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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활동이 이롭기에 모두에게 월급을

    모든 활동이 이롭기에 모두에게 월급을

    조건 없이 기본소득/바티스트 밀롱도 지음/권효정 옮김/바다/200쪽/1만 2800원 ‘국가가 모든 이에게 매달 얼마씩 평생 돈을 지급한다면.’ 얼핏 들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 같다. 그러나 흔히 ‘기본소득’으로 통하는 이 개념을 놓고 지난 수십년간 끊임없이 논쟁이 일었고 적지 않은 나라가 실행을 시도하고 있다. 양극화와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한국에서도 그 논쟁은 ‘복지’라는 이름으로 이미 진행 중이다. 프랑스 루뱅가톨릭대 필리페 판 파레이스 교수는 “19세기 노예해방, 20세기 보통선거권에 이어 21세기는 기본소득이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조건 없이 기본소득’은 그의 말대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의 명제가 되고 있는 ‘기본소득’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개념서다. 모든 복지 논쟁이 그렇듯 ‘기본소득’ 시행을 반대하는 측은 ‘왜 국가가 부자에게도 소득을 지불해야 하며, 그렇다면 일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지 않겠는가’라고 공격한다. 프랑스의 젊은 경제학자인 저자는 이렇게 응수한다. “기본소득은 국가가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사회에 이로운 활동을 한 데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다.” 각자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라고 지급되는 돈인 만큼 그 소득이 사회적 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는 말이다. 빈곤을 퇴치하고 사회적 불평등과 부당함을 줄여 가는 토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 재원은 어떻게 충당할까. 현실적인 물음에 대해서도 “기본소득 지지자의 수만큼이나 각양각색의 방법이 있다”고 명쾌하게 답한다. 기존 예산을 재분배해 마련하는 것을 중심으로 토빈세, 탄소세, 초고소득자 과세를 비롯해 부가가치세, 소득세 등으로 보완하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특히 정책 입안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늘날의 패자들은 정치에 관여할 힘이 없지만 기본소득을 받게 되면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커질 것이다.” 저자의 논리는 이렇게 압축된다. “모두 일하기 위해 적게 일할 게 아니라 이제는 적게 일하기 위해 모두 일해야 한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충족시키는 ‘기본소득’을 실현하는 데 있어 가장 빠른 길은 아래에서부터 운동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선출직 검증 필요성 일깨운 시의원 청부살인

    현직 시의원이 청부살인을 했다는 믿기 어려운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3월 발생한 ‘서울 강서구 재력가 살인사건’은 김형식 현 서울시의원이 친한 친구에게 부탁해 돈을 빌린 채권자를 살해한 사건이라고 경찰이 발표한 것이다. 김 의원은 구속돼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지만 지금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의원이 범인이 확실하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지만 범행이 사실이라면 사상 초유의 현직 의원 청부살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청부살인 피의자인 김 의원은 대학총학생회장 출신의 386세대로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서울시의회에 진출했고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재선된 인물이다. 옛 열린우리당 최연소 부대변인도 지냈다. 그런 사람이 흉악 범죄의 주범이라니 너무나 충격적이다. 김 의원은 채권자 송모씨로부터 선거 자금 5억 2000만원을 빌렸다가 “못 갚으면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할 줄 알라”는 압박을 받자 친구 팽모씨에게 부탁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범행 전 현장을 50여 차례나 답사하며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결국 CCTV에 꼬리가 잡혔다. 범행 후 팽씨가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중국 공안에 덜미가 잡히자 김 의원은 팽씨에게 자살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팽씨가 여러 차례 자살을 기도했다고 한다. 파렴치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극악 범죄인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팽씨가 친구 이전에 김 의원에게 7000만원의 빚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 의원은 병역도 제대로 마쳤고 전과도 없어 공천과 투표 과정에서 걸러내기란 어려웠을 것 같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볼 때 지방자치 제도에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 뇌물 비리로 시의회 의장이나 의원이 구속되는 일은 더러 있었지만 이런 강력범죄는 상상도 못할 사건이다. 공직선거법의 피선거권 결격사유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누구나 선거에 출마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지방선거 입후보자 중에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끌어갈 자격이 없는 인물들도 상당수 섞여 있다. 6·4 지방선거 후보자 중에서 전과자의 비율은 40%나 됐다. 이번 사건은 앞으로 공천 검증을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교훈을 정치권에 던져주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사람의 범행까지 막을 수는 없더라도 보다 건강한 의정 활동을 위해서라도 후보자들의 됨됨이를 잘 따져야 한다. 물론 유권자들의 신중한 선택은 더 중요하다.
  • 속타는 새정치연, 야권 연대 딜레마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궐 선거를 놓고 야권 연대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 6·4 지방선거 때와 달리 이번 선거에는 통합진보당뿐 아니라 정의당까지 적극적으로 출마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섣불리 야권 연대나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다가 정치공학적, 선거공학적 연대라는 비판에 휩싸일 수 있어 쉽게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30일 “야권 연대는 생각만 해도 괴롭다”면서 “어떻게든 정리는 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총선과 대선 패배에 이어 6·4 지방선거가 무승부로 끝난 만큼 새정치연합 입장에선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의 승리가 절박하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에서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새정치연합은 긴장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는 가급적 전 지역에 후보를 낸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노 전 대표가 야권 분열을 막기 위해 불출마하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이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노 전 대표는 지난해 2월 이른바 ‘안기부 엑스파일’ 사건 재판에서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가 지난 2월 피선거권을 되찾았다. 그 사이 치러진 지난해 4·24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노 전 대표의 지역구인 노원병을 차지했기 때문에 노 전 대표에게 또다시 양보를 요구할 명분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도 경기 수원 지역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에서는 이성수 예비 후보가 이미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며 진보당은 그 외 4~5곳에도 후보를 낼 방침이다. 이 가운데 이번 재·보선에서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상임고문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제대로 견제하는 선거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면서 정의당과 연대해야 한다고 공개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후보자 추천심사 1차 결과를 발표해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을 부산 해운대·기장갑에, 정장선 전 의원을 경기 평택을 단수 후보로 선정했다. 전남 순천·곡성은 구희승 변호사, 노관규 전 지역위원장, 서갑원 전 의원,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4명이 경선한다. 전남 나주·화순의 경우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 송영오 상임고문, 신정훈 전 나주시장, 최인기 전 의원, 홍기훈 전 의원 등 5자 경선으로 정리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보증인’ 아닌 근로자의 결근은 업무방해 안돼…사회 질서 유지 위해 기본권 제한한 모순 남아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보증인’ 아닌 근로자의 결근은 업무방해 안돼…사회 질서 유지 위해 기본권 제한한 모순 남아

