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선거구 획정안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질병관리본부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해맞이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부정행위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 연말정산
    2025-1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9
  • 기초의원 2인 선거구로 쪼개기… “거대양당의 폭거” 반발 거세

    전국 시·도의회가 28일 6·1 지방선거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했지만 3~4인 선거구 상당수를 2인 선거구로 ‘쪼개기’해 소수 정당의 의회 진입을 원천 봉쇄했다. 기초의원 2명을 한 선거구에서 뽑는 2인 선거구는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싹쓸이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11곳이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3∼5인 선거구) 시범 지역으로 지정되며 시도마다 중대선거구를 늘리는 획정안을 마련했지만, 시·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오히려 2인 선거구로 쪼개진 경우가 더 많았다. 경기도의회는 이날 시·군의원 2인 선거구를 당초 84곳에서 87곳으로 늘리는 내용의 선거구획정안을 의결했다. 당초 도 선거구획정위원회는 84곳을 유지하는 내용으로 획정안을 제출했는데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3곳이 증가했다. 반면 3인 선거구는 74곳에서 69곳으로 5곳 감소했다. 부산시의회는 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10곳으로 제안한 4인 선거구를 1곳으로 대폭 축소하고 9곳은 2인 선거구로 쪼갰다. 전체적으로 27곳으로 제안된 3인 선거구는 25곳으로 줄였고, 18곳으로 제안된 2인 선거구는 39곳으로 늘렸다. 대구시의회는 4인 선거구를 7곳 늘리는 시 선거구획정위원회 안을 심의하면서 중대선거구제 시범 지역 1곳을 제외한 6곳은 모두 2인 선거구로 나눴다. 경남도의회는 당초 제출된 도 선거구획정위원회 안보다 3인 선거구의 경우 2곳을 줄이고 2인 선거구는 3곳으로 늘렸으며, 인천시의회도 4인 선거구 4곳을 2곳으로 절반 축소했다. 전국적으로 종합해 보면 2인 선거구는 542곳(52.6%), 3~5명을 뽑는 3인 이상 선거구는 488곳(47.4%)이었다. 이는 애초 시·도의회에 제출된 획정위 안보다 크게 후퇴한 것이다. 획정위 안은 3인 이상 선거구가 510곳, 2인 선거구가 498곳이었다. 이 같은 ‘2인 선거구로 쪼개기’에 소수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는 거대 양당의 폭거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반복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경기지역 진보 성향 4개 정당(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은 이날 경기도의회의 선거구획정안 의결에 대해 “일부 선거구만 생색내기로 중대선거구제가 시행될 뿐 여전히 많은 선거구에서 원칙과 기준 없이 3·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 버렸다”며 “나눠먹기식 양당 기득권 정치를 강화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노총과 노동·녹색·정의·진보당 충남도당도 지난 26일 “국회 정개특위가 발표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중대선거구제를 시범 실시해 정치 개혁의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며 “그러나 충남선거구획정위원회 회의와 도의회 의결을 거치면서 일부 시·군 의원의 경우 정수 증가에 무색하게 3인과 4인 선거구를 모두 쪼개 2인 선거구로 도배했다”고 비난했다. 전국종합
  • 경기, 2인 선거구 84→87개…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안 확정

    경기, 2인 선거구 84→87개…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안 확정

    경기도의회는 28일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6·1 지방선거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안(경기도 시·군의회 의원정수와 지역구 시·군의원 선거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의결했다. 선거구획정안은 시·군의원 정수를 447명에서 463명(지역구 406명, 비례의원 57명)으로 늘리고, 선거구를 158개에서 162개로 확대·조정하는 내용이다. 2인 선거구의 경우 84개에서 87개로 늘고 3인 선거구는 74개에서 69개로 줄었다. 또 4인 선거구는 5개, 5인 선거구는 1개가 신설됐다. 2인 선거구의 경우 경기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84개를 유지하는 내용의 개정 조례안을 냈는데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3개 증가했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시행된 개정 공직선거법 부칙에 따라 도의회가 의결한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안을 29일 공포할 예정이다.
  • 노관규 전 순천시장, ‘순천 갑’ 무소속 출마

    노관규 전 순천시장, ‘순천 갑’ 무소속 출마

    “순천 시민들과 함께 맞서 싸우겠습니다. 순천이 빼앗긴 권리와 해룡을 되찾아오도록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노 예비후보는 이날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함께 오만하고 일방적인 정치폭력을 행사한 거대 기득권 세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경선을 치르지 않고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을 전략공천한데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출마 회견장은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 300여명이 열렬히 환호하면서 시청 앞 도로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 2명을 선출해야 하는 선거구를 순천의 핵심지역인 해룡면을 찢어 23만명의 선거구로 짓뭉개버렸다”며 “민주당 이해찬 지도부가 주도한 중앙정치권의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행태에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노 예비후보는 “나라 팔아먹고 일본에 빌붙어 부귀영화를 누린 을사오적 매국노와 다름없는 매순노가 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순천에 행사한 정치폭력에 굴종하느니 차라리 위대한 시민들과 함께 정의로운 ‘사즉생’ 길을 택하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민주당이 보낸 낙하산 후보를 돕는 일은 스스로 순천시민임을 부정하고, 그들이 순천에 가한 정치 폭력에 동조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노 예비후보는 “민주당 지도부의 패권 세력 줄을 잡고 출세나 해보려는 천박한 정치인이 아닌 철학과 비전, 능력과 정책으로 순천을 발전시키고 변화시키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고도 했다. 그는 “말도 못 하고 사지도 못 움직이며 3년째 병상에 누워있는 불쌍한 아들의 아비로서, 파킨슨병으로 온몸을 떨며 자식 병간호하는 아내의 남편으로서, 휴학하고 형 병간호를 하는 작은아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불의와 맞서 싸우겠다”고 힘줘 말했다. 순천시는 2월 기준 인구가 28만 1347명으로 선거구 상한선(27만명)을 넘겨 선거구획정위원회는 당초 2개로 나눈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선거구획정안을 다시 조정하면서 인구 5만 5000명의 해룡면만 따로 분리해 인근 광양시 등으로 분구했다. 해룡면 유권자들은 순천이 아닌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포함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출마한 후보를 뽑게 된 상황이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7일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한 평등권과 선거권을 침해당했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타다 금지법, 경기 군포갑·을 선거구 통합…본회의 통과

