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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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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뉴스넷」 SBS­TV연결/총선정보 리얼타임 안방 전달

    ◎후보 인적사항·공약 등 모든자료 서비스/이름만 알면 사진·연설문까지 검색가능/개표 2∼3분간격 집계… 당선확정자 빨리 알려 4·11 총선에 관한 모든 정보를 안방에서 리얼타임(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서울신문의 인터넷 전자신문 「뉴스넷」은 SBS―TV의 자료협조를 받아 총선 당일뿐 아니라 선거운동 기간중에도 가장 신속하게 국내 유권자들과 세계 인터넷이용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뉴스넷」과 SBS­TV가 제공할 총선관련 정보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선거당일 하오 6시 직후 방송사간의 합동투표자조사 결과를 통해 정당별 예상의석수 및 당선예상자의 명단을 미리 볼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기초자료로 모든 후보자들의 정보가 있다.이는 정당·선거구별로 검색이 가능하며 후보자의 이름만 알 경우에는 이름을 직접 기입하면 후보자의 약력 등 자료가 화면으로 뜬다.이뿐 아니라 인공지능 데이터 베이스 검색시스템을 이용하면 후보자들의 사진까지 영상서비스 받을 수 있다. 선거운동기간중에는 후보자들이 원할 경우 「후보자홈페이지」를 개설해 선거공약과 연설문 등을 서비스하고 이를 열람하는 것이 가능하다. 선거당일 투표가 마감되는 하오6시 이전까지는 선거구별,시·도별 투표현황이 온라인 중계된다.이 자료는 컴퓨터 화면을 빠져나갔다 들어오지 않더라도 2∼3분 간격으로 최신자료가 계속 집계되며 하오6시 이후에는 선거구,시·도별 개표현황과 정당별 득표의석수가 같은 방법으로 나온다. 개표 초기에는 당선가능권에 든 후보들의 명단이 따로 작성돼 제공되며 당선이 확정되면 선거구,시·도,정당별로 당선자에 대한 분석이 서비스될 예정이다.이밖에 최연소·최고령 당선자,최다·최소득표자 등의 「최고,최저」 등의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SBS 서두원 선거방송 실무반장은 『실제 선관위의 개표상황과 방송사 투표자조사에 의한 예측치를 첨단예측시스템이 비교해 당선확정자를 좀 더 빠른 시기에 발표,유권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드웨어는 SBS의 IBM 대형컴퓨터 ES 9000 모델 260이 「뉴스넷」과 연결돼 정보를 시시각각 제공하고전송중단사고에 대비,지원회선이 4중으로 깔려있다.또 서울신문사에는 SBS로부터 협조받는 자료가 바로 신문용으로 조판되는 시스템까지 갖춰져 있다. 「뉴스넷」주소는 http://www.seoul.co.kr이며 「15대 총선종합정보」코너에 마우스를 찍으면 「후보자종합정보」「투개표온라인중계」 등의 방이 나온다.〈서정아 기자〉
  • 보기좋고 알기쉽게/총선 개표방송 SW개발 경쟁

    ◎생동감 살리려 다양한 그래픽·화면 합성/5개 여론조사기관 집계자료 함께 활용 「스모키2」「매직3」「바이폰」「윈프라」. 공중파TV 방송3사와 케이블TV YTN이 4·11총선 개표방송을 위해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 이름들이다. 당초 선거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에게 투표결과를 직접 묻는 「출구조사」를 실시하려 한 방송사들은 통합선거법 167조(투표지로부터 5백m 벗어난 곳」으로 조사지역을 규정)에 의해 출구조사가 사실상 의미를 잃게 되자 이를 포기하고 공동전화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후 개표방송 소프트웨어를 각각 특색있게 개발하기 위해 노력중이다.이제 선거방송의 마지막 승패는 똑같은 결과를 놓고 「보기 좋고 쉽게」 해석하는 화면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KBS의 「스모키2」와 SBS의 「바이폰」은 스튜디오에 간단한 세트만을 설치하고 미리 작성한 그래픽을 이용하여 동적인 화면을 연출한다.예를 들면 국회 배경그림과 개표자료 그래픽을 따로 만들고 진행자는 스튜디오에서 진행하지만 시청자가 볼 때는 국회에서 생중계하는 듯한 모습과 그래픽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입체감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전화출구조사」를 단행,화제를 낳은 MBC는 지난해 쓴 「매직2」를 보완한 「매직3」를 선보인다.스튜디오 「매직센터」에서 전화조사결과 득표순위등을 선관위 개표직전에 보여주는 모습을 연출한다.하지만 MBC는 선거일까지 파업이 계속될 경우 이를 공개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아직은 전화공동조사 참여를 확정하지 못한 YTN은 「윈프라」를 개발,선관위 개표상황을 「리얼타임」으로 집계,그래프로 시각화하고 기자의 분석을 곁들일 계획이다. 한편 선거당일 방송사들은 한국갤럽·미디어리서치등 5개의 조사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거전 2회,선거일 1회등 총3회 조사한 집계자료를 이날 하오 5시30분까지 받은 뒤 이를 투표가 마감하는 하오 6시부터 바로 방송할 계획이다.〈서정아 기자〉
  • 선거관련 편파방송 방송사 무더기 징계

    4·11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선거관련 방송소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 입후보자에게 유·불리한 방송내용을 내보낸 방송사가 무더기 중징계를 받았다. 방송위원회는 12일 선거방송심의특별위원회(위원장 원우현 방송위 부위원장)를 열어 총선출마자가 출연한 영화(상록수)를 방송한 KBS­2TV,가수출신 후보자의 노래를 틀고 그의 장점을 칭찬한 KBS 2라디오 「정오의 가요쇼」,특정정당이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우려가 있는 내용을 내보낸 MBC 「전원일기­봄날은 온다」,후보자에 대한 지역여론의 지지나 반대등을 단정적으로 방송한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출마예정자를 직접 방송에 출연시킨 CBS전북방송 「생방송! 지방시대」 등 5개 프로그램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사과명령」등 법정제재 건의결정을 내렸다.
  • “공명선거 정착” 각 부처 보고내용