    대부분의 노동법 교재 내용과 달리 1990년대 이래 대법원은 ‘파업’이 형법상 ‘업무방해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한다는 법리를 수립하고 파업을 범죄로 취급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단결 금지 법리는 2011년 대법원 2007도482 전원합의체 판결에 의해 부분적으로 철폐됐다. 이 점에서 대상 판결은 뒤에서 설명하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집단적 노사관계에서 약 20년간 기능하던 단결 금지 법리의 철폐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이후 시작된 노동자 투쟁을 통해 많은 노동조합이 결성되고 파업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무렵 검찰은 파업 참가자들을 형법상 위력업무방해죄로 기소했다. 대법원도 그에 맞춰 근로자들이 노무를 집단적으로 거부한 행위 자체가 업무방해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한다는 법리를 만들었다. 이 법리가 처음 드러난 것은 ‘대법 90도2852’ 판결이었다. 이 사건에서 대법은 ‘다수 근로자들이 상호 의사연락하에 집단적으로…노무 제공을 거부함으로써 회사 업무의 정상적인 운영을 저해했다면 이는 다중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하며, 노조의 주도 아래 집단적으로 휴가를 사용한 근로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 이로써 파업은 업무방해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하는 행위이고 몇 가지 요건을 갖춘 경우 예외적으로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단결 금지’ 법리가 수립됐다. 파업이 업무방해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한다는 것은 ‘파업이 사회적으로 유해하다’고 평가받는 것을 의미한다. 범죄는 ‘구성 요건에 해당하고 위법하며 유책(有責)한 행위’다. 여기서 위법이란 구성 요건에 해당하는 행위가 법질서 전체에 반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구성 요건은 위법행위의 정형인바 구성 요건에 해당하는 행위는 위법행위의 정형을 실현한 것이므로 위법하다는 성질도 대체로 인정된다. 결국 어떤 행위가 구성 요건에 해당한다는 건 그것이 사회적으로 유해한 위법행위란 평가를 받는 것과 같은 뜻이다. 여기에서 단결 금지 법리의 모순이 발생한다. 헌법상 기본권인 ‘단체행동권’을 집단적으로 행사한 행위(파업)가 사회적으로 유해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헌법상 기본권인 선거권을 행사한 행위(투표)가 집단적으로 행사됐다는 이유로 범죄행위가 되는 것과 같다. 학계의 비판을 별론으로 한다면 이 모순점에 대한 지적은 2010년 헌법재판소 ‘2009헌바168’ 결정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여기에서 헌재는 ‘헌법 제33조 제1항은 근로자의 단체행동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고…단체행동권에 있어 쟁의행위는 핵심적인 것인데, 이는 고용주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당연한 전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헌법상 기본권 행사에 본질적으로 수반되는 것으로서 정당화될 수 있는 업무의 지장 초래가 당연히 업무방해에 해당해 원칙적으로 불법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이 사건 전원합의체 판결은 이런 헌재의 결정에 영향을 받아 기존의 단결 금지 법리를 부분적으로 수정했다. 즉 ‘파업이 언제나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것은 아니다’라며 ‘전후 사정과 경위 등에 비춰 사용자의 사업계속에 관한 자유의사가 제압, 혼란될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경우에 비로소 그 집단적 노무 제공의 거부가 위력에 해당해 업무방해죄가 성립한다’고 판시한 것이다. 내용이 여전히 모호하지만, 이 판결을 통해 법원은 기본권 행사를 범죄로 취급한다는 비판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이 사건 전원합의체 판결은 우리 헌법과 형법의 일반원리에 부합한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가장 큰 문제점은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반대의견이 비판한 바와 같이 폭력적 수단을 동원하지 않은 단순 파업을 작위적 행위로 파악한 다수의견의 전제다. 근로자가 사업장에 결근하고 근로 제공을 하지 않는 것은 근로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부작위임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즉 “한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여러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여러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목적이나 동기가 무엇인지를 가릴 것 없이 어느 경우이건 신체적 활동 등 적극적인 행위가 없다는 점에서 다를 바 없다.”(이 사건 전원합의체 판결의 반대의견) 물론 파업을 부작위라고 보더라도 부작위에 의해 위력을 행사한 것과 동일한 결과를 실현할 수 있고, 근로자들이 그러한 결과의 발생을 방지해야 할 보증인적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면, 업무방해죄의 성립을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근로계약상 당사자에 불과한 근로자에게 ‘부진정 부작위범’의 구성 요건을 충족시킬 보증인적 지위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법리의 적용도 불가능하다. 반대 의견은 부진정 부작위범에 대한 ‘교과서적 설명’을 적시한 뒤 파업 참여자에 대해 보증인적 지위를 인정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따져 다수의견을 비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다수의견이 이 같은 교과서적 설명을 무시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지만, 대법관들이 ‘형법이 대규모 파업을 적절히 제어해야만 사회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주관적 애국심에 기초해 다수의견에 찬동한 것이 아니길 바랄 따름이다. [용어클릭] ■부진정 부작위범 결과방지의 의무가 있는 보증인이 부작위(不作爲)로 형벌법규의 금지 규범을 위반하는 범죄다. ■도재형 교수는 ▲서울대 법학사, 박사 ▲육군 법무관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서울·강원 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강원대 법학과 조교수 ▲교원소청심사특별위원회 위원
  • [6·4 선택 이후] 교육감선거 참패 보수측 “직선제 폐지” 논란

