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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 강세 이겨낸 ‘조국 저격수’

    ‘진보 텃밭’인 서울 강서구청장에 당선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조국 저격수’로 명성을 날린 검찰 수사관 출신 정치인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6·1 지방선거에서 51.30%를 득표해 김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48.69%)를 2.61% 포인트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김 당선인은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에 걸쳐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하면서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 3월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다. 강서구는 최근 10여년간 진보 성향 정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현직인 민주당 소속 노현송 청장은 이 지역에서만 3선을 연임했다. 지난 3월 대선 때도 ‘한강벨트’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으로 넘어가지 않은 자치구였다. 김 당선인은 2020년 21대 총선 당시 강서을 지역구에 출마해 진성준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구 도심을 제2의 마곡지구인 ‘화곡신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민심의 선택을 받았다. 김 당선인은 “12년 만의 지역 정권 교체를 이룬 만큼 강서를 상식이 통하는 공정 사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숙원사업 해결로 ‘서울 유일 3선’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하게 3선에 성공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 구청장은 성동구청장 선거에서 득표율 57.6%를 얻었다. 정 구청장과 맞붙은 강맹훈 국민의힘 후보는 42.3%의 득표율로 2위에 머물렀다. 정 구청장과 함께 3선 구청장에 도전한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고배를 마셨다. 정 구청장은 이른바 ‘한강 벨트’에 속한 11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돼 주목받는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성동구에서 60.9%를 득표해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이처럼 정권 안정론 및 부동산 민심 속에서도 정 구청장이 재임 기간 추진한 각종 성과를 인정받아 수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구청장은 삼표레미콘 이전, GTX C 노선 왕십리역 신설 확정 등 성동구민의 숙원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서울 최다 득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정 구청장은 “어려운 선거였고 고심 끝에 마음을 정한 분들이 많다는 것 또한 잘 안다”며 “한 분 한 분의 선택에서 깊은 무게를 느끼며 더 살기 좋은 성동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 ‘현역의 힘’ 누른 국민의힘… 17곳 이겨 4년 만에 설욕

    ‘현역의 힘’ 누른 국민의힘… 17곳 이겨 4년 만에 설욕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선거전은 국민의힘이 압승한 서울시장 선거전과 달리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곳이 많았다. 그러나 최종 개표 결과는 국민의힘의 새벽 대역전극으로 끝났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25개 자치구 중 24곳을 석권했던 더불어민주당은 17개 자치구 구청장을 내주며 참패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 개표 결과 마포구청장 선거에서 현직 구청장인 유동균 민주당 후보는 46.77%를 얻어 48.73%를 얻은 박강수 국민의힘 당선인에게 단 1.96% 포인트 차로 무릎을 꿇었다. 4년 전에도 맞붙었던 두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맞게 됐다. 2018년 당시 유 후보는 57.72%를 득표해 23.09%를 얻은 박 후보를 큰 차이로 이겼다. 현직 광진구청장인 김선갑 민주당 후보도 48.79% 득표에 머물러 김경호 국민의힘 당선인(51.20%)에게 2.41% 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셨다. 중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마포구와 광진구는 ‘마용성광’(마포·용산·성동·광진구)으로 묶이는 만큼 부동산 표심이 이번 선거의 승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강을 접하고 있는 마포·용산·성동·광진·강서·영등포·동작·서초·강남·송파·강동 등 ‘한강벨트’ 11개 자치구 중에서는 성동을 제외한 10개 자치구가 모두 국민의힘 품에 안겼다. 한강변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몰린 지역인 만큼 부동산 표심이 국민의힘으로 향했다고 평가된다. 현직 중구청장인 서양호 민주당 후보와 현직 영등포구청장인 채현일 민주당 후보 역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각각 0.81% 포인트, 3.99% 포인트 차로 석패하며 재선의 꿈을 접게 됐다. 민선 6기는 당시 새누리당, 민선 7기는 민주당이 구청장을 맡았던 중구는 이번 선거에서 다시 보수인 국민의힘 후보에게 구청장을 맡겼다. 만 35세로 역대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을 노렸던 민주당 김승현 강서구청장 후보는 48.69%를 득표해 51.30%를 얻은 국민의힘 김태우 당선인에게 석패했다. 민주당 텃밭으로 불렸던 강서구는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실 비위 의혹을 폭로했던 김 당선인에게 기회를 줬다. 역시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도봉구와 구로구도 국민의힘 후보에게 역전승을 안겼다. 도봉구청장에 오른 오언석 국민의힘 당선인(50.45%)은 김용석 민주당 후보(48.77%)에게 1.68% 포인트 차의 신승을 거뒀다. 구로구 역시 박동웅 민주당 후보가 개표 초반 앞섰지만, 문헌일 국민의힘 당선인이 전세를 뒤집어 52.25% 득표율로 승리했다. 도봉구와 구로구 모두 2010년 민선 5기부터 민주당이 독점해 오다가 12년 만에 국민의힘에 자리를 내줬다.
  • 국민의힘 호남 약진… ‘보수 불모지’ 광주·전남 광역의회 입성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결과 ‘보수의 불모지’로 꼽히는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제2당으로 올라섰다. 국민의힘 단체장 후보들이 두 자릿수의 역대 최고 득표율을 얻은 것은 물론 정당 득표에서도 2위를 차지, 광역의회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지역에선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온 호남의 민심이 조금씩 흔들리는 것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지난 1일 치러진 선거에서 15.9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에서 얻은 12.71%는 물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용화 광주시장 후보가 기록한 14.22%를 경신한 것이다. 전남지사 선거에서도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가 18.81%를 확보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전남에서 얻은 11.44%를 뛰어넘은 것이다. 두 후보 모두 민주당 강기정 후보의 74.91%, 김영록 후보의 75.74%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지역에서는 “민주당의 텃밭에서 국민의힘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북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배숙 전북지사 후보가 17.88%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김경민 전주시장 후보도 15.54%를 얻었다. 국민의힘은 정당 득표에서도 정의당을 제치고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정당 득표수로 배분되는 광주시의회의 경우 총 23석(비례 3석) 가운데 비례대표 1석을 차지했다. 보수 정당 후보가 광주시의회에 입성한 것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27년 만이다. 전남도의회에서도 총 61석(비례 6석) 가운데 비례 1석을 확보했다. 전북도의회 역시 총 40석(비례 4석) 중 비례 1석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그동안 광주와 전남에서 지방의회 의석은 대부분 민주당 차지였고, 나머지는 정당 득표를 통해 비례로 진보 정당 후보들이 차지해 왔다. 주기환 후보는 “윤 대통령과 새 정부가 지니고 있는 호남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을 드디어 인정받았다”며 “호남에서 제대로 된 민주정치 실현을 위한 정치적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 숙원사업 해결로 ‘서울 유일 3선’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하게 3선에 성공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 구청장은 성동구청장 선거에서 득표율 57.6%를 얻었다. 정 구청장과 맞붙은 강맹훈 국민의힘 후보는 42.3%의 득표율로 2위에 머물렀다. 정 구청장과 함께 3선 구청장에 도전한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고배를 마셨다. 정 구청장은 이른바 ‘한강 벨트’에 속한 11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돼 주목받는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성동구에서 60.9%를 득표해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이처럼 정권 안정론 및 부동산 민심 속에서도 정 구청장이 재임 기간 추진한 각종 성과를 인정받아 수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구청장은 삼표레미콘 이전, GTX C 노선 왕십리역 신설 확정 등 성동구민의 숙원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서울 최다 득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정 구청장은 “어려운 선거였고 고심 끝에 마음을 정한 분들이 많다는 것 또한 잘 안다”며 “한 분 한 분의 선택에서 깊은 무게를 느끼며 더 살기 좋은 성동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 ‘보수 역할론’ 임태희… 혁신 교육·고교평준화 등 재검토할 듯