    타다 금지법, 경기 군포갑·을 선거구 통합…본회의 통과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렌터카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인 ‘타다’가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타다 금지법 등 16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 법은 재석 의원 185명 중 찬성 168명, 반대 8명, 기권 9명으로 의결됐다. 개정법은 타다처럼 렌터카를 활용한 운송 업체들이 플랫폼 운송 면허를 받아 기여금을 내고 택시총량제를 따르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11~15인승 차량을 빌릴 때 관광 목적으로 6시간 이상 사용하거나 대여·반납장소가 공항 또는 항만일 때만 사업자의 운전자 알선을 허용하도록 했다. 또 본회의에서는 세종을 2개 선거구로 나누고 경기 군포갑·을 선거구를 하나로 합치는 내용의 선거구 획정안도 통과됐다.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 시한을 하루 넘겨 처리됐지만 선관위가 오는 16일까지 재외선거인 명부 열람 및 이의 신청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재외선거가 치러지는 데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선거구 획정안은 세종을 갑과 을로 나눴고 군포는 통합해 전체 선거구 숫자에는 변동이 없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어린이 교통안전 ‘태호·유찬이법’ 행안위 통과…본회의 오후 늦게 개최

    어린이 교통안전 ‘태호·유찬이법’ 행안위 통과…본회의 오후 늦게 개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태호·유찬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태호·유찬이법은 어린이 통학버스를 운용하는 시설 범위를 확대하고 통학버스 동승 보호자를 안전교육 대상에 추가했다. 또 통학버스 내 좌석 안전띠 착용과 보호자 동승 여부 기록의 작성·보관·제출을 의무화했다. 이 밖에도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관련 의무를 위반해 어린이 사상사고를 유발하면 그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고 관련 의무 위반 시 제재를 강화했다. 태호·유찬이법은 지난해 5월 인천에서 축구클럽 승합차를 타고 오던 중 운전자의 과속 때문에 목숨을 잃은 김태호·정유찬군의 이름을 딴 법이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한 데 이어 행안위에서 도로교통법 개정안까지 의결되면서 태호·유찬이법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에 열리기로 했던 본회의는 오후 9시로 연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선거구 획정안 제출이 늦어지면서 연기된 것이다. 행안위 미래통합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오늘 안에 획정안이 오는 게 불가능하면 월요일(9일)에 의결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혜숙 위원장은 “안 된다. 획정안은 오늘 통과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인영 “인터넷은행법 부결…정무위 여야 간사 간 약속 못 지켜 매우 유감”

    이인영 “인터넷은행법 부결…정무위 여야 간사 간 약속 못 지켜 매우 유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6일 “정무위원회 여야 간사 간 인터넷은행법 처리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건 결론적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사과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5일) 본회의 중에 인터넷은행법이 부결됐다”며 “개개인의 자유로운 소신 투표가 만들어낸 결과였지만 본회의 진행에 혼선이 일어난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새로운 회기가 시작될 텐데 그때 다시 원래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야당 일각에서 먹튀, 의도적 기획이라는 오해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인터넷은행법(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국회가 파행했다. 당시 인터넷은행법은 재석 의원 184명 중 찬성 75명, 반대 82명, 기권 27명으로 부결됐다. 이 법이 통과되면 KT가 케이뱅크의 최대 주주로 도약할 수 있지만 면죄부를 줄 수 있다며 논란이 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재개해 전날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못한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등 160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또 4·15 총선 선거구 획정안 의결도 시도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순천 선거구 분구하라....지역 정치권 반발 거세

    순천 선거구 분구하라....지역 정치권 반발 거세

    “선거구획정위원회 결정대로 순천은 반드시 ‘분구’가 돼야합니다. 국회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위반해서는 안 됩니다.” 5일 순천 선거구를 분구하는 대신 일부 지역을 분할해 인접 선거구에 속하게 하는 방안이 알려지자 지역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허석 시장과 순천지역 도·시의원, 예비후보들은 “순천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순천시 도·시의원은 이날 순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3당 합의로 이뤄진 선거구획정안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순천지역 분구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순천은 인구 상한선을 초과해 분구 대상인데도 일부 읍면동을 떼어내 다른 시군에 편입시키려는 계획은 위헌적인 방법이다”고 했다. 의원들은 “특정 후보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획정하는 ‘게리맨더링’으로 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고 비판했다. 허석 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선거구 획정에 인구 등가성을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과도 배치되는 것”이라며 “순천시의 일부 읍면동을 떼어내 타 선거구로 편입시키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28만 시민과 함께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도 잇달아 보도자료를 내고 여야 합의를 성토하고 나섰다. 서갑원 예비후보는 “순천분구가 포함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선거구안이 하루 사이에 백지화 됐다”며 “순천의 한 지역을 다른 시, 군에 분할 배치한다는 계획은 전형적인 ‘게리멘더링’으로 순천시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폭거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구획정위원회 재논의 과정을 통해 이런 위헌적인 발상이 바로잡혀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관규 예비후보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국회 요구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며 “순천시민을 무시한 이런 반 헌법적인 정치적 야합은 강력한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득 예비후보는 “순천은 28만이 넘는 인구 상한선에도 부합하고 어떤조건에서도 분구에 부합한다”며 “선거법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획정위 의견도 무시한채 일부를 떼어 행정구역을 인접구에 붙인다는 허무맹랑한 결정에 시민들과 함께 분개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 지역구는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정한 기준(27만 3129명)은 물론 3당 원내대표들이 다시 정한 기준(27만 8000명)에도 초과돼 당연히 분구 대상이다. 선거구 획정 기준은 13만 9000명 이상, 27만 8000명 이하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인영 “박근혜, 옥중정치로 선거개입…묵과하기 어려워”

    이인영 “박근혜, 옥중정치로 선거개입…묵과하기 어려워”