    [6·4 선택 이후] 교육감선거 참패 보수측 “직선제 폐지” 논란

    17개 시·도교육감 선거 결과 13명의 진보 교육감이 탄생한 뒤 6일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란이 재현되고 있다. 2012년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물러났을 때와 지난 1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교육감 선거방식을 논의하던 중 직선제 폐지 주장이 제기된 데 이어 세 번째이다. 주로 패배한 보수 측이 직선제 폐지 주장을 펴는 반면 진보 측은 폐지가 아닌 교육감 선거 개편을 요구하며 입장 차를 드러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공작정치, 과열, 흑색선전, 고발선거가 난무하는 교육감 직선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선제를 하다 보면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 정신에 부합하지 않고, 후보로 나서는 개인에게 막대한 선거비용과 선거운동 부담을 지운다는 점도 직선제 폐지의 근거로 제시했다. 보수 측에서는 진보 교육감이 대거 배출된 선거 결과를 민의가 왜곡돼 나타난 결과로 받아들이는 기류도 일부 나타났다. 지역마다 2~3위를 한 보수 후보들의 득표를 더하면 1위를 한 진보 당선자의 득표를 압도한다는 이유에서다. 2위 문용린(30.65%), 3위 고승덕(24.25%) 후보의 득표를 더하면 54.90%로 조희연(39.09%) 당선인보다 많은 서울이나 2위 임혜경(22.17%)·박맹언(20.39%) 후보의 득표를 더하면 42.56%로 김석준(34.67%) 당선인보다 높은 부산과 같은 지역이 많았다. 반면 보수 교육감이 배출된 지역 중 대구 우동기(58.47%)·경북 이영우(52.07%) 후보는 과반 득표를 했고 대전 설동호(31.42%) 당선인의 득표율은 2~3위 후보 득표율을 합친 것보다 높았다. 예외적으로 보수 중 울산 김복만(36.17%) 당선인의 득표율은 2~3위 후보 득표율을 합친 것보다 적고 진보에서도 전북 김승환(55.00%)·전남 장만채(56.24%) 당선자처럼 과반의 지지를 얻은 이도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선거를 러닝메이트제로 치르자는 목소리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선거에서 이긴 지자체장이 교육감을 지명하는 방식 역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보수 후보였지만 낙선한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선제 폐지 얘기가 나오자 “여러 문제가 있다고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면 그 뒤 발생하는 (문제가) 더 많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이유는 간선제 체제에서 교육 관료나 정부 여당의 입맛에 맞는 교육 행정이 이뤄졌기 때문인데, 직선제를 폐지하면 과거의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이란 뜻이다. 전국교직원노조는 “교육감 선거가 ‘깜깜이 선거’라면 선거공영제를 확대하고, 도지사 수준으로 TV토론 횟수를 늘려 정책을 홍보할 기회를 주고, 이해 당사자인 교사들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허용하고, 교육 당사자인 고등학생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월호 민심’ 朴정부 중간평가

