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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북미회담 잘되면 김정은 백악관 초청할 것”

    종전선언→평화협정→국교 정상화 北 정상국가 인정 로드맵 구체적 언급 ‘비핵화 입구 아닌 출구서 적용’ 조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반대급부인 체제안전 보장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이는 ‘종전선언→평화협정→국교 정상화’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68년간의 북·미 적대관계를 청산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 여부에 대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잘된다면 (김 위원장의 미국) 초청이 받아들여질 것이고 그(김 위원장)가 매우 호의적으로 볼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초청을 공식화했다. 그는 또 “(북·미) 국교 정상화는 내가 원하는 무언가다”라며 “나는 분명히 그것(국교 정상화)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을 위해 여러 가지 요소들이 준비돼 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분명히 국교 정상화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교 정상화 추진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으로,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에 나선다면 북한이 그동안 강하게 요구해 온 체제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 국교 정상화는 북한의 국가적 숙원 과제로, 국제사회에 북한이 정상국가로 거듭난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며 김정은 정권 체제를 인정한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에 대한 가장 큰 당근을 제시한 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교 정상화를 위한 전 단계인 6·25전쟁 종전 합의 서명에 나설 뜻도 밝혔다. 그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 합의 서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전적으로 (종전)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며 북한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은 물론 본격적인 북·미 수교를 의미하는 국교 정상화 카드를 꺼낸 든 것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든(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것이 갖춰졌을 때’라는 전제조건을 제시하면서 북한 비핵화의 ‘입구’가 아닌 ‘출구’ 시점에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 정가는 이르면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에 북·미 국교 정상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용’이라면 국교 정상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용’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남·북·미 종전선언의 궤도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내심 이번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남·북·미 종전선언을 기대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북·미 간 종전 합의 서명을 시사하고 “상황을 보면서 북한과 (종전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싱가포르에서의 남·북·미 종전선언은 쉽지 않게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런저런 많은 구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정이 진행되면서 달라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제 상황과 변동이 없다”고 밝혀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에 여전히 무게를 두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청와대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선 북·미 간 비핵화 논의가 그 정도로 무르익은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북·미가 먼저 종전 합의에 서명하고 남·북·미가 뒤따르는 ‘2단계 종전선언’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북이 실제 휴전선을 두고 군사적 대립을 하고 있는 주체라는 점에서 종전선언은 남북과 미국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세기의 담판’이 될 북·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7일(현지시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또다시 공개적으로 언급함에 따라 그 시의적 의미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할 의지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그의 나라를 위해 결단을 내릴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 그 결단이 안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전략적 이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체제안전 보장을 약속했다. 그는 또 “북한이 대량파괴무기(WMD)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제거하기 전까지는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CVID 프로세스와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을 통해 이러한 확산의 위험성을 대폭 줄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3~14일 서울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14일 베이징으로 이동해 중국 측 인사를 만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구로구청장 후보<기호순>] “주민들 행복 위한 5대 공약… ‘일청장’ 될 것, 낙후 온수·개봉역 개발… 혁신구로 탈바꿈”

    [구로구청장 후보<기호순>] “주민들 행복 위한 5대 공약… ‘일청장’ 될 것, 낙후 온수·개봉역 개발… 혁신구로 탈바꿈”

    “미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 ‘일청장’이 되겠습니다.”강요식 자유한국당 후보는 30일 인터뷰 내내 일청장, 참머슴, 심부름꾼의 단어로 자신을 표현했다. 구로를 위해 일할 기회만 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겠다고 수차례 밝혔다. 선거 슬로건도 ‘구로바꿀 일잘하는 일청장’으로 정했다. 19대, 20대 국회의원(구로을) 선거에서 연달아 낙선한 뒤 구로에서만 3번째 도전이지만 강 후보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구로에서 20년을 살다 보니 애향심과 일 욕심이 생겼고,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가득 찼습니다. 이 지역에서 두 번의 심판을 받았는데 낙선한 것에 대해 낙심하지 않고 한결같이 길을 가려고 합니다. 주민들이 열정과 의욕이 있는 저를 머슴으로 한 번 써 주시면 발전을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강 후보는 선거용 명함에 달리기를 하는 자신의 역동적인 모습을 넣었다. 일반적으로 증명사진을 싣는 것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자연스레 ‘강요식이 만들어 나갈 구로의 모습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강 후보는 5대 공약을 꺼냈다. ▲일자리 넘치는 경제구로 ▲서울의 심장인 혁신구로 ▲사각지대 없는 복지구로 ▲불만제로 신속 소통구로 ▲4차산업혁명 스마트구로 등이다. 이 가운데 혁신구로 공약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혁신하기 위한 기본 틀은 3D(Design, Digital, Development)입니다. 구의 낙후된 이미지를 바꾸고 싶습니다. 재정비를 통해서 온수역, 개봉역 등을 제2의 신도림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입니다. 또 디지털국가산업단지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완성하고 싶고, 현 구청장이 미적거리는 재건축, 재개발에 대해서는 관에서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강 후보는 시집 5권을 출간한 시인이기도 하다. 지난 2월 자신의 다섯 번째 시집 ‘아름다운 구로인(人)’을 출간하고 북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구로산에 오르는 구로인은 모두 아름답다”며 구로를 시재로 시를 썼다. 지난 대선에서 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변인을 맡을 정도로 SNS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마지막으로 강 후보는 주민들에게 현 청장의 3선 저지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지금 구로는 지쳐 있습니다. 단순히 임기만 채우고 조용하게 가는 무사안일 행정을 이제 끝내야 합니다. 구청장은 추진력을 갖고 사업을 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3선을 유지하려는 기득권, 적폐세력을 타파해야 합니다. 제 몸이 부서지더라도 주민 행복을 위해 밤낮없이 일하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6·13 판세 분석-영등포구청장 후보] “구민이 저를 불러내… 구청장 3選 땐 민주당 복당”

