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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법위반’ 李측 15명·朴측 1명 엄격적용땐 이재오·정두언 타깃

    선거법과 파렴치범, 윤리위 징계대상자…. 한나라당 공천갈등이 봉합국면에 들어가기 직전, 박근혜 전 대표측이 1일 ‘부패범죄자 공천 배제’를 적시한 당규 3조 2항을 엄격히 적용하라는 요구를 친이(親李·친이명박) 진영에 대한 압박카드로 꺼내 들었다. 다중을 상대로 한 선거법 위반이 더 죄질이 나쁜 만큼 부정·부패의 범주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한정할 게 아니라 대폭 확대해 철저하고 엄정한 공천을 하자고 역공을 취한 것이다. 알선수재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무성 최고위원 구명(救命)을 포기하는 대신 이재오 의원 등 친이 진영 의원들을 대거 공천배제 대상에 포함시킨 셈이다. 박 전 대표측이 요구한 ‘엄격한 기준’은 이 당선인측에 치명적이다. 선거법 위반 전력이 있는 이 당선인측 의원만 15명이다. 이 중에는 이 당선인의 최측근 ‘쌍두마차’인 이재오·정두언 의원을 비롯해 권경석·권오을·권철현·김광원·김재경·김형오·남경필·심재철·이명규·이상배·정의화·홍문표·홍준표 의원 등이 들어간다. 반면 선거법 위반 전력이 있는 박 전 대표측 현역 의원은 김태환 의원이 유일하다. 3조 2항을 엄격 적용할 경우 본인의 범죄 전력뿐 아니라 측근과 가족의 전력을 문제삼을 여지도 커진다. 이 경우 가족이 공천비리에 연루됐던 이 당선인측 김덕룡·박승환 의원 등도 공천 배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박 전 대표측의 이같은 주장은 그러나 좌장격인 김 최고위원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실제로 관철하려는 의지를 담았다기보다 당규 3조 2항의 자의적 적용을 막고 이방호 사무총장의 2선 후퇴를 이끌어 내려는 ‘협상용 카드’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허경영씨 구속영장 청구

    지난 대선에서 톡톡 튀는 공약과 발언으로 주목받은 허경영(58ㆍ경제공화당)씨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허씨의 선거법위반 및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수사 중인 서울 남부지검은 “허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허씨는 작년 10월쯤 배포된 무가지 신문에 자신을 찬양하고 과장하는 광고가 실린 것과 관련해 선거법위반 혐의로 수사 당국에 수차례 소환 조사를 받아왔다. 또 지난달 13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자신과의 결혼설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허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건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를 진행해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런 공무원들 때문에…] 제주 선거법위반 3명 경고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제주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고질병 같은 공무원의 선거 개입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주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한 도교육청 고위 공무원 A(61)씨 등 3명에 대해 공직선거법 9조(공무원의 중립 의무) 등의 위반으로 경고 조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도교육감인 양성언 예비 후보의 지지자들이 양 후보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며 선거운동을 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예비후보는 제주시 노형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지난 18일 오후 5시부터 10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동안 개소식을 가졌다. 제주에서는 2004년 교육감 선거에서는 금품 제공 등 불법선거로 후보자 4명이 모두 구속되는 등 전국적인 망신을 샀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공무원의 선거 개입 등으로 김태환 도지사와 제주도청 일부 공무원들이 기소되기도 했다. 한편 선관위는 후보들의 고교 동문회와 향우회 등이 선거에 관여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靑, 선관위 자제 요청 새겨들어야

    청와대 비서실이 최근 중앙선관위로부터 공명선거원칙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이 문제가 됐다.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간 시도 때도 없이 한나라당뿐 아니라 여러 정파들과도 시비를 벌이며, 선거간여 논란을 벌여왔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로서는 난감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선관위는 “이명박 후보의 불법의혹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한나라당의 비극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앙이라는 표현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할 대통령비서실이 선거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선관위 지적이 아니더라도, 금도를 잃은 태도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특정후보 방패노릇, 되풀이되는 한국 언론의 수치’라는 제목으로 된 문제의 글에는 품위나 상대에 대한 예의나 배려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이러니 매사 대통령보다 더 나간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지난 6월 선관위로부터 선거법위반 결정을 받은 바 있다.‘한나라당 집권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이명박 감세론 절대 속지마라.’는 등의 발언을 두고 내린 결정이었다. 이뿐이 아니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동안 한나라당 경선과정과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과정 등에서도 적지 않은 시빗거리를 만들며, 정치권과 갈등을 빚어왔다.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제라도 선거시비 논란을 부를 말과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이번 선관위의 ‘고언’를 겸허히 받아들이길 당부한다.