    ‘세월호 민심’ 朴정부 중간평가

    내달 4일 열리는 제6회 동시 지방선거의 공식선거 운동이 22일부터 시작돼 13일간의 레이스가 막이 올랐다. 이번 지방선거는 2012년 18대 대선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이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시·도 지사와 교육감 각 17명, 구·시·군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시·도 의원 789명, 구·시·군의원 2898명,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 5명 등 총 3952명의 일꾼이 선출된다.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지방정부 심판론’, ‘현 정부 견제론’ 프레임, 야당 통합 효과를 뛰어넘어 최대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 중반기의 향배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지난 17~19일 여론조사 등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서울·인천 등 수도권, 충남 등 중원에서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강세이고, 새누리당이 우세했던 경기·세종마저 1% 포인트 내외 초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여권 표심 이탈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중도층과 무당파로 돌아선 여권 지지층, 40대 ‘앵그리맘’ 계층의 표심과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핵심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명간 발표될 내각·청와대의 인적쇄신의 폭과 수위도 민심 변화에 영향을 끼칠 주요 요소다. 여야는 각기 총력전을 다짐하면서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을 믿습니다”는 공식 슬로건을 내걸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여권 책임론’으로 맞서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 후보자와 배우자, 사무장·사무원, 회계책임자는 어깨띠·표찰·소품을 몸에 부착하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후보자와 선거사무원은 확성장치를 부착하고 공개 장소에서 연설·대담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도 공개장소에서 후보자 지지를 호소하거나 전화·인터넷·이메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자원 봉사도 가능하다. 그러나 선거사무 관계자를 제외하면 선거운동 대가로 수당·실비를 받을 수 없다. 선거권이 없는 사람, 공무원, 언론인, 향토예비군 중대장급 이상 간부, 통·리·반장, 주민자치위원, 각종 조합의 상근 임직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뉴스 플러스] 장애인 별도 기표방안 마련 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6·4 지방선거에서 장애인이 선거권을 행사할 때 장애 때문에 평등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별도의 기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게 권고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시각장애인에게는 특수투표용지나 투표보조용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유형의 장애인에게는 장애 특성을 고려한 별도의 기표 방법을 마련해 두지 않아 지금의 방식으로는 장애인이 혼자 기표하기 어렵다.
  • [후보자 인터뷰] “기업도시 완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후보자 인터뷰] “기업도시 완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한창희(60) 새정치민주연합 충주시장 후보는 “두 번의 충주시장을 지내면서 진행한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또다시 출마했다”며 “누구보다 충주시를 잘 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재임 시절 유치한 기업도시가 아직 제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건실한 기업을 많이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회에는 정당이 필요하지만 시청에는 정당이 필요 없다”며 “정당을 초월한 통합시장, 화합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은 그가 이런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누구보다 새누리당 정서를 잘 알고 있어서다. 그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자당 시절 대변인실 국장을 지냈고, 신한국당 때는 청년국장과 직능국장을 역임했다. 한나라당 시절에는 충북도당 사무처장으로 일했다. 두 번의 충주시장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농어촌공사 감사로도 일했다. 이 같은 과거를 두고 논란이 일지만 그는 자신의 이런 경력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당시 관행이던 촌지 때문에 억울하게 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됐다가 사면복권된 저의 입당을 새누리당이 거부해 새누리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저를 지지해 준 여러 분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당선이 힘들다며 입당을 권유해 어쩔 수 없이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런 사실을 유권자들이 너무나 잘 알아 지역에서 한창희에 대한 동정론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공약은 기업도시 조기 완성, 충주호 관광 일주도로 건설 등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독자의 소리] 안전을 지켜줄 후보 뽑자/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박정석