    ‘보수 역할론’ 임태희… 혁신 교육·고교평준화 등 재검토할 듯

    보수 성향 후보들이 약진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임태희(사진) 경기교육감 당선인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는 교육감 주민 직선제 도입 이후 경기 지역에서 당선된 첫 보수 후보인 데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무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임 당선인은 308만 1100표(54.8%)를 얻어 진보성향 성기선 후보를 53만 9237표 차로 제쳤다. 그는 이날 당선이 확정되자 경기 수원 영통구 선거캠프에서 “경기 교육을 자율과 균형, 미래지향형으로 바꾸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임 당선자는 진보 교육감들이 경기 교육을 이끌어 온 지난 13년을 실패로 규정하고 혁신교육과 고교평준화, 9시 등교제 등 경기교육청이 추진해 온 정책들을 폐지하거나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임 당선자는 경기 분당을 지역구에서 16∼18대에 걸쳐 세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이명박 정부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17개 시도 가운데 8곳을 차지한 보수 교육감을 이끌 수 있다는 역할론이 나온다. 경기 지역은 그동안 진보 교육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이 적지 않았다. 김상곤 전 교육감이 2010년 혁신학교와 무상교육 공약으로 화제를 일으킨 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거쳐 2017~2018년 교육부 장관을 지내며 진보 교육은 전성기를 누렸다. 김 전 교육감과 뜻을 같이하는 시·도 교육감 역시 2014년 13명, 2018년에는 14명까지 늘어났다. 임 당선자는 이번 선거 기간 강은희 후보(대구), 임종식 후보(경북) 등 9명과 함께 ‘반지성·반자유·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OUT’을 내걸고 보수 교육 집결에 나선 바 있다. 늘어난 보수 교육감을 이끌면서 임 당선인이 진보 교육감과 맞서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진보 교육감이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그동안 혁신교육이 마치 정답처럼 여겨졌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국민들도 거부감을 느낀다는 점을 보여 줬다”면서 “교육의 다양성과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보수 교육감의 약진이 교육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붉게 물든 ‘한강벨트’… 與, 4년 만에 풀뿌리 권력 뒤집고 완벽 설욕