    “통합당 국민 기대 외면…준엄한 심판받을 것”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과 관련해 “국정농단을 반성하기는커녕 다시 국민 분열의 정치 행동에 전 대통령이 나서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는 최악의 정치 재개 선언”이라며 “탄핵당한 대통령이 옥중 정치로 선거에 개입하는 행태도 묵과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총선 승리를 향해 매진해 오늘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낸 것을 거론한 뒤 “참으로 유감스럽고 또 유감”이라면서 “통합당이 명실상부하게 다시 도로 새누리당이 됐다는 것을 알리는 정치선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시절로 되돌아가자는 주장에 동의할 사람은 극히 일부”라면서 “통합당은 보수의 변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의 기대를 외면하고 결국 과거 회귀를 선택했다. 국민이 현명한 판단을 바탕으로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 추경과 관련해 “세계는 코로나 사태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며 “이번 추경은 이런 국제사회 노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와 발맞춰 코로나 전개 상황에 따라 추가 대책이 필요하면 과감한 정책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15 총선 선거구 획정에 대해선 “여야는 최소 조정과 구역 조정 최소화 원칙에 따라 새 합의안을 마련했다. 여야 합의가 늦어진 것에 대해 송구하다”며 “오는 7일부터 재외국민 선거인명부 열람 신청이 시작한다.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국회 합의에 기초해 시급히 획정안을 다시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선관위 획정안 걷어찬 여야, 책임 있는 대안 제시해야

    4·15 총선이 초읽기에 몰린 가운데 선거구 획정 문제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전날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공직선거법 취지와 정신을 훼손했다”며 재의를 요구했다. 문제의 선거구획정안은 세종과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 등 4곳에서 선거구를 1곳씩 늘리는 대신 서울 노원, 경기 안산, 강원, 전남 등 4곳에서 1곳씩을 통폐합했다. 가장 큰 논란은 강원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무려 6개 시·군을 묶은 ‘공룡 선거구’를 등장시킨 것이다. 선거구 면적만 서울의 8배에 달한다. 선거구 간 인구 편차가 두 배 차가 나선 안 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대입해 표의 등가성을 높였지만, 지역 대표성이 훼손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불어 강원과 전남에서는 이리 떼고 저리 붙인 게리맨더링 선거구가 나타났다고 혹평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노원구가 통폐합된 것을 문제 삼고, 미래통합당은 인천시의 구역 조정이 생활문화권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여야가 선관위의 선거구획정위 결정에 따르겠다더니 대안 없는 비판을 쏟아내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재외선거인 명부 작성 시한(6일)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야가 오늘(5일) 본회의를 열어 획정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선관위 안을 퇴짜 놓았기 때문이다. ‘국회가 선거일 1년 전까지 국회의원 선거구를 확정해야 한다’는 선거법 조항은 사문화된 지 오래다. 총선이 코앞인데 지역구 후보는 자신이 오를 ‘링’을 모르고, 해당 지역 유권자는 ‘선수’를 모르는 해괴한 일이 빚어지고 있다. 여야의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여야는 선거일정을 고려해 선거구 통폐합안을 책임 있게 제시해야 한다. 또 앞으로는 현역 지역구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갈리는 국회에 선거구 획정을 맡겨 둘 것이 아니라, 제3의 중립적 기관에 전담시키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야 한다. 21대 국회 시작과 함께 선거구 획정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길 바란다.
  • 여야 “세종 쪼개고 군포 통합… 나머지는 현행 유지”

    여야 “세종 쪼개고 군포 통합… 나머지는 현행 유지”

    초대형선거구 논란 등 선관위案 거부 인구 하한 올려… 선거구 변경 최소화 오늘 본회의서 처리… 공천 원활할 듯여야 3당이 4일 4·15 총선 선거구 획정과 관련, 세종을 2개로 쪼개고 경기 군포의 갑·을 선거구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에 합의했다.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출한 획정안에서 4개 지역을 분구하고 4개 지역을 통합·조정하는 안과 크게 다른 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미래통합당 심재철, 민주통합의원모임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회동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인접 6개의 자치구·시·군을 통합하는 거대 선거구가 발생하거나(강원 춘천), 해당 시도의 전체 선거구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경우(전남 순천)에 예외적으로 분할한다”고 했다. 앞서 여야는 세종,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 등 4곳에서 선거구를 1곳씩 늘리고, 서울·경기·강원·전남에서 4곳을 통합하는 내용의 획정위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획정위안은 강원 춘천을 갑·을로 분구하는 대신 강원 지역 5개 선거구를 4개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이라는 서울 면적 8배의 6개 시군을 하나로 묶은 초대형 선거구를 만들어 냈다. 3당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심지어 6개 시군을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하는 등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 반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법 규정을 역행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야는 논의 끝에 통폐합 대상이었던 서울 노원, 경기 안산 상록갑·을 및 단원갑·을의 선거구를 1곳씩 줄이지 않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구 기준을 획정위안인 하한 13만 6565명에서 13만 9000명으로 끌어올리고, 상한은 이에 맞춰 27만 8000명으로 설정했다. 합의문에는 “인구 상하한 기준을 벗어나는 경우에 한해 경계·구역조정을 해서 선거구 조정을 최소화한다”고 명시했다. 경기 화성도 선거구를 현행대로 유지 “화성시 병의 일부인 봉담읍을 분할하여 화성시 갑의 선거구에 속하게 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담았다. 한편 획정위는 이날 국회에서 반려된 획정안 수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여야는 획정위의 수정된 획정안을 5일 오전 열리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해 의결하고,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안이 확정된다면 큰 변화가 불가피해 보였던 여야의 공천 작업이 조금이나마 원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전날 획정위 획정안이 국회에 전달되면서 각 지역구가 쪼개지고 재편되는 상황이 예견됐다. 공천 작업이 한창인 각 당 공관위는 이미 확정된 후보를 바꾸거나 이동하는 변화가 불가피했다. 다만 민주당 경선관리위원회는 선거구 획정으로 사라지게 된 서울 노원병의 경선 결과 발표 여부를 두고 고심했다가 더 큰 혼란을 막으려고 기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당은 경북 지역 4곳의 선거구가 크게 달라질 우려가 있었지만 기존 선거구가 최대한 유지되는 안이 통과된다면 혼란이 줄어든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강원은 6개 시군 합친 ‘공룡 선거구’… 文의장 “법률에 배치”