    ◎선거관여 공무원 초동단계서 엄벌­내무부/총선틈탄 불법 집단행동 발본색원­법무부/TV·언론매체 통해 지속적 캠페인­공보처 이수성국무총리 주재로 1일 열린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관계장관회의」는 7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공명정대하고 원활하게 실시하기 위해 각 부처의 계획 및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서 김우석내무부장관은 선거사무관리와 지원,공명선거 계도방안을,안우만법무부장관은 부재자 투표를 잡음없이 치르기 위한 대책과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불법·질서위반단속대책을 집중 보고했다. 또 안병영교육부장관은 선거사무인력과 시설지원,조해녕총무처장관은 공직자의 엄정중립대책,오인환공보처장관은 공명선거 홍보대책을 각각 보고했다. ◇내무부=이번 선거는 민선단체장 선출 등 본격 지방자치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로 단체장의 중립이 공명선거의 관건이 된다.특히 예산집행과 행사참석,현장방문 등을 통한 음성적인 선거지원이 우려된다.각종 회의·대화·현장방문을 통해 중립실천을 주지시키고,선거법에 규정된 선거관여 금지사항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 단체장을 비롯,모든 공무원이 선거에 중립을 지키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단체장과 간부 공무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다.선거에 관여하는 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초동단계에서 엄정히 대처하겠다. ◇법무부=선거에 편승한 지역·집단이기주의적 불법집단행동과 불법집회·시위사범 등에 엄정히 대처하겠다.특히 공권력의 무력화를 노리는 폭력시위와 불법노사분규 등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공권력 투입으로 사태를 초기에 제압할 것이다. 전국 23개 「민생침해범죄 소탕추진본부」의 활동을 강화해 조직폭력배의 발호를 철저히 봉쇄하겠다.특히 「선거사범 전담수사반」과 합동으로 폭력배의 유세장 동원 등 선거개입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다. 2월1일부터 4월30일까지를 행정법규 위반사범 특별단속기간으로 설정,불법건축과 환경오염,유흥업소 변태영업 등을 뿌리뽑겠다.이와 함께 전국 검찰청에 설치된 「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반」을 적극가동하여 담당공무원의 묵인과 금품수수 등구조적 부조리 척결에도 주력하겠다. 미결수용자,노역장유치자 등의 부재자 투표에 대한 의혹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부재자 신고 접수에서 투표소 설치,투표에 이르기까지 전 선거과정의 절차를 엄정시행하고 철저히 감독하겠다. ◇교육부=각급학교는 투·개표 및 합동연설회 장소를 제공하고,교원은 투·개표사무를 지원한다.그 결과 학교운동장이 연설회 장소로 사용되어 수업 분위기를 해치는데다 많은 수의 교원이 사전교육과 투·개표 등에 4∼5일간 참여,수업에 차질이 예상된다.지원에 나선 교원에 대한 예우 또한 대단히 미흡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선관위로 하여금 적절한 대책을 강구토록 할 것이며 가능한 한 시민단체 등 자원봉사자의 활용을 요망할 방침이다.또 선거 유세도 토요일 하오나 일요일에 한하여 학교운동장을 사용하되 시설물의 파손·훼손이 없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총무처=2월중 엄정한 선거중립자세와 행정공백방지,공직기강확립,적극적인 행정서비스,선거업무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공명선거를 위한 공직자 복무지침을시달할 계획이다.2∼3월에는 점검반을 편성,지시사항의 이행상황을 확인점검한다.또 정부의 대민접촉창구에 대한 운영실태도 점검,신속 친절한 민원행정의 기풍을 확립하겠다. 선거종사 공무원에 대해서는 밤샘 근무 다음날 휴무제를 철저히 실시토록 하겠다. ◇공보처=TV와 라디오·지하철·전광판광고,홍보영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깨끗한 선거를 위한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TV를 중심으로 공명선거 캠페인을 계획해 시행토록 적극 협조하고,후보연설과 경력방송 등 통합선거법이 보장하는 범위안에서 공정한 선거방송이 이루어지도록 방송사와 협조해 나가겠다.「공선협」사업을 지원하는 등 시민운동단체의 공명선거운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 후보자의 음성·영상 내일부터 방송 금지/방송위 결정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30일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을 일부 개정해 오는 2월1일부터 후보자가 직접 출연하지 않더라도 후보자의 음성·영상등을 담은 방송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법의 규정에 의한 보도 및 토론방송을 제외한 프로그램에서는 후보자의 자료화면 등을 일체 쓸 수 없다.
  • 「건강한 정치와 선거방송」 세미나 지상중계

    ◎“정치광고·출구조사 방송 허용해야”/여론조사결과 공표 막아 정치정보 흐름 방해/특정후보자에 대한 보도시간 편중 사라져야 지난 6월 지방자치제 선거에서 방송의 위력은 대단했다.후보자간의 간담회·유세·정책토론회 뿐 아니라 그동안 금기시됐던 출구조사를 방송사가 과감히 실시,공표함으로써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방송이 선거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했다.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은 방송사간에 선거방송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다.투표자들의 출구조사를 금지한 통합선거법 167조가 이번 국회에서 개정될 가능성이 큰데다 정치광고 활성화 및 여론조사공표 허용등에 대한 논의가 벌써부터 활발하기 때문이다.7일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주최로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95방송인 세미나에서는 「건강한 정치와 선거방송」을 주제로 이같은 현안이 논의됐다.오린환 공보처장관을 비롯,홍두표 KBS 사장,강성구 MBC 사장,윤혁기 SBS 사장,학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 내용을 중계한다. 「선거풍토개선과 방송」을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정기 외국어대 신방과 교수는 『현행 통합선거법은 정치광고·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를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TV토론 형식에 심한 제약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정치정보의 흐름을 제약하는 결과를 초래,바른 선거풍토 정착에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교수는 또 올 지방자치제 선거기간중 TV토론이 활성화한 것은 구태의연한 광장토론을 대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러나 이른바 「빅스리」로 불린 유력후보자 3명만을 TV토론에 참여시킴으로써 선거법과 방송법이 규정하는 균등성원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통합선거법이 모델로 삼고있는 일본 공직선거법은 지난 75년 이래 정당의 정치광고를 무제한으로 허용하고 있어 오히려 대조된다는 것이 김교수의 분석. 이에 대해 이경자 한국방송학회 회장은 『TV정치광고가 전면 개방돼야 한다는 주장에는 회의적이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TV광고료가 엄청나게 비싼 우리 현실에서 정치광고의 활성화는 군소후보자를 배제한 부자들만의 놀음으로 전락할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여론조사 결과 공표허용과 관련, 이씨는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기 쉬운 추측·가십보도 보다는 여론조사 발표가 바람직한 형태』라면서 그러나 이에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과학적인 조사」라는 사실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개표방송 자체 보다 선거운동기간의 방송보도에 대한 논의도 이날 강하게 제기됐다.권령설중앙대 법대학장은 『우리나라 선거방송보도는 이제까지 후보자들에 대한 보도시간이 특정인에게 편중되고 카메라 사진조작이 있어왔다는 지적을 들어왔다』며 이에 대한 방송국측의 반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정표 KBS선거기획담당 보도위원은 『방송현장에서는 당연히 화제성 인물을 중심으로 쫓아갈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모든 후보마다 균등하게 보도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공정하다는 시각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투표자들에 대한 출구조사 허용에 대해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선거방송의 현안과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고진 문화방송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이제 선거관리위원회의 투개표 집계를 중계하는 선거방송은 의미를 상실했다』면서 『지난 6·27선거 당시 논란을 빚었던 출구조사의 과감한 도입과 득표추이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한 당락예측등 개표방송의 영역확대는 필연적 추세』라고 주장했다.
  • 6·27선거방송 TV연설 60회/방송이용 광역단체장후보 66명