    붉게 물든 ‘한강벨트’… 與, 4년 만에 풀뿌리 권력 뒤집고 완벽 설욕

    6·1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12곳을 차지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한 국민의힘은 서울 등 기초단체장 선거 등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관심 지역이자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경기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우위를 보이며 4년 전 지방선거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하게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선’에 성공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도 절반을 훌쩍 넘는 결과를 얻으며 민주당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 구청장 선거 25곳 가운데 17곳을 확보하며 ‘24대1’로 참패했던 4년 전 선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강남·강동·서초·송파는 물론 종로·중구·용산·광진·동대문·도봉·서대문·마포·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금천·관악·은평·강북·성북·노원·중랑·성동 등 8개 지역에서만 승리했다. 서울시 지도로 보면 국민의힘은 강서에서 강남으로 이어지는 ‘한강벨트’ 가운데 성동을 제외한 전 지역을 ‘붉은색’으로 물들였다. 특히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중구와 영등포 등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구청장에 올랐던 지역을 탈환하는 등 전통적으로 보수가 약세를 보였던 지역에서의 승리는 국민의힘에는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더불어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주목받은 용산 선거에서는 박희영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며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실시 이후 첫 여성 용산구청장이 탄생하게 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선거 결과 국민의힘은 서울 자치구 25곳을 모두 독식했던 2006년 지방선거 이후 16년여 만에 두 자릿수 서울 단체장을 확보하게 됐다. 서울 권력 지형이 4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로 개편되며 ‘오세훈 서울시장 체제’는 한층 더 시정에 탄력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구청장 선거는 물론 시의회도 국민의힘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오세훈 시정’은 더욱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서울 시의회 전체 112석 가운데 68%인 76석을 국민의힘이 가져가게 됐는데, 민주당 계열 정당이 시의회 의석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2006년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확보한 시의회 의석은 36석이다. 다만 앞서 시정을 독식했던 민주당 의원들의 견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민선 8기 서울시정은 야당과의 협치에 더욱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경기 기초단체장도 4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로 재편됐다. 이날 선관위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경기 31개 시군 가운데 22개 지역에서 승리하며 민주당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앞서 4년 전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가평과 연천에서만 승리하고 나머지 29개 시군을 민주당에 내준 바 있다. 특히 국민의힘으로서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신상진 후보가 당선된 것을 비롯해 고양과 구리 등 민주당 우세 지역을 탈환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성남은 이 상임고문부터 은수미 현 시장까지 민주당의 12년 아성이 비로소 무너지게 됐다. 반면 경기 광역의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명씩 차지하며 완벽한 ‘동수’를 이뤘다. 이른바 ‘명심(이재명의 의중) 대 윤심(윤석열의 의중)’의 대결로 불리며 ‘대선 2라운드’라는 말까지 나왔던 경기도지사 선거가 초박빙의 승부 끝에 민주당의 ‘진땀승’으로 끝난 것과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역구는 민주당 71석, 국민의힘 70석, 비례대표는 민주당 7석, 국민의힘 8석으로 경기 광역의원 의석수가 여야 동수를 이룬 것은 사상 처음으로, 0.15% 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린 경기도지사 선거보다도 극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전국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국민의힘은 총 872명(비례대표 93명 포함)의 광역의원 가운데 61.92%에 달하는 540명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8년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배출한 광역의원은 137석으로, 전체의 16.53%(137석)에 불과했던 것에 비춰 보면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풀뿌리 권력’이 본격적으로 개편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민주당은 322명, 정의당 2명, 진보당 3명, 무소속 5명의 광역의원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각 배출했다. 다만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던 광주·전남·북과 제주·세종 등 5곳의 광역의회는 민주당이 이번에도 다수당의 자리를 지켰다. 한편 기초의회 선거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사실상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의원 2987명 가운데 국민의힘은 1435명으로 전체의 48.04%를 차지했고, 민주당은 1348명으로 45.12%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는 민주당이 1218명, 국민의힘이 1216명이었고, 정의당과 진보당은 각각 6명, 17명, 무소속은 144명이었다. 반면 비례대표 기초의원은 국민의힘이 21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166명, 정의당 1명씩이었다.
  • ‘문재인 靑 감찰 무마’ 폭로 김태우 전 수사관, 서울 강서구청장 당선 [이슈픽]

    ‘문재인 靑 감찰 무마’ 폭로 김태우 전 수사관, 서울 강서구청장 당선 [이슈픽]