    강원은 6개 시군 합친 ‘공룡 선거구’… 文의장 “법률에 배치”

    인구 하한 13만·상한 27만여명 기준 획정 통합당 “선거 코앞 구역·경계 조정 과도” 민주 측 “법적 하자 있을 때만 재의 가능” 여야 이견 없으면 내일 본회의 처리 전망 노원 후보들 “원칙 없는 졸속” 강력 비판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세종,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 등 4곳 선거구의 의석은 1개씩 늘리고 서울 노원과 경기 안산, 강원·전남의 농어촌·산간 지역 의석은 1개씩 줄이는 4·15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여야 합의만 기다리기에는 4·15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일 13개월 전까지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돼 있지만 여야는 총선을 43일 남긴 이날까지도 합의를 보지 못했다. 획정위는 선거구 인구 하한 13만 6565명, 상한 27만 3129명을 기준으로 분구 또는 통합을 결정했다. 김세환 획정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해 1월 31일 인구수를 기준으로 상하 편차 범위 내에서 세부 획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획정안이 전달된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해 보고 야당이 어떻게 말하는지 봐야 한다”고만 했다. 미래통합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구역·경계 조정이 과도하게 이뤄졌다”며 “출마자, 유권자 모두에게 큰 혼란을 줄 수밖에 없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물론 통합당 지도부도 내부적으로는 획정위 안을 ‘나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틀에서 경기·강원·전남의 선거구 수는 변화가 없고, 1곳이 늘어나는 세종과 1석 줄어드는 서울 노원은 모두 민주당 현역 지역이라 어느 쪽의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적 하자가 있을 때만 재의를 요구할 수 있는데 어렵지 않을까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장 선거구가 조정되는 지역 후보들은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통폐합 대상인 노원은 민주당 고용진(노원갑)·우원식(노원을)·김성환(노원병) 의원이 현역이라 현역 간 교통정리가 필요하게 됐다. 고 의원은 “기본 원칙도 지키지 못한 졸속 안”이라고 획정안을 비판했다. 경기 안산은 민주당 전해철(상록갑)·김철민(상록을) 의원과 통합당 김명연(단원갑)·박순자(단원을) 의원이 지키고 있어 역시 현역 간 정리가 불가피하다. 김명연 의원도 “오로지 호남 의석과 특정 정치인의 지역구를 지켜 주기 위해 안산시민을 희생시킨 반헌법적 선거구 획정”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통폐합이 전망됐던 강남 갑·을·병과 경기 군포갑·을은 획정위의 칼날을 피했다. 또 강원에 6개 시군을 합친 ‘공룡 선거구’가 탄생해 농어촌·산간 지역의 대표성 문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의 면적은 서울의 8배가 넘는다. 당장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선거법상 농어촌·산간 지역 배려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는데 6개 군을 묶는 것은 법률에 배치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통합당과 민생당도 이 부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선거법에 따르면 국회는 획정위 안을 그대로 반영하되 명백한 법률 위반이 있다고 판단될 때만 소관 위원회 재적위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획정위에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 4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견이 나오지 않는다면 획정위 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거쳐 5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다만 농어촌·산간 지역 대표성 문제가 계속 거론될 경우 막판에 획정안이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민주 현역 손금주·정은혜 경선 탈락

    민주 현역 손금주·정은혜 경선 탈락

    춘추관장 출신 유송화, 고용진에 ‘고배’ 전략공천 반발 문희상 지역구 ‘집단탈당’4·15 총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4차 경선에서 현역 의원 2명이 추가로 탈락했다. 비례대표 의원으로 이번엔 경기 안양동안을에 도전장을 내민 이재정 의원은 공천을 따내며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인 5선 심재철 의원과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3일 민주당 4차 경선 결과 전남 나주·화순의 현역 의원인 손금주 후보와 경기 부천오정에 도전한 비례대표 출신의 정은혜 후보 등 2명이 고배를 마셨다. 나주·화순은 신정훈 후보가, 부천오정은 서영석 후보가 각각 경선에서 승리했다. 서울 노원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고용진 후보가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인 유송화 후보를 이겼다. 그러나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노원구 지역을 갑·을·병에서 갑·을로 통합하는 내용의 선거구 획정안을 제출하면서 지역구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 밖에 서울 동작갑(김병기), 경기 남양주갑(조응천), 전남 영암·무안·신안(서삼석)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승리하며 총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불출마 선언과 경선 탈락 등으로 최소 34명, 전체 비율로는 26%의 현역 의원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이날까지 민주당은 253개 지역구 중 절반 이상 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아직 공천이 정해지지 않은 지역구 중 단수공천 또는 경선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12곳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중 현역 지역구는 서울 동대문을(민병두), 경기 시흥을(조정식), 수원무(김진표), 오산(안민석) 등 4곳이다. 시흥을 등에서는 ‘현역 단수공천을 위해 뜸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나온다. 공천 결과를 놓고 무더기 탈당 등 반발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은 ‘부자 세습’ 논란에 불출마한 문 의장의 아들 석균씨 대신 영입 인사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전략공천되자 지역 당직자 400여명이 지난 2일 “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는 생면부지의 영입 인사를 전략공천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집단 사퇴했다. 컷오프된 오제세(충북 청주서원) 의원은 당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무소속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통합당으로 옮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세종·춘천 1곳씩 늘고 노원·안산 1곳씩 준다

