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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선대위원장 강봉균 카드는 김종인 맞불작전

    與 선대위원장 강봉균 카드는 김종인 맞불작전

    새누리당이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4·13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야권의 거물급 인사인 강 전 장관 영입은 여권에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를 겨냥한 ‘맞불 카드’로 풀이된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경제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고 위기이니까 경제 전문가를 영입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모시자는 논의가 이어져 왔다”면서 강 전 장관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 강 전 장관과 비공개 회동을 한 뒤 이날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제안 내용을 보고했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조만간 (수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 출신인 강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지낸 정통 경제 관료다. 2002년 군산 보궐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한 뒤 야권 분열 과정에서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후 17, 18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된 3선 의원 출신이기도 하다. 지난 대선 때는 안철수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강 전 장관이 수락할 경우 총선에서 김대표의 역할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민주당은...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민주당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범야권 시민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패배한 후폭풍이 민주당을 강타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일 제1 야당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낼 수 없게 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의를 표명하면서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손 대표는 전날 민주당 단일후보 패배가 확정되자 밤 늦게 박선숙 전략기획본부장, 김헌태 전략기획본부장, 이철희 민주정책연구원 부위원장 등 전략팀을 불러 거취 여부를 논의, 대표직 사퇴를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관계자는 “손 대표가 단순히 위로와 ‘힘내서 잘해보자’식의 서울시장 선거 참여 권유로는 후보를 내지 못한 당원들의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다음 날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또 곧바로 11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최고위원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지시내렸다.  손 대표는 날이 밝자 정장선 사무총장, 이용섭 대변인 등 의원들로 구성된 대표 특보단을 불러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오전 9시 40분 쯤 국회 의원회관에서 참모진 및 측근 의원들에게 이 같은 사퇴 의지와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의 만류가 이어졌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손 대표를 찾아왔다. 한 전 총리는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를 입당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려다 손 대표의 사퇴 표명 소식에 즉각 만류했다. 오전에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오전 11시 예정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상 모두 발언도 모두 취소됐다. 정 사무총장 등 측근들은 의원들의 만류로 “사퇴의사를 접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손 대표가 의원회관에서 국회 당 대표실로 넘어오면서 반전됐다. 손 대표는 취재진이 몰리자 웃으며 “조심해라. 내가 넘어지는 것까지 책임지지는 못한다.”며 사퇴를 암시했다. 손 대표는 이날 박원순 후보가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한 데 대해 질문이 나오자 답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끝까지 박 후보를 지원할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럼요. 박원순 후보 당선을 위해 민주당과 손학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박원순 후보 당선은) 모두의 승리이지 누구의 패배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50분이 지나서야 시작된 회의에는 정세균, 박주선 최고위원을 제외한 7명이 참석, 1시간가량 진행됐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회의 직전 “장충 체육관에 몰려드는 시민의 모습이 핵심이며 민주당이 직시해야 한다.”면서도 “시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지 못해 민주당이 어려워진 것을 내부 책임론으로 빠지게 해선 안 되며 힘을 모아 박원순 시장을 만들어 통합 정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후 12시 45분 이 대변인은 손 대표의 사퇴 의사를 공식 브리핑했다. 손 대표는 오후 2시 30분 공식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번에는 중진 의원들이 손 대표가 있는 의원회관으로 몰려갔다. 문이 굳게 닫힌 손 대표 301호 사무실에서는 정 사무총장, 홍재형 국회부의장, 김진표 원내대표, 원혜영·이미경·최규성 의원과 유인태·이목희·김태년 전 의원 등 10여명이 사퇴해서는 안 된다고 손 대표를 붙잡았다. “당원들에 대한 책임보다 후보 단일화를 통해 야권연대를 이루는 국민적 여망이 더 크다.”(원 의원), “사퇴는 선거를 망치자는 건데 안 된다. 책임은 무슨 책임이냐. 무책임”(유 전 의원)이라고 말리자 손 대표는 “좀더 고민해 보겠다.”며 결국 기자 회견을 연기했다. 이날 중진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원 의원 주도 진보개혁모임은 긴급 회동을 갖고 ‘박원순 지지’ 성명을 발표하려다 취소했다. 비주류 개혁파 모임인 ‘민주희망 2012’도 “민주당은 당의 간판을 내리는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내용의 비판 성명을 발표하려다 취소했다. 당 내부에서는 친노계 등 특정 계파가 배신한 게 아니냐는 흉훙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방선거 D-27] 與 서울시장 후보경선 손익계산

