느냐.”고 따졌다. 재단은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에게 망언을 일삼는 자들을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게 ‘박근혜식’ 국민통합이냐.”며 박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국회, 국책예산 묶고 지역예산만 챙기나

    새해 예산안 처리가 여야가 합의한 시한인 22일은 물론 헌법이 정한 시한인 12월 2일도 훌쩍 넘길 조짐이다. 주요 대선공약을 새해 예산안에 반영하려는 여야의 공방에다 ‘새 대통령 예산’으로 아예 3조~4조원을 떼어놓자는 민주통합당의 주장까지 얹어지면서 예산안의 시한 내 타결이 벌써 요원해 보인다. 차기 정부 예산을 현 정부가 짜는 게 온당한지 논란의 여지는 있다. 이런 이유로 2007년에도 12월 19일 대선이 끝난 뒤 대선 결과를 반영해 예산안 조정작업을 벌인 뒤 12월 28일에 예산안을 처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정 청사진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집권 2년차는 돼야 한다. 세출뿐 아니라 세입 구조 전반을 조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세제 개편 등이 불가피한 만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선이 끝나고 며칠 안에 뚝딱 해치울 사안이 아닌 것이다. 여야의 행태가 더욱 딱한 것은 시급한 국책사업 예산은 뒤로 미뤄둔 채 앞다퉈 지역개발 예산만 챙기고 있는 점이다. 대선후보들은 대규모 토건사업들을 대폭 줄이겠다고 연일 외치고 있지만, 국회 상임위의 실상은 이와 정반대다. 국회 국토해양위만 해도 지역별로 갖가지 토건사업들이 담긴 국토해양부 예산안을 정부안보다 3조여원 늘려 통과시켰다. 민주통합당이 폐기를 주장하는 4대강 사업 예산도 고스란히 통과됐다. 대선을 틈타 각 지방자치단체의 개발사업 요구가 봇물을 이루는 데다 선거운동을 한답시고 지역에 내려간 국회의원들도 앞다퉈 지역사업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현실이고 보면 토건사업 예산은 오히려 크게 늘어날 지경이다. 반면 제주해군기지 건설 예산 2009억원을 비롯해 주요 국책사업 예산은 여야의 공방 속에 발이 묶였다. 중국의 해군력 증강을 우려하고 중국 어선의 불법어로 대책을 촉구하면서도 정작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대책에 대해서는 대선의 득실을 따지며 손을 놓고 있는 셈이다. 새 정부 예산 운운할 계제가 아니다. 우리 헌법 구조가 미국처럼 상시 예산심의가 가능한 체제가 아닌 이상 여야는 당장 머리를 맞대고 정책공약의 최대공약수를 도출해 정부안에 반영하는 선에서 예산안 처리를 매듭짓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 이인영 “절대시간의 벽 다가와” 송호창 “이기는 단일화 중요”

    이인영 “절대시간의 벽 다가와” 송호창 “이기는 단일화 중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이 12일 시민사회 진영이 주최한 ‘후보단일화’ 국민대토론회에서 단일화 협상 합의 이후 처음으로 격돌했다. 양측은 후보 단일화 협상의 시간상 제약을 놓고 약간의 신경전을 벌였다. 문 후보 측 이 위원장은 “1987년에는 2개월을 남겨놓고도 실패했고, 2002년의 성공 사례에서도 20일 이상 걸렸다.”면서 “(단일화 협상에서) 우리 모두가 시간에 갇혀버린 측면이 있다. 절대시간의 벽이 다가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손쉽게 얘기되는 것이 담판, 여론조사 등이다.”면서도 “지금 예단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효과를 극대화할 것인가 답을 찾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송 본부장은 “단일화에서 소극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비친 것은 야권이 힘을 합치는데 안 후보 캠프가 소극적이었던 것이 아니다.”라면서 “아무런 조직과 기반 없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선거운동본부와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송 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단일화에 있다.”면서 “단일후보가 돼도 기득권 세력을 타파할 수 있는 후보가 아니거나, 새로운 정치체제를 만들지 못할 거라는 의문이 든다면 100% 진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후보단일화 과정에 시민사회의 참여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열려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시민사회 의견이 있다면, 객관적으로 한정된 시간 동안 최대한 에너지를 만들 수 있으면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이길 수 있는 단일화를 위해 필요한 고민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시면 가능한 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유권자 표심 조종하는 맞춤형 선거전략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스 광고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당선을 안겨준 한 요인으로 꼽힌다. 영세 기업이 주로 활용하던 버스 광고를 전략적으로 이용해 성공을 거둔 것이다. 