    세종·춘천 1곳씩 늘고 노원·안산 1곳씩 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3일 세종,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 등 4곳 선거구의 의석을 1개씩 늘리고, 서울 노원과 경기 안산, 강원·전남의 농어촌 산간 지역 의석은 1개씩 줄인 4·15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 이견이 없을 경우 획정안은 5일 본회의를 통과해 확정되는데, 당장 농어촌 산간 지역의 대표성 문제가 제기돼 일부 진통이 예상된다. 총선을 43일 앞둔 이날까지도 여야의 선거구 획정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획정위는 자체안을 제시했다. 획정위 안에 따르면 세종과 춘천, 순천은 획정 기준에 따른 인구편차 상한(27만 3129명)을 초과해 선거구가 2개로 늘어난다. 갑·을·병이던 화성은 갑·을·병·정 등 4개 선거구가 된다. 획정위는 또 서울 노원은 갑·을·병에서 갑·을로, 안산 상록갑·을 및 단원갑·을 등 4곳은 안산갑·을·병 3곳으로 각각 통합하는 안을 냈다. 강원은 강릉, 동해·삼척,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속초·고성·양양,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등 5곳이 강릉·양양, 동해·태백·삼척, 홍천·횡성·영월·평창·정선,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4곳으로 재편된다. 이 안이 확정되면 6개 시군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인 ‘공룡 선거구’가 탄생하게 된다. 전남에서는 목포, 나주·화순, 광양·곡성·구례, 담양·함평·영광·장성, 영암·무안·신안 등 5곳이 목포·신안, 나주·화순·영암, 광양·담양·곡성·구례, 무안·함평·영광·장성 등 4곳으로 조정된다. 그 외 인천과 경북에서는 일부 지역구 구성이 조정됐고, 경기 부천은 갑·을·병·정으로 명칭이 바뀌는 안이 제시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영석 민주당 부천오정 예비후보 본선 확정

    서영석 민주당 부천오정 예비후보 본선 확정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오정 예비후보가 김만수·정은혜 두 후보를 누르고 본선진출이 확정됐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부천 오정지역 후보로 서영석 전 경기도의원을 제21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권리당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부천 오정은 원혜영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지역으로 지정됐다가 경선지역으로 전환된 지역이다. 서영석 후보가 비례대표 현역인 정은혜 후보와 부천시장 출신의 김만수 후보를 제치고 경선 1위를 차지했다. 서영석 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원혜영 의원의 정신을 이어받아 잘 소통하며 겸손한 자세로 오정의 변화를 이끌겠다”며 “21대 국회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는 명령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천시 원미갑·원미을·소사구·오정구 선거구가 ‘부천시갑·을·병·정’ 선거구로 명칭이 변경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4·15 총선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오는 5일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 1곳 줄고, 세종 1곳 늘고…‘선거구 통폐합’ 의원들 강력 반발

    서울 1곳 줄고, 세종 1곳 늘고…‘선거구 통폐합’ 의원들 강력 반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3일 서울 노원 지역구를 한 곳 줄이고, 세종시 지역구를 1곳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 공개되자 통폐합 대상에 오른 선거구의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강력 반발했다. 획정위는 이날 세종, 경기 화성, 강원 춘천, 전남 순천의 선거구를 쪼개 4개 선거구를 신설하고, 서울 노원, 경기 안산, 강원과 전남의 일부 선거구를 조정해 4개 선거구를 줄여 253곳의 선거구를 획정한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자 통폐합 선거구에 속하는 의원들은 당장 불만이 터져 나왔다. 통폐합 시 유권자가 늘어나면서 선거운동과 지역구 관리가 힘들어질 뿐 아니라 당내 공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획정안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의원은 50여명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합구 대상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 경계 조정으로 유권자가 바뀌는 의원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우원식·고용진 “강남 대신 노원 선거구를 줄이다니…불공정 졸속안” 노원병 출마 예정 이준석 “선거운동 대상 1.5배 늘어 비상”서울 노원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은 획정안이 공정하고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발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획정안은 현재의 노원갑·을·병 3개 선거구를 노원갑·을 2개 선거구로 줄이는 내용을 담았다. 노원갑을 지역구로 둔 고용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발표는 법과 원칙을 가장 충실하게 지켜야 할 획정위가 획정의 기본 원칙도 지키지 못한 졸속 안”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획정위가 세종을 분구하는 대신 서울에서 통폐합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아무런 기준과 원칙도 없이 서울을 희생시켜 자의적으로 시도별 인구 기준을 정한 것”이라면서 “표의 등가성과 대표성이라는 선거구 획정 원칙을 가장 충실히 지켜야 할 획정위가 스스로 기능을 상실했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이 서울에서 1석을 줄인다면 2016년 총선에서 분구된 강남 선거구를 통합하는 것이 합리적인데 이런 기본적인 상식조차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날 노원갑 지역 민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는데 획정위의 졸속 처리로 엄청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노원을이 지역구인 우원식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공정성과 합리성을 상실한 획정위의 정치적인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관련 법에 따라 획정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며, 여야가 이제라도 합리적 기준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획정위가 강남구 선거구를 줄이지 않고 노원구 선거구를 줄이는 결정을 한 것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라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이 ‘청년공천’ 지역으로 지정한 서울 노원병에 출마 예정인 이준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노원 갑·을·병이 갑·을로 개편되면 ‘을’ 지역이 둘러 갈라져 기존 ‘갑’과 ‘병’으로 붙는 것”이라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대상이 1.5배로 늘어나 비상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통폐합이 전망됐던 강남 갑·을·병과 경기 군포갑·을의 경우 이번 조정 대상에 오르지 않으면서 이곳 의원 등은 안도하게 됐다.김명언 “호남 의석·특정 정치인 지역구 지켜주려 안산 희생…반헌법적” 경기 안산 단원갑을 지역구로 둔 통합당 김명연 의원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산시 현행 4개 선거구를 3개 선거구로 통폐합한다는 선거구 획정안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구 획정안이 호남 의석과 특정 정치인들 위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호남 의석과 특정 정치인의 지역구를 지켜주기 위해 안산 시민을 희생시킨 반헌법적 선거구 획정”이라면서 “선관위가 법도 원칙도 없이 민주당과 민생당의 밀실야합에 승복해 여당의 하청기관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양수 “최악의 게리맨더링, 절대 수용 못해…지역대표성 훼손 심각” 우원식 “영동·영서 합쳐 차로 4시간 거리…초거대 선거구 문제 심각”강원 속초·고성·양양이 지역구인 이양수 통합당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역사상 최악의 게리맨더링을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강원도민과 결사 저지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인구수만을 기준으로 한 선거구획정은 지역 분권과 균형 발전에 역행한다”고 반발했다. 획정안에 따르면 이 의원의 선거구는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으로 통폐합된다. 6개 시군이 한 선거구에 묶이면 서울 면적의 8배가 넘는 ‘메가 선거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강원도의 6개 시·군이 묶인다면 지역 대표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은 물론 문화와 정서, 생활권을 완전히 무시한 줄긋기가 된다”면서 “관할 면적이 넓어 민의 수렴이 어려워지는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강원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을 한 선거구로 결정한 것에 대해 “영동과 영서를 구분하는 관례를 깨고 속초에서 철원까지 차로 4시간 거리에 해당하는 초거대 선거구를 만들었다”면서 “생활권역의 동질성, 지역 대표성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획정안, 패스트트랙 정국 속 354일 늦어져… 국회 통과할 지 미지수 여야 합의 아닌 ‘더는 못 기다려’ 획정위가 자체 도출한편 이번 4·15 총선을 한 달여 남짓 남은 상황에서 나온 획정안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포함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의 후유증으로 여야가 좀처럼 협상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규정보다 354일 늦어 ‘늑장’ 제출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획정안의 제출을 선거일 전 13개월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을 위한 획정안 제출보다는 215일 더 늦었다. 정치 신인들은 선거를 43일 앞두고서야 선거구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획정안이 제출됐지만 국회에서 이 안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야의 합의에 기반해 획정위가 획정안을 만들어온 전례와 달리 이번에는 ‘더는 못 기다리겠다’는 획정위가 법률과 원칙에 입각해 획정안을 자체적으로 도출했다.이후 절차는 공직선거법 24조의2에 규정된 과정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획정안의 취지를 그대로 반영한 공직선거법을 마련·의결한 뒤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하지만 국회는 획정안을 반려할 수도 있다. ‘위원회가 획정안이 법이 정한 획정 원칙에 명백히 위반된다고 판단할 경우 재적위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획정안을 다시 제출해 줄 것을 한 차례 요구할 수 있다’고 정한 조항에 따른 것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그동안의 교섭단체 간 논의 내용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미흡한 감이 있다”면서 “개정 공직선거법에서 농·어촌·산간지역 배려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는데, 6개 군을 묶는 것은 법률에 배치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호남 의석 지켜”vs“호남부터 줄여”… 선거구 인구편차 2대1 묘수 찾아라