    [지방선거 D-27] 與 서울시장 후보경선 손익계산

    ■ 나경원 주가상승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얻었다.” 나경원 의원은 이번 한나라당 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지고도 이긴 게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외모와 이력에 집중됐던 시선을 ‘정치인 나경원’으로 옮겨놓았다. 스타 기질이 있는 여성 의원에서 대중성을 갖춘 정치인으로 한 계단 올라선 것이 최대 성과다. 경선과정에서는 잠재된 ‘전투력’을 보여줬다. 거의 전무했던 지지 의원 수를 하나둘씩 늘려가며 세를 키우는 저력을 보여줬다.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만연했던 “‘경선 도우미’ 아니냐?”는 시각을 잠재웠다. 나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강한 승부욕도 내비쳤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매스컴을 통해 후보의 경쟁력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원칙적으로 적었고, 정치적·이념적으로 얽힌 당심을 뚫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검은 정장만 입고 뛰어다닌 것도 처음이고, 유세 한 번 시원하게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내친 김에 바로 다음 승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6월 말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직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 정치인’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단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도전에 성공하면 차기 서울시장 도전 등 선택의 문도 크게 넓어진다. 나 의원은 당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4년 전 캠프 대변인에서 캠프 지휘자로 격상된 셈이다. 나 의원은 “너무나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얻었는데, 이 소중한 표들이 한나라당의 6·2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합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원희룡 절치부심 ‘절치부심’ 서울시장 당내 경선을 앞두고 나경원 의원과의 예선(후보단일화)에서 패배한 원희룡 의원은 ‘최악’의 손익계산서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동안 재기가 힘들지 않을까….”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당초 원 의원의 서울시장 경선 출마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3선(選) 국회의원으로 이미 2004년도에 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소장파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배경에 힘입어 2007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 ‘차기’로서의 이미지를 분명하게 구축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서울시장을 거쳐 ‘대권’으로 나아가는 수순은 당연해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패배는 원 의원은 물론 주변 지지자들에게 더욱 충격적이었다. 원 의원을 지지했던 한 의원은 5일 “원 의원의 가치와 역량이 서울시민과 전 국민에게 분명하게 각인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본선에조차 오르지 못하다니….”라며 허탈해했다. 지지자들은 ‘잠재력 삭감’이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기업도, 주식도 성장 잠재력이 갖는 값어치가 큰 법인데 이번에 ‘차기’로서의 잠재력을 너무 깎아먹었다.”는 자탄도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번 실패가 ‘노선 수정’의 확실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의 한 인사는 “이번 경선 결과는 원 의원이 그간 당내에서 ‘어정쩡한 위치’에 서 있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노선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재조정이 이뤄진다면 새로운 경쟁력을 더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원 의원은 ‘오세훈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측근은 전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씨줄날줄] 포스코 회장 수난사/조명환 논설위원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15일 임기를 1년 이상 남기고 사퇴를 공식 표명하자 정치권의 외압설이 분분하다. 이 회장 사퇴설은 지난해 말부터 참여정부 시민단체 후원실적 등 ‘코드´논란과 함께 증권가와 정치권에 나돌았다. 시기만 문제였을 뿐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KT에 이석채 신임 사장이 취임한 데 이어 본격적인 ‘공기업’ 인사 교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회장의 퇴진으로 6대에 걸친 포스코 수장의 교체 과정도 새삼 관심을 끈다. 외압 퇴진의 원조는 1992년 10월 물러난 포스코의 산증인인 박태준 명예회장이다. 