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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14일 불기 2541년 부처님오신날

    ◎1만4천여 사찰 중심 경축·문화행사/「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밝게」 주제로/2일 서울시청앞 광장서 봉축등 점등/한달간 예술제·불교문화소개 행사도 오는 5월14일은 불기2541년 부처님오신날. 올해는 불교의 모든 종단이 참여하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연합행사는 없고 종단별로 전국 1만4천여개에 이르는 사찰을 중심으로 경축행사와 문화행사를 한달동안 개최한다. 우리 불교종단을 대표하는 조계종의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위원장 송월주 총무원장)는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주제를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밝게」로 정하고 봉축행사 일정을 확정했다. 지난 2월 월하종정의 사표제출로 석가탄신일 종정의 법어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조계종은 불교방송의 공금유용사건과 대구 선본사의 직영사찰 해제 요구까지 더해 총무원 집행부가 어수선한 가운데 예년보다 축제분위기는 줄어들 전망이다. 조계종 봉축위원회는 25일부터 5월 14일까지 행사기간동안 불교가 우리사회의 그늘진 이웃과 함께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역사적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수용해서 국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2일 하오7시 시청앞 광장에서 중생구제 발원을 담아 등을 밝히는 점등식,9일 하오6시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조계종 중앙신도회주최의 봉축 밤행사,11일 하오2시부터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종로 조계사까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연등축제,14일 상오10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석가탄신 법요식이 거행된다. 또 ▲경축행사로 애기봉을 비롯한 전방 6곳의 점등식과 건강가족 마라톤대회,불교웅변대회 등이 거행되며 ▲자비행사로 장애인큰잔치,자비의 헌혈행사,복지시설방문,입원환자위문,북한동포를 위한 바자회,노인재소자위문,외국인노동자 위로 법회,일선군법당 위문품보내기 등이 봉행된다. 또 어린이 청소년행사로 청소년 탑돌이 한마당,통일환경문화예술대전,청소년 종합예술경연대회,어린이 부처님 그리기대회,연꽃노래잔치등이 거행된다.포교활동은 지하철 법우회가 지하철봉축등달기,서울 봉은사는 봉축 등 선물하기와 염주달아주기 행사를 하고 포교원과 봉축위는 봉축 소책자와 봉축버튼달기를 전개하고 문화예술행사는 봉축음악회,불교판화전,시낭송회 등이 개최된다. 이와 함께 봉축위원회는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불교전통문화를 이해시키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국불교문화를 소개하는 영문팜플렛과 연등축제 영문안내전단을 제작해서 관광공사 여행안내소와 공항·호텔·전국의 관람료징수 사찰과 여행사에 배포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지난 19일 부산 삼광사에서 10만여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대석탑 9층 대보탑(높이 30m) 낙성식을 거행한 천태종은 5월18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부처님오신날 행사의 하나로 천태예술제를 연다.
  • 국내 최고 30m 석탑 건립/19일 부산 삼광사서 낙성법요식

    국내최대 규모의 석탑이 대한불교 천태종(총무원장 전운덕 스님)에 의해 건립돼 19일 상오11시 부산시 초읍동 삼광사(주지 변춘광 스님) 현장에서 낙성법요식을 갖는다.「호국호법 53존불 8면9층 대보탑」으로 명명한 이 탑은 높이 30m로 지난 93년 복원한 현존 최고 석탑인 익산 미륵사지 동탑(27.8m)보다 2.2m 높은 국내 가장 높은 탑이다.
  • 통일신라시대 불상 공개

    문화재연구소의 보존처리를 거쳐 8세기중엽∼9세기후반 통일신라시대 불상 18점과 함께 완벽한 상태로 3일 공개된 13.8㎝ 높이의 통일신라시대 금동여래입상.지난 95년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표충사 삼층석탑(보물제467호) 해체 보수작업중 수습돼 이날 처음 모습을 나타낸 이 불상들은 풍만한 상호(얼굴)와 불신,U자형 옷주름 등 당시 불교조각의 시기별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 건조주의보속 산불 잇따라

    ◎어제 하루 25건 발생… 임야 50㏊ 태워 【전국 종합】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30일 하루 전국에서 모두 24건의 산불이 발생해 50여㏊의 임야가 불에 탔다.황사현상에다 강풍까지 몰아쳐 산불 진화용 헬기가 착륙도중 부서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상오 12시20분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신흥리 신흥마을 뒷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 등 11㏊를 태우고 8시간만에 진화되는 등 충청도내에서 모두 3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12㏊가 소실됐다. 또 경기도에서는 하오 1시42분쯤 안성군 안성읍 비봉산 중턱에서 불이 나 임야 2.5㏊를 태웠고 하오 2시50분쯤엔 양주군 회천읍 천보산 정상에서 성묘객 김모씨(36)가 취사도중 불씨를 날려 인근 임야 3㏊와 고려시대에 지어진 사적 126호 화암사터내 보물 387호 선각왕사비(석탑)를 태우는 등 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하오 3시20분쯤에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용담1리 육군 이기자부대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임야 3㏊를 태우는 등 전국에서 크고작은 산불이 잇따랐다.
  • 24회 상공의 날/121명 훈·포장­표창