    국민의 기본권인 선거권은 민주정치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지방선거가 20여일 남았지만 국내외 경제·사회적 현실로 인해 선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냉소적이다. 아니 선거를 하는지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다. 지난 역대 지방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를 보면 2006년 51.6%, 2010년 54.5%로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올해 6·4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역대 최저투표율을 기록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무관심이 현대정치의 일반적 경향이라 하지만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느냐의 여부는 궁극적으로 참여의식에 있다. 사고 트라우마를 앓고 있는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안전확보’다. 그 시작도 선거참여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대구 지하철 사고와 경주 마우나리조트, 그리고 해병대 캠프사고에서 세월호 참사까지 이제는 다음 사고가 두려워진다. 우리 후세에게 더 이상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안전을 확보해 줄 후보에게 표를 던지자. 다행이 금번 선거부터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사전 투표제가 시행된다. 투표일 전 5일부터 2일간인 5월 30일과 31일 전국 각 읍·면·동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 누구든지 별도의 신고 없이 신분증명서만 지참하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생업이나 황금연휴라 계획을 갖고 있다면 사전투표제를 적극 활용해 안전한 나라 디딤돌을 놓자.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박정석
  • [길섶에서] 기념일/문소영 논설위원

    1일 노동자의 날,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의 날, 15일 스승의 날 등 5월은 기념일이 많다. 그래서 5월에는 은행 잔고가 빨리 바닥을 드러낸다는 앓는 소리에 익숙해진다. 문득 ‘어른의 날’은 왜 없을까 생각해봤다. 선거권을 가진 사람들을 ‘어른’으로 정하고서 꽃과 선물을 주고, 축하하는 것이다. 상상해보니 내수진작에도 좋을 것 같다. 이런 날도 제정하면 어떨까. 대통령의 날, 국무총리의 날, 장관의 날, 재벌의 날 등등. 사방에서 돌이 날아들어 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평생 엉뚱한 상상을 해보지 않은 분들’만 돌을 던지시라. 기념일은 365일 중에서 단 하루 특정인의 노고를 고마워하고, 그를 소중하게 여기라는 뜻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손꼽히는 긴 노동시간을 가진 한국의 노동자나, 국가 유공자, 어른의 부속품쯤으로 취급되던 어린이를 보호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니 기념일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현실적 지위가 낮거나 열악한 것을 증명하는 거다. 365일 ‘뻔뻔하게 잘사는’ 어른의 날 제정 건의는 상상 속에서만 해야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헌재 “사회적 약자 기본권 보호 사건 우선 처리”

    헌재 “사회적 약자 기본권 보호 사건 우선 처리”

    헌법재판소가 박한철(61·사법연수원 13기) 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처리한 사건 현황을 14일 발표했다. 헌재는 지난 12일 출범 1년을 맞은 헌재 5기 재판부에서는 미제 사건이 대폭 줄고, 처리 건수가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헌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처리한 사건 수는 17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89건보다 16.8%인 250건 늘었다. 월평균 선고 건수는 52.3건으로 파악됐다. 위헌성 결정(위헌·헌법불합치·한정위헌·한정합헌·인용)은 78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61건보다 27.9%나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위헌 결정은 16건에서 27건으로, 인용 결정은 34건에서 44건으로 각각 크게 늘어났다. 법에 정해진 기한 내에 사건을 처리하지 못하는 장기 미제는 602건에서 1년 동안 470건으로 감소해 22%(132건)가 줄었다. 헌재법에는 사건을 접수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선고하도록 돼 있다. 헌재는 특히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기본권 보호와 관련된 사건이 우선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헌재 결정 중에는 사회적 주목을 받은 사건도 많았다. 성폭력 피해 아동의 법정진술 없이 영상녹화물을 증거로 인정하는 것에 대한 합헌 결정, 시각장애인의 배타적 안마사 자격을 인정한 합헌 결정, 집행유예자의 선거권 제한에 대한 위헌 결정 등이 선고됐다. 헌재는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헌법재판회의(WCCJ) 제3차 총회(9월 28일∼10월 1일)를 앞두고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과 사회통합’을 주제로 한 이번 총회에는 100여개 국가에서 400여명의 헌법재판기관 수장들이 참석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조계종 준직선제 검토

