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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동맹국에도 가차없이 관세폭탄 때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외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제 기어이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한국 등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 브라질 등이 강력 대응으로 맞서며 트럼프발(發) 세계무역전쟁의 총성이 울렸다. 정부는 행정명령 발효 전까지 미국과 관세부과 면제 협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나, 이르면 이달 말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3차 협상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양국이 첨예한 통상 현안을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현안과 맞물려 어떻게 풀어 나갈지 걱정이 앞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누누이 무역에는 동맹도 없다는 발언으로 동맹국들을 긴장시켜 왔다. 특히 서명식에서 “우리를 나쁘게 대우한 많은 나라가 우리의 동맹이었다”며 자국의 경제이익 앞에서는 동맹도 예외가 아니라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특히 트럼프의 ‘관세폭탄’이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겨냥해 지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선거용 성격이 강해 한국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외교적 노력이 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관세 부과에 반대하다 사임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후임으로 트럼프와 코드가 맞는 강경 인사가 유력시돼 미국 내 사정은 우리에게 더욱 녹록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을 미국 내 상황에 따라 경시할 경우 가져올 후폭풍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상황이 어렵다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국제 공조 카드만 만지작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밝힌 것처럼 앞으로 15일 이내에 관세 부과 예외 국가로 인정받도록 최대한 설득해야 한다. 통상 라인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라인까지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철강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해 “적극적으로 챙겨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나 조만간 미국에 가는 강경화 외교장관도 통상외교에 힘을 보태기 바란다. 예외 국가로 인정받지 못할 것에 대비해 차선책으로 특정 품목의 예외를 인정받아 국내 기업들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미국이 민감해하는 소고기 등에 대한 보복 관세를 매기는 방안 등도 신중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 檢 “다스 비자금 300억… MB로 유입 정황”

    檢 “다스 비자금 300억… MB로 유입 정황”

    시효 만료 제외 15개 혐의 적용 MB측 “진술, 객관적 증거 안 돼 이팔성 22억 “뇌물” “정치자금” 14일 소환 추가 조정 없을 듯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14일로 예정된 가운데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검찰은 3개월 넘게 조사를 벌여 상당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할 것으로 보이는 혐의는 20개에 이른다. 이 중 공소시효가 지난 것과 주민등록법 위반 등 경미한 것을 제외하고도 주요 혐의가 15개에 달한다.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의 가장 큰 승부처는 ‘다스(DAS)는 누구 것’에서 시작한 혐의들이다.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보고 삼성전자가 대납한 다스 미국 소송비 60억원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게서 차명 지분 보유와 관련된 진술을,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으로부터는 “청와대의 요청으로 소송비를 대납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300억원 규모의 다스 비자금 중 일부도 이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는 이상은 회장의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관련자의 진술이 있었다고 해도, 그것이 다스의 소유 관계를 증명할 객관적 증거가 되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삼성의 소송비 대납에 대해선 “이 전 대통령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확보한 이 사무국장의 증언과 이 전 부회장의 자수서에 대해 법원이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검찰과 이 전 대통령 간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7년 10월부터 2011년까지 건넨 22억 5000만원도 격돌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을 통해 건넨 이 돈을 인사청탁용 뇌물로 본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대선을 앞두고 건넨 8억원에 대해서만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선거용 정치 자금이라고 돈의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지난 것(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 7년)을 검찰이 무리하게 뇌물(10년)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2008년 김소남 전 의원이 건넨 4억원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를 제시할 전망이다. 이 밖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청와대 문건 반출(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공기관의 다스 소송 개입 지시(직권남용) 등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소환 통보 당시 “소환에 응하겠지만, 날짜는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던 이 전 대통령 측은 현재까지 검찰에 소환 일정과 관련해 별다른 의사를 전달하지 않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8일 전에 소환을 통보한 상황이라 추가 조정을 요청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지방선거 앞 3차 정상회담… 1·2차 회담 ‘데자뷔’

    당시 與 불리… 이번 결과 주목 남북이 4월 말 제3차 정상회담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정상회담이 개최될 때마다 주요 선거가 열리는 ‘우연 아닌 우연’이 계속되게 됐다. 반면 정상회담 개최 발표 주체는 조금씩 달라졌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 개최가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개최 후 열린 총선과 대선은 여당에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 오는 6월 열리는 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16대 총선을 불과 사흘 앞둔 4월 10일 전격 발표됐다. 박재규 당시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통일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했다. 정부의 발표에 야당이던 한나라당 등은 ‘선거용’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했다. 총선 결과는 한나라당이 133석으로 원내 1당을 유지했고 여당이던 민주당은 115석에 그쳤다. 2007년 10월 이뤄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역시 비슷하다. 남북은 당초 그해 8월 28~30일 2박 3일 동안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백종천 당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 회담 성사에 관여한 각 주체가 함께 이를 발표했다. 그렇지만 개최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북한에서 발생한 대형 수해로 정상회담은 10월로 연기됐다. 당시 정부는 그해 12월 열리는 대통령선거를 감안해 오해를 받지 않고자 8월에 개최하려 했다. 그러나 수해 탓에 정상회담이 연기되면서 야권은 대선을 두 달 남기고 개최되는 ‘대선용 정상회담’이라고 맹비난했다. 야권의 우려와 달리 12월 열린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후보는 민주당 정동영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여야가 교체된 것이다. 제3차 정상회담은 북한의 회담 제의부터 모든 과정이 공개적으로 이뤄졌다. 국정원 등을 비밀특사로 활용했던 1·2차 회담과 달리 청와대가 전면에 나섰다. 이번에도 6·13 지방선거를 한 달 반쯤 남겨둔 4월 말에 정상회담을 개최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7일 “2000년 정상회담 개최 소식으로 오히려 총선을 망친 경험이 생생하다”며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t
  • 北 ‘조건부’ 핵 도발 모라토리엄… 북미 대화 탄력받는다