    [6·13 판세 분석-영등포구청장 후보] “구민이 저를 불러내… 구청장 3選 땐 민주당 복당”

    “저를 불러내는 구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민의 구청장이 되겠습니다.”29일 만난 조길형 무소속 후보에게 출마 이유부터 물었다. 구민이 자신을 불러냈고, 거기에 응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현 구청장인 그는 경선 없이 단수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불만을 갖고 지난 15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재심을 신청했습니다. 결국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경선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구민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져 나갔습니다. 이후 ‘당신은 혼자의 몸이 아니다’라는 구민들의 출마 요구가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지난 23년간의 활동에 대해서도 심판받을 만한 시기가 왔다고 봤습니다. 구민들이 이번에도 저를 구청장으로 만들어 주시면 다시 복당할 생각입니다.” 조 후보는 선거용 명함에 자신을 ‘영등포주민후보’라 칭하고, 선거 캐치프레이즈는 ‘검증된 구청장, 영등포의 발전은 계속됩니다’로 정했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까지 이루고 싶은 영등포의 발전은 뭘까. 조 후보는 문래동 주민센터 부근의 구유지를 서남권 문화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과거 방림방적 부지였던 문래동 구유지는 1만 3000여㎡(약 3900평) 규모입니다. 구민들은 제2의 예술의전당인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과 다목적 공연장 등의 조성을 오랜 시간 기다려 왔습니다. 올해부터 이러한 도시 재생화 사업의 새로운 청사진을 세심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 후보는 자신과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많은 분들이 저를 만나면 ‘영등포가 정당이 뭐가 필요하냐, 사람이 필요하다. 함께 가자’고 많이 격려해 주십니다. 고맙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영등포의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연계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십시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6·13 판세 분석-영등포구청장 후보] “3번째 도전… 동네별 랜드마크로 새로운 도약”

    [6·13 판세 분석-영등포구청장 후보] “3번째 도전… 동네별 랜드마크로 새로운 도약”

    “두 번의 낙선 뒤에 다양한 경륜을 쌓았습니다.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양창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6·13 지방선거가 세 번째 도전이다. 그래서인지 29일 인터뷰 내내 ‘영등포구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말을 수시로 되뇌었다. 자신의 선거용 명함에도 ‘삼세판!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문장을 적어 넣었다. “2010년 낙선한 뒤에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냈고, 2014년 이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정책보좌관을 했습니다.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경륜을 쌓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 것이죠. 이제 청와대, 국회, 중앙정부, 서울시의회를 경험한 4박자 후보로서 영등포구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세 번이나 출마하며 만들고 싶은 영등포의 모습은 뭘까. “영등포는 새로운 활력으로 100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동네별로 랜드마크를 만들어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겠습니다. 여의도성모병원 옆 부지, 문래동 공공부지 등이 대상입니다. 이와 함께 걷기 편한 도심으로 나아가기 위해 영등포역 주변을 정비하겠습니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일자리 창출’, ‘워킹맘이 편안한 영등포’, ‘영등포 과외TV로 사교육비 해결’ 등도 제가 내세우는 과제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왜 바른미래당을 택했는지 궁금했다. 양 후보는 2010년, 2014년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의 대표 주자로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아직도 반성과 쇄신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에만 기대는 행태는 잘못된 것입니다. 저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더 어려운 길에 들어섰고, 지금은 주민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저에게 희망을 봤던 주민들을 놔두고 도망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의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만큼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6·13 판세 분석-영등포구청장 후보] “43년 토박이… 도시재생 사업·교육환경 개선할 것”

    [6·13 판세 분석-영등포구청장 후보] “43년 토박이… 도시재생 사업·교육환경 개선할 것”

