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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선거 막판 도 넘는 네거티브 폭로전 자제해야

    4·13 총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역시나 여야의 네거티브 선거전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망국병이라고 하는 지역감정을 건드리는 것은 예사이고 질이 낮은 색깔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상대 후보끼리 멱살잡이식 비방전은 물론이고 당 대표, 심지어 대통령을 겨냥한 인신공격도 난무한다.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수도권 접전 지역일수록 과열 혼탁 선거는 뚜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253개 선거구에서 90곳이 넘는 지역이 판세를 점칠 수 없을 정도다. 여야를 막론하고 한 표가 아쉬운 시점이라 탈법과 불법 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선거가 끝나면 당선 무효로 인한 재선거 지역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 중앙당 차원에서 주고받는 여야의 비방전은 부끄럽기 그지없다. 국가의 비전과 정책을 앞세운 건전한 대결은 실종됐고 묻지마식 흑색선전을 부추기면서 인격 모독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심지어 여당 대표까지 비방전에 동참했다. 일부 야당을 종북세력으로 몰아치면서 “문재인이 통진당 종북세력과 손잡아 연대했다”고 비난했고, 정의당을 빗대 “북한과 가까운 당”이라고 몰아쳤다. 야당 대표의 공개된 재산 내역을 들춰내는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는다. 확인도 안 된 흑색선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전파되면서 막판 표심을 왜곡시키고 있다. 선거에 미칠 폐해는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네거티브 선거전은 막판에 상대를 곤경에 빠트려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목적을 지닌 일종의 선거 전략이다. 도덕성 검증이라는 허울을 쓰고 약점을 과대 포장해 상대를 공격한다. 선거 막바지에 의혹을 제기하면 상대가 해명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유권자의 판단을 흐릴 수 있다는 얄팍한 의도가 담겨 있다. ‘맞거나 말거나’ 식 의혹 제기로 상대방의 득표를 막고 자신에게만 유리한 결과를 얻으면 그만이라는, 정의와는 거리가 먼 정치공학의 극치다. 이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된 정치인들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겠는가. 정치 혐오증만 부추길 뿐이다. 17∼19대 총선에서 선거 범죄로 당선 무효가 된 36명의 평균 국회의원 활동 기간이 14개월이 넘는다. 이번만은 선거사범에 대한 신속한 재판이 이루어져 탈법·불법 선거로 당선되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의 혜택을 절대 누릴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줘야 한다. 가뜩이나 무관심한 선거에 자칫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까 걱정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선관위는 거짓 의혹에 대해서는 엄한 잣대를 들이대야 하고 사법 당국도 근거가 없거나 악의적인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끝까지 단죄해야 한다. 국민의 참정권을 방해하는 불법 선거운동이나 표심을 왜곡하는 흑색 비방 선거전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자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범죄나 다름없다. 이제 유권자들이 나서서 표심의 위력을 보여 줘야 할 때다. 정의가 살아 있고 상식이 숨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흑색선전에 기대는 후보자들을 낙선시켜야 한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그 어떤 정치권력도 준엄한 표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경제단체 “총선 이후 경제활성화법 처리해 달라”

    경제단체 “총선 이후 경제활성화법 처리해 달라”

    20대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재계가 여야 3당을 차례로 방문, 경제활성화법안 조속 입법을 촉구했다. 총선 개입성 방문이라는 의혹에 대해 경제단체들은 “선거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부인한 뒤 “절박한 심정에서 정당 면담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5단체 부회장 및 임원들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을 방문해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 등을 총선 이후 19대 국회의 잔여 임기 중이나 20대 국회에서 우선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정당 방문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이나 경제단체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틀을 바꾸고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경제활성화법안 조속 입법이 필요하다”며 “경제활성화법안 입법 촉구 서명 인원이 이날 181만명을 넘어섰다는 점을 면담에서 강조했다”고 전했다. 총선 선거운동 전 재계는 133만명의 서명부를 국회에 전했고, 이후에도 서명이 이어져 한 달 반 동안 약 48만명이 추가로 서명했다고 대한상의는 소개했다. 송재희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불황으로 대기업·중소기업 할 것 없이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20대 국회는 3당 체제가 될 텐데, 경제활성화법안을 오랜 기간 검토한 19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300석뿐인데… 최선의 성적표는 새누리 “157+” 더민주 “120+” 국민의당 “40+”

    300석뿐인데… 최선의 성적표는 새누리 “157+” 더민주 “120+” 국민의당 “40+”

    4·13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4대 정당이 예상하는 최선·최악의 의석수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여야 각 정당의 명운이 결정될 수도 있는 만큼 각 정당은 의석수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최선의 시나리오는 공천 이전의 의석수(157석)를 초과 달성하는 것이다. 당은 157석을 초과 달성하면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빚어졌던 계파 갈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상실감을 상쇄할 수 있다고 본다. 나아가 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새누리당 이운룡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많아 공천 이전의 의석수보다 10석 정도는 더 얻어야 최선”이라면서 “그래야 국민들이 공천 과정의 잘못을 용서해 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위한 180석을 확보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180석에 미달하면 정부와 국회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야당과의 관계 재정립이 절실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누리당 후보와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 의석수가 180석을 초과할 경우에는 탈당파들의 조기 복당 논의에 힘이 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을 합한 의석수가 180석에 미달할 경우 복당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 최악은 과반 미달로 동력 상실 새누리당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과반(150석) 의석수에 미달하는 것이다. 과반 미달이 현실화할 경우 공천 과정의 책임론이 불거져 당은 걷잡을 수 없는 내홍에 휩쓸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 등을 앞두고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국정과 국회 운영 주도권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탈당 사태’가 일어나기 전 의석수인 120석 이상을 얻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다고 해도 자체적으로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저지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에 비해 열세를 보이는 호남권에서는 총 28개 선거구 중 두 자릿수만 확보해도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더민주 광주 전패 및 81석 이하면 악몽 반면 더민주는 81석에 그친 2008년 18대 총선 성적표를 최악의 경우로 상정하고 있다. 광주에서 전패할 경우 국민의당에 호남 주도권을 뺏길 수밖에 없다. 또 이번 총선 결과에는 전·현직 지도부인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정치적 운명도 달려 있다. 김 대표는 “107석 미달 시 대표직은 물론 비례대표 의원직도 내놓겠다”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문 전 대표는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당은 당초 ‘전략적 목표’로 내놓은 40석까지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창당 후 처음 치르는 선거에서 당의 예상 의석수(30~40석) 중 최소치인 30석만 확보해도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셈이다. 특히 수도권 선거에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외 추가 당선자를 배출할 경우 ‘금상첨화’다. 서울 관악갑(김성식), 인천 부평갑(문병호) 등 당에서 수도권 전략 지역으로 분류한 8곳 가운데 4석을 확보해 ‘반타작’만 해도 전국 정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국민의당 교섭단체 불발 땐 입지 축소 국민의당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 불발이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할 경우 본회의 연설 기회, 상임위 간사를 맡을 권한 등 각종 혜택이 사라지면서 당의 대내외적 입지도 급격하게 축소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더라도 호남 28석 중 절반 이하를 얻거나 수도권에서는 안 대표만 살아남을 경우를 ‘최악’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안 대표마저 지역구 선거에서 낙선할 경우 자신의 대권가도에 극심한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당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 ●정의당 정당 득표율 10% 포석 정의당은 최대한 정당 득표율을 끌어올려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정당 득표 10% 이상을 달성해 비례대표 의석 7~8석, 경기 고양갑 심상정 대표, 경남 창원성산 노회찬 전 대표 등의 지역구에서 2석을 확보한다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야권과의 ‘연대’ 없이도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독자 세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19대 때의 5석보다 의석수가 줄어들 경우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 당의 ‘간판’인 심 대표와 노 전 대표가 국회 입성에 실패할 경우 지역구 의원이 한 명도 없을 뿐 아니라 진보정당의 입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선거와 상관관계 2제] 초박빙 지역 ‘박카스’ 불티