    北 ‘조건부’ 핵 도발 모라토리엄… 북미 대화 탄력받는다

    金 집권후 첫 핵 폐기 의사 밝혀 美 지난달 “비핵화 움직임 기대” 북미, 탐색 넘어 본격 대화 예상 北 “핵·재래식 무기 사용 안 해” 남북 정상회담 4월말 조기 개최 북미 대화 동력 끌어 올리기‘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다음달 말 제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북한의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유예) 선언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정착할 전기가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이뤄 낸 6개항의 합의는 앞으로 이어질 비핵화 논의에 결정적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사실상 처음으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명백히 밝히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대화를 시작할 명분을 얻게 됐다. 지난달 24일 세라 샌더슨 백악관 대변인은 평창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대화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약간의 움직임’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인다면 테이블에 마주 앉을 수 있다는 의미다.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를 맡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귀국 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북측은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은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의제로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는 용의를 밝혔고,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북·미 수교와 연결지어 해석되는 체제 안전 보장이란 전제조건을 달긴 했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핵을 폐기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정 실장이 이르면 8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도록 한다면 탐색적 수준의 대화를 거치지 않고 북·미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등 예상을 뛰어넘는 메가톤급 합의에 비춰 볼 때 정 실장 등 특사단은 전폭적 재량권을 갖고 협상에 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 실장은 “미국에 북한의 입장을 별도로 추가적으로 밝힐 예정”이라며 공개한 내용 이외에 북한의 다른 진전된 언급도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컨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 등 추가적인 ‘선물 보따리’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대화 국면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이란 위험 요인도 희석됐다. 김 위원장은 특사단에 4월부터 재개될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하거나 재연기하지 않고 예년 수준으로 개최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핵·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고도 확약했다. 대화를 지속하고자 특사단의 요구를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 관계나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김 위원장을 ‘정상’이라고 지칭한 점도 눈에 띈다. 북한을 국가로, 김 위원장을 대화 파트너로 오롯이 인정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남북 정상회담 시기를 4월 말로 잡은 것은 북·미 대화의 동력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로 대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미국도 북한과의 관계에 부담과 책임감을 느끼고 대화에 응할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상회담을 열면 보수 야권에 ‘선거용 회담’이란 비난의 빌미를 줄 여지가 있지만, 한 달여 앞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정무적 부담도 덜어 냈다.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과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이 모두 평양에서 열린 것과 달리 이번 회담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1차 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답방’을 약속해 당시 2차 회담은 서울이나 제주 등 남쪽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차 회담 장소도 평양이었다. 참여정부는 이 문제로 회담 시작 전 북한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을 받았다. 회담 장소를 중간 지대인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정한 것은 남측의 요구를 반영한 결정으로 보인다. ‘분쟁의 공간’인 판문점에서 평화를 모색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담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사비 없다” 기반시설 공약 나몰라라…정부기관 유치만 하고 입 닦는 지자체

    “공사비 없다” 기반시설 공약 나몰라라…정부기관 유치만 하고 입 닦는 지자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기관 유치 당시 내걸었던 기반시설 건설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가 시설을 다 지었음에도 지자체 책임인 진입로 공사 등이 이뤄지지 않아 대형 사고 위험이 커졌지만 일부 지자체는 “우리는 돈이 없으니 중앙에서 알아서 하라”며 배짱을 부린다. 정부는 국민과 약속한 정책 완료 시기가 늦어져 속이 탄다. 일부 자치단체장이 자신들의 역량을 감안하지 않고 ‘선거용 치적 쌓기’로 공공기관을 유치해 나타나는 현상이다.4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중앙소방학교와 국립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등이 들어서는 ‘국민안전교육연구단지’가 올해 말 1단계 완공을 목표로 충남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 일대 42만㎡ 부지에 건설 중이다. 총 2212억원이 들어가는 이 단지는 실물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훈련 시설 등 천안에 있는 기존 시설을 능가하는 최첨단 설비가 마련된다. 하지만 공주시가 교육연구단지 유치 신청 때 지어 주기로 한 진입로(약 2㎞) 설치 공사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공주시가 “30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가 없다”며 수년째 예산 책정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올해 말 교육단지가 문을 열면 이곳을 오가는 대형버스와 업무용 차량들은 왕복 1차선 농로를 이용해야 한다. 대형사고 발생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보다 못한 행안부가 진입로 공사비를 직접 마련하고자 농어촌 지역 지원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설득 중이다. 지자체가 내야 할 도로 공사비를 정부가 대신 만들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애초 공주시 재정자립도가 15% 안팎에 불과해 수백억원짜리 공사를 약속할 능력이 안 됐다”면서 “충남도와 공주시 단체장의 소속 정당도 달라 공사비 협조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남 여수의 해양경비안전교육원도 2013년 완공 뒤 지자체가 약속한 진입로 공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한동안 비포장도로를 이용해야 했다. 해경 관계자는 “여수시의 토지 보상이 늦어진 데다 진입로 건설을 정책 우선순위에 두지 않아 진입로 건설이 늦어졌다”면서 “이 때문에 해경교육원 진입로가 비만 오면 진흙길로 변해 사고위험이 컸다”고 설명했다. 충남 아산의 국립 경찰대와 논산의 국방대도 지자체 진입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관가에서는 이러한 지자체들의 ‘배째라식’ 행태가 지자체장들이 자신의 연임을 위해 무리하게 공공기관 유치를 밀어붙인 후유증으로 본다. 행안부 고위관계자는 “공공기관 유치 전에는 지자체가 ‘을’이지만 일단 기관을 유치하면 ‘갑’이 된다.”면서 “공공기관 유치 신청 때 약속했던 공약을 100% 이행하는 지자체는 그리 많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와의 약속을 의도적으로 지키지 않을 경우 시설 이전 자체를 백지화하고 그 책임을 지자체에 물리는 등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는 내용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주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재명의 1800억 배당은 남경필의 ‘광역서울도’ 같은 선거용?”

    “이재명의 1800억 배당은 남경필의 ‘광역서울도’ 같은 선거용?”