    “43년간 영등포의 변천사를 지켜봤습니다. 저를 희생하면서 지역 주민을 돌보겠습니다.”김춘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29일 자신이 ‘영등포 토박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20대 청년 시절부터 생활정치를 하며 지방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을 갖춰 왔다는 것이다. “1980년 민주정의당 창당을 앞두고 영등포 지역에 선거 조직을 만드는 조직부장을 했습니다. 동네 곳곳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보수 정당에서 한 번도 이탈하지 않고 제자리를 지켜 왔습니다. 지방정치인은 지역 주민들과 슬픔, 고통, 권한 등 모든 것을 함께 나눠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울타리에서 살아오지 않은 사람은 지방정치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3선 시의원 등 영등포와 함께한 경험으로 지역을 살리겠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43년 토박이’ 김 후보가 내다보는 영등포의 미래는 뭘까. “문래동, 당산동의 많은 부분이 아직도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주거 환경의 변화를 위해 도시재생 사업을 제대로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레 교육환경도 개선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학교의 수준도 점차 떨어지고 있고, 학부모들의 불만도 높습니다. 문래동, 당산동 등에 명문 입시학원을 유치하겠습니다.” 실제 김 후보는 선거용 명함에 자신을 ‘교육구청장’, ‘건설구청장’으로 명명해 넣었다. 마지막으로 ‘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우려하지 않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그는 대뜸 2010년 지방선거 얘기를 꺼냈다. “제가 당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후보 중 유일하게 당선됐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아니고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인물과 경험을 보고 저를 선택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격식없는 회담 선례” 정치권 긍정적 평가…“남북 당혹감만 확인” 한국당은 평가절하

    정치권은 27일 전날 전격적으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으로 꺼져 가던 평화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미 정상의 의지와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명확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與 “판문점 선언 결의안 처리 절실” 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2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판문점 선언 지지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더욱 주력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백 대변인은 “그 어느 때보다 (야당의) 공조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온도 차를 보였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격식 없이 열릴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든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호평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남북 정상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선례를 만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얼마 전 긴장 국면은 북·미 정상회담의 대성공을 위해 거친 산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홍준표 “한바탕 쇼… 지방선거용”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 정상의 만남을 환영한다”면서도 “비핵화라는 모호한 표현의 반복 외에 북핵 폐기와 관련한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 진전은 전혀 없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남북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앞서 서울 노원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30년 이상 내려온 북핵 문제를 한바탕 쇼로 정리하려고 하는 것은 오로지 지방선거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새 광화문광장, 교통·녹지 문제 깊이 고민해야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어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의 차도를 없애고 광화문광장을 지금보다 4배 가까이 확장하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광화문 앞 월대(月臺·궁전 앞에 놓고 각종 의식을 치르던 넓은 단)를 복원해 경복궁의 역사성을 복원하고 광장을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라고 한다. 광화문광장 확장 방안은 서울시가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다 교통난과 청와대 경호 문제로 주춤했다가 지난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청와대 집무실 광화문 이전과도 맞물려 있다. 확장 방안은 지난해 대선 직전인 4월 초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국에서 언론에 공개했었다. 그 뒤 잠잠하다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두고 3연임에 도전하는 박 시장이 직접 발표한 것은 개운치 않다. 야당에서 즉각 선거용이라며 비판할 만하다. 역사를 살리고 시민들에게 광장을 되돌려 주겠다는 취지와 계획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2015년부터 줄곧 제기됐던 교통 체증과 그로 인한 시민 불편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진정한 시민들의 광장이 되려면 다음 몇 가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먼저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서울시는 기존의 세종대로 10차로를 6차로로 줄이는 대신 새문안로5길을 왕복 2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해 통행량을 우회시키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에 광화문을 추가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겠다고도 한다. 하지만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되겠느냐는 지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와 같은 수도 서울의 대표 거리의 ‘리모델링’은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 현재의 광화문광장은 오세훈 시장 때인 2009년 예산 722억원을 들여 완성됐다. 불과 10년 전 일이다. 8월 설계공모 전까지 토론회와 주민설명회를 갖겠다고 했지만 그때까지 여론 수렴이 충분히 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또한 녹지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 한 그루 없는 시멘트 광장의 조성이 아니라 시민들이 쉴 공간이 돼야 한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과도 충분히 조율해 일을 두 번 해 예산을 낭비하는 사태는 없어야 한다.
  • [사설] 정시 확대 여부, 교육부 생각은 대체 뭔가