    드링크음료 판매 33.5% 급증 경합지 세종 66%·제주 47%↑ 선거운동원들 수요 늘어난 탓 편의점 드링크음료 매출 신장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선거 판세가 박빙일 가능성이 큰 곳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업계 1위 CU(씨유)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열흘간 음료 부문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드링크음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5% 오르는 등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탄산음료는 15.8%, 생수는 14% 각각 매출이 올랐다. CU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날씨가 더워질수록 음료 매출이 증가하지만 때아닌 드링크음료의 매출 증가율이 커피와 생수보다 높은 이유는 선거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드링크음료 매출을 지역별로 보면 초박빙이 예상되는 세종시가 66.4%의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경합도가 높은 제주도도 46.5%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영호남의 대표적인 정치 텃밭인 대구(37.2%)와 전남(32.7%)이 뒤를 이었다. 또 접전 지역구가 집중된 경기(30.5%)도 드링크음료의 판매가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선거 기간 드링크음료가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체력 소진이 많은 선거운동 인력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선거운동원은 약 13만명, 선거관리원은 약 45만명이었다. 드링크음료 특유의 자양 강장, 피로 해소 등의 효과 때문에 선거철에 매출이 늘고 있다. 드링크음료 가운데 가장 매출 신장률이 높은 음료는 ‘박카스’였다. 박카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56.9% 증가했다. ‘비타500’ 매출 신장률도 55.3%를 기록했다. 특히 비타500은 낱병의 매출이 38.6% 오른 반면 박스(낱병 10개) 매출은 75.2%나 껑충 뛰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무성 “쉬운 해고 절대 없어”, 김종인 “진짜 야당 찍어 달라”, 안철수 “한국정치 바꿔 달라”

    김무성 “쉬운 해고 절대 없어”, 김종인 “진짜 야당 찍어 달라”, 안철수 “한국정치 바꿔 달라”

    여야는 20대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전국을 무대로 사활을 건 유세전을 펼쳤다. 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저녁 나란히 제주를 찾아 섬에서의 ‘유세 혈전’을 치렀다. ●김무성 “종북세력 국회 입성 막아야”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날 낮 안방 격인 울산과 부산 지키기에 시간을 할애했다. 유세의 초점은 읍소를 통한 지지층 결집에 맞췄다. 김 대표는 방문하는 지역마다 더민주 후보를 향해 “종북세력을 국회에 진입시킨 정당의 후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야당의 추격세가 거센 부산 북·강서갑을 지난 3일에 이어 다시 찾으며 공을 들였다. 그는 “아직 여러분의 화가 안 풀려서 박민식 후보의 당선이 확실치 않다고 해서 일주일 만에 다시 왔다”면서 “북·강서갑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패배한 것과 다름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연제구 지하철 연산역(1호선) 앞에서 열린 김희정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6선 의원이 되는데,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면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도와 달라”며 절실함을 강조했다. 이날 새누리당 서청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텃밭인 대구를 찾아 “대통령에게 10대 대기업 대구 유치를 건의해 청와대로부터 ‘여러모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른 아침 안효대 후보가 출마한 울산 동구의 현대중공업 앞에서 근로자들을 상대로 집중 유세를 했다. 김 대표는 “종북세력으로 헌법재판소에서 (정당 해산) 판결을 받았던 통합진보당 출신을 울산 동구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느냐”며 무소속 김종훈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쉬운 해고, 구조조정 절대 없도록 하겠다. 고용 안정을 보장하겠다”면서 “조선업발전특별법을 만들어 조선업이 활기를 찾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노동 5법 안효대가 반대한다. 김 대표께도 말씀드렸다. 반드시 막아 내겠다”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 기조와 정반대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제주행 비행기를 탔다. 17~19대 총선 3회 연속 야당이 3석을 독식하면서 ‘야도’(野島)라는 별명이 붙은 제주의 지역구를 12년 만에 되찾아 오기 위해서다. 그는 서귀포의 강지용, 제주을의 부상일, 제주갑의 양치석 후보에 대한 지지 유세전을 펼친 뒤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할 서울로 복귀했다. ●김종인 “경제 살리려면 수권 정당 필요” 더민주 김 대표는 수도권의 경합지 중심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일정은 경기 안산·군포·광명을 비롯한 경기 ‘남부벨트’와 서울 양천갑·을, 그리고 제주까지 모두 14개에 달했다. 김 대표는 “가짜 야당 말고 진짜 야당을 선택해 달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세우며 야권 지지자들에게 이번 선거가 새누리당과의 1대1 양자 대결 구도가 돼야 함을 인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국민의당 지지자들에게 사실상 ‘전략투표’를 해 줄 것을 주문한 것이다. 김 대표는 또 자신이 꾸준히 강조해 온 ‘경제심판론’도 빠트리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당 회의실에서 수원 지역 후보들과 함께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성명에서 “저에게는 단 하나의 욕심밖에 없다”며 “경제와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강력한 수권 정당, 대안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최적의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면서 “우리에게는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후보, 이재명 성남시장 등 기라성 같은 잠재적 대권 주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일부 지역에서 일부 지지만 얻고 있어 전국을 상대로 하는 대권 쟁취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2일 상경해 수도권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브랜드”라고 공격을 가한 손목시계는 이날 차지 않았다. ●안철수 “더민주 경제 문제 해결 못 해” 국민의당 안 대표는 이날 수도권에서의 ‘녹색바람’ 확산에 집중했다. 문병호(인천 부평갑), 김영환(경기 안산상록을), 김성식(서울 관악갑), 정호준(서울 중·성동을), 부좌현(경기 안산단원을) 후보 등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른바 ‘독수리 오형제’가 중심이 됐다. 특히 안 대표는 김성식·정호준 후보를 이틀 연속 지원했다. 김 후보 지원만 이번이 세 번째다. 안 대표는 유세에서 “3당 혁명은 시작됐다. 국민 여러분은 결심했다. 정치인들만을 위한 정치를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정치인들에게 국민 무서운 줄 알게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외쳤다. 이어 “기호 1, 2번 두 당만 있다 보니 서로 반대만 하고 싸우는데 무슨 경제 문제가 해결이 되겠나. 국회가 3당 체제가 돼야 경제가 풀린다”며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더민주를 향해 “예전에 130석으로 못 풀던 경제 문제를 이번에 다시 풀겠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이날 수도권에서 문병호·김성식 후보를 비롯해 고연호(서울 은평을), 장진영(서울 동작을), 이행자(서울 관악을), 이계안(경기 평택을) 후보 등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상욱·한정애… 12일까지 잠 못 드는 밤