    □금탑산업훈장 ·김인득 벽산 명예회장 ·성재갑 LG화학 부회장 제24회 상공의 날 기념식이 19일 상오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과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4단체 장을 비롯,국내외 상공인 및 근로자 등 5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김인득 벽산그룹 명예회장과 성재갑 LG화학부회장이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받고,박상희 미주제강사장(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모범상공인 및 관리자 9명이 정부로부터 산업훈장을 수여받았다. 또 신영주 한라공조사장 등 5명이 산업포장,윤수교 스타이전자사장 등 9명이 대통령 표창,이재복 동양시멘트사장 등 10명이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하는 등 모두 121명이 훈·포장 및 표창을 받았다. 〈모범 상공인 분야〉 ◇산업훈장 △금탑=김인득(벽산그룹 명예회장)성재갑(LG화학부회장) △은탑=박상희(미주제강 대표) △동탑=조소언(유양정보통신 대표)이석호(주리원 백화점 회장) △철탑=정화영(의성실업 회장) △석탑=박제혁(기아자동차부사장) 심대민(극동스프링크라 사장 ◇산업포장=신영주(한라공조 사장) 채수일(유니온화학공업 대표) 신정택(세운철강 대표) ◇대통령표창=윤수교(스카이전자 대표) 박해용(고려제약 대표) 나의전(대원강업 부사장) 노시백(아성전기 대표) 이석호(세진 대표) 〈모범관리자 및 사원분야〉 ◇산업훈장 △석탑=최도석 (삼성전자 전무) ◇산업포장=강우성(베일모직 이사) ◇대통령표창=김수근(삼보판지공업 전무) 〈재외상공인 분야〉 ◇산업포장=정현모(HMC 인스트루먼트 앤드 머신 웍스 대표) ◇대통령표창=성백홍(바일런 대표) 〈주한외국상공인 분야〉 ◇대통령 표창=요제프 M 뮐러(한국네슬레 대표)A V 멩거슨(비에이에스에프 코리아 대표)
  • 미륵/요헨 힐트만 지음(화제의 책)

    ◎전남 운주사 「천불천탑」 소고 독일의 미술가이자 예술이론가인 힐트만 교수(함부르크대)가 전남 화순군 만산계곡에 있는 운주사 천불천탑의 용화세계를 주제로 쓴 책.그는 운주사 천불천탑을 신앙과 예술과 생활이 절묘하게 결합된 공간으로 본다.나아가 현대 산업사회의 위기를 극복할 예술적 대안으로까지 승화시킨다. 힐트만 교수는 이 책에서 천불동에 대한 독특한 해석과 예술론,역사관을 펼친다.그는 천불동의 석불과 석탑을 「서구식 미학교육을 받은 눈」으로만 보지 않는다.이는 석불을 어린아이처럼 순진한 표정을 지닌 천진한 돌부처로,석탑을 어린아이들의 마을꾸미기 놀이와 같은 탑쌓기로 접근하는 그의 자세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지은이의 분방한 상상력과 어우러져 서사시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사진들도 눈길을 줄만한 대목.힐트만 교수가 직접 찍은 80여컷의 이 사진작품들에는 『땅에서 자라난 것같은 농부의 심성을 닮은 미륵석불과 하늘로 오르려는 석탑의 형상미』를 하나의 통일체로 간주하는,지은이 특유의 예술적 감수성이 흠뻑 배어 있다.학고재,이경재 등 옮김,1만5천원.
  • 불교성지 네팔 룸비니·인도에 대규모 한국사찰 세운다

    ◎대각사 용성 스님 문도회 중심 추진/룸비니 국제사원구역에 대웅보전 25일 기공/인 부다가야·녹야원 등에도 10년내 건립계획 한국의 불교가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 국제사원구역에 네팔 최대규모의 법당을 세우고 인도의 불교 4대성지에 대규모 한국사찰을 건립한다. 서울 종로구 봉익동 대각사(조실 불심도문 스님)는 오는 25일 네팔 룸비니 현지에서 해외사찰인 대성석가사(주지 법신 스님)의 대웅보전 기공식을 갖는다. 이 대웅보전은 오는 3월 완공될 연건평 1천500평의 요사채에 이어 세워지는 것으로,2천556평 규모의 3층(1층 1천66평,2층 780평,3층 480평,옥상 280평)구조를 하고 있으며 총 공사비 4억5천여만원이 투입된다. 대성석가사는 지난 95년5월 네팔정부와 룸비니동산의 국제사원구역에 2만평의 대지를 99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고 그해 12월 7백여평의 요사채를 준공한 이후 1년2개월만에 대웅전을 기공하게 됐다. 이번 기공식에는 네팔 교육부장관,유엔 룸비니 국제사원개발위원회 록다산 고문과 현지주민,한국인 성지순례단등 1천여명의 네팔인과 한국인이 참석해 역사적인 대웅보전의 건립을 축원할 예정이다. 대성석가사는 대웅보전을 오는 2003년께 완공할 계획이며 이밖에도 제2요사채의 건립과 강원과 율원,선원,국제회의장,승려와 신도 숙소,식당,휴게실 등 10여개의 건물을 만다라 형식으로 짓게된다.경주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을 재현한 석탑과 통일신라시대 양식의 연못과 석교 등 한국의 전통사찰 형식으로 탄생할 이 건물들은 네팔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팔의 대성석가사가 모두 완공되는 2005년에는 3천여명의 동시 숙식이 가능해져 그동안 이곳을 찾을때 일본이나 태국,티베트,미얀마,스리랑카의 사찰이나 호텔에 묵는 등 불편을 격어온 한국불교도들의 성지순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각사는 또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인도의 부다가야와 최초로 설법한 녹야원,오랫동안 머물렀던 기원정사,열반지인 구시나가라 쌍수원등에 각기 1만평의 대지를 구입,앞으로 10년동안 현대적인 한국절을 지어 한국의 신도와 승려들을 위한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네팔과 인도의 대성석가사 건립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중 한 사람인 대각사주지 용성 스님이 『세계화시대가 되면 불교의 성지를 한국불교계가 주도적으로 가꾸라』는 유훈을 남긴데 따라 용성스님문도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되고 있다.용성 스님의 법제자인 불심도문 스님은 『우리 국력이 세계적으로 성장했는데도 불교성지에 한국의 절이 없어 신도들이 우리나라보다 못한 나라의 절에 숙식하는 등 불편하고 부끄러운 점이 많았다』면서 『1천6백년 전통의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고 부처님법을 온 인류가 실천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사찰불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사랑 앞장서는 “공무원 화가”/서울 중랑구 이원달 부구청장