1992년 여당인 민자당의 김영삼 대통령 후보로부터 4시간에 걸친 선거대책위원장직 제의 설득을 받고도 끝내 거절한 뒤 탈당하면서 김 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가 됐다. 그뒤 황경로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기고 도피성 외유를 떠나 일본 등지를 떠돌게 된다. 황경로 전 회장도 박태준 사단으로 분류되면서 박태준 전 회장과의 고리를 끊어 버리려는 정권의 의도에 밀려 1993년 3월 사표를 낸다. 황 전 회장의 후임으로 회장에 오른 정명식 부회장 역시 1년 만에 물러난다. 당시 김영삼 정부의 핵심 인사들과 가까웠던 조말수 사장과의 알력이 원인이었다. 김영삼 정부가 4대 회장으로 내세운 사람은 김만제 전 경제부총리. 외부인사로 유일하게 포스코 회장에 올랐다. 4년간 포스코를 지휘한 김 전 회장도 ‘DJP연합’으로 김대중 정부가 탄생하자 1998년 3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자민련 총재이던 박태준 전 명예회장의 지원으로 유상부 회장이 자리를 차지했다. 유 전 회장은 2003년 3월까지 5년간 포스코를 이끌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타이거풀스 관련 비리에 연루돼 이구택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재계의 관심은 차기 회장 선임이다. 오는 2월6일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CEO 추천위원회가 새 회장을 추천하게 돼 있다. 이때 외부인사가 포함된다면 그가 포스코 새 회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완전히 민영화된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기업가치를 살려갈 수 있는 적임자를 원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 회장이 바뀐다는 관례가 더 이상 관례가 되지 말았으면 한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朴전대통령 생가보존회장 피살

    朴전대통령 생가보존회장 피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보존회장 김재학(81)씨가 박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에서 피살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26일 오후 6시15분쯤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의 마당에서 김씨가 에어컨 설치 보조기사 강모(26·경북 예천군 감천면)씨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22분쯤 사고 현장에서 알몸으로 도주하는 용의자 강씨를 500m쯤 추격해 붙잡았다. 신고자 김모(50·구미시 진평동)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함께 생가를 구경하러 갔다 생가를 알몸으로 돌아 다니는 사람과 시체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박 전 대통령 생가에 침입해 김씨의 옷을 모두 벗긴 뒤 노끈으로 손과 발을 묶고, 옷가지로 입을 틀어막은 상태에서 흉기로 머리와 가슴 등을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생가에 설치된 CCTV에 범행 장면이 찍혀 있어 정치적인 목적 여부 등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우동 구미서장은 “강씨가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줍는데 김씨가 나가라고 해 화가 나 죽였다고 진술했다.”며 “(강씨의) 전과 기록은 없고, 술과 마약은 먹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흉기는 생가에 있는 것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아직까지 정치적 발언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씨의 직장 상사 조모씨는 “평소 강씨가 양복을 입고 작업장에 나오고 쓰레기를 책상 위에 올려 놓는 등 엉뚱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초등학교 교장 출신이며, 박 전 대통령의 10년 후배로 어린 시절부터 박 전 대통령과 친분을 이어왔다. 김씨는 또 지난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때 박 전 대표의 구미지역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았다. 박 전 대통령의 생가는 박 전 대통령이 1937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곳으로 현재 생가와 안채, 분향소, 관리소 등 4채의 건물이 있다. ●박 전 대표 “어떻게 이런 일이”… 오늘 조문 한편 김씨의 피살 소식을 접한 박 전 대통령 큰 딸인 박 전 대표는 27일 오전 영안실이 마련된 순천향 구미병원에 조문할 예정이다. 이정현 전 특보는 “보고를 받은 박 전 대표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행의 이면에 정치적 배경 등이 있는지 여부를 명확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선택 2007 D-16] 문, 권, 이, 심 주말 표정

    2일 수도권 공략에 이틀째 나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서울시민들이 많이 찾는 수락산과 북한산 일원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믿을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적극 세일즈했다. 문 후보는 즉석 연설을 통해 “젊은이들이 영혼을 팔아서라도 일자리를 갖고 싶다고 절규하는 상황을 기존 정치인에게 맡겨서는 희망이 없다.”며 자신의 공약인 ‘일자리 500만개’를 거듭 약속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하루종일 삼성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자신의 진보 색깔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권 후보는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비자금 사건 특검 수사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불개입을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오후에는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종로 삼성생명 빌딩 앞까지 가두 행진을 하며 삼성 비자금 사건의 명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전북을 찾은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유세에서 전북 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새만금에 신경제대특구 건설 ▲새만금 신항만과 김제 국제공항 건설 ▲영상관광 메카 조성 ▲환황해권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구축 ▲2012년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의 전주 유치 등을 내세웠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는 이날 충남지역 유세에 앞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자신이 최근 후보 단일화의 큰 틀에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일단 부인했다. 