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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관규 전 순천시장, ‘순천 갑’ 무소속 출마

    노관규 전 순천시장, ‘순천 갑’ 무소속 출마

    “순천 시민들과 함께 맞서 싸우겠습니다. 순천이 빼앗긴 권리와 해룡을 되찾아오도록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노 예비후보는 이날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함께 오만하고 일방적인 정치폭력을 행사한 거대 기득권 세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경선을 치르지 않고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을 전략공천한데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출마 회견장은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 300여명이 열렬히 환호하면서 시청 앞 도로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 2명을 선출해야 하는 선거구를 순천의 핵심지역인 해룡면을 찢어 23만명의 선거구로 짓뭉개버렸다”며 “민주당 이해찬 지도부가 주도한 중앙정치권의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행태에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노 예비후보는 “나라 팔아먹고 일본에 빌붙어 부귀영화를 누린 을사오적 매국노와 다름없는 매순노가 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순천에 행사한 정치폭력에 굴종하느니 차라리 위대한 시민들과 함께 정의로운 ‘사즉생’ 길을 택하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민주당이 보낸 낙하산 후보를 돕는 일은 스스로 순천시민임을 부정하고, 그들이 순천에 가한 정치 폭력에 동조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노 예비후보는 “민주당 지도부의 패권 세력 줄을 잡고 출세나 해보려는 천박한 정치인이 아닌 철학과 비전, 능력과 정책으로 순천을 발전시키고 변화시키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고도 했다. 그는 “말도 못 하고 사지도 못 움직이며 3년째 병상에 누워있는 불쌍한 아들의 아비로서, 파킨슨병으로 온몸을 떨며 자식 병간호하는 아내의 남편으로서, 휴학하고 형 병간호를 하는 작은아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불의와 맞서 싸우겠다”고 힘줘 말했다. 순천시는 2월 기준 인구가 28만 1347명으로 선거구 상한선(27만명)을 넘겨 선거구획정위원회는 당초 2개로 나눈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선거구획정안을 다시 조정하면서 인구 5만 5000명의 해룡면만 따로 분리해 인근 광양시 등으로 분구했다. 해룡면 유권자들은 순천이 아닌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포함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출마한 후보를 뽑게 된 상황이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7일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한 평등권과 선거권을 침해당했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옥중서신에도 유영하 컷오프…박근혜 “능욕당했다”

    옥중서신에도 유영하 컷오프…박근혜 “능욕당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측근 유영하 변호사의 컷오프(공천배제)에 “능욕당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는 18일 유영하 변호사가 공개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17일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대한 절제하면서 나라를 위한 길이라 생각해 통합의 메시지를 냈던 것인데 도와주려는 카드를 능욕당한 것이라서 이 효과는 소멸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라를 위해서 통합의 메시지를 낸 것이 무위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 칼질을 당한 것이다. 사람들이 어쩌면 그럴 수 있냐”고 한탄했다고 유 변호사는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유 변호사를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는 내용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이후 유 변호사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천 과정에서 배제됐다. 유 변호사는 조만간 본인의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한편 검찰은 최근 보수진영에 ‘옥중서신’을 보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을 공공수사1부에 배당했다. 정의당은 지난 5일 박 전 대통령이 공천개입 사건으로 2년 실형이 확정돼 수감생활 중으로 선거권이 없음에도 미래통합당을 지지하고 그 외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고발했다. 공직선거법 60조 1항은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지 않은 자 등 선거권이 없는 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하고, 같은 법 255조 1항2호는 이를 위반한 자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SOS 초시생-⑥선거행정] “공직선거법 통째로 외웠죠…면접은 투표율 제고 방안 등 ‘이슈’ 준비”