  • ‘김유찬 위증 교사’ 녹취록 파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가 15대 총선에서 당선됐을 당시 이 후보의 서울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이던 권영옥씨가 지난 4월 “내가 김유찬에게 위증을 교사했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녹음CD와 녹취록이 일부 언론에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당시 이 후보의 6급 비서였던 김유찬씨가 최근 “1996년 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던 이 후보 측으로부터 위증 대가로 1억 2000여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가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지난 10일 구속된 후 나온 녹취록이어서 검찰 수사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녹취록에는 권씨를 포함해 지구당 기획부장이던 강상용씨, 조직부장이던 주종탁씨 등 3명이 지난 4월 인천 소래포구의 한 횟집에 모여, 김씨의 폭로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검찰 수사에 대한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권씨는 당시 술자리에서 “사실 위증교사를 내가 가서 했잖아.”,“그 X(김유찬)이 (5000만원을) 주종탁이 갖다 줬는데, 이광철(전 비서관)이 줬다고 착각을 한 거야.”,“만약에 (김유찬씨가 돈을 건넨)사람만 주종탁이라는 말을 했으면 지금 양상이 달라. 주종탁이 도망가더라도 잡혀. 잡혀서 그것만 밝혀졌어도 엠비(MB·이 후보의 영문 이니셜)가 다쳐, 그런데 이 바보 같은 X이 이광철이라고 얘기하는 바람에…”라고 말했다. 권씨는 또 “나 거짓말 잘해. 이번 거짓말은 내가 승리했다니까…옛날 것은 김유찬이 말이 맞다 말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신종대 2차장 검사는 15일 “검찰도 주씨 소환조사에서 녹음 사실을 알았지만 김씨에 대한 구속 방침은 당시 수사결과, 판결문·귀국 후 조사 내용 등을 종합해 내린 것이고, 녹취록이든 진술이든 수사에 반영할 만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와의 공범 혐의로 주씨를 13일 소환해 조사했고 권씨도 14일 불러 녹취 내용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씨는 녹취록 내용에 대해 “(내가 위증교사 했다고 말한 것은) 후배들인 강씨와 주씨가 정치적 시비에 휘말려 다치지 않도록 내가 짊어진다는 뜻에서 한 말일 뿐 위증 교사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이어 ”김유찬씨와 2차례 대질했는데 김씨조차 내가 위증교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공직자 잣대 엄격…선거법 위반 철퇴

    공직자 잣대 엄격…선거법 위반 철퇴

    상당수 지방자치단체장이 민선 4기 출범 1년 남짓 만에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줄줄이 낙마 또는 낙마 위기에 처해 있다. 공직선거법 강화로 사소한 선거 관련 위반 행위에도 잣대를 엄격히 대는 것이 큰 이유다. 일부 지자체에는 각종 민생 현안이 ‘올 스톱’되는 등 부작용도 도출되고 있다. 보궐선거는 연말 대통령 선거 전후에 이뤄질 전망이어서 6개월 정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공천 대가·당비 대납 등 선거법 위반 최다 광주·전남지역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한 단체장은 김인규 장흥군수와 전형준 화순군수, 고길호 신안군수 등 3명이다. 대법원은 지난 26일 선거를 앞두고 1억원을 특정 교회에 헌금한 김 군수의 부인 김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전 군수도 취임 두달 만에 당비를 대납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뒤 1심 선고를 앞두고 중도 사직했다. 고 군수는 지난해 6월말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벌금 200만원이 확정돼 5·31 당선자 가운데 전국 최초로 당선이 무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낙마가 잇따랐다. 김희문 봉화군수는 지난 1월 이 지역 단체장 가운데 최초로 단체장직을 상실했다. 공천 대가로 측근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5000만원을 줘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받았다. ●업무추진비 제공·뇌물 수수 등 다양 이원동 청도군수도 지난 12일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업무추진비 3000여만원 경찰 등에게 제공)로 1,2심에서 벌금 200만원이 선고된 원심을 확정, 단체장직을 상실했다. 또 손이목 영천시장은 선거에서 재산을 허위로 신고해 지난달 28일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돼 단체장직을 상실했다. 