    ◎34년간 작품활동 담은 「일사랑 그림사랑」 책 펴내/문호재 보존에도 큰 공… 14일부터 3번째 개인전 지난 연말 공무원으론 처음 한국미술협회회원으로 정식등록돼 화제가 됐던 서울 중랑구 부구청장 이원달씨(61)가 그동안의 그림작업과 문화활동 내용을 담은 책 「일사랑 그림사랑」을 펴내고 이를 기념하는 개인전을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제2전시실(3991­672)에서 갖는다. 오는 6월 정년을 앞둔 이씨는 지난 63년 경주시청 근무를 시작으로 34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그림작업을 꾸준히 병행해온 작가.중학교때 미술반에서 유화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오랜 세월 캔버스에 묻혀 살아 지금까지 개인전 3회를 비롯,10여차례 전시를 가진 미술계에선 잘 알려진 공무원 화가이기도 하다.이씨는 특히 그동안 미술인 저변확대에 앞장서 강동·용산 부구청장과 광진구청장,중랑구 부구청장에 이르기까지 관내 미술인 초대전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등 문화사랑에 앞장서 왔다.이같은 활동을 토대로 지난해 5월 중랑·강동·용산구 지역문화센터 출강 강사 5명으로 청색회를 결성,이들과 함께 각 구에서 순회전을 열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문화재에 대한 애착도 대단하다.경상북도 문화공보실 근무당시엔 문화재보존관리에 정성을 쏟아 당시 경북도 관내 사찰과 문화재 소재지는 빠지지 않고 답사했다.특히 심하게 훼손돼 멸실위기에 처해졌던 경북 상주군 화북면 상오리 7층석탑을 1977년 보물 제683호로 탄생케 하고 포항과 울진을 잇는 동해안고속화도로 착공계획발표후 불영계곡의 명승지 지정을 추진,결국 이 지역을 전국 최대면적의 명승지로 지정되게 한 장본인이다. 「일사랑 그림사랑」은 지난 34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남긴 이같은 문화활동을 총정리한 책.친지,동료,후배들의 이씨에 대한 추억과 지금까지의 전시회에 출품했던 115점의 작품,그리고 네번째 개인전에 발표될 60여점의 작품을 함께 실었다. 이번 개인전에선 그동안 틈틈이 답사를 통해 스케치한 월악산 북한산 등 정취어린 풍경 유화들을 내놓는다.
  • 폐광의 중금속 폐수/한차례 처리로 정화

    ◎KIST 조영상 박사팀 새 기술 개발/폭기 석회석탑+침전여과 탱크 설치/3시간 공정 거치면 고급 상수원 수준 폐광산에서 스며나오는 철분 오염 폐수를 단 한번의 처리로 고급 상수원 수질로 바꿔줄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화공연구부 조영상 박사팀은 KIST의 스타 프로젝트인 환경복원 기술 개발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96년 1년간 1억7천여만원의 연구비를 투입,폐광산 철분 오염 산성폐수를 경제적이고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정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채광을 멈추고 폐쇄된 광산은 태백지역 등 전국에 수백개에 이른다.이번 기술은 방치된 폐광에서 흘러나와 토양 및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는 중금속 폐수문제를 간단히 해결해 줄수 있는 기술로 기대를 모은다. 조박사팀이 개발한 폐수처리 장치는 「폭기 석회석탑」과 「역투과 침전 여과탱크」의 2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폭기 석회석탑」에서는 석회석이 산성폐수를 중성화시키고 공기가 이를 다시 산화시키는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며 2∼3분간의 반응으로 폐수에 이온형태로 녹아 있는 제1산화철이 모두 제2산화철로 전환돼 침전물이 형성된다. 「침전여과 탱크」에서는 「폭기 석회석탑」에서 넘어온 제2산화철 침전물과 처리수가 분리돼 침전물이 바닥에 가라앉으면서 제거되는 공정이 진행된다.이때 침전물은 여과막에 걸러져 20∼30분 간격으로 공기압력식 역세척에 의해 제거된다. 조박사는 『이 장치를 갖고 강원도 삼척에 있는 오십천에서 채취한 철분 농도 290ppm의 오염폐수를 처리 해 본 결과 철분의 오염도를 음용수 기준 이하인 0.2ppm으로,산성도를 산성상태인 pH6에서 중성상태인 7로 안정화시킬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또한 구조가 간단하고 산화제나 응집제등의 첨가물이 필요없기 때문에 설치비와 운영비가 적게 든다는 점이 특징이다.처리시간도 3시간 정도로 짧아 10㎥의 처리장치를 설치할 경우 오염농도 300ppm 이상의 철분폐수를 하루 200t이상 처리할 수 있다.연구팀은 반응조와 여과막의 막힘을 방지하는 주기적인 역세척 기능으로 수명도 반영구적이라고 밝혔다. 조박사는 이 기술을 특허 출원하는 한편 『실제 광산 폐수 발원지에 분산 설치,폐광산의 철분오염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봉쇄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 월정사 석탑 금동향합 천왕상(한국인의 얼굴:89)