    [SOS 초시생-⑥선거행정] “공직선거법 통째로 외웠죠…면접은 투표율 제고 방안 등 ‘이슈’ 준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등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은 수개월 전부터 현장을 뛴다. 선거 물품을 준비하고 선거운동이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피며 유권자들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선거 준비가 더 까다로워졌다. 선관위는 확진환자와 자가격리자들의 투표를 도울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경북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장하경 주무관, 전남 곡성군선거관리위원회 김유림 주무관과 함께 선거행정직류 공무원들의 업무, 시험 준비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지난해 임용돼 첫 선거로 4·15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선거행정직류를 선택한 이유는. 장하경(이하 장) 생애 처음 참여한 공직선거가 2012년 대통령 선거였다. 당시 부재자 투표를 했는데, 투표 신청을 하고 등기우편물로 부재자투표용지를 받는 과정이 너무 번거로웠다. 이후 사전 투표가 시작돼 어디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부재자 투표 때보다 훨씬 수월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정책이 유권자들에게 이런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느껴 선관위에 들어가 직접 일해 보고 싶었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선관위에 매료’ 김유림(이하 김) 우연히 개표 사무원으로 일할 기회가 있었다. 정말 많은 분이 선거 현장에서 일하시더라. 열정적으로 밤을 새우며 일하는데, 나도 거기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만에 하는 큰 선거를 준비한다는 짜릿함을 느끼고 싶었다.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계와 지도계로 나뉘는데,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계에서 회계 업무를 맡아 선거·개표 물품 구매와 계약, 국회의원 선거 경비 집행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선거계는 선거 절차 사무를 담당한다. 투표장, 개표장 섭외를 하고 개표 사무원 모집도 한다. 김 지도계는 공직선거법 운용 업무를 한다. 후보자들과 후보 관계자들에게 공직선거법을 안내하고 주요 위반 사례에 대한 안내문을 건네며 설명도 한다. 선거운동이 적법하게 이뤄지는지 관리하는 업무를 한다고 보면 된다. -선거철이 아닌 평상시에는 어떤 일을 하나. 장 선관위에 들어오기 전에는 선거일 한두 달 전이 가장 바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관위로 발령받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선관위는 4·15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점검을 끝내고 읍·면·동 선거관리위원회로 물품을 배부하고 있었다. 발령 후 선거 물품을 관리하러 칠곡군에 갔다. 비선거철에도 선관위는 만전을 기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민간이나 위탁 선거를 지원하기도 한다. 김 민주시민 교육, 홍보 활동 등을 한다. 농촌에는 특히 해외 이주 여성이 많은데, 이들을 대상으로 각국의 선거 문화나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한국의 선거 문화를 강의한다. 이번에 만 18세로 선거 연령이 낮아져 미래 유권자 대상 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선거 준비에 어려움은 없나. 장 진행해야 하는 교육이나 사업이 간소화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있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하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 만 18세 이상으로 선거권이 확대돼 18세 유권자 교육을 준비해 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하고 있다. 현수막, 포스터 등 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일해 보니 어떤가. 김 시험 준비를 하며 막연히 생각했던 선관위의 일과 실제 일은 많이 달랐다.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이 선거 준비를 하더라. 선관위 직원은 몇 안 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읍·면·동사무소 직원들이 함께 일한다. 선거 준비가 한창일 때는 주말에 출근해야 할 때도 있다.-근무지는 어떻게 배정받나. 장 처음엔 시군구 위원회로 발령받는다. 지망하는 곳을 쓸 수 있고, 연고지 등을 파악해 배치한다. 경북에 할머니 댁이 있고 경주에서 살아 보고 싶어 경주 근무를 희망했다. 김 지방직은 자신이 지원한 지방으로 발령받지만 국가직은 발령 대상이 전국이다. 나는 다행히 연고지 근처인 전남 곡성위원회로 배치받았다. -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장 선거행정직류는 국어, 영어, 한국사와 함께 공직선거법이 필수과목이다. 공직선거법은 강사가 거의 없다. 하지만 다른 법보다 양이 적어 암기가 가능하다. 그래서 교재의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 법을 통째로 외우는 쪽을 선택했다. 실제 시험에선 두 가지 유형의 문제가 나온다. 법을 제대로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 판례에 대한 문제 등이다. 헌법의 정치적 기본권 파트를 공직선거법의 판례라고 생각하면서 헌법과 공직선거법을 함께 공부했다. 김 인터넷 강의(인강)로 공부했다. 공직선거법은 인강 강사가 많지 않고 교재도 적다. 기출문제도 다른 과목보다 적다. 그런 게 좀 힘들었다. 강사의 법조문 기본 강의를 반복해 보면서 판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또한 한 과목을 8일간 공부한 다음, 똑같은 과목을 4일간 다시 공부하고, 다시 이틀 만에 완독하는 ‘8-4-2’ 방법으로 공부했다. 이렇게 반복해서 공부하는 게 최선이었다. -면접 때는 어떤 질의가 나왔나. 장 다른 직류 응시자들과 함께 면접시험을 봤는데, 선거행정직류 응시자에게는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과 투표율은 왜 높아야 할까 등의 질문을 했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등 공직선거법 관련 질의가 나왔다. 면접시험을 준비할 때는 한국선거방송을 참조했다. 이슈를 확인하면서 준비하면 훨씬 더 수월할 것이다. 김 필기에 합격하고 나서도 면접에서 탈락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면접에 특화된 강사의 인터넷 무료 강의를 듣고, 공시생(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올린 면접 관련 글을 참고했다. 실제 면접에선 기본적인 선거법 이론에 대한 질문, 특정 상황을 제시하고 이럴 때 선관위 직원으로서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등의 질문을 받았다. ●‘경쟁률 높아 시험 직전까지 꾸준히 공부’ -시험을 준비할 때 어려움은 없었나. 장 선거행정직류는 채용 인원이 적어 경쟁률이 높다. 내가 채용 인원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 불안했고 그때 슬럼프가 왔다. 전국에서 몇 명 안에 들어가는 사람이 되려면 그만큼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열심히 해야 이 시험에 합격한다고 생각해 시험 준비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독서실 문 여는 시간에 가장 먼저 들어가고, 문 닫는 시간까지 남아 공부했다. 김 모든 고시 준비생의 설움인 우울감, 허리디스크 때문에 힘들었다. 주로 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 갑자기 우울해져 눈물을 줄줄 흘릴 때도 있었다. 힘들어도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한다. 우울감에 너무 몰입하면 공부 패턴을 망치게 된다. 꾸준하게 흔들림없이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포부도 말해 달라. 장 선관위에 와서 느낀 것은 선거를 치르려면 많은 절차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라는데, 그 꽃을 아름답게 피우고 싶다. 김 투표는 많이 해 봤지만 선관위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선거 준비는 처음이다.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경험을 쌓아 어디에서나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길섶에서] ‘무대뽀’ 마케팅/박홍환 논설위원

    쇼핑정보 홍수시대다. 시도 때도 없다. ‘이것 좋아하잖아?’ ‘네가 찾았던 아이템 중에 새 제품이 나왔는데 안 살래?’ 어떻게 알았는지 ‘최애품’을 내놓고 눈과 손을 자극한다. 중국에 본사를 둔 알리바바닷컴은 문법도 맞지 않는 한국어로 쇼핑지원금까지 제공하며 클릭을 유도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마케팅이다. 원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국적ㆍ나이ㆍ성(性)별 표준 취향에 직접 사용자가 포털이나 앱으로 검색한 결과까지 반영하면 얼추 뭘 좋아하는지가 추려진다. 거기에 통상 몇시쯤 결제한다는 것까지 나온다면 업체들로서는 금상첨화일 것이다. 애초 정보수집에 동의한 이상 일거수일투족, 취향까지 고스란히 노출되는 불쾌함은 오롯이 견뎌내야 한다. 그게 싫으면 동의를 거부로 바꾸기만 하면 되는데 그럼 또 생활의 불편함이 따르니 이래저래 고약하다. 선거철인 요즘에는 무대뽀 선거마케팅까지 더해져 폭발 일보직전이다. 대구의 경선 여론조사를 왜 서울시민을 상대로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선거권도 없는 고향의 지역구 후보들은 또 왜 그렇게 홍보문자를 남기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어차피 선거란 집토끼가 아닌 산토끼를 잡는 게임이라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stinger@seoul.co.kr
  • 공공기관·언론사인 척… 더 교묘해진 코로나 가짜뉴스