영천은 정재균·박진규 시장에 이어 민선시장 3명 전원이 선거법 위반과 뇌물 수수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종규 전 경남 창녕군수도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뒤 지난해 지자체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대법원이 원심을 확정, 군수직을 상실했다. ●당선 무효 선고… 상고도 적잖아 1심에서 당선 무효(본인 벌금 100만원 이상, 배우자 등 관계자 300만원)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아 언제 그만둬야 할지 기로에 선 단체장도 적잖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선거에 공무원을 동원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1,2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600만원을 선고받고 8월말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 유두석 전남 장성군수도 당적 논란을 둘러싸고 상대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대법원 상고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윤 군수는 1심에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벌금 500만원 등의 선고를 받았다. 윤 군수는 지방공무원법상 규정(금고 이상의 형)에 따라 군수 권한이 정지됐고,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량을 선고받아 상고한 상태다. 이인준 부산 중구청장, 이병학 전북 부안군수, 진석규 경남 함안군수, 박희현 전남 해남군수 등도 학력 위조 등 선거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공천 과정에서 돈을 건넨 혐의 등으로 단체장직 상실에 해당하는 1심 선고를 받았다. 이들은 항소하거나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전남도선관위 지도과 김정현씨는 “2005년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예전에 관행처럼 인정됐던 사소한 사안도 일절 금지하도록 내용이 강화됐다.”며 “확정 판결이 진행될수록 직책을 잃는 단체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진·공사 등 비리 혐의도 많아 박희현 전남 해남군수는 선거법위반과 별개로 승진 인사 등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강종만 전남 영광군수는 하수종말처리장 사업추진 과정에서 사업자로부터 3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을 받은 혐의로 5개월째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김진억 전북 임실군수 역시 지난해 하수처리장 공사 특허공법을 선정해 주는 대가로 권모씨로부터 2억원의 뇌물을 받기로 약속한 각서를 받았다가 지난달 법정 구속됐다. 엄창섭 울산시 울주군수는 뇌물 수수 혐의로 울산지검에 소환될 예정이어서 낙마 위기에 처했다. 엄 군수는 지역 설계 용역업체 등으로부터 비서실장이 1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연루돼 있다. 엄 군수측은 이 돈은 빌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생 행정 공백 불가피 민선 이후 3번 모두 단체장이 중도 낙마한 영천시의 경우 씨족간 싸움 등 서로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져 있다. 또 낙마에 따른 민생 현안 추진도 사실상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행정 공백과 재보궐선거 비용 부담으로 인한 혈세 낭비도 우려된다. 해당 지역 한 부자치단체장은 “확정 판결이 날 때까지 직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돼 있지만 실제로 이를 행사하기가 어렵다.”며 “매우 시급한 사항이 아니면 결재를 미루거나 하지 않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자 2명구속

    수원지법 임민성 영장전담판사는 11일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사건과 관련, 선거법위반 및 수자원공사법 위반혐의로 경기지방경찰청이 신청한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현중(40)씨와 수자원공사 김상우(55) 기술본부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을 수원중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 심활섭 공보판사는 “유출된 문건의 내용이 위·변조된 것은 아니더라도 대외비로 분류된 자료를 유출시켜 언론에 보도하게 한 피의자들의 행위는 단순한 의견개진의 정도를 넘어 당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위법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다.”고 밝혔다. 심 판사는 이어 “수사과정에서 관련 증거를 은폐하려 한 점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이라며 영장발부 이유를 설명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준법투쟁/이목희 논설위원