    ◎MBC 연설·광고수입 15억여원 이번 지방자치제 선거에서 전국의 방송국이 내보낸 TV연설은 모두 60회이며 TV광고는 1백5회였다.라디오 연설과 광고는 49회,1백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국에서 방송을 이용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는 전체 후보자 55명가운데 86.6%인 46명으로 나타났다. MBC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본사 8명,지방계열사 25명등 33명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이 TV연설을 했으며 라디오 연설은 35명의 후보들이 이용했다. TV광고는 본사 11회,지방계열사 49회이며 라디오는 66회였다. MBC의 TV연설과 TV광고는 각각 93회,60회였으며 라디오 연설과 광고는 1백1회,66회였다. MBC의 TV연설 및 광고수입은 11억9천4백80만원,라디오연설 및 광고수입은 3억2천5백30만원으로 총 연설·광고수입은 15억2천10만원이다.MBC는 방송사가운데 가장 많은 광고수입을 올렸다. 한편 KBS의 경우 TV연설은 27명,라디오 연설은 14명등 41명의 후보자들이 이용했다.TV와 라디오광고 횟수는 각각 30회,20회였다. SBS는 수도권에서만 TV와 라디오 광고를 각6회와 3회씩 9차례 내보냈다. 또 SBS와 전국방송망 계약을 체결한 부산·대구·광주·대전등의 지역민방은 대구방송 4회,대전방송 3회,부산방송 2회등 9차례의 TV방송 광고를 내보냈다. 라디오 방송으로는 기독교방송이 9차례,불교방송이 2차례의 광고방송을 했다.
  • 첨단장비·인력·아이디어 총동원/방송3사 개표방송 경쟁

    ◎MBC­전화조사 발표… 초반 대세 잡아/KBS­다양한 화면·애니메이션 공략/SBS­연예인 대거 리포터 동원 눈길 27일 하오6시 지자제투표마감과 함께 철야로 진행된 각 방송사의 개표방송은 각 후보들의 선거전 못지 않은 치열한 격전의 양상을 보였다. 서울시장후보토론회 등 선거방송을 경쟁적으로 유치,선거방송 경쟁을 벌였던 KBS·MBC·SBS 등 각 방송사들은 이날 수개월동안 준비해온 첨단장비와 인력·아이디어를 총동원,유례없는 보도경쟁을 벌임으로써 각 단체장 득표율에 못지 않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6시 개표방송 시작과 함께 시청자들을 한꺼번에 장악한 것은 MBC.「과연 누가 당선될까」하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이던 시청자들에게 투표자 여론조사결과를 발표,서울시장후보 등 각 지역의 광역단체장의 예상득표율과 순위를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상세히 제시한 것이다. MBC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연구소에 의뢰,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누구를 찍었는지를 묻는 「출구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중앙선관위 개표집계가 제시되기 전인 하오 8시 이후까지 방송함으로써 보도경쟁에서 초반 대세를 잡는 등 시종 보도경쟁에서 우세를 보였다. 선관위나 내무부상황실,개표현장의 스케치 등을 위주로 방송하던 KBS나 SBS 채널을 시청자들은 외면했고 SBS도 뒤따라 선거전날까지 조사한 여론조사를 방송했으나 역부족.그러나 KBS는 즉각 MBC의 개표출구조사와 SBS의 여론조사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반격,9시5분에 앵커(유근찬)의 멘트로 3분여라는 상당시간을 보도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KBS는 2천3백여명이 넘는 방대한 인원과 23대의 중계차를 동원한 물량공세와 프리즘 젬 등 첨단 컴퓨터시스템을 동원 1백개 이상의 다양한 화면구성과 애니메이션 등으로 공략했다. SBS는 일단 두 방송사보다 노하우가 떨어지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탤런트 등 연예인을 리포터로 동원하는 등 나름대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두려는 노력을 보였다.
  • TV사/투·개표 방송 첨단 경쟁/선관위 개표집계 자료 공동 이용

    ◎KBS­문자효과기 「프리즘 젬」 개발/MBC­다양한 화면의 「매직2」 준비/SBS­전국방송 자리굳히기 총력/YTN­컴퓨터 그래픽 시스템 갖춰 KBS,MBC,SBS등 공중파방송 3사와 뉴스전문케이블 연합TV뉴스(YTN)등 각 방송사들이 첨단장비와 비장의 전략을 갖추고 6·27지자제선거 투·개표방송준비를 완료했다. 광역단체장 15명,기초단체장 2백30명에 광역·기초의원등 5천명이 넘는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집계자료를 공동이용하기 때문에 속보경쟁보다는 그래픽등을 이용한 「볼거리제공」으로 어떻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느냐는 것이 각 사의 목표. KBS는 PD·기자 및 방송기술요원 그리고 1천2백여명의 지원·보조요원을 포함해 모두 2천2백32명으로 지방선거방송단을 구성,전국의 2백84개 개표소와 23대의 중계차에 배치하는등 엄청난 물량공세로 포석을 깔았다. 투·개표방송에서 KBS가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자체개발 문자효과기인 프리즘 젬(PRISMGEM).각종 수치자료를 입력하면 바로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기능을 갖고 있다.이외에도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때 선보여 각광을 받은 3차원 워크스테이션 오닉스(ONYX),동화상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다가 원하는 때에 뽑아내 밑그림이나 그래픽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맥스(MAX)등이 동원된다. 선거당일 하오9시 뉴스시간부터 30시간 가까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표방송에는 KBS의 간판급 앵커들이 4개조를 이뤄 총출동하고 방송을 일본 NHK에 바로 연결,각종 자료를 보내며 미국 LA에 있는 교포방송국 KTE도 위성으로 연결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MBC는 지난 대선때 사용한 매직 시스템을 보강,개표관련 전산자료의 입력즉시 2백여종의 다양한 화면이 제공되는 「매직2」를 비장의 무기로 준비했다.투표당일 상오9시부터 뉴스속보를 통해 전국 투표율을 집계방송하며 본사와 19개 계열사의 인력을 각 지역선관위에 보내 투표종료와 함께 투표율을 집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S는 이번 개표방송을 명실상부한 전국방송으로 자리 굳히는 기회로 삼는데 목표를 뒀다.슈퍼컴퓨터급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을 이용,문자뿐 아니라 음향까지 제공하는 멀티미디어시스템을 이용한다.특히 인기연예인들을 객원리포터로 동원하고 숙명여대 이남영 교수등 전문가를 동원,투표결과를 현장에서 바로 분석한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YTN은 24시간방송 뉴스전문채널이라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인원과 장비를 총투입해 기존 지상파방송뉴스를 압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투표당일인 27일 상오6시 투표개시직전부터 16대의 중계차와 7대의 SNG(이동위성중계차),한국전력의 광케이블망을 통해 화면을 중계하는 인젝션전송망 11개등 모든 취재 및 중계장비를 가동해 60여시간의 특별방송을 시작한다. 우선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데이터에서 그래픽까지 일괄처리해내는 미래형시스템 WINPRA를 갖추고 49종의 다양한 그래픽 정보포맷을 개발,3차원 데이터 자동처리기법을 통해 신속한 득표현황을 분석할 계획이다.
  • 방송사/단체장후보 자유토론/내일 MBC 서울시장후보 3명 첫머리로