    민주 강세 지역서 과반 득표율 신승…51.3%SNS에 “가장 깨끗하고 정직한 구청장 될 것”文정부 靑서 고발 당해…직무유기로 조국 고발‘靑특감반장 드루킹 USB파악 지시’ 등 폭로윤캠프·대통령인수위서 주요 직책 맡아 회생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해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김태우(46) 전 검찰 수사관이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의힘 출신 서울 강서구청장으로 선출됐다. 김 당선인은 2019년 유재수(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가 더불어민주당과 조 전 장관 지지자들로부터 맹공을 받았다.  12년 만에 구청장직 민주서 탈환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전날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 51.3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승현 민주당 후보(48.69%)에게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노현송 현 구청장이 3선 연임한 이후 12년 만에 강서구청장직을 탈환했다. 강서구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비롯해 올해 3월 대선에서도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김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서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면서 “가장 깨끗한 구청장, 가장 정직한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깨끗하고 정의로운 후보’, ‘어떤 권력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사람’임을 내세워 선거운동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일했던 그는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을 비롯해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 ‘청와대 특감반장의 드루킹 USB 파악 지시’ 등을 줄줄이 폭로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공익제보특별위원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정무사법행정분과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당 중앙위원회 공익제보분과 위원장도 맡았다. 이번 선거에서 ‘화곡이 마곡된다’는 구호를 앞세운 김 당선인은 ▲강서 전 지역의 신도시화 ▲드론특구와 뉴미디어산업 지원센터 건립 ▲어린이 교육 및 돌봄 통합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김 당선인, 특감반 첩보보고서 등공개 이유 文정부 靑로부터 고발 당해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해 1월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 기밀을 폭로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검찰이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5개 항목 중 4개 항목을 유죄로 선고했다. 검찰은 김 당선인이 폭로한 16개 항목 중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특감반 첩보 보고서,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위 첩보, 공항철도 직원 비리 첩보, KT&G 동향 보고 유출 관련 감찰 자료 등 5개 항목의 경우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당시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부장판사는 이 가운데 KT&G 건을 제외한 4개 항목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검찰 공무원으로서 청와대 특감반 파견 근무 당시 비위 행위로 감찰을 받던 중 친여권 인사에 대한 의혹과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을 주장하며 관련 첩보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면서 “이는 대통령 인사권과 특감반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불러일으켜 인사와 감찰이라는 국가 기능에 위협을 초래했다”고 말했다.이어 “폭로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서는 관련자가 기소됐지만, 일부 행위에 정당성이 있다고 해서 나머지도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언론 등을 통해 폭로한 혐의로 청와대로부터 고발당했다. 김 당선인 “조국, 곧 구속영장 청구될 것”“이유 없이 상처 주면 반드시 돌려받아” 김 당선인은 당시 재판이 끝난 뒤 “(검찰이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기소하지 않은) 유재수 감찰 무마를 포함해 청와대의 범죄 사실과 관련한 모든 사안을 똑같은 마음으로 공익신고하고, 언론에 제보한 것인데 어떤 것은 유죄이고, 어떤 것은 무죄라니 납득할 수 없는 결론”이라며 항소 입장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또 2019년 12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우TV’에서 유재수 전 부시장 관련 검찰 수사 등을 언급한 뒤 “조국에겐 곧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다. 남에게 이유없이 상처를 주면 반드시 돌려받는다”며 조 전 장관에게 “윗선이 좀 누군지 풀어라. 그것을 싹 다 인정해야 당신은 용서를 받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앞서 영상 등에서도 본인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그해 숨진 백모 검찰 수사관 등은 모두 ‘윗선’ 지시에 따랐던 성실한 공무원이라며 조 전 장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윗선이 모든 비리 의혹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조 전 장관에게 “사람을 소모품으로 쓰고 그냥 갖다 버리니까 당신이 안 좋은 일이 자꾸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제 당신도 이 정부에서 소모품이 되는 것을 직접 몸소 겪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경남 단체장선거 국민의힘 압승...민주당 대통령 마을 김해·양산 패배, 남해 1곳 생환

    경남 단체장선거 국민의힘 압승...민주당 대통령 마을 김해·양산 패배, 남해 1곳 생환

    6·1지방선거 경남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경남도지사 당선과 함께 18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14곳을 차지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창원·통영·김해·거제·양산시와 고성·남해군 등 7곳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배출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남해군수 1곳만 생환했다. 나머지 6곳은 민주당 현역 단체장이 수성에 나섰지만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게 졌다.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으로 묘역이 있는 김해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귀향해 살고 있는 양산을 국민의힘에게 빼앗긴 것은 민주당측에 뼈아픈 패배다. 의령·하동·함양군 3곳 군수선거는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경남 최대 도시인 창원시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 현 시장인 허성무(59) 후보가 재선에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벽을 넘지 못했다. 허 후보는 17만 9808표(40.45%)를 얻어 26만 4661표(59.54%)를 득표한 국민의힘 홍남표(62) 후보에게 큰 표차로 졌다. 홍 당선자는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선거 출마를 위해 창원으로 주거를 옮겨 거주하기 전까지는 지역에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었다. 낮은 인지도를 여당 후보임을 내세워 극복하고 현역 시장을 꺾었다.통영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천영기(60) 후보가 2만 3365표를 득표해 2만 1686표를 얻은 민주당 소속 현 통영 시장 강석주(58) 후보를 이겼다. 민주당의 성지로 꼽히는 김해에서는 민주당 소속 허성곤(67) 후보가 3선 도전에 나섰지만 8만 5534표(42.70%)를 얻는데 그쳐 11만 4735표(57.29%)를 득표한 국민의힘 홍태용(57) 후보에게 패했다. 김해지역은 지역구 국회의원 2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지만 지난 3월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세했다. 민주당 현역 시장인 변광용(56), 국민의힘 박종우(51), 무소속 김한표(68), 김승철(49) 후보 등 4명이 겨룬 거제시장 선거에서는 박 후보가 4만 4790표를 얻어 4만 4403표를 득표한 2위 변 후보를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두 후보간 표차는 387표에 불과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 귀향으로 표심에 관심이 쏠린 양산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나동연(67) 후보가 민주당 소속 현 시장인 김일권(71)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나 후보가 8만 1804표를 얻었고, 김 후보는 4만 8818표에 그쳐 두 후보간 표 차이가 컸다. 나 후보와 김 후보는 4번째 대결해 나 후보가 이번 승리로 3번을 이겼다. 고성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현 군수인 백두현(56) 후보와 국민의힘 이상근(69) 후보가 맞붙어 백 후보가 1만 2634표, 이 후보가 1만 6906표를 얻어 이 후보가 당선됐다. 남해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현 군수인 장충남(60) 후보가 국민의힘 박영일(67) 후보를 꺾고 경남지역 민주당 현역 단체장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유일하게 수성에 성공했다. 장 당선인은 경남에서 민주당 소속 단체장 명맥을 지키는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 소속 박일호(60) 밀양시장 당선인은 경남 현역 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연임 3선 단체장이 됐다. 하동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경선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으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하승철(58) 후보가 국민의힘 이정훈(52)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함양군수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경선 불공정을 주장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진병영(57) 후보가 1만 4896표를 얻어 1만 311표에 그친 국민의힘 소속 현 군수인 서춘수(72) 후보를 이겼다.
  • 읽지 않는 종이 공보물, 그대로 쓰레기로...온라인으로 할 수는 없나요