그는 또 이날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이 심 후보의 이명박 후보 지지를 촉구하며 선거대책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는 보수연대를 꾀하려는 정 의원 개인의 입장인 것 같다. 이 문제를 놓고 저와 협의한 적이 없다.”며 거리를 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孫,패배 깨끗이 시인

    “여러분의 선택을 깨끗이 받아들입니다.” 손학규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최종 투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그는 마음을 비운 듯 편안한 얼굴이었다. 단순히 1위인 정동영 후보와의 격차가 컸기 때문만은 아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한 상황에서 그에게 남은 숙제는 당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앞으로는 ‘한나라당 출신’이 아닌 통합신당의 당원으로 자리잡아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을 봉합하는 데 일조하고 대선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펼쳐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정치인으로서뿐만 아니라 5년 뒤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손 후보가 이날 “이번에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깨끗한 정치에 대한 열정이 앞으로 신당의 굳건한 기둥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고귀한 열정이 새로운 정치로 활짝 꽃 피울 수 있도록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후보자 수락 연설에서 ‘치유와 통합’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이는 정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서 첫번째 행보가 손 후보와 이해찬 후보 끌어안기일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손 후보는 그동안 대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원장은 물론 수행원까지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혀왔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선대위원장을 제안해 오면 수락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내일 경선이후 첫 만남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만난다. 경선 이후 18일 만이다. 강재섭 대표가 주선했다고 한다. 이 후보와 박 전 대표, 강 대표 등 3명이 자리를 함께하기로 했다. 당내 경선치고는 유례가 없는 혈전을 치른 두 사람이기에 얼굴을 마주하는 일 자체가 뉴스다. 하지만 관심은 벌써부터 어떤 대화가 오갈지에 쏠리고 있다. 여론 지지율 1,2위를 달렸던 이들의 협력 여부가 대선 판도를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에게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정황상 그런 구체적인 얘기보다는 포괄적으로 서로 협력을 다짐하는 ‘덕담’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후보는 5일 선대위원장직 제의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그런 조건보다 우리가 진심으로 서로 협력하는 그런 얘기가 되겠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께서도 정권교체에 대한 목적은 똑같고 아마 그런 점에서 두 사람이 만나면 한마음이 돼서 잘할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 정두언 의원도 “주로 덕담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첫 자리에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앞으로 자주 만나서 의견을 나누자는 제의 정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도 “이 후보를 돕겠다는 경선 때 연설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당내 지분을 요구할 것이란 시각도 있으나, 평소 박 전 대표의 성품상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했다가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복당했을 때 박 전 대표는 “지분을 전혀 요구하지 않았으며 직원 2명만 한나라당에 데려왔다.”고 했다. 예상대로 7일 회동이 고담준론식으로 흐른다면,‘만남 이후’가 더 중요해진다. 유승민 의원은 “세부적인 사안은 양쪽 참모가 맡을 일”이라고 말해, 회동 결과에 따라서는 양측이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얘기가 잘된다는 가정 아래, 박 전 대표가 선대위 고문 같은 명예직을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돈다. 박 전 대표가 2002년 복당했을 때 선대위원장을 맡은 전례가 거론된다. 하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박 전 대표는 당시 이회창 총재에 대해 ‘제왕적 총재’라고 비판하며 당을 떠났다가 이 총재가 제도적 개선을 한 뒤 그것을 명분으로 복당, 선대위원장직을 맡았었다. 반면 지금은 박 전 대표가 경선기간 내내 역설했던 ‘이명박 필패론’을 거둬들일 어떤 상황 변화도 없다. 최악의 경우 두 사람의 관계가 더이상 진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차피 한번 ‘의무 대면식’도 한 셈이다.7일 만남이 ‘우아한 이별’을 예고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한다는 얘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근태 ‘가능성 있는 2위’