    “호남 의석 지켜”vs“호남부터 줄여”… 선거구 인구편차 2대1 묘수 찾아라

    #19대 총선을 두 달 앞둔 지난 2012년 2월, 국회에서 의원과 보좌진들이 뒤엉킨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남 남해·하동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같은 당 주성영 의원이 ‘선거구 통폐합’을 놓고 벌인 승강이가 화근이었다. 여 의원은 선거구 통폐합안에 남해·하동이 포함되자 반대 시위차 상경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주 의원을 찾아가 항의했다. 언쟁은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여 의원은 며칠 뒤 정개특위 회의에서도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부르짖다 국회 경위에 의해 끌려나가기도 했다. 선거구 통폐합이 국회의원에게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지 보여 주는 일화다.●싸움터도 모른 채 깜깜이 총선 스타트 각 당이 최근 ‘1호 공약’과 영입인재를 잇달아 발표하며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그러나 19일 실상은 선거의 기초가 되는 선거구조차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86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서 후보자들은 자신의 ‘싸움터’가 어디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선거전을 준비하는 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여야는 선거구 분구와 통폐합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선거구 획정은 지각을 면치 못했다. 2004년 17대 총선 때는 투표 37일 전에, 18대는 47일 전, 19대는 44일 전, 20대는 42일 전에야 선거구가 확정됐다. 공직선거법 25조 1항은 선거구획정안을 선거일 13개월 전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4·15 총선의 경우 지난해 3월 15일이 법정기한이었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지켜지지 않았다. 선거구 획정을 위해서는 우선 전국의 지역구 수가 결정돼야 한다. 지역구 수에 따라 전국 인구를 나눈 값이 나오고 그에 따라 선거구 경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선거구 획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지역구 253석·비례 47석인 현행 선거구를 조정하는 방안, 지역구 선거에서 떨어진 후보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석패율제 도입 등을 놓고 치열한 논의가 전개됐다. 결론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처리된 대로 선거구 수 현행 유지였다. 다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례 의석 47석 중 30석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 새로운 변화였다. 지역구 수가 나왔다고 선거구가 자동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시도별 정수 등 획정 기준을 마련해야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다음 작업을 할 수 있다. 4년 사이 변화한 지역별 인구에 따라 시도별 의석수가 달라지는데 여기에서 현재 여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선거법은 선거일 15개월 전 인구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도록 한다. 지난해 1월 말 인구(5182만 6287명)를 기준으로 산출한 선거구 하한 인구는 13만 6565명이다. 인구가 가장 많은 곳과 작은 곳의 편차가 2대1을 넘을 수 없게 한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르면 상한 인구는 27만 3129명이다. 이 기준을 초과하는 세종(31만 6814명), 강원 춘천(28만 574명), 전남 순천(28만 150명)은 지역구를 2개로 나눠야 한다. 반면 하한선에 가장 근접한 경기 군포갑(13만 8410명)·군포을(13만 8235명)은 논의 과정에서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이 있다. 지역구 수를 253개로 유지하려면 추가 통폐합이 이뤄져야 하는데 어느 지역 의석수를 줄일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대립한다.●5당 협의체, 호남 기반 군소정당 요구 수용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5당 협의체는 지난달 30일 원내대표급 회동에서 5개 조항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 1항에는 ‘선거법에 관하여는 공직선거법 25조 2항을 존중해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선거구 획정이 이루어지도록 권고의견을 제시한다’고 앞세웠다. 이들은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호남 기반 군소정당의 요구대로 지방 의석을 유지하는 대신 서울·수도권 의석을 줄이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표의 등가성과 헌법상 평등 원칙’을 내세우며 수도권 선거구 통폐합 반대와 호남 선거구 축소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말 기준 시도별 인구를 지역구 의석수로 나눠 보면 광주(18만 2479명), 전북(18만 3453명), 전남(18만 7890명), 부산(19만 1014명) 순이다. 광주 선거구는 모두 8개로 인구가 더 많은 대전(7개)보다 선거구가 많다. 전북(10개)과 전남(10개) 인구의 합과 충북(8개)과 충남(11개) 인구의 합의 거의 동일하지만 선거구 수는 호남이 앞선다. 세종 다음으로 선거구당 평균 인구가 많은 인천(13개)은 해마다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부산(18개)을 추격하고 있지만 20대 총선에서 이미 1개 선거구가 늘어나 연달아 늘리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60개 지역구가 있는 경기는 인구 대비 지역구가 적은 편이다. ●한국당 14만명 동두천·연천 하한기준으로 한국당은 경기 동두천·연천(14만 541명)을 하한 기준으로 잡는 방안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전북 김제·부안(13만 9470명)이 인근 지역구와 통폐합된다. 평균 인구가 적은 광주·전북·전남 순서로 지역구를 줄여야 한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각 당이 내세우는 상하한 기준은 왜 다를까. 우리나라는 선거구 획정에서 최대·최소선거구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등에서 사용되는 평균인구수 방식은 총인구를 의석수로 나눈 고정된 값을 기준으로 ±33%에서 상하한을 정한다. 반면 최대·최소선거구 방식은 상하한 편차범위인 2대1만 지키면서 상하한 값을 조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각 당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선거구 획정을 위해 다른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국회 입법조사처 김종갑 조사관은 “최대·최소선거구 방식은 상하한선을 인위적으로 의도하는 지점에 맞춤으로써 상하한선에 집중되는 경계 선거구가 양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선거구 획정이 유연하게 이뤄지고 대표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호남 셈법에 강원 또 공룡선거구 가능성 시도별 의석수 조정에 지역 갈등 조짐도 보인다.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호남 의석은 유지한 채 강원도를 비롯한 농산어촌 선거구를 조정하려는 편법 논의가 정치권에서 이뤄지는 데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을 분구하되 속초·고성·양양(13만 6942명)을 통폐합하는 방법으로 강원 지역 의석수를 유지하는 안이 검토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화살을 호남으로 돌린 것이다. 20대 총선에서 5개 시군이 하나로 합쳐진 ‘공룡 선거구’가 2개나 탄생했던 강원 지역에 이번에 또 1개의 공룡 선거구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획정 기준을 강제할 수 없는 것도 늑장 획정이 반복되는 원인으로 꼽힌다. 위원회는 15대 총선 때 자문기구로 처음 운영되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헌법상 독립기구로 출범했지만 사실상 국회가 마련한 획정안을 확인하는 역할에 그친다. 선거법에 명백히 위반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한 차례 재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위원회는 지난 10일 선거구 획정을 위한 정당 의견을 청취하는 회의를 열었다. 우리공화당을 제외한 6개 원내정당 관계자가 참석했지만 정당 간 입장 차만 재확인했을 뿐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의 재외선거인명부와 국외부재자신고인명부 작성 시한인 다음달 26일까지는 획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정시한을 뒤로하고 선거일에 임박해서야 선거구 획정을 마치는 정치권의 관행은 이번 총선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짙어 보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총선 100일도 안 남았는데···선거구 획정은?