당시 오바마 캠프의 데이터 분석가는 유권자들의 심리를 직접 파고드는 대중교통 공간이야말로 유권자에게 가장 밀착 접근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위스콘신주에서 시작한 버스 광고는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으며 결국 오바마는 대통령이 되었다. 흔히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은 후보의 카리스마 있는 성격과 정치적 행동, 수사(修辭)에 많이 좌우된다고 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빅토리랩’(사샤 아이센버그 지음, 이은경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은 흔히 선거에서 간과하기 쉬운 대중 심리의 조종법을 소개한 책이다. 학자, 통계학자, 전략가들이 행동심리학으로 무장해 유권자가 스스로 생각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특정 인물을 뽑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현대 선거에서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미디어를 통해 불특정 다수를 포괄적으로 공략하는 ‘공중전’을 으뜸 전략으로 삼기 마련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보다는 ‘지상전’을 더 중시하라고 주문한다.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나 ‘우리 편’을 지지하면서도 투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을 세밀하게 분류해 직접 공략하는 전략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 근소한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선거에서 직접 방문이나 전화 통화, 우편물 발송 같은 전통적인 방법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책은 눈에 띄지 않게 대중의 심리를 조종하는 미국 선거 캠프의 비밀들을 실감나게 풀어낸다. 2004년 조지 W 부시와 존 케리의 대결, 릭 페리의 텍사스 주지사 도전, 존 F 케네디의 대통령 선거에서 활용됐던 유권자 직접 공략법이 소개된다. 그 가운데 2010년 미국 콜로라도주 상원의원 선거 막바지에 유권자 100만명 앞으로 편지를 보내 승리한 민주당 마이클 베넷 캠프의 전략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주목된다. 평범한 하얀 봉투에 담긴 편지에는 정치적인 메시지 없이 단지 부드러운 어조로 ‘이번 선거에 투표하기로 약속했으니 그 약속을 잘 지켜 달라.’는 당부의 말만 있었다. 결국 책은 인도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는 선거운동에 눈길을 돌린 셈이다. 정치인과 선거 캠프 전략가들이 인간의 가치를 다시 깨닫기 시작했다는 흐름에 착안했다. 저자는 결국 이렇게 결론짓는다. “이제야 선거 캠프는 이웃의 노크나 모르는 사람의 전화, 결심이 서지 않는 복잡한 마음 상태 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치를 재는 법을 알게 되었다.” 선거운동이 유권자를 다시 사람으로 대우하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1만 5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서민·노인·여성 집중 공략… ‘마이너파워’로 경합주 싹쓸이

    올해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만 해도 경기침체 탓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대공황 이후 실업률이 7.2%를 넘는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없다는 사실도 오바마의 재선 가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그렇다면 오바마는 어떤 전략으로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하게 됐을까. 오바마의 선거운동 과정과 투표 결과를 종합해 보면, 전면전을 펼치기보다는 특정 계층과 지역을 타깃으로 삼아 ‘정밀타격’(surgical strike)하는 전술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세울 경제 실적이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는 국민 전체를 상대로 경제 얘기를 떠들어봤자 설득력이 적을 것으로 판단, 캐스팅보트를 쥔 특정 계층의 이익을 확실히 보장해주는 식으로 표를 모았다고 볼 수 있다. 바둑으로 치면 대마(大馬)를 잡기보다는 작은 집을 차곡차곡 챙기는 전술을 사용한 셈이다. 오바마가 공략한 대표적 표적이 히스패닉계다. 지난 6월 오바마는 불법 이민 청소년 80만명에 대한 사면을 전격 단행했다. 이는 백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었지만, 결국 히스패닉의 지지로 연결됐다. 개표 결과 히스패닉의 69%는 오바마에게, 29%는 밋 롬니에게 표를 던졌다. 4년 전 36% 포인트에서 올해 40% 포인트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대부분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히스패닉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스윙 스테이트 ‘싹쓸이’ 결과로 나타났다. 여성을 겨냥한 전략도 적중했다. 오바마는 기독교계가 반발할 수도 있는 낙태 권리 옹호 발언을 불사했는데, 이는 공화당 인사들의 성차별 발언과 대비되면서 오바마에게 이득을 가져왔다. 