    김근태 ‘가능성 있는 2위’

    “절반의 성공이다.”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아쉬운 2위에 머무른 김근태 후보 측이 19일 내놓은 자평이다. 대이변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있는 2위라는 것이다. 정동영 의장과의 격차가 불과 603표 차(5.5%)에 그쳤다. 지난달 경선 초반만 해도 지지율이 15% 포인트 이상 차이났던 데 비하면 예상 밖의 선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정도면 정 의장과 일정한 견제를 유지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김 후보 측은 반한나라당 전선을 확대해 당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 성공한 결과라고 내다봤다. 우원식 후보 대변인은 “김 후보가 내세운 연합론이 정동영 의장측의 자강론에 맞서 당심을 흔들었다.”고 분석했다. 당장 5·3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정 의장을 도와야 하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당락과 상관없이 전당대회 직후 고건·강금실 등 범양심세력 연대를 위한 기구를 구성해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을 측면지원하되 한편으로 지방선거에 대비해 범양심세력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독자적인 공간을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당 지방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는 방안도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정동영 의장 사퇴가 보여준 것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이 12일 선거대책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했다.정 의장은 “탄핵세력이 다시 커져 15일 후 탄핵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음모가 느껴지고 있고 그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던지겠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정 의장의 전격사퇴와 단식농성은 한마디로 혼란스럽다.정 의장은 탄핵세력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사퇴했다고 밝혔지만 진정한 배경은 ‘노인 폄하’ 말실수와 열린우리당의 지지세 하락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일반의 평가다. 젊은 리더로서 승승장구하던 정 의장의 낙마가 안타깝다는 시각도 있으나,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적 승부수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엄연히 존재한다.자신의 실수에 대해 책임지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당당한 모습이다.또 국민과 당원들을 두려워하고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물러나는 행태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자리잡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추세다. 하지만 총선이 사흘 남은 시점에서 원내 제1당을 노리는 여당의 대표가 선거 지휘봉을 놓고 단식농성을 하는 것이 과연 공당의 대표가 취할 태도인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책임지는 것도 시기와 방법에 따라서는 받아들이는 관점이 다르다.정 의장의 뜻이 아무리 순수했다고 하더라도 선거막바지 상황에서는 충격정치라든가 이벤트정치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더욱이 정 의장의 사퇴가 말실수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한데도 굳이 탄핵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사퇴했다는 주장은 옹색해 보인다. 정 의장이 탄핵세력을 저지하겠다면 말실수 이후에도 해왔던 것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하고 심판받아야 하는 것이 도리다.지지율이 떨어진다고 갑자기 물러나 단식을 하면서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쇼정치와 다름없다.정 의장의 말실수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평가와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 정의장 “총선결과 무한책임 지겠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3일 “저는 총선전선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당의 중심을 지키겠다.”면서 “의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선거결과에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배포한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원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승리를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의 언급은 총선일까지 의장직을 유지한 뒤 총선결과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는 무한책임론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간 정 의장은 또 소장파 후보 및 대구경북지역 일부후보들의 단식농성에 대해 “단식은 여러분 몫까지 제가 혼자 하겠다.”면서 단식철회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의 국회장악이 눈앞에 닥쳐 있다.”며 “단식은 이 심각한 위기상황을 국민들께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정동영 선대위원장 전격사퇴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4·15총선을 불과 사흘 앞둔 12일 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22번)를 전격 사퇴했다.당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했다.이에 따라 정 의장은 17대 국회에서는 원외로 남게 됐다. 