    ◎마주 선 두쌍 동자티 못벗은 천진한 표정 강원도 오대산에서 가장 큰 절은 월정사다.평창군 진부면 동산리에 자리잡은 이 절에는 신라의 석탑과는 아주 딴판을 한 고려시대 팔각구층석탑이 있다.고려시대에 접어들면 신라시대 네모꼴 탑이 다각형으로 바뀌었다.층수 역시 여러 층으로 높이 올라갔다.그래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의 키는 자그마치 15.5m나 되었다. 그 생김새가 참으로 아름다운 석탑이다.층층이 갸름갸름하여 미끈한 여인을 연상시켰다.신라 석탑이 남성적이라면,고려 석탑은 여성적인 것이다.일찍이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은 국보 48호로 지정되었다.탑이 더욱 유명해지기까지는 그 안에서 나온 사리구 역할이 컸다.지난 1970년 10월 탑을 손질하기 위해 해체했을때 나온 사리구는 그만큼 수준 높은 공예품이었다.더구나 향을 담아두었던 금동향합은 뛰어난 세공미로 해서 번쩍 눈에 들었다. 향합은 위아래가 맞물린 납작한 상자형이다.상자 윗뚜껑과 밑바닥 거죽에는 정교하게 새긴 사천왕상이 들어있다.줄을 그어 새긴 선각기법의 도안으로 사천왕상을 그렸다.그러니까 무늬 효과를 낸 문양으로 사천왕상을 표현한 것이다.가로와 세로가 4.4㎝에 지나지 않는 윗뚜껑과 밑바닥 금동판에 각각 두 천왕상을 새겨 모두 네 천왕상을 담아냈다. 그 비좁은 공간을 차지한 천왕상들 표정은 다 살아있다.절집 사천왕문 문간에서 만난 다른 사천왕들처럼 눈을 부릅뜨지 않았다.그렇다고 눈썹을 잔뜩 치켜올리지도 않은 이 금동향합의 사천왕들은 여리기 한량 없다.아이들이 즐겨 들여다 보는 순정만화속의 착한 소년쯤으로 여겨도 좋을만한 인상을 했다.천진스러운 동자상 티를 벗어나지 못한 금동향합의 천왕상들 표정은 천왕상 속마음을 그대로 들어낸 것인지도 모른다. 금동향합 윗뚜껑의 두 천왕상은 마주 쳐다보고 서있다.모두 갑옷을 입고 칼처럼 생긴 무기류를 손에 잡았으나 어떤 천왕상인지는 뚜렷이 구분하지 않았다.아주 좁은 공간에 새기느라 본보기로 만들어 놓은 의궤대로 천왕상을 그려내지 못한 모양이다.이들 천왕상은 쇠붙이 모형에 금동판을 대고 두드려서 모형에 나타난 그림 모양을 그대로 찍어낸 이른바 타출문으로 되어있다. 왼쪽 천왕상은 짐짓 놀라워하는 표정을 지었다.검은 눈동자가 너무 또렷한 동그라미를 그려 놀란 인상이 되었다.천왕상은 작은 입속에 감추었던 총총한 이빨을 드러냈으나 그까짓 이빨쯤을 보고 무서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오히려 상대방에 기가 질린 사천왕 자신이 먼저 겁을 먹고 소리를 칠 판이다.그렇듯 아직은 어려서 귀엽기만한 천왕이다.
  • 감은사 삼층탑 시리구 지국천왕(한국인의 얼굴:88)

    ◎갑옷무장 큰 칼 들고 악의없는 느긋한 웃음 초기불교에서 탑은 오늘날 불상처럼 예배의 대상이 되었다.아쇼카왕시대(BC 264∼232년)에 8만4천기의 탑을 인도전역에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그러나 탑을 예배했다기보다는 사실은 탑속에 봉안한 부처의 진신사리가 예배의 대상이었던 것이다.그러니까 부처를 형상화하지 않았던 무불상시대의 일이지만,불상이 조성되고 나서도 사리신앙은 면면히 이어내려왔다. 그 사리신앙은 사리를 넣는 사리기나 사리기를 담는 외함 등 사리구에 반영되었다.사리구는 최상의 재료와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만들어낸 종교적 공예품이어서 사리장엄구)라고도 일컫는다.그래서 언제고 그 시대의 공예수준을 드러냈다. 통일신라 사리구 중에 명품 하나를 골라보면 AD682년에 세운 경북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감은사자리 서삼층석탑에서 나온 유물이 있다.보물 266호인 이 사리구는 지난 1966년 탑을 해체할 때 나왔다.지금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했다.릴리프형식을 발려 외함 네면에 붙여놓은 사천왕상이 그것이다. 사천왕상 모두가 온전하지는 않다.불법을 지키기 위해 동쪽을 맡았다는 지국천왕과 서쪽을 책임진 광목천왕만이 본래 모습으로 남아있다.청동주물을 틀에 부어 만든 이들 사천왕상은 우리가 절집 입구 천왕문에서 흔히 만나는 덩치 큰 사천왕상들만큼 허풍스럽지 않았다. 지국천왕은 기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칼을 왼손에 잡은 천왕은 육덕이 그런대로 좋은 얼굴에 느긋한 웃음을 가득 담았다.하도 느긋한 웃음이라서 악의 없는 심술패기 같은 구석도 보인다.더구나 웅크린 짐승 등허리를 밟고 「나 몰라라」하는 웃음을 짓지 않았는가.그러나 전적으로 심술을 부릴 지국천왕은 아니다.지국천왕은 열여섯 선신의 하나이니까,발에 밟힌 짐승에게 일시 벌을 내렸다가 언제인가는 죄업을 소멸시켜 줄 것이다. 그런 웃음을 짓느라 얼굴의 볼륨이 완만하게 살아났다.부리부리한 눈매를 치깔고 입을 꽉 다물었는데도 웃음을 짓느라 엄한 기운은 모두 빠져나갔다.알고보면 너그러운 웃음이다.서양으로 말하면 뮤즈라 할 음악의 신 건달파를 휘하에 두었다니,지국천왕의 심성 또한 아름다울 것이다.갑옷으로 무장한 지국천왕의 몸꼴 어디에선가 간다라미술의 체취가 우러나고 있다.그러나 얼굴 윤곽은 동양적이다.건장하고 잘 생긴 신라인이리라.
  • 「문화유산의 해」에 할 일(사설)