    어제 교육부가 현재 중3들이 대입을 치르는 2022학년도 입시개편안을 내놨다. 특기할 사항은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선발하는 방안을 처음 제시했다는 점이다. 수시 전형을 먼저 시작하지 않고 수능을 치른 뒤 일괄 진행해 대입 선발 방식을 단순화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수능 절대평가 전환 방침도 물론 포함됐다. 수시·정시 통합 또는 현행대로 분리 선발, 수능 절대평가 전환 또는 상대평가 유지 등을 이리저리 뒤섞어 교육부가 제시한 입시안은 5가지다. 하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교육부의 자체안이다. 이 시안을 국가교육회의로 넘겨서 본격 논의하게 한 뒤 교육부는 다시 8월에 개편 방안을 최종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교육부는 무용론이 불거질 만큼 정책 난맥상을 보였다. 일언반구 논의 없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없애 수능을 당장이라도 무력화할 것 같더니 며칠 뒤에는 딴소리였다. 교육부 차관이 전화로 암암리에 대학들에 정시 확대 지침을 내려 지방선거용 생색내기라는 지탄이 들끓었다. 어제 말과 오늘 말이 엇박자이니 어느 장단에 맞춰 입시를 준비해야 할지 학교는 혼돈의 도가니다. 교육부의 이번 발표는 고육지책이 역력하다. 오락가락 정책에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제 역할을 못 한다는 비판이 치솟으니 당장 뭐라도 해야 했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교육부의 시안이 혼란을 더 부추기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무엇 하나 수습하지 않고 온갖 가능성을 다 열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머릿속은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 수시와 정시 통합 선발 방안만 해도 그렇다. 전형 기간이 단순해지는 착시현상이 있을 뿐 정작 대입 지원 기회는 축소된다는 걱정들이 앞선다. 학업 부담이 줄어들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고교 내신, 수시 전형의 핵심인 학생부, 수능 등 ‘철인 3종 경기’를 어느 하나 빠뜨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불꽃 경쟁해야 한다. 김 장관은 여론을 듣는 귀가 없는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입시의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지금 가장 절실한 답변은 정시 확대 여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80%를 웃도는 수시 비율을 줄이고 정시를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거세다. 정시 확대를 왜 뒷문으로 졸속 생색내기 하려고 했는지, 앞으로의 교육부 방침은 무엇인지 교육 현장은 그 대답이 가장 듣고 싶다. 정부는 그 궁금증을 국민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혼란을 정리해 줄 의무가 있다. 이런 뜨거운 감자들은 결국 국가교육회의로 몽땅 다 넘겼다. ‘깜깜이’ 학종(학생부종합전형)의 골간인 학생부 개선안은 국민 참여 정책 숙려제에 떠넘겼다. “교육부가 지방선거용 시간 끌기 꼼수를 부린다”는 성토가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다. 교육부에 묻는다. 현장의 요구를 담아 입시 정책의 운전대를 직접 잡을 능력은 정말 없는가.
  • 배현진 “끊임없이 대화하고 싶다” 본격 SNS 소통 행보

    배현진 “끊임없이 대화하고 싶다” 본격 SNS 소통 행보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전 MBC 아나운서)이 활발한 SNS 활동을 펼치며 소통 행보에 나섰다.배현진 당협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페이스북에) 댓글 써 주신 것들 열심히 확인하고 있다. 거리에서 만나는 송파 주민들께서 ‘저는 이 명함 말고 2번 주세요’ 라며 페북 얘기 하실 때마다 너무 깜짝 놀라며 신기해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싶다. 그동안 제게 궁금했던 얘기 없으셨나? 말씀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현진 당협위원장은 지난 5월 자신의 선거용 명함 후보 4장을 페이스북에 올린 후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에게 골라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배배현진 당협위원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소통 중이다. 그는 10일 첫 게시물을 올리며 “송파 주민께서 제 이름을 불러주실 때 언제나 뒤돌아 살펴보겠습니다. 배현진 가즈아”라고 적었다. 2008년 MBC 공채 출신인 배현진 당협위원장은 지난달 7일 MBC에서 공식 퇴사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멕시코 국경통제 강화는 중간선거용 언론 플레이”

    NYT “국경장벽 공약 이행 의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주 방위군을 배치하고, 불법 이민자의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는 등 국경 통제 강화에 나섰다. 자신의 공약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차선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지층 집결을 위한 의도적인 ‘언론 플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군인)는 (멕시코) 남쪽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면서 “위대한 우리나라 국민은 안전과 보안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애리조나와 텍사스주의 국경 주 방위군 투입에 대한 적극적 홍보로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통제 강화로 자신의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는 11월 중간선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6일 불법 이민자를 쉽게 풀어주던 관행(catch and release)을 없애는 내용의 행정각서에 서명했다. 또 국무부 등 각 부처에 강력한 불법 이민 추가 단속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에는 불법 이민자를 수용할 수 있는 군사 시설 명단을 제출하라고 했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도 이날 불법 이민자들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라고 연방 검사들에게 지시했다고 의회전문 매체인 더힐이 전했다. 세션스 장관은 연방검사들에게 “당신들은 이번 전쟁의 최일선에 있다”면서 “국경 침입자에 대응하는 강력한 기준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미 법무부는 2017년 3월부터 1년 동안 국경을 넘어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오다 적발된 사람이 전년 대비 203% 늘었으며, 특히 지난 2~3월의 월간 증가율은 최고치인 3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세션스 장관은 “이런 남서쪽 국경의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주 방위군도 즉각 투입됐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주 방위군 투입을 명령하는 포고령에 서명했고, 이틀 뒤인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국경에 최대 4000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민주당 “27일 투표법 개정 마지노선”… 한국당 “지방선거용 관제개헌 쇼”