    4·13총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투표일까지 남은 며칠 동안 아예 집에서 잠을 자지 않고 차에서 쪽잠으로 대신하며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후보들이 등장했다.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는 10일 오후 6시 중구 다산동 수정사우나 앞에서 ‘무박 3일 필승 유세 출정식’을 열고 집중 유세에 돌입했다. 지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는 12일 자정까지 잠을 자지 않고 지역구를 돌아다니는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지 후보 측은 “자정까지는 민생 현장을 둘러보고 이후엔 편의점, 아파트 경비실, 새벽시장 등 밤 시간에 일하는 유권자들을 찾겠다”고 했다. 서울 강서을, 병에 나란히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한정애 후보는 똑같이 11일 0시를 기해 무박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진 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지막 48시간 동안 지역 상가, 인력시장, 농수산물시장 등 강서의 구석구석을 쉬지 않고 누비겠다”고 선언했다. 한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협 공판장, 택시 충전소, 24시간 해장국집, 찜질방 등 심야 민생 현장을 두루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경북 포항북 오중기 후보는 10일 0시부터 ‘무박 대장정’을 시작했다. 그는 0시부터 새벽까지 지역 내 대리운전 기사, 청소 노동자 등과 대화를 나눴다. 서울 강북갑에 출마한 천준호 후보도 이날 “오늘부터 잠들지 않고 ‘무박 3일 집중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세 마지막 휴일 수도권 ‘올인’… 부동표 잡기 ‘분 단위’ 혈투

    유세 마지막 휴일 수도권 ‘올인’… 부동표 잡기 ‘분 단위’ 혈투

    20대 총선을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10일 여야 지도부는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각 당은 수도권을 분 단위로 쪼개 방문하며 부동층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김무성 “동성애는 인륜 배반 행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서울 동부벨트를 중심으로 9곳에서 점심시간도 없이 집중 유세를 벌인 뒤 저녁에는 울산으로 이동해 밤늦게까지 강행군을 이어 갔다. 김 대표는 서울 강동구 강동우체국 앞 신동우 강동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며 “19대 총선 때 통합진보당과 연대해서 대한민국 국회에 종북 세력이 10명 이상 잠입하게 한 정당”이라면서 “통진당은 해체됐는데 통진당 출신이 이번에 울산 북구와 동구에서 또 위장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울산에 가서 그 지역의 더민주 후보 2명을 사퇴시켜 이번에 통진당 출신이 출마했다”며 “문 전 대표가 또다시 종북 세력과 연대해 못된 짓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에 화가 나서 새누리당을 찍지 않거나 투표장에 가지 않으면 운동권 정당만 도와주는 꼴이 된다”면서 “야당 운동권 출신은 변하지 않고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투쟁 논리만 갖고 정치를 하다 보니 19대 국회가 최악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송파구 성내천 물빛광장에서 열린 송파병 김을동 후보 지원 유세에서 “김을동 최고위원이 마지막까지 격려해 주고 같이 싸워 주고 했는데 그 고마움을 어떻게 잊겠느냐”며 ‘옥새 투쟁’을 지지해 준 김 최고위원을 추어올렸다. 그는 또 더민주 남인순 후보를 겨냥해 “동성애는 인륜을 배반하는 일인데 (남 후보가) 군에서 동성애를 허용하는 군형법을 발의했다”, “군 가산점 제도에 앞장서서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김영순(서울 송파을) 후보와 관련해선 “송파을에 후보를 못 냈지만 전 구청장이 잘하고 있다”면서 “당선이 되면 다시 입당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후 강남권으로 넘어가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종훈(서울 강남을)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원사격했다. 그는 서울 강남구 수서역 앞에서 열린 강남 3구 합동 유세에서 “판세 분석을 해 보면 강남갑(이종구)과 강남병(이은재)은 당선이 확정적인데 강남을(김종훈)은 아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후 광진을(정준길)·갑(정송학), 동대문을(박준선)·갑(허용범), 중·성동갑(김동성) 후보들을 차례로 찾은 뒤 울산으로 내려가 동구 일산해수욕장 사거리에서 열린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 지원 유세에서 “통진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이 지역(울산 동구)에 출마했다”며 “그런 사람은 막아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 호남 일정 마친 文, 경기 지원사격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유세 일정을 분 단위로 쪼개며 수도권을 누비는 강행군을 펼쳤다. 서울 북부·동부 라인과 경기 동·남부 벨트를 중심으로 이날 하루에만 18개 지역구를 훑었다. 당초 김 대표는 이날 야권의 불모지인 영남권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합 지역이 많은 수도권을 한 곳이라도 더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발걸음을 돌렸다. 김 대표는 유세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경제심판론’을 거듭 내세웠다. 그는 서울 중·성동을 이지수 후보 지원을 위한 명동성당 앞 유세에서 “지지부진한 경제 상황을 더 끌고 가서 나중에 후회할 것인지, 이것을 바꿔서 우리 미래를 위한 보다 나은 경제를 도출할 것인지 판별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이뤄진 광진갑 전혜숙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양극화를 걱정한다면서 부자 세금은 감세하고 서민 세금은 몰래 올리는 짓을 하는 것이 현재 정부”라며 “부자는 세금 깎아 주고, 담뱃값 슬그머니 올려 서민 주머니 터는 식으로 세금 운용하는 정부가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녹색 바람’의 수도권 상륙을 시도하는 국민의당을 향한 견제구도 던졌다. 서울 송파병 남인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송파구 마천동을 방문해 “정체성을 정하지 못하는 정당이 있지만 결국 가서는 1번이냐 2번이냐 택일해야 한다”면서 “1번을 택해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을 더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2번을 택해 희망찬 새로운 경제를 구축할 건지를 판가름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1박 2일 호남 일정을 끝낸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최민희(경기 남양주병)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경기 고양, 분당, 안산, 서울 강남 등을 누비며 수도권 집중 전략에 가세했다. ●安, 총선까지 수도권 경합 지역 주력 국민의당도 이날 수도권에 당력을 총집결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했다. 특히 그동안 광주 지역 선거에 집중했던 천정배 공동대표까지 상경해 수도권 지원 유세에 힘을 보탰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종교행사와 체육활동 등에 참여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오후에는 서울 중·성동을, 관악갑, 관악을 등 당에서 전략 지역으로 꼽은 지역들을 집중적으로 돌았다. 안 대표는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거대 양당이 창당한 지 이제 두 달 된 국민의당 탓만 하고 있다. 남 탓하는 조직이나 사람치고 제대로 된 게 없다”며 새누리당과 더민주를 향해 각을 세웠다. 또 최근 정당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서는 “그러면 비례대표(의석수)가 더민주만큼 나오겠네요”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 관악갑 김성식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새누리당이나 더민주 지지자 가운데 비례대표 정당 투표는 3번을 찍겠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아주 깜짝 놀랄 만한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고 말했다. 향후 선거운동 계획에 대해서는 “수도권의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집중적으로 다닐까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총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경합 지역에 대한 지원 유세에 주력할 방침이다.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권 재방문 계획도 잡히지 않았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마지막으로 호남 지역을 방문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수도권에 ‘녹색 바람’을 더 확산시키는 게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세에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광주에만 머물렀던 천 대표가 상경해 서울 지역 선거 유세에 힘을 보탰다. 김한길 전 선거대책위원장은 부인 최명길씨와 함께 전북 일대를 순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여야, 무소속 돌풍의 의미를 알기는 하는가