    정부가 97년을 「문화유산의 해」로 정한데 이어 내년에 추진될 사업계획이 확정,발표되었다.97문화유산의 해 조직위원회는 「민족의 얼 문화유산 알고 찾고 가꾸자」는 표어 아래 문화재를 알기·찾기·가꾸기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그중에는 문화재의 테마관광프로 개발,보호대상문화유산 찾기,문화유산관리유공자 발굴등 핵심적인 사업이 포함돼 있어 기대를 갖게 한다. 문화재는 단순히 지나간 시대의 잔영이나 재화의 대상이 아니다.그것은 선인의 삶과 예술의 표상이며 문화적 유산이다.따라서 우리는 문화유산을 「민족의 얼」로 지칭하며 국가나 지역을 떠나 보편적인 인류공동의 문화유산으로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귀중한 문화유산이 오랜 세월을 견디어온 데다 최근에는 극심한 대기오염과 빈번한 국토개발사업으로 인해 훼손되고 파괴되어 보존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가령 파고다공원 안의 원각사 10층석탑은 산성비와 매연으로 표면조각이 부식되고 있으며 경부고속철도의 경주통과노선은 문화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는 문화재의과학적 보존기술을 개발하여 수명을 연장시키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이 급선무로 되었다.또한 국민의 문화재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제고하고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이같은 국민의 문화재사랑을 촉발시키기 위해 「알고 찾고 가꾸기」에 문화유산의 해 사업의 초점을 맞춘 것은 적절한 방향설정이다. 흔히 한해를 무슨 해로 정해놓으면 그 1년동안만 요란스럽게 일과성으로 보내는 폐단이 없지 않다.방대한 문화유산의 보존·관리와 국민적 이해가 어찌 97년 한해에 다 마무리된다고 할 수 있겠는가.그러므로 문화유산의 알고 찾고 가꾸기운동이 범국민적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직위는 튼튼한 틀을 짜주기 바란다.
  • 무령왕릉 출토품 유리동자상(한국인의 얼굴)

    ◎2.5㎝ 크기 마스코트/둥근 얼굴·몸통 마치 눈사람 고대사회에서 유리는 보물과 마찬가지라 진귀한 공예품의 소재가 되었다.본래 서역의 산물인 유리는 중국을 돌아서 들어왔다.대표적인 유리공예품으로는 경주 천마총에서 나온 유리잔 (보물 620호),공주 무령왕릉 출토 유리구슬 등이 있다.그리고 금령총 출토 유리잔과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병(국보 123호)도 명품의 유리공예인 것이다. 이들 유리공예는 거의 5∼6세기 쯤의 작품이다.그런데 인물상이 더러 끼어 있다.백제 두번째의 왕도 옛 웅진땅 충남 공주시 송산리 무령왕릉에서 지난 1971년에 나온 인물상 하나가 유리제품이다.어린아이 동자를 표현 했다.높이가 2.5㎝에 지나지 않는 이 동자상은 오색이 영롱한 색유리구슬 꾸러미들과 함께 출토되었다.왕릉의껴묻거리이고 보면 당시 사람들은 유리를 보물로 여긴 것이 틀림없다. 유리동자는 머리도 둥글고 몸도 둥글었다.머리통이 유별나게 큰 유리동자는 천진스러우면서도 의젓했다.깍지를 끼듯이 합장한 손이 동자를 더욱 의젓하게 만들었다.눈과코,입을 꾸미지 않고 그저 소박하게 그렸다.어린아이가 어린아이를 그린 것처럼 소박해보이는 동자상은 문자대로 나이가 들지않은 어린아이 모습이다.눈오는 겨울날 동네 아이들이 만들어놓은 눈사람이 연상되었다. 그 손톱 크기만도 못한 좁은 공간에 귀만 빼고 얼굴을 그려낸 솜씨가 그런대로 놀랍다.동자상의 용도는 분명치 않다.왕릉에 묻힌 무령왕(재위 AD501∼522년)이나 그 비에게 사랑을 받았던 마스코트였을 것이라는 짐작이 들뿐이다.어떻게 보면 아주 어린 시절에 출가한 동자승같은 인상이 우러났다.그 보배로운 껴묻거리 유물 및 역사를 증거하는 세기적 기록 매지권 등과 함께 무령왕릉에서 나온 유리동자상은 유독 불교적 색깔을 드러낸 유물이 아닌가 한다. 얼굴이 보이는 유리공예 중에 영남대박물관이 소장한 구슬을 빼놓을 수 없다.경북 경주시 미추왕릉구역 고분에서 나온 이 목걸이 유리구슬에는 얼굴이 들어있다.그 당시 삼국시대 사람들은 유리를 중국에서 들여왔다.시쳇말로 하면 유리 자체가 고가수입품이었다.특히 5∼6세기 무렵의 유물이많은 것은 중국산 유리가 나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중국의 사서 「후위서」를 보면 5세기 북위시대에 산서성에서 유리를 생산했다는 기록이 나온다.그러나 유리를 만든 기술자들은 서역 사람들이었다.
  • 국보1호 남대문 그대로/보물 6건 국보 승격