    바른미래 “국회 겁박… 비서정치” 평화당 “대통령 개헌안 밀어붙여”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4월 국회 내 처리해 달라는 청와대의 요청과 관련,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여야가 국민투표법 개정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동조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투표법 개정은 국민개헌을 위한 선행 과제이며, 6월 개헌 국민투표를 위해서는 오는 27일이 국민투표법 개정의 마지노선”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면 야당은 청와대가 개헌에 또 개입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개헌안과 함께 살펴보면 될 일”이라며 “청와대가 아직도 ‘지방선거용 관제개헌 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안철수 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날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서서 직접 이야기하면서 국회를 겁박하는 것은 막장 비서정치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 대변인은 “(법 개정은) 여당 원내대표가 나서서 얘기하고 협의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청와대가 국민투표법 개정을 압박하는 것은 사실상 대통령 개헌안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투표법이 위헌 상태로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이 문제지만 먼저 여당은 대통령 개헌안만 안고 있지 말고 자체 개헌안을 제시해 5개 정당 간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마을운동중앙회·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 구미 유치 헛구호

    경북도와 구미시의 새마을운동중앙회·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경기 성남 소재) 구미 유치 추진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29일 도 등에 따르면 수 년전부터 새마을운동중앙회·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을 새마을운동 종주(宗主)도시인 구미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6년 10월 19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구미·영주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북(구미)지역에 새마을중앙회 연수원을 이전해 줄 것을 적극 건의한 것이다. 경북이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데다 접근성과 연수 수요가 많은 잇점 등을 내세웠다. 이후 도와 시는 정치권과 중앙정부, 새마을운동중앙회에 건의 사항이 이행될 수 있도록 후속 노력을 활발히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 등은 지난해까지 국·지방비 907억원(국비 293억, 경북도비 170억, 구미시비 444억원)을 들여 완공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이하 새마을공원)에 새마을운동중앙회·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최근 개관을 앞둔 새마을공원을 방문해 이곳에 새마을운동중앙회 등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김상조 시의원도 지난달 열린 ‘제219회 구미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새마을운동중앙회의 구미 이전을 주장했다. 시는 조만간 정성헌 신임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을 찾아 새마을운동중앙회·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의 구미 이전 당위성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박수원 구미시 새마을과장은 “구미는 새마을운동을 주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데다 새마을공원 등 새마을 관련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면서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유치해 새마을공원 운영권을 맡기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 등은 지금까지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도 등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보여주기식으로 추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새마을운동중앙회 등의 구미 유치는 선출직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선거용으로 전락된 지 이미 오� 굡箚� 주장했다. 안동·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선거 코앞인데… 속 보이는 지자체 준공식

    포항·경주·청도·군위·울릉 등 기관장·주민 수백명 연일 성황 “지자체장 치적 홍보” 논란에 “정상적인 행정행위” 반박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지역 시·군들의 준공식 행사가 봇물을 이루면서 “선거용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는 이달 들어 북구 기계면 현내리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건립을 비롯해 ㈜포항국제물류센터 냉동창고 신축, 송도 솔밭 도시숲 조성 등 크고 작은 사업의 준공식을 잇따라 가졌다. 행사 때마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주민 등 300~7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경주시도 지난 19일과 23일에 감포읍 감포4리 경로당 및 마을회관, 동천동주민센터 신청사 준공식을 했다. 이들 행사에 최양식 경주시장이 모두 참석했다. 30일에는 석장동 화랑마을에서 준공식을 한다. 이날 행사에도 최 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1000여명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인 최 시장은 지난해 9월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올 들어 다시 3선 도전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청도군도 23일과 27일 ‘청도신화랑풍류마을’ 개관식과 화양읍 동천리 새마을회관 준공식을 열었다. 이들 행사에 주민 등 모두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초선인 이승율 청도군수는 잇따라 축사를 했다. 군위군도 27일 군위읍 용대리에서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축복식 및 개장식을 가졌다. 다음달 7일에는 효령면 마시리 ‘Knu 빌리지’(경북대 교직원촌) 마을 잔디광장에서 입촌식을 연다. 울릉군도 27일 울릉항에서 어민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특산물 체험 유통타운’ 준공식을 가졌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시장·군수와 시·군 지방의원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무더기로 치적 홍보성 준공식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한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는 “선거에 임박해 주민을 동원해 갖는 시·군의 준공식 행사는 사실상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시·군 관계자들은 “준공 행사는 이미 오래전에 시작한 사업을 마무리하는 정상적인 행정행위이며, 선거운동 운운하는 것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회로 간 개헌열차… 丁의장 “개헌안 합의땐 투표 시기 조정”

    국회로 간 개헌열차… 丁의장 “개헌안 합의땐 투표 시기 조정”