    ◎인신공격 방지­질문 공정성 확보에 어려움 KBS등 공중파 3사와 지역민방,뉴스전문 케이블TV인 YTN등 각 방송사는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이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는 11일과 12일 이후 후보자들간의 자유토론식 프로그램을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열린 몇몇 TV토론회는 후보등록전인 사전선거운동기간중 후보자간 토론을 금한다는 선거법에 묶여 질문­답변 형식의 인터뷰성 회견을 탈피하지 못했던것. 문화방송(MBC)은 본사차원에서 11일(하오9시40분)과 23일(〃) 2차에 걸쳐 각 2시간동안 서울시장 후보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생방송 본격토론회를 열 계획이다.MBC측은 개인신상이나 과거전력등의 질문 비율은 낮추고 비전과 정책중심의 질문을 하며 패널리스트로 자사 기자와 함께 교통·환경등 전문가를 초빙한다는 복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또 서울·경기지역을 가시청권으로 하는 서울방송(SBS)은 13·14일 시민단체와 학회주최의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녹화중계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그동안 열린 TV토론회를 두고 일부에서 제기한 전문성부재와 후보를 파악하는 다양한 시각부재라는 문제점을 보완키 위해서라는 것이 SBS측의 설명이다.투표전날인 26일에는 보도국주최 서울후보 토론회를 마련,마지막 「격전」토론회를 잡아놓고 있다. KBS는 오는 17일을 전후해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인천시장 후보들의 토론회를 마련할 계획.이 지역 후보들의 경우 정치적인 상징성과 국민적 관심사가 높아 본사 차원에서 기획,전국에 방영하며 각 지역총국별로 제작하는 지방별 선거방송 프로그램도 전국적으로 확충시켜 본사가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처럼 방송사들은 11·12일 이후 후보자간 갑론을박하는 토론회형식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개최된 예가 없다는 점과 현행 선거법에서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는 「인신공격」의 남발이 예상돼 정작 방송제작진들은 적잖은 고민을 하고 있다. KBS 양휘부 보도제작국장은 『지난달 27일의 서울시장후보 특별회견과 지방총국에서 이제까지 실시한 지방단체장 선거방송의 경우 질문내용등의 「공정성」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면서『그러나 본격 토론회가 시작됐을때 불을 보듯 뻔히 예측되는 후보자간의 「인신공격」을 방송사측에서 어떻게 제어하고 선거법 위반시비로 가지않게 하느냐가 큰 숙제』라고 말했다.
  • 지방선거 후보/시사·연예프로 진행·출연 금지

    ◎방송위,선거방송기준 확정… 오늘부터 시행/특정정당·후보 지지공표 인사에도 적용/국내외의 모든 여론조사 결과 인용 “불가”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6월27일의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방송에 관한 기준과 심의세칙을 확정,1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기준및 세칙에 의하면 공직선거 입후보자는 선거기간 동안 방송의 시사정보 프로그램이나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진행자나 고정배역으로 출연하지 못하도록 명시됐다. 이에 따라 연예인 입후보자가 일으킬수 있는 공정성 논란 등은 원천적으로 봉쇄됐다. 또 특정정당이나 후보의 지지를 공표한 사람이나 정당원도 시사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할수 없도록 했다. 순수뉴스를 제외한 선거방송에서는 각 후보자및 소속정당에 대해 균등한 기회부여와 형평의 원칙이 명시됐다. 방송사의 선거관련 대담·토론·인터뷰·다큐멘터리 등 시사정보프로그램은 물론 다른 언론기관 및 단체가 개최하는 대담·토론 등을 보도할 때도 논의가 일방에 치우치지 않게 형평이 유지되도록 규정됐다.카메라 각도·촬영거리·화면구성·음향상태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각 후보,정당에 동등한 조건이 주어지도록 했다. 이밖에 특정 후보나 정당이 명백한 인신공격이나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방송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경우 합당한 반론권이 주어진다. 선거기간중 방송사가 자체 여론조사의 결과를 공표하거나 외국언론을 포함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는 것은 금지됐다. 이와 관련,방송위원회는 선거기간 중에 특별위원회를 설치,방송사의 보도내용을 모니터하고 위반사항이 있을 때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번에 제정된 기준과 세칙은 지방선거는 물론 앞으로 있을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후보자 등록신청 개시일로부터 선거일까지 적용된다.
  • 영국/돈 안드는 선거제도(「깨끗한 정치」로 가는 길:상)