    ◎이름은 「숭례문」… 동대문은 「흥인지문」으로 최근 재지정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국보 제1호 「서울 남대문」이 그대로 국보 1호로 유지되는 대신 고유의 명칭인 「서울 숭례문」으로 명칭이 바뀐다.또 보물 제1호인 「서울 동대문」도 원래 명칭인 「서울 흥인지문」으로 환원된다. 문화재관리국은 올초부터 일제지정 문화재 재평가사업을 벌여 남대문과 동대문등 국보·보물·사적 7건의 명칭을 바꾸는 것을 비롯,6건의 보물을 국보로 상향조정하고 사적으로 지정된 8개산성과 보물 1건을 지방문화재로 하향조정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문화재관리국의 이번 문화재 재지정은 일제가 지난 1934년 「조선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령」에 따라 지정한 우리 문화재의 가치평가가 제대로 돼 있지않아 단행된 것으로 문화재위원과 전문위원 34명이 일제지정 문화재 503건을 14개 영역별로 평가조사해 결정했다. 명칭이 바뀌는 문화재는 남대문과 동대문을 비롯,△봉선홍경사비갈(국보7호)=봉선홍경사사적갈비 △해인사장경판고(〃52호)=해인사장경판전 △원각사비(보물3호)=대원각사비 △보광사중창비=보광사대보광선사비 △수원성곽(사적3호)=화성등 7건.또 보물에서 국보로 상향조정된 것은 △익산왕궁리오층석탑(보물44호) △통도사대웅전 및 금강계단(〃144호) △용감수경(〃130호) △오대산 상원사 중창권선문(〃140호) △금동관세음보살입상(〃195호) △청화백자철사진사국화문병(〃241호) 등 6건이며 지방문화재로 하향조정된 문화재는 울산학성(사적9호) 등 일제가 축조한 산성8개와 보물5호 중초사지삼층석탑 1건이다.
  • 인도네시아 프람바난(세계 문화유산 순례:16)

    ◎1천년 잠에서 깨어난 힌두신의 거처/부친원수 구애 피하다 돌로 변한 애절한 사연의 「두르가」 여인상/“만인의 연인”으로 추앙 프람바난사원을 돌아보면서 앞서 들른 보로부두르사원을 자꾸 되새김하게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둘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건립연대가 비슷한데다 유적 사이의 거리도 자동차편으로 1시간쯤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 그런데 유적의 성격은 판이하게 달랐다.이는 보로부두르가 불교사원인데 비해 프람바난은 힌두사원이라는,종교적인 차이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닌 듯 했다.보로부두르가 치열한 구도의 길을 상징한다면,프람바난에는 세속적인 사랑이 흘러넘쳤다.또 보로부두르가 장엄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것과 달리 프람바난은 아기자기하고 은근한 아름다움을 풍겼다. 프람바난은 크고작은 200여 찬디(인도네시아 일부지방에서 석탑 모양의 사원을 일컫는 말)로 구성됐다.그중에서도 힌두교 3대신을 모신 찬디들이 특히 돋보였다.나란히 선 찬디 3기 가운데 중간에 가장 우뚝하게 솟은 것이 파괴의 신 「시바」를모신 시바찬디였다.사각형인 밑받침의 한쪽 길이가 34m이고 높이 47m인 이 거대한 찬디에는 동서남북으로 계단이 각각 나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면 석실이 나오고 그안에는 신상이 하나씩 봉안됐다.현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다는 「두르가」상은 북쪽 석실에 자리했다.두르가는 시바의 여러 신성 가운데 하나를 상정한 여신이다.그러나 이곳의 두르가는 「라라 종그랑」(날씬한 아가씨)이란 별명으로 더 알려져 있다. 불룩 솟은 가슴,가는 허리가 날씬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육감적인 이 여신은 웅크린 소잔등을 밟고 서 있었다.그 모습이 물론 매력적이기는 했지만 그토록 인기를 끈 비결은 라라 종그랑에 얽힌 전설 때문이었다. 옛날 펭깅국 왕자 반둥은 마력을 갖고 있었다.그는 이웃나라 왕을 암살하고자 궁궐에 침입했다가 라라 종그랑공주를 만난다.반둥은 이 「날씬한 아가씨」에게 구애하지만 공주는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어 사실상 거절한다.하루밤새 찬디 1천기를 쌓으면 결혼하겠다는 것.하지만 반둥이 마술을 부려 찬디를 세워나가자 공주는 부녀자들을동원,무너뜨리려 했다.새벽녘 이 사실을 안 반둥은 격노해 공주를 돌로 만들어 버렸다.그리고 이 석상을 1천번째 찬디로 삼았다는 이야기다. 전설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적국을 멸망시킨 반둥은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귀국하지만 공주를 돌로 만든 사실이 부왕에게 발각된다.분노한 왕은 아들을 『짐승같은 놈』이라고 꾸짖고는 소로 변하게 했다.라라 종그랑 신상이 밟고 선 소가 바로 반둥왕자라는 것이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구애를 뿌리치려 애쓰다 결국 돌이 된 여인.그 사연이 애달파서인가,현지인들은 프람바난사원을 흔히 라라 종그랑사원이라고 부를만큼 이 신상을 매우 사랑하고 있었다. 라라 종그랑과 작별한 뒤 2층 회랑을 돌았다.그 벽에는 앙코르와트나 보로부두르에서처럼 부조가 쭉 새겨져 있었다.이것이 라라 종그랑 못잖게 프람바난을 유명하게 만든 「라마야나」 릴리프이다. 힌두신화에서 출발한 라마야나 이야기는 동남아 각국에 널리 퍼져 전승설화로,또 대표적인 문학·공연 소재로 자리를 굳혔다.지난 1월에는 인도네시아·태국·중국·싱가포르 등 여덟나라가 참여한 제1회 「국제 라마야나 축제」가 캄보디아 앙코르에서 열려 세미나·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방대한 서사시인 라마야나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인도왕자 라마는 모략에 걸려 아내 시타와 함께 숲속에서 산다­마왕 라바나가 시타를 유괴한다­라마는 시타를 찾고자 숱한 모험을 한다­결국 원숭이왕 등의 도움을 받아 라바나를 죽이고 시타를 구한다는 줄거리이다. 이같은 설화는 시바찬디에서 시작해 그 남쪽에 있는 「브라마찬디」의 회랑벽까지 이어진다.인도네시아에는 라마야나 이야기를 새긴 찬디가 많이 있지만 프람바난 것을 예술성에서 으뜸으로 쳤다. 이밖에도 프람바난에는 코끼리 얼굴을 한 「가네샤」와 머리가 넷 달린 「브라마」 등 독특한 신상들과 숱한 동물상들이 찬디 외벽을 가득 메우거나 더러는 단독으로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힌두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프람바난은 서기 9∼10세기에 완성됐다.그리고 1천년 가까이 땅속에 묻혔다가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아직 복원이 끝나지는않았다. 프람바난사원을 나와 남쪽 보코언덕으로 발길을 돌리며 다시금 프람바난과 보로부두르를 비교해 보았다.비슷하면서도 서로 이질적인 두 유적에서 인도네시아 문화의 폭과 깊이를 읽었다.보코언덕에 다다르니 어느덧 해질녘이 되었다.프람바난사원위로 물든 석양은 유난히 아름다웠다. ◎여행가이드/족자서 버스이용 30분거리/손전등 꼭 휴대해야 프람바난이나 보로부두르를 가는데는 족자(원래 이름은 「요그야카르타=YOGYAKARTA」이지만 현지인들은 모두 족자라고 부른다)를 거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족자는 우리의 경주처럼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고대 문화유적도시이다.자카르타에서 족자까지의 항공편은 매일 5차례 있어 표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족자를 중심으로 보로부두르는 북쪽 40여㎞,프람바난은 남쪽 20여㎞쯤 떨어져 있다.버스를 타더라도 족자∼보로부두르는 40∼50분,족자∼프람바난은 20∼30분이면 갈 수 있다.따라서 보로부두르와 프람바난은 하루 관광코스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지역을 충분히 즐기려면 하루이틀 숙박하는게 바람직하다.이 경우 보로부두르와 프람바난에는 번듯한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족자에서 숙박하는 편이 낫다.게다가 족자의 야시장은 인도네시아를 비롯,동남아 각국의 축산품이 모이는 만큼 한번쯤 구경할 만하다. 프람바난사원을 관람할때는 석실을 자주 드나들어야 하므로 손전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제1회 농업인의 날/농업진흥 80명 훈포장