이와 관련,야당측은 “여당이 국민을 불안케 하려는 정치적 쇼”라고 일제히 깎아내렸다. 유력 정당의 대표가 투표일 직전에 선대위원장직과 후보자리를 갑자기 사퇴하기는 처음이다.정 의장의 사퇴가 열린우리당의 우세 속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맹추격하는 양상이던 17대 총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며 막판 총선전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정 의장은 지난 1일 자신의 ‘노인 폄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당내 일각으로부터 줄곧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이날 대구·경북지역 권기홍·이영탁·윤덕홍·윤용희·서중현 후보 등이 집단적으로 정 의장을 향해 의장직과 선대위원장직은 물론 비례대표후보까지 사퇴하고 백의종군하라고 요구한 것도 적지않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이날 밤 9시20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패세력과 지역주의세력,탄핵세력이 되살아나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탄핵을 관철시키고 말겠다는 음모가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뭐든지 던져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구하고 책임을 다하고자 생각했다.”고 밝혔다.정 의장은 기자회견 후 당사 1층 대회의실에서 선거일까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이에 한나라당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모든 언론과 조사기관이 거대여당의 출현을 예고하는 마당에 실시된 정 의장의 기자회견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며 “탄핵의 불씨를 지피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다수의 국민들은 헌재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리며 그 결과를 수용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뿌리가 없는 분열세력들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또다시 국민을 속이는 정치적 쇼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동영 선대위원장 사퇴 안팎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2일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 자칫하면 1당 자리를 한나라당에 넘겨줄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로 보인다.열린우리당은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에 이은 ‘거여견제론’으로 영남권을 한나라당에 완전히 내주는 것은 물론 수도권마저 잠식당할 가능성 때문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특히 영남권 후보들은 지역민심 때문에 정 의장의 지원유세를 아예 거절했고 대구지역 일부 후보들의 경우 이날 오전에 정 의장의 백의종군을 촉구할 정도로 정 의장에 대한 불만이 쌓인 상태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로서는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직을 던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거대야당 부활론’을 경고하는 한편 우리당을 원내과반수 정당으로 만들어 달라는 호소를 했다는 지적이다.이와 함께 선거일까지 단식에 돌입함으로써 자신의 사퇴가 개인적인 이해관계보다는 지역주의 타파 및 탄핵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있음을 알리려한 것으로 보인다. ●소장파,단식돌입이 한 계기 그는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대구·경북(TK) 지역출마 일부 후보들이 자신의 당직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정 의장은 낮 전남 담양에서 ‘사퇴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글쎄요,그렇게 한다고 표가 될까요.”라고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그러던 그가 전격 사퇴한 것은 김영춘·임종석·송영길·안영근·김부겸 의원 등 소장파들의 단식농성 돌입이 한 계기가 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소장파들도 이같은 개연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이와 관련 김영춘 의원은 “우리들은 우리 식대로 싸울 테니 의장은 사퇴하지 말고 지원유세를 계속 다니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곤혹스러워했다.그는 특히 대구 출마 후보들이 의장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나쁜 놈들,자기들만 살려고….”라고 비판,총선 이후 영남권 세력과 수도권 소장세력 간의 갈등 가능성도 보인다. ●야당은 냉소적 열린우리당은 정 의장의 선대위원장직 사퇴로 당내 갈등설을 잠재우고 대동단결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총선구도가 ‘탄핵 세력에 대한 심판구도’로 복귀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로 보인다. 이와 관련,야당의 반응은 냉소적이다.한나라당 은진수 수석 부대변인은 “위기를 조성해 노사모 등 친노세력을 재결집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과반수도 모자라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차지하려고 단식·삭발 등으로 국민을 불안케 하는 무책임한 행위는 중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민주당 장전형 대변인도 “사퇴한다고 노인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열린당의 근본 사고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정동영 ,김훈의 칼의 노래 탐독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하고 영등포 당사에서 단식 농성중인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고비 때마다 꺼내 읽은 ‘칼의 노래’를 탐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칼의 노래’는 노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이 정지된 직후 다시 꺼내 읽어 화제가 됐었다.