    4·13 총선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깃발만 들면 곧 당선’이었던 이른바 텃밭 지역의 기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영남에서 67석 가운데 63석을 휩쓸었고,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은 호남 의석 30석 가운데 25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영남에서 전에 없던 저항에 부딪혀 있고, 더민주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밀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체면치레조차 어려워진 형국이다. 집권당이라는 새누리당과 제1야당이라는 더민주가 그동안 얼마나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더민주 공천에서 ‘컷오프’된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새누리당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북을 선거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상은 기득권 정당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경고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홍 후보는 지난 7일 발표된 YTN 여론조사에서 48.8%의 지지율로 26.0%에 그친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 눌렀다.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양 후보를 압도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공천 과정에서 국민을 실망시켜 죄송하다. 용서를 받아 주시고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읍소 작전을 벌이며 ‘반성과 다짐의 노래’라는 이른바 ‘반다송’을 부르는 모습을 공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다급해진 양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어 삭발하는 모습을 보이며 “새누리당은 자만하고 오만했다”면서 “대구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했다”고 사죄했다고 한다. 텃밭에서 궁지에 몰린 새누리당의 모습을 즐기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 더민주다. 홍 후보는 19대 국회 더민주에서 이른바 TK(대구·경북) 지역의 유일 현역 의원이었다. 하지만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그를 공천에서 ‘컷오프’시켰다. 더민주가 공천을 주지 않은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천 탈락 결정이 내려지자 당 안팎에서 비판이 잇따랐다. 홍 후보도 “야당 불모지에서 표밭을 일구느라 중앙 정치에 소홀했던 특수한 상황을 헤아려 주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총선이 목전에 다다른 상황에서도 홍 후보의 지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은 유권자들이 더민주 공관위 결정을 여전히 수긍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한마디로 이곳 민심은 여당도 제1 야당도 싫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공식 선거운동 막바지에도 안정적인 지지율로 선두를 고수하는 무소속 후보는 전국적으로 두 자릿수에 이른다. 물론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이니 실제 개표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새누리와 더민주 모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오늘 이 시점에서 실감하는 ‘민심의 위기’에서 교훈을 얻지 않으면 안 된다. 국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면서 ‘한 표’를 읍소하던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득권 정치에 반감을 갖는 유권자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새누리와 더민주뿐이겠는가. 국민의당도 호남을 제외하고 어디서도 의미 있는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유를 깊이 되새겨야 한다.
  • [독자의 소리] 총선 선거운동 허용 범위 제대로 알자

    경찰이 되고 오는 13일 처음 선거를 치른다. 일반인 신분일 때와는 선거를 대하는 태도에 큰 차이가 있다. 지역 경찰로서 선거벽보 훼손 예방 및 불법 선거운동 적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선거운동과 관련해 몇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다. 먼저 벽보 훼손 예방이다. 지난 4일 현재 부산에서만 8건의 벽보 훼손 사건이 적발됐다. ‘술김에’ ‘글귀가 거슬려서’ ‘기분이 나빠서’가 이유였다. 벽보 훼손 행위는 어떠한 이유도 통하지 않는 범법 행위로 선거운동 기간에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주민들로부터 ‘선거확성기 방송이 시끄러우니 꺼달라’는 민원 신고를 자주 접한다. 과연 유세 차량에 확성기를 달고 소음을 일으킨 후보를 경찰이 제지할 방법이 있을까. 없다. 선거 유세 차량의 확성기는 열차와 버스 내, 병원, 도서관 등을 제외한 공개된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고 확성기의 출력과 관련해 정해진 기준 또한 없어 경찰관들이 제지할 법적 근거가 없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도는 악의적인 비방글을 무심코 리트윗했다가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후보자의 일반적인 선거운동 정보를 자신의 팔로에 리트윗하는 행위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특히 투표 당일 투표용지와 함께 직접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거나 문자 등과 보내는 것은 불법이니 유의해야 한다. 김태현 부산청 영도서 동삼지구대 순경
  • [커버스토리] 유세 생중계·1대1 채팅·실시간 대담·맞춤형 이슈 소개… 通 vs 痛

    [커버스토리] 유세 생중계·1대1 채팅·실시간 대담·맞춤형 이슈 소개… 通 vs 痛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수조(부산 사상) 새누리당 후보는 각각 유튜브와 아프리카TV에서 유세 현장을 생중계한다. 현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채팅창에 올라오는 시청자들의 댓글을 읽고 답변하기도 한다. 금태섭(서울 강서갑) 더민주 후보 선거캠프는 서울 강서구 주민들을 한 명 한 명 인터뷰해 페이스북에 소개하고 있다. 녹색당은 유권자들이 카카오톡으로 질문을 하면 직접 답변을 해 준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대선,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정당과 후보자의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SNS가 정치권과 유권자 간 소통의 통로로 격상됐다. 한 정당 관계자는 “수년 전만 해도 현장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하려면 많은 장비와 인력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해졌다”며 “과거에는 몇몇 후보만 시도했던 것을 지금은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공간 초월한 채널 다변화로 소수정당에 유용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역대 여느 선거보다도 SNS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특히 투표일이 불과 3~4일밖에 남지 않은 이번 주말에 후보자마다 SNS를 통한 득표 전략에 막판 승부수를 걸고 있는 형국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8년과 2012년 선거에서 실현해 보였던 ‘SNS 선거’가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된 것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기존의 SNS부터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에 이르기까지 이들 SNS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뜨거운 SNS는 단연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에는 재미있는 뮤직비디오와 인터뷰 영상, 유권자들의 감성을 파고드는 사진들이 넘쳐나고 있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생중계 기능인 ‘페이스북 라이브’는 선거운동의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했다. 안철수(서울 노원병) 국민의당 대표는 매일 저녁 ‘안철수, 국민 속으로!’라는 1인 방송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페리스코프로 중계한다. 길거리 유세와 대담, 토론회 현장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건 흔한 일이 됐다. SNS 각각의 이용자 기반이 다르다는 점은 유권자들의 연령·이용자별 ‘맞춤형’ 공략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폐쇄형 SNS인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는 후보자들이 지역구 내 중장년층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강화하는 구심점이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유권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통로다. 후보들이 유세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모습 등 감성적인 사진 한 장으로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정당 및 후보자와 유권자 간의 1대1 채팅을 가능하게 했다. 정당과 후보자가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계정인 ‘옐로아이디’를 개설하면 유권자들에게 카카오톡 채팅창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정의당과 녹색당, 김성태(서울 강서을) 새누리당 후보, 심상정(경기 고양갑) 정의당 대표 등이 옐로아이디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美 클린턴·대만 차이잉원 SNS 활용 ‘기염’ 채널의 다변화는 소통 방식의 다변화도 가져온다. 정당이나 후보자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홍보 방식을 취할 수 있는데, 특히 소수정당에 유용한 통로다. 녹색당은 먹거리와 탈핵, 동물권 등 주요 의제들을 카드뉴스와 논평의 형식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게시한다. 옐로아이디를 통해서는 매일 다른 의제를 사진과 글로 정리해 메시지로 발송한다. 유한혜진 녹색당 홍보본부 콘텐츠기획팀장은 “스타 후보를 홍보하는 대신 생활 밀착형 의제를 설정하고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SNS는 이에 최적화된 소통 채널”이라고 말했다. ‘SNS 선거’의 시대는 세계 각국에서 이미 막을 올렸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페이스북과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 SNS의 대리전이나 마찬가지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경선후보는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스냅챗에 유권자들과 격식 없이 찍은 ‘셀카’ 사진을 올리고, 유튜브에는 평범한 미국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등 ‘대중과 함께하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쌓고 있다. 클린턴보다 많은 페이스북 팔로어(380만명)를 거느린 버니 샌더스 민주당 경선후보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논리 있게 펼치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경선후보는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한 장 또는 짧은 분량의 동영상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자”(Making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을 반복해 전달한다. 단순 명료함이 핵심인 인스타그램의 특징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 치러진 대만 총통 및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페이스북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활약이 빛났다. 총통에 당선된 차이잉원(蔡英文) 민주진보당(민진당) 주석은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들의 사진과 스스로를 고양이에 빗댄 캐릭터, 웹툰을 보는 듯한 정책 홍보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기존의 딱딱한 모습에서 탈피했다. 2013년 발생한 군의문사 사건의 유족으로 이번 선거에 당선된 훙쯔융(洪慈庸) 입법위원은 후원금 모금과 선거운동본부 설립, 대담 생중계를 모두 페이스북에서 진행하며 2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끌어들였다. ●끼리끼리 공유로 소통 되레 방해 기현상도 민주진보당(민진당)과 국민당, 시대역량 등 주요 정당들은 라인에서 친구를 맺은 유권자들에게 매일 홍보 메시지를 전송했다. 민진당 디지털분석가인 잔허순(詹賀舜) 부주임은 “SNS를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와 라인(LINE) 같은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로 구분하고, 유권자들이 정책을 이해함과 동시에 이를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서 “페이스북에는 당의 정책을 ‘란런바오’(懶人包·카드뉴스)로 제작해 게시했고, 라인에서는 홍보 이미지 한 장만을 전송해 유권자들이 친구들에게 손쉽게 재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선거에서 SNS를 활용한다는 것 자체가 유권자들과의 소통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홍보에 열을 올리는 동안 정작 SNS의 본질적 가치인 ‘개방’과 ‘공유’, ‘소통’을 놓치는 경우도 적잖다. 최재용 SNS선거전략연구소장은 “SNS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유권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글을 올리면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후보도 많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후보자들의 SNS 활용 방식을 ▲일방통행형 ▲소극적 소통형 ▲적극적 소통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후보자의 경력과 치적을 나열하고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전통적인 홍보 방식을 SNS에서 답습하는 경우가 전형적인 ‘일방통행형’이다. 양질의 콘텐츠들을 쏟아 내더라도 후보자들 스스로가 유권자들의 피드백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소극적 소통형’에 그친다는 게 최 소장의 설명이다.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국제정치·선거협력 부사장은 “후보자 본인이 댓글을 다는 등 직접 소통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에 큰 영향” vs “게임 체인저 못 돼” 팽팽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재미와 자극에 치중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일부 후보자의 ‘훈남·훈녀’ 자녀들이 주목받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책 대결 실종’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번 선거에서 자칫 유권자들의 ‘탈정치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NS로 정치 참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긍정적”(최재용 소장)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SNS가 막말과 경쟁 상대 흠집 내기를 퍼 나르며 오프라인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는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NS가 선거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장은 “우리나라의 선거는 아직까지 정당의 공천 전략과 지역 구도의 영향력이 커 SNS가 판세를 좌우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진보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끼리끼리 관계를 맺고 성향에 맞는 게시물만 선택적으로 공유하는 ‘소통 단절’ 현상은 SNS의 디지털 공론장으로서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그러나 연결과 소통의 시대를 연 SNS가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해 민주주의의 지평을 열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한 정당 관계자는 “SNS를 통해 현장을 온라인으로 전달하고, 온라인에서 민의를 수렴해 현장에 반영하는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가 가능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SNS 기술의 발전이 정치권과 유권자의 접점을 넓히고 여론을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전파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뒤집힌 홍보차 얻어맞는 후보…유세 수난시대