    제1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11일 서울과 지방에서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상오 서울 잠실의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농업인의 날 선포식 및 자축행사에 이어 하오에는 여의도 광장에서 강운태농림부장관 주례로 농업인 부부 30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또 생산자단체인 농협은 여의도광장에서 지난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우리 농수산식품대축제」를 열고 있다.농협은 행사기간에 「김치종주국선언문」을 채택했다. 농업인의 날 선포식에서는 정장섭씨(64·서울)가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것을 비롯,농업진흥에 기여한 80명이 훈·포장과 표창을 받았다. 훈·포장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철탑산업훈장 정장섭(64·서울) △석탑산업훈장 서태석(53·전북),송규하(58·전북) △산업포장 김세영(39·충남),송외익(52·경북),최봉석(51·강원),황충남(49·제주)
  • 점등법회(외언내언)

    석가모니가 설법을 하는 곳에 어두움을 밝히는 수많은 등이 있었다.왕후대작들이 바친 크고 화려한 등에서 서민들이 바친 작은 등까지.가난한 여인 난타도 한달을 일하여 번 정재를 모두 바쳐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등 한개를 구석 한모퉁이에 부끄럽게 매달았다. 설법도중 한차례 회오리바람이 불자 다른 등은 모두 꺼졌지만 난타의 등은 꺼지지 않았다.제자들이 부처님께 물었다.『저등은 어찌하여 꺼지지 않습니까』 부처님은 이렇게 대답했다.『마음과 정성을 다한 등은 작아도 꺼지지 않느니라』 이것이 빈자일등의 교훈이다. 정결한 몸과 마음으로 자비와 광명을 기원하면서 부처님께 등을 바치는 점등법회의 참뜻은 빈자일등의 교훈에 담겨있다. 우리나라에서 점등법회가 처음으로 봉행된 것은 신라 진흥왕때.당시 호국을 기원하는 백고좌법회를 열면서 그 주위에 1만개의 등을 단 것이 효시였다.이후 고려때는 왕이 직접 주관하는 국가적인 의식으로 봉행됐으나 불교가 조정의 극심한 탄압으로 시달렸던 조선조에는 불자의 축제로 탈바꿈됐다.점등법회에쓰인 등은 한두가지가 아니다.동국세시기에 기록된 것만도 29종류나 된다.요즈음 많이 사용되는 것은 팔각등·육각등·연등·봉황등 정도. 지리산 기슭에 있는 전남 구례 화엄사는 5일 10만개의 등에 불을 밝히는 한국불교사상 최대의 점등법회를 봉행한다.일주문에서 각황전까지 1㎞사이에 이미 내걸린 형형색색의 등은 절정에 접어든 가을단풍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화엄사가 점등법회를 봉행하게 된 것은 지난해 8월 5층석탑(보물 제133호)을 해체·보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부처님 진신사리 22과를 따로 봉안하기 위한 사리탑 조성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 모든 불자가 점등법회의 참뜻,「자신의 마음을 진리로 밝혀라」는 부처님의 가르침부터 마음속 깊이 새기기 바란다.
  • 간송 전형필(외언내언)