    경기도지사 출마 도전장을 던진 양기대 광명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자산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1800억원 시민배당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양 시장은 “거칠고 튀는 언행으로 화제를 모으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때로는 시민을 위한 눈에 띄는 정책을 발표할 적에는 같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박수를 보내곤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이재명 시장이 느닷없이 1800억원 시민 배당을 한다고 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며,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광역서울도’ 만큼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 시장은 “이 시장이 추진하는 1800억원 시민 배당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이 논란에 크게 시비를 걸지 않은 것은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 시장의 선거용 선심정책”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저는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더 이상 방관해선 안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덧붙였다. 한걸음 더 나아가 양 시장은 이 시장의 이런 대중영합적인 시도가 마치 더불어민주당 정책인 것처럼 비쳐지면 지방선거와 문재인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시장이 100만명 성남시민에게 1인당 18만원씩 나눠 주겠다는 1800억원은 당초 대장동 일대 4만 7000평에 1200가구 국민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부지 매입 자금이다. 지난해 3월 이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에 양 시장은 “1800억원으로 소형 임대주택을 짓게 되면 열악한 주거에 사는 서민들이나 신혼부부들에게는 큰 힘이 될 텐데 그 약속을 뒤집고 느닷없이 1인당 18만원 가량 현금을 나눠준다 해서 적잖이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시장은 “지난해 3월 발표 당시 언론에는 ‘토지배당’이라는 이름으로 크게 보도가 됐었고, “말 하면 지킨다”는 이 시장의 장담처럼 반드시 지켜질 줄 알았다는 시민들이 많다”고 말하고, “더 나은 주거 환경을 꿈꾸는 1200가구의 서민주택보다 시급한 일이 현금 나눠주기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양 시장은 2015년 유료화 이후 초기 투자비와 인건비를 제외하고 200억원 이상 수입을 올린 광명동굴 얘기를 꺼냈다. 그는 “우리 시는 광명동굴 수입금과 기업유치 등으로 늘어난 세외수입으로 빚을 전부 갚았다. 남은 재정여력으로 고교 전학년 무상급식과 중고교 무상교복 등 미래세대 투자에 쓰고 있다”며, “만약 그때 재정여력을 현금으로 광명시민들에게 나눠주고 말았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또 “더욱이 이 시장의 현금 나눠주기는 임기 내에 실현되지도 않을 일인데 말부터 앞세워 논란만 일으키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에 양 시장은 “서민 아파트 대신 현금 배당을 하겠다는 이재명 시장이나 경기도를 서울에 넘기자는 남경필 지사를 보며 지방선거가 임박했음이 느껴진다”며, “하지만 지금 당장 화제가 되고 선거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해서 불과 1년 전에 시민과 했던 약속을 뒤집고, 경기도민의 자존심을 뭉개는 아무말이나 떠드는 그런 정치를 하지 말고, 국민과 동떨어지면서 웃음거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여야 ‘권성동 대치’에 발목 잡힌 민생법안

    강원랜드 취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보이면서 2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다.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저임금 후속 대책인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6·13 지방선거용 공직선거법 개정안, 아동수당법, 기초연금법 등을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거구 획정 시한은 이미 2개월 넘겨 더불어민주당이 권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6일 법사위 회의에서 퇴장했고,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의 유감 표명을 요구하며 지난 8일부터 모든 상임위 일정을 거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중에 정쟁에 몰두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한국당은 9일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는 참석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1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헌정특위)의 회의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지만, 정상 개최는 장담할 수 없다. 여야는 당초 설 연휴가 시작되는 15일 전까지 법안 심사를 끝낸 뒤 20일 본회의 처리를 계획했다. 11일 현재 20대 국회 모든 상임위에서 계류 중인 법안은 8534건이다.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 중 하나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별 광역의회 의원정수와 선거구를 획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다. 선거구 획정 시점은 지난해 12월 13일로 이미 시한을 2달 가까이 넘겼다. 또 다음달 2일 광역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 시급하다. 헌정특위 관계자는 “광역의원 증원을 여야가 동의하지만 얼마나 늘리는지 세부안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동수당ㆍ기초연금 개정안 등 5개월 계류 예산 집행을 위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하는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 장애인연금법 개정안도 보건복지위에 5개월 가까이 계류 중이다. 여야 합의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였던 5·18 진상규명 특별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당의 요구로 공청회도 거쳤지만, 국방위 법안심사소위 논의가 멈춘 상태다. 또 계약갱신청구권 연장을 골자로 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민주당의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 법안이지만, 법사위에서 7개월째 잠자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방분권 실천 급한데… 행안위 1148개 법안 국회서 ‘낮잠 ’

    지방분권 실천 급한데… 행안위 1148개 법안 국회서 ‘낮잠 ’