    4·13총선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각종 안전사고와 폭행 시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선거 유세 차량이 전깃줄에 걸려 전복되는 사고가 반복되면서 유세 차량의 높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유세 차량의 크기에 대한 규정은 없는 실정이다.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의 안전불감증도 문제로 지적된다. ●유세차 전깃줄에 걸려 운전사 사망 8일 오전 8시 55분쯤 충남 서천군 마서면의 한 마을 도로에서 새누리당 김태흠(보령·서천) 후보의 선거 유세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운전기사 A(70)씨가 사망하고 동행했던 B(55)씨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천경찰서와 후보 측에 따르면 차량은 논두렁 길에서 후진을 하다 전깃줄에 걸렸다. 이에 A씨와 B씨가 차에서 내려 전깃줄을 치우는 도중 차량이 뒤로 밀리면서 넘어졌고, 이를 두 손으로 막고 있던 A씨가 차량에 깔려 숨졌다. 옆에 있던 B씨는 다리를 크게 다쳤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차량에는 시동이 걸려 있었고, 기어가 1단에 놓여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 측은 숨진 A씨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한편 확성기를 이용한 유세 및 선거 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서울 중구 신당동 도로에서 새누리당 지상욱(서울 중·성동을) 후보 측의 유세 차량 전광판이 전깃줄에 걸려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와 실랑이… 취객이 주먹질하기도 더불어민주당 김춘진(전북 김제·부안) 후보는 이날 오전 김제의 한 사전투표소 인근에서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멱살을 잡히고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김 후보 측은 택시를 이용한 ‘동원 사전투표’로 의심돼 차량의 번호판을 찍자 기사가 사진을 왜 찍느냐며 항의해 시비가 붙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무소속 이재오(서울 은평을) 후보는 은평구 연신내 유세 도중 취객에게 주먹으로 폭행을 당했다. 지난 5일 국민의당 안귀옥(인천 남을) 후보도 남구 학익동 길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밀쳐져 벽에 얼굴과 어깨 등을 부딪혀 입원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새누리당 김용태(서울 양천을) 후보는 신정역 인근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도중 승합차에 발이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 후보는 현재 목발을 짚고 유세를 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역풍에 친박·친노 빼고 훈풍에 안철수 드러내고

    4·13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 ‘친노’(친노무현) 마케팅이 사라졌다. 가뜩이나 정치 불신이 깊어진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정치 신인들이 대거 출마한 국민의당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을 중심으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부터 선거운동의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 선거철마다 대구 지역 여권 후보들은 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현수막이나 명함에 넣고 적극 홍보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으로 분류되는 추경호(대구 달성), 이인선(수성을) 후보의 현수막에도 박 대통령의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다. 다만 정종섭(동갑) 후보만 선거 홍보 현수막에 박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 공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비박계 후보 중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박 대통령의 후광 효과를 겨냥하는 경우가 보인다. 무소속 주호영(수성을) 후보의 현수막에는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경력이 쓰여 있다. 유승민 의원은 탈당 직후 선거사무실 벽에 박 대통령의 사진을 그대로 걸어 놔 ‘존영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친노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 후보와 최인호(부산 사하갑) 후보가 공보물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력을 앞세우지 않았다. 김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 공보물 첫 페이지에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경력을 큼지막이 기재했다. 하지만 20대 공보물에는 ‘이번에는 김경수, 경험이 다릅니다. 실력이 다릅니다’라고 적혀 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깔려 있는 광주에서는 더민주 후보들이 문 전 대표와 연관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지도자 마케팅’에 적극적인 곳은 국민의당이다. 안 대표가 각종 행사에 등장하면 안 대표와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끝없이 이어진다. 출마 예정자들이 자신의 선거 홍보물에 넣을 사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 후보들은 대부분 정치 신인인 만큼 당의 ‘간판’인 안 대표의 인지도를 빌리려 애쓰고 있다. 인천 남동갑의 김명수 후보는 안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담은 현수막을 선거 사무소 외벽에 내걸었다. 안 대표의 이웃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의 이형남 후보는 홈페이지에 안 대표와 찍은 사진을 배경으로 실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5.45%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5.45%