    읽지 않는 종이 공보물, 그대로 쓰레기로...온라인으로 할 수는 없나요

    읽히지 않고 버려지는 공보물들서울 광진구에 사는 송모(31)씨는 얼마 전 아파트 1층 옆 우편함을 지나치다 깜짝 놀랐다. 우편함마다 선거 공보물이 가득 들어차 있는데도 절반 가까운 주민이 그대로 내버려뒀기 때문이다. 송씨는 2일 “선거 공보물을 아예 찾아가지도 않는 걸 보고 놀라긴 했다”면서 “결국 다 쓰레기가 되는건데 이럴거면 아까운 종이를 왜 낭비하나 싶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 오피스텔 단지에서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공보물이 우편함에 가득 꽂혀 있었다. 주민들은 관리비 고지서 등 꼭 필요한 우편물만 챙기고 공보물은 그대로 남겨둔 것처럼 보였다. 인근 폐지함에도 뜯지 않은 공보물이 뭉텅이로 버려져 있었다. 6·1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쓰임새를 다한 선거 공보물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등을 한꺼번에 뽑는 동시 선거라 공보물도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때보다 더 많이 인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된 공보물은 5억 8000만부다. 선거 공보물을 모아놓으면 여의도 면적의 10배(2.9㎢) 규모로 이를 한 줄로 이으면 15만 6460㎞에 달한다. 투표용지와 벽보, 공보물 인쇄를 위해 사용된 종이량은 약 1만 2853t이다. 종이 1t를 생산할 때 30년 된 나무 17그루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로 인해 21만여 그루가 사라진 것이다. 공보물이 비닐로 코팅돼 있다보니 재활용이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 대선 때도 4억부 중 3억 5000만부 이상이 폐기물로 처리됐다. 환경단체는 유권자가 공보물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온라인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층은 종이 공보물을 받아볼 수 있게 하더라도 유권자가 온라인 공보물을 원한다면 굳이 종이 공보물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종이 영수증과 전자 영수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공보물도 이처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유권자에 주자는 취지이기도 하다. 현재 국회에는 공보물을 환경부의 저탄소제품 인증 등 국가 인증을 받은 재생종이로 한정해 만들도록 하자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지만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처럼 친환경 재질의 종이로 공보물을 만들었을 때만 선거 비용을 보존해주자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유권자가 종이 공보물을 거부할 수 있게라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진보교육 출발지서 승리 ‘임태희’…보수교육감 ‘맏형’ 될까

    진보교육 출발지서 승리 ‘임태희’…보수교육감 ‘맏형’ 될까

    보수 성향 후보들이 약진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임태희 경기교육감 당선자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는 교육감 주민 직선제 도입 이후 경기 지역에서 당선된 첫 보수 후보인데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무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임 당선자는 308만 1100표(54.8%)를 얻어 진보성향 성기선 후보를 53만 9237표차로 제쳤다. 그는 이날 당선이 확정되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캠프에서 “경기 교육을 자율과 균형, 미래지향형으로 바꾸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진보 교육감들이 경기 교육을 이끌어온 지난 13년을 실패로 규정하고 혁신교육과 고교평준화, 9시 등교제 등 경기교육청이 추진해온 정책들을 폐지하거나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임 당선자는 경기 분당을 지역구에서 16∼18대에 걸쳐 세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이명박 정부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8곳을 차지한 보수 교육감을 이끌 수 있다는 역할론이 나온다. 경기 지역은 그동안 진보 교육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이 적지 않았다. 김상곤 전 교육감이 2010년 혁신학교와 무상교육 공약으로 화제를 일으킨 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거쳐 2017~2018년 교육부 장관을 지내며 진보 교육이 전성기를 누렸다. 김 전 교육감과 뜻을 같이 하는 시·도 교육감 역시 2014년 13명, 2018년에는 14명까지 늘어났다. 임 당선자는 이번 선거 기간 강은희 후보(대구), 임종식 후보(경북) 등 9명과 함께 ‘반지성·반자유·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OUT’을 내걸고 보수 교육 집결에 나선 바 있다. 늘어난 보수 교육감을 이끌면서 임 당선인이 진보교육감과 맞서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진보 교육감이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그동안 혁신교육이 마치 교육의 정답처럼 여겨졌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국민들도 거부감을 느낀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교육의 다양성과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보수교육감의 약진이 교육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첫 10대’ 기초의원 탄생…20대 당선인도 2.6배 증가