    준법투쟁은 법 테두리에서 사용자에게 손해를 주는 쟁의기법이다. 잔업·특근을 거부하거나 집단연가로 생산차질을 빚게 한다. 철도, 지하철 근로자는 운행속도를 늦춰 승객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사실상 태업으로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들 수밖에 없다. 일을 열심히 하는 준법투쟁도 있다. 일본에서는 생산을 극대화함으로써 사용자가 재고처리와 부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하는 준법투쟁이 벌어진 적이 있다. 정치권의 준법투쟁으로는 필리버스터가 있다. 저지해야 할 안건이 국회에 상정되면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지연작전이 펼쳐진다. 발언권을 계속 얻어 시간을 끌고, 단상으로 가는 발걸음 하나에 몇시간을 소비하기도 한다. 근로자의 준법투쟁이나 국회의원의 필리버스터가 가끔은 예쁘게 비치기도 한다. 사회적 약자, 소수파로서 옳은 뜻을 호소할 길 없을 때 유용한 수단이다. 폭력과 자해 등 과격투쟁보다 낫다. 노무현 대통령이 일종의 준법투쟁을 선언했다. 정치 언행을 놓고 선관위가 잇따라 위법판정을 내리자 발언 전에 일일이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불쾌함의 역설적 표현일 것이다. 노 대통령이 변호사이고 청와대에 법률자문팀이 있는데 상식선에서 판단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특히 대통령이 선관위를 괴롭혀 득을 볼 만큼 약한 자리인가 돌아봐야 한다.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는 대통령을 ‘나라의 왕’으로 지칭했다. 안씨 논리에 동감하진 않지만 선출직 대통령은 사용자, 임명직 선관위원은 근로자로 보는 듯싶다. 근로자를 향한 사용자의 준법투쟁은 앞뒤가 안 맞는다. 청와대가 헌법소원을 제기하려는 것 역시 거꾸로 된 준법투쟁의 하나다. 최고지도자가 명분 약한 투쟁에 나서는 행위 자체가 국민에게는 걱정이다. 준법투쟁의 성격이 아니라면 선거법위반 여부를 선관위에 물어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전화·인터넷 문의는 하루 수백건씩 온다고 한다. 민감한 사안은 서면질의를 하면 내부 논의를 거쳐 답변해 준다. 대선주자 캠프, 정부기관, 지자체, 언론기관이 애용하고 있다. 대통령의 정치발언이 다소 늦춰진다고 해서 국정이 흔들리지 않는다. 선관위에 충분한 자문을 구한 후 해도 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범여권 ‘이명박 국정조사·특검’ 요구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정치권의 검증공방이 본격화됐다. 특히 범여권에서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촉구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다. 국회는 1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갖고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 전 서울시장의 BBK 관련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법위반 논란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검찰이 범죄인 인도요청을 위해 미국에 보낸 주가조작 수사기록에는 이 전 시장이 김경준씨와 함께 세운 LKe뱅크 계좌와 자회사인 BBK 계좌가 수없이 나타난다.”며 “주가조작에 이용된 계좌로 명시된 LKe뱅크는 이 전 시장이 대주주이고 주가조작 당시에도 대표이사였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도 “BBK투자자문사를 운영하던 김경준씨는 긴급체포됐는데 왜 같은 피의자인 이 전 시장에 대해선 소환도 하지 않고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라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를 통해 이 사건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은 “면책특권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근거없는 의혹을 재탕, 삼탕하면서 국민이 지켜보는 대정부질문에서 정치공세를 하는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회플러스] 김병호의원 선거법위반 유죄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31일 지역구 자치단체장으로부터 명절 떡값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김병호(64ㆍ부산진갑) 의원에게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를 유죄로 본 원심을 파기하고 선거법 위반만 유죄로 인정해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의원직 유지 여부는 파기환송심에서 선고되는 형량에 따라 갈리게 됐다. 김 의원은 2004년 8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안영일 전 부산진구청장(구속)으로부터 해외출장비와 명절 떡값, 시당 위원장 경선비용 등의 명목으로 300만원짜리 골프채를 비롯해 6차례에 걸쳐 모두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이 각각 선고됐다.