    공무원들은 국회의원들 책상 속에서 몇 달에서 몇 년씩 잠자고 있는 법안들 때문에 속이 탄다. 여야가 정기국회 파행을 만회하고자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이번 회기에서도 법안들이 제대로 처리될지 알 수 없어서다. 이번 임시국회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과 겹치다 보니 상당수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많은 예산이 필요한 일부 법률안의 경우 야당이 ‘지방선거용’이라며 퇴짜를 놓을 공산이 커 공무원들은 조마조마하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언제 통과될지 기약할 수 없는 주요 법안들을 6일 살펴봤다.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1148개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지방분권’을 실천할 행정안전부는 관련법 대다수가 국회에서 잠자고 있어 애가 탄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발의한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 관련 특별법’ 개정안은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를 신설하고 자치분권에 국민 참여를 높여 지방분권의 내실을 기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이 발의한 ‘고향사랑 기부제’ 관련 법안은 지역 주민이 자신이 사는 곳 이외 지자체에 원하는 금액을 기부하면 국세 등으로 세액공제를 해 주는 내용이다. 지방분권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분권 법안이지만 이미 행안위 내부에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 ● ‘공무원 위험직무 순직 확대 ’도 어려움 인사혁신처에서는 이른바 ‘전관 로비’를 막고자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통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무원이 퇴직한 선후배 공무원에게서 청탁·알선을 받았다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소속기관에 반드시 신고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로비를 받은 공직자가 스스로 부정 여부를 판단해 선별적으로 기관장에게 신고하게 돼 있다.공무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보상 수준을 현실화하고 위험직무순직 요건을 확대하는 내용의 공무원재해보상법 제정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원 사망 때마다 불거지는 소모적 ‘순직 여부 논란’을 끝내고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가 숨을 거둔 기간제 교사를 순직 처리하는 등 사회적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법안인데 언제 통과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200여건의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이른바 ‘호식이치킨법’으로도 불리는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애타게 바라고 있다. 가맹본사 회장이나 사장이 불법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 본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너 리스크’로 인해 소비자 불매운동이 발생할 경우 본사로부터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려는 취지다. 이 법안에는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마케팅 비용을 일방적으로 떠넘길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일정 수 이상 가맹점주에게 사전 동의를 받게 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은행법 일부개정안을 두고 정무위원회와 2년 가까이 씨름 중이다. 은산분리란 금융회사가 아닌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의결권도 4% 이내로 행사하게 제도화한 것이다. 산업자본이 은행 주식을 갖지 못하게 해 은행이 일부 재벌의 사금고가 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다. 하지만 금융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관이 속속 생겨나는 상황에서 세계적 추세를 따라가려면 은산분리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는) 국회 내에서도 의견이 첨예하고 엇갈리고 있어 (법 통과가 안 되고 있다고 해서) 누구 탓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획재정부는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사회적경제기본법은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조직을 활성화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에서 이 법안이 합의되지 않아 회기 내 처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처리가 시급한 법안으로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법, 장애인연금법을 꼽는다. 정부는 7096억원 예산을 편성해 올해 9월부터 0~5세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동수당 신청과 지급을 규정한 아동수당법이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 여야는 지난해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아동수당 지급대상을 소득 하위 90%로 정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500명이 넘는 조사 인력이 필요하고 행정비용도 연간 최대 900억원이 들어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초연금법과 장애인연금법은 기준 연금액을 올해와 2021년 각각 25만원과 3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 전통시장 소상인 권리금 보호 길 열어야 법무부는 이번 임시회에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반드시 처리되길 바라고 있다. 2015년 5월 국회는 그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상인들의 권리금을 보호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개정했다. 당시 여야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까지 보호해 줄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매장면적 합계 3000㎡가 넘는 점포는 권리금 보호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전통시장도 ‘대규모 점포’로 분류되는 우를 범했다. 현재 권리금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전통시장은 2만 7400여개로 추산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입법 취지와 달리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개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교육부도 위법 행위 전력이 있는 사학이 폐교할 때 남은 재산을 국고에 환수할 수 있게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지역 법학전문대학원 등이 선발 인원의 10~20%를 해당 지역 학생으로 뽑게 하는 지방대학육성법 개정안, 직업교육 훈련생에게 과도한 현장실습을 금지하는 직업교육촉진특별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학법 개정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전북 남원의 서남대(2월 말 폐교)에 적용할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 ‘주 52시간 노동으로 단축법 ’도 개정 난항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799개로 노동 입법 현안이 대거 포함돼 있다. 최대 쟁점 법안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다. 주당 근로시간을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민주당(한정애 의원), 자유한국당(임이자 의원), 국민의당(김삼화 의원) 간사는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사업장은 올해 7월부터,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휴일근로수당을 통상임금의 200%가 아닌 150%만 지급하는 것에 대해 임금 감소를 우려하는 노동자 단체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환경부도 최대 현안인 물관리 일원화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수자원 및 하천 관리 기능을 환경부로 옮기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서다. 대통령 공약임에도 지난해부터 여야 간 이견이 커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자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 통과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법안은 행안위에서 우선순위가 밀려 1년 넘게 낮잠을 자고 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부터 답보 상태에 빠져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소상공인 보호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임에도 국회 통과 여부가 난망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소상공인 사업영역 보호를 부처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반드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처종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준표, 전국 돌며 인재 영입 ‘삼고초려’

    홍준표, 전국 돌며 인재 영입 ‘삼고초려’

    2주간 전국서 광역단체장 후보 물색 6·13 지방선거용 ‘인재 영입’을 위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자청한 홍 대표는 8일 대구·경북(TK)을 시작으로 2주간 전국을 돌며 굵직한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직접 물색할 예정이다. 또 홍정욱 전 의원 등 출마 고사 의사를 밝힌 유력 후보들을 다시 만나 ‘삼고초려’(三顧草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5일 최고위원 회의 대신 휴식을 취한 홍 대표는 주말 정국 구상을 마친 뒤 오는 8일부터 본격적인 인재 영입에 돌입한다. 홍 대표는 신년인사회 겸 지역을 돌며 지방선거 예비주자들을 만나 면담하고, 영입 추진 인사들과 접촉해 설득에 나선다. 한국당 관계자는 “공천과 관련해서는 오해를 사지 않는 범위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정도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TK와 부산·경남(PK)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한국당은 극심한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당은 홍 전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지금까지 영입된 인사는 한 명도 없다. 비공개 인재 영입 과정이 섣불리 공개되면서 후보가 부담을 느꼈거나, 민심의 척도로 통하는 당 지지율이 정체 중인 것과 연관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최근 당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그중에 일부는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다른 분들은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한 것을 (언론이) 불출마로 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보수우파 진영이 총동원 체제를 갖춰야 한다. 그래서 종국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이 아닌 한 직접 만나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 측 관계자는 “홍 대표가 홍 전 의원은 두 번 정도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홍 대표가) 영입이 끝났다고 보지 않고 있고 너무 조기에 언론에 공개되면서 출마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황이라 그런 말을 한 것으로 판단하는 듯하다. 몇 번 더 접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내정자 사임, 충북소통특보 신설 없던일 되나