    공공기관·언론사인 척… 더 교묘해진 코로나 가짜뉴스

    업체 매출에 실제로 타격… 폐해 심각#1. “오늘 기재부 주관 제약회사 사장들과 회의 참석 후 요약: (중략) 백신은 4월쯤이 되어야 나올 것임. (중략) 4월까지 하나투어, 모두투어 제외한 나머지 여행사는 모두 부도 (후략)” -2월 27일 카카오톡 등에 유통된 가짜 정보지 #2. “긴급속보: 2020년 3월 7일 0시를 기점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행정명령으로 조선족은 1개월만 거주하면 주민증, 선거권 발급(종합 2보) (서울=연합뉴스) 노미현 기자” -3월 6일 일간베스트(일베) 허위 게시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방해하는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환자의 동선을 거짓으로 꾸며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부처, 언론사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한 가짜뉴스가 판치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졌다. 경찰청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조작 정보가 더욱 악의적이고 조직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가짜뉴스 생산자와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15일 경고했다. 경찰청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가짜뉴스 및 개인정보 유포와 관련, 86건을 수사해 121명을 붙잡았고 추가로 111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가짜뉴스 65건 가운데 확진환자의 동선을 허위로 꾸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맘카페 등에 유포한 사건이 50건이었다. 나머지 15건은 특정 개인이나 업체를 확진환자 또는 신천지 관련으로 몰아간 사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세와 더불어 가짜뉴스가 더욱 교묘한 형태로 바뀌는 점을 우려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생 초기에는 확진환자 등 정보공유를 위해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우발적으로 부주의하게 정보를 유포하는 경우가 다수였다”며 “최근에는 공공기관 발표자료를 흉내 내거나 특정 언론사를 사칭한 속보, 공인 합성사진 유포 등 악의적인 내용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허위·조작 정보가 유포되면서 적지 않은 자영업자와 개인이 피해를 봤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 제빵업체 대표는 “신천지와 연관된 업체라는 허위 사실이 퍼진 후 매출이 기존의 10%로 뚝 떨어졌다”고 속상해했다. 부산의 한 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확진환자가 다녀갔다는 가짜뉴스가 퍼져 시장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았고 약 7억원의 피해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경찰청은 온라인 감시 전담요원 49명을 동원해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와 개인정보 유출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사회적 혼란을 현저히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게시글 361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삭제·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광훈 “구속 다시 판단해 달라”…세 번째도 ‘기각’

    전광훈 “구속 다시 판단해 달라”…세 번째도 ‘기각’

    법원, 세 번째 구속적부심도 기각 결정 법원이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의 구속적부심 청구를 또 기각했다. 전 목사의 구속적부심 청구는 이번이 세 번째로, 거듭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면서 전 목사의 구속 기간도 늘어났다.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면 수사 기록이 법원에 넘어가 있는 시간은 구속 기간에서 제외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 달라며 재심사를 청구했다. 법원은 이날 심문 없이 전 목사의 청구를 기각했다. 앞서 전 목사는 두 차례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던 전 목사는 지난달 법원에 첫 번째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두 번째로 청구한 구속적부심 역시 검찰 송치 후인 지난 4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전 목사의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가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인 전 목사는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한 코로나 19 확산 우려 속에서 집회를 강행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폭력집회 주도 혐의도 검찰 수사 중 앞서 전 목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담당했던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선거권이 없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총선을 앞두고 계속된 사전 선거운동을 한 사안으로 혐의가 소명된다”면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0월 3일 광화문에서 열린 범보수 진영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집회에서는 탈북단체 회원을 비롯한 일부 참가자가 청와대 방면 행진을 저지하는 경찰관을 폭행하고 차단선을 무너뜨리는 등 불법행위를 해 46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종로경찰서는 해당 집회에서 발생한 불법행위를 전 목사가 주도했다고 보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與 “‘차이나게이트’는 가짜뉴스” 직접 고발…무관용 대응

    與 “‘차이나게이트’는 가짜뉴스” 직접 고발…무관용 대응

    왼손 국기 경례, 마스크 특혜 등 법적 대응더불어민주당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280건의 허위조작정보를 확인해 경찰에 183건을 고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97건을 심의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위 위원장인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악의적 선동에 무관용 원칙의 법적 조치로 강력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특위가 경찰에 고발한 허위조작정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왼손 국기에 대한 경례’ 조작 사진 3건, 문 대통령과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관련돼 있다는 내용 27건, 정부가 특정 마스크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내용 19건 등이다. 국민청원의 중국인 조작설(차이나게이트)이 84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부가 지원하지 않아 의사들이 방호복이 없다는 내용 17건, 마스크 북한 지원설 9건, 서울대 의대 졸업생을 사칭해 방역망 불신을 조장한 허위조작정보 9건도 포함됐다. 이 밖에 조선족이 국내 1개월 거주 시 선거권을 준다는 내용 8건, 중국인 유학생에게 청와대 도시락을 지급했다는 내용 7건 등의 가짜뉴스도 확인됐다. 박 최고위원은 “고발 조치한 허위조작정보 중 70%가 유튜브에서 생산됐고 ‘차이나게이트’라는 정보가 집중적으로 생산됐다”며 “유튜브 채널이 허위 조작정보의 공장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차이나 게이트’는 조선족과 중국인 유학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뉴스 댓글 등에서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다는 의혹이다. 박 최고위원은 “미래통합당이 의혹이 있다며 이를(허위조작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당원을 고발했다”며 “공당이 허위조작정보를 악용하고 편승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당 속내? “비례정당 반대” 발언 뺀 회의록 배포 논란