    ‘표심 이동’ 정당 지지율도 변화 국민의당 17%, 더민주 18% 추격 4·13 총선 사전투표(8~9일) 첫날인 8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의 발길이 전국 3511곳의 투표소에 이어졌다. 첫날 투표율은 5.45%(229만 6387명)이며, 전남이 9.34%로 가장 높았다. 2014년 6·4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보다 0.7% 포인트 높은 수치다. 총선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되면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여야 모두 지지층 참여를 독려한 데 따른 것이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수도권 공략에 매진한 데 이어 주말에도 화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253개 선거구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에 122석이 몰려 있고, 각 당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경합’ 지역이 80여곳에 이르는 만큼 수도권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려는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이후 두 번째로 경기도를 방문했다. 김 대표는 주말에도 강원과 경기 북부, 서울을 훑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안양 유세에서 “야권 연대를 한다고 하는데 참 못난 짓”이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등에서 15곳의 유세를 소화했다. 김 대표는 “돈을 풀면 부익부 빈익빈 결과를 초래해 양극화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새누리당의 양적완화론을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대전, 천안에 이어 경기 남부와 인천에 집중했다. 안 대표는 “정치가 국민을 무서워하게 하는 것이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양당 심판론을 제기했다. 한편 갤럽이 지난 4~6일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 결과 비례대표 의석을 결정하는 정당 투표율에서 국민의당(17%)은 더민주(18%)를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36%로 가장 높았다. 이 결과가 총선에서 그대로 반영되면 국민의당은 비례대표만 10석 가까이 얻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드래곤’ 복장을 한 새누리당 선거운동원들

    [서울포토] ‘드래곤’ 복장을 한 새누리당 선거운동원들

    8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사거리 이마트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권용준 후보 유세에서 운동원들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사설] 여야, 지역 정서에 기대거나 자극할 생각 말라

    4·13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판은 막장 드라마로 치닫는 분위기다. 여야의 텃밭인 대구와 광주를 중심으로 고질병인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들이 속출하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깊어진 정치 혐오증 상황에서 투표 자체를 고민하는 유권자들마저 등을 돌릴까 우려스러울 지경이다. 오늘부터 이틀간의 사전 투표가 1차 승부처라는 판단 아래 여야의 선거전략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국 정치를 4류로 몰고 간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를 보자. 새누리당 대구 지역 출마 후보 11명은 그제 ‘진박 감별사’를 자처했던 최경환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패권 공천’을 용서해 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자신들의 텃밭인 대구 지역에서 탈당한 유승민 후보 등 무소속 돌풍에 고전하면서 지역 정서를 자극하는 읍소작전을 펼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최근에도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요새 대구 선거에 걱정이 많으셔서 밤잠을 못 이루시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을 앞세워 선거운동을 펼쳐 구설에 올랐다. 2014년 지방선거 때 ‘박 대통령을 도와주십시오’라는 선전 문구로 재미를 봤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대구 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유권자들을 너무도 우습게 보는 처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30년 동안 야당만 찍어서 얻은 게 뭐냐. 전북 도민들은 배알도 없나”라는 발언으로 지역 정서를 건드렸다. 여당을 뽑으라는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공당의 대표가 지역감정을 부추겨서 반사이익을 보겠다는, 얄팍한 술수를 부려서는 안 될 일이다. 어느 때보다 여야 후보가 난립하면서 막말과 흑색선전, 비방이 춤을 춘다. 욕먹는 건 잠깐이고 표만 얻으면 된다는 발상은 참으로 시대착오적이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최근 광주에 ‘삼성 미래차 산업’을 유치해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정작 삼성 측은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 돌풍에 텃밭인 광주가 흔들리자 앞뒤 가리지 않고 대기업인 삼성과 일자리를 앞세워 표심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경제민주화 전도사를 자처한 김 대표가 막무가내식으로 재벌을 끌어들이는 선거 전략은 광주의 표심을 되레 싸늘하게 만들 뿐이다. ‘호남의 적자’를 둘러싼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의 저질 공방도 우려되기는 마찬가지다.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지역 정서를 자극하려는 저질 선거에 유권자들의 분노와 실망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총선 관련 벽보와 현수막들이 곳곳에서 훼손되는 사태에는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싸늘한 표심이 담겨 있다. 국민들은 안중에 없는 패거리 정치의 얄팍한 술책이 선거판에 투영되면서 여야의 텃밭 표심이 분노하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지지층 결속을 위해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구태를 되풀이할수록 지지층들이 떠나간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지역 정서에 기대는 정치는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다.
  • ‘초반 강세’ 이재영 추월한 토박이 심재권… 팽팽한 표심

    ‘초반 강세’ 이재영 추월한 토박이 심재권… 팽팽한 표심

    7일 점심 무렵 서울 강동구 성내2동 안말어린이공원에 국수 삶는 냄새가 퍼져 나갔다. 주변 노인 70여명이 모여들었다. 국수 나눔 행사를 하는 송죽봉사회 회원들 사이에 빨강, 파랑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는 테이블을 돌며 “강동의 효자가 되겠습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2번 심재권’이 적힌 파랑 점퍼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은 국수와 김치를 직접 날랐다. ●이재영 “천호동서 더민주와 비겨야” 이 후보는 이날 출근길 인사 뒤, 지역 봉사현장을 집중 공략했다. 그가 천호동 강동종합사회복지관 2층 식당에 들어서자 30여명의 노인이 박수를 치며 반가워했다. 김모(80) 할머니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데 하나만 찍어야 해서 아쉽다. 몇 명쯤 찍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중산층 이상이 많이 거주하는 둔촌동은 여당세가 강하고 더민주 구청장이 있는 성내동 관공서 타운은 야당세가 강한데, 이곳 천호동에서 더민주와 비기기만 하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심재권 강동을서 6번째 출마 이 지역에서만 6번째 출마한 심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서 지역 예산을 많이 끌어왔다는 점을 적극 내세웠다. 천호시장에서 30년째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소진(65·여)씨는 “그래도 천호동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심재권 의원을 뽑겠다”고 지지를 밝혔다. 그러나 현역 의원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낸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성내전통시장에서 만난 김현우(58·여)씨는 “여당은 찍기 싫은데 심 의원에게는 실망한 점이 많아서 누구를 뽑아야 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야당 열성파 “이번엔 강연재 찍겠다” 국민의당 강연재 후보는 기존 양당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는 야권 지지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이날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유세 차량을 타고 천호역과 둔촌동역 인근을 누볐다. 안 대표는 “마흔 살의 젊고 참신한 인재인 강 후보를 뽑아 달라”고 했다. 성내1동에 사는 박미옥(57·여)씨는 “야당 열성파라 지난 선거에서 심재권 의원을 뽑았는데 이번에는 강연재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며 “처음이라 신선하고 욕심을 덜 내실 것 같다”고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문수 돕는 노소영 “대구에 창의교육센터 열 것”

    김문수 돕는 노소영 “대구에 창의교육센터 열 것”