이책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 일기를 소재로 한 장편 소설로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할 무렵부터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까지 2년여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루고 있다. 한 핵심측근의 권유로 이 책을 손에 잡았다는 정 의장은 “꼭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탐독해볼 생각”이라며 “단문으로 돼 있어 읽기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노인폄하 발언’에 대해 책임지는 한편 탄핵심판론 확산을 위해 이틀째 단식농성중인 정 의장은 목감기에 몸살까지 겹쳐 상당히 지친 표정이었으나 자신의 사퇴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해 “‘우리당이 이렇게 어려운 처지에 있구나’ 하는 걱정들은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농성장에서 “부패·탄핵·지역주의 세력의 17대 국회장악 기도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려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으로 비례대표 후보 사퇴신고서를 작성,김성호 비서실장을 통해 중앙선관위에 제출했다. 한편 농성장에는 함세웅 신부와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소속 종교인,최상용 전 주일대사,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던 황우석 서울대 교수등 각계 인사의 위로방문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오는 15일로 예정된 유엔인권위원회의 대북 인권결의안 표결에 참석,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방문한 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강철환) 관계자들과의 면담은 의장실측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李仁濟위원 선대위원장직 수행?

    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이 총선을 향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11일 새천년민주당의 부산 1호점인 영도와 중·동구 창당지구당대회에 나타났다.상징적 의미가 크다.지난 10일 “총선 승리를 위해 나를 필요로 하는곳은 어디든지 가겠다”고 말한 뒤 첫 움직임이다. 이위원은 특유의 웅변으로 영도의 김정길(金正吉)전 청와대정무수석과 중·동구의 정종엽(鄭鍾燁)전 대한약사회장에 대한 지지연설을 했다.반응이 좋았다는 평이다. 이날 움직임을 두고 일부에서는 이위원이 사실상 새천년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행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위원은 아직 선대위원장직을 최종 수락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면서도 기자들과 만나 “문제는 총선승리”라고 강조했다.“뭐든지 절차와 방법이 중요하다”면서 “당이 만들어지는 게 우선이고 선대위원장은 그 다음얘기”라는 말도 했다.어쨌든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항간에서 일었던 독자 행보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당내 민주화와 전국정당에 대한 건의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독자노선을 걷겠는가는 질문에 한마디로 잘라 부인했다.이위원은 “오로지 민주당이 어떻게 하면 독자적인 힘으로 전국정당이 되는지 고민중이며 개혁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넘기는게 목표”라고 역설했다. 민주당의 총선지원 활동과 관련,앞으로 이위원은 ‘날개돋힌 듯’ 팔려나갈전망이다. 이지운기자 jj@
  • 이인제의 ‘국민신당’ 닻 올려/창당준비위 결성대회 안팎

    ◎지지자 5천명 참석… “대선서 승리를” 연호/조순 총재·서석재·이부영 의원 화환 눈길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국민신당’(가칭)이 돛을 올리고 대선항해에 나섰다.국민신당은 14일 하오 대구 시민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를 가짐으로써 정당의 주춧돌은 세운 것이다. 이날 대회에는 5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다.1천6백석의 시민회관을 빽빽이 메웠고 입장하지 못한 지지자들은 시민회관 앞 인도와 주차장에서 대회를 ‘간접체험’했다.식전행사로 대구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풍물놀이가 대회장 안팎에서 흥을 돋구웠고,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이전지사의 정치역정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상영하기도 했다. 이 전 지사가 지지자들의 연호속에 입장하면서 시작된 대회에서 송천영 전 의원이 임시의장으로,13일 신당에 참여한 장을병 의원이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됐다.장의원은 “국민들은 낡고 병든 3김정치에 등을 돌리고 있으며 이전지사를 비롯,민주개혁세력이 힘을 합쳐 우리의 명운을 좌우할 이번 대선에서승리를 이끌어내자”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3김정치를 연장하려는 후보나 세력을 패배시키고 무능하고 부패한 3김정치 시대를 청산하자”고 다짐했다.한편 민주당 조순 총재와 신한국당 서석재 김학원 민주당 이부영 의원이 대회장에 화환을 보내와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지사는 대회 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선은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양자대결구도로 간다”면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나의 유일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영입을 추진했던 박찬종 고문의 신한국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 수락에 대해서는 “며칠전부터 그런 움직임을 알고 있어 충격을 받지 않았으나 슬프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다소 아쉬운 표정이었다.