    ‘60일내 국회 의결’ 절차 지키되 지방선거 후 개헌 국민투표 논의 “선거 시기 일치” 靑 구상과 배치 “대통령 개헌 발의 수정 의결 못해” 평화·정의당 ‘4년 연임제’엔 찬성 총리추천제는 민주와 의견 달라 한국당 “개헌쇼” 장외투쟁 예고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대통령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대국민 공고 절차를 개시함에 따라 국회는 늦어도 5월 24일까지 개헌 논의의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현행 헌법에 따라 국회는 헌법 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이를 의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60일간의 ‘개헌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만약 국회 개헌안이 5월 4일까지 발의된다면, 대통령 개헌안은 철회할 수 있다. 청와대발 개헌 압박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27일부터 개헌 관련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권력구조와 선거제도, 권력기관 개혁, 개헌 투표 시기 등 4가지 의제다.특히 여야 회동에서는 개헌 국민투표 시기를 6·13 지방선거 이후로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정 의장은 교섭단체 간 개헌안이 마련되면 자신이 개헌투표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했다”면서 “정 의장은 개헌 합의가 중요한 것이지 투표시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국당이 문 대통령의 개헌을 ‘지방선거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만큼, 헌법이 정한 ‘60일 내 국회 의결’ 절차는 지키되 국민투표 개시일만 지방선거 뒤로 미루는 카드를 만지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문 대통령은 6·13 지방선거와 개헌 투표를 동시에 시행해 다음 대선과 지방선거 시기를 일치시키려 하고 있어 정 의장이 개헌 투표 시기를 조정하려 들 경우 청와대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미 개헌안에 6·13 지방선거에서 선출될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를 2022년 3월 31일까지로 3개월 줄여 차기 대선일과 지방선거일을 2022년 3월 2일로 맞추고, 그다음 대선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시행되도록 부칙을 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방선거 때 개헌하지 않으면 이미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를 어떻게 3개월 줄이겠는가”라며 “국민투표 시기 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6·13 지방선거에 맞춰 국회가 자체 개헌안을 내려면 지방선거 40일 전인 5월 4일까지는 발의해야 한다.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을 국회가 일부 수정해 의결할 수는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헌법이 규정한 ‘60일 내 개헌안을 의결해야 한다’라는 조항은 국회가 오직 찬반 여부를 따지는 표결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이날 대통령 개헌안 발의 맞대응 카드로 국회를 벗어난 장외여론전을 예고했다. 홍준표 대표는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헌법개정쇼’로 규정하고 “한국당은 만반의 준비를 해 좌파 폭주를 막는 국민저항운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개헌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개헌 각론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구도가 그려진다. 표면적으로 여당인 민주당 대 야4당의 대결구도이지만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 범민주 진영은 일부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 찬성하는 쪽이다. 하지만 ‘총리 추천·선출제’에서 여당과 야 4당은 서로 입장이 갈린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권력구조 개편 방안에 총리추천제를 포함할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총리추천제 도입을 주장한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국회가 총리를 선출하거나, 재적의원 5분의3 이상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의 구체적 안을 제시했다. 여권 성향의 평화당과 정의당도 적어도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 대통령의 권한을 견제하자고 한다.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연임으로 바꾸는 청와대 개헌안에는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이 합심하고 있다. ‘토지공개념 명문화’와 ‘검사 영장청구권 조항 삭제’는 여야가 강대강으로 부딪친다. 한국당은 토지공개념이 정부 개헌안에 포함된 것에 대해 자유시장경제를 포기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평화당과 정의당 등 범진보 진영은 이 같은 대통령 개헌안에 긍정적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조국 “민정수석이 개헌안 발표하면 위헌? 완전한 착각”

    조국 “민정수석이 개헌안 발표하면 위헌? 완전한 착각”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대통령 개헌안을 직접 발표한 것에 대해 야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당연히 내가 할 일이고 최고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조 수석은 22일 청와대 소셜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세 차례 걸친 대통령 개헌안 발표를 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은 대외 노출을 잘 하지 않고, 대통령 행사도 따라다니지 않는데 (개헌안 발표가) 내가 맡은 일이라 국민 앞에 서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 대통령 개헌안을 발표하는 것이 최고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야당 일각에서는 국회에서 개헌안을 논의하기도 전에 청와대가 대통령 주도의 개헌안을 내놓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야당들은 개헌안 발표가 민정수석이 할 일이 아니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가 대통령 개헌안을 세 차례 걸쳐 발표하는 것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문제 삼았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개인 비서에 불과한 민정수석 주도로 이벤트하듯 (개헌안 주요 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국민 우롱이고 야당을 무시하는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방적으로 발의된 대통령의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안”이라면서 “선거용 개헌, 압박용 개헌 발의인데 형식도 조국 민정수석이 발표했다. 이게 바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런 주장에 대해 조 수석은 “개헌안 작업은 민정수석이 해야 할 의무이자 책무”라면서 “개헌안 작업은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이 연합해서 했으나 실제 조문작업은 민정수석실이 했다. 내가 법학 교수 출신이라서 한 게 아니다. 업무의 처음부터 마지막 발의까지 저희가 책임진다”고 반박했다. 위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 수석은 “완전히 착각이다. 개헌안은 우리가 발의하지 않는다”면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발의하고 국무위원들이 심의하는 것이고 대통령 발의 전까지 개헌안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국회에 총리 선출 또는 추천 권한을 주지 않고 4년 연임제를 개헌안에 담은 것에 대해 “국민들이 의원내각제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 다수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국회에서 총리를 선출한다면 총리가 속한 당과 대통령이 속한 당이 다를 때 항상적 전쟁상태에 놓여 국가운영이 안 된다. 대통령과 총리가 같은 당이더라도 권력투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4년 연임제가 문 대통령의 임기 연장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말도 안 된다. 개정 헌법은 차기 대통령부터 적용된다. 황당하고 한심한 얘기”라며 일축했다. 조 수석은 개헌안을 지금 시점에 발의하는 것에 대해 “지난해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대선 후보가 개헌을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의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6월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투표를 하면 새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빨라지고 쉬워진다. 지금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 반대가 불 보듯 뻔해 개헌안이 통과되지 않은 것이라는 회의적인 관측에 대해 조 수석은 “하나마나한 얘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곧 공개된 대통령 개헌안 전문이나 브리핑 내용을 꼭 읽어본 뒤 개헌의 필요 여부를 판단해달라”면서 “개헌안이 괜찮고 통과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국회의원들을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준표, 대통령 개헌안에 응대한 반응 보니... ‘투표 의원 제명’