    내정자 사임, 충북소통특보 신설 없던일 되나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의 사퇴압박을 받아온 송재봉(48) 충북도 도민소통특보 내정자가 1일 사임했다. 송 내정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다양한 도민들의 생각이 도정에 반영되는 협치실현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소통업무를 하고자 했지만 선거용 코드인사 논란으로 비화돼 소통특보가 도정운영에 부담을 주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공적 영역에서 도민참여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접고, 충북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민간영역에서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논란이 다양한 거버넌스 실험의 통로가 막히는 것으로 귀결되지 않고, 민관협치의 적합한 모델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소통특보의 역할을 기대했던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송 내정자는 서울신문 기자에게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시민단체 쪽에서 활동 할 계획”이라며 “지방선거 출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반대여론이 커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특히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권력층을 비판해오던 송 내정자가 자신이 비판을 받게되자 심리적 압박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내정자의 사임으로 소통특보 신설은 없던 일이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거를 5개월여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이시종 지사가 누구를 선택해도 ‘선거용 인사’라는 비판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도는 소통특보(2급상당)를 신설한 뒤 지난달 8일 송재봉 충북NGO 센터장을 내정자로 발표했다. 도의 발표가 있자 공무원의 기득권을 깨는 ‘파격 인사’라는 긍정적 평가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엇갈렸다. 자유한국당은 성명을 통해 “이 지사가 한쪽 쏠림의 편향적 불통의 길을 걸어온 송 센터장을 소통특보에 내정한 것은 상식을 뛰어넘는 오만이자 코미디”라며 “6개월 남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후안무치의 좌편향단체 줄대기 인사”라고 비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은 “시민단체들의 좋은 평가를 받는 송 내정자가 소통특보로 결격 사유가 없는데 한국당이 색깔론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인사권은 단체장의 고유 권한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도는 반대여론을 의식한 듯 한달 가까이 송 내정자의 임명을 미뤄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또 다른 얼굴… 튀어야 산다

    또 다른 얼굴… 튀어야 산다

    ‘일단 튀어야 산다!’ 국회의원의 톡톡 튀는 개성 있는 명함은 자기를 알리는 최고의 수단이다. 그래서인지 이름과 전화번호 정도만 적어 넣었던 명함도 세월이 지나면서 크게 변했다. 예전에는 당에서 제작한 평범한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자기 얼굴을 넣은 ‘사진형’부터 톡톡 튀는 ‘개성형’까지 가지각색이다.총선 등 선거철이 되면 지역구 공약을 넣은 선거용 명함이 별도로 대량 제작된다. 지역구 유권자부터 상임위원회 관계자, 기자, 민원인까지 다양하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명함 한 장씩만 건네도 하루에 수십 장을 금방 쓴다고 한다. 그만큼 국회의원들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명함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인다.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개성 있게 국민의당 채이배·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의 명함은 반으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접이식’이다. 채 의원의 명함을 펼치면 캐리커처와 함께 “국민과 함께, 내일을 향해가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하단에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겠다’, ‘공정한 경제의 기틀을 만들겠다’, ‘세금지킴이가 되겠다’, ‘제대로 밥값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내용의 네 가지 다짐이 적혀 있다. 채 의원은 “만나는 분들에게 짧게나마 국회의원이 된 다음 스스로 한 약속을 전하고 싶어서 넣게 됐다”면서 “명함을 볼 때마다 스스로 이 약속들을 지키려고 강제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명함에 지역구의 모습을 담은 ‘지역구 사랑형’도 있다. 박인숙 의원의 명함을 펼치면 서울 송파갑 지역의 관내 지도가 나타난다. 명함을 받는 이들마다 ‘특이하다’, ‘창의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박 의원 측은 “지역구 안에 있는 몽촌토성과 같은 다양한 문화재 유산과 체육 시설 등을 홍보하기 위해 지도를 넣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갑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의 명함에는 문화재 촉석루의 실물 사진이 담겨 있다. 명함 하단에 적힌 ‘충절·역사·교육·문화·예술의 도시 진주’라는 문구를 통해 ‘지역구 사랑’을 한껏 드러냈다. 박 의원은 처음 국회에 입성했을 때부터 이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박 의원 측은 “자긍심 차원에서 진주의 상징인 촉석루 사진을 넣었다”면서 “타지에서 명함을 받는 사람들은 명함을 보고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와 지역구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콩기름으로 인쇄한 재생 용지의 친환경 명함을 사용해 디자인보다 재질에 신경을 썼다. ●“곳간 채우자”… 후원계좌 기재 필수 국회의원 대부분은 자신의 명함에 후원 계좌를 꼭 써넣는다. 국회의원은 연간 1억 50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는데, 명함에 후원 계좌를 적어 넣는 것만큼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없다. 한 의원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후원금 모금 한도를 채우기에 바쁜데 명함에 계좌번호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안내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어떤 의원은 자신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실에 근무하는 보좌관, 비서관, 심지어 인턴 직원의 명함에까지 후원회 계좌번호를 적도록 했다. ‘다다익선’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명함 뒷면에는 페이스북,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주소가 나란히 적혀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심지어 상임위 명칭도 길어 명함에 당명을 적을 공간이 모자랄 지경”이라며 웃었다. 한국당 신상진 의원의 명함 뒷면에는 학력, 수상 내역, 주요 경력, 국회 상임위에서 활동한 이력 등 무려 17가지 내역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여기에 국회 의원회관 및 지역 사무실의 주소와 전화번호, 팩스번호까지 더해져 여백이 없다. 경북 영주·문경·예천을 지역구로 둔 같은 당 최교일 의원은 세 곳에 나뉘어 있는 지역 사무실 정보만 써넣어도 명함 뒷면이 꽉 찬다. 지역구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의원 중 일부는 국회 업무가 바빠 지역을 자주 찾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당직을 써넣기도 한다. ●여백의 미학… 최대한 심플하게 소속 상임위, 직책, 이력 등을 줄줄이 나열하기보다 정보를 최소화한 심플형 명함도 인기다. 최근 들어 소속 정당의 당명이나 로고를 일부러 빼는 의원도 부쩍 많아졌다. ‘문자 폭탄’을 우려해 휴대전화 번호가 들어간 명함을 돌리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명함은 소속 정당에 대한 별도 표기 없이 ‘국회의원(대구 동구을) 유승민’이라고만 쓰여 있다. 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당 로고나 직함이 없다는 게 특이하다. 유 대표의 명함에는 대신 국회의사당을 상장하는 마크와 홈페이지 주소가 새겨져 있다. 유 대표는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19대 국회 때부터 같은 디자인의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유 대표 측 관계자는 “당명이나 대표 직함을 넣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바빠서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성수·전현희, 국민의당 정동영·박선숙 의원의 명함도 ‘심플형’에 가깝다. 명함에 당명을 뺀 한국당 권석창 의원은 “한국당에 소속된 국회의원 116명 중 한 명이기보다는 지역구와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의원의 명함 앞면에는 ‘안녕하세요. 경기 평택시을 국회의원 유의동입니다’라는 문구가 박혀 있다. 이름 부분에 바른정당 상징색인 하늘색의 꺾쇠 괄호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당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후에는 ‘안녕하세요. 바른정당 대변인 유의동입니다’라고 문구를 바꿨다. 유 의원은 “이름만 있으면 밋밋하니까 인사말을 넣게 됐다”면서 “인사할 때 빠르게 명함을 주고 받으니 ‘안녕하세요’라고 써 있으면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재치 만점 사진 국회의원 명함 대부분은 ‘주인’의 얼굴 사진이 들어가 있다. 명함을 받은 사람들이 이름과 얼굴을 쉽게 기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명함에 들어가는 사진을 고르는 것 또한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처럼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웃는 표정의 사진을 많이 쓴다. 한국당 권석창 의원의 명함 앞면에는 검정색 정장 차림을 한 권 의원의 반신 사진이 들어가 있다. 여기에 회색 배경색을 입혀 세련된 느낌을 준다. 권 의원은 “청바지를 입은 사진을 쓸까 고민하다 너무 시대를 앞서가는 것 같아 정장을 입은 사진을 택했다”며 웃었다. 같은 당 김현아 의원의 명함 앞면에는 웃고 있는 김 의원의 사진과 함께 ‘용기를 줄 수 있는 작은 길’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캐리커처가 들어간 재치 넘치는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금 의원 측은 “의원들이 주로 명함에 사진을 넣다 보니 보다 개성 있게 만들기 위해 캐리커처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사진형 명함을 쓰고 있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외교 활동을 위해 외국어판 명함까지 별도로 만들었다. 한글판 명함 2개, 영어·중국어·일본어판까지 명함 종류만 5개다. 이 의원 측은 “유럽판 명함까지 만들려고 했지만 영어 명함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천주교 신자인 이 의원은 종교활동을 할 때에는 세례명인 ‘그레고리오’가 새겨진 명함을 사용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파격과 코드 사이’ 충북 인사 논란