개표 결과 오바마는 미혼여성 지지율에서 롬니에 38% 포인트나 앞섰다. 오바마는 또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동성결혼 찬성 입장을 밝힘으로써 동성애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끌어냈다.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을 통해 서민과 노인층의 지지를 견인하고, ‘부유층 대 중산층’ 구도의 ‘계급전쟁’을 불사한 것도 득이 됐다. 지역적으로 오바마는 미 자동차 3사의 구제금융 조치를 실시,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의 표심을 붙들었다. 오하이오 개표 결과 자동차 연관산업이 많은 북부의 클리블랜드 지역에서 오바마에게 몰표가 나왔다. 오바마는 TV토론에서 청정에너지 개발을 거듭 강조했는데, 이는 스윙 스테이트인 콜로라도의 청정에너지 산업을 교묘하게 겨냥한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재선 성공 첫날 스케치

    승자의 기쁨을 느긋하게 즐길 여유도 없었다. 산적한 입법 현안 때문에 의회 지도자들과 통화하기 바빴다. 하지만 재선 성공의 최대 공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슈퍼 스톰 ‘샌디’ 피해복구 상황을 챙기는 건 잊지 않았다.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7일(현지시간) 행적이다. 당선이 확정된 이날 새벽 시카고 매코이플레이스에서 승리에 취한 지지자들을 상대로 당선 수락 연설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캠프 관계자 및 친구들과 짧은 시간 축하 파티를 가졌다. 잠자리에 들기 전 그가 한 일은 ‘전화 돌리기’였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올해 안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입법 현안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해리 라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재정절벽’을 피하고 중산층 세금감면을 확대하는 데 초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가장 먼저 전화한 사람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었다. “두려움이 아닌 희망을 지지한다면, 당신은 오바마를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시킬 것”이라는 빛나는 연설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의 표심을 돌려놓은 ‘구원투수’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밋 롬니 공화당 후보로부터 패배를 시인하는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AFP가 선거본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막판 세몰이에 혁혁한 공을 세운 슈퍼스톰 ‘샌디’도 잊지 않았다. 미 기상청(NWS)으로부터 동북부 쪽으로 북상 중인 열대성폭풍 ‘노리스터’ 브리핑을 받은 뒤 참모들과 콘퍼런스콜(화상전화 회의)을 갖고 샌디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시카고를 떠나 워싱턴으로 향하기 전 오바마는 마지막으로 선거캠프에 들러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1시간여 동안 선거운동본부에 머물며 격동 쳤던 선거운동을 되돌아본 뒤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오바마 대통령은 승무원들로부터 당선 축하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이날 저녁 그는 ‘4년을 더 머물게 된’ 백악관에 도착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여 “먹튀방지법부터” 야 “朴, 투표 방해세력”

    18대 대선을 47일 앞둔 여야는 ‘투표 시간 연장법’과 ‘후보 사퇴 시 국고보조금 환수 법안’(먹튀 방지법)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도 민주통합당에 가세하면서 대선 정국을 강타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1일 국회 행안위에서 이들 법안의 논의를 제안했고, 민주통합당은 이를 거부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여야 모두 다른 속내를 갖고 있는 데다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새누리당은 투표 시간 연장안과 ‘후보 사퇴 시 국고보조금 환수 법안’ 논의를 맞교환할 수 없다고 밝혔고 야권은 이를 “말 바꾸기”라고 비난했다. 국민의 참정권 확대라는 대의명분 때문에 여야가 얼굴을 맞대겠지만 여권은 먹튀 방지법 통과에 방점을 찍고 투표 시간 연장엔 시간을 끌겠다는 전략이, 야권은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투표 방해세력’으로 몰아치겠다는 의도가 감지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노력도 거부하지 않고 임할 생각”이라면서 “법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국회 행안위에서 이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단 민주통합당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였지만 속내는 먹튀 방지법 통과에 무게가 쏠린 모습이다. 