    홍준표, 대통령 개헌안에 응대한 반응 보니... ‘투표 의원 제명’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6일 개헌안 발의를 예고한 것과 관련 “지방선거용 개헌이라는 게 명확해졌다”고 비판했다.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헌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하는 것으로, (대통령 발의에 의한) 개헌은 안 될 것이 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만약 (국회에서) 개헌 투표를 하자고 하면 우리는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사람은 제명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의석수 116석의 한국당이 개헌 저지선(국회의원 3분의 1·현재 293석 기준 98)을 확보한 만큼 한국당이 개헌안 표결에 불참하거나 일제히 반대할 경우 대통령 발의 개헌안은 국회를 통과할 수 없다. 홍 대표는 “그런데도 정부가 개헌안 발의를 강행하는 것은 우리를 반(反)개헌 세력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에 불과하고, 그러므로 지방선거용 개헌”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개헌의 본질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타파”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건드리지 않고 헌법 전문에 온갖 사건들을 다 넣어 전문을 먹칠하려는 시도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5·18 등 온갖 역사적 사건을 다 넣으면 헌법이 아닌 누더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또 “이 정권은 남북평화쇼로 국민을 현혹해 지방선거를 치르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고 선거에 영향도 없다. 남북 변수는 좌파들만 환호하는 변수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도 넘은 선거용 미투 쟁점화 부적절하다

    경기도지사 후보에 출마한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투 관련 도덕성 공개 검증을 요구했다. 양 전 시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후보들부터 미투 운동에 동행해야 한다”면서 “나를 포함해 떠도는 얘기들, 모든 것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전 의원은 이틀 뒤 페이스북을 통해 “전적으로 찬성하고 수용한다. 어떤 형식과 내용이 됐든 최대한 응하겠다”고 동조했다. 단체장 예비후보들이 미투 운동 지지에 그치지 않고, 자청해서 공개 검증까지 받겠다니 적극 응원해야 마땅하나 안을 들여다보면 썩 개운치가 않다.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는 양 전 시장, 전 의원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 등 3명이 출마한 상태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은 과거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세인 양 전 시장과 전 의원의 미투 검증 제안을 순수한 의도로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제기된 미투 폭로는 철저히 진상을 파악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특히 권력형 성범죄가 핵심인 미투 운동에서 정치인의 의혹은 더욱 엄중히 다루어야 한다. 그러나 ‘떠도는 얘기들’로 도덕성 검증을 한다면서 미투 운동과 결부시키는 건 무리한 선거용 쟁점화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더욱이 공개 토론 방식의 검증이 상대 후보에 대한 정치 공세 수준 이상의 실질적인 잣대로 작용할지도 의문이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양성평등 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미투 운동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명령이다. 이 같은 본질을 외면한 채 정치권이 음모론, 기획설 같은 터무니없는 망발을 일삼는 것도 문제지만 미투 운동을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려는 기회주의적 태도 역시 올바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측면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미투 특위 설치를 위한 3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선 것도 곱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여권 인사들에 집중된 미투를 선거까지 끌고 가겠다는 속셈이 뻔히 보인다. “미투와 관련된 법안 처리는 새로운 특위를 만들지 않아도 지금 당장 여성가족위원회를 소집해 처리하면 된다”는 여당 원내대표의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 여야 정치권은 미투를 선거 이슈로 이용하려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고 있다면 당장 접길 바란다. 진정한 미투 운동 동참인지 아닌지는 국민이 가장 잘 안다.
  • “선제 대응” “선거용”… 여야 추경 전쟁