    ‘파격과 코드 사이’ 충북 인사 논란

    이시종 충북지사가 잇따라 단행한 외부인사 영입을 놓고 공무원 기득권을 깨는 파격 인사라는 긍정적 평가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충북도는 신설된 소통특보(2급 상당)에 송재봉(사진?48) 충북NGO센터장을 내정하고 신원조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송 내정자는 진보성향 시민단체로 분류되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충북NGO센터를 이끌어 왔다. 앞서 지난 10월 이 지사는 이장섭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정무부지사로 전격 기용했었다. 신형근 충북도 인사팀장은 “이 정무부지사가 중앙정부와 국회를 담당하고, 남창현 정무특보가 경제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도민과의 소통을 전담할 사람이 추가로 필요했다”며 송 내정자 기용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성명을 통해 “이 지사가 한쪽 쏠림의 편향적 불통의 길을 걸어온 송 센터장을 소통특보에 내정한 것은 상식을 뛰어넘는 오만이자 코미디”라며 “6개월 남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후안무치의 좌편향단체 줄대기 인사”라고 비난했다. 박일선 충북환경연합 대표는 “임기 초에 이런 인사를 했다면 칭찬받았을 것”이라며 “충주가 고향인 이 지사가 지지 기반이 약한 청주의 지지층 확보를 위해 청주에서 오래 활동한 송 센터장을 특보로 채용한 선거용 인사 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숙애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은 “시민단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송 내정자가 소통특보로 결격 사유가 없는데 한국당이 색깔론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인사권은 단체장의 고유 권한으로 존중해야 한다. 한국당이 자기네들 입맛에 맞는 사람을 임명하라는 것은 억지 아니냐”고 반박했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정부에 대민업무가 많아진 만큼 송 내정자 같은 인물이 지방정부 안에서 일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당사자인 송 내정자는 “이 지사가 선거를 겨냥했다면 지지층이 약한 보수층 표를 의식해 보수인사를 데려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민과 관이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는 협치의 시대를 만드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빼돌린 1억, 田수석 선거용”… 檢, 협회 관계자 진술 확보

    검찰이 의원 시절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다음주 초 소환하기로 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롯데 측으로부터 받은 3억원 중 1억 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15일 협회 사무총장 조모씨까지 구속되면서 검찰이 구속한 전 수석의 측근 인물은 총 4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조씨는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 회장으로 재직할 때 사무총장을 맡아 협회 운영을 총괄했고 전 수석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에는 회장 대행을 맡아 왔다. 16일 검찰 관계자는 “(전 수석) 소환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주말까지는 소환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로 방침을 굳힌 상황에서, 막바지 보강 조사를 벌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전 수석을 둘러싼 의혹은 롯데홈쇼핑 재승인 관련 3억원대 뇌물에서 협회 자금 횡령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검찰은 2015년 무렵 협회가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함께 일하던 비서와 인턴에게 매월 총 100만원가량의 월급을 지급한 단서를 확보했다. 검찰이 조씨를 구속하면서 자금 유용 및 자금 세탁 외에 허위 급여 지급 혐의를 추가한 이유다. 또한 검찰은 협회 관계자로부터 전 수석의 비서관 출신인 윤모(구속)씨와 조씨가 1억 1000만원을 빼돌린 목적이 전 수석의 선거자금을 위한 것이라는 진술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 수석은 지난해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전 수석의 가족이 롯데홈쇼핑이 제공한 수백만원어치 선물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진위 파악에 나섰다. 따라서 수사의 핵심은 전 수석이 2015년 4월 롯데홈쇼핑이 방송 재승인 심사 이후 석 달 만에 e스포츠협회에 3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측근들의 횡령을 지시 또는 묵인했는지가 될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승훈 청주시장 직위 상실