    총선 100일도 안 남았는데···선거구 획정은?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선거구 획정이 안개 속에 쌓여 있다.행정안전위원회 여야 간사는 오는 9일 간사단 회동을 진행해 선거구 획정 기준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오는 10일 회의를 열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정당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로 공문을 보내 ‘각 시도별’ 지역구 의원정수를 조속히 확정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관련 논의를 빠르게 진행해달라고 독촉하기도 했다. 현재 선거구 획정 관련 가장 뜨거운 쟁점은 수도권과 농촌지역 선거구 중 어느 곳을 배려할지에 대한 여부다. 앞서 4+1 협의체는 선거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후속 조치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합의문에는 “선거법에 관해서는 공직선거법 제25조 제2항을 존중해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도록 권고 의견을 제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이 같은 권고안에 반발하고 있어 행안위 간사회동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7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모의해 작성한 선거구 획정안을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선거구를 줄여야 한다면) 반드시 시·도별 국회의원 선거구 당 인구수가 적은 곳을 줄여야 한다”며 “광주, 전북, 전남, 부산 등 순서”라고 말했다. 그는 “시·도별 국회의원 선거구 당 평균 인구수가 적다는 것은 국회의원 선거구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곳에서 선거구를 줄여야 표의 등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선거구 획정도 한국당 패싱?… 심재철 “4+1, 선거구 바꿔 먹어”

    선거구 획정도 한국당 패싱?… 심재철 “4+1, 선거구 바꿔 먹어”

    선거법 불법 규정 한국, 획정위 불참할 듯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오는 4월 총선에 앞서 선거구 획정이라는 민감한 과제가 남았다.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획정안에 자유한국당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공직선거법·공수처법 통과에 이은 또 한 번의 ‘한국당 패싱’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국회의원 지역구 시도별 정수 등 선거구 획정 기준을 조속히 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직선거법이 정한 선거구 획정 시한은 선거일로부터 13개월 전이다. 제21대 총선은 오는 4월 15일이어서 획정 시한인 지난해 3월 15일을 넘긴 지 이미 오래다. 4+1 협의체는 전북 김제시·부안군(13만 9470명)을 선거구 인구 하한선으로 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경기 군포시갑과 군포시을은 모두 하한선을 밑돌아 1개 지역구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노원구갑·을·병, 강남구갑·을·병도 2개 선거구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심상정·손학규·정동영·박지원 세력에게 당근을 주고 야합해서 문재인 악법을 처리했다”며 “선거구 획정 논의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엿장수 맘대로 선거구를 바꿔 먹은 것”이라며 범여권에 유리한 ‘게리맨더링’(정략적 선거구 조정)을 우려했다. 한국당이 주장하는 14만명을 하한선으로 할 경우 김제시·부안군 선거구는 분할돼 인근 선거구에 통합된다. 대신 수도권 선거구를 통폐합할 필요가 없어진다. 광역시도별 인구 대비 국회의원 수가 많은 광주·전북·전남·부산 순으로 선거구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한국당 주장이다. 획정위는 오는 10일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각 정당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지만, 한국당은 이번 4+1 선거법 개정안 처리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불참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선거구 획정안 통과도 눈 뜨고 지켜봐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미로에 빠진 선거제 개혁…여야 4당, ‘패스트트랙’ 묘수 찾나