    한국 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이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다음 달 1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1994년 개혁종단 출범 이후 총무원 집행부 차원에서 총무원장 선거제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열기는 처음이다. 특히 총무원장 선거제 개선은 조계종 제34대 집행부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만큼 불교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청회에는 교구 본사 주지와 종책 모임별 중앙종회의원, 비구니 중앙종회의원 등이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종단 구성원의 민의 반영 ▲공명선거 실현 ▲문중·계파 등에 의한 선거 혼란 방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청회에서는 총무원이 검토 중인 ‘준직선제’와 전 종도가 참여하는 ‘완전직선제’, 종단 쇄신위원회 차원에서 제안된 ‘선추천, 후선출제’, 원로회의가 지난 34대 총무원장 인준 과정에서 제시한 ‘선거인단 축소’ 방안 등 4개 안이 제안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준직선제는 승랍 20년 이상의 비구 3036명과 비구 선거인단의 25%(559명)를 비구니에 배정해 전체 선거인단을 3795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또 완전직선제는 구족계를 받고 분한신고를 마친 비구(5602명), 비구니(5281명) 모두에게 선거권을 부여한다. ‘선추천 후선출제’는 지난해 종단 쇄신위가 냈던 방안이다. 총무원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선추천하고 교구종회에서 직접선거를 통해 선거인단(1000명)이 최종 선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런가 하면 원로회의가 제시한 방안은 선거인단 축소에 비중이 쏠린다. 교구 본사 주지 25명과 종회의원 81명이 총무원장을 선출하도록 하는 제도다. 총무원은 공청회 이후에도 원로회의, 중앙종회, 교구본사주지회의 등을 잇따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5월 입법예고를 거쳐 이르면 6월 임시 종회에 종헌개정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뉴스 플러스]

    선거담당 공무원 권역별 순회교육 안전행정부는 1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선거 담당 공무원 7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권역별 순회교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순회교육은 사전투표제도와 선거중립 위반자 처벌, 집행유예자 선거권 부여 등에 초점을 맞춘다. 사전투표제도는 5월 30∼31일 실시한다. 선거에 개입한 공무원은 경중을 불문하고 조직에서 퇴출되며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새달 9일부터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소방방재청과 대구시는 국내 최대 소방안전 중심의 국제종합전시회인 ‘제11회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엑스코(EXCO)에서 공동 주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외 200여개 업체들이 신기술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제 심포지엄을 비롯해 한국화재소방학회 춘계학술대회 등 국내외 학술행사도 함께 열린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베트남 고위 법관 10명 사법 연수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17일 레홍꾸엉 베트남 최고인민법원 부원장 등 베트남의 고위급 법관 10명을 국내로 초청해 사법 분야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2일간 진행되는 연수 기간에 베트남 법관들은 코이카 한국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머물며 ▲한국 사법제도 및 정책 ▲사법연수제도 및 운영과정 ▲한국 민·형사 소송제도 ▲법관 윤리 등에 관한 강의를 듣는다.
  • 출판문화협회 고영수 회장 선출

    출판문화협회 고영수 회장 선출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 제48대 회장으로 고영수(64) ㈜청림출판 대표가 선출됐다. 출협은 20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제67차 정기총회를 열고 고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뽑았다. 이날 선거는 선거권이 있는 회원 379명 가운데 237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고 대표는 148표(62.4%)를 얻어 89표에 그친 김종수(58) 도서출판 한울 대표를 제치고 새 회장에 당선됐다.
  • 집행유예자도 투표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가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사람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수형자와 가석방 중인 사람에게 선거권을 제한하는 조항에 대해서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투표권자 수가 11만 5000여명 늘어나 오는 6·4 지방선거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는 28일 공직선거법 제18조 제1항 제2호가 수형자 등의 선거권을 과도하게 제한해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며 구모씨 등이 낸 헌법소원 가운데 집행유예자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했다. 헌재는 “범죄자의 선거권을 제한할 필요가 있더라도 저지른 범죄의 경중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모두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것은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 어긋난다”면서 “집행유예자는 교정시설에 구금되지 않고 일반인과 동일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어 이들의 선거권을 제한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수형자와 가석방 중인 사람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2016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하도록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與 ‘공천비리자 퇴출법’ 발의 野 “기초공천 폐지 회피 수법”

    새누리당은 26일 공천·선거 과정에서 금전을 주고받은 사람을 정계에서 영구 퇴출시키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히며 야당 측에 ‘공동 발의’를 제안했다. 개정안은 국회의원·당협위원장·후보자 간에 정당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죄 등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 사면·복권이 되지 않는 한 피선거권을 영구 박탈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은 “하나 마나 한 말”이라며 “새누리당의 공직선거법 개정 주장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를 피하기 위한) 변칙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임기 내 챙기자” 비난 여론 무시하고 연수 강행