    민주당 속내? “비례정당 반대” 발언 뺀 회의록 배포 논란

    총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고심을 거듭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참여 반대 발언을 쏙 빼놓고 회의록을 배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도한 정의당이 참여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의 참여는 명분이 없어 보인다”면서 “민주당의 연합정당 참여로 상당한 민심 이반이 우려된다. 또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연합정당으로 이전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황이 어려울 때 원칙을 지켜나가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지는 않는다”면서 “상황이 어렵다고 원칙을 지키지 않다가 일이 잘못되면 회복불가능한 타격을 입는다”고 강조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의 발언이 끝난 뒤 소병훈 제2사무부총장은 “개인 의견이냐”고 물었고, 김해영 최고위원은 “개인 의견이다”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을 모은 회의록을 오전 11시 50분쯤 기자들에게 배포하면서 김해영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을 제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김해영 최고위원이 ‘개인 의견’이라고 밝혀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고, 민주당은 결국 1시간 30분 뒤 김해영 최고위원의 발언을 다시 넣은 모두발언 회의록을 재배포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논의를 거듭한 끝에 약 80만명의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투표는 12일 오전 6시부터 13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21대 총선 경선에서 선거권을 가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민 끝 민주 “12일 ‘비례연합 참여’ 80만 권리당원에 묻겠다”

    고민 끝 민주 “12일 ‘비례연합 참여’ 80만 권리당원에 묻겠다”

    8~9일 최고위, 의견 엇갈려 미결론→10일 의총서 투표로 가닥 더불어민주당이 4·15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12일 하루 동안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찬반 여부를 80만명의 권리당원에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반칙과 편법을 저지르는 미래통합당을 응징해야 한다”며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무게를 실었다. 제윤경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린 직후 기자들과 만나 “12일 오전 6시부터 13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21대 총선 경선에서 선거권을 가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비례연합정당 합류 여부에 대한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전당원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 대변인은 “찬성과 반대를 묻는 형식으로, 구체적인 단체명이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제 대변인은 “24시간 투표를 하고 그날 밤 안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추정한다”면서 “비례연합 정당 합류에 대한 찬반을 묻는 내용이고, 전체적인 문항은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여러 단위인 비례연합 정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면서 “전체적으로 균형있게 당원들에게 내용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내용부터 문구까지 수정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8일과 9일 잇달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당원투표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의견이 엇갈려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다 전날인 10일 의원총회 끝에 투표로 가닥을 잡았다.이해찬 “우리 목적은 반칙하는 미래통합당 응징”…김해영 “명분 없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촛불 혁명 세력의 비례대표 단일화를 위한 연합정당 참여를 내일 전당원 투표를 거쳐 결정한다”면서 “우리의 목적은 (선거법의) 취지를 살리고 반칙과 편법을 저지르는 미래통합당 응징”이라며 전당원 투표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선거법은 거대 정당이 선거에서 얻는 불공정한 이익을 최소화하고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촉구하기 위해 민주당이 손해를 무릅쓰고 만든 법”이라면서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가짜 페이퍼 위성 정당을 만들어 소수정당의 의석을 도둑질하는 반칙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수차 그만두라고 촉구했고 선거관리위에도 금지를 요청했으나 통합당과 선관위는 우리의 요청을 거부했다”면서 “통합당은 더구나 오만하게도 반칙으로 제1당이 되면 보복 탄핵을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에 참여하면 민주당 이름으로 후보를 내지 못 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된다”면서 “이런 큰 희생을 치러야 하기에 당원의 총의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당원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석을 하나도 추가하지 않고 앞순위는 소수정당에 배정하고 뒷순위에서 가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해영 최고위원이 같은 회의 석상 공개발언을 통해 “선거연합 참여는 명분이 없어 보인다”면서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비례연합 정당 참여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다”고 반발하는 등 논란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이 개헌 발의’ 국무회의서 의결

    국민이 직접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헌법 국민 발안제도’ 도입을 위한 헌법개정안 공고안이 10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공고안은 헌법 129조 ‘제안된 헌법개정안은 대통령이 20일 이상의 기간 이를 공고하여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한민국헌정회,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25개 시민단체가 모인 ‘국민발안개헌연대’(개헌연대)는 지난 8일 “선거권자 100만명이 참여하면 개헌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헌안이 여야 국회의원 148명의 참여로 지난 6일 발의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헌법 개정의 주체는 국회와 대통령으로 한정돼 있다. 헌법 128조 1항은 ‘헌법 개정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의 발의로 제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은 여기에 ‘국회의원 선거권자 100만명’도 헌법 발의자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국민 100만명만 모으면 개헌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헌법개정안은 정부가 20일간 공고하고, 공고일 60일 이내에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의결되면 30일 이내에 국민투표에 부쳐진다. 이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헌법이 개정된다. 현재 의원 재적수가 295명이므로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발의에 참여한 의원(148명)에 더해 49명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4·15 총선이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이번 국회에서 개헌안의 통과는 불투명하다. 미래통합당 의원 22명도 이번 헌법개정안에 서명했지만 미래통합당은 “개헌은 21대 총선 이후에 논의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박근혜 ‘옥중서신’ 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 착수…檢 배당

    박근혜 ‘옥중서신’ 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 착수…檢 배당

    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힘 합쳐달라” 주장서울중앙지검은 미래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옥중서신’을 보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을 공공수사1부(양동훈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옥중 메시지에서 야권을 향해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또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1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지 않은 사람은 선거법상 선거권이 박탈된다. 선거권이 없으면 선거운동도 할 수 없다. 이에 정의당은 박 전 대통령이 공천개입 사건으로 2년 실형이 확정돼 선거권이 없는데도 미래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관위 경선 결정 뒤집었다” 시흥을 권리당원, 민주당 최고위에 법적대응