김기현 의원은 의총에서 “민주당은 즉각 정치자금법 개정(먹튀 방지법)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면서 “대선이 5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투표 시간 연장을 정치 쟁점화하고 거리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측 제안에 대해 박 후보가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 진성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대변인은 “박 후보가 투표 시간 연장과 관련해 전향적인 의견을 밝히면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시간만 낭비하는 셈이어서 새누리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간 끌기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새누리당의 말 바꾸기에 대해서는 당의 화력을 집중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공보단장의 개인 의견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먹튀를 놓았다.”면서 “새누리당은 먹튀 정당”이라고 반발했다.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비정규직의 64%, 즉 500만명 이상이 시간 때문에 투표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해외 투표에 무려 200억원을 투입하고 있는데, 최소한 500만여명이 넘는 투표권자에게 몇십억원을 투입하지 못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당리당략”이라고 비난했다. 이해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각 정당에 주는 보조금을 투표 연장에 드는 비용만큼 줄여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참정권을 확보하는 데 쓰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 측은 박 후보를 향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투표를 하고자 하는 권리, 기본권을 보호해 주는 것을 돈으로 환산해 예산을 가지고서 ‘이렇게 된다, 안 된다’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으로서 할 말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선거법 위반 김형태 집유 2년

    선거법 위반 김형태 집유 2년

    사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무소속 김형태(59·포항 남·울릉) 국회의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부(부장 이근수)는 31일 김 의원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죄를 적용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여론조사를 가장한 홍보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직원 김모(24)씨에 대해서도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했고 국회의원 당선자로서 일반인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데도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 1년간 선거구민을 상대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3월 초 서울 여의도 오피스텔에 선진사회언론포럼이라는 사무실을 연 뒤 직원과 전화홍보원 10명에게 1년 동안 여론조사를 가장한 홍보활동을 하도록 지시하고 급여 명목으로 50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선거법 위반 과태료 충북 ‘부끄러운 1위’

    충북 지역이 선거법 위반 과태료의 최고 기록을 보유한 고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청주 흥덕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11총선 선거운동 기간 청주 흥덕갑 선거구의 한 새누리당 예비후보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100만원을 받은 A(50)씨 등 2명에게 각각 300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사전통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원봉사자는 후보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을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했다. 이들이 다음 달 1일까지 부당하다는 의견을 제출하지 않으면 3000만원을 내야 한다. 5000만원이던 상한액이 2010년 3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 이후 상한액이 부과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와 관련해 금품이나 음식물을 받으면 그 금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돼 있다. 단일 사건 과태료 합계 최대 금액도 충북에서 나왔다. 대선 후보 지지 단체가 마련한 관광에 나서 버스와 음식물을 받은 옥천 주민 320명은 지난 5월 최대 금액 기록을 수립(?)