  • ‘손학규씨 대권’ 소설 선거법위반 논란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저자 김진명씨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이 된다는 내용의 소설을 출간,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의 신간 소설 ‘나비야 청산가자’에서 손 전 지사는 여권 신당의 후보가 돼 대통령이 되고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소설 속에서 한 국제 비밀단체는 선거전문가인 ‘노을’이라는 인물에게 여권 신당의 대선 필승전략을 제안한다. 이 제안은 손 전 지사가 김근태·정동영 등 기존 정치인,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 박원순 변호사 등과 함께 대선 경선에 참여해 지지도를 높인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26일 “대선 주자의 소설 실명 등장만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면서 “하지만 저가나 무상배포 등 통상적 판매 외의 방법이 동원되면 사전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측은 “여권 후보가 된다는 것은 소설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日통신, 책 홍보물 보고 `김정일 신병이상설´ 보도 해프닝한편 김정일 신병에 이상이 있다는 외신 보도는 이 책 홍보물에서 비롯됐으나 결국 근거가 없는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일본 지지통신은 이날 한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신병이상설을 제기했다. 보도시점이 이 책 출판사에서 ‘김정일 감금 사태 발생’이라는 제목으로 김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까지 넣어 출판 사실을 알리는 호외지를 제작, 배포한 직후여서 지지통신이 이 호외지를 보고 오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인의 신뢰바닥, 그 해법이 있다/최병대 한양대 교수·사회과학대학장

    정해년, 새해는 12월1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로 인하여 1년 내내 선거의 소용돌이가 휘몰아 칠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민주국가의 가장 기본은 선거로부터 출발한다. 선거가 본질에 충실하지 못할 때, 그 나라 정치는 후진성을 탈피할 수가 없다. 지난달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대한민국 주요 집단의 사회적 자본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0점 만점의 신뢰수준조사에서 국회가 2.95로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였으며, 이어 정당이 3.31로 그 다음 하위순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으며, 그 원인은 무엇 때문일까? 정당과 정치인은 선거결과에 책임을 져야만 책임정치가 구현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정반대이다. 이 나라에서는 대선, 총선, 보선, 지방선거 모두 별 차이가 없다. 지난번 치러진 5·31 지방선거의 어느 한 장면을 반추해보자. 자치단체장의 정당후보를 그동안 중앙(정)당이 공천권을 행사하여 오던 것을 민주화·지방화시대 및 지방선거에 걸맞게 각 시·도지부 및 지구당 중심으로 이양하였으며 실질적인 공천권행사는 지역선거구 지구당위원장이 행사하였다. 이는 공천후보자들이 그동안 중앙당으로 몰려들던 것을 각 지구당 위원장중심으로 이동하였으며, 이와 관련하여 곳곳에서 공천헌금 등 각종 비리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어느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당선이 유력한 현직단체장을 낙마시키고 새로운 후보를 공천하여 현직단체장과 지구당위원장간에 금품수수비리 혐의 등 상호 폭로전이 전개되면서 결국에는 법의 심판을 받기에 이르렀다. 검찰이 공천에 낙마한 전직단체장에 대하여 지난 11월 최종적으로 무혐의로 종결 처리하자, 이어 전직단체장은 지구당위원장을 공직선거법위반과 공갈,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하였다. 한편 새로이 공천을 받아 출마한 단체장은 당선되어 불과 몇 개월 만에 대리시험을 통해 불법으로 학력을 취득한 혐의로 구속되어 영어(囹圄)의 신세로 전락하여 벌써 수개월째 부단체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오는 4월에는 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생명을 걸고 전직단체장의 비리를 고발하겠다던 지구당위원장은 젊고 참신한 개혁적인 그룹을 대표한다며 야당의 대통령후보로 출마하겠다고 후보군에 합류하여 국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하니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왜 이런 기이한 현상이 전개되고 있을까? 한마디로 책임정치의 실종 때문이다. 공천권을 행사한 당사자가 잘못된 공천으로 인하여 명확한 실정법 위반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지우는 시스템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실정법을 위반한 당사자는 물론이려니와 공천권을 행사한 위원장 및 그가 속한 정당에 대하여서도 해당 지역구에서 일정기간 또는 최소한 다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는 공천할 수도 없고 출마할 수도 없도록 해야 한다. 