    “공관위 경선 결정 뒤집었다” 시흥을 권리당원, 민주당 최고위에 법적대응

    경기 시흥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공천을 두고 후보자들이 강력 반발하며 잡음이 일고 있다. 민주당 시흥을 권리당원들은 김윤식 예비후보와 함께 9일 남부지방법원에 경선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시흥을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에서 현역인 조정식 의원과 김윤식 전 시흥시장, 김봉호 변호사 등 3인 경선을 의결했다. 다음날 열린 최고위에서 ‘특별당규에 명시된 현역의원 전원경선’ 원칙을 무시하고 단수공천으로 결정을 뒤집자 시흥을 권리당원들이 김윤식 예비후보와 함께 이날 오전 남부지방법원에 경선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정당 역사상 권리당원들이 당헌·당규에 보장된 권리를 침해받은 것에 대해 당사자가 돼야 하는 가처분 신청이다. 시흥을 권리당원들은 “시흥을은 특별당규에 의한 현역의원 경선원칙 지역이고, 후보적합도 여론조사 등 요건에도 단수공천이 해당되지 않는다”며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정해진 특별당규를, 거기에 공천관리심사위원회의 결정마저 짓뭉개며 당원의 권리를 빼앗는 상황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후보자 공천 특별당규를 전당원 투표를 통해 지난해 7월 공표했다. 당헌 2장 6조(권리와 의무)에 ‘공직선거 후보자 선출선거에 피선거권을 권리당원에게 부여한다’ 고 명시돼 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관리위원회를 설치했고, 위원회는 시흥을지역 경선실시를 결정한 바 있다. 또 당대표는 당헌 4장 29조에 ‘당헌·당규에 따라 확정된 공직선거 후보자를 추천한다’고 돼 있다.지역에서는 ‘가뜩이나 국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들어하고 있는데 정책위의장되는 사람이 코로나를 핑계로 단수공천을 받는다는 게 보기 좋지 않다’는 의견과 ‘공관위 경선발표가 나고 조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정경선하겠다 올렸었는데 몇 시간 만에 게시글을 내렸다. 미리 최고위에서 단수공천을 하기로 짬짜미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의 단수공천 결정 배경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추경 심사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정책위의장이 경선을 하는 게 사실상 쉽지 않다는 생각에 단수공천을 결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해찬 당 대표가 ‘시스템 공천을 강조해 왔는데 오히려 미래통합당보다 현역물갈이가 안되고 있다. 이는 시스템공천이 무너졌고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 공관위원은 ‘공관위원들이 표결로 통과시킨 경선결정을 일방적으로 뒤집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밝혔다 또 시흥을 예비후보 김봉호 변호사는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공관위가 우리 시흥을 지역을 3자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 중앙당의 이러한 결정에 시흥시민과 시흥을 민주당원들은 당연한 결과이자 천만다행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공정한 공천심사의 기쁨도 잠시, 공관위 결정은 얼마가지 않아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선발표가 난 지 채 하루도 못가 민주당 최고위가 시흥을 단수공천으로 바꿔 공관위 결정을 뒤집었으며, 단수공천한 이유로 조정식 의원이 정책위의장이어서 바쁘니 단수공천했다는데 이는 지나가던 홍준표도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정태 서울시의원, “지방자치분권교육 강화에 한걸음 더 다가가”

    지방자치분권 추진과정에서 시민의 정책과정 참여가 중요해짐에 따라 시민 역량 제고 및 참여 활성화 등을 위하여 지방자치분권교육에 관한 근거규정이 마련됐다. 김정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 제2선거구)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6일 서울시의회 제 291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방분권TF 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 26일(수)과 28일(금)에 소관상임위 안건 심의 제안설명에서 “지방자치분권은 민주주의의 질적 제고를 위한 필수적인 제도로 민선 지방자치제 출범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국가운영체계로서의 근본적인 확대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회 심의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비롯해 실질적인 자치권의 확대 및 주민주권의의 실현을 위한 법률의 제·개정과 정책이 도입되고 있으며, 주민주권의 구현으로 시민의 정책과정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지방자치분권교육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공직선거법」이 개정되어 선거권 및 선거운동 가능연령이 18세 이상으로 조정됨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결정과정에 학생이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학교민주시민교육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개인 원한에 시민 6명 살해…온두라스 전 시장 ‘징역 146년’

    [여기는 남미] 개인 원한에 시민 6명 살해…온두라스 전 시장 ‘징역 146년’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길에서 총질을 하며 사람을 6명이나 죽인 온두라스의 한 전직 시장에게 150년 가까운 징역이 선고됐다. 온두라스 사법부가 살인과 실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마누엘 메사에게 징역 146년 8월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피고에겐 징역기간 피선거권도 박탈됐다. 지방도시 레이토카의 시장을 지낸 메사는 재임 때 벌인 6건의 살인과 2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혐의가 인정되고, 죄질도 매우 나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의 징역 계산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재판부는 살인사건 1건마다 20년 징역을 선고했다. 6건의 살인 혐의로 그가 살게 된 징역은 120년이다. 재판부는 2건의 살인미수에 대해선 각각 징역 13년 4월을 선고했다. 2건을 합치면 26년 8월, 살인으로 선고된 120년과 합산하면 그가 교도소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은 모두 146년8월이다. 40대인 그가 선고대로 징역을 모두 산다고 가정한다면 만기출소를 위해선 적어도 200살까지 살아야 한다. 메사는 야당인 자유주의당 후보로 레이토카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민선시장이었지만 걸핏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조직폭력배 두목과 같았다.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사람에겐 테러도 서슴지 않았다. 그런 메사가 경찰에 붙잡힌 건 레이토카의 한 개신교회에서 시무하는 목사 마르셀리노 오르테가를 살해한 게 드러나면서다. 행정 문제로 갈등을 빚다 그에게 원한을 갖게 된 메사는 2016년 6월 18일 저녁 8시쯤 청부살인업자들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목사를 미행했다. 기회를 보다 목사를 살해한 메사는 자정을 넘겨 이튿날 새벽 2시쯤 또 다시 범행현장을 찾았다. 바닥에 쓰러진 목사를 돕는 사람들을 본 그는 직접 총을 꺼내 발포했다. 같은 오전 9시 다시 범죄현장을 찾은 그는 목사 주변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향해 또 방아쇠를 당겼다. 이렇게 목사를 포함해 시민 6명이 죽고, 2명이 부상했다. 메사는 같은 달 21일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현지 언론은 법정을 나서는 메사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심상정 “박근혜 ‘옥중편지’는 국기문란행위…檢 고발”