  • 이한동 고문과 회동/김 대통령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이한동 고문을 청와대로 불러 당의 단합과 결속을 강조했으며,이회창 대표도 전날에 이어 이날 낮에는 김덕룡 의원과 오찬회동을 경선후유증 해소방안을 논의했다.이대표는 이어 25일 상오에는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김윤환 상임고문과 조찬을 함께 할 예정이며,조만간 이인제 경기지사와 서석재 의원 등 민주계 중진과도 만나 당내화합에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과 이대표는 이에 앞서 이수성 고문을 만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제의했으며,박총장도 낙선후보들의 대리인들과 만나 정권재창출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고문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신한국당 경선에서 낙선한 후보들과 활발한 막후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대중 총재는 박찬종 고문 등 일부 경선낙선자와 민주계 인사들을 상대로 연대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대중 총재는 이날 상오 일산자택을 방문한 이수성 고문과“앞으로 나라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와함께 김종필 총재도 25일 상오 청구동 자택에서 이수성 고문의 방문을 받고 정치적 진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 김 총재­박 최고 타협 난항/빠르면 내일 회동

    ◎「내각제」 이견 못좁혀 민자당의 김영삼총재와 박태준최고위원은 빠르면 11일 회동을 갖고 박최고위원의 선거대책위원직 고사에서 비롯된 당내 갈등 수습문제를 논의한다. 지난 7일 중앙위 전체회의에 불참하고 포항으로 내려갔던 박최고위원은 9일 광양에 도착,포철회장직사퇴번의를 촉구하는 제철소직원들을 무마했다. 박최고위원은 10일 상오 상경,이봉창의사의거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뒤 하오에 김총재와 만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내각제 문제등에 대한 막후절충이 진통을 겪음에 따라 일단 귀경을 연기했다. 박최고위원은 김총재와의 회동에서 선거대책위원장직 수락의 전제조건으로 「내각제 선거공약」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김총재는 내각제문제를 차기 정부출범후 거론 할 수는 있어도 선거공약으로 제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절충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 박태준위원 포철회장 사임/김영삼총재/선대위장 수락 적극 설득

    민자당 박태준최고위원의 거취표명이 임박한 가운데 김영삼총재가 박최고위원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적극 설득하고 있어 박최고위원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심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김총재는 일요일인 4일 낮 박최고위원과 시내 하얏트호텔에서 만난데 이어 5일에도 측근들을 보내 선대위원장을 맡아 줄것을 요청했으나 박최고위원은 확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박최고위원에게 선대위원장 수락요청과 함께 앞으로 박최고위원의 재량과 발언권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최고위원은 5일 포철회장직을 사퇴한데 이어 최고위원직 사퇴및 당 선거대책위원장직 수락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최고위원은 이날 포철이사회에 회장직사퇴서를 제출했다. 민자당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박최고위원이 포철회장직을 물러나면서 정치에서도 손을 떼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했으나 정계은퇴보다는 평의원으로 한일의원연맹회장직만 수행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최고위원직 사퇴및 선대위원장직 수락여부는 좀더 두고 보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최고위원은 지난 2일 광양에서도 노태우대통령을 만나 포철회장직 사퇴와 정계은퇴 결심을 밝혔으나 노대통령은 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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