    이승훈 청주시장 직위 상실

    이승훈(62) 충북 청주시장이 9일 시장직을 잃었다. 공석이 된 청주시장은 이범석 부시장이 권한대행을 맡는다.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시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이날 확정했다. 정치자금법상 선거자금 허위 회계신고 혐의 등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는 규정에 따라 이 시장은 이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비용으로 1억 854만원을 썼다고 허위 회계보고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조사로 드러난 이 시장의 실제 선거비용은 2억 2579만원이다. 검찰은 이 시장의 선거캠프 홍보대행을 맡았던 기획사 대표 박모(38)씨가 선거용역비 3억 1000만원 중 2750만원을 면제해 준 것을 기부행위로 보고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도 적용했다. 선관위에 제출해야 할 정치자금 2137만원에 대한 영수증과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도 받았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양기대 광명시장 “경기도지사 자리가 ‘대권놀음의 장’ 돼서는 안돼”

    양기대 광명시장 “경기도지사 자리가 ‘대권놀음의 장’ 돼서는 안돼”

    “경기도지사 자리가 대권 놀음의 장이 돼서는 안됩니다.”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이 27일 경기 도청소재지인 수원에서 ‘양기대 광명동굴과 유라시아 대륙철도 품다’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오후 7시 수원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3층 경기홀에서 북콘서트 2부에서 대담이 진행됐다. 양 시장은 대담에서 “지난 16년간 자유한국당 정파의 경기도지사가 선출됐으나 이들 모두가 경기도를 대권의 디딤돌로 여겨 서울보다 발전 속도가 더뎠다”며 “경기도지사라는 자리가 대권놀음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현장을 누비며 새천년 경기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새 도지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시장은 또 “경기도는 지금 혁신성장으로 가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도시경영 능력과 지방분권 시대를 대비해 명확한 구상을 가진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양 시장과 방송인 이언경씨·양지열 변호사가 진행한 북콘서트에서 일문일답. ⇒내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나. —개인적인 결심은 끝낸 상태지만 향후 정치일정과 경기도가 필요로 하는 시대정신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금 혁신성장 갈림길에 서 있어 도시경영 능력과 지방분권 시대를 대비한 명확한 구상을 가진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저는 두 번의 시장경험을 통해 많은 성과를 창출했으며 도정에 대한 능력과 구상을 갖고 있어 추석후 때가 되면 정치적 진로를 소상히 말씀드리겠다. ⇒현재 남경필 도지사가 이끄는 경기도정은. —단편적인 예로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를 들어보겠다. 도민들의 교통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졸속 준공영제를 들고 나와서 시·군 업무협약이 무산됐다. 결국 버스기사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해 승객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버스 준공영제가 연기돼 버렸다. 이 중요한 문제가 이처럼 표류하게 된 데에는 남경필 도지사가 지난해 8월 관련 용역이 끝났는데 자신의 대권도전으로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청년정책도 마찬가지다. 마이스터 통장이나 청년연금 등이 취지가 좋은 정책인 것은 알겠지만, 모든 정책이 그렇듯 충분한 숙의과정이 필요한데 이걸 추경예산으로 시급하게 처리할 일은 분명 아니다. 요즘 이재명 성남시장과 이 문제를 두고 다투고 있는데 내년 선거용 정책이라는 오해 아닌 오해가 나오는게 당연하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평가한다면. —남경필 도지사가 지난 대선 후보경선에 출마하면서 경기도정이 엉망이 됐다. 남 지사는 도지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하고 있는 자문해보기 바란다. 지자체장은 정치인이면서 행정가이다. 광명시장 7년간 역임하면서 공무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숱한 어려운 일들을 해냈다. 이 단체장이 잠깐 있다가 갈 사람인지, 주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행정을 펼칠 사람인지 공무원들이 가장 잘안다. 남 지사에 대한 평가는 도청 공무원들에게 맡겨보고 싶다. 또 지난 대선을 통해 대권후보급으로 성장한 이재명 시장도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출마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들었다. 어느 쪽이 차기 대선에 유리한 건지 저울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경기도는 대권가도의 징검다리가 아니다. 더욱이 내년 도지사 선거가 유력 대선후보들의 대권놀음의 장이 돼서는 안되며 새로운 경기도를 만드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분권에 대해서 말해달라. —현재 한국의 지방자치 역사가 20년 됐다. 다음 개헌을 통해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하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셨다. 그동안 경기도를 비롯한 광역단체장도 중앙정치인이나 중진급 국회의원, 장관 출신들의 전유물이었다. 이런 획기적인 지방분권의 시대를 앞두고 지역에서 나름대로 인정받고 좋은 평가를 받는 목민관들이 도민들의 평가를 받을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그래야 진정한 자치분권이 되고 도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담뱃세 인하 추진했다가…한국당, 민주당 및 야3당에 ‘사면초가’

    담뱃세 인하 추진했다가…한국당, 민주당 및 야3당에 ‘사면초가’

    자유한국당이 정부와 여당의 ‘부자 증세’에 맞서 ‘서민 감세’라는 취지로 담뱃세 인하 카드를 꺼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 3당까지 한국당의 담뱃세 인하 추진에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말 그대로 한국당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놓였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한국당의 담뱃세 인하 추진에 대해 ‘국정농단’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국민 우롱이 도를 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딴지를 걸어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조세 정상화를 가로막아 보겠다는 심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제 와서 세금으로 국민을 우롱한다는 것은 박근혜 정권과 하나도 다를 것 없는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쏘아붙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한국당을 ‘포퓰리즘 정당’이라며 공격하면서 동시에 ‘초고소득 증세’를 추진하는 민주당도 싸잡아 비판하는 양비론을 폈다. 증세 문제와 관련해선 일단 여당·제1 야당과 거리를 두면서 여론의 추이를 살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세법 개정을 두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포퓰리즘 경쟁을 하고 있다. 마치 치킨게임을 하는 듯하다”며 “정치적 계산과 선거용 정략만 앞세우는 무책임한 정치 행태”라고 말했다. 그는 “마약보다 무서운 것이 포퓰리즘”이라며 “생산적 재정개혁 논쟁이 아니라 무책임한 세금 포퓰리즘으로 흐른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김세연 정책위의장도 “한국당은 포퓰리스트가 되어 자신들이 올려놓은 담뱃값을 무작정 인하하는 자가당착에 빠졌다”며 “맞불 성격의 감세 추진은 책임 있는 정당에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국가재정을 판돈으로 무모한 내기를 하고 있다. 증세는 정부정책의 수단이어야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애초 한국당이 여당 시절 금연 정책의 하나로 담뱃세를 인상하고서 이제 와 ‘서민 감세’ 프레임을 내세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많은 사람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안긴 것을 사과하고 당을 해산한 다음에 바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일단 여론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는 담뱃세 인하 추진에 반발하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당의 투톱인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담뱃값 인하에 대해 온도 차를 보인터라 향후 당내 갈등의 불쏘시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살던 빌라 내부 “양말 벗은 것도 우리집 그자체”