즉 사람만 바꾸는 무책임한 정당, 무책임한 공천권행사는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아니된다. 이는 지역할거주의가 판을 치는 우리의 지역정당구도에 변화를 초래하고 표리부동한 정치인을 퇴출시킬 수 있는 중요 통로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지역구에서 공천잡음으로 인하여 신뢰가 추락하고 있으며 전직단체장으로부터 공직선거법위반과 공갈, 협박 등으로 고소당한 자가 대통령후보로 출마하겠다고 하니 어느 국민이 그런 정치인, 그런 정당, 그런 정치권에 신뢰를 보낼 수 있을까? 최병대 한양대 교수·사회과학대학장
  • ‘박前대표테러’ 지충호 징역10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지충호씨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재환)는 18일 지씨에게 상해죄 및 공직선거법위반죄, 공갈미수죄를 적용해 1심보다 1년이 감형된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씨는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나 범행 경위가 계획적이고 치밀하며 피해 결과가 중대하다.”고 밝혔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밥값 못하는 당신, 떠나라”

    “밥값 못하는 당신, 떠나라”

    충남도가 전직 도지사 시절 설립된 산하기관과 재직중인 퇴직공무원 처리문제로 고민하고 있다.7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순부터 산하기관들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난립중인 기관과 이곳에서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공직퇴직자들을 정리,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반발과 눈치보기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자체 경영평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비슷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다른 지자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신임 단체장 취임 직후, 임기가 남은 산하기관의 공직퇴직자들에게 ‘나가라.’고 말했다가 부작용만 낳고 물거품이 됐었다. ●전직 도지사 시절 대부분 설립 경영평가를 받는 산하기관은 전체 21개 가운데 13곳. 체육회, 운수연수원, 발전연구원을 제외하면 1995년 민선 후 3선을 지낸 심대평 전 도지사가 재직할 때 설립됐다. 도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이들 기관장에게 6000만∼1억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충남신용보증재단 8400만원, 충남여성정책개발원 7000만원, 충남발전연구원 1억 1300만원 등이다. 일부 기관장에게는 업무추진비로 최고 수천만원이 추가로 주어진다. 도는 정재근 기획관리실장을 단장으로 직원과 교수, 공인회계사 등 58명으로 평가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를 통해 기관들이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되는지, 불필요한 낭비요인은 없는지, 책임과 효율성이 높은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도는 14일쯤 종합보고회를 갖고 문제가 있는 기관에 소명기회를 준 뒤 연말까지 조직개편 등을 단행한다. ●유사기관 공직퇴직자 대거 포진 충남농업테크노파크는 심 도지사가 재직중이던 2003년 9월 충남농업기술원과 별도로 설립됐다. 최근 그만둔 전 본부장도 농업기술원장을 지낸 인물이어서 유사기관이란 의혹을 씻지 못했다. 1999년 7월 신설된 여성정책개발원도 기존의 여성정책관실과 업무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충남역사문화원은 2004년 3월 충남발전연구원 소속부서로 있다가 떨어져 나왔다. 역시 불필요한 기관독립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특정인의 자리마련을 위한 방편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퇴직 고위공무원 가운데 산하기관장으로 있으면서 노사갈등을 빚어 지금까지 시설운영이 중단되고 직원들이 해직되기까지 했으나, 자신은 다른 도 산하 기관에서 지금도 일하는 이도 있다. 그의 현직은 정년 규정이 없다. 다른 고위공무원 출신은 산하기관의 고위직으로 11년 넘게 재직하고 있다.70세를 웃도는 고령으로 연봉이 8000만원 가까이 된다. 산하기관장 가운데에는 심 전 도지사의 고교 선배나 동기도 끼어 있다. 이와 관련, 이완구 충남지사는 “고민스럽다.”고 말한다. 이 지사가 선거법위반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도 산하기관의 재정비에 발목을 잡고 있다. 사퇴 여론에 내몰린 일부 공직퇴직자들이 재판결과를 주목하며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정무부지사는 “도민을 위해 옳은 길이고 필요하다면 누구든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선거법위반 39%만 ‘당선무효’

    선거법위반 39%만 ‘당선무효’