    정치권의 정치제도개혁 논의가 한창이다.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누더기」로 표현되는 헌정사에서 보듯 숱한 제도의 변화를 시도해왔다.그러나 제대로 정착된 제도도 없으며 국민들이 흡족해하는 정치문화도 형성되지 않았다.정치권의 개혁을 계기로 선진국의 각종 정치제도를 현지 심층취재로 소개한다. ◎“초긴축” 선거비용… 1개구 최고 960만원/사후 회계감사… 오차적발땐 당선무효/공영제 철저… 사무장급여 정부서 지급/후보는 지역구서 최종결정… 중앙당간여 배제 영국하원의원들에게 「돈 안드는 선거」의 비결을 묻는 것은 우문에 속한다. 전혀 문제의식을 느낄 수 없는 사안에 관심을 쏟는다며 오히려 이상하게 쳐다본다.한마디로 『왜 돈을 쓰느냐』는 반응들이다. 그러면서도 의원들은 깨끗한 선거제도에 대한 자부심을 은근히 강조한다. 노동당의 캠벨의원은 『의회민주주의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기에 의원이나 유권자 모두 돈과는 거리가 멀다』고 역사성을 자랑했다. 물론 최근 나디르사건과 같이 보수당이 부도덕한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정치헌금이 큰 이슈가 되기도 하지만 실명제로 자금의 흐름이 투명해 검은 돈을 주고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엄격한 규제가 돈 안쓰는 선거의 지름길임에 틀림없다.개리 월러의원(보수)은 후보의 선거비용제한,선거후 철저한 회계감사,선거공영제등을 주요인자로 꼽았다. ◎일당등 상상못해 ▷선거비용 제한◁ 특히 선거비용제한을 최우선시했다. 후보들은 총선때 기본 4천3백30파운드(5백20만원정도)에 유권자 1인당 4.9펜스(농촌)와 3.7펜스(도시)를 추가한 액수까지만 쓸 수 있다.지난해 선거에서 의원들은 이런 산정기준에 따라 7천∼8천파운드(약8백40만∼9백60만원)를 사용했다. 물론 보궐선거는 이보다 4배정도가 많다.신임투표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레이치 웨스톤 보수당정책연구실장은 설명했다. 사실상 10억원 단위가 보통인 우리선거현실에서 볼때 이 액수는 너무나 적고 「과연 그 돈으로 선거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지않을 수 없었다. 3선경력의 닐손 전의원(보수)은 이 대목에 관해 명쾌하게 대답했다.21일간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자신의 교통비,점심값,느지막한 저녁에 퍼브(Pubs)에서 먹는 맥주값으론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많은 선거운동원들에게 밥 한끼 사지 않느냐고 묻자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그들은 모두 보수당이 좋아서 하는 자원봉사자다.그들에게 일당이나 식대를 지원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선거운동방법도 완전 절약형이다. 닐손의 설명은 이어졌다.『선거때는 새벽6시에 어김없이 기상,조깅을 하는 것으로 유권자들과 접촉을 시작한다.그리고나서 아침부터 매일 운동원들과 함께 가가호호 방문,지지를 부탁한다.저녁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퍼브(Pubs)에 들러 맥주를 같이 마시며 주로 세금정책등 중앙당의 선거공약과 노동당집권시 문제점을 화제로 활발한 토론을 벌인다.연설은 사람을 모으는 게 아니라 사람이 모인 곳에서 자연스럽게 한다.때문에 횟수 제한이 없다.특히 중앙당이 당수의 전국순회 유세를 비롯,홍보물 우송등 중요한 선거운동을 다해준다』 선거비용은 대부분 각 지역구후원회의 모금과 당원의 당비로 마련된다.이외에 자선사업·바자등의 수익금과 마권을 대신 사주거나 크리스마스실을 판매한 차익으로도 충당한다고 닐손은 밝혔다.각당마다 전략지역인 몇몇 선거구는 중앙당으로부터 약간의 엑스트라 머니(ExtraMoney)를 지급받는 경우도 있다는게 웨스톤의 설명이다.하지만 후보가 기업인이나 지역구와 무관한 인사의 자금지원을 받는 일은 절대 없다고 캠벨의원은 힘주어 말했다. ▷선거후 회계감사◁ 후보들은 당선됐더라도 또하나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선거종료후 철저한 선거비용 회계감사가 바로 그것이다.각 구청(County)회계사무소에 영수증을 첨부한 사용내역을 반드시 제출해야하며 0.1펜스라도 오차가 있으면 당선이 무효된다.그러나 이런 경우가 희귀해서인지 의원들은 위법행위의 범위와 구체적인 처벌규정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그만큼 잊고 지낸다는 얘기다. ▷선거 공영제◁ 나아가 선거공영제도 적게 돈을 쓰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다.『선거기간동안 선거사무장과 비서의 급여가 국가에서 지급되고 평상시에도 마찬가지』라는 캠벨의원의 말은 선거공영제가 깨끗한 선거의 또다른 밀알 역할을 하고있음을 웅변적으로 설명한다. ◎후보보다 당 우선 ▷철저한 정당선거◁ 이처럼 제도적인 측면외에도 「돈을 써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여러 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우선 영국선거는 철저한 정당선거라는 점이다.의원내각제인 이곳에서는 총선결과가 바로 정권교체 여부로 이어진다.때문에 유권자들은 당을 보고 찍지 후보의 됨됨이는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후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른다. ▷공천제도◁ 또한 지역구에서 후보를 결정하는 영국특유의 공천제도도 빼놓을 수 없다.따라서 우리 경우의 공천과는 뜻이 다르다.후보는 지역구 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뒤 핵심당원(대략 2백명)전체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중앙당이 간여할 여지가 거의 없다.물론 중앙당이 좋은 사람을 추천하거나 문제후보의 교체를 요청할 수 있으나 최종결정권은 지역구에 있다.때문에 현역의원의 공천탈락은 상상할 수 없으며 원외위원장들도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재도전한다.이를테면 출마를 위해 중앙당에 굽신거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닐손전의원은 한번 쓴잔을 마셔 차기총선때 공천이 어려운 것아니냐는 물음에 펄쩍 뛰며 『반드시 내가 출마한다』고 단언했다.특히 「하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보수당의 히스전총리는 50년부터 43년간 의원을 계속하고 있다.그러나 노조의 입김이 강한 노동당은 재선출절차를 거쳐 노조가 등을 돌린 현역의원의 교체가 종종 있다. 지역연고가 별로 중요하지않은 현실도 한몫 한다.지난해 세계적인 육상선수였던 세바스찬 코는 자신의 출신지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생면부지」의 쾌쉬라는 곳에서 당당히 당선된바 있다. 여야개념이 비교적 희박한 것도 간과할 수 없다.영국에서는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보수당과 노동당의 선호도 차이가 있을 뿐이다. ◎권력·명예·부 거리 ▷평범한 직업◁ 또 의원을 「평범한 직업의 하나」로 보는 사회전반의 인식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의원들의 봉급수준(연봉3만8백파운드·3천7백만원정도)은 상위그룹에 끼질 못한다.의원만 되면 권력·부·명예3박자를 움켜쥐는 것은 더욱 말도 안된다.그래서인지 영국의원들은 배지가 없다.특히 현안이 있을때 그들은 장차관만을 상대하지 않고 오히려 실무자인 사무관급 공무원과 접촉하는 빈도가 높다.이런 것들은 기필코 의원이 되겠다는 「사생결단」의 자세,그래서 과열타락양상이 빚어지는 것과 궤를 달리한다. 어찌보면 영국에서 의원직은 고행의 길이다.의회에서 토론능력이 없으면 자연도태되고 TV·신문등 언론매체의 심층적인 정치권 관련보도로 끊임없이 검증을 받는다. ◎계급정치 버려야 ▷몇가지 문제점◁ 그러나 영국이 나름대로 안고있는 문제점도 많다. 먼저 보수당이 재력가나 기업의 정치헌금을 공개치않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물론 공개가 법적인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최근 나디르사건처럼 비도덕적인 개인헌금자가 있고 기업들은 영국항공(British Airways)과 같이 대부분 독과점업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노동당의 캠벨의원은 『기부를 한 부자나 큰 기업들이 보수당의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의혹의 눈길을보내고 있다』며 『특히 개인의 헌금은 이탈리아처럼 정치부패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계급정치의 잔재를 털어버리지 못한 것도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힌다.과거 지주가 많은 남부잉글랜드는 지금도 보수당의 아성이다.이곳 유권자들은 앞뒤 가릴 것없이 보수당후보만을 찍는다.반면 탄광촌이 많은 북부잉글랜드는 노동당의 텃밭이다.앞서 언급한 코의 경우도 엄밀하게 말하면 남부잉글랜드의 쾌쉬였기때문에 당선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옳다.특히 보수당은 지금도 학연·지연이 「보이지않는 손」의 역할을 하고있다.「옥스브리지」(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출신)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지역구후보 추천에도 은근한 압력을 행사한다는 게 정설이다.노동당도 노조의 전체의사가 일부간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집단투표(BlockVoting)가 엄청난 모순점을 지녔음에도 이를 개선치 못하고있다.이달에 열린 전국노총회의(TUC)에서도 「1인1표」로 바꾸는데 실패했다. 결국 깨끗한 선거는 우선 법적·제도적인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과다하게 돈을 쓰는 행위를 수용할 수 없게 만드는 정치문화의 수준이며 이것이 지렛대일 수밖에 없다. ▷6선 스탠리의원의 경움◁ ◎“유권자들 접대 사양… 돈없어도 홀가분”/총선비용 후원회 헌금·당비로 충당/겸직관련 안건 상정땐 토론에 불참 고풍이 깃든 영국의사당내 3층 의원사무실.책상 하나에 원탁테이블이 고작인 5평 남짓한 그곳 주인은 6선의 존 스탠리의원(보수·톤브리지앤드 몰링).20년동안 연속 당선됐고 세차례나 차관을 지낸 그의 무게를 감안할때 사무실이 좁고 초라하게 느껴졌다.『그래도 내방은 6선의원이라서 큰 편에 속한다.처음 의원이 됐을 때는 방도 없었다』는 그의 말에서 어느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그를 만나 돈 안드는 영국선거제도 전반에 관해 들어보았다. ­돈 안드는 선거제도의 비결은. ▲후보자의 선거비용을 제한하고 선거가 끝난후 엄격한 선거비용 회계감사를 받는 것이 그 요체다.나는 지난 총선때 8천파운드(유권자 7만5천명)를 썼는데 유권자 한명당 10펜스(1백20원)가 소요된 셈이다.중앙당은 후보들과 달리 선거비용제한이 없다.선거가 끝난뒤 35일내에 반드시 영수증을 첨부한 사용내역을 각 구청(County)산하 선거비용감사기관(Expense Returning Office)에 제출,철저한 회계감사를 받는다.특히 사용내역이 공개되기 때문에 경쟁자가 언제라도 볼수 있으며 총액이 안맞거나 1펜스라도 초과할 때는 가차없이 고발되고 당선무효로 판정난다.때문에 돈이 있어도 쓰지 못하는게 영국선거제도다. ­총선 비용의 구체적인 항목은. ▲선거포스터·차량스티커·홍보물 제작및 발송,선거사무장·비서 급여,기타 전화비를 포함한 경상비등이다.지역구 핵심당원들로 구성된 후원회 헌금과 일반당비로 이를 충당했다. ­그처럼 적은 돈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가. ▲영국에서는 의원이 되기위해 부자일 필요가 없다.대다수 유권자들은 후보보다 중앙당의 선거캠페인을 보고 표를 던지기 때문에 중앙당의 정책홍보가 매우 중요하다.후보들의 과열양상이 눈에 띄지않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중앙당의 선거캠페인을 소개하면. ▲크게 세가지다.언론에 보도되는 각당 당수의 유세 동정을 국민들 구미에 맞게 잘 포장하는 것이 첫째고 두번째는 정당별로 선거방송을 하는 것이다.이 둘은 전혀 돈이 들지 않는다.셋째는 옥외광고나 신문전면광고등인데 이것만이 비용이 드는 요소다. ­평소 지역구관리는 어떻게 하나. ▲선거땐 식사및 술대접등 유권자에 대한 향응제공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평소엔 문제가 없다.하지만 지역구민들이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그들은 의원이 내려가면 도와달라고 할까봐 오히려 도망다닌다(웃음).선거사무장과 먹는 점심값과 기름값 정도가 평소 쓰는 돈의 전부다. ­겸직이 필요할 것 같은데. ▲물론이다.많은 의원들은 자금마련을 위해 기업의 비상근이사등 일정한 직업을 겸하고 있다.겸직의 구체적인 내용은 필수적인 의회 보고사항이다.그리고 의회에서 겸직과 관련된 안건이 상정될 경우 토론에 앞서 그같은 사정을 밝힌뒤 빠져야한다.
  • 대선 투·개표상황 속보경쟁치열/PC통신3사,투표일 오전부터 서비스