    지방의원들이 새해 시작과 함께 앞다퉈 해외로 나가고 있다. 6·4 지방선거가 코앞이지만 4년 임기 동안 해외연수 네 번을 모두 챙겨야겠다며 강행하고 있다. ‘의정활동 참고자료 수집’ 등이 명분이나 대부분 일정이 관광으로 채워져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17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구의원 7명 전원이 의회사무과 직원 3명과 함께 18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연수를 떠난다. 결혼 이주 여성의 정서와 생활을 이해하기 위해 현지실정 파악이 명분이다. 연수 경비 1758만원은 모두 구 예산으로 지원한다. 하지만 연수를 다녀와도 선거를 앞둬 활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더구나 일정 대부분은 관광지와 역사문화 유적지 탐방이다. 대구 서구의회 의원 12명 중 9명이 수행 공무원 5명과 함께 지난 13일부터 4박 5일간 타이완과 홍콩 연수를 다녀왔다. 행정제도와 운영실태를 견학하고 사회복지시설 현황과 운영체계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게 목적이다. 물론 서구의회 일정도 관광이 상당 부분이었다. 연수 경비 2800여만원은 세금으로 지원했다. 대구시 건설환경위원회 소속 시의원 4명은 지난 15일 출발, 4박 6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둘러보고 있다. 일정은 센토사섬을 둘러보는 등 관광으로 채워졌다. 아산시의원들은 충남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의정비를 3.9% 인상한 직후 유럽과 중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의원 14명 중 4명은 지난 8일 1인당 200만원씩 예산을 지원받아 스페인을 방문하고 17일 귀국했다. 사회적 기업 벤치마킹이 명분이었다.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9명은 지난 7~10일 중국 하얼빈을 갔다 왔다. 빙설 대세계 관람, 성소피아성당 견학 등 관광성 방문지가 많았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10명은 일본 오사카 정원박람회장 사후 활용 실태 파악을 위해 오사카 등을 지난 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1700만원을 들여 다녀왔다. 또 건설소방위원회 6명은 지난 11~15일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항저우 육하문화공원 시찰 등 상하이의 교통 환경 실태 파악을 위해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소요 경비는 1050만원이었다. 이에 대해 일부 동료의원들조차도 “일정이 대부분 관광 일색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외유성 해외연수를 막기 위해서는 현재 형식적인 사전 심사와 사후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구 시민단체 관계자는 “선거권을 가진 시민들의 지속적인 감시를 통한 비판만이 지방의회의 외유성 해외연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젊은층 잡아라” 여·야·안철수, 너도나도 청년층 끌어안기

    “젊은층 잡아라” 여·야·안철수, 너도나도 청년층 끌어안기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가릴 것 없이 청년층 끌어안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취약 연령대’ 공략 차원에서, 청년층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은 상호 견제 및 지지 기반 다지기 차원에서다. 민주당 청년정책연구소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안녕들 하십니까? 현상과 정당 정치의 한계’를 주제로 한 청년·대학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전국을 달군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을 현실 정치로 끌어들이자는 취지다. 김한길 대표는 축사에서 “우리 청년들을 위한 대책을 민주당이 열심히 강구하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하면서 18세에 독일 연방 국회의원이 된 안나 뤼어만의 말을 빌려 “불평만 하지 말고 참여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백재현 의원은 “6·4 지방선거부터 선거권 연령을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년층의 정치 참여 확대가 민주당에 득이 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안 의원 측의 신당 창당 준비 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이하 새정추)가 설 전인 오는 27일쯤 신당의 정강·정책 마련을 위한 대국민토론회를 열고 창당 일정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창당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 의원은 또 창당 일정과 함께 그동안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새정치’에 대해서도 실현 구상을 담은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플랜’과 6월 지방선거 전략 등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 의원 측은 향후 추구할 핵심 가치로 정의로운 사회, 민주적 공공성 회복, 사회적 포용 및 통합, 책임의 정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개헌은 권력구조 개편 방식이 아닌 국민의 정치 참여 확대에 초점을 맞춰 국민의 입법권 확대, 현행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국민투표 요건 완화등을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추의 이같은 결정은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고, 명절 ‘민심’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새누리당까지 청년 지지층 확보에 가세했다. 황우여 대표는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청년 일자리 전담 부서 설치’ 등 청년 대책을 내놨다. 이미 새누리당은 지난 8일 ‘청년 정치 참여확대를 위한 공청회’를 열고 청년 정치인 유치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최근에는 여야가 폐지 문제를 놓고 대립 중인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를 청년 정치 참여 확대의 주요 방안으로 보는 시각까지 내부에서 나오고 있어 당분간 청년층을 둘러싼 러브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黃의 카드, 野 쇄신안과 달라 입법 진통 불보듯