    올 들어 5·31지방선거를 포함해 선거법 위반으로 법정에 선 당선자 10명 가운데 4명만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부정한 정치인을 정치판에서 내몰겠다는 사법부의 의지는 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대법원이 올 들어 전국 법원에서 다룬 선거사범 가운데 당선자들의 재판현황을 취합한 ‘당선인관련 선거범죄진행현황’을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12일까지 전국 지방법원에서 끝난 당선자 재판은 모두 221건으로 이 가운데 39%인 87건만이 당선무효형인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선고받았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은 13건이었다.1심 재판이 끝난 지방자치단체장 38명 가운데 15명이, 지자체 의원 183명 중 72명이 당선직을 잃게 될 처지다. 항소심에서 다룬 사건은 35건으로 이 가운데 13건이 원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원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던 8명이 구제됐다. 항소심 결과 형량이 높아진 것은 조규선 서산시장뿐이었다. 조 시장은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은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선거사범을 심급별로 신속처리하겠다는 의지는 잘 지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짧은 재판은 15일 만에 1심 선고가 내려졌고 항소심은 한달 만에 끝난 사건도 있었다. ●당선유·무효 엇갈린 운명 강인형 순창군수는 1심에서 120만원이 선고돼 군수직을 잃을 위기에 놓였었지만 항소심에서 80만원으로 깎였다. 서찬교 성북구청장과 김현풍 강북구청장도 1심에서 각각 150만원,200만원이 선고됐지만 항소심에서는 당선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김한겸 경남 거제시장은 선거구민 6명에게 16만원 상당의 식사를 사줬다가 1심에서 벌금 70만원이 선고됐다. 인천시의원 A씨는 공무원들에게 33만원가량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같은 시의원 B씨는 공무원, 주민자치위원들에게 82만원어치의 식사를 제공해 벌금 120만원이 선고돼 의원직을 잃을 처지가 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박근혜 테러’ 지충호씨 징역11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습격한 지충호(50)씨에게 징역 11년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윤권)는 3일 박 전 대표에게 흉기를 휘둘러 얼굴에 상처를 입혀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지씨의 선고공판에서 상해죄 및 공직선거법위반죄를 적용해 징역 8년, 공갈미수 및 공용물건 손상죄로 징역 3년 등 징역 1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지씨의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피고인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칼끝이 4cm만 턱 아래쪽으로 그었더라면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되었을 것’이라는 의사의 진술은 가정적 판단에 불과하며 문구용 커터칼은 살인도구로 다소 미흡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지씨의 금융거래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외환은행 직원 9명과 조선일보 기자 1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박대표 테러’ 지충호씨 기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박대표 테러범’ 지충호(50)씨를 31일 살인미수 및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합수부는 지씨의 구속기소 시한이 6월1일 오전 만료됨에 따라 지난 30일 서울서부지법에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불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선거법위반 ‘50배 과태료’ 개정 추진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이귀남 검사장)는 29일 이번 선거 기간 부작용을 드러낸 공직선거법의 ‘50배 과태료’규정에 대한 손질이 필요하다는 일선 검찰의 의견을 최근 법무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선거법에는 유권자가 공직선거 후보자 등으로부터 금액·음식물·물품을 제공받으면 예외 없이 수수 금액의 50배에 달하는 과태료를 물도록 하고 있다.문제는 금품을 제공받은 유권자는 자진신고하더라도 예외없이 50배의 과태료를 물고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물론 돈받은 유권자들이 과태료를 물게 될 것을 우려 혐의를 끝까지 부인하는 등 일선 선거사범 수사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검 공안부는 문제의 선거법 조항 중 ‘50배에 상당하는 금액의 과태료’를 ‘50배 금액 이하의 과태료’로 고치고 자진 신고한 유권자의 과태료를 경감·면제해 주는 조항을 신설하자는 일선 검찰의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양동작전