    ◎후보·개표소별 득표 입체적 검색/이용자,필요한 정보만 선택 가능 한국PC통신·데이콤·포스데이타등 컴퓨터(PC)통신 3사가 18일상오부터 대통령선거 투·개표속보실황을 서비스한다.PC통신 3사간에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TV방송의 선거 투·개표속보가 시청자 개개인의 관심사와는 달리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것에 비해 PC통신의 선거개표속보서비스는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시간에 필요한 정보만을 선택해 확인해 볼수 있는 이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후보자별·지역별등 입체적으로 검색할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PC통신이 하이텔을 통해 제공하는 대선개표속보서비스는 「대통령선거속보」이다. 이 서비스는 서울방송의 컴퓨터가 집계한 결과를 한국PC통신이 전용회선망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받아 시간대별·후보별·지역별·개표소별로 각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게 계산해 제공하는 것이다. 이용하려면 하이텔의 초기메뉴에서 6번 대통령선거­11번 대통령선거속보­1번 득표상황 등의 순서로 선택하면 된다. 천리안으로 제공되는 데이콤의대통령선거개표실황서비스 「제14대 대통령선거」란. 전국의 각 투·개표소에 파견된 문화방송 개표방송보도요원이 문화방송 주전산기에 입력하는 투·개표현황을 데이콤이 온라인으로 전송받아 천리안을 통해 서비스하는 것이다. 또 천리안에는 MBC선거방송 참여코너(선거관련 의견·여론수렴)도 마련돼 있어 투·개표 선거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PC통신 이용자들이 선거방송에 직접 참여할수 있다. 천리안의 초기화면에서 31번 제14대 대통령선거 투·개표현황이나 32번 MBC선거방송 참여코너중에서 필요에 따라 고르면 된다. 포스데이타(주)의 포스서브를 통한 대통령선거 개표속보서비스는 MBC전산망을 이용,전국 3백8개 개표소에서 집계되는 개표실황속보를 포스서브와 온라인으로 연결,각 후보자의 전국적인 득표현황은 물론 지역별 득표현황까지 세분화해 제공된다. 포스서브의 톱메뉴에서 19번 14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속보서비스를 선택하면 이용할수 있다.
  • TV3사 대선보도/“신속·정확” 첨단장비 동원 총력전