    ‘첫 10대’ 기초의원 탄생…20대 당선인도 2.6배 증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82명의 20대 젊은 지역 일꾼이 당선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개표결과 10대를 포함한 30세 미만 당선인은 모두 82명으로, 선거 출사표를 던진 175명 중 46.9%가 당선됐다. 이는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31명)의 2.6배 수준이다. 6회(9명), 5회(10명) 지방선거 당시 10명 남짓했던 20대 당선인 규모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나이가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짐에 따라 10대 당선인도 처음으로 1명 탄생했다. 최연소 당선인은 경기도 고양시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뽑힌 국민의힘 천승아(19) 후보다. 앞서 이번 지방선거에는 10대 후보 7명이 기초의원 지역구,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등으로 출마한 바 있다. 선거별 20대 당선인 규모를 보면 지역구 기초의원이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역구 광역의원 12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12명, 광역의원 비례대표 4명 순이다.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에서는 역대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20대 당선인은 전무했다. 이번 선거에서 30대 당선인은 33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구 기초의원이 231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역의원 55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36명, 광역의원 비례대표 12명 순이었다. 2030 당선인은 총 416명으로 전체 선출 정수(4125명)의 10.1% 수준이다.
  • ‘가세연’ 김세의 “이준석 몰래 김은혜·강용석 단일화 협상했는데…”

    ‘가세연’ 김세의 “이준석 몰래 김은혜·강용석 단일화 협상했는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단 8000여표 차이로 낙선하자 5만여표를 가져간 무소속 강용석 후보를 향한 여권 지지자들의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 강 후보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김세의 대표는 “저는 무조건적인 단일화를 추진했던 사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세의 대표는 2일 오전 가세연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정말 죄송합니다. 저라도 사죄의 말씀을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저는 이번에 김은혜 캠프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과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며 협상이 결렬된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이 분은 무조건 이준석이 모르게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이준석은 강용석과 단일화를 반대하기 때문에 비밀리에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하셨다. 김은혜 캠프가 이 대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담했다”고 주장했다.김 대표는 “고민 끝에 큰 결심을 했다. 5월 30일 월요일 오후 10시 26분, 계속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던 김은혜 캠프 핵심 관계자에게 전화했다. ‘내일 김은혜 후보 유세차에 올라 직접 지지연설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은혜 캠프 핵심 관계자는 매우 기뻐하면서 (김은혜 후보에게) 바로 내용을 전달하겠다 했는데, 5월 31일 화요일 오전 11시 15분 전화가 와 그럴 수 없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 주장에 따르면, 김은혜 캠프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에게 “김은혜 후보는 기쁘게 찬성했지만, 국민의힘에서 유세 일정 짜는 담당자가 김세의 대표에게 유세 시간을 줄 여유가 없다고 했다. 김 대표가 연설하면 사실상 단일화 효과나 마찬가지인데 참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김 대표는 “무엇보다 이 대표 몰래 단일화 협상이 이뤄지는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된 것”이었다며 “저는 이번에도 김은혜vs김동연 대결이 초박빙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단일화를 위해 강 후보의 캠프와 결별을 선언해가면서까지 열심히 싸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추켜세웠던 사람들이 제 등 뒤에 칼을 꽂았다. 제가 덕이 부족해서 그렇다. 그 누구도 사죄의 말을 하지 않고 있기에 저라도 먼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49.06%(282만 7593표)로 48.91%(281만 8680표)를 기록한 김 후보보다 8913표 앞서며 초접전 끝에 승리했다. 반면 강 후보는 0.95%로 5만 4758표를 얻으며 씁쓸한 고배를 마셨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단일화를 하지 않은 강 후보의 완주로 인해 승패가 갈렸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 6·1 결과…기초단체장·광역의회 선거서도 국민의힘 ‘압도적 승리’

    6·1 결과…기초단체장·광역의회 선거서도 국민의힘 ‘압도적 승리’

    6·1 지방선거 개표 작업 완료 결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 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서울, 인천,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충남, 충북, 세종, 대전, 강원)에서 당선해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호남과 제주 그리고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역전극을 펼친 경기 등 총 5곳(광주, 전남, 전북, 제주, 경기)만을 가져가며 완패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14곳에서 당선된 것과는 정반대다.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226곳 중에서도 국민의힘이 전체 64% 이상인 145곳에서 당선돼 민주당(63명)에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승리했다. 18곳에선 무소속 및 군소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 또한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체의 66.8%인 151명을 휩쓴 결과와 대조적이다. 서울 지역 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7곳(종로·중구·용산·광진·동대문·도봉·서대문·마포·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서초·강남·송파·강동)을 가져갔다. 이로써 8곳(성동·중랑·성북·강북·노원·은평·금천·관악)을 차지한 민주당에 압승했다. 이 역시 4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이 24곳(서초 제외)에서 당선되는 압승을 거뒀던 것과 반대되는 결과다. 광역의회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482명이 당선돼 민주당(271명)을 이겼다. 다만 기초의회에선 민주당이 1184명이 당선돼 국민의힘(1179명)과 팽팽히 맞섰다. 이로써 출범 20일은 갓 넘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드라이브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0.7%포인트 차로 신승을 거둔데다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 때문에 윤 정부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큰 승리를 거두며 국정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 화제의 당선인=현장교육전문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