    열린우리당은 12일 지방선거와 관련해 양동 작전을 구사했다. 한쪽에선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네거티브 공세에 몰두한다.’는 야당측 비판에 맞섰다. 다른 한편에선 지방선거 직후 특별검사제를 도입, 공천비리 등을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정수기 CF’와 관련한 선거법 논란을 다시 불붙였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지방선거 10대 정책목표와 세부 실천공약을 발표했다. 전국 각지에서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여당 후보들을 위한 ‘지원 사격’이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공약을 발표한 뒤 “우리는 (상대를)비난하며 선거를 치르지 않는다. 정책선거를 치를 것이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올해 개정해 현재 기초자치단체 자체수입의 1.6%인 교육 투자비를 5%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7월부터 시행되는 개정된 사립학교법과 별도로 ‘사립학교 지원특례법’을 제정해 사학에 대한 재정·세제 지원을 늘리고 학사운영 규제도 풀어주겠다고 했다. 장애인 지원과 관련해선 한나라당의 ‘장애인차량 LPG(액화석유가스) 특소세 감면’ 방안 대신 ‘장애인 교통수당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모두 30조 5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여당은 공약과 별도로 지방선거 직후 특검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잇따른 공천비리 파문으로 곤혹스러운 한나라당 등을 겨냥한 셈이다. 정동영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직후 5·31 지방선거 특검 도입을 추진하겠다.(한나라당 등의)매관매직 게이트, 공천장사 등이 전국적으로 자행됐다면 당선자들의 정당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의 정수기 CF건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노현송 의원은 “선관위 사무총장에게 확인한 결과, 유권해석 내려준 바 없다고 했다.”면서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측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수기 광고 출연 문제는 이미 당내 경선에 참여할 때 선관위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상태”라고 여당측 공세를 일축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설] 주민소환제 성공하려면

    엊그제 볼썽사납게 끝난 임시국회에서 예상치 않았던 성과가 있었다. 여야가 입으로만 입법을 외쳐온 주민소환제법이 통과되었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보완 필요성을 내세워 처리 시기를 계속 지연시켜 왔다. 열린우리당 역시 한나라당을 핑계로 법안 통과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국회가 파행돼 한나라당이 불참한 사이 민노당의 강력한 요구로 입법이 이뤄진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비리에 연루되어 사법처리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2002년에 당선된 자치단체장의 경우 세명에 한명꼴로 선거법위반, 뇌물수수 등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5·31’ 지방선거부터는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이 허용됨으로써 돈공천 논란이 더 심해졌다. 거액을 써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사람은 본전을 뽑으려 비리를 저지르는 악순환에 빠진다.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선출직들을 주민들이 직접 퇴출시킬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 직접민주주의의 확대는 지역주의 정당에 안주해 사익을 좇던 지역토호세력을 긴장시킬 것이다. 주민소환제가 올바르게 정착하기 위해 정당, 시민사회단체의 절제가 있어야 한다. 소환투표가 실시되려면 유권자 중 10∼20%의 찬성이 필요하다. 일반인이 그 정도 서명을 받아내기가 쉽지 않다. 결국 정당이나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할 때 파괴력을 갖는다. 정당이 정략적 목적으로 소환제도를 악용한다면 지방행정이 크게 흔들릴 것이다. 시민사회단체도 자격없는 선출직의 퇴출을 주도하되 소환투표 서명운동을 남발하지 말아야 한다. 한나라당은 소환투표 청구요건을 5∼10%포인트 올리고, 청구사유를 법령위반·회계부정·예산낭비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시행하기 전에 고치자는 주장은 옳지 않다. 이번에 만든 법을 제대로 운용해본 뒤 신중하게 보완해야 한다. 보완할 때는 국회의원도 소환투표 대상에 넣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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