    ◎“시청자 확보 분수령 될것” 만반의 준비/KBS… 투개표 진척상황 3초내에 전달할 ARS 가동/MBC… 그래픽기능도 함께 갖춘 MAGIC시스템 개발/SBS… 수도권방송 한계 탈피위해 전국에 전광판 설치 제14대 대통령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이에따라 KBS MBC sbs등 TV방송3사는 선거관련 보도를 보다 신속·정확하게 처리하기 위한 방송기술전략을 마련,총력전을 펼치고 있다.특히 방송3사는 이번 대선보도가 향후 TV시청률 확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기술적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첨단장비경쟁에도 온힘을 쏟고 있다. ▷KBS◁ 지난 총선에서 사용했던 「ARS」(자동음성응답시스템)를 한층 보강,대선보도에 나설 예정이다. ARS는 전국의 투·개표집계결과를 KBS중앙컴퓨터에 직접 입력할 수 있는 장치로 본사에서의 집계과정이 생략돼 그만큼 신속한 보도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KBS가 이번 대선에서 ARS를 보강키 위해 새로 설비한 장치는 MF식 액정전화기.각종 집계상황이 이 전화기로 ARS를 거쳐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는 시간은 약 3초 내외이다.또한 KBS는 그래픽에서도 최신예 3차원 애니메이션장비를 새로 구입,방송화면의 생동감과 입체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KBS­1라디오는 우리나라 방송사상 최초로 컴퓨터음성을 방송에 도입,후보자들의 득표상황을 생생히 전함으로써 청취자들의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이번 선거방송에는 총 2천9백72명의 인원이 투입된다. ▷MBC◁ 대선방송용 기술장비로 「MAGIC」이란 첨단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MAGIC」시스템은 MBC가 자체개발한 선거정보영상시스템에 통신장비를 연결해 입체적 화면구성을 위한 컴퓨터작업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복합전산망.MBC는 이 시스템의 가동을 위해 서울지역 44개 개표소에서는 노트북PC를 이용하고 지방에는 단말기 1백30여대를 설치할 방침이다.또한 신속한 보도를 돕기 위해 VAN(부가가치통신망)과 LAN(근거리통신망)을 활용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MBC는 특히 대선방송이 그 성격상 총선에 비해 단조로울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13대 대선 및 14대총선과의 지지율 비교나 ARS방식에 의한 수시 여론조사등 모두 50여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방송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MBC는 이번 투·개표 보도를 위해 취재진,개표소 종사원,중계요원등 모두 3천여명의 인원을 투입한다. ▷SBS◁ 수도권방송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전산망을 구축,「총체적 방송」을 한다는 계획이다.지난 5월 대선기획단을 발족,시스템 개발에 주력해온 SBS는 기존의 4개 수도권 지국에 이어 지방 4개지국(부산,대구,광주,대전)에도 마이크로웨이브를 개통시킴으로써 전국에 생방송 중계망을 갖췄다. SBS는 용량과 처리속도가 극대화된 「IBM ES­9000」이라는 주컴퓨터를 완비하고 그래픽처리를 위한 선거정보처리 온라인시스템인 「VIPON­Ⅱ」장비를 동시에 가동할 예정이다.특히 「VIPON­Ⅱ」체계는 그래픽처리 속도가 타사보다 9∼10배이상 빠르다는 것이 SBS측 관계자들의 주장. 다양한 그래픽화면 구성에 승부를 걸고 있는 SBS는 다이내믹한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각종 개표분석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화면의 차별화를 도모하는 한편 독자적으로 개발한 예측프로그램도선보인다는 방침이다.이밖에 전국 1백여곳의 주요 전광판에 자체의 득표상황 보도를 내보낼 예정이며 한국PC통신(HITEL)에도 자료를 제공,가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임의로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SBS는 이번 선거방송을 위해 전국 3백8개의 개표소에 각각 2명씩의 집계요원을 파견하는등 총 2천여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 3개 방송사 11개프로 “경고”/대선방송 심의기준 위반

    ◎「대선방송 특별심의위」 방송위원회산하 대통령선거방송관련특별심의위원회(위원장 조철화)는 24일 MBC를 비롯,KBS sbs등 3개 TV와 일부라디오 뉴스프로그램 가운데 대통령선거방송에 관한 방송위원회기준과 심의세칙을 위반한 11개 프로그램에 대해 경고를 내렸다. 위반내용은 MBC의 경우 메인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는 20일 특정후보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를 출처를 명시하지 않은 채 내보냄으로써 심의세칙 제7조·9조·14조를,KBS 아침뉴스 「뉴스광장」은 23일 방송에서 뉴욕타임스지를 인용하면서 특정후보 2인가운데 1인이 당선된다는 내용을 보도,심의세칙 제14조와 심의규정 제21조 3항을 어긴 것으로 돼있다. 그리고 sbs 아침시간대 시사종합프로그램 「출발 서울의 아침」은 23·24일 방송에서 외신을 인용보도하면서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여론조사를 내보냈다는 것이다. 이밖에 CBS라디오를 비롯,KBS1·2라디오,BBS·sbs라디오 등도 외신뉴스를 인용 보도함으로써 특정후보를 불리 또는 유리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 특정후보 영향주는 프로/대선기간중엔 방송금지/방송위,심의세칙 확정