하며 총 2억 2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1인당 평균 과태료는 70여만원이다. 이들 가운데 현재 납부한 사람은 1명에 불과하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시론] 대선을 앞두고 한층 차분해진 SNS 정치/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시론] 대선을 앞두고 한층 차분해진 SNS 정치/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지난 1년간 미디어와 소통 현상을 연구하는 국내 최대 학회인 한국언론학회의 학술사업 기획책임을 맡았다. 첫 모임을 갖고 학회를 대표할 학술사업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에 들어간 게 지난해 12월 초다. 회의는 뜻밖에 간단히 끝났다. 참석자들이 한목소리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치’ 문제를 지목했던 것이다. 이는 당연한 결과였다. 1년 전 당시 SNS는 한국의 사회과학이 고민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주제였다. 무상급식, 서울시장 보궐선거,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SNS의 영향력은 단연 돋보였다. 안철수 후보의 무소속 대통령론이 최근 이 쟁점을 다시 부각시켰지만, 정치권 일각(친노무현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 ‘혁신과 통합’)에서 SNS가 기존정당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처음 제기된 것도 이때쯤이다.? 주관적 판단일 수 있겠지만, 이른바 ‘SNS 정치’는 이로부터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현재 훨씬 차분해진 느낌이다. 어떤 의미에서 미디어로서의 SNS 자체에 대한 관심이 한물 간 양상이다. 도대체 어떤 계기가 불과 1년 만에 이러한 변화를 만든 것일까.? 두말할 나위 없이 지난 4·11 총선이었다. SNS의 영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인터넷 선거운동 규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이 더해지면서 SNS 정치는 말 그대로 날개를 달았다. 총선의 향배는 SNS에 달린 듯했고 친SNS 속성이 강한 야당의 우위가 점쳐졌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라 해도 무방할 수준의 야권 패배였다. SNS 정치의 패배이기도 했다. 이는 SNS에 대한 지나친 기대상승만큼이나 과도한 기대상실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 변화에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19대 총선에 미친 SNS의 영향을 분석한 이소영 교수(대구대)에 따르면 4·11 총선에서 SNS의 영향력이 미미했던 가장 큰 이유는 SNS 이용자의 대다수(예를 들어 트위터 이용자의 67%)가 수도권에 분포했기 때문이다. 유권자의 지역별 편중분포에 따라 SNS의 영향력이 희석된 것이다. 후보들의 SNS 활용 수준 역시 대개 일방적인 홍보활동 보조의 차원에서 보도자료를 SNS에 올리거나 자원봉사자들을 풀어 대신 글을 쓰게 하는 등 제한적이었다. 대선은 양상이 크게 다를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와는 달리 전국 단위의 대통령 선거에서 SNS의 영향력은 강력히 발현될 소지가 크다. SNS 정치의 세부 내용 역시 후보 및 정당에 대한 일방적 홍보, 일부 파워 트위터리안 중심의 영향력 행사, 인증샷 날리기 식의 투표 참여 독려를 뛰어넘어 조직화되고 세련되며 체계화된 진화 양상을 보이게 될 것이다. SNS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화되었다고 믿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대선을 50일 앞두고 SNS 정치가 무관심 수준의 차분함을 유지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SNS는 여론을 좌지우지하거나 정당정치를 대체하는 마법의 시스템이 아니라, 폭넓고 충실하게 민의를 담아내는 또 하나의 채널일 뿐이다. 그간 SNS에 쏟아진 맹목적 찬사 즉, “SNS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소통하고 공감하는 이상적 도구로 절대적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거나 혐오증 즉, “SNS는 소수가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괴담의 진원지, 야비한 떼거리 공격 수단이다.”는 인식은 방향은 정반대지만 속성이 동일한 ‘이데올로기’에 불과했다. 정치권이 다시금 정수장학회니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니 연일 이전투구식 정쟁에 빠져드는 가운데, 정작 과열·혼탁정치의 온상 같았던 SNS가 청정함을 유지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우리 국민이 과도기를 거쳐 SNS 이데올로기를 극복하고 성숙한 관계 맺기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닐까하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가져본다. SNS 정치에 대한 관심이 전과 같지 않은 바람에 학회가 야심차게 기획한 SNS 학술사업이 빛이 바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번 대선에서 차분한 SNS 정치가 끝까지 유지될 수 있다면 그렇게까지 아쉬워할 일은 아니다.