    문재인 대통령 살던 빌라 내부 “양말 벗은 것도 우리집 그자체”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살던 홍은동 빌라 내부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 홍은동 빌라 가격은? “실평수 25평”지난 2012년 9월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발자국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캠페인은 아동 성범죄자는 가벼운 처벌을 받지만 피해자 가족은 끝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주로 아이 엄마들이 아이의 발바닥에 ‘밟지 마세요’, ‘지켜주세요’ 같은 글귀를 쓴 뒤 온라인 상에 게재하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도 같은 취지로 캠페인에 참여해 인증 사진을 찍었고 이 사진은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 모임 발자국 카페’에 게재됐다. 당시 카페 회원들은 “직접 발에 써서 캠페인에 동참해 주니 감사하다”, “선거용이 아닌 꾸준한 관심이길 바란다”, “아동 성폭력 예방에 대한 대안책을 듣고싶다” 등의 의견을 달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문 대통령이 살던 빌라 내부가 자연스럽게 담겼다.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한 내부에 벗어던진 양말이 시선을 끌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서로의 발바닥에 서로 ‘지켜주세요’, ‘밟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썼고, 간지러운지 웃음을 터뜨리는 김정숙 여사의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뒤늦게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부가 좋은 일에 함께하며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말 벗어던진 것까지 우리집인줄”이라는 재미있는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 김정숙 여사가 민원인에게 대접한 건 라면만이 아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D-7, 선거법 위반 혐의 569명 수사 중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이 선거법 위반 사건 530건을 접수해 4명을 구속했고 569명을 조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선거 벽보 및 현수막 등 선전시설 훼손이 410명(392건)으로 전체 72.1%로 가장 많았고, 흑색선전 68명(12.0%), 선거폭력 21명(3.7%), 인쇄물 배부 19명(3.3%), 사전선거운동 9명(1.6%) 순이었다. 사이버상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는 경우는 모두 50건으로 전체 사건의 9.4%로 나타났다. 특히 선전시설 훼손은 지난달 17일 선거운동 시작 이후 연일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이날까지 벽보 훼손 331건, 현수막 훼손 51건, 유세차량 등 기타 시설 훼손 10건이 접수됐다. 공직선거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용 선전시설을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공식 선거운동이 후반을 향하면서 전국에서 이런 사례가 잇따르자 벽보·현수막 게시장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선거용 선전시설을 훼손하는 등 죄질이 나쁘면 구속 수사한다”며 “술에 취했거나 단순 불만, 장난 등 이유로 시설을 훼손해도 형사처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선거 선전시설 훼손’ 구속될라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선거 벽보와 현수막, 유세 차량 등을 망가뜨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17일 선거운동 시작 이후 27일까지 전국에서 선거 벽보·현수막·유세 차량 훼손 건수가 236건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선거운동 초기인 17~19일엔 4건이었지만 20~22일 22건, 23~24일 73건, 25~27일 137건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벽보 관련 건수가 190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수막은 39건, 유세 차량 등 관련 건은 7건이었다. 경찰은 곡괭이로 유세 차량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등을 파손한 A(59)씨를 구속했고, 벽보 및 현수막 등을 훼손한 55명을 검거했다. A씨는 지난 23일 대구 동구의 도로에서 대선 후보 유세 차량의 방송이 시끄럽다며 차량 일부를 부수고, 이를 말리는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용 선전시설을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공식 선거운동이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이런 사례가 잇따르자 벽보·현수막 게시 장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선거용 선전시설을 망가뜨리는 등 죄질이 나쁘면 구속 수사한다”며 “술에 취했거나 단순 불만, 장난 등 이유로 시설을 훼손해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철수, 또 한 번의 파격…후보 얼굴 없는 TV 광고(영상)

    안철수, 또 한 번의 파격…후보 얼굴 없는 TV 광고(영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첫 번째 TV 광고가 21일 공개됐다. 포스터에 이어 TV 광고 역시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의 작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업계에서 ‘천재’로 불리는 이 대표는 앞서 안 후보의 선거 벽보 디자인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공개된 광고 영상에는 안 후보의 얼굴이 한 번도 드러나지 않은 채 상징색인 녹색과 흰색의 ‘모션 타이포’(Motion Typo)로 구성됐다. 이는 광고업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기법이다. 큼지막한 텍스트만 빠르게 나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유용한 방식이다. 또 안 후보가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라고 외치는 부분 외에 ‘안철수’나 ‘기호 3번’ 등의 소리도 등장하지 않는다. 선거용 포스터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당명도 안 후보의 기호, 이름과 함께 마지막에 노출된다. 마무리는 국민의당 로고가 대신한다. 정기남 선대위 홍보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안 후보의 첫 TV 광고를 시연한 뒤 “이 대표가 디렉팅했다. 전체적 방향을 결정하고 콘셉트를 정했다”고 말했다. 김경진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브리핑에서 “후보 얼굴 한 번 안 나오는 파격적인 방식을 채택했다”며 “선명한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TV 영상이라는 보는 매체를 읽는 매체로 전환해서 발상을 전환한 이번 광고는 포스터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된다”면서 “후보의 콘텐츠만 좋다면 어떤 포장이나 꾸밈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제작했다. 안 후보의 걸어온 길과 미래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무엇보다 정치적인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며 ”디자인팀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해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광고는 토요일인 22일 오후 7시 56분 KBS2TV에서 첫 방송 된다. 같은 날 오후 7시 59분 SBS에서도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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