    1930년대말 충북 괴산군 칠성면 이름 없는 절터에서 아름다운 고려시대의 부도를 본 일본인이 동네사람을 매수하여 몰래 반출했다.이 부도가 인천에서 배에 실려 일본으로 유출된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의 재산가 한사람이 인천부두로 달려가 일본인 무뢰한과 담판을 했다.그는 일본인이 제시한 엄청난 값을 치르고 유물의 밀반출을 막았다.일제하에서 사재)를 털어 민족문화재를 수집하고 수호했던 선각자 간송 전형필 선생이다. 선친으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간송은 젊은 시절부터 그의 재산을 기울여 문화재수집에 심혈을 기울였다.그는 당시 서화의 대가인 위창 오세창 선생댁을 드나들면서 서화에 대한 안목을 키운뒤 본격적인 문화재수집을 시작한다.고서·서화에서 시작된 간송의 컬렉션은 점차 도자기·불교조각품으로 확대되면서 개인 수장품으로서는 최대인 컬렉션을 만들어 놓았다. 지금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은 바로 그의 소장품을 보관·전시하고 있는 곳.그의 소장품중에는 「훈민정음원본」혜원의 풍속화첩등 국보·보물이 22점이나 된다.우리나라 최초의 개인박물관이란 영예도 함께 지니고 있다. 민족문화재를 지키려했던 간송의 일화는 많다.그중에서 일본에 밀반출되어 오사카에서 경매에 붙여진 고려시대 3층석탑을 되찾아온 얘기는 유명하다.경매장에서 일본의 재벌과 맞붙어 간송은 기어이 낙찰시켜 서울로 가져왔다.『돈은 얼마가 들든지 낙찰시키라』는 것이 간송의 당부였다.일본인 도굴꾼과 무법자들이 우리문화재를 약탈하던 시기에 간송은 홀로 이들을 상대로 민족문화재를 수호하는데 앞장선 것이다. 선각자 간송의 뜻을 기려 문화체육부는 간송을 「11월의 문화의 인물」로 선정,갖가지 기념행사를 갖는다.간송은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문화재를 이땅에 붙들어 놓았다.그가 아니었더라면 얼마나 많은 우리 문화재가 유실되었을까 생각하면 그의 존재는 더욱 위대해진다.〈반영환 논설고문〉
  • PC통신 「대학 포럼」 시험정보 “봇물”

    ◎리포트 모법답안·단골출제 문제 등/하이텔 「자료창고」 5천여건 쌓여 『좋은 학점을 따려면 반드시 PC통신망에서 자료를 구하라』 PC통신망에 각 대학의 포럼이 개설되면서 이곳에 리포트 모범답안과 시험 족보 등 각종 학습정보가 몰리고 있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더욱 많은 자료가 쇄도하고 있다. 최근 개설된 하이텔 「대학 학습자료 창고」(uniwork)에는 5천여건에 가까운 방대한 학습 정보들이 보물처럼 쌓여 있다.리포트,시험 족보 등이 무진장 쌓여 있어 벌써부터 많은 대학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연세대 통신망인 「백양로」에도 학생들이 각자 정성껏 모은 7백여건의 자료들이 문과대,사회과학대,상경대,공과대,자연과학대,예체능대 등으로 분류돼 쌓여 있다. 이전에 중간·기말고사 등에서 단골로 출제됐던 문제들의 모음인 이른바 「족보」에서부터 예년에 같은 과목에서 늘 과제로 주어졌던 리포트의 모범답안 등 원하는 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다.교양 인기과목이나 개론과목처럼 수강생이 많은 경우에는 자료를 받아가는 학생이 1백명이 넘기도 한다. 심지어 대학원 리포트도 올라와 있다. 이에 따라 이곳을 통해 자료를 공개적으로 구하려는 학생들도 점차 늘고 있다.「베토벤 합창교향곡 감상문을 급구!」처럼 노골적으로 자료를 요구하는 학생들도 있다. 고려대의 통신망인 「석탑」에도 인문·사회과학,이학,공학,의학 등으로 분류된 자료가 4백건 이상 올라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서는 곱지 못한 시선도 많다.열심히 공부하려는 학생들의 의지를 꺾는데다 노력을 들이지 않고 높은 학점을 따려는 신세대의 태도가 그대로 녹아 있다는 비판이다.
  • 한국문화재 수난사/이구열 지음(화제의 책)

    ◎일제의 문화재 약탈과 도난 등 비화 엮어 외세,특히 일본에 의해 자행된 우리 문화재의 약탈·도난·불법 해외유출 등에 얽힌 비화를 기록한 책.일제시대의 문화재 약탈은 고분속의 청자나 금속유물에만 그친 것이 아니었다.일본인들은 사찰에 있던 빼어난 석탑과 부도,규장각의 귀중장서,팔만대장경,석불과 금동불상,심지어 궁궐의 건물까지 일본으로 빼돌렸으며 그것도 모자라 총독부의 계획적인 사전파괴공작 아래 황산대첩비와 이충무공의 전승기념비마저도 다이너마이트로 무참하게 파손시켰다. 문화재위원회 위원이자 미술평론가로 활동중인 지은이는 이같은 우리 민족유산의 환란사를 엄정한 사실기록에 입각해 담담하게 서술한다.아울러 김정희 오경석 오세창 고유섭 송석하 전형필 등 수난의 시대속에서도 민족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에 평생을 바친 선각자들의 일화를 소개,문화재 보호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일깨운다.지난 73년 발간된 「한국문화재비화」를 수정·보완한 이 책은 부록으로 문화재 전문위원인 반영환씨(서울신문 논설고문)의 문화재보호법 해설문 등을 실었다.돌베개 8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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