  • 서울교육감 후보 공무원 겸직… 선거법 위반?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직 교육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후보자들에 대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법적으로 현직 공무원은 후보 등록 이전까지만 사퇴하면 되지만 후보 단일화 추진으로 사실상 선거운동이 시작됐기 때문에 당장 사퇴하는 것이 옳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에 따르면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등 7명과 신분을 밝히지 않은 2명 등 모두 9명이 단일화 추대 과정에 후보로 등록했다. 이를 두고 현직 공립고 교장 신분인 이 회장이 후보 단일화 과정에 나서는 것은 겸직에 있어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한 공무원 복무규정에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신분을 밝히지 않은 후보자 2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 등 현직 교육공무원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앞서 진보 진영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 송순재 서울시교육연수원장은 출마 선언 전날인 22일 사표를 제출했다. 일각에서는 현직 교육공무원이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상 즉시 공직을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단일화에 나서는 행위만으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놨지만 공무원은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정한 국가공무원법이나 공무원복무규정에 어긋나는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비공개 면접 참여 등 후보 단일화 과정을 사전 선거운동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대선 캠프 ‘백전노장’이 없다

    ‘대선 캠프에 금배지들이 없다.’ 여야 대선 후보 캠프마다 대선 전략을 짜고 실무진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할 현역 의원들이 태부족이라는 불만이 가득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는 친박(친박근혜)계 보좌진, 외부에서 영입한 상징적 인물들로 채워져 있지만 정작 ‘대선은 모른다.’는 지적이 진작부터 나왔다. 대선을 치러 본 백전노장 의원들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캠프의 한 실무자는 “지난 대선을 경험한 이들은 친이(친이명박)·비박계(비박근혜)인데 이들이 캠프에서 배제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그나마 캠프 내 현역 의원들은 친박계와 초선 의원 몇 명이 전부”라면서 “친박계는 어쨌거나 2007년 경선에서 졌고, 초선들은 지난 총선 때 공천받은 ‘박근혜 키즈’들인데 대선을 알겠나.”라고 반문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도 “하루하루가 전쟁인 선거판에 지난 대선 당시 이재오·정두언 의원 같은 지략가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는 “2007년 대선이 ‘자봉대(자원봉사대) 천국’이었다면 이번 캠프는 ‘보좌진 천국’”이라면서 “보좌관들이 물론 자기 의원 선거를 치르긴 했지만 대선 경험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비박계인 정몽준(공동선대위원장) 의원, 권영진(종합상황실 단장) 전 의원, 안형환(선대위 대변인) 전 의원 등이 최근 영입됐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과제다. 앞서 친박계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이 합류했지만 서병수(당무조정본부장) 사무총장 등과의 관계가 명쾌히 정립되지 않아 “실무 보고체계만 더 뒤엉켰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캠프 내 중책 몇몇을 빼고는 선거운동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특히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비노(非) 계열의 의원들이 대선 구도에서 거의 배제된 상황이다. 비노 측의 한 의원은 “문재인 후보가 3자 대결은 물론 양자 대결에서도 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위기의식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문 후보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올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 지지율이 예상보다 견고하고 호남권도 안 후보를 주목하고 있어 당 내에선 비노(비노무현) 세력 일부의 이탈 소문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재인 대선 후보는 25일 소속 의원 127명 전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바닥 민심을 훑기 위한 총력 체제로 전환했다.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지역위원회별로 당원대회 및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재야원로·조국 “분열은 공멸” 단일화 압박

    재야원로·조국 “분열은 공멸” 단일화 압박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야권후보 단일화는 야권 지지자들에게는 정권교체의 희망봉 같은 의미를 갖는다. 자연 두 후보 간 단일화 시계도 빨라지고 있지만, 한편에선 단일화 실패 가능성도 거론되자 두 후보의 분열을 막는 완충막으로 원로들이 나섰다. ‘단일화’라는 옥동자를 위해 어르고 달래기 시작했다. 재야원로들로 이뤄진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는 25일 “(11월 25~26일 대선후보 등록 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에는 문·안 후보가 힘을 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후보등록 전’으로 단일화 시한을 제시했다. “야권분열은 자멸”이라며 단일화의 마지노선을 제시하며 야권의 어른역을 자임했다.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단일화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한결같은 요구라는 점을 명심하고 그런 요구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원로들의 주문을 깊이 유념하고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원로들의 기대와 걱정에 대해 이해하고 깊이 새겨듣겠다.”