    심상정 “박근혜 ‘옥중편지’는 국기문란행위…檢 고발”

    “통합당, 개혁 거부하고 탄핵세력 회귀” 비판정의당은 5일 보수진영에 ‘옥중편지’를 보낸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옥중편지는) 탄핵세력의 부활을 공공연하게 선동한 또 하나의 국기문란 행위이자 촛불시민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검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더 가관인 것은 미래통합당 지도부의 반응”이라며 “이 참담한 충성 경쟁은 통합당이 ‘도로 새누리당’을 넘어 ‘도로 박근혜당’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확인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개혁도 거부하고 탄핵세력으로 회귀하는 통합당이라면 남은 것은 오직 국민의 심판뿐”이라며 “국민과 함께 탄핵수구세력을 퇴출시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치, 협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박 전 대통령 고발과 관련한 입장문에서 “공직선거법은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사람은 선거권이 없고, 선거권이 없으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며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공천개입 사건으로 2년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므로 선거권이 없는 자이고 선거운동을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옥중편지는 4·15 총선에서 통합당 후보들을 당선되게 할 의사를 비교적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통합당에 대한 지지·호소는 선거운동이며 박 전 대통령에게 금지된 행위”라고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거대 야당 중심으로 힘 합쳐달라” 선거권 없는 박근혜 옥중 메시지

    “거대 야당 중심으로 힘 합쳐달라” 선거권 없는 박근혜 옥중 메시지

    40여일 앞둔 총선 구도 지각변동 예고 황교안 “승리 향해 매진… 부응할 것” 선거법 위반 논란… 중앙선관위도 주목수감 중인 박근혜(얼굴) 전 대통령이 4일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라”는 내용의 ‘옥중 메시지’를 발표했다. 4·15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보수층에 여전한 영향력을 가진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미래통합당 중심의 ‘보수 대단결’을 요구한 것으로 총선 구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단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어 향후 논란 또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옥중 메시지에서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제 정치 여정은 멈췄지만 북한의 핵 위협과 우방국과의 관계 악화는 나라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들도 많았다”며 “나라의 장래가 염려돼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야권을 향해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메시지는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국회 정론관에서 대독하는 형식으로 발표됐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께서 자필로 쓴 것을 정식 절차를 밟아 우편으로 오늘 접견에서 받았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등으로 현재 파기환송심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서신”이라면서 “총선 승리를 향해 매진해 오늘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태극기 세력과의 통합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1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지 않은 사람은 선거법상 선거권이 박탈된다. 선거권이 없으면 선거운동도 할 수 없는데 이번 박 전 대통령의 편지가 선거운동으로 해석될 경우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어 관련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 같은 내용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미소 지으며 檢 송치된 전광훈 “혐의 인정 안해. 코드재판”

    미소 지으며 檢 송치된 전광훈 “혐의 인정 안해. 코드재판”

    구속적부심 물음에 “이건 코드재판이다. 코드재판”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 목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33분쯤 웃음을 지으며 수갑을 찬 상태로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구속적부심 기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이건 코드 재판이다 코드재판”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의 지지자 30여명은 종로경찰서 앞에 모여 호송차를 향해 손을 흔들며 전 목사를 배웅했다. 전 목사는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선거권이 없는 상태에서 대규모 청중을 상대로 반복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기독자유당과 자유통일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 등으로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에 의해 고발당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해 12월 전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와 지방 순회 집회 등에서 “(총선에서)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우파가 200석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 등을 했다. 전 목사는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전 목사는 지난달 24일 경찰에 구속됐다. 전 목사 측은 구속이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을 계속할 필요가 인정된다”며 기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86세대의 수명 다했다…총선 뒤 당 구성 큰 변화”

    “586세대의 수명 다했다…총선 뒤 당 구성 큰 변화”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 9년 만에 정치권으로 돌아온 이광재(55) 전 강원지사가 4·15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으로 등판한다. ‘총선용 사면’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정치권에 복귀한 그가 위기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 전 지사는 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2011년 1월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면서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12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여시재 옆 자택에서 만난 그는 “최근 두 달의 시간이 지난 9년만큼이나 길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 “갑작스레 사면이 됐는데 당의 요구는 많고, 스스로 부족한 점도 잘 알고 있다. 9년이나 지나 (내가) 이미 흘러간 물은 아닌지 계속해서 고민했다. 그러나 강원도민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원주갑 출마 이유는. “강원도는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지역구 의석수 비율이 1대7로 민주당이 1석이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경쟁하는 운동장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이번 선거에 대한 전망은. “정권 심판도, 야당 심판도 모두 잘못됐다. 총선은 20대 국회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 국민은 국회가 이제 싸움을 그만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찾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쟁 말고 경제를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러려면 투표 용지 두 장을 아주 잘 써야 한다. 후보는 인물을 보고 뽑고, 정당은 지지하는 당을 선택해 달라.” -현 정치권의 가장 큰 문제는. “첫째 산업화, 민주화 다음에 나아가야 할 목표가 없다는 것이고, 둘째 리더가 부족하는 점이다. 셋째 가장 큰 위기의 본질은 분열이다. 분열된 땅 위에는 집을 지을 수가 없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나. “과거 모든 정치인의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즉 경제성장이었는데 이 지표는 삶의 질을 바꾸지 못했다. 이제는 일자리·교육·의료·문화 부문 등을 반영한 삶의 질 지표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기초·광역자치단체 의원과 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단계별로 평가하면서 인재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국회가 구성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과 장관, 광역단체장들과 공부 모임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컨센서스(공동의 목표)를 만드는 거다.” -586 대표주자로서 정치권에서의 역할은.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세대를 끌어 줘야 한다. 과거 ‘3김 시대’ 386은 서울대 김민석, 고려대 김영춘, 연세대 송영길 등으로 조직화돼 있었다. 지금의 20~30대는 굉장히 우수하지만 세력화돼 있지 않다. 이제는 유명한 사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양성 시스템을 만들어 발굴할 때다.” -임미리 칼럼 고발, 강서갑 공천 논란 등 민주당의 잇따른 실책을 어떻게 보나. “당의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중간층의 마음을 얻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쏠림 현상을 줄이고 균형을 찾으려고 논의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 경선에서 보듯 민주당 안에서는 거대한 태풍이 시작되고 있고, 그것이 긍정적인 작용을 할 거라고 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총선 출마 이광재, ‘위기의 與’ 구원투수 될까