    선관위 “불법 선거운동 아니다” 김부겸 지지율, 김문수의 약 2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7일 “대구에 예술과 기술이 접목되는 창의교육센터를 열까 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김문수(대구 수성갑) 새누리당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노 관장은 이날 대구를 찾아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관장은 “대구가 교육열이 강하다고 들었고 저도 20년 가까이 교육 관련한 일을 해 그런 쪽으로 도움이 될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알파고’를 봐서도 여태까지 교육 형태로는 21세기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데 모두 공감한다”며 센터 건립 의도를 밝혔다. 이어 김 후보를 지원하게 된 이유에 대해 “놀랍게 청렴하고 사심 없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역시 “서로 인연을 잘 발전시켜 투자와 기회와 인재, 미래 희망을 키워 나가겠다”고 화답하며 “대구 교육에 뜻을 펼 기회를 저에게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두 사람은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 광교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 설립되고, 노 관장이 대학원 이사로 재직하며 인연을 맺었다. 노 관장은 두 사람과 각각 친분이 있는 한 대학교수의 소개로 선거 지원을 하게 됐다고 한다. 김 후보 측은 통화에서 “교육열이 높은 대구 수성갑의 교육 인프라 필요성에 대해 김 후보가 노 관장에게 언급한 적은 있지만 깜짝선물을 갖고 와 김 후보도 놀랐다”고 전했다. 노 관장은 평소 창의교육 분야에 관심이 남달랐다고 한다. 노 관장은 본격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전혀 아니다”라며 “대신 젊은 세대에 정치에 적극 참여하도록 권하고 돕고도 싶지만 제가 직접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 선배인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노 관장 가족 전체가 저하고 관계가 많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노 관장의 불법 선거운동 여부에 대해 “민간인이 특정 유권자가 아닌 불특정 다수 대구 시민을 상대로 (기부) 의사를 밝힌 것이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SK 측은 “노 관장이 그룹을 대표해서 이야기한 게 아니기 때문에 공식 대응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5.6%의 지지율로 김문수 후보(28.5%)를 27.1%P 차이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무원은 총선 후보 페이스북에 ‘좋아요’만 눌러도 적발…대체 왜?

    공무원은 총선 후보 페이스북에 ‘좋아요’만 눌러도 적발…대체 왜?

    여야 총선 후보들의 SNS에 ‘좋아요’를 누른 충북 공무원 5명이 적발됐다. 7일 충북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1~2회에 걸쳐 특정 후보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과 사진을 보고 ‘좋아요’를 눌렀다. 5명 중 1명은 도청 공무원, 4명은 시·군청 공무원이다. 총선 후보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를 경우 공무원의 지인들에게 홍보가 된다. 의도를 했든 안 했든 선거운동을 한 셈으로 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및 선거운동 금지 의무를 위반하게 되는 것이다. 충북 도와 각 시·군 감사관실들은 ‘좋아요’를 누른 공무원들에게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구두로 주의 처분했다. 신용수 충북도 감사관은 “‘좋아요’를 누른 회수가 적고 정치적 색채가 없어 보여 적발된 공무원들을 구두 처분했다”면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반복해 어긴 사례를 적발하면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나 카카오톡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 또는 비방한 공무원은 적발되지 않았다. 앞서 충북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말 11개 시·군에 공문을 발송, SNS에서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으니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아동 안전부터 창업 메카까지…청년이 꿈꾸는 성북 만듭니다”

    [자치단체장 25시] “아동 안전부터 창업 메카까지…청년이 꿈꾸는 성북 만듭니다”

    김영배(49) 서울 성북구청장은 대학 때부터 사회변혁 운동에 뛰어들며 다진 ‘더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구청장이 돼 실현하는 젊은 정치인이다. 고려대에 입학하면서 처음 성북구와 인연을 맺었다. 부산 출신인 그가 가진 성북구에 대한 첫인상은 ‘서울에 이런 빈민촌이 있다니…’였다. 김 구청장은 민선 1기 구청장 비서실장으로 6년, 구청장으로 6년 성북구에서 일했다. 그가 바꾼 성북구는 청년이 꿈을 꿀 수 있는 도시다. 김 구청장이 자주 이야기하는 성북구에 대한 기억은 좁고 미로 같은 골목이다. 선거운동이나 빈민 연대 활동을 하기 위해 월곡동이나 정릉 골목으로 들어가면 길을 잃는 것이 다반사였다. 분명히 골목길을 따라 걸었고 옆에서 같이 가는 사람들 소리도 들리는데 나중에는 뿔뿔이 흩어지거나 왔던 길을 찾지 못했다. 그런 성북구에서도 가장 낙후한 주거지역인 정릉동 스카이아파트가 재건축을 하게 됐다. 1969년 준공해 이제 재난위험시설로까지 분류됐던 곳이다. 이 아파트 6개 동을 얼마 전 SH공사가 모두 사들였다. 공공주택사업자가 처음으로 개별 단지 재건축사업 시행을 맡는 사례다. 스카이아파트는 사업성이 없다며 10년 넘게 재건축이 미뤄져 140가구가 살던 곳에 10여 가구만 살고 있다. SH공사는 이미 젊은 창업인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도전숙’을 성북구에 2채 지었다. 서울시는 스카이아파트를 144가구 389명을 수용하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SH공사가 1인 기업을 위한 도전숙, 예술가주택, 공동육아주택 등 다양한 공공주택을 서울시 곳곳에 세울 수 있었던 데는 김 구청장의 숨은 노력이 있다. 그는 공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할 때 광역자치단체장이 재량권을 30% 행사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의 규칙을 바꿨다. 이런 규칙 변경 덕에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예술인, 청년, 사회 초년생, 독립유공자 자녀 등 다양한 계층의 공공주택 입주가 가능해졌다. 성북구는 2013년 대한민국 최초로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았다. 어린이를 위한 변변한 시설 하나 없지만 모든 행정에 아동의 목소리와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 협의회장 자격으로 도봉구청장, 송파구청장과 함께 아동친화도시가 가장 많은 프랑스를 방문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의 아동 기준은 18세까지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합한 개념이다. 프랑스에서 벤치마킹한 ‘아동청소년 전용보건소’가 성북구에서도 운영된다. 간호사와 의사는 물론 사회상담사 등 6~7명의 전문 인력이 아이를 갖기 전부터 임신, 출산, 육아는 물론 질병까지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와 상담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어린이박물관 건설과 같은 물리적 변화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여건이 어려워서 아쉽다. 하지만 여성박물관이 있다고 여성친화도시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성북구란 도시의 정체성은 모든 아동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행정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김 구청장은 말했다. 성북구는 고려대를 비롯한 8개의 대학이 밀집한 대학도시다. 서대문구에도 서울에서 가장 많은 8개의 대학이 있다. 성북구와 서대문구는 대학도시이자 형제도시로 만해 한용운 공동 선양사업 등 정책 교류를 비롯해 같이하는 사업과 정책이 많다. 성북구의 성장 엔진은 바로 이 대학을 기반으로 한 ‘홍릉 밸리’다. 고려대, 경희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홍릉 밸리를 청년 창업의 메카로 키울 계획이다. 고려대는 비어 있는 옛 보건과학대 건물에 400여평 규모의 컨테이너 공원을 조성해 청년창업지원센터를 마련한다. SH공사는 1000여평의 땅에 144가구가 입주하는 대규모 도전숙을 성북구에 또 짓는다. 대학도시 성북구가 청년창업도시로 변신하는 것이다. 고려대뿐 아니라 국민대도 지역과 상생하는 캠퍼스타운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국민대는 현재 성북구의 명물인 개울장에도 예술대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개울장은 정릉천 주변에서 열리는 마을장터로 전통시장 상인도 살고, 젊은이들은 창업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터전이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의 미래 먹을거리는 대학과 연계된 것이다. 지역과 결합해 취직을 하지 못한 졸업생이 창업하면 실업률도 낮아진다. 마을과 대학이 손잡는 것은 대학생들의 진로와도 직결된 일”이라며 캠퍼스타운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월곡동에는 올해 11월 서울시 청년 공간인 무중력지대 3호점이 문을 연다. 무중력지대 공간은 진각종 부지에 건립공사 중이며 청년협동조합인 ‘성북 신나’에서 무중력지대 운영 프로그램을 고민한다. 창업 생태계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이 ‘청년이 꿈을 꿀 수 있는 도시 성북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도 프랑스에서였다. 대학 진학률이 40%밖에 되지 않는 프랑스 청년들은 인생에 대한 고민을 어려서부터 진지하게 시작한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입시 공부만 가르칠 뿐 어디에서도 인생 공부는 할 수 없단 것이 그의 진단이다. “학교와 학원 어디에서도 ‘내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할 기회를 주지 않고 가르치지도 않는다”고 꼬집은 김 구청장은 지난해 청년지원팀을 신설했고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청년지원조례도 제정했다. 청년들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그의 모교이자 성북구를 대표하는 대학인 고려대는 요즘 성적장학금 폐지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을 없애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학생에겐 모두 장학금을 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소득에 따라 주는 장학금이 오히려 ‘구멍’을 만들 수 있다며 성적장학금 폐지에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돈 없는 것도 서러운데 우리 집 가난하다는 증명서를 떼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은 더 비참하다”, “한국장학재단의 소득기준이 매년 바뀌고 실제 소득수준을 반영하지도 못한다”, “집에 빚이 있지만 한국장학재단의 소득 분위가 애매해 국가장학금도 못 받았다”, “소득 0~2분위 학생에게 주는 정의장학금을 받으려고 우리 집이 얼마나 가난한지 1000자 내외로 써야 했다”. 성적장학금 폐지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의견이다. 김 구청장은 성적장학금 폐지는 대학이 지향하는 가치가 시대 흐름에 따라 바뀌면서 나타난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경쟁력 강화, 시장주의, 효율을 강조하며 최고경영자(CEO)형 총장이 득세했던 시대에서 사람의 가능성을 키우고 잠재력에 투자하는 것으로 대학에 대한 요구 사항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의 성적장학금 폐지는 시대적 흐름에 따른 시기적절한 변화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김 구청장은 2001년 떠났던 미국 시러큐스대 유학 생활을 사례로 들었다. “성북구청장 비서실장으로 6년 일하고 행정학 석사과정으로 유학을 갔다. 영어도 안 되고 공부도 못하는 지진아였지만 장학금을 받았다. 대학에서 ‘가치’에 투자했다고 생각한다.” 해외 선진국에는 아주 다양한 장학금이 있으며 성적이 우수한 사람에게만 장학금을 주는 건 아니다. 그는 고려대의 새로운 장학제도가 꿈 많은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려대는 서울시가 대학가 주변을 유흥가가 아닌 대학과 연계한 사업으로 개발하는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의 첫 대상지이기도 하다. 5년여 전부터 말만 무성하던 고려대 캠퍼스타운은 공공 하숙촌, 청년 창업 공간 조성으로 내년에 드디어 첫 삽을 뜰 전망이다. 성북의 꿈꾸는 청년에서 성북 마을 민주주의의 수장이 된 그는 성북구에서 시작한 아동친화도시가 아동친화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총선 싸-롱] 무릎 꿇은 새누리의 읍소…어디서 본 것 같다고요?