    유승민 “세금쓰는 일자리 추경 막겠다” 정부가 청년 일자리와 실업 안전망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공식화했다. 야당이 선심성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혀 4월 임시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실업대란으로 이어지기 전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로 추경 편성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야당의 협조를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안 편성 이유는 때를 놓치면 더 커질 청년 실업의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며 “야당도 청년 실업 위기 상황을 함께 인식하고 추경에 적극 협조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국채 발행 없이 세계잉여금 등 여유 자금으로 추경을 편성할 수 있어 부담이 없다”면서 “4월 임시국회에서 청년 일자리 추경과 세제 개편안에 대해 야당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보수성향의 야당은 이번 추경 편성이 6·13 지방선거를 위한 ‘선거용·땜질 추경’이라며 비판했다. 한국당 함진규 정책위 의장은 “기존 정책을 확대한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잔뜩 뿔난 청년 민심을 달래 보려는 심산에서 출발한 선거용 추경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국민 세금으로 중소기업의 청년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것은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환상에서 나왔다”며 “공무원 일자리, 중소기업 일자리, 최저임금 등을 국민 혈세를 쏟아서 해결한다는 발상은 반시장적이라 이번에는 반드시 추경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은 지역 기반인 군산의 GM 공장 폐쇄 여파를 의식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중소기업과 청년에게 1년에 1000만원씩 주면 장기적 일자리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정부와 여당이 호남발 고용 쇼크를 외면하지 않는 일자리 지키기 추경이라면 긍정적으로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여야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7월에도 추경안 처리를 놓고 대립하다가 정족수 미달 사태로 끝에 간신히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청년 일자리 대책] 에코세대 맞춤형 ‘미니 추경’… 정부, 4월 국회 통과 목표

    [청년 일자리 대책] 에코세대 맞춤형 ‘미니 추경’… 정부, 4월 국회 통과 목표

    정부가 청년 일자리 대책 차원에서 4조원 규모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필요성과 효과, 규모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김동연 “군산·통영 구조조정 지원책 포함”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 대책’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청년 일자리 대책을 시행하기 위한 추경 규모는 4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된 20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 대신 10조원 미만의 ‘미니 추경’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김 부총리는 추경안에 군산·통영 등 주요 산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지원 대책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정부가 오는 4월 중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1분기에 편성된 추경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1999년과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 등 세 차례뿐이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5월 선거에서 당선되자마자 후보 시절 공약했던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위한 11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 정부가 당초 거론됐던 ‘슈퍼 추경’ 대신 ‘미니 추경’을 선택한 것은 국채 발행 없이 세계잉여금을 포함한 여유 자금 약 2조 6000억원과 기금 여유자금 약 1조원 등을 우선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추경 편성에서 규모도 중요하지만 내용도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집중해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가장 치열하게 논쟁이 벌어질 지점은 추경 요건이 되느냐 하는 점이다. 국가재정법은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 발생, 경기침체, 대량실업, 남북 관계 변화 등 중대 사안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에만 추경 편성이 가능하다. 일단 정부에선 현재 상황이 국가재정법이 규정한 ‘대량실업 우려’에 해당하기 때문에 추경 편성이 가능하고 또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에 해당하는 이른바 에코세대(1979~92년생)가 노동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청년고용 문제를 방치할 수 없으며 정부가 한시적으로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논리다.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은 “앞으로 4년 정도 방치하면 청년 실업 문제는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추경 요건’ 싸고 국회서 논쟁 치열할 듯 반론도 있다. 청년 고용 상황은 이미 수년간 좋지 않았던 데다 에코 세대가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예측가능한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보수적인 시각에선 일자리 창출이란 일차적으로 민간 영역인 만큼 재정 지원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한다. 특히 오는 6월에는 지방선거가 열리기 때문에 “선거용 추경”이란 논란이 불가피한 이유다. 국회가 추경을 편성한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중앙정부 추경에 맞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 일단 정부에선 2017년도 초과세수의 지방교부세 정산분을 다음달 10일 결산 즉시 지자체에 지급하고 다음달 중으로 지자체별 추경을 편성 완료하고 5월에는 지방의회 통과 후 본격 집행을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선거 운동이 한창인 5월에 지방의회에서 제대로 된 심사가 가능하겠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중앙정부가 이런 식으로 밀어붙이면 지자체는 엄청난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고용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지금 이렇게 급하게 추경을 할 필요가 있는지 야당에서 쉽게 동의할지 의문”이라면서 “왜 추경을 해야 하는지, 왜 추경이어야만 하는지 근거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홍준표 “이명박 전 대통령, 꼭 포토라인에 세워야 했나”

    홍준표 “이명박 전 대통령, 꼭 포토라인에 세워야 했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꼭 포토라인에 세워야만 했나”고 비판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죄를 지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러나 복수의 일념으로 전 전(前前) 대통령의 오래된 개인비리 혐의를 집요하게 들춰내 꼭 포토라인에 세워야만 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MB처럼 (이 정권에도)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지방정부 장악을 위한 6·13 지방선거용으로 국정을 몰아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보고 있으면 이 나라의 미래가 참으로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개헌, 집요한 정치보복 등 모든 정치 현안을 6·13 지방선거용으로,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정부도 좌파로 채워 이 나라의 체제 변혁을 완성하겠다는 불순한 시도에서 비롯됐다고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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