    화제의 당선인=현장교육전문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 이정선 후보가 당선돼 12년만에 교육 수장이 바뀌게 됐다. 전교조 출신 장휘국 교육감이 3선 연임하는 동안 구축한 진보교육 체계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통계 시스템 개표 결과 개표율 100%에 이 후보는 34.91%(15만4068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뒤이어 박혜자 후보가 22.72%, 정성홍 후보 21.86%, 이정재 후보 12.07%, 강동완 후보 8.42% 득표율을 받았다. 광주교대 총장을 역임한 이정선 후보는 2018년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출마, 장휘국 현 교육감과 대결해 2.17%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적이 있어 재수 끝에 광주 교육 수장 자리에 등극했다. 이 후보는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다. 당선된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현장중심 ‘교육전문가’이다. 1959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그는 순천 매산고를 졸업, 한양대 교육학과 학사와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미국 럿거스 뉴저지주립대학에서 교육학 박사를 졸업한 그는 1996년부터 광주교육대학교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재직 중인 광주교대에서 학생들이 뽑은 ‘아빠같은 교수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반떼 총장’이란 별명도 얻었다. 교수 재직 중 아반떼 차량을 타고 다니며 아낀 돈을 장학금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기부했다. 이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2018년 광주교육감 선거 패배 후 절치부심하며 광주교육의 변화와 발전만을 생각하며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며 “다양성을 품은 실력 광주로 우리 아이들의 무너진 실력을 다시 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고,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며, 새로운 대안교육으로 광주교육의 다양성을 넓히겠다”며 “AI(인공지능)를 비롯한 미래기술을 학교에 도입하고, AI 마이스터고를 신설하며, AI 중점도시에 걸맞은 미래 교육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 서울 17곳 경기 22곳 인천 7곳…국민의힘 수도권 기초단체장 ‘압승’

    서울 17곳 경기 22곳 인천 7곳…국민의힘 수도권 기초단체장 ‘압승’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기초단체장을 휩쓸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결과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개 자치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나머지 8곳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져갔다. 국민의힘은 경기도 기초단체장 31곳 중 22곳, 인천 기초단체장 10곳 중 7곳도 확보했다.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천호 강화군수 당선인의 복당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인천 8곳을 가져갔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전체 기초단체장 자리 중 서울 1곳, 경기 1곳, 인천 1곳을 가져가는 것에 그쳤던 것과 다른 결과다. 특히 경기와 인천은 그간 진보 성향이 강해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경기·인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보수 진영 승리는 지난 2006년 이후 16년만이다. 민주당 텃밭으로 평가되던 지역의 변심도 드러났다. 이재명 당선인의 텃밭인 성남에선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가 배국환 민주당 후보를 13.07%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고양에서도 이동환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가 이재준 민주당 후보를 8.19%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고양시장은 지난 12년간 민주당이 차지했다. 민주당은 인천에서 부평구와 계양구 2곳에서만 승리했다.
  • 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국힘 17곳·민주 8곳 당선

    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국힘 17곳·민주 8곳 당선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은 17곳이 여당인 국민의힘으로, 나머지 8곳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몫이 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17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8곳에서 당선됐다.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 당시 서울 자치구 중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을 배출한 곳은 서초구가 유일했다. 4년만에 ‘1대 24’ 구청장 구도가 ‘17대 8’로 역전된 것이다. 16곳을 탈환한 것으로, 이로써 기울었던 권력의 추가 균형에 가깝게 이동했다. 국민의힘은 종로(정문헌), 중구(김길성), 용산(박희영), 광진(김경호), 동대문(이필형), 도봉(오언석), 서대문(이성헌), 마포(박강수), 양천(이기재), 강서(김태우), 구로(문헌일), 영등포(최호권), 동작(박일하), 서초(전성수), 강남(조성명), 송파(서강석), 강동(이수희)에서 민주당을 누르고 구청장을 당선시켰다. 민주당은 성동(정원오), 중랑(류경기), 성북(이승로), 강북(이순희), 노원(오승록), 은평(김미경), 금천(유성훈), 관악(박준희)에서 승리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25개 구 모두에서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한 데 반해 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8곳을 지켰다는 게 주목할 만하다. 유권자들이 보통 시장과 구청장의 정당을 일치해 투표하는 이른바 ‘줄투표’ 경향이 강했던 게 서울 지역 투표 성향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 후보가 압승을 거두었지만, 구청장 선거에서는 20곳 이상을 노렸던 국민의힘이 애초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 28살 제주도내 최연소 당선인 강경흠