    [총선 싸-롱] 무릎 꿇은 새누리의 읍소…어디서 본 것 같다고요?

    데자뷔. 처음 보는데도 이전에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분명히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혹시 6일 각종 언론을 장식한 새누리당 대구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무릎 꿇은 모습의 사진을 보고 비슷한 느낌이 들지는 않으셨나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착각’이 아니라 어디서 본 게 맞습니다. 지난 2014년으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의 호소를 던졌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앞서 2014년 4월 16일.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온 국민이 바라보는 가운데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한 채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한 대형 참사는 집권 여당에게는 분명히 선거의 악재였을 것입니다.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뿐더러 참사 앞에서도 속수무책이었던 정부·관련 기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5월 말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10곳이 경합 지역으로만 분류가 됐고, 선거 판세는 점점 안갯속이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방선거를 눈 앞에 두고 갑자기 선거 전략을 바꾸었습니다. 나빠진 민심을 선거일까지 빨리 수습해야했습니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그 해 5월 31일과 1일, 전국에서 피켓을 들기 시작한 겁니다. 당시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충청과 수도권 지역에서, 서청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수도권에서,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은 충청에서.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인천,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도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서 피켓을 들었습니다. 주요 당직자들도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곳곳에서 침묵의 1인 시위를 위해 섰습니다. 이른바 ‘반성과 참회의 1인 피켓 유세’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통감하는 ‘낮은 자세’를 보이면서, 변화의 의지를 최대한 강조하기 위한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당 지도부의 이례적인 모습에서 더욱 더 새누리당의 위기감이 묻어나온다고 여겨지기도 했죠. 그리고 이같은 전략은 통했습니다.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17명 가운데 새누리당이 8명 새정치연합이 9명 당선됐습니다. 총 226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117명, 새정치연합 80명, 무소속 29명이 당선됐습니다. 두 번째 기억은 불과 1년 전의 일입니다. 2015년 4월 29일 재·보선을 20일 앞둔 4월 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남긴 메모 한 장으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빚어졌습니다. 당시 메모에는 성 전 회장이 금품을 건넸다며 여당의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이 나열됐습니다.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급기야 이완구 국무총리는 4월 21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재·보선에서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던 새누리당은 다시 읍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당시 선거기간 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성완종 전 의원 사건으로 국민 모두 너무나 어떻게 생각하면 불쾌하고 걱정을 많이 끼쳐 죄송하다”면서 “국민들이 우선 의혹이 없도록 검찰에서 빠른 시간 내에 (진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정치권 정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새누리당 압승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은 4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선에서 수도권 3곳을 싹쓸이했습니다. 자, 이제 현재로 돌아옵니다. 2016년 4월 6일.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대구 지역 의원들과 최경환 의원이 무릎을 꿇고 큰 절을 하며 납작 엎드렸습니다. 대구 지역은 새누리당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이 되는 지역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반타작’ 정도 할 것으로 점쳐질 만큼 텃밭이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7일 새누리당 지도부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날 오전 긴급 선거대책위원회의를 갖고 “죄송합니다”, “잘하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눈 밖에 나고 국민을 실망시켜 평생 우리를 성원해준 국민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투표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이 때문에 집권여당이 일대 위기를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의 발언을 조금 더 전합니다. →“국정을 선도해야 할 집권여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 많은 국민이 ‘우리는 이제 누구를 믿고 살아가느냐’며 항의할 때 너무나 부끄러워서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잠시 자만에 빠져 국민과 공감하지 못하고 집권여당이 가야 할 길에서 옆길로 새는 보습을 보였다. 오늘 이 순간부터라도 국정을 위해 노력하는 정당,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의 덕목을 되찾도록 각오를 새롭게 다질 것”→“다시 한 번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저희들의 용서를 받아주시고, 다시 한번 저희에게 기회를 주시고 도와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반성과 다짐의 노래’라는 이른바 ‘반다송’까지 공개했습니다. 잠깐, 1년 전 재보선 유세 현장에서의 발언을 다시 한 번 보시죠. →“‘성완종 사건’을 계기로 우리 새누리당은 많이 반성하고 국민 여러분께 여러번에 걸쳐 사과 말씀을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깨끗한 정치를 만들고, 우리 당도 깨끗하게 만들겠다”→“집권 여당이 4월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 입법 등 민생 현안에 치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 반성과 사과, 그리고 다짐. 어쩐지 ‘공식’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엿새 앞으로 다가온 총선. 이번에도 새누리당의 읍소 전략은 통할지 궁금해집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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