    미로에 빠진 선거제 개혁…여야 4당, ‘패스트트랙’ 묘수 찾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비롯한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절차) 협상이 미로 속에 빠졌다. 여야 4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 국회 제출 법정시한인 지난 15일까지도 세부 현안을 두고 협상을 이어갔으나 이견을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4일 4시간에 가까운 심야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당내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민주평화당도 지역구 의석을 225석으로 줄이는 더불어민주당 안을 비판하며 농촌 지역구 감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른 야당 원내대표와 개별 면담을 가지며 여야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민주당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는 “모든 협상은 막판에 진통을 겪게 돼 있다”며 “국민 편익의 관점에서 각 당이 유불리를 떠나 협상에 임하면 좋은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도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이번 주말까지도 합의안 마련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초과의석이 생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한다는 대원칙에는 합의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선거개혁 일정상 부득이하게 패스트트랙 협상에 응하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며 “논의 중인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중립성 확보 방안과 관련해 자체 안을 만들어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선거제 패스트트랙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더라도 당내 추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평화당 내에서도 지역구 의석을 225석으로 줄이는 민주당 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분출되면서 협상에 새로운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지역구를 225석으로 축소하는 것이 패스트트랙에 올려지는 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가 강하게 있었다”며 “이렇게 지역구를 줄이게 되면 농촌 지역구가 날아가는데 그것은 말하자면 지역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강한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론은 선거제 개혁으로 가면서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것은 최종안보다는 합의를 위한 안으로써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후의 과정에서 농촌 지역구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4당 협상의 중재에 나선 정개특위 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농촌 지역구 축소에 반발하는 평화당 의원을 따로 만나 선거제 개혁 논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야 4당이 합의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패스트트랙 지정절차를 밟겠다”면서 “중앙선관위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보고해야 하는 시한인 15일 합의 약속은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포함한 야3당이 요구하고 있는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독립성과 중립성을 완전히 보장하는 원칙이 확인돼야 하고 선거제도와 관련 연동형을 최대한 실현하는 방도에 관한 원칙을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결단해달라”며 민주당의 양보를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에 대해 당력을 총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을 규탄한 데 이어 소속 의원에게 국회 비상대기령을 내리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은 ‘패스트트랙은 의회 민주주의의 종언’이라는 의미에서 전원 검은색 옷을 입고 의총에 참석했다. 이들은 ‘좌파독재 선거법 날치기 강력 규탄’, ‘국민 무시 선거법 날치기 즉각 중단’, ‘무소불위 공수처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 패스트트랙은 좌파 장기집권 플랜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여당이 공수처를 통해 모든 권력기관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을 한다면 여당의 공수처 법안에 들러리를 서는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의 양심 있는 의원을 믿는다. 바른미래당이 패스트트랙에 참여하지 않도록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비례대표제 폐지·의원정수 270명으로 축소’를 내용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당론으로 발의했다. 한국당은 보도자료에서 “1963년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뒤 여러 차례 제도 변화가 있었으나 비례대표제의 장점보다 폐단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며 “현재 고정명부식 비례대표제는 유권자 선택권을 제약해 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할 뿐 아니라 직접 선거원칙에 반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선거구획정안 국회 제출 시한을 넘긴 선거구획정위는 오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별도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상 획정위는 국회가 합의한 선거구 획정기준에 따라 획정안을 마련해 총선(내년 4월 15일) 13개월 전(3월 15일)까지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후 국회는 선거일 1년 전(4월 15일)까지 국회의원 선거구를 확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법정시한은 여야간 첨예한 대립 속에 한 번도 지켜지지 못했다. 17대 총선 때는 37일, 18대는 47일, 19대는 44일을 각각 앞두고 선거구 획정을 마쳤다. 20대 총선 때는 선거구획정위가 중앙선관위 산하 독립기관으로 첫 출범하며 법정시한을 지킬지 관심을 모았으나 역시 총선을 42일 앞둔 2016년 3월 2일에야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시한 못 맞춘 선거구 획정, 한국당은 협의에 임하라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이 어제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10일까지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혁 실현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심 위원장은 또 한국당이 선거제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4당도 현재 논의 중인 선거제 개혁을 패스트트랙(산속처리 안건 지정 절차)으로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 확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5년에 개정한 선거법에 따라 내년 4월 15일에 치러질 21대 총선은 선거 실시 1년 전에 선거구 획정을 끝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획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의원은 200석으로 줄여 소선구제로 뽑고, 비례대표를 100석으로 늘려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각각 선출하는 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등 야 3당은 의원 정수를 330석으로 확대하고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을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협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선거제 개편 논의는 국무총리 추천제와 같은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원포인트 개헌과 동시에 시작해야 한다”며 개헌과 연계하면서도 아직 당론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유권자의 지지에 비례해 의석수를 배분해야 공정한 선거가 된다. 한국당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선거제 개혁을 외면한다면 ‘지역주의에 기댄 정당’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끝내 한국당이 선거구제 협상을 회피할 경우 민주당과 야 3당은 선거제 개편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해야 한다. 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하면 상임위 심의(180일), 법사위 심의(90일), 본회의 자동회부(60일) 등 330일을 거쳐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그러나 총선 2개월 전인 내년 2월 중순에야 선거구가 확정되면 총선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공산이 크다. 이런 점에서 황교안 새 대표 체제를 맞은 한국당은 지난 연말 선거구제 개편을 1월 말까지 처리하겠다고 한 대국민 약속을 지켜야 한다. 하루속히 당론을 정해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