    총선 출마 이광재, ‘위기의 與’ 구원투수 될까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9년 만에 정치권으로 돌아온 이광재(55) 전 강원지사가 4·15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으로 등판한다. ‘총선용 사면’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정치권에 복귀한 그가 위기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이 전 지사는 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2011년 1월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면서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12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여시재 옆 자택에서 만난 그는 “최근 두 달의 시간이 지난 9년만큼이나 길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동안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 “갑작스레 사면이 됐는데 당의 요구는 많고, 스스로 부족한 점도 잘 알고 있다. 9년이나 지나 (내가) 이미 흘러간 물은 아닌지 계속해서 고민했다. 그러나 강원도민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원주갑 출마 이유는. “강원도는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지역구 의석수 비율이 1대7로 민주당이 1석이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경쟁하는 운동장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이번 선거에 대한 전망은. “정권 심판도, 야당 심판도 모두 잘못됐다. 총선은 20대 국회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 국민은 국회가 이제 싸움을 그만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찾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쟁 말고 경제를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러려면 투표 용지 두 장을 아주 잘 써야 한다. 후보는 인물을 보고 뽑고, 정당은 지지하는 당을 선택해 달라.” -현 정치권의 가장 큰 문제는. “첫째 산업화, 민주화 다음에 나아가야 할 목표가 없다는 것이고, 둘째 리더가 부족하는 점이다. 셋째 가장 큰 위기의 본질은 분열이다. 분열된 땅 위에는 집을 지을 수가 없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나. “과거 모든 정치인의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즉 경제성장이었는데 이 지표는 삶의 질을 바꾸지 못했다. 이제는 일자리·교육·의료·문화 부문 등을 반영한 삶의 질 지표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기초·광역자치단체 의원과 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단계별로 평가하면서 인재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국회가 구성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과 장관, 광역단체장들과 공부 모임을 하고 싶다.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컨센서스(공동의 목표)를 만드는 거다.” -586 대표주자로서 정치권에서의 역할은. “586세대의 수명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세대를 끌어 줘야 한다. 과거 ‘3김 시대’ 386은 서울대 김민석, 고려대 김영춘, 연세대 송영길 등으로 조직화돼 있었다. 지금의 20~30대는 굉장히 우수하지만 세력화돼 있지 않다. 이제는 유명한 사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양성 시스템을 만들어 발굴할 때다.”-임미리 칼럼 고발, 강서갑 공천 논란 등 민주당의 잇따른 실책을 어떻게 보나. “당의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중간층의 마음을 얻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쏠림 현상을 줄이고 균형을 찾으려고 논의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 구성이 많이 바뀔 것이다. 경선에서 보듯 민주당 안에서는 거대한 태풍이 시작되고 있고, 그것이 긍정적인 작용을 할 거라고 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연극인·원칙주의자·공감능력자… 3인3색 매력”