    각 방송사는 이번 대통령선거기간동안 선거와 직접 관련이 없더라도 특정 후보에게 유리 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일체 내보낼 수 없으며 이를 어겼을 경우 「사과방송」등 방송위원회의 법적 제재를 받게 됐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고병익)는 5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골자로 하는 「92년 대통령선거방송에 관한 심의세칙」을 확정했다.방송위원회는 빠른 시일안에 시민단체대표 2명을 포함해 5명의 심의위원으로 구성되는 특별심의위원회를 가동시키기로 했다. 심의세칙은 또 각 방송사가 대담이나 토론,인터뷰 등 선거관련 방송에서 각 후보 또는 소속 정당에 대해 동등한 기회를 부여해야 하지만 정규 뉴스프로그램의 경우는 방송사의 자율적인 뉴스가치 판단에 따라 기사비중에 차등을 둘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반 선거관련 방송에서도 후보가 난립해 기술상의 문제 등으로 모든 후보자에게 동등한 시간과 기회를 부여할 수 없을 때에는 방송사가 그 사유를 밝힌 뒤 후보자간에 차등을 둘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이와 함께 각 방송사는 특정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송을 내보내 상대후보가 반론의 기회를 요구할 경우 적절한 심의절차를 거쳐 이를 제공해야 하며,후보자간이나 국민들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해설 또는 논평을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이날 각 방송사에 「권고」의 성격을 갖는 「대선에 관한 방송위원회의 기준」도 함께 확정했는데 방송위는 이 기준에서 방송사가 대통령선거법에 보장된 각 후보의 TV토론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 3TV,기자·기술요원등 총6천여명 투입 총력전

    ◎개표방송/첨단장비 동원/유례없는 경쟁/KBS 신속성­MBC 다양한 화면 특색/SBS는 가시청권인 중부위주 보도 지난 제14대 국회의원 선거를 둘러싼 방송사들의 전파 경쟁은 각 정당과 후보들의 뜨거웠던 선거전 못지않게 치열한 양상을 띠고 전개돼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매기에 충분했다. 우선 방송사들이 선거방송에 투입한 첨단장비와 인원이 사상유례없는 대규모였고 철야로 진행된 투개표방송도 이제까지와는 현격히 차별화된 수준이어서 선거에 있어서 방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짚어준 계기가 됐다. KBS의 경우 중계차 20대,기자 기술요원 아나운서 전산정보요원 등 모두 2천9백70여명이 투입됐고 MBC는 2천6백여명,SBS 6백여명을 비롯,CBS·BBS를 포함한 기타 방송사도 1백∼3백여명정도씩을 집중투입해 이번선거에 동원된 방송인력만도 6천여명에 달한다. 특히 KBS는 유례없는 동원인력에다 지난해 광역의회 의원선거때 처음 사용했던 「음성응답시스템」(ARS)을 연결해 개표결과를 일반전화기로 직접 중앙컴퓨터에 입력하는 시스템으로 타방송사에 비해 앞선 개표결과를 끌어냈고 MBC는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부가가치통신망등을 활용해 후보자의 득표상황과 정당별 우세지역등을 다양한 화면으로 처리한 영상효과를 이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울·중부를 가시청권으로 하는 SBS의 경우는 시청권의 제약과 인원·장비의 열세에 따라 다소 처지긴 했지만 서울·중부권의 개표상황을 집중적으로 반복·방송해 이지역 시청자들의 시선을 어느정도는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각 방송사가 보여준 외형상의 노력에 비해 이번 선거방송이 바람직한 보도자세와 역할을 견지했는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않다. 이번 총선이 지닌 중요성에 걸맞게 각 방송사는 일찍부터 선거방송체제에 돌입했던게 사실이다. SBS를 제외한 KBS와 MBC는 「선거와 연고의식」「의원·돈·유권자」「14대총선 누가 출마했나」「국회의원 경력방송」(이상 KBS) 「민의의 선택」「시사토론」등 캠페인성 기획물을 꾸준히 방송해왔다.이같은 선거관련 특집물들은 대부분 여러번 지적된 사안등을 평범하게 반복해 신선감을 잃었을뿐 아니라 외국의 사례를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러 선거에 대한 객관적 관심유발엔 미흡했다. 더 큰 문제점은 뉴스를 통한 선거관련보도에서 찾아진다. 선거에 앞서 CBS를 비롯한 각 방송사들은 「공정방송」을 위한 방송지침을 국내방송 사상 처음으로 내걸었을뿐 아니라 방송사들간엔 자체적인 모니터활동도 벌였고 특히 편파방송 방지를 위한 시민연대모임인 「선거방송감시를 위한 시청자시민운동본부」까지 발족돼 일반인들의 기대가 적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각 방송사들에게서 보여지는 보도자세는 예년과 다름없는 경향으로 치달았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 YMCA의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 모임」과 「선거보도 감시연대회의」등 두 단체가 지난 7일 선거일 공고 이후 정식 선거운동기간중 방송된 KBS·MBC·SBS등 3개 TV뉴스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에서 잘 입증되고 있다. 「시청자모임」은 『이들 방송이 안정·경제라는 민자·민주등 양대 정당의 감정적 호소·구호만을 반복했을 뿐 정책·공약보도등 정보성 내용을 도외시했다』고 밝히는 한편 신생 정당에 대한 보도기회의 불균형을 들었다.또 「선거보도 감시연대회의」도 『방송사들의 아침뉴스를 집중 모니터한 결과 선거관련 정보를 크게 축소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투표당일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 편성이 단 한 건의 「선거특집」프로도 갖추지 못한 채 영화와 스포츠 등 구태의연한 시간때우기로 채워졌음은 아직도 방송의 역량한계를 드러낸 것에 다름 아니라는데서 아쉬움을 남겼다.
  • “방송의 선거보도때/공명실현 기여를”/방송위,기준 제정

    방송위원회(위원장 고병익)는 9일 공정선거방송을 위해 각 방송사들이 지켜야할 「1992년도 선거방송에 관한 방송위원회기준」을 제정,발표하고 이에따라 심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기준은 방송사에 ▲선거가 국민의 민주의식을 제고하고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회와 터전이 되게할 것 ▲유권자들에게 선거의 쟁점,정당의 정강정책,후보자에 관한 정보등 투표에 유용한 판단자료를 제공할 것 ▲불법·탈법및 타락선거운동을 감시,공명선거에 이바지할 것등을 일반원칙으로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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