    28살 제주도내 최연소 당선인 강경흠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아라동 을 선거구에서는 도내 최연소 출마자이자 정치 새내기 더불어민주당 강경흠 후보(28·사진)가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2일 오전 7시 최종 개표 결과 48.86%를 득표하면서 현대자동차 이사를 지낸 유력주자 국민의힘 신창근 후보(35.56%)와 정의당 고은실 후보(15.57%)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3파전으로 치러진 지역구 선거에서 예상밖으로 개표 초반부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한 강 당선인은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 됐다. 아라동에서 자란 강 당선인은 제주남광초등학교와 제주제일중학교, 대기고등학교를 거쳐 제주국제대학교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운영위원과 아라동연합청년회 재무관리국장 등으로 활동했다. 오 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도 선거유세에서 “강 후보가 비서로 근무했을 당시 책임감을 가지고 꼼꼼하게 일을 수행해왔다”며 “반드시 아라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후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강 후보는 “말만 앞세우며 주민들의 눈치를 보는 도의원이 아닌 언제나 행동하고 실천하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세대의 정치인’을 표방하며 ‘소확행’(소신있게, 확실하게, 행동하는) 공약으로 문화체육복합시설 유치, 영평초 주변 안전한 통학로 조성, 자연마을 발전사업계획 수립 등을 내놨다. 한편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32개 도의원 선거구 중 23개 선거구에서 이기며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감했다.
  • [속보] 김동연 ‘당선 확실’ 김은혜 “패배 인정”

    [속보] 김동연 ‘당선 확실’ 김은혜 “패배 인정”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도가 전례 없는 초접전 양상을 보인 끝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개표율은 99.46%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나선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일 개표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개표 9시간 만에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역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기준 김동연 후보는 개표율 99%를 넘긴 상황에서 49.06%, 김은혜 후보는 48.91%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지상파 3사 중 일부 언론사는 김은혜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으나 오전 5시쯤 이를 철회했고, 6시 45분 김동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정정했다. 김은혜 후보는 선거캠프에 등장해 “저는 졌지만 여러분들은 지지 않았다”라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 기세 꺾인 진보교육… 尹정부와 자사고·고교학점제 갈등 불가피

    기세 꺾인 진보교육… 尹정부와 자사고·고교학점제 갈등 불가피

    6·1 지방선거의 시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교육감의 입지 약화’로 요약된다. 17개 시도 중 14곳이 진보 성향 교육감 체제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 교육감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두고 교육감들도 진보·보수로 양분돼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1시 현재 진보 교육감 당선이 유력·확실한 지역은 서울(조희연), 울산(노옥희), 광주(이정선), 전남(김대중), 전북(서거석)이다. 충남(김지철), 세종(최교진)은 진보 진영 후보가 시간이 갈수록 2위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경기(임태희), 대구(강은희), 대전(설동호), 강원(신경호), 충북(윤건영), 경북(임종식), 제주(김광수)에서는 보수 후보들이 일찌감치 당선권에 들어갔다. 인천, 부산, 경남에서는 진보와 보수가 치열하게 접전을 벌였다. 이날 함께 치른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보수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선방한 것으로 보이지만, 2014년 17곳 중 13곳, 2018년 14곳을 차지한 데 비하면 강세는 확실히 꺾인 모양세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진보 교육감이 8년 동안 교육 현장을 이끌면서 다양성이 약화한 측면이 있다”면서 “국민들도 진보 교육감에게 염증을 느낀다는 점이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학력저하 현상이 심해지고,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문재인 정부 교육 실패에 진보 교육감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진보·보수에 따라 입장이 다른 교육 정책을 두고 충돌은 불가피하다. 예컨대 코로나19에 따른 기초학력 신장에는 양 진영 간 이견이 없지만, 실행 방식은 다르다. 문재인 정부 교육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은 ‘줄 세우기 교육’을 지양하면서 학교 지필고사를 최소화했지만, 보수 교육감들은 윤석열 정부 교육부와 발맞춰 일제고사 부활 등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보수 측은 ‘반지성·반자유·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육 아웃’을 구호로 내걸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전교조 명단 공개와 시국선언 교사 징계 등이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교육계에 또다시 이념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보 교육감 숫자가 줄면서 앞선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초·중·고 교육 정책도 상당 부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문 정부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평준화 정책을 추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자사고 존치를 밝힌 상태여서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내용으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폐기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1호 교육 공약’으로 꼽히는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5년 전국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윤 대통령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고등학생이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하는 고교학점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 강화와 짝을 이루는 제도다. 여기에 맞춰 대입에서 수시 비율을 늘려야 한다. 새 정부가 2024년 2월까지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놔야 하는데, 고교학점제를 옹호하는 진보 교육감들과 이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오는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에 따라 진보 교육감과의 갈등도 예고된다. 대입제도와 교육과정, 교육재정 등을 다루는 국가교육위는 국회 추천 9명, 대통령 지명 5명, 교원 관련 단체 추천 2명, 대교협·전문대교협 추천 2명, 지방자치단체 추천 1명, 교육부 차관과 시도교육감협의회대표 2명 등으로 구성된다. 정치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구조다. 진보 교육감이 국회와 어떻게 협력하느냐도 관건이다. 대통령은 물론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도 지자체장 대부분을 국민의힘이 차지했지만 국회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점한 상태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국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과 진보 교육감이 정부에 맞서 공동 전선을 펴면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2년 동안 여소야대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교육 정책마다 진보와 보수가 사사건건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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