며 “국민이 단일화 과정을 만들어 주시면 반드시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원탁회의는 문·안 후보가 권력분점을 매개로 대선 전 가치연대를 통해 정권을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뺄셈의 단일화가 아니라 덧셈의 단일화를 통해 단일화 후에도 중도층 중심의 이탈세력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감동적인 단일화를 할 때에만 한 발 앞서가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겨우겨우 해 볼 만하다는 절박한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원탁회의는 권력나눠먹기 인상을 우려한다. 그래서 양 후보 진영에서 나오는 신당 논의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2012년 승리가 있을 때만 2013년 희망을 얘기할 수 있다.”며 정교한 단일화를 주문하고 있다. 단일후보가 승리할 때만 권력분점이든, 신당이든 실현될 수 있다는 이유다. 문·안 후보가 분열해 출마하는 것은 필패라며 반드시 막겠다고 단언했다. 재야원로들이 직접 대통령선거 전면에 나서 단일화를 압박함에 따라 정치혁신 등을 둘러싼 신경전 등으로 답보상태인 문·안 후보 간 단일화 작업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특히 야권후보 단일화가 승리의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위기 의식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라 문·안 후보 진영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탁회의는 단일화 과정을 기다리다가 여의치 않을 때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탁회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구체적 상이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으면 원탁회의가 논의해서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 이런 의지가 읽힌다.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나 선거 승리 방식에만 매몰됐다가는 국민들이 외면할 것을 우려한 것 같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朴 ‘보수 본색’에 文-安 영남공략 나서

    朴 ‘보수 본색’에 文-安 영남공략 나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5일 일제히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공략에 나섰다. 경쟁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최근 감춰 뒀던 보수 이미지를 드러내며 전통적 지지층 다지기에 집중한 데 따른 맞대응 측면이 짙다는 해석이다. 박 후보 측은 자신의 정수장학회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색깔론에 의존한 북방한계선(NLL) 논란에 총공세를 펼치겠다는 투 트랙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선진통일당과의 합당도 보수 결집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하듯 문 후보는 이날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심장’인 대구를 비롯해 울산·부산·경남 등 영남 지역 선대위 출범식을 찾아 NLL 문제를 직접 꺼냈다. 그는 “NLL과 관련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주장을 보면서 (그들이) 국정을 맡아서는 안 될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세력임을 절감한다.”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문 후보는 “박 후보에게 묻는다.”고 전제한 뒤 “서해 해전,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이 NLL 지키기인가. NLL을 평화적으로 지키는 데 남북 공동어로구역 설정보다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제시해 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는 문 후보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인식, NLL 논란과 관련해 직접 공세적 입장을 표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이날 “새누리당은 대구·경북에서 그렇게 지지를 받고도 오히려 지역을 낙후시켰고, 수도권 중심의 성장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당”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어 그는 “지역주의는 영남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제도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권역별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해 영남에서 민주당, 호남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나오면 지역주의 극복의 문을 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도 이날 영남으로 발을 옮겼다. 지난달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을 제외하면 본격적인 선거운동 차원의 경남 방문은 처음이다. 박 후보의 전통적 텃밭 민심을 훑으면서, 3자구도에서 문 후보에게 뒤진 영남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도 최근 부산 지역을 찾아 현지 표심 상황을 점검하는 등 부산 지지율 회복에 고심하던 차였다. 이에 예정에 없던 영남 일정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날 울산 영촌동의 송전 철탑에서 고공 농성을 펼치는 현대자동차 출신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을 만나 “비정규직 불법 파견 문제를 푸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뒤이어 도착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와 만나 짧게 인사를 나눴다. 안 후보의 지역 투어는 26일 진주와 통영 방문을 마무리하면 제주만 남게 된다. 한편 안 후보 캠프의 ‘노동연대센터’에 통합진보당 4·11 부정선거 파문에 연루된 이영희 민주노총 전 정치위원장이 합류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부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울산·창원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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