    “연극인·원칙주의자·공감능력자… 3인3색 매력”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두 교황’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교황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영화에서 진보적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 시절 보수적인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만나 종교·사회적 이슈를 두고 대립하지만, 끝내 두 교황은 신 앞에서 서로 이해하고 개인적 신뢰와 우정을 쌓는다는 이야기는 비가톨릭 신자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사색을 안겼다. 베네딕토 16세와 직전 교황인 요한 바오르 2세 재임 기간에 주교황청 한국대사를 지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두 차례 알현해 한국에서 세 교황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인 성염(78) 전 대사를 지난 18일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만나 세 교황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교한다면. “요한 바오로 2세는 연극인이다. 연설이나 표정에 연극인다운 제스처가 있었다. 베네딕토 16세는 원칙주의적 학자였고, 교황청 내 검찰청 격인 신앙교리성에서 수십년간 근무해 표정이 딱딱했다. 교회 문제에서도 진중한 스타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회 신부이자 교구장으로서 계속 사람을 상대하고 사귀어 온 분이다. 내가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하면 그는 나의 눈을 쳐다보며 경청하고 공감하는 공감능력자였다. 교회와 신도들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항상 생각하고 같이 고민해 온 개방적인 분이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화하면 영화처럼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우의 연기가 대단했다.” -영화에서 진보주의자로 표현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실제로도 가톨릭 개혁에 주력하고 있는데. “가톨릭 내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는 이슈 중 하나는 이혼이다. 가톨릭 신자 간 결혼에 대해선 이혼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혼한 신자가 교회를 찾아오면 다른 신자들은 그들을 낮춰 보며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혼이 교리에 어긋나는지 아닌지의 논쟁을 넘어 이미 이혼한 신자를 파문자 취급은 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들도 교회의 자녀이고 상처 입은 사람이니 교회를 찾아오면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결국 교황은 즉위 후 5년간 노력해서 이 문제를 풀었다.”-세 교황은 한반도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들었다. “2003년 주교황청 대사로 부임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때 30분 정도 요담을 나눴다. 교황은 각국에서 새로 부임한 대사가 신임장 제정사를 하면 답을 하는데, 이를 통해 그 국가의 국민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당시 북핵 위기였는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북핵 문제는 철저하고 검증 가능하게, 그러면서도 공평하게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의 핵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부활절이나 성탄절 계기에 한반도와 북핵 문제를 이야기했다. 국제사회에 북핵 문제를 무력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호소하고 대북 지원에서 인도주의 원칙을 강조했다. 대북 지원을 북핵 협상의 조건으로 삼지 말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한 후 전임 교황이 계획한 해외 순방지 외에 첫 순방지로 한국을 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부터 남북 대화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열 번 이상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대사께서는 김희중 대주교와 함께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특사단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당시 북미 대립이 격화되며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이었는데 교황이 한반도 문제를 언급했나. “특사단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황과 회담하기 하루 전이었다. 우리는 교황을 예방하기 앞서 총리 격인 국무원장과 대화를 했다. ‘문 대통령께서 교황님의 많은 지도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전달했더니 국무원장이 ‘우리가 내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데 우리에게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북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메시지는 없느냐는 뜻인 것 같았다. 우리는 ‘북핵 문제 해법은 북미가 직접 회담으로 풀어야 하고, 북미가 회담을 하려면 정기적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하지 않는 게 방법’이라고 했다. 이튿날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대화를 했는지 모르겠다. 다만 이후 바티칸 외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교황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분이 바라는 바를 다 전달했다’고 하더라.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1년 후 한미 연합훈련은 유예되고 북미 회담이 이뤄지지 않았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10월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방북 요청을 사실상 수용했다. 하지만 2019년 북미·남북 관계가 교착되면서 교황의 방북 가능성은 낮아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는가. “‘교황’은 라틴어로 ‘폰티펙스’(pontifex)다. ‘폰티’는 ‘다리’, ‘펙스’는 ‘만드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교황은 즉위 직후 바티칸 주재 외교관들을 만나 ‘제가 하는 일은 다리를 놓는 일이다. 사람을 만나게 하고 화해하게 하고 격려하게 하는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면 제가 한다’고 했다. 교황도 국가원수라 상대국의 공식 초청이 없으면 움직이기 어렵지만, 교황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볼 때 평화에 기여한다면 어디나 기꺼이 찾아갈 분이다. 교황이 인권을 탄압하는 북한에 가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기독교를 ‘인간 존엄성에 대한 경탄’으로 재정의했다. 인간 존엄성이란 인권이다. 그래서 교황은 쿠바든 북한이든 어디든 가서 인간 존엄성을 호소하는 것이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소박한 행보로도 화제를 모았는데. “소박한 행보 또한 ‘기독교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경탄’임을 실천하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인 비서가 들려준 이야기인데, 교황이 즉위한 지 3일 후 이 비서가 교황에게 구두를 닦아 주겠다며 달라고 하자 교황은 ‘평생 내 손으로 구두를 닦았는데, 평생 해온 나의 직업을 뺏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위트 있게 거부했다고 한다. 교황의 소박한 행보는 ‘가난한 자에 대한 우선적 선택, 신자유주의는 우상숭배’라는 그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교황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상·하원 의장의 만찬 초대에 대해 선약이 있다고 불참한 뒤 현지 교회에서 마련한 노숙자와의 파티에 참석한 적이 있다. 당시 교황과의 만찬을 기대했던 정·재계 인사들은 ‘있는 놈들도 천국 가자’라고 비아냥댔지만, 교황은 ‘가난한 사람을 만져 보면 그리스도의 살결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성 전 대사는 세 교황과 한국을 연결하며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외교관이기도 하지만, 교부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론’ 등을 라틴어 원전에서 번역하는 신학자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고립된 광주의 상황을 서울에 알리고 광주민주화운동의 주모자로 수배된 투사를 숨겨 주기도 했다. 그리고 가톨릭 교회의 역사적 과오를 비판하고 사회에 정의 구현을 외치는 종교·사회 개혁가로 활동해 왔다. -가톨릭 내 대표적 진보단체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에서도 활동하셨는데. “내가 태어난 곳이 전남 장성인데 1948년 제주민 토벌에 파병되기를 거부한 군인들이 주도한 소위 여순사건이 있었다. 어릴 적 성당에서 주일학교 선생님이 교리를 가르치면서 아이들을 모아 놓고 우익 계열인 서북청년단에서 활동했던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았다. 여자 빨치산을 잡아 어떻게 난자해 죽이는지를 아이들에게 자세하게 이야기하더라. 나는 ‘가톨릭 신자인데 사람을 저렇게 죽여서 되겠는가’라고 생각하며 트라우마가 생겼다. 이후 1970년대 해방신학을 접하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으며 크리스천의 양심, 의무를 갖고 사회문제에 투신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대사님을 교회에서 사회로 나오게 했던 크리스천의 양심, 의무란 무엇인가. “1960년대 가톨릭은 크리스천이 정의 구현을 복음선포의 사명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사회가 정의와 평화, 화해, 공평과 같은 가치 위에서 정화되도록 하는 게 신앙인으로서 크리스천의 사명이라는 가르침이다. 크리스천의 의무는 아우구스티누스가 논변하기도 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신국론’에서 이해관계와 이념을 넘어 타인들을 품어 주는 사회적 사랑은 하느님의 나라에 속한다고 설파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사회적 사랑이란 다름 아닌 정치적 사랑을 가리킨다고 했다. 가난하고 약한 자를 위한 정의를 세우고, 이를 위해 정치에 참여하고 선거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치적 사랑이다.” -일반 신자들은 어떤 믿음을 갖고 정치에 참여해야 하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야기한 바가 있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비밀투표를 한다. 이는 모세의 장막과 비슷하다. 모세는 자신의 백성을 거느리고 이집트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장막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하느님과 만났다. 하느님과 독대하는 자리인 것이다. 투표소에서도 하느님과 일대일로 마주한다. 당신이 누구에게 투표하는지는 하느님만 안다. 하느님의 가르침대로만 투표하면 된다. 가난하고 약하고 소외받는 사람을 위해 한 표를 던지는 것이 하느님의 가르침이다. 이 외에는 이기심일 뿐이다. 다른 종교 신자도 마찬가지다. 불자라면 부처님의 대자비에 따라서 투표하면 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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