    黃의 카드, 野 쇄신안과 달라 입법 진통 불보듯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지방정부·경제에서의 ‘3대 혁신’을 화두로 제시했다. 6·4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황 대표는 공천 혁명과 지방정부 개혁안으로 각각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예비경선)와 지방정부 파산제 도입 카드를 제시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비당원이라도 선거권을 가진 국민이면 누구나 정당 경선에 참여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황 대표는 “정당의 일률적인 무공천 방식이 헌법에 위반된다면 이를 입법으로 채택하지 않는 대신 철저한 상향식 공천으로 공천 폐해를 말끔히 제거해 국민 걱정을 덜어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기초의원 공천 폐지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상황에서 황 대표가 꺼내든 오픈프라이머리 방안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격화되는 ‘규칙 전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신당 등 야권 쇄신안과도 차이가 있어 여야 합의까지 정치권 내 진통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황 대표는 지방선거에서의 야권연대에 대해 “선거는 각 정당이 독자적으로 치러야 한다. 같은 높이의 연대라면 당을 하나로 하는 게 옳고, 다른 것의 연대는 후유증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책 연대가 아니라 선거만을 위해 연대하는 것은 금단의 사과임을 경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를 혁신할 해법으로 내놓은 지방정부 파산제와 공기업 개혁안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2년차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경제혁신, 공공부문 개혁’을 후방 지원하는 동시에 지방선거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카드로 삼겠다는 의도가 짙다. 황 대표가 이날 “지방선거는 지방선거다. 지난 4년간 지방정부의 성적을 우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지방정부 파산제는 이미 당 산하 당헌·당규개정특위(위원장 이한구 의원)에서 검토를 끝내고 국회 차원의 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방만한 지방재정 운용과 연임을 노리는 지자체장의 포퓰리즘식 지방사업을 막기 위한 복안으로 평가된다. 황 대표는 이런 내용의 지자체 혁신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지방자치발전특위 설치를 야당에 제안했다. 또 당 경제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아래 ‘공기업개혁위원회’와 ‘규제개혁위원회’를 두어 강력한 경제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민생 현안도 비중 있게 거론했다. ▲‘당 가정행복 3개년 계획’ 수립으로 자살률 감소, 출생률 증가 대책 마련 ▲노인전문요양시설 확충 ▲건강보험체계 개선을 위한 당 국민건강특위 설치 등이다. 박 대통령이 올해 국정 핵심 과제로 제시한 통일 시대 대비와 관련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내에 ‘통일연구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전날 신년 회견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위 설치를 촉구한 데 대해 황 대표는 “갈등관리기본법을 만들고 당내에 국민갈등조정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역제안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 뒤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부정적인 인식과 보조를 맞췄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 추기경 염수정 대주교… 한국 세 번째

    새 추기경 염수정 대주교… 한국 세 번째

    서울대교구장 염수정(71) 대주교가 다음 달 새 추기경으로 서임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염 대주교를 비롯한 세계 각국 출신의 19명을 새로운 추기경으로 정하고 다음 달 서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는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세 번째 추기경이 나오게 됐다. 1943년생인 염 대주교는 1970년 가톨릭 신학대를 졸업한 뒤 같은 해 12월 사제가 됐으며 서울 불광동성당과 당산동성당 보좌신부로 사제 생활을 시작했다. 정진석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을 퇴임한 2012년 5월부터 서울대교구 제14대 교구장으로 임명됐다. 염 대주교는 현재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상임위원과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 등을 겸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을 서임하는 것은 지난해 3월 즉위 후 처음이다. 염 대주교가 추기경에 서임되면 교황 선종 또는 부재 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는다. 이 권한은 80세 미만의 추기경에게 주어진다. 새 추기경 19명 가운데 콘클라베에서 교황을 선출할 권한을 가질 80세 미만의 새 추기경은 염 대주교를 비롯해 이탈리아, 영국, 니카라과, 캐나다, 코트디부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부르키나파소, 필리핀, 아이티 등 출신의 16명이다. 이날 바티칸(로마교회)은 “새로운 추기경은 바티칸과 전 세계에 있는 다른 교회들의 깊은 관계를 대표하는 이들”이라고 밝혔다. 추기경 서임식은 다음 달 22일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다. 한편 주교회의와 서울대교구는 염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 사실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서울대교구는 세 번째 추기경 서임을 한국 교회의 기쁨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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